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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건축직 합격선 8점씩 상승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이 지난달 30일 발표됐다.9급 시험에는 원서를 낸 사람만도 16만여명으로 사상 최대였고,실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도 처음으로 10만명대를 넘어섰다. ●경쟁으로 합격점 올랐다 검찰사무직의 합격선은 80.5점에서 88.5점으로,건축직은 88점에서 96점으로 8점씩 올랐다.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일반행정직도 82.5에서 88.5점으로 6점이나 올랐다.다른 직렬도 많게는 6∼7점씩,적게는 2∼3점씩 합격선이 상승했다.합격선이 내려간 직렬은 세무·농업·임업직렬 등 6∼7개에 불과하다. 원인분석은 다양하다.일단 지난해에 비해 문제가 쉬웠다는 분석이다.지난해에는 문제가 어려워 2002년에 비해 전체 직렬 합격선이 4∼5점씩 내려갔다.S학원 관계자는 “까다롭다는 국어와 영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시험 직후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수험생들의 실력이 향상됐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문제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는 쪽에서 나오는 의견이다.지난해 시험이 어려웠던 점은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길어진 지문 때문이었다.올해도 비슷했다. 단순한 개념을 묻는 문제가 구석구석에서 출제돼 일부 수험생들은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떨어뜨리려는 시험”이라고 불평했다.이 때문에 H학원 관계자는 “실제 시험보다 어렵게 낸다는 학원모의평가에서도 평균점이 꾸준히 상승해왔다.”면서 “문제가 쉬웠다기보다 수험생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선택과목제가 폐지됐다는 점도 한몫 거들어 기본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늘어난데다,필수과목으로 전환된 과목들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S학원 관계자는 “선택과목이 줄면서 필수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행정법·경제학 등 수험생들이 진땀을 뺄 만한 필수과목들이 기본개념 위주로 출제돼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성,대학재학생 합격자는 고시와 달리 7·9급 공무원 시험에는 여성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여왔다.올해도 마찬가지였다.합격자 2491명 가운데 여성은 1197명으로 48.1%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47.1%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지난해 여성의 ‘약진’이 우연만은 아니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예상과 달리 기술직군에서 여성합격자가 크게 는 점이 눈에 띄었다.지난해 34.9%(133명)에서 올해 43.0%(182명)로 증가했다.이에 반해 행정직군은 64.5%(848명)에서 58.3%(908명)로 줄었다.아무래도 영어과목이 기술직 시험에 포함되면서 어학에 뛰어난 여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 합격자의 증가 추세 때문인지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인한 추가 합격자도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나왔다.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현실적으로 여성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였다는 점에서 특이한 현상이다.여성 추가 합격자는 13명인데,남성은 35명으로 2.6배에 이른다.여성 추가 합격자는 행정·세무·건축직 등에서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남성 추가 합격자는 행정직에 몰려 있다. 대학재학생 학력의 합격자들의 비중도 21.2%(483명)에서 23.8%(592명)로 2.6%포인트 늘었다.이 때문에 합격자 발표 뒤 고시 관련 인터넷사이트에는 대학재학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글이 다수 오르기도 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 관계자는 “7·9급 시험 합격자는 최장 2년 동안 임용유예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업을 마친 뒤에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어떻게 올해 9급 공무원 채용예정 인원은 모두 2121명이다.필기시험 합격자가 2491명이기 때문에 370명이 면접에서 탈락한다.필기시험 합격자의 15%다.면접이 형식적인 통과의례가 아니라는 얘기다. 수험생 전모(30)씨는 “시험공부에만 파묻혀 있다 보니 지난해 면접 때 제대로 대답 한번 못해보고 떨어졌다.”면서 “공무원이라고 마냥 성적순대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인사위 관계자는 “필기시험과 무관하게 치르기 때문에 필기성적이 좋다 해도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면접 기준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과 성실성 ▲창의력·의지력,기타 발전 가능성 등 5가지 항목이다. 직렬별 해당부처 4∼5급 공무원 2명이 면접관으로 나와 수험생 1명과 개별면접형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국가관과 봉사정신이다.인사위 관계자는 “9급 공무원들은 일선에서 활약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명감과 함께 단정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고 말했다.H학원 관계자는 “물론 기본적인 태도를 중요시하지만 최근에는 갑작스레 시사와 관련된 질문을 받아 당황했다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에 신문과 방송을 자주 접하고 특히 자신의 직렬과 관련 있는 사안은 유심히 봐둘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3 효율적인 여름방학 학습법

    고3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만큼 중요한 시기는 없다.흔히 ‘방학이 지나면 학생들의 성적이 뒤바뀐다더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에듀토피아 중앙교육이 내놓은 ‘고3 수험생을 위한 여름방학 점프-업 학습 전략’은 효율적인 여름방학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다.3·5월 치른 모의고사를 분석,영역별로 수험생들의 취약점을 찾아 대안을 제시했다. ●언어영역 어휘·어법 관련 문항에 약하고,발췌한 문장의 형태를 변형시킨 유형을 어려워했다.또 제시된 ‘조건’을 소홀히 해 함정에 빠진 사례도 적지 않았고,신유형의 문항 정답률도 낮았다.사실적 이해력을 측정하는 문제도 선택지 내용이 종합적인 경우,정답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수리영역 최근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인다.하지만 새로운 유형 또는 신소재를 다룬 문항의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모의고사에 나오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가’형 상위권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5지선다형보다 단답형의 정답률이 낮았다.단답형 문제는 변별력을 고려,상대적으로 조금 쉽게 출제되는 것이 관례이다. ●외국어(영어)영역 고득점으로 가는 첫 갈림길은 ‘말하기’였다.반복적인 문제 풀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또 최상위권 학생들은 문법을 어려워했다.문법 분야별 중요한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한다.어휘에서 학생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회탐구 기출문제를 변형하거나 응용한 문제가 매년 60% 이상 출제된다.따라서 모의고사에서 나타난 약점을 파악,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방학 때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영역이다.학생들은 새로운 자료들을 분석,교과개념을 도출하거나 주어진 교과개념을 다른 사례에 적용·연관시켜보는 응용형 문항에 취약했다. ●과학탐구 평가원은 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기본 방향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고,6월2일 모의 평가 수준으로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밝혔다.문제 유형이나 형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7급 시험 마무리 “영어·국어가 당락 가른다”

    올해 7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시험이 다음달 7일 치러진다.468명을 뽑는 데 6만 3895명이 지원,13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최근 몇년 동안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더구나 취업난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응시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여기에다 예년의 경우 9월에 치러지던 시험이 올해에는 8월로 앞당겨졌다.수험생들의 마음은 급할 수밖에 없다.2주일 남짓 동안 마무리 공부법을 들어봤다. ●시간 배분에 유의해야 수험 전문가들은 7급 시험문제가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고 평가했다.각종 자격증을 따서 가산점을 많이 받은 수험생의 합격률이 높다는 것은 거꾸로 비슷한 수준의 수험생들이 넘친다는 증거라는 설명이다.S법학원 관계자는 “최근 7급 시험이 ‘고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대입 수능시험 수준으로 출제한다는 것이 출제의 기본방침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기보다 실력을 키우는 데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객관식 문제여서 출제오류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까다롭게 내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신 몰려든 수험생들을 상대로 변별력을 확보하려면 지문 길이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문제풀이에 시간배분을 잘 하고 실수를 되도록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올해부터 문제지 크기도 커진다.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문제를 한번 훑어본 뒤 답안을 작성하라고 권했다. ●영어·국어는 매일하라 7급 시험에서 당락을 가르는 과목은 영어와 국어로 꼽혀왔다.헌법이나 직렬별로 세법·행정법 등의 과목이 있지만 아무래도 난이도가 낮은데다 영어·국어는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이다.합격자나 학원 관계자들 모두 이 점에 동의한다.S법학원 관계자는 “직장인 수험생들이 합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대부분 영어·국어를 꾸준히 공부할 만큼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영어는 독해문제와 단어·숙어를 묻는 문제의 비중이 높은 만큼 별도의 암기카드를 만들어 반복적으로 보는 수밖에 없다.합격자들도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어 역시 평소 맞춤법과 문법에 맞는 언어생활을 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이는 최근 들어 맞춤법과 한자성어,속담 등 상식에 가까운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기 때문이다.한자 독음 문제 역시 상용한자를 중심으로 매일 들여다 보는 것이 좋다. ●경제·행정학 등 대학교재 참고해야 올해 7급 시험에서 바뀌는 부분은 선택과목이 줄어들었다는 점.대신 일반행정직과 세무직은 경제학,관세직은 무역학,교육행정직은 행정학,감사직은 경영학 등이 각각 필수과목으로 정해졌다.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더욱 공정한 조건이 주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담이 더 늘었다.경제학·행정학 같은 과목은 수험생들이 까다롭다고 꼽아왔던 과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7급 시험은 이들 과목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경우가 많다.그동안 선택과목이어서 난이도를 올리기 곤란한 측면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부담이 덜어졌다는 것이다.H학원 관계자는 “그동안은 방대한 대학교재보다는 포인트별로 정리한 수험서 위주로 공부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는 정식 시험과목이 된 만큼 요약서에만 의존하지 말고 대학교재와 비교해서 통독하는 것도 좋은 수험대비법”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법원行試 200대1 경쟁 예상

    법원행정처는 오는 9월 치러질 제22회 법원행정고시 원서를 지난 12∼16일 인터넷으로 접수한 데 이어 19∼21일 일반 접수분을 받았다. 이번 주말쯤이면 출원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법원 행시는 내년부터 한국사가 없어지고 영어는 토익·텝스·토플로 대체된다.영어대체제 도입으로 사법시험에 응시할 기회가 없었던 수험생들이 몰릴 수 있는 시험 중 하나로 꼽혔다. 반면 법원 행시처럼 사시를 대체하는 시험으로 꼽혔던 법무사 시험에서 출원자가 크게 줄지도 늘지도 않았다는 점을 들어 법원행시 출원자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K법학원 관계자는 “사실 토익 같은 시험의 점수 기준이 아주 불합리하거나 높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시 수험생들은 여전히 영어공부를 보강하면서 사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원서를 낸 수험생은 2907명으로 집계됐다. 선발예정인원이 20명에 불과해 인터넷 접수만으로도 경쟁률은 이미 140대1을 넘어선 것이다. 거기에다 전체 출원자 가운데 인터넷 출원자 비율을 70%만 잡아도 전체 출원자는 4100여명 수준이라는 추측이 나온다.지난해 출원자는 3526명이었다. 한편 수험 전문가들은 9월 1차 시험을 앞두고 영어와 한국사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법학과목은 사시 등 다른 시험과 별 차이가 없어 아무래도 점수 차이를 내려면 이 두 과목에 신경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S학원 관계자는 “법학과목의 수준은 사시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과목은 한국사와 영어뿐”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은행 가계대출 고삐 죈다

    은행들이 내수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점장의 대출 전결한도를 줄이고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가계 대출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오는 12일부터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의 지점장 전결한도를 종전의 5억∼10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담보가 없어 부실의 위험성이 높은 신용대출의 지점장 전결한도는 3000만∼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폭 감축한다.또 거액의 예금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예금담보 대출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금액에 관계없이 지점장 전결로 처리했지만 앞으로는 대출금이 50억원 이하일 때만 지점장 전결로 가능하도록 했고 50억원을 초과할 때는 본점과 협의하도록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신용위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가계대출에 대한 지점장들의 전결 한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직무 전결규정을 바꿔 각 지점에 내려 보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영국 엑스페리온사에 의뢰해 놓은 새로운 개인신용 평가시스템을 하반기중에 운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대출승인 과정에서 종전보다 정교한 기준이 적용돼 고객들에 대한 변별력이 높아진다.”며 “은행으로서는 부실률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우량 고객들은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법무사 1차 ‘공탁법’이 당락좌우

    지난 4일 동시에 치러진 법무사와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평가다.그러나 수험생들 실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합격선은 지난해와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법무사 시험은 원서를 낸 6619명 가운데 4139명이 응시해 62.5% 정도의 응시율을 보였다.지난해 67%보다 4.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감평사시험은 4317명 출원자 가운데 3314명이 응시,76.7%의 응시율을 보였다.지난해보다 출원자와 응시자 모두 12% 정도 늘어났다.수험 관계자는 “두 시험 모두 기존 수험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실력면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법원행정처와 건설교통부는 가답안을 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고 이번 주말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19일,28일 각각 최종정답을 공개할 방침이다. 법무사 1차 시험의 경우 난이도는 상당히 올라갔다.기본법 과목은 사법시험과 비슷한 판례 중심의 출제 경향을 보였고 실무4법 과목은 세세하게 따져묻는 문제들이 많아 뒤늦게 법무사시험에 합류한 수험생은 꽤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사례문제가 집중적으로 출제된 공탁법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헌법·형법은 판례나 사례 위주 문제가 출제되면서 지문 길이가 길어져 수험생들은 ‘시간이 부족하다.’‘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비송사건절차법 역시 까다로웠다.이에 반해 지난해 수험생들을 골탕먹였던 등기법은 상당히 쉽게 나왔다.민법이나 상법 등 과목은 기본 법조문을 묻는 문제가 많아 쉬웠을 뿐 아니라 오히려 변별력을 해치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S법학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문제는 어려웠지만 올해 최종합격자가 20%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차 합격자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합격선이 1∼2점 정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감평사 시험은 민법과 영어가 상당히 어려운 과목으로 꼽혔다.부동산 관계법규나 회계학,경제원론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영어과목의 경우 어려운 구문 위주로 문제가 구성되다 보니 해석 등에 있어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문제가 많았다.민법 역시 허점을 찌르는 문제가 많이 나와 어려웠다.딱떨어지는 답보다 가장 유사한 답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아 수험생이 상당히 헷갈릴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 변별력 확보를 위해 몇몇 튀는 문제들을 삽입하다보니 벌써 수험가에서는 이의신청 움직임이 활발하다.각 수험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문제의 허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이의신청 근거 자료를 공유하기 시작했다.경제학이나 회계학,영어의 몇몇 문제들이 수험생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권용우 평가위원장

    권용우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위원장은 5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1,2위 점수차인 9점은 변별력이 큰 것으로 향후 의견 수렴단계에서 특별히 하자가 없는 한 이번 평가 결과는 상당히 유효하다.”고 말했다.다음은 권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평가했나. 전국 시·도와 관련학회에서 추천한 각계 전문가 80명과 평가위원장 등 81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국가균형발전효과,국내외 접근성,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자연조건,도시개발 비용 및 경제성 등 5가지 평가 기준에 따라 지난달 21∼26일 합숙하면서 평가했다. -20개 세부 항목은 공개 안하나. 지난 6일간 방대한 자료를 검토했고 구석구석에 대해 현지 실사를 했다.전문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평가를 했다. -1위로 발표된 연기·공주가 최종 입지가 되는가. 1위(88.96점)와 2위(80.37점)의 점수차는 9점 가까이 나는데 이것이 상대적인 점수이기는 하나 변별력이 크다.12개 시·도와 관련 학계 전문가들이 현장 실사까지 한 만큼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상당히 유효하다 -공청회 과정에서 최종 입지가 바뀔 수도 있나. (이춘희 부단장)가급적 많은 곳에서 공청회를 하려고 한다.하지만 평가 결과는 이미 완료돼 확정된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권용우 평가위원장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권용우 평가위원장

    권용우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위원장은 5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1,2위 점수차인 9점은 변별력이 큰 것으로 향후 의견 수렴단계에서 특별히 하자가 없는 한 이번 평가 결과는 상당히 유효하다.”고 말했다.다음은 권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평가했나. 전국 시·도와 관련학회에서 추천한 각계 전문가 80명과 평가위원장 등 81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국가균형발전효과,국내외 접근성,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자연조건,도시개발 비용 및 경제성 등 5가지 평가 기준에 따라 지난달 21∼26일 합숙하면서 평가했다. -20개 세부 항목은 공개 안하나. 지난 6일간 방대한 자료를 검토했고 구석구석에 대해 현지 실사를 했다.전문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평가를 했다. -1위로 발표된 연기·공주가 최종 입지가 되는가. 1위(88.96점)와 2위(80.37점)의 점수차는 9점 가까이 나는데 이것이 상대적인 점수이기는 하나 변별력이 크다.12개 시·도와 관련 학계 전문가들이 현장 실사까지 한 만큼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상당히 유효하다 -공청회 과정에서 최종 입지가 바뀔 수도 있나. (이춘희 부단장)가급적 많은 곳에서 공청회를 하려고 한다.하지만 평가 결과는 이미 완료돼 확정된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형법·상법·행정법 쟁점 도출과 논리적 기술이 관건

    형법은 올해 사시 2차에서 가장 평이했던 과목 중 하나로 꼽혔다.외려 너무 쉽다 보니 논점을 잡아 서술한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라는 수험생도 있었다.그런 만큼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서술했느냐가 점수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성준현 강사는 1문에 대해 “예비와 미수를 구분하는 실행적 착수 기점에 대한 객관설과 주관설 등 학설을 설명하고 이 사건이 단순 예비라고만은 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호진 교수는 “형법상 문서 개념에 대한 통설과 판례의 태도를 따지고 통설 입장에서 판례를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죽은 사람에 대한 사기죄의 성립여부 및 공모 관계에 있어 이탈 선언의 효과에 대해서도 “이탈했다 해도 효력이 있는 기여분에 대해서는 종범은 성립할 수 있다는데까지 서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문의 1에 대해서는 “컴퓨터에 저장된 설계도가 절도의 객체가 될 수 있는지 따져보는 유체성설과 관리가능성설을 언급해야 한다.”면서 “업무상 배임에 대해서도 부작위범에 대한 정범과 공범 관계에 대한 여러 학설을 충분히 언급해야 한다.”고 말했다.2문의 2에 대해서는 “양벌규정과 법인의 범죄능력 부정설에 대한 문제로,선임감독 책임이 부실했다는 점과 과실책임설·무과실책임설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서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법 역시 대체적으로는 평이했으나 쟁점이 많이 도출될 수 있는 포괄적인 문제가 많았다.이 때문에 수험생에 따라서는 쟁점 도출은 물론, 쟁점별로 논술하는데 상당히 고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평이다.동시에 상법이기 때문에 법의 ‘현실적인 오독 가능성’을 언급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동호 변호사는 1문에 대해 “단순히 민법상 책임 여부를 서술하는 것보다는 주주확정에 대한 여러 학설과 악용 가능성에 대한 정리 및 법인격 부인론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 등과 함께 민법상 책임을 논했다면 상당한 수준의 답안을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2문의 1에 대해서는 “전자·후자·이중무권의 항변과 함께 관련 학설과 판례를 빠짐없이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거 과락의 악몽을 낳았던 행정법은 올해 상당히 평이하면서도 좋은 문제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유경재 변호사는 1문에 대해 “행정법의 기본 테마인 행정처분과 그에 따른 구체적 구제법 등을 묻는 문제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좋은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문제 출제의도가 그렇기 때문에 조례안이 일반·추상적 규율인지 처분적 법규인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린 다음,1차적으로 검토 가능한 구제수단과 2차 구제 수단에 대한 검토를 충분히 서술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2문의 1과 2에 대해서는 “갱신신청거부처분에 대한 효력정지만으로도 법적이익이 있는지,공무원의 고의과실 요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련 판례를 제기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 덧붙였다.˝
  • 형법·상법·행정법 쟁점 도출과 논리적 기술이 관건

    형법은 올해 사시 2차에서 가장 평이했던 과목 중 하나로 꼽혔다.외려 너무 쉽다 보니 논점을 잡아 서술한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라는 수험생도 있었다.그런 만큼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서술했느냐가 점수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성준현 강사는 1문에 대해 “예비와 미수를 구분하는 실행적 착수 기점에 대한 객관설과 주관설 등 학설을 설명하고 이 사건이 단순 예비라고만은 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호진 교수는 “형법상 문서 개념에 대한 통설과 판례의 태도를 따지고 통설 입장에서 판례를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죽은 사람에 대한 사기죄의 성립여부 및 공모 관계에 있어 이탈 선언의 효과에 대해서도 “이탈했다 해도 효력이 있는 기여분에 대해서는 종범은 성립할 수 있다는데까지 서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문의 1에 대해서는 “컴퓨터에 저장된 설계도가 절도의 객체가 될 수 있는지 따져보는 유체성설과 관리가능성설을 언급해야 한다.”면서 “업무상 배임에 대해서도 부작위범에 대한 정범과 공범 관계에 대한 여러 학설을 충분히 언급해야 한다.”고 말했다.2문의 2에 대해서는 “양벌규정과 법인의 범죄능력 부정설에 대한 문제로,선임감독 책임이 부실했다는 점과 과실책임설·무과실책임설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서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법 역시 대체적으로는 평이했으나 쟁점이 많이 도출될 수 있는 포괄적인 문제가 많았다.이 때문에 수험생에 따라서는 쟁점 도출은 물론, 쟁점별로 논술하는데 상당히 고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평이다.동시에 상법이기 때문에 법의 ‘현실적인 오독 가능성’을 언급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동호 변호사는 1문에 대해 “단순히 민법상 책임 여부를 서술하는 것보다는 주주확정에 대한 여러 학설과 악용 가능성에 대한 정리 및 법인격 부인론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 등과 함께 민법상 책임을 논했다면 상당한 수준의 답안을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2문의 1에 대해서는 “전자·후자·이중무권의 항변과 함께 관련 학설과 판례를 빠짐없이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거 과락의 악몽을 낳았던 행정법은 올해 상당히 평이하면서도 좋은 문제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유경재 변호사는 1문에 대해 “행정법의 기본 테마인 행정처분과 그에 따른 구체적 구제법 등을 묻는 문제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좋은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문제 출제의도가 그렇기 때문에 조례안이 일반·추상적 규율인지 처분적 법규인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린 다음,1차적으로 검토 가능한 구제수단과 2차 구제 수단에 대한 검토를 충분히 서술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2문의 1과 2에 대해서는 “갱신신청거부처분에 대한 효력정지만으로도 법적이익이 있는지,공무원의 고의과실 요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련 판례를 제기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 덧붙였다.
  • 출제오류 소송 크게 줄어든다

    국가고시 출제오류에 대한 수험생들의 소송제기가 크게 줄어들 것 같다.올해 주요 고시의 경우 아직 2차시험이 남아 있고,아직 치러지지 않은 시험도 많아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큰 소송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여기에는 2000년을 전후해 잇따랐던 수험생들의 소송으로 출제기관들이 출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출제오류는 인정하더라도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 영향도 크다.최종 판결까지 2∼3년이 걸려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소송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합격자 늘리면서 출제오류도 늘어 국가에서 치르는 각종 고시의 출제오류를 둘러싼 소송은 2000년을 전후해 크게 늘었다.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규제개혁이나 시장원리 도입 등을 명분으로 비교적 소수를 뽑던 국가시험의 관행에서 벗어나 선발인원을 늘렸다.이러다 보니 변별력 향상을 위해 무리한 난이도 조정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여기에다 수험생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사법시험은 이때 제기된 소송이 아직도 여러 건 진행 중이다.지난해 치러진 사시 2차시험 과락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이 제기돼 있다.출제오류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만도 각급 법원에 13건이나 계류 중이다.출제오류를 지적하는 행정소송은 3건,법무관시험 출제오류에 대한 행정소송은 1건이 진행 중이다. 행정고시는 2000년,2001년 각 2건씩 제기됐다.2002년에는 한 건도 없다가 지난해에는 한 건의 소송이 제기됐다.외무고시는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수가 적다 보니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대신 2001년 2건,2002년 3건,지난해에는 8건의 행정심판청구가 제기됐다. ●“출제·채점에 더욱 신중” 그러나 이마저도 점차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시험관장기관들이 수험생들의 잇단 소송에 바짝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은 관련 소송에서 패한 적이 없다.”면서 “그만큼 출제와 채점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서울 관악구 신림동 학원가에서도 이 부분은 인정한다.기존 출제형식에서 변별력을 높이려고 무리수를 두지 않고 출제경향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움직여 출제오류 논란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H법학원 관계자는 “단순 암기 형식을 떠난 복합적인 문제,긴 지문 제시 등이 이때부터 정착된 출제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소송 이득이 없다 소송에서 설사 이겼다 해도 실익이 분명치 않다.소송을 제기해 불합격 처분이 취소된다 해도 승소판결을 받기까지는 2∼3년이 걸린다.아무래도 소송이 진행 중인 동안에는 수험생들이 마음 편하게 공부에 매진할 수 없다.한때 국가고시 소송을 주로 다뤘던 한 변호사는 “처음에는 수험생들의 권익을 지켜주자는 심정에서 출발했는데 소송을 몇번 진행하다 보니 오히려 수험생들을 방황하게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출제오류에 대해 국가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는 대법원 판결도 한몫했다.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출제오류 때문에 뒤늦게 2차시험 응시기회를 부여받았던 수험생들이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1000만원씩 배상하라던 원심을 파기했다.이 판결은 단순히 위자료를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떠나 출제자의 고의나 과실이 없었다면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행정심판 활용해야 이 때문에 출제오류 논란이 발생할 경우 소송이 아니라 행정심판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정부 입장에서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점이 명확해진 만큼 출제오류를 인정하는 데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문제 중 2문제에 대해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가 출제오류를 인정하자 법조계에서는 ‘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한 변호사는 “그간 법원 판례를 분석해보면 2문제 중 1문제는 출제오류를 인정하지 않아도 이상 없는 문제”라면서 “대법원 판결이 있은 뒤 행정심판위가 유연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동시에 행정심판위원회는 소송이 2∼3년 걸리는 데 반해 단기간에 결론을 내려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조태성 정은주기자 cho1904@seoul.co.kr ˝
  • EBS수능 효과 글쎄요?

    ‘EBS의 수능강의 효과,있나? 없나?’ 2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2005학년도 첫 수능 모의평가에 대한 학생과 교사,학원 관계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하지만 성급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모의평가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하나로 EBS 수능방송과 수능시험을 연계한 방침을 실행에 옮긴 시험이었기 때문에 시험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었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능방송의 시청 여부가 큰 변수가 아니었다.시험이 쉬워 잘 모르겠다.”고 평가한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EBS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학원가와 입시 전문가들은 7차 교육과정의 첫 시험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신경을 썼지만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대체로 평이,변별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한양여고 3학년 추나래(18)양은 “평소 수능방송의 고급과정과 중급과정을 병행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중급 수준의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한성고 3학년 윤병준(18)군은 “출제 유형이 수능방송의 문제와 비슷해 이 정도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양여고 이남렬(41) 교감은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능방송을 시청하는데 대체로 ‘도움이 됐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많다.”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EBS 중급 과정의 난이도와 지문이 많이 나와 성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첫 모의평가가 6월에 실시돼 출제 범위가 좁고 난이도도 평이했다.”면서 “수능방송을 시청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여부가 시험에서 큰 차이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실장은 “실질적인 EBS 효과를 기대하려면 난이도를 높이고 EBS가 자체 개발한 독자적인 문제들이 많이 출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언어의 경우 EBS 교재에서 나온 지문들이 다소 나왔지만 대개 기존 교과서에 있던 지문들이며 변형된 문제는 없었다.”면서 “평이하다 보니 수능방송을 시청한 학생들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보이지 않으며 시청하지 않은 학생들도 불리할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사교육 1번지’인 강남 대치동 학원가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시험’이라며 시험 자체를 깎아 내렸다. 서울 대치동 S학원 정모(33) 수학강사는 “난이도가 낮을수록 어려운 문제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며 이 시험이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할 기준이 못된다.”면서 “대치동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EBS 수능교재만으로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모의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이번 시험은 수능강의 기간이 짧아 충분히 반영할 수 없었다.”면서 “수능강의 효과를 따지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이 발등의 불처럼 시급한 과제라고 해도 정부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수능방송에 올인하는 것은 일개 방송사가 공교육의 기준과 내용을 좌지우지하는 격”이라면서 “EBS 수능방송과 수능시험의 연계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육연대 공교육 개혁안’ 논란

    ‘국·공립대 평준화,대학수학능력시험 폐지,특목고 폐지 등 고교 평준화 확대,총장직선제 제도화,교장 선출보직제 시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민주노동당 등 진보 성향의 30개 단체로 구성된 ‘범국민교육연대’가 1년간의 연구 끝에 12일 발표한 ‘공교육의 구조개혁안’이다.개혁안이 공개되자 현실을 도외시하고 평등권만 강조한 이상론이라는 비판과 문제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원칙적인 방향 제시라는 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육연대는 1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가진 ‘공교육 구조개혁운동 선언식’에서 “교육에 따른 차별과 불평등이 팽배한 현실에서 학벌타파와 교육의 민주성과 공공성을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큰 틀의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현실 고려 안한 이상론” 하지만 교육계 한쪽에서는 현실을 고려치 않은 이상안에 가깝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홍익대 서정화 교육학과 교수는 “국·공립대를 통합,선발하는 것은 앞서 나가는 대학의 장점을 키워 얻을 수 있는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서울대 정운찬 총장도 13일 학생들과의 공개 면담에서 “국립대학을 평준화해 30만명을 뽑고 이를 학교별로 배정한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망한다.”면서 “서울대뿐만 아니라 연세대·고려대도 오히려 엘리트 양성을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폐지와 관련,교육부 학사지원과 정봉문 사무관은 “기준도 명확지 않은 자격고사를 대안으로 수능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섣부른 주장”이라면서 “수능이 폐지되면 전형과정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본고사 논쟁이 가열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수원대 교육대학원장 강인수 교수는 “실업계와 일반계 고교의 구분을 없애고 특목고를 폐지하는 방안은 개성과 적성이 각각 다른 학생들에게 일괄적인 교육을 강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장직선제와 교장선출보직제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경주대 교육대학원 전제상 교수는 “총장직선제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으며,사립대교수회의 강화나 법제화로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학생·학부모를 배제한 교원들 중심의 교장선출보직제보다 일정 조건을 갖춘 교장을 공모하는 교장공모제가 대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의 질 향상 위한 현실론” 이에 대해 지지론자들은 공교육 개혁을 위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도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중앙대 강내희 영문학과 교수는 “수능폐지는 소수를 위한 경쟁체제를 다수를 위한 교육의 질 향상으로 끌고 가는 원칙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며,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통과할 수 있는 자격고사의 도입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대 정진상 사회학과 교수는 “국공립대를 통합하면 서울대만은 하향화하겠지만,전체 국공립대의 경쟁력은 올라갈 것”이라면서 “국공립대 통합이 어느 정도 토대를 갖추면 사립학교들도 학사관리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통합선발에 참여토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학벌없는 사회’를 주장해온 김상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은 “고교 평준화가 학생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것은 생각없는 사람들의 어이없는 난센스”라면서 “경쟁을 위한 경쟁은 지적 능력을 키워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또 상명대 박거용 영문과 교수는 “사학의 자율성은 학풍의 자율성”이라며 총장직선제가 자율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부산교대 심성보 윤리교육과 교수는 “교장선출보직제가 진보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은 나올 수 있지만 교사가 승진에만 매몰되는 등 학교의 폐단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공모제는 지나치게 시장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발등의 불’ PSAT “어찌하나” 대학가 공략법 부심

    올해 외무고시에 첫선을 보인 공직적성평가(PSAT)에 대한 공략법 개발에 수험생들이 골몰하고 있다.PSAT는 고시과목만 파고드는 폐해를 없애기 위해 폭넓은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로 꾸며져 있다.고시 열풍으로 인한 대학교육 왜곡을 막겠다는 의도다.그렇다고 해서 결코 쉽게만 볼 과목은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더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국 난이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PSAT요? 공부 안 해요.” 그러나 제대로 된 대비책은 아직 없다.PSAT가 도입 초기인 데다 정형화된 교과서도 없어 방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언어논리영역은 철학 등 논리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으라는 정도가 지침이다.자료해석영역 역시 꾸준히 문제를 풀어서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는 충고가 전부다. 이렇다 보니 실제 PSAT를 심도있게 대비하는 수험생은 드물다.Y대 고시반장 이민정(22·여)씨는 “외시에서 PSAT를 치러보니 학원 다닌 사람이나 안 다닌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이씨 본인은 물론,주변 친구들도 모두 2차시험 과목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2차 과목을 주로 공부하고 PSAT는 연말쯤 1∼2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K대 김주경(30)씨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면서 “2차 위주로 공부하되 짬날 때 PSAT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정도에서 다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H대 행정고시반은 아예 학원수강 금지령까지 내렸다. ●인사위,“문제의 질 유지하겠다.” 이 때문에 학교나 학원쪽에서는 올해에도 모의평가를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6월부터 고시 업무는 행정자치부에서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된다.관련 법은 이미 국회를 통과했고 세부적인 각종 시행령과 규칙을 다듬고 있는 단계다.이런 상황 때문에 올해 모의평가 실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는 출제경향보다는 문제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인사위는 PSAT 전반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올해 외시에서 치러진 PSAT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9월쯤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동시에 문제은행에서 관리하는 문제 보유량을 늘리는 데 중점적으로 힘을 쓸 계획이다. 인사위는 문제의 질적 수준이 높을 경우 적당한 대비책이 없다는 불평이나 출제경향을 잘 모르겠다는 질문에 느긋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인사위 관계자는 “애초 제도 도입의 출발이 전통적인 암기 위주 고시시험의 틀을 벗어나자는 것이었다.”면서 “별다른 준비 없이 시험을 치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큰 코 다칠라 그러나 학원가에서는 PSAT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무엇보다 PSAT는 임용시험의 대세다.PSAT는 행시·외시뿐 아니라 7·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까지 확대적용될 가능성이 높다.정부도 고시 1차시험이 100% PSAT로 치러지는 2007년 이후에는 7·9급에도 도입할지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몇몇 사기업들도 PSAT 형식의 시험을 도입할 움직임이다.이미 도입한 곳도 있다.삼성의 SSAT가 한 예다.여기에다 승진시험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어쨌든 PSAT 형식의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경쟁이 심해지면 변별력 확보를 위해 결국 난이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또 2차 시험을 치르려면 어쨌든 1차시험의 관문은 통과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시 수험생이 많은 주요 대학들은 학원특강을 유치하는 등 학생들에게 ‘PSAT는 이런 것’이라는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일부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자체적으로 문제은행을 만들 정도로 대비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민단체 보조금 문제로 ‘시끌’

    시민단체들에게 정부 보조금은 때때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만큼 다루기에 부담스러운 사안이다.“회비 등으로 활동자금을 자체 조달해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당위론 앞에 떳떳할 수 있는 시민단체들이 극히 드문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같은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 문제를 도마에 올리고 본격적으로 이슈화할 채비다.최소한 연간 3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조금 시장’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결여한 채 작동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국 350여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운영위원장 서주원)’는 오는 13일 ‘시민사회단체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회의를 갖는다.주요 의제는 보조금 지원방식과 절차 등에서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동안 특정단체에 편중 지원된 보조금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보조금 확보를 둘러싼 쟁탈전의 성격도 띠고 있다. 시민단체 보조금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연 100억원) ▲지자체가 집행하는 사회단체 보조금(연 1600억원) ▲정부·지자체의 민간경상보조 및 민간행사보조·위탁금(연 1500억원 이상 추정) 등이다.행자부 등에 따르면 연간 지원 규모가 최소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지자체의 사회단체보조금은 행정자치부의 ‘2004년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지원방식 등 제도가 대폭 바뀌었다.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자유총연맹·상이군경회 등 이른바 ‘관변’으로 분류되는 13개 단체에 지급돼 온 ‘정액 보조금’을 폐지하고,조례로 보조금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사업계획과 실적 등을 감안해 지원대상과 지원금을 결정토록 한 것이다.특정단체에 대한 특혜를 없애고 경쟁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올해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울산 울주군의 경우 그동안 정액보조를 받아온 관변단체 지원금이 58∼80%에 이르고,서울 도봉구도 32개 지역단체 가운데 5개 관변단체의 지원금이 전체의 50%를 웃도는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편중지원 현상이 되풀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장들이 선거 등을 의식해 이 단체들에 대해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조례 제정없이 심의위원회가 가동되는 등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18억원의 보조금이 집행(충남)되는가 하면,대부분의 지자체가 심의위 인적 구성을 비롯해 보조금 지원대상의 선정과정 및 결과 등을 비공개하는 등의 문제점도 노출됐다. 충남참여자치지역연대 이상선 상임대표는 “충남도가 심의위원을 선정하면서 교수와 민간전문가 등을 포함시켰지만 평소 유대관계를 맺어온 사람들 일색으로 선정했다.”고 비판했다. 인건비·조직유지비 등 단체 운영비가 사업비보다 더 많이 책정되는 등 배보다 배꼽이 큰 지원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보조금 집행 투명성 높여야 시민단체들은 오는 13일 회의에서 종합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창수 예산감시팀장은 “그동안 특혜를 받아온 단체에 대한 편중지원이 사라지지 않는 등 지자체의 불투명·불공정한 운영방식에 대한 강한 비판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금을 반납하거나 보조금을 아예 신청하지 말자는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은 일단 지자체별로 보조금 집행 실태 등을 취합한 뒤 정부와 각 지자체를 상대로 개선방안을 타진할 방침이다. ▲심의위원의 공개모집 ▲심의위의 민간위원 확대 ▲위원회 회의록 공개 ▲보조금 지원 기준 마련 ▲과도한 운영비 비중 단계적 축소 등의 개선책 요구와 함께 일부 지자체에 대한 감사청구 및 보조금 반환·거부투쟁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집행하는 민간경상보조금(민간의 사무·사업을 권장하기 위한 지자체 지원)과 민간행사보조·위탁금(지자체 위탁행사의 지원경비)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원금 규모가 사회단체보조금보다 웃돌 것이라는 추정만 나올 뿐 정확한 전체 규모는 정부조차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등 이유로 선뜻 답변을 못하고 있다. 사회단체보조금은 올해부터 심의위원회를 거치도록 명문화됐지만 민간경상보조 등은 지자체의 일방적 판단에 따라 집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사회단체보조금과 민간경상보조금이 성격상 변별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선정방식 등이 이원적으로 행해지고 있다.장기적으로 각종 보조금을 통합운영하는 쪽으로 조례 등 관련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100억원이 책정돼 지난해보다 50억원이 줄어든 행자부의 국고보조금 집행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을 거치면서 그나마 개선됐다는 평가다. 지원대상과 규모를 결정하는 ‘공익사업선정위원회’가 민간단체 추천인사가 4분의3을 차지하는 등 정부 입김이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지원대상을 선정하면서 전년도 사업실적 평가를 확대 반영(15%→20%)하는 등 개선방안도 마련됐다. 올해부터 시내교통비·사무용품비 등 소액경비에 대해 총사업비의 2∼5% 범위에서 활동비로 인정,회계증빙서류 구비를 간소화시켜 시민단체의 부담을 덜기도 했다. 박은호기자˝
  • [지방공무원 시험] 9급 필기 高3학력 수준으로 출제

    흔히 공무원시험하면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행정·외무고시 등 국가직 시험을 떠올리지만,일정한 응시자격을 갖춰야 하는 교원을 제외한다면 가장 큰 공무원 채용시장은 지방직 시험이다.특히 지방직 시험은 거주지 제한규정이 있어 타 지역 수험생에게는 ‘족쇄’ 역할을 한다.그러나 해당지역 출신자에게는 취업의 문을 넓히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출제문제로 자주 등장하는 해당지역의 이슈에 관심을 갖는다면 합격이 ‘넘기 어려운 산’은 아니다. ●배보다 큰 배꼽? 지난해 말 행자부가 발표한 올해 공무원 채용규모는 모두 4만 4276명.이 중 지방직이 1만 2963명으로 교원·경찰(2만 6237명)을 제외한 국가직 채용인원 5075명보다 2.5배 이상 많다.게다가 올해 국가직 시험의 원서접수는 모두 마감됐지만,지방직 시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취업 불경기’를 뚫을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만 지난 99년부터 거주지 제한규정을 없앤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는 제한규정을 두고 있다.특히 경남도는 올해부터 도에서 일괄선발한 뒤 각 시·군에 배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 단위로 모집·임용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제약 때문에 지방직 시험 경쟁률은 국가직·서울시 시험과 비교해 최고 10분의1 수준까지 떨어진다.올해 국가직 시험의 경우 7급(선발인원 468명)과 9급시험(선발인원 2121명)에 각각 6만 3296명,16만 1602명이 몰려 135대1,7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또 서울시 시험에는 788명 모집에 8만 67명이 원서를 접수해 101.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험전문가들은 “거주지 제한규정이 있는 지방직 시험은 10∼30대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 출신의 응시가 어려운 만큼 해당지역 대학 출신자나 여성에게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 매년 1월1일 선발인원과 시험일정 등을 공고하는 국가직 시험과 달리,지방직 시험은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공고가 이뤄진다.규정상 원서접수 개시일 20일 전까지 채용공고를 내면 되고,통상적으로 한달 전후에 공고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정기적으로 뜨는 채용공고를 놓치지 않으려면 인터넷 채용정보 사이트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공무원 채용관련 정보는 ‘정부인사포털사이트’(www.hrm.go.kr)와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www.work.go.kr) 등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또는 응시가 가능한 자치단체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관련정보를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험전문가들은 “갈수록 취업경쟁이 치열한 만큼 특정시험에 지원해 한번에 붙겠다는 ‘올인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신이 응시할 수 있는 시험에 대한 체계적인 수험계획을 세울 수 있는 ‘수험 캘린더(달력)’를 만들어 봄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시·도 시험담당자들은 원칙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지방직 시험에서도 나름의 관행이 있다고 말한다.울산시 관계자는 “채용공고를 낸 뒤 시험준비기간이 필요하고,여름철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상반기 시험은 5∼6월에,하반기 시험은 9∼10월에 집중된다.”면서 “이 기간에 맞춰 수험계획을 수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방의 이슈에 관심을 지방직 시험은 7·9급 국가직 시험처럼 필기시험이 문제은행방식으로 운영된다.각 시·도는 매년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과목별 출제위원들에게 출제를 의뢰,선정된 문제를 문제은행에 보관한다.물론 일정기간이 지난 문제나 출제됐던 문제는 자동폐기된다.이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편집위원들이 합숙을 통해 문제를 선정한다.한때 출제위원으로 고교 교사를 참여시키기도 했지만,수험생들의 실력 향상에 따라 지금은 대부분 대학교수들로 교체됐다. ‘지방공무원임용령’은 6·7급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전문능력·지식을,8·9급은 업무수행을 위한 기본능력·지식을 평가토록 규정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9급시험 국어·영어·국사 등의 과목은 고3 수준으로,7급은 이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각각 출제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당지역의 교수들이 출제위원으로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지역현안이 문제로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예컨대 제주도의 경우 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과 관련한 문제가 많이 나오는 식이다. 특히 시·도 시험담당자들은 수험생들의 실력향상으로 합격선이 4∼5년 전에 비해 5∼10점 상승했다는 게 중론이다.까닭에 직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합격선이 80∼90점대의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어 수험생간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서울시공무원교육원 관계자도 “서울시 시험이 타 시·도 시험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는 편”이라면서도 “그러나 지원자 증가와 응시생 실력 향상 등으로 난이도를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가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면접시험은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췄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최소한의 검증장치로만 역할하고 있다.즉 결정적인 결함이 없다면 필기시험 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인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법부터 공략해라

    공인중개사시험도 얕보면 큰 코 다친다.명색이 전문자격증인데다 시험수준도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응시자가 워낙 많이 몰리다보니 합격자의 지나친 양산을 막기 위한 변별력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출제되는 문제들은 종합적인 이해력과 응용력을 요구한다.판례와 사례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아지고,문제 지문도 길어져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졌다.부동산학개론,민법 및 민사특별법,부동산중개업법령 및 중개실무,부동산 공시법,부동산 공법,세법 등 방대한 분량의 시험과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이 필수적이다.EBS 공인중개사 강사들로부터 그 노하우를 들어본다. ●“민법, 사법시험 수준 문제도 출제” 1차 시험과목인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민법은 특히 전과목에 걸쳐 기본이 되는 개념 정의를 내려주는 과목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홍남기 강사는 “민법에서 과락을 면하는 수준인 40점 정도를 득점할 정도가 됐을 때 다른 법과목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법은 기본 과목이면서도 문제 수준이 상당해 과락률이 높다.사법시험에 출제됐던 민법문제가 등장할 정도다. 홍 강사는 “민법에서는 기출문제가 중요한데 10회 시험 이후의 문제들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10회 이전의 기출문제들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아 최근 출제 경향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민법의 출제비중은 민사특별법과 채권법,물권법에서 높다. 부동산학개론은 전 범위에 걸쳐 문제가 골고루 나오는 편이지만 특히 중시할 부분은 부동산 투자와 금융,감정평가,시장원리,정책 분석 등이다. 송재용 강사는 “시험을 처음 준비한다면 출제비중이 높은 부분을 중심으로 기본서를 먼저 속독하고 기출문제로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개업법은 판례가 중요 부동산 중개업법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과목이다.임선정 강사는 “과목자체가 쉽다기보다는 지금까지 출제된 문제 난이도가 낮은 편이었다.”면서 “하지만 난이도가 높아질 전망이어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매매계약서,확인설명,경매,주택임대차,상가건물임대차 등의 출제비중이 높고 사례 위주의 문제가 많기 때문에 판례공부가 중요하다. 부동산 공시법은 민법에 대한 이해가 기초가 돼야 한다.권리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공시 절차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법은 등기법과 지적법으로 구성되는데 출제비율은 비슷하다.박준영 강사는 “공시법은 배점이 높지 않은 데 비해 학습량이 많아 수험생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과목”이라며 “이해가 우선돼야 하지만 지적법의 경우 법조문 위주로 암기를 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법과 세법은 과락률 높아 부동산 공법은 가장 어렵다고 꼽히는 과목이다.토지의 법적 쓰임새를 평가하는 기술적 파트이기 때문에 더욱 생소하다.워낙 범위가 방대해 암기로는 정리가 불가능하다.이혁준 강사는 “도시계획법 등 8개 법을 정리해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공법 공부 70% 정도는 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각 법의 체계적인 이해를 강조했다.이 강사는 “공법은 끊임없이 법이 개정되는데 시험일을 기준으로 3개월 이내에 개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개정내용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세법은 개정내용에 주목해야 한다.김명희 강사는 “세법은 가장 현실 반영적인 학문인만큼 개정되는 양도소득세,개정세법을 숙지해야 한다.”면서 “세법만은 최근 교재를 이용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기고] PSAT 사고능력 측정에 초점/강대윤 행자부 고시과장

    지난 2월 26일 제 38회 외무고등고시 1차시험에 공직적성평가(PSAT)가 처음 도입,실시됐다. 행정자치부는 2002년 1월 26일 PSAT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공포한 이래,2년여에 걸쳐 관련 전문가들의 수차례 검토를 통해 완성도 높은 문제은행을 구축하고 3차례의 모의평가 실시,수험준비서 안내 및 예제문제 공개 등을 통해 처음 도입되는 제도에 대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시험실시 이후에는 총 15문항 34건에 대해 수험생의 이의제기를 접수하고 영역별 16명의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정답 확정회의를 통해 복수정답 없이 최종정답을 공개했다.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낀 듯 이번 PSAT에 대해 수험생들은 언어논리영역의 경우 지문이 길고 고도의 논리적인 사고력과 집중력을 요구해서 까다로웠고,자료해석영역의 경우에도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행자부에서 공개한 예제문제나 모의평가에서 제시했던 문제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PSAT의 기본취지에 걸맞는 견실한 문제가 출제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수험생들이 이번 시험을 까다롭게 여겼던 이유 중의 하나는 PSAT가 기존의 암기식 시험과 달리 사고능력 측정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성격의 시험으로,문제유형이 기존 시험과는 많이 달라 수험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의평가 결과 반영,난이도 조정 실제 지난 7일 발표한 외시 1차시험의 점수 분포를 보면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12.5점 하락한 70점으로 낮아졌다.물론 PSAT점수가 낮아진 이유도 있지만 한국사 등이 예년에 비해 어려웠던 점도 일부 작용했다. 하지만 PSAT의 전반적인 점수 분포를 보면 당초 수험생들이 우려했던 과락률은 10% 미만으로 한국사 등 기존 과목에 비해 오히려 낮아졌고,전체 수험생의 두 영역 평균점수는 60.3점,합격자의 평균점수는 72.5점으로 평균점수를 중심으로 정규분포를 이루고 있다. ●정상화돼가는 과정 이는 올해부터 PSAT로 대체된 국제법과 국제정치학에서 합격자들의 평균점수가 90점대로 지나치게 높았던 것과 비교된다. 실제로 이번 PSAT 평균점수는 지난해 실시됐던 모의고사 평균점수(57.4점)에 비해 3점 가량 높다.외무고시 출제과정에서 시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의평가 수준을 고려,유사한 문제유형에 난이도만 일부 조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PSAT가 행정고시에도 확대 적용된다.따라서 행정·외무고시 수험생들의 PSAT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대학가 및 학원가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대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행자부와 중앙인사위원회에서도 이번 외무고시 기출문제에 대한 타당도,난이도,변별도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내년시험에서 적정한 난이도 및 변별력을 갖춘 문제를 출제하고 수험준비안내서 공개 및 PSAT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수험준비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수험생들이 혼란없이 내년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강대윤 행자부 고시과장˝
  • [2005 수능] 영역별 출제방향

    2005학년도 수능시험은 고2·3학년의 심화선택 과정 위주로 출제되는 만큼 ‘좁지만 깊이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영어 영역은 어휘 출제 범위를 심화선택 과정까지 확대,예년보다 수준이 높아지는 데다 완전선택형으로 바뀐 사회/과학/직업탐구도 필수과목 중심의 통합교과형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7차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심화선택 과목 중심으로 출제된다. 언어적 사고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문항은 물론 전체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한다.사실적 사고,추론적 사고,비판적 사고,창의적 사고 등 고등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되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도 출제한다.지문은 인문·사회,과학·기술,예술·문학,생활·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아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단순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은 지양한다.계산 능력과 수학적 이해력,추론 능력,문제 해결력을 적절하게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한다.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고1 이하)에 속하는 내용은 간접적으로 관련지어 출제한다.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 문항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내용뿐 아니라 수학Ⅰ·수학Ⅱ의 내용과도 통합 출제할 수 있다.단답형 출제비율이 지난해 20%(6문항)에서 30%(9문항)로 늘어나고 단답형 문항의 답은 3자리 이하 자연수로 표시한다. 출제 범위를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 과목 수준으로 확대,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한다. 듣기는 원어민 대화·담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한다.말하기는 불완전 대화·담화를 듣고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을 적용,이를 완성하는 능력을 간접 확인한다. 쓰기는 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문단을 구성하는 능력을 간접 평가한다. 독해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지문의 길이를 다소 늘이고,의사소통 능력의 정확성을 키우는 차원에서 어휘·문법 문항도 다소 늘린다. 출제범위 확대로 인한 변화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심화선택 과목 수준의 어휘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출제한다. 되도록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교과간 또는 단원간 통합 문항 형태로 출제한다.교육과정의 전 범위를 고르게 출제하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한 기초적 지식과 고차적인 탐구 사고력을 측정한다.평가 내용이나 평가의 소재 선택은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하되 교과서 밖의 내용도 포함한다. 과학 개념의 이해,적용 및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고르게 측정하도록 출제하되 과학 개념의 이해 및 적용과 관련된 문항은 40%를 넘지 않도록 한다.문항에 따라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간접 출제범위에 포함할 수 있다.문제 상황은 학문과 실생활에서 소재를 고르게 활용한다.종합사고력을 측정하도록 단원간 통합문항의 출제를 권장하고 해당과목의 전 범위에 걸쳐 고르게 출제한다.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과 실험·실습과 관련된 실제적인 학습 상황을 활용해 출제하되 과목별 특성에 따라 관련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하는 내용,현실 문제 및 시사성 있는 내용 등도 소재로 적극 활용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총선 D-40 ‘후보자 역량 평가기준 정립’ 세미나

    4·15 총선이 6일로 40일 앞으로 다가왔다.부정부패·금권·지역주의 정치를 몰아내야 할 시간이 그만큼 남았다는 의미와 함께,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어떤 잣대로 평가,선택해야 할지 꼼꼼히 살펴볼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서울신문이 반부패국민연대와 함께 벌이는 ‘국회의원,내손으로 점수매겨 내손으로 뽑는다!’ 투표참여 공동캠페인은 후보자의 정보를 정확히 공개함은 물론,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정보에 가중치를 두며 기존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이러한 흐름은 학계에서도 ‘후보 평가 모형 개발 노력’ 등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정책분석평가사협회는 5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서울신문 후원으로 ‘17대 총선 후보자 정책역량 평가기준 정립 세미나’를 가졌다.세미나에서는 참석자들 사이에 후보의 자격과,자질,정책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가능한지,또 가능하다면 그 잣대는 무엇일지 팽팽한 입장이 맞섰다. “단순 계량화의 우려가 크다.후보자들에 대한 기계적이건 종합적이건 평가는 쉽지 않다.” “부정부패 청산,정치개혁,도덕성 등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종합적 평가가 필요하다.” 정치권 토론 참석자들과 학계·시민단체·언론계간의 입장은 ‘후보 평가의 당위성’은 물론 ‘우리 정치의 정책경쟁 도입 가능성’ 등에서 의견이 크게 갈렸다. ●정당의 정책차별화 부족…후보평가는 필요 발제자로 나선 경성대 송근원 교수는 “후보 평가모형을 제대로 만드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시민단체,학자들의 후보 평가는 다소 위험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후보 평가모형은 후보들의 정책 입장을 확인하여 국민들에게 이를 알리는데 그쳐야지,평가자들의 잣대에 맞춰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후보 평가 이론으로 ▲‘미래약속이론’으로 정책,공약 평가 ▲‘보상처벌 이론’으로 과거의 잘잘못 평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도덕성 등 ‘후보자 특성이론’ ▲당선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표방지이론’으로 크게 나눠서 제시했다. 또 후보 개인과 함께 소속 정당의 평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발제한 가톨릭대 이종원 교수는 “후보자의 정책 지향 및 능력은 정당활동과 연관지어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정당은 외국과 다르게 백화점식 정당이며 정책이 비슷비슷한 점이 유권자들의 정책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면서 “국가·민족·지역적으로 쟁점이 되는 현안들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적 입장에서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외국에서 후보평가지표 모형은 찾기 어려운,우리나라의 특수한 정치 상황이라고 보여진다.”며 정당간 정책 차별화가 부족한 현실을 강조했다. ●정당간 정책경쟁 유도해야 정당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반대 논리로 토론을 이끌었다. 박강수 민주당 총선후보선정위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정량적 판단이 아니라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인 평가는 유권자들의 몫인 만큼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그쳐야지 시민단체들이 가르치듯이 대결적으로 가는 것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또 자민련 박경정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역시 “학술토론에서 나온 평가기준과 유권자들의 투표행태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면서 “국민들은 정책이나 이념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시민단체 및 언론 관계자들의 입장은 대조적이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국민들의 요구를 따라갈 수 있는 자질과 부정부패 청산 등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가려낼 수 있어야한다.”면서도 “단순한 정보공개 등 정책 계량화는 오히려 변별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도 “인적 청산,정치개혁을 위해 후보를 제대로 평가하자는 것은 50여년의 비민주적 정치구조를 깨겠다는 당연한 목소리”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하승수 협동사무처장은 “정책보다는 인물의 도덕성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장기적으로 정책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학계와 언론은 물론 각계 시민단체의 노력을 당부했다. ●도덕성에 높은 가중치 두고 평가를 현역 언론인들의 목소리는 더욱 현실적이다.정인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부정부패가 극심한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도덕성에 대해 높은 가중치를 두고 분명하게 평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석 KBS방송 앵커 역시 “외국 사례를 보면,개인의 인물 됨됨이가 아니라 차별화된 당의 정책을 보고 투표한다.”면서 정당별로 차별화된 정책 경쟁을 유도하는 흐름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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