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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초등생 숨진채 발견

    교통사고를 당한 후 가해차량에 실려가 실종됐던 초등학생이 한달여만에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전 8시40분쯤 경남 창녕군 장마면 산지마을 인근 농수로에서 한솔양(10)이 숨진 채 발견됐다.숨진 한양은 지난달 7일 오후 4시30분쯤 창녕군 유어면 진창리 지방도에서흰색 승용차에 치인 후 실종됐었다. 한양을 처음 발견한 차모씨(36)는 “꿩사냥을 하던중 농수로 부근에서 변사체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한양은 흙에 파묻힌 상태로 머리와 팔이 일부 밖으로 드러나 있었으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변사체가 발견된 곳은 사고지점으로부터 10㎞쯤 떨어져 있으며,평소 인적이 드문 곳이다. 창녕 이정규기자 jeong@
  • 변사체 ‘검사 직접검시’ 강화

    대검 강력부(부장 金圭燮)는 올해 들어 범죄의 가능성이 있는변사체에 대한 검사의 직접 검시(檢屍)를 강화한 결과,지난 9월 말까지 단순사망으로 위장된 강력사건 19건을 밝혀냈다고 6일밝혔다. 최모씨(22)는 변심 애인을 승용차 안에서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일부러 차를 부딪히게 해 교통사고로 위장했다가 부검결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져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주부 이모씨(25)는 미숙아인 아들(6개월)을 집어던져 죽게 한뒤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다 사인이 외부충격에 의한 뇌출혈로 밝혀져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됐다.TV 광고 출연으로 유명해진 산골소녀 ‘영자’양 아버지 이모씨(51) 살해 사건도 처음에는 영양부족 등으로 인한 자연사로 보고됐으나 이씨가 광고출연료를 받은 사실에 착안해 부검을 한 결과 타살로 밝혀내고 범인 양모씨(53)를 검거했다. 검찰은 올 9월말 현재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제외한 변사자 1만9,104명 가운데 3,840명을 검사가 직접 검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포인트 높은 20.1%의 검사 직접 검시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 [네티즌 칼럼] 性범죄자 공개대신 형량 높여라

    청소년 성범죄를 저지른 169명의 신상이 인터넷과 관보를통해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신상공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이것은 범죄자에 대한 명백한 이중처벌이며,범죄자의 갱생을 원천적으로봉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신상이 공개된 범죄자들은평생동안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게 될지 모른다. 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들 가정의 안위이다.성 범죄자들이 죄값을 치러야 하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받을 비난은명백히 그들 스스로 감수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비난과는 별개로 결국 그(또는 그녀)의 가족이 그의 죄를 감수하고 용서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신상공개가 됐다면그 가정에 이제 파탄 외에 어떤 결말이 있을 수 있을까. 작년 영국에서는 8세의 여자아이가 실종된 지 며칠만에 알몸의 변사체로 발견된 일이 있다.이에 여론이 들끓었고 한주간지가 아동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환기 차원으로 청소년성범죄자 49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범죄자들은 주민들의 비난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고,몇 사람은 자살까지 했다.신원공개가 결국 영원한 사회격리가 된 셈이다. 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징계의 수위를 높이려면 사회적 합의를 통해 형벌의 수위를 높이는 것이 차라리 옳다고 본다.이중처벌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차라리 오래 징역을 살게 하는 것이 아무리 파렴치한 범죄자라 해도 기본적으로 가지고있는 인권을 보호하는 길일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것만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범죄가 있을 것이다.그것은 아동대상 성범죄일 수도있고, 존속살해죄일 수도 있으며, 국가안보에 관한 범죄일수도 있다.그러나 이번과 같이 “청소년 성범죄는 용서할수없는 범죄이므로 이중처벌을 해도 된다”고 한다면 우리는때때로 여론의 추이에 따라 이중처벌의 논란 속에 휩싸일것이다. 불행히도 그러한 잣대는 정권유지를 위해 과거 군사정권 하에서 자행됐다.국가보안법 위반자의 일부는 그 형기를 모두마친 뒤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청송교도소로향했다. 당국은 형기를 비록 마쳤지만 반사회적 행동을 다시 벌일 가능성이 있으니,또 다시 보안관찰,보호감호해야한다는 논리를 폈다.신상공개도 그와 같은 이중처벌을 의미한다. 물론 이번 청소년 성범죄자들의 신상공개는 고육지책의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리 악한 범죄자를 처벌한다 해도 넘어서는 안될 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만 했다.즉 이중처벌을하면서 영원한 사회적 매장을 유인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점 말이다. 졸속 신상공개가 낳은 논란이 더 크다는 것도 당국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김종철 정당인 jcpretty@nownuri.net
  • [사설] ‘의문사 규명’ 기간 연장해야

    지난해 10월 발족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 민주당이 위원회 활동기한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는 이를환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기회에 기간연장말고도 조사권확대 등 미흡한 부분을 개정해 의문사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현행법대로라면 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9개월간 가동하며3개월동안 한차례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뿐이다. 또 50명에 불과한 조사관들이 발생한 지 20∼30년 된 사건 80여건을,공권력을 상대로 조사하게 돼 있다. 정당한 사유없이 조사에 불응하는 사람들을 기껏해야 과태료에 처하도록 규정했다든지,허위진술을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것 등 위원회의조사기능은 현재 아주 미약하다.실제로 지금 위원회가 조사하는 의문사 가운데 결과가 나온 사례는,1982년 3월 서울삼성교 밑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신영수씨(당시 건국대생·21)사건을 단순사고로 처리한 것뿐이다. 해방후 우리 사회는 ‘반민특위’를 구성해 친일문제를 청산하려다 실패한쓰라린 경험을 안고 있다.이번에 의문사진상규명위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활동을 접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과거에 공권력이 저지른 폭력에면죄부를 주는 통과의례로 끝나고 말 것이고,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해 지금 이 사회의 초석을 이룬 이들의 명예는다시금 회복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의문사 진상을 규명하자는 데 여야의 당리당략이작용할 까닭은 없다고 믿는다.여야 정당은 의문사 진상규명의 당위성을 공감해 내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을 개정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지난 9일에는 김대중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진상조사가 형식적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정부기관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해당기관은 그 뜻을 이해해 진상밝히기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국가 테러리즘에 희생된 의문사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는것이 시대의 역사적 과제다. ‘민주화 공과(功過)’를 다음세대에게 판단하게 할 수는 없다. 특별법 제정 취지를 살리는 법 개정을 통해 위원회가 목적한 바를 이루도록우리 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 14일 개봉 ‘기프트’

    돈될만한 소재라면 하늘끝까지 쫓아가고도 남을 할리우드의 노력은 끝이 없다.‘프리퀀시’‘패션 오브 마인드’‘키드’ 등이 그랬듯,한동안은 시간의 경계를 허물어 드라마를 요리하는 데 톡톡히 재미를 붙인다 싶었다.그러더니또 한켠에서는 영적 세계에 기댄 작품들이 유행이다. ‘이블 데드’시리즈로 영화계의 입지를 다진 샘 레이미감독도 그 흐름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오는 14일 개봉되는 ‘기프트’(The Gift)는 과학으로 논리를 세울 수 없는 심령의 힘에 전적으로 기댄 스릴러물이다.지난 99년 ‘사랑을 위하여’ 이후로 2년만에 국내팬을 찾는 레이미 감독은 ‘격조있는’ 심리스릴러를 만들려고 무척 애썼다.화려한 배우들의 면면이 영화의 점수를 따고 들어가기에 충분하다.‘매트릭스’의 스타 키아누 리브스에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란쳇,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힐러리 스웽크까지 붙잡았다.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 셋을 혼자 키우는 애니(케이트 블란쳇)에게는 타인의 비밀을 꿰뚫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카드점을쳐주고 어렵사리 살림을 꾸려가는 그에게 마을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이웃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상담해주는 애니의 일상은 평온해만 보인다.그러나 영화밖관객들이 심령물 본연의 섬뜩함에 썰렁해지는 건 금방이다.아이의 학교를 찾아가 교장인 웨인 콜린스(그렉 키니어)를 만나던 애니는 뜻밖에도 그의 약혼녀 제시카(케이티 홈즈)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예감한다.며칠후 제시카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마을은 공포에 휩싸이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경찰은 애니의 주술적 힘에 기댄다. 키아누 리브스와 힐러리 스웽크는 심각한 불화를 겪는 부부로 나온다.아내에게 손찌검을 일삼아온 포악한 남편 도니가 용의자로 지목돼 이야기의 구심체가 된다. 이쯤되면 심리스릴러의 대표감독으로 등극한 나이트 샤말란의 ‘식스 센스’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순간순간 섬뜩함의 강도 면에서는 오히려 한 수 위다.영화는 직설적인 공포감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복병같은 반전이나 은근한 암시가 던져주는 재미는 한참 못미친다.시나리오는 배우로도 유명한 빌리 밥 손튼이 썼다. 황수정기자 sjh@
  • 최종길교수 동생·장준하선생 아들 代이은 ‘反박정희’

    70년대 유신 치하에서 의문사를 당한 서울대 법대 최종길(崔鍾吉) 교수의 동생 종선(鍾善·53)씨와 장준하(張俊河) 선생의 차남 호성씨(49)가 잇달아 박정희 기념관 건립 반대시위에 나선다. 박정희 정권 당시 ‘의문사 1호’인 최교수의 동생 종선씨는 12일 낮 서울시청 앞에서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지난달 13일 시작된 뒤 20번째 주자다.13일에는 장선생의 차남 호성씨가 21번째로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1인 시위를 벌인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며 8일 일시 귀국한 종선씨는 “형님의 무고한 죽음에 근본 책임을 지고 있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살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73년 10월 최교수는 ‘유럽거점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중앙정보부 남산분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사건 당시 중앙정보부 감찰실 직원으로 근무했던 종선씨는14일 타살의 정황증거 등을 적은 ‘산자여 말하라-나의 형최종길교수는 이렇게 죽었다’를 출간할 예정이다.장선생은‘돌베게’와 ‘사상계’ 발행인 등을 맡으며 유신철폐투쟁등 박정희 정권 반대운동을 펴던 중 지난 75년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약사봉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고창서 엽기적 연쇄살인

    전북 고창지역에서 지난 19일 10대 남매가 손발이 묶인 채 살해되는등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은 20일 고창군 무장면 만화리에서 발생한 남매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인근 송계리에 사는 김모씨(31·무직)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발생 19일 오후 6시30분쯤 만화리 이동전화기지국 뒷편 야산에서이 마을에 사는 박모양(17·여고2년)이 소나무에 양손과 양발이 묶이고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마을주민 김모씨는 20일 오전 9시30분쯤 오른쪽 다리 부분이 예리한흉기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채 버려진 박양의 사체를 발견, 경찰에신고했다. 박양의 남동생(13·중1년)도 이날 오전 8시20분쯤 박양이 발견된 지점에서 600m가량 떨어진 논바닥에서 양손이 뒤로 묶인 채 변사체로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이곳에서 20㎞가량 떨어진 고수면 예지리 논바닥에서 박모씨(70·여·고창군 고창읍)가 상체가 대각선으로 절단되고 오른쪽 팔과 목이 잘린 채 발견됐다. 또 지난 10월 26일 해리면 평지리 야산에서는 정모양(11·초등학교5년)이 옷이 모두 벗겨진 채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범인은 정양의 윗 옷을 가위로 잘라 만든 끈으로 손과 발,목을묶었으며 정양의 책가방에 범행에 사용하다 남은 끈과 옷가지, 정양의 운동화 등을 넣어 두었다. ■수사 전북 고창경찰서는 20일 유력한 용의자 김씨의 집에서 10여m떨어진 하수구에서 숨진 박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훼손된 사체 일부를찾아냈다. 경찰은 또 김씨의 집 안방에서 범행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회칼과 피묻은 청바지,노끈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삶을 비관해 누구든지 죽이고 싶다는 심정으로 회칼을 갖고 다녔다”면서 “19일 오후 6시30분쯤 만화리 인근 야산을 배회하다 박양 남매를 마주쳐 남동생을 먼저 목졸라 죽이고 박양도 성폭행후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거품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김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강간·폭력 등 전과 8범인 김씨가 지난 10월 정양 살해사건등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의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창 임송학 조승진기자 shlim@
  • 鄭원식 前총리 사위추정 30代…LA서 변사체로 발견

    정원식(鄭元植) 전 국무총리의 셋째사위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미국로스앤젤레스 근교에서 불에 탄 변사체로 발견돼 현지경찰이 수사에나섰다. 4일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LA카운티 경찰이 지난 달 29일 오후 9시30분쯤(한국시간) “LA 인근 앤젤레스국립공원에서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다”는 산림국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조사한 결과 변사자가 정 전 총리의 사위인 이태홍씨(35)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현지경찰은 지난 95년 미국으로 건너와 살고 있는 이씨가 실종된 상태인데다 이 승용차가 이씨 형제의명의로 된 점 등으로 미뤄 숨진 사람은 이씨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살고 있는 정 전 총리의 부인 임학영(林鶴暎·70)씨는 지난 1일 현지로부터 “사위가 변을 당한 것 같다”는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총리도 곧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
  • 張來燦씨 왜 자살했나

    31일 변사체로 발견된 전 금융감독원 비은행 검사1국장 장래찬씨는변호사 선임을 결심하는 등 ‘정현준 게이트’와 관련된 검찰 조사에적극적으로 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자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그가 남긴 6장의 유서에는 ‘정현준 게이트’와 관련된 혐의로 검찰의 계좌추적 대상에 올랐던 인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에따르면 가족들 앞으로 남긴 3장의 유서에는 “미안하다. 나는 혐의사실이 없다“고 적혀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자살의 길을 선택했을까.일단은 심리적 압박감이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장씨는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鄭炫준·구속) 사장의 사설펀드에 1억원을 투자하고,평창정보통신 주식 3억5,9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주가가 떨어지자 투자손실금을 보전받은혐의 등을 받아왔다. 수사망이 좁혀져 오는 것을 감지한 그는 극심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 나머지 마지막 길로 자살을 택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검찰에 출두,조사를 받게 될 경우 자신이 몸담아 왔던 금감원에 큰부담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 ‘조직 보호’를 위해 죽음을 택했을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그 동안의 의혹이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장씨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는 상당수 동료들에게 ‘비수’가 될 수도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그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張來燦 前국장 자살…검찰 수사 전망

    동방금고 불법 대출 및 금감원에 대한 로비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금융감독원 장래찬(張來燦) 전 비은행검사1국장이 31일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어려움에 부딪혔다. 장씨는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에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자 이경자(李京子·구속) 동방금고부회장을 통해 정현준(鄭炫준·구속) 한국디지탈라인사장으로부터 3억4,9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받는한편 정씨의 사설펀드에도 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아울러 지난 3월14일 분쟁조정국장으로 옮기기 전까지 금고검사와관리를 담당한 주무 국장이었다는 점에서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줄 핵심인물로 꼽혀왔다. 더욱이 장씨와 이경자씨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유조웅 동방금고사장이 지난 21일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도피해 이씨 등의 로비를입증해줄 증인은 아무도 없는 셈이 됐다. 이씨는 구속된 뒤 처음에는 “금감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한 적이없다”고 주장했으나 최근에는 “나는 모르는 일이다.(로비를) 했다면 유사장이 했을 것”이라고 떠넘기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장씨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뒤 유사장소환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S팩토링 등에서 이씨의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측근들의 ‘증언’을 기대할 것으로보인다. 동방금고 등의 불법대출 묵인 및 축소 은폐 의혹 수사도 문제다.현재 관련자 대부분이 장씨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어 장씨 ‘ 윗선’수사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찰, ‘의문의 실종’ 안치웅씨 사건 청와대 지시따라 수사착수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80년대 행방불명된 ‘의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이달초 폭력계 형사들로전담반을 구성,88년 실종된 안치웅씨(서울대 국제경제학과 82학번)의행방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민가협 등에서 모은 자료 등을 협조받아 대우어패럴사건 관련자와 당시 안씨의 주변 인물 조사를 통한 행적조사를 벌이는 한편88년 이후 발생한 전국의 신원불명 변사체 사진에 대한 대조작업을진행 중이다. 지난 85년 7월 노학연대 투쟁인 구로공단 대우어패럴 사건으로 구속됐던 안씨는 1년간 수감생활을 한 뒤 복학,88년 2월 졸업했으며 같은해 5월 26일 소식이 끊겼다. 송한수기자
  • 요정정치 産室 ‘선운각’ 종교시설로

    60·70년대 ‘요정 정치’의 산실이었던 ‘선운각’(서울 강북구 우이동)이 종교 시설로 탈바꿈한다.선운각은 지난 86년 한정식집 ‘고향산천’으로 바뀌었다. ‘고향산천’은 소유주 김일창씨(60)의 사업 실패로 지난달 경매에들어가 할렐루야기도원(원장 김계화)에 84억5,000만원에 낙찰돼 소유권이 넘어갔다.기도원측은 “건물을 수리해 청소년 선교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향산천측은 그러나 “당초 100억원대에 매입하겠다던 할렐루야기도원이 약속을 저버렸다”며 퇴거를 거부한 채 한달이 넘도록 영업을 계속해 소유권 이전에 진통을 겪고 있다.기도원측은 “법적 절차를밟아 소유권을 넘겨받았고 지난 8일 법원의 인도명령 송달증명서까지발급된 상태”라며 고향산천측의 퇴거를 촉구하고 있다. 북한산 자락의 대지 1만5,000평에 자리잡은 고향산천은 지난 67년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후처로 알려진 장모씨 소유의 요정 선운각으로 문을 열었다.60·70년대 ‘삼청각’ ‘대원각’과 더불어 장안 최고의 요정으로 밀실 정치의 무대였던 선운각은 박정희 대통령이 자주연회를 가졌고,3부 요인이나 방한한 외국 원수들도 애용했다. 특히 지난 70년 이곳 얼굴 마담이었던 정인숙씨가 한강변에서 총상을 입고 변사체로 발견된 뒤 이곳을 드나들던 정·재계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정인숙 리스트’는 숱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MBC ‘일밤’의 ‘국토대장정’ 20일 매듭

    “휴전선을 못 넘고 여기서 멈출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장수 코너 ‘국토대장정-청년이 간다’가 20일 일단 매듭을 짓는다.출연자들이 판문점 ‘자유의 다리’에 도착해 더이상 북행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연출을 맡은 신정수PD는 “당초 북한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여건상 ‘일단’ 코너를 마무리 짓게 됐다”면서 “그러나 남북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백두산까지 장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토대장정’은 코미디언 이혁재와 가수지망생 민지민이 지난 4월17일 제주도 중문 해수욕장을 출발하면서 시작됐다.2주 뒤 민지민 대신 가수 강현수가 합류,4개월여의 대장정에 나섰다. 일반인 희망자가 합류,20여명으로 늘어난 일행은 경남 하동에서 두팀으로 나뉘었다.이혁재팀은 지리산∼남원∼진안∼정읍∼부여∼대전,강현수팀은 산청∼함양∼대구∼울릉도·독도∼상주를 거쳐 다시 청주에서 합류했다.그 뒤 충주∼원주∼성남∼서울을 돌아 임진각에 이른것이다.그동안 이들이 걸은 거리는 약 2,000㎞.하루 25∼30㎞를 걷는 강행군이었다.6월을 넘어서자 더위로 여성 출연자들이 일사병으로쓰러졌다. 참가자들을 가장 괴롭힌 것은 더위와 피로보다는 식사였다.이들에게 하루에 지급되는 돈은 1인당 4,000원이었다.때문에 하루 세끼를 사먹을 수가 없었다.코펠에 밥을 지어 먹으려면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려 이들은 때론 과자로 식사를 대신하며 강행군을 계속했다.안인배·임정아·신정수 PD 등 제작진은 가끔 차량을 이용하는 특혜(?)를 누리기는 했지만 1주일에 사나흘은 참가자들과 함께 걸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지난 6월 이혁재팀이 임실과 정읍 사이를 지날 즈음 국도 옆 눈에 띄지 않는 길가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이들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한달 뒤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경북 상주에서 열린 ‘통일 지도 그리기’에는 시민8,000여명이 모여 ‘인간지도’를 완성,출연진과 연출진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새 영화/ 개 달리다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로 알려진 재일교포 2세 최양일 감독의 ‘개 달리다’는 극중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영화내용의 절반은 암시해준다.타락한 형사와 야쿠자에 창녀.제목이 은유하듯 영화는 ‘개같이’ 살아가는 바닥인생들의 이야기를 역설적일 만큼 코믹하게 얽어매고 있다. 무대는 도쿄 신주쿠.신주쿠경찰서의 형사 나카야마(기시타니 고로)는 야쿠자에게 마약단속 정보를 빼주고 뒷돈이나 받아먹는 파렴치한이며,히데요시(오스기 렌)는 그에게 빌붙어 사는 한국인 정보원이다. 나카야마와 한국계 야쿠자 조직 두목을 오가며 정부 노릇을 하는 모모는 상해 출신의 창녀.그런 모모를 나카야마 몰래 히데요시가 짝사랑한다. 형사와 야쿠자 정보원이 내내 함께 엉켜 이야기를 이어가는 버디 무비다.모모가 변사체로 발견되기까지는 키득키득 긴장없이 웃게 만들던 영화가, 히데요시와 모모의 내통관계가 탄로나면서 일순간 스릴러로 급반전하는 느낌이다. 신주쿠 골목골목을 돌며 히데요시와 나카야마 일행이 쫓고 쫓기는 후반부가박진감 넘친다. 비밀도박,폭력,사기,매춘,마약 등 일본사회의 구린 부분을 들쑤시며 길게 호흡하던 카메라는 질주하는 두 남자를 따라잡느라 정신없이 흔들린다. 하드보일드 소재의 영화가 관객을 흡인하는 힘은 따로 있다.알쏭달쏭 감독의자의식만 출렁대는 많은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근래 보기드물게 리얼리티를견지하고 있어서다. 비루한 사회와 음울한 삶에 대해 빙빙 둘러 말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표현해낸 감독의 솔직담백함,그게 이 영화의 힘이다.김덕수 사물놀이 음악이 엔딩타이틀곡에 삽입됐고,인기 듀오 클론의 구준엽이 랩송을 했다.일본에서는 98년 개봉됐다. 10일 개봉.
  • 재일동포문제 전문가 金英達씨日 자택서 흉기 피살

    재일동포 문제 전문가인 김영달(金英達·51) 간사이(關西)대강사가 8일 저녁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김씨의 가슴이 예리한 흉기로 찔린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에의한 타살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김씨는 일본의 식민지 치하의 ‘창씨개명’과 재일동포 문제에 관한 연구로잘 알려져 있으며,간사이대 말고도 오사카(大阪)시립대,나라(奈良)산업대등에서 인권론을 강의해왔다. 도쿄 연합
  • 신혼부부 7쌍 기괴한 허니문 코믹스릴러 ‘신혼여행’

    7쌍의 신혼부부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온다.종달새처럼 행복한 이들에게 불행이 덮친다.일행중 한 신랑이 눈알이 빠진 채 변사체로 발견된 것.신혼부부들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환상의 섬은 지옥의 섬으로,신혼(新婚)여행은 신혼(身魂)여행으로 변질된다.나홍균 감독의 데뷔작 ‘신혼여행(身魂旅行)’은 몸과 혼이 각각 제 거처를 찾아 떠나는 기괴한 여행을 다룬다. 신혼여행이란 일종의 퍼포먼스다.등장인물에 따라 공연 내용은 다르지만 하나의 의례로서 성을 공식화하는 자리란 점은 똑같다.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성 혹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얽힌 매듭을 풀고자 노력한다.하지만 세상은 부정한 사랑의 죄값에 대해서만큼은 너그럽지 않다.주체할 수없는 바람기를 지닌 준호(차승원)가 주변 여자들과의 비밀스런 악연 때문에처참하게 죽는 것이 그 두드러진 예다.불륜의 끝은 죽음이다. ‘신혼여행’은 장르로 보자면 코믹 스릴러.스릴러의 생명은 반전이다.영화는 신혼여행객 고은(정선경)이 옛 애인과 함께 서 있는 장면이 텔레비전에나오는 것을중대한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이것은 고은이 장기기증을 한 옛애인의 신체를 복구하려고 준호의 눈을 도려냈음을 암시한다.범인을 쫓아 두뇌싸움을 벌이지만 비약이 심해 좀처럼 논리가 서지 않는다.만화적 상상력만돋보인다.‘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 센스’수준의 반전효과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이 앞설듯 싶다. ‘신혼여행’은 주연과 조연의 경계가 따로 없이 7쌍이나 되는 주인공을 거느린다.기존의 한국영화와는 달리 여러 배우들에게 동등한 비중을 둔 점이색다르다.그들은 독특한 자기 캐릭터 안에서 나름대로 살아 움직인다.그러나지나치게 늘어놓아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이것 저것 색색으로 이어 붙인 조각보 같다.11일 개봉. 김종면기자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국과수 법의관

    산자보다 죽은자를 더 많이 만나는 의사.사건의 미로를 칼과 함께 헤쳐 나가는 의사들이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관(속칭 부검의)들이다. 이들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87년) 등 시국사건이나 치과의사 모녀 살인사건(95년),김훈 중위 사망사건(98년) 등 각종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건해결의 일역을 맡는다. 이 직업의 매력은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 사건해결의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는 것.경기도 A호텔에서 90년 여름 한 여성이 목을 맨 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모두 자살이라고 보았지만 끈질긴 부검 끝에 목 부분에서 작은 손톱자국을 발견,내연의 남자에게 살해당한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 이처럼 죽은자의 한을 풀어준 사례는 적지않지만 법의관의 생활은 여간 고되지 않다.보통 이들의 하루를 ‘오전에는 칼을 들고,오후에는 펜을 든다’고 표현한다.오전에는 부검하고 오후에는 부검감정서를 쓰기 때문이다.언뜻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노동 강도’가 엄청나다. 현재 국과수 서울본소와 서부분소(전남 장성군)에 19명이 활동중이다.우리나라에서 한해에 부검하는 시신은 대략 2,500여구.법의관 한 명이 한해 동안 부검하는 시신은 평균 200여구에 이른다.10여년 경력의 이원태(李垣兌·46)법의학부장은 지금까지 6,000여구의 시신을 접하기도 했다.게다가 3∼4개월동안 방치돼 부패가 심한 시신을 만날 때는 모습과 냄새 때문에 경험 많은베테랑들도 얼굴이 일그러진다. 급여 수준은 개업의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법의관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5급공무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다만 실무경험에 대한 높은 평가가 전직시도움이 되거나 외부 강의가 꽤 많아 보탬이 된다는 귀띔이다. 하지만 법의관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범죄 초동수사 개입이 제한돼 있는 점.미국 검시관제도의 경우 변사사건의 최초 담당자가 법의관이지만 우리나라는 그 역할을 검사가 담당하고 있다.한 법의관은 “인력 부족과 제도 미비로 초동수사 단계에서 변사체를 감식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가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때문에 ‘마지막 인권수호자’라는 사명감이 없다면 2∼3년 버티기가 힘들다. 국과수법의관 11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법의관인 김유희(金有熙·37)박사가부검의란 직업을 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사명감 때문이다.대학병원 마취과에서 근무했던 김 박사는 “미약하나마 마지막 인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장기노숙자 범죄 급증

    1년 넘게 취업하지 못하고 거리를 떠도는 장기 노숙자가 늘면서 이들에 의한 범죄도 부쩍 늘고 있다.술에 취해 거리를 헤매다 숨진 채 발견되는 노숙자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지난 2일 새벽 4시쯤 서울 영등포역 3층 대합실에서 장기 노숙자 이모씨(36)가 역시 장기 노숙자인 김모(19)·장모씨(20)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맞고 숨졌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날씨가 추워지자 더 따뜻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다 살인까지 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새벽 4시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상가 뒷골목에서는 허름한 차림의 5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이 남자는 연고자도 없고 주민등록증도 없었다.경찰은 영등포역 주변을 탐문한 결과,죽은 남자는 역 주변을떠돌며 막일도 하고 구걸도 하던 장기 노숙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에도 같은 지역의 한 빈 건물 2층 다락방에서 김모씨(54)가 시체로 발견됐다.김씨를 안다는 박모씨(59)는 “평소 김씨는 ‘예전에는 장사를 해서 돈도 잘 벌었다’고 말하곤 했으나 언제부터인가 막일도 하지 않고 상가 지역을 떠돌며 구걸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영등포구 문래동 자유의 집에서는 실직자 이모씨(37)가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고무줄로 묶어 둔 현금 9만원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그러나 함께 생활하는 실직자들은 “흔한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12일 “한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어디든 자리를 마련하기 때문에 환절기인 요즘이 오히려 변사자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많을때에는 하루 한 명꼴로 변사체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자유의 집 관리인 정호택(鄭好澤·42)씨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노숙자들에게 자유의 집에 들어오라고 권유하고 있으나 찾는 이가 많지 않다”면서 “특히 역 주변에 장기 노숙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실직 상태로 노숙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아예 구직을포기한 채 외국의 부랑자들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장기 노숙자가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진동배(秦東培)교수는 “장기실직자에게 재활 의지를북돋워 주고,경기가 회복돼 일자리가 늘어나면 취업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익히게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며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의열 독립투쟁] (11)박열 의사

    일제 강점기 항일투사들의 최대 목표는 국적 일왕(日王)을 처단하는 일이었으나 철통같은 경비를 뚫고 일왕을 처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러나 항일투사들은 틈을 노렸다.그 중 한 분이 1932년 1월8일 관병식을마치고 돌아가는 히로히토에게 도쿄 사쿠라다몬 앞에서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李奉昌) 의사이며,이보다 앞선 의거는 박열(朴烈·1902∼1974) 의사가 일왕 부자(父子)의 처단을 준비하다가 체포된 거사이다. 박의사는 1923년 9월 일본 왕세자 결혼식 날에 일왕 부자를 한꺼번에 폭살하려고 폭탄입수를 계획하다가 비밀이 누설되어 검거되었다.일왕 부자 폭살기도사건으로 일본인 부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여사도 함께 구속된다.두 사람은 사형선고를 받고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되어 수감 중 가네코 여사는의문의 죽음을 당하였고,박의사는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23년을 일제 감옥에서 보냈다. 박의사의 옥중생활을 날수로 따지면 8,091일,햇수로는 22년 2개월 1일이 된다.세계감옥사에 전과범의 옥중 생환자 중에 일수를 따져 22년의 생환기록은 있으나 ‘대역사건’이라는 일죄일범(一罪一犯)으로 햇수로 23년이란 감옥생활을 일관한 혁명가가 살아서 나온 기록은 당시까지만 해도 유례없는 일이다. 흔히 박의사를 ‘무정부주의자’라고 부른다.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일왕을 처단하여 조선의 자주독립으로 만민평등의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박의사의 생각이자 사상이었다.박의사는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의열단원 김한(金翰)을 통해 상해 의열단측으로부터 폭탄을 입수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못했다.다시 일본인 선원 스기모토에게 부탁했으나 역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자신의 추종자이며 같은 ‘불령사(不逞社)’회원인 김중한(金重漢)에게 부탁했는데 이것이 사전 발각의 빌미가 되었다. 김중한의 일본인 처가 경찰에 밀고하여 관동대진재의 와중에 박의사와 가네코를 비롯,불령사 동지들이 체포돼버린 것이다.일제강점기에 수많은 항일투사가 일제의 법정에 섰지만 박의사 부부처럼 당당하게 자신들의 소신,즉 일제타도의 당위성을 피력한 사람은 흔치 않았다.그것도 적도(敵都) 도쿄법정에서. 박의사 부부는 1925년 9월 이른바 ‘대역사건’의 주범으로 일본 대심원 특정법원에 섰다.박의사는 공판에 앞서 4가지 조건을 법원에 제시했다.첫째,조선민족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조선의 왕관·왕의를 착용토록 할 것.둘째,법정에 서는 취지를 선언토록 해줄 것.셋째,조선어를 사용토록 통역을 준비할 것.넷째,피고의 좌석을 일인 판사의 좌석과 동등하게 만들 것 등이었다.박의사가 제시한 4가지 조건 중 일제는 첫째,둘째 조건은 들어주고 셋째는 거부,넷째는 재판장의 간청으로 철회했다. 이렇게 하여 박의사는 조선의 국왕을 상징하는 의관을 갖추고 법정에 서서일왕 부자 폭살의 이유를 진술하여 일본열도를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다.긴 재판 끝에 박의사 부부에게 사형이 선고되고 이어 무기로 감형되었다.옥중의‘괴사진’사건으로 일본내각이 붕괴되는 등의 파란을 겪으면서 가네코는 옥중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고 박의사는 일본에서도 가장 심하다는 아키다형무소 등에서 복역하다가 일제 패망과 함께 맥아더사령관의 정치범 석방조치로1945년 10월27일석방되었다. 석방 이후 일본에서 신조선건설동맹위원장 등 민단 건설에 노력하던 박의사는 48년 8월 정부수립 기념행사 참석차 귀국했다가 6·25 때 서울 장충동에서 인민군에 납북되었다.납북 후 북한에서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다가 1974년 1월18일 74세로 타계,평양 근처 애국열사능에 안장되었다. 박의사는 1902년 2월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경성고등보통학교 때 3·1 만세운동에 참가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배달,막노동꾼 등의 일을 하면서 세이소구(正則)영어학교에 다녔다.이 무렵 일본의 사상가이며 아나키스트인 오스키,이와사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인생관과 사회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3·1운동을 전후하여 일본에는 한국인 노동자·유학생이 4만여명에 달했다. 유학생은 매국노 자제를 비롯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노동하면서 공부하는고학생이 대부분이었다.박의사도 고학을 하면서 정태성·조봉암 등과 진보적 사회단체인 ‘흑도회(黑濤會)’를 조직,재일한국인의 권익옹호와 조국해방운동에 나섰다.조직을 ‘흑로회(黑勞會)’‘흑우회(黑友會)’로 바꿔가면서 항일운동을 벌인 박의사는 부인과 ‘현사회’와 ‘불령선인’ 등 기관지를발간했지만 일본경찰은 닥치는 대로 압수·소각했다. 박의사의 ‘대역사건’이 발표되자 일본의 언론은 대서특필로 이를 보도하고 도쿄의 조선유학생 학우회가 총궐기 태세로 수감중인 박의사를 지원하고나섰다.그러나 국내언론은 검열과 통제로 사건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도하지못했다.박의사의 일왕 부자 폭살계획은 폭탄의 입수과정에서 차질과 정보누설로 좌절되었다.또한 이것이 관동대진재의 와중에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대역사건’으로 포장되고,조선인 대량학살을 호도하는 데 악용되었다.남쪽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항일운동을 하다가 북쪽에서 사망한 박의사는 20세기 민족사의 비극을 상징한다.89년 3·1절에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지만 아직도 그의 독립투쟁과 아나키즘사상에는 ‘흑도(검은 파도)’가 덮여있는 실정이다.생가나 향리 어디에도 박의사의 추모비 하나가 세워져 있지 않다.비운의 애국투사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박열 평전’저자 kimsu@*박열 의사 부인·후손들 박열 의사의 첫 부인이자 아나키즘운동의 동지였던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여사는 박의사와 함께 대역죄 혐의로 1926년 3월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 중열흘 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그런데 이로부터 4개월 후인 7월 가네코 여사는 형무소에서 의문사하였는데 유해는 경북 문경 박의사의 선산에 안장됐다.지난 73년 일본측에서 가네코 여사의 유해를 옮겨가려고 했으나 정화암·양일동 선생 등 아나키스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박의사와 가네코 여사는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으며 슬하에 자식도 없었다. 박의사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부인은 지난 76년 타계한 박의숙(朴義淑·본명 張義淑)여사이다.두 사람이 결혼한 것은 1947년.당시 박여사는 도쿄여대 일어과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일본 국제신문 기자로 근무했는데 출옥 1주년 맞아 박의사의 인터뷰를 갔다가 인연이 돼 결혼하게 됐다.박의사는 47세,박여사는 29세였다.박여사는 결혼 1년 만에 장남 영일(榮一·51·육군 준장)씨를,이듬해에장녀 경희(慶姬·현재 일본거주)씨를 낳았다.그러나 행복도 잠시,6·25 와중에 박의사는 납북됐고 가족들은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이때 박여사는 남편의 뜻을 따른다는 뜻에서 성을 장씨에서 박씨로 바꾸었다.장남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당시 북한에 있던 박의사로부터 장남을 한국으로 데려가 교육시키라는 편지를 받고 박여사는 장남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67년)시켰다.박의사의 장남 영일씨는 현재 군 정보계통에 근무중이며 97년 장성으로 진급했다.현재 영일씨의 가족은 서울에 살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시신 이송” 규정 현실화 돼야

    주거형태의 변화에 따라 장례문화도 바뀌고 있다. 아파트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장례식도 집에서 치르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병원 영안실에서 치르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 마음대로 병원 영안실에서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신을 영안실로 옮겼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급하다고 시신을 영안실로 옮기기 위해119 구급차를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현행 시신 처리와 관련된 규정은 일반인에겐 생소할 정도로 까다롭다.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지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관련 규정에 의한 절차를 거치면 상관없다.그러나 지병으로 집에서 숨지더라도 유가족 임의로 시신을 영안실로 옮기면 형법 위반으로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행법상 변사체는 범죄와 관련이 없더라도 거주지 관할 파출소장이 의사의 검안서를 첨부해 ‘행정검시’ 조서를 작성하게 돼 있다.범죄와 관련이 있어 보이면 검사의 지휘를 받는 ‘사법검시’를 받아야 한다. 경찰청 예규 제92호 행정검시 규칙에는 ‘변사체는 행정검시를 마치고 나서야 시신을 영안실 등으로옮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를 어기면 형법 제163조 ‘변사체 검시방해’에 해당돼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내의 한 파출소장은 “병원측이 자신들의 병원에서 치료받았거나 입원실에서 숨진 환자가 아니면 혹시 모를 책임을 피하기 위해‘사인 미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모씨(33·서울 강동구 둔촌동)는 시내 병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다가 불치 판정을 받고 집에 누워 있던 부친이 지난 23일 숨을 거두자 119 구급차를불러 시신을 영안실로 옮겼다.영안실에서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그러나 부친의 사망을 확인한 응급실 의사가 사망확인서에 ‘사인미상’이라고 기록하자 “폐암 환자였는데 왜 사인이 분명치 않으냐” 고 되물었다.그러자 의사는 “우리 병원 환자가 아니어서 어쩔 수 없다”고 애매하게 대답했다.며칠 뒤 김씨는 부친의 시신이 자연재해로 의한 사망,행려병사자와 같은 변사체로 처리돼 경찰에 보고된 사실을 알았다.김씨는 결국 사망신고서와 사망진단서를 제출하고 영안실에서 장례를 치르기는 했으나 경찰 등이 관련 규정을 제시하며 시비를 걸면 낭패를 볼 뻔했다. 시신을 119구급차나 민간 또는 병원 응급차로 옮기는 것도 관련 규정상 불법이다.119구급차 등은 시신이 아닌 응급환자의 수송만 맡게 돼 있기 때문이다.시신 운반은 병원의 장의용 차를 이용하게 돼 있으나 장의용 차가 있는병원은 드물다. 일부 유가족은 민간 또는 병원 응급차의 시신 운반요금이 6만∼20만원인 반면 무료인 119구급차를 일부러 찾는 경우가 많다.서울시 소방방재본부 구조구급과 관계자는 “시신을 앞에 놓고 사정을 하는 유가족을 모른 척할 수 없어 시신을 영안실로 옮기는 일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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