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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점 받아야 1등급”… 국어도 물수능 예고

    “만점 받아야 1등급”… 국어도 물수능 예고

    11월 13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마지막 시험대인 9월 모의평가가 3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시행된 이번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4만 8977명, 졸업생 8만 2004명 등 63만 981명이 응시했다. 전문가들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전 과목에 걸쳐 교육 당국의 공언대로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자가 양산되면서 ‘물수능’ 논란을 빚었던 영어는 여전히 쉬웠다. 특히 국어까지 지나치게 쉽제 출제되면서 변별력 논란이 영어에서 국어로 확산될 전망이다. 국어와 영어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위권 학생들은 ‘누가 공부를 잘하느냐’보다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에 따라 대학이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수능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변별력은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평가원 측은 “수준별 시험인 국어와 수학은 출제 범위에서 제시한 과목의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췄다. 영어는 6월 모의평가와 같이 쉽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전 과목이 70% 내외였다. 또 최근 사회 전반에서 강조되는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영어에서 산악여행 안전수칙 및 횡단보도 안전 ▲사회탐구에서 자연재해 및 생활안전 ▲직업탐구에서 트랙터 주행사고 및 가스누출 재해 사례 등의 문항이 출제된 것이 눈에 띄었다. 국어는 6월 모의평가보다 A·B형 모두 쉽게 출제됐다. 특히 국어 B형의 경우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특별히 어려운 문항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고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이번 시험이 지나치게 쉬워 실제 수능의 난도는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학의 경우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A형의 경우 고난도 문항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다항함수의 그래프를 묻는 21번 문항이 생소할 수 있다”면서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신유형 없이 교과과정에 충실한 문제들이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준별 수능이 폐지된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만점자가 5.37%에 달했던 6월 모의평가 논란을 감안해 지문이 다소 길어졌고 고난도 어휘와 까다로운 문장으로 난이도를 조정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약간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만점자가 4% 수준에 이를 것”이라면서 “모의평가 경향을 볼 때 올해 수능 영어 역시 아주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채점 결과는 오는 26일 통보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슈&논쟁] 수능 영어 절대평가

    [이슈&논쟁] 수능 영어 절대평가

    교육부가 2018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절대적인 점수로 일정 수준 이상 받으면 등급을 주겠다는 것이 취지다. 현재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좀 더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가 영어 사교육에 과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교육계와 학교 현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절대평가가 사교육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반면 수학·국어 등 다른 과목으로 사교육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영어의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대학들이 본고사 형태의 선발권을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측 전문가의 주장을 들어봤다. [贊]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부모 경제력이 곧 학생 영어실력… 슬픈현실 딛고 사교육 경감 기대 지난 10여년은 영어의 시대였다. 세계화라는 명분은 대한민국을 영어의 세계로 몰아갔고, 젊은이들은 태어나서 사회에 진출하는 순간까지 자신을 촘촘하게 에워싸고 있는 영어 울타리를 통과해야 했다. 영어를 강조할수록 사교육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학교 영어교육을 대체하는 수많은 사교육이 우후죽순처럼 출몰했다. 학생들의 영어 양극화는 심화됐고 영어 능력은 부모의 경제력과 사회적 자본이라는 교육외적 요인에 의해 결정됐다. 이런 현상이 제대로 된 모습인지 반성하는 목소리는 작은 울림으로 흩어졌고 광적으로 영어에 올인했던 시절이었다. 이런 현실에 대한 반성과 학교 영어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는 노력으로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논의되고 있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다. 현재의 영어 상대평가는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상대평가는 학생들 사이에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고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과도하게 영어에 대한 부담을 지운다. 등급을 구분하기 위해서 타당성 있는 문항을 출제하기 어렵고 학교나 학생은 필요한 등급을 얻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경주하게 된다. 그렇게 얻어진 평가 결과의 타당성도 신뢰하기 어렵다. 절대평가는 교육적으로 몇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학생들 사이의 과도한 경쟁보다 학교 교육을 통해 교육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충실한 평가 방법이다. 영어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는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일정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그런 절대 기준에 의해서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옳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20’정도임에도, 평가하는 수준이 ‘100’이라면 모자라는 ‘80’을 누가,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그동안 대학들이 제시했던 다양한 영어 특기자 전형이나 수능 영어영역의 상대평가는 그런 경향이 강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의 하나는 영어만 강조할 뿐 단계별 교육기관이 뭘 해주고 있고 얼마나 해줄 수 있는지 모르는 데 있다. 영어만 잘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모든 책임을 중·고등학교 단계의 영어교육이나 학생 개인에게 묻는다. 결과적으로 학교 영어교육으로 가능하지 않은 수준을 가능한 것처럼 요구한다. 영어는 학교 교육만으로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와 같은 영어환경에서는 어쩌면 평생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단계별로 교육기관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단계별 교육기관이 뭘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학교는 그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런 책임에서 대학도 예외일 수 없다. 기업이나 다른 사회의 조직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영어교육은 부분별로 특화된 교육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 중·고등학교까지의 영어는 일반 영어의 성격이 강하며 영어의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이다. 대학에서 필요한 영어는 학문적 성격이 강하다. 그것도 학부보다는 대학원에서 더 필요하다. 그런 기반을 대학에서 마련해 줘야 한다. 기업에서 필요한 영어는 어떤 면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며 소통을 위한 말하기나 쓰기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그것도 필요하면 일정 부분 기업이 담당해야 한다. 이렇게 생애 단계마다 필요한 영어를 중등교육 단계에서 모두 끝내야 한다면, 학생은 자신의 능력보다는 학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또 무엇이 얼마나 언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면서 과도하게 영어교육에 투자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정상화하는 첫 단계로 영향력이 큰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를 고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한국인의 영어 능력을 체계화해서 단계별로 절대적 기준을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어가 학력이나 지적 경쟁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운전면허증과 같은 것이라면, 단계별 절대평가 방식으로 가는 것이 옳다. 이를 위해서 학교와 더불어 대학과 기업이 영어교육의 책임을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反] 고진호 동국대 입학처장 사교육 수요 국·수로 쏠림 심화… 대입 선발때 객관성 결여 우려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 성취를 보인 학생의 경우 인원, 비율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학업 수준을 인정해 평가하는 제도다. 교육정책 당국의 효과적인 사교육 경감 관련 정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능 영어 과목의 상대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변경함으로써 일정 부분 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자는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한 영어 사교육 부담 경감의 문제에 대해서 상당 부분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먼저 우리 국민에게 각인된 영어의 의미를 한번 살펴보자. 우리나라 국민에게 영어는 단순히 대학입시의 주요 과목이라는 차원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생존 도구이자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표식이기도 하다. 대다수의 국민은 초등학교부터 퇴직 이후까지 평생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영어의 성취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영어 절대평가제가 일시적인 영어 사교육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체 영어 사교육을 근본적으로 줄어들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영어 교과목에서 줄어든 사교육 시장의 수요가 국어, 수학과 같은 교과로 이동하는 결과가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이는 소위 사교육 풍선효과를 말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부분적으로 영어 사교육 시장의 위축은 있을지언정 전체 사교육 규모는 거의 그대로일 것이고,국민의 사교육 부담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우려되는 일은 일선 고등학교에서 파행적 교육과정 운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입시현실을 감안할 때 대학입시에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적은 영어 교과목을 국어나 수학과 같은 여타의 과목과 굳이 동등하게 교수·학습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수능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대입 정시의 경우 백분율이나 표준점수에서와같이 상대 점수에 의해서 대학 지원자의 위치가 결정되는 평가방식을 채택해 왔다. 이러한 상대 평가는 점수화된 방식을 통해서 지원자에 대한 평가결과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선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 선발의 객관성이 문제가 되고 공정성이 결여된 선발이 대학 입시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우려된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벌써부터 일부 대학은 영어교과목에 한해서 면접이나 에세이로 평가하는 대체 평가제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만일 우려대로 이렇게 된다면, 영어 교과목 절대평가제 도입의 원래 취지가 사라져 버리고 원래의 취지와는 반대로 사교육 시장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현재 영어 절대평가제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시험방식의 채택, 평가 내용이나 수준, 준거설정 등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과정 평가원 등 전문기관에서 향후 기술적인 문제들이 보완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수능에서 영어 절대평가제의 시행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영어 절대평가제를 시행하는 이유나 관련 조건들을 제도시행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논의되는 영어 절대평가제의 실시 기반은 대학수능 검사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수능 검사에서 평가방식의 전환이 요구된다면 대입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한 경우 대입수능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수학능력고사를 절대평가체제로 치르고 수능고사 자체를 자격고사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되면 영어 이외에 국어, 수학과 같은 과목도 절대평가제로의 전환을 검토할 수도 있다. 제일 중요한 점은 평가방식이 어떠한 것이든 일관된 평가방식의 채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일관된 평가방식이 교육당국이나 일반 국민이 바라는 사교육 부담 경감, 고교 교육과정 편중화 방지와 운영 내실화, 대입선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설] 영어수능 절대평가 한다고 사교육 줄어들까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을 현재의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험생의 과도한 영어학습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경감하려는 취지라고 한다. 일견 타당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현 중3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영어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만으로 수험생이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입시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 국소적인 처방만으로 현 대입 체계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그저께 기자간담회에서 1등급(4%)에 들어가려고 과도한 투자를 해야 하는 현행 영어 시험과 비효율적인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큰 방향에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 전환 문제가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교육부가 구체적으로 밝히긴 처음이다. 현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행 상대평가가 학생들을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로 내몰고 맹목적인 서열화를 부추기는 건 사실이다.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영어 만점자가 5.37%로 1등급 비율을 넘었고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밀려나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사태는 지난해 수능에서도 속출했다. 그러나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돼 변별력을 잃게 되면 수학·국어 등의 비중이 높아지고 이 과목들의 사교육이 더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른바 사교육의 풍선효과다. 어쨌든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대학이고, 대학은 최저등급 기준 등을 제시해 성적에 따라 줄을 세우는 게 현실이다. 일부 대학이 영어 변별력을 높이려고 본고사처럼 별도 시험을 치를 수 있고 수험생은 원하는 대학의 눈높이에 맞춰 더 높은 수준의 영어 사교육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 전환만으로 사교육비 경감이나 대입 시스템 개선을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차제에 수능 절대평가를 수학 등으로 확대하거나 수능보다 내신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대학이 변별력 확보를 빌미로 별도의 시험을 치르는 일이 없도록 관리 감독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더 근본적으로는 성적·서열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과 입시 시스템을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개성,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꿔 나갈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 수능 영어 절대평가 이르면 現 중3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 이르면 現 중3부터

    교육부가 ‘물수능’ 논란을 빚고 있는 수능 영어 과목을 현행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일정 점수만 넘으면 1등급을 부여하거나 현행 9등급인 등급 간격을 3~6등급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과도한 사교육을 막겠다는 취지지만, 영어 과목의 변별력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셈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2017년이나 2018년쯤”이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대입제도 변화 3년 전 예고 원칙에 따라 현재 중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장관은 “변별력 위주의 영어 시험을 유지하면 4%(1등급)에 들어가려고 과도한 투자를 하게 된다”면서 “미국이나 독일 등은 절대평가를 하고 있고 공부할 능력이 정 안 되는 경우만 탈락시킨다”고 지적했다.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과도한 영어 사교육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자격시험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나치게 쉽게 출제돼 변별력 논란을 빚고 있는 영어 과목의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변별력 없는 절대평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어서 교육계의 치열한 논란이 예고된다. 추후 수능의 자격시험화 대체 등 새로운 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황 장관은 이날 시·도 교육감들과의 상견례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미복귀 전임자 처리 문제에 대해 “파국적 갈등을 맞을 강제집행을 하지 않겠다”며 강제면직 등 행정대집행을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어 변별력 떨어져 국어·수학으로 사교육 쏠릴 수도

    영어 변별력 떨어져 국어·수학으로 사교육 쏠릴 수도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으로써 수능은 2002년 9등급제 도입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 검토를 해야 하는 가장 민감한 입시정책을 새로 부임한 장관이 첫 간담회에서 확정적인 것처럼 발표하면서 학교 현장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능 9등급제는 국어, 수학, 영어 등 과목별로 수능 응시학생을 최상위 점수에서 최하위까지 9등급으로 나눠 점수 대신 등급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1등급은 점수 상위 4%, 2등급은 11%, 3등급은 23%까지 주어지는 등 표준편차에 따라 배분된다. 각 대학은 이를 기준으로 과목별 등급을 합한 수치를 전형의 주요 요건으로 활용하고 있다. 9등급제는 매년 난이도가 다른 수능 특성상 절대적인 점수 수치에 비해 상대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사교육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쉬운 수능’ 기조가 도입되면서 변별력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영어의 경우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자가 1등급 비율(상위 4%)보다 많은 5.37%가 나오는 등 사실상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실제 실수로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아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없게 된다. 교육부가 영어 절대평가를 들고 나온 것은 일단 사교육을 줄여 보자는 고육책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토익 800점 이상이라는 조건을 내걸면 무리해서 만점을 받으려고 더 공부를 하지는 않지 않느냐”면서 “수능 영어에도 비슷한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영어 절대평가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영어 과목의 변별력이 아예 없어지면 도대체 무슨 잣대로 학생을 선발할지 걱정이다. 영어 대신 국어, 수학, 탐구영역 등으로 사교육이 쏠리는 ‘풍선 효과’도 우려된다. 대학들이 ‘선발권’을 주장하면서 본고사 등 자체평가를 강화할 수도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조사 유사 기관별 상대평가 도입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 올해부터 상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조사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6일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점수가 그간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었다”면서 “올해부터 유사 기능을 하는 기관별로 묶어 상대평가제도를 도입, 조사 결과에 변별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기업의 고객만족도 평균 점수는 2009년 이후 평균 90점대의 고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82개 공공기관 가운데 고객만족도 우수기관(90점 이상)이 47.5%로 절반에 가까웠다. 미흡 기관(80점 미만)은 5.1%에 불과했다. 1999년 시작된 고객만족도 평가 결과가 점차 상향 평준화된 것은 이 점수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되면서 기관들이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 점수를 올리기 때문이다. 평가에 따라 임직원 성과급이 다르게 지급되는 것은 물론 기관장 진퇴 여부까지 판가름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오는 10월 시행하는 올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부터 기능별로 공공기관을 분류해 평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절대평가 때와 같은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1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우기가 가능해진다. 이 밖에 기재부는 공공기관들이 자신을 평가할 위원을 선정하는 데 참여하던 관행을 철폐하고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하는 등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벌점을 주기로 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입 수시모집]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의 2015학년도 수시모집은 4개 전형으로 간소화됐다. 논술형 일반전형은 단일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전체 모집인원 600명 전원에게 적용해 선발하므로 논술고사의 변별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학생부 교과 우수자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는 ‘지역우수인재 전형’이 있다. 380명을 선발하며 학교별로 6명까지 추천을 받는다. 가장 중요한 학생부 교과성적의 경우 계열별로 구분돼 반영되는데, 국어·영어·수학은 공통이고, 인문계열은 사회 교과, 자연계열은 과학 교과의 3학년 1학기까지의 전단위 성적을 반영한다. 최저학력 기준은 없다. 미래인재 전형은 올해 300명에서 230명을 증원해 530명을 선발하며, 고른기회전형 25명, 사회기여자전형 15명을 선발한다. 2개영역 각 2등급(의예과의 경우 3개 영역 각 1등급,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의 경우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의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다.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공단 이번엔 교피아 논란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공단 이번엔 교피아 논란

    ‘철도 비리’ 수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이번엔 ‘교피아’(교수+마피아) 탓에 시름에 빠져 있다. 전관예우 방지를 위해 설계·감리 사업자 선정 심사를 100% 외부 평가위원에게 맡겼으나 평가위원으로 들어간 일부 교수 등의 부적절한 처신이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턴키 심사위원’과 별도로 설계와 감리 등 용역사업 지원을 위한 ‘설계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사업 발주 때 기존 자문위원 중에서 평가위원을 따로 선정한다. 현재 자문위원은 200여명, 평가위원은 관련 업체 관계자를 제외한 교수와 연구원 등 100여명 중에서 선정하고 있다. 이로써 공사 1건에 평균 7명이 참여하는 꼴이다. 공사 규모가 큰 턴키 사업은 각종 폐해를 막기 위한 ‘감시의 눈’이 작동하지만 용역사업은 사업비가 평균 30억원대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편이다. 공단은 지난해 턴키 4건, 설계·감리공사 24건을 발주했다. 그러나 일부 평가위원들이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을 보여 원성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공단의 자문위원이 된 교수에게 인사 명목으로 수십만원, 사업 수주 땐 성의 표시로 수백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건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에게 낮은 점수를 준 위원에게도 다음 심사 때 관심을 가져 달라는 일종의 보험금(?)이 전달된다. 업체 관계자는 “평가 잘 해줬으니 ‘성의’를 보여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교수도 있다”면서 “정말 곤혹스러운 것이 취업 부탁인데 거절하면 괘씸죄에 걸려 그 교수가 심사하는 공사는 아예 포기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평가위원의 파워는 사업자 결정 방식에서 나온다. 사업자는 수행능력평가와 입찰을 통해 선정되는데 사업능력평가에서 2점 이상 차이가 나면 입찰 참여마저 무의미하다. 결국 평가위원 손에 달린 셈이다. 그래서 자문위원이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임기 2년에 연임도 가능하니 경쟁률이 평균 3대1에 달한다. 위원 중에는 공단 임직원들이 석·박사 학위를 받으려고 하는 대학의 교수도 있다. 공단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A 교수의 경우 최근 진행된 세 차례(12개 사업) 평가에 모두 참여해 눈총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변별력 없이 비용과 예산 낭비를 부추기며 업체와 평가위원이 유착될 수 있는 ‘기술자평가제’(SOQ)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소문을) 알고 있다. 심사위원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한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심사에서 배제할 수 있다”면서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놓고 설만 갖고 제척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4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변동’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2014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변동’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2014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변동’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건설사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란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설사가 건당 수주할 수 있는 공사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으로 공공공사 입찰 자격 제한 등에 활용된다. 토목건축(토건), 산업설비, 조경 등 분야별 순위를 따로 발표하지만 일반적으로 ‘시평 순위’를 대표하는 것은 토건분야의 순위로 대형 건설사간의 순위 다툼이 가장 치열한 부문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해외공사의 매출과 지난해 영업적자 여부가 순위 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위였던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프로젝트와 중국 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해외 토목·건축 공사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며 9년 만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토목건축보다는 해외 플랜트 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토건 매출 등에서 삼성물산에 밀렸다. 현대건설은 대신 해외 플랜트 공사 실적이 반영되는 산업환경설비공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건설사들은 대부분 순위가 미끄러졌다.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우건설이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9위에서 올해 13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1조원 수준의 적자를 보이며 부진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11위에서 올해는 29위로 18계단이나 곤두박질쳤다. 이들 회사의 부진을 틈타 지난해 5위였던 포스코건설은 주택·건축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3위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10위였던 한화건설은 이라크 주택사업 매출에 힘입어 9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3위던 현대엠코와 54위던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 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에 따른 매출·자본금 증가 등으로 단숨에 10위로 뛰어오르며 ‘톱 10’ 건설사 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시평 10위권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2개 건설사를 보유하게 됐다. 중소건설사 가운데 주택사업 실적이 늘어난 회사는 순위가 급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 철근 누락 파문을 일으켰던 모아종합건설은 지난해 145위에서 올해 90위로 55계단 상승했고 한림건설은 작년 100위에서 58위로 42계단 올라섰다. 또 지난해 33위였던 부영은 올해 16위로, ㈜동일은 지난해 64위에서 올해 40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건설업계는 앞으로 건설사의 서열을 제대로 매기려면 시공능력평가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는 말그대로 해당 건설공사의 수행 능력과 기술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인데 경영평가 점수 배점이 높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반면 경영실적이 양호한 회사는 신인도가 중시되는 상황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문제가 없다며 맞선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공사 수주에 주력하면서 산업플랜트의 중요도가 높아졌는데 여전히 토건 위주로 순위를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행 기준으로는 시공능력평가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사실적, 기술능력, 경영평가 등 평가항목의 점수를 합하지 말고 각각 따로 발표하거나 건설사별 순위를 나열하지 말고 1그룹, 2그룹 등과 같이 그룹 단위로 분류·발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불만이 커지자 시공능력평가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질하기로 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서로 입장에 따라 경영평가 점수, 수주실적이나 기술력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지만 경영평가 점수를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여러 문제점들을 검토해 내년에 발표되는 시공능력평가부터는 달라진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인 10명 중 3명 한국·북한 구별 못해

    외국인 10명 중 3명 한국·북한 구별 못해

    한국에 대해 떠올리는 최초의 이미지는 정보기술(IT), 한류 등 기술·경제 부문의 이미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과 북한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나라로 인식하는 등 한국에 대한 변별력 있는 이미지를 상기하는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7개국 국민들 중 30.2%는 ‘한국과 북한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이집트에서는 52.2%,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그 수치가 41.2%에 달했다. 외교부는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남북한 간 ‘이미지 차별화’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했다. 외교부는 삼정KPMG에 의뢰해 17개국 일반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국은 베트남, 인도, 호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독일, 폴란드, 터키, 남아공, 이집트 및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 지역이다. 기존 연구 결과가 많은 주변 4개국(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은 제외됐다. 한국에 대한 첫 이미지는 창의, 혁신 등과 연관된 최신 기술이 5.0%로 가장 높았고 전쟁 3.0%, 삼성 3.0%, 북한 1.3%,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1.3% 등의 순이었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39.0%였지만 부정적인 이미지(전쟁, 갈등, 핵)도 15.2%로 적지 않았다. 중립적 평가가 41.8%로 다수였다. 한국의 대중문화인 ‘한류’ 경험률은 전체적으로 영화가 33.4%로 압도적이었고 K팝이 27.7%로 뒤를 이었다.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응답은 전체의 49.8%로 절반에 육박했으나 부정적 답변도 13.8%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46.7%는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능이 로또도 아닌데…” 9월부터 최악의 입시 눈치작전

    “수능이 로또도 아닌데…” 9월부터 최악의 입시 눈치작전

    “수능이 로또도 아닌데, 그동안 공부한 시간과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기계를 뽑는 것도 아니고 평생 한 번뿐인 시험인데 실수와 실력은 최소한 구분하도록 해 줘야죠.” 서울의 한 고교 3학년생인 김모(18)군은 지난 2일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아 쥐고 깜짝 놀랐다. 영어에서 단 한 문제를 틀렸는데 2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평소 김군보다 훨씬 성적이 떨어지는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만점을 받은 이가 상당수였다. 김군은 “사교육을 줄인다는데, 정작 애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여름방학에 영어학원을 더 다니겠다는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물수능’(쉬운 수능) 논란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쉬운 수능으로 인해 갈 수 있는 학교나 학과가 한 문제 차이로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운빨(운에 기대는 현상)이 최고’라는 자조적인 말이 유행처럼 번진다. 당장 오는 9월 시작되는 수시모집부터 역대 최악의 눈치작전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일선 학교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뚜렷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쉬운 수능이 도가 지나쳐 최소한으로 갖춰야 할 시험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입을 모은다. 국어와 수학 등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도 문제지만, 지난해 수준별에서 올해 다시 통합형이 되는 등 매년 시험 방식이 바뀌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은 영어가 특히 문제다.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 만점자는 전체 응시생의 5.37%에 이른다. 역대 가장 쉬웠던 것으로 평가받는 2012학년도 영어 만점자 비율(2.67%)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당초 1등급을 4%가 되도록 해 놓은 수능의 기초 설계마저 흔들었다. 1개가 틀리면 2등급, 2개 틀리면 3등급으로 상위권 학생들은 영어의 실수는 곧 대입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런데도 평가원은 “11월 치러지는 수능에서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쉬운 수능’이 정부 방침인 만큼 이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영어를 쉽게 출제하면 사교육 광풍이 줄어들 것이라는 막연한 논리 때문인데, 정작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오히려 재수를 부추기고, 사교육 시장 역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손태진 풍문여고 진학부장은 “중위권 이하는 시험이 쉽게 출제되더라도 고르게 분포하는 경향이 있어 그리 큰 피해가 없지만 중상위권 학생,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은 절대적으로 피해를 본다”면서 “시험이 쉽다고 하더라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하므로, 재학생들이 불리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문제풀이를 위주로 하고 실수를 줄이는 사교육이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쉬운 수능으로 인한 영어 등 일부 과목의 변별력 약화가 논술 등 다른 사교육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이 쉬워지면 1등급의 80~90%가 특목고와 자사고, 재수생들이 차지할 수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영어에서 수준별 출제를 하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낙방해 재수생 비율이 높은 만큼, 일반고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보고 다시 내년 재수생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시에서는 한 가지 요소가 변별력을 상실하면 다른 요소로 사교육이 급격히 쏠리는데, 수능이 쉬우면 불안한 수험생들이 논술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밤 11시 지상파 예능’ 살아날까

    ‘밤 11시 지상파 예능’ 살아날까

    한때 평일 밤 11시는 지상파 TV의 황금 시간대로 분류됐다. 늦은 밤에도 각 방송사는 자존심을 걸고 대표 예능프로그램에 유명 MC들을 포진시켜 경쟁을 벌였다. 시청률은 20%를 넘나드는 게 예사였다. 최근 2~3년 사이 시청패턴이 급변화하면서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새 프로그램을 투입해 부활에 나섰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는 미지수다. 밤 11시 예능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SBS ‘강심장’, MBC ‘놀러와’,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 등 장수 프로그램이 줄줄이 폐지되면서부터다. 후속으로 SBS ‘화신’이나 KBS ‘달빛 프린스’, MBC ‘토크클럽 배우들’ 등을 편성했지만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면서 하락세는 계속됐다. 이후 KBS ‘우리동네 예체능’, SBS ‘힐링캠프’와 ‘자기야-백년손님’ 등이 조금씩 자리를 잡으면서 밤 11시대를 힘겹게 받치고는 있지만 시청률 4~6%대에 그치고 있다. 장수 프로그램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지난 2일 시청률은 5.6%, KBS ’해피투게더 3’의 3일 시청률은 7.1%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밤 11시대에 SBS ‘정글의 법칙’의 도시판인 ‘도시의 법칙 인 뉴욕’과 스타와 팬의 만남을 소재로 한 MBC는 ‘별바라기’를 신설했지만 아직 방영 초기로 시청률은 3~4%대에 머무르고 있다. KBS 예능국의 김호상 CP는 “2~3년 전부터 밤 11시 예능의 시청률이 10%대로 하락하더니 최근에는 시청률 7%만 나와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도로 판도가 바뀌었다”면서 “젊은층은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TV를 보고 중장년층은 종편 등으로 이동하면서 지상파 11시대가 힘을 잃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화된 콘텐츠의 공급에 실패하면서 지상파 11시 예능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tvN 등 CJ E&M 계열의 케이블 TV는 밤 11시대를 주력 시간대로 편성하고 이 시간대에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막돼먹은 영애씨’, ‘겟 잇 뷰티’, ‘푸른 거탑’ 등의 킬러 콘텐츠를 내놓으면서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 CJ E&M 안미현 과장은 “밤 11시대에 20~40대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로맨스나 판타지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1인 가구 등의 증가로 바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소재나 타깃을 특화하면서 평균 시청률 2~3%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에서 시청률 2~3%는 꽤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종편도 중장년층을 겨냥한 집단 토크쇼를 밤 11시 이전에 시작해 지상파 드라마가 끝난 뒤 광고 시간에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을 흡수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예인의 가십에 치중한 스튜디오 토크쇼가 더 이상 대중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서 밤 11시 예능의 침체를 가져왔고 이후 예능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예능을 선호하는데 지상파는 보편적인 소재나 시청층을 염두에 두다 보니 콘텐츠의 변별력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들은 7월부터 신작 프로그램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이 MC로 나선 SBS ‘매직아이’는 8일 밤 11시 15분에 첫 방송하고, 유재석이 진행하는 KBS ‘나는 남자다’도 8월 초 밤 11시대에 정규 편성될 예정이다. 두 프로그램은 지난 4~5월 파일럿으로 시청자를 만난 바 있다. ‘매직아이’는 의미 있는 뉴스에 대해 출연자들이 경험담을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고 ‘나는 남자다’는 남자 방청객을 초대해 남자들만의 집단 토크쇼라는 콘셉트를 앞세웠다. 김호상 KBS CP는 “기존의 연예인 사생활 토크가 아니라 공통적인 취미를 지닌 일반인들이 참여해 공감대를 중시하는 토크로서 시도나 포맷이 신선해 충분히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승보 SBS 예능국장은 “단순히 양적인 시청률이 아니라 얼마나 새로운 소재와 장르로 유행을 선도하고 영향을 끼치느냐 하는 질적인 시청률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어 1문제만 틀려도 2등급… ‘물수능’ 우려

    영어 1문제만 틀려도 2등급… ‘물수능’ 우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영역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B형을 제외한 국어 A형, 수학 A·B형도 지난해 수능 때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과목이 쉽게 출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치르는 본 시험에서도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른바 ‘물수능’에 따른 변별력 논란도 제기된다. 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영어 영역은 만점자가 지금까지 모든 모의평가 및 수능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인 126점을 받은 만점자는 전체 응시 인원의 5.37%였다. 특히 표준점수 최고점이 바로 1등급 커트라인이다. 수험생이 영어 영역에서 한 문제만 실수로 틀려도 2등급 이하로 떨어져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평가원 측은 “대입에서의 쉬운 영어를 천명한 교육부 입장에 부응해 출제한 것”이라며 “학생 입장에서 학습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사교육 경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도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수학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 B형은 132점으로 작년 수능의 A형(143점), B형(138점)보다 각각 7점, 6점 떨어졌다. 인문계 수험생들이 주로 치르는 국어 B형만 133점으로 작년보다 2점 높아져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74점)가 가장 높았고, 사회·문화(66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지구과학Ⅱ(78점)와 가장 낮은 생명과학Ⅱ(67점) 간 점수 차가 11점이었다. 평가원 측은 “9월 모의평가 출제 역시 6월 모의평가 경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쉬운 영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높아진 수학과 탐구 영역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영어 실력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수능에서 뚜렷한 우위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수시 전형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시에서 탐구 영역을 최저학력기준에 포함하거나 정시에서 탐구의 비중을 높인 대학이 지난해보다 늘은 만큼 탐구영역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부당이익 사업주에 과징금 면죄부… 형벌수위 높여야”

    담합 제재를 강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담합을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먼저 사업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담합 행위에 대해 개인을 형사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에게는 개인이 담합을 하지 않도록 상당한 주의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한 경우에만 형사처벌을 부과한다. 담합으로 사업자를 형사처벌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고, 형사처벌을 하더라도 대부분 과징금 부과로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담합으로 인한 부당이득은 개인이 아닌 사업자가 보는 것이고, 대형사업의 담합은 회사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사업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형벌 수위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자진신고자 감면제도(Leniency Program)가 교묘하게 이뤄지는 담합을 효과적으로 적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가 내린 과징금 가운데 30% 이상이 리니언시 제도를 적용, 과징금 부과가 면제되고 있다. 따라서 담합을 주도한 사업자에 대한 감면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오인 경실련 국책사업팀장은 3일 “불법으로 부당이득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자진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과징금을 100% 면제받고 형사처벌도 받지 않는 모순이 있고, 이를 악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담합을 유도하는 입찰제도 또한 손을 대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건설공사의 턴키입찰제도다. 4대강사업이 턴키입찰로 발주된 대표적인 공사다. 그동안 턴키심의제도 전면개편, 담합업체 삼진아웃제 등을 도입했지만 담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시에 턴키공사를 발주해 나눠먹기, 들러리입찰 등 담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들러리 입찰을 막기 위해 부실설계업체에는 향후 입찰 시 감점을 주고, 입찰가격에 대한 업체 간 짬짜미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변별력을 키워야 한다. 기술 심의위원에 대한 업체의 로비를 차단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심의위원의 특정업체 밀어주기 심의를 막기 위한 온라인 심의제도를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올해 고교입시 대혼란 예고

    전국 3243개 중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중2 영어의 절대평가 성취도가 90점 이상(A등급)인 학생수가 12만 7936명으로 전체의 20.1%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특수목적고 등이 치는 고입에서 중2 내신은 상대평가 성적으로 반영됐지만,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중앙학원은 12일 “2014학년도 외국어고 전체 선발인원이 6673명이었고 2015학년도에는 더 줄어들 예정”이라면서 “모집인원의 곱절 정도가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게 되면서 중2 영어 성적은 변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대평가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중3 영어 성적이 1등급(4%)에 진입하지 않으면 외고 전형 1단계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 및 광역시에 있는 학교 중 중2 영어 A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경기 청심국제중(87.8%)이었다. 이어 서울 대원국제중(75.6%), 서울 영훈국제중(60.8%), 부산 브니엘국제예술중(59.9%), 부산국제중(56.9%), 서울여자중(49.4%), 서울 숭의여중(49.0%), 서울 대청중(43.7%), 서울 세화여중(43.4%), 서울 숙명여중(43.0%) 순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별로는 강남구(25.7%), 마포구(25.5%), 서초구(24.9%), 양천구(23.2%), 서대문구(23.0%) 등에 영어 A등급이 많았다. 역으로 강동구(18.3%), 송파구(18.4%), 성북구(19.6%) 등은 A등급 비율이 낮았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수학 또는 과학에서 절대평가 A등급을 받은 중학생도 17~18%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이 과목 내신을 보는 과학고 입시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특목고 입시에서는 학교 내신에 대한 영향력이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교과성적 외적인 부분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등 교사의 평가 부분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입법고시 청춘별곡] 입법고시, 행정고시와 다른 점은

    [커버스토리-입법고시 청춘별곡] 입법고시, 행정고시와 다른 점은

    입법고등고시는 시험 과정과 문제 출제유형 측면에서 ‘행정고시’라 불리는 5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과 유사하다. 필기시험 응시 과목도 겹친다. 이 때문에 5급 공채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입법고시가 이른바 ‘마지막 실전용 모의고사’로 불리기도 한다. 보통 입법고시 시험 일정이 5급 공채시험보다 한 달 정도 앞서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을 최종 점검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입법고시는 5급 공채시험과 마찬가지로 총 3개 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제1차 시험은 선택형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영역 문제들로 이뤄져 있다. 제2차 시험은 논문형 필기시험으로 수험생들은 본인이 선택한 직렬별(일반행정, 법제, 재경, 사서) 필수과목 4개, 선택과목 1개에 응시해야 한다. 제3차는 면접시험이다. 하지만 응시 전형이 비슷하다고 해서 두 시험 간의 문제 난이도까지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입법고시에서 수험생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시험이 바로 PSAT다. 입법고시 PSAT는 5급 공채시험의 그것과 영역별 구성이 같다. 영역별로 40문항이 출제되고 100점 만점인 점도 동일하다. 그러나 입법고시 PSAT가 더욱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수험학원 관계자는 “일반행정 직렬을 놓고 봤을 때 지난해 5급 공채시험 PSAT 합격선은 79.16점이었던 반면 입법고시 PSAT 합격선은 64.17점인데, 이는 입법고시 PSAT 문제가 고득점을 받기 힘들 만큼 난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결과”라며 “언어논리 영역에서 지문이 길고 내용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낀다. 이는 소수 선발 인원에 비해 응시생이 많이 몰리면서 국회사무처가 변별력을 계속 높이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최종 선발 인원이 13~25명일 정도로 적은 가운데 입법고시에서 응시자 수가 가장 많은 직렬은 ‘일반행정’이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일반행정 분야 1차 시험 응시 지원 인원은 평균 2183명으로 법제(615명), 재경(981명), 사서(26명) 직렬 평균 응시 지원자 수를 상회한다. 일반행정 응시자들은 2차 시험에서 필수과목으로 행정학, 행정법, 경제학, 정치학과 마주한다. 이 과목들은 5급 공채시험에서 응시 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직 제2차 시험 필수과목이기도 하다. 1차 시험과 비교했을 때 입법고시 2차 시험은 국가직 5급 공채시험과 난도가 그나마 비슷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윤지훈 합격의법학원 강사는 “경제학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상당히 길고 수준 높은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지만 최근엔 경제학의 기본적인 개념 및 흐름, 경제학 모형을 묻는 문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5급 공채시험 2차 시험 출제 양상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입법고시만의 맞춤형 전략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 만큼 기본적인 개념을 잘 정리하는 쪽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 서술형 수학시험 준비 어떻게…

    중학교 수학 시험의 40% 이상은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으로 출제된다. 풀이과정을 쓰는 데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어려워하는 문제들이다. 최철호 시매쓰 중등사업본부장은 14일 “서술형은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내는 과정을 보는 것이어서 굳이 고난도 문제를 출제하지 않아도 변별력을 갖게 된다”면서 “어려운 문제풀이를 연습하기보다 교과서나 익힘책에 나오는 필수 유형 문제 위주로 답안 작성 연습을 하고 풀이과정을 눈과 손과 입으로 익히면 잘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시매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별 차이가 있지만, 서술형 문제 유형의 50% 이상이 교과서나 익힘책 문제와 비슷하다고 한다. 평소 문제풀이식 학습보다 개념 탐구 활동을 통해 원리를 터득한다면 서술형 문제에 대한 당혹감을 줄일 수 있다. 서술형이라고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 필요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요약하여 정확하게 써야 한다. 또 푸는 도중에 ‘a는 반드시 양의 정수’와 같은 단서조항을 빠뜨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평소 문장부호나 등호를 생략하고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문장부호, 띄어쓰기, 맞춤법이 잘못되면 풀이과정에서 중요한 내용이 생략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오답을 유도할 수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5학년도 전국 특목·자사고 전형 살펴보니…

    2015학년도 전국 특목·자사고 전형 살펴보니…

    2015학년도 전국 특수목적고(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고입 전형방식에 대한 교육 당국의 지침이 정해졌다. 학교별 세부전형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형시기도 정해졌다. 대체로 과학고는 8월에, 외고·국제고·자사고는 11월에 원서를 접수한다. 올해는 자율고가 외고나 국제고보다 이른 시기에 원서를 접수하고, 고입 전형에서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에 따른 내신 성적이 전면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다만 외고와 국제고가 보는 중3 영어는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서울 지역 2개 과학고 원서접수 기간은 8월 11~13일이고 6개 외고와 국제고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21~25일이다. 경문고, 중동고, 휘문고 등 서울 지역 24개 자사고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19~21일이고 자사고인 하나고는 이보다 앞서 같은 달 14~18일 원서를 접수한다. 경기 지역 8개 외고와 3개 국제고, 2개 자사고(용인외고, 안산동산고)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6~11일이다. 경기북과학고는 8월 중 원서접수를 할 계획이다.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중학교 내신 교과 성적 중 영어 내신만 반영한다. 중2 성적은 성취평가제(A~E), 중3 성적은 상대평가제인 석차9등급제로 반영한다. 과학고는 수학과 과학 성적을 반영하는데, 성취평가제에 따라 반영한다. 반영 학년은 시도별로 다르다. 서울 지역은 2~3학년, 4개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자사고 전형시 학업 성적을 반영할 때는 성취평가제 방식으로 반영하고 원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시도별로 고입 선발고사를 보는 곳도 있다. 올해 경남이 2002년 폐지했던 고입 선발고사를 13년 만에 부활시키며 고입 선발고사를 보는 시·도가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8곳이 됐다. 12월 19일에 2015 고입 선발고사가 실시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기술·가정, 음악, 미술에 대해 180문항,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출제된다. 울산과 충북은 음악, 미술을 제외하고 총 160문항으로 출제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2015학년도 외고와 국제고 입시에서 2학년은 절대평가 성적이 반영되므로 3학년 상대평가 방식으로 치르는 교과 성적이 특목고와 자사고 입시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중3 내신 부담과 석차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는 또 자기소개서와 교사 추천서 분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외부 수상경력과 같은 금지 항목을 기재하면 0점 처리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 단위 자사고 입시에서는 주요 과목 성적을 반영할 때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 성적에 대해 최상위인 A등급을 받는 게 중요하게 됐다. A등급을 받더라도 상대평가이던 지난해에 비해 최상위 등급 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단계 면접의 변별력이 커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도권 13개 대학 논술 본고사형 92%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분석한 서울 등 수도권 지역 13개 대학 입시 집계에 따르면 2014학년도 논술 및 구술면접 215문항 중 92.1%인 198개 문항이 본고사형으로 나타났다. 본고사형이란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지 않고 정답이 정해져 있는 유형을 말한다. 문제풀이 과정을 설명하는 형식이 추가됐을 뿐 사실상 문제풀이식 평가가 이뤄지는 셈이다. 대학들의 본고사 문항 비율은 지난해 89.0%에 비해 높아졌다. 대학들은 왜 본고사 문항을 선호할까. 구본창 사걱세 연구원은 17일 “대학 입장에서 답이 있는 문제인 본고사형 문항은 변별력 구별과 채점이 쉽다는 장점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학생의 잠재력을 잘 평가할 수 있다는 교육적 측면보단 평가자 입장에서의 수월함 때문에 선호되는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교육 당국이 강하게 정책 드라이브를 걸 때 본고사 문항 빈도가 줄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 연구원은 “정부가 2006년 본고사형 문항을 지양하는 내용의 통합형 논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2007년에는 다양한 답안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술형 문항이 늘었다”면서 “2009년 가이드라인이 폐지될 당시 ‘본고사 부활’이란 비판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이드라인 폐지가 논의되던 2008년 당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손병두 회장은 본고사 형식 시험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확인했지만 현실적으로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과학고 입시 내신 절대평가·자소서 분량 축소

    2015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 중학교 수학·과학 내신성적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된다. 학생이 제출해야 하는 자기소개서 분량은 기존 5200자에서 3000자로, 교사 추천서 분량은 4000자에서 1000자로 축소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입학전형 매뉴얼’을 시·도 교육청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는 중학교 수학·과학 내신 반영 방식으로 절대평가 형식의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내신성적의 반영 학기와 비율은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는 올림피아드 입상과 같은 학교 밖 활동에서 이뤄낸 스펙 기재가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해당 영역에서 최하 등급을 받게 된다. 교육청과 과학고는 이번 교육부 매뉴얼을 바탕으로 상세계획을 다음 달에 수립, 발표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사실상 중학교 교과 내신의 변별력은 사라지고 서류와 구술면접에서 과학고 입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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