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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계남씨“ ‘바다이야기’ 모르고 근처 간적도 없다”

    영화사 이스트필름의 대표 명계남씨는 20일 성인용 오락게임 ‘바다이야기’를 통해 차기 대선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인터넷상의 루머에 대해 “21일 중으로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명예훼손혐의로 고소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쟁점을 야당에서 만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특검을 만들어서 (조사를)했으면 좋겠다.”고 자신과 관련된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다음은 명씨와의 인터뷰 내용. ▶소문을 언제 처음 들었나. -6∼7개월 전이다. 후배 중에 유명한 영화배우가 “형 돈 많다면서…”라고 하기에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그때는 그러고 말았다. 그러다가 지난 지방선거운동 때 열린우리당 선거캠프에서 “상대방 선거운동원들이 ‘명계남이 돈을 챙겨먹고 이 정권이 썩었다.’고 흑색선전을 해서 힘이 드니 인터뷰를 해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마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 터져 기회를 잃었다. 얼마전 어느 인터넷 뉴스에서 소문을 보도하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소문과 관련된 질의를 한 데 이어 이번에 정권의 게이트처럼 내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 ▶‘바다이야기’와 어떤 관련도 없는가. -뭔지도 모르고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지만 문화관광부와 관련해서 내 얘기가 나온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소문을 내서 이득을 보는 세력, 나와 관련된 정치세력이나 이 정부를 긁어 부스럼을 내려는 세력이 있다고 추측만 할 뿐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망가지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내가 속한 당이나 주변사람, 영화사가 어려워져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언론이야 의혹을 보도해야 하는 고유의 영역이 있고 국회의원이야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니…. 인터넷을 통해 악의적으로 소문을 퍼뜨리는 네티즌을 상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으로 변호사와 상의 중이다. 오히려 이번 소문이 공론화된 게 오히려 낫다.“아니면 말고”식으로는 나나 정부나 흠이 된다. 이런 것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에릭 킴멜 글, 블랜치 심스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펴냄) 개구리, 암탉, 펠리컨, 비단구렁이 등 도서관에 데려간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벌이는 유쾌한 해프닝.“∼를 도서관에 데려갔어요.”란 문장이 반복되는 사이사이로 도서관에서 지켜야할 예절들이 의미심장하게 드러난다.5세 이상.8800원.●빌헬름 텔(프리드리히 실러 원작,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강혜경 옮김, 마루벌 펴냄) 독일 국민시인이자 천재 극작가 실러의 고전주의 희곡. 스위스에 전해내려 오는 명사수 빌헬름 텔 이야기를 빌려 자유와 정의, 조국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을 듯.7세 이상.1만 3000원.●돌이 아직 새였을 때(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김영진 옮김, 시공사 펴냄) 돌이 한때 새였을 거라고 믿는 아이 페카. 기형아로 태어났지만 페카의 머리 속에는 주변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엉뚱한 발상들로 가득한데…. 가족의 사랑, 삶에 대한 책임감 등 굵직굵직한 메시지가 매달린 소설. 청소년.7500원.
  • 부녀자 연쇄살인범 2명 붙잡아

    최근 2주 동안 여성 3명을 납치,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연쇄 살인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와 강원 춘천경찰서는 8일 강원도 춘천시와 광주 등지에서 귀가 중인 부녀자 3명을 납치 살해한 김모(39·전북 전주시)씨와 조모(30·강원 춘천시)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송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50분쯤 춘천시 서면 서상리 한 불한증막에서 나와 승용차를 타고 가던 주부 김모(43·강원 춘천시)씨와 곽모(46·강원 춘천시)씨를 승합차로 가로막고 납치했다. 이어 각각 300만원과 90만원을 빼앗은 뒤 옷을 벗기고 목졸라 살해한 후 춘천시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또 지난 3일에는 광주 서구 치평동 리오테라페 호프집 여주인 김모(51)씨를 살해, 남자화장실에 버리고 도주했다. 이들은 20대 피해여성 박모(29·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씨의 침착한 대응으로 꼬리가 잡혔다. 박씨는 지난달 29일 0시10분쯤 전북 임실군 운암면 하운암대교 부근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이들에게 납치됐다. 박씨는 편의점에서 “돈을 빼오라.”는 범인들의 요구에 현금지급기에서 소액으로 돈을 인출하며 30여분간 시간을 끌면서 탈출할 기회를 엿본 뒤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요청, 탈출했다. 경찰은 피해자 박씨가 봉고차 번호 가운데 3개를 기억해낸 것을 토대로 추적작업을 벌여 지난 6일 김씨를 경기도 수원에서 검거했고, 이어 8일 조씨를 강원도 춘천에서 붙잡았다.전주 임송학·강원 조한종기자 shlim@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130)捐世(연세)

    儒林(638)에는 捐世(버릴 연/세상 세)가 나오는데,‘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捐자는 원래 ‘버려서 덜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나 ‘돕다’‘기부하다’의 뜻이 파생하였다.用例(용례)에는 ‘棄捐(기연:자기의 재물을 내놓아 남을 도와줌. 내버리고 쓰지 않음),義捐金(의연금:사회적 공익이나 자선을 위하여 내는 돈),出捐(출연:금품을 내어 도와줌. 자기의 의사에 따라 돈을 내거나 의무를 부담함으로써 재산상의 손실을 입고 남의 재산을 증가시키는 일)’ 등이 있다. ‘世’의 字源에 대해서는 “‘葉’(잎사귀 엽)의 古文(고문),‘十’자가 세 개 모인 것, 돗자리를 짜고 새끼를 꼬는 데 쓰이는 도구”라는 등의 설이 분분하다.‘經世濟民(경세제민: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出世(출세: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됨)’등에 쓰인다. 죽음은 時空(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관심사였기에 표현이 다양하다.去(거),故(고),亡(망),沒(몰),崩(붕),死(사),殉(순),卒(졸),終(종),薨(훙)….考終命(고종명),棄世(기세),暝目(명목),別世(별세),死亡(사망),死去(사거),逝去(서거),捐館(연관),永眠(영면),長逝(장서),作故(작고),潛寐(잠매),絶命(절명),下世(하세)처럼 죽음을 이르는 單語(단어)들도 많다. 죽음은 形態(형태)에 따라,‘客死(객사:객지에서 죽음),絞死(교사:목 졸려 죽음),變死(변사:뜻밖의 사고로 죽음),病死(병사:병으로 죽음),非命橫死(비명횡사:뜻밖의 사고를 당하여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음),殉國(순국: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夭折(요절:젊은 나이에 죽음),自然死(자연사:노쇠하여 자연히 죽는 일),打殺(타살:몽둥이 등의 둔기에 맞아 죽음),被殺(피살:죽임을 당함)’과 같은 표현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죽음을 목격한다. 무수한 내 이웃들의 죽음 가운데 자기도 결국 죽을 것이라는 자각에서 不安(불안)과 恐怖(공포)와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宗敎(종교)와 죽음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양의 정신세계를 이끌어온 儒(유)·佛(불)·道(도) 三敎(삼교)에서는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來世(내세)에 대한 관심보다는 현실적 삶에 의의를 두는 儒敎(유교)에서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魂魄(혼백)의 結合(결합)과 分離(분리)로 이해한다. 죽음이란 자연의 法則(법칙)에 따라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요,後孫(후손)들의 생명 속에 자신이 부분으로 살아 있다는 確信(확신)을 갖는다.佛敎(불교)에서의 죽음은 色(색),受(수),想(상),行(행),識(식)의 五蘊(오온)이 모두 공(空)이고 地(지),水(수),火(화),風(풍)의 四大(사대)가 내가 아님을 바로 보는 것이다. 즉 生死(생사)의 業(업)과 煩悶(번민)에서 벗어나 涅槃寂靜(열반적정)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老子(노자)와 莊子(장자)는 사생의 문제를 氣(기)의 聚散(취산)으로 본다. 죽음은 삶과의 비교 판단에서 오는 스스로의 속박과 굴레일 뿐, 기뻐하거나 싫어할 대상이 아니다.莊子(장자)가 아내의 주검 앞에서 돗자리에 앉아 대야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른 것도 이런 脈絡(맥락)일 것이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서울의 문화재] (13) 삼군부 청헌당

    [서울의 문화재] (13) 삼군부 청헌당

    지난 23일 삼군부 청헌당을 찾았다. 삼군부는 군사 업무 총괄과 변방의 국방까지 맡던 조선 말기 최상급 군사기관이다. 청헌당은 1973년 서울시유형문화재 16호로 지정됐다. 고종 5년인 1868년 현재 중구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터에 만들어진 삼군부의 부속건물로 총무당과 청헌당, 덕의당 등 3개 건물이 있었다. 이 가운데 총무당은 1930년 성북구 돈암동 삼성공원으로 옮겨졌고, 덕의당은 없어졌고, 청헌당은 1967년 정부종합청사가 지어질 때 현 위치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구역 안으로 옮겨졌다. 본래 삼군부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부터 있었다. 당시엔 의홍삼군부를 두고 대궐의 수비와 도성 순찰, 군사 업무 등 막강한 권한을 지녔다. 그 뒤 조선 중기 변방의 군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설치된 비변사가 임진왜란 뒤 국가정책수립 최고합의기관으로 확대됐다. 그러자 흥선대원군은 의정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비변사를 의정부에 통합시켰다. 이 때 삼군부가 설치된 것이다. 삼군부는 조선 초기 의홍삼군부의 줄임말이다. 조선 말기의 삼군부도 막강한 권한을 지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힘을 행사했다. 하지만 개항한 뒤 새로운 군사제도가 요구됐고 고종 17년인 1880년 청나라의 제도를 본뜬 군국기밀과 일반정치를 담당하는 통리기무아문이 설치되면서 삼군부는 폐지됐다. ●1868년 현 정부종합청사터에 건립 삼군부 청헌당은 정면에 문이 5칸, 측면 3칸,90㎡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로 34평이다. 당시 관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의 건물이다. 삼군부 청헌당을 찾은 이날 역시 군사기관으로 쓰인 건물이기 때문인지 웅장하고 힘찬 기세가 흐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300여평 되는 주변 공간에 소나무 등 수림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에서 낡고 썩은 부분이 많이 생겼고 현재 대부분 복원과 재건축 공사가 이뤄져 고궁에서 느껴지는 운치는 덜했다. 그래도 기와에 새겨진 화려한 문양은 아름답다. 그동안 삼군부 청헌당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삼군부 폐지 뒤 왕실 호위를 맡던 시위대의 청사로 쓰였다. 경술국치 뒤 1926년까지 조선보병대 사령부가 사용했다. 그 뒤부터 체신관서로 이용됐다. 1967년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서면서 불가피하게 건물을 옮기게 되자 체신부는 이 건물을 일반인에게 공개 입찰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청헌당의 역사적 의미를 알게 돼 다시 사들였다. 정부는 당시 청헌당이 당초 조선의 군사기관이었기 때문에 육군사관학교의 부지로 옮기기로 했다.1967년 4월부터 8월까지 이전 작업을 실시했다. 육군 공병단 장병들이 이를 맡았는데, 건물 이전 장비 수준이 떨어져 미국 공병 단이 장비를 동원해 돕기도 했다. ●모범적 삶 살다가 요절한 연령군신도비도 그리고 조선시대 이전 군사유물을 전시하는 육군박물관으로 사용됐다. 같은 해 9월1일 준공식 때 육군참모총장과 사령관 등 주요 군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군부 청헌당 바로 옆엔 또 하나의 유물인 연령군신도비가 있다. 이는 1980년 서울시유형문화재 43호로 지정됐다. 연령군은 숙종의 여섯째 아들로 1719년 21살 나이로 요절하자 숙종이 안타까워 묘지 옆에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명빈 박씨와 사이에 태어난 연령군은 효성이 지극하고 숙종이 아플 때 간병을 성심성의껏 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평생 풍악과 여색, 재물, 이익에 담담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근검절약하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원래 이 비석과 묘는 현 동작구 대방초등학교 터에 있었는데, 1940년 경성지구 구획정리 때 묘는 충남 예산군 덕산에 옮겼고 비석은 그대로 두었다가 1967년 삼군부 청헌당을 옮겨 한창 복원작업이 이뤄지던 8월에 현 위치로 옮겼다. 이곳으로 옮긴 이유는 연령군이 군무를 총괄하던 오위도총부 도총관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비석과 귀부는 전혀 손상이 없이 잘 보존돼 있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성남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성남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분당은 ‘인라인 천국’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긴다. 인라인 전용스케이트장과 전용도로까지 조성돼 있다. 3만여명이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나 협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4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동호회에서 연중 무료 강습회를 열어 인라인 인구 저변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탄천변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어린이들이 인라인을 즐기고 있는 모습. 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성남시 분당신시가지는 자전거 천국으로 불린다. 또 이에 못지않게 ‘인라인 천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곳곳에 인라인 전용스케이트장이 마련돼 있고 탄천변을 따라 전용도로까지 조성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최근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며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족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분당에서만 무려 3만여명이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나 협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들은 평일 오후나 주말을 이용해 레이싱을 즐긴다. 그 숫자도 자전거 동호회를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매달 회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동호회가 주축 분당에는 인라인스케이트연합회를 구심점으로 4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연합회와 동호회 간부들은 인라인스케이트의 저변확대를 위해 연중 무료강습회를 열고 있다. 또한 초보자를 위한 인라인스쿨도 개설돼 4살 어린이에서부터 50세를 넘긴 어르신들까지 참가 열기도 뜨겁다. 분당에 인라인마니아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많은 연합회와 동호회들이 대부분 무료강습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게다가 짧은 기간에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아파트 현관에서 탄천까지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전문적인 체력을 요구하지도 않고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데다 재미까지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회원에 가입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인기 ‘짱’이니 선거에 대비해 이들에게 뭔가 보여야 하는 자치단체장들도 4∼5년 전부터 인라인스케이트장 조성에 예산 투입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호회가 부지기수로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당신시가지에는 2002년 시가 예산을 투입해 분당구 청사 옆 공터에 전용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개설했고, 이어 남한산성 유원지와 종합운동장, 탄천변 등 3∼4곳에 추가로 스케이트장을 마련했다. 탄천 자전거도로 인근에는 중앙선까지 있는 인라인 전용도로가 별도로 조성됐고, 시는 연차적으로 이 도로를 탄천변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라인학교 얼음 위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처럼 인라인의 경우도 스케이트를 신고 일어설 수만 있으면 탈 수 있다. 그러나 부상을 방지하고 제대로 즐기려면 배우는 것이 상책이다. 인라인학교는 동호회가 주축이 돼 매달 실시하는 강습과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강습 등 두 가지가 있지만 모두 무료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주민들로서는 별도로 주머니를 털 필요가 없다. 대부분 3개월 코스다. 그러나 배우기 전에 장비는 구입해야 한다. 인라인스케이트는 평균 10만원대. 싼 것은 3만∼4만원짜리도 있지만 불량품은 발목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강사들은 전한다. 전문가용은 15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이밖에 헬멧은 필수다. 여기다 손목과 팔꿈치·무릎 보호대 등을 갖추어야 한다. 선수들이 입는 전용 스포츠웨어까지는 갖출 필요가 없지만 무릎이 움직이는 데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의 편한 옷을 입는 게 좋다. 고글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도로상황과 이용가능한 도로환경 등을 익히게 되지만 대부분 실기위주로 교육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초부터 다지지만 어른들은 3개월을 꽉 채우지 않고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즐기기 50세를 넘긴 나이에 인라인스케이트를 시작한 정기진(54·분당구 분당동)씨는 인라인스케이트 마니아로 동호회 회원이다. “처음에는 대학에 들어간 아들이 타는 것을 구경하다.‘나도 한번 해보자.’며 배우다 재미에 폭 빠졌다.”면서 “이제는 주말이면 아들과 함께 탄천변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안전모와 고글을 쓰고 거리를 달릴 때면 10년은 젊어지는 기분”이라며 “처음에는 허리와 발목통증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체력적인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두달 정도 배운 뒤 동호회 회원들과 즐기기 시작했지만 자세와 속도면에서 전문가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이고 있다. 허리와 배부분의 군살도 거의 사라졌다. 일반스케이트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허리를 굽히는 기마자세를 습득하게 되고 이어 한 발씩 걷는 걸음마를 시작한다. 다음에는 한 발로 주행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나머지 발로는 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숙달되면 하레이싱과 회전 등을 배우게 된다. 인라인스케이트는 하키와 슬라롬, 피트니스, 레이싱 등 다양한 종목이 있다. 하키는 바퀴가 달린 날이 짧은 것으로, 실제 하키경기를 하는 마니아들이 사용한다. 슬라럼(slalom)은 장애물을 이용해 묘기를 하는 것으로 초보코스에서는 배울 수 없다. 별도로 3개월 정도 강습을 받아야 한다. 피트니스(fitness)는 초보자에게 어울린다. 허리를 펴고 즐긴다. 레이싱 역시 초보자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지만 속도를 많이 내려면 경력이 필요하다. 레이싱 전문가들은 최고 시속 120㎞까지 낼 수 있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이같은 속도를 냈다간 다치기 쉽상이다. ●살 빼는 데 그만 전신이 긴장하는 운동이다. 전신운동으로 대표격인 수영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다고 한다. 특성상 하체가 강화되고 허리근육이 발달된다. 강사들이 남자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릎 등 관절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쉬지 않고 관절을 움직여야 하는 인라인의 특성상 당연한 결과다. 어깨와 목의 통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오십견 등 어깨결림에도 특효. 팔과 어깨를 흔들어야 추진력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운동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 주부 김수연(30)씨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시작한지 4개월만에 10㎏ 이상 빠졌다고 자랑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라인 구입·사고예방 요령 분당 인라인연합회 사무장 육관수(32)씨는 인라인스케이트를 구입하려면 제일 먼저 스케이트 종류를 정해야 하지만 초보자라면 일반 오락용 스케이트를 구입한 뒤 기술을 습득하고, 그 스케이트가 내몸처럼 느껴지면 전문용으로 구입할 것을 권한다. “제대로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레이싱이나 하키 등의 전문가용 인라인을 구입하면 배울 때 어려움을 겪게 되고, 기술 습득 후에는 스케이트가 손상돼 다시 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육씨는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은 가능한 한 피하라고 조언한다. 가격은 저렴할지 몰라도 한가지 브랜드만 있을 수 있고, 주인이나 종업원이 스케이터가 아니어서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부품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고 한다. 겉모양만 보고 구입하는 것도 금물이다. 스케이트화가 잘 맞고 발이 편한 것이 최고다. 단순히 발을 집어넣고 몇걸음 걸어보지만 말고 채움쇠와 조임끈을 채운 다음, 매장안을 이리저리 다녀보아야 한다. 또한 여름이 되기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입하는 사람이 적을 때 싸게 살 수 있고 설명도 충분히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용도에 따라 비교해보는 것이 순서다. 혼자서 고를 자신이 없을 때는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끈을 사용하는 것과 채움쇠가 있는 것 중에 택일할 때는 장단점과 자신의 취향을 감안해야 한다. 끈을 사용하는 것은 착용감이 좋고 부드러운 대신 스케이트화 속에서 발이 움직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있다. 채움쇠의 경우는 발을 단단히 조여주기는 하지만 발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초보 때는 브레이크가 달린 것이 좋다. 정지동작을 완전히 익힌 후에는 제동기를 떼어내면 된다. 섣불리 떼어내면 사고의 위험이 있다. 초보딱지를 떼고 즐길 때가 되면 언제나 주위 상황변화에 민감해져야 한다. 크고 작은 접촉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서다. 또 어린아이가 눈앞에 보이면 무조건 감속하는 것이 예의다. 무리한 추월과 속도도 자제해야 한다. 사고는 자만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日방위청 省승격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방위청을 성(省)으로 승격하는 법안이 9일 각료회의에서 의결, 중의원에 제출됐다. 방위청은 현재 내각부 외청 조직으로 돼 있다. 성으로 승격되면 각료회의에 독자적으로 안건을 제출할 수 있다. 독립부처로서 예산요구도 가능해지는 등 위상이 크게 강화된다. 일본 자위대의 입김이 세져 장기적으로 일본 군비재무장의 길을 터주는 제도정비 성격이 강하다. 다만 국회 통과는 야당의 반대 등으로 아직은 불투명하다.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일”이라며 “스스로의 판단으로 예산·법안의 제안권을 갖게되는 만큼 책임이 중요해짐을 자각하겠다.”고 말했다. 법안은 방위청의 이름을 ‘방위성’으로 바꾸고 현행 자위대법의 ‘잡칙’에 규정된 ▲국제긴급원조활동 ▲유엔평화유지활동 ▲주변사태법에 근거한 후방지역지원 등 국제평화협력활동을 ‘본래 임무’로 격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테러대책 특별조치법과 이라크재건지원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활동도 본래 임무가 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방위상은 국방에 관한 주요안건과 관련한 각의 개최나 법률제정을 직접 요구할 수 있게 된다.taein@seoul.co.kr
  • [박근혜 테러수사] “지씨 커터칼 미리 준비… 미필적 고의 인정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저녁 지충호(50)씨와 박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서울서부지검 김정기 차장검사, 곽규호 형사5부장검사와의 일문일답.▶지씨가 박 대표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나.-해코지할 의도가 있었음은 인정하지만 살해하려고 했던 점은 부인한다. 본인은 “죽여, 죽여.”라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다.▶지씨는 박 대표가 유세장에 온다는 것을 알았나.-박 대표가 온다는 걸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한나라당 유세 일정 중 자기가 익숙한 곳(신촌)을 택한 것이다.▶그러면 살인 의도를 가졌다 볼 수 있나.-박 대표를 노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에 악감정을 갖고 주요 인사에 위해를 가하려고 한 의도는 분명하다. 살인이란 게 적극적인 고의만 있는 게 아니다. 위해를 가하기 위해 커터칼을 준비해 갔는데,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로 봐야 한다. 달리 말하면 야당 주요인사에 대한 우발적 살인미수다.▶지씨가 주변사람에게 한 말이 있나.-주소지를 두고 있던 친구 A씨에게 “일을 치르러 간다.”고 말했다.▶박씨는 사건 당일의 일을 술에 취해 기억도 못 한다는데.-검찰에서도 그렇게 진술했지만 행위를 할 당시에는 어느 정도 인식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다음날 기억이 흐린 것뿐이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할 수는 없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 ‘고문 법조항’ 개선 권고

    유엔 고문방지협약위원회는 19일 한국이 고문 관련 법조항을 개선하고 고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구금시설내 높은 자살·변사율과 군대내 높은 자살률에 대한 원인 규명 및 예방 조치도 각각 권고했다.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결론 보고서에서 한국 형법내의 고문에 대한 정의가 광의적이라고 우려하면서 협약에 맞게 이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고문 가해자 처벌에 관한 형법 125조의 대상에서 누락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어떤 고문 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조항을 수정할 것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또 고문 관련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기소율이 낮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공소 시효를 폐지하거나 정지토록 하는 입법을 추진할 것, 고문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보상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침에 의해서만 허용되고 있는 피의자의 변호인 접견권이 법적으로 보장돼야 하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해 판사의 재임용을 보장하고 ▲긴급체포가 과도하게 사용되서는 안되며 ▲대용 감방의 사용을 제한할 것을 각각 권고했다.제네바 외신종합
  • 日 한반도유사시 작전계획 유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해상자위대가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해 2003년 실시한 최대 규모의 기동훈련인 ‘해상자위대연습’ 작전계획을 포함한 해상자위대 문서 모두 3000여점이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비밀등급이 높은 해상자위대연습 시나리오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유출된 문서에는 통신과 암호까지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나 군에는 “일본에서는 정보가 유출되기 쉽다는 불신감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해상자위대의)신용추락이란 타격은 크다. 수년간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상자위대측은 비밀문서 유출이 확인된 후 통신과 암호를 같이 쓰는 미 해군측과 협의, 암호는 전체를 바꾸고 통신은 주파수 일부를 변경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2003년 11월 열흘간 실시된 해상자위대훈련에는 함정 80척과 항공기 170대, 병력 2만 5000명이 참가했다. 유출된 비밀문서는 주변사태와 방위출동사태로 나누어 훈련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자료 3점이다. 이 자료에는 규슈·오키나와를 관할하는 해상자위대 사세보지방대가 주력부대인 자위함대 및 미 해군과 함께 사태에 대응해 실시할 작전내용이 적혀 있다. 모두 방위청이 정하는 3단계 비밀등급 중 3번째인 ‘비(秘)’로 지정돼 있었다. 훈련은 사실상 북한을 지칭하는 ‘차국’을 비롯, 일본주변의 2개국이 일본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발사준비에 들어간 상황과 남서제도의 ‘S제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인터넷에 컬러 슬라이드용 그림과 함께 떠돌아 다니는 유출된 문서에는 해상자위대가 선박검문을 실시할 장소와 미 항공모함부대 호위 방안,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 작전조정소 설치 장소 등의 상세한 작전내용이 들어있다. 유사사태로 발전시 해상자위대 주력부대인 자위함대는 작전해역으로 향하는 항공모함부대 등 미 해군부대를 호위하면서 ‘S제도’에 육상자위대 부대를 상륙시키기 위한 병력수송작전을 전개한다. 미 해군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작전을 전개하는 한편 동해에서도 해상저지행동을 펼친다. 문서유출시기는 올해 1월21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세보기지 소속 호위함에 근무하는 대원이 2005년부터 업무용 자료를 임의로 집으로 가져가 개인 컴퓨터에 보관하면서 파일교환프로그램 ‘위니’를 사용, 유출됐다.taein@seoul.co.kr
  • 문정숙·이만희 시들해진「여보·당신」

    문정숙·이만희 시들해진「여보·당신」

    이만희(李晩熙·40) 문정숙(文貞淑·43)이 7년 간의 염문(艶聞)에 종지부를 찍고 헤어진다는 소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별거(別居)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정식 부부관계도 아닌 이들에겐 별거 곧 몌별(袂別)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두사람의 몌별설(袂別說) 이면엔 연구할 만한 사정(私情)들이 숱하게 쌓여있다. 옛 배우자와 정식 이혼후 곧 결혼한다 3년 끌더니 이만희(李晩熙)·문정숙(文貞淑)의 몌별설(袂別說)은 객관적으로 볼때 결혼할 모든 준비를 완료해놓고 최후의 순간에 돌아선 느낌을 던진다. 그것은 두사람이 모두 각기의 과거를 정리하고 결혼에의 생활준비가 완료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일이지만 이만희감독은 문정숙과의 결합을 위해 이미 7년전에 전처와의 이혼수속을 끝냈다. 그리고 문정숙 역시 67년8월에 전부(前夫) 張모씨와 협의이혼, 자유의 독신여성이 됐다. 밀회의 어두운 애정생활에서 탄탄대로를 걷게된 이들은 예상처럼 동거생활을 시작했고 상호간의 호칭도「여보」와 「당신」으로 바뀌었다. 이들이 결혼식을 올려 정식부부로 맺어진다는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결론일는지 모른다. 장본인들도 『곧 결혼식을 올린다』는게 3년전부터의 입버릇. 작년3월 李감독이 여배우 M양과 염문을 날렸을때도 그들은 『4월중엔 결혼아니면 약혼식이라도 올리겠다』면서 두사람의 애정불변을 선언했었다. 그랬던 그들이 결혼소식 아닌 이별소문을 날리고 있다. 7년간의 연애에 권태기가 접어든 것일까? 「사랑하기때문에」라고 결합할 권리를 주장했고 사실상의 부부로 인정됐던 그들이 권태기를 극복할 용기마저 잃은 것일까. 이 사랑에 관한한 李감독의 말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그는 3년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문정숙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두사람을 위해서는 결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짝인 문정숙은 표현이 달랐다. 그는 『우리가 지금 20대처녀처럼 사랑만 찾게 됐느냐?』 그리고 『이제는 자신들보다 자녀를 위해서 살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두사람 모두 자식 있는 몸 가정을 소중히 여기지만 이 자녀문제와 각자의 가정문제가 사실상 두사람의 결합을 지연시킨 가장 큰 벽이된 것 같다. 현재 이만희감독은 전처소생의 3남매를 데리고 서울 행당동 301에서 살고있다. 11세의 맏딸을 비롯해서 1남2녀가 모두 A급사립국민학교에 다니고있다. 동네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李감독은 굉장히 부정(父情)이 강한 아버지. 3남매의 뒷바라지를 손수 다해내고 『단 하루도 자녀없인 못살 사람』이란다. 문정숙도 이점은 마찬가지다. 그녀에게는 현재 모고등학교 3년생의 아들이 하나 있다. 그는 자신의 얘기를 아들이 지상으로 읽는게 가장 무섭다고 실토하면서 현재의 생활은 이미 자기중심에서 아들중심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무엇인가 그 아이에게 어미로서 물려줄게 있어야 하지않겠느냐』는게 문정숙의 생활태도. 문제는 두사람이 각기 「내 아이」는 있어도 「우리 아이」라고 부를 수있는 공동의 유대가 없는데 있는 것같다. 연인 내지 부부간의 위치보다도 이들은 우선 각자의 가정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묶어놓을 혈연이 없다. 이것은 이만희감독의 최신 작품인 『엄마 결혼식(結婚式)』에서 흥미있는 비유를 찾을 수 있다. 3,4년간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고 이른바 예술파감독으로 손꼽힌 이만희는 예술영화전멸의 69년에 단1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콤비」작가인 백결(白潔)이 「시나리오」를 썼지만 작품속의 얘기는 李감독의 사생활, 사고방식을 비슷하게 그려냈대서 흥미거리다. 『엄마 결혼식』의 남주인공은 연애와 부성애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중년이다. 아내잃은 사내가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도 아이에 대한 집착때문에 결혼을 못한다. 『그사람은 너무 독선적 이에요. 아이들이 오면 내 정성껏 옷도 해입히고 내자식처럼 힘을 기울였어요. 그런데 조금만 비위가 상하면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가버려요』라는 문정숙의 얘기. 그의 이만희에 대한 불만은 좀더 상세하다. 『어떻게 잘 살기위해 바짝 정신차리고 일하지 않고 되는대로 살려는 사람같아요. 술만 마시고. 주변사람들이 나쁜 탓인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그런 생활이 너무 길었어요』 밑바닥엔 경제적인 이유도 깔린듯 그러나 문정숙의 이런 불평은 차라리 잘 살아가자는 아내로서의 고심은 될망정 몌별소문의 근본이유는 될 수 없다. 영화감독이란 직업을 이해하는 배우의 입장이라면-李감독이 그의 작가로서의 작업과 생활사이에서 일어나는 「갭」도 문정숙은 이해하고 돌아봐줘야할 처지다. 「스타」문정숙과 감독 이만희는 당초 감독과 연기자의 위치에서 만났다. 감독과 배우의 사랑은 흡사 스승과 제자의 그것처럼 불균형한 감정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는 좀 다르다. 李감독은 연상의 여인 문정숙에게 흡사 모성애같은걸 느낀 것 같다. 문정숙을 자기작품의 단골주역으로 쓴 李감독이 그후 한국영화의 대표급 감독으로 「크로스·업」되었지만 어쨌든 두사람 모두 한국영화계선 『없어선 안될 사람들이』란게 영화계 주변 얘기. 그런데 금년들어 李감독은 작품활동을 전폐하듯했다. 직접 기획한 『엄마결혼식』은 현재까지 李감독에게 무거운 짐만을 안겨줬다. 개봉하면 큰 돈을 벌지 모르지만 어쨌든 경제적 곤란도 크다는 소문이다. 물론 문정숙·이만희는 그들의 몌별설을 헛소문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전처럼 그 어조는 강경하질 않다. [선데이서울 69년 9/21 제2권 38호 통권 제 52호]
  • “같이 죽자” 믿었더니…

    “같이 죽자” 믿었더니…

    『더 좋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읍니다』- 수사관 앞에서 아가씨는 흐느꼈다. 「미스·광주(廣州)」선(善)인 강순자(康順子(21)) 양. 3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한 남자를 죽게 한 어처구니없는 젊은 풋사랑의 종말이었다. 수사관은 혀를 찼다. 꼭 그러한 해결방법 밖에 없었을까? 아뭏튼 새 남자를 알게되자 그녀는 처음 사귄 사나이가 싫어졌다고 대답했다. 지긋지긋하게 쫓아오는 옛 사나이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남자와 여자의 사이가 「시소·게임」을 벌일라치면 대체로 쫓는 편이 감정의 폭발로 무슨 일인가를 저질러 가해자가 되는 것이 예사. 그런데 이 사건에서는 오히려 쫓는 남자 쪽이 속아서 목숨까지 잃는 역전극으로 끝났다. 그녀는 보기조차 싫어진 첫 애인 이수남(李秀男)(23·경기도 광주군광주면) 육군 일등병과 정사를 가장하기 위해 『같이 죽자』고 꾀어 극약을 사이좋게(?) 나눠먹은 뒤 남자 몰래 약을 뱉어 버렸고 남자의 숨이 끊어지자 자살한 것처럼 유서를 써서 싸늘해진 남자의 주머니에 넣고 달아났다가 사건발생 3개월만에 쇠고랑을 찼다. 얼굴이 반반한 아가씨 마음 한 수석에 냉혈(冷血)이 도사리고 있었으리라고는 누구도 믿지 못했을 것이다. 보살 같은 얼굴에 독사의 마음이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9월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잡혀 온 康양은 울먹이기만 했다. 무지(無知)의 탓이었을까? 고향인 전북전주에서 S여중을 중퇴한 康양이 이수남(李秀男)씨를 알게된 것은 경기도 광주(廣州)에서 삼광직물공장의 여직공으로 일하던 지난 67년 「크리스마스·이브」 때였다. 여직공 8명과 동네청년 8명이 여관방을 빌어 「올·나이트」를 했다. 제비뽑기로 졍해진 「파트너」가 李씨였다. 康양에게 첫 눈에 반한 李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왔다. 잘 만나주지 않을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사랑을 호소했다. 싫지는 않았지만 썩 마음에 들지도 않았다고 康양은 말하고 있다. 농촌에서 순박하게 자라난 李씨에겐 첫 사랑을 억누를 방법이 없었다. 매일같이 사랑을 호소해 오던 李씨는 마침내 몸져 누워 버렸다. 그제서야 康양도 李씨의 집을 찾았다. 李씨의 부모들은 대환영이었다. 『네 손으로 짜준 약을 먹어야 나을 것 같다』는 李씨의 핼쓱해진 얼굴을 보고 康양은 『내가 너무했던 것 같다』면서 서툰 솜씨로 달인 약을 李군의 입에 떠넣어 주는 것이었다. 그 날 밤으로 정을 나눴다. 그 뒤 康양도 키가 헌칠한 李씨가 차차 좋아졌다. 둘은 장래를 굳게 약속했다. 68년 5월 14일 康양이 미인선발대회에서 당선되자 평소에도 유혹이 많았던 康양에게 동네청년들로부터 3,4통의 「러브·레터」가 날아들었다. 李씨는 애인을 빼앗길까봐 康양을 서울로 올려보내 성북구 미아동 K섬유주식회사에 취직까지 시켜주었다. 여심(女心)은 알 수 없는 것. 지난해 6월 직장에서 휴가를 얻어 고향에 갔다오던 열차안에서 康양은 자리에 앉은 「카투사」심(深)모(24) 상병과 친해졌다.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마음을 털어놓는 사이가 되었다. 새벽 6시 용산(龍山)역에 내린 이 속성연인들은 그 길로 가까운 여관을 찾았다. 매주 일요일마다 외출을 나온 深상병과 뜨거운 사이가 됐다. 고교졸업인 深상병에 비하면 국민학교밖에 안나온 李씨 따위는 그녀에겐 아무것도 아니엇다. 李씨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동대문구 휘경동 동영물산주식회사로 자리를 옮겼으나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李씨를 떼어 버릴 수가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낸 3각관계를 교묘하게 지탱해가기 1년이 가까운 지난 3월 25일 李씨가 군에 입대한 것을 계기로 그녀는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다. 거의 매일 훈련소에서 편지가 왔으나 답장을 쓰지 않았다. 지난 6월11일 휴가를 얻어 1등병 계급장을 달고 동생 수일(秀一)군과 함께 康양을 찾아 온 李씨는 질투와 원망에 제 정신이 아니었다. 康양을 강제로 끌고 여관으로 데려가 변심한 이유를 대라고 다그쳤다. 이미 몸과 마음이 深상병에게 가 있는 康양에겐 이씨의 행동이 역겹기만 했다. 귀대날짜가 지나도 부대에 갈 생각을 않는 이씨에게 이여관 저 여관으로 끌려 다니던 康양의 머리에 문득 검은 그림자가 스쳤다. 『너와 결혼 못할 바엔 너 죽이고 나 죽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李씨에게 『차라리 같이 죽어 버리자』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6월 19일 뚝섬건너 봉은사 뒷산 으슥한 풀숲에서 李씨가 준비해온 극약을 나눠먹고 그녀는 얼른 몰래 뱉어버렸다. 李씨의 숨결이 끊기자 자기손으로 유서를 썼다. 부모님과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康양은 李씨가 휴가를 나온 뒤 자기와 함께 돌아다닌 사실을 알고 있는 李씨의 동생에게 따로 한줄 덧붙였다. 『동생 수일아 내가 죽는 것은 康양 때문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죄를 덮어 버리자는 속셈이었지만 이 구절은 단순히 염세자살로 끝나버릴 뻔했던 이 변사사건을 해결한 「키·포인트」가 됐다. 그 일이 있은지 나흘뒤인 6월 23일 康양은 당시 다니던 동명물산을 그만두고 이름을 「康진아」라고 고친다음 영등포구 당산동 2가 국제 염직회사로 일자리를 옮겼다. 李씨를 탈영병으로 수배해오던 군수사당국과 경찰은 지난 8월 17일 주민의 신고로 뼈만 남은 李씨의 시체를 발견. 유서내용으로 보아 일단 염세자살로 단정했으나 필적이 다르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康양을 쫓았다. 康양은 처음엔 모른다고 잡아뗐고 자기가 쓴 유서를 보고 이씨의 죽음을 슬퍼하는 여유마저 보였다. 그러나 육군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 감정결과 康양의 것과 꼭 같은 것으로 밝혀졌고 마침내 康양으로부터 『내가 썼다』는 자백과 함께 사건전모를 밝혀냈다. 위계(僞計)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하려 했으나 형법원칙상 일방적인 진술이란 점을 참작, 자살방조죄로 그녀를 구속했다. [선데이서울 69년 9/21 제2권 38호 통권 제 52호]
  • 日, 美와 군사협력 강화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자국과 주변국이 공격받는 유사시나 주변사태시 미·일 군사협력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꾼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미국과의 주일미군 재배치 최종합의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군사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다음달말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유사시와 주변지역의 긴급사태시 자위대와 미군의 협력관계를 각각 정한 ‘미·일공동작전계획’ 및 ‘미·일상호협력계획’을 구체화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빠르면 내년 여름 새 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한반도나 타이완해협 유사시를 상정한다는 점에서 북한이나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의 사실상 용인에 따른 군사대국화를 의미, 한국측도 반발할 공산이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작전계획은 비공개로, 이 계획이 착착 진행되면 제3국들은 집단적자위권에 저촉되는지 검증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를 제안하는 것은 대북(對北) 억지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중국과 타이완의 무력충돌 등에 대비하는 군사협력 방식의 세부사안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유사시나 주변사태시를 대비해 미국과 ‘미·일공동작전계획’ 및 ‘미·일상호협력계획’을 맺어 두었으며 자위대법과 유사법제, 주변사태법 등을 제정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taein@seoul.co.kr
  • 한명숙과 그남편 “별거끝에”

    한명숙과 그남편 “별거끝에”

    현처형(賢妻型)가수 한명숙(韓明淑·34)이 15년간 계속해 온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부군 이인성(李寅星·39)씨와 합의이혼했다고 밝혔다. 약 2개월 전부터 별거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8월8일 정식으로 이혼장에 도장을 찍었고 李씨가 집을 나옴으로써 서로 남과 남의 사이가 됐다. 가요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모범가정을 이룩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가 마침내 이혼을 했다는 것은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명숙(韓明淑)의 이혼(離婚)발표는 전혀 돌발적인건 아니다. 그녀의 불화(不和)내지 이혼설은 이따금씩 그의 측근가수들을 통해 새어나왔다. 약 2개월전에 그녀는 가장 친근한 동료가수 H양집에 와서 한바탕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가정을 유지할 수 없다』고. 그때 이미 이혼할 의사를 비쳤으나 친구의 간곡한 만류를 듣고 그대로 집에 돌아갔다는 얘기. 별거는 그때부터. 남자로 치면 대장부, 활발하고 이해성 깊기로 소문난 한명숙이 15년간 유지해온 부부생활에 무엇 때문에 종지부를 찍고만 것일까? 그에겐 14세된 맏딸을 비롯, 2남1녀의 3남매가 있다. 그의 부군 이인성(李寅星)씨는 비록 「미남은 아니지만 씩씩하게 생긴」 호남자. 李씨는 한때 육군모부대의 군악대장을 지냈고 인천(仁川) 모 고등학교 교사로 있었다. 「트럼본」을 불고 「밴드·마스터」로 일했지만 연예계선 이른바 「딴따라 기질」이 없기로 차라리 소문난 사람. 악기를 모조리 부순 후로 韓양의 뒷일 살피던 李씨 그는 한명숙이 인기절정일 때 「밴드·마스터」를 그만두고 TBC-TV의 보조 PD로 직업을 바꿨다. 유명한 「에피소드」하나. 그는 직업을 바꾸면서 그가 가지고 있던 「트럼본」 「클라리넷」등의 모든 악기를 모조리 발로 꺾어 버렸다. 『아이들에게 우리 아버지가 악사(樂士)였다는 말을 듣기전에 그만두는 것』이라고. 그리고 주로 한명숙의 뒤에서 그의 인기관리에 주력했다. 이쯤되면 두사람의 파탄 이유가 그 흔한 「성격차이(性格差異)」 때문은 아닐 성싶다. 그런데도 주변사람들은 그들의 불화(不和)-이혼(離婚)의 이유를 「성격차이」에 두고 있다. 李씨의 친구 한 사람은 李씨가 술, 여자관계를 재치있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그나름의 해석을 내렸다. 그의 술 친구들은 李씨의 무한대한 주량에 내심 존경을 표하면서 뒤처리가 항상 투박했다고 안타까와했다. 「남자가 한 두번 외도를 했기로서니-」라고 혀를 차 사람이 있겠지만 한명숙 자신이 이것을 이해 못하는 사람도 아니라는 결론. 李씨에게 새로운 여인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사실 이들 부부관계가 위기에 처했던 일은 7년전에도 있었다. 그때도 한명숙은 집을 나와 모 가수집에서 「헤어지겠다」고 떼를 썼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한명숙은 『노란샤쓰의 사나이』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톱·싱거」. 부부 싸움 끝의 가출은 일종의 「데모」로 끝났고 평탄한 가정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 피난온 소녀시절 군악대 악장 그이 만나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1·4후퇴뒤, 인천에서였다. 진남포(鎭南浦)태생의 한명숙은 그때 피난민 대열을 따라 남하(南下)해온 17세 소녀였고 이인성은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군악대의 상사(上士) 악장이었다. 한명숙이 가수로 등장한게 그 이듬해인 18세때. 집에서 「오르갠」을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 본 이웃집 흥행사가 8군 무대진출을 주선해 준 것이 시발점이니까 노래솜씨는 이 때부터 나타난 것같다. 가수지망생인 소녀와 군악대 악장 사이엔 쉽사리 「로맨스」가 싹텄고 3년뒤엔 정식 부부가 됐다. 한명숙·이인성부부의 결합이 가장 이상적이었느냐는 그만두고 어쨌든 한명숙만큼 「스캔들」없는 연예인도 흔치 않다. 조금만 유명해지면 곧 「스캔들」의 소용돌이에 말려버리는 수많은 연예인들과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한명숙이 누린 장수의 인기는 바로 그의 현처형(賢妻型)의 인품, 소탈하고 달관한듯한 처세술에서 얻은게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한명숙이 뒤늦게 이혼을 결심했다. 8월 19일 지방공연에서 돌아온 그녀는 『더 이상 보람없는 희생을 할 수 없어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민이 지나쳤던지 얼굴의 반면(半面)이 경련을 일으켰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문제 아이들 생각에 가슴아파 그녀가 밝힌 이혼 이유중 가장 큰 문제로 경제문제가 등장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한명숙은 현재 「적수공권(赤手空拳)」의 상태. 서울 효창(孝昌)동 546 자택은 옛 철도국 관사로 「톱·싱거」의 저택치곤 퍽 허술한 편. 그녀는 고작 이집 하나를 지키고 있을 뿐이며 전화기까지 다 잡혀있어 남은 재산이 없다는 얘기다. 그의 「히트·송」 『노란샤쓰의 사나이』는 한명숙의 대명사처럼 됐지만 그 뒤에도 「히트」가 없는건 아니다. 『사랑의 송가』 『우리 마을』 『그리운 얼굴』 『비련(悲戀) 10년(年)』등 손꼽자면 꽤 많다. 8군무대의 「포퓰러·송」에서 시작하여 최근 몇 년간의 이미자(李美子)식 「뽕짝」조(調)에 눌리기 까지 한명숙의 노래는 「밝고 건전한 노래」의 대표급으로 꼽을 수 있다. 가요계서의 위치 역시 여가수의 대표급. 이젠 원로 칭호를 붙여줘도 아깝잖다. 20년 가까이 노래했고 누구 못지 않게 화려했던 그가 현재 직면한 사정은 어쩌면 허울좋은 인기연예인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그가 부양해 온 가족은 현재 무직인 남편과 3자녀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동생 가정부를 포함해서 평균 10여명. 몇번인가 인기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어쩔수 없이 줄어든 수입으로는 벅찬 짐이다. 『이대로 나가다가는 아이들과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요. 15년간 쌓은 탑이 무너지고 아이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지만-』 한명숙의 모습은 곧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이 침통해졌다. [ 선데이서울 69년 8/24 제2권 34호 통권 제48호 ]
  • 천안 여성 연쇄살인 용의자 검거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구인광고를 보고 온 천안 20대 여성 2명을 연쇄살해한 용의자 명모(34)씨를 인천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강도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던 명씨가 천안 연쇄살인사건에도 연루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충남 천안에서는 지난 1월14일 풍세면 도로공사 현장 부근에서 표모(26·여·아산시 배방면)씨가 흉기에 찔린 뒤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 데 이어 6일 뒤 이곳에서 50m쯤 떨어진 논에서 송모(26·여·천안 두정동)씨가 보온용 비닐에 덮여 있는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같은 달 12일 생활정보지에 나온 구인광고를 보고 집을 나간 뒤 이같은 변을 당했다. 명씨는 체포 당시 살해된 여성들과 통화했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명씨는 경찰에서 “대포폰을 이용해 피해 여성들과 만나기는 했지만 살해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충남경찰청은 곧 명씨를 천안으로 데려와 정확한 범행경위와 공범의 신원을 집중 조사하고 여죄를 캐기로 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새집증후군은 새집의 마감재나 본드, 시멘트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와 유기화학물질로 인해 호흡기 및 피부병에 시달리는 것을 말한다. 고령토, 황토, 장석을 주원료로 해서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춘 천연자재. 점토벽돌에 대해서 알아본다. 멋과 건강을 챙기는 친환경주택에 다가서 보는 건 어떨까?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55분) ‘광대를 위하여’코너에서는 유럽의 톱 모델에서 스크린을 군림하는 여제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미녀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연기 인생을 만나본다. 또 ‘이 영화 이 장면’코너에서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이 꼽은 뮤지컬 영화 속의 명장면들을 소개한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7시5분) 태극전사 박지성의 발을 보면 성공운을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외국 다큐멘터리 잡지에 실린 적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본다. 또 실제로 판매되는 대왕문어 초밥이 있는지 없는지, 우리나라에 2바퀴로 균형을 맞춰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아본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의철과 희철은 마트에 갔다가 쫓기는 명훈이를 잠깐 숨겨주게 된다. 안 된 생각에 집에 데려와 밥을 먹였더니, 명훈은 잠시 동안만 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조른다. 자신이 불리한 것 같으면 한없이 비굴하다가 또 상황이 바뀌면 금방 거만당당해지는 명훈. 과연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선배 영아한테 건우를 소개받은 진숙. 결혼 후에도 세 사람은 허물없이 지낸다. 사정이 생겨 영아의 옆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 진숙은 주변사람들로부터 남편과 영아의 사이가 의심스럽다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잠에서 깬 진숙은 남편이 없는 것을 알고 영아의 집으로 가는데….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종남의 임신 사실에 석현은 기뻐하지만, 종남은 앞으로의 일이 걱정돼 심란하다. 기웅과 해인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기웅집에서는 기웅과 해인을 맞이하기 위해 식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가족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석현은 또 나라에게 당하고 있는 종남의 모습을 보게 된다.
  • [20&30] 30대 교수 4인의 강의생활·포부

    [20&30] 30대 교수 4인의 강의생활·포부

    남들은 대학 다닐 나이에 벌써 교수의 반열에 오른 2030들이 있다. 그들에게 희끗한 머리와 근엄한 자태는 없지만, 비슷한 연배의 2030 제자들과 통(通)한다는 장점만큼은 확실하다.2030 교수들은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된 데 대해 하나같이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했다. 그들의 눈빛은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빛났고, 가슴은 제자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했다. 우리 주변의 형·오빠, 언니·누나 같은 젊은 교수들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이철한 조교수(33) “일찍 교수가 됐다고 군 면제라고 의심하지 마세요. 군 복무 성실히 한 예비역 육군 중위입니다.” 동국대의 최연소 이철한(33·광고홍보학과) 조교수는 지난해 임용됐다.1996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시러큐스대와 미주리 주립대 등에서 석·박사 공부를 했다. 적은 나이에 일찍 교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기의 전공인 광고홍보학이 비교적 역사가 짧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 교수는 젊은 교수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학생들과 잘 통한다는 점을 꼽았다. 교수도 학생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도 교수가 어떤 의도로 수업을 진행해 나가는지 서로 이해가 빠르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경험 부족을 들었다. 실제로 ‘우리 교수가 경험이 부족해 수업을 잘 못하지 않을까.’우려하는 학생들이 없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수업준비를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된다. 그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한다.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교수의 권위만 강조하다 보면 자칫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수로서 권위에는 많은 신경을 쓴다.‘부드러운 리더십’은 교수로서의 권위를 지키면서도 ‘권위적’이 되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그는 머릿속에 2년 후 자기 모습을 그리며 꿈을 키워왔다. 교수에 임용되기 2년 전에도 ‘2년 후의 나’는 교수였다. 이 교수가 그리는 2년 후가 궁금하다.“2년 뒤 저보다 더 젊은 교수들과 함께 지금보다 더 활기찬 동국대를 만들고 있겠지요.”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고원건 조교수(32) “남들이 복학생인 줄 알아요.” 연세대 화학공학과 고원건(32) 조교수는 최연소 교수로서 외모 때문에 겪는 당혹스러운 경험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인기가 많다는 얘기와 같은 맥락에 있다. 지난해 9월 모교에 임용된 고 교수는 “복학생이나 대학원생처럼 보이는 외모 때문에 가끔 해프닝이 벌어진다. 하지만 “예상치 않게 ‘오빠’나 ‘형’으로 불려도 그리 나쁘지 않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고 교수가 지금까지 학교생활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해프닝은 역시 호칭에 관한 것이다. 얼마 전 신입생 환영회 때 한 어린 여학생이 교수인 줄 모르고 친해지기 위해 “오빠!”라고 불렀던 적이 있었다. 교수가 된 뒤 처음 겪은 일이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수업시간에 질문을 받고 있는데 뒤에서 고등학교 후배가 오랜만에 만난 선배를 보고 “원건이 형”이라고 불러 강의실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고 교수는 “나이가 어린 만큼 권위적이지 않고 편안한 교수가 되려고 한다. 그래서 강의 5분 전에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자주 접촉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에서 석사까지 마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한국에 바이오생명공학(BT) 열풍이 불면서 남보다 일찍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빨리 교수가 된 데 대해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앞으로 바이오센서와 조직공학쪽으로 계속 연구하고 인공 각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김애화 조교수(31) 단국대 특수교육과 김애화(31·여) 조교수는 2003년 6월 모교 교수가 됐다. 만 28세로 93학번. 워낙 젊은 나이에 교수가 돼 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학내 최연소 교수다. 학부 졸업후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모교로 왔다. 김 교수는 젊은 교수의 장점으로 적극성과 집중력을 꼽는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면 집중해서 적극적으로 임한다.”고 평가한다. 이 때문에 주변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단점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솔직하다는 것을 들었다.“살아가다 보면 솔직하지 않을 때도 필요한데 아직 인생 경험이 적어서인지 그런 게 참 어렵네요.” ‘어린 여교수’라 에피소드도 많다. 얼마 전 대학원 신입생 환영회 때 신입생과 교수들이 둘러앉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대학원 대표가 김 교수를 학생으로 착각해 “교수님들께 자기소개하세요.”라고 말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학부에서는 첫 수업에 들어가면 학생들이 조교가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오늘 교수님 안 오시나봐.”라고 수군거리기도 한다. 사실 이런 해프닝들이 크게 싫지는 않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건전한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후배들, 특히 여학생들에게 제가 하나의 모델이 됐으면 해요. 저를 보면서 좀 더 큰 꿈을 꾸고 더 큰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으면 하는 거죠.” 김 교수는 여행을 좋아한다. 특히 국내 절이란 절은 다 찾아 다녔다. 산사(山寺)여행을 끝낸 뒤에는 미국을 시작으로 터키·캄보디아·태국 등을 돌기도 했다. 다음 목표는 아프리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정주원 전임강사(31) 정주원(31·여·해부학) 전임강사는 삼일절인 지난 1일 2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경희대 의대 교수로서 고국 땅에 돌아왔다.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93학번으로 모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4년 6월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클린병원의 포스트닥터로 일하다가 임용됐다. 적은 나이에 의대 교수로 임용된 비결에 대해 “학부를 4년 만에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는 동안 쉬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애쓴 것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교수 임용 이후 첫 학기라서 아직 학생들을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다. 솔직히 말해 아직은 약간 서먹서먹하다. 해부학 실습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말을 잘 걸지도 않는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수로 다가갈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학생들이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 열정적이란 인상을 받았어요. 저처럼 나이가 젊은 교수가 다가간다면 일단 학생들과의 인식차이는 적을 것 같아요.” 정 교수는 학생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잘 커갈 수 있도록 다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진정으로 교수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실험과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연배 비슷한 제자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정 교수는 “어떤 교수로 이름을 남기기보다는 나의 연구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 미혼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여풍당당 국내 첫 플레이보이 모델

    여풍당당 국내 첫 플레이보이 모델

    “5㎏이나 뺐는데도 제가 가장 뚱뚱한 거 같아요.”“전문적으로 춤을 배워서 세계무대로 진출하고 싶어요.”그들의 솔직한 말투는 여느 평범한 20대 여성들과 다를 바 없었다. 고민과 포부를 털어놓는데 거침 없고 당당했다. 그러나 상기된 얼굴에 눈은 유난히 반짝거렸다. 미국 플레이보이사의 한국 파트너인 스파이스TV가 최근 국내 최초로 개최한 ‘한국 플레이보이모델 선발대회’에서 1∼3위와 포토제닉상을 받은 이파니(20)양과 전지은(20), 문지혜(22), 박지은(24)양을 만나봤다. 한국 플레이보이모델은 이사비·이승희 등이 있지만 공식 대회를 통한 모델 선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 몰래 지원했는데…. 이제는 주변사람 모두 성원해줘요.” 누드모델의 꽃인 플레이보이모델에 과감히 도전한 그들. 지원과정이 궁금했다.1위를 차지한 이파니양은 “우연히 인터넷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면서 “합숙과정이 너무 힘들어 꼭 1등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지원한 케이스.“미용학원 선생님이 소개했지만 살이 너무 쪄서 엄두를 못냈죠. 슈퍼모델에 한번 떨어진 경험이 있을 만큼 모델에 관심이 많았어요. 합숙하면서 오기가 생겨 살을 5㎏쯤 빼니 자신감이 생겼죠(웃음).”(전지은) 상을 타기까지 어려움도 털어놨다. 가족들의 우려가 가장 부담됐다.“부모님이 처음에는 부정적이셨지만 이제는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해주세요. 친구들은 많이 부러워하죠.”(이파니)“걱정하던 가족과 친구들이 잘됐다며 최고모델이 돼라고 용기를 줘요.”(전지은)가족에게 비밀로 하고 출전한 문지혜양은 합숙때 찍힌 신문사진을 부모님이 발견하면서 들통났다고.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이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이다. #“합숙 경험 잊지 못해” 미스코리아나 다른 모델대회 출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경력이 거의 없는 그들이 선발된 데는 그들만의 신선함과 끼가 많은 점수를 땄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생전 처음 하는 합숙훈련이 쉽지만은 않았다.“고된 안무·워킹연습에 밤이 되면 배가 고파 견디기 힘들었어요. 치킨·피자·햄버거 등이 눈앞에 아른거렸죠.”(이파니) 전지은·문지혜양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새로운 것을 배워 너무 좋았다.”면서 “대회가 끝난 뒤 서로 보고싶어 울고불고 했다.”고 말했다. 추운 야외에서 수영복과 란제리만 입고 촬영한 경험도 잊을 수 없다고. 합숙 중 다리를 다쳐 걷기조차 힘들었던 박지은양은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수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엔터테이너 되고 싶어…. 색안경은 사절” 1위로 뽑힌 이파니양은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플레이보이맨션에서 열리는 월드컵 화보촬영을 한다. 다른 수상자들도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파니양은 “연기에 도전해 해외로 진출, 할리우드의 붉은 카펫을 밟는 것이 소원”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지은양은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워 프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춤에 재주가 있는 문지혜양은 워킹과 포즈, 표정 등은 물론, 최고 스승으로부터 춤을 배워 인정받는 안무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박지은양은 “연기·CF 등에 관심이 많지만 외적인 모습보다 내적으로 다듬기 위해 학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 이후 그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플레이보이모델과 성의 상품화’이다. 굳이 누드모델로 자신을 드러내야 하느냐는 눈총도 없지 않다. 그러나 신세대인 만큼 소신이 뚜렷했다.“제가 가장 자신있고 내세울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요.”(이파니)“플레이보이모델 활동은 이제 시작입니다. 주변의 좋지 않은 시선, 편견 때문에 꿈을 접고 싶지 않아요. 완성된 모습을 보일 때까지 지켜봐주세요.”(전지은)“누드는 모델에서 빠져서는 안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는 아직 받아주지 않지만 외국 누드모델은 당당히 인정받고 있어요. 누드도 하나의 패션으로 봐줬으면 해요.”(문지혜). 박지은양은 “단순히 섹시한 누드모델보다, 성인문화가 고급스럽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새 진지해진 그들. 마지막 일성을 들어봤다.“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한국 플레이보이모델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자랑스럽고, 부담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정치하게되면 全大후에 GT와 운명같이 하는게…”

    “정치하게되면 全大후에 GT와 운명같이 하는게…”

    열린우리당의 2·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동영·김근태 두 후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강금실 전 장관이 최근 김 후보쪽 인사를 만나 속마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지난 11일 김 후보와 가까운 여성운동계 관계자를 3시간쯤 만난 자리에서 “정치를 할지 말지 반반이다. 하게 되면 김 후보와 같이 하는 것이 운명 아니겠느냐.”라고 밝혔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전당대회 이전에 합류하면 내가 활용당하는 모습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전당대회 이후가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쪽은 고건 전 총리에 이어 강 전 장관의 ‘화답’이 전당대회와 지방선거에서 ‘반한나라당 연합 전선’형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 후보쪽은 “정작 강 전 장관 본인과 가까운 것은 정 후보”라며 김 후보쪽의 ‘선점론’에 제동을 걸었다. 한 관계자는 “정 후보가 강 전 장관을 직접 2∼3차례 만났고, 정 후보의 메신저도 강 전 장관을 2차례 찾아가는 등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후보쪽은 당사자보다 주변사람이 강 전 장관과 친분이 있지만, 정 후보쪽은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정 후보는 “당이 스스로 강해진 뒤 강 전 장관을 비롯한 개혁 성향의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순서”라며 ‘선(先)자강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 가면서 ‘미래로 가는 연대기구’를 구성, 연대와 통합의 구체적인 결실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의 신경전 속에 강 전 장관의 ‘주파수’가 어디로 맞춰질지 주목된다. 전주 구혜영·박지연 기자 koohy@seoul.co.kr
  • 이덕일 소장이 본 ‘다시 쓰는 택리지’

    이덕일 소장이 본 ‘다시 쓰는 택리지’

    지금으로부터 300여년 전 30대 병조정랑으로서 출세가도를 달리던 이중환(李重煥)의 인생은 당쟁에 휘말리면서 급전직하했다. 목호룡(睦虎龍) 고변사건에 휘말려 사형 위기에 몰렸다가 목숨은 겨우 건졌으나 외딴 섬에 유배되었다. 귀양에서 풀린 후 평안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사대부가 살 만한 곳을 찾았으나 ‘택리지(擇里志)’ ‘인심’조에서 “무릇, 사대부가 사는 곳 치고 인심이 무너져 내리지 않은 곳이 없다.”라고 말한 것처럼 실패하고 말았다. 집의 시대였던 조선에서 이중환은 정착하지 못한 길의 사람으로 인생을 마쳤다. 최근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학자 자크 아탈리가 ‘호모 노마드-유목하는 인간’에서 인류의 역사가 ‘머문 자’들의 손에 의해 기록되었지만 그 역사를 만든 것은 ‘떠도는 자’의 몸이었다는 노마드(nomad:유목민) 문화를 현대인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자크 아탈리가 노마드 문화를 제시하기 훨씬 이전부터 길의 문화, 길의 역사를 실천한 길의 사람이 황토현문화연구소 신정일 소장이다. 그는 한강, 낙동강, 섬진강, 금강의 4대강과 삼남대로, 영남대로 등 우리 국토 구석구석을 두 발로 걸었다. 김지하 시인이 “신정일의 글은 발로부터 비롯된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발로 책을 쓰는데, 이렇게 완간된 책이 ‘다시 쓰는 택리지(휴머니스트 펴냄, 전5권)’이다.“(이중환의) ‘택리지’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크게 펼쳐진 우리나라의 지도이자 우리가 걸어가야 할 국토, 즉 삼천리금수강산이다.”라고 말하는 신정일 소장의 ‘다시 쓰는 택리지’는 단편적 기행문이 아니다. 팔도총론 3권과 복거총론 2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저자는 “이중환이 살다간 이후 이 땅에서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얼마나 많은 인물들이 명멸해 갔는가.”라고 묻는다. 이 땅에서 살다간 사람들, 그리고 벌어진 일들에 대한 기록이 ‘다시 쓰는 택리지’다. 그래서 이 책은 지리서이자 인문서이고, 또 역사서이다.300여년 전 이중환은 “오히려 사대부가 살지 않는 곳을 가려서 두문불출하며, 홀로 그 몸을 닦아 착하게 살면 비록 농부이거나 공장(工匠)이 되거나 장사꾼이 되더라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을 것이니, 인심이 좋냐 나쁘냐를 논할 필요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강 하나에 천리 길인 사대강, 길 하나에 천리 길인 삼남·영남대로를 두 발로 걸었던 신정일 소장은 땅을 투기의 대상으로만 보는 탐욕의 세태에 대한 분개를 넘어 이제는 해탈했다. 전국 각지 경치 좋은 곳 모두가 걷고 머무는 동안만큼은 자신의 소유라는 것이다.“이 나라 삼천리금수강산, 즉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은, 소유권과는 별개로 이 나라 이 땅을 사랑해서 시도 때도 없이 찾아나서는 나의 것이자 그대의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깨달음이다. 그렇다. 인간이 땅을 소유한다고 주장하지만 궁극적으로 땅이 인간을 소유한다. 인간이 죽어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끊임없이 찾아 나설 이 땅의 산천”, 우리 선조들이 살다가 묻혔고, 우리가 살다가 묻힐 땅의 역사서인 것이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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