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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춘곤증 이기는 음식들은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봄나물이 첫손에 꼽힌다. 취나물·돌나물·쑥·봄동 등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보리 등 잡곡밥은 비타민B1이 많다. 또 계란 프라이와 콩가루는 양질의 단백질, 딸기는 비타민C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이런 비타민은 필요량이 적지만 부족하면 금방 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비타민B·C군은 수용성으로, 체내에 저장하기 어려우므로 한번에 많이 먹기보다 적당량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초조·두통·피로·우울증 등이 나타나거나 말초신경 마비로 인한 사지감각 및 운동기능 장애는 물론 식욕부진·소화불량·변비·위무력증 등을 겪기도 한다. 이는 비타민B1이 부족할 경우 당질 대사에 문제가 생겨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C가 부족하면 모세혈관이 약해져 쉽게 멍이 들고, 골격 형성이 안 돼 성장이 늦어지며, 치아와 잇몸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타민B1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돼지고기와 해바라기 씨앗, 콩류와 현미 등 도정을 덜한 전곡류, 각종 견과류 등이 꼽힌다.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감귤류와 녹색 채소류로, 오렌지·자몽·귤·토마토·딸기·레몬·풋고추·콜리플라워·브로콜리·케일·시금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봄에는 활동량이 늘고,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식욕이 좋아지지만 더러는 편식 습관 때문에 영양 결핍을 겪기도 한다.”면서 고른 영양 섭취를 주문했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팀장은 “비타민B1·C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춘곤증 예방과 극복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면서 “이런 비타민류는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필요하다면 시중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비타민 제제 중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골라 복용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깔깔깔]

    ●묻지 않는 이유 평소 사소한 일에도 툭하면 울음을 터뜨리는 마누라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날도 울면서 하는 말. “당신은 이제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죠! 이제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으시네요. 엉엉!” 남편이 아내를 달래며 말했다. “아니야, 왜 그런 소리를 하지? 난 변함없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거짓말 말아요. 요새는 내가 울면 왜 우는지 이유도 물어보지 않잖아요!” 아내의 말에 동의하며 끄덕이는 남편. “그건 그렇지. 하지만 왜 우는냐고 질문을 하고 나면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깨닫게 됐거든.” ●난센스 퀴즈 ▶변비로 심하게 고통받는 여자는? 변심한 여자. ▶해가 어디서 울까? 부산 해운대.
  • [2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원인도 치료법도 확실하지 않은 난치병. 최근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성체줄기세포’다. 줄기세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남성의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생성된 수정란에서 시작되는 ‘배아줄기세포’. 또 다양한 형태로 재생이 가능해 난치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가 있는데…. ●월화 드라마 사랑비(KBS2 밤 9시 55분) 인하는 이젠 확실히 윤희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려고 결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희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인하는 훌쩍 스케치 여행을 떠나버린다. 이에 윤희는 무작정 인하를 찾아 가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이들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감정을 친구들에게도 털어놓고자 한다. ●아침드라마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결혼 2년차 주부 은설은 예비 올케 유란이 등장하는 악몽을 꾸다, 사랑하는 남편 상호의 품에서 잠을 깬다. 은설의 동생 은석은 예비 장모님께 한시라도 빨리 인사드리고 싶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여자친구 유란은 자꾸만 말을 돌린다. 한편 상호의 어머니는 ‘손주 얻기 프로젝트’를 위해 은설에게 속옷을 선물한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화장실에 갔다 하면 기본 30분에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반가운 소식은 없다. 나이가 들수록 변비로 고통을 겪는 사람이 5명 중 1명이라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가를 준비했다. 요가의 기본인 복식 호흡을 통해 복근을 강화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높이는 동작을 통해 답답한 변비에서 탈출해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10분) 작은 불씨는 순식간에 산을 집어 삼킨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427건에 달한다. 이렇게 인간의 부주의로 시작된 산불은 지난 17년간, 여의도 면적의 약 58배가 넘는 규모의 산림을 집어삼켰다. 결국 식목일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여 애써 가꾼 소중한 산림들이 산불로 한 순간 잿더미가 된 것이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사진작가 배병우는 17권의 사진작품집을 냈다. 그의 꿈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준 사람과 사진작가의 길로 이끈 사람, 그리고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배병우는 지금까지 만난 모든 이는 현재진행형이라고 얘기했다. 또 미래의 자신을 있게 해줄 분들이라며 인연의 소중함을 전한다.
  • SK바이오팜 변비치료제 미국서 두번째 임상시험

    SK바이오팜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만성변비 치료제인 ‘YKP10811’이 미국에서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소규모 환자군을 상대로 약효를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절차에 따라 시행하는 임상시험의 두 번째 단계로, 만성 변비와 위장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회 투여해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시험이 완료되고 다양한 인종의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는 3상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이르면 2016년쯤 시장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변비 치료제는 식이섬유 등이 포함된 건강보조제 및 배변 활동을 도와주는 완화제, 위장관액 분비촉진제 등이다. 이와 달리 ‘YKP10811’은 위장관의 상부와 하부에 모두 작용하는 위장 운동 촉진제로 위장관에서 유발되는 통증도 감소시겨 준다고 SK바이오팜은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깔깔깔]

    ●꽈배기와 떡볶이의 결투 꽈배기랑 떡볶이가 달리기를 했다. 꽈배기가 가다가 넘어져 떡볶이에게 그만 지고 말았다. 꽈배기를 위로하려고 떡볶이가 꽈배기 등을 두드리면서 “너도 이길 수 있어. 힘내!”라고 하자 꽈배기가 하는 말. “털지 마, 설탕 떨어져.” “….” ●변기 위의 사자성어 ▶옆 칸에서 변비로 고생하는 소리 들릴 때: 동병상련. ▶어정쩡한 자세로 쭈그리고 앉은 모습: 어쭈구리. ▶아무 생각 없이 앉았는데 문에 구멍 나 있을 때: 무장해제. ▶문고리는 고장났고 잡고 있자니 앉은 자리는 너무 멀고: 진퇴양난. ▶방귀 소리만 요란하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때: 과대포장. ▶화장실 갈 때 습관적으로 여자 칸을 기웃거릴 때: 영웅본색.
  • 고로쇠 수액 맛보세요

    ‘온화한 남도에서 봄의 기운과 함께 위장병에 효험 있는 고로쇠 수액 맛보세요.’ 전남도는 마그네슘·칼슘·자당 등 여러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관절염은 물론 이뇨·변비·위장병·신경통·습진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로쇠 수액을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채취한다. 지난 25일을 전후해 담양을 시작으로 채취를 시작한 고로쇠 수액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채취에 들어가 3월 말까지 150만여ℓ를 생산, 47억여원의 판매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역 채취 지역은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고흥 팔영산, 화순 모후산, 장성 백암산 일대로 총 2만 860㏊에 62만 9000그루가 있다. 여기에 고로쇠수액은 현지에서 마셔야 제격이어서 전남도 내 주요 채취지역 인근의 민박업소나 산장 등으로 매년 관광객이 몰려와 이에 따른 민박 및 향토음식 판매 등 5억여원 이상의 농외소득도 기대한다. 이를 위해 도내 주요 채취지역에서는 고로쇠 수액 시음과 함께 남도의 봄맞이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광양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는 3월 5일 제32회 약수제가, 구례 산동면 일원에선 3월 중순 산수유 축제기간에 고로쇠수액 시음회가, 장성 북하면 일원에선 3월 초 제6회 백양 고로쇠 축제가 각각 열린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임신’ 10대 소녀 뱃속, 알고보니 거대 암덩어리

    지역 보건의로부터 임신 6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은 10대 소녀의 뱃속에 알고 보니 태아가 아닌 거대 종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볼턴에 사는 피비 모르간(16)은 잦은 복통과 심한 변비 등을 호소하며 지역 보건소를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임신 6개월인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엄마와 함께 보건소를 찾은 모르간은 “임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의사는 초음파 검사를 한 뒤 뱃속의 ‘덩어리’를 가리키며 태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심을 접지 않은 모르간은 지난 1월 맨체스터시의 또 다른 병원을 찾았고, 초음파 검사에서 나타난 것이 태아가 아닌 난소에 자리잡은 암 덩어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곧장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하고 3개월 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3개월 뒤 재발해 재수술을 받았다. 현재 상태는 양호하지만 모르간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불임이 됐다. 모르간은 “첫 진단 당시 분명히 임신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보건소 의사는 엄마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는 10대가 많다.’며 허무맹랑한 말들을 늘어놓았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은 40대 이후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르간처럼 10대에 발병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난다. 모르간은 젊은 여성들도 난소암에 걸릴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이어트 잘못하면 근육 소실·조기 노화

    다이어트 잘못하면 근육 소실·조기 노화

    수능을 마친 많은 수험생들은 너나없이 다이어트에 나선다. 공부 때문에 몸을 돌볼 겨를이 없기도 했지만 시류가 외모를 경쟁력으로 여기는 탓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욕심만 앞세워 무리하면 나중에 겪을 부작용이 의외로 크다. 절식·단식 등의 속성 다이어트로는 살을 빼기도 어려울뿐더러 설령 살이 빠지더라도 영양 결핍과 변비·탈진·빈혈·탈모·위장병은 물론 요요현상 등의 부작용을 겪기 쉽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급히 체중을 줄이다가는 엉뚱하게 근육이 소실되거나 필요한 영양소를 잃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TV에서 보는 속성 다이어트는 전문가의 도움과 맞춤형 운동, 식이요법 등을 통해 이룬 결과여서 이를 따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히 굶는 다이어트는 근육 소실뿐 아니라 미네랄·비타민 등 필수 미량원소 섭취량까지 줄여 피부 등에 조기 노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NO 단기간의 다이어트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에 솔깃해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할 자신이 없어서고, 단기간에 살을 빼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무모하게 시도하는 속성 다이어트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 전문의들은 “무작정 굶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는 지속하기도 어렵고 영양 결핍으로 건강에 무리가 간다.”면서 “이런 방법으로는 결코 체중을 줄이지 못한다.”고 조언한다. ●탄수화물 섭취 제한이 관건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중심으로 여성은 1200㎉, 남성은 1500㎉를 매일 섭취하는 ‘저열량 식사요법’이 권장된다. 이를 매끼 규칙적으로,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을 줘 식사량 조절이 쉬워진다. 또 노폐물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수분과 생선·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해 줘야 한다. 간식을 줄이고, 커피·콜라 등 자극적인 음료도 피하는 게 좋다.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프림과 설탕을 넣지 않아야 하며, 당도가 높은 과일주스 대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자주 섭취하고, 최소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근력운동 병행하면 더 효과적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면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근육을 키우면 기초대사량이 늘면서 일상적인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해 나중에는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고, 잘 빠지는 체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란 생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량으로, 전체적인 열량 섭취가 이보다 많으면 살이 찌고, 적으면 살이 빠지게 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운동을 기피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근육이 줄고 지방은 늘어나 다이어트를 방해하게 된다. 같은 무게일 때, 지방은 근육보다 부피가 30% 정도 더 크므로 몸매를 생각한다면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야 한다.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일상적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앉거나 누워서 TV를 시청하던 사람이라면 서서 몸을 움직이면서 시청하는 등 사소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결국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몸매만 생각할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부수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이를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
  • 5집 타이틀곡 ‘판매왕’으로 인기몰이 노·라·조

    5집 타이틀곡 ‘판매왕’으로 인기몰이 노·라·조

    러시아인인가, 혼혈인가. 토종 한국인이라고 보기엔 다소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외모의 이혁(32)과 가수보다 왠지 개그맨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조빈(37)이 엽기 듀오 ‘노라조’란 이름으로 활동한 지도 벌써 6년째다. 그들이 올 겨울, 다섯 번째 정규앨범을 들고 나왔다. 이름하여 ‘전국 제패’.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겠다는 야심찬 의욕을 앨범 제목에 담았단다. 유쾌한 그룹 노라조를 지난 23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車판매왕 뉴스서 힌트… ‘겨땀댄스’ 대박 신작 앨범은 두 멤버가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직접 맡았다. 곡 스타일에 따라 스튜디오를 달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타이틀 곡은 ‘판매왕’. 조빈은 “충남 홍성에 사는 한 자동차 세일즈맨이 1년에 차를 400대 팔아 전국 1등을 차지했다는 뉴스를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서 “고객이 찾으면 없는 물건도 구해서 대령한다는 일본의 특이한 백화점 얘기도 버무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떠한 고객 요청도 소중히 받아들이는 분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그런 가수가 돼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탄생한 ‘판매왕’은 재미있는 가사와 함께 록기타 연주에 맞춰 ‘어서옵쇼’를 연발하는 여흥구, ‘두 팔을 벌리고 벌리고 겨에 땀나게’란 후렴구와 맞물린 일명 ‘겨땀댄스’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1분 12초짜리 스피드 메탈 대서사시 ‘가이아’(Gaia)도 귀를 사로잡는다. 정색하고 쓴 가사는 개그를 거부한다.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발표일이 11월 12일이어서 11분 12초로 끊었다.”는 이혁의 설명이 재미있다.논란(?)이 된 ‘빨간 날’ 얘기를 슬쩍 꺼내보았다. “공휴일에 대한 불만들을 코믹하게 풀어낸 곡인데 여성의 그날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오해를 받았다.”는 조빈은 “변비면 변비, 카레면 카레, 기존에 발표했던 노래들이 워낙 직설적이다보니 아마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며 웃었다. 어느덧 5집 앨범을 낸 중견 가수이지만 가창력보다는 엽기적인 콘셉트가 더 부각됐던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혁이 ‘아이돌판 나는 가수다’로 불리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우승하면서 새삼 ‘가수’로서의 존재감이 재조명되고 있다. 여기에 ‘판매왕’ 라이브 버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뛰어난 가창력을 확실하게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아이돌판 나가수’ 우승으로 가창력도 각인 이혁은 “예전엔 특이한 가사와 춤 등이 우선시되다 보니 가창력을 얘기하는 분들이 적었는데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하고서 1집 앨범부터 찾아듣는 분들이 늘었다.”면서 “절판된 1집을 구해달라고 해 곤란할 지경”이라며 즐거워했다. 노라조는 팀으로 뭉치기 전에 서울 홍익대 앞에서 각자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인디밴드 활동을 하는 틈틈이 가수 김장훈의 매니저도 했었던 조빈은 “제2의 녹색지대를 표방하는 그룹을 만들자.”며 이혁을 ‘꼬드겼다’. “한국에서 접해보지 못한 2인조 그룹을 만들자고 하더라구요. 엽기 콘셉트인지는 몰랐죠(웃음). 멋있게 하면 된다는 말에 흔쾌히 오케이했지요.” 이혁은 “나중에 진실을 알고 난 뒤에는 너무 늦어 발을 뺄 수 없었다.”면서 “(조빈) 형한테 속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지는 이혁의 고백. “기타를 메고 춤을 춰야 한대서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마음을 비우고 했어요. 결국 승승장구하게 돼 지금은 아무런 불평불만 없어요. 오히려 너무 좋아요.” 조빈은 “머릿속에 그린 건 제2의 녹색지대였는데 현실은 조금 다르더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이혁 “혼혈? 저 100% 한국 토종입니다” 두 사람은 얼마 전 러시아에 자신들의 팬클럽이 생겨났다며 즐거워했다. 조빈은 “혁이가 러시아 사람처럼 생겨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농을 건넸다. 말이 나온 김에 진지하게 물었다. 솔직히 이혁은 한국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국적으로 생겼다. 이혁은 대선배 송대관과의 일화를 전하며 크게 웃었다. “얼마 전 ‘아름다운 콘서트’ 현장에서 송대관 선배님을 뵌 적이 있는데 대뜸 물으시더라고요. ‘본가가 어디여?’ 그래서 제가 ‘경주 이씨입니다’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아니, 국적이 어디냐고’ 하시는 거예요. 혼혈인 줄 아는 분이 많은데, 저 정말 100% 한국 토종입니다. 하하” 10년, 20년이 지나도 늘 유쾌한 댄스와 노래로 팬들을 찾아가고 싶다는 노라조. 그러고 보니 이번 앨범에선 종전과 달리 ‘훈남’ 이미지다.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일종의 착시효과 작전이에요. 얌전하게 나갔다가 6집 때는 노라조 특유의 쇼킹함으로 찾아뵐 겁니다. 그러니 기대하세요.”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흰쌀밥 같고 영양 많은 현미밥 맛보세요

    흰쌀밥 같고 영양 많은 현미밥 맛보세요

    수확한 벼는 어떻게 찧느냐에 따라 크게 현미와 백미로 나눈다. 왕겨와 겉껍질만 벗겨낸 현미에는 씨눈과 쌀겨가 그대로 남아 있어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지방질(불포화지방산), 식물성 섬유질, 미네랄, 탄수화물 등 인체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에 비해 백미는 현미를 여러 번 도정해 씨눈과 쌀겨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벌거숭이 쌀’이라 할 수 있다. 현미 배아와 외 속의 지방은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으로 육식으로 인해 생기는 악성 콜레스테롤을 제거한다. 비타민E와 함께 구성돼 있어 체내 에너지원으로 흡수한 좋은 지방을 산화시키지도 않는다. 현미는 몸에 좋은 작용을 하는 박테리아를 증가시켜 장내 세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변의 체내 정체시간을 짧아지게 한다. 이에 따라 소화기관을 신속히 청소해 대장암이나 결장암, 당뇨병, 정맥류, 만성변비 등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한다. 현미 외피에 있는 섬유소는 인체 내의 독물(화학물질, 방사성물질, 중금속 등)과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현미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조리법이 비교적 까다롭고 맛이 거칠어 소비자들이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라이스본(www.riceborn.com)에서 출시한 ‘현미로만’은 이런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기존 현미의 딱딱하고 먹기 불편했던 부분을 특허가공 공법으로 개선해 맛이나 조리법이 백미와 똑같다. 표피에 있는 과피층(파라핀-왁스층)만 깎아내는 독자특허 기술로 현미의 껄끄러움과 조리의 불편함을 완전히 해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현미에는 쌀의 모든 영양소가 100% 살아 있어 현미밥 한 그릇은 백미 19그릇을 먹는 것과 같은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이라며 “‘현미로만’은 소량씩 도정해 늘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02)553-904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약효 절정’ 가을 더덕, 맛있게 먹는 비법은?

    ‘약효 절정’ 가을 더덕, 맛있게 먹는 비법은?

    더덕은 인삼, 단삼, 현삼, 고삼과 더불어 오삼 중 하나로 꼽힌다. 사포닌과 히눌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며 자양강장, 해독, 가래, 기침에 효과를 보이며 기관지염, 해독작용, 항암작용에도 좋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더덕 우린 물은 특효로 알려졌다. 강원도 횡성더덕은 자연 친화적인 노지 재배를 통해 자란다. 이 때문에 비옥한 토양의 영양분을 그대로 먹고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나다. 섬유질도 풍부해 변비에도 좋다. 그 중, 횡성군 더덕영농조합은 한경닷컴 주최의 ‘2011년 하반기 중소기업 브랜드대상’을 차지한 바 있는 영농업체다. 특히 더덕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약효가 가장 풍부하다. 흙에서 난 만큼 그 향이 일품인 더덕은 각종 요리법으로 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더덕은 요리하기 전 손질부터가 까다롭다. 도라지과에 속하는 더덕은 껍질을 벗기면 끈적이는 진이 묻어 손톱 밑에 끼기 때문이다. 더덕 껍질을 깨끗하게 벗기기 위해서는 물에 불리거나 불에 살짝 구워 과일칼로 옆으로 돌려 깎으면 된다. ▷ 더덕양념구이 향긋한 더덕의 향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더덕구이는 더덕을 얇게 저며 두들긴 뒤 양념장에 발라 석쇠에 구워먹는 보양식이다. 불 조절이 다소 어려울 수는 있으나 불맛과 함께 느껴지는 더덕의 풍미가 일품이다. ▷ 매콤달콤 더덕생채 껍질을 깐 더덕을 방망이로 밀어 납작하게 편 뒤, 길게 찢은 후 고춧가루, 고추장, 매실액 등 갖은 양념이 든 양념장에 버무리면 쉽게 완성된다.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더덕생채는 가을철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 ▷ 흙냄새 물씬 나는 더덕주 더덕주는 인삼주, 매실주 등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약주다. 더덕이 품은 향긋한 흙내음을 그대로 품은 더덕주는 오래 숙성될수록 그윽한 맛을 자랑한다. 인삼주와 더불어 최고의 약주로 꼽힌다. 횡성군 더덕영농조합 이상호 대표는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양질의 더덕을 재배하여 높은 인지도로 호평받고 있다”며 “최상의 기후조건과 적합한 토질, 농가의 열성을 담아 횡성더덕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횡성군 더덕영농조합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양화 보는 여자 동양화 읽는 남자 通했다

    서양화 보는 여자 동양화 읽는 남자 通했다

    요즘 화제인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불륜의 사랑이 불붙는 곳은 남녀 주인공이 우연히 마주친 미술관이었다. ‘다, 그림이다’(손철주·이주은 지음, 이봄 펴냄)의 저자 이주은 성신여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그림을 보면 나를 충족시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사람들이 팁을 얻으면 훨씬 재미있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며 미술 관련 서적의 꾸준한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다, 그림이다’는 동양 미술에 대한 대중적인 글쓰기를 해오고 있는 출판사 학고재의 주간 손철주씨와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이 교수가 나눈 편지다. ●물과 기름 같은 동서양 미술 접점 찾아내 우리나라에서는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가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국미술사’보다 훨씬 많이 팔렸다. 게다가 일본인과 한국인들은 인상파 그림만 좋아한다는 선입견도 있다. ‘다, 그림이다’는 이런 편견에 맞서 물과 기름 같았던 서양 미술과 동양 미술을 솜씨 좋게 한데 녹여냈다. 그 소개는 작가 김훈이 맡았다. 김훈은 ‘다, 그림이다’의 서문에서 경주 황룡사 벽에 ‘노송도’를 그렸더니 새들이 날아들어 부딪쳐 죽었다는 신라의 화가 솔거를 언급한다. 그리고 “화폭 안과 밖에서 이야기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고 끝맺는다. 그 끝없는 이야기를 손 주간은 “움켜쥘 수 없는 것을 움켜쥐려는 화가의 속내를 우리 옛 그림에서 살펴보려 한다.”며 옛 시로 풀어낸다. ‘세상과 그림, 어느 것이 옳은가 /봄볕 내려오니 피지 않는 꽃이 없구려’. 이 교수는 “낮에 스치듯 바라본 그림이 간혹 의지와 상관없이 심연을 흔들어 놓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것 중 하나가 동요를 일으키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들곤 한다.”며 그림이 인간에게서 얼마나 많은 상상력과 이야기를 끌어내는지 일러준다. ●명화보다 인생의 키워드 담은 그림 찾아 주고받아 책에 실린 그림들은 익히 알려진 명화보다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들이 많다. 저자들은 미술사에 많이 언급되는 걸작보다는 뻔히 아는 인생의 키워드와 자잘한 이야기를 간직한 그림을 골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책에 소개되는 첫 번째 그림은 2009년 타계한 미국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의 ‘결혼’(큰 그림)이다. 제목은 ‘결혼’이지만 턱까지 이불을 당겨 덮은 노() 부부는 마치 시체 같다. 그림을 소개하는 이 교수는 “와이어스도 어느 날 아침 이웃집에 들렀다가 노 부부가 창백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그 인상이 강하게 남아서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한다. ‘결혼’에 대한 손 주간의 화답은 18세기 조선의 선비화가 능호관 이인상의 ‘와운’(작은 그림)이다. 손 주간이 ‘결혼’과 ‘와운’에서 공통으로 읽어내는 것은 ‘비장한 아름다움’이다. ‘와운’은 조선시대 옛 그림치고는 무척 낯설다. 부글부글 끓는 먹장구름을 화폭 전체에 담았다. 화가 이인상이 한쪽에 쓴 글(‘시를 쓰고 싶었지만 술에 취한 뒤 글씨를 쓰니 구름이 덩어리진 듯합니다. 바로 이 그림과 같으니 웃음거리외다.’)로 보아 ‘와운’은 술 마시고 그린 ‘취필’(醉筆)이다. 저자는 이인상의 삶이 심장에서 피를 토하듯 눈물졌다고 설명한다.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모두 잃는, 세상 어디에 비길 수 없는 비극인 참척을 겪었고 아내마저 먼저 보냈다. 하지만 “슬픔을 노골화하지 않고 눌러 담는 심정이 애처롭도록 아름답고, 그 애처로운 아름다움의 에두른 표현이 곧 비장미”란 손 주간의 해설이 붙는다. ●동서양 미술 소통… 인류의 공통성 찾아내 지난달 말에 끝난 간송미술관의 가을 전시에서는 4년 만에 세상 구경을 나온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려고 주말이면 두 시간 넘게 기다릴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손 주간은 혜원 신윤복을 흉내 낸 작자 미상의 미인도를 소개한다. 혜원의 미인이 변비나 치질에 시달리는 안색이라면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미인도는 남자 마음을 녹일 듯한, 배시시 웃는 입술이 압권이다. 조선 미인의 수작에 이 교수는 어깨에 날개를 달고 화살로 심장을 찌르려는 아기 천사를 그린 아돌프 윌리엄 부게로(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의 ‘에로스를 막는 소녀’로 답한다. 동서양 그림의 소통을 시도한 책은 예술로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 느껴 보라며 손짓한다. 미술관에서 불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1만 7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후 피임약 일반약 전환 보류

    위장약 ‘잔탁75㎎’과 인공눈물 ‘히알루론산 점안액’, 위궤양 치료제 ‘파모티딘정10㎎’, 변비약 ‘락툴로오즈시럽’ 등 4개 전문약이 일반약으로 전환돼 언제든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논란을 빚은 사후 피임약 ‘노레보정’의 일반의약품 전환은 사실상 보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제5차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앞서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13품목과 일반약 4품목을 각각 일반약과 전문약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전문약·일반약 전환은 식약청장 권한이어서 중앙약심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대신 일반약인 여드름 치료제 ‘클린다마이신 외용액’과 ‘테트라사이크린 연고’ 등 2품목은 전문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동맥경화 치료제 ‘오마코캡슐’ 등 4품목은 전문약으로, 상처 치료제 ‘복합마데카솔연고’는 현재의 일반약 형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위궤양 치료제 ‘오메프라졸정’ 등 5품목은 부작용 자료가 부족해 향후 1년 이상 모니터링한 뒤 전환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로 중앙약심 의약품재분류 소위원회를 마무리짓고 학계 인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문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슈퍼판매 뒷전… 의약 ‘밥그릇 키우기’ 혈안

    의료계와 약계가 의약품 슈퍼판매 논의는 뒷전에 미룬 채 노골적으로 제 밥그릇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서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내세우지만 집단 이익에만 매몰돼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형국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열리는 4차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54개 성분, 517개 품목의 일반약을 전문약으로 전환하도록 요청하는 의약품 분류신청서를 최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대한약사회가 400여개 품목의 의사 처방용 전문의약품을 약국에서 판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돌리도록 정부를 압박한 데 대한 반격이다. 의약품 슈퍼판매 논란이 처방약과 비처방약을 더 확보하기 위한 힘겨루기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당초 의도한 제도 개선의 취지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의협이 제출한 분류신청서에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스코폴라민 성분의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코막힘 완화제인 ‘오트리빈 분무액’, 먹는 피임약인 에티닐에스트라디올 성분의 ‘머시론정’, 생리통치료제 ‘부스코판정’ 등이 포함됐다. 또 비뇨생식기관제, 소화성궤양용제, 안과용제, 피부과연고 등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다른 일반약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측은 “약리작용이나 대상 질환 측면에서 의사의 진단과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과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은 약물, 오남용 우려가 있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약품”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지금껏 약사회와 시민단체의 전문약·일반약 전환 요구에 대해 집단 이기주의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약사회가 중앙약심에서 전방위 공세를 펼치는 데다 복지부도 변비약인 ‘듀파락시럽’, 위장약인 ‘잔탁75㎎’, ‘가스터디정’, 인공눈물인 ‘히아레인점안액’ 등 4개 품목을 일반약 전환이 가능한 전문약으로 제시하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자 맞대결로 선회했다. 처방약인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할 경우 소비자의 불편이 줄어들지만 일반약을 전문약으로 바꾸면 소비자만 번거로워질 수 있다는 여론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던 터다. 의협은 최근까지 150개 전문의학회 및 개원의협의회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두차례에 걸쳐 의약품분류대책특별위원회, 26개 전문의학회, 19개과 개원의협의회, 임상약리학 전문가 등이 참여한 대규모 연석회의를 개최해 전문약 전환 품목을 결정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사후피임약’, 대한안과학회는 ‘인공눈물’의 일반약 전환을 반대하는 문건을 중앙약심에 냈다. 이재호 의협 의무이사는 “정확한 의약품 분류를 위해서는 해당 질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임상의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사회는 의협의 움직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제4차 중앙약심에서 양측의 격론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기준이나 원칙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들쑥날쑥 정책이 시행돼서는 안 된다.”면서 “어떤 의약품도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고 부작용이 있는 모든 의약품을 의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논리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요의 못참고 실례 잦으면 의심… 케겔체조·배뇨일기 효과 만점

    [Weekly Health Issue] 요의 못참고 실례 잦으면 의심… 케겔체조·배뇨일기 효과 만점

    중요한 것은 과민성 방광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머뭇거리는 사이에 증상이 심해져 더 큰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이런 과민성 방광을 자가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본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어디에서건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 둔다 ▲소변 보기 어려운 곳은 가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에 소변이 샌다 ▲소변보기가 두려워 물이나 음료 섭취를 기피한다 ▲소변 보느라 업무에 방해가 된다 ▲패드나 기저귀를 사용한다 ▲취침 중 2번 이상 화장실을 가야 한다. 이 중에서 한 항목이라도 해당되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증상을 가졌거나 전문의로부터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일상적인 관리수칙을 충분히 인지해 실천하는 게 증상 완화나 억제에 도움이 된다. 먼저, 과도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특히 야간 빈뇨가 있다면 오후 6시 이후에는 가능하면 물이나 과일, 카페인 및 청량음료 등의 섭취를 억제하는 게 좋다. 올바른 성생활과 금연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바른 배뇨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이 마렵더라도 정상인처럼 3∼4시간 간격으로 배뇨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배뇨할 때는 서두르지 말고 완전 배뇨가 되도록 해야 한다. 생활 중에 갑자기 절박뇨가 나타나면 앉는 자세를 취하거나 골반 근육을 수축시켜 참은 뒤 절박감이 해소된 뒤에 천천히 화장실을 가도록 한다. 또 적절한 수분 및 식이섬유를 섭취해 변비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규칙적으로 전신운동과 골반수축운동(케겔체조)을 하도록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적으로 배뇨일기를 작성해 자신의 배뇨 습관을 평가하는 것도 증상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 이규성 교수는 “흔히 과민성 방광을 노인성 질환이라거나 여성질환으로 오인해 치료를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자가진단 등을 통해 이상이 확인되면 가까운 비뇨기과를 찾아 원인을 확인한 뒤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일본통신] ‘총체적 난국’ 오릭스의 부진 왜?

    [일본통신] ‘총체적 난국’ 오릭스의 부진 왜?

    이승엽(35. 오릭스)이 1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라쿠텐 홈구장인 K 미야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1루수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3-4로 패하며 라쿠텐에게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음은 물론 최근 8경기에서 7연패(1무),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덕분에 오릭스는 32승 4무 37패(승률 .464)로 어느새 리그 3위에서 5위로 내려 앉으며 이젠 꼴찌 추락을 염려하게 됐다. 총체적인 난국이라 해도 결코 틀리지 않는 오릭스의 부진은 시즌 초반과 닮았다는데 그 심각성이 크다. 오릭스가 7연패를 당하는 동안 무려 6패가 선발패다. 콘도 카즈키(9일)-알프레도 피가로(10일)-키사누키 히로시(11일)-카네코 치히로(12일, 무)-나카야마 신야(13일)-테라하라 하야토(15일)-콘도 카즈키(16일)로 이어지는 동안 단 한명의 투수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17일 경기에선 마무리 투수 키시다 마모루가 9회말에 역전을 허용하며 연패를 끊을 절호의 찬스를 날려 버렸다. 오릭스의 부진은 투수에게만 있는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팀 타선에 있다. 팀이 연패를 당하는 동안 주전 선수들의 타율은 그야말로 처참할 정도다. 사카구치 토모타카(타율 .147), 다구치 소(타율 .292), 고토 미츠타카(타율 .156), T-오카다(.160), 아롬 발디리스(타율 .214), 이승엽(타율 .320), 오오비키 케이지(타율 .333)의 성적이다. 오릭스가 8경기동안 획득한 점수는 단 14득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1.75점으로 변비야구의 극치를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드오프 사카구치와 더불어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고토와 오카다는 이 기간동안 팀 연패의 주범이라 해도 할말이 없는 성적이다. 현재 오릭스가 얼마나 타격부진에 힘들어 하는지는 16일 경기를 보면 알수가 있다. 16일 경기에서 오카다 감독은 주포 T-오카다 대신 프란시스 카라바이요(28)를 4번타순에 넣는 모험을 감행했다. 카라바이요에겐 이날 경기가 올 시즌 1군 승격 후 첫 출장이었다. 카라바이요는 오릭스가 미래를 내다보고 키운 선수다. 카라바이요는 2009년 독립리그인 시코쿠·큐슈 아일랜드 리그에서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을 차지한 거포다. 시코쿠·큐슈 아일랜드 리그는 4개의 독립리그 가운데 수준이 가장 높은 리그다. 하지만 카라바이요는 아직 1군에서 주전으로 뛸만한 수준이 못된다. 물론 지난해 후반기에 1군에 올라와 36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한방능력 만큼은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홈런왕이자 팀의 4번타자인 오카다를 밀어낼 정도까지의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시즌 초반을 꼴찌로 시작했다. 하지만 양리그 교류전(15승 2무 7패)에서 2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퍼시픽리그 팀 순위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데까지 성공했다.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어느새 시즌 초반과 같이 연패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회기했다. 루상에 주자가 출루는 하지만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변비타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게 가장 큰 원인이다. 앞으로 오릭스가 다시 3위 탈환을 목표로 하려면 무엇보다 공격력이 되살아나야 한다. 오릭스의 연패는 1군 복귀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박찬호(38)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듯 싶다. 왜냐하면 거듭된 부진으로 박찬호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2군으로 내려갔던 키사누키(1승 6패, 평균자책점 6.32)의 활약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키사누키는 지난 5월 26일 경기를 끝으로 2군으로 내려 갔다. 이후 한달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최근 두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4이닝 패전투수로 물러나며 오카다 감독을 실망시켰다. 키사누키는 올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했을 정도로 그 기대가 컸던 투수다. 에이스인 카네코의 부상이탈이 그에게는 기회였지만, 이젠 카네코가 돌아온 이상 6선발 자리도 위태로울 지경에 처했다. 박찬호가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 한다면 키사누키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오릭스는 오늘부터 지바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18-20일)을 치른다. 이번주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22-24일)에 앞서 어떠한 반등의 계기로 삼아야 할 지바 롯데전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최근 오릭스가 연패를 당하는 동안 지바 롯데는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퍼시픽리그 3위는 최근까지 오릭스가 지키고 있었던 순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Weekly Health Issue] 과민성 방광

    [Weekly Health Issue] 과민성 방광

    당신이 이런 증상을 가졌다고 생각해 보라. 갑자기 샅이 감전이라도 된 듯 저리면서 소변이 마렵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느낀 요의를 참을 수가 없어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마침 차 안이라 마땅한 방법이 없다. 등에 진땀이 나는 상황이다. 이런 절박뇨가 하루 중 수시로 생겨 도무지 일을 할 수도, 편히 여행길에 오를 수도 없다. 한밤중에 잠을 자다가 깨는 것은 다반사고 마렵다고 느낀 오줌을 순식간에 지려 축축하게 속옷을 적시기도 한다. 전에 없던 일이라 이상하지만 “나이 들어 그렇겠거니.”하고 지나친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게 사람 사는 게 아니다.”고 혀를 차대는 과민성 방광 증상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드는 과민성 방광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회장) 교수로부터 듣는다. ●과민성 방광이란 어떤 질환인가 정상인은 방광에 400∼500㎖의 소변이 차도 불편하지 않게 참을 수 있다. 방광과 신경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민성 방광은 갑자기 마렵기 시작한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가 수시로 나타난다.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해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하면서 절박뇨로 이어진다. 방광은 신축성이 있어 어느 정도 늘어나도 압력이 높아지지 않으며, 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으면 수축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경계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면 과민성 방광이 생기게 된다. ●과민성 방광이 발생하는 경위를 설명해 달라 절박뇨가 있으면 방광에 소변이 다 차기 전에 소변욕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를 빈뇨라고 한다. 정상적인 사람이 하루에 평균 5∼6회 소변을 보는데 비해 빈도가 잦아지고,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거나(야간빈뇨) 마려운 소변을 참지 못해 소변이 새어 나오는(절박요실금) 증상이 동반된다. ●유병률은 어느 정도며, 발병 추세의 특성은 18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서 12.2%의 유병률을 보이며, 나이에 비례해 증가한다. 즉 성인 100명 중 12명이 이 질환을 갖고 있다. 특이점은 40세 이하에서는 여성에게서, 50세 이상에서는 남성에게서 더 흔하다는 점이다. 이 연령대에 남성에게 전립선비대증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과민성 방광이 주목 받는 이유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과민성 방광을 나이가 들면 생기는 자연적인 노화현상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병적인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 사실 과민성 방광이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잦은 소변 욕구로 인한 업무능력 저하뿐 아니라 우울증 유발, 수치심으로 인한 대인관계 기피 및 자신감 상실 등 사회적 활동이 많은 남성에게는 치명적이다. 가족 관계에서도 장거리 여행이나 외식, 영화보기 등 바깥활동 기피, 배뇨장애로 인한 부부간 성생활 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삶을 망가뜨린다. 과민성 방광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 발병 빈도가 2∼3배 높게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고조되면서 과민성 방광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원인은 무엇인가 과민성 방광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한 것이 문제다. 이 경우 방광이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방광은 신축성이 있어 어느 정도 늘어나도 압력이 높아지지 않으며, 따라서 소변욕도 빈번하게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방광의 저장기능은 자율신경계 중에서도 교감신경이 관장하며, 대뇌는 방광의 수축을 억제한다. 따라서 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과민성 방광이 발생하며, 이 밖에 노화나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며, 자각증상은 무엇인가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급해지면 과민성 방광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요의를 참을 수 없어 빨리 화장실에 가야 하며, 자칫 지체하다가는 도중에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추울수록 심해지며, 물소리를 듣거나 손에 물이 닿으면 불현듯 나타나기도 한다. ●검사 및 진단법을 설명해 달라 증상과 병력 청취가 중요하며, 과민성 방광이 의심되면 소변검사와 배뇨일지로 진단한다. 중년 이후의 남성은 전립선 초음파와 전립선암 검사를 따로 시행하기도 한다. 또 치료 효과가 없거나 정밀진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방광기능검사를 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는 행동치료와 약물요법, 수술치료로 구분한다. 행동치료의 큰 원칙은 ‘소변참기’다. 소변이 마렵더라도 30분 정도 의도적으로 소변을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며, 2주 간격으로 참는 시간을 늘려나간다.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된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소변을 참을 때는 항문 괄약근을 강하게 조여주면 방광 수축이 억제돼 훨씬 수월하다. 골반 근육을 전기자극이나 자기장을 이용해 수축시키는 치료법은 일부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다. 부교감신경의 작용을 통제해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약물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약물이 방광 이외의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쳐 구갈·시력저하·변비 등이 나타나기도 하나 최근에 개발된 약물은 이런 부작용을 크게 개선했다. 약물은 최소 3∼6개월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가 원인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방광 주위의 신경을 절단하거나 전기로 척추신경을 자극하는 방법 등이 활용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과민성 방광 자가진단법과 관리수칙

    과민성 방광 자가진단법과 관리수칙

     중요한 것은 과민성 방광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머뭇거리는 사이에 증상이 심해져 더 큰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이런 과민성 방광을 자가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본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어디에서건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 둔다 ●소변 보기 어려운 곳은 가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에 소변이 샌다 ●소변보기가 두려워 물이나 음료 섭취를 기피한다 ●소변 보느라 업무에 방해가 된다 ●패드나 기저귀를 사용한다 ●취침 중 2번 이상 화장실을 가야 한다. 이 중에서 한 항목이라도 해당되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증상을 가졌거나 전문의로부터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일상적인 관리수칙을 충분히 인지해 실천하는 게 증상 완화나 억제에 도움이 된다. 먼저, 과도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특히 야간 빈뇨가 있다면 오후 6시 이후에는 가능하면 물이나 과일, 카페인 및 청량음료 등의 섭취를 억제하는 게 좋다. 올바른 성생활과 금연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바른 배뇨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이 마렵더라도 정상인처럼 3∼4시간 간격으로 배뇨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배뇨할 때는 서두르지 말고 완전 배뇨가 되도록 해야 한다. 생활 중에 갑자기 절박뇨가 나타나면 앉는 자세를 취하거나 골반 근육을 수축시켜 참은 뒤 절박감이 해소된 뒤에 천천히 화장실을 가도록 한다.  또 적절한 수분 및 식이섬유를 섭취해 변비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규칙적으로 전신운동과 골반수축운동(케겔체조)을 하도록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적으로 배뇨일기를 작성해 자신의 배뇨 습관을 평가하는 것도 증상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  이규성 교수는 “흔히 과민성 방광을 노인성 질환이라거나 여성질환으로 오인해 치료를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자가진단 등을 통해 이상이 확인되면 가까운 비뇨기과를 찾아 원인을 확인한 뒤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잔탁·인공눈물 의사처방 없이 산다

    잔탁·인공눈물 의사처방 없이 산다

    인공눈물과 위장약 등 4개 전문의약품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돼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게 된다. 또 앞으로는 복지부에서 하던 의약품 재분류 논의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한다. 보건복지부는 1일 대회의실에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의약품분류 소분과위원회를 열고 의약품 재분류와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등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복지부는 소비자단체 등이 제시한 전문약·일반약 전환 가능 품목과 관련해 검토 의견을 위원들에게 제출했다. 검토 결과 듀파락시럽(변비약), 잔탁 75㎎(위장약), 가스터디정(위장약), 히아레인 0.1점안액(인공눈물) 등 4개 품목은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정리됐다. 이들 의약품이 일반약으로 분류되면 소비자들은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게 된다. 이들 4개 제품과 같은 성분을 가진 전문약 품목은 총 77개로, 현재 생산되는 품목은 67개다. 하지만 복지부는 논란의 핵심인 노레보정(사후피임약), 오메드정(제산제)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테라마이신 안연고(안과용 항생제) 등 3개 품목은 전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복지부는 이들 의약품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과 임상 자료 등을 보완한 뒤 추가적인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최근 약국 외 판매가 가능한 48개 의약외품 전환 품목에 대한 장관 고시 개정안이 제출된 가운데, 이날 중앙약심에서 위원 다수가 약국 외 판매가 가능한 새로운 의약품 분류체계를 만드는 데 찬성했다. 위원 12명 가운데 약계 4명을 제외한 의료계, 공익대표 등 8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전문약과 일반약으로 이원화됐던 의약품 분류 체계에 약국 외 판매가 가능한 ‘자유판매’ 항목을 추가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날 회의를 끝으로 복지부가 주관하는 중앙약심 회의는 종료되고 식약청에서 상시적인 의약품 재분류 작업이 이뤄진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식약청이 의약품 허가기관으로서 전문성을 갖고 재분류 작업을 정례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재호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는 “시민단체가 재분류를 요청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앞으로 전문가들이 출석해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진수희 “총선 준비 늦더라도 감기약 슈퍼판매 강행”

    진수희 “총선 준비 늦더라도 감기약 슈퍼판매 강행”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과 관련, 자신이 계획한 정치 일정을 미루고서라도 이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계획한 정치 일정이란 물론 ‘총선’인데, 일이 충분히 안 되면 준비기간을 줄이더라도 이를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계동 복지부 기자실에 들러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한약사회 등 이익단체의 반대가 있더라도 가정상비약 슈퍼판매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진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 준비를 위해 하반기에 국회로 복귀할 경우 오는 9월로 예정된 약사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제출 이후 정책 추진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안팎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늦어도 1월 초까지는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연말까지는 약사법 개정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진 장관은 약사회 등 특정 단체의 주장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의약품 재분류는 국민생활과 직결돼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슈”라면서 “국민들에게 밥그릇 싸움만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여론의 부담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사협회와 약사회가)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서 자기 주장을 펼치는 것이 좋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진 장관은 약국 밖에서 파는 ‘자유판매약’ 도입과 ‘일반약·전문약 재분류’ 등 두 가지 사안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어차피 두 가지를 다 논의해야 한다. 우선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해당사자(의약계)의 얘기뿐만 아니라 국민 의견도 들으면 의원들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약사법 개정을 위한 국회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 소분과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1차 소위원회 회의결과 보고 ▲의약품 재분류 품목 선정 ▲일반약 약국 외 판매 필요성 및 방안 등 3개 안건을 논의했지만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약사회는 의약품 재분류를 먼저 논의하자고 주장한 반면 의협은 약국 외 판매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장해 마찰이 빚어졌고 결국 1차 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선에서 논의를 끝냈다. 약사회는 이 과정에서 회의실 퇴장을 거론하며 참석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약사회는 또 1차 회의 결과와 관련, “박카스의 ‘무수카페인’은 천연카페인보다 흡수력이 높고 까스명수의 성분 ‘아선약’은 변비 부작용이 있어 약국 외 판매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협은 “박카스를 40억병이나 팔았지만 부작용 보고는 10건에 불과했다.”고 맞받았다. 양 측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3차 회의에서 다시 의약품 재분류 및 약국 외 판매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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