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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8월 이라크 폭력사망 민간인 6599명

    지난 7,8월 두달간 이라크 전역에서 폭력으로 사망한 민간인이 6599명에 달했다고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이 20일 발표했다. 유엔보고서는 올해 수립된 이라크 정부가 “법과 질서의 총체적 붕괴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이라크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핵심을 이루는 민간인 희생자수는 병원 사망자수를 집계하는 보건부와 접수된 신원미상 시체 수를 집계하는 바그다드 메디코 리걸 인스티튜트의 통계를 합한 것이다.2곳의 통계에 따르면 7월 중 민간 변사자는 사상 최고인 3590명에 달했다.8월 사망자수도 3009명에 달했다.5106명이 바그다드에서 사망했다.그러나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조사관들은 이 수치도 실제보다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보건부 통계의 경우 7월에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인 라마디와 팔루자가 속해 있는 안바르주에서 희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보고서는 특히 이라크 전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고문이 일상화되는 등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인권유린이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시체들은 극심한 고문을 당한 흔적이 역력했으며 화학물질에 의한 고문과 피부를 도려내는 고문, 등·손·다리 뼈가 으스러진 경우도 많았으며 눈이 도려내지고, 못이 박힌 상처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유엔의 이런 발표는 미군과 이라크군이 바그다드에 평화를 회복시킬 능력이 있는지에 관해 새로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와타나베 도요타자동차 사장 특별인터뷰

    와타나베 도요타자동차 사장 특별인터뷰

    ●와타나베 사장은 1964년 게이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도요타차에 입사한 이후 41년 만인 지난해 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대주주인 도요타 쇼이치로 사장(현 명예회장) 시절 비서실과 경영기획부를 거친 참모출신. 도요타 헌법이라 불리는 도요타 기본이념과 경영계획의 토대인 ‘2005년 비전’을 입안한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자동차 생산 세계 1위를 향해 질주중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와타나베 가쓰아키(64) 사장은 20일 “개발도상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좋지만, 더 싼 차를 개발해야 할 때라는 인식을 갖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이날 도요타자동차 도쿄본사에서 일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현대차는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에서 노사분규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대해 “노사가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이 장기불황을 극복한 원동력에 대해 “제조업의 역할이 중요했다.”면서 “금융업만으로 국가경제를 되살리는 것은 안 된다.”라고 제조업 제1주의를 강조했다. 미국 GM, 포드 등이 생산성 저하 등 여러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차만이 상승행진을 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사람중시다. 사람을 뽑는 것보다 인재를 육성하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차에 대한 평가는. -훌륭한 발전을 하고 있는 회사다. 해외 사업 전개도 빠르다. 어느 의미에서는 라이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좋은 물건을 만들어 싸게 세계에 파는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다. ▶대량리콜이 발생했는데. -반성할 점이 많다. 설계, 생산 모든 면에서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문제를 빨리 발견,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비정규직이 1만명(전체사원 6만여명중)은 문제가 아닌가. -그들은 비교적 쉬운 현장에서 일한다. 아웃소싱이나 비정규직 문제가 품질과 연결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추세다. ▶세계 판매 1위는 2010년 전에 가능한가. -GM, 포드 등은 상태가 별로 안 좋다. 그러나 힘있는 회사들이다. 힘을 회복하면 우리를 훨씬 앞서갈 수 있다. 품질보증이 양보다 중요하다. ▶취임 1년 3개월간의 변화는. -품질을 향상시켜 성장하려 했고,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부품회사나 판매 등 우리를 지탱하는 관계자들과의 팀워크, 파트너십의 심화가 중요하다. 자회사 등을 합하면 20여만명인 사내의 팀워크도 좋아야 조직은 기능한다. 많은 과제가 보이느냐, 볼 수 없느냐가 특히 중요하다. ▶샐러리맨에서 세계 최고기업의 경영자가 됐다. 젊은이들에 대한 충고는. -노력과 행동계획을 명확히 해야 한다. 주변사람과 인간관계도 중요하다. 톱 자리에 있으면 주위 도움이 없이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현대차의 노사문제 해결책은. -문제 공유의 자세가 중요하다. 쌍방간 대화를 통해 서로 못 받아들일 것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taein@seoul.co.kr
  • 영국 팝그룹 ‘스모키’ 세번째 내한공연 앞두고 한국민에게 e메일

    영국 팝그룹 ‘스모키’ 세번째 내한공연 앞두고 한국민에게 e메일

    유독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스모키가 국내팬들을 찾아온다. 스모키는 국내 최초로 팝앨범사상 100만장이 넘는 판매신기록을 세운 영국의 노장 팝그룹.70년대 당시 팝을 듣는 사람들에게 신주단지와도 같았던 빌보드차트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해외 팝이 갖기 힘든 ‘한국적 친화력’으로 7080세대의 가슴을 한껏 유린한 그룹이기도 하다. 랩이나 힙합 등 젊은 세대 위주의 음악에서 소외감을 느껴왔던 어른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할 ‘음악동창회’가 될 듯하다. 내한공연을 앞둔 지난 18일 스모키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Living next door to Alice’에 나오는 앨리스는 실존인물인가. “특별히 누군가의 얘기는 아니고, 우리 모두의 얘기다. 인생살면서 누구나 말못할 짝사랑의 기억을 갖고 있지 않은가. 용기가 없어 말한마디 나눠보지 못하고 지나간 짝사랑에 대한 얘기다. 우리 노래들 중에는 주변사람들의 인생경험담을 가사로 쓴 것이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갖는 것 같다.”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자주받는 질문이지만 답변은 한결같다. 우리가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다른사람들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우리들 가슴에 아주 특별한 나라로 각인되어 있다. 마치 제2의 고향인 것 같다. 첫번째 방문때 우리에게 많은 자신감을 심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스모키란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담배피는 멤버가 없는데도 우리를 애연가로 생각하는데, 오해다. 미국에서 레코딩 작업을 하던 중, 우리 음악을 듣던 한 미국인이 ‘Wow that a SMOKEY sound!’라고 말하자, 프로듀서가 ‘바로 그거야, 스모키.’라고 해서 명명됐다.” -보컬인 크리스 노먼과 결별한 이유는. “단지 크리스가 솔로활동을 하고 싶어했을 뿐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와는 여전히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 -글래스톤베리 음악축제에 참가한 적은 있나. “없다. 우리의 로맨틱한 음악스타일은 글래스톤베리와 맞지 않는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특별한 계획이 있나. “현재로선 별다른 계획이 없다. 그저 쇼핑도 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싶을 뿐이다. 혹시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추천해 달라. 반드시 먹어보고 싶은 음식은 있다. 바로 김치!” -새 앨범 제작계획은 있나. “지난 한국방문 이후 ‘On the wire’란 새 앨범을 만들었다. 이번 콘서트에서 신곡은 두곡정도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이 마지막 방문이 아니길 바란다. 우리는 가능한 한 세계투어를 계속할 것이다. 명예한국인이니만큼 한국도 자주 방문하고 싶다.” 공연문의(02)522-9933. ■ 스모키 한국공연 일정 9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9월 29∼30일 부산 시민회관 10월 1일 대구 시민회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시론] 작통권 환수, 안보·자주의 균형적 강화책/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정치학

    [시론] 작통권 환수, 안보·자주의 균형적 강화책/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정치학

    현 전시 작전통수권 환수 논의는 자주와 안보가 마치 영합(零合:제로섬)인 것처럼 진행되고 있어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시작통권을 환수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타인의 지시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의 힘과 의지로 지키는 것은 자주성 회복일 뿐 아니라 안보도 강화하는 것이다. 역사도 자주국방 의지와 능력을 확보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과거 미국은 주한미군을 6·25전쟁 1년 전 전면 철수했고,70년대 초반과 중반,90년대 초반에는 일방적으로 감축했다. 이어 ‘동아시아전략구상’에 의하면 96년부터 주한미군의 대다수를 철수하고 전시작통권도 한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넘기려 했다. 더구나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국은 세계주둔미군 전면재배치계획(GP R)과 군사변환을 추진하면서 해외주둔 미군을 신속기동군으로 개편해왔고 이에 의거해 용산과 전방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에 한국과 합의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받자 이제는 기꺼이 전시작통권을 돌려주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는 미국의 이양 결정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전시작통권을 넘겨받아 작전계획수립 능력, 정보력, 대북억지력 등의 결핍을 한탄하며 혼란을 겪을 우려가 크다. 따라서 이제라도 적절한 시점을 정해 미군의 도움 아래 단독적인 대북 억지력을 갖춰가면서 목표시점 2∼3년 전부터 우리의 능력을 엄밀하게 점검해 최종 환수시점을 정하는 게 미국의 세계전략변경 존중과 우리의 자주국방력 구비라는 측면에서 모두 이득이 될 것이다. 또한 전시작통권의 원활한 환수는 한·미간 비대칭관계로 그간 불공정성을 느껴온 한국민들에게 미국에 대한 애정을 회복하게 해줌으로써 한·미관계의 정상화 및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한·미가 보다 대등한 차원에서 서로의 전략 차이를 우정과 신의에 입각해 재조정해가는 것은 호혜적인 동맹관계 창출에 공헌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남북 군사협상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을 주도할 수 있게 되고, 북한의 급변사태시 전략적 곤경에 빠지지 않고 단독 개입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정부는 국민들이 대북억지력의 주축이던 한·미동맹의 변화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동맹의 전환이 외형과 운영의 변화일 뿐 양국간 신뢰와 우정은 변함이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 현 연합사 체제에서도 유사시 미국의 전쟁 참여는 미 의회를 통과해야 가능하듯 한·미동맹의 핵심은 미국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해 그 방위를 반드시 돕는 우방으로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치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제도적으로도 보완해야 한다. 먼저 전시작통권 환수 후 각각의 독립사령부로 운영될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연합사체제와 맞먹는 효율적인 전·평시 협조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또 전시증원군 파견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온 ‘작계 5027’에 준하는 새로운 작계를 수립하는 데 미군과 한국군 원로들의 지혜를 보태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정부는 전시작통권 환수가 만능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전략적 유연성을 갖고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으로 이전한 주한미군이 선제공격전략에 의해 행동하거나, 향후 양안관계의 분쟁에 개입한다면 우리는 원치않는 전쟁에 연루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동의 자유는 보장하되 주한미군 기지를 유사시 발진기지로 사용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정치학
  • 국회 “中 동북공정 중단하라”

    정치권이 7일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에 맞서 한 목소리로 대응책을 주문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차원에서 중국에 동북공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의결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7일 각각 이 문제를 논의할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하는 등 국회 차원의 초당적 대응을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사를 다르게 쓸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변하는 것도, 또 숨겨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중국 당국이 어떤 목적을 갖고 역사를 다르게 쓰고 싶어 한다면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초당적으로 해결할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 또는 5당 대표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정부의 저자세 외교와 안일한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강재섭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하는 ‘자주 외교’의 상대국에는 중국이 포함되지 않느냐.”고 비꼰 뒤 “노 대통령은 기세등등하게 ‘동북아 균형자’를 자임했지만 결국 ‘초라한 외톨이’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통외통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중국이 추진하는 소위 ‘장백산 공정’(백두산 공정)은 동북공정 프로젝트와 함께 김정일 정권 붕괴 등 북한 급변사태를 대비한 중국의 한반도 개입전략이 아니냐.”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남편 맘잡으려 데려온 딸의 순결(純潔)까지…

    남편 맘잡으려 데려온 딸의 순결(純潔)까지…

    남편의 바람기를 막으려던 40대의 여심(女心)이 끝내는 17세 난 자기 딸의 순결마저 남편에게 갖다 바쳤다. 멀어져가는 남편의 마음을 자기에게 묶어두기 위해 전 남편 사이에서 난 딸을 남편의 방에 들여보내야 했던 이 여인의 기막힌 내막을 살펴보면-. 69년 12월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에 40세 가량의 한 중년여인이 경찰서에서 발부한 출두지시서를 들고 약간 수줍은 몸짓으로 담당 김모형사 앞으로 다가갔다. 김형사와 마주 앉아 심문을 받는 이 여인은 『남편의 외도를 참을 수 없어 어린 딸이라도 바쳐서 멀어진 남편의 애정을 되찾으려 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천인공노할 이 여인 집안의 해괴한 정사가 동네사람들에 의해 고발됐지만 적용법규가 될 간통이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들이 친고죄이기 때문에 김형사는 생각다 못해 이 여인을 데리고 수사과장 책상으로 갔다. 이 영인이 영등포경찰서 長수사과장에게 사뭇 부끄러운 표정으로 들려준 「모(母)의 중개에 의한 부녀(父女)간통」의 자초지종은 -. 한춘자(韓春子,가명), 올해 42세. 어쩌면 여자로서는 자기에게서 멀어져 가는 남자의 애정을 자기 주변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갖은 안간힘을 쓴 연륜일지도 모른다. 첫 남편 朴모씨와 8년전 사별한 韓여인은 5년 전부터 전 남편사이에 난 딸 경순(敬順)양(가명, 당시 14세)을 데리고 조그만 목로술집을 차리고 살아왔다. 이 모녀의 목로주점에 자주 드나들던 단골손님 중에 드내기 행상인 김수성(金壽晟)씨(가명·45)가 끼어 있었다. 자주 찾아오는 金씨와 韓여인은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서로 신변사정을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金씨는 방탕벽이 심하고 주색(酒色)에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람. 金씨의 능란한 꾐에 빠진 韓여인은 金씨와 살림을 차리기에 이르렀다. 金씨의 본부인은 金씨가 방탕벽과 바람기로 살림을 돌보지 않자 金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하나를 데리고 몰래 달아나 버렸던 것. 이래서 홀아비로 살아온 金씨는 韓여인의 집에 와 함께 살게되었다. 홀아비의 마음은 과부가 알아주는 것. 두 사람의 살림은 마냥 즐거웠다. 오랜 독수공방 끝에 새 남편을 얻은 중년의 여심(女心)은 극진했다. 몸과 마음을 다해 남편 金씨를 섬겼다. 韓여인의 딸 경순양도 의붓 아버지 金씨를 잘 따랐다. 그러나 몇 달 안가서 풍파가 일기 시작했다. 金씨의 바람기가 되살아나 외박을 하는 날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 남편이 들어오지 않는 밤마다 韓여인은 늘그막에 얻은 남편의 사랑이 멀어져 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어쩌다가 집에 들어오는 날 韓여인은 갖은 정성을 다해 남편을 섬겼다. 그러나 남편은 즐거운 표정이 아니었다. 韓여인은 남편에게 이미 매력을 주지 못하게 되버린 늙은 자신의 육체가 한계점에 다가섰다고 느끼자 심한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 그러나 이제와서 남편의 사랑을 남에게 빼앗길 수는 없었다. 고민하던 韓여인의 머리에 묘안이 스쳤다. 자신의 늙은 육체에 싫증이 난 남편이 방년 17세의 딸 경순양을 가까이 하면 외박을 하지 않고 가정에 충실하게 되어 자신은 버림을 받을 염려가 없을 것 같았다. 사랑을 위해 딸까지 희생시키려는 어처구니 없는 중년여인의 마음이었다. 韓여인은 남편 金씨에게 은근한 말로 의사를 타진해 봤다. 처음엔 남편 金씨도 『그럴 수 있느냐』고 펄쩍 뛰었다. 韓여인은 끈질기게 남편을 설득, 펄쩍 뛰던 金씨도 싫다, 좋다, 말이 없게 됐다. 무언의 승낙인 것이다. 그 다음은 딸 경순양을 꾀기 시작했다. 『우리 두 모녀의 앞날을 위해서도 너의 희생은 정당하다』 고 갖은 감언으로 딸을 꾀었다. 딸은 울면서 거절했지만 의붓아버지 金씨의 탐욕적인 눈길에 문득 문득 얼굴이 붉어지는 사춘기였다. 어느 날 딸은 어머니의 간곡한 호소와 꾐에 엷은 흥분으로 들떠 등을 떠밀려 의붓아버지 金씨의 방으로 들어갔다. 딸의 젊은 육체를 안 남편 金씨는 외도를 않게 될 것이고 남편의 몸과 마음은 항상 자기 곁에 머물러 있으리라 생각했다. 한동안 남편 金씨는 「꿀먹은 벙어리」였다. 그 잦던 외박도 뚝 그쳤다. 3인의 희한한 혼거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몇 달 동안뿐. 金씨는 다시 외박을 시작했고 모처럼 들어오는 날이면 韓여인과 경순양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 두 중년 남녀의 사랑의 갈등에 끼여 무참하게 짓밟혀 버린 경순양은 아무 말 없이 울 뿐이었다. 만사가 틀린 韓여인은 남편 金씨가 원망스러웠다. 이 사실을 이웃 여인에게 하소연도 해봤으나 오히려 아낙네들을 통해 이 해괴한 사실이 알려져 동네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끝내는 경찰에 진정하기에 이르고 말았다. 한여인의 기막힌 사연을 다듣고 난 長과장은 남편 金씨의 행동을 나무라기 전에 남자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딸의 순결까지 빼앗기게 한 잔인하리만큼 무서운 중년여인의 탐욕에 몸서리쳤다.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인 이들 남녀들에겐 처벌 이전에 인간의 양심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25년간의 수사과 생활에서 꿋꿋하게 다져지고 무디어지기까지한 長과장도 기가막혀 한참동안 어쩔줄 몰라했다. <우홍제(禹弘濟)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월11일호 제3권 2호 통권 제 67호]
  • [유림 속 한자이야기] 提調(제조)

    儒林 (664)에는 ‘提調’(통솔할 제/고를 조)가 나오는데,‘조선시대에 雜務(잡무)와 技術(기술)계통 機關(기관)에 兼職(겸직)으로 任命(임명)되었던 고위 관직’을 이른다.異字同音語(이자동음어)에는 ‘制條:제정(制定)된 조규(條規)’‘製造:큰 規模(규모)로 物件(물건)을 만들거나 原料(원료)에 人工(인공)을 가하여 精巧品(정교품)을 만듦’‘啼鳥:우는 새, 또는 새의 울음소리’같은 것들이 있다. ‘提’자는 ‘들다’라는 뜻을 나타냈으나 그밖에 ‘끌다’‘들다’‘걸다’‘거느리다’‘던지다’의 뜻으로도 쓰인다. 참고적으로 是는 해를 향하여 똑바로 걸어가는 모습을 통하여 ‘똑바로’의 뜻을 나타냈으나 후에 ‘옳다’의 뜻으로 널리 쓰였다.用例(용례)로 ‘提供(제공:갖다 주어 이바지함),提起(제기:의견이나 문제를 내어놓음),提携(제휴:행동을 함께하기 위하여 서로 붙들어 도와줌)’같은 것들이 있다. ‘調’자는 ‘言’(언)과 ‘농작물이 빼곡히 들어선 밭’의 상형인 ‘周’가 어울려 ‘잘 어울리다’란 뜻을 나타냈다. 후에 ‘맞다’‘길들이다’‘속이다’‘뽑히다’‘고르다’‘살피다’같은 뜻이 派生(파생)했다.‘調練(조련:군사를 훈련함),調味(조미:음식의 맛을 알맞게 맞춤),調査(조사:사물의 내용을 명확히 알기 위하여 자세히 살펴보거나 찾아봄)’등에 쓰인다. 조선시대에는 기술 계통의 일을 관장하던 관청이나 기구에는 자체의 首長(수장)이 아닌 사람이 兼職(겸직)으로 임명되어 指揮(지휘)監督(감독) 임무를 수행하였다. 보통 종1품, 또는 2품의 品階(품계)를 가진 사람을 임명하는데, 이를 提調(제조)라고 하였다. 중요한 업무를 관장하는 곳에는 提調 위에 正一品(정일품)의 都提調(도제조)를 임명한다.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 때 임시로 설치하는 機構(기구)에도 도제조와 제조 및 부제조를 두었다. 事大(사대)와 交隣(교린)에 관한 문서를 管掌(관장)하고 중국에 보내는 외교문서 작성 실무 교육을 담당하는 승문원(承文院), 국가의 祭祀(제사) 諡號(시호) 籍田(적전)과 勸農(권농) 屯田(둔전) 敎樂(교악) 등의 일을 관장하는 봉상시(奉常寺), 왕실의 譜牒(보첩)을 관리하는 종부시(宗簿寺),宮中(궁중)음식과 生活瓷器(생활자기)를 관장하는 사옹원(司饔院), 궁중의 醫藥(의약)을 관장하는 내의원(內醫院),兵器(병기)의 제조 등을 관장하는 군기시(軍器寺),軍糧(군량)을 관리하는 군자감(軍資監), 번역·통역 및 외국어 교육기관인 사역원(司譯院),京鄕(경향)의 선박과 군함의 관리를 맡아본 전함사(典艦司),宗廟(종묘)의 守衛(수위)를 맡아보던 종묘서(宗廟署), 사직단을 관리하는 사직서(社稷署)와 東園秘器(동원비기:왕실에서 쓰던 관)를 관리하는 장생전(長生殿),大同米(대동미)와 大同布(대동포) 등의 출납을 관장하는 선혜청(宣惠廳),都城(도성) 내의 治水(치수)를 관장하는 준천사(濬川司),首都(수도) 警備(경비)를 담당하는 훈련도감(訓鍊都監),軍國機務(군국기무)를 관장한 文武(문무) 合議機構(합의기구)인 비변사(備邊司), 궁성과 도성의 修築(수축)과 消火(소화)를 담당한 수성금화사(修城禁火司) 등이 도제조와 제조의 직제를 두었던 곳이다. 宮人(궁인)인 尙宮(상궁)에도 提調가 있었다.內殿(내전)의 御命(어명)을 받드는 으뜸 위치에 있는 제조상궁(提調尙宮), 내전의 별고(別庫)를 관리하는 부제조상궁(副提調尙宮) 등이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명계남씨“ ‘바다이야기’ 모르고 근처 간적도 없다”

    영화사 이스트필름의 대표 명계남씨는 20일 성인용 오락게임 ‘바다이야기’를 통해 차기 대선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인터넷상의 루머에 대해 “21일 중으로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명예훼손혐의로 고소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쟁점을 야당에서 만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특검을 만들어서 (조사를)했으면 좋겠다.”고 자신과 관련된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다음은 명씨와의 인터뷰 내용. ▶소문을 언제 처음 들었나. -6∼7개월 전이다. 후배 중에 유명한 영화배우가 “형 돈 많다면서…”라고 하기에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그때는 그러고 말았다. 그러다가 지난 지방선거운동 때 열린우리당 선거캠프에서 “상대방 선거운동원들이 ‘명계남이 돈을 챙겨먹고 이 정권이 썩었다.’고 흑색선전을 해서 힘이 드니 인터뷰를 해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마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 터져 기회를 잃었다. 얼마전 어느 인터넷 뉴스에서 소문을 보도하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소문과 관련된 질의를 한 데 이어 이번에 정권의 게이트처럼 내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 ▶‘바다이야기’와 어떤 관련도 없는가. -뭔지도 모르고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지만 문화관광부와 관련해서 내 얘기가 나온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소문을 내서 이득을 보는 세력, 나와 관련된 정치세력이나 이 정부를 긁어 부스럼을 내려는 세력이 있다고 추측만 할 뿐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망가지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내가 속한 당이나 주변사람, 영화사가 어려워져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언론이야 의혹을 보도해야 하는 고유의 영역이 있고 국회의원이야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니…. 인터넷을 통해 악의적으로 소문을 퍼뜨리는 네티즌을 상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으로 변호사와 상의 중이다. 오히려 이번 소문이 공론화된 게 오히려 낫다.“아니면 말고”식으로는 나나 정부나 흠이 된다. 이런 것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에릭 킴멜 글, 블랜치 심스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펴냄) 개구리, 암탉, 펠리컨, 비단구렁이 등 도서관에 데려간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벌이는 유쾌한 해프닝.“∼를 도서관에 데려갔어요.”란 문장이 반복되는 사이사이로 도서관에서 지켜야할 예절들이 의미심장하게 드러난다.5세 이상.8800원.●빌헬름 텔(프리드리히 실러 원작,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강혜경 옮김, 마루벌 펴냄) 독일 국민시인이자 천재 극작가 실러의 고전주의 희곡. 스위스에 전해내려 오는 명사수 빌헬름 텔 이야기를 빌려 자유와 정의, 조국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을 듯.7세 이상.1만 3000원.●돌이 아직 새였을 때(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김영진 옮김, 시공사 펴냄) 돌이 한때 새였을 거라고 믿는 아이 페카. 기형아로 태어났지만 페카의 머리 속에는 주변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엉뚱한 발상들로 가득한데…. 가족의 사랑, 삶에 대한 책임감 등 굵직굵직한 메시지가 매달린 소설. 청소년.7500원.
  • 부녀자 연쇄살인범 2명 붙잡아

    최근 2주 동안 여성 3명을 납치,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연쇄 살인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와 강원 춘천경찰서는 8일 강원도 춘천시와 광주 등지에서 귀가 중인 부녀자 3명을 납치 살해한 김모(39·전북 전주시)씨와 조모(30·강원 춘천시)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송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50분쯤 춘천시 서면 서상리 한 불한증막에서 나와 승용차를 타고 가던 주부 김모(43·강원 춘천시)씨와 곽모(46·강원 춘천시)씨를 승합차로 가로막고 납치했다. 이어 각각 300만원과 90만원을 빼앗은 뒤 옷을 벗기고 목졸라 살해한 후 춘천시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또 지난 3일에는 광주 서구 치평동 리오테라페 호프집 여주인 김모(51)씨를 살해, 남자화장실에 버리고 도주했다. 이들은 20대 피해여성 박모(29·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씨의 침착한 대응으로 꼬리가 잡혔다. 박씨는 지난달 29일 0시10분쯤 전북 임실군 운암면 하운암대교 부근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이들에게 납치됐다. 박씨는 편의점에서 “돈을 빼오라.”는 범인들의 요구에 현금지급기에서 소액으로 돈을 인출하며 30여분간 시간을 끌면서 탈출할 기회를 엿본 뒤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요청, 탈출했다. 경찰은 피해자 박씨가 봉고차 번호 가운데 3개를 기억해낸 것을 토대로 추적작업을 벌여 지난 6일 김씨를 경기도 수원에서 검거했고, 이어 8일 조씨를 강원도 춘천에서 붙잡았다.전주 임송학·강원 조한종기자 shlim@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130)捐世(연세)

    儒林(638)에는 捐世(버릴 연/세상 세)가 나오는데,‘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捐자는 원래 ‘버려서 덜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나 ‘돕다’‘기부하다’의 뜻이 파생하였다.用例(용례)에는 ‘棄捐(기연:자기의 재물을 내놓아 남을 도와줌. 내버리고 쓰지 않음),義捐金(의연금:사회적 공익이나 자선을 위하여 내는 돈),出捐(출연:금품을 내어 도와줌. 자기의 의사에 따라 돈을 내거나 의무를 부담함으로써 재산상의 손실을 입고 남의 재산을 증가시키는 일)’ 등이 있다. ‘世’의 字源에 대해서는 “‘葉’(잎사귀 엽)의 古文(고문),‘十’자가 세 개 모인 것, 돗자리를 짜고 새끼를 꼬는 데 쓰이는 도구”라는 등의 설이 분분하다.‘經世濟民(경세제민: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出世(출세: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됨)’등에 쓰인다. 죽음은 時空(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관심사였기에 표현이 다양하다.去(거),故(고),亡(망),沒(몰),崩(붕),死(사),殉(순),卒(졸),終(종),薨(훙)….考終命(고종명),棄世(기세),暝目(명목),別世(별세),死亡(사망),死去(사거),逝去(서거),捐館(연관),永眠(영면),長逝(장서),作故(작고),潛寐(잠매),絶命(절명),下世(하세)처럼 죽음을 이르는 單語(단어)들도 많다. 죽음은 形態(형태)에 따라,‘客死(객사:객지에서 죽음),絞死(교사:목 졸려 죽음),變死(변사:뜻밖의 사고로 죽음),病死(병사:병으로 죽음),非命橫死(비명횡사:뜻밖의 사고를 당하여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음),殉國(순국: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夭折(요절:젊은 나이에 죽음),自然死(자연사:노쇠하여 자연히 죽는 일),打殺(타살:몽둥이 등의 둔기에 맞아 죽음),被殺(피살:죽임을 당함)’과 같은 표현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죽음을 목격한다. 무수한 내 이웃들의 죽음 가운데 자기도 결국 죽을 것이라는 자각에서 不安(불안)과 恐怖(공포)와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宗敎(종교)와 죽음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양의 정신세계를 이끌어온 儒(유)·佛(불)·道(도) 三敎(삼교)에서는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來世(내세)에 대한 관심보다는 현실적 삶에 의의를 두는 儒敎(유교)에서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魂魄(혼백)의 結合(결합)과 分離(분리)로 이해한다. 죽음이란 자연의 法則(법칙)에 따라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요,後孫(후손)들의 생명 속에 자신이 부분으로 살아 있다는 確信(확신)을 갖는다.佛敎(불교)에서의 죽음은 色(색),受(수),想(상),行(행),識(식)의 五蘊(오온)이 모두 공(空)이고 地(지),水(수),火(화),風(풍)의 四大(사대)가 내가 아님을 바로 보는 것이다. 즉 生死(생사)의 業(업)과 煩悶(번민)에서 벗어나 涅槃寂靜(열반적정)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老子(노자)와 莊子(장자)는 사생의 문제를 氣(기)의 聚散(취산)으로 본다. 죽음은 삶과의 비교 판단에서 오는 스스로의 속박과 굴레일 뿐, 기뻐하거나 싫어할 대상이 아니다.莊子(장자)가 아내의 주검 앞에서 돗자리에 앉아 대야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른 것도 이런 脈絡(맥락)일 것이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서울의 문화재] (13) 삼군부 청헌당

    [서울의 문화재] (13) 삼군부 청헌당

    지난 23일 삼군부 청헌당을 찾았다. 삼군부는 군사 업무 총괄과 변방의 국방까지 맡던 조선 말기 최상급 군사기관이다. 청헌당은 1973년 서울시유형문화재 16호로 지정됐다. 고종 5년인 1868년 현재 중구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터에 만들어진 삼군부의 부속건물로 총무당과 청헌당, 덕의당 등 3개 건물이 있었다. 이 가운데 총무당은 1930년 성북구 돈암동 삼성공원으로 옮겨졌고, 덕의당은 없어졌고, 청헌당은 1967년 정부종합청사가 지어질 때 현 위치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구역 안으로 옮겨졌다. 본래 삼군부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부터 있었다. 당시엔 의홍삼군부를 두고 대궐의 수비와 도성 순찰, 군사 업무 등 막강한 권한을 지녔다. 그 뒤 조선 중기 변방의 군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설치된 비변사가 임진왜란 뒤 국가정책수립 최고합의기관으로 확대됐다. 그러자 흥선대원군은 의정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비변사를 의정부에 통합시켰다. 이 때 삼군부가 설치된 것이다. 삼군부는 조선 초기 의홍삼군부의 줄임말이다. 조선 말기의 삼군부도 막강한 권한을 지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힘을 행사했다. 하지만 개항한 뒤 새로운 군사제도가 요구됐고 고종 17년인 1880년 청나라의 제도를 본뜬 군국기밀과 일반정치를 담당하는 통리기무아문이 설치되면서 삼군부는 폐지됐다. ●1868년 현 정부종합청사터에 건립 삼군부 청헌당은 정면에 문이 5칸, 측면 3칸,90㎡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로 34평이다. 당시 관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의 건물이다. 삼군부 청헌당을 찾은 이날 역시 군사기관으로 쓰인 건물이기 때문인지 웅장하고 힘찬 기세가 흐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300여평 되는 주변 공간에 소나무 등 수림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에서 낡고 썩은 부분이 많이 생겼고 현재 대부분 복원과 재건축 공사가 이뤄져 고궁에서 느껴지는 운치는 덜했다. 그래도 기와에 새겨진 화려한 문양은 아름답다. 그동안 삼군부 청헌당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삼군부 폐지 뒤 왕실 호위를 맡던 시위대의 청사로 쓰였다. 경술국치 뒤 1926년까지 조선보병대 사령부가 사용했다. 그 뒤부터 체신관서로 이용됐다. 1967년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서면서 불가피하게 건물을 옮기게 되자 체신부는 이 건물을 일반인에게 공개 입찰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청헌당의 역사적 의미를 알게 돼 다시 사들였다. 정부는 당시 청헌당이 당초 조선의 군사기관이었기 때문에 육군사관학교의 부지로 옮기기로 했다.1967년 4월부터 8월까지 이전 작업을 실시했다. 육군 공병단 장병들이 이를 맡았는데, 건물 이전 장비 수준이 떨어져 미국 공병 단이 장비를 동원해 돕기도 했다. ●모범적 삶 살다가 요절한 연령군신도비도 그리고 조선시대 이전 군사유물을 전시하는 육군박물관으로 사용됐다. 같은 해 9월1일 준공식 때 육군참모총장과 사령관 등 주요 군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군부 청헌당 바로 옆엔 또 하나의 유물인 연령군신도비가 있다. 이는 1980년 서울시유형문화재 43호로 지정됐다. 연령군은 숙종의 여섯째 아들로 1719년 21살 나이로 요절하자 숙종이 안타까워 묘지 옆에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명빈 박씨와 사이에 태어난 연령군은 효성이 지극하고 숙종이 아플 때 간병을 성심성의껏 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평생 풍악과 여색, 재물, 이익에 담담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근검절약하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원래 이 비석과 묘는 현 동작구 대방초등학교 터에 있었는데, 1940년 경성지구 구획정리 때 묘는 충남 예산군 덕산에 옮겼고 비석은 그대로 두었다가 1967년 삼군부 청헌당을 옮겨 한창 복원작업이 이뤄지던 8월에 현 위치로 옮겼다. 이곳으로 옮긴 이유는 연령군이 군무를 총괄하던 오위도총부 도총관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비석과 귀부는 전혀 손상이 없이 잘 보존돼 있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성남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성남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분당은 ‘인라인 천국’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긴다. 인라인 전용스케이트장과 전용도로까지 조성돼 있다. 3만여명이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나 협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4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동호회에서 연중 무료 강습회를 열어 인라인 인구 저변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탄천변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어린이들이 인라인을 즐기고 있는 모습. 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성남시 분당신시가지는 자전거 천국으로 불린다. 또 이에 못지않게 ‘인라인 천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곳곳에 인라인 전용스케이트장이 마련돼 있고 탄천변을 따라 전용도로까지 조성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최근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며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족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분당에서만 무려 3만여명이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나 협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들은 평일 오후나 주말을 이용해 레이싱을 즐긴다. 그 숫자도 자전거 동호회를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매달 회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동호회가 주축 분당에는 인라인스케이트연합회를 구심점으로 4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연합회와 동호회 간부들은 인라인스케이트의 저변확대를 위해 연중 무료강습회를 열고 있다. 또한 초보자를 위한 인라인스쿨도 개설돼 4살 어린이에서부터 50세를 넘긴 어르신들까지 참가 열기도 뜨겁다. 분당에 인라인마니아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많은 연합회와 동호회들이 대부분 무료강습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게다가 짧은 기간에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아파트 현관에서 탄천까지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전문적인 체력을 요구하지도 않고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데다 재미까지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회원에 가입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인기 ‘짱’이니 선거에 대비해 이들에게 뭔가 보여야 하는 자치단체장들도 4∼5년 전부터 인라인스케이트장 조성에 예산 투입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호회가 부지기수로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당신시가지에는 2002년 시가 예산을 투입해 분당구 청사 옆 공터에 전용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개설했고, 이어 남한산성 유원지와 종합운동장, 탄천변 등 3∼4곳에 추가로 스케이트장을 마련했다. 탄천 자전거도로 인근에는 중앙선까지 있는 인라인 전용도로가 별도로 조성됐고, 시는 연차적으로 이 도로를 탄천변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라인학교 얼음 위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처럼 인라인의 경우도 스케이트를 신고 일어설 수만 있으면 탈 수 있다. 그러나 부상을 방지하고 제대로 즐기려면 배우는 것이 상책이다. 인라인학교는 동호회가 주축이 돼 매달 실시하는 강습과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강습 등 두 가지가 있지만 모두 무료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주민들로서는 별도로 주머니를 털 필요가 없다. 대부분 3개월 코스다. 그러나 배우기 전에 장비는 구입해야 한다. 인라인스케이트는 평균 10만원대. 싼 것은 3만∼4만원짜리도 있지만 불량품은 발목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강사들은 전한다. 전문가용은 15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이밖에 헬멧은 필수다. 여기다 손목과 팔꿈치·무릎 보호대 등을 갖추어야 한다. 선수들이 입는 전용 스포츠웨어까지는 갖출 필요가 없지만 무릎이 움직이는 데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의 편한 옷을 입는 게 좋다. 고글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도로상황과 이용가능한 도로환경 등을 익히게 되지만 대부분 실기위주로 교육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초부터 다지지만 어른들은 3개월을 꽉 채우지 않고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즐기기 50세를 넘긴 나이에 인라인스케이트를 시작한 정기진(54·분당구 분당동)씨는 인라인스케이트 마니아로 동호회 회원이다. “처음에는 대학에 들어간 아들이 타는 것을 구경하다.‘나도 한번 해보자.’며 배우다 재미에 폭 빠졌다.”면서 “이제는 주말이면 아들과 함께 탄천변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안전모와 고글을 쓰고 거리를 달릴 때면 10년은 젊어지는 기분”이라며 “처음에는 허리와 발목통증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체력적인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두달 정도 배운 뒤 동호회 회원들과 즐기기 시작했지만 자세와 속도면에서 전문가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이고 있다. 허리와 배부분의 군살도 거의 사라졌다. 일반스케이트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허리를 굽히는 기마자세를 습득하게 되고 이어 한 발씩 걷는 걸음마를 시작한다. 다음에는 한 발로 주행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나머지 발로는 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숙달되면 하레이싱과 회전 등을 배우게 된다. 인라인스케이트는 하키와 슬라롬, 피트니스, 레이싱 등 다양한 종목이 있다. 하키는 바퀴가 달린 날이 짧은 것으로, 실제 하키경기를 하는 마니아들이 사용한다. 슬라럼(slalom)은 장애물을 이용해 묘기를 하는 것으로 초보코스에서는 배울 수 없다. 별도로 3개월 정도 강습을 받아야 한다. 피트니스(fitness)는 초보자에게 어울린다. 허리를 펴고 즐긴다. 레이싱 역시 초보자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지만 속도를 많이 내려면 경력이 필요하다. 레이싱 전문가들은 최고 시속 120㎞까지 낼 수 있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이같은 속도를 냈다간 다치기 쉽상이다. ●살 빼는 데 그만 전신이 긴장하는 운동이다. 전신운동으로 대표격인 수영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다고 한다. 특성상 하체가 강화되고 허리근육이 발달된다. 강사들이 남자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릎 등 관절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쉬지 않고 관절을 움직여야 하는 인라인의 특성상 당연한 결과다. 어깨와 목의 통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오십견 등 어깨결림에도 특효. 팔과 어깨를 흔들어야 추진력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운동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 주부 김수연(30)씨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시작한지 4개월만에 10㎏ 이상 빠졌다고 자랑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라인 구입·사고예방 요령 분당 인라인연합회 사무장 육관수(32)씨는 인라인스케이트를 구입하려면 제일 먼저 스케이트 종류를 정해야 하지만 초보자라면 일반 오락용 스케이트를 구입한 뒤 기술을 습득하고, 그 스케이트가 내몸처럼 느껴지면 전문용으로 구입할 것을 권한다. “제대로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레이싱이나 하키 등의 전문가용 인라인을 구입하면 배울 때 어려움을 겪게 되고, 기술 습득 후에는 스케이트가 손상돼 다시 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육씨는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은 가능한 한 피하라고 조언한다. 가격은 저렴할지 몰라도 한가지 브랜드만 있을 수 있고, 주인이나 종업원이 스케이터가 아니어서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부품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고 한다. 겉모양만 보고 구입하는 것도 금물이다. 스케이트화가 잘 맞고 발이 편한 것이 최고다. 단순히 발을 집어넣고 몇걸음 걸어보지만 말고 채움쇠와 조임끈을 채운 다음, 매장안을 이리저리 다녀보아야 한다. 또한 여름이 되기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입하는 사람이 적을 때 싸게 살 수 있고 설명도 충분히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용도에 따라 비교해보는 것이 순서다. 혼자서 고를 자신이 없을 때는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끈을 사용하는 것과 채움쇠가 있는 것 중에 택일할 때는 장단점과 자신의 취향을 감안해야 한다. 끈을 사용하는 것은 착용감이 좋고 부드러운 대신 스케이트화 속에서 발이 움직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있다. 채움쇠의 경우는 발을 단단히 조여주기는 하지만 발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초보 때는 브레이크가 달린 것이 좋다. 정지동작을 완전히 익힌 후에는 제동기를 떼어내면 된다. 섣불리 떼어내면 사고의 위험이 있다. 초보딱지를 떼고 즐길 때가 되면 언제나 주위 상황변화에 민감해져야 한다. 크고 작은 접촉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서다. 또 어린아이가 눈앞에 보이면 무조건 감속하는 것이 예의다. 무리한 추월과 속도도 자제해야 한다. 사고는 자만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日방위청 省승격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방위청을 성(省)으로 승격하는 법안이 9일 각료회의에서 의결, 중의원에 제출됐다. 방위청은 현재 내각부 외청 조직으로 돼 있다. 성으로 승격되면 각료회의에 독자적으로 안건을 제출할 수 있다. 독립부처로서 예산요구도 가능해지는 등 위상이 크게 강화된다. 일본 자위대의 입김이 세져 장기적으로 일본 군비재무장의 길을 터주는 제도정비 성격이 강하다. 다만 국회 통과는 야당의 반대 등으로 아직은 불투명하다.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일”이라며 “스스로의 판단으로 예산·법안의 제안권을 갖게되는 만큼 책임이 중요해짐을 자각하겠다.”고 말했다. 법안은 방위청의 이름을 ‘방위성’으로 바꾸고 현행 자위대법의 ‘잡칙’에 규정된 ▲국제긴급원조활동 ▲유엔평화유지활동 ▲주변사태법에 근거한 후방지역지원 등 국제평화협력활동을 ‘본래 임무’로 격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테러대책 특별조치법과 이라크재건지원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활동도 본래 임무가 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방위상은 국방에 관한 주요안건과 관련한 각의 개최나 법률제정을 직접 요구할 수 있게 된다.taein@seoul.co.kr
  • [박근혜 테러수사] “지씨 커터칼 미리 준비… 미필적 고의 인정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저녁 지충호(50)씨와 박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서울서부지검 김정기 차장검사, 곽규호 형사5부장검사와의 일문일답.▶지씨가 박 대표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나.-해코지할 의도가 있었음은 인정하지만 살해하려고 했던 점은 부인한다. 본인은 “죽여, 죽여.”라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다.▶지씨는 박 대표가 유세장에 온다는 것을 알았나.-박 대표가 온다는 걸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한나라당 유세 일정 중 자기가 익숙한 곳(신촌)을 택한 것이다.▶그러면 살인 의도를 가졌다 볼 수 있나.-박 대표를 노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에 악감정을 갖고 주요 인사에 위해를 가하려고 한 의도는 분명하다. 살인이란 게 적극적인 고의만 있는 게 아니다. 위해를 가하기 위해 커터칼을 준비해 갔는데,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로 봐야 한다. 달리 말하면 야당 주요인사에 대한 우발적 살인미수다.▶지씨가 주변사람에게 한 말이 있나.-주소지를 두고 있던 친구 A씨에게 “일을 치르러 간다.”고 말했다.▶박씨는 사건 당일의 일을 술에 취해 기억도 못 한다는데.-검찰에서도 그렇게 진술했지만 행위를 할 당시에는 어느 정도 인식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다음날 기억이 흐린 것뿐이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할 수는 없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 ‘고문 법조항’ 개선 권고

    유엔 고문방지협약위원회는 19일 한국이 고문 관련 법조항을 개선하고 고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구금시설내 높은 자살·변사율과 군대내 높은 자살률에 대한 원인 규명 및 예방 조치도 각각 권고했다.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결론 보고서에서 한국 형법내의 고문에 대한 정의가 광의적이라고 우려하면서 협약에 맞게 이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고문 가해자 처벌에 관한 형법 125조의 대상에서 누락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어떤 고문 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조항을 수정할 것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또 고문 관련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기소율이 낮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공소 시효를 폐지하거나 정지토록 하는 입법을 추진할 것, 고문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보상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침에 의해서만 허용되고 있는 피의자의 변호인 접견권이 법적으로 보장돼야 하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해 판사의 재임용을 보장하고 ▲긴급체포가 과도하게 사용되서는 안되며 ▲대용 감방의 사용을 제한할 것을 각각 권고했다.제네바 외신종합
  • 日 한반도유사시 작전계획 유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해상자위대가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해 2003년 실시한 최대 규모의 기동훈련인 ‘해상자위대연습’ 작전계획을 포함한 해상자위대 문서 모두 3000여점이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비밀등급이 높은 해상자위대연습 시나리오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유출된 문서에는 통신과 암호까지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나 군에는 “일본에서는 정보가 유출되기 쉽다는 불신감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해상자위대의)신용추락이란 타격은 크다. 수년간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상자위대측은 비밀문서 유출이 확인된 후 통신과 암호를 같이 쓰는 미 해군측과 협의, 암호는 전체를 바꾸고 통신은 주파수 일부를 변경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2003년 11월 열흘간 실시된 해상자위대훈련에는 함정 80척과 항공기 170대, 병력 2만 5000명이 참가했다. 유출된 비밀문서는 주변사태와 방위출동사태로 나누어 훈련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자료 3점이다. 이 자료에는 규슈·오키나와를 관할하는 해상자위대 사세보지방대가 주력부대인 자위함대 및 미 해군과 함께 사태에 대응해 실시할 작전내용이 적혀 있다. 모두 방위청이 정하는 3단계 비밀등급 중 3번째인 ‘비(秘)’로 지정돼 있었다. 훈련은 사실상 북한을 지칭하는 ‘차국’을 비롯, 일본주변의 2개국이 일본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발사준비에 들어간 상황과 남서제도의 ‘S제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인터넷에 컬러 슬라이드용 그림과 함께 떠돌아 다니는 유출된 문서에는 해상자위대가 선박검문을 실시할 장소와 미 항공모함부대 호위 방안,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 작전조정소 설치 장소 등의 상세한 작전내용이 들어있다. 유사사태로 발전시 해상자위대 주력부대인 자위함대는 작전해역으로 향하는 항공모함부대 등 미 해군부대를 호위하면서 ‘S제도’에 육상자위대 부대를 상륙시키기 위한 병력수송작전을 전개한다. 미 해군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작전을 전개하는 한편 동해에서도 해상저지행동을 펼친다. 문서유출시기는 올해 1월21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세보기지 소속 호위함에 근무하는 대원이 2005년부터 업무용 자료를 임의로 집으로 가져가 개인 컴퓨터에 보관하면서 파일교환프로그램 ‘위니’를 사용, 유출됐다.taein@seoul.co.kr
  • “같이 죽자” 믿었더니…

    “같이 죽자” 믿었더니…

    『더 좋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읍니다』- 수사관 앞에서 아가씨는 흐느꼈다. 「미스·광주(廣州)」선(善)인 강순자(康順子(21)) 양. 3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한 남자를 죽게 한 어처구니없는 젊은 풋사랑의 종말이었다. 수사관은 혀를 찼다. 꼭 그러한 해결방법 밖에 없었을까? 아뭏튼 새 남자를 알게되자 그녀는 처음 사귄 사나이가 싫어졌다고 대답했다. 지긋지긋하게 쫓아오는 옛 사나이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남자와 여자의 사이가 「시소·게임」을 벌일라치면 대체로 쫓는 편이 감정의 폭발로 무슨 일인가를 저질러 가해자가 되는 것이 예사. 그런데 이 사건에서는 오히려 쫓는 남자 쪽이 속아서 목숨까지 잃는 역전극으로 끝났다. 그녀는 보기조차 싫어진 첫 애인 이수남(李秀男)(23·경기도 광주군광주면) 육군 일등병과 정사를 가장하기 위해 『같이 죽자』고 꾀어 극약을 사이좋게(?) 나눠먹은 뒤 남자 몰래 약을 뱉어 버렸고 남자의 숨이 끊어지자 자살한 것처럼 유서를 써서 싸늘해진 남자의 주머니에 넣고 달아났다가 사건발생 3개월만에 쇠고랑을 찼다. 얼굴이 반반한 아가씨 마음 한 수석에 냉혈(冷血)이 도사리고 있었으리라고는 누구도 믿지 못했을 것이다. 보살 같은 얼굴에 독사의 마음이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9월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잡혀 온 康양은 울먹이기만 했다. 무지(無知)의 탓이었을까? 고향인 전북전주에서 S여중을 중퇴한 康양이 이수남(李秀男)씨를 알게된 것은 경기도 광주(廣州)에서 삼광직물공장의 여직공으로 일하던 지난 67년 「크리스마스·이브」 때였다. 여직공 8명과 동네청년 8명이 여관방을 빌어 「올·나이트」를 했다. 제비뽑기로 졍해진 「파트너」가 李씨였다. 康양에게 첫 눈에 반한 李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왔다. 잘 만나주지 않을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사랑을 호소했다. 싫지는 않았지만 썩 마음에 들지도 않았다고 康양은 말하고 있다. 농촌에서 순박하게 자라난 李씨에겐 첫 사랑을 억누를 방법이 없었다. 매일같이 사랑을 호소해 오던 李씨는 마침내 몸져 누워 버렸다. 그제서야 康양도 李씨의 집을 찾았다. 李씨의 부모들은 대환영이었다. 『네 손으로 짜준 약을 먹어야 나을 것 같다』는 李씨의 핼쓱해진 얼굴을 보고 康양은 『내가 너무했던 것 같다』면서 서툰 솜씨로 달인 약을 李군의 입에 떠넣어 주는 것이었다. 그 날 밤으로 정을 나눴다. 그 뒤 康양도 키가 헌칠한 李씨가 차차 좋아졌다. 둘은 장래를 굳게 약속했다. 68년 5월 14일 康양이 미인선발대회에서 당선되자 평소에도 유혹이 많았던 康양에게 동네청년들로부터 3,4통의 「러브·레터」가 날아들었다. 李씨는 애인을 빼앗길까봐 康양을 서울로 올려보내 성북구 미아동 K섬유주식회사에 취직까지 시켜주었다. 여심(女心)은 알 수 없는 것. 지난해 6월 직장에서 휴가를 얻어 고향에 갔다오던 열차안에서 康양은 자리에 앉은 「카투사」심(深)모(24) 상병과 친해졌다.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마음을 털어놓는 사이가 되었다. 새벽 6시 용산(龍山)역에 내린 이 속성연인들은 그 길로 가까운 여관을 찾았다. 매주 일요일마다 외출을 나온 深상병과 뜨거운 사이가 됐다. 고교졸업인 深상병에 비하면 국민학교밖에 안나온 李씨 따위는 그녀에겐 아무것도 아니엇다. 李씨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동대문구 휘경동 동영물산주식회사로 자리를 옮겼으나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李씨를 떼어 버릴 수가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낸 3각관계를 교묘하게 지탱해가기 1년이 가까운 지난 3월 25일 李씨가 군에 입대한 것을 계기로 그녀는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다. 거의 매일 훈련소에서 편지가 왔으나 답장을 쓰지 않았다. 지난 6월11일 휴가를 얻어 1등병 계급장을 달고 동생 수일(秀一)군과 함께 康양을 찾아 온 李씨는 질투와 원망에 제 정신이 아니었다. 康양을 강제로 끌고 여관으로 데려가 변심한 이유를 대라고 다그쳤다. 이미 몸과 마음이 深상병에게 가 있는 康양에겐 이씨의 행동이 역겹기만 했다. 귀대날짜가 지나도 부대에 갈 생각을 않는 이씨에게 이여관 저 여관으로 끌려 다니던 康양의 머리에 문득 검은 그림자가 스쳤다. 『너와 결혼 못할 바엔 너 죽이고 나 죽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李씨에게 『차라리 같이 죽어 버리자』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6월 19일 뚝섬건너 봉은사 뒷산 으슥한 풀숲에서 李씨가 준비해온 극약을 나눠먹고 그녀는 얼른 몰래 뱉어버렸다. 李씨의 숨결이 끊기자 자기손으로 유서를 썼다. 부모님과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康양은 李씨가 휴가를 나온 뒤 자기와 함께 돌아다닌 사실을 알고 있는 李씨의 동생에게 따로 한줄 덧붙였다. 『동생 수일아 내가 죽는 것은 康양 때문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죄를 덮어 버리자는 속셈이었지만 이 구절은 단순히 염세자살로 끝나버릴 뻔했던 이 변사사건을 해결한 「키·포인트」가 됐다. 그 일이 있은지 나흘뒤인 6월 23일 康양은 당시 다니던 동명물산을 그만두고 이름을 「康진아」라고 고친다음 영등포구 당산동 2가 국제 염직회사로 일자리를 옮겼다. 李씨를 탈영병으로 수배해오던 군수사당국과 경찰은 지난 8월 17일 주민의 신고로 뼈만 남은 李씨의 시체를 발견. 유서내용으로 보아 일단 염세자살로 단정했으나 필적이 다르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康양을 쫓았다. 康양은 처음엔 모른다고 잡아뗐고 자기가 쓴 유서를 보고 이씨의 죽음을 슬퍼하는 여유마저 보였다. 그러나 육군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 감정결과 康양의 것과 꼭 같은 것으로 밝혀졌고 마침내 康양으로부터 『내가 썼다』는 자백과 함께 사건전모를 밝혀냈다. 위계(僞計)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하려 했으나 형법원칙상 일방적인 진술이란 점을 참작, 자살방조죄로 그녀를 구속했다. [선데이서울 69년 9/21 제2권 38호 통권 제 52호]
  • 문정숙·이만희 시들해진「여보·당신」

    문정숙·이만희 시들해진「여보·당신」

    이만희(李晩熙·40) 문정숙(文貞淑·43)이 7년 간의 염문(艶聞)에 종지부를 찍고 헤어진다는 소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별거(別居)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정식 부부관계도 아닌 이들에겐 별거 곧 몌별(袂別)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두사람의 몌별설(袂別說) 이면엔 연구할 만한 사정(私情)들이 숱하게 쌓여있다. 옛 배우자와 정식 이혼후 곧 결혼한다 3년 끌더니 이만희(李晩熙)·문정숙(文貞淑)의 몌별설(袂別說)은 객관적으로 볼때 결혼할 모든 준비를 완료해놓고 최후의 순간에 돌아선 느낌을 던진다. 그것은 두사람이 모두 각기의 과거를 정리하고 결혼에의 생활준비가 완료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일이지만 이만희감독은 문정숙과의 결합을 위해 이미 7년전에 전처와의 이혼수속을 끝냈다. 그리고 문정숙 역시 67년8월에 전부(前夫) 張모씨와 협의이혼, 자유의 독신여성이 됐다. 밀회의 어두운 애정생활에서 탄탄대로를 걷게된 이들은 예상처럼 동거생활을 시작했고 상호간의 호칭도「여보」와 「당신」으로 바뀌었다. 이들이 결혼식을 올려 정식부부로 맺어진다는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결론일는지 모른다. 장본인들도 『곧 결혼식을 올린다』는게 3년전부터의 입버릇. 작년3월 李감독이 여배우 M양과 염문을 날렸을때도 그들은 『4월중엔 결혼아니면 약혼식이라도 올리겠다』면서 두사람의 애정불변을 선언했었다. 그랬던 그들이 결혼소식 아닌 이별소문을 날리고 있다. 7년간의 연애에 권태기가 접어든 것일까? 「사랑하기때문에」라고 결합할 권리를 주장했고 사실상의 부부로 인정됐던 그들이 권태기를 극복할 용기마저 잃은 것일까. 이 사랑에 관한한 李감독의 말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그는 3년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문정숙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두사람을 위해서는 결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짝인 문정숙은 표현이 달랐다. 그는 『우리가 지금 20대처녀처럼 사랑만 찾게 됐느냐?』 그리고 『이제는 자신들보다 자녀를 위해서 살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두사람 모두 자식 있는 몸 가정을 소중히 여기지만 이 자녀문제와 각자의 가정문제가 사실상 두사람의 결합을 지연시킨 가장 큰 벽이된 것 같다. 현재 이만희감독은 전처소생의 3남매를 데리고 서울 행당동 301에서 살고있다. 11세의 맏딸을 비롯해서 1남2녀가 모두 A급사립국민학교에 다니고있다. 동네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李감독은 굉장히 부정(父情)이 강한 아버지. 3남매의 뒷바라지를 손수 다해내고 『단 하루도 자녀없인 못살 사람』이란다. 문정숙도 이점은 마찬가지다. 그녀에게는 현재 모고등학교 3년생의 아들이 하나 있다. 그는 자신의 얘기를 아들이 지상으로 읽는게 가장 무섭다고 실토하면서 현재의 생활은 이미 자기중심에서 아들중심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무엇인가 그 아이에게 어미로서 물려줄게 있어야 하지않겠느냐』는게 문정숙의 생활태도. 문제는 두사람이 각기 「내 아이」는 있어도 「우리 아이」라고 부를 수있는 공동의 유대가 없는데 있는 것같다. 연인 내지 부부간의 위치보다도 이들은 우선 각자의 가정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묶어놓을 혈연이 없다. 이것은 이만희감독의 최신 작품인 『엄마 결혼식(結婚式)』에서 흥미있는 비유를 찾을 수 있다. 3,4년간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고 이른바 예술파감독으로 손꼽힌 이만희는 예술영화전멸의 69년에 단1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콤비」작가인 백결(白潔)이 「시나리오」를 썼지만 작품속의 얘기는 李감독의 사생활, 사고방식을 비슷하게 그려냈대서 흥미거리다. 『엄마 결혼식』의 남주인공은 연애와 부성애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중년이다. 아내잃은 사내가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도 아이에 대한 집착때문에 결혼을 못한다. 『그사람은 너무 독선적 이에요. 아이들이 오면 내 정성껏 옷도 해입히고 내자식처럼 힘을 기울였어요. 그런데 조금만 비위가 상하면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가버려요』라는 문정숙의 얘기. 그의 이만희에 대한 불만은 좀더 상세하다. 『어떻게 잘 살기위해 바짝 정신차리고 일하지 않고 되는대로 살려는 사람같아요. 술만 마시고. 주변사람들이 나쁜 탓인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그런 생활이 너무 길었어요』 밑바닥엔 경제적인 이유도 깔린듯 그러나 문정숙의 이런 불평은 차라리 잘 살아가자는 아내로서의 고심은 될망정 몌별소문의 근본이유는 될 수 없다. 영화감독이란 직업을 이해하는 배우의 입장이라면-李감독이 그의 작가로서의 작업과 생활사이에서 일어나는 「갭」도 문정숙은 이해하고 돌아봐줘야할 처지다. 「스타」문정숙과 감독 이만희는 당초 감독과 연기자의 위치에서 만났다. 감독과 배우의 사랑은 흡사 스승과 제자의 그것처럼 불균형한 감정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는 좀 다르다. 李감독은 연상의 여인 문정숙에게 흡사 모성애같은걸 느낀 것 같다. 문정숙을 자기작품의 단골주역으로 쓴 李감독이 그후 한국영화의 대표급 감독으로 「크로스·업」되었지만 어쨌든 두사람 모두 한국영화계선 『없어선 안될 사람들이』란게 영화계 주변 얘기. 그런데 금년들어 李감독은 작품활동을 전폐하듯했다. 직접 기획한 『엄마결혼식』은 현재까지 李감독에게 무거운 짐만을 안겨줬다. 개봉하면 큰 돈을 벌지 모르지만 어쨌든 경제적 곤란도 크다는 소문이다. 물론 문정숙·이만희는 그들의 몌별설을 헛소문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전처럼 그 어조는 강경하질 않다. [선데이서울 69년 9/21 제2권 38호 통권 제 52호]
  • 日, 美와 군사협력 강화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자국과 주변국이 공격받는 유사시나 주변사태시 미·일 군사협력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꾼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미국과의 주일미군 재배치 최종합의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군사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다음달말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유사시와 주변지역의 긴급사태시 자위대와 미군의 협력관계를 각각 정한 ‘미·일공동작전계획’ 및 ‘미·일상호협력계획’을 구체화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빠르면 내년 여름 새 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한반도나 타이완해협 유사시를 상정한다는 점에서 북한이나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의 사실상 용인에 따른 군사대국화를 의미, 한국측도 반발할 공산이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작전계획은 비공개로, 이 계획이 착착 진행되면 제3국들은 집단적자위권에 저촉되는지 검증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를 제안하는 것은 대북(對北) 억지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중국과 타이완의 무력충돌 등에 대비하는 군사협력 방식의 세부사안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유사시나 주변사태시를 대비해 미국과 ‘미·일공동작전계획’ 및 ‘미·일상호협력계획’을 맺어 두었으며 자위대법과 유사법제, 주변사태법 등을 제정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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