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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총리 “수능·학생부면 충분”

    서울대에 이어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가 10일 ‘3불(不)정책(기여입학제ㆍ본고사ㆍ고교등급제 금지)’ 재논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3불정책’ 홍보 릴레이에 나선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3불 폐지 요구는 학교 교육을 흔드는 것”이라며 불가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한 총장서리는 이날 교내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여입학제는 실제로 제안하는 사람도 없는 나쁜 정책이지만 나머지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등 2가지 정책은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할 수 있는 수단인 만큼 다시 논의해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과 내신이 등급제여서 100점 맞은 사람과 91점 맞은 사람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런 제도 아래에서 학생들의 능력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 본고사가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대입정책 설명회에서 “최근 대학들이 3불정책 집어치워라, 뜯어고치라며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교육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사회지도층이 이런 방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고교등급제에 대해 ‘현대판 연좌제’로 비유하며 “이걸 과연 우리가 용납해야 하느냐. 수능과 학생부를 합쳐 얼마든지 학생을 뽑을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강국진 강아연기자 betulo@seoul.co.kr
  • 내신보단 논술, 과학고생 유리

    서울대가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은 내신보다는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일반고 학생보다는 과학고 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또 내신의 변별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논술 영향력 더 커질 듯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정시모집 2단계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영역(40%), 학생부 비교과 영역(10%), 논술(30%), 구술·면접(20%)의 명목 반영률을 실질 반영률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원자 대부분의 내신이 1∼2등급에 포진한 데다 등급간 점수차가 1점에 불과한 반면 논술에서 점수 편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신에 비해 논술이 갖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서울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모의논술 결과의 평균점수가 40∼50점에 불과한 반면, 최저 점수와 최고 점수간 격차가 자연계의 경우 62점일 정도로 편차가 컸다.fi●자연계 1단계 선발인원 3배수로 이번 입시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과학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선택폭이 유독 넓어졌다. 정시모집에서 자연계 1단계 선발인원을 3배수(인문계 2배수)로 늘리고,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법에서는 인문계에도 가중치를 부여하되 언어·외국어·사회탐구(가중치 1)에 비해 수리 영역의 가중치를 0.25(가중치 1.25)만큼 더했다. 특기자전형에서도 재수생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해 수학·과학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과 과학고 출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재수생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해 특기자전형자 수를 늘리면 과학고 등의 학생들 입학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미래의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에 의해 좌우되므로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서울대로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을 합친 수시모집 인원이 서울대 입시사상 처음으로 정시모집 인원을 넘어선 것도 ‘경쟁력 있는 교육’을 강조하는 서울대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학원가 “수능도 무시할 수 없다.” 학원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이 최종 당락을 가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전형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특히 정시모집 1단계의 경우 자연계열보다 학생수가 많은 인문계열에서 선발 인원의 2배수만 통과시켜 수능 성적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등급화·자격고사화한 수능의 비중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 3배수를 뽑으려던 인문계 1단계 통과자가 2배수로 줄어듦에 따라 수능 고득점을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특기자 전형은 과학고 출신이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을 지원하면 상당히 유리한 전형”이라면서 “수리영역에 1.25의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수리 영역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시험 올해를 노려라

    서울시 공무원시험 올해를 노려라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이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서울시가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운 인원을 선발하기로 최근 결정했기 때문.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선발 예정 인원은 1700명이 넘는다. 지난해 932명 선발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85%나 늘었다. 더구나 예년엔 상·하반기로 나누어 선발했지만 올해는 1회 선발로 결정돼, 합격 확률이 훨씬 높아질 전망. 이에 따라 가장 경쟁률이 높고 시험 수준이 높다는 서울시를 피해 지방으로 눈을 돌리던 수험생들까지 이번 시험을 벼르고 있다. ●최대 18만여명 지원 예상 서울시가 밝힌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행정직 1399명, 기술직 324명, 연구·지도직 9명 등 총 1732명이다. 가장 지원자가 많은 9급 행정직의 경우 지난해 420명보다 3배 늘어난 1293명이나 뽑는다. 구체적 시험 일정에 대해 서울시측은 오는 9일쯤 각 신문에 공고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이번 시험이 국가유공자 등 취업보호대상자 가산점 제도 변경 시행 시점과 맞물리면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대상자 가산점은 7월1일부터 본인과 유가족은 10점 그대로 유지되지만, 본인이 살아 있을 경우 가족은 10점에서 5점으로 줄어든다. 보통 시험 공고 후 3개월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6월 말이나 7월 초 정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학원가에선 이미 오는 6월30일 시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시험을 관리하는 서울시공무원교육원 김문현 전형팀장은 “기회가 좋은 만큼 이번 시험에 최대 18만여명이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5만여명에 비해 3만여명 많다. 하지만 선발 인원이 많은 만큼 경쟁률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9급 행정직의 경우 420명 선발에 9만여명이 지원,227대1이란 경이적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00대1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험 난이도에 대해 김문현 팀장은 “지난해 몹시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변별력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난이도 등 시험 경향이 5월 중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넓은 이해 요하는 문제 많이 출제 서울시 시험은 지방직 시험 중에 가장 변별력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어렵다.9급 행정직의 경우 지난해 합격선이 83점으로,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국가직이나 타 시·도 시험 합격선보다도 낮다. 이그잼 고시학원 노종태 수험전략실장은 “생소한 문제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폭넓은 이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한국사와 영어가 어렵고, 국어는 전통적으로 예상과 달리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는 최근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고급 어휘가 많이 나오는 추세다. 따라서 공무원시험용 영어만 공부한 사람보다 평소 토익·토플시험을 준비한 수험생이 유리하다. 최근 시사성 있는 문제가 3∼4문제 정도 꾸준히 출제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사는 최근 수년간의 출제 경향을 잘 분석해, 그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지난해는 문화사 분야 출제가 많았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와 맞물려 중국·일본 관련 분야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정법은 최근 판례 위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7·9급 시험문제를 공개하기로 한 만큼, 이의 제기나 시비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3不은 세 개의 다른 이슈다/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열린세상] 3不은 세 개의 다른 이슈다/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최근 교육부의 소위 3불(不)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21일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장이 3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그 다음날에는 사립대 총장들을 대표하는 모임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성명이 나왔다. 반면 교육부는 3불정책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교육 관련 단체들은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3불정책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히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지라 이 문제는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 분명해졌다. 3불정책은 교육부가 본고사 실시,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이 문제는 대학 입시와 연계되어 마치 하나의 패키지처럼 취급되고 있지만 사실은 각각이 상당히 다른 문제이다. 첫째, 기여입학제는 고교등급제나 본고사 실시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 제도는 해당 대학에 재정적으로 기여를 한 사람들의 자녀가 입학시 중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기여입학제는 선진국 일류대학에서는 거의 채택하지 않으며, 혹시 채택하더라도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활용하는 제도이다. 민주국가의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가 교육 기회의 균등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교육에 대한 열기가 기형적인 경우에는 사교육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빈부의 차이에 따라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유층에 또 다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교육을 신분 상승의 유일한 창구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최상위권에 있는 대학들이 기여입학제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 고교등급제와 관련하여,‘가’ 특목고와 ‘다’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 간에 학력 차이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학교간 차이가 이미 수능, 논술 등의 형태로 입시에 반영되어 있는데, 정형화된 고교등급제가 또 필요한가이다. 미국에서도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학력차는 뚜렷하고, 이는 상위권 대학 입학생 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렇지만 하버드나 예일과 같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데 있어서 학비가 비싸고 학력이 우수한 기숙형 사립학교를 나온 것이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그것은 내신 때문이다. 내신에 있어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보내려는 이유는 일류대학을 가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좋은 고교교육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고나 과학고 등의 특목고는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소위 일류대에 진입하는 학생수도 매우 많다. 그런데 이들에게 더 유리하도록 고교등급제를 실시하자는 것은 문제가 있는 발상이다. 셋째, 본고사 실시 여부는 대학의 자율권에 맡겨야 한다. 학생을 뽑는 기준을 결정하는 것은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국립대는 지역에 따라 나름대로의 입시기준을 만들어야 하고, 사립대학들은 그들의 건학 철학을 특별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은 수능이 제공할 수 없는 변별력을 본고사가 가지도록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와 정치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회균등과 우수학생 선발을 충돌되는 개념으로만 본다는 것이다. 올바른 지도자라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면서도 집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은 개인간의 능력의 차이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하고, 능력의 차이가 인격의 차별로 귀결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 [이용원 칼럼] 학생의 권리, 대학의 권리

    [이용원 칼럼] 학생의 권리, 대학의 권리

    2007년 봄 한국사회에서 교육 관련 쟁점이 드디어 대폭발을 시작한 모양이다. 이달 초 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사립대들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늘린다고 발표하자 특목고 출신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잇달았다. 이어 서울대 쪽에서 ‘3불(不)정책’이 대학 발전의 암초라며 즉각 폐지를 요구한 뒤로 3불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교육·정치·언론계는 물론 일반국민 사이에서도 격렬하게 타올랐다. 이처럼 큰 쟁점만 있었던 게 아니다. 고려대는 비교내신제를 도입한다거나 수능 커트라인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할 때마다 교육 질서를 뒤흔드는 주범으로서 특정집단의 뭇매를 맞았다. 특목고와 관련해서는,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말을 안 들으면 특목고 지정을 해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반면 전국외고교장단협의회 대표들은 도리어 서울대를 찾아가 역차별을 시정하라고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한국사회가 가히 ‘교육대란’에 빠진 것이다. 이달에 벌어진 각종 교육 쟁점을 훑어 보면 뚜렷한 하나의 흐름이 읽힌다. 한쪽에는 교육당국과 진보를 표방하는 단체·개인이 있다. 이들은 현행 교육제도 유지를 일관되게 강조한다.3불정책은 고수해야 하며, 수능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뽑는 것은 안 되고, 특목고 학생의 성적 우위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수능점수를 표준점수·백분율 없이 9등급만으로 구분하더라도 변별력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요구한다. 이러한 주장이 갖는 공통점은 단 하나이다. 엄존하는 학생간 실력 격차를 각종 제도로 물타기해서 얼버무릴 테니 대학은 신입생을 적당히 뽑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한결같이 ‘대학은 우수학생을 선발하려 하지 말고, 뽑은 학생을 우수하게 육성하라.’고 점잖게 나무란다. 그러면 반대쪽에 선 대학사회의 입장은 어떠한가. 대학들은 물론 인재를 선발하려고 노력한다. 교육부가 현재 장치해 놓은 각종 규제로는 우수학생을 고를 수 없으니 수능성적을 우대하고, 본고사 부활을 요구하며, 고교등급제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결국 우등생보다는 각 고교에서 학생을 고루 뽑으라는 교육당국과, 이를 거부하고 우등생을 뽑으려는 대학 간의 평행선이 온갖 교육 갈등을 불러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이 우등생을 뽑으려는 게 그리 부당한 일인가. 아무나 스카우트해 노래연습시킨다고 가수가 될 수 없듯이 성적 따지지 말고 아무나 받아 인재로 키우라는 말은 명백한 속임수이다.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대학의 책무라면 우등생을 뽑아 학교를 발전시키는 일은 대학의 권리이다. 그러니까 각 대학이 첨단시설 투자, 장학제도 확대, 우수교수 확보에 열을 올리며 수험생들에게 손짓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의 권리이다. 학생은 노력의 결과를 성적으로 보상받는다. 그런데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고 덜 우수한 학생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좋은 성적을 낸 학생이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학생의 권리, 대학의 권리를 무시하면서 교육 발전을 운위하는 것은 거짓된 행태이다. 그래서 ‘대학이 우수학생 선발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는 이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자녀가 최상급 성적을 거뒀는데도 “명문대에 우등생이 몰리는 건 잘못이므로 너는 지방 신설대에 지원하라.”고 말할 것인가.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외고보다 내신 비중 높아… 상위 5% ‘안정’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도 내신성적 관리와 구술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고 진학에 필요한 대비법을 소개한다.●특별전형 떨어지면 일반 지원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지원자격이다. 과학고를 지원하려면 경시대회 수상실적이나 수학·과학 교과의 학교 내신성적, 영재교육원 수료 가운데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세 가지 모두 특별·일반전형에 모두 지원 가능하다. 특별전형의 경우 일반전형에 비해 지원자격이 훨씬 엄격하다. 특별전형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의 33% 정도를 선발하며, 떨어지면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서울지역 내신 지원자격 까다로워 과학고는 외국어고에 비해 내신 성적이 훨씬 중요하다.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경우 내신 10% 이내의 점수 차는 2∼4점에 불과하지만 과학고에서는 최대 17점까지 차이가 난다. 상위 5% 이내에서도 8.5점 정도 점수 차가 생긴다. 따라서 내신성적만 감안하면 사실상 상위 5% 안에 들어두는 것이 안정적이다. 내신성적은 반영 학기나 교과목 등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수학, 과학 교과에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수학, 과학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 평균을 반영하는지, 각각의 성적을 반영하는지 살펴야 한다. 경시대회와 내신을 연계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서울지역 과학고의 경우 내신 지원자격이 매우 까다롭다. 서울과학고는 특별전형에서 2학년 상위 3%,3학년 2% 이내로 관리해야 하며, 일반전형에서도 각각 10%,7% 이내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한성과학고는 2학년 1·2학기 때 수학, 과학 가운데 단 한 차례 한 과목에 한해 내신의 해당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구술면접 난이도 작년 수준 유지 구술면접은 지난해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에서 출제되면서 합격 점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과학고들은 올해에도 전년도처럼 비슷한 출제 패턴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난이도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리한 선행학습보다는 중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심화학습과 창의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과학고 지원자 수준을 감안하면 결국 합격의 당락은 변별력을 요하는 고난이도 문항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경시대회 최대한 활용 경시대회는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자격 조건의 하나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구술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경시대회 기출문제는 과학고 구술면접의 창의사고력 문제와 비슷한 형태가 많다. 경시대회 수상자들의 경우 특별전형에서 떨어지더라도 일반전형에서 구술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실장
  • 盧대통령 “대학들 잘 가르치기보다 잘 뽑기 경쟁”

    盧대통령 “대학들 잘 가르치기보다 잘 뽑기 경쟁”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22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과학기술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부 대학들이 정부의 대입정책을 포함해 소위 3불정책을 마구 공격하는데 3불정책을 근간으로 한 현 공교육제도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일부 일류대학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려는 경쟁보다 잘 뽑기 경쟁에 앞장서면서 3불정책을 폐지하라고 하는데 아주 잘못됐다.”면서 “입시에 필요한 변별력은 고교교육과정에서 내신으로 확보되도록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서울대와 일부 사립대들이 제기하는 참여정부의 3불정책 폐지 움직임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어 “3불정책 중에서도 대학 본고사 정책이 핵심”이라면서 “교육을 통해 계층이동할 기회를 열어놓는 건데 이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놓고 몇몇 대학에서 지금 입시제도를 흔들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8학년도 대입전형] 내신 좋으면 수시·수능 자신땐 정시 유리

    200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내신과 우선선발제, 논술 등 세 가지다. 전체적으로 내신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 주요 사립대를 중심으로 수능 중심의 우선선발제를 도입하고 있고,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학생부 실질반영률 10% 이상으로 높아질 듯 내신에서는 상당수 대학들이 학생부로만 뽑는 전형을 신설하거나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내신을 평어나 백분위가 아닌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와 학교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상대평가 방식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게 높아졌다. 게다가 대학들이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3∼8%에서 10% 이상으로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처럼 내신을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3학년 2학기때 성적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당장 1학기 성적을 올리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우선선발제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들이 잇따라 도입한 전형이다.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정원의 일부를 우선선발하고, 여기에서 떨어지면 자동적으로 일반선발 방식으로 전환해 수능에 기타 전형요소(학생부, 논술, 면접 등)를 합쳐 뽑는 방식이다. 내신보다는 수능이나 논술에 비중을 둬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이나 논술에 자신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 수가 크게 늘어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 정시에서 논술을 도입한 대학은 국민대와 덕성여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한성대 등이다. 지방대 중에서는 경북대가 논술을 도입했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곳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숙명여대만 자연계 정시에서 논술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 순천향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등의 의예과와 경성대와 대구가톨릭대, 삼육대의 약학과, 동의대와 상지대 한의예과도 논술을 치른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볼 때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먼저 내신과 논술, 수능 등 세 가지 트랙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상위권은 우선선발제·수능 우수자전형 노려볼 만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예전과는 달리 1∼2학년 내신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수능으로 만회할 수 있게 됐다.”면서 “수능과 내신, 논술 가운데 자신의 최대 강점을 찾아 가장 적합한 전형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내신이 강하면 수시를 공략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높으면 정시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능 중심의 우선선발제나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주요 사립대의 경우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배려해 다양한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의 수능 우선선발제나 서강대 수시에 신설된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 성균관대 수시의 글로벌리더 전형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도가 바뀌기 전에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하향안전 지원했던 학생들이 올해 대거 재수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김재천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2008학년도 대입전형] 수능·학생부 9등급으로 분류

    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몇 가지 달라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학생부 성적 기재 방식이 과거 수·우·미·양·가 등 평어나 석차 백분위에서 석차별 등급을 중심으로 철저한 상대평가 방식의 9등급제로 바뀐다.‘성적 부풀리기’ 등 학생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학생부 성적은 대학별로 등급만 반영하거나, 원점수와 과목 평균 및 표준편차를 반영하거나, 두 가지를 혼합해 반영하는 등 세 가지 방식이 활용된다. 수능 성적은 올해부터 등급만 표기된다. 지난해까지는 등급과 함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모두 기재했다. 이에 따라 상위 4%는 1등급,11%는 2등급,23%는 3등급 등 모두 9등급까지 자신의 등급만 알 수 있다. 전체 학생이 100명이라면 1∼4등은 모두 1등급으로 분류될 뿐 구체적인 등수는 알 수 없다. 특수목적고의 동일계열 특별전형도 도입된다. 특목고를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하도록 하기위한 조치다. 예를 들어 어문계열은 외국어고, 국제계열은 국제고, 이공계열은 과학고에 한해 특별전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만큼 동일계열 전공으로 진학하려는 특목고생들에게는 진학 기회가 많아졌다. 이 밖에 수능 언어영역 문항 수가 60개에서 50개로 줄어든다. 시험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10분 줄어든다. 주요 대학을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수시1학기 모집을 폐지한 것도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7·9급 시험 새유형 문제 대비를”

    “7·9급 시험 새유형 문제 대비를”

    올해부터 처음으로 공개되는 7·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놓고 ‘난이도 상승’에 대한 수험생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법고시,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앞서 문제공개를 한 시험의 경우 대부분 첫 해에 난이도가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원 관계자들은 “괜히 불안해 하지 말고 침착하게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답 명확한 문제 출제” 학원 관계자들은 문제 공개에 따라 시험문제가 답이 딱 떨어지는 즉, 이론의 여지가 없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문제의 질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 공개에 따라 이의 신청을 받기 때문에 최대한 문제의 완성도에 신경을 기울일 것이라는 것. 그러나 시험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그잼 노종태 수험실장은 “공개 첫해는 시험이 급격히 어려워진 전례가 있다.”면서 “공인중개사 시험의 경우 전체 200문항에서 이의 신청이 접수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금의 시험은 너무 쉬운 편이다. 이의 제기가 난무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시행기관 입장에서는 난이도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급작스러운 난이도 상승은 없을 것” 남부고시학원의 장종완 기획부장은 “문제를 공개한다고 해서 시험문제가 크게 어려워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이의 제기에 대한 출제위원들의 부담 때문에 문제는 쉬워질 것이라는 것. 장 부장은 “시험문제가 어려워지면 출제 오류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다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과거보다 어려운 문제는 몇 문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 부장은 “몇 문제 때문에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일 뿐 전체적으로 다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고시학원 김철민 상담실장도 수험생이 접해 보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문제가 공개된 상태에서는 기출문제에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면서 “수능시험도 전년도 문제는 안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수험생들이 당황하기는 하겠지만 크게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들은 행정법, 헌법의 경우 구 판례보다는 최신 판례 위주로, 다른 과목은 이론 기본서를 중심으로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김 실장은 “다수설이 존재하거나 복수 정답의 소지가 있는 문제는 출제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응용문제가 나오더라도 기본을 중심으로 응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것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대 모의논술 대체로 평이

    22일 실시된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논술고사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 처음 실시된 자연계 모의논술을 본 이태기(17·명지고·자연계)군은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를 쓰는 문제여서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면서 “논술 과외를 4개월 동안 받았는데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교과서만을 지참할 수 있도록 한 ‘오픈 북’ 시험을 본 자연계 학생들은 교과서의 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익환(17·인천과학고)군은 “대학교재 수준으로 자세한 과학고등학교용 고급 교과서를 가져와 문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문계도 쉬웠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유주용(17·세일고·인문계)군은 “이전 논술들은 지문이 난해해 학원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시험은 실생활과 연계시켜 답안을 적는 내용이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신중(국어) 교사는 “우수한 학생끼리 경쟁하는 서울대 입시에서 ‘이 정도 수준의 문제로 과연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모의 논술고사의 답안을 분석해 3월 중·하순쯤 채점 기준과 함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모의고사 문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행시 이어 사시 1차도 어렵게 출제… 고시촌 술렁

    신림동 고시촌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행정고시 1차 PSAT시험의 충격에서 채 헤어나오기도 전에 사법시험 1차 시험의 충격이 신림동을 강타했다. 시험을 불과 2주일 앞두고 법무부가 발표한 ‘8지선다형’과 ‘차별 배점’이라는 새 유형에 수험생들은 크게 당황했다.“시간 배분에 실패했다.”는 게 지배적인 반응이었다. 법무부에 대한 원성도 높았다. ●지문 다 모르면 틀리는 문제 많아 처음 보는 8지선다형 문제와 예년보다 길어진 지문 탓에 수험생 대부분이 시간부족을 호소했다. 서울대 법대생인 한모(25)씨는 “보기가 8개로 늘어나면서 답을 고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늘었는데 시험시간은 그대로라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30대 수험생인 하모씨도 “작년의 경우 가장 어려웠던 형법을 제외하고는 거의 찍는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는 시간이 모자라 과목별로 5∼6문제씩은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8지선다는 보기의 내용 중 하나라도 모르면 풀 수 없는 문제”라면서 “예전처럼 찍어서 맞힌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풀기는 했는데 지문을 다 알지 못하면 틀리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5지선다형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답안지 표기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답을 5번이라고 생각했는데 답안지에 8번을 마킹해 답안지를 교체했다.”고도 말했다. 시간 지연으로 답안지를 채 작성하지 못해 수험생과 감독관이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법무부 졸속 행정” 비난 봇물 수험생들의 불만은 법무부의 졸속행정에 대한 원성으로 이어졌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한 수험생은 “촉박한 시간에 긴 지문을 읽고 답을 내라는 것은 순발력을 요하는 것 아니냐.”면서 “수능 세대의 젊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A학원 관계자는 “변별력을 높이자는 법무부의 의도는 십분 동의하지만 갑작스럽게 정책을 바꾸는 바람에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찍어서 푼 학생들이 많은데 과연 법무부 의도대로 훌륭한 학생을 선발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B학원의 관계자도 “시험을 2주 앞두고 발표한 것은 법무부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신림동 학원가도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학원 관계자는 “행시와 사시가 연이어 어렵게 출제돼 수험가는 2월 들어 거의 초상집 분위기”라면서 “2차 시험 준비 여부에 대한 문의가 예년보다 늘었고, 포기하는 학생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학원에서 개최한 2차시험 설명회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00여명의 수험생만이 참석, 썰렁한 분위기를 보여 주었다. 한 수험생은 “지난주 행시 1차를 마친 후 좌절한 친구가 공무원 7급시험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지역 외고진학 10대 전략

    서울지역 외고진학 10대 전략

    2008학년도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의 입학전형 시안이 나왔다. 올해에는 특별전형 모집 인원이 크게 줄고, 내신성적 실질반영률이 크게 오르는 등 지난해에 비해 모집 요강이 많이 달라졌다. 올해 외고 입학전형의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외고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항을 자세히 알아봤다. 1. 전 교과 내신 10% 안에 들자. 서울 6개 외고 모두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 전 교과 내신을 반영한다. 비율은 2학년 40%,3학년 60% 정도. 대부분의 학교에서 상위 10% 이내에서는 최고점과의 점수 차가 2∼6점 정도 생긴다.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으로 점수 차를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상위 15% 정도에 해당하는 학생은 최고점과의 점수 차가 4.5∼10.5점으로 벌어져 영어듣기나 구술면접에서 자력으로 점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2.3학년 1학기 내신에 올인하라. 3학년 1학기 내신이 50∼60% 반영되므로 내신 성적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 내신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40% 가량 반영되는 2학년 1학기 내신 관리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3. 주요 과목 가중치에 유의하라. 6개 외고 모두 학교 내신에 전 과목을 반영한다. 그러나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적용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석차백분율에 따른 최고점과의 점수 차이도 전 교과보다 주요 과목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특히 2008학년도 구술 면접에서는 수학, 과학 과목이 배제돼 학교 내신에서 주요 과목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4. 구술면접에 철저히 대비하라. 올해에는 영어 시험의 변별력이 매우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어학 특기 실력만으로 일반전형에 합격하기가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예전에는 해외에서 공부하다 들어온 이른바 ‘해외파’들이 영어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해외파와 국내파간 영어 점수차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돼 구술면접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5. 수학으로 논리력을 키워라. 구술면접에 수학과 과학이 출제되지 않는다고 해서 수학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수리 문제는 배제되지만, 논리력과 사고력,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중치를 주는 과목에도 수학이 포함되는 만큼 수학 공부로 논리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일반전형을 노려라. 올해에는 특별전형 모집 인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별전형 모집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성적우수자 전형도 폐지되거나 축소됐다. 때문에 외고 진학을 준비한다면 우선 일반전형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어 특기가 없는 학생은 학교장 추천전형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자. 7.3월부터 목표를 정하라. 무엇이든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3월부터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나중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자신의 특성과 학교의 전형을 잘 맞추어 대비해 나갈 수 있다. 8. 대입까지 고려하자. 지원하려는 학교의 대학별 진학자 수를 미리 조사해 둘 필요가 있다.2008학년도 이후 대입 정책 관련 발표 내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에 따라 학교별 대입 진학지도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9. 내신과 구술면접,‘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내신 따로, 구술면접 따로’식으로 개별적으로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학교 내신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구술면접 준비로 연결된다. 내신 공부를 통해 구술면접에도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 10. 국내파에게 유리한 기회를 살려라. 올해에는 영어 변별력이 떨어져 해외파 학생에 대한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학교 내신성적이나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구술면접 문제들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파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실장
  • 어려워진 PSAT… 수험생 ‘혼란’

    지난 10일 행정·외무고시 및 6급 견습직원 선발을 위한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치른 수험생들의 불만이 높다.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 빽빽한 지문 등으로 난이도가 급상승했기 때문. 헌법 등 일반 과목이 사라지고 PSAT로만 1차시험을 대체하는 완전한 PSAT체제 첫 해여서 잔뜩 긴장했던 터라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예상은 했지만 너무 어려웠다.” 학생들은 한마디로 “예상은 했지만 너무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시험이 끝난 직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10문제 이상 찍고 나왔다.’‘한 영역씩 마칠 때마다 더 어려워졌다.’‘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떨어졌다.’는 식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시험 한 달 전 중앙인사위원회가 내놓은 예제집이나 지난해 7월 시행한 모의고사의 문제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는 것. 한 학원 관계자는 “인사위가 처음으로 ‘수험에 참고하라.’고 내놓은 예제집이 쉬운 편이어서 안심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예제집을 공개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시험장에서는 도중에 시험을 포기하고 시험장을 나가는 학생들도 속출했다. 대전의 한 수험생은 “2교시 자료해석 문제를 풀다가 구토를 하면서 뛰쳐나거나 아예 포기하고 엎드려 자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행시 수험생 신모(29)씨는 “너무 어렵게 내는 바람에 열심히 공부한 주변 친구들도 모두 점수가 안좋게 나왔다.”면서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와야 변별력 있는 시험 아니냐.”고 따졌다.●인사위 홈피 이의제기 48건 올라와 이에 대해 PSAT 출제위원을 지낸 최모 교수는 “난이도만 높아지고 변별력이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험제도가 정착하면서 과도기에 당연히 겪게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출제위원을 지낸 이모 교수도 “지문이 너무 길면 난이도가 높아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PSAT를 ‘공부 안하고 봐도 되는 시험’이라고 안이하게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자세도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PSAT문제 개발에 관여했던 한 교수는 “최근 PSAT는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면서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문제는 점점 고도화되는데 학생들은 성실히 준비하지 않고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학 학원 관계자도 “어렵기는 했지만꾸준히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며 공부한 학생들은 좋은 점수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현재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사흘 만에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48건이 올라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SAT문제유출 확인땐 점수 무효”

    “SAT문제유출 확인땐 점수 무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교육평가원(ETS)의 톰 유잉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한국에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의 문제지가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밝혀지면 관련된 학생들의 시험 점수가 전면 무효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잉 대변인은 5일(미국시간)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음주 말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학원 등에서 SAT 시험지를 입수하기 위해 관련자에게 금전을 지급했거나, 고의적으로 특별한 노력을 했는지도 조사 중”이라며 부정행위 사실이 드러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시사했다. 이와 함께 부정행위 없이 SAT 기출 문제가 우연히 유출됐을 경우에도 많은 학생이 시험 문제를 봤다면 역시 무효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일부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국에서 치른 시험 전체를 무효화하는 것은 “매우 극단적이고 심각한 것”이라고 말해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유잉 대변인이 밝힌 ETS의 의견. ▶조사 결과 사전 유출이 확인되면 학생들의 점수가 취소되는가. -한국에서 본 시험의 점수를 취소할 것인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SAT를 관장하는 칼리지보드는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한 처분을 내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사전에 유출된 문제를 봤다면 무효화되는 점수도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사를 철저히 해서 의혹만 갖고 성적이 취소되는 학생은 최소화할 것이다. ▶실제 시험이 취소된 사례는. -1995년 미국에서 그런 사례가 있었다. 시험 문제 출제를 담당했던 교사 한 사람이 문제를 몰래 보관하고 있다가 몇 년 뒤에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풀어보도록 한 것이다. 그 때문에 그 학교 학생들 전체의 성적이 무효로 처리됐다. ▶이번에 논란이 된 시험 문제를 풀도록 했던 서울의 학원은 어떻게 처리되나.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우연히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누군가로부터 시험지를 입수하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든가, 고의적으로 특별한 노력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적어도 한국의 학생 한 명이 시험지를 사전에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그 학생은 어떻게 처리되나. -그 학생은 ETS에 전화를 해준 학생이다. 보통 문제가 있을 때 ETS의 관리자들이 발견하기도 하지만 전 세계 학생들도 우리에게 직접 연락을 해준다. 그런 학생들은 우리 우군이다. ▶한국의 일부 부모들은 최근 치러진 SAT 시험을 완전히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그 문제도 결정해야 하지만, 그런 학부모들의 생각은 매우 극단적인 것이다. 우선 학원들을 상대로 어떤 학생들이 그 문제를 풀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한 국가 내에서 치러진 시험을 전부 무효화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며, 아직 그런 사례는 없다. ▶부정 행위가 없이 우연하게 시험문제를 풀어본 것이라면. -고의로 유출한 경우와는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인도에서 문제가 사전에 노출돼 많은 학생들이 풀어 봤다는 이유로 전체 시험의 3분의2가 취소된 적이 있다. ▶이번 시험이 무효화될 경우 미국에 유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오는 것 아닌가. -그런 문제를 알기 때문에 조사를 빨리 끝낼 것이다. 미국 대학들은 학생들의 SAT 성적이 취소됐다고 하더라도 이유는 묻지 않는다. ▶조사 결과는 언제 나오나. -다음주 말쯤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시험 문제가 유출됐고,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전에 유포됐는지 등. ▶‘문제 은행’ 방식으로 이미 나왔던 기출문제를 다시 출제하는 관행이 이번 문제를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칼리지보드에서 기출 문제를 출제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난이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야 먼저 보는 학생이나 나중에 보는 학생이나 공평한 점수를 받는다. 그리고 SAT 시험문제는 한번 만드는 데 2년 정도가 소요된다. 비용은 50만달러(약 5억원)나 든다. 매번 시험을 바꾸면 돈이 많이 들고 학생들의 부담도 늘어나는 것이다. ▶토플 문제도 묻겠다. 새로 도입한 iBT 시스템이 실제 영어 실력의 변별력을 늘리는 효과가 있나. -아쉽게도 처음에 한국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시험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iBT 시스템은 잘 작동하고 있다. 현재 지난 1년간의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사소통에 필요한 영어를 측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중간평가다. ▶한국에 지사를 언제 만드나. -3월 또는 4월에 문을 열 것이다. ▶SAT나 토플을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한국 학생들의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의사소통에 필요한 영어를 체득하기 위해 영어 원어민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영어로 나오는 TV나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dawn@seoul.co.kr
  • 고대 “고교 과목별 내신 차등”

    고려대가 2008학년도 수시전형부터 ‘내신 부풀리기’를 하는 학교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과목별 내신 차등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5일 고려대 새 전형안에 따르면 500여개 일선 고교의 과목별 표준편차를 분석,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하위 30% 학교 학생들의 내신 등급을 재조정(올려주거나 혹은 내리거나)할 방침이다. 박유성 입학처장은 “논술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각 고교의 과목별 내신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 내신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재적생 수가 적거나, 지나치게 문제가 쉽거나 어려워서 변별력이 떨어진 학교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학교별 등급을 정해놓고 해당 고교출신 지원자의 내신 성적에 일률적으로 혜택을 주는 ‘고교 등급제’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A고교의 국어시험이 지나치게 쉬워 평균 90점을 중심으로 85∼95점 사이에 학생들의 점수가 몰려 있다면 95점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의 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특목고 학생 등에게 사실상 가산점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박 처장은 “오히려 일반고가 유리할 수 있다. 일반고에서도 시험 문제가 변별력이 있다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에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도 “논술의 변별력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내신을 강화하려는 또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高大논술도 성적격차 미미

    고려대 논술시험에서 지역별, 특목고·일반고 등 학교 유형별 성적 격차가 거의 없었던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일 서울대 논술 시험에서 군(郡) 지역 학생들이 대도시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발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논술 사교육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고려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정시 전형에 합격한 인문계열 1112명의 논술 평균 점수는 97.34점(100점 만점)이었다. 외고(330명 합격)가 97.51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일반고(220명) 97.37점, 지방 일반고(514명) 97.21점으로 최대 격차가 0.3점에 불과했다. 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고를 지역별로 보면 충북(97.52)을 비롯해 대구(97.51), 울산(97.48) 출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외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 강남(97.45)과 강북(97.3) 학생들은 중간 정도의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사교육의 기회가 많은 서울 학생들이나 외고 학생들이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을 것이란 생각에 통계를 내 봤지만 결과는 반대였다.”면서 “논술에는 절대적 답이 없는 만큼 사교육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게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라고 밝혔다.이어 “논술의 변별력이 크지 않은 만큼 2008학년도부터 논술 실질 반영비율을 낮춰 수능과 내신의 보조 선발도구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논술고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채점자 전공따라 40점차”

    “똑같은 답안인데도 선생님의 전공에 따라 점수가 40점 이상 차이가 나더군요.” 4일 서울신문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서울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1차 논술연수를 받은 교사들을 취재한 결과, 교사들은 “논술 답안에 대한 명확한 채점 기준을 마련하지 않으면 누가 채점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글이 좀 엉성하고 어설퍼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수는 2008학년도에 처음 실시되는 ‘자연계 논술’의 개념과 교육법에 대해 최초로 논의하는 자리로, 인문·자연계를 합해 3차례에 걸쳐 중등교사 281명이 교육을 받는다.1차 91명에 이어 5일부터 95명을 대상으로 2차 연수가 실시된다. 서울대가 미리 준비한 ‘자연계 논술 모의 답안’을 채점한 교사들은 일제히 ‘평가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했다. 논술 답안은 연수를 위해 서울대가 고3학생과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치른 것이다. 수도권 소재의 한 교사는 “수학교사는 수학 논리로, 화학교사는 화학 논리로 문제를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채점 결과 교사에 따라 최고점과 최저점이 무려 10∼40점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특정 교과의 교수가 수험생과 성향이 다를 경우 불이익이 생기지 않으려면 출제 위원들이 항목별로 점수 배정을 꼼꼼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한 교사는 “2008학년도에 시작되는 자연계 통합 논술의 예시 문제는 나와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평가할지가 연수를 오면서 최대의 관심사였다.”면서 “그러나 서울대가 채점 방향이나 좋은 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수학과 교사는 “명확한 채점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제시한 예시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교사는 “교사들 사이에는 서울대가 예시로 올려놓은 일부 논술 문제를 보고 ‘수학 교사도 풀 수 없는 수학 논술’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면서 “변별력이 문제인 것 같은데 쉬운 논술을 통해 좋은 아이들을 뽑는 게 교수의 능력 아니냐.”고 반문했다. 논술 지문은 교과서로 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교사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 서울대 논술 지문을 교과서에서 내야 한다고 교사들이 주장하자 교수들은 확답은 피하고 ‘공감한다.’고만 했다.”면서 “공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꼭 이뤄져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연수에서는 한 교사가 출제한 ‘자전거’ 관련 예시 문제가 ‘쉬우면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로 참석 교사들 사이에 큰 공감을 얻었다. 한 교사는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여러 가지 수학, 과학적인 요소를 내포하는 아주 과학적인 행동이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처음 탈 때는 (물리학에서의) 힘의 개념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 것이 가장 경제적일까, 자전거를 탈 때 인간의 생리적 변화는 어떻게 이뤄질까와 같은 문제가 좋다고 평가받은 문제였다.”면서 “실생활 속에 숨어있는 과학적 요소에 대해 서술하는 글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설퍼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높은 점수받을 것 교사들은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 기본기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 수학교사는 “학생들의 모의 논술 답안을 채점해보니 수학적 내용은 맞는데 그걸 논리적으로 제대로 연결시켜 쓰는 학생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계 수업방식은 수능에 맞춰 문제 푸는 데 급급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글쓰는 연습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면서 “수학적인 내용을 말로 풀어나가는 능력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창의성이 핵심적인 평가 요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 교사는 “통합논술에서 중시되는 것이 창의성”이라면서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 때 수학적 논리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다른 교과의 논리를 빌려 설명하고 그게 교수의 공감을 얻으면 후한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설] 국가시험 안정성 해친 司試 출제 변경

    법무부가 사법시험 1차 시험의 출제형식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헌법 등 필수 과목의 문항 배점을 차등화하고,5지 선다형을 5∼8지 선다형으로 다양화한다는 것이다. 암기 위주의 공부방식이 갖는 폐단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험일을 20일 앞둔 시험 준비생들이 당황하고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가시험이 이렇게 성급하게 발표되고, 시행돼서는 곤란하다. 다른 국가 고사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법무부는 “출제범위나 내용이 바뀌는 것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수험생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다. 법무부 홈페이지 등에 항의가 빗발치는 것만 봐도 수험생의 당혹감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실제 출제는 출제위원 재량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될지는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원칙만 정했을 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식이다. 무책임한 답변이다. 객관식인 1차시험의 경우 그동안 암기식 공부 방식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법조인을 양성할 기본 지식을 측정하는 데 부적절하고,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번 개선안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이번에 곧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응시생들에게 사전에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대비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어제오늘 제기된 문제가 아닌 것을, 갑자기 출제 방식을 바꿔 해소하겠다면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길 당부한다.
  •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 대비요령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 대비요령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대학별 논술고사가 대부분 끝났다. 통합교과형 논술이 실시되는 2008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이번 논술고사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정시 논술고사 특징을 바탕으로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통합교과형 논술이 실시되는 2008학년도 대학별 논술고사에 대비하려면 수험생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논제 자체는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 안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대학들이 갈수록 독창성과 창의력으로 변별력을 가리려고 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학원이나 선생님에게 의존하기보다 평소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남과 비교하며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논제 세분화… 일정한 조건 부여 늘듯 2008학년도 논술 주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이나 합리성, 정보화사회 등 고등학생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접근가능한 주제가 앞으로도 계속 출제될 것이다. 이런 주제는 종합적 사고력이나 창의성을 평가하기가 쉽다. 그러나 질문 자체는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들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제에 일정한 제한조건을 제시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어떻게 환경개발을 할 것인가.’를 물었다면 이제는 ‘과학기술이 환경을 보호하는 입장에 서서 논술하시오.’와 같은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시문 자체도 고전은 물론 신문기사나 칼럼, 도표, 그림, 문학작품 등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제는 평이해도 접근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유형이다. ●학교·학원 의존 벗어나 다양한 자료수집 통합교과형 논술과 관련해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창의성과 독창성이다.‘칼을 빼들었다.’고 할 정도다. 뒤집어 말하면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쓸 수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험생 스스로 적극적으로 자료수집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과거에는 수동적으로 교사나 학원 강사가 주는 자료에만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스스로 인터넷을 뒤져 다양한 의견과 자료, 통계 등을 모아 ‘다른 글’을 쓰기 위한 나만의 논거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주제는 교과서에서 찾아야 한다. 주제 자체가 교과서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공부모임 만들어 특정주제 토론연습 혼자 공부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런 문제에 대비하기 어렵다. 논술만큼은 친구들과 공부 모임을 만들어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 주장의 강·약점을 알게 되고,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첨삭식 공부도 효과적이지만 너무 전문적인 첨삭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꼭 교사나 강사가 첨삭해줄 필요는 없다. 선배나 친구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대입 논술 채점은 전문적인 첨삭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고교 수준에서 얼마나 독창성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같은 글을 되도록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공통된 지적이 있다면 고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뻘겋게 고치는 식으로 첨삭을 받으면 의욕만 떨어진다. ●기출문제 주제 철저히 분석·대비 통합교과형 논술이라고 해서 논제 자체가 엉뚱한 것이 나오지는 않는다. 중요한 논제는 반복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최근 2∼3년간 기출문제 주제를 중심으로 철저히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 주요 논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자료수집을 통해 자신만의 논거 틀을 만들어 어떤 논리를 펼칠지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고2 학생들이라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은 충분하다. 꾸준히 매주 한 편씩만 써도 논술 때문에 대학에 떨어지는 일은 없다. 꾸준히 쓰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논술을 자꾸 ‘배우려고’ 하거나 수능 공부하듯 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김호진 하이논술 대표·전 EBS 강사 ■ 2007학년도 정시논술 특징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대학별 논술고사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예전과는 달리 일부 대학에서 문항이 세분화됐다는 점이다.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문항 수를 쪼개 각 문항별로 300자 안팎의 단문이나 900자 안팎의 중문으로 제한해 서술하라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는 과거 수시모집 논술고사 출제 경향으로 정시 논술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유형이다. 각 대학이 통합교과형 논술 실시를 앞두고 논제는 평이한 것을 주되,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강대는 지난해 이후부터 900자와 600자 분량으로 쓰게 하는 2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동국대는 3문제를 출제했다. 지적재산권과 이기적·이타적 행동, 기술발달과 인간관계 등을 다룬 제시문을 주고 각각에 대해 답을 구하는 수시 논술과 비슷한 경향으로 출제했다. 전형적인 통합교과형 논술 유형으로 출제한 곳도 있다. 고려대는 예술과 관련된 4개의 제시문을 주고 공통 주제와 제시문간 연관관계를 설명한 뒤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중앙대는 제시문 5개를 주고 한 지문의 주장을 바탕으로 다른 지문의 내용을 반박하거나 연결고리를 설명한 뒤 알맞은 사례와 발전 방안을 쓰도록 요구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고교 교과서에서 상당 부분 지문을 발췌, 활용했다는 점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속적으로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논술 출제를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가 김유정의 ‘동백꽃’을 지문으로 제시했고, 경희대도 고교 공통사회 상(上)에 소개된 그림을 그대로 지문으로 활용했다. 서강대는 교과서에 나온 양주동의 수필 ‘웃음에 대하여’를 주요 지문으로 제시했다. 부산대는 고교 지구과학 교과서와 과학사 교과서에서 진화 관련 그림과 글을 적극 활용했다. 전체적으로 논제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 과거 정시모집 논술고사의 주제나 고교 교육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논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다만 고려대가 특이하게 예술 관련 주제를 지문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지만 그리 낯선 것은 아니었다. 서강대가 출제한 ‘웃음’에 대한 논제는 과거 연세대에서 한 차례 출제됐던 주제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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