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변신
    2025-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74
  • 김정화 아들, 길렀던 머리카락 소아암 환우에 기부 [전문]

    김정화 아들, 길렀던 머리카락 소아암 환우에 기부 [전문]

    배우 김정화 아들이 소아암 환우에게 기부하기 위해 길렀던 머리카락을 잘랐다. 지난 20일 김정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길렀던 머리카락을 자르는 아들 유별 군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김정화는 “사실 그동안 딸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고, 딸 갖고 싶어 여자아이처럼 키우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아이 성향이 바뀔까 걱정된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다”고 털어놨다. 김정화는 “하지만 이제 그런 오해 받을 일도 설명해야 할 일도 없어졌다”며 “다행히 예쁘게 커트 해주셔서 저는 별이의 변신이 아주 마음에 든다”며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네티즌들은 “너무 멋져요. 별이의 선행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이렇게 깊은 뜻이ㅠㅠ”,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정화는 지난해 11월 MBC 예능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아들 유별 군은 긴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김정화는 “부모 욕심에, 소아암 아동을 위한 기부를 위해 1년 4개월째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정화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남자의 변신은 무죄!!^^ . 별이가 18개월때 부터 머리를 길러보자!!다짐하고~ 43개월이 된 지금..이제 머리 길이도 어느정도 되고^^(묶어서 내려오는 길이가 25cm는 되야 기부를 할수있대요^^)드디어 오늘 헤어 컷트하러 왔습니다~ㅎ 사실 그동안 딸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었고..딸갖고 싶어 여자아이처럼 키우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구요~아이성향이 바뀔까 걱정된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어요^^ . 하지만 일일이 제가 매번 다 설명을 해드릴수 없었기에..속상할때도 있었지만 웃어 넘긴일도 많았었거든요^^하지만!!이제 그런 오해 받을 일도 설명 해야할 일도!!없어졌네요ㅎㅎ완벽한 남자아이로 돌아왔습니당♡꺄~다행히 예쁘게 컷트도 해주셔서~저는 별이의 변신이 아주~ 마음에 듭니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채이배 “당에 남겠다”… 청년정당 통합도 ‘손학규 퇴진’에 달려

    채이배 “당에 남겠다”… 청년정당 통합도 ‘손학규 퇴진’에 달려

    바른미래당이 소속 의원 과반수를 스스로 제명한 가운데 채이배 의원은 당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당이 공중분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청년정당으로의 변신에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어서다. 하지만 미래세대와의 통합 역시 손학규 대표의 퇴진 여부가 최대 걸림돌로 남는다. 채 의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도 당에 남아서 미래세대들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지금까지 겉으로 얘기는 잘 안 했지만 미래세대와 가장 먼저 접촉하면서 얘기해온 사람으로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면서 “그들이 바른미래당에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마지막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저도 결단을 할 것”이라며 청년정당과의 통합 길이 완전히 닫힐 경우 탈당할 여지를 남겼다. 채 의원은 그간 시대전환 등 청년정당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바른미래당을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손 대표가 3개 정당의 통합추진위원장들이 발표한 합당 합의문 추인을 거부하면서 “호남신당 창당은 결코 새롭지 않다. 청년세력 주도로 한국 정치 구조를 바꾸는데 바른미래당이 나서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것 역시 시대전환 등과의 통합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다만 채 의원이 바른미래당 잔류를 결심한 것이 손 대표와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채 의원은 손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의 직접적인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당 정책위의장을 사퇴하면서 “손 대표와 안 전 의원의 입장을 보고 실망감에 사퇴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이후 손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 등에 불참해왔다.바른미래당과 청년정당의 극적인 통합이 회생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 손 대표도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세력의 정당화가 일부 어려움 겪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대전환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거대양당 적대 구도를 깨는 그림 안에서 우리와 정치적 연대를 해보자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같이할 수 있는 입장이었지만, 몇 차례 비공식적 접촉을 통해 내린 결론은 그럴 의지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현재로서는 (통합)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손 대표의 퇴진이다. 이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이 상황까지 오면서 손 대표가 기득권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 상황에서 시대전환에 통합 제안을 하는 것은) ‘너희가 와서 꽃병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라면서 “본인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할 생각하는 분들이 계속 남아있는 당이면 저희가 그 안에서 뭘 하겠나.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의원 9명을 제명하면서 당에는 7명만 현역의원으로 남게 됐다. 이중 비례대표 의원인 박주현·장정숙 의원은 각각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선숙 의원은 2년간 당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활동을 하고 있다. 김동철·박주선·주승용 등 지역구 의원 3인은 탈당에 무게를 두고 고민하면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손 대표 발언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어벤져스·코딩 로봇… 레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어벤져스·코딩 로봇… 레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1932년 덴마크의 작은 마을 빌룬에 있는 한 목공소. 얼마 전 아내와 사별한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은 슬픔을 가눌 새도 없이 목재 장난감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 아이를 좋아하던 그가 만든 장난감은 불티나게 팔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전쟁 후반 목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그의 장난감 사업도 위기에 직면했다. 플라스틱으로 눈을 돌린 올레는 가족의 반대에도 덴마크 최초로 사출성형기를 사들였고, 브릭을 찍어 냈다. ‘세기의 장난감’(포천)이라는 칭송을 받는 글로벌 완구회사 ‘레고’(LEGO)의 시작이다. 덴마크어로 ‘잘 놀다’는 뜻인 ‘레그 고트’(Leg godt)의 준말. 레고는 그동안 아이에게는 창의성을, 어른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면서 세계인들과 함께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장난감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블록을 쌓아 가듯 차곡차곡 혁신을 거듭했다. 레고가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도도한 물결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레고는 여전히 사랑받는 장난감이 될 수 있을까.처음부터 레고가 블록의 대명사는 아니었다. 앞서 영국 ‘키디크래프트’ 등 블록 방식의 장난감은 많았다. 차별점이라면 추상화가 몬드리안이 사용한 색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 정도. 레고가 장수기업으로 살아남은 것은 올레의 아들 고트프레드의 공이 컸다. 고트프레드는 장난감의 본질에 집중했다. 아이들이 ‘잘 갖고 노는 것’이다. 당시 블록은 잘 붙지 않았다. 아이들의 적절한 힘으로도 잘 붙는 기술이 필요했다. 블록 바닥에 있는 둥근 모양의 ‘클러치 튜브’가 그 고민의 흔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튜브가 발명된 1958년을 레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는다. 또 다른 중요한 순간이 앞서 있었다. 1954년 고트프레드가 영국에 출장을 갔을 때다. 여객선에서 만난 백화점 직원의 불평이 귀에 들었다. “아이들이 그냥 사서 놀다가 질리면 버리고 새로운 걸 찾아요.” 고트프레드는 장난감에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봤다. 과거의 제품이 현재의 제품과 호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4 크기의 레고 브릭 6개로 만들 수 있는 조합은 9억여 가지다. 전 세계에 2000억개가 넘는 레고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니, 지구상에 존재하는 레고로 창조할 수 있는 세계는 무한에 가깝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레고는 성공가도를 질주했다. 1970년대 덴마크 전체 수출량의 1%를 차지했고, 전 세계 매출액이 3억 달러를 넘어섰다. 잘나가던 레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980년 특허가 만료되면서 온갖 ‘짝퉁’의 도전을 받았다. 1990년대 후반에는 비디오 게임에 아이들의 흥미를 빼앗겼다. 결국 1998년 레고는 처음으로 4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듬해 1000여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다급한 마음에 여러 시도를 했지만, 시원치 않았다.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싶었다.레고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 이유를 제시하자는 거다. 그렇게 2001년, 자체 개발한 세계관 ‘바이오니클 시리즈’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레고는 점차 살아났다. 이보다 앞서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다른 영화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 갔다. 이야기의 외연을 넓힌 것이다. 2011년 출시한 자체 개발 스토리 ‘닌자고’는 레고로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의 정점이었다. 2014년엔 최초의 레고 블록버스터 영화 ‘레고무비’도 나왔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유년시절을 추억하는 ‘키덜트’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레고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전통적인 완구산업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앞으로 아이들은 어떤 장난감을 갖고 놀 것인가. 지금껏 레고가 디지털 영역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한 적이 없지 않았다. 대개 실패로 돌아갔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다시 고꾸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레고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7년 출시한 ‘레고 부스트’가 변화의 시작이다. 레고에 코딩을 접목한 제품. 조립한 레고를 코딩 앱으로 움직일 수 있다. 상상력과 동시에 코딩으로 논리력도 기를 수 있다. 코딩 명령으로 춤을 추는 로봇, 레고를 자동으로 조립해 주는 기계 등 5가지 모델이다. 기존 부품과 호환할 수 있다. 자신만의 코딩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8월에는 ‘레고 히든사이드’도 출시했다. 레고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 시리즈다. 레고를 조립한 뒤 앱과 동기화하면 모바일로 유령을 퇴치하고 수수께끼를 푸는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완구업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역시 디지털”이라면서 “레고의 근간인 브릭을 통해 놀이와 디지털을 이어 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 통해…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 통해…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리더에 따라 조직이 달라진다. 성과가 향상되기도, 조직이 사분오열되기도 한다. 직원이 의욕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경민(44)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임원들의 리더십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정신과 전문의다.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전문의까지 마친 뒤 2017년까지 약 10년간 근무한 경기 한 정신병원을 박차고 나와 이듬해 창업했다. 일터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 번아웃증후군 등 각종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주로 치료했고, 본인도 조직 때문에 무력감을 경험하면서 아예 조직을 바꾸는 일로 전업했다.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그의 주 고객사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위워크 선릉3호점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직원들이 행복하고 신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십의 핵심을 들었다.-안정적인 정신과 의사에서 리더십 컨설턴트로 길을 바꿨는데.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일상으로 되돌아갔으나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를 많이 봤다.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일터, 즉 조직의 환경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병이 반복된 것이다. 결국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조직문화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 스스로도 조직의 문제로 무력감을 느꼈고 우울했던 경험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아픈 부분을 찾아내 치료하는 게 직업이 돼야 일을 통해 세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아끼면서 조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제 몫의 아픔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십 컨설팅을 하게 됐다.” -리더십 컨설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주로 임원이 대상이다. 현재 국내 기업 20여곳의 임원진 500여명에 대해 1대1 또는 소규모 단위의 코칭을 하고 있다. 짧게는 회당 90분씩 2회, 길게는 12회까지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본인 리더십의 장단점을 진단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을 한다. 예컨대 급한 성격이 왕성한 추진력으로 연결돼 임원이 된 분이 있다. 이런 성격이 정신분석적으로 어떻게 형성됐고, 이런 성격이 가정에서는, 또 조직에서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분석한다. 이런 분과 사는 가족들은, 또 이런 리더와 일하는 직원들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등을 진단하고 단점은 개선하고 강점을 강화하기 위한 상담을 한다. 대부분 임원들은 머리가 좋고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적받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점을 찾는다. 이는 직원 만족과 팀의 성과 확대, 그리고 승진으로 이어진다.”-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은 없는지. “조직원 전체를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적게는 20여명에서 많게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나 이틀에 걸쳐 한다. 한번은 한 지점장 참가자가 ‘우리 조직에는 세대 갈등이 없다. 이런 프로그램은 다 장삿속 아니냐’고 화를 냈는데 이후 만난 그 금융사의 젊은 직원들이 ‘우리 지점장님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려 애쓰고 대화 통로도 많이 만들고 있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해당 지점장이 교육 이후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20대 직장 초년병 자녀로부터 상사와의 관계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결과였다고 한다.” -리더십 개선의 핵심이 세대 갈등과 관련 있다는 이야긴데. “세대 이야기를 흥미처럼 하는 것 같지만 리더가 세대 차이를 알면 조직이 훨씬 더 유연해진다. 처음에는 조직문화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에 집중하다가 그 대상이 되는 조직구성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서 발견한 것이다. 과거처럼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대 차이를 포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조직 내 세대를 어떻게 나누나. “베이비부머(1964년 이전 출생), 586(1965~1973년생), X세대(1974~1983년생), 밀레니얼(1984~1993년생), 90년대생 혹은 Z세대(1994년 이후 출생)로 나눌 수 있다. 각각 성장 과정에서 비슷한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유사한 특징을 갖게 됐다.” -세대별 특징이라면. “경제성장기를 몸으로 겪은 베이비부머와 386세대는 조직의 성장과 본인을 동일시한다. 성장하는 조직을 위해 몸 바치는 게 곧 자아를 실현하는 일이다. 일방적인 리더십에 익숙하고 아랫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난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X세대는 경제호황기에 학창시절을 보내며 높은 소비욕과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윗세대처럼 조직에 순응하게 됐다. 충성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만 자칫 윗사람과 하께 도태될 수 있다. 반면 밀레니얼·Z세대는 2008년 ‘리먼사태’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지는 저성장 시대에 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미 조직이 개인의 미래를 지켜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역으로 조직이 나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다만 리먼사태 직후 사회에 진입한 밀레니얼 세대는 치열한 취업난을 겪으며 조직에 진입한 만큼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조직 이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반면, Z세대는 이미 조직 밖의 대안들을 목격하며 자랐기에 탈조직이 자유롭다.” -왜 리더들이 밀레니얼·Z세대에 맞춰야 하나. “조직 입장에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미국 사회는 이미 2015년 직장 내 인력의 약 50%가 밀레니얼 이후 세대로 이뤄진 구조가 됐다.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젊은 세대지만, 더 중요하게는 조직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장의 주된 소비자도 젊은 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은 시장에서도 낙오되고 조직 자체적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밀레니얼·Z세대를 이끌기 위한 리더십은. “소통이 뭐냐고 물었을 때 40~50대는 ‘회식’이라고 답하지만 20~30대는 ‘피드백’이라고 말한다. 40~50대는 ‘직원이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곧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20~30대는 ‘나의 사명은 무엇이고 조직은 그 사명을 어떻게 키워 줄 것인지’를 묻는다. 20~30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줘야 한다. 그 핵심은 소통할 수 있는 역량, 칭찬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보상해 줄 수 있는 역량이다. 보상은 승진이라기보다 일에 대한 즐거움을 회복해 주고 자율성을 주는 쪽에 가깝다.” -경쟁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면. “직원을 사춘기 자녀 대하듯 하라고 말한다(웃음). 사춘기 아이는 부모와 끈끈하게 붙어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 주다가 확실한 지향점이 있을 때 연대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가 되듯 조직에서도 서로를 포용하며 공동의 가치를 위해 느슨하게 연대해야 한다. ‘느슨한 연대’가 키워드인 셈이다. ‘가족 같은 회사’를 내세워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던 것은 옛말이 됐다. 또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직의 본래 존재 이유인 일과 성과 자체에 집중해야지, 회식에 잘 참석하는지, 의전을 충실히 하는지 등의 비본질적인 것으로 구성원을 평가해선 안 된다. 동시에 젊은 세대에는 긴 호흡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말처럼 경력은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다. 윗사람이 걸어온 길을 인정하고 윗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조직에서 날 알아주지 않는다거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포기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성숙의 길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통해… 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통해… 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리더에 따라 조직이 달라진다. 성과가 향상되기도, 조직이 사분오열되기도 한다. 직원이 의욕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경민(44)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임원들의 리더십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정신과 전문의다.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전문의까지 마친 뒤 2017년까지 약 10년간 근무한 경기 한 정신병원을 박차고 나와 이듬해 창업했다. 일터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 번아웃증후군 등 각종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주로 치료했고, 본인도 조직 때문에 무력감을 경험하면서 아예 조직을 바꾸는 일로 전업했다.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그의 주 고객사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위워크 선릉3호점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직원들이 행복하고 신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십의 핵심을 들었다.-안정적인 정신과 의사에서 리더십 컨설턴트로 길을 바꿨는데.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일상으로 되돌아갔으나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를 많이 봤다.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일터, 즉 조직의 환경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병이 반복된 것이다. 결국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조직문화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 스스로도 조직의 문제로 무력감을 느꼈고 우울했던 경험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아픈 부분을 찾아내 치료하는 게 직업이 돼야 일을 통해 세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아끼면서 조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제 몫의 아픔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십 컨설팅을 하게 됐다.” -리더십 컨설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주로 임원이 대상이다. 현재 국내 기업 20여곳의 임원진 500여명에 대해 1대1 또는 소규모 단위의 코칭을 하고 있다. 짧게는 회당 90분씩 2회, 길게는 12회까지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본인 리더십의 장단점을 진단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을 한다. 예컨대 급한 성격이 왕성한 추진력으로 연결돼 임원이 된 분이 있다. 이런 성격이 정신분석적으로 어떻게 형성됐고, 이런 성격이 가정에서는, 또 조직에서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분석한다. 이런 분과 사는 가족들은, 또 이런 리더와 일하는 직원들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등을 진단하고 단점은 개선하고 강점을 강화하기 위한 상담을 한다. 대부분 임원들은 머리가 좋고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적받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점을 찾는다. 이는 직원 만족과 팀의 성과 확대, 그리고 승진으로 이어진다.” -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은 없는지. “조직원 전체를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적게는 20여명에서 많게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나 이틀에 걸쳐 한다. 한번은 한 지점장 참가자가 ‘우리 조직에는 세대 갈등이 없다. 이런 프로그램은 다 장삿속 아니냐’고 화를 냈는데 이후 만난 그 금융사의 젊은 직원들이 ‘우리 지점장님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려 애쓰고 대화 통로도 많이 만들고 있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해당 지점장이 교육 이후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20대 직장 초년병 자녀로부터 상사와의 관계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결과였다고 한다.”-리더십 개선의 핵심이 세대 갈등과 관련 있다는 이야긴데. ”세대 이야기를 흥미처럼 하는 것 같지만 리더가 세대 차이를 알면 조직이 훨씬 더 유연해진다. 처음에는 조직문화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에 집중하다가 그 대상이 되는 조직구성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서 발견한 것이다. 과거처럼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대 차이를 포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조직 내 세대를 어떻게 나누나. “베이비부머(1964년 이전 출생), 586(1965~1973년생), X세대(1974~1983년생), 밀레니얼(1984~1993년생), 90년대생 혹은 Z세대(1994년 이후 출생)로 나눌 수 있다. 각각 성장 과정에서 비슷한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유사한 특징을 갖게 됐다.” -세대별 특징이라면. “경제성장기를 몸으로 겪은 베이비부머와 386세대는 조직의 성장과 본인을 동일시한다. 성장하는 조직을 위해 몸 바치는 게 곧 자아를 실현하는 일이다. 일방적인 리더십에 익숙하고 아랫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난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X세대는 경제호황기에 학창시절을 보내며 높은 소비욕과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윗세대처럼 조직에 순응하게 됐다. 충성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만 자칫 윗사람과 하께 도태될 수 있다. 반면 밀레니얼·Z세대는 2008년 ‘리먼사태’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지는 저성장 시대에 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미 조직이 개인의 미래를 지켜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역으로 조직이 나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다만 리먼사태 직후 사회에 진입한 밀레니얼 세대는 치열한 취업난을 겪으며 조직에 진입한 만큼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조직 이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반면, Z세대는 이미 조직 밖의 대안들을 목격하며 자랐기에 탈조직이 자유롭다.”-왜 리더들이 밀레니얼·Z세대에 맞춰야 하나. “조직 입장에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미국 사회는 이미 2015년 직장 내 인력의 약 50%가 밀레니얼 이후 세대로 이뤄진 구조가 됐다.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젊은 세대지만, 더 중요하게는 조직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장의 주된 소비자도 젊은 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은 시장에서도 낙오되고 조직 자체적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밀레니얼·Z세대를 이끌기 위한 리더십은. “소통이 뭐냐고 물었을 때 40~50대는 ‘회식’이라고 답하지만 20~30대는 ‘피드백’이라고 말한다. 40~50대는 ‘직원이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곧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20~30대는 ‘나의 사명은 무엇이고 조직은 그 사명을 어떻게 키워 줄 것인지’를 묻는다. 20~30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줘야 한다. 그 핵심은 소통할 수 있는 역량, 칭찬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보상해 줄 수 있는 역량이다. 보상은 승진이라기보다 일에 대한 즐거움을 회복해 주고 자율성을 주는 쪽에 가깝다.” -경쟁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면. “직원을 사춘기 자녀 대하듯 하라고 말한다(웃음). 사춘기 아이는 부모와 끈끈하게 붙어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 주다가 확실한 지향점이 있을 때 연대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가 되듯 조직에서도 서로를 포용하며 공동의 가치를 위해 느슨하게 연대해야 한다. ‘느슨한 연대’가 키워드인 셈이다. ‘가족 같은 회사’를 내세워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던 것은 옛말이 됐다. 또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직의 본래 존재 이유인 일과 성과 자체에 집중해야지, 회식에 잘 참석하는지, 의전을 충실히 하는지 등의 비본질적인 것으로 구성원을 평가해선 안 된다. 동시에 젊은 세대에는 긴 호흡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말처럼 경력은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다. 윗사람이 걸어온 길을 인정하고 윗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조직에서 날 알아주지 않는다거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포기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성숙의 길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보수 통합에 긴장감 커지는데 민주 지도부 ‘공공의 적’ 되나

    보수 통합에 긴장감 커지는데 민주 지도부 ‘공공의 적’ 되나

    금 의원 지역구인 강서갑은 금 의원 외에 여러 예비후보가 있었지만 경선 지역이 아닌 추가 후보 공모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던지는 등 당론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온 금 의원을 찍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더욱이 조 전 장관을 절대적으로 옹호한 김 변호사가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그를 영입한 당권파의 의중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해찬 침묵 속 일각선 사퇴 주장도 당 지도부는 일단 김 변호사의 출마는 개인 판단이라며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강서갑 사태에선 이번 총선에 임하는 당권파의 시각이 잘 드러난다. 일각에선 이해찬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공천권이 달려 있어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민주당의 헛발질이 계속되면서 보수 야당의 통합 등으로 긴장감이 커진 예비후보들 사이에 이대로 가다간 지도부 때문에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미리 교수 칼럼 고발 사태에 대해 지난 17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대리 사과했지만 정작 이 대표는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도 계속된다. 그러자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날 본회의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며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 원내대표가 사과했기 때문에 대표급의 사과는 이것으로 정리됐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공천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자평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지만 선거를 뛰고 있는 의원들 사이에 위기감은 크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일련의 사태들이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때로는 이런 사건들이 각자의 고집과 각자 목적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는데 이럴 때 당 지도부는 빨리 막을 수 있는 건 막고 키울 건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과거 노인 폄하 발언이나 김용민 사태 등을 보면 선거 직전까지 지도부 말 한마디에 표심이 크게 오갔다”며 지도부 발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도 총선 변수 추미애 법무장관이 무리하게 검찰을 공격하면서 ‘윤석열 총선’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지난달 초 윤 검찰총장 직계 정리부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팀 물갈이, 공소장 비공개 방침 등 추 장관의 검찰개혁이 공감대를 얻기도 전에 논란부터 증폭시키자 자칫 총선에까지 불똥이 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재선 의원은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됐다. 당이 반전을 꾀해 이미지 변신을 한다면 법무장관 교체까지도 생각해 봐야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결국 이번 선거는 최대한 방어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제발 조국 프레임으로 엮지 말아 달라”면서 “추 장관은 추 장관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총선 국면이다 보니 다들 좀 소극적으로 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검찰개혁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 [포토] 한예슬, 꽃보다 아름다운 ‘봄의 여신’

    [포토] 한예슬, 꽃보다 아름다운 ‘봄의 여신’

    배우 한예슬이 우아한 미모를 자랑했다. 한예슬이 매거진 데이즈드 코리아(DAZED KOREA) 3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한예슬은 글로벌 패션 하우스 펜디(FENDI)와 함께 한 데이즈드 화보를 통해 봄의 여신으로 변신,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화보 사진 속 한예슬은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의상을 과감하게 소화하며 화보 장인의 면모를 아낌없이 뽐낸데 이어 꽃 한송이로도 고혹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발산했다. 봄의 여신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화보로 ‘역시 한예슬’이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 한예슬은 현장에서도 포즈를 섬세하게 살리는 연출과 아이템을 돋보이게 만드는 디테일한 감성으로 화보 촬영장의 분위기까지 한예슬화 하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여 박수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사진=데이즈드 코리아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녕 드라큘라’ 서현, 농도 짙은 동성애 연기 “내 장점은 진정성”

    ‘안녕 드라큘라’ 서현, 농도 짙은 동성애 연기 “내 장점은 진정성”

    배우 서현의 연기 농도가 짙어졌다. 17일 방송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안녕 드라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을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 서현은 자신을 철저히 감춘 채 엄마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지안나 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서현은 폭넓은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극과 극의 감정을 달리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극 중 엄마 미영(이지현 분)을 기계적으로 챙기는 눈빛엔 생기가 지워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또한 좁혀지지 않는 엄마와의 간극은 안나를 더욱 시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동성 연인 소정(이청아 분)을 대할 때는 달랐다. 헤어짐을 고하는 소정을 붙잡는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묻어났으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처연한 안나의 모습은 화면 너머로까지 먹먹함을 고스란히 전했다. 드라마 속 서현의 눈빛, 표정,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시청자들은 안나에 자연스럽게 몰입했다는 후문. 특히 그의 탁월한 연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감정선을 쌓아나간 동시에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호평이 이어지는 중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로서 나의 장점은 진정성이다”라고 전한 것처럼, 서현은 순간의 연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마음으로 안나를 완성시켰다. 그 결과, 서현의 진정성은 제대로 통했다. 드라마는 방송과 동시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점령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 2회는 오늘(18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최전선 부대’ 변신한 서울시 찾동 간호사들

    서울시의 대표적인 방문 복지 시스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관련 인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찾동 소속 방문 간호사 877명과 복지플래너 2331명 등 모두 3208명이 일선 현장에 투입됐다고 17일 밝혔다.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에어비앤비, 게스트하우스 등 소규모 관광숙박업소 1403곳에 대한 전수 점검을 담당했다. 점검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둘째주까지 주 1회씩 모두 3차례 진행했다. 이를 통해 최근 2주 내에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중국인 투숙객 494명을 확인한 결과 유증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찾동 방문간호사들은 관내 25개 자치구별 선별진료소와 비상방역 콜센터, 보건소 등에도 투입돼 코로나19 관련 안내와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관내 건강취약계층과 독거노인 등 집중관리대상자에게 수시로 연락해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주민과 가장 가까이 접해 있는 행정 최일선기관인 찾동 방문간호사와 복지플래너를 통해 감염병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지석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출연 확정 ‘연기 변신’

    김지석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출연 확정 ‘연기 변신’

    배우 김지석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tvN 새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와 자식은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 못 할 비밀이 늘어가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기에 당연했고,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나누지 못했던 감정과 비밀을 가족보다 깊이 공유하는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슈츠’ 등을 공동연출한 권영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과 영화 ‘안녕, 형아’, ‘후아유’, ‘접속’ 등의 각본을 쓴 김은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높인다. 믿고 보는 배우 한예리, 추자현이 캐스팅을 확정한 가운데, 김지석까지 합류하며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김지석은 김은희(한예리 분)의 대학 동기이자 가족 같은 남사친 ‘박찬혁’을 맡았다. 부모님 덕분에 고정관념이나 관습 등에서 자유롭고 독립적인 그는 사람을 잘 관찰하고 그 사람이 숨기는 마음도 금세 알아차린다. 김은희의 죽어가는 연애 세포를 살리는 연애코치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 누구보다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박찬혁은 사진작가의 꿈을 접고 현재는 자신이 세운 황금거위 미디어를 이끌고 있다.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김지석은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로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3연타 흥행 홈런에 도전한다. 앞서 김지석은 tvN ‘톱스타 유백이’에서 로맨스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KBS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강종렬을 진솔하게 그려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는 자유로우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박찬혁’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그릴 것으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인물의 매력과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김지석의 저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올 상반기에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꼰대 이미지 벗자?… 새롭게 등장한 ‘밀레니얼 핑크’

    꼰대 이미지 벗자?… 새롭게 등장한 ‘밀레니얼 핑크’

    ‘변신’ 전략 안철수 측 신당은 오렌지색 민주당은 ‘파란 일으키자’ 파란색 유지 ‘따뜻한 정당’ 표방 정의당 노란색 사용당명뿐 아니라 상징색도 정당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상징색은 선거철에는 유권자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요소로 선거전 흥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은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다.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써 온 빨간색 계열은 유지하면서도 강성 이미지를 탈피해 중도까지 외연을 넓히려는 의도가 담겼다. 이미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꼰대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이 색깔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원색이 아니라 선거전에 도움이 안 된다”, “예비후보들이 이미 빨간색을 쓰고 있는데 바꾸기가 어렵다”는 등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통합 주체들이 뜻을 모은 만큼 상징색을 다른 계열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색은 당을 대표하는 시각적 이미지이기 때문에 비슷한 상징색을 쓰는 다른 정당이 있을 경우 혼란을 유발할 수도 있다. 최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전 의원 측과 민중당 간에 ‘오렌지색·주황색’ 논란이 일어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 전 의원 측이 4년 전 국민의당 시절 쓰던 초록색과는 정반대에 가까운 오렌지색을 택한 것은 상징색 교체를 통한 이미지 변신 전략으로 풀이된다.17일 통합을 앞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의 당색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청록색, 대안신당은 진녹색, 민주평화당은 녹색을 쓰고 있다. 3당의 공통 기반을 고려하면 녹색 계열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호남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색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정치권에서는 당색 변화를 통해 낡은 이미지를 깨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다. 2012년 새누리당은 수십년간 보수를 상징해 왔던 파란색을 버리고 빨간색을 입었고 그해 총선과 대선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남겨 둔 파란색을 채택했고 19대 대선에서 ‘파란을 일으키자’는 선거문구에 활용하기도 했다. 노란색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이었다. 열린우리당 이후 명백이 끊어진 노란색은 지금은 ‘따뜻한 정당’을 표방한 정의당이 사용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태원 클라쓰’ 마현이 이주영, 화제의 클럽씬 비하인드컷

    ‘이태원 클라쓰’ 마현이 이주영, 화제의 클럽씬 비하인드컷

    ‘이태원 클라쓰’ 이주영의 탁월한 변신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1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에서 마현이 역을 맡은 이주영은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비주얼과 감정에 섬세한 변주를 주며 극 재미를 수직상승시켰다. 앞서 성별을 뛰어넘은 연기로 이주영 표 마현이에 궁금증이 집중됐던 바. 이날 방송에서 그의 사연이 풀어지며 ‘클라쓰’가 다른 연기 스펙트럼에 탁월한 비주얼 변신까지 더해 이주영만의 ‘마현이’를 완성시켰다. 공개된 사진 속 이주영은 색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모은다. 기존의 짧은 헤어와 스포티한 옷차림과는 180도 다른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캐릭터의 사연을 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상반된 스타일로 변화를 꾀하며 몰입도를 더했다는 평이다. 특히, 마현이의 진실이 밝혀지는 중요한 장면인 만큼 이주영은 비주얼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선을 유지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촬영 중간중간 모니터링을 거듭하며 더욱 완벽한 장면을 위해 만전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이주영의 노력에 ‘마현이’ 역시 빛나는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다.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등장과 동시에 ‘이태원 클라쓰’의 주역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이주영이 회를 거듭하며 ‘궁금한 캐릭터’에서 ‘응원을 부르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마현이가 트랜스젠더 임이 밝혀지며 그의 서사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이주영이 그릴 신선한 연기 변신에 시청자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주영의 무한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JTBC ‘이태원 클라쓰’는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세균 총리 “손님 줄어 편하겠네”…상인 위로하려다 부적절 발언 논란

    정세균 총리 “손님 줄어 편하겠네”…상인 위로하려다 부적절 발언 논란

    취임 6일 만에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나쁜 바이러스’ 잡는 ‘좋은 세균맨’으로 변신한 정세균 국무총리. 정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이 14일 구설에 올랐다. 정 총리는 전날(13일) 서울 신촌명물거리를 찾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재래시장 경기를 살폈다. 정 총리는 한 가게에서 “여기가 유명한 집이라면서요. 외국 손님도 많이 찾느냐”고 인사를 건넸고, 상인은 “원래 손님이 많은 편인데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줄었다)”고 답했다. 이에 정 총리는 “금방 또 괜찮아질 것”이라며 “원래 무슨 일이 있으면 확 줄었다가 좀 지나면 다시 회복되고 하니까,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갖고 조금 버티셔야지”라고 했다. 정 총리는 다른 가게에서도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니까 편하시겠네”라고 했고, 상인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에 정 총리는 “마음이 더 안 좋은 거죠? 조만간 다시 바빠질 테니 편하게 지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구설에 오르자, 총리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축되거나 의기소침하지 말고 힘을 내시라는 의미였다”며 “(조롱이라는 비판은) 앞뒤 상황과 맥락을 모두 자르고 문제 될 것 같은 부분만 부각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 상인분은 총리가 의원 되기 전 회사에 다닐 때부터 총리를 알았다고 친밀감을 표현했다. 총리도 반가움에 편하게 대했다”고 전했다. 야당 “상처를 후벼 파는 조롱…대국민 사과하라” 야당은 정 총리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아무리 농담이라 하더라도 농담에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법”이라며 “정 총리 발언의 핵심은 문제인 정부가 국민들의 민생에 대해 진지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수민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상처를 후벼 파는 조롱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라”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가 방문한 신촌명물거리는 대학생들과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대학교 개강 연기 등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급감해 인근 상인들이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긴 생머리 ‘싹둑’ 간호사 우한行...“코로나19 무섭지 않아”

    긴 생머리 ‘싹둑’ 간호사 우한行...“코로나19 무섭지 않아”

    “여전히 젊고 건강하며 책임져야 하는 가족도 아직 없다. 코로나19가 두렵지 않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의료 자원 봉사단 지원한 장샤오란 씨는 우한 시로 향하는 대형 버스 탑승에 앞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오전 8시 푸젠성 소재의 의과대학부속병원 소속의 간호사 장 씨는 우한으로 출발하는 의료봉사단 버스에 탑승, 격려하는 가족들을 향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1996년생의 장 씨(여, 25세)는 호흡기 치료 전문 병원 입사 1년차 신입 간호사다. 그는 지난달 23일 우한시 일대가 코로나19(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전염 사태로 강제 봉쇄 조치된 이후 곧장 의료 자원 봉사 신청, 이번 6차 의료 자원봉사단 파견에 가까스로 합격한 사례자다. 우한질병관리센터는 장 씨의 의료 자원 봉사 신청에 대해 ‘경력 부족’ 등을 사유로 지속적으로 거절 의사를 전달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한 시내에서 운영 중인 격리 중증 환자 병동의 파견 의료단 선정 기준은 ‘수간호원 이상의 경력을 갖출 것’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씨의 총 6회에 걸친 의료단 지원 신청 결과 지난 12일 오후 20시 경 장 씨에게도 우한 시 격리 병동으로 향하는 추가 의료봉사단에 합류하라는 공고문이 통지됐던 것. 해당 통지문를 전달받은 장 씨는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던 덕분에 책임져야 할 남편도 없고 자녀도 없다”면서 “부모님께서는 오히려 이런 나의 (의료봉사단 지원)선택을 응원해주신다. 우한시 의료진 중 상당수가 감염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극히 소수자의 사례지만 과로사한 경우도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장 씨는 “이런 이유 탓에 일부에서는 우한시 일대로 향하는 자원봉사단의 행보를 마치 전쟁에 출정하는 것처럼 전선에 나간다고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나는)그 전선이 두렵지 않다. 특히 어머니가 지속적으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장 씨는 의료 봉사단 합류에 앞서 평소 길게 길렀던 생머리를 짧게 잘랐다. 허리까지 길게 내려왔던 긴 생머리를 수년 째 유지했던 장 씨는 의료진 자원 봉사를 위해 짧은 단발머리로 변신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장 씨의 긴 머리를 직접 이발한 이는 그가 재직 중인 병원의 간호부 린안련 주임 간호사였다. 올해 23년 차의 수간호원 린 주임 간호사는 우한 시 자원 봉사를 떠나는 장 씨를 격려하기 위해 이 같은 이발 이벤트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날 이발 현장에 참석한 수많은 인파 속에서 장 씨는 수 년 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순간 눈물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이발 이벤트가 종료된 직후 “최근 전염병 창궐지역으로 알려진 우한일대를 찾은 의료진의 수가 전국적으로 1만 명을 넘어섰으며 파견된 군의관들의 수까지 헤아리면 2만 명을 넘을 것”이라면서 “전염병과 싸우는 환자들과 이를 돌보는 의료진 모두 이 고난의 상황을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씨의 사연은 중국 국영 언론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을 통해 중국 전역에 보도됐다. 장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발로 자른 머리는 머지않아 곧 다시 길어질 것이며 우한에도 봄이 곧 올 것이라며 온 국민들이 의료 봉사단을 응원하고 있다’, ‘무사히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관가 블로그] 코로나 대응 올인하는 ‘좋은 세균맨’

    [관가 블로그] 코로나 대응 올인하는 ‘좋은 세균맨’

    방역 강화·경제적 타격 방어에 역점 온라인 강좌 70%까지 확대 지시도“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정 총리의 별명은 ‘세균맨’입니다. 만화영화 ‘날아라 호빵맨’에 나오는 캐릭터 중 하나인 세균맨과 이름이 같다고 지지자들이 붙여 줬지요. 취임 6일 만에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정 총리는 이제 ‘나쁜 바이러스’ 잡는 ‘좋은 세균맨’으로 변신했습니다. 정 총리는 14일로 취임 한 달을 맞습니다. 취임 한 달간 행보를 보면 온통 ‘코로나 대응’에 집중돼 있습니다. 각종 코로나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물론 선별진료소 현장점검, 진단 키트 제조사 및 자동차부품 기업과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인 경기 이천시 국방어학원 방문 등 매일 현장을 누비고 다닙니다. 정 총리는 코로나 대응에서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로 경제가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권 내에서 보기 드문 ‘경제통’으로 과거 메르스 사태처럼 코로나가 경제에 크게 타격을 주지 않도록 챙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14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을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하던 관례를 깨고 인근 음식점으로 정한 것도 골목 상권을 챙기겠다는 숨은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코로나 사태 초기 “위기 상황에 총리가 안 보인다”, “메시지 혼선이 있다”는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 홀로 단신’으로 총리실에 부임한 이후 ‘시차적응’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큰 위기에 직면한 정 총리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내공’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치러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미루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시행하게 된 것도 정 총리가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는 후문입니다. 정 총리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등을 직접 불러 대책을 논의하면서 “교육부가 책임 있게 방역한다면 굳이 시험을 연기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온라인 강좌가 2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도 70%까지 완화해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들이 학교로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정 총리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 대응을 통해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정 총리의 장점이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취임 한달 맞은 정세균 총리…바이러스 잡는 ‘세균맨’으로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 19 대응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정 총리의 별명은 ‘세균맨’입니다. 만화 영화 ‘날아라 호빵맨’에 나오는 캐릭터중 하나인 세균맨과 이름이 같다고 지지자들이 붙여줬지요. 취임 6일 만에 터진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정 총리는 이제 ‘나쁜 바이러스’ 잡는 ‘좋은 세균맨’으로 변신했습니다. 정 총리는 14일로 취임 한달을 맞습니다. 취임 한달간 행보를 보면 온통 ‘코로나 대응’에 집중돼 있습니다.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기 차단을 긴급 지시한 후 각종 코로나 대책회의와 인천공항 점검, 질병관리본부 방문, 선별진료소 현장점검 등 매일 현장을 누비고 다닙니다. 정 총리는 코로나 대응에서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로 인해 경제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권 내에서 보기 드문 ‘경제통’으로서 과거 메르스 사태처럼 코로나가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14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을 세종시 총리 공관하던 관례를 깨고 인근 음식점으로 정한 것도 골목상권을 챙기겠다는 숨은 뜻도 담겼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코로나 사태 초기 “위기 상황에 총리가 안보인다”, “ 메시지 혼선이 있다”는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홀로 단신’으로 총리실에 부임한 이후 ‘시차적응’도 못한 상황에서 큰 위기에 직면한 정 총리 입장에서는 나름 아쉬운 부분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치뤄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미루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시행하게 된 것도 정 총리가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는 후문입니다. 정 총리는 유은혜 교육부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교육부가 책임있게 방역한다면 굳이 시험을 연기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온라인 강좌가 2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도 70%까지 완화해 중국서 입국한 유학생들이 학교로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정 총리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 대응을 통해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정 총리의 장점이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내 딸은 내가 지킨다” 김태희, ‘껌딱지’ 육아의 신세계(‘하바마’)

    “내 딸은 내가 지킨다” 김태희, ‘껌딱지’ 육아의 신세계(‘하바마’)

    ‘하이바이,마마!’ 김태희가 못 말리는 24시간 밀착 육아로 이승을 발칵 뒤집어놓는다.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이하 ‘하바마’) 측은 12일,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 분)의 애틋한 육아 현장을 포착했다. 딸 조서우(서우진 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순간을 함께 하는 차유리의 모성애가 뭉클한 감정을 자극한다. ‘하바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다.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유제원 감독과 ‘고백부부’를 통해 유쾌함 속에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짚어낸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해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휴먼 판타지를 기대케 한다. 공개된 사진 속 차유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딸 조서우에게 ‘껌딱지’ 모드다. 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한 아픔에 이승을 맴도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는 한시도 딸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모습. 젖먹이 시절부터 지금까지 조서우의 옆에는 늘 차유리가 함께 있었다. 따스하게 보듬어 주지는 못하지만,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 행복한 차유리. 유치원 버스에 매달려 마지막까지 배웅하는 팔불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쏟아지는 햇살을 손 그늘로 가려주는 모습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여느 엄마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행복한 미소 속에 스치는 애틋함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든다. 딸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싶은 마음과 달리,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그의 안타까운 처지가 뭉클함을 자아낸다. 딸의 온기를 느껴 볼 수 없는 차유리의 애끓는 심정이 달달한 눈빛 사이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어진 사진 속 반전 분위기가 호기심을 유발한다. 벽 뒤에 숨어서 딸을 바라보는 차유리와 눈이 마주친 듯한 조서우의 모습이 포착된 것. 과연 두 모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하늘에서 받아야 할 환생 재판을 이승에서 받게 된 고스트 엄마 ‘차유리’로 분하는 김태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돌아온 만큼 폭넓은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 정 많고 사연도 많은 ‘평온납골당’ 귀신들의 온갖 민원을 해결해 주는 ‘귀변인’의 활약부터 애틋한 모성애까지 다이내믹하게 그려나갈 그의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고스트 엄마 차유리가 생전 모습 그대로 이승으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딸 조서우와의 이야기는 유쾌한 웃음 속에서도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하바마’ 제작진은 “김태희와 서우진의 모녀 케미는 특별하다. 김태희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의 세밀한 감정까지 짚어내며 매 순간 가슴을 두드린다.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진한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는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 오는 22일 밤 9시 첫 방송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법’ 정지소, ‘기생충’ 이선균 딸 맞아? “봉준호 감독 응원”

    ‘방법’ 정지소, ‘기생충’ 이선균 딸 맞아? “봉준호 감독 응원”

    tvN ‘방법’ 속 ‘인간의 탈을 쓴 악귀’ 성동일의 목을 조르는 ‘10대 소녀 방법사’ 정지소의 강렬한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을 최고조로 치솟게 한다. tvN 월화드라마 ‘방법’(연출 김용완, 극본 연상호, 제작 레진 스튜디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측이 11일(화) 2회 방송에 앞서 성동일(진종현 역)과 정지소(백소진 역)의 긴장감 팽팽한 ‘목 조르기’ 현장을 공개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런 가운데 정지소는 사람을 저주로 죽이는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을 맡았다. 특히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의 딸이자 최우식의 과외학생 ‘박다혜’ 역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앞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방법’을 촬영하면서 ‘기생충’의 수상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봉준호 감독님, 배우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고 촬영 잘 하라고 응원 메시지 보내주시는 등 떨어져있지만 서로 응원하고 있다”며 봉준호 감독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촬영하고 있음을 밝혔고, 이를 입증하듯 ‘방법’ 첫 방송부터 저주의 힘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라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등 스크린-브라운관을 동시 섭렵해 시선을 강탈했다. 이와 관련 공개된 성동일-정지소의 날 선 대치 현장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성동일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정지소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자 이내 돌변한 정지소가 성동일의 목을 있는 힘껏 조르는 모습. 분노 가득한 정지소와 달리 어디 한 번 해보라는 듯 웃으며 정지소를 도발하는 성동일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함과 동시에 섬뜩함을 풍기고 있어 이들의 대면이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무엇보다 본 장면은 정지소가 ‘대선배’ 성동일의 목을 조르며 분노의 감정을 거침없이 폭발시키는 중요한 씬. 이에 두 사람은 리허설부터 카메라 동선, 목을 잡는 손 포즈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아드레날린 폭발’ 명장면을 완성해냈다. 이에 영화 ‘기생충’의 발칙한 여고생 캐릭터를 완벽히 지우고 비범한 저주의 힘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로 분한 정지소가 ‘악귀’ 성동일과 펼칠 박빙의 기싸움과 강렬한 활약에 기대가 더욱 고조된다. 한편 tvN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 충무로 명품 제작진의 의기투합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로 차원이 다른 장르물을 탄생시켰다. 특히 한국 드라마 최초로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방법(謗法)’, ‘방법사’ 소재를 기반으로 한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라는 독창적 세계관 위에 펼쳐진 폭풍전야 전개로 첫 회부터 시청자를 열광하게 한 가운데 ‘방법’ 2회는 오늘(11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법’ 뜻 알고보니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주술’…“압도적 열연”

    ‘방법’ 뜻 알고보니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주술’…“압도적 열연”

    tvN ‘방법’이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완성도를 선보이며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의 서막을 열었다.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과 한국 토착신앙의 결합을 통해 탄생한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 흡인력을 극대화한 엄지원-성동일-조민수의 믿고 보는 열연, 영화 ‘기생충’의 ‘괴물 신예’ 정지소의 강렬한 브라운관 데뷔와 함께 감각적인 영상미까지 더해진 완벽한 완성도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제대로 매료시켰다. 이를 증명하듯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연출 김용완, 극본 연상호, 제작 레진 스튜디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첫 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2.5%, 최고 3.1%를 기록, tvN 타깃 2049 시청률은 평균 1.2%, 최고 1.4%를 기록하며 차별화된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방법’ 첫 회는 국내 최대 IT기업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불가사의한 사건이 벌어지자 정의감 넘치는 열혈 사회부 기자가 흑막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숨 막히는 서막을 열었다. 포레스트 회장 진종현(성동일 분)의 폭행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 임진희(엄지원 분)는 제보자를 통해 포레스트 내에 수상한 자회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임진희는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 하지만 기업과 유착관계에 있던 신문사 부장 김주환(최병모 분)의 방해로 무산되고 좌절한다. 때마침 임진희의 앞에 정체불명의 소녀 백소진(정지소 분)이 등장, 자신을 저주의 힘을 가진 방법사라고 소개한다. 백소진은 진종현 회장이 세상을 해하려는 악신이며 인간의 법으로는 그를 이길 수 없다는 경고를 남기고, 임진희는 허무맹랑하다며 백소진을 무시하지만 자신의 제보자가 본인으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증오에 몸을 맡겨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에게 김주환의 사진과 한자이름, 소지품을 전하며 저주를 의뢰해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 가운데 ‘방법’ 말미 그려진 상상초월의 충격 엔딩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뒤집어놨다. 백소진의 ‘방법(謗法)’에 의해 기괴한 모습으로 사지가 뒤틀린 채 죽은 김주환의 시신이 발견, 시청자들의 등골을 송연하게 만들며 극강의 소름을 선사했다. “우리는 이제 운명공동체에요”라는 백소진의 의미심장한 말처럼 현실로 드러난 초현실적인 힘의 존재와 함께 임진희는 본인도 모르는 새 알 수 없는 저주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됐다. 이렇게 거대한 음모 뒤에 숨은 악신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임진희-백소진의 운명적인 공조가 시작된 가운데 거대 악에 맞선 목숨 건 저주의 사투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뜨거운 기대 속에 방송된 ‘방법’은 첫 회부터 차별화된 스릴러의 새 지평을 확실히 선보이며 괴물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방법(謗法)’과 방법사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한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만의 섬뜩한 분위기가 심장을 조이는 몰입감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첫 장면부터 드론을 이용한 부감으로 장중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제보자의 뜻하지 않은 죽음에 충격에 빠진 임진희의 모습을 빠르게 줌아웃으로 전환해 사건의 긴박감을 배가시키는 등 압도적 영상미로 촘촘한 서사에 힘을 더했고, 백소진이 김주환을 ‘방법(謗法)’하는 장면에서는 사이키델릭한 음악으로 극적인 변화를 극대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등 독창적인 세계관의 구현까지 지금껏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완성도로 시청자를 단단히 사로잡았다. 엄지원-성동일-조민수의 연기 또한 명불허전이었다. 소신과 신념을 가진 기자에서 저주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돌변하는 엄지원의 반전 에너지가 극적인 다이내믹을 발휘했다. 성동일은 인간의 탈을 쓴 악귀라는 전대미문의 빌런 캐릭터를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냉랭한 표정에서 누군가를 저주하는 서늘한 눈빛까지,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또한 그의 영적 조력자 ‘진경’으로 분한 조민수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다크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는 막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는 단연컨대 ‘괴물 신예’ 정지소. 비범한 저주의 힘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로 분한 정지소는 전작 ‘기생충’을 잊게 만드는 과감한 숏컷과 날 선 눈빛으로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제패, 향후 활약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저주로 얽힌 성동일-조민수-정지소의 질긴 악연과 함께 전대미문의 빌런을 파멸시키기 위한 엄지원-정지소의 운명공동체 공조가 앞으로 휘몰아칠 흥미진진한 전개에 대한 기대지수를 고조시켰다. 한편 이 날 방송된 ‘방법’ 첫 회는 방송 전후 각종 SNS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내리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진짜 재미있다. 몰입감 장난 아니네”, “앞으로 전개 너무 기대된다”, “정지소 ’기생충‘ 다혜아닌 줄. 몰라볼 정도로 파격 변신”, “대박 내 스타일. 시간 순삭할 만큼 내용 완전 흥미진진”, “오프닝부터 연출 고퀄리티”, “소재도 독특하고 ‘부산행’ 연상호 감독 첫 드라마 집필이라더니 뭔가 다르네”, “소녀 방법사 기생충 다혜였어? 숏컷하니 딴 사람인 줄”, “엄지원-성동일-조민수 연기 대박”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오늘(11일) 밤 9시 30분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식 거점’ 만든다더니… 간이부엌만 늘리는 삼청각

    ‘한식 거점’ 만든다더니… 간이부엌만 늘리는 삼청각

    2016년 한식문화관 등 240억 투입 계획 5년째 일부 수리만 진행… 예산도 30억뿐 위탁받은 민간기업, 사용료 5배 내야 해 사업자 공모 번번이 유찰·시의회도 난색 “상징성 있지만 접근성 제약 커” 지적도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아름다운 한옥의 자태를 뽐내며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는 삼청각. 서울시는 이곳을 한식 대중화의 거점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수년째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은 쪼그라들고 계획도 수차례 변경되면서 졸속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예산 약 30억 8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4월부터 삼청각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연말에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다. 2001년 이후 약 19년 만에 처음이다. 기존에 가장 큰 건물인 일화당에만 부엌 설비가 별도로 있었던 것에서 건물마다 자체적으로 한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간이 부엌 5곳을 신설하는 등 내용이 골자다. 축구장 면적의 약 2분의1 크기인 연면적 4399㎡ 규모의 삼청각은 크게 일화당을 포함해 청천당, 천추당, 유하정, 취한당, 동백헌 등 6개의 한옥으로 이뤄졌다. 이 중 일화당은 넓이 약 422㎡ 규모로 실내 150명, 야외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삼청각 리모델링 추진 계획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기존의 한식당을 넘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 한식문화체험공간으로 재단장한다며 2016년 4월 ‘삼청각 운영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삼청각 진입로 앞 주차장 터에는 한식 연구, 전시, 체험, 교육, 시식, 쇼핑 등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식문화 복합문화체험공간인 ‘한국음식문화관’을 신축하고, 가장 큰 건물인 일화당 2층은 전통혼례와 요리경연대회 등 행사를 할 수 있는 개방형 다목적홀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2018년 약 3개월에 걸쳐 기존 건물을 일부 수리하는 데 그쳤고, 이번에도 기존 건물에 간이부엌 정도를 추가하는 계획이다. 시의회의 반대 등 이유로 당초 예산은 240억원에서 한국음식문화관 신축 관련 예산이 빠진 3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사업성이 떨어지고 시설의 정체성이 불명확하다는 한계가 삼청각의 변신을 어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년 수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관련법상 민간기업 대비 5분의1 수준의 사용료만 지불하면 되는 세종문화회관 운영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다른 위탁운영 사업자가 뛰어들 경우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앞서 운영 사업자를 정하기 위해 2016년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삼청각 관리운영 민간위탁 공모’를 했으나 모두 유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듬해 6월 재공모도 무산됐다. 시의회도 사업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예산안 통과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한식은 국내 소비자에게는 집에서 평소에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반대로 외국인 소비자에게는 낯선 음식인 만큼 진입 문턱이 높은 분야라 풍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진 특급호텔도 섣불리 도전하기 어렵다”면서 “삼청각은 상징성은 있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공간도 부족해 제약이 크다”고 말했다. 예산을 늘려 당초 계획대로 대대적인 하드웨어의 쇄신을 이끌더라도 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한식의 대중화를 위해 수많은 한식 파인다이닝 업체들이 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시설공사로 다른 한식당과의 차별점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