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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필드, 동화 속 크리스마스 디저트 파티장으로 변신

    스타필드, 동화 속 크리스마스 디저트 파티장으로 변신

    매년 이색적인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인 스타필드가 올해는 크리스마스 디저트 파티장으로 변신해 달콤한 즐거움을 전한다.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레고’ 체험존과 레고로 만든 초대형 케이크는 물론, 인기 캐릭터 ‘캐치, 티니핑’ 만화 속 마을을 꾸몄다. 스타필드 고양과 안성은 글로벌 완구 브랜드인 레고와 함께 색색의 디저트가 가득한 ‘스위트 브릭 파티’를 연다. ‘크리스마스 디저트 파티’를 테마로 레고 브릭으로 가득한 동화 속 세상을 연출했다. 총 200만개 이상의 브릭으로 가득한 체험존과 수만개의 알록달록한 브릭으로 만든 6m의 초대형 케이크 트리가 회전하면서 설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낸다. 케이크에서 레고 브릭이 쏟아지는 조립 테이블과 아이스크림이 녹아 만들어진 브릭풀에서 나만의 창작품을 만들고 현장에 전시할 수 있다.
  • ‘뜨거운 손끝’ 정효근, 외곽 대결로 최준용 제압…정관장, KCC 꺾고 2위 유지

    ‘뜨거운 손끝’ 정효근, 외곽 대결로 최준용 제압…정관장, KCC 꺾고 2위 유지

    안양 정관장 3번(스몰포워드)으로 변신한 정효근이 최준용(부산 KCC)을 외곽 화력 대결에서 압도했다. 정관장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KCC와의 홈 경기에서 84-74로 이겼다. 지난 17일 창원 LG전 29점 차 대패로 6연승의 기세가 꺾였는데 곧바로 승리를 일궈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반면 같은 날 고양 소노를 상대로 4연패를 끊은 KCC는 다시 패배의 늪에 빠졌다.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효근이 83.3%의 성공률로 3점슛 5개를 꽂으면서 2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릴 먼로도 17득점 5리바운드 5도움, 렌즈 아반도는 17득점 7리바운드로 내외곽을 휘저었다. 후반 승부처 집중력을 발휘한 최성원도 11득점 6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정효근에 대해 “3번으로 뛰고 있는데 4번(파워포워드)과 움직임이 달라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행착오를 겪는 게 당연하다”며 “빅 포워드를 보유한 팀이 많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는데, 정효근이 그 기대에 부응했다. KCC는 허웅이 3점슛 6개 포함 23득점, 라건아가 1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외곽 지원이 아쉬웠다. 최준용은 3점 4개를 모두 놓치며 10득점, 알리제 드숀 존슨도 11득점에 머물렀다.정효근의 3점슛으로 전반 포문을 연 정관장은 박지훈과 아반도 속공으로 차이를 벌린 뒤 먼로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KCC는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해 초반 야투 5개를 연속으로 놓쳤지만, 존슨과 최준용의 활약으로 따라붙었다. 1쿼터 막판 벤치에서 나온 라건아와 정효근이 외곽포를 주고받은 뒤 아반도가 득점력을 터트려 정관장이 6점 차로 앞섰다. 2쿼터에도 정관장은 압박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 줄기를 막은 다음 아반도와 정효근이 3점 슛을 넣었다. KCC 라건아가 골 밑 공격으로 추격에 나선 뒤 외곽 대결이 펼쳤다. KCC는 송동훈과 정창영이, 정관장은 이종현이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꽂았다. 이어 허웅과 정창영이 연속 속공으로 4점 차까지 좁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허웅이 외곽포를 넣자 먼로와 정효근이 정확한 슛으로 응수했다. 이종현과 박지훈의 공격으로 정관장이 달아났는데 허웅이 연속 3점으로 답답하던 KCC 공격의 혈을 뚫었다. 이승현이 공격리바운드로, 라건아가 골 밑 득점으로 힘을 내면서 3쿼터 2점 차로 따라붙었다. 먼로와 허웅이 나란히 3점으로 4쿼터 시작을 알렸다. KCC는 라건아의 속공에 허웅의 외곽포를 더해 역전했지만 최성원에게 속공 3점슛을 맞아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뜨거운 손끝 감각 정효근이 다시 3점을 꽂았고, 최성원까지 득점 행진에 합류했다. KCC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작전 타임을 불렀으나 곧바로 어이없는 실책이 나와 승기를 내줬다.
  • “너무 잘 팔려서 죄송”…조국 넘은 조민, 새로 내놓은 책은

    “너무 잘 팔려서 죄송”…조국 넘은 조민, 새로 내놓은 책은

    유튜버에서 다시 작가로 변신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신의 첫 번째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이북(E-Book)을 발간했다고 알렸다. 조민은 18일 인스타그램에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책 표지 사진과 함께 ‘E-Book이 출시되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출판사에 문의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조민은 지난 9월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룬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출간했다. 조민은 책을 낸 이유에 대해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기 위해 용기 내 내디딘 첫발”이라며 “조 전 장관의 딸이 아닌,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겠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책 속에는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받은 성적 논란에 대한 해명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조민은 당시 학점 평균 1점대를 받은 것에 대해 “의전원은 성적 평균이 좋아도 한 과목만 F를 받으면 유급이 된다”며 “난 졸업반이었던 2018년 2학기에 한 과목은 F를 받아서 두 번째 유급을 받았다. 당시 내 성적은 우등에 해당하는 3.41/4.0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유급을 받았을 때 난 한 과목이 F가 확정되자마자 남은 시험을 전부 보지 않았다. F인 과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한 학기를 다시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 회자되는 1점대 학점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민의 에세이는 출간과 동시에 9월 3주 차 베스트셀러 종합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은 두계단 오른 종합 3위로 조민보다 두 계단 높았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에세이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결국 아버지의 ‘디케의 눈물’을 제치고 온라인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조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을 통해 “아버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 총선 앞두고 바뀌는 민주당 현수막…2030세대 겨냥

    총선 앞두고 바뀌는 민주당 현수막…2030세대 겨냥

    더불어민주당이 2030세대를 겨냥해 현수막 변신을 시도한다. 당의 상징색이었던 파란색과 초록색 사용을 최소화하고, 당명이 눈에 띄지 않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사무처는 이날 전국 시·도당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2030세대에 집중한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수막 변경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 사무처는 이날 공문을 통해 ‘티저 현수막’을 공지했다. 티저 현수막은 공식 현수막 공개에 앞서 일주일간 수도권과 광역시 시·도당 위주로 게시될 예정이다. 민주당이 공개한 현수막에는 ‘나에게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담겼다. 당 사무처는 “이번 캠페인은 개인성과 다양성에 가치를 두는 2030세대 위주로 진행된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민주당이 들어가 ‘나에게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변화하겠다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중앙당 공식 행사를 통해 공식 사용될 새로운 현수막 디자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총선 인재 영입을 총괄하는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까지 ‘인재 국민 추천제’를 통해 총 786명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인재 국민 추천제는 일반 국민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재를 직접 추천하는 제도다. 인재위 간사 김성환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 2336건의 신청이 있었지만,중복되는 사람을 거르니 총 786명이 국민 추천제를 통해 추천됐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1차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재위는 지난 13일부터 경제 등 11개 분야에 걸쳐 인재를 추천받고 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첨단지식산업단지로 요즘 뜨고 있는 G밸리, 과거 구로공단 얘기다. 잘파세대가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1970, 80년대 대학생들은 이 부근 노동 현장에 많이 뛰어들었다. 이른바 ‘학출’, ‘학삐리’들이다. 당시 언론은 이들을 두고 ‘위장 취업자’로, 노동 현장에선 ‘먹물’로, 정권에선 ‘불순세력’, ‘좌경용공 세력’으로 불렀다. 한국 현대사에서 1970~80년대는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이 시대를 관통하는 어젠다들은 군부독재, 시위, 노동운동,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그리고 최루탄 냄새였다. 상상조차 힘들겠지만 당시 기업에서는 위장 취업자 색출 지침까지 학습됐다. “필체가 이력서 학력보다 좋거나 도수 높은 안경을 쓴 사람, 대학가 속어를 무의식적으로 쓰는 사람, 노동법 지식이 많은 자, 이유 없이 동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자” 등등이 정권이 내놓은 지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노동자 인권을 위해 뛰어든 자발적 ‘공돌이’, ‘공순이’였다. 고향집 부모의 기대와 눈물을 모질게 외면한 채 하라는 고시 공부, 취직 공부는 안 하고 스스로 노동자가 됐던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시골에서 상경한 10대 소녀들이었다. 곤고했던 시절이라 힘든 철야 근무도 많았다. 식권이 한 장 나오면 잔업, 두 장 나오면 철야하는 날이었다. 철야하는 밤, 공장에는 타이밍이 쌓여 있었다. 학창 시절 한 번쯤 삼켜 봤던 각성제 타이밍이다. 졸음 때문에 불량품이 나올까 봐 조립 라인에 푸짐하게 나눠졌다. 철야를 끝내고 돌아가는 곳은 벌집이다. 두세 평 남짓한 벌집. 그러나 진짜 벌이 사는 곳은 아니다. 여공들이 산다. 서울 금천구 가리봉동 133-52번지 노동자생활체험관, 관할 지자체가 그 시대 벌집을 똑같이 재현해 놓았다. 그 벌집을 찾았다. 지금은 사라진 후지카 석유곤로가 눈길을 끈다. 못 배운 한을 풀고자 했을까. ‘철학이야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같은 책들이 눈에 띈다. 벌집의 필수품은 취사도구와 비키니 옷장, 그리고 가족사진이다. 신문지로 도배된 벽에는 당시 인기 있던 할리우드 배우와 팝가수 사진 열댓 장을 다닥다닥 끼워 넣은 액자가 있다. 돈을 아끼려고 여공들은 한 방에 서너 명이 살았다. 이런 방이 대여섯 개 잇대어 있는데 화장실은 딱 하나. 아침마다 화장실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그날 새벽의 여공을 생각하니 가슴이 짠해 온다. 생활관측은 과거 이 일대에서 일했던 중장년 여성들이 혼자 오거나 친구들과 찾는다고 한다. 가족과 같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문을 열자마자 쏟아져 나오는 눈물 때문에 체험관을 다 둘러보지도 못한 채 흐느끼며 돌아선다고 한다. 최근 들어 이 동네에 관한 뉴스들이 앞다투어 등장하고 있다. 이 지역의 새 이름 G밸리가 서울 남서부에서 가장 힙한 장소로 뜨고 있다는 것이다. 넷마블이 이미 3년 전 39층 높이로 세운 G타워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도 G밸리를 세계적인 4차 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G밸리는 진한 땀 냄새와 함께 삶의 애환이 배어 있는 우리 산업화의 시발점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이 거리에서만큼은 한없는 연민과 함께 예의를 차려야 한다.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을 희생했던 이 땅의 누나, 여동생들이 흘린 눈물에 대해 우리는 말을 아껴야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 슬픔의 날을 견디면 / 기쁨의 날이 오리니 /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 모든 것은 순간적, 지나가는 것 / 그리고 지나간 것은 언제나 그리움으로 남으리.” 벌집 낡은 액자에 있는 푸시킨의 시다. G밸리에는 산업화시대 이 땅의 슬픈 역사가 녹아 있다. G밸리에 행운이 있으라.
  •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국내 최고 생태공원 거듭나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국내 최고 생태공원 거듭나

    태화강 국가정원(83만 5452㎡)은 도심 하천 생태계 복원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은 생태계 복원을 통해 현재 국내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변신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2019년 7월 12일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6개 주제의 20개 정원으로 구성됐다. ‘생태정원’은 은행나무정원, 자연주의 정원, 숲속정원, 조류생태원 등으로 만들어졌다. 조류생태원은 대숲이 어우러진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철새 도래지다. 여름에는 8000여 마리의 백로가, 겨울에는 10만여 마리의 떼까마귀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룬다. ‘대나무정원’은 십리대숲, 은하수길, 대나무생태원, 대나무 테마정원 등 4개의 정원으로 이뤄졌고, ‘계절정원’은 계절별 초화류로 구성됐다. ‘수생정원’은 동식물 등 생태자원을 관찰하는 체험 공간이다. 세계 최고의 자연주의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가 만든 ‘자연주의 정원’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을부터 겨울, 봄, 여름을 거쳐 다시 가을을 맞는 ‘다섯 계절의 정원’을 주제로 설계됐다. 도심에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 도봉 도깨비시장, 온 가족 즐거운 ‘多樂방’[현장 행정]

    도봉 도깨비시장, 온 가족 즐거운 ‘多樂방’[현장 행정]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에 아이와 양육자를 위한 특별한 공간이 생겼다. ‘엄마, 아빠, 아이가 다(多)같이 즐거운(樂)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닌 ‘도깨비 다락방’이다. 13일 도봉구에 따르면 도깨비 다락방은 서울시가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양육자를 위해 곳곳에 조성 중인 ‘엄마아빠VIP존’ 중 하나다. 아이와 함께 시장 나들이에 나선 양육자가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하고자 조성됐다. 전통시장 내에 이런 공간이 생긴 건 처음이다. 공간은 시장 내 고객지원센터 1층 공간을 재단장해 조성했다. 다락방 구조의 놀이 공간과 수유실, 시장에서 당일 구매한 식품을 먹거나 양육자가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갖췄다. 1층과 2층을 잇는 미끄럼틀을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과 동화책도 마련돼 있다. 전통시장을 찾은 3세~미취학 어린이를 동반한 양육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역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이용 예정일 3일 전까지 신청서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아이를 맡기면 공간에 상주하는 보육 교사 2명이 1시간 동안 아이를 돌봐 준다. 개관식이 열린 지난 3일 도깨비시장 상인과 지역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등 20여명과 함께 대화를 나눈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전통 시장에서 장을 보고 싶어도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선뜻 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주 교사가 있으니 자주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계선 방학1동 구립 어린이집 원장은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아이들이 평소에 산책하는 곳과 가깝다”면서 “아이들이 산책한 다음 놀이방으로 이용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생겨 좋다”며 반가워했다. 쌍문2동에 사는 한 학부모는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어도 사람들이 몰라서 이용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청 차원에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구는 전용 공간을 조성한 것을 계기로 전통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층이 중장년층에서 20~30대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전통시장도 대형마트만큼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시설을 현대화하고 대면 서비스를 잘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젊은 세대가 방문할 수 있는 이벤트와 사업을 추진해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나래, 야외 노천탕 공개... 월동 준비 끝

    박나래, 야외 노천탕 공개... 월동 준비 끝

    개그우먼 박나래가 ‘나 혼자 산다’에서 꿈꾸던 로망을 이뤘다. 박나래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남다른 범위의 월동 준비에 돌입해 고군분투를 벌이고, 오랜 로망을 이루며 제대로 힐링하는 하루를 보냈다.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단골 원예 상점에 들러 마당의 월동 준비에 나섰다. 나무와 화분에 필요한 월동 제품들은 물론 정원에 깔 화산석 20포대, 각종 식물을 구매하며 ‘정원쟁이’다운 플렉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해 첫 주택에서 겨울을 보낸 박나래는 수도관 동파, 외풍으로 인한 난방비 폭탄으로 고생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동파와 외풍을 잡기 위한 ‘겨울 사냥꾼’으로 변신했다. 박나래는 집안 곳곳의 창문에 방풍지 작업과 야외에 있어 동파 위험이 큰 보일러실 대비에 나섰다. 야무진 솜씨로 작업을 척척하던 박나래는 쉽지 않은 일들에 진땀을 뺐고, 여름 날씨를 연상케 하는 더위 속에서도 방한 준비를 이어가는 열정을 보였다. 박나래는 “제 주택 살이 최종 로망이자, 올해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죠”라며 클래스가 다른 범위의 야외 노천탕을 공개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녀는 들뜬 마음으로 욕조에 물을 받기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현실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나래는 화산석으로 제대로 된 노천탕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한 포대씩 직접 뿌리는 고된 작업으로 녹초가 되었지만, 화룡점정인 대나무 등까지 장착하며 로망 실현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모든 준비를 마친 박나래는 야외 욕조에서 포도주와 플로팅 야식을 음미하며 반신욕을 제대로 즐겨 보는 이들까지도 대리 만족하는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열정 넘치는 모습과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주는 박나래의 활약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님 된 김동준, 민 머리에 서러운 눈물

    스님 된 김동준, 민 머리에 서러운 눈물

    승려 왕순으로 변신한 김동준이 ‘고려 거란 전쟁’의 서막을 강렬하게 연다. 11일 첫 방송 예정인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은 첫 회부터 볼만한 전쟁 장면을 비롯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왕순(김동준 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등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대서사시를 펼친다. 김동준은 1회에서 고려의 유일하게 남은 용손 대량원군이자 이모 천추태후(이민영 분)에 의해 궁에서 쫓겨난 신혈사 승려 왕순의 모습으로 첫 등장 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는 짧게 민 머리에 승복을 입은 왕순(김동준 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왕순은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 듯 공포와 서러움에 북받친 얼굴로 털썩 주저앉아 있는가 하면, 이내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다. 다시 개경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던 왕순이 이토록 처절하게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인지,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 서울광장 숲으로 변신 1단계… 소나무로 차도와 완충지대 마련

    서울광장 숲으로 변신 1단계… 소나무로 차도와 완충지대 마련

    서울광장 잔디 외곽에 농구장 약 1.8배 규모인 녹지대 748㎡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서울 광장숲 조성 1단계 사업을 마무리 하고 2단계 조성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광장숲 조성 1단계 사업은 올해 4월 공사에 들어가 상반기 중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매장문화재 조사와 발굴로 시일이 소요돼 지난달 소나무 식재를 완료했다. 서울광장은 책읽는 서울광장, 문화공연, 거리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하지만 행사가 없는 날에는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도로 소음과 매연, 휴게시설 부족 등으로 시민들의 통행로로만 이용됐다. 이번에 조성된 서울 광장숲은 차도와 광장 사이의 완충지가 돼 자동차 매연과 소음에 노출된 광장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나무·꽃길로 이어진다. 서울 광장숲에 심은 소나무는 기업과 단체에서 기증한 것이다. 2단계 조성사업은 지난달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로 사람숲길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연결하고 역사문화의 상징성과 장소성을 살리면서 도시여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광장에 1단계 광장숲 조성을 통해 차도와 광장 사이에 완충지를 만들고 나무와 꽃으로 시민들에게 활력과 생기를 선사했다”며 “서울광장이 서울의 대표 시민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15만 가구 책임질 200t 변압기 ‘뚝딱’… 네옴시티 ‘심장’ 만드는 스마트 공장

    15만 가구 책임질 200t 변압기 ‘뚝딱’… 네옴시티 ‘심장’ 만드는 스마트 공장

    美·중동 재생에너지 수요 폭증사우디서 822억 규모 추가 수주자동화로 작업 인력 대폭 줄여 지난 7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인근 HD현대일렉트릭 500㎸(킬로볼트) 변압기 공장. 이곳은 2018년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2020년 800억원을 들여 새롭게 지은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될 초고압변압기 등을 만드는 스마트팩토리다. 스마트팩토리란 제품의 설계·개발부터 생산과 유통에 걸쳐 정보기술(IT) 등이 결합한 지능형 공장을 뜻한다. 최근 미국과 유럽, 중동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초고압변압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가 그룹 계열사로 변신한 HD현대일렉트릭은 고압 및 저압 전력기기와 산업용 회전기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사우디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과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8일에는 사우디 전력청으로부터 고압차단기 등 822억원어치 물량도 따냈다. 모두 네옴시티와 관련된 움직임이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 건설 사업으로 건설비로만 약 1445조원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내부에는 구간별로 이중문을 둬 변압기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을 최소화했다. 양재철 상무는 “변압기 품질은 수분과 밀접해 반도체 공장만큼은 아니지만 온·습도 조절 및 먼지 제거를 위한 공조 시설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압변압기는 엄청난 크기에도 일일이 사람 손을 이용해 조립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로봇 팔 같은 핸들러가 0.23~0.3㎜ 두께의 전기강판을 길이와 형상대로 절단한 뒤 도면에 맞춰 쌓아 올려 원 모양으로 조립한다. 기존 6명이 작업했지만 지금은 철심자동적층 장비를 사용해 1~2명만 있어도 된다. 이 장비는 사람 없이 야간작업도 스스로 할 수 있다. 거대한 크기의 변압기는 폭 5m, 세로 12m, 높이 7m로 무게만 200t에 달한다. 네옴시티 15만 가구의 전력을 변환하는 데 쓰인다. 제작에 3~6개월가량 걸리는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사우디에 인도된다.
  • 켜켜이 쌓인 그리움, 알알이 여문 정겨움… 묵묵히 버틴 옛 성곽, 넉넉히 담은 옛 풍경 [권다현의 童行(동행)]

    켜켜이 쌓인 그리움, 알알이 여문 정겨움… 묵묵히 버틴 옛 성곽, 넉넉히 담은 옛 풍경 [권다현의 童行(동행)]

    조선 왕족들의 유배지이자피란민들의 터전이 된 섬마을시간마저 더디게 흐르는 곳낡디낡은 대룡시장 골목약방·다방 주인장의 정다운 옛이야기도심의 시간은 잊은 지 오래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인천 강화도 북서쪽 나지막한 섬, 교동도.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까지 눈에 들어올 만큼 북한과 가까이 자리한 이 섬은 시간마저 느긋하게 흐르는 까닭에 분주한 도시의 삶으로 잊고 지내던 넉넉한 인심과 정겨운 미소를 만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든 전통시장을 꼭 들르는데 특히 교동도 대룡시장은 아담한 크기에 풍성한 이야기가 가득 쌓여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찾아야 했던 곳이지만,섬사람들의 오랜 염원이던 교동대교가 놓인 이후엔 아이와 함께 하루쯤 부담 없이 떠나볼 만하다. 교동도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달을참’(達乙斬), ‘고목근’(高木根), ‘교동’(喬桐)이란 지명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중에서도 달을참은 크고 높은 산이 있는 고을이란 의미다. 여기서 크고 높은 산은 지금의 화개산(260m)을 가리킨다. 주민들이 운동 삼아 오르내리던 화개산은 최근 대규모 정원이 조성되고 전망대도 들어섰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고구저수지와 교동 벌판, 북한의 연백평야가 한눈에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석모도와 볼음도 같은 강화도의 수려한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는 모노레일이 운영을 시작해 교동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본섬인 강화도가 그러하듯 교동도 또한 고려 중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배지로 널리 알려졌다. 연산군과 광해군, 안평대군 등이 이곳 교동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특히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 폐비 윤씨의 복수를 명목으로 수십명의 목숨을 빼앗으며 피바람을 일으켰는데 결국 중종반정으로 폐위돼 멀리 교동도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그는 교동도에 유배된 지 6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겨우 31세였다. 한동안 고구리마을로 기록된 연산군 유배지를 찾기 위한 연구가 이뤄졌는데, 최근 화개정원 인근에 유배지를 조성해 위리안치(圍籬安置) 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위리안치란 죄인이 유배지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어 그 안에 가두는 형벌이다.●시간을 거스른 듯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풍경 아이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교동도에서 가장 번화한 대룡시장이다. 교동도 여행의 중심지라고 하지만 웬만한 시골 장터보다 작은 규모다. 500m 남짓한 골목길 두 개가 ‘열 십’(十)자로 이어진 것이 전부라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땐 사거리 길목에서 나도 모르게 “어머, 이게 다인가 봐!” 속마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조금만 걸음을 늦추니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낡은 간판과 허물어진 슬레이트 지붕, 먼지 쌓인 벽시계, 백발 성성한 약방 할아버지 이야기에 눈과 귀를 열면 교동도가 지나온 오랜 시간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교동이발관은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은지원의 삭발 장면을 촬영했던 곳으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대룡시장의 랜드마크처럼 여겨진다. 그도 그럴 것이 반듯하게 손으로 적은 철제 간판과 마치 영화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이발관 내부가 1960~1970년대 시골 풍경 그대로다. 반들반들하게 잘 닦인 면도칼은 지나온 세월의 내공을 드러내는 듯하다. 이곳에서 직접 이발하는 경험을 꼭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하필 아이와 찾았을 땐 주인 어르신 집안에 상이 있어 문이 굳게 닫힌 상태였다. 그렇게 몇 년이 훌쩍 지나 지금은 자녀들이 이발관 내부를 그대로 활용해 식당으로 운영 중이라니, 아쉽게도 아이와 낡은 이발관에서 특별한 경험을 나눌 기회는 영영 사라져 버렸다.●약방 어르신과 다방 이모가 건넨 情에 사르르 이발관 건너편에는 동산약방이 자리하고 있다. 약국이 아닌 약방이란 간판이 어쩐지 더 정겹다. 비타민드링크라도 사 먹을 생각에 안으로 들어섰더니 손때 묻은 나무 진열장에 봉숭아꽃으로 물들이기를 할 때마다 심부름으로 사 왔던 추억의 백반이 두둑하게 채워져 있다. 구수한 보리차 냄새가 풍기는 커다란 주전자와 무심한 듯 입에 툭 씌워진 컵이 정겹다. 낯선 아이의 방문에 주인 할아버지는 어디서 왔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다정하게 묻는다. 아이가 또박또박 대답하자 환한 미소와 함께 딸기맛 비타민을 한 줌 서비스로 내어 준다. “할아버지, 내가 좋아하는 딸기맛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발랄한 인사에 약방에 앉아 있던 동네 어르신들에게까지 웃음이 번진다.느릿한 걸음으로 시장을 둘러보다 달콤한 군고구마 냄새에 이끌려 찾아간 곳은 교동다방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해 소소한 먹을거리 삼아 군고구마를 팔고 있다는 마담 아주머니는 달짝지근한 다방커피를 타는 솜씨도 일품이다. 아이는 갓 구워 낸 고구마의 노란 속살에 반해 야무지게 입을 채웠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아주머니는 잘 익은 귤을 가져다 난로 위에 올렸다. “우와, 귤을 구워 먹는 건 처음이에요.” 아이가 신기한 듯 난롯가에 서서 귤이 익기를 기다린다. 그러다 문득 약방에서 받은 비타민 하나를 꺼내어 아주머니께 건넸다. 약방 할아버지가 선물로 주신 거라며 자랑도 잊지 않았다. “나도 감기에 걸리거나 하면 꼭 동산약방 약만 먹어요. 그래야 금방 기운이 나더라고. 교동도 사람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곳이에요.” ●황해도 실향민의 삶 고스란히 손님이 우리뿐이었던 터라 자연스레 교동도에 쌓인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여기 교동도 어르신 대부분은 피란민이에요. 이 대룡시장도 황해도 연백장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고향에 돌아갈 생각으로 밤낮없이 부지런히 일해서 부자도 많아요. 교동도 쌀이 유명해진 것도 그분들 덕분이죠. 세월이 흘러 여기서 결혼도 하고 자식들 낳고 살았으니 정을 붙일 법하건만 그래도 늘 다방에 오시면 고향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교동도는 고려 때부터 간척이 이뤄져 육지보다 많은 논과 밭을 가졌는데, 광복 직후엔 8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할 만큼 풍요롭고 북적이는 섬이었다. 행정구역상 강화도에 속하지만 실제 생활권은 불과 12㎞ 떨어져 있는 황해도 연백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연백에 살던 사람들 다수가 교동도로 피란했다. 교동도 북쪽 말탄포구에서 바라보면 연백 땅이 불과 2㎞ 바다 너머다. 눈앞에 선명한 고향 땅을 반세기 넘게 바라보기만 할 줄은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을 터. 그 한 맺힌 그리움이 다방 한쪽 구석에 쌓이고 또 쌓였다.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에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단다. “어느 날인가 동네 언니가 텅 빈 옥상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올라갔더니 북한에서 탈출한 청년 하나가 숨어 지내고 있었다지 뭐예요?” 믿기지 않는 이야기에 아이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중한다. “여기 사람들은 그런 사건이 있어도 두려워하기보다 안쓰럽고 애틋한 마음이 먼저인가 봐요. 저기 골목길 끝에 해성식당이라고 있는데 안주인이 전라도 출신이라 음식 솜씨가 좋아요. 여기 사람들 사이에선 맛집이죠. 그런데 그 북한에서 탈출한 청년이 발각됐을 때 경찰이 일부러 그 집 육개장을 주문해서 먹였대요. 식당 주인도 음식 배달하면서 울컥했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것처럼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 때문인지 어느새 아이의 눈꺼풀이 스르르 감긴다. 얼른 소파 2개를 붙여 아이가 잠시라도 단잠을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봐주는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노 키즈 존’을 내세운 도시의 화려한 레스토랑에선 느낄 수 없는 코끝 찡한 감동이었다.●117년 한 자리 지킨 교동초 마담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찾은 곳은 대룡시장과 어깨를 맞대고 자리한 교동초등학교다. 1906년에 개교했다고 하니 그 역사만 무려 117년에 이른다. 멀끔하게 단장한 모습이라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운동장 한편에는 기억조차 희미했던 이승복 동상과 효자 정재수 동상이 자리하고 있어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겨우 10살의 나이에 눈길에 쓰러진 아버지를 구하려다 매서운 추위에 결국 함께 동사한 정재수 이야기를 들려주자 아이는 감동한 눈치다. 그래도 슬픈 결말은 피하고 싶었는지 “나는 슈퍼히어로가 돼서 엄마도 구하고 나도 씩씩하게 살아올 거야.” 큰소리다. 교동다방에서 꿀맛 같은 낮잠을 즐긴 덕분인지 아이는 널찍한 운동장을 마음껏 뛰며 신나게 놀았다.교동읍성도 교동도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인조 7년인 1629년에 쌓은 고을성으로 둘레는 약 430m, 높이는 약 6m에 이른다. 예부터 교동도는 외세 침략이 잦았던 터라 서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조선 후기에는 읍성 내에 삼도수군통어영 본진이 주둔했다고 한다. 원래 동문과 북문, 남문 등 3개의 문루를 갖춘 성문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온전한 형태를 짐작하기 어렵다. 대부분 세월이 흘러 무너졌고 겨우 남아 있던 남문의 유량루도 1921년 폭풍을 맞아 허물어졌다. 다행히 홍예 부분만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데, 이는 돌이나 벽돌을 무지개처럼 휘어진 형태로 쌓은 구조물로 광화문 같은 성문에 주로 사용됐다. 일부 복원된 성곽과 얼기설기 쌓은 옛 성곽이 이곳에 쌓인 시간을 오롯이 드러낸다.교동향교도 아이와 들러 보기 좋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유생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교동향교의 역사는 그보다 앞서 고려 충렬왕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289년 고려 유학자 안향이 원에 사신으로 갔다가 직접 손으로 옮겨 적은 ‘주자전서’와 공자 초상화를 가지고 돌아와 이곳에 모신 것. 한국 성리학의 시조로 불리는 안향이 처음 배를 댔던 곳이니 교동향교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인 셈이다. 원래는 화개산 북쪽 기슭에 있던 것을 조선 영조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겼는데, 다른 지역 향교들과 비교하면 아담한 규모지만 건축물 하나하나 소박하고 단정한 짜임새가 돋보인다. 홍살문을 지나 향교 안으로 들어서면 공자의 신주와 우리나라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유생들이 배움을 익히고 닦았던 명륜당, 일종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 제수용품을 보관하는 제기고, 내삼문이 알뜰하게 들어서 있다. 향교 우측에는 요즘 보기 드문 재래식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데, 얼마 전 뒷간을 소재로 한 전래동화를 읽었던 아이는 직접 오줌도 눠 보며 재밌어했다. ●그림 같은 보호수 자랑하는 화개사 화개산 중턱에는 화개사도 자리한다. 정확히 언제 창건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말의 문신 이색이 머물며 독서를 즐겼다고 하니 고려 때 사찰로 추정된다. 17~18세기 문헌에도 그 이름이 기록돼 있으니 조선 후기까지 강화도의 주요 사찰 중 하나로 규모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에는 전등사의 말사였고 현재 남은 건물은 1967년 화재로 탔던 것을 이듬해 중건한 것이다. 사찰 입구에는 수령 200년을 넘긴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모양이 아름다워 아이도 “꼭 옛날 그림 속 나무 같다”며 감탄했다. 기름진 논을 자랑하는 교동도에는 두 개의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 난정저수지와 고구저수지다. 여름이면 난정저수지에는 노란 해바라기가, 고구저수지에는 분홍 연꽃이 무수히 피어오른다. 지역주민들이 마을정원으로 꾸민 것인데 널찍한 저수지를 배경으로 수채화처럼 맑은 풍경을 자아낸다. 겨울에는 이들 저수지 모두 얼음놀이터로 변신한다. 아이들은 썰매를 타고 어른들은 얼음낚시의 손맛을 즐긴다. 차창 밖으로 스치듯 지나가더라도 교동도의 밥맛을 책임지는 물줄기라고 생각하니 더욱 넉넉하게 느껴진다.
  • 군위에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 조성

    군위에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 조성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대구 군위지역에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가 조성된다. 군위군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4400억원(국비 1000억, 지방비 500억, 민자 2900억원)을 투입해 첨단과학 기술을 융합한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10일 오후 군위 효령면 경북대 친환경농업연구센터에서 전통적인 농업도시인 군위를 첨단농산업으로 전환해 신공항 농생명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선포식은 김진열(사진) 군위군수를 비롯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농업밸리 미래비전 영상 시청, 성공기원 퍼포먼스, 첨단농업기기(무인 코바인·트랙터·방제기 등) 시연, 첨단농업 연구 포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선포식에서 대구시와 군위군, 경북대 등 기관과 ㈜대동, 불스 보쉬코리아 등 농기계업체, KT, 엠티데이터 등 AI·빅데이터·ICT 기술업체, 한국기계연구원, 메타모빌리티연구원 등 스마트농업 연구기관 등 16개 산·학·연·관이 첨단농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다. 군위 스마트 농업밸리는 대구시 5대 산업인 ▲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를 군위군 농업에 융복합해 2030년 신공항 개항과 연계된 ▲첨단농업 ▲수출농업 ▲푸드테크 인프라를 조성하는 미래 전략 프로젝트이다. 주요 전략 사업은 ▲디지털 농산업 혁신 허브(효령면 10㏊) ▲ABB 팜 산업단지(소보면 30㏊) ▲노지 디지털 팜 영농단지(군위읍, 우보·의흥면 등 3곳 150㏊) ▲기능성 농산물 생산단지(삼국유사·산성면 등 2곳 17㏊) ▲대구형 도시농업 벨트(부계면 50㏊) ▲농촌형 RE100 탄소중립도시 조성 등이다. 김 군수는 “대구시 협력 아래 ‘글로벌 스마트 농업 밸리’로 대변신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농업 혁신 지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 수서역 남쪽 주차장에 편의시설 갖춘 광장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 남쪽 주차장이 광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수서동 727 외 1필지에 있는 주차장은 광장으로 바뀌게 된다. 수서역 일대는 SRT,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서울의 주요 관문이자 서울 둘레길 대모산 입구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보행자를 위한 쉼터와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시는 수서역(남)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휴게와 편의시설을 갖춘 광장을 조성하고 쉼터, 화장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광장 조성사업은 이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서구 등촌동 스탠다드 호텔을 업무시설로 바꾸는 공항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등촌동 505-7의 스탠다드 호텔은 2014년 3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용적률을 완화 받아 건립됐으나 지난해 2월 폐업한 후 공실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업무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대구 군위군, 2028년까지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 조성

    대구 군위군, 2028년까지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 조성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대구 군위지역에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가 조성된다. 군위군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4400억원(국비 1000억, 지방비 500억, 민자 2900억원)을 투입해 첨단과학 기술을 융합한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10일 오후 군위 효령면 경북대 친환경농업연구센터에서 전통적인 농업도시인 군위를 첨단농산업으로 전환해 신공항 농생명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선포식은 김진열 군위군수를 비롯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농업발전밸리 미래비전 영상 시청, 성공기원 퍼포먼스, 첨단농업기기(무인 코바인·트렉터·방제기 등)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선포식에서 대구시와 군위군, 경북대 등 기관과 ㈜대동, 불스 보쉬코리아 등 농기계업체, KT, 엠티데이터 등 AI·빅데이터·ICT 기술업체, 한국기계연구원, 메타모빌리티연구원 등 스마트농업 연구기관 등 16개 산·학·연·관이 첨단농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다. 군위 스마트 농업밸리는 대구시 5대 산업[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을 군위군 농업에 융복합해 2030년 신공항 개항과 연계된 ▲첨단농업 ▲수출농업 ▲푸드테크 인프라를 조성하는 미래 전략 프로젝트이다. 주요 전략 사업은 ▲디지털 농산업 혁신 허브(효령면 10㏊) ▲ABB 팜 산업단지(소보면 30㏊) ▲노지 디지털 팜 영농단지(군위읍, 우보·의흥면 등 3곳 150㏊) ▲기능성 농산물 생산단지(삼국유사·산성면 등 2곳 17㏊) ▲대구형 도시농업 벨트(부계면 50㏊) ▲농촌형 RE100 탄소중립도시 조성 등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대구시 협력 아래 ‘글로벌 스마트 농업 밸리’로 대변신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농업 혁신 지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 수서역 남쪽 주차장 광장으로 변신

    수서역 남쪽 주차장 광장으로 변신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 남쪽 주차장이 광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수서동 727 외 1필지에 있는 주차장은 광장으로 바뀌게 된다. 수서역 일대는 SRT,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서울의 주요 관문이자 서울 둘레길 대모산 입구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보행자를 위한 쉼터와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시는 수서역(남)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휴게와 편의시설을 갖춘 광장을 조성하고 쉼터, 화장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광장 조성사업은 이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서구 등촌동 스탠다드 호텔을 업무시설로 바꾸는 공항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등촌동 505-7번지의 스탠다드 호텔은 2014년 3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용적률을 완화 받아 건립됐으나 2022년 2월 폐업한 후 공실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업무시설로 이용 할 수 있게 됐다.
  • 머스크, 자신과 닮은 냉소적 유머가진 인공지능 ‘그록’ 출시

    머스크, 자신과 닮은 냉소적 유머가진 인공지능 ‘그록’ 출시

    “‘그록’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모델로 한 인공 지능(AI)이며, 거의 모든 질문에 답하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록은 약간의 위트를 가지고 있고 반항적인 성향이 있어, 유머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난 5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회사 xAI가 자사의 인공지능 ‘그록(Grok)’에 대해 내놓은 설명이다. 머스크는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록’의 최고 답변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1978년 영국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가 쓴 코믹 공상과학(SF) 드라마로 머스크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록이 추격 중인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는 전날 최신 모델을 선보였다. 사실 오픈AI는 머스크가 샘 알트먼과 2015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하지만 오픈AI가 창업 당시 내세웠던 AI 정보를 무료 공개하는 방식을 버렸다고 본 머스크는 오픈AI를 박차고 나와 ‘저격수’로 변신했다. 2018년 오픈AI가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 단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머스크는 이사회를 떠났고 현재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머스크는 “오픈AI를 세계 최대 온라인 포털 구글에 맞설 수 있는 대항마로 키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에 밀렸던 자사 검색엔진 ‘빙’의 사용자를 늘리는데 인공지능 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머스크는 반발하고 있다.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픈AI의 첫 개발자 콘퍼런스에 깜짝 등장했으며, MS 주가는 오픈AI를 등에 업고 사상 최고치에 올랐다. MS는 AI 특수에 8일 연속 주가가 상승 중으로 시가총액도 2조7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총 1위인 2조8200억달러의 애플을 추월할 기세다. 머스크는 ‘그록’이 아직 테스트 초기 단계에 있지만, 한 달에 16달러를 내는 엑스의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에게 곧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xAI는 블로그에서 ‘그록1’이 GPT3.5버전을 여러 측면에서 능가했으며, 일부 고등학교의 수학 문제를 푸는데도 자사의 인공지능이 GPT보다 뛰어났다고 밝혔다. 오픈AI가 7일 선보인 최신모델은 ‘GPT4 터보’ 버전이다. ‘그록’의 특이한 성격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코카인 만드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에 “화학 학위를 취득하고 마약단속국(DEA) 면허증을 취득하세요”로 시작하는 4가지의 유머러스한 단계가 나오며 이어 “농담”으로 마무리되는 답변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록이 엑스에 올라온 게시물을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옥스퍼드대학 AI 윤리 연구소의 카리사 벨리즈 부교수는 “그록이 엑스에 올라오는 실시간 데이터에 접근해 잘못된 정보를 양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포토] 군대리아의 화려한 변신

    [포토] 군대리아의 화려한 변신

    2023년 국제군인요리대회 본선 경연이 7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개최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본 대회는 조리병의 사기를 높이고, 창의적인 급식메뉴 개발과 보급, 급식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부터 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제군인요리대회로 개최해 우리 군과 미군, 싱가포르군과의 경연을 통해 군 급식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세대에 부합하는 군 급식 발전방향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경연에서는 ‘천의 레시피, 군대리아 경연’과 ‘군 생활의 달달한 단비, 특별한 요리 경연’을 통해 각 팀의 실력과 역량을 최종 겨뤘다. ‘천의 레시피, 군대리아 경연’은 실제 군에 납품되고 있는 햄버거빵을 사용해 조리병들의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군 생활의 달달한 단비, 특별한 요리 경연’은 조리병이 생각하는 장병 선호 특식 메뉴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본선 심사위원단은 이재훈·파브리 셰프와 최덕진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대표, 봉준호 극동대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 윤희숙 요리연구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 유튜버 ‘요리왕 비룡’, 패트릭 베이커 주한 미 육군 제8군 군수처 주임원사, 그리고 ‘2022 황금삽 셰프 어워즈’ 국방부 장관상 수상 팀 ‘이츠마린’의 구승민씨,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심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 장관상 등 3개 부처 장관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의 상장과 부상이 본선 진출팀 모두에게 수여된다.
  • 이영애 분위기 확 달라져… ‘강마에 잊어, 이젠 차마에’

    이영애 분위기 확 달라져… ‘강마에 잊어, 이젠 차마에’

    배우 이영애가 천재 마에스트라가 된다.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는 7일 차세음 역을 맡은 이영애의 스틸을 공개, 세련된 비주얼과 넘치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색다른 모습이 눈길이 끌고 있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영애를 비롯해 이무생(유정재 역), 김영재(김필 역), 황보름별(이루나 역)이 출연을 확정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중 차세음 캐릭터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세계적인 여성 지휘자다. 과감하고 열정적이며 때로는 파격적인 행보도 주저하지 않는 과시의 귀재.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대비되는 섬세한 곡 해석으로 스타일에는 호불호가 있어도 실력에는 이견이 없는 무대 위 지배자다.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들을 뿌리친 채 차세음이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한국의 삼류 오케스트라인 더 한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년 만에 한국행을 택한 세계적 명성의 지휘자 차세음의 결정은 클래식계를 발칵 뒤집을 만큼 놀라운 일이지만 그녀에게는 그럴만한 여러 이유와 사정이 있다. 이렇듯 흥미로운 서사를 지닌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낼 이영애의 변신이 더없이 기다려지는바. 공개된 사진은 차세음 역에 오롯이 이입된 이영애와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면을 담고 있다. 먼저 세련된 외모와 여유를 잃지 않는 당당한 자태에 시선이 쏠린다. ‘완벽한 여성 지도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부드러운 미소 속에는 또렷한 자기 확신이 느껴진다. 음악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작품 해석에 몰두하는 순간은 고뇌하는 예술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포디움 위 지휘봉을 쥔 차세음의 모습이 유난히 반짝이고 있다. 긴 음악 여정을 시작하기 전, 전열을 가다듬듯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에선 수많은 연주자를 아우르는 장악력이 전해지는 것. 이에 마에스트라 차세음이라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또 한 번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일 이영애의 묵직한 활약이 기대된다.
  • IT제조업 성지 ‘G밸리의 무한 성장’

    IT제조업 성지 ‘G밸리의 무한 성장’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제조업을 해 보고 싶으면 G밸리가 정답입니다. 부품 유통과 전자기기 인쇄회로기판(PCB) 업체까지 제조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제품을 제일 빨리 만들어 볼 수 있거든요.” 7년 차 서버 개발 전문업체 엑세스랩의 유명환(48) 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 만나 G밸리 예찬론을 펼쳤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의 별칭인 G밸리는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 조성된 첨단지식산업단지다. 엑세스랩은 저전력, 고효율 중앙처리장치(CPU)인 암(ARM) 기반 서버를 국내외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2005년부터 G밸리에서 사업을 일군 유 대표는 “사람들은 수도권 IT 산업집적지로 G밸리와 함께 강남·판교를 떠올리지만 후자는 전문가와 노트북만 있으면 되는 IT 서비스 위주인 반면 제조는 G밸리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60살을 맞는 G밸리의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G밸리 내 1만 3000여개 기업의 60%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식산업 분야 업체이다. G밸리의 전신인 구로공단은 1964년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 제정에 따라 첫 공업단지로 조성돼 섬유·봉제·가발·소형 전자기기 등 경공업 중심의 수출산업 전진기지로 활약했다. 이후 90년대 산업 구조 변화와 함께 지식산업단지로 빠르게 변모했다. 구로공단이라는 옛 이름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바뀐 것이 2000년이다.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1단지)와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2·3단지)로 불리다가 2013년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뜻하는 G밸리로 통칭하게 됐다. 인건비 상승으로 공장들 떠나고IT기업 업무·생산시설 자리잡아서울 내 위치… 집적효과 경쟁력재개발·교통 개선·올레길 등 추진4년 내 첨단제조 창업시설 조성도 산업 구조의 변화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구로공단의 많은 기업이 노사갈등과 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1990년대 이후 지방과 해외로 공장을 옮겼다.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수정진동자 부품을 수출해 1990년대 연 매출 20억~30억원도 벌었던 일신통신의 김두삼(64) 이사는 “1982년 입사 당시 수백 명의 여공과 함께 일하다 생산 과정을 자동화하며 점차 인력을 줄이다 결국 인건비 상승으로 회사들이 유행처럼 다 떠났다”고 회상했다. 2000년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한 일신통신은 6년 뒤 구로공단 기존 공장 부지에 2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지었다. 기존 기업들이 떠난 뒤 새로 들어선 아파트형 공장인 지식산업센터에는 신생 업체들이 유입됐다. 낮은 임대료에 업무시설과 생산시설을 함께 둘 수 있는 장점이 큰 매력이 됐다. 온라인 게임 업체 넷마블과 컴투스,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 국내 1위 기업 엠씨넥스 등이 탄생했다. 세계 극세사 섬유 점유율 1위 기업 웰크론도 G밸리에 입주해 있다. 이호성 전 한국디지털단지 기업인연합회 이사장은 “여의도, 강남 테헤란로 등지에서 기업이 몰려들었고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한 지대가 됐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공업용수를 제공하던 구로정수장 부지에 2020년 지상 39층 규모 G타워를 지어 G밸리의 랜드마크가 됐다. G밸리에 자리잡은 다양한 창업 지원 시설은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불러들이는 유인책이다.IT 제품 생산에 유리한 인프라와 함께 여러 기업이 모인 집적효과, 서울 내 입지는 G밸리의 대표적인 경쟁력이다. 2020년 G밸리에 들어온 동남아 마케팅 전문 기업 디뉴먼트의 신나라(36) 대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촘촘하게 모인 곳 중 하나로 기술, 정보 등을 교류하기 아주 좋은 여건”이라며 “최첨단 기술을 영위하는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면 더 큰 시너지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7년 차를 맞은 인공지능(AI)형 교통안전시설물 개발 스타트업 알트에이의 이태우(31) 대표는 “모든 교통사업자에 골목길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여서 거대 도시 서울 안에 자리잡는 것이 중요했다”며 G밸리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을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골목길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사고 위험을 낮추는 기술을 개발한 이 대표는 서대문구·양천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도 G밸리의 잠재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접근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시는 직주 근접 여건 개선을 위해 가리봉동 일대를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으로 확정했다. G밸리 내 고가차도인 ‘수출의 다리’ 인근 등 교통 혼잡 문제 해소 방안도 추진한다. 금천구는 민관네트워크인 ‘금천G밸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로구는 그동안 G밸리 내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해 올레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고척동 구 남부교도소 부지에 G밸리와 연계한 기술 기반 첨단제조 창업 시설을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최근 AI 기술 활용 방법을 교육하는 ‘스마트워크 IT 기술 세미나’를 G밸리 기업을 대상으로 열었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은 AI 툴 개발 경진 대회를 다음달 개최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숭실대 AI테크노융합학과 석·박사 과정에 지원하는 G밸리 인재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AI 데이터분석·빅데이터 분석 등을 배울 수 있는 ‘G밸리 구로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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