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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난방 평가로 대학 망치는 나라… 평가제도 통합·혁신해야”

    “중구난방 평가로 대학 망치는 나라… 평가제도 통합·혁신해야”

    교육부·대교협·언론사 등 대학평가 난립 통제 목적 의심… 살생부 말까지 떠돌아 고압적 묻지마 평가에 대학 자율성 위축 모든 평가 하나로 묶어 5년에 한 번 실시 공통·선택지표 이원화… 줄 세우기 안 돼 비리·투명성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아야대학평가에 대한 불만이 차고 넘친다. 너무 많은데다 효과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대교협의 대학기관평가인증, 언론사의 종합평가는 물론 대학원 평가, 의대 평가, 한의대 평가, 간호학과 평가, 공학인증평가, 도서관 평가 등 수없이 많다. 돌이켜보니 상지대 업무를 보면서 1년간 여섯 차례 평가를 받았다. 평가담당 총장도 아닌데 총장 업무가 평가로 시작해서 평가로 끝났다. 주객전도에 본말전도의 상황이다. 대학평가는 이명박 정부에서 본격화되고 박근혜 정부에서 확대되어 지금에 이르렀고, 어쩌다 보니 평가천국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는데 대학평가에 대한 정부의 의도를 좋게 받아들이는 시각이 거의 없는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대학을 통제할 목적으로 평가를 강행한다는 의견도 있다. 언론에 살생부라는 말까지 떠돈다. 대학평가 10년이 되었지만, 평가 덕분에 대학이 발전했다는 소리도 없다. 대학에서 직접 업무를 하는 나로서도 이하동문이다. 평가의 위력이 크다 보니 평가야담류의 괴소문이 떠돌기도 한다. 이사장이나 총장의 힘이 강한 대학일수록 평가를 잘 받는다, 교육부 관료나 정치인 출신의 총장이 오면 유리하다, 대학의 평가준비팀이 몇 달씩 고급호텔에서 합숙한다, 평가점수가 투자액수에 비례한다 등등. 대학 평가가 군대 내무검열도 아닌데 호텔에서 합숙하면 통과하고 그렇지 않으면 점수가 낮아지는 식이라면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대학평가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평가가 꼭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평가의 순기능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은 고압적인 묻지 마 평가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니 혁신하자는 것이다. 이유와 목적이 불분명한데다 평가를 통해서 기대할 것이 없는 낭비성 국가행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대학평가에 쏟아부은 막대한 시간과 인력과 재정을 합산하면 4대강 사업 다음으로 국력을 낭비한 전시행정이었다는 혹평이 있는데, 이에 대해 교육부가 항변할 수 있을까? 조금만 들여다보면 평가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엇보다도 평가의 역효과가 막대하다. 예산과 인력을 낭비한 전시행정에 그친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 과정에서 대학의 자율성은 송두리째 사라지고 학문적 분위기는 질식한다. 고의적으로 했다면 대학을 통제하기 위한 정략적인 제도이고, 모르고 했다면 무면허 의사가 집도한 꼴이다. 어느 쪽이든 지금까지의 대학평가는 나쁜 정책이고 실패한 정책이다. 백 번 양보해서, 정부가 대학을 괴롭혀서라도 대학이 좋아진다면 감내할 일이다. 그러나 몇 가지 알려진 공식처럼 큰 대학과 서울 소재 대학에 유리하고, 이사장과 총장의 입김이 센 대학과 낙하산 총장이 있는 대학에 유리하고, 평가 준비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대학에 유리하다면 이미 실패한 정책이다. 사학비리를 저지르고도 좋은 점수를 받고 대학을 비정상으로 운영하는데도 뒤탈이 없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나쁜 정책이다. 도둑놈이 밤낮없이 일했다고 도둑 잡는 경찰관 대신 훈장받는 격이다. 그래서 정부 출범 초기에 기왕의 대학평가를 중단하고 평가제도를 개선하자는 요구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제도를 혁신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당연히 정부를 향한 대학가의 원성이 높아졌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기울인 관심의 절반만 기울였더라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늦지 않았고 지금도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교육부에 세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중구난방 난립하는 평가를 하나로 모을 것을 제안한다. 평가체제를 정비해서 5년에 한 번 정도 실효성 있게 평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전국 350여 대학들이 예산과 인력과 시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평가에 들어가는 인적, 물적 비용만 절감해도 대학이 발전할 것이다. 둘째 평가지표를 다시 설정할 것을 제안한다. 대학의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평가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지난 10년간의 평가를 되돌아볼 때 하나마나한 평가나 변별력이 없는 형식적인 평가는 대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사학비리와 운영의 투명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로 설정할 것을 제안한다. 대학의 운영이나 발전에서 사학비리보다 해악이 되는 요소는 없다. 더구나 비리의 정도가 매우 심하여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개선 의지가 없는 경우에는 아예 평가에서 제외하고 별도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제안을 종합하면 대안적인 평가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학을 평가하는 목적이 대학의 정상적인 운영과 발전에 있고, 이렇게 하려면 교육비리가 없는 청정교육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므로 이사회가 족벌체제로 구성되어 있는지, 구성원들의 정당한 참여가 허용되는지, 이사장과 총장이 전횡과 독단을 저지르지 않는지, 사학비리와 분규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평가에 반영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대학 간 다양한 질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평가지표를 설계하면 된다. 국제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과 직업교육에 최적화된 대학이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을 필요는 없다. 평가지표를 공통지표와 선택지표로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공통지표는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의 기본 자질을 평가하는 일종의 기본역량평가로 한다. 기본역량평가는 학부 중심으로 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개선 요구, 각종 지원의 제한, 정원 감축, 모집 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한다. 이 평가는 모든 대학에 공통으로 적용하며 강제성을 갖는다. 선택지표는 대학 간 차이가 나는 특성화, 연구중심, 교육혁신, 사회협력, 국제화 등의 영역을 대상으로 선택적으로 평가하되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근거로 삼는다.이렇게 하면 대학기본역량진단과 대학기관평가인증이 통합되는 효과가 있는데다 평가의 실효성이 강제성과 재정지원 두 측면에서 모두 강화되므로 평가의 기대효과가 분명해질 것이다. 또한 국립대학과 사립대학,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대학, 일반대학과 종립대학, 발전 방향이 다른 대학을 동일선상에서 획일적으로 비교하는 문제점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평가 외적인 문제지만, 차제에 평가보고서 작성 자체를 없애야 한다. 평가보고서는 대학을 괴롭히고 재정과 인력의 낭비를 부추기는 주범이다. 공시자료 등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평가보고서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 부족하면 지표만 요구하면 된다. 교수와 직원들이 호텔방에서 뻔한 자료를 가지고 도표와 디자인 등 불필요한 작업에 몰두하는 것은 관료적 형식주의의 극치다. 객관적 지표가 아니라 형식에 포함된 주관적 판단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꼴이다. 평가 대상을 선정하고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그 결과를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먼저, 사학비리나 분규, 기타 다른 사정으로 정상적으로 평가받을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대학의 요청을 받거나 직권으로 평가에서 제외한 후에 별도의 조치를 취한다. 평가 결과는 공통지표에 의한 평가와 선택지표에 의한 평가로 구분하여 발표하되 어떤 경우에도 줄세우기식 발표를 지양한다. 공통지표는 인증과 비인증으로 구분하고 비인증의 경우에는 비인증 상황에 따라 수준별로 차등화된 조치를 취한다. 선택지표는 인증 여부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수준별 등급을 제시한다. 즉 특성화, 연구중심, 교육혁신 등 선택 대상이 각각 어느 등급에 해당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한 후에 공통지표에서 인증된 대학과 선택지표에서 대상별로 높은 등급을 받은 대학을 중심으로 차등적인 재정지원이 이루어질 것이고 평가에서 제외된 대학, 공통지표 비인증 대학, 선택지표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은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니 재정의 합리적 배분과 더불어 대학발전을 촉진하는 효과를 거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대학교육의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는데 한 달이 멀다 하지 않고 허구한 날 평가만 요구하면 교육과 연구는 언제 하고 인성교육과 진로교육과 취업지도는 언제 하나? 하물며 국제적 수준의 연구나 노벨상에 도전하는 연구는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평가를 위한 평가로 말미암아 비효율과 낭비가 더는 지속되지 않도록 즉시 평가 방식을 바꾸어야 하고 차제에 대학을 위한 평가, 대학의 눈높이에 맞는 평가, 대학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평가, 대학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 늦었지만, 정부에서도 이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부의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 상지대 총장
  • [열린세상] 너무 뻔한 한국인의 이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너무 뻔한 한국인의 이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이번에는 한국인의 이름에 대한 것인데, 평소에 생각만 하고 아직 한번도 글로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인의 이름이 갖고 있는 문제는 너무 같은 이름이 많다는 것이다. 그 이름이 그 이름이다. ‘정은’이나 ‘은정’, ‘경미’나 ‘미경’, ‘철수’나 ‘수철’ 등등 글자의 앞뒤를 바꾼 이름이 너무 많다. 그런가 하면 남녀 구별이 안 되는 이름도 꽤 있다. ‘황정민’이라는 이름은 여자 아나운서와 남자 배우가 같이 쓰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한국은 성이 너무 적다. 인구 5000만명에 성이 300개도 안 된다. 본관이 있다지만 이름에 표시되는 게 아니니 별 의미가 없다. 일본이나 중국은 성이 수천 내지 수십만 개나 되는 것에 비해 한국은 너무 적다. 게다가 김(金)씨나 박(朴)씨와 같은 큰 성의 비율이 너무 크다. 그러니 이름이 다양할 수 없다. 한국인의 이름이 이렇게 겹치게 된 데에는 중국의 이름 체제를 본뜬 데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한국 고유의 것이라고 여기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중국의 것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인의 이름 체제, 즉 대체로 성이 한 글자이고 이름이 두 글자인 체제를 따르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일본은 같은 한자를 쓰지만, 체제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게다가 우리는 주자학적인 종법 질서를 따르느라 돌림자를 쓴다. 항렬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특히 남자는 태어나면 이름 세 글자 가운데 두 글자가 결정된다. 나는 태어나면서 이미 성인 ‘최’와 돌림자인 ‘식’ 자가 정해졌기 때문에 가운데 한 글자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운데에 ‘준’ 자를 썼는데, 비슷한 사정이 많다 보니 한국에 ‘최준식’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러니 비슷한 이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이름이 변별력이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갈수록 떨어지는 한국인들의 한문 실력 때문일 것이다. 본인들은 이름에 좋은 한자를 가져다 쓰는데, 그냥 읽어서는 그 뜻을 알 수 없는 이름이 많다. 사실 이름은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되고, 그냥 읽기만 해도 그 뜻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한자로 이름을 지으면 이게 안 된다. 예를 들어 아들의 이름을 세상의 보배가 되라는 의미에서 ‘세상 세(世)’ 자에 ‘보배 진(珍)’ 자를 써서 세진으로 지었다고 하자. 그런데 세진은 읽어 봐야 그 뜻을 알 수 없다. 게다가 마지막 진 자를 먼지 진(塵)으로 쓰면 이 이름의 뜻은 세상의 먼지가 된다. 그러니 세진이라는 이름은 의미가 없게 된다. 이에 비해 중국인들은 한자가 자신들의 문자라 상상력을 발휘해 아주 다양한 이름을 만들어 냈다. 그들은 그 이름만 읽어도 그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중국 제자 가운데에는 이름이 역심(亦心)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여자아이 이름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엄마가 사모할 연(?) 자를 너무 좋아해 이 글자를 파자(破字)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이름을 보면 우리처럼 정형화된 모습은 없다. 아주 다양한 이름을 지어 개인의 변별력을 높이고 있다. 이제부터는 우리도 좀 생각하면서 한글로 다양하게 이름을 짓자. 예를 들어 북미 인디언들의 이름을 보면 ‘구르는 천둥’, ‘늑대와 춤을’ 같은 기상천외한 이름들이 있다. 우리도 한글로 이렇게 그 아이에게 꼭 맞는 이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제발 시내의 작명소 같은 데에 가서 귀한 자식의 이름을 짓지 말자. 원래 이름은 아기와 그 집안의 사정을 잘 아는 집안이나 마을의 어른이 심사숙고해서 지어야 한다. 다행히 요즘에는 순우리말로도 이름을 많이들 짓는데, 상상력이 떨어지는지 또 겹치는 이름이 많다. 예를 들어 ‘나라’니 ‘누리’, ‘아람’ 등이 그것인데, 앞으로는 더 상상력을 동원해 멋있는 이름을 지었으면 좋겠다. 이와 관련해 생각나는 이름은 ‘박차고나온노미새미나’라는 이름인데 ‘모친의 배를 박차고 나와 샘을 낸다’는 뜻인 것 같은데 나는 이런 이름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는 딴에는 딸아이의 이름을 멋지게 지어 보겠다고 ‘하늘 별 달 구름 바람’이라 하고 줄여서 ‘하람’으로 불렀다. 자연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이렇게 지었다, 그런데 아뿔싸, 개신교 아이들의 이름에 ‘하나님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하람’이라는 이름이 있지 뭔가. 이름 짓는 일이 이렇게 힘들다.
  • ‘신의 직장’ 필수 관문 NCS… 공기업별 직무 맞춤 열쇠로 열어라

    ‘신의 직장’ 필수 관문 NCS… 공기업별 직무 맞춤 열쇠로 열어라

    공기업은 흔히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공무원처럼 고용 안정성이 뛰어나면서도 대기업 수준의 높은 연봉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다. NCS란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국가공인 채용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는 표준적인 틀을 제공하고 각 기업이 이를 토대로 민간 기관에 시험 문제를 위탁 출제한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총 948개 직무 분야의 NCS가 개발돼 있다. 공기업뿐 아니라 일부 사기업도 NCS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취준생 중 8.8% 공기업 준비… 매년 증가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내놓은 ‘청년층의 취업 관련 시험준비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 시험을 준비한 청년은 9만 3000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생의 8.8%를 차지했다. 2016~2017년(각 10만 9000명)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다. 지난해 기준 공무원 시험(41만명)과 민간기업(29만 7000명), 자격증·기타(25만 7000명)에 이어 네 번째지만 직업 안정성 덕분에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2~2018년 연평균 증가율은 3.9%로 공무원시험(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근 몇 년 사이 공기업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NCS를 공기업 채용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석유공사, 코레일,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등 주요 공기업을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등 공공기관, 공무원연금공단 등 준정부기관까지 NCS를 도입했다. 2015년 하반기 기준 130개 공공기관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적폐청산 대상서 ‘블라인드 채용’ 맞물려 확산 한때 NCS가 박근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일부 민간기관이 공기업 시험 문제 출제 의뢰를 받아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불거져 ‘적폐’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NCS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블라인드 채용’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지금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 모든 공기업에 NCS 기반 채용시스템이 도입됐다. 일부 국가표준을 만들 수 없는 직렬을 빼고는 NCS를 기반으로 인재를 뽑는다. 사기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자체적인 채용 시스템을 개발할 수 없는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NCS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부산 강서구의 기계 제조업체 ‘건양아이티티’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보안용 카메라 제조업체 ‘다이나맥스’ 등은 NCS 기반으로 인재를 뽑아 지난해 고용부로부터 NCS 활용 민간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상반기 중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 전수조사를 실시해 활용 실태 등을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원 기업 직업기초·직무수행능력 꼼꼼히 봐야 NCS를 도입한 기업은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에 따라 지원자를 평가한다. 직업기초능력은 크게 10가지로 의사소통과 수리, 문제해결, 자기개발, 자원관리, 대인관계, 정보, 기술, 조직이해, 직업윤리 분야다. 각 공기업은 이 가운데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해당하는 능력을 시험 과목에 편성한다. 직무수행능력은 직업 활동에 필요한 역량과 지식을 대·중·소 분류로 세분화한 것으로, 24개 직업 분야에 총 948개 직무에 대한 직무수행능력이 개발돼 있다. 예를 들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사이트 ‘국가직무능력표준’(www.ncs.go.kr)에서 화학(대분류)-정밀화학제품제조(중분류)-기능성정밀화학제품제조(소분류)-계면활성제제조(세분류)로 검색하면 생산관리와 포장·출하작업, 품질관리 등 해당 직무 분야에서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NCS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이 어떤 직업기초능력을 필기과목에 포함했는지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맞는 직무수행능력을 찾아서 서류·면접 과정에서 참고하면 된다. 공기업 채용 과정은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크게 서류, 필기, 면접 세 단계다. 첫 번째 관문인 서류전형은 사기업보다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기소개서 항목도 천차만별이고 경쟁률도 높기 때문에 대기업 서류전형의 경우 크게 공을 들여야 하지만 공기업에선 다소 부담이 적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이어서 학벌을 포함한 ‘스펙’이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면접도 사기업 준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사기업에서 지원자의 창의성이나 적극성을 중시하는 반면 공기업은 도덕성이나 안정성을 요구한다. ●“문제 풀기 의존말고 각 분야 이론 병행해야 ” 가장 어렵고 중요한 관문은 바로 필기시험이다. 공기업은 서류에서 많은 인원을 거르지 않기 때문에 필기시험 경쟁률이 매우 높다. NCS 필기시험은 난도가 까다롭고 문제풀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쉽게 정복하기 힘든 영역이다. 각 공기업은 고용부가 제시한 10가지 직업기초능력 분야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분야를 채택하는 것이라 출제 경향도 제각각이다. 여러 공기업을 한꺼번에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수험생 사이에서 “머리가 좋은 사람만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대다수 공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과목은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이다. 여러 공기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세 과목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NCS 전문가인 서민교 ‘공기업단기’ 강사는 대표 공기업 3곳의 출제 경향과 필기시험 대비 팁을 소개했다. 한전은 필기시험 변별력이 높은 기업 가운데 하나다. 지문이나 표에서 한전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출제한다는 게 핵심이다. 따라서 전기와 관련된 배경 지식을 많이 알아 두는 게 유리하다. 전기와 관련된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한전의 정책들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두루 정리하는 게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또 코레일은 서류 커트라인이 없다. 필기시험에서 많은 인원을 걸러야 하는 만큼 난도가 높다. 코레일 준비의 핵심은 ‘기출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제 경향이 비슷해서 기출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게 도움이 된다. 수자원공사는 필기시험에서 시간 압박이 큰 회사로 악명이 높다. 자원관리능력 문제풀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다 풀 수 없다는 점을 미리 인지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서 강사는 “수험생들이 문제를 많이 푸는 것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공기업마다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NCS가 제시하는 각 분야에 맞는 이론 학습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교육부 ‘정시 확대’ 제동?…시·도교육감 “수시·정시 통합, 수능 절대평가” 주장

    교육부 ‘정시 확대’ 제동?…시·도교육감 “수시·정시 통합, 수능 절대평가” 주장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의 전형(정시)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반기를 들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회장으로 한 협의회는 “대입 전형에서는 수시(학생부종합전형)와 정시(수능)를 통합하고 수능은 전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2028학년도 대입 전형 개편안을 내놓았다.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고려하면 수능의 비중을 높이지 말고 학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6일 세종시 사무국에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방안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8월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전형을 전체 모집인원의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각 대학에 권고한 것에 반발해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발족하고 자체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연구해왔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수하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문제풀이’와 ‘줄세우기’ 방식인 수능을 확대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게 협의회의 지적이다. 연구단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단장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일반고 교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총 7차례의 모임과 2차례의 포럼을 거쳐 이날 대략적인 방향을 담은 1차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보고서는 ▲수시와 정시 통합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학생부 기록 방식 개선 등을 골자로 한다. 수시와 정시 통합은 고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서라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수시모집 시기를 수능 이후로 미뤄 수능이 끝난 뒤 대입 전형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또 수능은 전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 학생의 선발을 위한 변별이 아닌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논술·서술형 수능을 도입하거나 공통과목-선택심화과목으로 이원화하는 등의 다양한 유형을 통해 절대평가 전환 이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수능을 고교 졸업시험 성격의 자격고사로 전환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나치게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수상 실적 등 비교과 영역을 줄이고 정규 교육과정 중심의 ‘교과 학습 발달상황’ 위주로 기재하도록 학생부 기록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도 담겼다. 수상 실적 등 비교과 영역을 줄이고 학교 수업에서의 적극성이나 과제 수행 등을 중심으로 기재한다는 것이다.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을 선발한 뒤 대학이 선발 결과 자료를 공개하도록 한다고도 덧붙였다. 연구단은 정시와 수시의 통합과 학종의 안정적인 운영, 정시 확대 재고가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전형 개편안이 교육과정에 안정적인 작용을 했다면 협의회가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불안정했던 것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비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수시와 정시의 통합은 단순히 기술적인 통합이 아니라 교과와 비교과를 모두 준비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는 것”이라면서 “수능이 절대평가로 개편되고 학종의 공정성이 높아지면 학생들의 학교 생활이 평가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수능 확대 여론을 불식시키기에는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종을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개편하고 교사의 책무성과 전문성을 높인다는 큰 틀의 방향이 제시됐지만 세부적인 개편 방안은 이번 보고서에 담겨있지 않다. 또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학종이 개편되면 결국 각 대학들이 면접 등 자체 시험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 연구단은 두 차례의 정책 포럼 등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국가교육회의의 당연직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교육감은 “연구단이 도출한 결과를 국가교육회의에서 제안할 것인지는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뱀파이어라서 죽였다”…어머니 살해한 조현병 20대 징역 30년 

    “뱀파이어라서 죽였다”…어머니 살해한 조현병 20대 징역 30년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를 살해하고 여동생을 죽이려 한 20대 조현병 환자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18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존속살해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치료감호와 함께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이날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9명 전원은 A씨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를 반영해 이같이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5일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의 한 아파트 자택 안방에서 어머니 B(55)씨를 흉기로 3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여동생 C(25)씨도 7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여동생의 119 신고로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B씨와 C씨는 119 소방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어머니 B씨는 치료 도중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15년부터 조현병으로 5차례에 걸쳐 병원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 8월 조현병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해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검거 당시 경찰 조사에서 “정신병 치료를 받고 있다. 기억이 나지 않아 어떻게 범행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재판에 넘겨진 뒤 열린 2차 속행 공판에서 “어머니와 동생은 뱀파이어다. 뱀파이어인 두 사람이 나를 잡아먹으려고 해서 죽였다”고 주장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요구했다. A씨는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범행 당일) 어머니와 여동생의 앞니가 튀어나왔다. 뱀파이어가 어머니와 여동생으로 변신해 나를 죽이려 했다. 어머니로 변신한 뱀파이어를 죽였지만, (진짜) 어머니는 어딘가에서 살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 변호인은 재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유년 시절 이후 조현병이 발병한 상황에서 중고등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가 일을 하게 되면서 보살핌을 받는 시간이 줄었다”면서 “혼자 있는 시간에 괴물을 물리치는 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면서 피해 망상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병에 의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면 범죄를 저질렀을 리 없다”면서 “중고등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했지만, 폭력적 성향을 드러낸 전력이나 범법 행위를 저지른 바가 없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A씨가 심신미약 상태에 있으며 재범의 우려가 있으므로 징역 22년을 구형하고, 치료감호 및 전자장치 부착 명령 30년, 보호관찰 5년을 청구했다. 또 여동생에 대한 접근금지명령도 요구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A씨는 범행 당시 어머니와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망상, 환청 등의 정신증상은 의심되지만, 현실에 적응하는 수준이었다”면서 “뱀파이어라는 사람을 만나면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 중한 죄를 저지른 만큼 이런 죄를 저지를 경우 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으며, 그 정도의 변별력은 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 9명 중 6명은 A씨에 징역 30년을, 3명은 검찰의 구형대로 징역 22년을 선고해야 한다며 형량에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조현병 등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피해자 중 한 명인 여동생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계존속을 살해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반사회적·반인륜적 범죄”라면서 “범행 수법이 잔혹해 죄질이 극히 불량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공, 기술형 입찰에 사회적 가치 반영

    한국수자원공사는 12일 공정경제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발주하는 ‘기술형 입찰’ 사업에 사회적 가치 평가항목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평가항목은 건설현장 안전관리 및 재난 대응, 건설 근로자 근무여건 개선, 중소기업 상생 협력 등이다. 평가 변별력을 고려해 기술평가 배점의 3%를 적용할 방침이다. 기술형 입찰은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나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공사에 적용된다.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가 대안입찰, 기술제안입찰 등이다. 올해 수공이 발주하는 기술형 입찰은 1월 발주, 입찰이 진행 중인 부산에코델타시티 2개 공구와 2월 예정된 시화엠티브이(MTV) 서해안 우회도로, 4월 발주 예정인 대산 임해해수담수화 사업 등 총 4개 사업이다. 수공은 대형공사 등에 적용하는 기술형 입찰에 우선 적용한 뒤 향후 입찰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합리적인 제도 마련을 위해 건설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 개최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이학수 수공 사장은 “입찰제도 개선으로 사업 설계단계부터 근로자 안전과 복지, 불공정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공정경제 실현을 뒷받침하고 제도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간 다이어트’ MLB의 실험

    ‘시간 다이어트’ MLB의 실험

    투수, 최소 3명 타자 상대 뒤에야 교체 NL 지명타자 도입안…팬들 반대 부담143년 전통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경기 시간 단축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파격적인 규약 개정을 논의 중이다. 야구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미 ESPN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MLB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제안한 ‘투수의 최소 3타자 상대 규정’ 방안과 선수노조의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제 도입 요구가 협의되고 있다. 현 규정에는 마운드에 등판한 투수는 최소 1명의 타자만 상대하면 교체가 가능하다. 이 규정을 바꿔 투수 교체 자체를 줄이면 경기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2015년 취임한 롭 맨프레드(60)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일성이 경기 시간 단축이었다. MLB의 2017 시즌 평균 시간은 3시간 8분, 지난해는 평균 3시간 4분이었다. 1980~1990년대 2시간 40분대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2017년부터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도 한몫했다. 투수당 최소 세 타자 상대로 경기 방식이 바뀌면 좌완 투수가 강한 좌타자 1명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현행 ‘원포인트 릴리프’ 전술은 사라진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좌완 스페셜리스트’의 존재 가치가 없어지는 대신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라는 사인이다.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제 도입 역시 파급력이 크다. 1973년 지명타자를 도입한 아메리칸리그와의 유일한 변별력인 내셔널리그의 색깔이 바뀌게 된다. 야구의 전통을 중시하는 팬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투수 부담이 커지는 대신 팀타율과 홈런수 증가로 KBO 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이 내셔널리그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 타자들의 일자리는 늘어나지만 좌완 투수들은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투수의 최소 타자 상대 수가 바뀌면 감독의 투수 교체부터 수싸움 등 기존 작전을 쓸 수 없게 돼 승패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전통적인 야구의 본질도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선수노조와 달리 일반 선수들과 팬들의 반대도 거세 선수들 간 찬반 표결에 부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아울러 20초 투구 시간 제한 도입뿐 아니라 야구와 미식축구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카일러 머리와 같은 유망주의 메이저리그 계약 보장, 승률 높은 팀에 신인 지명 우선권을 주고 승률 낮은 팀에 불이익을 주는 드래프트 개정안도 협의 중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면세점 사업자 선정 ‘기준’ 개정

    신규 특허는 관리역량을, 갱신평가는 상생협력 비중이 확대되는 등 면세점 사업자 선정 기준이 개정됐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세관에서 2019년 1차 회의를 열어 보세판매장 특허심사 평가기준 개선안을 의결했다. 특허심사 평가기준은 기획재정부 면세점 제도개선TF와 관세청의 관세행정 혁신TF의 개선 요구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문가 자문, 공청회 등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은 신규 특허와 갱신평가, 입·출국장 면세점과 시내면세점,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각 특성을 반영해 평가기준의 적합성을 강화했다. 신규 특허는 보세구역 관리역량의 배점을 높이는 대신 갱신평가는 상생협력분야 비중을 높여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공약이행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입·출국장 면세점은 관리역량과 경영능력, 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 등이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설관리권자의 평가결과 반영점수를 기존 500점에서 250점으로 낮췄다. 중소·중견 면세점은 초기 투자비용 등 재무평가 비중을 높이고 관광 및 상생 분야의 배점을 축소해 기업 부담을 완화했다. 세부 항목에서는 소비자 보호 및 근로환경 개선 분야를 평가기준에 추가하는 대신 중복되거나 변별력이 떨어지는 중소·중견기업 제품 다양화 방안의 적정성 항목 등을 삭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찰대 여성 응시생 푸시업 ‘무릎 떼고’ 유력

    경찰대 여성 응시생 푸시업 ‘무릎 떼고’ 유력

    경찰대 신입생과 경찰간부후보생 선발에서 남녀 분리모집이 폐지될 예정인 가운데 여성 응시생도 체력검정에서 팔굽혀펴기를 남성과 동일한 자세로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22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경찰대학·간부후보 남녀 통합선발을 위한 체력기준 마련’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보면 연구용역을 맡은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는 ‘과락 기준 상향조정’과 ‘남녀 기준 차이 축소’를 토대로 한 체력검정 기준 개선안을 내놨다. 현재 경찰대는 신입생 정원 100명 중 12명을, 간부후보생은 일반 40명 중 5명을 여성 몫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가 경찰관 남녀 분리모집 채용제도를 폐지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경찰대생과 간부후보생에 대해 우선적으로 2021학년도부터 남녀 통합모집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여성의 체력조건을 고려해 남성보다 낮게 설정된 여성 응시자 체력검정 기준이 형평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장에서 신체능력을 발휘하고 물리력을 사용해야 하는 경찰 업무 특성상 여경 비율이 높아지면 범죄 대응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용역보고서는 지구대, 형사과, 교통안전, 기동대, 여성청소년 수사팀 업무를 살펴본 결과 경찰 직무 전반적으로 ‘보통강도’의 신체활동이 대부분이며, 고강도 신체활동은 빈번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야간근무를 위한 전신지구력, 시위진압이나 용의자 통제를 위한 팔·코어 근력은 충분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심폐지구력을 측정하는 1000m 달리기는 간부후보생은 83%가 만점이어서 변별력이 없고, 100m 달리기보다 50m 전력질주가 현장에서 필요한 스피드와 순발력 측정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성은 무릎을 대고 실시하는 팔굽혀펴기는 방식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장 대응에서 중요한 근력을 다루는 악력,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최저기준은 국민체력 평균 수준에 미달하고 미국·영국 등 외국과 비교하면 뚜렷이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체력검정 종목을 악력,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50m 달리기, 20m 왕복 오래달리기의 5개 종목으로 개편하고 이를 4개 또는 5개 종목으로 구성한 3가지 방안을 내놨다. 최저기준은 악력의 경우 남성은 현행 38㎏ 이하에서 39㎏ 이하로, 여성은 22㎏ 이하에서 24㎏ 이하로 올렸다. 팔굽혀펴기는 남성의 경우 1분당 13개 이하에서 15개 이하로 강화했다. 여성은 11개 이하에서 6개 이하로 개수는 낮추는 대신 남성과 동일한 방식으로 무릎을 땅에서 뗀 채 시행하는 방식을 권고했다. 윗몸일으키기도 남성은 1분당 22개 이하에서 31개 이하로, 여성은 13개 이하에서 22개 이하로 최저기준을 강화했다. 50m 달리기 최저기준은 남성 8.69초·여성 10.16초로, 왕복 오래달리기는 남성 34회 이하·여성 23회 이하로 설정해 평균적인 국민체력기준에 맞췄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로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니다. 경찰위원회와 성평등위원회 검토 등 절차를 거쳐 올 3월께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남하이퍼기숙학원, ‘2020 재수정규반’ 원생 모집

    강남하이퍼기숙학원, ‘2020 재수정규반’ 원생 모집

    이투스교육㈜에서 운영하는 대입전문 강남하이퍼기숙학원이 오는 2월 10일에 개강하는 ‘2020 재수정규반’의 원생을 모집한다. 강남하이퍼기숙학원은 최상위권 전문 학습 시스템을 제공하고 철저한 생활 관리까지 책임져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학원이다. 엄격한 선발 기준을 바탕으로 재원생들의 강점과 약점을 전략적으로 분석하여 학습 효율을 높이고 최선의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약점 보완을 위한 전문 강사진의 수업 ▲전략담임의 학습전략 수립 및 입시 관리 ▲야간 담임의 최상 컨디션 만들기 등 24시간 동행 관리를 통해 맞춤형 입시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여기에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를 위한 필수 수업을 기본으로, 재원생 개개인이 선택하는 심화 수업 및 클리닉 수업으로 구성된 ‘유연학기제’를 운영한다. 이처럼 최상위권에 최적화된 균형 있는 학습을 제공함으로써 재원생을 성공적인 입시로 이끌고 있다. 강남하이퍼기숙학원 정선욱 원장은 “최근 대입 체계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학습과 보다 심화된 학습 형태가 요구된다”며 “본원은 개인별 학습 목표량, 과목별 학습 균형과 시간을 점검해 약점을 보완하고 성적을 향상하는 최적의 대입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하이퍼학원은 2월 18일,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은 2월 10일 각각 2020 재수정규반을 개강한다. 이번 강남하이퍼기숙학원 2020재수정규반을 등록한 재원생에게는 이투스 인강을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이투스PASS’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이투스교육㈜에서 함께 운영하는 재수학원 브랜드인 청솔학원과 이투스247학원의 재수정규반 역시 2월 중 개강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각 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상공인연합회 “주휴수당 폐지해야 … 국회도 나서달라”

    31일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앞두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시행령 개정안 철회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주휴시간을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하는 것을 넘어 주휴수당 자체를 폐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전국 광역회장단과 노동인력환경분과위원회 위원들은 28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안의 철회를 정부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법원의 일관된 판례를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행정해석을 잣대로 소상공인들과 기업인들을 처벌로 내몰았던 고용노동부는 이를 시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주휴수당을 강제화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수많은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내년부터 적용시키기 위해 서둘러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행정부의 월권이자 국회 경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주휴수당 자체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인상폭에 비례해 오르는 주휴수당은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이라면서 “1953년의 법령에 기반한 주휴수당 강제 방안은 변화하는 시대환경과 국제기준에 맞게 폐지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1200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휴수당 폐지를 원하는 소상공인들이 65.3%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이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거기에 더해 주휴수당 문제는 오히려 숙련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인상 여력을 위축시켜 숙련근로자와 저숙련 근로자들간의 임금 변별력을 상실시키고 나아가 물가인상과 일자리 감소까지 초래하여 경제 위축까지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다면 헌법재판소에 위헌명령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휴수당 폐지를 포함한 최저임금 시정 방안에 대해 국회가 시급히 초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시 특집] 좁아진 대입정시 문… 영역별 비율 ‘꿈의 조합’ 찾아라

    [정시 특집] 좁아진 대입정시 문… 영역별 비율 ‘꿈의 조합’ 찾아라

    역대급 불수능에 수시 탈락한 ‘이월인원’ 비율 늘어날 듯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2019학년도 정시 모집 원서 접수가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대학들은 올해 전체 모집인원 중 약 20%인 8만 2736명을 정시에서 뽑는다. 지난해 정시 선발 인원과 비교하면 약 8000명 줄었다.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토대로 뽑는 수시 모집이 점점 늘면서 정시 모집 인원은 매년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은 주로 수능 성적을 토대로 뽑는 정시 전형을 “공정하다”고 인식하며 지지한다.●작년보다 약 8000명 적게 뽑아… 가·나·다군별 1곳씩 최대 3곳 복수지원 가능 모집군별로 보면 가·나·다군으로 나눠져 있다. 수험생들은 군별로 1개 대학씩 총 3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가·나·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 번은 소신, 나머지 한 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직 남은 변수는 ‘이월 인원’ 비율이다.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했거나 결시하면 정시로 이월하기 때문에 학과에 따라 정시 선발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올해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만큼 수능최저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수시 전형 때 탈락한 학생들의 정시 이월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은 정시 지원 전 이월 인원을 합산한 정확한 선발인원을 고지한다. 지원 대학을 최종 선택하기 전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곳이 가장 많다. 192개 대학이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7만 2044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지난해보다는 6952명 줄어든 수치다. 예체능 계열 등 실기 위주 전형으로는 129개 대학에서 9783명을 뽑는다. 전년 대비 1018명 줄었다. 또 학생부교과 위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등으로 뽑는 인원도 각각 313명(66개교)과 436명(48개교)이다. 재외국민·외국인 전형으로는 38개교에서 160명을 뽑는다. ●인터넷 원서접수 대행사 진학·유웨이 이용… 수시 최초·충원 합격자는 지원 불가 정시 원서는 모집군에 상관없이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3일 사이에 대학별로 사흘 이상씩 접수기간을 둔다. 인터넷 원서접수 대행사인 진학어플라이와 유웨이어플라이 중 한 곳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대행사를 통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산업대·교육대·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수시 모집 최초 합격자와 충원 합격자(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대학·각종 학교 제외)는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전형 기간은 가군이 내년 1월 4∼11일, 나군은 12∼19일, 다군은 20∼27일로 8일씩이다. 합격자 발표는 1월 29일까지다. 합격자 등록은 1월 30일~2월 1일 사흘간 진행된다. 추가 모집 원서접수와 전형, 합격자 발표는 2월 17일부터 24일 사이 진행된다. 정시 지원 전략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건 대학별로 차이가 있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다. 영역별로 올해 수능 난도가 어땠는지 정확하게 파악해 객관적으로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야 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비교해 국어는 상당히 어려웠다. 변별력이 큰 국어를 잘 본 학생은 그만큼 정시 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이 수험생들은 국어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하면 상당히 유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내 영역별 점수 맞는 대학 고르기 중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모집요강 게시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1등급 비율이 지난해 10.03%에서 올해 5.30%로 반 토막 났다.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영어에서 예상 밖 낮은 점수로 당황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을 텐데 대학별로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감점 차이가 0.5점(서울대, 중앙대)에서 8점(경희대)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 시 이를 감안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면 합격 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정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책자로 만들어 고등학교, 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에도 게시해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지도교사가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시 승부처는 국어… “상위권, 변별력 생겨 소신지원 가능”

    정시 승부처는 국어… “상위권, 변별력 생겨 소신지원 가능”

    자연계열 상위권 국어가 당락 가를 듯 수학 어려웠지만 최상위 잘 대처한 편 영어 1등급 5.3%로 작년 절반 수준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출제 지양” 만점자 9명… 작년보다 6명 줄어‘정시 합격은 국어 성적에 달렸다.’ 지난달 15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으로 어려웠음이 성적 분석 결과 실제로 확인되면서 수험생들이 향후 대입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불수능’을 이끌었던 국어 성적이 정시 전형의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4일 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9학년도 수능의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이하 컷·표준점수 기준)은 국어영역이 132점, 수학 가형이 126점, 수학 나형이 130점이었다. 지난해 국어영역 1등급 컷이 128점, 수학 가/나형이 각 123점, 129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4점과 3점, 1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1등급 표준점수 컷은 높아진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을 보면 국어영역이 0.03%(148명)로 지난해 수능(0.61%)보다 크게 낮아졌다. 반면 수학 가형과 나형은 각 0.39%(655명)와 0.24%(810명)로 지난해 수능(가형 0.11%, 나형 0.10%)보다 만점자 수가 많아졌다. 수학 문제가 평균적으로 어려웠지만 최상위층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잘 대처했다는 얘기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들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영역에서는 1등급 학생 비율은 5.30%(2만 7942명)였다. 지난해 수능(10.0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절대평가에서는 일정 점수 이상 받으면 모두 높은 등급(예컨대 90점 이상은 1등급)을 획득한다. 이창훈 수능 본부장은 “지난해 영어 1등급 비율이 높다 보니 수험생들이 올해 학습 준비도가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면서 “(학생들이) 영어는 100점이 아닌 90점 넘는 것을 전략으로 세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정시 합격의 키는 국어가 쥐고 있다”면서 합격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대학별 요강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상위권에서는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생겨 소신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위권에서는 대학마다 다른 과목별 가중치가 당락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당락은 국어 성적이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연계 최상위권 대학들은 국어 성적을 과학탐구 성적 못지않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한편 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논란이 많았던 국어영역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지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어 31번은 과학문제로 착각할 법한 어려운 지문과 보기를 짧은 시간 내 읽고 풀어야 했기에 비난에 가까운 불만이 터져 나왔었다. 이창훈 본부장은 “앞으로 과도하게 긴 지문과 복잡한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 출제는 지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수능에서 공식 만점자는 9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15명)보다 다소 줄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루 10시간 넘게 공부하고도… ‘지옥훈련’합니다

    하루 10시간 넘게 공부하고도… ‘지옥훈련’합니다

    일반적인 공무원시험 수험생과 달리 체력 운동을 반강제적으로 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체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경찰직·교정직·소방직·철도경찰직 공무원 수험생들이 그렇다. 이들은 보통의 공시생처럼 독서실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공부하는 것 외에도 매일 1~2시간씩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달리기 등을 병행한다. 이들은 필기시험과 체력검정시험 준비의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공부와 체력검정시험 중 어느 하나가 모자라거나 과하면 수험 생활의 쓴맛을 볼 수 있다.●책상 앞에 10시간 앉았다 폭풍 팔굽혀펴기 “몸 풀기도 실전처럼 해야 다치지 않습니다.”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 위치한 공무원 체력검정 전문학원인 ‘배터리 체력학원’에는 며칠 남지 않은 경찰직 체력검정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로 가득 찼다. 학원에서 체력팀장을 맡고 있는 김윤희씨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전력을 다해 스트레칭과 몸풀기에 들어갔다. 수험생들은 노량진 고시촌에 있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잠깐 왔다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운동이 어느 정도 몸에 익어 보였다. 이들은 30분간의 몸풀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갔다. 가장 느리게 근력이 는다는 악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케틀벨’(무게추에 손잡이가 달린 운동기구) 들어 올리기부터 정확한 자세가 요구되는 팔굽혀펴기까지 이어졌다. 30분 간격으로 쉬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수험생들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시작됐다. 말 그대로 합격을 향한 ‘지옥 훈련’이었다. 이처럼 필기시험 공부에 못지않게 체력 운동에 집중하는 건 체력검정시험 격차가 종종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경찰공무원 순경직 시험에 합격한 이기호(33)씨는 “필기 비중이 높다고 하지만 결국 실기에서 뒤집히는 사례가 많다”면서 “필기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일정 수준 이상까지 올라가 있지만 체력은 천차만별이라 변별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오후 4시에 시작한 수험생들의 운동은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마무리됐다. ●절대평가기준 삼거나 점수 그대로 반영 현재 공시에서 체력검정시험을 도입한 직렬은 경찰직과 소방직, 교정직, 철도경찰직 등 모두 4개다. 그러나 체력검사 종목과 합격 기준은 사뭇 다르다. 경찰직은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악력, 팔굽혀펴기 등이 시험 종목이다. 소방직은 악력과 윗몸일으키기가 동일하지만 배근력 측정과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등이 다르다. 특히 1000m 달리기로 지구력을 측정하는 경찰직과 달리 소방직은 20m 거리를 반복해 달리는 ‘셔틀런’(왕복오래달리기)을 시행한다. 경찰직이 범죄 현장에서 범인을 잡기 위한 순발력과 민첩성을 평가하려는 반면 소방직은 화재 현장에서 필요한 근지구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생긴 차이다. 교정직은 10·20m 셔틀런과 악력, 윗몸일으키기 등 모두 4개 종목이다. 다만 교정직은 체력검정 점수가 그대로 성적에 반영되는 소방직과 경찰직과 달리 일정 점수를 넘으면 통과시키는 절대평가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올해 총 50명만을 뽑는 소수 직렬인 철도경찰직도 교정직과 마찬가지로 합격과 불합격만을 판단한다. 합격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이 2개 종목 이상이면 최종 불합격 처리돼 면접시험에 응할 수 없다. 철도경찰직은 교정직이 치르는 4개의 시험 종목에 더해 ‘눈 감고 외발 서기’를 추가로 봐야 한다.●급하면 다칠 수도… 단기 합격 헛된 꿈 버려야 일부 수험생들은 필기에 합격하고 체력검정시험까지 주어진 한 달 남짓 동안에 이를 준비하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와 합격자들은 이런 생각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시험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구 배터리 체력학원 체력실장은 “오랜 시간 공부만 한 수험생들은 신체 수준이 ‘장기요양 상태’라고 보면 된다”면서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꾸준히 운동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기간에 성급하게 준비하려 들면 부상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이 실장은 “수험생들이 지금껏 들어 올렸던 물건 중 그나마 무거운 게 가방과 책”이라며 “왕년에 ‘나 운동 좀 했는데’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큰코다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앉아서 오랜 시간 공부한 탓에 갑작스레 무리한 운동으로 허리디스크가 오는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은 많이 나가고 근육량은 적은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근 인사혁신처 인터뷰에 응한 합격생들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5년 경찰공무원 순경직 공채시험에 합격한 방준영(33) 경장은 “온·오프라인에서 많이 공유되는 각종 팁이나 방법들을 시도해 봤지만 내게 맞는 방법은 사실 많지 않았다”며 “운동은 몸으로 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온다고 믿고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게 유일한 왕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체력검정시험 전 과도한 운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 합격자도 있었다. 2013년 교정직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교정본부에서 근무하는 소민형(29) 교위는 “체력검정시험 전까지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시험이 임박했을 땐 가급적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며 “시험 전날까지 무리해 연습하면 근육에 피로가 쌓여 기록이 더 나쁘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핑약물 확인 필수… 과도한 운동은 금물 합격생과 전문가들은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 이외에도 체력검정시험을 준비할 때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한다. 도핑약물목록 확인도 그중 하나다. 소 교위는 “체력검정시험을 치르기 전까지는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약물이 무엇이 있는지를 숙지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약물을 복용할 일이 생기면 의사에게 금지약물에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교정직 9급 공채에 합격해 서울구치소에서 일하는 지정환(29) 교도는 과도한 음주를 경계했다. 지 교도는 “나는 흡연도 하고 술도 마시는데, 그중에서 술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다”며 “흡연은 당장 끊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고 술까지 마신다면 안 되겠다 싶어 술은 자제했다”고 말했다. 지 교도는 음주량을 줄인 후 왕복달리기 기록이 확실히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거꾸로 지나친 운동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3개월 이상 장기간 준비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하루에 2시간 이상 준비하는 것은 공부에 되레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가끔 보면 너무 오래 운동해 코치들보다 몸이 더 좋은 학생들이 있다”며 “필기시험 성적을 생각하면 이런 과도한 운동도 수험 생활에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기업과 관련해서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기관투자가와 관련해서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만든 기구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02년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로 시작됐다. KCGS의 주요 업무는 책임투자 지원, 의결권 자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및 분석, 금융회사 지배구조 평가를 비롯해 기업지배구조 및 ESG 정책 연구까지 광범위하다. 설립 초반에는 책임투자나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 광범위한 등급이나 지표 개발에 집중하다가 2010년대에는 의결권이나 스튜어드십 코드 등 기관투자가 관련 지침으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평가를 도입했다. 비금융회사에 비해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 규제를 받는 금융회사를 변별력 있게 평가하기 위해서다. 일반인에게는 의결권 자문으로 익숙하다. 촉박한 주주총회 기간 동안 기관투자가를 위해 안건을 검토해 찬반을 권고한다. KCGS는 반대 투표 권고가 고객 기관투자가의 반대로 이어진 경우가 50% 정도라고 보고 있다.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KCGS는 꾸준히 인력을 뽑고 있다. 올해는 학·석사 연구원 6명, 박사 연구위원 2명을 뽑았다. 사업본부는 ESG평가를 담당하는 분석 1팀과 의안분석과 책임투자지원서비스를 맡는 분석 2팀, 금융회사 지배구조평가를 맡는 분석 3팀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 스튜어드십 코드 센터, 정책연구본부 등이 있다. 운영비는 주로 사원기관이 내는 분담금으로 충당한다. 2018년 분담금은 총 44억원이었다. 사원기관으로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가 있다. 이 밖에 의결권 자문을 통해서 받는 자문수수료와 용역 수입 등이 있으나 둘을 합쳐 5억원이 조금 안 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학생, 학부모 불안감 높이는 ‘불수능’…학생들의 재수결정시기 빨라져

    학생, 학부모 불안감 높이는 ‘불수능’…학생들의 재수결정시기 빨라져

    2019학년도 대학수능능력시험의 난이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되어, 국어는 1등급 점수가 14년 만에 최저이고 영어 1등급자도 3만 명이 줄 수 있다고 한다. 1등급 커트라인이 90~93점 정도면 상중하위권 점수가 고르게 나오면서 변별력이 있다고 보는 데, 1등급 커트라인이 95점 이상이면 너무 쉬어 ‘물수능’, 90점 아래로 내려가면 너무 어려워 ‘불수능’으로 불린다. 또한 일반적으로 수시 전형은 수능 반영 비율이 낮고, 정시전형은 높다. 수시전형에서 합격해버리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점수를 잘 받은 수험생은 수시 논술이나 면접에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올해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정시전형 합격을 자신할 수 있는 수험생들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상대적으로 수시 전형에 수험생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의 분석이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올해 불수능의 여파로, 2020학년도 수능을 준비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주말내내 빗발쳤다”며 “수능 변별력의 상실로 학생들의 재수결정시기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업체 측은 2020학년도 수능에 최적화된 집중 학습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의 학업 능률을 올릴 계획으로, 재수 우선선발반 1차 개강은 12월 8일, 2차 개강은 12월 30일 개강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자연계열 전문 기숙학원으로서 자연계열 맞춤 수업을 가르치는 전임 선생들의 강의는 학생들을 성적 향상의 길로 이끌고 있다. 또한 자연계 학생들에게 특화된 운영과 관리를 제공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학생의 동선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설계된 최신식 신축건물은 최고의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학습 관리가 가능하도록 조성돼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청정지역인 경기도 양지에 위치해 쾌적한 자연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4인 1실의 편안한 숙소에 화장실(샤워실)이 2개씩 제공된다. 숙소의 모든 침대는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이며 개별 냉난방 시스템으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넓은 운동장(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휴게실(카페테리아), 산책로, 실내체육관(배드미턴, 탁구 등), 피트니스룸 등을 갖추고 있어 공부로 지친 학생들의 심신을 달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학업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맛있는 식사도 제공한다. 특히, 아침식사를 한식, 양식, 죽, 씨리얼 모든 메뉴를 준비하여 입맛없는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최대한 고려했다. 모의고사 후 바비큐 파티, 호텔식 특식 등을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였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관계자는 “자연계열 맞춤 강사진과 입시전략 담임이 제공하는 명품 학습 관리로 학생들의 높은 학습 성취도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자연계 학생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만큼, 내년 수능을 준비하는 자연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불수능’ 국어와 독서 ‘기술’/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수능’ 국어와 독서 ‘기술’/황수정 논설위원

    ‘불수능’ 국어가 연일 입방아에 올라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수능에서 국어 문제가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들이다. 얼마나 어려웠으면 6문제를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주요 입시기관이 예상하는 국어 영역 1등급 컷은 85점. 지난해보다 무려 12점이나 떨어졌다.국어 시험을 보다가 아예 재수를 결정했다는 학생들이 많다. “문제가 너무 어려워 울어 버렸다”는 여학생은 주변에서도 여럿이다. “1교시 국어를 맨 나중으로 옮겨라”, “(1교시 국어를 망친 뒤) 멘탈 관리가 관건”이라는 우스개도 떠들썩하다. 지탄이 쏟아지는 문제는 비문학 영역의 31번. 수학과 물리의 배경지식이 없고서는 긴 지문 자체는 물론이고 문제와 보기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오죽했으면 “대학생을 뽑는 문제냐, 대학교수를 뽑는 문제냐”라는 비아냥이 터진다. 후폭풍은 거세다. 수능 점수로는 정시 전형에서 승산이 없을 거라 판단한 수험생들이 논술전형으로 갑자기 방향을 튼다. 벼락치기로는 가망이 없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몇백 명을 뽑는 논술전형에 수만 명이 몰리기는 예사다. 이런 희망고문이 또 없다. 영어와 한국사만이 절대평가인 현실에서는 다른 과목으로 어떻게든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이렇게까지 난이도를 높여 수험생들을 질리게 해야 하는지는 해마다 의문이다. 몇 년째 국어가 ‘킬러 과목’이 되면서 ‘국어 공포증’도 갈수록 커진다. 막연한 책 읽기로는 난수표 같은 국어 지문을 독해조차 하기 어렵다. 두 번 읽을 시간이 없는 긴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사설 학원은 사실상 필수다. 학원에서는 지문과 문제 유형에 따라 정답을 찾는 ‘요령’과 ‘기술’을 친절하게 가르친다. 다양한 독서로 입체적 사고의 근력 키우기. 수능 국어의 거창한 목표에 현실을 아는 학부모라면 맞장구 쳐줄 사람, 과연 몇일까. 교육의 취지와 현실이 심각하게 따로국밥인 사정을 모르는 학부모는 없다. 당장 수시 전형의 관건인 학생부의 독서 기록만 해도 요지경 수준이다. 안 읽었더라도 책 제목을 빽빽하게 채워 놓는 ‘독서의 기술’은 공공연한 공식이다. 깊이 읽는 독서 습관은 우리의 입시에서는 ‘독’(毒)이다. 요약본으로 최대한 여러 권을 빨리 읽어 학생부를 반짝거리게 꾸미는 요령이 최선인지 오래다. 독서의 기술에만 눈독 들이는 국어 시험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할까. 이런 국어 문제라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박경리, 김수영, 이문구의 작품 제목을 다만 하나라도 쓸 수 있는지? ‘멘붕’의 표정들이 눈에 선하다. sjh@seoul.co.kr
  • [2019학년도 수능] “당락 승부처는 ‘킬러문항’… 수학, 4개 문항서 1~3등급 갈릴 것”

    [2019학년도 수능] “당락 승부처는 ‘킬러문항’… 수학, 4개 문항서 1~3등급 갈릴 것”

    “국어, 9월 모평보다 어려워 체감 난도 상승 수학가형, 작년보다 쉽고 영어는 어려워 복잡한 계산보다 개념 요구 문제 많아 ”올해도 ‘불수능’(난도가 높아 변별력이 큰 대학수학능력시험)이었다. 특히 1교시 과목인 국어영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어려워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국어의 문학과 독서영역 문제가 학생 간 성적 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학영역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잘 풀었는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국어영역에서는 화법·작문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고 문학·독서는 어려웠던 지난해 경향이 유지됐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올해 국어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낯선 지문 등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수환 강릉 명륜고 교사는 “화법이나 작문 문제는 익숙한 지문과 문제 유형이 많아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라면서 “다만 유치환 시인의 ‘출생기’는 EBS 교재에 등장하지 않아 낯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설과 시나리오를 함께 묶어 출제하는 등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EBS 연계율은 예고대로 70% 수준을 유지했다. 문학에서 현대시(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고전소설(임장군전), 고전시가(일동장유가)가 EBS와 연계돼 출제됐고, EBS 교재에 실렸던 현대소설 ‘오발탄’이 각색된 시나리오 작품도 지문으로 나왔다. 수학영역은 “어렵다”고 평가됐던 지난해와 전체적인 난도는 비슷했지만 개념을 알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학교 현장에서 “지난 수능 때보다는 학생들의 수학 평균 점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인문계 학생들이 푸는) 수학 가형에서 고난도로 출제된 4문항이 전년 ‘킬러문항’과 비교하면 계산이 덜 복잡해 수험생 입장에서 접근(풀이)이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도 “수학 가형은 지난해보다 쉬워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전년보다 떨어질 것”이라면서 “(자연계 학생들이 보는) 나형은 지난 수능과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수학 가형은 21, 29, 30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고 20번은 신유형으로 분류됐다. 나형은 20, 21, 29, 30번이 ‘킬러문항’이었다. 손 교사는 “수학 30개 문항 중 26개는 전체 학생의 75% 정도가 풀 수 있는 난도로 나왔고 4개는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는 형식으로 출제됐다”면서 “4개 문항에서 몇 문제를 맞히느냐에 따라 1~3등급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영역은 지난 수능보다 조금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유성호 인천숭덕여고 교사는 “올해 영어는 전년보다 어려웠고, 지난 9월 모의평가 난도와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은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10.03%로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7.92%였다. 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12월 5일 통지되는 성적을 확인한 뒤 차분히 정시 지원전략을 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문수 성원여고 교사는 “원점수가 낮게 나왔어도 실제 등급은 표준점수(평균 점수를 바탕으로 보정한 점수)에 따라 갈리기 때문에 낙심할 필요는 없다”면서 “영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만큼 이에 맞게 입시전략을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19학년도 수능] “대학생 뽑는 문제냐, 교수 뽑는 문제냐”

    [2019학년도 수능] “대학생 뽑는 문제냐, 교수 뽑는 문제냐”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을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 문제 가운데 교사들과 입시 전문가들이 꼽은 국어영역 최고난도 문제인 홀수형 31번 문항(3점)의 지문 중 일부다. 문제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학생을 뽑는 문제냐, 대학교수를 뽑는 문제냐”고 성토했다. 국어 31번 문항에 대해 한 고교 국어 교사는 “킬러문항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국어에서 이런 전문적 내용의 문제까지 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국어 31번 문제가 자연계 등 특정 선택과목 학생들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주어진 지문과 보기를 통해 답을 추론할 수 있는 독해영역의 국어 문제이기 때문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학에서는 두 개 이상의 개념을 한 문제에서 동시에 요구하는 신유형 문제들이 출제됐다. 수학가형 20번은 수열과 삼각함수의 그래프 성질을 모두 이해해야만 풀 수 있도록 출제됐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일반적으로 한 가지 조건만 해결하면 되는 것이 수열 문제인데 여기에 추가로 삼각함수 개념을 잘 파악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수학영역에서는 1~3등급의 변별력을 위한 4개의 ‘킬러문항’이 출제됐는데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수능을 치른 한 수험생은 “전체적인 수학 능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킬러문항 4개를 얼마나 맞히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갈린다면 이런 문제를 접해 보지 못한 학생에게만 불리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올해 수능 수학 킬러문항 4개서 등급 갈려

    올해 수능 수학 킬러문항 4개서 등급 갈려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인문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나형과 자연계 학생이 주로 보는 나형이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 받았던 지난해 수능 수학은 가형과 나형의 만점자가 각각 0.03%, 0.05%에 불과했다. 이번 수능에는 변별력이 높은 4문항이 이른바 ‘킬러문항’으로 출제돼 이들 문제에서 상위권 등급이 갈릴 것으로 분석됐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교시 수학영역이 끝난뒤 브리핑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들은 전체적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몇몇 문제가 복합적인 개념을 요구하는 문제여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나형에서 20, 21, 29번 문제는 과거 출제됐던 유형과 달라 어려움을 느겼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20번은 유리함수 문제였는데 보통 기본개념을 묻는 간단한 문제가 많은 유리함수에서 그래프의 성질을 함께 이해해야 풀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수학가형의 20번 수열 문제의 경우 기존에는 한가지 조건만 파악하면 풀 수 있다면 이번 문제는 기본 수열의 개념에 추가로 삼각함수의 개념도 잘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면서 “29번 벡터 문제는 주어진 식을 파악하면 쉽게 풀 수있는 기존 문제와 달리 벡터식을 정리한 이후에도 다른 형태로 정답을 유추해야만 하도록 해 답을 찾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가형은 21, 29, 30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고, 수학나형은 20, 21, 29, 30번이 어려운 ‘킬러문항’으로 평가됐다. 손 교사는 “이번 수능은 전체 30문항 중 26문항은 전체 학생의 75%정도가 풀 수 있도록 출제되고 4문항에서 상위권의 변별력을 갖추는 형식으로 출제됐다”면서 “26문항가 3등급 학생들이면 대부분 풀 수 있는 문제이고, 나머지 4문항에서 몇 문제를 맞추느냐에 따라 1~3등급이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산 부분에 있어서는 지난해 보다 조금 수월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손 교사는 “지난해 수능에서는 계산이 복잡한 문제들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개념만 알고 있으면 접근하기 쉬운 문제들이 있어 계산의 복잡함은 줄어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올해 수능 수학가형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 돼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전년 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학나형은 지난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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