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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변비·지나친 음주…치질 부른다

    평소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연구하느라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대학원생 K씨(31). 그는 일주일 전부터 항문이 묵직한 느낌이 들었고 며칠 전부터는 그런 느낌이 더 커졌다. 뭔가 이상해서 항문 옆을 만져보니 콩알만한 혹이 생겼다. 항문도 전체적으로 조금 볼록하게 나온 것 같았다. 혹이 생긴 첫날은 통증이 없었으나 다음날부터 따가움과 함께 약한 통증이 느껴졌다.좌욕을 하니 아픔이 사라지고 혹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K씨는 항문에 뭐가 났다는 게 찜찜해 빨리 없애고 싶기만하다.그러나 변비나 설사가 없이 변을 정상적으로 보는 만큼 그대로 놔두는 게 더 나은지 수술을 하는 게 좋은지 걱정이 돼 인터넷으로 의사에게 문의했다. 항상 업무에 바쁜 40대 중반의 회사 임원 S씨는 배변 때 가끔 출혈이 있었으나 별 통증이 없어 인근 약국에서 연고를구입해 발랐다. 약을 바르면 며칠 동안은 상태가 좋아지지만 다시 출혈이생겼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통증도 약간씩 느껴졌다.수술이 두려워 주변 사람 소개로 주사를 맞아봤지만 그것도 효과가 잠시였다.결국 전문의의 진찰을 받은 뒤 항문 안쪽에 생긴 혹 덩어리를 잘라냈다. 한원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일반외과 교수는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등 이런저런 원인으로 항문 주위에 분포된정맥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울혈(鬱血)이 생기고 이것이덩어리로 굳어지는 병이 치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덩어리가 항문 안쪽에 생긴 것을 암치질,바깥쪽에생긴 것을 수치질,항문 안팎에 모두 생긴 것을 혼합치질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성옥 고대 안암병원 일반외과 교수는 “치질을 일으키는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만성 변비와 설사,임신과출산,항문 주변 위생 불량,폭음(暴飮),자극성 음식 과다 섭취 때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출혈 증상이 있을 경우 혹시 직장암 등 다른 병일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조언했다. 아울러 “통증이 심하거나 튀어나온 덩어리가 커 생활에 불편을 느낄 때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치질 기미가 있는 것 같이 느껴지면 아침에 대변을 보는 습관을 기르고 너무 오랜 시간동안 앉은 자세를취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충고했다.그는 “적절한운동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고 변비 및 설사는 그 즉시 치료해야 한다”면서 “목욕과 좌욕은 치질의 특효약이므로 배변후 좌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치질 예방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변기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항문충혈이 심해지면서 항문 피부가 조금씩 늘어나 항문주변이 지저분해진다”면서 “5분이내의 짧은 시간에 배변을 하고 남은 느낌이 있어도 끝내고 나온 뒤 가능하면 다음날 아침에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항문 밖의 혹 덩어리(치핵)가 저절로 항문안으로 들어가는 단계에서는 온수좌욕만 해도 항문의 청결과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 “연고나 좌약을 삽입하는 보조적 치료 방법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으로 치핵을 밀어 넣어야만 항문내로 들어가거나 항상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있는 경우는 외과적 수술을 한다.한교수는 “최근 레이저 수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나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일반 절개술보다 효과가 크게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치질상식- 치루 10년이상 방치땐 암 우려. [수술 후 통증이 심해 겁난다] 과거 마취기술이 다소 떨어져 통증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후 3일간 항문부를 무통 상태로 만드는 마취술이 개발되어 통증을거의 느끼지 못한다. [치질이 장기간 지속되면 직장암이 된다?] 치질과 직장암은완전히 다른 질환이다.따라서 치질이 직장암으로 발전하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출혈,잦은 변의(便意) 및 배변 이후에도 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변의 굵기가 갑자기 가늘어지는 등 치질이 심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 직장암과 유사하기 때문에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전문의라면 5분이내의 간단한 검사로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다만 항문 주위에 고름이 생긴 뒤 터져 흘러나오고 고름이 있던 자리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인 치루를 10년 이상 방치하는 등 만성화할 경우 치루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재발이 잘된다고 하던데] 보통 수술치료 후 재발률은 5% 정도이다.재발하는 경우는 수술 전 환자가 가졌던 치질의 발생요인이 소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끄러워 어떻게 병원가요.그냥 참지 뭐] 특히 여성의 경우 치질은 병이 생긴 곳을 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그러나 항문병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에게서도 많이 걸리는 병으로 전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한편 대항병원이 항문질환 증상을 느끼고 수술을 받기 위해 이 병원을 찾은 남여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결과,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가기까지 10년 이상 걸렸다는 응답 비율이 42.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34%)보다는 여자(55.8%)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10년이상 항문질환을 조금씩 느끼면서 취한 행동은 ‘그냥 참았다’ 55.8%,‘민간 요법을 썼다’ 11.9%인데 비해 ‘병원을찾았다’는 18.8%에 불과해 발병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은비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이상 참았다가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출혈 86%,통증 86.8%,탈항 82.6% 등의 증세를 보였다. 유상덕기자
  • 수능시험일 도시락 조리법

    일주일여 남은 고3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 당일날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도시락.예민해진 수험생에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은 어떤 것이좋을까? 수험생들의 경우 닭고기,콩류 등 고단백 음식과 비타민,섬유질이 풍부한 채소,과일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샐러드나 생야채를 먹는 것보다 국을 많이 먹으면 훨씬 많은 섬유소를 섭취할 수 있다.또한 자극성 강한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과식을 하면 두뇌활동이 저하되며 졸음이 오기 쉽기 때문이다.수험생의 도시락은 피로를 풀어주고,소화가 잘 되며,뇌를 활성화시키는 음식을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또한 식후 포만감이 들지 않도록 적당한 양으로 조절한다. 요리전문TV ‘채널 F’가 추천한 수능시험 당일 도시락 조리법을 소개한다. ■불고기밥 양배추말이=쇠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있고,철이 풍부해서 빈혈에 좋다.양배추는 피로회복에 좋은비타민C가 풍부하고 비타민K와 U도 많아 위장병에 좋으며,소화도 잘 된다. 재료는 쇠고기 200g,양배추 10장,밥 300g,배 1/2개,양파1/4개,설탕 1큰술,참기름 1/2큰술,마늘 1쪽,간장 2큰술,정종 1큰술,후추 약간,흑임자 약간. 잘게 다진 양파와 갈은 배에 간장,정종,설탕,후추,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든 뒤 쇠고기를 넣어서 고기에 양념이 배도록 놔둔다. 따끈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고기를 볶는다. 양배추 잎을 낱장으로 떼 내서 끓는 물에 넣어서 약 3분정도 데친 후 식힌다.밥에다가 참기름,흑임자를 넣어서 골고루섞는다.양념된 밥과 불고기를 양배추에 올리고 돌돌 만다. ■시래기 주먹밥과 닭조림=닭의 살코기는 대표적인 고단백저칼로리 음식이다.시래기는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비타민 B와 C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닭조림에 들어가는 사과는 장(腸)대사를 조절해주는 펙틴 성분이 많아 변비와 설사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다. 재료는 시래기 50g,된장 1큰술,파 약간,마늘 반쪽,후추 약간,설탕 1/2큰술,참기름 1/2큰술,밥 300g과 닭조림를 위해서 안심살의 닭다리 2개,정종 2큰술,생강 반쪽,후추 약간,마늘 1/2개,사과 1/2개를 준비한다. 먼저 시래기를 삶고 적당한 크기로 썬다.된장과 참기름,후추,파,다진 마늘,설탕을 넣고 잘 섞어 시래기 양념을 만든다.양념에 시래기를 넣고 버무려 볶는다.시래기에 밥을 넣고버무려 동그랗게 뭉쳐 주면 예쁜 주먹밥이 완성된다.깨끗이손질한 닭고기를 3cm정도 크기로 썬다.생강과 마늘을 잘게다지고,사과를 강판에 간다.닭고기에 정종을 뿌리고 후추,생강,마늘,갈아놓은 사과를 넣고 10∼15분 정도 절여 둔다. 냄비에 간장,설탕,정종,마늘,물,생강즙을 넣고 끓여서 양념장을 만들어 절여놓은 닭고기에 골고루 발라 팬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이송하기자
  • 보험적용 年 365일로 제한

    내년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진료일수가 연간 365일로제한된다.또 일반의약품 중 내년 상반기부터 총 1,400여개품목이 비급여로 전환돼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재정안정화 추가대책을 발표했다.복지부는 이번 추가대책 시행으로 연간 4,256억원의 추가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전망했다. 대책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남용을 억제,보험재정 누수를막기 위해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진료일수가 연 365일로 제한된다.대신 고혈압·당뇨병 등 연중 투약이 필요한 환자는 30일간이 추가로 인정된다.또 진료일수가 초과되기 3개월 전에 건강보험공단이 수진자에게 사전에 통보한다.지난해 진료일수 365일을 초과한 수급자는 99만5,000명에 달했다. 또 정상분만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통해 정상분만율 제고를 유도하고 현재 36만2,000원에 불과한 정상분만 수가를 인상,86만3,000원인 제왕절개수가와의 격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비급여로 전환한다는 원칙 아래 오는 11월 변비약·여드름치료제·칼슘제 등 100여개 품목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총 1,400여개품목을 비급여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과잉진찰을 막기 위해 93년 이전에 제조·설치된 컴퓨터단층촬영기(CT) 321대를 대상으로 장비조사를 실시,불합격품은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고 보험급여를 인정해주지 않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본인부담금 인상 등 지난 7월부터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대책을 시행했으나 7∼8월 2개월 동안 월평균 절감액이 당초 목표인 817억원의 69%인 560억원에 불과,올해 적자액(예상액 1조1,252억원)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다이어트식품이 의약품 둔갑

    다이어트 식품 등을 질병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허위·과대광고를 일삼은 홈쇼핑 식품판매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8일 다이어트식품,영양보충식품,건강보조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허위·과대 광고를 해 70억원 상당의 식품을 판매한 케이블TV,유선방송,위성TV 홈쇼핑채널과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등40개 식품판매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관할 기관에 고발 등 행정처분토록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곡류 가공품이나 기타 홍삼제품,특수영양식품,수입식품 등을 팔면서 비만,고혈압,당뇨,변비,노화억제,장기능활성화,혈액순환개선,간기능보호,지방제거,골다공증예방,치매예방 등 각종 질병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한 혐의다. 식약청 관계자는 “케이블TV나 유선TV,위성TV,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는 유통식품의 상당수가 과대광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관심끄는 ‘화장실 건강학’

    40대 회사원 P씨(서울 강남구 청담동)는 요즘 변을 보고난뒤 변색이 검은 것을 자주 본다. 또 설사도 잦은 편이어서,혹시 무슨 병이 난게 아닐까 하고 속으로 고민이 많다.50대의 주부 K씨(서울 서대문구 연희동)도 몇일에 한번씩 변을 보는데다 색깔까지 검어 항상 걱정이다. 윤진석 한솔병원 외과 과장은 “‘대변을 잘 보는 것’은‘잘 먹고’ ‘잘 자는 것’과 함께 건강의 3대 지표”라면서 “배변 회수는 하루 세번에서 일주일에 세번까지도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른이 하루에 누는 똥의 양은 보통 200g 이하,소아는 체중 1㎏당 10g이 정상”이라면서 “배변 양과 회수가 월등히 적은 경우,구체적으로 하루 35g 이하의 변을 보거나 일주일에 두번 이하의 변을 보면 이를 변비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하루 300g 이상의 변을 보거나 하루 네번 이상변을 보면 설사로 간주한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가끔설사를 하거나 변 보기가 힘들다고 해서 설사나 변비가 있다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배변량과 회수가 적고,폐경 전의여성이 더 회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는 여성 호르몬의 작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관련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또 정상인 사람도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대장에서 수분 흡수가 잘 안돼 대변 양이 늘어나기도한다. 신건성 대항병원 소화기 내과 과장은 “변은 입에서 항문까지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연관된 장기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진단 자료”라면서 “변의 색·양·굳기·점액의 양·배변 회수·냄새·가스의 함유 정도 등 변의상태에 따라 여러가지 질환의 유무를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치 하천의 수질을 검사하면 물이 흘러 내려온 곳들의환경상태를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신 과장은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변색깔에 대해 걱정을 가장 많이 한다”면서 “그 다음으로 변이 풀어진다,소화되지 않은 음식이그대로 나온다,물위에 뜬다,출혈이 있다,가늘다 등에 대해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신 과장은 “대변은 식사후 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와 장내 세균,수분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정상 대변의 70∼85%는 수분이며 대변내 고체는 대부분 섬유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섬유질은 장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서수분을 많이 함유해 대변의 양과 회수를 증가시키므로 적당한 배변을 위해선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나 과일,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일반적으로하루에 10∼15g의 섬유질을 섭취하면 배변량이 100∼150g정도 증가하고 회수도 2회 정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방귀 마음놓고 뀌세요”. 건강한 성인은 하루 13.6회 이내의 방귀를 뀐다는 것이그동안의 연구 결과이다.최고 25회까지도 정상이라고 본다. 특히 유제품이나 양파·당근·바나나·샐러리 등은 방귀의 회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쌀·생선·토마토 등은 그 반대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귀의 대부분은 질소·산소·이산화탄소·수소·메탄 등으로 되어 있고 이들은 무색 무취하다.그러나 방귀에는 음식물이나 지방산 등의 분해물질인 암모니아 등이 포함돼있어냄새가 나게 된다. 신건성 대항병원 소화기 내과 과장에 따르면 대변의 냄새만으로 일반인이 질병 유무를 구별하긴 어렵고 대변시 가스의 조성 정도를 검사해봐야 질환의 유무를 알아낼 수 있다.
  •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가장 한국적이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말에 박수를 치는 사람들에겐무척 반가울 책이 두 권 나왔다.토종 약초 전문가 최진규의 ‘약이 되는 우리 풀·꽃·나무(한문화)와 문화재 지킴이 손영학의 ‘한국인의 솜씨’(다 미디어 펴냄). 두 책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단순히 우리 것을 소재로 했기때문이 아니라 그 현장을 직접,발로 뛰면서 거둔 ‘수작업’이라는데 있다. ‘우리 풀…’은 ‘우리 시대의 약초꾼’인 지은이가 지난 30년 동안 전국의 산과 들을 누빈 결실이다.지은이의말대로 “피의 반은 수액(樹液)”이 될 정도로 자연과 한몸이 되고 “산과 물은 함께 숨쉬었”던 기록들이다. 책은 질환·증상별로 효험이 좋은 약초들을 소개한다.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응급약초를 일러주면서 일반 약초들을 채취해 다듬고 보관하는 요령 등을 담았다.약초를 다룬탓에 ‘딱딱하다’고 미리 고개저을 필요는 없다.약초에얽힌 이야기와 속담,지은이의 경험들을 양념으로 버물렀기에 재미도 곁들였다. 그 중엔 어느 의약책에도 등장하지않는 약초도 나온다. 해안이나 갯벌,염전 주위에 자라는 ‘무명의 풀’ 함초에게 ‘변비 고치는 천연 식물소금’이라는 제 얼굴을 찾아준다.봄에는 콩팥·간질환에,가을엔 심장병에 좋다고 세세하게 설명한다.이는 발로 캐지 않고서는 건질 수 없는 것들이다.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식물 중에 약초 아닌 것이 없다”는 지은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민간요법’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일듯.저자 자신이전문 연구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했고,한의사들과 함께 임상실험을 하면서 과학성을 갖추려고 힘을 쏟았다. ‘한국인의 솜씨’도 ‘육성’의 면에선 ‘우리 풀’ 못지 않다.10여년 동안 전국을 돌며 현장답사한 땀이 배어있다. 선비들의 기개와 멋이 배어있는 사랑방과 그 속을 채우고있는 내부 장식물,여인네의 섬세한 숨결이 담긴 누비와이불·베개,반짇고리,혼례 때 쓰던 목기러기,시골 구석 처마에 걸려 있는 멍석 등 무심코 지나쳐왔던 옛 물건들에게애정의 숨결을 불어넣는다.잊혀지거나 죽어가는 ‘솜씨’ 하나하나가 살아난다.눈에 뭐가 씌면 객관성을 잃고 주관적 탐미론에 흐르기쉽다.지은이는 여기서 벗어나 있다.이는 사라지는 전통 놀이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여실히 드러난다.“전통 놀이를살려야 한다”는 당위가 아니라 ‘놀이학’의 대가인 네덜란드 석학 요한 호이징가의 ‘호모 루덴스’나 그 후속편인 프랑스의 로제 카이와의 ‘놀이와 인간’의 담론에 기대 객관성을 갖춘다.뒷부분에 전국 박물관 주소와 소장품을 덧붙인 자상함도 돋보인다. 이종수기자
  • [건강칼럼] 우울증

    “우울증도 병인가요? 나약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우울증 클리닉에 찾아온 환자나 보호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유난히 맘이 약해 보이는 것을보면 일견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러나,우울증은 분명 치료받아야 할 ‘병’이며 성인이 정신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이다. 가벼운 우울감이나 지속되는 짜증,의욕 상실,무기력감,불면증,피로감,집중력 저하,자신감 상실을 호소하는 정도의‘경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흔하다.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고치료를 통해 좀더 빨리 회복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요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좀 더 심한 우울증은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주요 우울증이란 심각한 수준의 우울감 또는 공허감,심한 분노나 공격의 감정,심한 죄책감,새벽에 깨거나 밤에 잠들지 못하는불면증,직장을 그만 두거나 가정 생활을 하지 못하는 수준의 능력 저하,모든 대인관계를 피하고 혼자서만 고립되어지내려고 할 때,자살 충동,자살 시도 등 여러 가지의심한우울증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주요 우울증도 매우 흔한데,성인 6명 중 한 명은 평생동안 한번 이상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우울증의 증상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다른 신체증상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식욕부진 및 체중감소,소화장애,변비,설사,두통,뒷목의 뻣뻣함,근육통,관절통,가슴의 통증,답답함 등이 그것이다.검사에서도 이상이 없고 잘 낫지도않았던 증상이 우울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또한 우울증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서도 달라진다.소아의경우에는 어딘가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갑자기 떼를 쓰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사춘기에는 반사회적 행동,가출,약물 남용 등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호르몬의 변화와 밀접한 갱년기 우울증은 폐경기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또 노년기의 우울증은 기억력저하가 두드러져 치매와 구별이 안되기도 한다. 우울증은 우리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드물다. 그것은 환자개인의 오해나 사회의 편견,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의심이 들면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정신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전 우 택 연세대 의대정신과학교실 교수
  • [여성선언] 살과의 전쟁

    작년 이맘때쯤이었을까.나는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어서살을 빼기로 결심하고 저녁이후에는 아예 안먹기로 했다.내 딴에는 대단한 결심이었다.요즘 과도한 다이어트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사실 나는 음식을 조절해 가며 인생을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세상살이 따지고 보면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먹고 싶은 것을 참아가면서 살고싶지는 않았다.그러나 먹기만 하면 다 살이 되고 처음에는‘몸이 부었나보다’ 싶었는데 어느새 맞던 옷이 하나둘씩터질 듯이 작아져 가니 덜컥 겁이 났다.게다가 하는 일이방송인지라 살이 찌면 금방 화면에서 표시가 난다.하루에도 몇 차례씩 “요즘 살 좀 찌셨나봐요?”라는 인사를 들어서 우울증마저 생길 정도였다. 막상 살을 빼려고 마음을 먹으니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했다.기본적으로 회식자리가 많고밤마다 모임이 두세 개씩 겹치는 날도 상당히 있었다.눈앞에 음식을 두고 사양하는 일은 참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저 음식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보다적극적인 방법을 택했다.한 제약회사에서 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아는 분이 한 달에 4kg을 뺐다며 소개해 주었는데 밥 대신 주스와 영양제를 먹는 방법이었다. 효과가 있었다.두 주만에 2kg이 빠졌으니 말이다.그러나 굶다 보니 몸에 힘이 없어서 체력이 떨어지고 자주 피곤함을느꼈다.보름쯤 하다가 인간이 할 일이 못된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방법을 찾았다.이번에는 곡물을 빻은 가루를 밥 대신 먹는 생식을 하기로 했다.하지만 매일 꼬박꼬박 지키기가 너무도 귀찮아서 얼마안가 또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지난 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살이 급격히 빠졌다.두 달 사이에 체중이 5kg이나 줄었다.다이어트를 전혀하지 않았는데 말이다.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니 처음엔신기했다.아마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직장을 그만두어서 불안한 마음에 고민하다가 살이 빠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반대다.마음이 편안해져서 저절로 살이 빠진 것이다.곰곰이 생각해보니 직장 다니면서 쪘던 살은 ‘스트레스성 살’이었다.짜여진 틀 안에서 살아야 하고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 기계처럼 생활해야하고 늘 긴장하며 실수하지 않으려고 조바심쳐야 하고 상사에게 밉보이지 않게 잘 처신해야 하고….그러다 보니 내 몸은 방송과 조직이 주는 긴장감에 시달리다가 비정상적으로불어난 것이다.늘 몸이 무거워 부은 상태로 다녔고 폭식을즐겨하며 만성 피로와 불면증·소화불량·변비에 시달렸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주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하지만 나는 아무리 몸에 이로운 스트레스라 해도 전혀 받지 않는 편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주장하고 싶다.하지만 살아 있는 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으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어야하지 않을까.날씬해지고 싶은 여성들이여,굶지 말고 먹고싶은 음식을 마음껏 즐겨라.비만은 음식량에 원인이 있는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에 있을지도 모른다.오늘도 자신보다는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작지만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쳐본다. 임 성 민 아나운서
  • [건강칼럼] 변비와 건강

    ◇컴퓨터로 변비 잡는다. 예전에는 의료의 궁극적인 목적이 사람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요즘 평균수명이 70세 이상으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는 동안즐기면서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이른바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목적이 바뀌고 있다. 이런 삶의 질과 관계되는 병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만성 변비이다. 먹고 소화하는 것은 아무 지장이 없지만 며칠씩 대변을 못 보거나,너무 굳어서 손으로 파내야 할 지경이거나,보고 나도 덜 본 것처럼 항상 무지근한 증상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다.변비는 병원을 찾아가보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소화제를 받아 사용하면 며칠은 괜찮다가 나중에는 점점 더 심해지곤 한다.아예 치료를포기하고 본인 스스로가 적당히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변비의 원인은 식사를 적게 하던가,채소 섭취가 적던가,원래 장의 연동운동 속도가 느리던가 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알려진 바로는 변비환자의 약 50% 정도는 변을 보는 순간 항문의 괄약근을 이완시켜서 변을 밖으로 밀어내는 배변 기능이 잘못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변 자체가 굳지는 않지만 변을 보려고 화장실에 앉아서 아무리 애를 써도 변이 잘 보아지지 않으며 변을 보고 나도 항상 남아있는 것 같은 감이 들게 되고 시원하지 않게 된다. 요즘은 변비환자를 자세히 검사해 볼 수가 있어서 그 원인기전을 확실히 알 수 있고 그 기전에 따라 치료도 달라지게 된다.그 중에 ‘바이오 피드백(생체기능훈련)’이라고 하는 치료법이 있는데 이것은 미국의 메이요크리닉이라고 하는 유명한 병원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다.변을 보는 기능이잘못되어서 생기는 변비환자 자신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그래프를 보면서 잘못된 배변 습관을 바로 잡는 훈련을하는 치료법이다. 최근 이 분야의 국내 전문의들이 변비 클리닉을 개설하면서 이 방법을 도입하여 치료하고 있는데 수십년 동안 지속되던 변비가 극적으로 치료되는 것을 보고는 신기하게 생각할 정도이다. 민 영 일 서울중앙병원건강센터 소장
  • 2001 히트상품 본상/ 한국야쿠르트 윌

    발효유의 고유기능인 정장(淨腸)작용 뿐만 아니라 유산균,면역난황,차조기를 이용해 만들어 위 건강까지 고려했다.요소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고,염증 유발인자인 인트루킨-8 발생을 감소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다.위암과 관련이 깊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억제효과도 뛰어나다고 강조한다.아울러 건위,주독 등에 사용된다.간장보호 및 간기능향상,피로회복 등의 효능이 있는 매실과 혈액순환 촉진,변비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알로에 및 배과즙 등을 첨가했다.
  • 北서 널리 이용되는 민간요법

    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북한 주민들의 평균 수명이 93년 73.2세에서 99년 66.8세로 6년사이에 6.4년이나단축됐다는 보고서가 지난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제출됐다.특히 95년부터 98년까지 4년간 계속된 식량난으로 22만명이나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식량난에다 열악한 북한의 보건·의료체계에 따른 어쩔 수없는 결과라는 게 탈북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북한 주민들은 질병에 걸렸을 때 의약품의 태부족,낙후된 의료장비등으로 인해 현대의학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채 예로부터전해오는 민간요법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신문·방송·잡지 등은 60년대 이후 4만6,000여건의 민간요법을 발굴,정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북한 주민들이 많이 활용하는 대표적인 민간요법을 간추린다. ■노화방지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 ‘천리마’는 지난 1월호에 ‘노화를 막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했다.가족이나 벗들과 적극적으로 교제하면서 좋은 인간관계를 가져야 하고,다른 사람을 많이 도와주여야 한다는 대목이 흥미롭다.하는일 없이 한가하게 보내지 말고 신문과 책,잡지를 많이 보는등 마음가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감기 생강을 달인 물을 한사발 마시고 한잠 자고 나면 몸이 거뜬해지고 감기증상이 가신다.말린 귤껍질 10g을 2홉의물에 넣고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 식사 30분 전에 마셔도 즉시 효력이 나타난다. 솜에 식초를 묻혀 직접 코 안에 넣어도 금방 낫는다.식초50g,또는 식초 원액을 물과 1대8의 비율로 섞은뒤 끓여 먹으면 효과가 크다. ■피부 습진 잘 여문 큼직한 감자를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 짓이긴 다음 습진이 난 곳에 붙이고 붕대로 감싼다.7일간 하루 3차례 갈아 붙인다.피부가 갈라 터졌을 때는 푹 삶아 찧은 감자 한개를 바셀린과 버무린뒤 하루 1∼3차례 발라준다. ■메스꺼움 감자즙 한잔에 생강즙과 귤즙을 약간씩 섞어 하루 3차례,이틀 정도 빈속에 먹는다. ■눈 관련 질환 백내장이나 녹내장,안구출혈 등에는 잉어쓸개로 만든 건강식품이 특효약이다. ■변비 배춧잎의 푸른 부분 100g을 잘게 썰어서 즙을 낸뒤하루 한차례 식사 전에 먹는다.섬유질이 많은 옥수수도 위장운동에 자극을 주며,대변 배설을 촉진한다. ■발목 타박상 타박으로 발목이 부었을때 무를 채쳐 즙을짜 찜질하면 하룻밤 사이에 부은 부위가 내린다. ■식중독 녹두,도토리 등을 날 것으로 갈아 마시거나 감자전분을 풀어 마신다. ■질병 예방에 좋은 음식 칼슘이 풍부한 감자를 매주 평균5∼6개씩 먹으면 중풍에 걸릴 위험이 40% 줄어든다.데운 사과는 몸안의 콜레스테롤을 제거,동맥경화증이나 고콜레스테롤 증상을 예방한다.콩나물은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강냉이 기름은 고혈압과 관상동맥성 심장병을 예방한다. 박찬구기자
  • 장단점 알면 커피 “맛이 10배”

    담배를 맛있게 피우기 위해 날마다 6∼7잔의 자판기 프림커피를 마신 50대의 회사원 L씨는 지난해 목 뒤가 뻣뻣해지면서 심장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L씨의 심장혈관이 막혔다며 주된 원인이 커피속의프림과 흡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뒤 막힌 심장혈관을뚫어주는 수술을 권했다. L씨는 수술이후 지금까지 커피와 담배를 일절 금하고 있다. 반면 치과의사인 60대의 K씨는 프림이 없는 설탕커피를매일 3∼4잔씩 마신다.그는 “프림이 없는 커피는 소화에도 별 장애를 주지않고 두뇌 회전도 빠르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호품 가운데 하나인 커피는 해로울까,아닐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잘라 말할 수 없으며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커피가 몸에 해롭다는 말이 많지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커피는 머리를 맑게 해주는 각성효과도 있고 편두통 환자의 통증을줄여주기도 하며 소변이 잘 안나오는 사람들의 이뇨작용을 돕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커피를 마실 건지,아닐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김수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학문헌 검색 사이트를 찾아보면 커피가 주요 제목인 논문의수가 3,000개나 된다”면서 “커피와 건강에 대한 논문 결과는 서로 상반된 것이 많아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없다”고 밝혔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최근 미국의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미국과 유럽의 성인 남녀 8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6잔의 커피를 마시게 한 뒤 혈중콜레스테롤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총콜레스테롤이 11.8㎎/㎗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물질은 커피의 카페스톨과 카윌이라는 두 기름 성분으로 체내 담즙의 분비를 감소시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면서 “원두를 갈아 여과시켜 커피를 마실 때는 천으로된 필터보다 종이 필터를 사용하면 커피 기름 성분을 더걸러낼 수 있으며 이는 콜레스테롤 증가를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경주 고려대 안암병원 영양과장은 “커피 한잔에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카페인이 100㎎쯤 들어 있다”면서 “하루 300㎎이상씩 지속적으로 마시면 중독 상태가 되지만3잔이내면 안전한 섭취량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커피의 성분. 커피가 5g쯤 들어있는 한잔의 커피에는 칼슘 5㎎,인 5㎎,철분 0.2㎎과 미량의 비타민 B1,B2,나이아신이 함유돼 있다.열량은 5㎉.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카페인은 100㎎쯤 들어 있다. 한편 카페인은 홍차 한잔에 40㎎,콜라 한병(360㏄)에 40∼50㎎,30g의 초콜릿 한개에 25㎎,자양강장제 100㎎에 30㎎,각성제 및 진통제 1정에 50㎎가량씩 함유돼 있다. 카페인은 물에 잘 녹는 물질로 쓴 맛을 내며 냄새가 없다.소화기에서 불과 몇분만에 조직과 기관에 들어갈 정도로흡수가 잘 된다. *커피의 효능과 부작용. 커피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의학계의 연구결과가 축적되고 있는 중이다.학계에서 인정된 연구결과를 모아본다. ■각성효과와 두통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뇌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어 피곤한 증상을 줄여주고 두뇌회전을 빠르게 하는 반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를 느리게한다. 카페인은 다른 약과 함께 편두통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진통제의 효과를 40%가량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편두통을 없애주기도하지만 많이 마시면 카페인 의존성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스트레스가 원인인 긴장형 두통의 경우 하루 2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수면 커피는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커피 한두잔인 100∼200㎎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해도 숙면에 지장을 받을 수있으므로 저녁식사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완전히 대사되는 데는 최고 8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불면증 환자는 점심식사이후 커피를 피해야 한다. ■심장 심장의 박동이 고르지 못하게 되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커피의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약간 올리므로 고혈압 환자는 약물요법을 시작하기 전 커피를 제한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위장 등 소화기 위액 및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그러나 위염이나 식도염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수 있으므로 커피를 삼가야 한다. 배가 아프고 변비와 설사가 거듭되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으면서 병인을 찾을 수 없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경우 커피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항문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비뇨기 커피는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있다. 따라서 한 잔의 커피에도 소변이 잘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방광을 자극,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 카페인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골밀도를 떨어뜨린다.평소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사람은 커피가 별로 위험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여겨질 경우 2잔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암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커피를 조금씩 마실 경우췌장암이 예방되고 마른 여성의 경우 유방암 예방 효과가있다고 한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여성에 비해 방광암이 2배쯤더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기타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신 뒤 간 손상이 적다.또 간경화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커피는 천식 증상을 완화시킨다.자살을 방지하는 항우울 효과도 있다.반면 임산부가 하루 7잔 이상을 마시면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도움말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과장,김수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유상덕기자
  • 농산물 인터넷 ‘뻥튀기 홍보’

    농산물 판매를 위해 개설된 인터넷 홈페이지의 홍보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농산물이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약품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과대광고가 난무하고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일선 자치단체에 보낸 공문을통해 농산물을 유통하기 위해 개설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농산물이 의약품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효능 부분은 삭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과의 경우 주산지인 충청도와 경기도에 개설된 홈페이지 대부분에는 변비를 예방하고 설사를 치료하며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사과라는 문구를 집어넣고 있다. 포도 역시 동맥경화와 중풍·뇌졸중을 예방하고 각종 장(腸)질환을 치료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홍보되고 있다.이밖에 채소나 축산물을 위한 홈페이지에도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효과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은 농산물을 홍보하는데 고혈압 동맥경화비만 변비 등 질병의 명칭이 들어가고 이들 질병에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밝히는 것은 약사법과 식품위생법상 과대광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식약청 관계자는 “인터넷의급속한 보급을 예측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식품을 의약품처럼 묘사하는것에 대해서는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식약청의 입장에 대해 분명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인터넷 홈페이지를 최근 개설한 경기도 평택 배 재배농민 김모씨(47)는 “단순히 ‘몸에 좋다’는 말로만 어떻게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겠느냐”며 “검증된 효능은 인터넷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주장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우유·꿀·레몬즙 한잔이면 춘곤증 싹

    꽃샘추위도 여전하고 황사도 찾아오고 활동도 많아지는 3월. 환절기여서 감기에 걸리기 쉽고 봄을 타는 사람은 입맛도없다.또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춘곤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많다. ‘우리 차’ 등 각종 차관련 서적을 토대로 한의사들의 조언을 얻어 서울 홍익대 앞에 건강음료 전문카페 ‘아이필’을 운영중인 조성완씨(45)는 “이럴때 무기질과 비타민이풍부한 과일이나 녹차를 이용,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건강을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2∼3개월정도는 계속 먹어야 효과를 볼수 있으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거나 춘곤증으로 고생할때는 물이나우유 한컵에 꿀 2∼3큰술,레몬즙이나 레몬분말 2∼3스푼을섞어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정아씨(31·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는 “조씨의 카페를 찾았다가 조씨로부터 요구르트에 녹차가루를섞어먹으면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일 아침·저녁 집에서 마시니 2∼3일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도움말로 건강주스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그린후레쉬] 다이어트 변비 기미 체질개선 고혈압 당뇨에효과가 있다.현미녹차가루 1큰술,뜨거운 물 1컵,생크림 1큰술을 넣어 고루 저은 다음 꿀 1작은술을 넣어 마신다. [프린세스마가렛] 여러가지 과일이 들어가 피로회복 고혈압은 물론 정장효과도 크다.바나나 1개,파인애플 1쪽,오렌지1개,딸기 3∼4개,레몬즙 1큰술,설탕 1큰술을 준비한다.과일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고 준비한 재료를 모두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서 마신다. [멜론쉐이크] 칼륨이 풍부하고 변비와 피부미용에 특히 효과적이다.멜론 1/6개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을 발라낸 다음믹서에 넣는다.여기에 우유 ⅓컵,요구르트 1개,설탕 ½큰술,달걀노른자 1개를 넣고 1분 정도 갈은 다음 마신다. [알로에 애플쥬스] 장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미백 보습 등피부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사과 ¼쪽,당근 3∼4㎝,알로에 생초(재료비율은 각각 1:1:2)를 적당량 준비한다.먼저알로에에 물을 부어 믹서에 곱게 간다.다음썰어둔 사과와당근을 믹서에 넣고 간다.준비한 컵에 담고 레몬즙 2∼3방울을 넣어 마신다. [녹차가루를 이용한 음료] 조씨는 과일주스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현미와 녹차를 같은 비율로 섞어 분쇄기에 곱게 갈은 현미녹차가루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녹차에 현미를 넣어고소해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소다수나 사이다 1컵에 현미녹차가루 1작은술을 섞은 ‘아이스그린 소다’는 목욕이나 운동후 갈증해소에 좋고 미싯가루나 물,요구르트를 먹을때 현미녹차가루를 섞어 마시면피부미용은 물론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사용후 남은 과일은 잘게 썰어 비닐에 넣은 다음 손으로얇게 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필요할때마다 꺼내 언상태로믹서에 갈아준다. 강선임기자 sunnyk@
  • “잘 쑨 죽 한사발 열 보약 안부럽다”

    ‘모두들 장수를 바라지만 그것이 제 곁에 있음을 모르네…그저 죽을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것을’ 시인 육유(陸遊,1125∼1210년)가 남긴 ‘식죽(食粥)’이란시의 한 귀절이다. 별미식·건강식으로 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의 요리 전문가 및 관련 교수들이 최근 공동으로 ‘조상의 지혜가담긴 한국의 죽’이란 책을 펴냈다. 한국음식의 정신 가운데 하나인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사상을 잘 담고있는 죽은 멥쌀을 주재료로 삼아 대추·인삼·잣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맛을 낸다. 우유와 찹쌀가루로 만드는 타락죽(일명 우유죽)은 젖이 부족한 산모와 위와 장이 나빠 설사하는 사람에게 좋다.율무가루죽은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할 때,노인의 몸이 자주 부을 때 효과가 있다.팥죽은 변비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며,흑임자죽을 먹으면 머리가 빨리 세지 않는다. [죽 잘 쑤는 법] ①곡식을 미리 물에 충분히 불린다.②들어갈 물의 양을 정확히 계량해 부어야 한다.중간에 물을 보충하면 죽이 뻑뻑해진다.③센불에서 1번 끓인 뒤 반드시 약한불로 은근하게끓인다.④곡물이 부드럽게 퍼진 다음 간장,소금,설탕,꿀 등을 입맛에 따라 넣는다.죽은 뒤섞지 말고 살살저어야 잘 퍼진다. 이용기가 쓴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43년)에서는 ‘사람이 죽을 기다릴지언정 죽이 사람을 기다려서는 안된다’고하였다. 다시말해 죽은 오래 두면 맛이 변하고 국물이 마르므로 쑤어서 바로 먹어야한다는 뜻이다. [소문난 죽집] 한국의 집(02-722-2610)은 10년된 죽집으로공간은 작지만 주문 즉시 죽을 만들며 가격도 싸다.소공동죽집(02-752-6400)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으며 상어지느러미죽,성게알죽이 유명하다.송죽(02-2265-5129)은 30년된죽전문집으로 야채죽,새우죽 등이 맛깔스럽다.죽향(02-2265-1058)은 국산재료만 쓰며 녹두죽과 깨죽이 별미다. 윤창수기자 geo@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남양유업 ‘불가리스’

    불가리스는 지난 90년 출시되어 고급 유산균 발효유 시장의 선두주자로 지난 12년 동안 꾸준히 정상의 인기를 누려 온 장수 상품이다. 불가리스라는 상품명은 유산균 발효유의 종주국인 불가리아의 대표적 유산균 ‘불가리커스’에서 딴 것이다. 제품브랜드의 수명이 짧아지고 수없는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식품시장에서 불가리스가 10년이 넘도록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일까. 불가리스가 세상에 나온 90년 당시 발효유 시장은 용량 65㎖에 가격 100원의 작은 요구르트가 석권하고 있었다. 그러나 65㎖짜리 요구르트로는 소비계층의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또 소비 취향이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이에 부응하기 어려웠다.이같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간파하고 고급발효유인 불가리스를 개발한 남양유업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불가리스는 발효유 법정기준치보다 300배가 많은 유산균수에 락토바실러스,애시도필러스,비피더스,불가리커스 등 복합균주를 사용하고있다. 마시는 발효유지만 올리고당,식이섬유 등이 들어있어 소화나 식이요법등에서 의약품에 버금간다는 명성을 획득했다. 또한 장운동에 도움을 주어 변비,설사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방부제,무설탕,무색소에다 100% 천연과즙을 사용하여 맛도 뛰어나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가 변비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동자승이 절간 화장실인 해우소(解憂所) 앞에서 큰스님이 손 씻을 물을들고 기다리는 광고를 제작하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히말라야 산맥에서 산악인들이 짜르피라 불리는 화장실에서 곤란을 겪는 광고도 불가리스가 쾌변에 좋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렸다. 이러한 ‘쾌변’마케팅이 직장인과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불가리스는 유통매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뿐만 아니라 이오,리쪼 등의 발효유와 아인슈타인우유로 대표되는 고급우유부문에서 21세기 유가공시장을 이끌고 있다.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1)북제주 당근 맛축제

    제주산 당근은 요즘이 가장 물이 오를 때다.곱게 씻은 날당근을 한입 배어물면 신선한 담홍색 즙향이 입안 가득 차온다. 특히 북제주군산 당근이 크고 부드럽고 즙이 많아 유명하다. 북제주군수가 인증하는 우수 특산품인 북제주군산 청정 당근이 서울땅에서 먹거리 축제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북제주군과 당근주산지의구좌농업협동조합은 지역산 당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2∼3일이틀동안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당근 맛축제’를 열기로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500g짜리 당근 1만5,000개를 무료로 나눠주고 과연맛이 어떤가를 알 수 있게 공개 시식회도 가질 예정이다.이날 오후에는 제주출신 연예인들과 함께 소비자들을 상대로 ‘당근 요리교실’과 ‘당근요리 만들기 경연’도 연다. 주요 요리로는 당근을 소재로한 케익,빵,만두,떡,튀김,깍두기,물김치,조림 등 11종이 선보여진다. 군과 농협이 이 축제를 계획한 것은 북제주군이 전국 당근 생산면적의 25%인 1,330㏊에서 전국대비 32%인 연간 5만5,000t의 당근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당근주산지이고,당근이 우리 몸과 건강에 좋은 식품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식품학자들에 따르면 당근의 적황색 색소에는 ‘베타 카로틴’이라는,생리성분이 다량 함유돼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등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의 한 의학단체도 96년 ‘베타 카로틴’이 인체내 면역체계가암세포를 정확히 찾아내 파괴하는 것을 도와준다고 밝힌 바 있다. 당근은 또 칼로리가 낮아 비만예방과 치유를 위한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식품전문가 유태종 박사(전 고려대교수)는 “당근 한뿌리에는 단백질 1.2%,당질 6.1%,무기질 1.1%,섬유질 1%가 들어있어 변비예방과 콜레스테롤 및 중금속 배설 촉진효과가 크며,칼슘·인·철·칼륨 등이포함된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한방에서는 홍역·빈혈·저혈압·야맹증 등에 좋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근 구입상담은 북제주군 산업경제과(064-741-0384)나 구좌농업협동조합(064-780-1136)으로 하면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정수근·심정수·홍원기 ‘공격의 핵’ 부상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현대에 내리 3연패를 당한 뒤 두산 김인식감독은 불편한 심정을 감추느라 애를 먹었다.그도 그럴것이 2차전에서 현대보다 1개 많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2-8로 완패했고 3차전에서도 안타수는 6대7로 비슷했지만 결과는 0-3 완봉패였기 때문이다. 타선의 기술부족에다 어이없는 수비실책,주루플레이 미숙이 겹친 탓이었다. 하지만 잠실구장을 찾은 두산팬들은 연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했고 김감독도 부진했던 선수들을 계속 스타팅멤버로 기용하는 뚝심을 보였다. 팬과 코칭스태프의 믿음 때문일까.그동안 변비라도 걸린 것처럼 꽉막혔던 타선에 불이 붙었다.4·5차전에서 21안타(2홈런)를 작렬시키며 꿈같은 2연승을 일궈낸 것.특히 9-5로 이긴 5차전에선 5회 연이은수비실책으로 5실점,3-5로 역전당한 뒤 7회 ‘천적’ 조웅천을 상대로 5점을 뽑아내 자신감을 찾았다. 타선 부활의 핵심은 정수근(23) 심정수(25) 홍원기(27).3차전까지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정수근은 5차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타점 3루타를 터뜨려일등공신이 됐다.4·5차전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 대타,대주자,대수비 전문이었던 홍원기의 분투도 눈부시다.4차전에서 혼자 3타점을 올렸던 홍원기는 5차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최훈재로 교체될뻔하다 극적으로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까지몰린 끝에 1타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5차전 5회 수비때 실책 2개로 고개를 떨궜던 심정수도 8회 기분좋은솔로포로 승리를 자축했다.플레이오프 4·5·6차전에서 연거푸 결승홈런을 터뜨렸던 기세가 살아났다. 두산은 3차전에서 갑작스런 보직변경에도 불구하고 호투했던 마무리진필중을 6차전 선발로 내세운다.불의의 일격을 당한 현대는 정민태카드로 상승세의 두산 타선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18년 연륜의 한국 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은 3연패뒤 4연승.두산의 젊은곰들은 지난 58년,89년 일본시리즈에서 벌어진 ‘3패뒤 4연승 신화’를 재연하기 위해 일어섰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쌀눈 살아있는 쌀’ 나온다

    쌀에도 고부가가치 시대가 열린다. 품종과 어느 지역산이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쌀 시장에 새로운컨셉의 쌀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고양시의 쌀 가공업체인 (주)얼텍이 9분도 도정으로 쌀눈이 80%이상 붙어있는 ‘쌀눈쌀’(胚芽米)인 ‘살아있는 쌀’을 개발,다음달 중순부터 선을 보인다. 대량생산이나 고품질생산 등 생산과정이 아닌, 가공과정에서도 고부가가치의 쌀이 탄생한 것이다. 얼텍이 9분도 도정으로 쌀눈을 80% 이상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최근 자체 개발에 성공한 ‘쌀눈쌀 전용 도정기’ 덕분이다.연마석이 2개인 것이 특징인 이 도정기는 알루미늄제련시의 부산물인 카보랜담을 주원료로 만든 연마석으로 도정,쌀눈이 떨어지지 않는 도정이 가능하다. 기존의 국산 도정기로 9분도 도정을 할 경우엔 쌀눈이 20% 정도만남아 비타민과 미네랄이 대거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또 종전의 쌀눈쌀은 배아가 50%정도밖에 붙어 있지 않은데다 유통과정에서 일주일만 지나면 산화해 냄새가 나고 장기간 보관이 어려웠다.하지만 얼텍은 진공포장후질소충전,쌀의 영양분이 오랫동안 유지될수 있도록 했다. 특히 포장지를 알루미늄으로 코팅,직사광선을 차단해 영양상태가 3개월까지 보존되도록 했다. 우리나라와 쌀문화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 2∼3년전부터 쌀눈쌀 열풍이 불고 있다.쌀눈쌀에 관한 특허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관련 인터넷홈페이지만도 1,500여개나 된다. 얼텍은 쌀눈쌀이 오는 2004년 우리나라의 쌀 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산 쌀과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얼텍은 ‘살아있는 쌀’의 원료로 김포쌀과 철원 오대미,전남무안 ‘꿈의 쌀’ 등 고품질의 쌀만을 사용하고 있다.쌀눈쌀은 쌀의품질이 금방 눈에 띄기 때문이다.앞으로는 제초기술을 축적,농약을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쌀을 직접 생산,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얼텍측은 ‘살아있는 쌀’ 4㎏을 일반미보다 약 30% 비싼 1만5,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얼텍의 백기범 대표는 “쌀눈쌀을 물에 불리면 생명활동이 시작돼각종 영양소가 폭증하게 된다”면서 “쌀눈쌀은 품질이 좋은,그리고환경친화적인 쌀로만 만들기 때문에 쌀눈쌀 시장이 신장하면 쌀의 고품질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胚芽米란. ‘쌀눈쌀’(胚芽米)은 현미에서 쌀눈은 남기고 겨층만을 제거한 것으로 현미의 영양과 백미의 부드러운 밥맛을 고루 갖추고 있다.영양가가 높지만 밥맛이 떨어지는 현미를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개량한 것. 성인병 및 변비 예방,어린이 성장발육 등에 효과가 큰 비타민B1,B2,B6,비타민E,리놀산과 섬유소 등 생리활성물질을 백미에 비해 2~3배함유하고 있다. 특히 토코페롤로 잘 알려진 비타민E가 다량으로 들어있어 심장병을예방해주고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를 낮춰준다. 밥을 지을 때는 배아가 떨어지지 않도록 1∼2회 가볍게 씻어 2시간정도 물에 담궈놓은 뒤 물을 약간 많이 넣으면 보다 맛있는 쌀눈쌀밥을 먹을 수 있다. *국내 첫 배아미 전용 도정기 발명자 卓昌松씨. “70평생을 농기계 개발에 바쳤습니다.그동안 망치질을 잘못해서 손톱이 안빠진 손가락이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배아미 전용 도정기를 개발한 (주)얼텍의 기술고문탁창송(卓昌松·70)씨. 함남 청진에서 태어난 탁씨는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친의 영향으로어렸을 때부터 기계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해방후 월남,7년간 공병대에서 근무한 뒤 66년 강원 원주에서 공업사를 차려 농기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이때부터 탁씨는 기계와 직접인연을 맺게 됐다. 멀리 강릉까지 가서 선박 엔진을 고쳐주고,산골의발동기를 손봐주는 등 강원 일대에서 농기계를 출장수리하면서 꽤나많은 돈을 만졌다. 하지만 탁씨는 이렇게 번 돈으로 국산 도정기 개발에 매달렸다.양수기 탈곡기 등 농기계도 개발했다.농기계 관련 특허를 받은 것만도 6건이나 된다. 해방과 6·25전쟁 등 격동기를 지내오면서 변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탁씨는 그러나 뛰어난 손재주와 기계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깨우치며 배웠다.유일한 선생님은 외국 업체들이 제작한 카탈로그.일본 카탈로그를 보기 위해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3년전부터 일본에 배아미 열풍이 부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배아미 전용 도정기가 필요하다고 보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탁씨가 개발한 배아미 전용 도정기는 쌀겨를 깎는 롤러가 2개 있는것이 특징.쌀에 압력을 약하게 주어 쌀겨 부분을 많이 깎아내면서도쌀눈을 유지하고 있다.그래서 10분도에 가까운 백미를 유지하면서 쌀눈을 80%까지 유지할 수 있다. 탁씨는 또 쌀알을 눕힌 상태에서 도정,쌀눈을 93%까지 끌어올리는새로운 도정기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 이랴 ! 주말엔 가족과 승마장 가자

    ‘많이 보고 느끼고 체험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공감대가 퍼지면서 요즘 엄마들은 틈나는대로 아이들을 이끌고 박물관이다 전시회다 부지런히 찾아다닌다.하지만 막상 가보면 프로그램도 시원치 않고가격만 비싼 경우가 허다하다. 새로운 볼거리를 찾는 중이라면 이번 주말엔 온가족이 함께 승마장에가보는게 어떨까. 더위가 한풀 꺾이는 이달 하순부터는 본격적인 말타기 철이 시작된다.특히 승마는 동물과 호흡을 함께 하는 운동이라아이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데도 좋고 자신감을 길러줘 금상첨화다. “아니,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이 그런 ‘귀족 스포츠’를?”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보가 늦어도 한참 늦은 축에 속한다.서울 근교의 승마장에서 1시간 남짓 말등에 올라 타는데 드는 비용은 2만5,000원∼3만원정도. 요즘 한창 ‘뜨는’수족관인 코엑스몰 아쿠아리움 입장료가 1만4,500원이고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수영장이 3만5,000원인데 비하면 그리 비싼 축에 속하는 편도 아니다. ■건강 효과 만점 / 승마는 10분만 말을 타도 온몸이 뻐근해질 정도로운동량이 크다.한시간 탔을 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2,700∼3,000칼로리.성인여성이 하루 섭취하는 2,300칼로리를 넘는다.하루 종일 골프를 치거나 1,500m의 산을 등반하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효과가 크다. 성인들도 한두달 꾸준히 하면 군살빼기엔 즉효라는 게 경험자들의 얘기다.이 때문에 20∼4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동호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남양승마클럽 서창수 원장은 “사타구니,골반 등 평소 사용하지 않는부분을 강화하고 괄약근이 운동하면서 남성은 정력이, 여성은 성감이좋아져 부부금실에 그만”이라고 귀띔한다. 이밖에도 변비 치료,자세교정, 관절염 예방에도 좋다. ■어디서 배우나/ 서울 인근에 위치한 사설 승마클럽의 강습프로그램을 통해 기본과정을 꼼꼼히 익혀야 한다.말의 돌발행동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초등학생 이상은 돼야 탈 수 있다. 승마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통 10회 쿠폰을 발행하지만 포천삼광승마클럽(031-533-5002), 파주 나파벨리승마클럽(031-942-4115)등에선 2만5,000원∼3만원짜리 1회용티켓도 판매한다.경기도 화성 궁평리 해변에 위치한 남양승마클럽(031-356-8421)같은 곳은 가족단위의 방문객에겐 무료로 탈 수 있게 하는 등 인심도 후한 편.연습장을벗어나 산길,해변에서 외승을 즐기려면 3개월(30시간)쯤은 배워야 한다. 제대로 배우려면 승마모자,승마복,승마화,장갑 등을 갖춰야 하지만초보자의 경우엔 청바지에 목있는 부츠나 운동화면 충분하다.승마모자나 장갑등은 대개 승마클럽에서 무료로 빌려준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으면/ 과천의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02-509-1674)에서 무료강습을 받을 수 있다.중학생이상 만 55세 미만이면 참여할 수 있지만 최근엔 신청자가 많아 전산추첨을 통해 결정한다.서울시 성수동 뚝섬체육공원내 서울시 승마장(02-2290-7410)에서도 구민들을 대상으로 9월중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다.비용은 월 15만원. 승마클럽 회원 가입비는 평균 200만원,월회비는 30만원 정도다.파주나파벨리승마클럽은 가입비를 없애는 대신 3개월 90만원,1년 300만원을 받는다.지방에는 전주(063-241-4033)강릉(033-644-6264)원주(033-732-0906)울산 (055-264-6322) 등에 승마장이 있다. 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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