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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말레이機 참사 ‘침통’… 땅콩 회항·아베 폭주 ‘분통’

    세월호·말레이機 참사 ‘침통’… 땅콩 회항·아베 폭주 ‘분통’

    [국내] 정부 무능·정쟁에 더 아팠던 ‘세월호 참사’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돼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5명이 사망했고, 9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특히 이 사고로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대거 희생돼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게다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실책,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의 정쟁은 국민들의 분노로 이어졌다. ‘숨은 실세 국정 개입 논란’ 연말 정국 강타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로 거론돼 온 정윤회씨가 청와대의 ‘실세 3인방’ 등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며 국정에 개입했다는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이 연말 정국을 뒤흔들었다.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 관련자 간 진실 공방으로 사건은 일파만파 확대됐다. 헌재 “통합진보당 北체제 추종” 첫 정당해산 비례대표 부정경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통합진보당이 창당 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대1의 압도적인 인용으로 12월 19일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했다. 헌재 결정에 의한 정당해산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헌재는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의 의원직 박탈도 결정했다. 조현아 ‘땅콩회항’ 항공법 위반 등 일파만파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인천행 KE086 항공기를 탑승구로 회항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대한항공과 공모를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조사관을 체포했다. 일 년 내내 가혹행위·총기사고 해명한 軍 지난 4월 경기 연천의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선임병 4명으로부터 엽기적인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올 한 해는 군대 내 폭력과 총기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6월 동부전선 22사단 GOP 부대에서도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장병 5명이 숨졌다. 그 다음 달에도 2명의 A급 관심병사가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해 군의 장병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공무원연금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 시끌 대규모 적자의 누적으로 재정 부담을 키우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논의는 지난 9월 당·정협의회에서 본격화됐다.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 제시됐지만 공무원노조는 ‘공적연금 후퇴’와 ‘밀실논의’라며 반발했다. 여야는 최근 개혁안을 마련할 대타협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정년 연장 등 공무원의 사기진작책도 거론되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변별력 없고 또 출제 오류·… 최악의 수능 2015학년도 수능은 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변별력 조절 실패에다 출제 오류까지 겹쳤다. 생명과학Ⅱ와 영어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복수 문항, 복수 정답은 수능 도입 21년 만에 처음이다. 전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도 법원 판결로 전원 정답 처리됐다. 여론이 들끓자 교육 당국은 결국 수능 개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에서도 ‘낮은 곳’으로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한국 역사상 세 번째이며,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25년 만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서울 광화문광장) 등을 집전했고 세월호 유족, 위안부 피해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을 만나며 ‘낮은 곳’을 챙기는 모습에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연초 나라 뒤흔든 카드 3사 고객정보 유출 올 1월 새해 벽두부터 1억여건의 카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 3사에서 200여만명의 고객 정보를 빼돌리면서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사회지도층 인사와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거의 모든 국민의 정보가 털렸다. 관련자들이 구속됐지만 집단소송이 이어지면서 법정 공방은 ‘진행형’이다. 총리 후보자 잇단 낙마… 청와대 ‘답답’ 인사 세월호 참사 이후 지명된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명됐지만 과다 수임료와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낙마했다. 이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지명됐지만 역사의식 논란으로 역시 물러났다. 결국 정 총리가 사의 표명 60일 만에 다시 총리직을 맡게 됐다. [국제]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신냉전’ 암운 지난 2월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하고 서방으로 등을 돌리면서 크림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친러시아계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고, 러시아는 신속하게 조약 체결과 의회 비준 절차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주변으로 군사력이 증강 배치되고,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경제 제재에 착수하면서 신냉전이 도래했다. 말레이시아機 3월엔 실종·7월엔 피격 올 한 해 말레이시아항공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지난 3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여객기가 실종됐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타고 있었으나 단 한 명의 시신도 발견되지 않은 채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났다. 7월에는 승객 298명을 태우고 네덜란드를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내전 중인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됐다. 전 세계 에볼라 공포… 7500여명 사망 지난 3월 이후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번져 7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은 지난해 12월 기니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뒤 해를 넘기며 인접국은 물론 미국, 스페인 등 다른 국가로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에볼라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슬람 급진 세력 IS, 잇단 외국인 참수 알카에다의 이라크지부(AQI)였던 이슬람국가(IS)가 수니파 이슬람교도를 규합해 순식간에 세계를 위협하는 급진 세력으로 부상했다. 이 조직은 지난 6월 신정일치 국가인 IS 설립을 선언한 뒤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했다. 이들은 서방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미국 언론인 제임스 폴리를 시작으로 5명의 외국인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베 ‘집단자위권’ 강행·장기집권 체제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은 지난 7월 동맹국 등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인 ‘집단자위권’을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로써 1945년 패전 이후 견지해 온 ‘전수 방위’ 원칙을 저버리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전환했다. 이어 중의원 해산 뒤 총선 승리라는 정치적 도박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제3차 내각을 출범시켜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백인경찰 흑인 사살… 美 인종갈등 몸살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한 10대 흑인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경관과 7월 미국 뉴욕의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흑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이 잇따라 대배심에서 불기소 판결을 받으며 미국 내 인종 갈등이 폭발했다. 항의 시위와 소요, 약탈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난 20일에는 20대 흑인 남성이 뉴욕 브루클린에서 경찰 2명을 살해하는 등 사회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홍콩, 주권 반환 후 최대 反中 ‘우산혁명’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8월 말 의결한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이 불씨가 됐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하자 홍콩 시민들은 지난 9월 28일부터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며 도심 점거 시위에 돌입했다. 우산으로 경찰에 맞서 ‘우산혁명’으로 불린 시위는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75일간 지속되면서 200여명이 체포되고 500여명이 부상했다. 세계 시선 끈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부결 307년 만의 스코틀랜드 독립과 영국 연방 해체라는 격변 가능성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나 지난 9월 반대 55.4%, 찬성 44.7%로 부결됐다.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미래가 불투명한 독립보다는 영국 연방의 일원으로 계속 남는 길을 택했다. 스코틀랜드는 조세권과 예산권 등 자치권 확대라는 전리품을 챙겼고, 스페인 카탈루냐주 등 다른 지역의 분리독립 운동을 자극하는 불씨가 됐다. 유가 급락과 더불어 디플레이션 공포 미국의 셰일 개발 붐에 따른 산유량 급증과 중국의 성장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맞물려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1월 산유량을 동결하며 하락세는 탄력을 받았다. OPEC과 미국의 대결 양상 속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반년 만에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90개국 가운데 4분의1 이상이 1%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美·쿠바 국교 정상화 ‘53년 냉전’ 청산 미국과 쿠바가 53년간 이어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지난 17일 선언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 쿠바 공산화를 선언한 뒤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해 2년 후인 1961년 양국의 국교가 중단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역사적 선언으로 미국은 쿠바에 대한 봉쇄정책을 크게 완화할 방침이다.
  • [사설]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절대평가를 하기로 한 명분으로 과도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경감, 학교 영어교육 정상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수능 영어 절대평가안’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는 수능의 변별력 실종 우려와 국어·수학·탐구영역 등으로 사교육 ‘풍선효과’ 발생 가능성, 영어실력 저하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생의 경쟁이나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지도 못할 뿐 아니라 학교 현장의 말하기·듣기 영어 교육의 준비 부족 등으로 정상화도 어렵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수능 영어는 다른 과목과 같이 등급·표준점수·백분위로 제공되지만, 절대평가로 바뀌면 등급만 제공된다. 도입이 거론되는 9등급 방식을 적용하면 이론적으로 70만명이 시험을 봐서 모두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이 된다. 2015년도 수능 영어 응시자 58만명 가운데 상위 15% 정도인 8만 7000명 정도가 90점 이상을 받았다. 절대평가였다면 이들이 모두 1등급으로 환산된다. 대부분의 수능 영어 응시자가 1, 2등급이 된다면 다른 과목에서 변별력이 강화돼야 한다. 즉 절대평가에 따라 영어 학습의 부담이 설령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국어·수학·탐구과목 등을 더 빡빡하게 공부해야 한다. 당연히 학생 1인의 학습시간과 공부량을 줄일 수 없다. 교육부는 ‘2013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에서 영어 사교육비가 6조 30000억원으로 사교육비 총규모의 34%라면서 절대평가로 바꾸면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 통계자료가 영어 사교육비 경감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되기는 어렵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수능이 아니더라도 구직과 승진 등에서 중요한 변수다. 백 보 양보해 영어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든다 해도 그 사교육비는 국어·수학·탐구영역 등 다른 과목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 학부모와 학생 입장에서 보면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전체 공부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아닌데 교육부가 영어 절대평가를 밀어붙이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대학 입시는 상대평가가 불가피하다. 또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은 대학은 변별력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했다가 대학에서 별도로 영어시험을 보는 등 수험생이 추가로 부담을 짊어질 수도 있고, 변별력 부족에 따라 입시 현장의 혼란만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924% 급상승… 올 정시 최고 관심학과는 [      ]

    2015학년도 대입 정시전형만 남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학과는 어디일까. 포털사이트 줌닷컴이 인터넷 사용자의 학과 검색 빈도를 분석한 결과 수능 기간이었던 11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옛 신문방송학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학과 인터넷 관심도는 대학 학과에 대한 인터넷 사용자의 관심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월 600만명 이상의 포털사이트 이용자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능 기간 관심도가 무려 923.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인기의 원인은 신문, 방송 등 기존 매스미디어뿐만 아니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한 미디어서비스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각 대학이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학과의 지원 자격을 낮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건국대는 학생부 성적을 30% 반영해 상대적으로 수능 부담이 적은 다군에 배치했고,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없앤 학생부 종합평가만으로 뽑아 30대1이 넘는 경쟁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간호학과와 경영학과도 인기가 높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학과는 간호학과,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 사회복지학과, 일본어과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학과와 경영학과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나란히 관심도 1, 2위를 차지했다. 또 과거 어문계열의 ‘꽃’이었던 영문과의 관심도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23.6% 하락한 반면 아랍어과는 74.2%, 러시아학과는 130.3% 상승했다. 희소성 있는 외국어로 취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험생이 늘어난 것이다. 김우승 줌인터넷 부설연구소장은 “온라인 원서 접수가 활성화된 뒤에는 인기 학과의 검색량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처럼 변별력이 약한 수능에서는 배치표와 함께 학과 인터넷 관심도를 참고하는 것이 효과적인 입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더 넓어진 편입학 문… 자연계열 선발 비중 높아져

    더 넓어진 편입학 문… 자연계열 선발 비중 높아져

    대학들은 2015학년 정시모집 전형에 앞서 편입학 입시 원서 접수에 한창이다. 고려대를 제외한 대다수 서울 지역 대학이 17일에서 23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올해는 이들 대학의 일반편입 모집 인원이 늘어났고 일부 대학의 전형 방법도 변경됐다. 메가스터디 김영편입학원의 도움으로 편입학 특징과 유의 사항을 알아봤다. 대학 편입학 정원 산정 기준이 변경돼 처음 적용됐던 2013학년도에는 대학별 일반편입 모집 정원이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이후 주요 대학들이 제도 개선안에 맞춰 여건을 개선하는 등 모집 정원 확대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모집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서울캠퍼스에서 19명을 모집했던 한국외대는 캠퍼스 통합으로 지표를 개선해 올해 119명으로 100명이나 늘렸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경희대 등도 지난해보다 모집 정원을 늘렸다. 주요 대학의 모집 정원을 보면 자연계열 선발 비중이 인문계열보다 평균 1.3배 정도 높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고려대 자연계열 선발 비율이 인문계열 대비 2.8배로 가장 높았으며 연세대도 자연계열 비율이 2.3배, 경희대도 자연계열이 1.5배 더 많았다. 이는 2011학년도부터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도입으로 상위권 이공계열 4년제 대학에서 결원이 상당수 발생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의 전형 방법과 편입시험 출제 유형이 변경됐다. 경희대는 올해부터 자체 영어시험 및 학업적성고사를 폐지하고 공인영어성적과 논술고사 전형으로 편입생을 선발한다. 한국외대는 자연계열 전형을 일괄전형에서 다단계전형으로 변경하면서 전형 과정에 면접을 추가했다. 한양대는 자연계열 수학 문제 유형을 기존 사지선다형 객관식 25문항에서 사지선다형 객관식 22문항과 단답형 주관식 3문항으로 변경해 출제한다. 또 명지대, 인천대, 용인대 등도 편입학 전형 방법이 변경돼 수험생들은 지원하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대학 편입학 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영어의 반영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다. 고려대는 지난해 2단계에서 영어 50%를 반영했으나 올해는 30%로 축소했다. 한국외대도 올해부터 자연계열의 경우 일괄전형에서 다단계전형으로 변경하면서 최종 선발에서의 영어 반영 비중을 70%로 축소했다. 수험생들의 영어 점수가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다양한 전형 요소를 통해 변별력을 높여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은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영어시험을 반영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맹물수능·돈스쿨·식스포켓… 씁쓸한 교육 신조어

    올해 교육 분야에서 ‘맹물 수능’ ‘돈스쿨’ ‘식스 포켓’ 등이 신조어로 주목을 받았다. 영어교육업체 윤선생은 11일 ‘2014 교육분야 신조어 베스트 10’을 선정, 발표했다. 신조어들은 업체가 두 달마다 교육트렌드를 조사하면서 인터넷 등에서 포집해 정리한 것이다. 선정된 말들은 교육과 청소년 현실을 풍자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입시 분야에서는 변별력을 잃은 수능을 가리키는 ‘맹물 수능’과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어 수험생만 피해를 본다는 의미의 ‘마루타 수험생’이 꼽혔다. 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실제 학년보다 4개 학년을 앞서 공부해야 한다는 ‘4당3락’도 새로 만들어졌다. 경제·취업난 분야에서는 ‘돈스쿨’ ‘빨대족’ 등이 선정됐다. ‘돈스쿨’은 학비가 연간 2000만원이 넘는 로스쿨을 뜻하고, ‘빨대족’은 취업난으로 직장을 찾지 못해 계속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 30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가족 관계·교육관 분야에서는 나를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어줄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 어른 6명을 지칭하는 ‘식스 포켓’과 세월호 참사 등 부조리한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맞서는 40∼50대 주부를 뜻하는 ‘앵그리 맘’ 등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밖에 외동으로 태어나 공주·왕자 대접 받는 아이를 뜻하는 ‘골드 키드’, 좋은 스펙을 지녔음에도 급여가 낮고 항시적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를 ‘이케아 세대’를 꼽았다. 실용적이고 세련되지만 값이 싸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윤선생 측은 “치열한 입시경쟁, 쉬운 수능,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등으로 올해도 교육 시장에서 신조어가 많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정강정 前 한국교육평가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정강정 前 한국교육평가원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단순한 입시제도이면서도 그 파문이 엄청난 사회제도인 측면이 강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수능’, ‘불수능’ 논란이 이를 반증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입시에서도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교육부는 아예 수능체제 개편을 검토 중이다. 수능을 출제하고 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4년간 원장으로 일한 바 있는 정강정(70)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으로부터 수능 등 교육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했다. 박현갑 편집국 부국장 eagleduo@seoul.co.kr →2015 입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성태제 원장 시절에 이어 올해에도 수능 출제 등에 문제점이 드러나 김성훈 원장이 사퇴를 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그 사람들 잘 압니다. 다 평가전문가들이죠. 교육평가를 전공한 학자들입니다. 지난번 세계지리 오류가 문제이지 이번에는 정답 확정 전의 일인데 김 원장 사퇴는 안타깝습니다. →소송까지 간 작년은 문제가 확실히 있었네요? -뭐랄까. “우물이 깊어지면 하늘이 좁아진다”고 하죠. 전문가가 국민 정서, 아이들 정서를 보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1차 소송에서 이겼으나 정부가 이긴 게 아니죠. 그런데 이번에 복수정답을 인정한 것은 이의신청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정상적인 절차입니다. 수능이 워낙 민감해서 가 정답을 가지고 이의신청을 받아서 출제위원들, 학회에서 심사해서 정답을 확정합니다. 그 과정인데 원장의 사표를 받더군요. 그러면 안 됩니다. 김 원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도 경제도 그렇고 우리 사회가 창의적 인재를 찾는 것 아닙니까? 실수를 용납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회분위기가 창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죠.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복수정답은 해마다 한 두건 있습니다. →복수정답 시비로 과거에도 정부에서 소송을 하려고 한 적이 있었나요? -제가 있을 때도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2007년 수시 1차 합격자 발표까지 다 끝난 이후 교수의 문제제기로 당시 교육부에서 소송하려고 했으나 제가 만류해 안 했습니다. →물리 2 문제였던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수시 1차 전형 합격자 발표도 다 끝난 이후인 12월 24일 서울대의 한 교수가 고교 물리교육 범위 안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학문적으로 보자면 복수정답이 있는 문제라고 방송을 불러놓고 주장했어요. 그리고 논란이 붙었죠. 그 교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게 되면, 수시 1차 합격한 것을 무효로 하고 다시 성적을 산정해야 하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때도 평가원에서는 우리가 소송 가면 반드시 이긴다고 했죠. 그런데 대법원까지 갈 경우, 결론이 나는 데 2년이 걸립니다. 이쯤 되면 입시 끝나고 승자 없이 다 패자가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부가 학생들 상대로 소송하는 게 국민 정서에 안 맞습니다. 당시 문제제기로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1000여명이 점수를 받게 되는데, 만약 인정을 하지 않으면 해당 학생들이 두고두고 정부를 원망하고 선생을 원망하고, 평가원을 원망하지 않겠느냐 말이죠. 그런데 이 결심이 우리 내부만으로 안되더군요. 최종적으로 청와대까지 동원했죠. →청와대까지 설득했다는 뜻이네요 -청와대에다 세 가지 원칙을 얘기했습니다. 학생들 구제가 제일 원칙이다. 학생들 상대로 소송은 안 된다. 내가 책임지고 나간다는 것이었죠. 제가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날 오후 5시에 90도로 기자들에게 고개 숙이고 발표했습니다. 복수정답으로 인정하고 성적을 재산정한다고요. 그러자 그날 저녁 7시에 서울대에서도 입학사정을 다시 하겠다고 했고 다른 대학들이 다 따라왔습니다. 합격자 발표까지 다 하고 바꾼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성적 재산정을 했으나 학생들 등급이나 합격자가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사회적 파문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현 수능을 어떻게 평가하며 개선한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현 수능은 너무 날까로운 제도입니다. 5지 선택형으로 어떻게 실력을 평가해요? 찍어도 20%는 맞히는 것 아닙니까. 선택형이면 창의 인재를 못 키웁니다. 선택형은 요령 아닙니까. 시험은 어려운 게 원칙이죠. 서답형 문제로 바꿔 나가자는 게 제가 원장으로 있을 때부터 과제였습니다. 연구도 많이 해왔는데 워낙 민감한 문제니 겁이 나서 바꾸지 못하는 것이죠. 김성훈 원장도 목표가 그것이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수능은 자격고사화로 가야 합니다. 시스템을 바꾼다면 말이죠. 이에 앞서 서답형 출제 비중 확대, 문제은행식으로 가는 것도 필요하고요. →수능을 전형자료로 쓰지 말고 학업성취도 평가 연장 선상에서 패스 여부로만 활용하자는 자격고사화 방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대학이 받아들이기 어렵겠죠. 대학이 수능에 너무 의존합니다. 원래 취지는 수능을 참조해서 대학이 심층면접, 논술, 학생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발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대학들이 귀찮아서 그런지 잘 안 하면서 수능에 의존했죠. 대학입장에서 보자면 수능 이외에 고교 성적을 많이 반영해야 하는데 고교가 전국에 천차만별이다 보니 쉽지 않겠죠. 그래서 자격고사화가 원칙이지만 이상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문제은행식, 서답식 출제는 기술적인 문제로 평가원에 맡겨 놓으면 되고요. 관련 자료가 엄청 축적돼 있습니다. 100% 서답형은 어려우나 대부분은 서답형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사시, 행시 다 논술식 출제로 하지 않습니까. →서답형으로 가면 이의제기 등 혼란이 적지않을까요? -이의신청이 많겠죠. 서답형으로 출제하되 이의신청 검토기간을 늘려 심도있게 논의하면 된다고 봅니다. 학생들 중에는 돌출형 답을 적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창의력 있는 학생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가 수능 체계 개편에서 평가원은 배제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평가원에 150~160명의 박사가 있는데 미국에서 데려오려나(웃음). 미국에도 우리 수능과 비슷한 SAT가 있으나 우리만큼 날카롭지 않습니다. 내 취임 일성이 “수능 어렵게 하면 안 된다. 고교 내신 많이 반영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맞습니다. 대학에서 다양한 전형을 활용해야 하는데 전국 고교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수능으로 다시 왔죠. →현행 합숙식 출제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35~36일 감금 출제하죠. 나중에 출제위원을 했다고 자랑도 못 합니다. 그러니 섭외가 어렵습니다. 출제위원 사정사정해서 모셔오는 실정입니다. 출제위원이 제가 원장으로 있을 때 400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더 많겠죠. 종전처럼 교장이나 총장이 반대하면 내년에는 모시기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문제은행으로 간다면 감금출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보안은 평가원에서 책임지고요. 15일은 출제, 15일은 인쇄 교정하는 식이다 보니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교수가 출제하고 교사가 검토하는 현 시스템도 반대로 해야 합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변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정책은 한국교육과정개발원(KEDI)에 맡겨야 합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워낙 국민들 관심이 많다 보니 대통령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셈이죠. →원장으로 일하시던 노무현 정부 시절 일화가 있다면? -당시 청와대에서도 교육개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2004년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 아래 안병영 부총리, 정운찬 서울대 총장, 교육혁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혁신 대책회의를 2시간여 정도 연 적이 있는데 제가 모두 반대했습니다. →어떤 정책이었나요?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수능 9등급을 6등급으로, 학교시험을 교과목 중심 출제를 교사 중심 출제로 바꾸고, 학생부를 교육이력철로 바꾸고 시행을 2007학년도부터 하자는 것 등을 안건으로 올렸죠. 그런데 제가 사표 쓸 각오를 하고 반대했습니다. 수능 등급을 9등급에서 6등급으로 하면 60만명이 보는 시험인데 한 등급에 10만명이 될 것인데 백분위, 표준점수 없애고 어떻게 전형자료로 쓸 수 있겠느냐며 반대했죠. 교과목 중심 출제를 가르치는 교사중심으로 바꾸자는 것은 원칙은 맞으나 대입전형자료로서의 고교내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상태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몇 년 더 기다렸다가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반대했고요. 교육이력철은 학생중심이 아니라고 반대했죠. 그러자 교육이력철은 교육혁신의 상징이라며 반론이 나왔는데 제가 그러면 명칭을 공모하자고 했죠. 저는 교육 혁신은 늦으면 늦을수록 좋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임기와 교육혁신이 무슨 관계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대통령이 묵묵히 듣고 계시다가 “그러면 관두자”고 하시더군요. →청와대에서 기분 나빠했을 것 같네요. -그렇죠. 예전 같으면 안기부에 끌려가 혼날 일이었죠. 그런데 고마운 게 그 뒤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교육방송(EBS) 70% 연계 방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노무현 정부 시절 사교육비 경감이 현안이었죠. 고건 총리께서 사교육비 경감 필요성에 대해 운을 뗐고 교육부에서는 수능은 쉽게 내고 교육방송만 들어도 수능성적이 나올 수 있게 하도록 한다고 했죠. 당시 안병영 교육 부총리의 취임 일성이 “(어려운) 수능이 원죄다. 고교내신 많이 반영하자” 뭐 이런 식이었을 정도였죠. 부총리가 교육방송으로 가실 때 저를 데리고 가면서 EBS만 보면 학원 가지 않아도 되도록 하자고 했고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변별력은 30%로 가리자는 취지였는데… 그런데 지금은 이것 또한 오래되다 보니 학교가 EBS 학원이 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고요. →교육감 직선제 개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제입니다. 이념잣대로 교육을 재단해서는 안 됩니다. 교육 종사자가 똘똘 뭉쳐도 힘든데 4년 임기 내 교육을 바꾸는 것은 아이들에게 죄악을 짓는 일입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즈음 아이들이 딱합니다. 취직이 안 되어 취업재수하는 실정이잖아요. 그런데 눈을 세계로 돌리면 일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발전속도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 자주적 생활능력을 길러야죠. 교육도 그런 식으로 가야 합니다. 한 줄로 세우면 안 됩니다. ■ 정강정 前 평가원장은 누구 7년 교직→9급 공무원→행시 합격… 2003~2007년 평가원장 첫 연임 경북 경주출신으로 어려운 집안 사정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의 뜻을 이룬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대구사범을 나와 방송통신대를 거쳐 영남대 학사, 서울대 석사를 거쳐 고려대 박사학위를 땄다. 평가원은 2003년 12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3, 4대 원장으로 일했다.8명의 원장 중 재임은 정 원장이 처음이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7년간 일하다 28세 때 현 9급시험인 5급 을류에 합격하면서 대구체신청 산하 전화국에서 행정서기보로 근무한다. 그때 처음으로 ‘계급사회’를 접한다. 젊은 서무과장이 전화국으로 왔는데 기세가 너무나 대단해 주변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행정고시출신인데 당신은 평생 일해도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핀잔을 들었단다. 하지만 그는 “나도 한번 해 보자”며 노력한 결과, 1년 6개월 만인 1975년 시행한 5급 고시에 합격한다. 영남대 행정학과 4년생 시절이다. 당시 동기들은 시·군으로 수습사무관 교육을 받아야 했으나 공직경험이 있어 바로 경제과학심의원회에 발령받는다. 이 무렵 서울신문과도 인연을 맺는다. 심의위의 각종 심의보고서 인쇄를 서울신문에서 했는데 교정일을 맡았다고 한다. 한 번은 심의보고서의 ‘보’자가 빠져 부랴부랴 집어넣은 적이 있단다. 이후 1977년 경제기획원 예산실, 1982년 신설부처인 체육부(문체부 전신)에서 총무과장으로 일했다. 서울올림픽 문화행사운영단장을 거쳐 총리실에서 일한다. 정 전 원장은 요즈음 그간의 공직생활을 되돌아보는 참회록 작성을 준비 중이다. 1963년 불국사초등학교 교사에서부터 2013년 10월 세계문화 엑스포 사무총장 및 특별보좌관 자리를 끝으로 50년 공직생활을 정리한 내용이라는 그의 참회록 내용이 주목된다. eagleduo@seoul.co.kr
  • 한 학교 네 친구가 만점…‘수능 명당’ 대구 경신고

    한 학교 네 친구가 만점…‘수능 명당’ 대구 경신고

    한 학교에서 한꺼번에 4명의 수능 만점자가 배출됐다. 변별력이 떨어져 물수능이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좀처럼 나오기 어려운 결과라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경신고는 자연계열로 수능시험을 치른 3학년 이승민(18)군과 이승민(18·동명이인)군, 김정훈(18)군, 권대현(18)군 등이 만점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모두 12명으로 자연계열 8명, 인문계열 4명으로 알려졌다. 자연계열 만점자 8명 중 4명이 한 학교에서 배출된 셈이다. 권군은 “교과서와 참고서를 이용해 개념을 다진 뒤 기출문제 등 다양한 문제 풀이로 시야를 넓혔다. 과외는 보조 수단으로 삼아 주말을 이용해 영어와 수학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해 기초의학을 연구하고 싶다고 했다. 김군은 “수학과 과학은 문제를 많이 풀었고 영어, 국어는 주말을 이용해 학원에서 강의를 들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탐구 Ⅱ를 선택하지 않아 서울대 대신 다른 대학의 의예과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학교 박용택 진학부장은 “이들 4명은 3년 동안 늘 상위권에 있었다. 상위권 학생들만 모여 자습하는 특별실에서 매일 밤 11시 40분까지 자습하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의 8학군인 수성구에 위치한 경신고는 1966년 3월 경신상업전수학교로 출발했다. 1979년 3월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한 뒤 2010년 4월 자율형사립고(자사고)로 선정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15학년도 수능만점자 비결은 역시 ‘기본에 충실’

    2015학년도 수능만점자 비결은 역시 ‘기본에 충실’

    변별력을 잃어 시험구실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로 ‘물수능’이라는 오명을 남긴 수능이라고 하지만, 전 과목 만점이라는 금자탑을 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 수능 영어 만점자 비율은 3.37%로, 전국 1만 9,564명이 만점을 받아 수능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수학B형은 응시자의 4.3%가 만점자로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졌다. 반면 국어B형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0.09%로 응시자 31만 905명 중 만점자는 280명에 불과했다. 수학과 영어의 만점자 비율은 높지만 국어와 과탐의 경우 난이도가 높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예년보다 혼란스러운 수능성적표 배부가 진행된 가운데, 청솔학원이 인문계열, 자연계열에서 각 1 명씩 2명의 만점자를 배출했다고 발표했다. 청솔학원이 밝힌 두 학생의 공통점은 학원의 수업방식을 믿고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했다는 점이다. 인문계열 만점자 조희승 학생은 문제집을 많이 보기 보다 한 권을 깊게 정독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또한 학원의 조언대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꾸준히 공부했고, 수능 전날에도 과목 당 1시간씩 오답노트를 보며 마무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만점자 강래준 학생 역시 청솔학원의 커리큘럼을 정석대로 따른 케이스다. 그는 국어의 경우, 학원특강을 꾸준히 들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수능에 최적화된 수업으로 공부방식을 구체적으로 재정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솔학원 측은 “학생 모두 학기 초부터 정확한 목표를 심어주고, 학생과 교사가 꾸준히 교감한 것이 수능 만점의 주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의 경우 재수학원에서 모집하는 선행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솔학원(www.cheongsol.co.kr)에서 모집 중인 선행리딩반은 중상위권 학생들이 상위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청솔학원 선행리딩반은 강남, 강북, 목동, 분당, 평촌, 일산, 부천 지점과 강남청솔 기숙학원에서 모집 중이다. 서울대, 연.고대, 의치대를 노리는 최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최상위권 대입전문 하이퍼학원의 프리하이퍼반을 고려해 볼만하다. 강남하이퍼, 양지하이퍼 문•이과 기숙학원 등 3개지점을 운영하는 하이퍼학원(www.hyperacademy.co.kr)은 최상위권을 위한 차별화된 공부법을 제시, 최정예 강사진과 최상위 맞춤 콘텐츠를 통해 수험생들의 확실한 재수성공을 이끈다고 학원 측은 전했다.(대표전화:02-552-123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태헌 칼럼] 황우여 장관, 수시·정시가 뭔지 알고는 있나

    [곽태헌 칼럼] 황우여 장관, 수시·정시가 뭔지 알고는 있나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최근 몇 년 새 뉴스메이커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인 2011년 5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등록금 부담을 최소한 반값으로 줄였으면 한다”면서 “대학 교육이 우리나라는 유상인데 무상으로 하는 나라도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틀 전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논리에 따라가지 말라”고 당부했으나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다. 돈만 있으면 반값등록금이 아니라 전액 등록금 면제를 못 할까. 문제는 돈이고 순서다. 대학등록금이 부담인 것은 사실이지만 돈이 없어 고등학교도 가지 못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밥값이 없어 점심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학생들도 많다. 황 원내대표는 8월 7일에는 무상보육 카드를 꺼냈다. 그는 “0~4세 모든 유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되 우선 내년에 0세부터 하고 그 뒤에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와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 무상보육이라는 것을 불쑥 내놓은 것도 문제였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짜 점심’을 막겠다고 발의한 주민투표를 보름여 앞두고 이같이 말했으니 시기도 문제였다. 황 원내대표가 오 시장의 공짜 점심 주민투표에 재를 뿌린 것이나 다를 게 없다. 그제 발표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는 최악의 ‘물수능’이었다. 특히 어렵다는 수학, 그중에서도 이과생이 공부하는 더 어렵다는 수학B의 만점은 4.3%나 된다. 한 개만 틀려도 2등급이니 시험이라고 할 수도 없다. 교육 당국은 출제 오류는 물론 ‘물수능’에도 책임이 막중하지만 잘했다는 듯이 내년에도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한다. 수능이 뭔지,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나 알고 그러는 것일까. 문제가 쉬우면 학생들이 SKY(서울·고려·연세)대학을 비롯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가. 문제를 쉽게 낸다고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통계 수치는 없다. 오히려 변별력이 없는 출제 탓에 학생과 학부모들만 골탕 먹고 있다. 황 장관은 취임 직후 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대학 가는 게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면, 이름 가나다순으로 뽑는 게 아니라면 상대적인 우열이 드러나야 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는 게 기본이고 상식이다. 올해 ‘물수능’과 출제 오류를 계기로 시쳇말로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들이 난무한다. 대표적인 게 수능을 자격고사로 하자는 것이다. 일정 점수가 넘으면 통과되는 자격고사를 한다면 본고사를 부활하든가 다른 식으로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구분해야 한다. 절대평가로 해야 한다는 주문에도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다. 주관식을 도입하자는 물정 모르는 말까지 나온다. 객관식으로 해도 정답이 두 개니, 세 개니 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판에 주관식으로 하면 몇 점을 준들 이의가 없을까. 채점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이런 사람들이 전문가랍시고 언론에 오르내린다. 수시에서는 수능 등급이 중요하고, 정시에서는 수능 점수가 중요하다는 기본이나 알고 있을까. 올해 정시에서는 12만 7569명을 뽑는다. 4년제 대학 신입생의 34.8%다. 수시는 학생부, 면접, 논술 등으로 주로 선발하지만 정시는 선발인원 중 87.2%를 수능 위주로 뽑는다. 그러한 수능을 절대평가나 자격고사로 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한 달 전 한양대 대입전형 R&D센터가 진로진학상담교사포럼과 공동으로 전국의 고교교사·학생·학부모 11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가장 공정한 전형 방법으로 교사의 73%, 학생의 69%, 학부모의 77%는 수능을 꼽았다. 현재 입시제도는 복잡하다. 그래서 교육부 장관은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해야 한다는 게 일리가 있다. 자녀를 국내 대학에 보냈거나 곧 보낼 정도가 돼야 대책이라고 책임 있게 말할 ‘자격’이 있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수능 개선안을 마련한다지만 어떤 엉뚱하고 황당한 것을 대책이라고 내놓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제발 교육이라도 망치지 않아야 할 텐데…. tiger@seoul.co.kr
  • [2015 수능 점수 발표] 또 난이도 실패… 선택과목 조합이 당락 좌우 ‘최악의 수능’

    [2015 수능 점수 발표] 또 난이도 실패… 선택과목 조합이 당락 좌우 ‘최악의 수능’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영어와 수학 B형에서 만점자가 대량 양산된 데다 사상 첫 두 문제 복수정답 인정으로 역대 ‘최악’으로 기록되게 됐다.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려 등급이 떨어져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탈락하는 수험생도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수능 반영 비율이 높은 정시 모집을 앞둔 학교 현장에서는 대입 지도에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2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 132점으로 2014학년도와 같았지만, B형은 139점으로 전년도 131점에 비해 크게 올랐다. 수학은 A형이 131점, B형은 125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12점, 13점이나 내려갔다. 이번에 통합 시행된 영어는 최고표준점수가 132점으로 전년 영어 A형 133점, B형 136점보다는 내려갔다. 최고 표준점수가 높을수록 어렵다는 의미로 국어는 어렵게, 수학과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인정된 셈이다. 과목별 난이도가 들쭉날쭉하면서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를 뜻하는 ‘과목 조합’에 따라 수험생들의 대학 간판이 갈릴 전망이다. 자연계와 예체능계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국어 A형을 본 수험생 가운데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은 79.9%였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한 국어 B형에서는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95.3%에 달했다.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주로 응시한 수학 A형은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이 76.0%였고,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은 20.3%였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생활과윤리는 만점자 비율이 0.36%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로웠다. 1등급 비율은 한국지리(7.34%), 동아시아사(6.53%), 생활과윤리(6.20%), 경제(6.18%), 한국사(6.12%), 윤리와사상(5.67%)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서 법과정치(9.13%), 한국사(8.94%), 경제(8.37%) 등의 1등급 비율이 8~9%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선택과목 사이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사회탐구는 최고 4점, 과학탐구는 6점이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Ⅱ(5.81%), 화학Ⅱ(5.81%), 지구과학Ⅰ(5.49%)이 높았고 화학Ⅰ(4.12%), 물리Ⅱ(4.28%), 물리Ⅰ(4.35%)은 낮았다. 출제 오류로 복수정답 인정 사태를 빚은 생명과학Ⅱ(5.57%)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73점에 이를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평가원 측은 “이의 심사도 출제의 과정이기 때문에 확정된 답으로 채점했다”며 “출제 오류 인정 뒤의 등급 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산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피해를 본 학생은 수학 B형에서 2점짜리의 쉬운 문제를 틀려 원점수 98점을 받은 사람이다. 이들의 표준점수는 124점이고, 백분위는 96점으로 밀린다. 이런 학생이 모두 16명이다. 또 영어 영역에서 3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 원점수 97점(표준점수 129점, 백분위 94, 등급은 2등급)을 받은 학생이 1만 5662명에 이른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사회문화 2점짜리 1문제를 틀려 원점수 48점(표준점수 64점, 백분위 93, 등급은 2등급)을 받은 4015명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평소 적당한 변별력을 가진 시험에서는 한 문제를 실수로 틀려도 1등급을 충분히 받았지만, 이번 수능은 너무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2등급을 받은 학생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치른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는 학생도 속출할 전망이다. 각 대학은 오는 18일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발표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처럼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입학 지도에 혼선을 겪게 됐다. 올해에는 서울대가 모집군을 이동하면서 다른 대학들이 대거 군 이동을 했다. 여기에 교육부가 지난해와 달리 분할모집을 금지하면서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 부속고 교사는 “군 이동과 분할모집 금지에 따라 전년도 대입 자료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됐다”며 “난이도를 잃은 수능에 여러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올해 대입 지도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용어 클릭] ●표준점수 해당 수험생의 성적이 전체 응시자 가운데 표준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문항에 따라 배점이 달라 같은 영역에서 원점수가 같아도 표준점수는 달라진다. 수능에서 응시 과목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과목과의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도입했다. ●백분위 과목별 만점을 100점으로 환산해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낸 것이다. 수험생이 얻은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응시자 가운데 몇 %인지를 뜻한다. 예를 들어 백분위 점수가 63.0이라면 이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63.0%라는 뜻이다. ●등급 수험생을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 순서에 따라 9개 집단으로 나눈 것이다. 1등급 상위 4%, 2등급 11%, 3등급 23%, 4등급 40%, 5등급 60%, 6등급 77%, 8등급 96%, 9등급 100%까지 끊어서 구분한다. 동점자에게 상위 등급을 주기 때문에 실제로는 과목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 [2015 수능 점수 발표] “서울대 의예·경영 등 인기학과 520점대 후반 넘어야 합격”

    [2015 수능 점수 발표] “서울대 의예·경영 등 인기학과 520점대 후반 넘어야 합격”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인문·자연계열을 막론하고 수학과 영어가 역대 최악의 물수능이기에 대학이 만점자가 속출한 두 영역으로 수험생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결과적으로 인문계는 국어 B형, 자연계는 과학탐구 성적을 정시 지원 전략의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 입시업체들은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가 최소 520점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대성학원, 진학사, 유웨이중앙교육 등 업체들은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수능 성적 결과를 토대로 서울대 의예과와 경영대학, 사회과학대학, 국어교육과 등 인기학과의 지원가능 점수를 520점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연·고대 인기학과 합격선 역시 520점대 후반으로 예측했다. 성균관대 역시 글로벌경영 등 인기학과는 525∼526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수능 결과 성적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다 보니 각 대학 인기학과의 당락이 간발의 차로 결정 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우선 고려할 것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대한 객관적 위치 파악이다. 최종 결과로 받은 영역별,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성적을 기초로 지원 대학별로 영역별 가중치, 유형 지정 여부, 가산점 부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수를 환산해야 한다. 주요 대학 대부분이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를 주로 반영한다. 하지만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경우가 있다. 반영 비율을 잘 파악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반영 점수 지표 중에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주요 대학들이 선택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과목에 대해 표준점수가 아니라 대학별로 백분위에 의한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만들어 활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 수험생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과탐의 경우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통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별로 발표하는 변환점수표를 확인하고 최종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에서 학생부 성적은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반영 과목 개수와 등급 간의 점수 차가 적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다. 수능만 100% 반영하는 경우는 학생부에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고려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등 학생부를 일부 반영해 수능과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는 학생부 성적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변별력 떨어진 수능 성적 때문에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이 커졌고, 교육대학 등 상대적으로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학생부 성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정시도 여섯 번의 수시만큼은 아니지만 가, 나, 다군의 세 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주로 가, 나군에 몰려 있어 둘 가운데 한 개 대학에는 반드시 합격을 노리고 안정 지원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같은 모집단위를 분할 모집할 수 없기 때문에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은 과(전공)별로 가, 나군에서 별도 모집하는 방법으로 분할 모집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분할 모집을 하게 되면 모집군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지고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보다 수능 합격선이 높아진다”며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고 합격선도 올라간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수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도 있다. 대학별로 해당 인원이 약 10%에서 30%까지 있으므로 정시 모집 인원의 변동까지 고려해 지원 대학 및 모집단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영어·수학B 만점 사상 최다…대입 당락 열쇠는 국어·과탐

    영어·수학B 만점 사상 최다…대입 당락 열쇠는 국어·과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와 수학 B형의 만점자가 수능 사상 가장 많았다. 역대 최악의 ‘물수능’으로 변별력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수능 채점 결과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국어와 과학탐구 영역이 대입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일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수학 B형의 만점자 비율은 4.30%(6630명)로 역대 최고였다. 이는 2014학년도의 0.58%에 비해 무려 3.7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널뛰기 난이도’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어렵게 출제하는 수학 B형에서 한 문제를 틀린 수험생은 2등급으로 떨어졌다. 또 영어 만점자 비율은 3.37%(1만 9564명)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그동안 가장 쉬웠다는 2012학년도 영어 만점자 2.67%보다 0.7% 포인트가 높다. 국어 A형은 만점자 비율이 1.37%, B형은 0.09%에 그쳤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뜻하는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A형 132점, B형 139점, 수학 A형 131점, B형 125점, 영어 132점이었다. 출제 오류에 따른 복수정답 혼란을 빚은 생명과학Ⅱ는 전체 응시자 3만 933명 가운데 만점자가 64명(0.21%)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만점자 대량 양산에 대해 “2013학년도 수능까지는 만점자 비율을 고려해 출제했지만, 2014학년도부터는 출제 과정에서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수능 응시자는 59만 4835명으로 재학생이 77.6%(46만 1622명), 졸업생이 22.4%(13만 3213명)였다. 수험생에게는 3일 성적표가 배부된다.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외대의 ‘논술 실험’

    한국외대의 ‘논술 실험’

    대학 입시 논술고사가 사교육 조장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로는 ‘시각 차이’가 꼽힌다. 대학에서는 교과서와 EBS 교재에 나오는 지문을 활용해 문제를 만들어 고교 과정을 충실히 한 수험생에게 어렵지 않다고 한다. 반면 일선 고교는 교사들도 풀기 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이처럼 해마다 평행선을 달리는 대학과 고교의 시각차를 줄이기 위해 한국외국어대가 2015학년도 논술고사 출제의 전 과정에 일선 고교 교사들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실험’을 감행했다. 대학과 고교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대학 입시 논술고사 출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실험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한국외대는 논술 문제 유형 개발을 시작하면서 교수 3명에 일선 고교 교사 1명을 참여시켰다. 여기서 요지 파악(400자), 비교 분석(600자), 적용 추론(800자)으로 총작성 글자 수 1800자 내외이던 기존 유형을 요지 파악(200자), 비판 평가(500자), 비교 분석(400자), 적용 추론(500자)의 총 1600자 내외로 줄였다. 결과적으로 기존 1개 영역 3개 문항을 2개 영역 4개 문항으로 바꿔 1개 문항이 늘었다. 하지만 요지 파악을 별도의 문항으로 구성함으로써 요약과 비교를 한 번에 다 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 난도를 낮췄다. 또 학생들을 곤란하게 했던 영문 자료를 2개에서 1개로, 모두 6~7개였던 제시문도 5개로 줄여 독해의 부담 또한 덜어줬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 유형은 2015학년도 모의고사로 검증을 마쳤다. 한국외대는 2015학년도 논술 출제위원으로 교수 10명과 서울 및 경기도 교육청을 통해 추천받은 일선 고교 교사 4명을 선임했고, 이들은 본 문제 출제를 위해 시내 모처의 호텔에서 8박 9일의 ‘감금 생활’을 시작했다. 교수 위원들은 문제에 사용될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정치, 경제, 사회문화, 영어 지문 등 교과서를 포함한 다양한 제시문 자료를 가져왔고, 교사 위원들은 해당 자료들이 고교 과정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확인하는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 제시문과 함께 논제 요구 사항 또한 교수와 교사들의 진지한 토론을 거쳐 완성됐다. 출제위원으로 참가한 교사들은 매우 피곤했지만 출제 전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논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교수들 또한 일선 고교와 눈높이를 공유함으로써 고교 과정에서 소화 가능하면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를 출제할 수 있었다. 새 유형의 논술 문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답안 완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채점에 공을 많이 들였다. 유기환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기존 ‘키워드 채점’ 방식으로는 학생들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아 답안 내용 전반을 논리적으로 검토해야 했기 때문에 채점 시간이 늘어났고, 결국 채점 기간을 하루 늘렸다”면서 “또 문제를 2개 영역으로 나누다 보니 한 영역에서 헤매더라도 다른 영역에서 만회할 수 있게 돼 답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유 처장은 “사교육을 틀어막기보다 대학과 고교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교육의 실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큰 문제가 없는 한 올해 유형은 내년에도 유지되지만 교사들이 참여하는 논술문제 출제위원회에서 연구를 거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길 잃은 고득점자 “장관님, 수시 면접 가야 할까요?”

    “당장 이번 토요일(29일) 수시 면접에 갈지 말지 결정을 못 하겠어요. 교육부 장관님께라도 여쭤봐야 할까요?”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경기 지역 C고교 3학년 정모(18)군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딱 두 문항을 틀렸다. 그것도 모두 생명과학Ⅱ에서. 문제가 됐던 8번 문항에 대해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했던 애초 정답을 맞혔다. 복수 정답 인정으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표준점수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에서 피해를 봤다. 입시업체들이 복수 정답 인정으로 대혼란이 예상된다고 했던 전형적인 최상위권 의대 지망 수험생이다. 정군은 “복수 정답 인정으로 상대적 손해를 본 건 맞지만 3개의 생물 관련 학회에서 그렇다고 하니 억울하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시 전략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수능 직후 가채점 결과를 검토했을 때는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서 더 높은 대학을 지원해도 충분히 승산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앞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 지원했던 고려대 의대로부터 1차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29일 면접에 가야할지 고민중이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에서 더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복수 정답 인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학교에서는 그래도 정시를 노려 보라고 했고, 불안한 마음에 찾아간 입시상담학원에서도 마찬가지로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물론 다음달 3일 성적표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내 경우 정시 합격 가능성이 복수 정답 인정 이전보다 낮아진 건 사실”이라면서 “정확한 성적을 모르는 가운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불안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군은 “근본적으로 복수 정답 논란보다 ‘물수능’이 더 문제라고 본다”면서 “수능이 객관적 변별력이 있어서 수험생들의 실력에 따라 성적이 나와야 하는데, 문제를 너무 쉽게 내다 보니 ‘실수 안 하기 경쟁’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특히 최상위권의 경우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게 된다”면서 “함께 의대를 지망했던 친구들 중 몇 명이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려 수시 최저등급을 못 맞춰 논술 시험장에 가지 못하게 됐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게 허무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부종합, 내신, 논술, 수능 등 대학 가는 길은 많아졌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그나마 사교육의 영향력이 적은 것이 수능”이라면서 “그런데 수능을 자꾸 이렇게 내는 것은 결과적으로 다른 전형으로 대학 가라고 떠미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해커스토익, 30일 토익 시험일 맞아 ‘토익 풀서비스’로 정보 제공

    해커스토익, 30일 토익 시험일 맞아 ‘토익 풀서비스’로 정보 제공

    토익학원ㆍ인강ㆍ교재 1위 해커스의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이 오는 11월 30일 토익시험을 맞아 '토익 풀서비스'를 오픈한다. 해커스토익은 토익시험 당일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물론 시험 종료 후 가장 빠르게 토익정답을 확인할 수 있는 영어 전문 포털로, '토익 풀서비스'를 통해 토익에 관련된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토익 풀서비스'를 통해 시험 응시자들은 오는 30일 시험의 토익 정답 확인, 해커스토익 스타강사의 토익총평, 시험 난이도, 토익점수환산을 통한 나의 토익 예상점수, 시험 응시자들의 인터뷰 등 토익시험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누적 236,419명(중복 조회자 포함)의 토익 선배들이 접한 '토익총평'은 매달 시험 후 나오는 토익 논란문제를 명쾌하게 종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익시험일마다 해커스토익을 이용하는 김모씨는 “시험 후 해커스토익에서 다른 응시자들과 토익정답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토익점수환산을 통해 예상점수를 알 수 있어 유용했다”며 “토익정답확인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문제는 총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11월 토익총평은 해커스어학원 종로캠퍼스의 '드림토익' LC 박미성, 해커스종로 토익 중급 RC 1위 강상진 강사(2014년 6월~9월 강의평가 기준)가 진행해 많은 토익시험 응시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또 해커스토익 풀서비스에서는 총평 업로드 전 '사전 문자 알리미 신청'을 통해 토익 응시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문자 알리미를 신청하면 토익총평 업로드 소식을 문자로 알 수 있어 번거로운 기다림 없이 총평 시청이 가능하다. '토익 풀서비스 문자 알리미 서비스' 신청자 중 선착순 1,000명에게는 전신홍 강사의 ‘해커스 토익보카 인강 30%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그 외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는 ‘해커스인강 챔프스터디 10,000원 수강권’을 증정한다. 해커스어학원 전재윤 대표이사는 "820만명 토익선배들이 학습한 토익총평ㆍ예상강의(해커스토익 토익 적중예상특강 누적조회자수, 중복조회자 포함)는 매달 정기토익시험일 마다 제공되어 왔으며, 논란이 있는 문제들을 명쾌하게 종결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토익은 시험 전 뿐만 아니라 시험 후의 리뷰도 중요하다”며 “총평강의는 변별력 조절로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 토익시험을 완벽하게 분석해 토익 응시자들이 원하는 목표점수를 달성하는데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커스토익은 토익 풀서비스와 함께 '토익시험일 글 작성 이벤트'도 진행한다. 커뮤니티 활성화 1위 해커스영어 ‘토익자유게시판’에 토익 관련 게시글을 작성하면 11월 30일 토익시험의 시험분석자료와 예상문제를 포함한 해커스 토익스타일, 예상정답 단어를 포함한 해커스토익 기출 100단어 토스ㆍ오픽 인강 3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토익 관련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는 4개 사이트(해커스토익, D사이트, T캠프, O사) 기준 토익게시판 게시글 수, 2014.1.1~3.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학 입시 새달부터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 선발이 40% 넘어…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최선을

    대학 입시 새달부터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 선발이 40% 넘어…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최선을

    수시가 끝나고 다음달부터 정시 모집이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를 분석하고 냉정하게 입시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많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도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번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돼 모든 영역에서 동점인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부가 결국 성적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생부에 자신이 있다면 상향 지원도 고려해 볼 만하다. 24일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대입에서 학생부를 반영해 가군 인문계열 513개 모집단위에서 7580명, 자연계열 540개 모집단위에서 8507명을 모집한다. 가·나·다군의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2847개 모집단위에서 모두 4만 2598명에 대해 학생부를 반영한다. 이는 인문·자연계열 전체 모집 인원 약 10만명의 40%가 넘는 것으로, 수능 100%로 선발하는 인원으로 따지면 약 70%에 해당한다. 자연계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는 의예와 치의예 모집단위에서도 학생부가 반영되는 사례가 있다. 의예과와 치의예과 모집 인원은 38개 대학 1281명이다. 이 중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하는 대학은 모두 11개 대학으로 305명이나 된다. 서울대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0%지만 동점자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학생부의 교과영역을 활용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이 끝났기 때문에 정시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별력과 만점자 수에 대한 정보에 굳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며 “동점자에 속할 가능성에 대비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도 끝까지 온 힘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평가원장 사퇴하면 끝? “또다시 흠결을”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평가원장 사퇴하면 끝? “또다시 흠결을”

    수능 등급컷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최대 6100명 등급 오르고 4000명 내려 ‘충격’…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 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상위권 이과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교육부가 연이은 출제 오류에 대한 대책으로 외부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 위원회’ 운영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수능이 어떤 체제로 바뀌질 관심이 주목된다. 24일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이번 복수정답 처리로 생명과학Ⅱ 수험생들의 성적이 기존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으로 채점했을 때와 비교해 복수정답이 인정된 ②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성적은 오르고,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인 ④번이나 오답을 고른 수험생들의 성적은 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④번을 맞춘 학생보다 ②번을 고른 수험생들이 월등히 많아 복수정답 처리에 따른 평균점수가 1.3점가량 오르고, 1∼2등급의 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으로 2점 상승하기 때문이다. 입시업체들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④번과 ②번의 응답률을 보면 메가스터디 11%, 74%, 유웨이중앙교육 10%, 63%, 이투스청솔 12%, 66%, 진학사는 12.4%, 65.8% 등 ②번 응답률이 ④번보다 5∼6배로 높다. 평균이 오르면 기존 정답자와 복수정답 이외 오답을 쓴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등급이 떨어지는 반면 복수정답 인정을 받게 된 ②번을 고른 수험생들은 원점수 상승으로 표준점수와 등급이 오른다. 유웨이중앙교육은 등급이 상승하는 수험생이 3600여명, 등급이 하락하는 인원은 1700여명으로 추정했고, 이투스청솔은 등급 상승은 4000여명, 등급 하락은 3000여명으로, 진학사는 등급상승 3400여명, 등급 하락은 6100여명으로 예상했다. 생명과학Ⅱ는 주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어서 이번 복수정답 인정으로 상위권 이과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기존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을 바탕으로 가채점한 결과로 수시에 지원한 정답자 또는 복수정답 이외 오답자는 이번 복수정답 인정으로 대학이 요구하는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복수정답으로 인정받은 ②번 이외 번호를 고른 수험생 중 기존 1∼3등급에서 등급이 하락하는 인원이 유웨이중앙교육은 350여명, 진학사는 1800여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려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수학이나 과학탐구 중 1개 영역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어 이들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 중 일부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가원 측은 그러나 최종 정답을 확정하기 전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한 것으로 복수정답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으며 기존 정답자와 오답자의 비율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용기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문항오류가 재발해 더는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면서도 “이의신청과 심사도 출제의 일부이기 때문에 오늘 정답이 확정되고 나서 채점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이 과학탐구를 표준점수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백분위에 근거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고 있어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개 수학 B형과 과학탐구를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데 수학 B형이 워낙 쉽게 출제돼 과학탐구 성적에서 당락이 판가름나는 상황에서 복수정답 처리로 생명과학Ⅱ의 변별력마저 떨어지게 됐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이번 복수정답 인정에 따라 2번 이외 번호를 선택한 수험생 중 1만 1000여명은 백분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1등급 점수 구간이 종전 41∼50점에서 복수정답 인정 이후 43∼50점으로 좁아짐에 따라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변별이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 25번 문항에 대한 기존 정답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많아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성적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내다봤다. 이번 복수정답 인정으로 평가원은 수능이 도입된 1994년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출제 오류, 2개 문항에서 출제 오류란 ‘불명예’를 얻게 됐다. 역대 출제 오류를 보면 2004학년도 언어영역 17번 문항이 처음으로 복수정답으로 처리됐고, 이후 2008학년도 물리Ⅱ 11번 문항, 2010학년도 지구과학 19번 문항,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이 복수정답 또는 모두 정답 처리가 됐다. 교육부는 연이은 출제 오류로 수능 체제의 대대적인 개편에 착수했다. 다음달 중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조인, 언론인, 학부모 등 외부인이 대거 참여하는 가칭 ‘수능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 위원회’를 10∼15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개선위원회는 현재 문제로 지적되는 출제·검토 위원의 인적 구성, 교수·교사 비율 및 역할, 문항 출제·검토 절차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EBS와 수능간 연계 문제, 수능의 자격고사 등도 중장기적 검토 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한석수 대학지원실장은 “그동안 교육부가 ‘내부적인 시각으로 수능의 문제점을 짚어보지 않았나’라는 반성에서 외부 인사에 방점을 두게 됐다”며 “교육부는 실무지원단을 운영해 외부의 참신한 시각과 그동안 유지·발전해온 (교육부의) 노하우를 접목해 수능 체제 전반을 새로운 각도에서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훈 평가원장은 이번 출제 오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김 원장은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및 검토 과정을 보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고,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자진사퇴에도 비난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평가원이 과거 3년 6개월 동안 한 파스타 지점에서 8억 2283만원(4751건)을 결제한 사실이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 내용은 올해 국정감사 과정에 밝혀져 국민적인 비난을 초래했다. 이는 평가원의 연간 경상운영비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파스타 1인분의 가격을 1만 5000원으로 잡더라도 3년간 5만 4856인분을 먹은 셈이다. 평가원 전 직원이 269명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평가원 법인카드 실태를 특별점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평가원 측은 그러나 규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등급 하락이 더 많은데 이걸 어쩔 건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문제가 잘못되지 않도록 하는 게 일인데 이런 식으로 계속 할 건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결과에 실망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겠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등급 하락 최대 6100명 ‘충격’…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등급 하락 최대 6100명 ‘충격’…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등급 하락 최대 6100명·상승 4000명 ‘충격’…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상위권 이과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교육부가 연이은 출제 오류에 대한 대책으로 외부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 위원회’ 운영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수능이 어떤 체제로 바뀌질 관심이 주목된다. 24일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이번 복수정답 처리로 생명과학Ⅱ 수험생들의 성적이 기존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으로 채점했을 때와 비교해 복수정답이 인정된 ②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성적은 오르고,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인 ④번이나 오답을 고른 수험생들의 성적은 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④번을 맞춘 학생보다 ②번을 고른 수험생들이 월등히 많아 복수정답 처리에 따른 평균점수가 1.3점가량 오르고, 1∼2등급의 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으로 2점 상승하기 때문이다. 입시업체들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④번과 ②번의 응답률을 보면 메가스터디 11%, 74%, 유웨이중앙교육 10%, 63%, 이투스청솔 12%, 66%, 진학사는 12.4%, 65.8% 등 ②번 응답률이 ④번보다 5∼6배로 높다. 평균이 오르면 기존 정답자와 복수정답 이외 오답을 쓴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등급이 떨어지는 반면 복수정답 인정을 받게 된 ②번을 고른 수험생들은 원점수 상승으로 표준점수와 등급이 오른다. 유웨이중앙교육은 등급이 상승하는 수험생이 3600여명, 등급이 하락하는 인원은 1700여명으로 추정했고, 이투스청솔은 등급 상승은 4000여명, 등급 하락은 3000여명으로, 진학사는 등급상승 3400여명, 등급 하락은 6100여명으로 예상했다. 생명과학Ⅱ는 주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어서 이번 복수정답 인정으로 상위권 이과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기존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을 바탕으로 가채점한 결과로 수시에 지원한 정답자 또는 복수정답 이외 오답자는 이번 복수정답 인정으로 대학이 요구하는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복수정답으로 인정받은 ②번 이외 번호를 고른 수험생 중 기존 1∼3등급에서 등급이 하락하는 인원이 유웨이중앙교육은 350여명, 진학사는 1800여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려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수학이나 과학탐구 중 1개 영역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어 이들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 중 일부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가원 측은 그러나 최종 정답을 확정하기 전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한 것으로 복수정답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으며 기존 정답자와 오답자의 비율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용기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문항오류가 재발해 더는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면서도 “이의신청과 심사도 출제의 일부이기 때문에 오늘 정답이 확정되고 나서 채점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이 과학탐구를 표준점수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백분위에 근거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고 있어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개 수학 B형과 과학탐구를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데 수학 B형이 워낙 쉽게 출제돼 과학탐구 성적에서 당락이 판가름나는 상황에서 복수정답 처리로 생명과학Ⅱ의 변별력마저 떨어지게 됐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이번 복수정답 인정에 따라 2번 이외 번호를 선택한 수험생 중 1만 1000여명은 백분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1등급 점수 구간이 종전 41∼50점에서 복수정답 인정 이후 43∼50점으로 좁아짐에 따라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변별이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 25번 문항에 대한 기존 정답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많아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성적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내다봤다. 이번 복수정답 인정으로 평가원은 수능이 도입된 1994년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출제 오류, 2개 문항에서 출제 오류란 ‘불명예’를 얻게 됐다. 역대 출제 오류를 보면 2004학년도 언어영역 17번 문항이 처음으로 복수정답으로 처리됐고, 이후 2008학년도 물리Ⅱ 11번 문항, 2010학년도 지구과학 19번 문항,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이 복수정답 또는 모두 정답 처리가 됐다. 교육부는 연이은 출제 오류로 수능 체제의 대대적인 개편에 착수했다. 다음달 중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조인, 언론인, 학부모 등 외부인이 대거 참여하는 가칭 ‘수능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 위원회’를 10∼15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개선위원회는 현재 문제로 지적되는 출제·검토 위원의 인적 구성, 교수·교사 비율 및 역할, 문항 출제·검토 절차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EBS와 수능간 연계 문제, 수능의 자격고사 등도 중장기적 검토 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한석수 대학지원실장은 “그동안 교육부가 ‘내부적인 시각으로 수능의 문제점을 짚어보지 않았나’라는 반성에서 외부 인사에 방점을 두게 됐다”며 “교육부는 실무지원단을 운영해 외부의 참신한 시각과 그동안 유지·발전해온 (교육부의) 노하우를 접목해 수능 체제 전반을 새로운 각도에서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훈 평가원장은 이번 출제 오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김 원장은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및 검토 과정을 보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고,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자진사퇴에도 비난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평가원이 과거 3년 6개월 동안 한 파스타 지점에서 8억 2283만원(4751건)을 결제한 사실이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 내용은 올해 국정감사 과정에 밝혀져 국민적인 비난을 초래했다. 이는 평가원의 연간 경상운영비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파스타 1인분의 가격을 1만 5000원으로 잡더라도 3년간 5만 4856인분을 먹은 셈이다. 평가원 전 직원이 269명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평가원 법인카드 실태를 특별점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평가원 측은 그러나 규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등급 상승보다 하락이 많을 것으로 나오네”,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이번 실수로 정말 수능 친 아이들 혼란이 극에 달할 것 같은데”,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수능시험 친 집에서는 정말 곡소리 나올 것 같은데. 이게 도대체 뭐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춘, 최악의 大入에 울다

    청춘, 최악의 大入에 울다

    교육 당국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 논란 열흘 만에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을 서둘러 복수정답으로 인정했지만 일선 교육 현장은 더 큰 혼란에 빠졌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수험생이나 표준점수 등이 떨어지는 학생 모두 피해자인 ‘최악의 대입’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게 됐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두 과목 두 문항의 복수정답을 인정한 24일 일선 학교와 학원가에서는 충격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의대, 치대 등을 지원할 예정인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복수정답 인정으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향후 대입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복수정답이 인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시 논술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 복수정답이 인정돼 수능 최저합력기준에 미달해 수시에 떨어지게 된 학생 등 다양한 피해자들이 양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우 서울 양재고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응시한 과목인 만큼 문항 1개가 갖는 변별력이 크기 때문에 파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점수가 오르게 된 재수생 성해욱(19)군은 “수험생들이 청춘을 걸고 임하는 시험인데 출제위원들의 책임감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의미심장하게 꼬집었다. 앞서 평가원은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했다. 본지가 처음으로 생명과학Ⅱ 8번 문항 출제오류 가능성<서울신문 11월 14일자 8면>을 제기한 지 10일 만이다. 수능 직후 닷새 동안 이의 신청이 접수된 문항은 모두 131개로, 이에 따른 이의신청은 모두 1105건에 이른다. 평가원은 129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됐다. 영어 25번 문항도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 처리키로 했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수험생 수천명의 성적이 바뀐다. 특히 생명과학Ⅱ의 경우 기존 정답자 가운데 1700~6100명은 등급이 떨어지게 돼 일부는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은 3000~4000명으로 추산된다. 김성훈 평가원장은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고자 온 힘을 다했지만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돼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자진 사퇴했다.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 오류와 관련, 사퇴한 것은 2004학년도, 2008학년도에 이어 세 번째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수능 개선안 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서울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최악의 ‘수능 오류’… 대학 자율권 확대해야

    교육 당국이 어제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였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와 영어의 각각 한 문제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했다. 한꺼번에 두 문제나 수능 문제에 오류가 드러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제 오류가 생긴 것이다. 가뜩이나 ‘물수능’으로 변별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복수 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오르거나 내려가는 학생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 파장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생명과학Ⅱ는 주로 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상위권 이과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 같다. 출제 오류의 책임을 지고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퇴했다. 하지만 그 정도 선에서 끝낼 일이 아니다.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은 물론 황우여 교육부 장관도 책임져야 한다. 결코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신뢰를 잃은 교육과정평가원을 차라리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가 있었는데도 교육부는 성태제 전 평가원장,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 등은 이미 퇴직해 잘못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 잘못을 했는데 책임을 묻지 않는 건 더 큰 잘못이다.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내년의 수능부터는 보다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이어진 수능 오류를 계기로 수능 출제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1994학년도에 처음 시행된 수능은 올해를 포함해 출제 오류가 모두 다섯 번 있었다. 단순 실수만으로는 보기 어렵다. 출제 방식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출제는 대부분 교수들이 하고, 고교 교사들은 대부분 검토위원을 맡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출제 오류를 걸러내기가 어렵다. 특히 특정 국립대 사범대 선후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출제·검토위원 선정 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잘못을 알아도 제대로 지적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여기서 나온다. 수능 출제를 위해 한 달간 합숙하지만 실제 출제 기간은 일주일 남짓에 불과하고, EBS 교재를 거의 베끼다시피 하는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같은 오류가 되풀이될 여지가 크다. EBS 교재 연계를 대폭 줄이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아예 지금의 수능을 대입 전형의 통과 여부만 판단하는 자격고사로 바꾸자는 현실을 모르는 주장을 한다. 수능을 자격고사로 돌리면 무엇으로 학생을 뽑을 수 있는가. 제비뽑기로 학생을 선발하는 게 아니라면 선발 기준은 있어야 한다. 올해만 해도 대입 수험생은 64만명인데, 전국 4년제 대학 정원은 34만명이다. 30만명을 떨어뜨리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지금의 수능 체제를 완전히 버리는 것보다는 보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처럼 문제은행 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에 더 많은 자율권을 주는 쪽으로도 가야 한다. 지금도 대학들이 논술이나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학생을 뽑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 대학에 선발의 재량권을 대폭 보장하되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철저히 물으면 된다. 대학이 투명하고 공정한 잣대로 선발하지 않고, 정실이나 비리가 개입된 게 드러난다면 총장을 비롯한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선발 재량권과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제재를 하면 된다. 수능이 제 역할을 못 한다면 대학의 자율권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대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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