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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기계대전?… 내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2차 기계대전?… 내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가로 19줄, 세로 19줄의 네모난 반상 위에서 두 살짜리 기계가 인간을 꺾었다. 최고수를, 그것도 두 번이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놀라운 진화를 목격한 사람들은 두려움에 떤다. 이러다 내 일자리마저 빼앗기는 건 아닐까. 직물공장에 기계가 들어서기 시작하던 18세기 말, 하루아침에 쫓겨난 노동자들은 힘을 합쳐 기계를 파괴했다. ‘러다이트 운동’이다. 후세는 이를 1차 기계대전 그리고 미래에 벌어질 기술적 대량 실업사태를 2차 기계대전이라 부를지 모른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냐는 주제에 대해 엇갈린 시각이 존재한다. 에릭 슈밋 알파벳(구글 지주사) 회장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앞둔 지난 8일 “누가 이기든 인류의 승리”라며 “인공지능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상당수가 실업자 처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은 1996년 펴낸 ‘노동의 종말’에서 “첨단기계와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노동이 없는 세계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느 쪽이든 인공지능과 로봇이 노동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한다. 기계와 공존해야 하는 인간은 어떻게 진화할까. 미래학자 대니얼 핑크는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통해 지식노동자가 주도한 정보화 시대가 저물고 ‘콘셉트 시대’가 도래했다고 알렸다. 기계가 따라하기 어려운 공감 능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통찰력 있는 노동자로 변신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다국어 홍보책·마케팅 앱… 송화시장의 변신은 무죄

    다국어 홍보책·마케팅 앱… 송화시장의 변신은 무죄

    40년 역사를 가진 강서 ‘송화골목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지역 대표시장으로 태어난다. 시장 홈페이지와 안내 책자가 다국어로 제작되고, 먹거리 특화상품과 마케팅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한다. 강서구는 의료관광특구인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와 연계해 내발산동 송화골목시장을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송화시장은 1974년에 처음 문을 열고서 오랫동안 주민의 사랑을 받아온 전통시장이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청이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하면서 인근 송화시장도 이에 발맞춘 변화와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구는 2017년 말까지 다양한 편의시설과 즐길 거리를 확대하면서 시장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중기청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공모해 사업비 6억원을 따냈다. 우선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위해 시장을 소개하는 다국어 안내책자를 제작, 배포해 관광객이 수월하게 시장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시장홈페이지와 앱에는 외국어 서비스를 하면서 외출이 어려운 환자도 시장 명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개발하고, 인기 품목은 유통이 편리하도록 소포장 꾸러미로 상품화한다. 아케이드 천장에 벽화를 조성하고, 이색 간판을 설치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민속놀이를 열면서 개성과 활력이 넘치는 시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결합한 의료관광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전통시장의 매력이 한몫할 것”이라면서 “송화시장이 누구나 찾고 싶은 대표적인 전통시장이 되도록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도림천에 산책 가자

    도림천에 산책 가자

    관악구 도림천이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조감도)으로 재탄생한다. 관악구는 올해 말까지 신림동 도림천 주변을 5가지 주제의 테마공원으로 꾸민다고 9일 밝혔다. 신림동 순대타운 앞 도림천 둔치의 500m 구간을 물놀이 테마파크, 작은 커뮤니티 공간, 공연·문화 공간, 생태 자연 공간, 운동·건강 공간 등의 주제로 꾸미게 된다. 도림천 물놀이 테마파크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워터파크다. 여름마다 물놀이장으로 사랑받는 도림천의 벽천분수 수조를 둔치 아랫부분에 다시 설치하는 등 물놀이 시설 6~7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작은 커뮤니티 공간은 봉림교 하류 쪽의 콘크리트 바닥 둔치를 잔디밭으로 꾸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소규모 모임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연·문화 공간은 현재 특색 없는 콘크리트로 꾸며진 수변 무대 광장을 보도블록과 화강석 등으로 고급스럽게 꾸며 만든다. 기존 석축 제방에는 관악구를 상징하는 벽화를 그려 주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게 된다. 생태 자연 공간에는 주차장으로 활용하던 곳에 갈대와 수생식물, 느티나무를 심어 그늘 쉼터와 산책로를 조성하게 된다. 운동·건강 공간의 경우 ‘도림천에서 용 나는 작은 도서관’ 앞 둔치에 벤치를 두고 배드민턴장과 농구장을 추가로 설치한다. 도림천은 공원뿐 아니라 교통 약자를 위해 무장애 공간으로도 변신한다. 도림천 진입로에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경사로를 마련하고 징검다리에 건널목도 설치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북 진천군

    [新국토기행] 충북 진천군

    충북의 중심에 있는 진천은 예부터 비옥한 토지에 풍수해가 없고 인심까지 후덕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생거진천’(生居鎭川·살아서는 진천)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그 명성이 이어져 지금은 농업과 공업이 함께 발전하는 내륙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곡창지대에서 생산하는 쌀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1100여곳의 기업이 입주해 충북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2013년에는 진천읍 읍내리 일대 55만 8000여㎡를 국제 교육문화특구로 지정받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7만 3000여명. 충북 혁신도시가 있어 지속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상관측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국가기상위성센터, 국가대표 종합훈련원 등도 자리잡고 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볼거리 ●고려부터 지금껏 선조의 지혜 빛난 농다리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축조한 농다리(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전체 길이 93.6m, 폭 3.6m, 교각 1.2m다. 교각과 교각 사이는 0.8m 정도다. 다듬지 않은 크기가 다른 돌만을 적절히 배합해 서로 맞물리게 했다. 석회 등으로 속을 채우지 않고 자연석만을 그대로 쌓았지만 천년을 버틸 만큼 견고하다. 선조들은 거센 물살의 충격을 분산시키기 위해 교각을 일직선으로 배치하고 않고 지네처럼 약간 구부러지게 세웠다. 교각이 받는 물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교각 역할을 하는 기둥들이 타원형이라 소용돌이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장마에는 물을 거스르지 않고 다리 위로 넘쳐 흐르게 했다.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다. 농다리는 1900년대 초 발간한 지리서인 ‘조선환여승람’에 등장한다. 이 책에는 음양의 기운을 고루 갖춘 돌을 이용해 고려 때 축조했다고 적혀 있다, ‘농다리’라는 이름은 다리의 특수성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갑(60) 농다리전시관장은 “농다리의 ‘농’(籠) 자가 대바구니를 의미하는 ‘농’자”라며 “다리를 구성하는 돌들이 대바구니처럼 얽히고설켜 붙여진 이름”이라고 말했다. 연간 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용이 한반도 끼고 승천하는 모습 닮은 초평호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총저수량 1387만t, 유역 면적은 133㎢다. 나지막한 구릉성 산지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초평호 안에는 수초와 작은 섬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잉어, 가물치, 붕어, 뱀장어 등이 많이 서식한다. 이 때문에 낚시터로 유명하다. 초평호는 볼거리도 풍성하다. 두타산 형제봉에서 내려다본 초평호 인근 형상은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 한반도와 유사한 지형이 전국에 여러 곳 있지만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이 한반도를 끼고 승천하는 모습으로 보여 성공의 기운을 얻는 땅으로도 불린다. 초평호를 따라 조성한 둘레길인 ‘초롱길’은 진천군을 대표하는 산책길이다. 농다리로부터 초평호를 따라 1㎞의 친환경 나무데크길과 1.7㎞의 트레킹길로 꾸몄다. 금빛 물결 출렁이는 초평호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올레길이 부럽지 않다. 초평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하늘다리도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는 묘미는 한번 즐겨 볼 만하다. ●천주교 순교자들의 본향 배티성지 백곡면 양백리에 있는 배티성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천주교 신학교인 조선교구신학교 터가 있는 곳으로, 천주교 박해기의 교우촌이자 순교자들의 본향이다. 2011년 3월 충북도 기념물 150호로 지정했다. 배티는 배나무고개라는 뜻이다. 동네 어귀에 배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한국천주교회의 첫 번째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 기념관과 순교박해박물관이 들어섰다.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와 그가 스승에게 쓴 서한문, 천주교 신자들을 고문했던 도구 등을 보며 믿음으로 고난을 이겨냈던 천주교 신자들의 처절했던 삶을 느낄 수 있다.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 대성당도 지었다.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으로 숨어들기 시작한 것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로 알려졌다. 신자들이 배티를 택한 것은 예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던 오지인 데다 충청도와 경기도 접경에 있어 숨어 살기에 적당해서다. 이후 박해가 계속되면서 신자 수가 점점 늘어나 1830년대에는 천주교 신자들이 거주하는 교우촌이 형성됐다. 1850년에는 성 다블뤼 신부가 조선대목구 신학교를 설립한 뒤 배티교우촌에 있는 초가집을 매입해 학교 건물로 사용했다. 1853년에는 최양업 신부가 이 초가집에 살면서 전국 5개 지역에 흩어져 있는 교우촌을 순방하며 신학생들을 지도했다. 병인박해(1866년) 이후 배티 일대 신자촌은 순교자를 내고 와해됐지만 1870년부터 다시 신앙이 싹텄다. 1890년에는 이곳에 교리학교가 세워졌다. ●김유신 장군 탯줄 보관한 태실까지 오롯이 진천은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의 고향이다. 김유신 장군은 595년 진천읍 상계리 계양마을에서 태어나 15세에 화랑이 됐다. 삼국이 통일하는 데 가장 큰 업적을 남긴 명장으로 673년 숨을 거뒀다. 그의 고향답게 진천은 김유신 관련 유적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곳에 달한다. 진천읍 문진로에 있는 길상사(충북도 기념물 제1호)는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통일신라 때 사당을 건립해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 사당은 유실과 철폐 등을 거쳐 1926년 현재의 자리에 세워졌고 1976년 정화사업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4계절 전경이 일품이다, 특히 봄이면 벚꽃이 장관이다. 인근에는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이자 그의 탯줄을 보관한 태실이 있다. 태실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기단을 쌓고 봉토를 마련했다. 태령산 꼭대기를 따라 돌담을 산성처럼 쌓았다. 현존하는 태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조형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인 김서현 장군이 축조한 만노산성도 만날 수 있다. 만노는 진천의 옛 이름이다. 진천에서 가장 높은 만뢰산 정상에 있는 만노산성에서 김서현 장군이 백제군을 방어했고, 김유신 장군은 만뢰산전투에서 백제군과 싸워 승리했다. 산성 형태는 정상부를 둘러싼 태뫼식이며 계곡의 능선을 따라 성벽을 축성했다. ●한국의 범종 한자리에서 보는 종박물관 진천은 국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된 석장리 고대 철 생산 유적지와 고대 제철로가 발견된 곳이다. 철과 깊은 인연이 있는 진천에 국내 유일의 종박물관이 건립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한국 종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자 2005년 9월 개관했다. 전시공간은 3곳으로 나뉜다. 상설 전시실은 한국 범종의 역사, 종 제작 방법, 종의 과학적 기술 등을 보여 준다. 종소리를 직접 들을 수도 있다. 세계의 종 전시실에서는 유럽에서 아프리카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실제 생활에 쓰이는 종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공예, 현대미술 등을 전시한다. 전시실 밖에는 타종 체험장이 있다. 축소 제작한 성덕대왕 신종과 생거진천 군민의 종을 타종해 볼 수 있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연간 4만여명이 다녀간다. 원보현(45) 종박물관 학예사는 “한국의 다양한 범종을 한자리에서 보고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종박물관 설립에 가장 많이 기여한 인물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12호인 원광식(74) 주철장이다. 그는 자신이 수집하고 제작한 범종 150여점을 기증했다. 원 주철장은 그동안 국내 최대 범종인 세계평화의 종을 비롯해 총 7000여개에 달하는 국내외 주요 사찰 및 지자체 범종을 제작했다. >> 먹거리 ●붕어요리와 시래기 ‘환상의 짝꿍’ 중부권 최대의 낚시터로 알려진 초평호는 붕어, 잉어, 가물치, 뱀장어 등이 많이 서식해 전국의 낚시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주변에는 민물고기 요리를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그 가운데 ‘붕어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붕어마을’ 음식촌이 조성돼 인기 향토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11개 업소가 붕어요리 전문업소로 성업 중이다. 가장 사랑받는 요리는 붕어찜과 붕어조림이다. 커다란 참붕어에 칼집을 내고 갖은 양념을 넣어 찌는 붕어찜과 양념을 끼얹어 가며 윤기가 나도록 졸여 내는 붕어조림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붕어살을 다 발라 먹은 후 양념에 볶아 먹는 밥도 일품이다. 시래기는 진천 붕어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예나 지금이나 붕어 음식은 비린내를 잡는 게 관건인데, 초평 붕어마을은 시래기로 비린 맛을 극복했다. 시래기 붕어찜은 2005년부터 진천군 향토 음식으로 주목받아 충북도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붕어요리는 몸에도 좋다. 붕어가 불포화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초평 붕어마을에서 붕어찜을 먹으며 두타산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과 자연과 잘 조화된 호반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붕어찜은 1인분에 1만 3000원이다. 초평면 붕어마을 광장에서는 해마다 10월에 붕어찜 축제가 열린다. 하루만 진행하는 축제이지만 3000여명이 몰려든다. 붕어찜 요리 시연, 무료 시식회, 맨손으로 민물고기 잡기 대회,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김민기 군 위생팀장은 “진천 붕어마을은 대물림업소들이 많고 시래기와 무가 충분히 들어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며 “붕어찜 축제 기간에는 평소의 절반 가격에 붕어찜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황근지 붕어마을 번영회장은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과 경기, 대전 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붕어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전국에서 초평이 유일하다”고 자랑했다.
  • [현장 행정] 넷째 낳은 직원에 출산 축하파티… 100만원 양육지원금도 ‘도봉 따봉’

    [현장 행정] 넷째 낳은 직원에 출산 축하파티… 100만원 양육지원금도 ‘도봉 따봉’

    첫째 출산 땐 유아용품 패키지, 둘째 30만원·셋째 50만원 지급장애인 가정 출산 비용도 지원 8일 도봉구청 10층은 알록달록 꽃 풍선이 달리고 기저귀 케이크가 놓인 베이비샤워 장소로 변신했다. 지난달 16일 넷째딸을 낳은 여성가족과 김종환 주무관을 위한 자리였다. 베이비샤워는 원래 임신 축하 파티인데, 한국식으로 출산 축하 파티로 바뀌었다. 이동진 구청장은 “도봉구청에서 넷째 아이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라며 “구청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의 확장을 빨리 진행해야겠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구청장은 김 주무관에게 직접 출산양육지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도봉구는 2009년 조례를 제정해 출산양육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당초 첫째 10만원, 둘째 20만원, 셋째 30만원, 넷째 10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는 첫째는 제외하고 둘째 30만원, 셋째 50만원, 넷째부터는 100만원으로 조금 바뀌었다. 이 구청장은 “첫째는 결혼하면 당연히 낳으니까 첫째 지원금을 없애고 대신 둘째와 셋째 지원 금액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구청장은 핀란드에서 임신하면 ‘머터니티 패키지’라는 유아에 필요한 용품을 제공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도봉구도 첫째를 낳았을 때 이런 현물 지원으로 출산을 축하하면 좋겠다고 담당 국장에게 조언했다. 핀란드 아기들의 침대는 대체적으로 같은 모양인데, 국가가 임신 5개월 이상의 임신부에게 나눠주는 머터니티 패키지다. 이 상자 안에는 현금 17만원 상당의 옷, 담요, 체온계, 기저귀 크림, 그림책, 딸랑이 등 갖가지 유아용품이 가득 담겨 있다. 이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출산지원금을 비롯한 출산장려정책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고민했다. 인구 약 35만여명의 도봉구에서는 매년 10여명의 넷째 아이가 태어난다. 구가 첫째 아이 출산지원금을 없애고 둘째와 셋째 지원금을 늘린 것은 둘째 이상 아이를 더욱 많이 낳으라는 신호였다. 그는 “국가 전체 복지 체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출산장려책은 한계가 있다”며 “누리과정처럼 전 계층 무상보육이 아니라 맞춤형 보육지원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프랑스는 소득에 따라 보육료를 내지만 아이를 더 낳을수록 양육수당이 많아져 보육료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이런 정책이 오히려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도봉구는 출산지원금뿐 아니라 장애인가정의 출산 비용을 지원하고, 임신 공무원을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펴고 있다. 직장 어린이집을 확장하면 다자녀 직원의 자녀가 먼저 다닐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날 이 구청장은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베이비샤워 파티를 계기로 다른 직원들도 용기를 내 하나둘씩 더 자녀를 갖길 바란다”며 즐거운 파티를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패션한류 선도하는 동대문시장의 변신

    패션한류 선도하는 동대문시장의 변신

    24시간 잠들지 않는 서울 동대문시장을 세계적인 패션시장으로 성장시키는 3개년 계획이 시동을 걸었다. 서울 중구는 동대문권 전통시장(동대문시장)의 특성화 계획이 중소기업청의 ‘2016년도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오장동에 위치한 신중부시장도 ‘문화관광형 육성시장’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대표적인 관광 시장으로 변화를 꾀한다. 평화·통일·신평화·남평화·광희패션시장 등 8개 시장이 있는 동대문시장은 한국의 패션산업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가장 빠른 원스톱 시스템을 자랑한다. 구는 이런 장점을 살리고 청계천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연결해 으뜸가는 관광명소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우선 패션한류를 주도하고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특성화 상품을 만든 점포에 기업이미지와 브랜드이미지 개발을 지원한다. 제품 도용을 방지하는 한편 동대문 공동상표화로 확장한다. 상인단체를 구성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와 명품 로드쇼 개최 등 다방면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면서 숙박·물류·관광을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도 한다. 이를 위해 구는 국비 25억원, 시비와 구비 각 12억 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건어물 도소매시장인 신중부시장은 중국·일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개발을 다양화한다. 대표적 인기품목인 건어물과 핑거푸드를 개발하고 재료 소포장과 레시피 홍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시장 제품을 활용하는 호프광장을 조성하고 시장 주변 상권을 아우르는 체험투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전략도 담았다. 최창식 구청장은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가 필요하다”면서 “중구 전통시장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자치단체장 25시]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산업수도 울산’. 120만명의 인구가 사는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4년 말 5만 5865달러에서 2015년 말 5만 달러로 낮아졌다. 1인당 GRDP가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이고 365일 산업 불꽃이 꺼지지 않는 울산이지만 국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울산은 반세기 동안 쌓은 산업 경쟁력을 토대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은 해외투자 유치와 시장 개척, 주력 산업 고도화, 신소재 개발·육성, 관광산업 활성화 등이다. 김기현(57) 울산시장은 2014년 7월 취임 이후 세계 곳곳을 누비며 3조원대 투자 유치 성과를 올리는 등 ‘하루 25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시장은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2004년 정계에 입문해 17, 18, 19대 내리 당선된 3선 국회의원이었다. 3선이던 2013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았을 만큼 정책에도 강했다. 명석한 판단력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는 3선 국회의원을 중도 사퇴하고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해 행정가로 전격 변신했다. 취임 이후 1년 6개월 만에 국내외 11만 9384㎞(지구 둘레 4만 120㎞)의 거리를 누비면서 해외투자 유치와 시장 개척, 국비 확보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실행 가능한 약속만 공약으로 채택할 정도로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통도 강화해 시민들과 공감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울산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김 시장은 이틀 뒤(3월 2일) 열리는 ‘2016 안도라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산악관광회의’ 참석 준비로 바빴다. 그는 이번 산악관광회의를 통해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울산의 산악관광자원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또 개최국 안도라공국과 스페인을 방문해 울산의 당면 과제인 산악관광 활성화, 케이블카 설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에 대한 해답도 찾아야 한다. 안도라와 스페인 방문 때 확인할 사항을 빼곡히 기록한 출장 계획서가 이번 출장의 중요성을 얘기해 주는 듯했다. 김 시장은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를 돌면서 투자자에게 울산의 산업 인프라와 경쟁력을 설명했다”며 “흔히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누가 투자하겠느냐’고 말하지만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려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1%의 가능성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간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은 3조 6600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그는 “울산은 세계적 수준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기업이 입주해 산업 연관 효과는 물론 국제 규모의 물류항까지 갖춰 산업 물동량 수송이 수월하다”며 “이런 산업 인프라가 중동 자본 등 외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산업 경쟁력만큼 우수한 인력을 많이 보유해 외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솔베이사와 사우디아라비아 사빅사 등이 울산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런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투자 설명회 당시 울산의 산업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투자 유치 설명회 때 ‘기업 맞춤형 행정 지원’을 제시한다고 했다.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가 투자 결정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민간투자 협상이 이뤄질 때 행정기관은 투자자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살펴서 지원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생산 인프라뿐 아니라 투자 지역의 세제, 토지 임대료, 규제 등에 민감하다”고 밝혔다. 이때 행정기관은 ‘투자 보증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은 없다”면서 한 기업의 본사 유치 일화를 소개했다. “국내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주물사 3D 프린터를 개발한 ‘센트롤사’가 서울 본사를 울산으로 옮기겠다며 최근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가 울산 이전을 결정한 것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설득하고 도움을 약속한 한 공무원이 있어 가능했다. 한번은 한국, 중국, 동남아 3~4곳 중 한 곳에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독일 모 기업 관계자가 울산을 몰래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날은 모든 일정을 연기한 채 해당 기업 관계자를 만났고 투자와 관련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에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까지 지낸 김 시장은 국비 확보에도 탁월했다. 지난해 서울과 세종을 밤낮없이 오가는 노력 끝에 광역시 승격 이후 최초로 국비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2조 3000억원을 확보했다. 울산지방중소기업청 승격 등 숙원 사업도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그는 “시장은 큰 틀의 그림을 그리며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시장이 집무실에 앉아 결재만 하고 있으면 그 도시의 발전을 더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울산시청 집무실에 머무르기보다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비행기, KTX, 승용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길 위의 시장’으로 불린다. 그는 ‘함부로 약속하지 말자’라는 행정철학도 고수한다. 공약도 지킬 수 있는 것을 제시하고,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그는 전국에서 ‘가장 일 잘하는 단체장’이 됐다.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인 갤럽 등에서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을 두고 여론조사를 했을 때 1위를 차지해 울산시민의 두터운 신뢰를 자랑했다. 김 시장은 모든 업무와 관련해 ‘튼실한 기초’를 강조한다. 지난달 24일 열린 ‘울산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착수 보고회’에 전문가와 공무원 등 40여명을 참석시킨 이유도 실현 가능한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보고회의 모든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에게 생중계하기도 했다. 울산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제대로 된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울산의 주력 산업 위기설은 10년 전부터 언급됐다. 그동안 걱정만 할 뿐 실천 대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중장기 발전계획안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만들겠다는 김 시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김 시장은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다시 행정가로 ‘3단 변신’을 했다. 어떤 위치에서도 그는 ‘소통’이라는 원칙을 지켰다. 시장이 된 뒤로도 공무원,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취임 직후부터 매월 직원들과 영화나 연극을 보면서 소통과 화합을 이뤄 내고 있다. 공연 관람 후 맥주잔을 함께 기울이며 시장의 시정철학을 설명하고 직원들의 어려움을 듣는다. 그는 “조직이 발전하고 혁신하려면 ‘좋은 인재’ 확보와 상하 간의 격의 없는 ‘소통’이 필수”라며 “직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대화해 업무에 대한 열정과 소명 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분기별로 시민을 직접 시청으로 초청해 얘기를 듣는 ‘시장과 함께하는 통(通)통(通) 대화’도 이어 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경영에 걸림돌인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주민들은 소소한 동네 민원을 풀어놓는다. 그는 참석자들의 얘기를 듣고 해결 가능한 사안은 해결해 주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기도 한다. 김 시장은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전자 등 국가 4대 주력 산업 가운데 3대 산업을 가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울산의 재도약은 침체한 대한민국의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농협銀 민원 크게 줄어 우수 은행 변신

    농협銀 민원 크게 줄어 우수 은행 변신

    4년 연속 민원 실태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농협은행이 지난해 민원 건수가 크게 줄며 우수 은행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반면 씨티은행과 하나카드, 흥국화재는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온 금융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 민원은 7만 3094건으로 2014년(7만 8631건)보다 7.0% 줄었다. 2010년 이후 첫 감소다. 전반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 관련 민원이 줄고 2014년 증가했던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민원이 수그러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16.4%), 비은행(-27.8%), 생명보험(-3.6%), 금융투자(-27.7%) 등 모든 업권이 대체로 민원 건수가 줄어든 가운데 손해보험만 14.4% 증가했다. 보험금 지급 심사가 강화되고 실손보험의 갱신형 보험료가 인상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은행 중에서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는 씨티은행이 8.42건으로 가장 많고 농협은행이 3.75건으로 가장 적었다. 농협은 지난해 고객 민원을 줄이기 위해 매달 민원 예방 대책과 감축 실적을 점검하고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업무별 민원 사례를 공유했다. 카드사 중에는 하나카드(25.65건)가, 보험사 중에서는 KDB생명(44.70건)과 흥국화재(45.62건)가 민원이 많았다. 저축은행 중에선 현대저축은행(9.37건)이 가장 많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볼보이, 비켜!” 테니스장에 등장한 ‘볼 도그’

    “볼보이, 비켜!” 테니스장에 등장한 ‘볼 도그’

    '볼보이'는 없다. 이제는 '볼 도그'다. 버려졌던 견공들이 테니스 코트의 귀여운 도우미 '볼 도그'로 변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회적 역할과 관심에 따라 유기견 역시 얼마든지 제 역할 이상을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네 마리 개 프리다, 메우, 이자벨리, 코스텔라가 24일 브라질 오픈 테니스 대회 친선 경기에서 ‘볼 도그’로서 화려한 데뷔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선수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와 포르투갈 선수 가스타우 일리아스 사이에 벌어진 이 경기에서 네 마리 견공들은 네트에 걸린 공을 물어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을 훈련시킨 ‘동물복지협회’(Association of Animal Wellbeing)의 공이 컸다. 동물복지협회의 안드레아 베커트는 “볼 도그들이 경기장 환경, 테니스 코트, 공에서 나는 소리, 관중들이 내는 소음 등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시켰다”며 “견공들로 하여금 네트에 걸린 공만 물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그 공을 쉽게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다. '초보 볼 도그'의 실수 장면을 보는 것조차 관중들에게는 흥미로웠다. 견공들은 공을 물고 나서 선수에게 바로 향하지 않거나, 간혹 공을 건네주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설픈 모습에조차 관객과 선수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동물복지협회는 1200여 마리의 유기견을 돕고 있으며, 이번 ‘볼 도그’ 프로그램이 유기견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를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전남 담양 향교리와 아트센터 대담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전남 담양 향교리와 아트센터 대담

    그림의 ‘ㄱ’ 자도 몰랐던 할머니들 3년 만에 아티스트 변신… 집 문간·담벼락에 그린 타일 그림들 마을에 활기 불어넣어 2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전남 담양 향교리. 대담미술관 한편에 있는 체험관이 술렁인다. 테이블 앞에 둘러앉은 7인의 할머니가 저마다 사진첩을 꺼내 보여주며 할 말이 많다. “나 시집와서 얼마 안 돼 미장원 가서 머리하고 찍은 거야, 옷 좋은 놈 입고.” “이건 우리 집 장독대네, 대문이고.” “우리 아저씨하고 경포대 가서 찍은 거. 해변에서 술도 한잔씩 하고. 주름살이 한나도 없네. 하하.” “19살 때여. 머리에 내가 직접 후까시 넣고 찍은 거여. 얼굴 좀 봐. 팽팽하제.” “앵두나무 아래서 우리 동갑들이랑 찍은 겨. 한 마을 동갑 세 명이서 뭘 하든 몰려다녔제.” 사회를 보는 대담미술관 정춘희 대표가 한 분 말씀 좀 들어 주자고 해도 소용없다. 사진첩을 바라보는 할머니들의 얼굴은 이미 사오십년 전 ‘꽃순이’ 때로 돌아가 있다. 그래도 흘금흘금 서로의 사진을 바라보며 한마디씩 거든다.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오늘은 향교리 7인의 아티스트가 대담미술관에 모이는 날. 긴 겨울 잠시 움츠렸던 마음을 펴고 올해의 새로운 활동을 다짐해 본다. 대담미술관 정희남 관장이 마무리를 한다. “다음엔 타일 위에 오늘 사진으로 본 추억을 한번 그려 보도록 해요. 올해도 좋은 활동 부탁합니다.” 과거를 추억하며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좋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향교리는 죽녹원과 전남도립대가 위치해 있으며 남쪽으로 관방천이 흐르는 작은 마을이다. 죽녹원이 인기를 끌면서 공휴일에는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곳으로 꼽힌다. 대숲이 마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옛날부터 대나무 공예품과 참빗을 만들던 공예마을이었다. 지금도 참빗 장인, 죽공예가 등이 모여 사는 진정한 예술인 마을이다. 거기에 2010년 대담미술관이 마을 한편에 들어서며 또 다른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광주교대 교수인 정희남 관장이 생활 속의 미술, 소통하는 미술을 모티브로 미술관을 지으며 동네 주민들과 소통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 관장은 동네 어귀에 모여 시간을 보내던 마을 할머니들이 스스로 자기 얘기를 하게 하고, 붓을 쥐여 주며 화가가 되도록 했다. 그림의 ‘ㄱ’ 자도 모르던 할머니들은 이런저런 활동을 통해 3년여 만에 아티스트가 돼 마을을 꾸미고 전시회도 연다. 현재 7명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내가 그림이란 걸 그릴 줄 꿈이라도 꿨겠어?” 수줍은 고백에는 이제껏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만 하던 어머니들이 비로소 ‘나’를 찾았다는 자부심이 묻어 있다. “동네방네 미술관을 만들고 대담은 센터 역할만 하자는 것이 원래 취지였다”고 정 관장은 덧붙인다. 기성 작가들과 주민들이 참여해 대담 옆 골목 안쪽에 폐가를 개조해 사랑방과 전시실 역할을 하는 ‘예술가의 집’도 만들었다. 마을을 상징하는 대나무 공예와 참빗을 응용한 작품들, 그리고 향교리 할머니 아티스트들이 마을을 표현한 작품이 걸려 있다. 여름엔 작가 레지던시로도 활용된다. 정 관장은 “이제 시작이다. 담벼락까지 허물고 어우러지는 생활 속의 예술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교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할머니들이 자신의 집 문간과 담벼락에 그린 타일 그림들이다. 평생 남편 이름만 붙어 있던 문패 아래 꾹꾹 눌러쓴 자신의 이름과 그림이 들어 있는 타일 문패를 달았다. 타일에는 직접 그린 대나무 숲이 있고 자신의 얼굴이 담겨 있다. 색도 과감하고 표현도 거침없다.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하다. 타일이어서 보존 관리에 큰 힘이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여러 명의 작가가 마을 입구 벽면의 타일 위에 그린 마을 지도와 진시영 작가의 조명 설치미술이 옥상에 올려진 마을회관도 돌아볼 만하다. 대담미술관은 주민들과의 소통 프로젝트 외에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는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서울에서도 하지 못하는 좋은 전시를 기획해 주목받기도 했다. 전국의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선정됐을 만큼 현대적인 건물과 옛 건물이 조화를 이룬다. 큰 창으로 큰 은행나무가 서 있는 미술관 마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뮤지엄 카페는 젊은이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 예술 스테이와 단체 교육, 체험 등을 위한 공간도 갖춘 전천후 문화 공간이다. 향교리의 영향 덕분일까. 죽녹원 안에도 이이남 아트센터가 문을 열어 한국화와 비디오아트를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웃한 객사리에도 오래된 창고를 개조해 전시장과 카페를 만든 담빛예술창고가 최근 문을 열었다. 담양 전체가 예술 바람으로 술렁이고 있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에서 15번 국도 이용. 광주송정역까지 KTX로 이동한 후 담양행 버스나 시티투어를 이용해 둘러보는 방법도 있다. 대담미술관 담양읍 언골길 5-4(향교리 352-1) 오전 9시~오후 6시 오픈. 카페는 오전 10시~오후 11시. 연중 무휴. →함께 가 볼 곳:대숲의 정취를 느끼려면 죽녹원을 빼놓을 수 없다. 메타세쿼이아길도 향교리에서 가깝다. 담양의 진짜 예술의 역사를 느끼려면 가사문학을 꽃피운 소쇄원, 식영정, 면앙정 등을 함께 돌아보자. 문인들이 모여 시와 예술을 논하던 담양은 그 자체가 예술 고장의 원조다. 창평의 슬로시티는 나지막한 돌담길이 예쁘고 저렴한 가격에 숙박이 가능한 곳이 많아 들러볼 만 하다. →맛집:담양 하면 떡갈비와 돼지갈비 등을 빼놓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담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통밥을 추천한다. 대나무 안에 밥을 짓고 각종 반찬이 한 상 차려진다. 떡갈비 등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한상근대통밥(382-1999)이 최초로 대통밥을 소개한 집으로 유명하다. 미술관 맞은편 관방천 넘어 국수거리는 가볍게 한 끼 해결하기에 좋다. 미술관 직원들이 추천하는 집은 미소댓잎국수(381-9789)다. 생면으로 만든 면발이 쫄깃하다.
  • [커버스토리] 스마트폰 하나면 집 밖에서 집안 온도 조절하고 손목 밴드 하나면 주차장부터 현관까지 원패스

    [커버스토리] 스마트폰 하나면 집 밖에서 집안 온도 조절하고 손목 밴드 하나면 주차장부터 현관까지 원패스

    빌딩이나 산업용 건물에 주로 채택되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이 신축 아파트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집 안의 전등과 난방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아파트 곳곳이 ‘스마트’한 방식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파트에 IoT를 도입하면 분양가 인상 요인이 되고 설비가 노후화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택 분야에 IoT 도입을 주저하던 분위기는 찾기 어려워졌다. 대림산업은 4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수지’에 집마다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인 대시(DASH)가 장착됐다고 소개했다. 기존 월패드의 기능을 앱에 옮겨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기기로 집 안팎에서 집을 원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거실 조명 밝기를 8단계까지 조정할 수 있고 방마다 난방 조절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파크스위트’에는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이 적용된다. 전용 밴드를 손목에 차면 주차장부터 집 현관까지 ‘맞춤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차장에 들어가면 주차 위치가 확인되고 공동 현관의 자동문이 열림과 동시에 엘리베이터가 호출된다. 엘리베이터에 타면 거주자의 층으로 자동 이동된다. 이 밖에 스마트 기상 알람과 동시에 침실 조명이 켜지는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주방에는 ‘스마트 미러링 주방 TV폰’이 설치돼 스마트폰 화면을 주방 TV에 띄울 수 있다. 경기 김포시 장기동 근처에 위치한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에도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자이 앱’과 실내조명을 연동시킨 기술을 도입했다. 휴대전화로 공동 현관문을 열 수 있고, 집에서 나올 때 일괄 소등 스위치와 함께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한옥호텔과 문화 콘텐츠/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옥호텔과 문화 콘텐츠/서동철 논설위원

    북촌댁이라고도 불리는 안동 하회마을의 화경당(和敬堂)은 규모가 72칸에 이른다. 중요민속문화재인 북촌댁은 양진당과 함께 하회를 대표하는 가옥이다. 북촌댁은 1797년 첨지중추부사 류사춘이 사랑채와 문간채를 짓고 1864년 증손자 류도성이 안채와 큰사랑채, 사당을 더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애초 만수당(萬壽堂)이던 당호를 화경당으로 바꾼 것은 류사춘의 아들 류이좌라고 한다. 북촌댁은 고택 체험에도 활용되고 있다. 큰사랑인 북촌유거(北村幽居), 중간사랑인 화경당, 작은사랑인 수신와(須愼窩), 안채, 초가집을 모두 개방한다. 큰사랑은 정면 일곱 칸, 측면 세 칸으로 손님맞이에도 썼던 할아버지의 공간이다. 방 두 칸과 대청, 누마루로 이루어졌는데, 하회마을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몇 해 전 북촌댁에서 하룻밤을 묵은 적이 있다. 요즘에는 보기 드물게 풀을 먹인 듯 희고 빳빳한 이불이며 베갯잇이 인상적이었다. 낯선 잠자리였지만 정갈한 분위기 때문인지 밤새 한번도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었다. 이 집에서 아침도 먹었는데, 국과 나물도 입에 맞았지만, 특히 간고등어와 김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안동 ‘구름에 리조트’는 더욱 적극적으로 고택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안동댐 하류에는 1976년 수몰 지역의 옛집 일곱 채가 이전됐지만 제대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안동시, SK그룹이 협력해 출범시킨 사회적기업이 재작년 리조트로 변신시킨 것이다.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퇴계 후손의 계남고택은 옛 모습에 충실하지만, 다른 집들은 특급호텔이 부럽지 않게 내부를 깔끔하게 고쳤다. 단순한 숙박 시설의 개념을 뛰어넘어 지역문화 체험 공간으로 발돋움한 고택도 있다. 역시 안동의 지례예술촌이 그렇다. 임하댐 건설에 따라 지례마을이 수몰될 처지에 놓이자 의성 김씨 지촌파는 1986년 종택과 서당, 제청 등 10채를 뒷산 자락에 옮겨 지었다. 이곳에서는 안동 지역의 생활문화, 의례문화, 정신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연출되지 않은 의성 김씨 종갓집의 실제 제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도 13차례 기제사 일정을 공개해 놓고 있다. 호텔신라가 서울 장충동 면세점 부지의 ‘한국전통호텔’ 건축 허가를 받았다. 겉모습만 한옥이 아니라 한국 문화 콘텐츠를 가진 전통 호텔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설계에서부터 한옥의 주거 특성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식음료도 당연히 호텔신라와 다른 한국적 정체성을 드러내야 한다. 콘텐츠 차별화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없다면 그저 기와를 얹은 서양식 호텔일 뿐이다. 호텔 아래는 지금보다 면적이 40% 늘어난 면세점이 다시 들어선다고 한다. ‘한국전통호텔’이 객실을 늘리고, 면세점을 확충하기 위한 경영 전략적 수사(修辭)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이서진표 정통 멜로 vs 김성령표 미세스캅

    이서진표 정통 멜로 vs 김성령표 미세스캅

    MBC ‘결혼계약’ 내일 첫선 SBS 지상파 첫 시즌제로 맞불 ‘미세스캅2’ 브랜드화 시험대 장편 드라마 일색이던 주말 안방극장의 분위기가 이번 주부터 확 달라진다. MBC와 SBS는 5일 밤 10시 새 주말 드라마 ‘결혼계약’(왼쪽)과 ‘미세스캅2’(오른쪽)를 동시에 첫 방송한다. ‘내 딸, 금사월’ 후속으로 방송되는 ‘결혼계약’은 미니시리즈 분량인 16부작의 드라마이고 ‘애인 있어요’ 후속으로 방송되는 ‘미세스캅2’는 지상파에서 처음 시도되는 시즌제 드라마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 이서진이 오만하고 냉정하지만 명민한 사업 감각을 지닌 재벌가 아들 한지훈 역을 맡아 1년 7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상대역인 강혜수 역은 유이가 맡았다. 혜수는 오래전 남편을 잃고 남편이 남긴 빚까지 떠안고 사는 싱글맘으로 설상가상으로 시한부 판정까지 받는다. 지훈이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혜수와 가짜 부부 행세를 하면서 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와 ‘최고다 이순신’ 등을 집필한 정유경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김용건, 이휘향, 박정수, 김유리, 김광규 등이 출연한다. 박성은 MBC 드라마국 CP는 “리얼리티가 잘 살아 있는 정통 멜로물로 흡인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주말 밤 10시대 드라마는 9시대와 달리 미니시리즈와 연속극 중간 형태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미세스캅2’는 지난해 방영된 ‘미세스캅’의 두 번째 시즌으로 1대 주인공이었던 김희애에 이어 김성령이 2대 미세스캅을 맡았다. 드라마는 시즌 1에서 사건 종결 이후 최영진(김희애)이 개인 사정상 휴직하면서 박종호(김민종)가 강력 1팀 형사과장을 맡아 팀을 이끌게 되고, FBI 연수를 마친 ‘뉴욕발 아줌마 형사’ 고윤정(김성령)이 새로운 팀장으로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총 20부작으로 시즌 1의 유인식 감독과 황주하 작가, 이길복 촬영감독이 참여하고 김민종이 전 편에 이어 다시 출연한다. 냉혈한 악역으로 변신한 김범을 비롯해 임슬옹, 손담비, 장현성, 이준혁, 이미도 등이 호흡을 맞춘다. 시즌제 드라마는 전체적인 드라마의 포맷과 주요 설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드라마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이어지는 형태로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케이블에서는 자주 시도됐지만 지상파에서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S 관계자는 “‘미세스캅’ 시리즈를 국내 대표 수사 드라마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걸그룹 여자친구, 핑클 ‘내 남자친구에게’ 특별 무대

    걸그룹 여자친구, 핑클 ‘내 남자친구에게’ 특별 무대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여자친구가 핑클로 변신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여자친구는 1세대 걸그룹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로 특별 무대를 꾸몄다. ‘내 남자친구에게’는 핑클이 1998년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곡. 이날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등장한 여자친구는 당시 핑클이 내세웠던 청순함과 깜찍함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여자친구 특유의 칼군무를 더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앞서 여자친구는 지난 1월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에서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로 축하 무대를 꾸며 군인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사진·영상=M COUNTDOWN/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광화문광장에 나타난 걸그룹 여자친구, 팬서비스도 끝판왕☞ 걸그룹 ‘여자친구’, 노래방에 가면 이렇게 논다!
  • “쌍문역에 내리면 둘리랑 놀아요”

    “쌍문역에 내리면 둘리랑 놀아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재조명 받은 도봉구 쌍문동이 이제는 둘리 테마거리로 거듭난다. 도봉구는 3일 쌍문역 출입구에 둘리 조형물을 배치하는 등 둘리 테마거리 조성 작업을 4월 말에 완료한다고 밝혔다. 쌍문동은 ‘아기공룡 둘리’의 작가 김수정씨가 작품 활동을 한 곳이자 만화 둘리의 배경이다. 구는 지난해 7월 개관한 둘리뮤지엄 주변의 쌍문동 일대를 ‘둘리’를 주제로 한 명소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년 만에 이용객이 4만명 가까이 늘어난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은 둘리 주제역사로 변신한다. 출입구에 거대한 둘리 동상을 설치해 멀리서도 쌍문역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역사 안의 만남의 광장은 둘리를 주제로 한 둘리 쉼터로 만든다. 역사 기둥에는 ‘둘리야~뭐 하니’란 주제로 둘리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조명까지 갖춘 포토존을 비롯한 여러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150m 규모로 제작한 우이천의 둘리 벽화도 올해는 모두 380m로 완성하게 된다. 벽화의 원안과 주제는 모두 원작자인 김수정씨가 직접 만들었다. 도봉구의 관문인 우이교 사거리와 뮤지엄 옥상, 우이천변, 쌍문 육교, 소피아 호텔 사거리, 뮤지엄 앞 등에도 최고 높이 7m에 이르는 대형 둘리 상징조형물을 5월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둘리뮤지엄에서 우이천으로 가는 길의 버스정류장, 펜스, 보도 등에도 둘리를 주제로 한 그림 등으로 꾸민다. 이동진 구청장은 “둘리뮤지엄, 유아숲 체험장, 둘리 스토리공원, 쌍문 둘리테마역사로 문화를 즐기면서 지역도 발전하는 도봉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로드걸’ 이서현, 탄탄한 S라인 몸매

    ‘로드걸’ 이서현, 탄탄한 S라인 몸매

    로드fc 로드걸로 발탁돼 이슈몰이를 했던 스포츠모델 이서현이 요가복 광고 촬영 셀카 사진과 함께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에서 청순한 ‘봄의 여신’으로 변신했다. ‘봄’을 연상시키는 성숙하고 단아한 화보를 루미런스와 함께 촬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모델 이서현은 또한 한국 프랜차이즈 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3월10일 SETEC 학여울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36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국내 최정상의 레이싱모델 (이효영,강유이,정주미,이아린,문세림,서윤아,김유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쇼 런웨이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예원 주연작 ‘날, 보러와요’ 모바일 전용 세로 예고편 공개

    강예원 주연작 ‘날, 보러와요’ 모바일 전용 세로 예고편 공개

    강예원과 이상윤 주연의 영화 ‘날, 보러와요’가 모바일 전용 예고편을 공개했다. ‘날, 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강수아(강예원)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가 충격적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된 세로형으로 제작됐다. 예고편은 전화 통화를 하며 어디론가 향하는 강수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그녀가 정체불명의 남성들에게 순식간에 납치된 채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 ‘해운대’. ‘퀵’, ‘하모니’, ‘연애의 맛’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 온 강예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거칠고 강렬한 스릴러 장르에서의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또 ‘산타바바라’로 로맨틱한 연기를 선보이며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이상윤은 방송국PD 역을 통해 차갑고 날카로운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강예원과 이상윤의 강렬한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날, 보러와요’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메가박스 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영업자 폐업 이후 ‘전직·재기’ 지원

    올 9000명 대상 100억원 투입… 사업 정리·취업 역량 강화 교육 대출융자·전직장려수당 지급도 안모씨는 3년간 운영하던 건강보조식품 소매 사업장을 폐업하고 취업성공패키지 훈련을 받아 경비보안업체에 취업했다. 화장품 방문 판매 사업을 하던 김모(여)씨는 직업훈련을 거쳐 심리상담센터에 취직해 직장인으로 변신했다. 매년 100만명이 창업하고 80만명이 폐업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해 폐업 이후 ‘무직자’로 전락하는 실정이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폐업 자영업자의 35.7%가 무직자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고용노동부는 1일 폐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에게 체계적으로 전직을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9000명을 대상으로 100억원을 지원한다. 폐업 및 폐업 이후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폐업 단계에서는 일반, 세무, 부동산 등 사업 정리 컨설팅과 취업 기본 역량 강화를 위한 재기 교육이 이뤄진다. 이후 고용부 취업성공패키지(취업 상담, 직업훈련, 취업 알선)와 최대 7000만원까지의 소상공인 전환 대출 융자를 지원한다. 폐업 충격 완화와 취업 활동 촉진을 위해 전직장려수당(최대 75만원)도 별도로 지급한다. 부동산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공인중개사가 전담하는 전문 컨설팅도 해 준다. 희망리턴패키지 홈페이지(hope.sbiz.or.kr)에서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정리 컨설팅(부동산 분야)과 재기 교육의 경우 3월 중순 이후 신청할 수 있다. 정영훈 중기청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안정적인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이 임금근로자로 거뜬히 재기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기견들, 테니스 경기장 ‘볼 도그’로 화려한 변신

    유기견들, 테니스 경기장 ‘볼 도그’로 화려한 변신

    브라질 상파울루의 빈민가에 버려졌던 견공들이 테니스 코트의 귀여운 도우미로 변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네 마리 개 프리다, 메우, 이자벨리, 코스텔라가 24일 열린 브라질 오픈 테니스 대회 친선 경기에서 ‘볼 도그’로서 화려한 데뷔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선수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와 포르투갈 선수 가스타우 일리아스 사이에 벌어진 이 경기에서 네 마리 견공들은 네트에 걸린 공을 물어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을 훈련시킨 ‘동물복지협회’(Association of Animal Wellbeing)의 안드레아 베커트는 “우리는 볼 도그들이 경기장 환경, 테니스 코트, 공에서 나는 소리, 관중들이 내는 소음 등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시키고 있다”며 “견공들로 하여금 네트에 걸린 공만 물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그 공을 쉽게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견공들은 아직 훈련이 충분치 못한 것인지 공을 물고 나서 선수에게 바로 향하지 않거나, 간혹 공을 건네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설픈 모습에조차 관객과 선수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동물복지협회는 1200여 마리의 유기견을 돕고 있으며, 이번 ‘볼 도그’ 프로그램이 유기견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를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 베커트는 “유기견들도 입양돼 훈련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들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현장 행정] “착한 일자리 한잔요”… 창업 바리스타 된 춘희씨

    [현장 행정] “착한 일자리 한잔요”… 창업 바리스타 된 춘희씨

    구청서 지원한 ‘CO-끼리 카페’ 창업 전에 미리 가게 운영 체험 손님맞이 등 배우고 수익은 나눠… 체험센터 통해 15명 창업 성공 “여기 커피 나왔습니다.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29일 ‘CO-끼리’(코끼리) 카페에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변신했다. ‘코끼리’ 카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고가 아래 빈 공간을 활용해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안에 있다. 4개월간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지만 바로 창업을 하기에는 경험이나 용기가 부족한 사람들이 직접 카페를 운영해 보는 곳이 바로 ‘코끼리’ 카페다. 이곳은 맞은편의 소방서 직원, 아파트 주민, 성내천에 운동하러 온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커피값은 아메리카노가 1500원으로 저렴하지만 구청에서 마련한 대형 커피 기계는 외국계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낸다. 박 구청장은 “30여개 기업이 입주한 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창업 교육을 받은 이들이 직접 카페나 네일숍을 경영해 볼 수 있는 참살이창업체험센터도 운영 중”이라며 “올해 주민 생활과 밀착한 착한 일자리 8000여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살이창업센터 2호점인 네일아트가게는 오전에는 네일아트 교육, 오후에는 창업 실습을 한다. 시중가의 50% 수준인 1만원 이하에 손톱 관리를, 1만 5000원에 매니큐어보다 오래가는 젤네일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네일아티스트 강정혜(47)씨는 “네일아트 교육을 4개월간 받고 바로 내 가게를 열고 싶었지만 기술력도 부족하고 창업에 대한 두려움으로 엄두를 못 냈다”며 “구청이 내준 가게에서 재료 구입, 매출 분석, 손님맞이 등을 배워 가며 창업 경험을 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가게 수익금은 운영자 4~6명이 나눈다. 세무, 노무 전문 교육도 함께 받는다. 2012년부터 창업체험센터를 거친 60여명 중 15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구에서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은 142개다. 이 가운데 노숙인에게만 잡지 판매 권한을 준 대중문화 잡지 빅이슈코리아, 장애인·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식자재 유통업체 청밀,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그린엔젤스 등의 매출이 활발하다. 지난해 청년을 위해 운영한 섬유무역 마스터인재, 마이스(MICE·국제회의+관광) 전문 인력 양성 과정에 참여한 63명 가운데 41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그동안 경력단절여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운영한 구는 올해 일자리사업을 전 계층으로 확대한다. 문정 미래형 업무단지, 제2롯데월드 등 올해 마무리되는 지역 개발을 지역 주민의 일자리로 연결해 2018년까지 일자리 3만개를 만들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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