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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꿈의 ‘G5’ 공개…스마트폰이 사진기로 깜짝 변신

    LG, 꿈의 ‘G5’ 공개…스마트폰이 사진기로 깜짝 변신

    LG전자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세계 최초로 기기 간 결합이 가능한 모듈 방식의 스마트폰인 ‘G5’를 공개했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MWC 2016) 무대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날을 택해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디렉터인 프랭크 리가 무대에 올라 G5의 배터리 부분을 뺀 뒤 결합모듈인 ‘LG 캠 플러스’를 결합해 스마트폰을 사진기로 변신시키자 3000여명의 관객들 사이에선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 LG 캠 플러스는 G5 몸체와 물리적으로 결합해 쓰는 카메라 손잡이 모듈인데 스마트폰을 마치 전문가용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처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손이 닿는 부분에는 카메라 작동, 셔터, 녹화 등 기능의 버튼도 장착돼 있다.  이처럼 G5는 스마트폰 외에 별도의 8개 결합모듈이 ‘프렌즈’(친구들)란 이름으로 함께 나온다. 결합모듈은 모두 별도 구매다. 스마트폰을 다른 기기들과 결합해 사용하는 식으로 모듈 에코 시스템을 만들면서도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혁신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결합모듈 가운데 가상현실(VR) 콘텐츠 촬영 전문 카메라인 ‘LG 360 캠’과 VR 헤드셋인 ‘LG 360 VR’은 모바일 업계의 대세인 가상현실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연결된 LG 360 캠에는 앞뒤로 각각 200도를 커버하는 렌즈가 장착돼 있어 360도 콘텐츠 촬영이 가능하다. LG 360 VR은 타사의 기존 제품보다 가볍다는 게 경쟁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제품이 고글안경처럼 착용하는 헤드셋 속에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식이라면 LG제품은 헤드셋과 스마트폰을 선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무게를 3분의 1 수준인 100g대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G5는 디자인 면에서도 혁신을 시도했다. 기존 G시리즈의 플라스틱 재질을 버리고 삼성전자, 애플 등의 프리미엄폰과 같이 메탈(금속) 몸체로 변신하면서도 몸체와 분리가능한 착탈식 배터리 방식을 유지했다. 후면에는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닌 카메라 2개를 탑재했다. 화면 일부를 항상 켜둘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G5는 LG전자가 그간의 부진을 씻기 위해 작심하고 만든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담당인 모바일커뮤니세이션(MC) 부문의 영업손실이 483억원으로 적자를 내는 등 고전했지만 이번 제품을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언팩 행사 이후 5시간 뒤 ‘한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인 CCIB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의 일곱번째 모델인 ‘갤럭시S7’을 공개했다. 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주 듯 지난해에 이어 60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모바일은 모든 것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MWC 무대에서 KT, SK텔레콤 등 통신 업체들은 VR을 지원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현하는 식으로 기술 우위를 뽐낸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500여 개 모바일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One Day in LAS VEGAS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없이 놀기

    One Day in LAS VEGAS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없이 놀기

    라스베이거스에 놀러 갔다. 카지노는 하지 않았다. 하루가 짧게만 느껴졌다. ●AM 10:00꺄아아아악! 놀이기구 위에서 잠 깨기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 슬롯질라 짚라인 어젯밤 늦게까지 클럽에서 놀았더니 아침 해가 떠도 정신이 비몽사몽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스트라토스피어 타워Stratosphere Tower. ‘세계에서 제일 무섭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아찔한 놀이기구들이 있는 곳이다. 270m 높이의 타워 바깥으로 20m 가량 삐죽 튀어나가 대롱대롱 매달려 돌아가는 ‘인새니티Insanity’와 300m 높이에서 위아래로 올라갔다가 내려 왔다를 반복하는 ‘빅샷Big Shot’을 한 번씩 타고 나니 정신이 번쩍 뜨인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 높이 번지점프라는 ‘스카이점프Sky Jump’는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무려 270m에서 훌쩍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담대함에 입이 떡 벌어진다. 그 다음은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물인 슬롯질라Slotzilla 짚라인을 체험하러 갔다. 2014년 5월에 생긴 도심 속 짚라인으로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서 15분 떨어진 ‘다운타운 라스베이거스’에 자리해 있다. 12층 건물 높이의 줄에 매달려 시속 56km로 259m를 질주하는데, 발아래 행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꽤 즐겁다. 너무 빨리 끝나 아쉽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2000 Las Vegas Blvd. S, Las Vegas 일요일~목요일 10:00~01:00, 금요일·토요일 10:00~02:00 입장료 포함 올데이패스 USD36, 스카이점프 USD120 www.stratospherehotel.com/Activities 슬롯질라 짚라인 425 Fremont St #160, Las Vegas 13:00~1:00 USD20부터 vegasexperience.com/slotzilla-zip-line ●PM 2:00협곡에서 원 없이 즐기는 짚라인 플라잇라인즈 짧았던 짚라인 체험에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다. 수소문을 하니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서 차로 30분만 가면 협곡 속에서 원 없이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단다. 산악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부틀렉캐니언Bootleg Canyon’에 있는 플라잇라인즈Flioghtlinez를 찾아갔다. 유머러스하고 힘이 센 스태프 4명, 세계 각국에서 짚라인을 체험하러 온 사람들 10여 명과 함께 투박한 차에 몸을 싣고 협곡으로 갔다. 붉은색 협곡 꼭대기에 오르니 저 멀리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이 내려다보인다. 화려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났는데도 이렇게 한적한 자연이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 바람이 쌩쌩 불어 추웠지만 반팔 티셔츠 하나만 입고도 에너지가 철철 넘치는 스태프들을 보니 견딜 만하다. 안전교육에서 배운 대로 엉덩이를 쑥 밀어 넣고 앉아 줄을 붙잡았다. 그리고 출발. 사람이 개미처럼 보일 만큼 멀리 떨어진 도착지점까지 짚라인을 타고 빠르게 질주했다. 가장 짧은 코스가 350m, 가장 긴 코스가 776m인 4개 코스를 완주하고 나니 ‘정말 원 없이 즐겼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플라잇라인즈 1644 Nevada Higway, Boulder City 매일 08:00~17:00 USD159부터 flightlinezbootleg.com ●PM 4:00최대 65% 할인 “득템하러 갈 시간”노스 프리미엄아웃렛 & 패션쇼몰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쇼핑을 뺄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는 아웃렛부터 럭셔리쇼핑몰까지, 모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천국’이기도 하니까.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몰은 ‘라스베이거스 노스 프리미엄아웃렛Las Vegas North Premium Outlet’다. 캐주얼 의류부터 명품까지 17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25~6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015년 여름 새롭게 확장 오픈하면서 입점 브랜드가 더 다양해졌다.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 위치한 ‘패션쇼몰Fashion Show Mall’은 미국 5대 럭셔리 쇼핑몰 중 하나다. 이름처럼 실제 패션쇼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3층짜리 빌딩에 250여 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고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 메이시스Macy’s 등 미국 대표 백화점들도 포함되어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프리미엄아웃렛 노스 875 S Grand Central Pkwy, Las Vegas 월요일~토요일 09:00~21:00 일요일 09:00~20:00 www.premiumoutlets.com/outlet/las-vegas-north 패션쇼몰 3200 S Las Vegas Blvd, Las Vegas 월요일~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1:00~19:00 www.thefashionshow.com ●PM 6:00야경은 높은 곳에서 봐야 제맛 하이롤러 & 매브릭 헬리콥터 투어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면 서둘러 대관람차 ‘하이롤러The High Roller’에 탑승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가 낮에서 밤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2015년 3월에 개장한 하이롤러는 55층 건물에 해당하는 170m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다. 하이롤러가 천천히 한 바퀴를 도는 30분 동안 라스베이거스의 전경을 실컷 눈에 담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쉬지 않고 돌아가는 하이롤러가 유일하게 멈춰 서는 때는 장애인이 탑승하거나 내리는 경우라고.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헬리콥터 투어다. 매브릭Maverick 헬리콥터 투어를 이용하면 화려한 조명을 뽐내는 초대형 호텔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며 반짝반짝 빛나는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15분이라는 투어 시간이 짧게 느껴지긴 하지만 잊지 못할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하이롤러 3545 S Las Vegas Blvd, Las Vegas 주간 USD32 야간 USD45 11:00~01:00 www.caesars.com/linq/high-roller 매브릭 헬리콥터 야경 투어 USD124 +1 888 261 4414 www.maverickhelicopter.com ●PM 7:30 35층에서 본 라스베이거스의 사계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 하루 종일 발에 땀나도록 다녔으니 이젠 호텔로 돌아가 쉬어야겠다. 무려 15만개의 호텔 객실을 보유한 라스베이거스. 수많은 호텔 중 이번 여행에선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Four Seasons Hotel Las Vegas’를 선택했다.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는 만달레이 베이 타워Mandalay Bay Tower의 35층에서 39층까지, 단 4개 층에 은밀히(?)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객실 수는 424개에 이른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작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체크인을 마쳤다면 바로 식사를 하자.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스타 셰프 찰리 파머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스테이크의 맛이 궁금하다면 찰리 파머 스테이크Charlie Palmer Steak 하우스로, 독특하게 변주된 이탈리아식 요리들을 맛보고 싶다면 베란다Veranda로, 캐주얼하게 간단한 요리나 칵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프레스PRESS로 가면 된다. 야경은 호텔에서도 즐길 수 있다. 1999년 3월 오픈했으니 역사가 짧지 않지만 라스베이거스가 추구하는 화려함과 다이내믹함에 휩쓸리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스트립Las Vegas Strip과 사막의 풍경을 품위 있게 관조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 <포스브Forbes>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한 에프에스 라스베이거스 스파FS Las Vegas Spa, 폭포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8개의 럭셔리 카바나Cabanas 수영장, 핫 스톤을 사용한 데저트 오아시스 스톤 마사지Desert Oasis Stone Massage, 유칼립투스 한증탕Eucalyptus Steam Rooms 등 우아한 필살기를 간직한 채 말이다. 하지만 일부러 빼놓은 것도 있다. 공항 짐 찾는 곳에도 슬롯머신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인데, 포시즌스 라스베이거스에는 카지노가 없다. 대신 빌딩의 저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 카지노Mandalay Bay Resort & Casino가 있는데 카지노뿐만이 아니다. 포시즌스 라스베이거스의 투숙객들이라면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의 모든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 3960 S Las Vegas Boulevard, Las Vegas +1 702 632 5000 www.fourseasons.com/lasvegas ●PM 09:30불멸의 그와 재회하다 마이클 잭슨 원 8개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라스베이거스다. 방문 때마다 하나씩 관람하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을 정도. 이번에는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Mandalay Bay Resort and Casino에서 공연 중인 <마이클 잭슨 원Michael Jackson ONE>이다. 그가 살아생전 태양의 서커스 측과 함께 시작한 기획이었지만 그는 실제 공연을 보지 못하고 전설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죽음이란 영영 잊히는 것’이라던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마이클 잭슨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것도 기억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 무대 위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발을 잘 쓰는 가수’라는 평을 들었던 바로 그 춤과 노래를 구사하고 있다. 3D 홀로그램으로 되살아나 서커스 연기자들과 호흡까지 맞추는 마이클 잭슨을 보고 있자니 그가 환생한 듯, 울컥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마이클 잭슨 원>은 불가능할 것 같은 곡예의 연속이자 시각적인 자극이 가득한 서커스지만 음악의 역할은 보이는 것 이상이다. 최고의 음향 시스템에서 14세의 소년 마이클 잭슨의 청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발뒤꿈치부터 소름이 올라왔을 정도. 63명에 이르는 세계 정상급 연기자들의 환상적인 곡예와 연기가 마이클 잭슨 한 사람의 존재감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이 처음부터 의도한 결과였는지를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이 있었다. 그곳에는 불멸의 마이클 잭슨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마이클 잭슨 원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 카지노 19:00, 21:30 좌석과 시즌에 따라 USD89~220 www.cirquedusoleil.com 글 천소현 기자, 고서령 기자 사진 고서령 기자,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취재협조 라스베이거스관광청 ko.lasvega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젓갈과 스시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젓갈과 스시

    우리의 젓갈, 식해가 일본의 스시(초밥)와 한 뿌리에서 나온 음식이라는 사실을 말하려면 2000여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젓갈과 스시는 강이나 바다를 끼고 풍요롭게 살아가던 옛 해양 민족의 고급스런 먹거리였다. 기원전부터 인류는 상하기 쉬운 생선을 되도록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 그 결과 생선을 소금으로 절이는 염장법을 발견한다. 소금은 생선의 단백질이 필수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 것을 도와주는데, 이런 발효와 더불어 저장 기간도 늘려 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소금은 워낙 귀한 식재료여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구려 광개토태왕이 북몽골의 거란족을 친 이유나 로마제국이 다키아(루마니아 일대)를 정복한 것도 그들의 거친 땅에 자연이 선물한 소금 광산을 손에 넣으려는 데 있었다. 소금 광산이 있는 곳은 아주 오래전 바다였다. 다행히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한반도의 서해 주변이나 중국 산둥 지역에는 소금이 풍부했다. 영산강과 금강을 중심으로 젓갈 문화가 발달한 이유다. 한나라 무제가 한때 강성했던 동이(東夷)족을 추격해 산둥에 이르렀을 때 어디선가 좋은 냄새가 나서 찾아보니, 동이족이 생선을 소금에 절여 흙으로 덮어 둔 젓갈 항아리를 발견했다는 기록이 있다. 짭조름한 감칠맛의 대표적인 젓갈에는 황석어젓 등 생선 젓갈 외에도 새우젓, 조개젓, 어리굴젓, 명란젓 등이 있다. 이탈리아의 안초비는 청어 액젓의 일종이다. 남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일본 규슈, 오키나와, 인도네시아 등 고대 해상 교역이 활발했던 곳에서도 소금은 귀했다. 그래서 소금을 대체할 만한 것을 찾았는데 그게 밥이다. 밥알은 소금보다 부패 억제 등 효능이 떨어졌지만, 그런대로 훌륭한 발효 촉진제다. 갓 잡은 생선의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한 뒤 밥알을 눌러 채우는 것이다. 이게 세월이 흘러 일본의 후나즈시(붕어 초밥)와 라오스의 쏨빠, 태국의 남플라 등이 된다. 또 우리 동해 지역에서 발달한 식해도 곡물을 이용해 삭힌 젓갈의 변형이다. 백제의 영향권인 일본 규슈와 간사이(관서) 지역에서도 후나즈시는 귀족만 즐길 수 있던 고급 음식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스시다. 더 쉽게 만들고 빨리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납작해지는 것을 빨리 맛보려고 절인 생선을 작은 상자(하코)에 넣어 손으로 눌렀다. 교토나 오사카의 명물인 하코스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일본의 스시는 17세기 초 교토 등을 근거지로 했던 오다 노부나가 등 백제계 세력이 몰락한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신라계가 득세하자 도쿄(관동 지역)에서 또 한번의 변신 기회를 맞는다. 교토의 하코스시 맛을 잊지 못하지만 바빠서 엄두를 내지 못하던 도쿄 젊은이들에겐 재빨리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스시가 필요했을 것이다. 연안 도시인 도쿄에 풍부한 날 생선에다 한 움큼의 밥을 싸서 먹기는 했는데, 날것의 독성을 제거하려고 식초와 녹색의 와사비(고추냉이 뿌리) 소스를 함께 먹었다. 겨자는 고추냉이의 씨로 만든 노란색 소스다. 생선을 오랫동안 먹기 위해 밥으로 삭힌 음식이 어느 순간 시큼해서 자꾸 당기는 초밥을 신선한 생선회에 싸서 먹는 음식으로 바뀌었다. 젓갈과 스시에 오랜 음식 문명사가 서려 있다. kkwoon@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수원 행궁동 예술마을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수원 행궁동 예술마을

    동네 곳곳 붙어 있던 임대 딱지, 개성 있는 카페·게스트하우스 들어서자 사라져… 빈집점거프로젝트·예술문화제로 약 5년 만에 활기 경기 수원 행궁동은 주소록에서 찾을 수 있는 동네가 아니다. 수원 화성 안에 존재하는 12개의 법정동을 함께 부르는 이름이다. 조선시대 정조가 머물렀던 행궁이 속한 남창동을 비롯해 장안, 신풍, 매향, 지동, 남수, 북수 등 12개 동을 아우른다. 불과 220년 전 수원이 건립될 때부터 최근 십수년 전까지 행궁동은 수원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 지금은 ‘예술마을’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10여년 전 급격히 쇠락해 가던 이곳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고 살아갈 수 있는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 예술이기 때문이다. 인구 1만 2000여명이 살고 있는 행궁동에 지난 6~7년간 드나든 예술가만 해도 수백 명에 이를 정도여서 재생을 위한 예술마을 1호로도 꼽힌다.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것은 1997년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행궁동은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수원시 외곽에 삼성, SK 등 대기업 공장들이 들어서며 대단위 신주거지가 형성되고, 수원역 중심으로 유흥가들이 이전하면서부터였다. 행궁 부근의 상가는 나날이 비어 갔고 마을 주민들도 하나둘 떠나 빈집만 늘어 갔다. 정치인들은 한옥마을 조성 등 공허한 공약만 내세웠을 뿐 뭐 하나 분명하게 진행되는 것은 없었다. 빈 상가에 내걸린 ‘임대’ 딱지만 거리를 공허하게 메웠다. 그러던 이곳에 예술가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무슨 연고가 있어서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예술가들이 기대한 것은 한 가지. 좋은 조건에 오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갖는 것이었다. 썰렁해져 가는 동네를 바라보던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빈 공간이 많았으니 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것엔 문제가 없었다. 주민들이 예술가들에게 내건 조건 또한 마을과 함께하는 것뿐이었다. 2009년 행궁동역사문화마을만들기 프로젝트로 손을 잡은 주민과 예술가들은 지속적으로 이 동네에 문화 예술 콘텐츠를 입혔다. 예술가들은 마을 노인들에게 예술과 연계한 소일거리와 놀이를 제공했고 썰렁해진 간판과 골목을 예술적 영감으로 채웠다. 비어 있는 상가나 집에 작품들을 걸어 두고 전시를 하는 빈집점거프로젝트 등 다양한 행사도 열었다.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진 나혜석의 생가터가 행궁 부근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이를 중심으로 예술문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매년 4월 열리는 축제 때면 예술가와 주민, 여행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행궁동을 들썩이게 만든다. 주민과 예술가가 움직이니 관에서도 지원에 나섰다. 이런 움직임과 활기에 힘입어 이제 원래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들은 행궁동에서 이전과는 또 다른 문화를 만들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과 문화 콘텐츠를 입힌 카페, 호텔,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공방 등이 골목 사이사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쇠락하던 도시가 약 5년여 만에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행궁동 예술마을의 중심은 커뮤니티 아트센터다. 원래 시립미술관 부근에 있던 레지던시인데, 현재는 공방거리로 이전했다. 커뮤니티 아트센터에는 입주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과 오픈 스튜디오 아트 숍, 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레지던시가 자리 잡은 공방거리도 각종 공방과 작은 갤러리, 맛집 등이 가득하다. ‘임대 종이’ 나부끼던 곳에서 180도 변신했다. 자잘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더하니 주말이면 많은 이들이 붐빈다. 장안동 벽화마을 안쪽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은 지역 작가와 주민의 개인전 등 재밌는 전시가 많이 열리는 곳이다. 여행자들도 벽돌 그리기 행사 등을 통해 벽화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카페도 겸하고 있어 쉬어 가기 좋다. 골목길이 발달한 장안동과 신풍동은 2013년 ‘자동차 없이 한 달 살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생태교통마을로도 눈길을 끌었던 곳이다. 오래된 주택 사이로 구불구불 펼쳐진 골목마다 아이들이 달려가고 꽃잎이 나부낀다. 길은 걷기 좋게 포장돼 있다. 정조시대 만들어진 도로와는 벽돌색으로 구분해 의미를 더했다. 잘 모르는 골목이라고 겁먹지 않아도 좋다. 조금 나갔다 싶으면 나오는 수원 화성의 성곽과 팔달산의 서장대가 제 위치를 알려 준다. 골목 안에서 바라보는 성곽과 행궁은 색다르다. 군데군데 벽화들이 골목길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도와준다. 벽화도 지루하다 싶으면 아기자기한 공방과 카페, 갤러리들이 나온다. 장안문 부근에 들어선 수원시전통식생활체험관은 전통 식생활 관련 전시와 강연, 체험 등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공간이다.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 식생활 관련 전시회 등도 열려 눈길을 끈다. 다양한 과정의 음식 강좌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마을 끝의 화서문은 호젓하게 수원 성곽과 주변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팔달문이나 장안문에 비해 비교적 한적한 화서문은 오랜 시간 동네 놀이터이자 경로당 역할을 해 온 곳이다. 원래 모습 그대로 남은 성문이어서 보물로 지정돼 있지만, 닫힌 문화재가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이 드나들며 만져 볼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여행의 재미를 가장 잘 느끼려면 서울역이나 용산역 등에서 기차를 타고 수원에 가기를 추천한다. 30여분이면 수원역에 도착하겠지만 여행 분위기에 흠뻑 빠지기에 충분하다. 차가 없어야 행궁동의 골목을 훨씬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 행궁동 레지던시 전시관람은 화~토요일 오후 1시~6시. 전통식생활체험관 247-3762, 대안공간 눈 244-4519. →함께 가볼 곳:화성과 행궁의 역사는 수원화성박물관에 가면 좀 더 상세히 알 수 있다. 수원 화성의 설계도이자 세계기록유산인 ‘화성성역의궤’, ‘정조의 비밀편지’, 영화 사도로 다시 주목받은 사도세자의 영서(令書) 등을 볼 수 있다. 화성 광장 옆에 지난해 문을 연 수원시립미술관은 명칭으로 논란이 일어 더욱 주목받았다. 세계문화유산 지구 안에 놓인 현대식 외형이 의문을 주기도 하지만 다양한 전시가 눈길을 끈다. →맛집:행궁동에서 갈비보다 유명한 것이 통닭이다. 통닭 골목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담백하게 튀겨 내는 매향통닭(255-3584), 반대로 튀김옷을 입혀 고소함을 더한 진미통닭(255-3401) 등이 유명하다.
  • 배봉산 정상 43년 만에 주민 품으로

    올 생태공원 조성… 새달 초 설계 공모 “언제까지 배봉상 정상을 군부대가 점유하고 있어야 합니까. 동네 뒷산인 배봉산을 오르면 항상 답답합니다.” 배봉산을 자주 찾는다는 김청인(64)씨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산 중턱에서 이렇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동네의 야산을 군부대가 점유해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게 43년 동안 지역 주민에게 불편을 주었던 배봉산 정산의 군부대가 이전하고 그곳이 주민 쉼터로 변신한다. 1973년부터 주둔했던 군부대 이전은 수십 차례에 걸친 동대문구와 국방부의 대화, 타협으로 만든 결과물이다. 동대문구는 8230㎡ 규모의 배봉산 정상부에 있던 군부대 시설 철거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안에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3월 초까지 현상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배봉산 및 지역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공모해 최적안을 선정하는 현상설계 공모 방식을 추진한다. 구는 2012년부터 수십 차례 협조 공문과 협상 등에 나서는 등 군부대 이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했다. 민선 5기 말부터 협상이 급진전되면서 부대 이전이 결정됐다. 지난해 9월 초 부대 이전을 마쳤고 지난 1월 말부터는 통합막사와 부속건물, 기타 토목시설 등 군부대 시설 9개 동을 철거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그동안의 끈질긴 설득과 대화가 ‘부대 이전’이라는 열매를 맺었다”면서 “어렵게 얻은 결과물인 만큼 동대문 주민에게 꼭 필요한 테마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ICT 융합해 4차 산업 시너지 내자”

    “ICT 융합해 4차 산업 시너지 내자”

    ‘황의 법칙’으로 반도체 산업을 평정한 뒤 활동무대를 통신시장으로 옮겨 ‘기가 인터넷 전도사’로 변신한 황창규 KT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나섰다. 황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주최한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제조업, 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은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에 의한 ICT 융합혁명”이라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고 빅데이터로 분석돼 이제껏 생각지 못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돌파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통신 인프라가 가장 앞선 우리나라가 4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게 황 회장의 생각이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중국의 제조 2025, 일본의 재흥전략 등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책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은 새로운 디바이스(장치나 기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통해 기기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의 역량을 잘 융합하고 대기업과 대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면 4차 산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영상) ‘해피투게더’ 엄현경-이수민 춤 실력 보니

    (영상) ‘해피투게더’ 엄현경-이수민 춤 실력 보니

    최근 종영한 드라마 ‘다 잘될 거야’에 출연한 배우 엄현경과 EBS ‘보니하니’의 진행자 이수민이 방송에서 춤 실력을 뽐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는 이수민, 김정민, 엄현경, 서유리, 이수지가 출연한 가운데 ‘접수하러 왔습니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엄현경은 SBS 예능프로그램 ‘X맨’에 출연했던 10년 전을 떠올리며 뻣뻣한 웨이브 댄스를 선보였다. 삐거덕 거리는 동작에 출연진은 폭소했지만 엄현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칭 ‘로봇 댄스’를 이어갔다. 이에 유재석은 “누가 춤을 잘 춘다고 했느냐”고 물었고 엄현경은 “동료 배우 한보름이 댄스 끼가 있다고 말했다”고 대답하며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MC들은 이수민에게도 춤을 요청했다. 이수민은 여자친구의 신곡 ‘시간을 달려서’에 맞춰 걸그룹에 버금가는 완벽한 안무를 선보이며 넘치는 끼를 뽐냈다. 출연진들은 “지금 당장 데뷔해도 될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유재석은 엄현경을 다시 무대 위에 세웠다. 이수민과 같이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가 흘러나왔지만 엄현경은 앞서 선보였던 뻣뻣한 웨이브와 로봇 댄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영상=해피투게더3/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걸그룹 ‘여자친구’, 노래방에 가면 이렇게 논다!☞ 그룹 노을 ‘여자친구’ 커버댄스…‘아재친구’로 변신
  • 조지 클루니, 스칼렛 요한슨 출연 ‘헤일, 시저!’ 메인 예고편

    조지 클루니, 스칼렛 요한슨 출연 ‘헤일, 시저!’ 메인 예고편

    코엔 형제 신작 ‘헤일, 시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헤일, 시저!’는 1950년 할리우드, 최고의 무비 스타 ‘베이드 휘트록’이 납치되자 영화 제작에 위기를 맞게 된 해결사 에디 매닉스가 베테랑들과 벌이는 작품 개봉 사수작전을 그렸다. 이 작품은 코엔 형제가 10여 년 전부터 구상해온 프로젝트로 ‘할리우드 황금기에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탄생시킨 캐릭터들과 코엔 형제 특유의 기발한 서사가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톱 영화배우가 사라진 현장에서 해결사를 필두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개봉 사수작전이 담겨 있다. 마치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스타들의 변신을 비롯해 수중 발레와 뮤지컬 등 다채로운 장면들이 수작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이 작품에서 조지 클루니는 촬영 도중 납치된 ‘베어드 휘트록’ 역을 맡았고, 조슈 브롤린이 할리우드의 모든 사건 사고를 처리하는 해결사 ‘에디 매닉스’ 역을 맡았다. 여기에 스칼렛 요한슨, 랄프 파인즈, 채닝 테이텀, 틸다 스윈튼, 엘든 이렌리치, 조나 힐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시선을 모은다. ‘인사이드 르윈’ 이후 코엔 형제가 3년 만에 들고 온 영화 ‘헤일, 시저!’는 3월 24일 개봉된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탱크, 굴삭기 등 변신, ‘트랜스포머 무인車’ 공개…2016싱가포르에어쇼 

    탱크, 굴삭기 등 변신, ‘트랜스포머 무인車’ 공개…2016싱가포르에어쇼 

    필요에 따라 회전포탑부터 굴삭기까지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멀티 로봇 궤도차량’이 공개됐다.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방산업체인 ‘밀렘’(Milrem)이 지난 16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전시센터에서 열린 ‘싱가포르에어쇼 2016’에서 공개한 로봇 ‘THeMIS’는 궤도를 장착한 탱크에서 장갑판만 남겨놓은 형태를 띠고 있다.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채 두 개의 궤도만 연결된 상태에서의 길이는 2m, 폭은 0.9~2.1m, 높이는 약 1m 정도이며, 최대 속도는 25~35㎞/h, 무게는 680㎏이다. 접지면이 긴 궤도 덕분에 눈밭이나 언덕에서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디젤과 전기에너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여서, 궤도 위쪽 부분에 두 개의 전기배터리를 채우면 연료가 바닥나도 추가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8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비어있는 상판에는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예컨대 전투용으로 사용한다면 회전포탑 등 무기를 장착해 전장에 내보낼 수 있고 공사용으로 사용한다면 굴삭기를 장착해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폭발물 제거 장비(EOD), 원격조종포탑(RWS), 기관총, 화재진압장비, 통신장비 등을 필요에 따라 상부에 장착하면 하나의 탱크형태 로봇으로 10여 가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장비는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무인 시스템이다. 이를 개발한 밀렘 사는 “이러한 형태의 로봇 혹은 무인지상차량(Unmanned ground vehicle)은 위험한 사고 현장이나 전쟁터에서 마치 사람처럼 활용할 수 있다”면서 “무인 시스템은 미래 군사력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며, 10년 이내에 우리는 사람과 무인시스템의 스마트한 합동 작전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 지상차량 등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걸그룹 ‘여자친구’, 노래방에 가면 이렇게 논다!

    걸그룹 ‘여자친구’, 노래방에 가면 이렇게 논다!

    청순 걸그룹 여자친구가 노래방을 가면 어떤 모습일까? 18일 엠넷(Mnet)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불타는 노래방 - 여자친구(Gfriend)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부제는 ‘걸그룹이 이래도 되나 싶을 영상’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부스식 동전노래방에서 자신들의 노래 ‘오늘부터 우리는’을 열창하는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은 좁은 부스 안에서 펄쩍펄쩍 뛰놀고 소리를 지르는 등 전형적인 여고생들의 노래방 풍경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여자친구는 방탄소년단의 ‘쩔어’와 레드벨벳 ‘덤덤’, 아이콘 ‘리듬 타’, 포미닛 ‘미쳐’를 부르며 몸을 사리지 않는 막춤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여자친구는 17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5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K-POP AWARDS)’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여자친구는 ‘2015 멜론뮤직어워드(MMA)를 시작으로 ’서울가요대상‘,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이어 ‘가온차트 K-팝 어워드’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으며 반박불가한 2015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영상=Mnet Offici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2배속 버전…퍼펙트 칼군무☞ 그룹 노을 ‘여자친구’ 커버댄스…‘아재친구’로 변신
  • [공기업 사람들 한국마사회] 경마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테마파크’

    사계절 썰매장·어린이 놀이공원 등 복합문화시설 구비… “지역 명물 기대” 한국마사회가 경마 산업을 독점하는 공기업이 아니라 국민 여가를 책임지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3곳도 단순 공원이 아닌 ‘복합 문화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경마장에 있는 공원’이 아니라 ‘경마도 하는 테마파크’로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시민을 위한 놀이터를 주제로 사계절 썰매 ‘스레드힐’과 어린이를 위한 ‘포니랜드·호스토리랜드·에코랜드’로 구성돼 있다. 제주는 자연을 테마로 지역 관광과 연계해 꾸며졌다. 서울도 국내 최초의 ‘말 테마파크’로 새 단장된다. 말과 승마장, 가족공원, 자연환경과 같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현명관 회장은 “서울 인근에 40만평 규모의 공원이 있음에도 주말에만 시민들이 이용한다는 것은 자원 낭비”라면서 “시민들이 평일에도 찾을 수 있도록 ‘렛츠런파크 서울’을 테마파크로 조성해 시민 품으로 되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설계 공모를 마친 50만평 규모의 렛츠런파크 영천은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역사와 문화, 말, 경마가 어우러진 테마 파크로 조성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렛츠런파크 영천은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돼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거 ‘화상경마장’으로 불리며 기피시설로 인식됐던 장외발매소도 경마가 없는 주 중에는 문화공감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주민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 콘텐츠를 활용한 ‘스포츠 한류’ 조성에도 나선다. 오는 9월에는 총 17억원의 ‘코리아컵’과 ‘코리아컵스프린트’ 국제 경주대회를 신설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그룹 노을 ‘여자친구’ 커버댄스…‘아재친구’로 변신

    그룹 노을 ‘여자친구’ 커버댄스…‘아재친구’로 변신

    보컬그룹 노을이 요즘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의 커버댄스를 선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주간 아이돌’에는 그룹 노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데프콘은 콘서트 현장에서 노을이 걸그룹 여자친구의 무대를 소화했던 영상을 언급하며 즉석 무대를 부탁했다. 이에 노을은 쑥쓰러워하는 듯하더니 이내 곧 여자친구의 ‘유리구슬’ 노래에 맞춰 아저씨 표 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구호를 외쳐가며 마치 군대에서의 훈련을 연상케 하는 노을의 군무는 보컬 그룹 노을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도록 했다. 한편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은 한 주간 가장 핫한 아이돌이 출연해 개인기와 재능으로 숨어있던 매력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에 방송된다. 사진·영상=주간아이돌/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2배속 버전…퍼펙트 칼군무☞ [현장영상]“우리 복근 좀 보실래요” 브레이브걸스, ‘머슬퀸’ 접수
  • 두 타이완 기록자의 일기②그 여자의 일기,남쪽의 이야기를 들려줘-가오슝

    두 타이완 기록자의 일기②그 여자의 일기,남쪽의 이야기를 들려줘-가오슝

    ●가오슝 명랑하지만 우수에 젖은 눈빛을 가졌다. 네모난 창고를 수십 가지의 변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힘, 그리고 매일 저녁 앞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을 즐길 줄 아는 감성. ▶버려진 부두 창고를 찾아가는 이유 보얼예술특구The Pier-2 Art Center 굳이 따지자면 보얼예술특구는 ‘가오슝’이란 이름 옆에 꼭 따라 붙는 짝꿍이다. 호기심이 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부두 창고를 허물지 않고 새 옷을 입혀 놓았다고 하니 눈이 번뜩 뜨인다. 모두와 마찬가지로 가오슝 옆에 보얼예술특구를 적어 넣고 일정을 시작한다. 대로를 사이에 두고 무려 세 블록 이상을 차지한 보얼예술특구는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띄엄띄엄 놓여 있는 창고는 겉모양은 똑같건만 안을 들여다보면 각양각색의 숍이 들어서 있다.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편집숍, 공연장 등이 그것. 주기별로 지역 아티스트들이 입점해 각자의 실력을 뽐내기도 한단다. 창고 사이사이에는 여러 가지 설치작품이 자리하고 있고, 가끔씩 재치 넘치는 낙서를 발견할 수도 있다. 가오슝의 노동자를 상징하는 남녀 조각상은 보얼예술특구의 마스코트. 공연장은 물론이고 곳곳에서 수시로 공연과 전시가 진행되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라 하겠다. 덕분에 발에 땀이 나도록 걸었다. 숍 하나를 둘러보고 나오면 또 다른 숍이 눈길을 끌기 때문.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의 지친 표정은 마음만큼 몸이 빠르지 못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곳은 관광지를 둘러보듯 욕심을 내는 대신, 집 앞의 공원을 산책하듯 여유를 부려야 한다. 보얼예술특구를 관통하는 철길은 우리의 산책에 운치를 더해 줄 것이다. 실제로 이곳 주민들은 보얼예술특구에 자리한 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게으름을 부리거나, 연을 날리며 시간을 보낸다. 때가 되면 예술특구 안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공연을 보는 식이다. 나우 & 댄NOW & THEN by nybc모던한 스타일의 브런치 레스토랑. 잡지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 세련미가 묻어난다. 때문에 보얼예술특구 내 여러 레스토랑 중에서도 사람이 많은 편에 속한다. 샐러드, 버거, 파스타 등의 요리와 커피를 제공한다. C9-19, Dayi St,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886 7 531 6999 오픈더박스Open the Box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아티스트인 박스Box의 레지던스. 보얼예술특구는 주기별로 아티스트의 개별 부스를 운영하는데, 박스 또한 그중 하나다.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엽서, 포스터 등의 크기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화폭을 가득 채운 세밀한 손길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은 타이완의 전통 양식과 결합돼 더욱 오묘한 맛을 가지고 있다. Dayi St,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theboxadventure@gmail.com 하오디Haody‘100% 타이완 메이드’를 표방하는 하오디는 도자기, 나무 등을 이용한 주방용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묵직한 도마부터 간결함이 묻어나는 찻잔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수공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각 제품의 가격은 기대를 뛰어넘는 편이지만, 하오디가 아니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결국 지갑이 열릴지도 모르겠다. C8-15, Dayi St,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www.haody.tw 툴스 투 리브바이Tools to Liveby문구점에만 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당신에게, 툴스 투 리브바이는 새로운 차원의 문구류를 소개하는 곳이다.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한 최고급 문구류 편집숍으로 빈티지한 디자인을 입은 상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가위부터 시작해 만년필, 잉크, 클립까지 어느 것 하나 눈길 가지 않는 것이 없다. 인기 품목은 쉽게 동나는 편이기도 해서 망설이는 것보다는 과감히 지르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베이에도 지점이 있다. C6-10, No.2, Dayi St.,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886 7 521 6823 www.toolstoliveby.com.tw ▶씽씽 섬 끝까지 달려라 치진섬Cijin Island 가오슝 항구를 둥글게 에워싸고 있는 치진섬은 이곳 주민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나들이 장소다. 치진섬으로 가는 페리 선착장에는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총집합해 줄이 선착장 너머까지 이어져 있다. 그나마 페리가 10분에 한 대씩 오가는 덕분에 긴 줄을 기다리는 마음이 한결 다행스럽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치진풍경구’란 이름은 그냥 붙은 것이 아니다. 사찰, 등대, 해산물거리, 해변까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하다. 선착장에 내려 자전거를 빌리면 곳곳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선착장과 바로 맞닿아 있는 해산물거리로 들어서면 치진섬 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산물거리’란 이름은 이 골목의 많은 가게들이 싱싱한 해산물을 요리해 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인근에서 잡아 올린 해산물이 매대에 펼쳐져 있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바로 요리해 주는 방식이다. 팔뚝만한 생선 한 마리를 사는 데 40타이완달러(한화 약 1,400원)니 다른 건 다 제쳐 두더라도 해산물만은 포기해선 안 된다. 배를 너무 많이 채웠다는 죄책감이 들면, 톈후궁을 갈 시간이다. 삼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톈후궁은 가오슝에서도 제일 오래 된 도교 사원이다. 번잡한 해산물거리에 바로 접해 있어 그 위엄이 조금 퇴색되어 보이지만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은 지극하다. 모서리가 둥글게 닳은 문턱을 넘으면 둥글고 평안한 삶을 위해 올리는 기도가 가득하다. 해산물거리에서의 식탐이 체중 증가로 되돌아 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 우선, 그리고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평안을 기도한다. 도로를 따라 빼곡하게 맞닿은 노점상들을 따라가다 보면 치친섬의 명물 해변을 만나게 된다. 검은색을 띠는 모래가 양쪽으로 펼쳐진 검은 모래 해변이다. 까칠할 것 같은 색깔에도 여느 해변 못지않게 보드랍고 포근한 감촉을 자랑하니, 역시 겉모습으로 속단해서는 안 되는 법이다. 날씨 좋은 주말, 해변을 찾은 주민들은 아이들과 모래 장난을 치거나 공원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공연에 동참해 여가를 즐긴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가오슝 전경 다거우 영국영사관The British Consulate 항구 인근을 따라 여정을 이어가다 보면 가오슝 해안가 왼편 끄트머리에서 영국영사관에 닿게 된다. 1865년에 지어진 영국영사관은 영사관 터를 물색하던 영국이 가오슝에서 가장 전경이 좋은 이곳 언덕을 발견해 만들어졌단다. 실제로 영국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영국영사관에 서면 사방으로 가오슝의 바다, 가오슝 내륙이 360도로 펼쳐진다. 어스름이 내리는 저녁 시간에 특히 빛을 발하는데, 노을이 지는 가오슝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으면서 반대편으로는 불빛이 차츰차츰 더해지는 시내 풍경이 일품이다. 여기에 노란 조명을 받은 우아한 영국영사관의 자태가 운치를 더한다. 영국영사관은 옛 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간단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변신했다. 이 분위기를 좀 더 깊게 느끼고 싶다면 카페에서 잠깐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겠다. 영국영사관에서 가오슝 앞바다 방면으로는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치진섬도 보인다. 항구를 이용하는 크고 작은 배가 줄지어 지나가는 동안 공원에 모인 사람들은 낚시대를 바라보거나, 나란히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눈다. 화려한 놀거리가 없어도 때로는 소박한 즐거움이 시간을 충만하게 채워 줄 수 있음을 깨닫는 저녁이다.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차민경 기자, Travie writer 김봉수 취재협조 내일투어 02-6262-5000타이완관광청 www.taiwan.net.tw, 브이에어 www.flyv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김연아, 아련함이 묻어나는 레트로 여신으로 변신

    김연아, 아련함이 묻어나는 레트로 여신으로 변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영원한 피겨퀸 김연아의 티저컷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대세남 박보검과 함께 2016년 제이에스티나 주얼리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되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군바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여성의 로망과 꿈,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2016년부터 ‘Timeless Momentum(타임리스 모멘텀)’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통하여 브랜드 최초 CF제작과 함께 광고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티저로 김연아 비주얼을 공개했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레트로 무드로 한껏 변신한 김연아의 새로운 매력에 또 한번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티저컷은 3월에 공개될 제이에스티나 브랜드 CF 광고인 Timeless Momentum (타임리스 모멘텀)을 예고하는 비주얼로 광고 영상에서 그녀의 새로운 변신에 대하여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레트로 풍의 여성스럽고 우아한 패션과 매혹적인 표정이 담긴 김연아의 모습은 공개되자마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김연아 티저 포스터에 이어 박보검의 티저 비주얼은 3월에 공개된다고 브랜드 관계자는 밝혀다. 김연아의 새로운 비주얼은 3월부터 전국 제이에스티나 매장 및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인트 유정선배’ 박해진의 은밀한 사생활..훈훈 남친의 정석

    ‘치인트 유정선배’ 박해진의 은밀한 사생활..훈훈 남친의 정석

    배우 박해진이 은밀한 사생활을 공개했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유정 역으로 달콤함과 서늘함, 섹시함, 부드러움 등 수많은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뒤흔들고 있는 박해진이 매거진 ‘하이컷’ 화보를 통해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엉뚱하고 귀여운 일상을 표현했다. 공개된 화보 속 박해진은 ‘해진 선배의 사생활’이라는 콘셉트 아래 이성적이고 차가운 냉미남 유정이 아닌 훈훈하고 따뜻한 온미남 박해진으로 변신했다. 그는 드라마 속에서 볼 수 없었던 일상에서의 자연스러운 유정 선배를 연상케 해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이번 화보에서 박해진은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의 S/S시즌 의상을 패셔너블하게 소화해냈다. 침대에 누워 팝콘을 먹거나 욕조에 앉아 양치질을 하고, 농구공을 들어 수줍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등 일상 자체가 화보같은 자태로 여심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특히, 과자를 입에 문 채 포착된 커버 컷에서의 ‘소년미’ 넘치는 박해진은 워너비 남자친구이자 선배의 표본을 그대로 보여줬다. 바라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박해진의 화보는 18일 발행하는 하이컷 168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3일 발행되는 디지털 하이컷을 통해 지면에 담기지 않았던 생동감 넘치는 화보와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무한 매력의 소유자 박해진을 만날 수 있는 tvN ‘치즈인더트랩’은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매거진 ‘하이컷’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서구 골칫거리 폐공가의 화려한 변신

    10여년 동안 동네의 골칫거리였던 산복도로 변의 폐공가가 주민들을 위한 복합커뮤니티공간으로 산뜻하게 변신한다. 부산 서구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5차년도 사업의 하나로 시비 5억 5000만원을 투입해 천마산로 25에 복합커뮤니티공간인 ‘사랑쉼표’ 조성 사업을 오는 9월 완공 예정으로 다음 달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사랑쉼표’는 폐공가를 리모델링해 부지 370㎡, 연면적 236.66㎡, 2층 규모로 건립하는데 1층은 마을공동작업장, 2층은 주민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옥상에는 체력단련장과 파고라, 벤치 등을 갖춘 주민 쉼터로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 건물은 지은 지 40년이 넘어 노후화로 인한 외부 콘크리트 균열 및 파손 등으로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10여년째 폐공가로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이 때문에 이 일대를 슬럼화시키며 동네 이미지를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쓰레기 무단투기와 이로 인한 악취 발생 등으로 각종 민원이 발생했다. 이번 사업은 이 같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주민제안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는데 민원 해결은 물론이고 여가 및 휴식공간과 경로당을 대체할 노인 쉼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마을공동작업장을 마을기업 유치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주민 일자리창출과 마을 수익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장 행정] “행복한 보육교사가 우리 아이 행복도 키워줍니다”

    [현장 행정] “행복한 보육교사가 우리 아이 행복도 키워줍니다”

    어린이집 교사 감시보다 처우 개선 노력… 보육청, 보육교사 전보·승진체계 도입 인사 관리·위탁 준비 기능강화팀 신설… 이직률 낮추고 만족도 높여 문제 해결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보육 시스템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교사가 행복해야 보육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보육 철학으로 삼고, 해결의 열쇠를 ‘보육 교사’에게서 찾았다. 폐쇄회로(CC)TV 확충 등 외부적 감시가 아니라 교사들이 어린이를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승진과 전보, 처우 개선에 나선 것이다. 동작구는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보육청’으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과 공간 재배치를 했다. 보육청을 중심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전보·승진 체계를 도입하고, 구립 어린이집 위탁운영 확대 등으로 보육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16일 “보육청 신설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담겨 있다”면서 “보육의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동작구가 전국에서 보육 으뜸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는 기능강화팀을 신설했다. 기능강화팀은 지난 1일부터 보육교사 인사관리부터 구립 어린이집 위탁준비까지 센터 기능강화를 위한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팀장을 비롯해 신규채용한 전문요원 3명으로 꾸렸다. 권도희 센터장은 “보육 문제 해결은 교사 이직률을 낮추고 업무 만족도를 높여야 가능하다”면서 “기능강화팀을 중심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동작구의 보육 허브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다음달에 구립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한다. 전보 대상은 3년 이상 근무자로 모두 16명이며,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전보 시 교사들의 희망근무지는 최대한 반영된다. 전보 인사와 함께 승진 체계도 도입해 3월에 4명이 승진하게 된다. 대상 직위는 선임교사 1명과 주임교사 3명이다. 또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개별적으로 채용·관리해 온 보육교사를 올해부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통합관리한다. 성과 체계를 마련, 직급에 따른 수당도 지급한다. 잦은 이직에 대비해 보육교사 인력풀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사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하고, 자격증 취득 등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우수 보육교사에게는 연 1회 이상 국내외 연수기회도 제공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두 타이완 기록자의 일기①그 여자의 일기,남쪽의 이야기를 들려줘-타이베이

    두 타이완 기록자의 일기①그 여자의 일기,남쪽의 이야기를 들려줘-타이베이

    두 사람이 나섰다. 타이완 방방곡곡을 훑으며 각개전투를 펼치고 나니 크고 작은 것 모두 버릴 게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기록한다.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타이완의 얼굴을. 타이완은 어떤 곳일까 공식명칭은 ‘중화민국’이다. 우리나라 3분의 1 정도 크기의 섬나라다. 인구는 약 2,300만명, 수도 타이베이와 함께 가오슝, 타이중, 타이난이 4대 도시로 불린다. 16세기까지는 말레이계 원주민들이 타이완 전역에 분포해 살았으나, 1624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지금의 타이난에 거점을 두고 중국의 한족들을 모집해 토지개간을 시작하면서부터 한족들이 유입됐다. 네덜란드가 타이완을 관할하던 1644년, 만주족이 명나라를 침입하자 한족들이 전쟁을 피해 타이완으로 대거 들어왔다. 1661년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수세에 밀린 명나라가 2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타이완에 상륙해 네덜란드인을 몰아냈다. 이때부터 타이완은 중국인의 섬이 되었다. 1683년 타이완은 다시 청나라에 정복되어, 청나라의 22번째 성으로 편입되었다. 1895년부터 50년 동안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타이완을 식민지배했다. 1945년 일본이 2차 대전에서 패전하자 다시 중국국민당이 타이완을 관할하기 시작했다. 1949년 중국 공산당과의 내전에 패한 국민당의 장제스 총통이 그해 12월7일 타이완으로 ‘중화민국’의 정부를 이전함으로써 지금의 타이완이 됐다.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넘어올 당시 중국 자금성 뒤편의 고궁박물원에 안치되어 있던 수많은 국보급 유물들을 가져 왔는데, 중국의 역사를 아우르는 그 진귀한 유물들이 현재 중국이 아닌 타이완의 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타이완 인구의 84%는 일제강점기 이전에 유입된 한족 ‘본성인’, 14%는 일제강점기 이후에 유입된 한족 ‘외성인’, 나머지 2%는 한족이 유입되기 이전인 16세기까지 섬에 살고 있었던 ‘말레이계 원주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레이계 원주민은 아직도 타이완의 고산지역에서 고유의 언어와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중국 본토의 중화요리는 모두 타이완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중국 전역의 요리사들이 다양한 경로로 타이완에 유입된 까닭이다. 그 명맥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덕에 타이완에 가면 다양한 중국 전통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그 여자의 일기 남쪽의 이야기를 들려줘 오롯한 자유의 시간이 주어졌다. 욕심을 내서 타이베이는 물론 남부 도시 가오슝까지 들렀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듯 구석구석 관심을 가져보고 꼼꼼히 소식을 경청했다. 타이완은 여전히 다정하고 속이 깊은 친구였다. 역시, 내가 눈썰미가 있다니까. ●타이베이 켜켜이 쌓인 시간의 결을 어루만지다 보면 지금까지 알아 왔던 타이베이 말고, 또 다른 타이베이가 보인다. 언제든지 이야기를 쏟아낼 준비가 돼 있다. 콕, 찌르기만 한다면. ▶옛 거리에 움트는 새싹들 디화지에DihuaStreet 아마도 사람들은 조금 덜 꾸미고, 덜 복잡했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있나 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흥행은 바로 그런 감성을 자극했던 것이 아닐까. 희한하게도 타이완에 발을 디디면 멀지 않은 과거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우리의 과거 모습들이 타이완 곳곳에서 엿보이기 때문일 테다. 세련되지 않아도 소박한 옷차림, 숨기는 것이 없는 날것의 표정. 타이완을 여행하며 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래서 번잡한 관광지 대신 도시의 외진 곳으로 숨어들었다. 유리로 마감한 신식 건물들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한눈에 보기에도 낡은 2~3층의 건물이 골목을 이루기 시작했다. 디화지에다. 1850년경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디화지에는 과거 타이완의 경제 중심지였다고. 각종 허브, 직물, 차 등을 파는 골목이었단다. 당시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은 덕에 시간 여행을 하는 듯 황홀한 기분에 젖어들게 된다.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듯 아직도 디화지에 골목 곳곳에는 타이완의 각종 전통 먹거리, 직물을 파는 곳들이 남아 있다. 사람을 모으는 호객꾼의 소리는 낡은 건물 사이를 넘나들며 생기를 북돋는다. 가장 번성했던 19세기를 지나면서 디화지에의 화양연화는 지나갔다. 그러나 주름이 패었을지언정 여전히 생기로운 빛을 띠는 것은 왜일까? 정답은 낡은 땅에 찾아와 깃든 젊은이들에게 있다. 디화지에에는 빛 바랜 건물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멋진 카페와 갤러리, 편집숍들이 꽁꽁 숨어 있다. 바쁜 걸음으로 재촉한다면 절대 볼 수 없을지 모른다. 화려한 간판을 내건 것도 아니요, 나만 잘났다고 뽐내는 모양도 아니다. 옛 거리에 살갑게 녹아들어 그저 ‘디화지에’ 같기 때문이다. 이곳에 새로 생긴 숍들만 모은 지도가 빽빽하다. 겨우 2년 남짓한 시간에 만들어진 것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디화지에에 모이게 된 것은 다름 아니다. 옛 건물이 가득한데다 개발이 늦어지면서 임대료가 저렴했기 때문. 프로젝트처럼 하나의 업체가 주도해 여러 건물에 숍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개별적으로 카페나 갤러리를 운영하기도 한단다. 건물 중앙을 비워둔 ‘ㅁ’자 형 전통 가옥에는 그래서 각 모서리별로 각양각색의 숍이 자리하고 있다. 마치 함정에 갇힌 것처럼 하나의 건물을 다 돌고 나오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만다. 물론 지갑이 홀쭉해지는 정도도 머문 시간에 정비례한다. 아트야드Art Yard세다이그룹Sedai Group이 디화지에가 속한 다다오청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만든 복합공간.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아트야드가 꾸며지기 시작해 지금 막 기반을 잡았다. 디화지에 거리 곳곳에 아트야드에 속한 총 5개 건물이 운영되고 있다. 소소한 잡화를 파는 숍과 강연장이 운영되는 시아오이청小藝埕 · Xiăo yì chéng, 타이완 전통 예술을 재해석하는 숍이 모인 민이청民藝埕 · Mín yì chéng, 아티스트의 개별 숍이 모여 있는 종이청眾藝埕 · Zhòng yì chéng, 전시회와 강의가 열리는 시에이청學藝埕 · Xué yì chéng, 예술가의 안뜰을 표방한 리안이청聯藝埕 · Lián yì chéng 등이 그것이다. 각각 서점, 갤러리, 카페 등 여러 개의 숍이 입주해 있다.www.artyard.tw 플라이시fleisch타이완에서 난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커피를 내리는 레스토랑. 공정한 방식으로 재료를 공수해 농민에게는 알찬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주방을 개방해 어떻게 음식이 만들어지는지 공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방식에 공감하는 방문객들이 3층 건물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톤다운 된 내부 인테리어가 주는 편안함이 일품. 각종 미디어에 소개된 유명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No. 76, Section 1, Dihua St, Datong District, Taipei City www.fleisch.com.tw +886 2 2556 2526 프로그카페Frog Cafe나무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프로그숍Frog Shop이 카페의 형식을 빌렸다. 엽서나 달력, 작은 사무용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카페로 이뤄져 있는데, 디화지에 메인 거리의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항상 붐비는 편. 간단한 식사도 즐길 수 있어 다음 여행을 위한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No. 13, Section 1, Dihua St, Datong District, Taipei City shop.frogfree.com +886 2 2555 2125 ▶그들이 사는 세상 다다오청DaDaoCheng 디화지에의 정겨움은 바로 인접한 다다오청 항구로 이어진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한강공원에 오면 이런 기분일까. 타이베이의 메인 선착장인 다다오청에는 여가를 즐기기 위해 나온 가족과 연인들이 한 가득이다. 앳된 얼굴을 한 연인들부터, 노모와 아이까지 나선 대가족도 있다. 타이베이 어딘가에서 밥을 짓고 사는 사람들, 진짜 그들의 생활 안에 녹아들 수 있을 것만 같다. ‘땡땡’ 작은 종을 울리며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사람도 있다. 쉴 새 없이 휙휙 지나가는 것은 자전거다. 어디서나 자전거를 즐긴다는 타이완 사람들의 생활이 그대로 느껴지는 전경이다. 다다오청 한쪽에는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다. 교통카드만 있으면 자전거 빌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강 너머를 천천히 바라보며 즐기기에는 자전거만한 것도 없겠다. ▶홀로 남은 외딴 섬의 변신 보피리아오BoPiLiao MRT 룽산쓰역을 나서자 사방에서 울리는 번잡한 소음이 귓속으로 파고 든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보니 언제 와도 사람이 많다. 기도를 올리러 찾아온 주민들부터 사진을 찍기 바쁜 관광객까지, 어디에 시선을 둬도 위엄 있는 룽산쓰의 자태보다 사람이 먼저 들어온다. 룽산쓰를 한 바퀴 빙 돌고 발길을 틀었다. 진짜 목적은 보피리아오다. 룽산쓰 오른편으로 딱 한 블록만 걸으면 금세 보피리아오를 발견할 수 있다. 붉은 벽돌로 쌓은 2층 건물이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 간판도 없고 표지판도 찾기 어렵지만 주변 상가 지역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마치 보피리아오만 동떨어진 시간에 놓여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보피리아오의 역사는 200년 전 후기 청나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보피리아오 일대는 망카Mangka지구와 구팅Guting지구를 잇는 교통 중심지로 번성했었다고. 일제 식민지 시절을 거치며 인근의 옛 건물들은 모두 새로 개발되어 서양식으로 변모했지만, 어쩐 이유에서인지 보피리아오만은 그대로 남게 됐단다. 우여곡절 끝에 홀로 남아서인지 외딴 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희끗희끗한 벽돌색마저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겨우 한 블록 차이인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던 룽산쓰와는 달리 보피리아오는 한적하기 그지없다. 아치형 터널을 지나다 보니 한쪽에서 피아노 연주가 들려온다. 보피리아오의 한 구역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 연주에 맞춰 성악가의 목소리도 울려퍼졌다. 보피리아오의 희끗희끗한 벽돌이 돋보이는 조용한 거리에는 근대 타이완의 역사를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육관, 공연 및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 등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여행자에겐 훌륭한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군사 주거지, 따뜻한 남쪽이 되다 쓰쓰난춘SiSi Nan Cun 우연히 발견한 샘터는 그것이 크건 작건 반갑고 사랑스럽기 마련이다. 쓰쓰난춘이 그랬다. 기대보다 작은 규모에 과연 잘 찾아온 것이 맞나 싶을 정도였지만, 고층 빌딩 옆에서도 기죽지 않는 존재감을 뽐낸다. 우선 외형 때문이다. 타이베이101이 한 발짝 거리에서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서 있고, 그 주변에도 고층 건물들이 즐비하다. 쓰쓰난춘은 1층 높이의 2층 건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낮고 작았다. 하지만 외형만으로 존재를 파악하는 것은 경솔하다. 건물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가게들,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플리마켓은 쓰쓰난춘이 진짜 ‘따뜻’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한다. 한가한 평소의 모습과 달리 주말만 되면 북적이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주말 오후 1시부터 작은 액세서리부터 옷, 먹거리, 문구까지 다양한 숍이 쓰쓰난춘 중앙 광장에 빼곡하게 들어선다. 이곳은 지난 1949~1960년대 중국에서 넘어온 중화민국의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었다. 100만명이 거주할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시간이 가면서 거주하던 군인들이 은퇴하고 사회로 돌아가면서 점점 영향력이 축소되기 시작했다고. 그리고 지금은 단 몇동의 건물만 남아 이색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회색 시멘트 벽 그대로 남은 건물은 빨강, 노랑, 초록 등 원색으로 문과 창틀에 포인트를 줬다. 낡고 바랜 느낌이지만 그런대로 사랑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좁은 벽과 벽 사이를 지나다 보면 자연스레 과거 이곳에서의 삶이 그려진다. 옛 흔적을 모아 둔 전시관에서는 그 상상이 좀 더 구체화될지도 모르겠다. 굿초스Good Cho’s타이완 ‘로컬 푸드’가 총집합했다. 장류, 조미료, 커피, 화장품까지 모두 모인 이곳은 쓰쓰난춘에 입점한 가장 큰 숍이다. 특히 주방에서 바로 만들어 내는 베이글의 인기가 뜨겁다고. 그 명성을 못 들어본 자라도 굿초스에 들어서자마자 풍겨 오는 고소한 빵냄새 때문에 베이글을 사게 될지 모른다. 종류도 수십가지에 달해서 고르는 재미도 쏠쏠한데, 다만 중국어를 하지 못한다면 직감으로 고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함정. No. 54, Songqin St, Xinyi District, Taipei City +886 2 2758 2609 미도리Midori역시나 로컬 푸드를 이용하는 아이스크림 숍이다. 방부제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미도리의 특징. 그래서인지 아이스크림의 색이 연하고 부드럽다. 관찰 결과 굿초스에서 베이글을 먹고 미도리에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쓰쓰난춘의 메인 코스가 분명하다. 콘이나 컵 중 선택할 수 있다. No. 50, Songqin St, Xinyi District, Taipei City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차민경 기자, Travie writer 김봉수 취재협조 내일투어 02-6262-5000타이완관광청 www.taiwan.net.tw, 브이에어 www.flyv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김연아 주얼리 화보... 가녀린 어깨에 손 모으고 ‘독보적 미모’

    김연아 주얼리 화보... 가녀린 어깨에 손 모으고 ‘독보적 미모’

    피겨퀸 김연아의 주얼리 화보가 공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의 뮤즈 김연아의 티저컷이 공개됐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레트로 무드로 한껏 변신한 김연아의 새로운 매력에 또 한번 팬들의 마음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3월에 공개될 제이에스티나 브랜드 광고인 TimelessMomentum(타임리스모멘텀)의 티저컷이다. 수십년전 과거로 돌아간 듯 한 레트로풍의 패션과 모자, 그리고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그녀의 표정, 여성스럽고 고혹적인 김연아의 모습은 공개 되자마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연아의 새로운 주얼리 화보는 3월부터 전국 제이에스티나 매장 및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혜리 ‘덕선이는 잊어주세요’… 대담한 스타일로 변신

    혜리 ‘덕선이는 잊어주세요’… 대담한 스타일로 변신

    혜리가 드디어 덕선이의 가면을 완벽히 벗었다. ‘국민 여동생’, ‘100억 소녀’ 등 ‘응팔’ 이후 수많은 수식어를 꾀차며 최고의 대세녀로 떠오른 혜리가 스타 & 패션매거진 <인스타일> 화보를 통해 완벽한 비주얼과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데님을 주제로 한 이번 촬영은 드라마 종영 후 수많은 광고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녀가 지친 기색 없이 프로다운 모습을 십분 발휘한 화보다. 특히 얼마 전까지 친근한 이웃집 동생 ‘덕선이’의 모습 때와는 180도 달라진 스타일로 한층 세련되고 대담해진 그녀의 눈빛과 쿨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오르막길만 있는 지루한 인생보다는 비록 시련이 있더라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굴곡마저 즐기는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싶어요.” 라며 잘 다듬은 포장도로만 가려는 요즘 젊은이들과 다른 자신만의 대찬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얼마 전 종영한 ‘응팔’에 대해 “연기자로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소중한 작품” 이라며 연기에 대한 욕심과 ‘응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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