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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뚜레를 달고 사는 사람들

    코뚜레를 달고 사는 사람들

    2009년 소띠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크고 작은 일들도 많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코뚜레를 끼우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고, 앞으로도 계속 코뚜레를 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코뚜레를 한다는 것이 생소하지만 이미 수만명의 사람들이 코뚜레를 소장하고 있으며 수시로 코뚜레를 한다는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코뚜레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옛날 풍습으로 소의 코뚜레를 대문이나 방문 위에 걸어 놓으면 잡귀를 쫒아준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부적이 유효기간이 있는 반면 코뚜레는 영구적으로 효험이 있는 부적으로 알려져 서민들에게는 사랑 받는 부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이 코뚜레를 하는 이유가 잡귀를 쫒기 위해서인가?  코뚜레를 사용하는 박관용씨(서울 34세)의 경우는 비염 때문에 코가 막혀 코뚜레를 사용하고 있다. 코뚜레를 쓰면 숨쉬기가 편해지고 콧물도 멈추며 재채기까지 멎는 신기한 효과를 보기 때문에 알레르기비염이 심한 박씨는 코뚜레를 애지중지하고 있다. 코뚜레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황청풍씨(아이디얼 대표)는 “코뚜레는 실제 코를 뚫는 것이 아니라 코 끝에 있는 소료혈이라는 혈점을 지압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마치 코에 피어싱을 한 것 같은 모양 때문에 사람들이 코뚜레라는 별칭이 붙은 것이다. ●‘소료혈’을 지압하면 무엇이 좋은가?  소료혈은 코의 중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혈자리로써 알러지성 비염치료, 집중력 강화, 코막힘 해소, 감기 치료 뿐만 아니라 불면해소, 음주 후 각성, 졸음방지, 감기예방 등과 같은 다양한 효과가 있다.이 소료혈을 뚫어주면 막힌 코의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코의 건강을 회복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위치와 모양 때문에 침을 놓기도 곤란하고 뜸을 뜨는 혈자리도 아니다. 맛사지를 해도 코끝이 빨개져버려 자주 할 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혈자리임에도 임상에서는 소홀히 다뤄지고 잘 쓰이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코뚜레 즉, 바이오코클링(www.cocling.com)은 중요하면서도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소료혈’에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다. 이 혈자리는 겉으로 드러난 혈자리가 아니라 코끝의 연골 사이에 숨어있다. 그래서 이 코클링의 접근은 코의 안쪽에서 지압을 할 수 있게 한 것.  약한 힘으로도 충분한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통증이나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코뚜레의 새로운 진화  소료혈을 지압해 코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에서 코 안쪽을 넓혀 주는기능을 추가하여 즉각적으로 숨쉬기가 편하게 해주는 스페셜 제품(일명 코만세)이 출시 되어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108만원짜리 비강확장기를 사용해봤다는 이00씨는 착용감과 효과면에서 훨씬 더 좋았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좋아 주변사람에게도 많이 알리고 싶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써 본 느낌도 보기보다 착용감이 편안하고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비염 환자들이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코뚜레가 잡귀를 쫒는 다는 속설이 있는 것처럼 이 바이오코클링이 비염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을 덜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도움말 : 바이오 코클링 (www.biococling.com) 황청풍 대표  출처 : 바이오 코클링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낡은 수사 초짜만 잡아… 전문수사관 양성을”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낡은 수사 초짜만 잡아… 전문수사관 양성을”

    “야당(정보원)들이 마약 판매나 밀반입 등 그들의 활동 편의를 위해 판매책이나 투약자를 조작, 수사당국에 밀고한다. 수사당국이 요구하는 인원수나 압수물량을 채우기 위해 인위적으로 투약자나 가짜 밀반입책을 만들기도 한다. 진짜 판매책·밀반입책·투약자들은 법망을 피해 가고, 이들이 야당들에게 이용당해 전과자로 전락하곤 한다.”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마약범죄학과 전경수 교수는 16일 “수사당국의 구태의연한 수사방식이 마약 사범을 더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교수는 경찰 재직시절 20년간 마약 분야에 종사하며 ‘마약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7년 퇴직 뒤 광운대 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마약범죄학과를 개설했다. 2000~2004년 80명의 마약범죄학 석사를 배출했다. 전 교수는 “마약 수사에 관행적으로 적용되는 조건부 유죄협상(플리바게닝)도 위험천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약 투약자나 판매책이 몇 명 불고 풀려난다고 해서 투약을 끊거나 판매를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마약은 한번 접하면 그 유혹이 평생 가고, 판매책은 한 건만 잘해도 1, 2년은 풍족하게 살기 때문”이라며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낡은 수사관행을 벗어날 대안도 제시했다. 전 교수는 “무엇보다 전문 수사관을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선 지구대에서 절도범을 잡는 나름의 기술부터 터득해야 한다. 이후 경찰서 유치장 간수로 1년 정도 근무하며 범죄심리를 간파하고, 수많은 범죄자들을 인적자원으로 둬야 한다. 그런 다음 조사계(취조·심문 부서)에서 2~3년 일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마약, 절도 등 주특기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경 및 세관의 마약 수사관들을 이처럼 길러야 수사편의주의에서 벗어나 원칙과 정도로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단기 땜질식·무작위 차출 교육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정예 교육과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머릿수만 채우는 실적주의도 비판했다. 전 교수는 “검거 건수와 인원이 적으면 관리자들이 먹고 논다고 질책한다. 그러다 보니 마약 초짜들만 줄줄이 엮어 인원수만 부풀린다. 전과자만 양산하는 셈”이라며 “1년에 한 건도 안 해도 좋으니 판매책, 나아가 제조책을 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교수는 “마약 중독자의 사망 통계를 정확히 집계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마약 중독자들은 우울증 환자로, 투약을 오래 한 사람들은 목을 매는 등 대부분 자살한다. 하지만 당국은 단순 자살, 교통사고 등으로 변사한 걸로 덮어버리고 정확한 사망 인원을 밝히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 교수는 수사당국이 ‘마약 청정국’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는 마약 위험국가다.”라고 반박하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마약을 접할 수 있다. 마약은 테러, 핵과 더불어 인류의 3대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탐사보도팀
  • 메신저피싱 수법 진화… 수십년 산 부부도 속아

    메신저피싱 수법 진화… 수십년 산 부부도 속아

    전화로 모르는 사람을 속여 금품을 교묘하게 훔치는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은 줄고 있다. 반면 다른 사람의 메신저 ID를 도용해 주변사람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늘어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 현재 접수된 누적 보이스 피싱 발생건수는 6069건에 이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74건에 비해 12%가 감소했다. 보이스 피싱은 1월 423건, 2월 961건, 3월 1079건 등 올 초 급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와 협조해 국제전화에 식별번호를 부여하거나 휴대전화 창에 ‘국제전화’라고 별도로 표시하는 국제전화 표시서비스를 시행하면서 8월 444건, 9월 229건, 10월 202건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메신저 ID를 이용해 주변 사람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은 급증하고 있다. 올 1월 109건, 2월 151건이던 메신저 피싱은 7월 698건, 8월 810건, 9월 733건, 10월 634건으로 치솟았다. 메신저 피싱도 초기에는 무턱대고 금품을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지능형으로 변신했다. 네이트온의 경우, 이용자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방명록, 댓글을 일일이 읽어 해당인물과의 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속이는 경우도 늘었다. 이주영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경장은 “사기범 90% 이상이 중국에 있는 조선족”이라면서 “개인 홈페이지를 해킹, 신상정보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수십년간 함께 지낸 부부조차 깜빡 속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을 송금받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가상계좌를 사용하는 까닭에 대포통장보다 더 편리하다. 이들은 송금받은 돈으로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구입했다가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세탁과정을 거친다. 전문가들은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려면 일단 업체가 제공하는 ‘모바일 원타임패스워드(MOTP)’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접속할 때마다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6단위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매번 비밀번호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악용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 메신저 피싱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해당 은행에 연락해 송금계좌에 지급정지요청을 해야 한다. 요청하면 24시간 계좌 이용이 정지된다. 또 인근 경찰서에서 피해진술을 하고 사건사고사실 확인원을 받은 다음 은행에 가서 돈을 되찾는 방법을 문의하면 된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8월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메신저피싱 신고건수가 줄고 있다.”면서 “통신업체들과 협력해 다음달 휴대전화를 통한 본인 인증을 하는 절차가 도입되면 메신저 피싱도 더욱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섭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C한새 뮤비, 알고보니 女변사체 발견 장소

    MC한새 뮤비, 알고보니 女변사체 발견 장소

    가수 MC한새(본명 윤성훈)와 박소연의 신곡 ‘아프다’ 뮤직비디오 속 배경이 1년 전 여성 변사체가 발견된 살인사건 장소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 10일 음원 공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MC한새와 박소연의 신곡 ‘아프다’ 의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는 지난해 11월 ‘우음도 백골 여성 사건’이 발생했던 화성 살인 사건의 장소로 확인됐다. 소속사 BCR미디어 측은 “당초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외톨이 나무, 갈대밭 등 영상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어 촬영 장소로 택했고, 지인을 통해 그곳이 지난해 살인 사건 발생지임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촬영 현장에 있던 한 스태프는 “촬영 장소로 적당한 곳을 찾으려던 중 갈대밭에서 길을 잃어 1시간 반이나 헤맸다. 나중에 그 갈대밭이 백골 여성 시신이 발견된 장소임을 알게 된 후 오싹했다.”고 전했다. MC한새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아프다’ 뮤직비디오는 총 2박 3일 일정으로 촬영됐으며 그 중 하루 분량이 우음도에서 진행됐다. 뮤직비디오의 나머지 분량에서는 혼성그룹 게리골드스미스의 스미스와 모델 이상준이 참여했다. 한편 우음도는 화성시 송산면에 소재한 작은 섬으로 지금은 고속도로 공사 현장으로 변해 있다. 공사 전 우음도는 수려한 자연 환경으로 사진 애호가들의 촬영지로 사랑 받아 왔다. 사진 = BCR 미디어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작계5029는 북침전쟁 선언” 맹비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과 주간지 통일신보는 한국과 미국이 최근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 ‘작전계획 5029’에 대해 “북침전쟁을 선언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조선은 8일 ‘대결과 전쟁을 고취하는 반역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작전계획 5029’를 완성한 것은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비방 중상이고 우리 군대와 인민에 대한 용납 못할 모독이며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우리 측은 최근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대범한 조치들을 취하고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런데 남조선 군당국은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해칠 ‘작전계획 5029’를 완성하는 것으로 대답하는 반역행위를 감행한 것은 그들이 여전히 외세의존, 동족대결의 길로 질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통일신보는 7일 “‘급변사태’라는 것은 영도자와 인민과 군대가 하나의 사상의지, 숭고한 도덕의리로 굳게 단합되어 있는 우리 공화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의 급변사태 유형을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유출, 북한의 정권교체, 쿠데타 등에 의한 내전 상황, 북한내 한국인 인질사태, 대규모 주민 탈북사태 등으로 분류, 유형별 작전계획을 세운 ‘작전계획 5029’를 사실상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혜정 “스컬리 목소리로 코믹영상 더 돋보인다네요”

    서혜정 “스컬리 목소리로 코믹영상 더 돋보인다네요”

    “영화 보기 전 화장실엔 다녀오셨죠? 남자는 대부분 소변을 보다 쉬야가 튀면 슥슥 비벼 닦고 손에 물을 대충 묻혀 머리를 넘기고 그냥 나가요. 여자는 대부분 휴지를 뜯어 변기에 깔고 기마자세로 볼 일을 보고 발 끝으로 레버를 내리고 손을 닦아요. 그런 남자는 순결한 손으로 김밥이나 팝콘을 건네요. 오. 마이. 갓. 대참사가 일어났어요. 혹시 지금 남친이 손으로 팝콘을 먹여주고 있지는 않나요?” 케이블 채널 tvN의 비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롤러코스터’가 인기다. 특히 남자와 여자의 행동과 사고의 차이를 다룬 콩트 ‘남녀탐구생활’이 그 중심에 있다. 그동안 기록한 최고 시청률이 2.5%. 지상파 시청률로 치면 20~30%에 달하는 수치다.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식상해진 상황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일상 생활에서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은 어찌 보면 단순한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시청자들로부터 100%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작가들의 디테일하면서도 재기발랄한 대본, 몸을 사리지 않는 정형돈과 정가은의 연기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녀탐구생활’의 인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내레이션이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대사까지 대부분 내레이션으로 처리해 무성영화의 변사를 연상케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감정을 뺀 멀쩡한 목소리로 해설한다는 것. 코믹한 영상과 기계적인 내레이션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인기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최고 시청률 2.5%…지상파로 치면 20~30% 미국 드라마 ‘X파일’ 한국어 더빙 버전에서 스컬리 목소리를 맡아 잘 알려진 성우 서혜정(47)이 이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그녀는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면서 “스컬리를 통해 지적이고 이지적인 목소리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래서 캐스팅된 것 같아요. 재미있는 영상에 이 같은 목소리가 보태지며 즐거움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톡특한 내레이션을 담은 ‘남녀탐구생활’은 확실한 아우라를 구축했다. 네티즌의 패러디 동영상을 물론, 지상파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 코너가 봇물을 이루고 있고, 서혜정에게도 광고 제의가 밀려들고 있다. 색다른 제작 방식이 내레이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대개 성우들은 영상을 보며 녹음하지만, ‘남녀탐구생활’은 정반대다. 먼저 내레이션을 녹음하고, 여기에 맞춰 연기자들이 연기를 한다. 생경한 작업 방식이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다고 한다. 막연하게 감독의 설명만 듣고 목소리 연기를 했고 모니터링을 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감을 잡았다고. 처음에는 한 회 내용을 녹음하는 데 2~3시간 걸리고 2~3차례 다시 녹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지기 때문에 대개 1시간 안에 끝낸다고 한다. “연기자들이 대사 없이 몸으로만 연기하니까 녹화장이 유별나게 조용하다고 해요. 성우로서 제 개성을 다 살려놓고, 연기자가 그것을 바탕으로 연기를 하니까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 저렇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감탄스럽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 감독과 맛깔스러운 글을 쓰는 작가 덕분에 저는 거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된장’, ‘제기랄’ 정도는 애교. 욕을 은근히 비튼 ‘우라질레이션’, ‘스리랑카 십장생’ 등 오랜 성우 생활 동안 처음 입에 올리는 단어들도 많다. 서혜정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주변에 물어보고 배우기도 했어요.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실생활에서 ‘킹왕짱’이라든가 ‘개념을 밥말아 먹어요’ 등을 사용하기도 해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요즘은 아들과 밤늦게 홍대 앞을 산책하기도 한다고 했다. 트렌디를 놓치지 않고, 감각에 있어서 앞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젊은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를 직접 들어보고 익히기 위해서다. 정가은 목소리를 이전에 맡았던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의 마스 목소리로 낸다거나 정형돈 목소리를 최대한 펑퍼짐하고 게을러 터진 이미지를 줄 수 있게 목소리를 변화시켜 내레이션을 하는 부분은 서혜정의 창작물. 그녀는 “계속 같은 톤으로 내레이션을 하다 보니 변화를 주고 싶어 시도했는데, 시청자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성우라는 직업으로 옮겨졌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라디오 드라마도 거의 없어지고, 외화 더빙 작업도 줄어들며 성우의 활동 영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이제 터닝 포인트를 잡는 게 성우들의 과제죠. 성우라는 울타리의 중심에 있는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해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많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제 옷이 아닌 것 같은 작업이 있더라도 더 열심히 하게 되죠.” 그래서인지 서혜정의 목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루브르박물관의 한국말 서비스가 그녀의 목소리다. 타이완 국립박물관에서도 조만간 서혜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국립묘지 안장식 과정에서 나오는 시낭송과 114에서 전화번호를 말해주는 목소리, 국세청 ARS, 삼성·현대·롯데그룹 등의 ARS 목소리도 서혜정이다. MBC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기도 하고, 교통방송 주말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 오디오북 참여 최근에는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오디오북 보이스 디렉터를 맡기도 했다. “원래 저 혼자 글을 읽는 방식이었는데, 대화 부분에서 동료들의 참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판사에 요청해 함께 작업하기도 했어요. 사실 7~8년 전에 한국 단편소설 100편을 오디오북으로 만드는 사업을 했다가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욕만 넘친 탓에 성과가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디오북 같은 분야도 개척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또 성우들이 꾸리는 스피치 아카데미 등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요.” 서울예대 1학년 때 시험삼아 응시한 KBS 성우 시험에 덜컥 붙고난 뒤 벌써 27년이나 목소리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그녀는 “엄마의 팔, 다리를 베고 함께 라디오 드라마를 듣던 어린 시절부터 성우를 꿈꿨죠. 꿈을 이룬 뒤 후회하거나 힘들었던 적이 없어요. 항상 행복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성우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혜정은 뼛속까지 천생 성우였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씨줄날줄] 작전계획 5029/노주석 논설위원

    한·미 양국 군이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9’를 완성했다고 한다. 급변이라 함은 북한의 정권교체, 정변에 의한 내전상황, 대규모 주민 탈북사태, 개성이나 금강산 등지에서의 한국인 인질사태 등을 뜻한다. 골자는 북핵이다. 통제력 상실을 틈타 북의 핵무기와 핵기술이 국외로 유출되는 것을 재빨리, 확실하게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1999년 게리 럭 연합사령관 시절 처음 초안을 잡았다. 한반도와 관련된 작전계획은 5026, 5027, 5028, 5029, 5030 등 크게 다섯 가지다. 1급 군사비밀인 작전계획의 생성과 변화 흐름은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밀접하게 엮여 돌아간다. 작계의 번호체계를 이해하려면 먼저 미군의 9개 사령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미군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령부별로 작전 분류번호를 붙이는데, 한반도를 담당하는 태평양사령부의 일련번호가 5000~5999번이다. 26~30번째 작전계획을 이른다 이라크전을 수행한 중부사령부의 분류번호는 1000번대였으며, 전쟁 당시 작전계획은 1002와 1003이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작계 5027’이다. 1974년 한반도의 전면전 상황을 가정, 남침한 북한군을 휴전선 이북으로 밀어낸다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작계 5027-74 ’ 혹은 ‘OPLAN(Operation-Plan) 5027-74’로 불린다. 1994년 만든 ‘작계 5027-94’는 북한정권의 붕괴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후 2년마다 수정해 왔다. ‘작계 5027-98’에는 한·미 연합군이 반격에 들어가 김정일 정권을 붕괴시킨다는 적극적인 개념이 반영됐다. ‘작계 5026’은 북한 핵시설을 초정밀 공습하는 계획. 1994년 6월 영변 등을 공격하는 시나리오가 마련됐으나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1996년 만든 ‘작계 5028’은 전면전이 아닌 상태에서 일어나는 서해교전 등 우발적 사건에 대비한 계획이다. 다섯 가지 작계 중 유일한 ‘개념계획’이다. ‘작계 5030’도 있다. 미 공군 정찰기를 영공 가깝게 접근시키거나, 신속배치 여단을 보내거나, 해병대대를 전개하는 방법으로 북한군부를 뒤흔들어 내분을 유도하려는 작전이다. 작계의 변천사는 한반도의 과거와 미래를 웅변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한·미 北급변 작전계획 완성한 듯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한 군의 ‘작전계획 5029’를 완성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1일 “한·미 양국은 북한의 급변사태 유형을 5~6가지로 정리해 이 유형에 따른 작전계획(작계 5029)을 완성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미가 정리한 북한의 급변사태 유형은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유출, 북한의 정권교체나 쿠데타 등 내전 상황, 대규모 주민 탈북사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통은 “그동안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한·미 군당국의 계획은 개념계획(개념계획 5029) 수준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이를 작전계획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해 왔다.”며 “최근 개념계획이 작전계획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의 급변사태시 한·미 연합군이 불가피하게 개입할 경우 대부분의 작전은 주변국 등을 고려해 한국군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핵시설과 핵무기 제거는 미군이 맡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이태원동 캐피탈호텔에서 한·미안보연구회가 주최한 국제회의 초청연설에서 “2012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이전된 이후에도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WMD를 제거하는 작전과 해병대의 강습상륙 작전은 미군이 주도하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말했다.한·미는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WMD 또는 그 기술이 테러집단이나 다른 나라로 수출되거나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는 이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실전적인 대비계획을 마련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최근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다.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사태 변화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9는 유지하고 있지만 작전계획 5029를 완성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사태변화에 따른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캐나다 교민사회 330억 사기 ‘발칵’

    국내에 기승을 부렸던 금융피라미드 사기 행각이 캐나다 교민사회에서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 30~40%’의 고금리 지급이라는 미끼로 수백억원대의 고객 돈을 훔쳐갔다. 이 사기 사건에 휘말린 캐나다 밴쿠버 교민사회는 쑥대밭이 됐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캐나다 교민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경법상 사기혐의)로 캐나다 시민권자인 김모(39)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수백억원대의 ‘폰지게임’(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을 하다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자 국내로 도피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투자운용회사를 운용하던 김씨는 교민사회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했다. 1999년 K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캐나다로 건너간 김씨는 투자운용사 자격증을 땄고 2002년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S투자운용회사를 차렸다. 김씨는 밴쿠버의 한 한인교회에서 투자자들을 소개받아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실제 투자에 상당한 재능을 보였다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전언이다. 올해 5월까지 7년여 동안 김씨는 투자자들에게 매년 30~40%의 수익을 안겨줬고 투자자들은 원금은 놓아둔 채 이자만 회수했다. 영주권자 중 김씨에게 돈을 맡긴 사람만 200명이 넘는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주정부 금융감독원의 보증서를 위조해 투자전용 계좌 대신 자신의 계좌로 모든 투자금을 입금하게 했다. 그러나 높은 수익을 올리던 김씨도 지난해 불어닥친 금융위기 상황에서 원금을 까먹기 시작했고, 결국 올해 5월 이마저도 바닥이 나 이자 지급을 중단했다. 김씨는 독촉이 거세지자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0월4일에 모든 돈을 보내겠다.’고 통지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가족들은 미국 LA로 향했다. 투자금으로 받은 돈 중 미화 3000만달러(한화 360여억원)를 미국의 고등학교 동창·한국의 회사·가족 명의의 계좌 등으로 빼돌린 상태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캐나다 교민사회는 일대 혼란에 빠졌고 일부 투자자들은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캐나다 연방경찰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수사를 벌여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2가 외환은행 앞에서 지인을 만나려던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이 계좌추적 등을 통해 지금까지 찾아낸 김씨의 보유 잔액은 고작 800만원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현지 영사관과 경찰 주재관이 캐나다 시민권자들에 대한 추가신고를 받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사기금액이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미안보협의회] 金국방 “北모든상황에 대비 계획·협력 강화”

    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2일 서울 용산동 국방부 청사에서 제41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한 뒤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군사현안을 밝혔다. 두 국방장관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작성이 어느 수준까지 진행됐나. -(김 장관) 양국은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발전시키고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은 전작권 전환 후 하게 되는 작전을 연습하는 것이다. 기존의 작계 5027과 유사하게 북한 공격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것이지 북한의 급변 사태와는 무관하다. →전작권 전환 시기와 관련해 입장차가 있나. -(게이츠 장관) 2012년 4월17일 전환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이를 완성하는 것은 공동 책임이다. 현재 진행되는 수준이 만족스럽고 매우 구체적이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방에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게이츠 장관) 아프간의 미래에 대해 우방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우방과 동맹국의 의견을 경청하고 미국의 입장에 대해 공유하도록 할 것이다. 아프간은 민간 측면에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아프간 군과 경찰 규모와 훈련량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이 도움이 되리라고 보는가. -(게이츠 장관) 미국은 한국이 최근 몇 년간 아프간과 이라크에 대한 많은 지원과 희생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 정부에 구체적으로 제안한 게 없다.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다. 그러나 아프간에는 경제적 지원, 민간 차원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논의했는가. -(김 장관) 논의가 없었다. 우리 안보 소요를 면밀히 검토해 장기적으로 우리 능력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 그런 보강방안을 국제사회와 협의할 것인지를 검토하겠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꽃나비’ 이희정 “나는 ‘액션배우’가 아니다” (인터뷰)

    ‘불꽃나비’ 이희정 “나는 ‘액션배우’가 아니다” (인터뷰)

    “저는 스턴트맨도 액션배우도 아닙니다.” 수줍은 듯 잔잔한 미소를 띠던 그의 입이 한 일자(一)로 굳게 다물린다. 의지와 확고한 신념을 담은 목소리로 확신을 전한다. ‘배우’ 이희정(28)과의 첫 대면이었다. 확실히 이희정은 스턴트맨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의 비, ‘주몽’의 송일국의 대역으로 액션을 소화했다. 그밖에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일단 그렇게라도 빨리 연기를 배우고 싶었어요. 운동에 소질도 있었고 액션부터 시작해서 현장의 분위기도 알아가자고 생각했죠.” 스턴트맨으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희정은 언제나 배우가 되고 싶었다. 스스로 구상했던 미래에 무술감독이란 지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스턴트맨이었던 과거의 저를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그때 배웠던 촬영 경험에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그런 경험도 없이 현장에 나선다는 건 지나친 모험이니까요.” 이희정은 이제 진짜 연기자로 본격적인 행보를 하기 시작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가 올해만 3편이 개봉된다. 가장 먼저 뚜껑을 연 것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다. “솔직히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마음 아픈 작품이에요. 제 출연 부분이 많이 편집됐거든요.” 극중 이희정은 대원군의 호위무사 뇌전(최재웅 분) 측 심복으로 등장한다. 속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겨우 이 정도로?”하고 웃었다. “제 속내야 당연히 쓰리죠.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합니다. 배역이 크거나 작거나 현제 제 역할에 충실하려고요.” 그렇다면 이희정이 출연한 나머지 2편의 영화는 어떨까. ‘불꽃처럼 나비처럼’에 이어 차승원 송윤아 주연의 영화 ‘시크릿’이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크릿’에서는 경찰로 위장한 깡패 역할이에요. 제칼 역을 맡은 류승룡의 오른팔인데, 극중 차승원의 아내인 송윤아를 납치하는 역할을 함께 합니다.” ‘시크릿’의 촬영장은 유난히 화기애애했다고 이희정은 회상했다. 류승룡의 제안으로 모두 팔씨름 대결도 했는데 “‘몸짱’ 차승원 선배도 이겼다.”며 은근슬쩍 자랑을 늘여놓기도 했다. 또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김범 주연의 영화 ‘비상’에서는 싸움도 잘하고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도 많은 호스트로 출연한다. 스크린 속 이희정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연기를 한다는 자체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이희정은 말한다. 친구 같고 친형 같은 장철한 팀장(DS엔터테인먼트) 등 주변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전에는 단역의 아픔을 겪을 때마다 ‘두고 보자!’고 이를 갈았어요. 하지만 다 부질 없는 생각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맡은 바를 열심히 해야죠. 관객들이 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급변사태 대응계획 있다”

    “北 급변사태 대응계획 있다”

    미국 국방부가 최근 ‘4개년 국방정책검토 보고서(QDR)’ 준비 과정에서 ‘북한 정권붕괴(regime collapse)’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미·중 3국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하는 계획을 진행 중인 만큼 이를 의제로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방부와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동북아 지역안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통해 ‘북한의 의도와 확장 억지의 신뢰성’이라는 발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빅터 차 “美, 우선순위 정해야” 차 교수는 “미국은 북한의 WMD 제거, 한국은 국내 안정 회복, 중국은 국경지역 대량 난민 유입 차단 등의 대응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각국 의사에 우선순위를 배정해 (북한의) 급변사태 시 발생되는 오인(Misperception)과 오산(Miscalculation)을 최소화하는 게 오바마 행정부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한·미 대응계획을 수립할 때 중국과 반드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차 교수는 또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명문화된 ‘확장 억지력’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질문에 대한 양국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어 (구체적 대응책이) 결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차 교수는 ▲미 핵무기의 한반도 재반입 ▲미국의 대북 핵공격 사용 범위 등을 양국간 풀기 힘든 난제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이 한반도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공격을 용인할 것인가?’, ‘북한의 핵공격뿐 아니라 생화학 공격에도 핵으로 역공할 것인가?’, ‘일본에 대한 북한의 핵이나 생화학 공격에 대해 미국이 핵으로 보복 공격을 하는 것에 한국이 동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핵우산의 (실제적인) 강화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베넷 “北 핵·생화학무기 보유” 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이날 “북한이 5~20개의 핵무기와 수백~수천t의 생화학무기(탄저균 및 사린가스) 등 다량의 WMD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 북한 정권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때 WMD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침공, 방어, 붕괴 또는 내전 등 북한이 WMD를 실제 사용할 경우 한국 민간인과 군사력에 큰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넷 박사는 발표문에서 북한이 12.5kt(1kt=TNT 1000t)짜리 핵공격을 할 경우 12만~23만명, 10㎏ 분량의 탄저균공격시 2만~90만명, 1t 분량의 사린가스 공격시 3000~23만명의 사상자가 나올 것이라는 추정치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김정일 이후’와 美의 북핵전략/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김정일 이후’와 美의 북핵전략/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작년 8월 북한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뇌혈관계 이상으로 쓰러진 후 미국 군사당국은 ‘북한 급변사태’ 대비 계획 수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미 국방부가 내년 초 의회에 제출할 ‘4개년 국방정책검토 보고서’(QDR) 준비과정에서 북한 정권붕괴 변수 등 11가지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련 시나리오에는 대규모 난민발생, 핵물질 확보, 북한 내 질서회복 등의 대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체제의 변화 문제는 관련국들에 매우 중요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북한 급변사태 논의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북한의 내구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미 국방부는 김정일 유고시 북한 내 권력공백 및 통제력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황장엽 전 조선로동당 비서는 “김정일이 사망하더라도 김정일의 측근들이 이미 다 구축되어 있고 한배를 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란 또는 무정부 상태로는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에는 김정일을 대신할 사람이 100명도 넘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정일의 유고가 ‘급변사태’가 아니라 단순히 최고 지도자의 교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정일 이후 북한 급변사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수백만명이 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에서 의미 있는 정치적 소요는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에는 무능했지만, 주민들을 통제하는 데에는 ‘탁월한’ 능력을 보인 셈이다. 그런데 현재 북한의 경제사정은 그때보다는 나아져, 여전히 살아가기는 어렵지만 굶어 죽는 사람은 드물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정일 유고시 ‘대규모 난민 발생’ 및 ‘북한 내 질서회복’을 위한 군사적 개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둘째, 최근의 북한 급변사태 논의는 언제 다가올지 모를 ‘김정일 이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무기 추가 확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과의 협상에서 눈을 돌리게 하고 비핵화 협상 진행을 어렵게 하는 문제점이 있다. 미 국방부가 계속 ‘북한 내 질서회복’을 위한 군사적 개입을 고려한다면, 북한은 안보위기 의식 때문에 결코 핵포기 결단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이 진정 북한의 핵포기를 원한다면, 비현실적인 북한 급변사태 논의를 중단하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곧바로 착수해야 한다. 최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후계자 문제가 “현 시점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어디까지나 북한 내부에서 은밀하게 진행 중이며 상당한 정도로 진척된 김정일의 3남 김정운의 후계체계 구축을 은폐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에 시급한 과제는 군부를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는 김정일의 생존 기간 내에 북한의 핵포기 결단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김정일 이후 누가 차기 지도자가 되더라도 북한 비핵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북협상과 국제공조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시론] 北·美대화, 북핵포기 지렛대 되도록/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시론] 北·美대화, 북핵포기 지렛대 되도록/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미국 정부가 마침내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의 개최를 예고했다. 북한은 이미 6자회담 폐기를 선언했으므로 북·미 양자회담만을 주장하겠지만 미국은 6자회담의 전초전으로 간주할 것이다. 회담 방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협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진전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다. 안타깝게도 다수 전문가들은 비관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비관적 전망의 배경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선 비관론의 배경에는 지난 20년간에 걸친 북핵외교의 실패 사례가 있다. 1990년 초부터 남북대화, 북·미대화, 6자회담을 통해 각각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1991년), 제네바 기본합의문(1994년), 9·19 6자 공동성명(2005년)을 채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합의문은 휴지조각이 되고, 북한은 핵개발을 강행하고 말았다. 과거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과소평가했다. 지금 북한 핵능력은 플루토늄 핵개발을 넘어 고농축우라늄 핵개발로 확산되고 핵무기 보유 추정량도 과거 1∼2개에서 10개로 증가했다. 북한은 핵협상을 하면서도 한시도 핵개발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북한의 변화와 붕괴 가능성을 과대평가했다. 붕괴를 기대하면서 상당기간 북핵문제를 방치해 적극적 북핵외교의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핵개발 시간마저 벌게 한 셈이다. 다음 최근 북한 대외정책에 있어 국내정치적 요인이 지배적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최소한의 외교정책적 합리성마저 상실했다는 점이다. 북한은 탈냉전시대에 들어서면서 매우 심각한 경제·체제위기를 겪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에 이어 최근엔 어떤 공산국가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3대 세습의 무리수까지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대외 도발을 통해 위기를 조장해 국내통제를 강화하고 권력세습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과거에도 북한의 핵도발이 빈번했지만 북·미대화와 북·미수교를 달성하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농축핵개발, 핵무장권 등을 계속 주장함에 따라 그런 기대는 사라졌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가계세습 국면을 관리하기 위해 핵무장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었다. 극도로 도발적인 언동을 일삼던 북한이 돌연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제기했다. 북한과 모든 대화는 일단 환영하되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북·미대화의 재개를 계기로 북핵 협상환경과 비핵화 전략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북한의 핵능력이 월등히 증대했으며 추가적인 핵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의 체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국제사회 일부에서는 북한 내 급변사태와 핵무기에 대한 통제력 상실 가능성마저 논의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다 효과적 북핵협상을 위해 ‘5자 협의’가 필요하다. 6자회담은 최선의 북핵 협상 틀임에도 불구하고 비효과적이며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다. 특히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와 보상 수준과 집행을 두고 5자간 입장이 달라 그 틈을 북한이 이용하고 합의이행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대북정책 노선에 있어 5자간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6자회담에서 어떤 비핵화 솔루션을 북한에 적용할지에 대한 공감대도 희박하다. 5자가 반드시 한자리에 모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장치가 있어야 북한에 대한 협상력과 합의 집행력이 강화될 것이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춘추’ 유승호 촬영현장 공개… “딱 밉상 캐릭터”

    ‘춘추’ 유승호 촬영현장 공개… “딱 밉상 캐릭터”

    등장 전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선덕여왕의 ‘최종병기’ 춘추의 모습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되는 ‘선덕여왕’ 34회 분부터 본격 등장하는 춘추역의 유승호는 최근 용인에 위치한 ‘선덕여왕’ 세트장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던 유승호는 감독의 설명을 듣고 꼼꼼히 대본을 체크한 후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 집중력을 발휘하며 큰 NG 없이 촬영을 마쳤다. 극 중 대남보(류상욱 분)의 호위를 받으며 수나라에서 서라벌로 돌아오는 춘추. 춘추는 “멀미가 나서 가마를 못 타겠다.” , “무서워서 말도 못 타겠다.” 며 불만을 늘어놓으며 주변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미워할 수만은 없는 귀여운 ‘밉상’ 캐릭터로 돌아온 ‘김춘추’ 유승호. 새로운 대박 캐릭터의 등장에 선덕 팬들은 설레고 있다. 사진 = MBC ‘선덕여왕’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DJ와 애증의 20여년 광주·전남 추모위원장 지선스님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DJ와 애증의 20여년 광주·전남 추모위원장 지선스님

    “그 분을 영원히 떠나 보내야 하니 마음이 아프고, 만감이 교차합니다.”‘김대중 전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된 지선 스님(백양사 주지)은 20일 “그가 평생 추구해온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화해 등의 정신을 이어 받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장례일까지 매일 저녁 그를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이후 ’산승(山僧)’에서 ‘투사’로 변신해 20여년 동안 광주지역 재야운동을 이끈 지선 스님은 DJ와 불가에서 말하는 ‘억겁의 세월’을 거친 ‘인연’을 맺는다. 지선 스님은 1980년대 이후 ‘반독재 투쟁’이란 기치 아래 대학생들과 섞여 매일 거리 최루탄 공방전의 선봉에 섰고, 이는 1987년 6월항쟁으로 이어졌다.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았던 그는 이 과정에서 국가보안법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됐으나 6·29 선언 다음달인 7월 초 석방된다. “석방되던 날 DJ와 YS가 교도소 앞에 찾아와 처음으로 두 거물 정치인을 동시에 만났다.”며 “이후 두 분 사이를 오가며 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했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두 분으로부터 선거 전까지는 꼭 단일화될 거란 말을 들은 뒤 각 대학에서 강연이 있을 때마다 ‘민주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진다.’고 역설했으나 그 것이 거짓으로 드러났을 때 가장 가슴 아팠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광주에서 재야활동에 열중이던 지선 스님은 DJ가 1987년 대선 패배 이후 평민당을 이끌던 때도 여러번 부딪쳤다. “DJ는 당시 ‘비 폭력, 비 반미, 비 용공’이란 3대 원칙을 끝까지 강조하며 우리 재야운동가와는 일정 거리를 두려 했던 현실 정치가였다.”며 “이런 점 때문에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자주 빚어졌다.”고 말했다. 지선 스님은 1989년 ‘조선대생 이철규 변사 사건’을 한 예로 들었다. 그는 지역 재야인사인 고 조아라 선생 등과 함께 동교동을 방문했다. 보기에도 흉측한 모습이었던 이철규씨 사진의 일간지 게재를 건의하기 위해서였다. DJ는 당시 “공안 당국에 탄압의 빌미만 제공할 뿐”이라며 일거에 거절했다. 지선 스님은 “5·18 이후 수많은 대학생과 열사들의 죽음을 외면하려면 정치를 그만 두라.”고 맞섰다. DJ역시 “법복을 입고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든 대학생을 선동하면 되느냐.”며 질책했다. DJ와 지선 스님은 이 때부터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DJ가 집권한 이후부터 그는 10여년 동안 ‘산방’에서 지냈고, 최근 3개월 간 하안거를 마친 뒤 DJ추모행사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어른은 가셨지만 우리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아 계실 그 분을 되새기고, 그의 정신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지요.” 지선 스님에겐 애증의 20여년이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웅이아버지~ 잊지 말아주세요”

    “이 이야기는~ 웅이 아버지의 일대기를 그린~ 휴먼개그드라마로~ 오늘의 이야기~ 웅이네 마지막 축제.” 똑같은 타이틀에 변함없는 변사 웅이의 목소리,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무대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관객석에는 ‘웅이아버지 잊지 않을게요.’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날렸다. ‘웅이아버지’의 마지막 녹화날이었다. SBS 웃찾사의 인기코너 ‘웅이아버지’가 1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07년 10월 첫 방송 이후 80회, 1년 9개월 만이다. 그동안 ‘웅이아버지’는 웃찾사 대표코너로 자리매김해 왔다. 권위적이면서 철없는 아버지(이진호 분)와 엉뚱한 어머니(오인택 분), 4차원 아들 웅이(이용진 분), 초등학생 같은 아버지친구 왕눈이(양세찬 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남녀노소의 사랑을 고루 받았다. 그 인기만큼 코너는 ‘이리오슈, 냉큼오슈’, ‘웅이아버지~’, ‘멋져부러’ 등 수많은 유행어도 남겼고, 또 소녀시대, 장서희, 임창정 등 수많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팀전체가 SBS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 내기도 했다. 싱글음반 ‘온리 원(Only one)’을 지난해 발표하며 가수로도 데뷔했고, ‘구세주2’ 등 영화 카메오 출연도 했다. ‘오봉이’ 한승훈은 코너의 인기를 몰아 SBS드라마 ‘스타일’에서 남성 패셔니스트 역할을 꿰찼다. 그만큼 종영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웃찾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마지막 방송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네티즌들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선하라(aofur89)씨는 “매주 술약속도 미루고 보던 프로그램인데 끝난다니 아쉽다.”고 했고, 김제희(fghkjk95)씨는 “아쉽지만 새로운 코너로 꼭 돌아오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 방송에는 가수 이현우가 출연해 “마지막까지 고생했다.”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히트곡 ‘헤어진 다음날’을 불러 무대를 뜨겁게 했다. 또 오봉이도 다시 출연해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를 불렀다. 현재 ‘웅이아버지’팀은 당분간 여행 등 재충전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구·전남·경기지역 유행성 눈병 주의보

    여름철을 맞아 대구·전남·경기 등의 지역에서 유행성 눈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0개소 안과의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7일 일주일간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전남 지역의 환자수가 각각 40.3명, 38.5명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10.3명)의 4배 수준에 이르렀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경우 환자수 평균이 0.4명인데 경기·경남(1.7명), 제주(1.3명), 울산(0.7명) 등에서는 이보다 높게 발견됐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주변사람에게 눈병을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가급적 눈 주위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만원권은 카지노용?

    5만원권은 카지노용?

    시중에 풀린 5만원권 유통이 일반인들에겐 뜸한 반면 경마장이나 카지노 등 사행성 영업장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금·신용카드 활성화에 따라 고액권이 무의미하고, 쓰인다 해도 음성적인 곳에 악용되리라던 지적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5만원권 유통이 발행 3주째에 접어들면서 크게 줄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일 기준으로 지역센터를 통해 시중에 푼 5만원권이 935억원에 이르지만 이 돈이 바깥에서 쓰인 뒤 영업점을 통해 되돌아온 금액은 15억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돈이 풀린 뒤 활발하게 쓰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데다, 고액권을 실제 쓰기에는 거스름돈을 챙기기가 불편하다는 등의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액권을 쓰려는 사람들도 추적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에 5만원권보다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5만원권 발행에 따라 줄어들 것이라던 각 은행들의 10만원권 자기앞수표 발행량도 큰 변동이 없다. 회사원 김병규(36)씨는 “회사에서 5만원권 발권 기념으로 수당을 5만원권으로 바꿔서 지급했는데 식사나 쇼핑은 물론, 택시 등 교통 문제까지 신용카드로 해결하다 보니 정작 쓸 일이 없다.”면서 “주변사람들도 그냥 기념 삼아 보관할 뿐 별로 쓸 일이 적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카지노와 경마장에서는 인기다. 사행성이 강해서 이들 장소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에 있는 모은행 사북지점은 5만원권을 50억원이나 공급했다. 본점 공급액 9억원의 5배다. 농협 영업점 가운데 5만원권이 되돌아 온 곳은 마사회지점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5만원권이 떳떳하지 못한 거래에만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동기기 등에 5만원권이 공급되면 유통은 조금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선거철에 5만원권 유통이 늘어날 경우 부정적인 용도로 활발하게 쓰일 것이라던 당초 우려가 현실화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개나 소나 콘서트’

    애완견을 데리고 근사한 공연을 즐기고 싶었다면, 혹은 애완견의 눈망울에서 공연장에 가고 싶다는 애원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이번 초복(初伏)에 경북 청도군을 찾아가도 좋겠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개그맨 전유성이 기획한 ‘애완견을 위한 음악회’가 14일 청도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애완견과 함께라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에서 열려 일명 ‘개나 소나 콘서트’로 불리지만 취지나 내용을 마냥 장난으로 보면 곤란하다. ‘몸보신의 날’로만 여겨지는 복날의 의미를 바꾸고, 청도를 시작으로 모두가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을 품고 있다. 60인조의 아모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 하나하나에도 유쾌한 의미가 있다. 주페의 ‘경기병 서곡’은 개들의 등장을 알리고,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은 ‘개들도 전원에서 뛰놀기를 꿈꾼다.’는 의미로 선택했다. 개들에게 새 세상을 보여주자면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복날에도 기죽지 말라며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프로그램에 넣었다. 이밖에 ‘타이타닉’, ‘캐리비안의 해적’, ‘스타워즈’ 등의 영화 주제가도 선사한다. 사회는 개그맨 이홍렬이 맡고, 가수 양희은도 출연해 ‘백구’ 등 개에 관한 노래를 들려준다. 기획자 전유성은 “처음 하는 행사라 애완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정말 궁금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청도는 공연에 목말라 있는 느낌을 받았고, 사계절 텅텅 비어 있는 야외공연장을 보는 것도 안타까워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공연을 코믹하게 비튼 ‘얌모얌모 콘서트’를 열기도 했던 그는 “같은 컨셉트로 공연을 하면 지루할 것 같다. 내년에는 연주를 들으면서 편하게 잠을 자는 콘서트를 준비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당부하는 주의사항도 있다. 덩치가 너무 큰 애완견은 곤란하다. 주변사람들이 무서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데려오고 싶다면 입마개와 목줄은 필수다. (054)370-237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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