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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우려되는 日 ‘해외파병’

    일본은 미국의 테러 보복 전쟁을 틈타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공식화하고 있다.고이즈미(小泉純一郞)일본 총리는 19일 미국의 테러 보복공격과 관련해 미군 후방지원을 위한자위대 파견,일본내 미군기지 경비 강화,정보수집을 위한 자위함 파견 등 대책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일본 방위청은 대형 수송함과 미사일 장착 호위함 등 ‘해상자위대 지원함대’편성에 나섰다.아프가니스탄 주변 지역 정보수집을 돕는다며 공중자위대의 조기경보기(AWACS)와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한다. 이로써 일본 자위대가 해외 전장에 나서게 된 것이다.일본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할 것인가.자위대의 해외 파병은 평상시 같으면 국내의 반대와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일본은 미국의 압력을 핑계로자위대의 마지막 족쇄를 풀고 있는 것이다.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병은 분명히 일본 실정법 위반이다.1999년에 제정된 ‘주변사태법’은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경우에만 미군에 수송·의료 등 후방지원을할 수 있게 돼있다.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벌어진 테러가 어떻게 일본의평화와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는 말인가.세계는 이번미국 연쇄 테러를 보면서 일본의 ‘진주만 기습’을 떠올렸다.일본은 이번 테러 참사를 기화로 전쟁에 끼어들기 앞서자숙해야 옳다.그럼에도 일본은 ‘미국에 대한 협력법’이라는 한시법의 제정을 통해 이참에 자위대 해외 파병의 걸림돌을 일거에 제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병을 지켜보면서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은 주변국들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미국은 테러에 대한 보복에 집착한 나머지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눈감아 주거나 부추김으로써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미국은 세계사를 좀 더 긴 눈으로봐야 한다.
  • 이용호 게이트/ 신승남총장 일문일답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19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막내 동생이 이용호씨의 계열사에 취직하고 월급을 받는 등관계를 가졌지만,나는 동생이 하는 일에 대해 몰랐으며 이씨와 관련된 어떤 압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동생이 이씨와 어떤 관계였나: 이씨는 먼저 동생에게 계열사 사장 자리를 제공하며 접근했다.동생은 운송 관련 사업을 크게 한 경력이 있으며 지금은 모 기업 부사장이다.내가동생에게 “너는 금융 전문가도 아니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니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만류했으며 동생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았다.그러다 지난 16일 동생을 다시만나서 물어보니 동생이 이씨 계열사에 취직해 1주일 2∼3차례 출근했으며, 7, 8월 월급으로 1,600여만원을 받았다고밝혔다. ■이씨가 동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데: 5,000만원을 받은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다만 이씨는 이를 동생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주장했지만 동생은 “자기 통장에 들어왔지만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 위해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막내 동생과는 어떤 사이인가: 동생이기는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잘 만나지 않았다.동생이 이씨와 어떤 관계인지는사실 지금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나는 이씨와 관련해 어떤행동이나 말을 한 적이 없다. ■수사팀에서 동생을 조사한다면: 수사팀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문제다.만약 조사한다해도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 ■동생 관련 이야기는 처음 언제 들었나: 유언비어가 나돈다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사팀에 확인한 적은 있다.이 가운데 일부는 맞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총장 탄핵과 특검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치권에서 알아서 할 문제이지 나는 할 말이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재난·테러경험 정신질환 부른다

    미국 건국이래 사상 최악의 테러 참사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뭐니뭐니해도 사고당사자들일 것이다.이들은생명을 건졌다하더라도 두고두고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를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홍식 서울 신촌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교수는 “이처럼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경험했을 때 사람들은 흔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게 된다”면서 “재난을 당한 사람들 중 적게는 5%에서 많게는 75%까지 이런 장애가나타난다고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김성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를주는 사건이란 전쟁,자동차·기차·비행기 등으로 인한 교통 사고,테러 및 폭동,지진,홍수,폭풍,화산폭발,폭행,강간,작업장의 사고 등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 받은 충격이 클 수록 장애가 커진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사건으로인해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이 교수는 “주된 증상은 당시 위협적이던 사건을 반복적으로 회상한다거나 그런 사건이 꿈에 계속 나타나는 것 또는 마치 그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이 행동하거나 느끼는 경우 등”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한 외상 사건에 관한 생각이나 대화를 회피하거나,그 사건의 중요한 부분을 회상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이전과 달리 정서적 감정이 둔화되거나 사람에 따라 사회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외상적 사건후 불면증,분노폭발,집중력 감퇴,놀람 반응 등 과민상태가 지속되기도 하고 대인관계에서 무관심하고 멍청한 태도 또는 우울증 등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착각이나 환각,기억과 주의력 장애도 보이며 다른사람들은 죽었는데 자신은 살아남은데 대한 죄책감,수치감등도 갖게 된다”고 전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지속되면 인체생리학적 변화가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김 교수는 “이런 증상으로 오래 고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기유발검사를 해보면 아주작은 자극으로도 깜짝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이들의 뇌를 촬영해보니 뇌의 특정 부위가 작아졌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어릴 때 감정적 외상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의존성,편집성 혹은 경계형 성격소유자,사회보호·보장제도 등 사회적 지원이 부적절한 경우,최근 스트레스성 생활변화 등을 겪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들은 학력이 낮을수록,나이가 많을수록,피해기간이 길수록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재난·테러로 인한 정신질환 대처방법.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는 “테러,건물붕괴,화재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충격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경우 여러가지 정신질환을 일으켜 평생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고 말했다. 그는 “갑작스런 재난에 의해 발생하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와 주변의 도움이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는 것.“자신이 처한환경을 회피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자신이 느끼는 정신적 충격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삭이려고만 하지 말고 가족이나 주변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정신적 충격을 해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서는 재난을 당한 환자가 나쁜 기억과 감정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게 하는 분위기를만들어 주어야 한다. 충격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냥 참고 잊어버리라”는격려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심할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의 이같은 조언은 바람직하지 않다.인내를 강요하기 보다는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정신적인 고통을 깊이 공감해 주는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는 충격이 큰 만큼 회복 때까지 시간이걸리므로 느긋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어야 한다.또 증세가충격을 받은 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은 장기간에 걸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재난에 의한 충격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할 정도라고 느껴지면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이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거쳐 약물치료,행동치료나 인지치료와 같은 정신치료를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성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찍 치료하면 비교적 치료 효과가 좋은 질환”이라면서 “증상이 가벼우면 발병 초기에 항우울제,수면제 등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고 단기 정신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말했다. 그는 “정신 치료는 사건을 받아들이기,대응전략개발과 실행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환자가 재난을 부인하려는 충동을 극복하게 해주는 동시에 안심시키는 것”이라고전했다.아울러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외상경험을 돌이켜보고 사고 당시의 끔찍한 기억과 감정을 환자가 구분하도록하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말도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입원해 정신치료 및 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치료를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 日 ‘교사 원조교제’ 충격

    현직 중학교 교사가 여중생과 원조교제를 하려다 이 여중생을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돼 일본열도가 또다시 충격에빠졌다. 지난 7월24일 일본 고베(神戶)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여중생 변사사건을 수사해 온 효고(兵庫)현 경찰은 9일 현직중학교 교사 후쿠모토 겐(福本謙·34)씨를 체포, 수사하고있다. 후쿠모토씨는 전화방 업자가 운영하는 휴대폰 ‘만남의사이트’를 통해 처음 만난 피해자(여중 1년·12)에게 수갑을 채워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여중생이 차 문을 열고 탈출하자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여중생은 뒤따라오던 대형 트럭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만에 출혈과다로 숨졌다. 후쿠모토씨는 범행을 시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범인이 왜강제로 수갑을 채웠으며 피해자가 승용차에서 탈출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중생의 휴대폰의 통화기록을 추적하다 다른 사람의 명의로 휴대폰에 가입했던 범인을 1개월 보름만에 붙잡았다. 89년부터 중학교 사회과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범인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6월부터 휴직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설마, 교사가 범인이라니…”라고대서특필하며 윤리관이 결여된 일부 교원들의 범죄에 대해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의문사 김준배씨 수사 검사…진상규명위 동행명령 거부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는 5일 김준배씨 의문사 사건과 관련,당시 수사지휘 검사인 정모 검사(현 Y지청장)에게 동행명령장을 지참한 조사관 3명을 파견해 집행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정 검사는 “김씨 사망이 의문사에 해당되지 않은데다 이미 전화와 서면을 통해 수사에 협조했기 때문에 동행명령에 응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만 전달했다. 진상규명위는 “정 검사는 최근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글에서 당시 변사사건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됐다고 주장했으나 구타 부분,아파트 케이블선 이탈 부분 등 사건의 핵심에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결과가 나오기 전에 수사를 종결한 점 등 직무유기 책임을져야할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동행명령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한편 강제소환권이 없는 진상규명위는 오는 7일 심사를 통해 정검사에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네티즌 칼럼] 性범죄자 공개대신 형량 높여라

    청소년 성범죄를 저지른 169명의 신상이 인터넷과 관보를통해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신상공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이것은 범죄자에 대한 명백한 이중처벌이며,범죄자의 갱생을 원천적으로봉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신상이 공개된 범죄자들은평생동안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게 될지 모른다. 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들 가정의 안위이다.성 범죄자들이 죄값을 치러야 하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받을 비난은명백히 그들 스스로 감수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비난과는 별개로 결국 그(또는 그녀)의 가족이 그의 죄를 감수하고 용서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신상공개가 됐다면그 가정에 이제 파탄 외에 어떤 결말이 있을 수 있을까. 작년 영국에서는 8세의 여자아이가 실종된 지 며칠만에 알몸의 변사체로 발견된 일이 있다.이에 여론이 들끓었고 한주간지가 아동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환기 차원으로 청소년성범죄자 49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범죄자들은 주민들의 비난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고,몇 사람은 자살까지 했다.신원공개가 결국 영원한 사회격리가 된 셈이다. 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징계의 수위를 높이려면 사회적 합의를 통해 형벌의 수위를 높이는 것이 차라리 옳다고 본다.이중처벌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차라리 오래 징역을 살게 하는 것이 아무리 파렴치한 범죄자라 해도 기본적으로 가지고있는 인권을 보호하는 길일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것만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범죄가 있을 것이다.그것은 아동대상 성범죄일 수도있고, 존속살해죄일 수도 있으며, 국가안보에 관한 범죄일수도 있다.그러나 이번과 같이 “청소년 성범죄는 용서할수없는 범죄이므로 이중처벌을 해도 된다”고 한다면 우리는때때로 여론의 추이에 따라 이중처벌의 논란 속에 휩싸일것이다. 불행히도 그러한 잣대는 정권유지를 위해 과거 군사정권 하에서 자행됐다.국가보안법 위반자의 일부는 그 형기를 모두마친 뒤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청송교도소로향했다. 당국은 형기를 비록 마쳤지만 반사회적 행동을 다시 벌일 가능성이 있으니,또 다시 보안관찰,보호감호해야한다는 논리를 폈다.신상공개도 그와 같은 이중처벌을 의미한다. 물론 이번 청소년 성범죄자들의 신상공개는 고육지책의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리 악한 범죄자를 처벌한다 해도 넘어서는 안될 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만 했다.즉 이중처벌을하면서 영원한 사회적 매장을 유인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점 말이다. 졸속 신상공개가 낳은 논란이 더 크다는 것도 당국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김종철 정당인 jcpretty@nownuri.net
  • 2층상가 붕괴 11명 死傷

    6일 오후 6시50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시장에서 2층 상가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건물안에 있던 상인 정해옥씨(43·여)가 건물더미에 깔려 숨지고,정씨의 남편 김남열씨(42) 등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진 건물은 지난 67년 준공된 낡은 건물로 28평의 1층에는 생선·야채·치킨구이 등을 파는 3개의 가게가 있고,2층은 17평으로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다. 숨진 정씨는 당시 2층에 있다가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으며,김씨 등은 붕괴당시 건물더미에 깔렸다가 주민들의도움으로 곧바로 구조됐다. 목격자 김응묵씨(48)는 “건물이 갑자기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면서 “건물은 곳곳에 금이많이 난 상태로 평소에도 붕괴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일단 건물이 노후화돼 건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경찰과 119 구조대원 등 430여명은 매몰자 탐지기와굴착기, 중장비 50여대를 동원, 추가 매몰자를 찾기 위한밤샘 구조작업을 벌였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영화 ‘속핥기’ 프로그램 뜬다

    ‘접속 무비 월드’‘영화 그리고 팝콘’등 영화정보 프로그램들이 영화 보는 재미를 오히려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영화 프로그램 2편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이 나간 KBS 위성2의 ‘시네 코리아 영화세상’(월·화 밤12시,화·수 낮12시 재방송)은 영화광을위한 프로그램을 선언하고 나섰다.‘시네…’는 2시간동안한국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우리 고전영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감에 따라 첫 방송에서는 80년대 문제작인 ‘바보선언’과 ‘땡볕’이 소개됐다.6일에는 하길종 감독의 ‘수절’,7일에는 장선우 감독의 ‘성공시대’를 보여준다.가상 스튜디오에서 당시의 영화세트,대학가 등을 만들어 추억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또 최신 영화 정보를 소개하는 ‘이 영화가 온다’,한국영화의 흐름을 주도했던 명감독들을 살펴보는 ‘우리 영화 속으로’등의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김형진PD는 “시청률 때문에새 영화의 결말까지 알려주는 수박 겉핥기식의 영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당시의 사회적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쳐 이러한 한국영화가 만들어 졌는지를 자세히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영화전문채널인 OCN은 ‘클릭!온 시네마’(월 오후8시)를 6일부터 방송한다.공중파에서 다루기 어려운 성인영화나 독립영화 정보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DVD 원더랜드’코너는 화제의 DVD를 알차게 소개해서 눈길을 끈다. 첫방송으로는 DVD로 출시되자마자 화제가 된 ‘터미네이터2’를 선보인다.또 무성영화 변사같은 능청스러운 해설이 돋보이는 ‘결정적 대사’코너는 기존의 명대사가 아닌,관객들에게 재미와 자극을 주는 결정적 대사를 소개한다.진지한 형식과 인터넷 어투의 우스꽝스러운 내용이 스쳐 지나갔던 영화의 재미를 일깨운다. OCN의 장현 편성팀장은 “기존 영화정보 프로그램들이 영화광과 보통 영화팬들을 고루 만족시키려다 보니 비평 기능 없이 모두 엇비슷해진 것 같다”면서 “‘결정적 대사’코너는 에로영화도 다뤄 케이블만의 장점을 살린 독특한 프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각계 ‘독립언론’대한매일에 바란다

    “국민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계각층 인사들은 보다 성숙한 공익 정론지,국민의 공기(公器)로 새출발하길 당부했다.이들은 또 창간 97주년을 맞아 제2의 탄생을 준비하는 대한매일이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는 ‘사이비’ 언론을 감시하고 ‘언론 개혁’을 이끄는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동성(趙東成·52·서울대 경영대 학장)교수= 정부로부터 독립해 국민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대한매일의 새로운 탄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대한매일은 사회의 이슈에 대한 긍정·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독자에게 알리는 정론지가 됐으면좋겠다.균형잡힌 기사와 논조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으면하는 바람이다.또 무리한 속보경쟁에서 벗어나 심층적인 분석을 통한 양질의 고급 정보와 문제의식을 던져주는 신문이 돼야 한다. ◆김지연(金芝然·30·영어학원 강사)씨= 정부청사 앞에서소유구조 개편을 촉구하는 기자들의 ‘1인 시위’가 인상적이었다.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지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내가 바라는 대한매일은 단순히 사건·사고를 알리는 신문이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는 진솔한신문이었으면 한다.매일 쏟아지는 매체의 홍수 속에서 더많은 독자들이 대한매일을 통해 희망을 얻게 됐으면 좋겠다. ◆조성균(趙成均·38·법제처 총무과 행정주사)씨 =그동안대한매일의 행정뉴스 등을 통해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민영화가 되더라도 행정뉴스와 각종 고시정보 등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그러나 고위 공직자 위주로 된 현재의 지면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차별화된 지면과 공정하고 날카로운 비판,심층 보도 등을통해 민주시민이 책임있는 판단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 ◆오창익(吳昌翼·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씨= 97년의 역사를 맞은 대한매일이 소유구조 개편을 통해 정론지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최근수구언론과 벌이는 공방에서 원칙을 지키려는 모습이 눈에띈다.다만 정부와 재벌 등을 비판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지면에반영하는 데 너무 인색한 것 같아 아쉽다. ◆정호숙(鄭好淑·35·여·주부·경기 남양주시)씨 =주부 입장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문화 경험을 하기란 쉽지 않다.실생활에 필요한 생활정보도 주변사람을 통해 한정된 범위내에서 알게 되는 것이 전부다.소유구조 개편을 계기로 주부들도 옆에 두고 스크랩하는 친근한 신문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다. ◆박무웅(朴茂雄·23·한양대 기계공학부 4학년)씨= 그동안정부기관지라는 인식이 강해 읽기에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이번 기회에 대학생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젊은 신문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또 남북통일을 위해 애쓰는 개인과단체들에 대한 관심도 늦추지 않고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입각,통일을 지향하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최민희(崔敏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대한매일은 과거 대한매일신보가 구한말 정론지 역할을 했던 것처럼 독립언론으로,정론지로 거듭나길 바란다.대한매일이 그동안 중립적인 보도를 위해 애쓴 것은 사실이나 여당 편향적인 모습도 적지 않았다.더이상 권력이나 자본이 아닌 국민의 편에 서서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조현석 박록삼 안동환기자 hyun68@
  • 디지털 애니메이션 ‘마리‘중간 발표회 가진 이성강 감독

    가족단위로,또는 연인끼리 나란히 손잡고 가서 볼 수 있는국산애니메이션은 없을까.오는 12월 이런 애니메이션이 한편 선보일 전망이다.디지털 팬터지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가 그 것.애니메이션은 보통 성인 또는 아동용으로 대상층이 확연히 나뉘지만,이 애니메이션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의 폭을 넓혔다.이성강 감독(39)은 최근 열린 중간제작 발표회에서 영화관계자들로부터 “일본이나 미국의 수준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칭찬을 받고는,내내 환한 표정이었다.이 감독은 단편만화영화에서 국내 정상으로 정평나있고,이번에 처음 장편에 도전한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음직한 이야기와 기억을 일깨워봤어요.차가운 컴퓨터로 따뜻한 애니메이션을 만들려 합니다. ” 크리스마스 즈음 개봉을 목표로 한창 작업중인 ‘마리 이야기’는 12세 소년과 신비의 소녀가 엮는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디지털 방식으로 입체감과 서정성을 두루 살리기 위해 2D와 3D를 섞어 만들고 있다.선(線)을 쓰지 않아 따뜻한느낌을 준다.그러면서도 배경과 주변사물들이 입체적으로 묘사됐다.그는 “선이 들어가는 기존의 셀(Cell)애니메이션 방식만으로는 원근이나 공감각을 살려내기가 어렵다”면서 “장면들을 일일이 3D로 찍은 다음 그걸 바탕으로 다시 2D작업을한 덕분에 회화적 분위기를 내는 데 성공한 듯하다”고 자평했다. 이쯤되면 80분짜리 영화가 탄생하는 데 근 3년이 걸린 것도 무리가 아니다.영화가 처음 기획된 건 98년 10월.이후 “완벽주의자”(주변사람들이 이감독을 이렇게 부른다) 감독 아래서 35명의 애니메이터들은 야근을 밥먹듯 했다. 제작비 30억원이 들어간 이 영화에 업계가 쏟는 관심은 크다.“괜찮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더라”는 입소문이 진작부터 무성했다.배급도 시네마서비스가 책임지기로 나섰다. 이감독의 ‘명성’덕분이다.그는 지난 98년 단편애니메이션‘덤불속의 재’로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앙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재능있는 감독이다.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80년대말 뒤늦게 그림공부에나선 ‘늦깍이’ 화가이기도 하다. “졸업후 7년동안 혼자 그림을 그렸죠.소그룹 전시회도 가져봤어요.그런데 컴퓨터를 배워 그림을 움직이게 해봤더니 그게 무진장 재미있더라구요.”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로 입문하게 된 동기는 싱거울 정도로 단순하다.컴퓨터 보급이 일반화된 95년부터 이 일을 시작했으니 그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1세대 작가이다. 그는 “‘마리이야기’가 사랑과 추억을 일깨우는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장편영화의 정서를 해치지만 않는다면 TV용으로 다시 만들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KBS위성2, BBC다큐 ‘제이미‘ 재방송

    26살의 금발머리 청년 요리사가 한국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영국 BBC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제이미는 요리사’(The Naked Chef)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재방송 요구에 2∼10일(토·일요일 제외) KBS위성2에서 오전11시,오후10시에 다시 방송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 방송에서 제이미를 만난 시청자들은 인터넷에 팬클럽(cafe.daum.net/jamieoliver)까지 만들 정도로 한 영국청년에 열광하고 있다.KBS 위성방송 게시판이나인터넷 팬클럽에는 ‘제이미때문에 TV본다’‘여인천하보다 재밌는 제이미’등의 글이 가득하다. ‘제이미…’는 요리 프로그램이지만 기존의 요리 선생님이 등장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양념을 만들어 손가락으로 쪽쪽 빨며 맛을 보고,쉴새없이 ‘좋아요’‘맛있어요’를연발하는 이 자유로운 청년의 매력은 요리 프로그램이 얼마나 새로워질 수 있으며 다큐멘터리도 즐겁고 재미있음을 보여준다.만드는 음식도 야채튀김,해물국수,연어구이 등 손쉽게 친구들을 초대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음식들이다. 중요한 것은 제이미가 친구나 주변사람들과 즐기기 위해요리를 한다는 점이다.제이미가 허브를 방아로 찧고 있으면 옆에는 대여섯명의 여자친구들이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완성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동안에는 제이미가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는 록그룹의 음악이 나간다.요리를 즐기며춤도 추고 다 먹은 뒤에는 작별 키스로 여자친구들을 배웅하는 장면까지 방송된다. 만들기 쉬운 간단한 음식을 맛있고 즐겁게 요리하는 제이미는 미국의 유명 토크쇼에 출연했으며 일본,호주 등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그가 펴낸 요리책은 베스트셀러다. BBC다큐멘터리를 수입,방송해 온 KBS의 이재길PD는 “독특한 구성과 제미이의 자유분방한 카리스마가 팬층을 만들어냈다”면서 “오후10시면 사극으로 가득찬 공중파 방송에식상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
  • 2001 길섶에서/ 신발 한짝

    간디에 얽힌 얘기 한토막.하루는 대중연설을 마치고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막 기차에 올랐을 때였다.신발한짝이 벗겨지며 플랫폼에 떨어졌다.기차는 벌써 움직이기시작했던 터라 손을 쓸 겨를이 없었다.그러자 간디는 다른한짝을 벗어 떨어진 신발 곁으로 던졌다.한편의 드라마처럼벌어진 상황을 지켜본 주변사람들이 나머지 신발을 벗어 던진 연유를 물었다.간디의 대답은 이어졌다. “신발은 두짝이 있어야 제대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누군가 그 신발 한짝을 주웠다고 생각해 봅시다.거의 쓸모가없을 것입니다.이제 다른 한짝마저 주웠으니 제대로 신고다닐 수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1869년에 태어나 영국에 강점됐던 조국 인도를 독립시키고1948년 종교분쟁 와중에서 과격분자의 총탄에 쓰러지기까지 비폭력과 함께 무소유를 주창하며 실천해온 마하트마 간디.무소유는 아니더라도 소유를 절제해 풍요로움을 함께 누리려는 마음가짐을 한번쯤 추스려 보았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 [사설] ‘의문사 규명’ 기간 연장해야

    지난해 10월 발족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 민주당이 위원회 활동기한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는 이를환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기회에 기간연장말고도 조사권확대 등 미흡한 부분을 개정해 의문사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현행법대로라면 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9개월간 가동하며3개월동안 한차례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뿐이다. 또 50명에 불과한 조사관들이 발생한 지 20∼30년 된 사건 80여건을,공권력을 상대로 조사하게 돼 있다. 정당한 사유없이 조사에 불응하는 사람들을 기껏해야 과태료에 처하도록 규정했다든지,허위진술을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것 등 위원회의조사기능은 현재 아주 미약하다.실제로 지금 위원회가 조사하는 의문사 가운데 결과가 나온 사례는,1982년 3월 서울삼성교 밑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신영수씨(당시 건국대생·21)사건을 단순사고로 처리한 것뿐이다. 해방후 우리 사회는 ‘반민특위’를 구성해 친일문제를 청산하려다 실패한쓰라린 경험을 안고 있다.이번에 의문사진상규명위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활동을 접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과거에 공권력이 저지른 폭력에면죄부를 주는 통과의례로 끝나고 말 것이고,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해 지금 이 사회의 초석을 이룬 이들의 명예는다시금 회복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의문사 진상을 규명하자는 데 여야의 당리당략이작용할 까닭은 없다고 믿는다.여야 정당은 의문사 진상규명의 당위성을 공감해 내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을 개정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지난 9일에는 김대중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진상조사가 형식적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정부기관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해당기관은 그 뜻을 이해해 진상밝히기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국가 테러리즘에 희생된 의문사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는것이 시대의 역사적 과제다. ‘민주화 공과(功過)’를 다음세대에게 판단하게 할 수는 없다. 특별법 제정 취지를 살리는 법 개정을 통해 위원회가 목적한 바를 이루도록우리 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 [여성 선언] “모성 학대나 하지 말아요”

    가로수들이 갓 태어난 아기처럼 여린 연두색을 띠고 있던화창한 봄날,만삭인 한 여성근로자는 울먹이며 말했다.“모성 보호,모성 보호 그러는데 보호라는 말은 맞지 않아요.학대나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4월말 국회 앞 가로수 아래에서 있은 ‘모성보호 관련법개정 촉구 집회’에서 여성들은 모두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임신한 것이 무슨 죄인냥 정기적인 태아검진도 직장 눈치봐가며 거르기 일쑤고,여직원 배부른 모습이 보기 싫다는임원의 말에 눈에 띄지 않게 숨죽여 일하는 경우도 있다.아이 딸린 엄마들은 퇴근시간이 늦어지면 보육시설의 보모에게, 주변사람에게 통사정을 하며 발을 동동 구른다. 그렇게힘들게 버텨도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혼여성은 감원의 우선대상이다.분명 축복받고 보호받는 모성은 현재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현실을 개선하고자 마련한 모성 관련 법이2월에 이어 지난 4월30일 폐회된 임시국회에서도 개정안 통과가 무산됐다.잔인한 4월이었다.허탈하고 착잡한 마음이더한 것은 이번 일과 관련해서 지난해부터 전개된 일련의사건들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10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산전·후휴가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하고, 30일 연장분에 대해서는 기업주의 추가부담이 없도록 재원대책을 마련하며,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휴직근로자에게 통상임금의 30%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한다는 내용의 모성보호정책을 발표했다.신문·방송을 통해 대대적인 정책 선전이 따랐다.그리고 3일 뒤 4·13 총선이 있었다. 노동부에서는 모성보호비용의 사회분담화로 2001년도 예산에 300여억원을 책정하고 9월18일 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2001년 7월부터 시행되도록 관련법령을 개정하겠다며 보다구체화된 모성보호방안을 발표했다.여성·노동계는 연대해서 관련법 개정을 위한 입법청원을 했고 한나라당에 이어새천년민주당도 법안을 제출했다.국회 환경노동위에서는 관련법안 3건을 병합심리한 결과 3당 합의하에 위원회 자체대안을 제안했다.이때가 지난해 12월이다.대대적으로 정책이 선전된 데다,당정협의까지 마치고 위원회 대안까지 나온상황이라 국회통과는 물론이고 올해부터 산전·후 휴가는90일이 되는 것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경제5단체가 전면에 나서 터무니 없는 모성보호관련 비용을 추산하여 이를 유포하면서 현실을 호도했다.특히육아휴직 소요비용이 7,650억원이 든다는 재계의 주장은 출산한 여성 근로자 전원과 배우자가 출산한 남성 근로자 전원이 육아휴직을 신청한다는 전제 아래 추계한 것이라니 웃음만 나올 뿐이다.노동부도 뒤늦게 고용보험 파탄을 운운하며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예산 편성할 땐 몰랐단 말인가? 핑곗거리를 찾던 정치인들은 이를 근거삼아 지난 4월24일민주당·자민련·민국당 3당 총무·정책위의장 연석회의에서 법 시행을 2년 유보하자고 했다. 2년 뒤 시행하자니,내년 말 대선 공약으로 또 이것을 우려먹을 생각인가? 정치권의 말바꾸기,비정상적 논리에 이제모성은 지쳐간다.모성 희롱에 가까운 행태였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여성들이 임신파업이라도 해야 정치권이 정신을 차리려나.한심하기 그지없다. ▲권수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14일 개봉 ‘기프트’

    돈될만한 소재라면 하늘끝까지 쫓아가고도 남을 할리우드의 노력은 끝이 없다.‘프리퀀시’‘패션 오브 마인드’‘키드’ 등이 그랬듯,한동안은 시간의 경계를 허물어 드라마를 요리하는 데 톡톡히 재미를 붙인다 싶었다.그러더니또 한켠에서는 영적 세계에 기댄 작품들이 유행이다. ‘이블 데드’시리즈로 영화계의 입지를 다진 샘 레이미감독도 그 흐름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오는 14일 개봉되는 ‘기프트’(The Gift)는 과학으로 논리를 세울 수 없는 심령의 힘에 전적으로 기댄 스릴러물이다.지난 99년 ‘사랑을 위하여’ 이후로 2년만에 국내팬을 찾는 레이미 감독은 ‘격조있는’ 심리스릴러를 만들려고 무척 애썼다.화려한 배우들의 면면이 영화의 점수를 따고 들어가기에 충분하다.‘매트릭스’의 스타 키아누 리브스에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란쳇,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힐러리 스웽크까지 붙잡았다.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 셋을 혼자 키우는 애니(케이트 블란쳇)에게는 타인의 비밀을 꿰뚫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카드점을쳐주고 어렵사리 살림을 꾸려가는 그에게 마을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이웃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상담해주는 애니의 일상은 평온해만 보인다.그러나 영화밖관객들이 심령물 본연의 섬뜩함에 썰렁해지는 건 금방이다.아이의 학교를 찾아가 교장인 웨인 콜린스(그렉 키니어)를 만나던 애니는 뜻밖에도 그의 약혼녀 제시카(케이티 홈즈)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예감한다.며칠후 제시카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마을은 공포에 휩싸이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경찰은 애니의 주술적 힘에 기댄다. 키아누 리브스와 힐러리 스웽크는 심각한 불화를 겪는 부부로 나온다.아내에게 손찌검을 일삼아온 포악한 남편 도니가 용의자로 지목돼 이야기의 구심체가 된다. 이쯤되면 심리스릴러의 대표감독으로 등극한 나이트 샤말란의 ‘식스 센스’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순간순간 섬뜩함의 강도 면에서는 오히려 한 수 위다.영화는 직설적인 공포감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복병같은 반전이나 은근한 암시가 던져주는 재미는 한참 못미친다.시나리오는 배우로도 유명한 빌리 밥 손튼이 썼다. 황수정기자 sjh@
  • [공직인맥 열전](39)법무부 검찰④

    서울지검은 전국 검사의 3분의 1이 재직하는 ‘매머드’지검이다.웬만한 대도시 검찰청보다 큰 동·서·남·북부지청과 의정부지청을 거느리고 있다.권력과 경제력이 집중된 수도권을 관할하는 서울지검 사령탑인 서울지검장은‘검찰의 꽃’으로 불린다. 요직중의 요직인데도 역대 서울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오르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사례가 많은 것은 아이러니다.91년4월 전재기(全在琪) 전 서울지검장부터 서울지검장 출신으로서 검찰총장에 오른 인물은 박순용(朴舜用) 현 검찰총장이 유일하다.전재기·이건개·송종의·김종구·최영광·최환·안강민·김수장 전 서울지검장은 총수에 오르지 못했다.총장 자리가 ‘정치 바람’을 많이 탄다는 반증이기도하다. 부산·대구·광주·대전지검 등 광역시를 낀 지검도 주요 포스트.수도권의 인천과 수원지검은 ‘고참’들이 맡는것이 관례다.검사장급이면서도 일선에서는 한발 비껴난 고검 차장은 대개 초임 검사장이 맡는다.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은 김종구,김수장씨로 이어져오는 대전고 라인.고려대 인맥이기도 하다.89년 광주지검형사1부장으로 재직할 때 조선대생 이철규군 변사사건을수사해 타살이 아닌 실족사라는 결론을 내렸다.83년 명성사건 수사에도 참여하는 등 특수수사 경험도 많다.시골 사람같은 친근한 외모에 솔직한 성격. 조준웅(趙俊雄·사시 12회) 인천지검장은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다 서울법대에 들어가 늦게 검사가 됐다.최연장 검사.진종채 전 2군사령관이 장인.서울지검 공안1·2부장을 지낸 공안통. 송광수(宋光洙·사시 13회) 부산지검장은 경남 마산이 고향으로 서울고를 나왔다.‘검찰의 황태자’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1과장을 거친 기획통.서울지검 형사부장 때 경원대 입시부정사건을 지휘했다.바둑 실력이 프로에게 2점으로버티는 아마추어 최고수급. 정충수(鄭忠秀·사시 13회) 수원지검장은 활달한 성격에보스 기질이 있다.서울지검 산하 3개 지청장을 역임했고법무행정에도 밝다.장인이 B양조 회장.목포고,고려대 출신. 김진환(金振煥·사시 14회) 대구지검장은 서울지검 북부지청장 때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비리 사건을 지휘했다. 친화력 있고 성품이 원만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정홍원(鄭烘原·사시 14회) 광주지검장은 대검 중수부 3·4과장,서울지검 특수 1·3부장을 거친 특수수사통.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수사에도 참여했다.격의없는 소탈한 성격이 장점. 김영진(金永珍·사시 14회) 창원지검장은 검찰1과장을 거쳐 인사·기획분야에 해박하다.소탈하고 겸손한 성품.경남 밀양이 고향으로 부산고를 졸업한 ‘PK’. 김규섭(金圭燮·사시 15회) 대전지검장은 목포고 출신.겸손하면서도 합리적인 성품으로 청렴하다는 평.서울지검 3차장 때 ‘고급 옷 로비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다. 황선태(黃善泰·사시 15회) 청주지검장은 실무에 밝고 성실하며 인화력에 강점이 있다는 평.‘동남아 각국의 사법제도 및 공안정세’라는 책(공저)을 썼다. 정진규(鄭鎭圭·사시 15회) 울산지검장은 겸손하면서도소신이 강해 위아래의 신망이 두텁다.대검 공안2과장과 서울지검 공안2부장을 지낸 공안통. 채수철(蔡秀哲·사시 15회) 춘천지검장은 차분한 성품으로 책임감이 투철한 실무통.매사에 완벽을 중시해 업무처리에 엄하다. 김종빈(金鍾彬·사시 15회) 전주지검장은 수사 및 기획분야에서 뛰어나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조규정(趙圭政·사시 15회) 제주지검장은 온화한 성품의‘선비형’ 검사.업무처리는 꼼꼼하고 빈틈이 없다. 손성진기자 sonsj@
  • 최종길교수 동생·장준하선생 아들 代이은 ‘反박정희’

    70년대 유신 치하에서 의문사를 당한 서울대 법대 최종길(崔鍾吉) 교수의 동생 종선(鍾善·53)씨와 장준하(張俊河) 선생의 차남 호성씨(49)가 잇달아 박정희 기념관 건립 반대시위에 나선다. 박정희 정권 당시 ‘의문사 1호’인 최교수의 동생 종선씨는 12일 낮 서울시청 앞에서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지난달 13일 시작된 뒤 20번째 주자다.13일에는 장선생의 차남 호성씨가 21번째로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1인 시위를 벌인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며 8일 일시 귀국한 종선씨는 “형님의 무고한 죽음에 근본 책임을 지고 있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살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73년 10월 최교수는 ‘유럽거점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중앙정보부 남산분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사건 당시 중앙정보부 감찰실 직원으로 근무했던 종선씨는14일 타살의 정황증거 등을 적은 ‘산자여 말하라-나의 형최종길교수는 이렇게 죽었다’를 출간할 예정이다.장선생은‘돌베게’와 ‘사상계’ 발행인 등을 맡으며 유신철폐투쟁등 박정희 정권 반대운동을 펴던 중 지난 75년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약사봉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실종 노동운동가 박태순씨 유골 발견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행방불명된 노동운동가 박태순씨의 유골이 경기도 용미리 묘지에 안치돼 있다고15일 발표했다. 의문사규명위는 박씨가 서울 구로역 근처에서 실종됐던 당시 구로구청에 접수된 행려사망자 212명 가운데 모습이 비슷한 사람들을 조사한 끝에 92년 8월 29일 구로구 시흥1동 경부 하행선 선로에서 변사한 사람이 박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85년 한신대 철학과에 입학해 민주화 운동을 했던 박씨는 87년부터 수원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수감된 뒤 91년 출소한뒤에도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노동운동을 계속하다 당국의추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홍섭 인천중구청장 선행 화제

    김홍섭(金洪燮) 인천 중구청장은 지난해 9월부터 봉급을 단 한푼도가져가지 않고 있다. 4개월간 봉급 1,200여만원을 사회복지법인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회에 지정기탁해서다.이 단체는 성금을 영세민가정,소년소녀가장,결식아동 등 100여가구의 특별생계비로 지원하고 있다. 판공비 또한 대체로 주민과 관련된 일에 쓰는데다 일일이 공개하고있어 김 구청장이 공직에 있는 동안 돈을 집에 가져갈 일은 없을 것같다. 김 구청장은 부하직원들에게 이러한 일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지시,최근에야 수혜자들을 통해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김 구청장이 이같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당시 ‘월급 모두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에도 소외계층 복지향상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김 구청장의 이같은 처신에 대해 주변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을거쳐 자수성가한 것이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49년 중구 영종도에서 태어난 김 구청장은 넉넉치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만을 졸업한 후 가마니공장 운영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8년전부터 월미도에서 ‘마이랜드’란 놀이기구를 운영,상당한 재산을 모았다.지난해 방송통신고 3학년에 편입한 데 이어 올해 경기대경영학과에 합격한 만학도이기도 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화제의 악극 3편/ 손수건 없이 볼수 없는 ‘눈물의 무대’

    해마다 이때쯤이면 올드팬들을 겨냥한 무대들이 줄을 잇는다.올해도어김없이 나이든 세대들을 위한 악극 3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경쟁을 벌인다.SBS와 극단가교가 24일부터 2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무너진 사랑탑아’와 MBC와 세종문화회관이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중인 ‘애수의 소야곡’이 맞대결을 펼친다.여기에 30년전 안방극장 히트 드라마를 연극으로 만든 ‘여로’가 극단 세령의 창단공연으로 24·25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무대화된다.모두 낯익은 신파극이지만 예년과는 달리 새로운 볼거리를 갖추고 관객들을 맞는다. [무너진 사랑탑아] 98년 작고한 김상열씨의 유작.사랑하는 남자를 눈앞에 두고도 가난한 집안을 위해 외면해야 하는 여주인공 정애(박상아)와 그녀의 경제적 고통을 해결해줄 능력이 없어 눈물을 삼키며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성제대 학생 영진(김주승)의 기구한 인생역정과사랑이 줄거리.눈물샘을 자극하는 대사와 흘러간 노래가락,폭소가 천막극장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최주봉윤문식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의 구성진 노래와 재치넘치는입담이 웃고 울린다.남녀 주인공을 맡은 탤런트 김주승·박상아의 악극 출연도 관심거리다. [애수의 소야곡] 6·25전쟁을 배경으로 이별해야 했던 한 부부의 사연많은 삶을 소재로 진정한 사랑과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짚어본공연.6·25 전쟁중 따로따로 월남한 부부가 파란곡절 끝에 만나지만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되는 이야기다.극단 광장대표 문석봉의 연출로 뮤지컬 전문극단 신시의 소속 배우 35명이 중견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단순한 옛 악극의 재현을 떠나 악극에 뮤지컬 요소를 가미한 것이특징.남편 진수역에 한인수,부인 금진역에 양금석이 열연한다.떠벌이변사역의 배일집이 극의 분위기를 유도한다.극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미스테리를 가미했다. 무대의 생동감을 살려 연출한 6·25전쟁 상황과 미군전용 나이트클럽,유랑극단을 재현한 것도 볼거리.주인공들이 모두 자신의 역에 맡는 주제곡을 불러 극 전체에 음악이 깔린다.적절하게 삽입된 대중가요를 관객들이 함께 따라부를 수있도록 배치한 것도 색다르다. [여로] 70년대초 안방극장에서 히트했던 드라마를 연극화한 신파극.2월1일부터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에 앞서 전국을 순회공연중이다. 영구와 부인 역에 장욱제와 태현실을 비롯해 시어머니 윤씨역의 박주아,상준역의 최정훈 등 오리지널 주역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연극무대에서 어떻게 당시의 감동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극에 삽입되는 노래들을 기존 곡이 아닌 창작곡들로 꾸며 다른 악극과차별화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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