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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

    낡은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

    낡고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가 범죄 위협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는 ‘안심부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노후화로 제 기능을 못하는 공중전화 부스를 케이티링커스와 함께 안심부스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시내 곳곳에는 현재 2200여개의 공중전화 부스가 설치돼 있다. 공중전화는 한때 시민들의 중요한 통신수단이자 비를 피하거나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추억의 장소였다. 그러나 휴대전화 보급으로 이용률이 현저히 줄어들며 흉물처럼 방치돼 왔다. 군인, 노인 등 통신 약자의 필요성 때문에 임의적으로 없앨 수도 없게 돼 있어 고민하던 시는 안심부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시는 지난달 24일 북촌 한옥마을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새로 단장해 ‘서울시 안심부스 1호점’으로 지정했다. 안심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혀 외부와 차단된다. 이어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이 작동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폐쇄회로(CC)TV 및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범인을 녹화할 수 있어 검거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안심부스 인근에선 무선 인터넷이 무료 제공되고 부스 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치해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연말까지 안심부스를 50여곳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뉴욕시가 운용 중인 폴(pole)형 공중전화 부스를 벤치마킹해 점용면적을 대폭 축소하고 112 자동연결 시스템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공중전화 부스는 현재 안심부스 외에도 전기차 충전기, 자동심장충격기(AED) 등을 갖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게시판] 서울시, 교육부, 문화재청, 반크, 한국소비자원, 한양대

    [게시판] 서울시, 교육부, 문화재청, 반크, 한국소비자원, 한양대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북촌 한옥마을 입구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안심부스로 바꿨다.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가 위험할 때 대피할 수 있는 안심부스로 변신한다. 안심 공중전화 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해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고 사이렌과 경광등이 작동한다. CCTV와 스마트미디어 등으로 범인 인상을 녹화할 수도 있다. 시는 앞으로 인근 지구대 자동연결시스템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안심부스 주변에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며 부스 내 터치 스크린으로 인터넷 접속도 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비치돼 금융서비스도 제공된다. 시는 앞으로 공중전화 사업을 운영하는 케이티링커스와 함께 연말까지 5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는 ‘2015 나이스데이’ 행사를 9일부터 이틀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 나이스는 전국의 모든 초·중등학교가 보유한 교육행정정보를 전산 처리하는 종합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다. ‘나이스 데이’ 기간 나이스를 통한 교육개혁의 성과와 발전과제, 나이스 관련 주요 신기술, 대국민 서비스 발전방향 등 3개 분야를 주제로 전문 세미나가 열린다.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건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의 경험과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아태센터)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력해 진행하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영상기록 전문가 워크숍’을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연다. 실크로드에서 유목문화를 꽃피운 중앙아시아와 몽골의 다양한 무형유산이 디지털 영상으로 기록된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펼쳐지는 디지털 영상 기록화 사업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5개국이 참가하며, 이들 국가는 유네스코 아태센터의 도움을 받아 각각 무형유산 10∼20개를 영상에 담는다. 이번 워크숍은 기록화 사업에 참여하는 5개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형유산 영상기록이 갖는 의미를 알아보고 사업 지침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8분36초 분량의 ‘한국 청년! 우리가 바로 직지 홍보대사’를 제작, 9일 유튜브(youtu.be/7yq8Ft4h-rs)에 게시했으며 반크 페이스북(www.facebook.com/vankprkorea)을 통해 SNS로도 퍼뜨리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 청소년들의 활동상이 동영상에 담겨 각국에 퍼져 나간다. 영상에는 지금까지 반크 청년들이 세계적인 다국적 교과서, 영국 국립중앙도서관, 호주 인쇄박물관, 백과사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담당자를 설득해 직지를 알린 다양한 활약상이 담겨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다국적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면서 9일부터 6개월간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소비자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대상은 에잇세컨즈, 포에버21, 갭, H&M 등 10개 상표이며, 홈페이지의 ‘소비자톡톡’ 창을 눌러 평가를 하면 된다. ■한양대는 설립자 백남 김연준 박사 탄생 101주년과 개교 76주년을 기념해 구 본관을 새로 꾸민 역사관을 오는 12일 개관한다. 건물 1층에는 한양대의 역사·행정 기록물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대학기록실과 수장고가 마련됐고 2층은 전시실로 단장했다. 전시실에는 시인 박목월, 언론인 리영희 등 한양대에 몸담았던 석학들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동문의 유품과 사진이 전시된다. 한양대 야구부 출신으로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로 맹활약한 박찬호의 사인볼도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 중앙에는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과 ‘실용학풍’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닷새간 열리는 산업 디자인展…한자리에 모인 트렌드와 거장

    닷새간 열리는 산업 디자인展…한자리에 모인 트렌드와 거장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비즈니스 전시회 ‘DK2015’(디자인코리아2015)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중국과 일본의 빅 바이어를 포함한 국내외 190개 기업이 참가해 국내외 디자인 우수제품 2000여점을 전시한다. 13회를 맞는 올해 행사에서는 산업 디자인계의 세계적 트렌드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과 특별전이 마련된다. 한국과 홍콩의 디자인계 유명인사들이 참여해 디자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기술, 라이프스타일 등의 주제로 11차례 강연을 펼친다. 먼저 홍콩 유명 디자이너 토미 리가 11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브랜딩, 정체성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브랜드계의 신화로 불리는 토미 리는 100년이 넘은 잉키 티하우스를 디자인해 잉키 티하우스가 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12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더플레이그라운드 김홍탁 대표의 강연은 한국 광고마케팅 거장의 눈으로 바라본 ‘효과적인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룬다. 13일 오전 11시에는 우주인을 꿈꾸던 청년에서 성공적인 벤처 창업가로 변신한 에이팀벤처스 고산 대표가 ‘3D 프린터 메이커 무브먼트 그리고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한다. 독특한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한명수 이사는 14일 오전 11시 ‘언더스탠딩 우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그의 생각을 공유하고, 한국화가 김현정은 15일 오전 11시 30분 참신한 발상과 새로운 도전으로 이뤄진 자신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현대적 디자인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이탈리아 3대 디자이너전’도 열린다. 주한 이탈리아상공회의소와의 협업으로 열리는 전시에선 산업 디자인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건축가 겸 디자이너 클라우디오 벨리니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과 지갑 등 패션 잡화, 주얼리에 건축적 구조를 담아 모형조각가로 불리는 디자이너 잠파올로 바베토의 대표작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밖에 해외기업관에는 유럽, 북남미, 아시아 등에서 총 29개 기업이 참여해 대표적인 디자인제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1300개 日쇼핑몰에 한국場 음식으로 기지개 켜는 ‘한류’

    [World 특파원 블로그] 1300개 日쇼핑몰에 한국場 음식으로 기지개 켜는 ‘한류’

    “김치, 삼겹살, 삼계탕 등 한식으로 한류가 되살아났다?” 일본 최대 쇼핑몰 사이타마현 이온 레이크타운은 주말인 7~8일 한국 음식과 농식품 판매점으로 ‘변신’했다. 이틀 동안 100만명의 일본인이 찾은 이곳 야외 전시장엔 한국식문화 체험거리인 ‘야타이무라’도 운영됐다. 참가 음식점에서 만든 불고기, 잡채, 부침개 등을 찾는 일본인들로 붐볐다. 한 해 5000만명이 찾는 쇼핑몰의 식품 코너에는 ‘한국 장마당’이 섰다. 참외, 애호박 등 일본에선 찾기 어려운 한국산 채소와 과일을 비롯해 전통 먹거리와 한방차, 막걸리 등이 매대를 점령했다. 한국 아이돌그룹의 공연이 몰 한편에서 열렸고, 태권도시범과 한국 무용은 물론 투호던지기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일본 인기 모델 안미카의 한국요리 코너, 김연정 요리가의 한국요리 교실, 한국음식 토크쇼 등도 발길을 잡았다. 일본 최대 유통그룹인 이온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음식을 통한 한류 부활을 모색하고자 ‘한국 페어’를 개최했다. 한 해 매출액만 8조엔(약 75조원)대를 넘는 이온은 레이크타운을 비롯해 전국 1300개 대형몰에서 한국 특별전을 동시에 벌였다. 850만장의 전단지가 뿌려졌고, 무료 시식 등 판촉행사도 열렸다. 반응은 뜨거웠다. 한 젊은 주부는 “애호박과 참외를 처음 보는데 색깔이 아주 예뻐 요리하고 먹어 보려 여러 개 샀다”며 웃었다. 직장인 나루미 다나카는 “다양한 한국음식과 농식품들을 보니 몇 년 전 한국 여행을 갔던 기억이 되살아나 다시 가고 싶었다”면서 “신오오쿠보 한국타운에서 먹었던 김치 만두와 호떡 등을 싹 먹어치웠다”며 좋아했다. 2011년 23억 7000만 달러까지 솟았던 일본 내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20억 8000만 달러까지 내려앉았다. 한 식품업체 대표는 “일본 바이어들이 관계 악화 속에서 한국상품 배급에 부담을 느껴 왔고, 반한 인사들의 항의전화를 이유로 유통업체와 백화점들은 진열대에서 한국 농식품들을 치워버렸는데 정상회담 등 정상화 움직임 속에서 이온이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청신호”라면서 “이제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한국 식자재 등을 수입·판매하는 정정필 아사히식품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매출액이 절반으로 주는 등 힘들었고, 일본 바이어들이 ‘상품에서 한글은 빼라’는 소리까지 들어왔는데 이제 음식 한류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aT 배용호 지사장은 “이온에 이어 일본 유통업의 이대 천왕인 이토요카도 그룹 등과도 한국의 날, 특별전 개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효자 예능’ 어디 갔나… 집 나간 시청률 안 돌아왔다

    ‘효자 예능’ 어디 갔나… 집 나간 시청률 안 돌아왔다

    방송계의 ‘스테디 셀러’였던 지상파 TV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되는가 하면 포맷 개편 등의 ‘초강수’에도 시청자의 눈길 잡기에 실패하고 있다. 매체 다변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 시대에 뒤떨어진 프로그램은 사라지는 ‘정글의 법칙’이 예능계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가 대표적인 경우. 7년간 장수해 온 이 프로그램은 최근 4~6%의 시청률을 보이며 부진을 거듭하던 끝에 결국 폐지됐다. 예능계의 대표 입담꾼 신동엽, 김구라를 공동 MC로 영입하고 서예지, 온주완 등을 투입하는 등 포맷과 MC진에 대폭 변화를 줬지만 한 번 집 나간 시청률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KBS의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 3’ 역시 사우나복을 벗고 세트장을 새 단장하면서 MC진까지 물갈이하는 등 전면적인 개편에 들어갔지만 3~4%대의 낮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7년부터 9년간 방송된 SBS의 장수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도 지난 8월 문을 닫았다. 올해 방송 4년째를 맞은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역시 8월부터 김제동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포맷을 확 바꿨지만 4%대에 머무는 등 이렇다 할 시청률의 반등은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장수 프로 줄줄이 폐지… “포맷 바꿨지만 타이밍 놓쳐” 방송 전문가들은 최근 장수 프로그램이 줄줄이 폐지되는 가장 큰 이유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문법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특히 대부분 스튜디오 예능인 이들 장수 프로그램의 경우 연예인의 신변잡기 위주의 토크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제때 변신에 성공하지 못한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진부한 연예인 토크쇼에만 머무르는 등 지상파 독점 시대의 안일함을 보였다”면서 “포맷에 변화를 줬지만 실제적으로는 변화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적절한 때에 변신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은 작가들이 사전 에피소드를 뽑아내는 에피소드형 토크쇼인데 시청자들이 이 같은 ‘죽은 토크’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상파가 케이블 예능 따라가기에 급급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걷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과 종편 채널에서 ‘집단 토크’ 등 비슷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양산되면서 결국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것도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케이블이나 종편에서 비슷한 종류의 ‘떼 토크쇼’가 쏟아지면서 기존의 장수 예능이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자극적인 소재를 할 수도 없는 것이 지상파의 한계로 작용했다”면서 “결국 타깃층이 모호하다는 것이 장수 예능이 살아남지 못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상파 예능에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상파 TV는 명절 때마다 새로운 시도의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끊임없이 시험대에 올렸고, 이들이 구원투수로 나온다. MBC는 ‘세바퀴’ 후속으로 각 분야의 마니아들을 집중 탐구하는 ‘능력자들’을 13일부터 방송한다. 최근 폐지된 ´경찰청 사람들 2015´ 후속으로는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을 담은 가족 예능 ‘위대한 유산’이 26일 첫 방송된다. 지난 추석 때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런닝맨·1박 2일 끊임없는 변주로 오래 살아남아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 수명이 7~8년을 넘기기 어렵지만 ‘무한도전’, ‘런닝맨’, ‘1박 2일’처럼 끊임없는 변주로 시청자들과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며 오랫동안 방송되는 프로그램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예능까지 등장하는 등 컨텐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대에 지상파 예능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단순한 웃음을 주는 예능도 필요하지만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과 의미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예능은 사회의 영양제이자 피로회복제로서 순기능을 해야 되는데 철학이 부재한 예능 프로그램은 결국 외면을 받게 된다”면서 “지상파 예능은 사람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시대가 보여야 되고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거기에서 차별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 ‘국민 안내양’ 넘어 ‘행사의 여왕’ 되고 싶어요”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 ‘국민 안내양’ 넘어 ‘행사의 여왕’ 되고 싶어요”

    “세월길 따라 인생길 따라 시골버스 달려갑니다.”“기쁨도 싣고 행복도 싣고 우리 함께 달려갑니다.” 실물을 보니 첫인상이 국민안내양 이미지보다 훨씬 젊고 곱다. 전국 방방곡곡 시골마을에서 “국민안내양 김정연” 석자이름을 모르면 간첩이란다.누구보다도 편안한 옆집 딸 같아서 어르신들은 죽은 영감이 살아온 것보다 반갑다고 눈물까지 흘리신다나. 김정연은 리포터· 라디오진행· 가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만능탤런트다. 일명 ‘국민 안내양’으로 사랑을 받았던 김정연은 KBS에서 활약한 리포터다. 근데 그녀는 놀랍게도 80년대에서 90년대에 걸쳐 한국에서 활동한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일명 ‘노찾사’ 출신이란다. 그리고 이후 푸근한 우리음악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민중과 서민들의 음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결혼반대로 한동안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아오다 얼마전 엄마와 조우하는 가슴 찡한 가족이야기가 전국에 알려졌고, 가수 김정연은 4집 앨범 ‘세월네월’ ‘어머니’를 대중 앞에 선보이며 가수활동에 재시동을 걸었다. ‘국민 안내양’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녀의 희로애락 인생이야기를 들어봤다. ⇒ “국민안내양”이라는 애칭이 생긴 사연은. 아마 지난 6년간 전국방방곡곡 10만킬로는 넘게 다녔던 것 같다. 지구 2바퀴를 돈 셈이다. 2010년 1월19일 경북 성주군내버스로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100곳 넘게 시골을 다니며 군내버스를 탔다. 처음 시작할 땐 시골버스를 타고 가다가 끼니도 못먹고 멀미도 나고 해서, 촬영이 끝난 후 서울로 올라오면서 서러워 남몰래 운적이 적지 않았다. 버스만 타는 것이 아니고 처음 뵙는 어르신들하고 얘기도 하고 짐도 들어줘야 했다, 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여간 만만찮았다. 하지만 시골 버스를 타는 횟수가 늘어가고 버스에서 만나는 어르신들과 살갑게 대화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어느덧 내가 버스타는 날만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바뀌어갔다. 이후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를 이끌며 수년간 ‘고향버스’와 함께했다. 이때부터 ‘국민 안내양’ 애칭이 따라붙었다. ‘고향버스’의 인기와 함께 상복이 터졌고, “최단기간 최다지역 시군내 버스탑승기록”을 가진 연예인으로 2012년 3월28일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 “노찾사” 멤버였다는데 트로트가수를 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적부터 음악엔 뭔가가 있었나보다. 어느날 학교 합창단 선발대회가 있다고 해서 나갔는데 바로 합격했고, 대학시절 연합노래서클 “쌍투스”에서 활동하다가 “노찾사” 멤버에 들어가게 됐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노찾사 멤버로 활동했고, 이듬해부터 라디오 리포터를 했다. 2008년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이후 노래와 방송을 병행해왔다. 라디오가 TV를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면, 노찾사는 트로트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였던 셈이다. 그러다 KBS 리포터로 인기를 얻다보니 30대 후반에 라디오 DJ를 맡기도 했다. 이후 공연 기획사를 운영하는 남편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를 시작했다. 허나 2008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순탄하지 않았다. 가수로 힘든 시기를 겪는 동안 2009년 ‘6시 내고향’ 출연 기회를 잡았고 ‘시골버스’를 탑승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20대에는 “노찾사”, 30대에는 “라디오”, 40대에는 “트로트”를 하게 된 셈이다. ⇒ 46살에 늦둥이를 낳았다고요? 결혼 초엔 애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선물이 왔는데 그애가 46세에 난 “태현”이다. 시골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이 자식들 주려고 일흔, 팔순, 아흔이 지났는데도 농사를 짓는다. 아기를 낳고 보니 부모님 맘을 그제서야 알겠더라. 우리 태현이는 46세에 낳는데도 4킬로로 완전 자연산으로 아주 건강하다. 우리에겐 가장 큰 인생선물이다. ⇒ 6년동안 시골마을을 다녔는데 고향버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다. 버스를 2009년부터 6년동안, “태현”이 낳으러 갈 때 100일 빼고는 지금도 계속 타고 있다. 수많은 어르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승객으로 신발을 팔아 번 돈으로 백혈병 환우를 돕는 노부부가 기억난다. 슬하에 3남매 중 아들과 딸을 1년새 잃은 뒤, 딸과의 약속 때문에 환우들을 돕게 된 사연이다. 이때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위치에서 순간순간 각자의 인생드라마를 쓰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또 하나, 부인은 국민학교 졸업, 남편은 문맹인데 18번을 면허시험에 응시한 후 결국 운전면허를 딴 어르신도 가끔 뇌리에 스쳐간다. ⇒ 출산후 첫 새앨범 트로트댄스곡이 나왔다는데 어떤 노래인가. ‘세월네월’, 슬로우 고고풍 ‘어머니’를 동시에 냈다. 이번 신곡 ‘세월네월’의 가사는 빠른 세월을 의인화해 ‘세월 너 빠르다고 소문났더라’인데 가사가 재미있고 신나는 디스코풍이다. 특히 버스안내양다운 “스톱~스톱~” 하는 구성진 콧소리는 가는 세월이 브레이크를 밟듯 끼익 소리를 내는 기타소리와 어우러져 세월 붙드는 운전기사인 양 트로트 곡의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사실 ‘세월네월’도 좋은 노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봉선화 연정’과 ‘둥지’를 만드신 김동찬 선생님께서 자신의 이야기, 또 제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만들었는데 음악을 만들면서부터 울음이 너무 쏟아져 몇 번을 다시 녹음해야 했다. 작곡가 선생님도 작업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셨단다. 엄마가 된 게 정말 다행이인 것 같다. 만약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이 노래를 못 불렀을 것 같다. 22개월 된 아이를 키우다보니 더욱 절절해지더라. 더욱이 이번에 어머니께서 수술을 받았는데 정말 애착이 가는 노래다. 아마 이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고향어머니에게 안부전화 한 통은 꼭 하게 될거다. ⇒ “고향버스”를 계속 탈건지,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김정연” 하면 따뜻하고 진실된 사람이라는 첫 느낌을 드리고 싶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변치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김혜자 선생님이 ‘국민 엄마’라면, 고향어르신들에게는 제가 바로 ‘국민 딸’이지 않을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어르신들과 가까이에서 만나는 김정연이 되고 싶다. “앞으로는 저 김정연을 ‘국민 안내양’을 넘어 ‘국민 딸’이라고 불러주세요.” 하나 더 바람이 있다면 행사의 여왕으로 불리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한단다.(웃음) ■ “국민안내양” 가수 김정연은 가수 김정연은 1969년 11월20일생으로 엔터테인먼트 “제이스토리” 소속이다. 부모님은 전북 익산이 고향이며, 가수 김정연은 대전에서 소녀시절을 보냈고,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노찾사” 멤버로 활동하다 KBS 라디오 및 6시내고향 프로의 리포터로 인심좋은 시골동네를 누비며 지역 어르신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뒤늦게 2008년 트로트가수를 시작해 “고향버스”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가수활동을 하다 46세에 늦둥이 아들을 낳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산후 100일이 지나 바로 가수활동에 전념하면서 최근 새앨범 ‘세월네월’ ‘어머니’를 내고 본격적인 가수인생에 재시동을 걸었다. ● 1991~1994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 1999년 연천재해방송 KBS 재해방송 진행자상● 2011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10대가수상 ● 2011년 문화봉사자 대상 수상 ● 2012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최고 인기가요 대상● 2013년 충남 당진시 명예홍보대사 ● 2014년 KBS 6시 내고향 공로패● 2015년 환경부 주관 환경대상● 2015년 4집앨범 ‘세월네월’ ‘어머니’ 발표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공중전화 부스 ‘안심부스’로 변신 “버튼 누르면 문 닫히면서 사이렌이”

    공중전화 부스 ‘안심부스’로 변신 “버튼 누르면 문 닫히면서 사이렌이”

    공중전화 부스 ‘안심부스’로 변신 “버튼 누르면 문 닫히면서 사이렌이"공중전화 부스공중전화 부스가 ‘안심부스’로 변해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지난달 24일 북촌 한옥마을 입구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안심부스로 바꿨다.안심 공중전화 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해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고 사이렌과 경광등이 작동한다.폐쇄회로(CC)TV와 스마트미디어 등으로 범인 인상을 녹화할 수도 있다.시는 앞으로 인근 지구대 자동연결시스템과도 연계할 예정이다.안심부스 주변에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며 부스 내 터치 스크린으로 인터넷 접속도 할 수 있다.부스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비치돼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안심부스는 디자인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현대식 디자인으로 꾸며진다.시는 앞으로 공중전화 사업을 운영하는 케이티링커스와 함께 연말까지 5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시는 장기적으로 뉴욕의 기둥형 공중전화 부스를 벤치마킹해 면적을 축소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등과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수험표 버리지 마세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유통·외식업계는 시험을 치른 수험생의 해방감을 북돋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수능시험일 일주일 전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대 고객이 34% 늘고, 영캐주얼 상품군 매출이 15%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백화점은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수험표를 들고 온 손님에게 게스, 버커루 등 40여개 영패션 브랜드 상품을 10~20% 싸게 판매한다. 나이키, 카파, 티아이포맨 등 스포츠와 남성캐주얼도 10~20% 할인해 판다. 13일부터 15일 주말기간 수험표를 지참하면 영패션 브랜드 20만원 이상 구매시 롯데상품권을 1만원 어치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영패션전문관 유플렉스에서 수능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수험표를 들고가면 브랜드별로 10~3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주요 브랜드는 톰보이, 주크, 지오다노 등 40여개로 할인 기간은 브랜드별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딩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연다. 신세계 강남점은 13일부터 3일간 9층 이벤트홀에서 100억원 규모의 영캐주얼 아우터(외투) 박람회를 개최한다. 가을 겨울 신상품도 일부 40% 할인한다. 매긴, 에고이스트, 보브, 지컷, 온앤온 등 16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하고 싶어하는 수험생을 위해 화장품 행사도 연다. 스틸라, 맥, 메이크업포에버에서 수험표를 제시하면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자헛은 12일부터 일주일간 ‘수능 해방 기념 프리미엄 피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험생, 학부모, 교사가 매장이나 배달직원에게 수험표를 보여주면 리치골드, 크라운포켓 등 인기 피자를 40% 싼 가격에 받을 수 있다. 배달 주문하면 할인율은 30%이다.  리츠칼튼 서울 호텔은 12일부터 15일까지 수험표를 갖고 온 수험생 본인에 한해 옥산 뷔페와 더 가든 점심 뷔페를 25% 할인해준다. 평일 저녁과 주말 점심, 저녁에 운영되는 옥산 뷔페는 140여가지 음식과 국내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다. 세금과 봉사료를 합한 가격이 7만 5000원(주중), 7만 9000원(주말 및 공휴일)이다. 더 가든은 월~토요일 70여가지 음식이 준비된 런치 뷔페를, 일요일에는 브런치 뷔페를 운영한다. 가격은 각각 6만 7000원과 8만 9000원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릴리꽃 냉장고·아바야 스타일러…한국 가전 ‘현지인 취향저격’

    릴리꽃 냉장고·아바야 스타일러…한국 가전 ‘현지인 취향저격’

    국내에서 출시 100일 만에 1만 2000대가 팔려나간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는 최근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몇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미국인들이 생활체육을 즐긴다는 점을 반영해 살균력을 강화한 스포츠 의류 코스를 더했고, 어린이들의 인형과 베개 등을 살균하고 건조해 주는 인형 코스도 적용했다. 앞서 2013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스타일러 1세대 제품에는 ‘아바야’(Abaya) 전용 코스가 있다. ‘아바야’는 이슬람 국가 여성들이 외출할 때 입는 장옷 형태의 전통 의상이다. 여인규 LG전자 스타일러 해외영업팀장은 “미국시장 입성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현지 연구소에서 필드 테스트와 고객 조사 등을 진행했다”면서 “일상생활과 연관이 많은 의류관리기의 특성상 설치 환경, 의복 문화, 선호 기능 등을 고려해 제품 기능과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제품이라도 외국에서는 현지화 과정을 거치는 ‘귤화위지’(橘化爲枳) 전략인 셈이다.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릴리꽃 문양 냉장고’(삼성전자), 중동 여성들을 위한 ‘히잡 세탁기’(동부대우전자)…. 모두 같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도 세계 각국에서는 변신을 거듭한다. 국내 가전업계가 이처럼 세계시장에 지역별 맞춤형 제품들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지역 특화 제품’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전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아프리카 배터리TV·중국 관윈TV… 호주 럭비모드로 가전업계는 제품의 디자인에서부터 세계 각국의 상징과 기호를 녹여 넣는다. 동부대우전자는 페루에서 몸통과 도어에 마추픽추의 능선을 새겨넣은 세탁기와 나스카 문양을 새겨넣은 세탁기를, 칠레에서는 모아이 석상을 새긴 양문형 냉장고를 내놓았다. 중동 지역에서는 금색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을 겨냥해 도어를 금색으로 장식한 ‘골드 드럼세탁기’와 ‘골드 전자레인지’를 출시했다. LG전자가 2013년부터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 ‘관윈(觀?) TV’ 시리즈는 거대한 배 모양을 닮았다. 중국에서 배가 번영, 평안, 순조로움 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TV에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문화를 반영해 특별한 기능을 담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축구의 대륙’ 중남미 지역에 각각 ‘사커모드’와 ‘아레나 모드’를 탑재한 TV를 내놓았다. 녹색 잔디의 색감을 살리고 관중석의 함성을 입체적으로 들려줘 경기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럭비 모드’, 인도에서는 ‘크리켓 모드’를 탑재한 TV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인도에서 출시하고 있는 ‘재즈TV’ 시리즈는 ‘맛살라 영화’(노래와 춤을 곁들인 인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높은 성능의 사운드 기능을 갖췄다. 올해 선보이는 ‘재즈 Ⅲ TV’에는 웅장한 중저음을 강화한 ‘발리우드 모드’가 추가됐다. 의식주와 가장 밀접한 생활가전인 만큼 생활 습관과 음식, 의복 문화를 반영하는 건 필수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는 로티와 난을 조리할 수 있는 오븐을, 서남아시아에서는 채소류를 많이 소비하는 식습관에 맞춰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할 수 있는 냉장고를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가 중국 특화 가전 1호로 내놓은 ‘차(茶) 보관 3도어 냉장고’는 냉장 공간을 상·하단부로 나눠 하단부에 차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통 의상인 ‘바틱’을 세탁할 수 있는 세탁기와 대표 음식인 아얌고랭, 사테아얌 등을 버튼 하나로 요리할 수 있는 오븐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주재원·영업사원 발품 빛 봐… 본사 역제안도 지역마다 다른 기후와 환경에 따라 까다로운 기술력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2년 전원 대신 배터리로도 작동되는 ‘배터리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현지 조사를 하며 “축구를 보고 있는데 정전이 되는 게 제일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축구 한 경기를 볼 수 있는 90분을 최적의 지속 시간으로 정했다. 배터리의 크기는 키우지 않은 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셀의 집적도를 높여 탄생한 게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배터리 TV 플러스’다. 그 밖에 정전이 돼도 장기간 냉기가 유지되는 ‘쿨키퍼 냉장고’(동부대우전자), 60도를 넘어가는 중동의 혹서에서도 견딜 수 있는 에어컨 ‘타이탄 빅 Ⅱ’(LG전자) 등은 중동의 환경에 맞춰 고안한 기술력의 산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특화 제품은 세계 각국의 주재원과 영업사원들이 발로 뛰며 얻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수십개국의 법인과 지사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본사에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본사는 그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 역제안하는 등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이 탄생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런던, 베이징, 싱가포르 등 7개 도시에 ‘라이프스타일 연구소’를, 샌프란시스코, 도쿄, 상하이 등 6개 도시에 ‘글로벌 디자인센터’ 등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80여개의 법인과 120개의 지사를, 동부대우전자는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을 두고 세계 각국의 시장을 탐색한다.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앞선 기술력, 유연하고 발빠른 기획력 등 국내 가전업계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지역 특화 ‘액티브 워시’ 세계적 대박 내기도 한 지역에서 시작된 제품이 국내와 세계시장에서의 ‘대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세탁기 ‘액티브 워시’는 원래 인도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프로젝트 팀은 인도의 가정집을 찾아다니며 주부들이 셔츠의 깃이나 소매 등을 애벌빨래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세탁기 위에 애벌빨래를 위한 기능을 장착한다는 아이디어는 인도를 넘어 우리나라와 북미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었고,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확산된 특별한 사례”라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 작년 매출 중 해외 비중이 80% 내수와 수출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전업계는 지역 특화 제품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제품의 표준 모델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에 파생 모델을 내놓는 ‘글로벌 플랫폼 프로젝트’로 중남미와 중동,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 1조 6000억원 중 해외 비중이 약 80%를 차지한다. 전체 해외 매출 중 신흥시장의 비중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실적은 올해 들어 5~6%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역 특화 제품들이 대부분 프리미엄 제품이 되면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가전업계의 무궁무진한 변신은 일본, 미국 등 라이벌 국가를 따돌리는 힘”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6년 전 칠성파와의 ‘그날’… 쇠락의 단초가 될 줄 아무도 몰랐다

    6년 전 칠성파와의 ‘그날’… 쇠락의 단초가 될 줄 아무도 몰랐다

    “형님, 칠성파 아이들이 단체로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뭔 일이 터질 것 같은데요.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09년 11월 11일 오후 4시. ‘범서방파’ 두목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김태촌(당시 61세)이 출소하기 6일 전이었다. 범서방파 실세인 나모(당시 43세)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부두목급인 정모씨로부터 이런 보고를 받았다. 나씨는 ‘김태촌의 후계자’로 불리며 2000년 이후 고문 직책을 맡아 범서방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이었다. “빨리 애들 대기시켜.” 나씨의 지시가 떨어지자 정씨를 비롯한 부두목급 조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긴급 소집된 200여명의 조직원이 강남구의 한 식당 앞에 모여들었다. 그들이 타고 온 검은색 차량에는 30㎝ 길이의 회칼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등 무기들이 실려 있었다. 같은 시간 강남 인근에서는 칠성파 조직원 80여명이 모여 범서방파를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국내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범서방파와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간에 전쟁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그 대결로 범서방파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양측의 대치는 다음날 저녁까지 이어졌지만 ‘전쟁’ 직전 경찰이 출동하면서 가까스로 충돌을 피했다. 그러나 양측의 상처는 컸다. 경찰은 이때부터 범서방파를 집중적으로 쫓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에는 부두목급 김모(48)씨를 비롯한 간부급 조직원 8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6년 만인 지난 10월 나씨가 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로 검거되면서 범서방파는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김태촌의 양아들로 알려진 김모(42)씨도 나씨보다 앞선 지난 4월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터였다. 조직의 자금줄인 해외 원정도박을 운영·알선하던 조직원들이 줄줄이 검찰에 붙잡히면서 범서방파가 사실상 와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범서방파 -칠성파 충돌 피한 후 경찰 타깃… 조직원 줄줄이 잡혀 범서방파의 전신은 전남 광산군(현 광주광역시 광산구) 서방면에서 이름을 딴 서방파다. 또 다른 폭력조직인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65)과 쌍벽을 이루며 80년대 주먹계를 평정했던 김태촌은 1975년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폭력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1977년 ‘번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박종석(당시 34세)을 두목으로 하고 자신은 부두목을 맡으며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 세력을 확장했다. 1989년 초여름 서방파의 행동대장 격인 정모씨가 회칼로 난자당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태촌은 정씨의 장례식에 조직원 150여명을 집결시켜 서방파의 위세를 과시했다. 이어 경기 파주시에서 300여명의 조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축복기도 대성회’라는 종교 행사를 가장한 옥외 집회를 열었다. 사실상 범서방파의 결성식이었다. 조직을 정비한 김태촌은 본격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세를 넓혀 가기 시작했다. 주로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 일대를 중심으로 유흥업소 운영 및 도박장 개장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범서방파 김태촌·양은이파 조양은 ‘쌍벽’… 80년대 주먹계 평정 범서방파는 조직 기여도와 나이 등을 고려해 서열을 정했다. 검찰은 이들의 서열을 ‘행동대장급→부두목급→수괴급→고문급’의 순으로 매긴다. 조직 내 예절과 행동강령은 엄격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범서방파 조직원들은 선배를 보면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해야 한다. 선배와 대화할 때는 항상 ‘형님’에다 말끝에 ‘요’자를 붙이도록 했다. 선배 앞에서는 절대 담배를 물어서도 안 되고 언제 어디서건 전화를 바로 받아야 한다. 식사를 할 때도 나이 순서대로 일어서서 90도로 먼저 선배에게 인사한 뒤 숟가락을 들어야 한다. 다른 조직폭력배들 앞에서 기죽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선배들이 인사를 시켜 주기 전에는 모른 척해야 하고 싸움이 붙었을 때 절대로 물러서면 안 된다. 신규 조직원들은 합숙 생활까지 하며 이런 예절 교육을 받았다. 단합을 강조하기 때문에 조직 ‘식구’들의 경조사에는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조폭들은 조직원들의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경조사 당사자 밑의 후배들은 전원 동원돼 손님을 영접한다. 평소 ‘줄빠따’ 등으로 조직원들의 ‘군기’를 잡아 배신과 이탈을 방지했다. ●행동강령 엄격·합숙 생활하며 예절 교육… 선배엔 90도 인사 범서방파를 말할 때 라이벌 양은이파를 빼놓을 수 없다.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과 김태촌의 숙명적인 만남은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의 조폭계는 토착 세력인 ‘신상사파’가 장악하고 있었다. 신상사파라는 이름은 두목인 신상현(83)이 육군 헌병대 상사 출신인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서울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의 과실이 집중되면서 호남 지역의 ‘젊은 피’들이 대거 상경해 신상사파와 맞붙게 됐다. 1975년 1월 당시 범호남파 계열 ‘오종철파’의 행동대장이던 조양은은 조직원 3명과 함께 신상사파 신년회가 열린 명동 사보이호텔 커피숍을 습격했다. 이 사건으로 신상사파는 서울 중심가를 범호남파에 내줬고, 조양은은 범호남파 실세로 부상했다. 이듬해 3월 번개파 행동대장이었던 김태촌은 무교동 엠파이어호텔 후문 주차장에서 조양은의 보스 오종철(당시 27세)을 기습해 부상을 입혔다. 조양은과 김태촌은 이때부터 숙명의 라이벌이 됐다. 결국 1980년대 서울 지역은 양은이파와 범서방파, 뒤늦게 세력을 구축한 이동재(65)의 ‘OB파’까지 ‘3대 호남 조폭’이 분할 점령했다. 그러나 김태촌의 계속된 수감 생활로 범서방파의 세력은 점차 약화된다. 게다가 1990년 노태우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00년대 기업형 조폭 변신… 2013년 김태촌 사망 후 흔들 범서방파는 2009년 김태촌 출소에 맞춰 ‘함평식구파’를 흡수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유흥업소와 대부업체 운영, 건물 유치권 분쟁 등에 뛰어들어 조직 자금을 마련하며 재기를 노렸다. 2000년대는 조폭들의 범죄 수법이 금융·기업사냥 영역으로 확장된 시기이기도 하다. 범서방파도 기업형 조폭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김태촌의 양아들 김씨는 거액의 사채를 끌어와 무자본 기업 인수·합병(M&A) 수법으로 위조지폐 감별기 제조사를 사들인 뒤 회사 돈 200억원을 빼돌리는 지능적 범죄를 저질렀다. 해외로 진출해 마카오,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고 손님들을 알선하며 거액의 돈을 챙기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3년 1월 김태촌이 사망하면서 범서방파는 또 한번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태촌의 양아들 김씨와 후계자 나씨마저 올해 연이어 구속 기소됐다. 최근에는 해외 원정도박 일당도 대거 구속되면서 범서방파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 “평소 합법적 사업… 언제든 신종 불법 뛰어들 가능성” 그러나 조직의 ‘뿌리’까지 뽑히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검찰 등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조폭들이 평소에는 합법적인 자기 사업을 하다가 행사나 특정 시기에 집결했다가 다시 사업으로 돌아가는 등 ‘꼬투리’를 최대한 잡히지 않는 식으로 세력을 유지한다”며 “당분간 조직이 약화될 순 있어도 언제든 신종 불법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스타뷰] 사랑 전도사로 변신한 가수 김장훈

    [스타뷰] 사랑 전도사로 변신한 가수 김장훈

    가수 김장훈(48)이 달라졌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로 불리던 그는 최근 사회 통합을 외치는 ‘사랑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에게 늘 세간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것과 달리 요즘 대중의 관심이 다소 식은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전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기부, 독도 등 많은 이슈가 반복되다 보니까 희로애락을 초월한 것 같아요. 누가 칭찬해도 들뜨지 않고 비난에도 무감각해진 편이죠. 지난 3년 동안의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값진 시간이었어요.” 2013년 초 김장훈은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동료의 배신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그가 떠난 이유는 음악적인 ‘설렘’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는 “내가 그럴 줄은 몰랐지만 비슷한 레퍼토리, 환호가 반복되는 무대가 지겨웠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를 돌며 위안부 특별전과 공연을 꾸준히 펼쳤다. 하지만 당초 3년이었던 계획을 1년 반으로 단축시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바로 세월호 참사 때문이었다. ●‘세월호 사건’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하다 “해외에서 지독한 외로움과 그리움을 겪고 바닥을 기고 돌아와야 다시 무대에 설 기운이 나겠다고 생각하고 나갔어요. 그런데 중국에서 공연을 마치고 세월호 참사가 터졌고 더이상 그곳에 있지 못하겠더라구요.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고 큰 충격에 빠져 한 달 동안 집 밖으로 세 번밖에 나가지 않았어요. 우는 것밖에 하지 못했죠.” 주변에서는 그가 정치적인 이슈에 휘말릴 것을 걱정했지만 그는 “가슴이 시키는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면서 전남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고 잠수사들을 지원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보게 됐다. “이 참담한 아픔을 두고도 국론이 나눠지고 분열되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의견이 달라도 서로 존중할 수는 있는데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소셜테이너의 방향을 좀 바꾸었어요. 예전에는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하고 부당한 것에 쓴소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공연장에서 나눠져 있던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노래로 세상사람 하나로 만들고 싶어 그는 “내가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분열”이라면서 “세월호 때 느낀 것은 서로 사랑하자는 것이고 노래로 여야, 좌우, 진보와 보수를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사랑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일 싫어했던 강연을 하고 책을 낼까 고민을 하는 것도 진정한 사회 통합을 꿈꾸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서로 적이 될 이유가 없잖아요. 제게 ‘소셜’은 서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다가가는 것이죠." 그는 올해 문화 소외 지역 청소년을 찾고 전통시장에서 ‘반평 콘서트’를 여는 등 크고 작은 나눔 콘서트 무대에서 다양한 관객들을 만났다. 연말에는 국가대표 스포츠합창단과 함께 교도소에서 공연을 열 계획이다. “요즘 경기도 안 좋고 사회적으로 자살 문제도 심각하잖아요. 공연장에서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며 힘겨울 때 지켜주는 가족을 떠올려 보라는 멘트를 하면 관객들이 100% 눈물을 흘립니다. 가족은 언제나 내 곁을 안 떠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잖아요. 저도 그 생각을 하면서 엄마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하고 우울한 얼굴을 하려다가도 참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머니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서요.” ●200억 기부… “나눔의 징검다리 될래요” 이쯤 되면 혹시나 정계 진출에 관심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는 “정치나 노래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목적은 같겠지만 나는 정치에는 절대 뜻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간 총 20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해 온 그는 최근 기부 스타일도 바꿨다. “기부하려는 마음과 돈은 있는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과 돈이 없고 어려운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저도 예전처럼 거액을 기부할 형편이 되지는 않거든요. 가교 역할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독도 지킴이’로 활동해 온 그가 가장 보람차게 느끼는 일은 1700명에서 시작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 회원이 13만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독도가 한국땅임을 세계에 알려온 그는 “독도에 관한 책을 영어, 일어 등 다양하게 번안해 전 세계에 배포하는 등 지금은 논리적인 밑작업과 배포 작업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시간을 쪼개 노래와 사회 활동을 했던 그는 요즘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있다. 김장훈은 “뉴스를 끊으니 자연스럽게 수면제도 끊게 됐고 공황장애나 스트레스성 발작도 없어졌다”면서 웃었다. 올해 초에 비행기 기내 흡연 및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그에게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제 실수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사과했다. 그럴수록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년 데뷔 25주년… 사랑노래 7곡 준비중 지난 1일은 그가 가수가 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수 김현식의 25주기였다. 절친한 형이기도 했던 김현식은 가수 데뷔 초기 그의 롤모델이기도 했다. 김장훈은 “지난 2일 나눔 콘서트에서 현식이 형의 노래를 불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립고 티는 내지 않았지만 너무 따뜻한 형이었기 때문에 천국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내년은 그가 가수 데뷔 25주년을 맞는 해다. 그는 겨울마다 열던 연말 콘서트도 중단하고 내년에 발표할 25주년 기념 앨범과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신인 가수 은가은과 듀엣곡 ‘공항에 가는 날’을 발표한 그는 앞으로 연인, 가족 등 사랑을 테마로 한 7곡을 발표하고 이를 새 앨범에 수록할 예정이다. 이달에 발표 예정인 신곡에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발라드예요. 제가 초창기에 지르는 곡을 많이 부르던 때 양희은 선생님이 ‘네 정서는 발라드’라고 말해 주셨어요. 그래서 ‘나와 같다면’처럼 많은 사람을 위로하는 따뜻한 발라드를 많이 부르고 싶어요. 25주년 기념 공연의 이름은 ‘김장훈의 블록버스터’로 벌써 정했어요. 3~4월에는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을 돌며 스케일이 큰 공연의 끝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 직후에는 소·중극장 공연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늘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이렇게 계획을 해놔야 산다. 초심은 잃어도 늘 중심을 잡고 살기 위해서 노력한다”면서 웃었다. ●결혼요? 당분간은 혼자일 거 같아요 최근에 효도하려고 결혼할 마음을 먹었다지만 워낙 바쁜 스케줄 탓에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명예욕보다는 단지 비겁하고 치사하게 사는 것이 싫을 뿐이라는 김장훈. 그는 “앞으로 3년간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주변 식구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 뒤 자유롭게 살고 싶다. 노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바둑홍보대사를 맡은 그는 바둑을 두면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바둑에서 수없이 패배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분노를 조절하는 힘을 배웠어요. 살면서 저는 매일 패배해요. 치열하게 콘서트를 하고 많은 일을 해도 매일 저 자신에게 지고 말죠. 그래도 겁내거나 화를 내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합니다. 후세에 어떤 가수로 기억되느냐보다 제게는 오늘 하루를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천수 은퇴 선언, 붕어빵 딸과 함께 딸바보 면모 ‘포착’ “자세히 보니?”

    이천수 은퇴 선언, 붕어빵 딸과 함께 딸바보 면모 ‘포착’ “자세히 보니?”

    이천수 은퇴 선언, 붕어빵 딸과 함께 딸바보 면모 ‘포착’ “자세히 보니?” 이천수 은퇴 선언 축구선수 이천수가 방송에 출연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이천수는 지난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누던 중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이천수는 “은퇴를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은퇴에 대해 생각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아니겠느냐”라고 입을 열었다.이어 “선배님 말씀도 많이 들어봤고, 타의가 아닌 자의로 은퇴하고 싶었다”라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이천수는 “지금이 (은퇴)시기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조금이라도 날 찾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 스스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아 조용히 은퇴하고 싶었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인 이천수는 고교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2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2003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한국인 1호 프리메라리가’가 됐다.과거 사건사고로 문제아 이미지가 있었지만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팀의 맏형으로 활약해왔다. K리그 통산 179경기를 뛰며 46골 25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는 79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이천수는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 종료 후 은퇴 기자회견을 한다. 한편 이천수 은퇴 선언에 과거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휘재 가족과 만난 이천수 부녀의 모습이 새삼 눈길을 끈다. 이날 K-리그 올스타전을 찾은 이휘재는 대기실에서 이천수를 쏙 빼닮은 딸 주은 양을 안고 있는 이천수와 마주쳤다. 이천수는 ‘딸바보’ 아빠로 변신, 예전의 ‘악동’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뭐라해도… ‘연기깡패’

    뭐라해도… ‘연기깡패’

    애초 영화 ‘내부자들(19일 개봉)’의 시나리오에서는 안상구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영화가 시작한다. 난데없이 ‘토요 명화’ 배경 음악이 흐르면 그가 “영화를 좋아하냐”며 말을 꺼낸다. “저는 제 코가 좋아요. 냄새도 맡고 숨도 쉬고…” 누아르의 고전 ‘차이나타운’에서 코가 부러진 잭 니컬슨이 내뱉는 능글맞은 대사를 전라도 사투리로 흉내 내더니 느닷없이 오른팔에 달린 의수를 뺀다. “나도 내 손이 좋아요. 밥도 먹고 똥도 닦고…” 안상구가 왜 복수하려는지 영화에 빗대어 보여주고 있는 것. 영화 마니아면서 유머러스한 캐릭터까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400분짜리 첫 편집본이 130분으로 압축되며 날아가 버렸다. 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병헌(45)이 편집된 장면을 몸짓까지 보태 가며 설명하고는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그는 역시 스타이기 이전에 배우였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에서 잘나가는 정치 깡패였다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복수를 꿈꾸는 안상구 역할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도전한 사투리는 물론, 머리에서 발끝까지 느물거린다. 원래 안상구는 무식하고 잔인한 캐릭터였다. 워낙 사건이 빡빡하게 이어지다 보니 관객이 쉬어가는 지점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우민호 감독과 새로 아이디어를 보태며 캐릭터를 재창조했다. 내부가 실루엣으로 살짝 비치는 화장실 안을 종종걸음 치는 장면이 그의 아이디어 중 하나. ‘케이프 피어’에서의 로버트 드니로처럼 치렁치렁하게 넘긴 올백 머리는 감독 아이디어였다고. 시사회가 끝나자마자 이병헌에게 ‘인생의 작품’이 되지 않겠느냐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병헌은 개봉판에 담기지 못한 자신의 연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첫 편집본이 무척 길지만 내부적으로는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영화가 잘되면) 디렉터스컷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농담도 했죠. 개봉판은 시간순으로 사건이 흘러가지만 원래 시나리오는 왔다 갔다 해요. 조금 더 입체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배우 입장을 떠나 관객 입장에서 보면 결과물은 무척 만족스럽다. 그는 불꽃 연기 대결을 벌였던 조승우 이야기를 꺼내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어제 (조)승우가 맥주를 잔뜩 사 갖고 집으로 찾아왔어요. 맥주를 마시며 오래 이야기를 했는데, 승우가 자신이 작업한 작품을 칭찬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재미있더라고 말하더라구요. 의외였죠.” 물론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이병헌이 보기엔 ‘내부자들’은 현실에 쫙 들러 붙어 있는 작품이다. 이 정도로 사회성 짙은 작품을 해보는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너무 적나라해 관객 입장에선 불편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닐 터. “가만히 보면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사회성 짙은 영화가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히 많았어요.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 씁쓸한 측면이 있어요. 이러한 유행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홀가분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내부자들’ 촬영 당시 그는 영화 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다. 자신이 잃어버릴 것에 대한 걱정보다 함께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미안함이 컸다고 했다. 사건 여파로 개봉 시기가 늦춰졌던 ‘협녀-칼의 기억’도 마찬가지. 힘든 시기가 지나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병헌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끝났다고 보지 않아요 힘든 시기가. 앞으로 제가 계속 잘해야 하는 부분이죠.” 내년에는 알 파치노 등과 함께한 ‘미스컨덕트’, 서부 영화의 고전을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국내 작품 1~2개와 미국 쪽 작품 1개를 촬영할 것 같다고 했다. 그것도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연기가 될 것 같다고. 인터뷰 말미에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위치라는 책임감, 만인이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감이 더할 나위 없이 커졌다고 털어놓은 이병헌. 그러한 마음과 창의적인 연기를 위한 자유로움을 조화롭게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힘든 숙제가 그에게 남아 있는 것 같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 소지섭, 침대에서 어깨에 다리 올리고 “무슨 자세?”

    ‘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 소지섭, 침대에서 어깨에 다리 올리고 “무슨 자세?”

    ‘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 소지섭, 침대에서 어깨에 다리 올리고 “무슨 자세?”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 ‘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와 소지섭의 티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신민아와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KBS 새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의 티저 영상에는 신민아 소지섭이 침대에서 다정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신민아는 소지섭의 어깨에 한쪽 다리를 걸쳐 올리며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 하지만 곧바로 신민아가 소지섭에게 레슬링 기술을 거는 모습이 이어진다. 그러면서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드라마가 시작된다”는 문구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너인 남자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감춰져 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16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특히 극중 신민아는 특수분장을 통해 77kg의 ‘역변’한 몸꽝으로 변신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S 절필 맞아?

    SNS 절필 맞아?

    5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스타’에서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알리는 ‘투사’로 변신한 에세나 오닐(18·여)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후끈 달아올랐다. 오닐은 앞서 “휴대전화, 소셜미디어가 없고, ‘좋아요’나 팔로어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인생은 더 아름답다”며 소셜미디어 절필 선언을 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오닐과 친분이 있는 유튜브 스타인 쌍둥이 자매인 니나와 랜다 넬슨은 “오닐의 소셜미디어 탈퇴는 거짓말”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전했다. 전날 외신들은 오닐이 소셜미디어 절필을 선언하고 소셜미디어의 어두운 면을 알리는 투사로 변신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니나와 랜다는 동영상에서 “오닐이 인스타그램을 그만둔 것은 남자친구와 헤어졌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도 그녀는 모든 것을 소셜미디어 탓으로 돌리고, 모든 소셜미디어 스타들이 명성에만 신경 쓰는 우울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닐의 소셜미디어 절필 선언은 단순히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는 비난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50만명가량이었던 오닐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절필 선언 이후 87만명까지 급증했다. 게다가 오닐이 소셜미디어를 그만둔 이후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letsbegamechangers.com)에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오닐의 의도를 의심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반면 오닐이 전하는 메시지는 의미가 있다며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소셜미디어 스타는 페이스북에 “소셜미디어에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많은 것이 있다”며 오닐의 생각에 공감을 나타냈다. 오닐은 논란이 거세지자 4일 자신의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했다. 오닐은 절필 선언 이후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을 남겨두고 사진설명을 바꿔 달아 메시지를 전했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탄산수에 얼음까지 정수기의 무한 변신… ‘블루오션’ 中 노린다

    탄산수에 얼음까지 정수기의 무한 변신… ‘블루오션’ 中 노린다

    탄산수나 얼음이 나오는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정수기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생활패턴 변화와 웰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더욱이 잇따르는 수질오염 사고로 가정용 정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수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겨냥한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융합형 기술 특허 출원 2배↑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정수기 관련 기술의 국내 특허출원은 2010년 이전 한 해 평균 300건에 달했으나 2010년 이후 연간 250건 미만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융합형 기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위생과 살균 등 기본 기능 외에 탄산수와 제빙, 음료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정체된 정수기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탄산수·수소수·육각수 등 기능성 물 관련 출원은 2005년 37건에서 2014년 73건으로, 제빙·음료 기능 등이 접목된 융합형 기술은 2005년 12건에서 2014년 28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현지 특허권 확보해야” 탄산수 정수기는 최근 10년간 83건이 출원됐는데 2012년 5건, 2013년 17건, 2014년 29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탄산수가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탄산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2016년부터 환경상품의 관세가 인하돼 정수기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외국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프리미엄 정수기 개발 및 현지 특허권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 소지섭, 침대에서 다리 올리고… “무슨 자세?”

    ‘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 소지섭, 침대에서 다리 올리고… “무슨 자세?”

    ‘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 소지섭, 침대에서 다리 올리고… “무슨 자세?”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 ‘오 마이 비너스’ 신민아와 소지섭의 티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신민아와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KBS 새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의 티저 영상에는 신민아 소지섭이 침대에서 다정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신민아는 소지섭의 어깨에 한쪽 다리를 걸쳐 올리며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 하지만 곧바로 신민아가 소지섭에게 레슬링 기술을 거는 모습이 이어진다. 그러면서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드라마가 시작된다”는 문구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너인 남자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감춰져 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16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특히 극중 신민아는 특수분장을 통해 77kg의 ‘역변’한 몸꽝으로 변신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엔 휠체어가 나오지 않아요. 혹시 휠체어 타는 게 불법인가요?”

    “TV엔 휠체어가 나오지 않아요. 혹시 휠체어 타는 게 불법인가요?”

    영국 남성 단 화이트는 이분척추 장애를 가지고 있어 휠체어를 타는 어린 딸 에밀리가 어느 날 자신에게 던졌던 마음 아픈 질문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린아이답게 TV를 즐겨보던 딸이 조심스럽게 “TV에는 휠체어가 나오지 않아요. 혹시 휠체어를 타는 것이 불법인가요?”라고 물어보았던 것. 이에 충격을 받은 단은 딸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결심했고, ‘능력자 부서’(The Department of Ability)라는 전혀 새로운 슈퍼히어로 만화를 손수 그리기 시작했다. 능력자 부서는 각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활용하는 다섯 슈퍼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다. 이들의 지도자는 물론 에밀리다. 작품 속 에밀리는 자신의 탁월한 상체 힘과 특수 휠체어를 활용해 악당들과 싸우는 강인한 인물이다. 에밀리의 동료로는 핵융합 기술이 내장된 첨단 의족으로 적을 무찌르는 치타, 레이더 및 제트엔진 등으로 변신 가능한 특수 휠체어를 타는 개, 시각을 잃은 유령무사, 의수를 사용하는 외계인 등이 있다. 글과 그림은 모두 단이 담당하며, 출판은 골격장애아동 가정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스트롱본’(Strongbone)에서 맡아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 단은 장애아동들이 매체 속에서 천편일률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다루어지는 대신 긍정적인 방식으로 묘사될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TV 속 장애아동들은 언제나 슬픈 배경음악을 깔고 등장한다”며 “그리고 장애인 캐릭터는 하나같이 정적이거나 교육적 인물로만 그려진다”고 말한다. 그는 “장애아동 체육대회 등을 방문해 다른 장애아동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들이 자신의 장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지겹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들은 선입견 가득한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길 원치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즐겨 보는 매체인 TV, 만화 등에 자신 같은 장애아동들이 적절히 포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단 화이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오빠, 오래 기다렸지?

    오빠, 오래 기다렸지?

    가요계 ‘큰 형님’들이 잇따라 컴백하며 제2의 복고 열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god,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오랜만에 재결합한 90년대 아이돌이 복고 열풍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는 199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던 가요계 ‘큰 형님’들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이는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다. 지난달 29일 9년 만에 정규 앨범 11집을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모던록, 브리티시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실험을 해 온 그는 결국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신승훈표 발라드’를 들고 나왔다. 11집 파트1 ‘아이엠’(I am...)의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는 90년대 신승훈의 애잔한 발라드를 좋아했던 팬들의 감성과 공감대를 자극한다. 그는 오는 10일 래퍼 빈지노와 함께 파트2인 ‘앤드 아이엠’(&I am)을 발매해 젊은 음악 팬 공략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쓴다. ‘알앤비(R&B) 대디’라 불리는 김조한도 11일 정규 6집 앨범을 내고 컴백한다. 8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 연인, 가족, 친구와의 사랑을 모티브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인기 R&B 그룹 솔리드의 보컬 출신으로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매력인 그는 4일 정오 자신이 작곡한 ‘내가 먼저 찾아갈게’를 선공개하고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다. 한동안 가요계를 떠났던 90년대 가수들의 컴백도 줄을 잇고 있다. 성대 신경 마비 진단을 받고 2004년 ‘미스터 김’을 끝으로 사업가로 변신했던 가수 김태욱은 11년 만에 싱글 앨범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은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 봐’로 록그룹 출신다운 거친 창법이 두드러진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슬픈 언약식’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던 가수 김정민도 연기자로서의 외도를 접고 5년 만에 컴백을 준비 중이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는 가수 임재범도 이달 중순 기념 앨범 ‘애프터 더 선셋: 화이트 나이트’를 발표한다. 올해도 90년대 가수들의 컴백이 계속되는 것은 TV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음악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 가요에 대한 조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데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확실한 소비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은 임창정의 신곡 ‘또 다시 사랑’이 각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새로운 젊은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도 가요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로 복고 열풍의 정점을 찍은 데 이어 곧 방송될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신해철, 김창완 등 1980년대 음악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며 복고 열풍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가요 홍보대행사 앤트웍스의 김일겸 대표는 “기존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아이돌 위주인 것과 달리 KBS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JTBC ‘히든싱어’ 등 음악 예능이 많아지면서 90년대 가수들도 홍보의 장이 넓어지고 컴백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중장년층에도 스마트폰 문화가 정착돼 음원 소비가 늘고 콘서트 관객이 증가하는 등 확실한 시장이 확보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관계자는 “30~40대뿐만 아니라 10~20대도 TV 프로그램을 통해 복고 음원을 접하면서 세대 차이 없이 자연스러운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복고 열풍이 가요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복고 음악은 삶에 지친 중장년층에 그 시절의 향수는 물론 따뜻한 위로의 정서를 준다”면서 “아이돌 음악으로 편향된 국내 가요계에서 팬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젊은 층에는 전혀 새로운 정서의 음악으로 다가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딸 위해 ‘장애인 히어로 만화’ 직접 만든 아버지

    딸 위해 ‘장애인 히어로 만화’ 직접 만든 아버지

    영국 남성 단 화이트는 이분척추 장애를 가지고 있어 휠체어를 타는 어린 딸 에밀리가 어느 날 자신에게 던졌던 마음 아픈 질문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린아이답게 TV를 즐겨보던 딸이 조심스럽게 “TV에는 휠체어가 나오지 않아요. 혹시 휠체어를 타는 것이 불법인가요?”라고 물어보았던 것. 이에 충격을 받은 단은 딸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결심했고, ‘능력자 부서’(The Department of Ability)라는 전혀 새로운 슈퍼히어로 만화를 손수 그리기 시작했다. 능력자 부서는 각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활용하는 다섯 슈퍼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다. 이들의 지도자는 물론 에밀리다. 작품 속 에밀리는 자신의 탁월한 상체 힘과 특수 휠체어를 활용해 악당들과 싸우는 강인한 인물이다. 에밀리의 동료로는 핵융합 기술이 내장된 첨단 의족으로 적을 무찌르는 치타, 레이더 및 제트엔진 등으로 변신 가능한 특수 휠체어를 타는 개, 시각을 잃은 유령무사, 의수를 사용하는 외계인 등이 있다. 글과 그림은 모두 단이 담당하며, 출판은 골격장애아동 가정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스트롱본’(Strongbone)에서 맡아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 단은 장애아동들이 매체 속에서 천편일률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다루어지는 대신 긍정적인 방식으로 묘사될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TV 속 장애아동들은 언제나 슬픈 배경음악을 깔고 등장한다”며 “그리고 장애인 캐릭터는 하나같이 정적이거나 교육적 인물로만 그려진다”고 말한다. 그는 “장애아동 체육대회 등을 방문해 다른 장애아동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들이 자신의 장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지겹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들은 선입견 가득한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길 원치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즐겨 보는 매체인 TV, 만화 등에 자신 같은 장애아동들이 적절히 포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단 화이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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