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변신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사고 논란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박스 오피스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이태임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요가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504
  • ‘기묘한 가족’ 엄지원 “내 얼굴 버리려 뽀글머리+시장패션..대만족”

    ‘기묘한 가족’ 엄지원 “내 얼굴 버리려 뽀글머리+시장패션..대만족”

    ‘기묘한 가족’ 엄지원이 파격적인 외모 변신에 대해 털어놨다. 15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엄지원은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출연 결정에 고민은 없었는데 숙제가 있었다. ‘엄지원이 아닌 다른 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엄지원은 주유소집 맏아들 준걸(정재영)의 아내이자 맏며느리 남주로 분해 만삭의 몸에 뽀글머리, 꽃무늬 의상까지 그야말로 파격 변신을 꾀했다. 도시적이고 단아한 이미지가 강했던 엄지원은 “나도 나처럼 보이지 않기를 원했다. 외모가 확 바뀌지 않는 한 뭘 해도 엄지원으로 보일 것 같더라. 그래서 변화를 고심했고, 뽀글머리 등 도전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꽃무늬 조끼는 주 촬영지였던 보은의 실제 시장에서 직접 사다 입었다. 만화 같은 캐릭터 설정에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 등이 출연하며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쁜형사’ 역대급 악역 김건우의 충격적 퇴장 “더 많은 이야기 남았다”

    ‘나쁜형사’ 역대급 악역 김건우의 충격적 퇴장 “더 많은 이야기 남았다”

    배우 김건우가 충격적인 최후를 맞이하며 ‘나쁜형사’를 떠났다. 김건우는 지금껏 MBC ‘나쁜형사’에서 청인지검 검사이자 연쇄살인마 장형민 역을 맡아 엘리트의 천재적인 두뇌 싸움부터 소름 유발 사이코패스 연기까지 선보이며 끝판왕 악역으로서의 커다란 존재감을 발산해왔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장형민(김건우)과 우태석(신하균)이 지독한 악연으로 묶이게 된 13년 전 ‘배여울 사건’의 당사자를 한 자리에 모으며 긴장감을 넘사벽 수치로 끌어올렸다. 우태석이 지키지 못했던 목격자 은선재(이설)와 우태석의 동생 우태희(배윤경)를 모두 인질로 삼은 장형민은 둘 중 한 사람을 고르도록 강요하며 우태석을 혼란에 빠트렸다. 한편,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도 장형민은 그 순간을 마치 놀이처럼 즐겼다. ‘진작 넷이서 놀 걸 그랬다’며 자신을 잡으러 온 우태석의 등장을 아이처럼 반기는 것도 모자라,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총구의 총알을 한 알만 남기고 모두 버리며 온전히 게임의 스릴을 높이는 데에 집착했다. 극한의 쾌락을 느끼며 광기에 사로잡혀 이글대는 장형민의 눈빛은 시청자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만들며 커다란 공포를 안겼다. 이어진 결정의 순간, 방심한 장형민은 우태석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게 되었고 결국 스스로 단 한 발만 남겼던 총알이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비참한 결말을 마주하게 되었다. 13년 간 우태석을 괴롭혔던 끔찍한 악연의 주인공 장형민이 우태석의 손에 죽임 당하는 순간, 모두가 손에 땀을 쥐며 ‘나쁜형사’ 속 새로운 명장면의 탄생을 지켜봤다고. 장형민은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우태석을 향해 섬뜩한 경고를 날리며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내가 보여주려던 지옥은 이제 진짜 시작이야’라는 말과 함께 숨을 거둔 장형민 덕분에 등장인물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도 안방극장에 소름 가득한 여운을 남기며 강렬한 인상을 심은 장형민의 ‘역대급 악역’ 파워가 입증되는 대목이었다. 방송 내내 임팩트 넘치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김건우는 장형민 캐릭터와 180도 다른 따뜻한 굿바이 소감을 전해왔다. “먼저, 나쁜 형사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현장에 계신 분들과 현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힘써주신 분들도 전부 감사하다”며 꼼꼼한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형민이라는 캐릭터는 퇴장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 있으니 끝까지 ‘나쁜형사’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첫 주연작에 대한 훈훈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우 김건우는 좋은 연기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진심 어린 각오와 인사를 함께 건넸다. 이처럼 첫 데뷔작 ‘쌈, 마이웨이’, 두 번째 출연작 ‘라이브’에 이은 세 번째 작품 ‘나쁜형사’를 통해 놀라운 연기 변신은 물론, 주연 등극까지 이뤄낸 2019년 기대주 김건우의 활약이 눈부시다. 압도적인 공포를 선사하며 화제에 올랐던 ‘악역 끝판왕’ 장형민을 비롯해 앞으로도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할 캐릭터로 돌아올 김건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 윤균상♥에 애틋 고백 “모른척해서 미안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 윤균상♥에 애틋 고백 “모른척해서 미안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의 진심이 윤균상에게 닿았다. 1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연출 노종찬, 극본 한희정, 제작 드라마하우스, 오형제) 11회에서는 선결(윤균상 분)의 깜짝 스캔들에 마음 앓이 하던 오솔(김유정 분)이 가슴 저릿한 고백을 전하며 애틋한 설렘을 안겼다. 오솔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선결의 직진 로맨스는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하루아침 ‘요섹남’으로 변신해 손수 식사 준비를 하는가 하면, 오솔의 입가에 묻은 음식을 맨손으로 닦아주는 ‘심쿵’ 매너를 선사하는 선결의 야심 찬 유혹 작전은 오솔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토록 설레는 선결의 로맨틱 변화에도 오솔은 애써 자신의 진심을 외면했고, 그 사이 최군(송재림)이 선결의 집을 찾아왔다. 주치의를 자처한 최군은 선결의 결벽증 치료는 물론 오솔을 지키기 위해 함께 지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오솔 아닌 다른 사람과의 ‘한집살이’는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완전무결한 선결에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눈엣가시였다. 예고 없이 시작된 세 사람의 좌충우돌 ‘한집살이’와 함께 선결, 오솔, 최군의 힐링 로맨스는 본격 막이 올랐다. 한편 매화(김혜은 분)는 오솔에게 선결과 김혜원 아나운서의 큐피드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복잡한 감정을 숨긴 채, 선결에게 직접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전한 오솔. 선결은 모든 사실을 알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한 오솔의 반응에 “길오솔 씨는 내가 정말 여기에 가서 김혜원 아나운서를 만나도 아무렇지 않냐”고 다그쳐 물었다. 하지만 오솔은 “연애 감정 없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냐”고 쐐기를 박으며 그를 외면했고, 선결의 오해는 더욱 깊어져만 갔다. 냉정하게 말하긴 했지만 오솔은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찾아간 선결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을 밝히며 김혜원 아나운서의 마음을 거절했다. 하지만 선결과 김혜원 아나운서의 스캔들이 터지며 ‘솔결커플’의 관계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선결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길오솔 씨”라고 해명하며 다시 진심을 고백했다. 역시나 돌아오는 것은 오솔의 차가운 거절뿐. 하지만 “연애하자는 것 아니다. 그냥 솔직한 내 마음을 고백하는 거다”라는 선결의 담담한 고백에 오솔의 마음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편, 오솔은 술에 취한 선결을 챙기던 중, 그동안 숨길 수밖에 없었던 진심을 고백했다. “미안해요. 대표님 마음 몰라줘서. 아니, 모른 척해서”라는 오솔의 애틋 고백에 천천히 눈을 뜬 선결. 피하려는 오솔의 손을 붙잡고 아련한 눈 맞춤을 나누는 초밀착 ‘숨멎’ 엔딩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기대케 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12회는 오늘(15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철새 정치’ 막고, 신인 키우는 정치문화 확산되길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입·복당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남 지역 내 공천권을 놓치 않으려는 이해타산과 민주평화당과의 갈등 회피라는 지적도 있지만, 철새 정치인 행태를 비판해 온 국민 눈높이에 부응한 신선한 결정이다. 지난해 말 손 의원은 민주당 입당을, 이 의원은 복당을 각각 신청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마친 뒤 “두 의원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다른 당의 주요 직책을 맡아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에 주요 활동을 했는데, 그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당원이 되기에 충분한 준비가 안 됐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소속이던 손 의원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로 박근혜, 문근혜’라고 비판했고, 이 의원은 ‘문씨 집안에 더이상 관심도, 볼 일도 없다’는 글을 올려 “(두 의원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면 구정치”라는 등 민주당 지지층의 반대 여론이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10~12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15개 예비 당협위원장인 조직위원장을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했다. 후보자들이 ‘슈퍼스타 K’ 형식으로 진행된 덕분인지 60%인 9곳에서 청년·여성 위원장이 탄생했다. 서울 양천을에서 40대 손영택 변호사가 오경훈 전 의원을, 성남 분당을에서는 40대 정치 신인인 김민수씨가 김순례 원내대변인을, 강원 원주을에서는 40대 벤처기업가 김대현 스쿱미디어 부사장이 이강후 전 의원을 각각 꺾었다. 서울 용산에선 3선 의원 출신의 친박계 권영세 전 주중 대사가 고배를 마셨다. 한국당 조직위 79곳 가운데 공개 오디션으로 뽑은 곳은 15곳에 불과하지만, 계파정치, 보스정치로 얼룩진 보수정당의 구태를 벗고, 젊은 정당으로 변신할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두 당의 이번 결정이 올바른 정치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여의도 정치는 계파정치, 철새정치라는 구태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정치적 소신은 내팽개친 채 자신의 당선 가능성만 놓고 이 당, 저 당 기웃거리는 정치인의 철새 행태는 늘 지탄거리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각당은 세 불리기 차원에서 당선 가능성만을 기준으로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이 같은 행태를 용인해 왔다. 여야 할 것 없이 당적을 개인의 출세와 안위를 중심으로 바꾸는 행태를 더이상 용인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철새 정치인은 배격하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입법부에 진출할 기회를 열어 주는 정치 민주화에 진력해야 한다.
  • ‘용왕님 보우하사’ 첫 방송 D-day, 관전포인트 셋

    ‘용왕님 보우하사’ 첫 방송 D-day, 관전포인트 셋

    ‘용왕님 보우하사’가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비밀과 거짓말’ 후속으로 첫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 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 심청이(이소연 분)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 마풍도(재희 분)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다. 이와 관련 위로와 공감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용왕님 보우하사’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살펴본다. #1. 고전의 새로운 해석 + ‘힐링’이 더해진 연출! ‘용왕님 보우하사’는 고전 ‘심청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애끓는 ‘부성(父情)’과 ‘효(孝)’의 상징으로 회자된 심청전, 주인공 심청이(이소연 분)도 이와 비슷하다. 어린 나이에 친부모님을 잃었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새로운 가족을 만났고, 가족 안에서의 갈등을 극복하고, 이웃들 덕에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아가며 아버지가 남긴 비밀을 풀어 나간다. 하지만 드라마의 심청이는 슬플 때 울고, 화날 때 소리치고, 기쁠 때는 큰소리로 웃는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다. 현대적으로 다시 태어난 심청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함께 웃고, 울며 공감 속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을 것이다. 여기에 ‘훈장 오순남’, ‘내 손을 잡아’, ‘금 나와라 뚝딱’ 등으로 화제성은 물론,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최은경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 이소연×재희×조안×김형민×오미연×금보라×안내상 등 이름만 들어도 무거운 존재감을 주는 ‘명품 배우 군단’이 대거 합류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되는 햇살 같은 여자이자 선천적으로 1억 가지의 색을 볼 수 있는 절대 시각을 지닌 ‘심청이‘로 배우 이소연이,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이자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만찢남’ 피아니스트 ‘마풍도’에는 재희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성공을 위해서 끊임없이 ‘심청이’와 ‘마풍도’의 관계를 위협하는 ‘여지나’ 역에는 배우 조안이,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백시준’ 역에는 김형민이 캐스팅되며 주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미연, 금보라, 안내상, 임지은, 박정학 등 믿고 보는 든든한 명품 배우는 물론, 임호, 정찬, 양정아 등 존재감 ‘갑(甲)’ 배우의 특별 출연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3. 결국, ‘사람’으로 치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개개인은 연약하고 작은 바람에도 쓰러지는 존재이지만 사람 인(人)처럼 서로 손잡고 기대서면 그 힘은 어마어마해지는 법이다. 힘들 때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사람이기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음에 집중하고 있다. 자극을 주기 위해 무리수를 연발하는 ‘막장 설정’이 아닌 ‘2019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가져온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이며, 사람으로 상처 받지만 결국 사람으로 치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매일 저녁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실 ‘힐링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 역시 “현대판 심청이가 선사하는 밝고 경쾌한 이야기를 통해 드라마를 보시는 모든 시청자분들 또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 같이 공감하며 따뜻함을 전할 것이다. 많은 기대와 응원 바란다”며 시청자께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MBC ‘용왕님 보우하사’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특별 편성으로 오후 7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오는 21일부터는 오후 7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크릿가든 이필립, 론칭 코스메틱 브랜드 ‘2018 서울어워드’ 우수 상품 수상

    시크릿가든 이필립, 론칭 코스메틱 브랜드 ‘2018 서울어워드’ 우수 상품 수상

    배우 이필립이 사업가로 변신 후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프로레나타 (PRO RE NATA)’가 ‘2018 서울어워드 우수 상품’ 시상에서 아이디어 상품 이미용부문으로 수상하였다. 프로레나타의 신제품 6종 전부 우수 상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서울어워드는 서울시에서 좋은 품질과 뛰어난 디자인의 중소기업 제품들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와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 선정하여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판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의 백화점과 신라 아이파크 면세점에 입점하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로레나타는 PGF 식물 성장 인자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스킨 솔루션으로 다양한 피부 고민과 상황에 대한 맞춤 처방을 제안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며 아이디어 상품에 선정되었다. 프로레나타는 처방전에 사용하는 의학 용어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실제 처방전에는 PRN이라는 약어로 기재하며, 해당 약제를 필요할 때마다 복용 혹은 사용하라는 복약 지시 기호다. 처방전을 모티프로 한 유니크한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8 iF 디자인 어워드의 CI/Branding 부분 Winner로 선정되어 심미성 독창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은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은 물론이고 우수한 제품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프로레나타 관계자는 “고객들의 아름다움에 작은 촉매가 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꾸준히 좋은 화장품 개발에 힘쓸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호정 “치열하게 산 엄마들에게 쓴 편지 같은 작품”

    유호정 “치열하게 산 엄마들에게 쓴 편지 같은 작품”

    공장·판매원 등 물불 안 가리는 싱글맘役 “장미네 모녀 반지하방이 침수된 장면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 마음이 아팠죠” 첫사랑 명환·순정남 순철과 코믹 멜로도 “‘파리로 가는 길’ 같은 인생작 남기고 싶어”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16일 개봉)는 조석현 감독이 초등학생 때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그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그저 가족들 뒷바라지하고 집안일을 돌보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낯설지만 강렬한 모습이 영화의 시작이 됐다고 한다. 꿈 많은 소녀에서 ‘누구 엄마’가 돼 버린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장미 같은 인생을 응원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에 배우 유호정(50)이 나섰다.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유호정은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엄마’라는 단어만 떠올랐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의 모습보다 저희 엄마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면서 “치열했던 삶을 살았던 엄마에게 쓰는 한 통의 편지와도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영화는 미싱공장 직원, 밤무대 가수, 녹즙기와 금융상품 판매원 등 온갖 일을 맡으며 딸 현아(채수빈)와 살아온 싱글맘 홍장미(유호정)가 20년 전 헤어진 첫사랑 명환(박성웅)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명한 가수가 될 뻔한 범상치 않은 과거를 뒤로한 채 하나뿐인 딸 현아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헌신적인 엄마로 변신한 홍장미의 인생은 모든 어머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엄마를 생각할 때 꼭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요. 중학교 때 홍수가 나서 집에 물이 찼었거든요. 저는 근처 5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던 사촌언니 집으로 피신했는데 엄마는 저희 집 옥상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셨어요. 사촌언니 아파트 옥상에서 저희 집 옥상에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데 얼마나 불쌍하던지요. 극중에서 반지하방에 사는 홍장미 모녀가 홍수를 겪는 장면이 나오는데 촬영을 하면서 저희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렇다고 영화가 먹고살기 힘들었던 그 시절의 신산한 풍경만 전하는 건 아니다. 영화 전반부에서 가수의 꿈을 지닌 젊은 시절 홍장미(하연수)가 들려주는 복고풍 감성의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면 후반부에서는 중년이 되어 오랜만에 만난 장미와 명환, 그리고 장미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20년간 그녀의 곁을 지킨 순철(오정세)이 겪는 삼각관계가 웃음을 자아낸다.“아쉽게도 하연수씨와 함께 촬영하는 장면은 없었는데 영화를 보니 연수씨가 노래를 참 잘 부르더라고요. 저는 춤과 노래에는 영 소질이 없거든요. 배우를 어떻게 하게 됐는지 신기할 정도로 무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서요(웃음). 연수씨가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대신 해준 덕분에 처절한 홍장미가 아니라 힘들어도 희망적인 홍장미의 모습이 예쁘게 그려진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유호정이 ‘써니’(2011) 이후 8년 만에 참여한 장편작이다.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그는 “자극적인 소재의 강한 역할보다 부드러운 역할과 따뜻한 울림이 있는 작품들에 끌린다”고 말했다. “한창 성폭행당한 딸을 둔 엄마, 유괴된 딸을 둔 엄마 역할이 들어왔을 때 시나리오를 잘 못 보겠더라고요. 젊었을 때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엔 강한 배역이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와요. 몇 달 동안 (그 배역에) 갇혀 있다가 잘 빠져나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과거에 비해 많이 생겼거든요. 그런 작품은 여운도 더 오래가고요. 그러던 와중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이 영화가 제게는 딱이었죠.” 1991년 드라마로 연기 인생의 첫발을 뗀 이후 30여년간 다양한 얼굴을 보여 준 유호정은 요즘 들어 ‘인생의 후반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2년 전 우연히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을 보면서 ‘저런 명화 속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연인 다이앤 레인이라는 배우가 참 아름답게 늙었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무얼 잘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된 작품이었죠. 그런 영화를 꼭 인생작으로 남기고 싶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의 고민은 저출산·고령화다. 2008년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일본은 지난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도쿄 같은 중심부가 아닌 지방의 도시와 마을은 대부분 지역에서 극단적인 ‘마이너스’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바라보며 언젠가 비슷한 형태로 다가올 우울한 내일을 떠올린다. 그런 점에서 후지요시 마사하루(51) 포브스재팬 편집장은 한국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인사다. 그 중심에는 그가 2015년 펴낸 ‘이토록 멋진 마을’(원제 ‘후쿠이 리포트-미래는 지방에서 시작한다’)이라는 책이 있다. 후쿠이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등 호쿠리쿠 지방의 지역활성화 성공사례를 다룬 이 책은 일본에서 수만부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고, 한국에서도 이런 주제의 번역서로는 보기 드물게 8쇄까지 찍었다. 한국의 지자체·학계를 중심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지방 활성화 관련 학술행사 등에 토론자, 강연자로 초청받는 일도 부쩍 늘었다.지난 10일 도쿄 미나토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후지요시는 정치·경제 관련 저서를 여러 권 낸 논픽션 저널리스트로, 지난해부터 경제월간지 포브스재팬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 반응이 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을 했나. -전혀 아니다. 한국에서 이 책이 번역된 것 자체가 내가 나섰던 일이 아니었다. 책 내용을 보고 번역을 희망하는 분이 먼저 연락을 해 오셨다. 지난해 10월 한림대 학술포럼에 초청받아 갔는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나오신 분이 “우리 위원들 전원이 ‘이토록 멋진 마을’을 읽었다”고 말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도 그만큼 지방 활성화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 후쿠이현 등을 견학하러 오면서 현지 안내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달 23일에는 대구 도시공사가 미래 도시설계를 주제로 하는 학술심포지엄에 연사로 간다. 한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초청장이 와 다음 기회에 가려고 한다. →지방 활성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내가 오랫동안 취재해 온 것은 주로 도쿄의 정치와 경제 같은 큰 주제들이었다. 2014년 어느 날 문부과학성의 고위 공무원이 “후쿠이현에 일본의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나에게 말해줬다. 자부심 강한 중앙부처 고시 출신 관료가 인구 80만명의 작은 현을 왜 그렇게 거창하게 언급하는지가 궁금했다. 데이터를 찾아보니 일본 내 정규직 사원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인구 10만명당 기업대표수 1위, 노동자 세대 실수입 1위였다. 젊은이들의 이직률, 실업률, 노인·아동 빈곤율은 가장 낮았다. 후쿠이현을 포함한 도야마현, 이시카와현은 오랫동안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지역’으로 평가받아왔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지방 활성화가 관심사였는데, 2015년에 나온 이 책이 특별히 주목받은 이유가 있나. -지방 문제를 다룬 책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대개 ‘어디 상점가가 문을 닫았다’거나 ‘지역 소멸이 우려된다’든가 하는 어두운 얘기들, 부정적인 뉴스들뿐이었다. 도쿄라는, 즉 일본 중심부의 미디어가 바라보는 정형화된 시선이었다. 갈수록 커져갈 도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외면한 채 지방이 무너져가는 걸 그저 생중계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 거대도시의 미래에 대한 힌트는 오히려 지방에 있는데도 말이다. →지방보다 도쿄가 더 걱정이라는 말인가. -후쿠이현 사바에시는 세계 3대 안경 생산지였지만, 밀려드는 중국산 때문에 한때 큰 위기를 맞았다. 한 안경업체 대표가 자기 회사 소개를 하면서 “이곳은…”이라고 말을 시작했다가 잠시 끊더니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활에 성공한 호쿠리쿠의 다른 지역에서도 내가 “재미있는 곳이네요”라고 말하면 “예, 우린 모두 다 망했었으니까요”라는 식의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활로 모색의 에너지가 분출됐던 셈이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위기가 아직 오지 않은 도쿄는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한층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위기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지역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깨닫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카야마현에는 마니와시라는 산간도시가 있다. 이곳은 지난해 일본에서 바이오매스(생물연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0년 전 주변에 온통 나무밖에 없던 시절, 이곳 젊은이들 사이에 “이대로 가면 20년 후에는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부 모임이 만들어졌고, 미래의 해답으로 바이오매스가 도출됐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전통적인 인식틀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다.→한국의 지자체들에는 어떤 조언을 많이 하나. -한국에서는 후쿠이현 등의 교육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한다. 후쿠이현은 오래전부터 초·중학교 학력평가에서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도쿄대 입학생 수에서는 전체 47개 도도부현 중 13위이지만, 놀라운 것은 대부분 정규교육만 받은 공립학교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도쿄 같은 대도시 학생들은 방과후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지만, 후쿠이현이나 도야마현에는 학원 자체가 거의 없다. 학생이 안 오니 운영이 안 되기 때문이다. →정규교육에 대체 어떤 비결이 있길래. -교사와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후쿠이현에는 ‘컬래버레이션룸’(협업교실)이라는 게 있다. 이를테면 수학교사가 수학과 전혀 관계없는 장애인 학급 교사나 체육교사 등을 상대로 원탁에 앉아 수학을 가르친다. 수학책을 놓은 지 오래된 다른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가르치려고 애쓰다 보면 교사 스스로 어떻게 학생들에게 쉽게 강의를 전달할까를 궁리하게 된다. →학생들의 수업은 어떤가. -후쿠이현은 교사가 여러 학생을 일률적으로 가르치는 낡은 틀을 진작에 깨뜨렸다. 다른 지역 초등학교에서 역사시간에 ‘쇼토쿠 태자가 604년 17조 헌법을 제정했다’고 가르칠 때 후쿠이현에서는 쇼토쿠 태자가 왜 헌법을 만들었고, 1000년 이상 흐른 지금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토론하도록 한다. 현재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 함께 큰 보드판에 기록하고, 사진을 찍게 한다. 1주일 후 한 번 더 같은 주제로 토론하고 그 사이 바뀐 생각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후쿠이현은 체육도 전국 1위다. 이어달리기를 예로 들면 보통은 다른 팀에 지게 되면 “너 때문에 졌다”는 불만이 아이들 사이에 나오기 마련이지만, 후쿠이현에서는 ‘왜 시간이 1초가 더 걸렸는지’ 등을 다 같이 생각하도록 이끌어준다. 1초 단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토론한다. 이런 식으로 무엇이든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그것은 결과로 나타난다. →지방 활성화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왕도란 있을 수 없다. 한 지역에서 성공한 것이 다른 지역에서 반드시 성공할 리도 없다. 다만 3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다. 비전을 가진 ‘리더’(지도자), 실제로 움직이는 ‘활동가’, 이를 후원하는 ‘지지자’이다. 이 가운데 지지자들의 역할이 핵심이다. 주민들을 어떻게 지역사업에 동참시키느냐다. 사바에시의 경우, 처음에는 지역 젊은이들이 시장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했지만 시장이 다른 의견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대화했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 과정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부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후지요시 마사하루는 누구 1968년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났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 기자를 거쳐 오랫동안 논픽션 작가로 활동해 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조사를 위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독립검증위원회’의 실무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이토록 멋진 마을’ 외에 ‘비즈니스 대변신!’(올봄 한국어판 출간), ‘변혁가-고이즈미가의 세 남자들’, ‘일본 최악의 시나리오-9개의 사각’(공저) 등이 있다.
  • [여기는 남미] 오페라 극장 같네…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여기는 남미] 오페라 극장 같네…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한 서점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최근 소개됐다. 화제의 서점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번화가 레콜레타에 자리하고 있는 '엘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랜디드'. 겉에서 본 서점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대형 유리를 설치한 진열장에 책들이 쌓여 있고 위쪽엔 간판이 달려 있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서점 같다. 하지만 서점으로 들어가면 황금빛 화려함에 입이 딱 벌어진다. 초대형 커튼이 처진 무대엔 카페가 들어서 있고, 양편으론 유럽풍 발코니가 들어서 있다. 여기에 빼곡하게 책들을 꽂아놓으니 마치 서점으로 둔갑한 오페라극장 같다. 건물 내부 곳곳에 부끄러운 듯 숨어 있는 섬세한 조각을 찾아보는 것도 이 서점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재미다. 실제로 서점은 원래 극장이었다. 1800년대에 지어진 노르테 국립극장을 헐고 지금의 건물이 세워진 건 1919년. 2년 공사 끝에 새 건물이 완공되자 극장은 '그랜드 스플랜디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발레, 오페라 등의 공연이 끊이지 않으면서 '그랜드 스플랜디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처음으로 유성영화가 상영된 곳도 바로 '그랜드 스플랜디드'였다. 극장이 서점으로 변신한 건 2000년 출판그룹 엘아테네오가 극장을 사들이면서다. 엘아테네오는 오페라극장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극장을 서점으로 변신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서점 '엘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랜디드'는 매장 면적 2000m2로 중남미 최대 규모다. '중남미에서 가장 큰 서점'이라는 타이틀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타이틀이 추가된 셈이다. 포인트를 강조하면서도 은은한 조명, 언제나 사람이 붐비지만 모두 속삭이듯 대화를 나눠 절대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도 '엘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랜디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평가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제 소설, 문학으로 평가받고 싶죠…독자 앞에선 가슴이 두근두근 떨립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제 소설, 문학으로 평가받고 싶죠…독자 앞에선 가슴이 두근두근 떨립니다”

    정치인서 소설가로 변신한 신기남 위원장의 ‘두브로브니크’“장편소설 첫 데뷔작이 서점가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잘 팔려야 할 텐데…. 소설가를 선언했으니 문학작품 자체로 독자와 문단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유권자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4선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 대표를 지낸 신기남(66)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책정보위원장이 늦깎이 ‘신예’ 소설가로 변신했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TV에서도 한창 ‘주가를 올리던’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이젠 ‘배고픈 직업’인 소설가라니…. 이런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하고자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7층의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를 찾았다. 그의 첫 작품은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필명은 ‘신영’. 큰 줄기는 유고슬라비아 전범재판소에서 재판관으로 일하는 법률가 출신 남성과 미술을 전공한 무대 미술가 여성이 만나서 발칸반도의 역사, 미술, 철학, 종교 등을 종횡으로 섭렵하는 소설이다. “정치 일찍 그만뒀다면 지금쯤 문학결실 볼 터늦게 데뷔…깊이 있는, 무게 있는 소설 가능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자 신 위원장은 “목감기가 와서 목소리가 잠겼다”고 말했다. 사실, 이 때문에 인터뷰 날짜가 늦춰지기는 했지만 목소리는 선거 막판처럼 여전히 반쯤은 잠겨 있었다. “독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니, 많이 떨립니다. 많이 팔려서 위축된 소설 시장에 작은 불쏘시개가 됐으면 합니다. 제 소설이 처음엔 출판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출판되고 나니 많이 좀 팔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기네요.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소설가로서 인정을 받고 또 불황인 출판계에 도움도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소설가가 소설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면 좋겠습니다.” - 소설가 데뷔가 너무 늦지 않나.☞ 사실, 정치를 10년쯤 더 일찍 그만뒀더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정치 10년 더 해 봤지만 크게 한 일이 없었거든요. 더 일찍 방향전환을 했다면 지금쯤 어떤 문학적 결실을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법조인으로 또 정치인으로 그동안 보통 사람들이 잘 가보지 못한 세상을 가보고 인생의 달고 쓴 맛을 경험하고 느꼈으니, 이런 것이 제 소설의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이미 저에겐 ‘선배’가 된 젊은 소설가들의 싱싱한 작품들도 좋지만, 인생 경험이 많은 저 같은 사람의 소설도 우리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라 봅니다. 어떤 면에서는 늦게 데뷔했기 때문에 한결 성숙하고 깊이 있는 소설을 쓸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첫 소설이 여러모로 상당히 특이하다.☞ 늦게 내는 만큼 이왕이면 좀 독특하게 써보자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으니 재미있으면서도 독자들에게 유익한 소설을 쓰고자 했습니다. 소재, 무대, 스토리, 전개 방식 등 여러 면에서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소설을 쓰고 싶었거든요. 두브로브니크가 있는 아드리아 바다는 딱 맞는 얘깃거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1994년 영국 런던대학 유학시절부터 역사·민족·종교적으로 얽히고설킨 발칸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습니다. 주변 다른 민족의 침략에 시달리며 맞서 싸우고, 끝내 나라가 분단되어 같은 민족끼리 피를 흘리며 전쟁을 겪었던 험난한 역사가 우리나라 상황과 오버랩 되면서 아픔과 연민을 많이 느꼈습니다. 국회 한국-세르비아 의원 친선협의회 회장으로 세르비아를 방문했을 때 그쪽의 현실을 직접 보았고, 그 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를 여행하면서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고내전 전범재판 과정을 연구하면서 소설의 뼈대를 세웠습니다. “데뷔작 두브로브니크, 독특하다는 문단 평가발칸반도의 역사·종교·국제정세 얽히고설켜소재·무대·스토리 전개 신선하다는 평가받아” - 장편 소설을 쓰면서 느낀 점은.☞ 과거 단편소설은 여러 편 써 보았으나, 장편소설은 크게 달랐습니다. 마치 큰 건물을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물의 설계도가 정교해야 하듯이 장편소설은 구조가 치밀해야 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 하더군요.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공부를 엄청나게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동시에 재미와 감동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척 어려운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은 원고지 1200~1300장 분량인데 쓰는 데 1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독자들은 쉽게 읽고 넘길지 모르지만 어떤 페이지는 관련 서적 두 세권을 읽어야만 쓸 수 있었습니다. 전 유고 대통령 티토와 그의 정적 미하일로비치에 관한 부분은 12페이지 분량이지만 티토의 전기 3종을 읽고 완전히 소화해야만 했습니다. 유고의 내전 역사와 국제전범재판에 관련한 서술을 위해서는 외국 서적도 읽어야 했고요. 그렇게 해서 쓰인 이 소설에는 역사, 지리, 종교, 철학, 국제정치 등이 씨줄날줄로 얽혀 있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난해한 글은 아니고, 독자들이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읽다가 호흡을 멈추고 한번쯤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이 나이에 뒤늦게 작품을 내놓는 마당에 무게가 있는 글을 쓰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어서 나름대로 공을 들였습니다. “한 페이지 쓰는데 전기·외국 서적 읽고 소화한 것단숨에 읽기보다는 호흡 멈추고 생각 기회 바라”- 이 소설에 카메라 기법을 시도했다던데.☞ 작가가 등장인물의 마음속에, 머릿속에 절대로 마음대로 들락거리지 않습니다. 영화의 카메라가 쫓아가듯 객관적 사실만을 표현하고, 등장인물의 행동과 대사를 통해 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하는 방식을 고집스럽게 추구했습니다. 상당히 실험적인 기법인데, 그렇게 하자니 표현의 한계도 많이 느꼈습니다만 나름대로 독특한 스타일을 보인 셈입니다. 서평을 쓴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줬습니다. 앞으로도 이 카메라 기법을 더욱 발전시켜볼 생각입니다. - 해군을 소재로 한 소설도 썼다던데.☞ 사실은 이미 다 썼고, 출판사에 두 편의 소설을 같이 줬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을 먼저 출판하게 된 것이죠. 소설 한편만 쓰면 별로 평가를 안 해 줄 것 같아서 동시에 두 편을 썼지요. 해군장교로 전투함을 직접 탔던 경험을 살린 소설입니다. 이 소설 역시 사회성 있는 주제가 다분히 녹아 들어가 있는 작품입니다. 출판사는 두브로브니크를 먼저 선택했습니다. 문단에선 ‘문턱이 높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솔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나서 과연 통과가 될 것인지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출판하자고 연락이 왔던 겁니다. 굉장히 기뻤죠.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 행운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고 싶습니다. 두 편 외에도 3~4편의 소설 아이디어가 더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빨치산에 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민족의 비극적 현대사를 오늘의 상황과 연결시켜 되살려 보려 합니다. 일종의 판타지 소설로서 동화도 한번 써 보려고 합니다. “2년간 두문불출 ‘천신정’ 전화도 안받고 글만 써책 안 읽지 사회는 문제…정권차원 문화정책 필요” - 소설 쓰기에 대해 따로 공부했나.☞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썼던 편이죠. 고교 시절엔 문예반 반장을 하면서 교내외에서 상도 많이 탔습니다. 선생님의 권유도 있어서 국문과에 진학하려 했는데 어머님의 희망에 따라 법대에 가게 되었지요. 대학에서도 고시공부보다는 글 쓰는 데 관심이 많았고요. 제대 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정계에 들어와서도 ‘언젠가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정치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러자 드디어 40년 만에 글을 제대로 쓸 기회가 왔습니다. 마지막 기회인거죠. 다부지게 결심했습니다. 2년간 두문불출하고 써내려갔습니다. 정치 쪽과는 일절 연락을 끊고 모임 초청에도 응하지 않았죠. ‘천신정(정치개혁을 주도한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을 일컫는 머릿글자)’이라 불렸던 그 옛날 동지들과도 거의 교류가 없었습니다. 엊그제 천정배 의원이 뉴스를 보고 “소설 냈다며…”하고 전화를 걸어 왔더군요.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 반갑긴 하더군요. - 출판계의 불황이 심각하다.☞ 우리 사회가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사회가 되고 있어 정말 걱정이 큽니다. 도서관 이용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상업주의가 깊어지면서 사회가 너무 향락적이랄까 편하게 사는 위주로 흘러가고, 서점에서 팔리는 책도 지극히 실용적인 책 위주입니다. 갈수록 문학 서적은 설 자리가 좁아집니다. 문학의 현실은 어둡습니다. 우리 경제는 어언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문화는 그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있습니다. 문화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잖아요. 시민들이 도서관과 서점을 많이 찾고 소설도 많이 읽도록 그런 분위기를 끌어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인 문화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현실 정치 안 돌아와…이젠 내 인생 살 터시민이 주인 시대…민족화합 절호의 기회”- 그러자면 현실 정치로 돌와와야 하는데.☞ 나름대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인권변호사로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참여연대 창립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1990~94년 KBS에서 ‘여의도 법정’, MBC의 ‘생방송 신변호사’ 등의 프로에서 변호사로는 처음으로 사회를 봤습니다. 정치에 들어와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적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고 노무현 대통령 탄생에 앞장섰습니다. 당시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저와 천정배 의원이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며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죠. 개혁정당인 열린우리당 창당을 성사시켜 진보정권으로는 최초로 제1당을 만들고 여당 대표도 했습니다. 이제 60대 중반도 넘어섰고, 정치 20년 했으면 됐지요. 제가 안 해도 할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고 무슨 큰 의미가 있겠어요. 그것보다는 이제 남은 시간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정치하는 동안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을 돌아보지 못했고 친지,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죠. 이제라도 정치를 그만두고 이쪽으로 넘어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합니다. - 요즘 우리 정치는 어떻습니까.☞ 대체로 올바른 방향을 잡아서 잘 가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정치에 입문할 당시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가 훨씬 깨끗해졌고, 동교동이니 상도동이니 하는 파벌정치도 없어졌습니다. 지역 색채도 많이 엷어졌고, 정치가 많이 선진화됐습니다. 법, 제도, 정치의식이 개혁된 결과입니다. 시민이 스스로 판단해서 선택을 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어 이끌어 가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매우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랜 시련 끝에 열리는 값진 열매입니다. 특히 때 맞추어 민족화합의 기류가 감돌고 남북통일이 가시화되는 것은 우리민족에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같은 민족이 계속 서로 싸우기만 한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냉전이 소멸되고 국제정치도 우리의 통일을 허락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앞으로 갈등과 시련은 왜 없겠습니까마는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혼자산다’ 한혜진, DJ로 깜짝 변신..‘버스 안에서’ 열창 비하인드 공개

    ‘나혼자산다’ 한혜진, DJ로 깜짝 변신..‘버스 안에서’ 열창 비하인드 공개

    ‘나혼자산다’ 한혜진의 달콤한 목소리가 안방극장을 가득 메운다. 11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라디오 DJ로 깜짝 변신한 한혜진의 유쾌한 하루가 활기찬 에너지를 선사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주 한혜진은 MBC FM4U ‘오후의 발견’의 스페셜 DJ를 맡으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매끄러운 진행은 물론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재치있는 애드리브까지 수많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일명 달디(달심+디제이)의 새해 첫 녹화 현장이 11일 공개되는 것. 이날 방송 시간보다 훨씬 일찍 스튜디오에 도착한 한혜진은 스태프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꼼꼼하게 대본을 체크하며 미리 연습을 해보는 등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실수를 할까봐 걱정하며 긴장한 모습을 역력히 드러낸 그녀에게서는 반전 매력까지 엿보여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부터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하던 그녀는 당일 게스트인 천명훈과 함께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열창했다. 새해 첫날을 화끈하게 물들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라이브의 역사적인 현장 뒷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고 해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11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과의 약속’ 한채영, 분노부터 오열까지..안방 뒤흔든 ‘3단 열연’

    ‘신과의 약속’ 한채영, 분노부터 오열까지..안방 뒤흔든 ‘3단 열연’

    ‘신과의 약속’ 한채영이 독보적인 3단 열연을 보여주며 매주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MBC 주말특별기획 ‘신과의 약속’에서 한채영은 극 중 아나운서 겸 토크쇼 진행자 서지영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아이의 엄마로서 진정성 있는 모성애를 보여주며 연기 포텐을 터트린 그녀의 매력적인 변신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 것. 이에 한채영만의 ‘서지영’을 탄생시킨 그녀의 독보적인 열연이 빛났던 순간을 짚어봤다. # 카리스마 있‘지영’ 아나운서 겸 방송인으로 변신한 한채영(서지영 역)은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을 ‘헉’소리 나게 만들었다. 단정한 비주얼에 특유의 고귀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시선을 ‘올킬’했다. 여기에 똑 부러지는 말투와 강단 있는 눈빛까지 보여주며 캐릭터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 오열하‘지영’ 실제 한 아이의 엄마인 한채영은 극 중 ‘서지영’의 모성애를 누구보다 리얼하게 표현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백혈병에 걸린 첫째 아들 앞에선 담담한 척 했지만 이내 폭풍 오열하던 그녀의 눈물은 안방극장까지 가슴 아리게 해 짙은 여운을 만들었다. 또 서지영은 첫째 아들을 살리기 위해 전 남편 김재욱(배수빈 분)과 둘째 아이를 낳았고 제대로 품에 안아보지도 못한 채 현재 그의 아내인 우나경에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십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둘째 아들을 그리워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 분노하‘지영’ 가장 친한 친구에서 최악의 적이 된 우나경을 향한 그녀의 눈빛에는 분노가 서려있다. 서지영은 김재욱과 우나경이 외도한 사실을 알자 배신감에 몸서리치며 울부짖었다. 설상가상 과거 우나경이 본인의 유산을 서지영의 친정엄마에게 덮어씌웠다는 상황까지 알게 되자 뺨을 때리며 살벌하게 경고, 극 중 악연으로 묶인 캐릭터에 대한 분노를 날선 눈빛과 말투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한채영은 다채로운 열연을 보여주며 남다른 연기 내공을 자랑,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빼앗고 있다. 캐릭터 특유의 카리스마는 물론, 모성애가 듬뿍 담긴 깊은 감정선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부르기에 그녀만의 ‘서지영’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이에 앞으로 보여줄 한채영의 연기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눈을 뗄 수 없는 한채영의 3단 열연은 내일(12일) 밤 9시에 방송되는 MBC 주말특별기획 ‘신과의 약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혼자산다’ 헨리, 친구 마리오와 민속촌 방문 ‘의상 보니..’

    ‘나혼자산다’ 헨리, 친구 마리오와 민속촌 방문 ‘의상 보니..’

    ‘나혼자산다’ 헨리와 캐나다 친구 마리오가 할리우드 거지맨과 캐나다 장군으로 변신한다. 11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헨리와 마리오가 한국의 정취에 흠뻑 빠지기 위해 민속촌으로 향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헨리는 10여년 동안이나 한국에 살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다. 난생처음 한국을 방문한 마리오도 말 그대로 ‘한알못‘(한국을 알지 못하는)이다. 두 외국인의 좌충우돌 한국 체험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속촌을 찾은 두 사람은 전통의상부터 한식까지 다채로운 체험을 펼친다. 특히 조선의 거지옷을 힙(Hip)하게 소화한 헨리와 늠름한 장군으로 변신한 마리오의 등장에 온 민속촌이 들썩였다. 더불어 거지옷을 장착한 헨리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구걸 본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원한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풍물패 공연에 급작스럽게 스카우트(?) 된 두 사람은 함께 어울려 어깨춤을 추며 흥을 폭발시킨다. 이국적 비주얼의 두 사람이 가장 한국적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이색적인 풍경이 또 다른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11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눈보라 보듬고 칼바람 맞으며 한겨울 버텨내…황태, 그 이름을 얻다

    눈보라 보듬고 칼바람 맞으며 한겨울 버텨내…황태, 그 이름을 얻다

    설악과 대관령 겨울바람을 맞으며 노랗게 익어가는 황태는 추위가 반갑다. 올해도 어김없이 강원 인제 청정 내설악과 평창 대관령 마루금 바람골마다 펼쳐진 덕장에는 명태가 주렁주렁 내걸려 황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명태가 황태가 되어 식탁에 오르기까지 세른세 번의 손질이 필요할 만큼 정성이 들어간다. 혹한의 칼바람 속에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수십 차례, 부들부들한 속살에서 뽀얗게 우러난 황태국은 최고의 해장국으로 꼽힌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 속에서 덕장을 지키는 황태 지킴이들의 손길이 어느 해보다 바쁘다. 올해는 초겨울부터 추위가 이어지면서 어느 해보다 품질 좋은 노랑태(황태) 생산이 기대된다. 술꾼들의 해장국으로, 여성들의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황태의 세계를 들여다본다.●실향민들이 개척한 백담사 입구 ‘황태 마을’ 내설악을 끼고 국내 최대 황태 덕장이 펼쳐진 인제군 북면 용대리는 황태의 본고장이다. 명성에 걸맞게 해마다 겨울이면 바람이 불어오는 골짜기마다 황태를 말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400여명 주민들이 모여 사는 용대3리에만 모두 22곳의 덕장(전체 면적 23만 1000㎡)이 있다. 이곳에서 국내 황태의 70%가량이 생산된다. 해마다 3000만 마리, 2만여t의 황태가 만들어져 6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곳이다. 한겨울 동안 내설악의 칼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며 익어가는 황태들이 산골마을의 경제 중심에 있다. 설악산 백담사 입구에 있는 용대리가 황태마을이 된 것은 그리 머지않다. ‘살이 노란 명태’란 뜻의 황태는 함경도가 본고장이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북강원 원산 출신 실향민들이 용대리에서 황태를 건조하기 시작하며 남한지역의 황태 역사가 시작됐다. 전쟁 이후 아바이마을 등 속초를 중심으로 터전을 마련하고 생활하던 실향민들이 용대리가 남한에서 황태 생산의 천혜 조건을 구비한 적격지임을 알고 1963년 무렵부터 덕장을 만들어 황태를 생산해 왔다. 황태가 되는 데 필요한 바람과 추위, 눈의 3대 요소를 모두 갖춘 땅이 바로 용대리였기 때문이다.●4개월 가량 얼렸다녹였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 명태가 영양 만점의 황태가 되려면 밤낮 기온 차가 커야 하고, 한낮의 온도가 영하 2도 이하여야 한다. 내장을 빼낸 명태를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 차가 심하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추운 지역에서 낮에는 녹이고 밤에는 꽁꽁 얼리면서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약 4~5개월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말리면 살이 노랗고 솜방망이처럼 연하게 부풀고 고소한 맛이 나는 황태가 된다. 눈 등 적절한 수분 공급도 필수다. 육지의 바람과 해상의 기운이 계곡에서 절묘하게 만나는 용대리는 그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이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의 내설악 골짜기 바람은 겨우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는 백설과 함께 명태를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시키며 황태로 변신시키기에 적격이다. 이강열 용대리 황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용대리 황태는 하늘과 더불어 만들어진다”며 “황태는 눈, 바람, 추위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지난겨울에도 그랬지만 올겨울에도 한파가 이어지면서 최상품의 품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두대간 바람과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평창 대관령에도 대단위 황태덕장이 산재해 있고, 최근에는 고성, 영월 등에서도 황태가 만들어지는 등 바람, 추위, 눈 등 여건이 맞으면 강원도 산골짜기 어디서든 황태가 생산되고 있다. 명태를 계곡에서 4개월가량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해 탄생시키는 것이 황태라면, 북어는 바닷가에서 한 달 동안 바람에 말려 만든다. 명태는 또 싱싱한 생물 상태의 ‘생태’, 얼린 것을 ‘동태’, 말린 것을 ‘북어’, 하얗게 말린 것은 ‘백태’, 검게 말린 것은 ‘흑태’, 딱딱하게 마른 것은 ‘깡태’ 등 불리는 명칭만 35가지가 넘는다. ●고단백 자연식품으로 해독·다이어트에 좋아 명태가 마르면서 황태가 되면 단백질의 양은 2배로 늘어나는데 단백질이 전체 성분에서 56%를 차지할 정도의 고단백식품이 된다. 그러나 몸에 해로울 수 있는 콜레스트롤이 거의 없는 고급 단백질이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고단백 저칼로리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또 명태에는 인체 각 부분의 세포를 발육시키는 데 필요한 ‘라신’이라는 필수 아미노산과 뇌의 영양소가 되는 ‘트립토판’이 들어 있어 건강 유지에는 그만이다. 기름기가 상대적으로 적어 비만환자나 노인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명태의 간에서 뽑아낸 기름(간유)에는 대구 한 마리의 3배가량에 해당하는 비타민 A가 들어 있어 영양제로의 가치도 높다. 꾸준히 먹으면 눈이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 노란 황태포 살 속에 붉게 머금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명태의 간유가 스며든 것이다. 황태는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부드러운 맛에다 담백하고 고소함까지 갖고 있어 ‘맛’으로도 인기가 높다. 한방에서는 황태 국물이 일산화탄소 중독까지 풀어낼 만큼 해독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한약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과음으로 피로해진 간을 보호해주는 메타오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한 황태는 술 해장용으로도 최고의 식품으로 꼽힌다. 맛의 80% 이상을 하늘이 결정한다는 황태를 이곳 용대리 황태마을에서는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황태구이와 황태국, 황태강정 등 신선하고 맛있는 황태요리가 다양하다. 인제에 가면 황태를 간판에 새긴 음식점과 판매장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인제~속초를 잇는 국도변의 용대리에 가면 황태 관련식당과 가게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다. 용대3리에 있는 황태 식당만 16곳, 황태 판매장은 26곳에 이른다. ●매년 5월 황태축제… 황태강정 등 요리 체험도 해마다 5월이면 용대마을에서는 황태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20회째 열었다. 품질 좋은 황태를 선보이며 지역주민은 물론 수도권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축제에는 황태팬케이크 만들기 체험, 황태국 만들기, 황태강정, 황태라면 요리체험, 황태 숯불구이 체험 등 다양한 황태 음식을 직접 요리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김기훈 용대리 황태 생산 농민은 “올겨울에도 황태를 만드는 한파와 칼바람이 고맙기만 하다”며 “영하 17~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 속에 최고 품질의 황태가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명태의 변신 또 다른 내 이름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리거나 얼리지 않은 생태/갓 잡은 선태/마른 건태/얼린 동태/고온 건조된 흑태/3~4월에 잡힌 춘태/끝물에 잡힌 막물태/음력 4월에 잡힌 사태/오월에 잡힌 오태/가을에 잡힌 추태/명태를 말린 북어/배를 갈라 만든 짝태/겨울철에 찬바람에 얼고 녹이기를 반복해 만든 황태/노란색이 나는 노랑태/소금에 절인 간태/반건조 상태로 코를 꿴 코다리/새끼 명태 노가리/큰 명태 왜태/어린 명태 아기태/덕장에서 황태를 말릴 때 날씨가 따뜻해 물러진 찐태/기온 차가 커서 하얗게 마른 백태/수분이 빠져 딱딱하게 마른 깡태/몸뚱이가 제 모양을 잃어버린 파태/잘못 익어 속이 붉고 딱딱해진 골태/머리를 떼고 말린 무두태/유자망 그물로 잡은 그물태/낚시로 잡은 낚시태/주낙으로 잡은 조태/원양산 명태와 동해안 명태 구분을 위한 진태/고성 간성에서 잡힌 간태/강원도에서 잡힌 강태/ 산란한 직후 뼈만 남은 꺽태/명태가 금처럼 귀한 어종이 되면서 금태
  • 이하늬, ‘극한직업’서 1일 2얼굴? “낮과 밤 이중생활”

    이하늬, ‘극한직업’서 1일 2얼굴? “낮과 밤 이중생활”

    매 작품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온 배우 이하늬가 ‘극한직업’으로 다시 한번 천의 얼굴을 자랑한다.(제공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이병헌) 미모와 지성은 물론, 영화, 드라마, 예능, MC,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만능엔터테이너의 대명사 이하늬. 출연한 영화마다 이른바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극과 극을 오가는 상반된 캐릭터를 본인만의 매력으로 완성시키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해왔다. 2014년 영화 ‘타짜- 신의 손’에서 재력가 미망인 ‘우사장’ 역을 맡아 속내를 알 수 없는 팜므파탈로 180도 변신해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긴 이하늬는 ‘로봇, 소리’(2015)에서 항공우주연구원 박사 ‘지연’ 역할을 맡아 영어 대사를 완벽 소화하며 엘리트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조작된 도시’(2017)에서 주인공을 위험에 빠뜨리는 악당의 조력자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녀는 같은 해 11월, 두 작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동시기에 전혀 다른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침묵’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는 인기 가수 ‘유나’로 출연해 약혼자와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그의 딸과는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며 영화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한편, 한층 물오른 연기력으로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크게 호평 받았다. 마동석, 이동휘와 함께 출연한 ‘부라더’에서는 알 수 없는 말과 돌발 행동을 일삼는 8차원 캐릭터 ‘오로라’를 연기하며 코믹하고 엉뚱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그런 그녀가 ‘극한직업’으로 또 한번 팔색조 매력을 과시한다.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이하늬는 필터링 없는 거친 입담과 망설임 없는 불꽃 주먹의 소유자로 알고 보면 누구보다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는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형사’ 역을 맡았다. 낮에는 밀려드는 단체 손님과 끝없는 테이블 세팅을 거뜬히 해치우는 대박 맛집 홀 매니저, 밤에는 마약범 ‘이무배’(신하균)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약반의 열혈형사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이하늬는 이병헌 감독의 말맛 가득한 대사를 찰지게 구사하는 한편, 달리고 구르고 치고 받는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여기에 마약반의 사고뭉치 ‘마형사’(진선규)와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발휘하는 거침없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천의 얼굴’ 이하늬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극한직업’은 오는 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연애의 맛’ 김종민♥황미나, 제주도서 맞이한 새해 ‘달달 분위기’

    ‘연애의 맛’ 김종민♥황미나, 제주도서 맞이한 새해 ‘달달 분위기’

    ‘연애의 맛’ 김종민, 황미나의 달다하고 과감한 ‘종미나 제주로드 2탄’이 공개된다. TV조선 ‘연애의 맛’ 지난 방송분에서 김종민, 황미나 커플은 2019년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김종민과 황미나는 추운 날씨에도 ‘오픈카’를 만끽하는 엉뚱함, 아름다운 귤 카페에서 인증 샷을 찍고 즐기는 알콩달콩함,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과거를 공유하는 애틋함을 펼쳐내며 한껏 깊이 있게 다가서는 순간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10일 방송되는 TV조선 ‘연애의 맛’에서는 김종민의 흑심이 폭발하고 황미나의 밤샘열정이 가동된 ‘제주도에서의 첫날 밤’이 펼쳐진다. ‘종미나 제주로드 2탄’은 쌈을 싸주느라, 탄 것 먹지 말라고 걱정하느라 바쁜, 김종민과 황미나의 ‘흑돼지 먹방’으로 시작됐던 상황. 그 때 마침 종민 피셜 ‘제주도 전문가’인 절친 정준영이 김종민의 지원사격을 위해 소환, 제주도 일출 명소를 묻는 김종민에게 “서쪽으로 가요”라고 찬물을 끼얹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그러나 김종민은 아랑곳없이 ‘황미나 자랑’을 시전하는 ‘팔불출 종민’의 면모를 발산했고, 이에 정준영은 계속해서 “미나 씨”를 찾는 모습으로 김종민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종미나 제주로드의 밤이 되고, 드디어 숙소에 도착한 김종민-황미나는 어느새 ‘애칭’을 부르며 극강의 달달함을 드리웠다. 더욱이 ‘미미’와 ‘종종’이 연발되는 가운데, 김종민은 여전히 황미나의 방에서 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터. 이후 김종민의 ‘아찔한 샤워씬’과 ‘박력 만발 스킨케어’가 이어지면서 묘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황미나는 ‘종늑대’로 변신한 김종민의 마음도 모른 채 맥주와 함께 밤새도록 다른 것에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불살랐던 상태. 스튜디오의 신지는 “중독 증세”라며 놀라워했고, MC 박나래는 “밤새 저러고 있던 거냐”고 황당함을 내비쳤다. 밤을 새버린 ‘종미나 커플’이 무사히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아름다운 제주도의 밤, 서로에 대한 애칭을 부르게 된 두 사람이 더욱 즐겁고 과감한 추억들을 쌓아가게 된다”라며 “무엇보다 정준영의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든든한 지원사격,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이 두 사람을 더욱 무르익게 만들었다. 연애의 절정을 이룰 ‘종미나 제주로드 2탄’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은 1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후의 품격’ 신성록, 로맨스 연기로 시선 집중 ‘남다른 존재감’

    ‘황후의 품격’ 신성록, 로맨스 연기로 시선 집중 ‘남다른 존재감’

    ‘황후의 품격’ 신성록이 본격적인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주 방송 엔딩 장면에서 시청자들을 가슴 설레게 만들었던 신성록이 이번 주 방송에서도 장나라(오써니 역)와 로맨스 기류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을 극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극 중 신성록은 자신을 자꾸만 거부하는 장나라에게 “우리 부부야. 황제인 내가 황후의 방에 들어오는 게 뭐 잘못 됐어?”라고 말하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 때문에 장나라의 어머니를 죽게 만든 10년 전 사건에 괴로워하는 연기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극에 흥미를 더했다. 또한 신은경(태후 역)의 계략으로 인해 장나라가 위험에 빠지자 태후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극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 것은 물론 “어마마마한테서 황후를 지켜야겠습니다!”라는 대사로 마음속에 깊이 자리한 장나라를 위해 신은경과의 전쟁을 선포해 황제의 카리스마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등 몰입도를 높이는 극강의 연기력으로 TV 앞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신성록은 황실 바자회의 폭탄테러 사건으로 장나라가 위험에 빠진 순간,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고 흥분한 최진혁(나왕식, 천우빈 역)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연기로 앞으로 두 사람이 연적이 될 것을 암시했으며 이로 인해 신성록이 앞으로 보여줄 황제의 폭발적인 감정연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신성록의 열연으로 매주 방송마다 화제의 중심에 선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황실로맨스릴러 드라마로, 신성록은 절대 권력의 황제 이혁으로 완벽 변신해 브라운관을 장악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은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 이이경~안소희 “차세대 청춘★ 꿀조합”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 이이경~안소희 “차세대 청춘★ 꿀조합”

    환장의 웃음파티로 안방을 다시 뒤집을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가 더 강력한 꿀조합과 함께 돌아온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제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가 시즌1의 공식 ‘웃음자판기’ 이이경을 비롯해 김선호, 신현수,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까지 대세 청춘 배우들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지난 2월 방송된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청춘의 풋풋한 에너지와 병맛美 넘치는 유쾌한 웃음,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까지 풍성하게 담아내며 신개념 청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참신한 에피소드로 중무장한 탄탄한 대본 위에 몸 사리지 않는 하드캐리로 웃음을 증폭한 배우들의 열연, 예리하게 웃음을 조율한 감각적인 연출이 완벽한 3박자를 이뤄 매회 레전드 웃음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모았다.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 정인선, 고원희, 이주우 등 보석 같은 대세 배우들의 재발견을 이뤄내며 진정한 청춘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와이키키’는 종영 이후 끊임없이 시즌2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쏟아졌다. 그런 가운데 ‘와이키키’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시즌2 제작에 돌입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1에서 하드캐리 활약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이경을 필두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김선호, 신현수,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의 조합은 벌써부터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는 대환장의 수맥이 흐르는 게스트 하우스 ‘와이키키’에 또다시 모여들고 만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꿈을 위한 도전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시즌1에서 대학 동창들을 꼬여냈던 이준기(이이경 분)의 마수가 이번에는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뻗친다. 여전히 망할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스트 하우스 ‘와이키키’를 일으키려는 대책 없는 청춘들의 골 때리고 빡센 좌충우돌이 또 어떤 포복절도 시너지를 불러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기의 꼬임에 넘어간 첫 번째 희생자 차우식은 김선호가 맡았다. 우식은 ‘무명돌’ 출신의 가수 지망생이자 세상 둘도 없는 까칠남. 준기의 계략에 넘어가 전 재산을 투자해 ‘와이키키’에 들어오게 된다. ‘김과장’, ‘최강 배달꾼’, ‘투깝스’, ‘백일의 낭군님’까지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흥행 돌풍을 이끈 김선호가 반전을 거듭하는 연기 변신으로 대세 행보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매회 레전드를 생성했던 웃음폭격기 이이경은 이준기로 ‘와이키키 2’ 웃음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는다. 빛을 보는 듯했으나 다시 생계형 배우로 돌아간 준기가 ‘와이키키’를 일으켜 세우려 우식과 기봉을 끌어들이면서 바람 잘 날 없는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몸을 사리지 않는 무한 변신으로 ‘한국의 짐 캐리’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인생 캐릭터를 남겼던 이이경이 다시 선사할 대체불가의 웃음이 ‘와이키키 2’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 올린다. 준기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또 한 명의 희생자 국기봉은 신현수가 맡았다. 한때 촉망받던 야구천재였지만 지금은 2군을 전전하는 기봉은 ‘와이키키’ 투자로 인생의 바닥에 도달하는 인물. ‘청춘시대’, ‘황금빛 내 인생’, ‘열두 밤’을 거치며 청춘의 다양한 얼굴을 그려가고 있는 신현수는 ‘와이키키 시즌1’에서 화생방 수준의 발 냄새를 가진 피팅 모델로 특별 출연해 강력한 웃음 폭탄을 투하한 바 있다. 발군의 코믹 연기를 선보인 신현수가 본격적으로 ‘배꼽 스틸러’의 준비를 마치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똘기 충만한 ‘와이키키’ 청춘들이 그 시절 사랑했던 첫사랑 ‘후암고 여신’ 한수연은 문가영이 맡는다. 결혼식 당일 갑작스러운 봉변을 당한 수연은 하필 준기의 레베카에 뛰어들면서 운명적으로 ‘와이키키’에 기거하게 된다. ‘명불허전’, ‘마녀보감’, ‘질투의 화신’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걸크러쉬부터 털털한 매력까지 다채롭게 그려낸 문가영의 새로운 변신이 어떤 웃음으로 승화될지 기대가 증폭된다. 여기에 영화 ‘부산행’, 드라마 ‘하트 투 하트’, ‘안투라지’ 등으로 배우로서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온 안소희의 파격 변신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소희는 3년 만의 드라마 컴백작인 ‘와이키키 시즌2’에서 준기의 연극영화과 동기이자 생계를 위해 세상 모든 알바를 뛰는 알바왕 김정은으로 분한다. 내숭 1도 없는 털털한 성격에 더럽고 아니꼬운 꼴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오지라퍼형 걸크러쉬의 면모로 개성 만점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차우식의 친누나 차유리 역에는 김예원이 합류한다. 제2의 백종원을 꿈꾸는 유리는 우식은 물론 준기와 기봉까지 수족처럼 부려대는 ‘와이키키’의 최상위 포식자. 한계 없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김예원은 최근 스릴러 ‘도어락’으로 호평을 받고 있기도. 코믹부터 스릴러까지 이견이 없는 연기력의 김예원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웃음의 폭발력을 증폭할 예정이다. 한편 병맛美 장착한 유쾌한 웃음과 현실을 반영한 공감 저격 스토리로 청춘의 현주소를 짚어낼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는 이창민 감독과 김기호 작가 등 ‘웃음 제조 드림팀’이 다시 의기투합한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에 이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드라마하우스가 공동 제작하며 ‘눈이 부시게’ 후속으로 2019년 상반기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커플컷 공개 “심쿵력 만렙”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커플컷 공개 “심쿵력 만렙”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심쿵력 만렙’ 커플 스틸이 첫 공개 돼 설렘을 자극한다.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한때는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던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이나영 분)와 ‘문학계의 아이돌’ 스타작가 차은호(이종석 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강단이와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가 만들어갈 ‘로맨틱 챕터’가 설렘 마법을 선사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뜻한 공감을 자극하고, 별책부록처럼 따라오는 로맨스는 가슴 꽉 채우는 설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9년 만에 복귀하는 이나영과 로맨틱 코미디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이종석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설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뜨거운 기대 속에 공개된 스틸컷은 서로가 당연했던 강단이와 차은호의 오랜 인연을 짐작게 한다. 강단이와 차은호 만의 달달한 분위기는 묘한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세상 특별하고 남다른 ‘아는’ 누나와 동생, 강단이와 차은호의 과거부터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설렘 모먼트는 기대를 한껏 끌어 올린다. 담벼락 아래 나란히 앉은 강단이와 차은호. 말없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편안한 공기가 이들의 관계성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어진 사진 속 손을 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의 그림 같은 뒷모습은 바라만 봐도 심장 간질간질한 설렘을 유발한다. 현재에도 강단이와 차은호는 당연히 함께다. 함께 하기에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두 사람. 옅은 미소와 서로를 바라보는 ‘심멎’ 눈맞춤이 설렘을 더욱 증폭한다. 서로를 향한 다정한 눈빛은 여전하지만 미묘하게 달라진 설렘 기류가 강단이와 차은호에게 열릴 새로운 로맨틱 챕터를 기대하게 만든다.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온 이나영과 이종석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챕터를 연다. 이나영은 고스펙의 경단녀 ‘강단이’로 분해 하드캐리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이종석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섹시한 문학계의 아이돌이자 천재 작가 ‘차은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로맨스 소설처럼 빠져드는 강단이와 차은호의 이야기가 2019년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일 예정. 이나영은 “이종석 배우는 차은호 캐릭터 그 자체인 것 같다. 든든하고 따뜻하다. 만날수록 매력 넘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종석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종석 역시 “함께 할 수 있어 설렌다. 이나영은 자신만의 뚜렷한 색을 가진 배우다. 극이 진행될수록 더 좋은 시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 전하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진은 “일상의 순간이지만 함께 하는 것만으로 로맨틱한 감성을 불어넣는 이나영과 이종석의 독보적 시너지가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코력 만렙’ 배우진과 로맨스에 일가견이 있는 제작진의 만남은 ‘로코 드림팀’ 조합을 완성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OCN ‘라이프 온 마스’, tvN ‘굿 와이프’를 통해 연출력을 입증한 이정효 감독과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로 호흡을 맞췄던 정현정 작가의 재회는 따뜻한 감성이 녹여진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로코 드림팀’을 완성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 오는 1월 26일 토요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리뷰] 떠버리 백인 고용한 천재 흑인… 인종차별 시대 넘은 브로맨스

    [영화 리뷰] 떠버리 백인 고용한 천재 흑인… 인종차별 시대 넘은 브로맨스

    영화 ‘그린 북’(Green Book)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인 ‘그린 북’에서 제목을 따왔다. 아프리카계 우편배달원인 빅터 휴고 그린이 펴낸 이 책에는 흑인 여행객들만 이용 가능한 숙박 시설, 레스토랑, 주유소 등의 정보가 적혀 있다. 흑인용 화장실을 따로 둘 정도로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대의 산물이다. 이런 시기에 백인을 고용한 흑인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일로 여겨졌을 테다. 9일 개봉한 영화 ‘그린 북’은 바로 그 특별한 주인공들의 여정을 따라간다.1962년 미국. ‘떠버리’라는 별명에 주먹깨나 쓰는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일하던 클럽이 문을 닫아 쉬고 있던 중 우연히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개인 운전사 겸 매니저 면접을 보게 된다. 돈 셜리는 흑인들이 돌아다니기 위험했던 미국 남부로 8주간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던 중이었다. 백인인 토니는 돈 셜리와 일하는 게 어쩐지 썩 내키지 않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보수를 많이 주겠다는 제안에 그와 동행한다. 피부색부터 말투, 옷차림, 식성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여행은 처음엔 삐걱거린다. 포크와 나이프가 없으면 음식을 먹지 않는 돈 셜리와 달리 토니는 운전 중 한 손으로 치킨과 샌드위치를 우걱우걱 먹는 사람이다. 토니의 거친 말투 역시 돈 셜리의 신경을 긁는다. 하지만 토니는 돈 셜리의 음악을 듣고 그의 재능에 감탄하게 되고, 백인들이 그를 위협할 때마다 그를 구해 준다. 돈 셜리 역시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토니에게 마음을 연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부딪치다가 점차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이 썩 유쾌하고 따뜻하다. 작품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함께 남부 투어를 한 실존 인물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 닉 발레롱가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기는 데 참여했다. 실화의 감동을 밀도 있게 전하는 건 두 배우의 세밀한 연기 덕분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 역으로 유명한 배우 비고 모텐슨은 배포가 두둑하고 매사 능청스러운 토니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13㎏ 늘리며 완벽 변신했다. ‘문라이트’에서 후안 역을 맡아 2017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마허샬라 알리는 우아하고 기품 있지만 쓸쓸한 내면을 지닌 돈 셜리를 빈틈없이 그려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드라마 부문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30분. 12세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