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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차가 떠난 그곳엔 낭만이 흐른다…정겨운 아우라지엔 사랑이 쌓인다[권다현의 童行(동행)]

    기차가 떠난 그곳엔 낭만이 흐른다…정겨운 아우라지엔 사랑이 쌓인다[권다현의 童行(동행)]

    남자아이는 움직이는 물체에 관심이 많다. 선천적으로 운동이나 방향에 관한 정보를 모으는 세포가 더 발달했기 때문이란다. 아이는 특히 기차를 좋아했다. 빵빵, 자동차 경적소리보다 칙칙, 증기기관차 소리를 먼저 흉내 냈다. 조용하다 싶으면 방 한구석에서 장난감 기찻길을 잇고 또 이었다. 그렇게 완성된 저만의 세상에서 기차여행을 즐기곤 했다. 자동차여행이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질 무렵, 기차여행의 낭만을 다시금 일깨워 준 건 아이였다. 조금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차창 밖 풍경을 함께 바라보며 조잘조잘 떠들고 싶어졌다. 그렇게 단둘이 처음, 기차를 타고 강원도 깊은 산골 정선으로 떠났다.●흑백사진 속 풍경 같은 아우라지역 서울 청량리역에서 매 2·7일과 토·일요일 오전 8시 30분에 정선아리랑열차가 출발한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난 기차는 제천과 영월을 거쳐 정선 예미역에 접어들며 그야말로 첩첩산중, 산자락과 산자락 사이를 누빈다. 널찍한 전망 창 덕분에 겹겹이 밀려드는 높고 깊은 산골짜기가 더욱 웅장하게 느껴진다. 흘러가는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차창에 딱 붙어 있던 아이는 “이 기차는 산꼭대기가 다 보여서 정말 좋아요!” 감동스러운 눈빛이다. 정선아리랑열차가 달리는 구간은 과거 태백산 일대 석탄을 수송하던 철도다. 예미역에서 구절리역까지 이어졌던 정선선은 석탄산업 쇠퇴와 함께 이용객이 많이 감소하면서 2004년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 구간이 폐선됐다. 다행히 이듬해 이 역들을 오가는 정선레일바이크가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정선오일장까지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으면서 2015년 정선아리랑열차가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정선아리랑시장이란 이름으로 상설운영되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시계는 장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정선아리랑열차가 주말뿐 아니라 장날인 2일과 7일에 맞춰 운행되는 이유다. 우리는 종착역인 아우라지역에서 내렸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기차여행이건만 아이는 이제 막 출발할 때처럼 들뜬 얼굴이다. 삼각지붕을 얹은 담박한 외관의 아우라지역은 낡은 흑백사진 속 간이역처럼 정겹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붕 모양이 독특한데, 통나무를 잘라 만든 나무판자나 두꺼운 나무껍질을 이용해 지붕을 이은 너와집을 흉내 냈다. 나무가 많은 태백 산지나 개마고원, 울릉도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가옥으로 정선 산골에서도 흔하게 사용됐던 형태다. 여량면에 자리해 여량역으로 불리던 기차역은 2000년 아우라지역으로 바뀌었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가 지척이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한 마을길을 따라 걸어서 10분이면 아우라지에 가 닿는다.●아우라지서 만나는 남녀 사랑의 상징 아우라지는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삼척 중봉산에서 비롯된 골지천이 하나로 어우러진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물길을 따라 서울까지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터이기도 하다.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자리에 처녀상이 세워져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이 처녀는 강 건너에 살던 총각과 사랑에 빠져 함께 싸리골로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밤새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 나룻배가 뜰 수 없게 됐는데, 그 애타는 마음이 ‘정선아리랑’ 애정편으로 전한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상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예전엔 처녀상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건너편에 총각상도 세워졌다. 아이는 처녀를 그리워하는 총각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걸음을 멈추고 한껏 목소리를 높인다. “삼촌, 다리 건너에 이모 있어요. 얼른 가 보세요!”아우라지역 옆에는 물고기 모양의 독특한 공간이 자리한다. 여행자들을 위한 쉼터이자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 중인 어름치플레이스다. 어름치는 한강과 금강 상류, 물 맑은 곳에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환경변화에 민감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정선의 깨끗한 자연을 상징하는 어름치 모양의 건물은 폐객차를 활용해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여기선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정선에서 나는 수리취로 차륜병을 만들거나 4대째 이어 오는 옥수수막걸리를 직접 담가 볼 수 있다. 쑥절편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수리취떡 만들기 체험을 미리 예약해 뒀다. 준비된 반죽을 조물조물 빚어 수레바퀴 모양을 찍어내기만 하면 맛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차륜병이 완성된다. 우리가 빚은 떡은 그 자리에서 쪄내는데, 시장에서 사 먹었던 수리취떡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귀한 맛이다.아우라지역 건너에서는 옛 막걸리공장 터를 활용한 주례마을이 여행자들을 맞는다. 농산물판매장과 향토음식점, 카페 등이 자리해 걸음을 쉬어 가기 좋다. 여기에 콧등치기국수의 원조로 불리는 청원식당도 있다. 정선의 향토 음식으로 꼽히는 콧등치기국수는 100% 메밀칼국수의 뻣뻣한 국수가락이 입으로 들어가기 전 콧등을 툭 친다고 해서 붙은 재미난 이름이다. 지금은 건강식으로 통하지만 과거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었다. 쌀이 귀해 메밀로 반죽을 빚고 멸치를 구하기 어려워 된장으로 국물을 냈다. 배가 꺼질까 오줌 누기도 망설였다는 산골 사람들의 삶을 떠올리면 국수가락 하나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먹게 된다.●시간이 멈춘 듯 간이역 특유의 매력 정선아리랑열차는 아우라지역 외에도 오밀조밀한 기차역들을 지난다. 나전역도 그들 중 하나다. 인근에 대한석탄공사 나전광업소가 자리해 화물 수송이 활발했던 기차역은 1993년 역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됐고 2011년 여객 취급이 중지되며 폐역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선아리랑열차가 정차하면서 작은 산골역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지금은 열차가 지나는 간이역 카페로 변신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합실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 내부도 멋스럽고, 통표 폐색기와 기차표 보관함 등 철도 관련 유물이 곳곳에 전시돼 추억을 더한다. 정선 특산물인 곤드레를 활용한 곤드레크림커피, 수수부꾸미를 크로플처럼 구워 낸 수꾸크로플 등 시그니처 메뉴도 다양하다.가수 폴킴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아련한 감성을 담아낸 TV 광고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선평역에도 정선아리랑열차가 정차한다. 이름에 ‘신선 선’(仙)자가 들어갈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선평역은 1967년 영업을 개시했다. 당시 기차가 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만큼 선평역은 주민들이 정선 읍내를 오가거나 제천, 서울 등 먼 길을 떠날 때 즐겨 이용했다. 특히 정선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기차역이 북적였다. 마을을 들고나는 문이자 사랑방이었던 선평역은 2005년 무배치간이역이 됐다. 한때 정선아리랑열차가 정차하는 시간에 맞춰 작은 장터가 열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타고내리는 승객을 만나기도 어렵다. 하지만 봄꽃을 닮은 아담한 기차역과 고즈넉한 풍경 사이로 흐르는 기찻길 등 간이역 특유의 감성을 느끼기엔 선평역만 한 곳이 없다.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기차역을 배경으로 열리는 맹글장 레일마켓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정선에서 공예품과 음식 등을 손으로 ‘맹그는’ 사람들이 모인 관광형 플리마켓으로 정선역과 나전역, 민둥산역 등을 오가며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펼쳐 놓는다. 곤드레소금, 곤드레쿠키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일회용품과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도 이뤄진다. 정선 여행이 처음이라면 정선역에서 내려 읍내를 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정선아리랑시장이 걸어서 20분 거리다. 첩첩산중 정선이지만 지리적으로 영동지역과 가깝고 서울로 이어지는 물길이 있어 예부터 시장이 번성했다. 특히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지게에 싣고 험준한 태백산맥을 넘나드는 등금뱅이 지게꾼들이 큰 역할을 했다. 해방 이후엔 석탄산업이 발달하면서 시장도 활성화됐다. 광산이 위기를 맞자 관광으로 눈을 돌렸다. 이전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했던 오일장이 관광시장으로 탈바꿈한 것. 정선아리랑시장은 다양한 특산물과 향토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관광지가 됐다.●옥수수로 만든 ‘올챙이국수’ 구수한 향 아이에게 올챙이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올챙이를 어떻게 먹어요?” 뜨악한 표정이다. 예상했던 반응이지만 귀엽고 깜찍하다. 아이 손을 잡고 즐겨 찾던 식당 앞으로 이끌었다. 마침 기계에서 방울방울 노란 올챙이묵이 빠져나오는 중이다. 생각했던 모양과 색깔이 아닌 것에 안심했는지 아이는 금세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올챙이묵을 살펴본다. 올챙이국수는 여름철 산간지방에서 많이 나는 옥수수를 이용한 음식으로, 걸쭉한 반죽을 구멍 뚫린 바가지에 내리면 그 모양이 올챙이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씹을수록 옥수수 특유의 구수한 맛과 향이 입안을 감돈다. “엄마는 이게 맛있어요? 난 아무 맛도 없는데!” 옥수수묵만 몇 입 떠먹은 아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긴 나도 그랬다. 처음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가 싶었지만, 여름날 문득 그 맛을 떠올리게 된다.●너와·굴피·저릅집 모여 있는 아라리촌 정선역에서 조양강을 따라 걷다 보면 아라리촌을 만난다.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공간으로, 앞서 아우라지역이 흉내 냈던 너와집도 이곳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굴참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지붕을 이은 굴피집과 짚 대신 대마 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로 이엉을 만들어 지붕을 올린 저릅집도 자리한다. 모두 눈이 많고 바람이 심한 강원도 산간의 혹독한 자연에 기대어 살아야 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을 주제로 한 양반전 거리도 볼거리다. 당시 양반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한 이 소설은 정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이야기 속 장면들이 더욱 실감 난다. 양반증서를 무료로 발급하는 체험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리랑박물관엔 지구촌 아리랑 ‘흔적’ 아라리촌 이웃에는 아리랑박물관이 자리한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16년 처음 문을 열었다. 아리랑의 역사는 물론 민족의 크고 작은 고난과 역경을 함께해 온 아리랑이 갖는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국 팔도의 다양한 아리랑과 정선아리랑의 특징, 세계 각지에서 저마다 고유의 특징을 가지며 발전한 아리랑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아리랑을 현대적인 감각과 색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기획전도 열리는 중이다. 장날에 맞춰 물길을 따라 전파된 아리랑에 대해 알아보고 우드시어터를 만들어 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리랑센터에서는 오는11월까지 2·7·12·17·22·27일(5일장) 오후 2시에 정선아리랑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아리아라리’를 공연한다. 여행작가
  • 일일 민원 담당자로 변신한 은평구청장

    일일 민원 담당자로 변신한 은평구청장

    “은평구청에서는 구청장이 여권을 발급해준대.” 서울 은평구는 지난 9일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직접 민원 업무를 체험하는 일일 민원 담당자로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선 현장에서 민원 업무로 고생하는 담당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민원창구에 앉아 민원 담당자로 변신했다(사진). 먼저 본격적인 민원 업무에 앞서 담당 직원으로부터 민원인 응대법, 민원 처리 요령 등을 교육받았다. 이어 직접 민원인을 응대하며 혼인신고 처리부터 주민등록등본과 여권 발급까지 다양한 민원 업무를 수행했다. 일일 민원 담당자 체험을 마친 김 구청장은 주민센터 직원부터 건축·부동산정보·생활체육 등 여러 분야의 민원 담당 직원 10명과 간담회도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매일매일 현장에서 묵묵히 민원을 처리하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민원 담당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구민 행복을 위한 민원 서비스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손연재, 독보적인 멋부림에 ‘감탄’ 절로

    손연재, 독보적인 멋부림에 ‘감탄’ 절로

    손연재가 세련되고 화려한 화보 컷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념일 주얼리 선물로 받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네요”라는 글과 함께 다수의 화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손연재는 적절히 노출한 매력적인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채 실내에서 멋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그녀의 모든 것이 돋보였다. 한편 손연재는 은퇴 후 아카데미를 설립해 CEO로 변신했다. 손연재는 최근 9세 연상의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했다.
  • “지구를 지켜라”… 로봇으로 변신한 플라스틱 장난감

    “지구를 지켜라”… 로봇으로 변신한 플라스틱 장난감

    한 어린이가 9일 서울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 새활용하우스 공연장에서 열린 ‘플라스틱 정글 탐험대: SUP 습격!’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12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 기후위기, 무분별한 자원 개발 등의 심각성을 보여 준다. 뉴시스
  • 철기둥도 사람이었다… 호수비로 초반 실책 만회

    철기둥도 사람이었다… 호수비로 초반 실책 만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안일한 패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바로 ‘철기둥 수비’ 모드로 변신해 팀 승리를 지켜 내며 새 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독일 운터하힝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친선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뮌헨은 미나미노 다쿠미에게 선제 실점한 뒤 저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레로이 자네 등이 연속골을 터트려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프리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뱅자맹 파바르와 센터백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경기 초반 결정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레온 고레츠카의 뒤로 내준 공을 파바르에게 바로 패스했는데, 왼발에 빗맞아 압박 수비하던 상대 알렉산드르 골로빈에게 흘러갔다. 1대1 위기에서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가 재빠른 선방으로 골로빈의 슈팅을 막았고, 김민재가 급하게 걷어 냈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멀리 보내지 못한 공을 다시 AS모나코가 끊어 내 전방으로 연결했고, 위삼 벤 예데르의 뒤꿈치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가 왼발로 침착하게 골대 왼쪽 구석을 찔러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김민재는 다시 ‘철기둥’으로 변신해 팀의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는 사이 전열을 가다듬은 뮌헨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어 전반 31분과 41분 상대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과 후반 23분 추가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실점 후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였지만 김민재의 초반 실수는 확실히 다듬어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실수를 꼬집으며 “실수로 인해 잠시 길을 잃었다. 우린 많은 일을 잘해 왔지만 여전히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데뷔전부터 이달 2일 리버풀(잉글랜드)전, 이날 AS모나코와의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리그 개막전 출전 기대감을 높였다. 투헬 감독도 경기마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파바르 등 여러 파트너를 김민재에게 붙여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 뮌헨은 오는 13일 라이프치히와의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으로 2023~24시즌을 시작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김민재는 입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리그 개막전은 19일 베르더 브레멘 원정이다.
  • 클래식계 ‘엄친아’ 오텐잠머가 소개하는 번스타인의 세계

    클래식계 ‘엄친아’ 오텐잠머가 소개하는 번스타인의 세계

    22세 때 베를린 필하모닉의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에 올랐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에 프로 선수를 고민했을 정도의 운동 능력도 갖췄다. 키도 190㎝ 가까이 되고 수려한 외모까지 모델 같다. 다 가진 남자 안드레아스 오텐잠머(34)가 올해는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 직책까지 새로 가졌다. ‘클래식계 엄친아’ 오텐잠머가 정성들여 준비한 공연은 과연 어떨까. 매년 특정 작곡가의 작품을 조명해 온 롯데콘서트홀의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오텐잠머는 올해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을 주제로 관객들과 만난다. 오텐잠머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 시기를 보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마음속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불꽃 축제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그는 “번스타인은 완벽한 선택”이라고 했다. 번스타인은 20세기 클래식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 교육자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작곡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오텐잠머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콘서트의 일부가 돼서 적극적으로 즐기고 동참하는 데 있어 번스타인 음악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클래식 너머에 흥미를 자극할 요소를 연결해 보여주고 싶은데 그런 점에서 번스타인은 아직도 시의성 있는 인물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20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번스타인의 대표곡인 ‘캔디드’ 서곡을 비롯해 ‘불안의 시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등을 만날 수 있다. 번스타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곡도 연주한다. 오텐잠머는 “번스타인이 당대에는 전혀 인기가 없던 말러를 다시 인기 있게 만들어준 주인공”이라며 “이미 존재한 음악을 번스타인이 재발견했다. 이런 점에도 전통과 혁신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공식이 아닌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클래식 레볼루션’의 성격에 맞는 주제 선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모든 연주자에게서 최상의 연주를 끌어내는 게 내 역할”이라는 오텐잠머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게 잘 이뤄져 기쁘다”며 자신감 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다양한 분야의 결합, 연결을 선호하는 그에게 ‘클래식 레볼루션’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 보일 기회의 장이 됐다. 예술감독 오텐잠머는 개막일인 11일 서울시향, 폐막일인 20일 경기필하모닉 지휘자로 변신한다. 15일 체임버 뮤직 콘서트에는 클라리넷 연주자로 나선다.
  • 사고 친 김민재, ‘철기둥 집중력’ 되찾으며 시즌 준비 완료

    사고 친 김민재, ‘철기둥 집중력’ 되찾으며 시즌 준비 완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안일한 패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바로 ‘철기둥 수비’ 모드로 변신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새 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독일 운터하힝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친선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뮌헨은 미나미노 다쿠미에게 선제 실점한 뒤 저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르로이 사네 등이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프리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벤자민 파바르와 센터백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경기 초반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레온 고레츠카의 뒤로 내준 공을 파바르에게 바로 패스했는데, 왼발에 빗맞아 압박 수비하던 상대 알렉산드르 골로빈에게 흘러갔다. 1대1 위기에서 골키퍼 슈벤 울라이히가 재빠른 선방으로 골로빈의 슈팅을 막았고, 김민재가 급하게 걷어 냈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멀리 보내지 못한 공을 다시 AS모나코가 끊어내 전방으로 연결했고, 위삼 벤 예데르의 뒤꿈치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가 왼발로 침착하게 골대 왼쪽 구석을 찔러 선제골을 넣었다.이후 김민재는 다시 ‘철기둥’으로 변신해 팀의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는 사이 전열을 가다듬은 뮌헨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어 전반 31분과 41분 상대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과 후반 23분 추가 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실점 후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였지만, 김민재의 초반 실수는 확실히 다듬어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실수를 꼬집으며 “실수로 인해 잠시 길을 잃었다. 우린 많은 일을 잘 해왔지만, 여전히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데뷔전부터 이달 2일 리버풀(잉글랜드)전, 이날 AS모나코와의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리그 개막전 출전 기대감을 높였다. 투헬 감독도 경기마다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 파바르 등 여러 파트너를 김민재에게 붙여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 뮌헨은 13일 라이프치히와의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으로 2023~24시즌을 시작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김민재는 입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리그 개막전은 19일 베르더 브레멘 원정이다.
  • 에쎈바이오, 프리미엄 음식물처리기 ‘프리미엄 에쎈K’ 선보여…가수 ‘세리’와 전속모델 계약

    에쎈바이오, 프리미엄 음식물처리기 ‘프리미엄 에쎈K’ 선보여…가수 ‘세리’와 전속모델 계약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인 에쎈바이오는 10년간의 45개 유명브랜드 아파트 설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프리미엄 에쎈K’를 새롭게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이와 함께 에쎈바이오는 아이돌 그룹 달샤벳 출신 가수 ‘세리’와 8월 3일 전속모델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가수 세리는 달샤벳 리더에서 솔로 가수 세리로 새롭게 변신하며, 올해 ‘세리 데이즈’ 두번째 이야기 ‘Spotlight’를 발매하며 5년만에 음악 방송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워터밤 속초 라인업으로 출연하며 섹시한 매력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에쎈바이오는 이달 다양한 홈쇼핑 방송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에 지난 6일 오후 10시 50분 공영홈쇼핑 방송을 진행했으며 8일 오후 11시 GS홈쇼핑, 9일 오후 3시 10분 홈앤쇼핑, 17일 오후 4시 41분 SK스토아, 29일 오후 11시 NS홈쇼핑 방송이 예정돼 있다. 손명규 에쎈바이오 대표는 “‘프리미엄 에쎈K’와 더불어 향후 2~3년 내에는 세계시장 출시를 목표로 월드형 음식물처리기 ‘에쎈W’ 개발을 진행 중이며, ‘에쎈W’는 특허출원을 마쳤다”며 “월드형 ‘에쎈W’가 출시되면 음식물처리기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신하며, ‘월드형 K’는 이미 중국, 일본, 동남아 시장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4번째 생일’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 3D로 재탄생

    ‘4번째 생일’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 3D로 재탄생

    경기 용인시의 공식 캐릭터 ‘조아용’이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네 번째 생일을 맞은 조아용의 깜짝 대변신이다. 용인경전철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 ‘3D 조아용’은 애버랜드와 용인자연휴양림에서 신나는 하루를 보낸다. 반도체 공장을 찾아 엉뚱하고 귀여운 면모를 뽐내고,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는 우상혁을 능가하는 높이뛰기 실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시는 조아용 3D 애니메이션 출시를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용인시 공식 유튜브(용인시 조아용TV)에서 이벤트를 진행,추첨을 통해 조아용 얼굴 쿠션(20명)과 조아용 마우스 장패드(50명)를 증정한다. 조아용TV 채널을 ‘구독’한 뒤 3D 조아용 애니메이션(용인으로 놀러와! 조아용!)을 시청하고 댓글에 퀴즈 정답을 남겨 인증 화면을 네이버 폼으로 제출하면 된다. 당첨자는 오는 24일 용인시 조아용TV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조아용과 에버랜드의 인기 캐릭터 레서판다 ‘레시’와의 협력상품 40여 종을 개발,올 연말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 삼성물산㈜ 에버랜드리조트와 ‘캐릭터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조아용은 용인(龍仁)의 용(龍)을 시민과 친숙한 이미지로 형상화하고,페이스북의 ‘좋아요’와 합성해 이름 지은 용인시의 공식 캐릭터다. 시는 4년 전인 지난 2019년 8월 8일 현재 모습의 조아용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공식 등록했다.
  • 성동구, 주거 취약계층 ‘효사랑 집수리’ 1호점 준공

    성동구, 주거 취약계층 ‘효사랑 집수리’ 1호점 준공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 ‘효사랑 집수리’ 1호점을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효사랑 집수리는 주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의 건강, 안전 분야에 대해 거주자 맞춤형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구만의 독창적인 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반지하 주택을 전수조사했다. 이어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지난 6월 말 반지하 1679가구에 차수판과 역지변, 개폐가능방범창 등 침수방지시설을 지원하여 침수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전수조사 결과 안전에 취약한 등급을 받은 반지하 세대 중 기초생활수급자인 독거 어르신이 거주하는 성수동 반지하 주택에 대해 한국해비타트와 협력해 어르신 맞춤형 ‘효사랑 집수리’ 사업을 추진했다. 대상자로 선정된 가구의 화장실에는 세면대가 없어 불편이 컸다. 이번 집수리를 통해 세면대와 변기, 스마트 환풍기를 새로 설치했다. 또 튼튼한 창호를 달고 외벽 단열공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반지하 주택인 만큼 차수판과 개폐가능방범창, 침수 및 화재경보기도 설치해 침수는 물론 화재와 같은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어르신의 이동 편의를 위한 집수리도 추진했다. 미끄럼방지 타일을 깔고 변기에 안전 손잡이도 설치했다. 우리나라 대표 주거개선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에서 지난 30년간 시공 노하우를 살려 빠르게 설치를 마쳤다. 구는 효사랑 집수리 1호점 준공과 더불어 임대인,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임차인의 임대료를 5년간 동결하는 등 거주권 보장을 담은 상생협약을 맺어 주거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에도 힘썼다. 이번 효사랑 집수리에 참여한 유모(80)씨는 “처음에는 짐도 많고 집을 오래 비우기 부담스러워 고민했다”면서도 “이제는 새집으로 변신한 내 집에서 5년간 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형 주거환경개선사업에 공감하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신 한국해비타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촘촘하게 살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관악표 혁신·상생… 청년·골목상권 모두 잘사는 따뜻한 공동체로”[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관악표 혁신·상생… 청년·골목상권 모두 잘사는 따뜻한 공동체로”[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민선 7기 ‘경제 구청장’으로서 관악을 ‘혁신’과 ‘상생’의 경제 도시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낙성대 일대 ‘낙성벤처밸리’와 대학동 중심 ‘신림창업밸리’를 두 축으로 하는 벤처 창업 클러스터 ‘관악S밸리’ 조성 사업에 매진한 덕분에 지난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로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청년’과 ‘서울대’라는 지역의 핵심 자원을 바탕으로 관악S밸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 창업 불모지에서 벤처 창업의 메카로 변신했다. 박 구청장은 ‘단돈 10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슨 정책이든 추진하겠다’는 마음으로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노력했다. ‘2022년 서울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악구는 ㎡당 상가 월매출액 평균이 43만 7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랜 시간 낙후된 베드타운으로 인식돼 온 관악이 이처럼 활력 넘치는 도시로 변모할 수 있었던 동인은 박 구청장의 추진력에서 비롯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에는 관악 경제를 더욱 크게 키워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민선 7기부터 진행한 관악S밸리 프로젝트가 민선 8기 ‘시즌 2’를 맞았다.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민선 7기부터 지금까지 낙성벤처창업센터, 서울창업센터 관악 등 창업 인프라 시설 16곳을 조성했다. 입주 기업은 2019년 9곳에서 지난해 112개로 12배 이상 늘었다. 연매출 역시 2019년 8억 2400만원에서 지난해 203억 1000만원을 기록했고 연 투자유치액도 2019년 11억원에서 지난해 697억 4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민간 창업 인프라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400여개의 기업을 유치해 28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이뤄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창업 인프라는 25곳, 벤처·창업 기업은 1000곳 유치할 계획이다. 고용 창출 6400명, 투자 유치 2000억원이 목표다. 특히 관악S밸리 정책을 지원하고 지역 중소·벤처 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기관인 ‘관악 중소벤처진흥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관악구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악S밸리에 가면 실리콘밸리로 통한다’는 이미지가 구축되길 기대한다.” -청년 창업을 위한 관악구의 특화된 정책이 눈에 띄는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총 2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가 어려운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자 60억원 규모의 ‘관악S밸리 기업 지원 펀드’(가칭)를 조성, 지역 내 기업에 결성액의 5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바이오·환경에너지 등 첨단기술 기반 분야 기업에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사업과 대학이나 연구소가 기업의 기술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기술 컨설팅 지원’, 투자자와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정기 데모데이’ 등 기업의 반응이 좋은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관악 하면 ‘청년’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주력하는 청년 정책이 있다면. “관악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전체 41%에 달하는 ‘청년 도시’다. 이에 민선 7기 출범 이후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관악구만의 특화된 정책을 선보여 왔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청년들이 교류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뒀다. 2019년 문을 연 청년 복합문화 공간인 ‘신림동 쓰리룸’을 이용한 청년만 41만명이다. 이곳에서는 취·창업 지원을 비롯해 전문 상담을 받고 특강과 문화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 4월 개관한 청년 종합활동 거점 공간인 ‘관악 청년청’에서도 일자리, 복지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청년청은 특히 청년들이 스스로 청년청의 역할과 비전,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프로그램도 직접 운영하도록 했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복안이 있는지. “관악구는 종사자 1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가 95.5%로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주축이다. 민선 7기 취임 초부터 골목 상권과 전통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한 이유다. 지난해부터 골목 상권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골목 상권 10곳에 4년간 총 30억원을 투입해 특색 있는 테마 골목으로 만드는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는 신메뉴, 포장재 등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지원하는 ‘핵심 점포 발굴·육성사업 대상’을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한다. 또 콘텐츠 기획력을 지닌 청년 창작자와 골목 상권이 서로 협력해 고유 브랜드를 만드는 ‘로컬 브랜드 육성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별빛내린천(도림천)이 주민들의 대표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았는데. “별빛내린천은 주민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곳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하면서 별빛내린천을 방문하는 주민도 늘었다. 이를 반영해 하천의 주요 거점을 특화 공간으로 조성, 명소로 만들고자 한다. 특히 올해부터 내년 6월까지 서울대 정문 앞 미복원된 마지막 구간을 생태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별빛내린천 중심에는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가 자리잡고 있어 전시와 공연은 물론이고 지역 예술인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별빛내린천을 중심으로 신림을 대표하는 순대 타운과 서원동 상점가, 신원시장, 관악종합시장 일대를 새롭게 브랜드화해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부흥시킬 계획이다.”
  • 펄펄 난 박성진…삼성화재 ‘첫 승’

    펄펄 난 박성진…삼성화재 ‘첫 승’

    삼성화재가 새내기 아포짓 스파이커 박성진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누르고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7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1(22-25 25-12 25-19 25-18)로 꺾었다. 한국전력은 비시즌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 블로커로 변신한 베테랑 박철우를 내세우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서재덕, 공재학이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 속에 완패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쉽게 내줬다. 19-19에서 상대 팀 서재덕에게 연속 3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잃었고, 이후 범실이 속출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한국전력을 몰아붙였다. 김준우가 블로킹 2개를 성공하는 등 높이 싸움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하며 흐름을 잡았다. 3세트에서는 변수가 속출했다. 한국전력이 11-12로 추격하던 상황에 공격수 공재학이 코트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다. 공재학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14-17 상황 때는 서재덕이 블로킹하다 왼손을 다쳐 교체됐다.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삼성화재로 기울었다. 삼성화재는 박성진이 후위와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지휘한 가운데 3세트를 25-19로 가져왔다. 결국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됐다. 박성진과 김정호는 8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별다른 위기 없이 승리를 거뒀다. 박성진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합해 18득점 했고, 김정호는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주축 선수들의 부재 속에 일본 초청 팀인 파나소닉 팬서스에 세트 점수 0-3(23-25 21-25 20-25)으로 완패했다. 공격수 전광인을 비롯한 주축들이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단 9명의 선수로 나선 현대캐피탈은 범실만 무려 32개를 남발해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3위를 차지한 강팀 파나소닉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 디제잉 파티·패딩 입고 댄스·오페라… 주말엔 광화문광장 ‘클럽 바캉스’

    디제잉 파티·패딩 입고 댄스·오페라… 주말엔 광화문광장 ‘클럽 바캉스’

    광화문광장이 주말마다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춤도 추고 클럽 음악도 틀고 오페라도 선보여 취향 따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1일부터 9월 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9월 1~2일 제외)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세종썸머페스티벌: 그루브’(포스터)를 개최한다. 야외 축제는 2019년 이후 4년 만으로 안은미컴퍼니, 디제이 쿠와 바가지 바이펙스써틴 등 유명 DJ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서울시오페라단 등이 무대를 꾸민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3년간 지나온 코로나와 세종문화회관 앞에 광화문광장이 새로 생긴 것 두 가지로 인해 저희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해 준비했다”면서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챗GPT에 어떤 제목이 좋을지 물었더니 제안한 제목 중 하나가 그루브였다”고 소개했다. 공연마다 800~900명 정도가 관람할 수 있다. 모두 무료로 사전 예매를 통해 참석 가능하다. 미리 신청을 못 해도 지나가다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개방한다.가장 먼저 11~12일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를 선보이는 안은미는 “10년째 단골 레퍼토리인데 야외는 처음”이라며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관객이 엄청 많이 오실 거다. 광장 전체가 무대가 돼 3대가 함께 노는 클럽,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야외 파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8~19일에는 디제잉 파티가 열린다. 최정상급 DJ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광장을 광란의 현장으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25~26일엔 제대로 금·토요일을 불태울 수 있게 패딩을 입고 즐기는 클럽이 된다. 김보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예술감독은 “서울을 돌아다닐 때마다 도시가 클럽이 되면 멋지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클럽을 차리게 됐다”면서 “이왕이면 제일 핫한 도시니까 핫한 클럽을 만들어 봐야겠다 해서 패딩을 입고 즐겨 보기로 했다. 클럽은 줄 서는 맛이 있는데 줄이 바리케이드 바깥까지 클럽 벽을 허물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축제의 대미는 서울시오페라단이 밀도 있게 압축한 ‘카르멘’이 장식한다. 불쇼, 에어리얼 실크(공중에 달린 실크를 활용한 곡예) 등 서커스를 가미해 오페라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트린다는 구상이다. 박혜진 단장은 “오페라가 정말 재미있는 종합예술이란 걸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내용을 70분으로 줄였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소풍하듯 와서 오페라를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 ‘마약 누명’ 이상보 “극중 누명+긴급체포 장면 있어”

    ‘마약 누명’ 이상보 “극중 누명+긴급체포 장면 있어”

    억울하게 ‘마약 누명’을 쓰고 긴급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던 배우 이상보가 새 드라마에서 비슷한 장면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7일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상보는 “절대 무겁자고 하는 얘기 아니고, 제가 대본을 가장 늦게 받았는데 대본상에서 억울한 누명과 긴급체포를 당하는 장면 연기를 해야 하더라”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낮 촬영은 더운데 취조실을 보니 미치겠더라. 더 이상은 내용이 유출될 수 있으니까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 장면을 찍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 장면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으로, 오늘(7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된다. 김진우는 브레이크 없는 욕망의 전차에 올라탄 우아한 제국 엔터테인먼트 회장 장기윤을, 손성윤은 사교계의 여왕인 갤러리 관장 재클린으로 각각 분해 역대급 빌런으로 변신한다. 한지완은 신주경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한국 연예계에 첫 발을 디딘 재일교포 서희재로 1인 2역을 맡았고, 강율은 신인 배우 정우혁을, 이상보는 우아한 제국 엔터에서 독립해 신생 기획사 NA 엔터테인먼트를 운영 중인 나승필으로 활약한다. 박기호 감독은 “경쾌한 복수극이다. 직업적인 배경은 매니지먼트 엔터 산업을 하니까 작가님이 오랫동안 취재했다. 이전의 연속극보다 다양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작품”, 한영미 작가는 “우아하지 않은 사람들의 우아한 이야기이고, 우아한 사람들의 우아하지 않은 이야기다. 복수라는 장르에 숨어 있는 코미디, 막장스러움, 인간 본연이 가져야할 태도를 그리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각각 밝혔다.
  • 이병헌 고소녀, ‘별풍선’으로 월 8억 벌었다

    이병헌 고소녀, ‘별풍선’으로 월 8억 벌었다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의 둘째 임신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이병헌 ‘협박 사건’이 다시금 소환됐다. 아프리카TV 별풍선 통계 사이트 ‘풍투데이’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BJ 김시원은 지난 6월 한 달간 별풍선 722만 6023개를 받았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8억(7억 9486만 원) 원에 달한다. 아프리카TV에서 사용되는 ‘별풍선’은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활동 등급에 따라 60~80%까지 BJ에게 돌아간다. 2012년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로 데뷔한 김시원은 2014년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몰래 찍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며 50억 원을 요구해 고소당했다.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그는 이병헌의 선처로 보석금 2000만 원을 내고 징역형을 겨우 면했다. 이후 2018년 아프리카TV BJ로 변신한 그는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아프리카TV BJ 대상까지 받았다.
  • 美中 과학자들 “초전도체 LK-99 데이터 불충분… 상용성 검증 시간 걸릴 것”

    美中 과학자들 “초전도체 LK-99 데이터 불충분… 상용성 검증 시간 걸릴 것”

    로이터통신은 한국 연구진이 발표한 초전도체 LK-99 관련 논문 두 편을 미국과 중국의 과학자들이 검증해보니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불완전한 연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이 공식적인 동료 검토 및 출판 전에 연구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이 논문은 최소 두 곳의 미국 국립연구소와 세 곳의 중국 대학을 포함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제안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도록 자극했다. 지난주 한국의 연구진은 납 인회석이라는 비교적 흔한 광물에 소수의 구리 원자를 합성해 ‘LK-99’라고 불리는 초전도체 합성물을 만드는 방법을 발표했다. 두 과학자 이석배, 김지훈의 영어 이름 ‘LEE’와 ‘KIM’의 첫 글자와 물질의 발견 연도인 1999년의 이름을 따서 LK-99로 명명된 이 물질은 납과 구리로 만든 화합물이다. 발표 즉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초전도체 테마주는 일제히 급상승했다.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 신소재는 오랫동안 과학자들의 성배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초전도체라는 개념은 한 세기가 넘은 개념으로, 전기 저항이 없고 자기장을 없애는 물질을 말한다. 이러한 물질은 열이나 빛에 의한 소산을 유발하는 저항이 없기 때문에 거의 영구적으로 전류를 유지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다. 이전에도 비슷한 원소가 만들어졌지만 영하 180도 이하의 극저온과 같이 고도로 통제된 조건이 필요했기에 실용적이지 못했다.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많은 전력이 소모되고 상온, 상압에서 사용할 수 없다면 신소재의 가치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초전도체는 저항 없이 전류를 흐를 수 있는 물질로, 송전 과정에서 에너지가 손실되는 전력망은 물론 전기 저항이 속도 제한으로 작용하는 컴퓨팅 칩과 같은 첨단 분야에도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물질이다. 한국 연구진은 3명의 저자가 참여한 초기 논문과 첫 번째 논문의 저자 중 2명만 포함된 6명의 저자가 참여한 두 번째 상세 논문 등 두 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로이터가 연락한 저자 중 누구도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초전도 물질은 이미 의료 영상용 MRI 기계와 일부 양자 컴퓨터와 같은 곳에 존재하지만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만 초전도 특성을 나타내므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기에는 실용적이지 않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한 물리학자들은 ‘상온 초전도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물리학 법칙은 없으며, 한국 연구팀이 설명한 물질은 합성하기 쉽기 때문에 다른 연구자들도 이번 주부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견을 증명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다른 연구소에서 한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안정적으로 복제하는 것이다. 최근 최소 세 곳의 중국 대학 연구진이 다양한 결과를 가진 LK-99 버전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화중과학기술대학의 한 연구팀은 이 물질이 자석 위로 떠오르는 영상을 게시했는데, 진정한 초전도체는 나침반처럼 회전하지 않고 어떤 방향으로든 자석 위에 뜰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취푸 사범대학의 또 다른 연구팀은 초전도체에 필수적인 특성 중 하나인 제로 저항을 관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동부 도시 난징에 있는 동남대학교의 세 번째 연구팀은 0 저항을 측정했지만 110켈빈(섭씨 -163도)의 온도에서만 측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한국 전문가들은 LK-99 합성에 성공했다는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과학자에서 투자자로 변신한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의 에릭 툰은 “평판이 좋은 연구소의 동료 검토와 재현 노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툰은 “초전도를 검증하거나 입증하는 데 필요한 측정은 매우 어렵다”며 “옳다면 완전히 판도를 바꿀 수 있지만, 더 많은 검증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LK-99에 대한 나쁜 소식은 초전도 후보 물질들이 이후 면밀히 조사해보면 아닌 경우가 많았다는데 있다. 초전도체 연구자들은 미확인 초전도 물체(USO)라는 이름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응축 물질 물리학자인 마이크 노먼은 “우리는 이를 USO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노먼은 “USO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는 USO에 현혹된다. 선량한 연구자들조차 속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먼은 “원본 논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연구진이 연구 결과를 서둘러 발표하다 보니 인쇄상의 실수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물질이 초전도 상태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광범위한 온도 범위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노먼은 “사람들은 종종 샘플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실제로 초전도체이고 얼마나 많은 부분이 그렇지 않은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방법을 사용한다”며 “온도 범위의 데이터가 빠져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연구자들도 주의해야 할 이유를 발견했다. 고체 물리학자이자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직원 과학자인 시네아드 그리핀은 미국 에너지부 슈퍼컴퓨터를 사용하여 제안된 물질을 시뮬레이션했다. 그리핀은 납 인회석에 구리 원자를 삽입하면 기존 초전도체와 유사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원자가 재배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구리 원자가 원래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려울 있다. 그리핀은 “이 시뮬레이션이 초전도체임을 결정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며 “연구자들이 구리 원자를 납 인회석에 완벽하게 정밀하게 배치할 수 있다고 가정한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으며 재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멜버른의 모나쉬 대학교 물리학 교수인 마이클 풀러는 “LK-99가 상온 초전도체로 밝혀지더라도 얼마나 유용할지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풀러 교수는 “전력망 개선의 핵심 질문인 이 물질이 얼마나 많은 전류를 전달할 수 있고 여전히 초전도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풀러와 다른 물리학자들은 “초전도체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는 점과 일반적인 물질에서 우연히 발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연구할 가치가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노먼은 “우리가 아직 조사하지 않은 광물이 엄청나게 많다”며 “그리고 이 광물들에는 아마도 매우 흥미로운 물리학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노원구립도서관, 구민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노원구립도서관, 구민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 노원구가 노원구립도서관을 구민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조성한다. 구 관계자는 “독서 문화를 정착시키고 도서관을 문화 핵심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도서관 고유의 정체성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기존 도서관 공간을 주민들의 공용 거실로 바꾸는 등 도서관을 문화 플랫폼의 중심축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 5월 도서관 슬로건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심사 위원회의 심사 후 전자 구민 투표를 거쳐 ‘마음을 펼치고, 삶을 읽다’가 최종 선정됐다. 제안자는 “책을 읽는다는 것을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한 행위를 떠나 다른 이의 삶을 이해하고 사유의 폭을 넓혀가는 행위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슬로건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구는 도서관의 로고도 새로 개발했다. 책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문화적 가치와 휴식의 이미지를 담았다. 이 디자인은 머그컵, 에코백 등 다양한 상품에 활용된다. 한편 구가 운영 중인 구립도서관은 공공 도서관과 권역별 작은 도서관, 공유 서가를 포함해 총 37곳이다. 스마트도서관도 추가로 조성 중이다. 오는 11일 개관을 앞둔 노원역 스마트도서관은 250여권의 책이 보관돼 있으며 24시간 대출·반납을 할 수 있다. 평일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7호선 지하 1층 역사 내에 조성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일상 속 독서 문화를 확산하고 구민들이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방송 장악’의 내로남불/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방송 장악’의 내로남불/유창선 정치평론가

    과거 이십 수년간 방송을 통해 시사평론을 했기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들이 변신하는 흑역사를 한복판에서 지켜보았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광우병 촛불정국이 일단락된 뒤 나는 공영방송의 많은 프로그램에서 줄줄이 하차 통보를 받았다. 나름 균형을 지켜 가며 방송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에 출연을 많이 했다는 ‘원죄’ 때문에 사실상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셈이다. 방송을 생업으로 여겼지만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보수 정부 9년의 시간 동안 눈에 덜 띄는 방송들에서 근근이 명맥만 유지했다. 그러다가 ‘촛불정부’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나도 ‘박근혜 탄핵’에 촛불을 들었던 사람이었기에 이제는 정상적인 방송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 물정 모르는 착각이었다. 그쪽 진영의 눈에 비친 나는 ‘친문’이 아니었다. KBS, MBC, TBS 같은 공영적 방송들은 온통 ‘친문’ 인사들로 가득 채워졌다. 언젠가 TBS의 방송 진행자 명단을 접했을 때 ‘이건 문재인 캠프 방송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친문’이 아닌 사람에 대한 배제는 보수 정부 시절에 겪었던 배제보다도 더 철저했다. 방송을 평생의 업으로 생각했기에 방송을 무슨 전리품처럼 여기는 광경들 앞에서 치욕을 느꼈다. 그렇게 보수와 진보 양쪽의 민낯을 번갈아 가며 모두 보고 겪었다. 다시 정권이 바뀌니 방송 장악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진다. 대체 어느 쪽의 방송 장악을 말하는 것인지 나 같은 ‘회색인’에게는 구분하기조차 어려운 코미디처럼 들린다. 민주당과 그 진영의 언론단체들은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놓고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대로 국민의힘과 보수 성향의 언론단체들은 진짜 방송 장악을 했던 것은 문재인 정부였다며 그들의 ‘자기모순’을 비판한다. 이동관 후보자가 말한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이 윤석열 정부판 방송 장악이 될지, 아니면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될지 아직은 지켜볼 일이다. 공영방송을 자기편으로 소유하려는 유혹을 윤석열 정부가 제어할 수 있을지는 그들의 숙제다. 하지만 그것을 따지기 이전에 선행돼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행해졌던 편향방송에 대한 당사자들의 성찰이다. 지난 정부 시절에 KBS, MBC, TBS 같은 공영적 방송들에서 정권 편향적인 방송이 계속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사자들은 그것이 정의라는 신념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 책임은 보수와 진보, 여와 야를 불문한 과제다. 그럼에도 ‘김어준 방송’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TBS만이 고사 위기에 처하고 나서야 새 경영진이 자성의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 KBS와 MBC에서는 편파방송의 주역으로 지목받는 진행자들이 버젓이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수신료 분리 징수에 항의하기 이전에 그런 진행자들부터 교체하는 것이 상식이고 도리였다. 강준만 교수는 새로 출간한 ‘MBC의 흑역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괴물은 정권 권력만이 아니라 ‘을’의 위치에 있던 평범한 방송인들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자. 그런 집단적 성찰이 있을 때에 비로소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KBS도 MBC도 문재인 정부 시절 자신들이 행했던 편파방송에 대해 아무런 성찰도 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자정의 능력, 아니 그럴 의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자신들의 잘못은 반성하지 않고서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 음모’만 비판하고 나서니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편파방송도 반대편이 하면 불륜이고, 우리가 하면 로맨스라고 믿는 것은 아닌지 묻게 된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양폐기물로 만든 퇴비 농가에 무상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양폐기물로 만든 퇴비 농가에 무상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해양폐기물로 퇴비를 생산해 지난해부터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인천LNG발전소는 냉각수 취수과정에서 얻는 어류와 굴껍질 등 의 해양폐기물을 관련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퇴비화 공법을 찾는데 성공했다. 인천LNG복합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발전소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한다. 총 9기의 발전기와 3천412㎿(메가와트) 설비용량을 갖췄다. 회사측은 관련업체와의 협업으로 폐기물 내에서 유기물, 수분, 공기 등의 퇴비화 조건이 형성되면 미생물 분해작용에 따라 퇴비가 만들어지는 ‘호기성(好氣性) 퇴비화 공법’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적재장에서 폐기물, 톱밥, 미생물을 혼합한 후 2주간 건조시키고 선별기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다시 숙성과정을 거치는 작업을 통해 30일 뒤에는 퇴비로 변신한다. 이를 바탕으로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 퇴비는 50t에 달한다. 퇴비공급으로 대기 및 토양오염도 줄이고 주변 농가의 농업생산성 향상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 “연신내 GTX·불광 혁신파크 쌍거점 개발… 은평은 이미 금평 변신 중”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연신내 GTX·불광 혁신파크 쌍거점 개발… 은평은 이미 금평 변신 중”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GTX-A 개통 땐 서울역까지 4분복합쇼핑몰·시립대 캠퍼스 조성인구유출 대비 역세권 선제 정비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도 파란불탄소제로區 위한 구민 동참 활발10년 뒤 강남 못지않은 발전 자신 서울 은평구 인구는 지난 6월 기준 46만 3000여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여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광역 교통 거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 생활 인프라는 타 자치구에 비해 열악한 게 현실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10년 후의 은평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 중심에는 내년에 연신내역에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A 노선과 불광역의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이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면서 보다 긴 안목으로 은평 발전의 밑그림을 그릴 기회를 얻었다. 그는 2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신내역과 불광역 두 거점을 중심으로 은평구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불광역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과 연신내역 GTX A노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연신내역은 은평구의 큰 축이다. 지리적으로 은평구의 한가운데 있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불광천, 혁신파크와 진관동을 연결한다. 내년에 GTX A노선이 연신내역에 개통하면 서울역까지 4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연신내가 진정한 서울 서북권의 관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하철 한 정거장의 불광역 서울혁신파크에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등이 들어서면 대규모 경제단지가 조성된다. 해당 부지에 은평구 신청사를 포함해 이전하는 방안도 현재 고민 중이다. 다만 GTX A노선 개통 이후 유동인구가 도심으로 빠질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연신내역과 불광역 주변을 미리 개발하는 것이다. 이 지역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지역 개발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불광역 교차로변 제일시장과 통일로69길변 노후·저층 주거지는 역세권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고밀도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선제적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연신내역과 불광역을 고밀도 입체개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개발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토지주들과도 긴밀하게 관련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현재 2025년 하반기 착공 계획에서 보다 진전된 단기 사업계획을 신속하게 확정, 발표해 주면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에 대해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잘될 것으로 믿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기도 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필요한 큰 이유 중 하나는 2026년 개관하는 국립한국문학관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표 문학을 집대성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 해 국내외 관광객만 15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진관동의 옛 기자촌 부지 상단에 들어서는 한국문학관은 구파발역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데 버스만으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으로 ‘신도중역’이 생기면 지하철역에서 바로 한국문학관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경제성 논리만이 아닌 향후 주변 지역 개발 상황과 유동인구를 예상해 사업이 결정돼야 한다. 한국문학관 개관뿐 아니라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은평의 균형개발 차원에서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꼭 이뤄져야 한다. 구에서도 서울서북부지역의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효과 측면을 부각해 정책성 평가에서 고득점을 받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최근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포럼 ‘우리의 미래를 먹지 마세요(DON’T EAT OUR FUTURE): 푸른 지구를 살리는 길, 은평에서 시작합니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앞으로 은평의 지속가능발전 계획은 무엇인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사회 조성은 전 세계의 화두다. 인천시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 종료 선언에 따라 은평구에서도 환경문제는 당장 피부에 와닿는 위협이 됐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주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계신다. 주 1회 주민이 직접 현장에 나와서 9가지 재활용품을 분리하고 배출, 수거하는 ‘은평 그린모아모아’사업을 비롯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도 도시 필수 기반시설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전국 최초 ‘탄소중립거리’도 만들 계획이다. 녹번역에서 은평구청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상징적 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민선 7기 4년에 이어 민선 8기 1년을 보냈다. “은평구는 주민자치가 생활화돼 있다. 주민들께서 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업한다는 의미다. 은평구 주민들은 우리 구를 ‘금(金)평구’로 부른다. 그만큼 지역을 사랑하고 발전을 위한 변화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이분들과 함께 은평구청장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은평구민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10년 뒤 은평은 강남 못지않은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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