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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최악 열차 참사에… “총리 퇴진” 시위

    57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리스 최악의 열차 참사에 분노한 시민들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철도 주무부서인 이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부 장관이 사고 직후 사임하고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했다. 참사 열흘째인 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뿐 아니라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등 전국에서 5만 3000명의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현재까지 시위대 14명이 체포됐다. 이날 시민들은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지 않을 것이다”, “살인자들”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사고가 아닌 범죄다”, “누구라도 그 열차에 탈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목 기술자인 니키 시우타는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분노와 좌절감을 표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밤 12시 직전 350명이 탄 기차가 화물열차와 정면충돌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희생자 다수가 20대 대학생들로 확인되면서 그리스 국민은 슬픔 이상의 공분을 느꼈다. 이번 참사가 2017년 정부가 철도회사를 민영화한 뒤에도 노후화된 철도 안전 시스템을 바꾸지 않아 초래됐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 국영철도회사를 인수해 운영하는 이탈리아 철도민영회사 ‘헬레니크 트레인’의 전 노조위원장 파나요티스 파라스케보풀로스는 “해당 노선의 신호 시스템이 6년 전 고장 난 뒤로 한 번도 수리된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근본적 원인을 개선하지 못한 정부 잘못이 더 큰데도 그리스 사법당국의 수사는 윗선으로 뻗지 못했고, 그저 라리사역장만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는 데 그쳤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대국민 사과에서도 “인간의 실수에 따른 비극적인 사고”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총리의 태도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외신들은 분노한 그리스 국민의 여론이 정권 퇴진론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총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은 공무원 노조를 필두로 의사, 교사, 버스 기사, 여객선 승무원 노조까지 동참한 상황이다. 철도노조가 참사 다음날 파업에 돌입해 현재 그리스 철도망도 마비됐다. 그리스 집권 신민주당은 애초 4월 초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반정부 시위 여파로 5월까지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59명 숨진 그리스 열차 참사 슬픔과 분노 정부 향해

    59명 숨진 그리스 열차 참사 슬픔과 분노 정부 향해

    57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리스 최악의 열차 참사에 분노한 시민들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철도 주무부서인 이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부 장관이 사고 직후 사임하고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했다. 참사 열흘째인 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뿐 아니라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등 전국에서 5만 3000명의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현재까지 시위대 14명이 체포됐다. 이날 시민들은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지 않을 것이다”, “살인자들”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사고가 아닌 범죄다”, “누구라도 그 열차에 탈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목 기술자인 니키 시우타는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분노와 좌절감을 표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자정 직전 350명이 탄 기차가 화물열차와 정면 충돌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희생자 다수가 20대 대학생들로 확인되면서 그리스 국민은 슬픔 이상의 공분을 느꼈다. 이번 참사가 2017년 정부가 철도회사를 민영화한 뒤에도 노후화된 철도 안전 시스템을 바꾸지 않아 초래됐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 국영철도회사를 인수해 운영하는 이탈리아 철도민영회사 ‘헬레닉 트레인’의 전 노조위원장 파나요티스 파라스케보풀로스는 “해당 노선의 신호 시스템이 6년 전 고장 난 뒤로 한 번도 수리된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근본적 원인을 개선하지 못한 정부 잘못이 더 큰데도 그리스 사법당국의 수사는 윗선으로 뻗지 못했고, 그저 라리사역장만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는데 그쳤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대국민 사과에서도 “인간의 실수에 따른 비극적인 사고”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총리의 태도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외신들은 분노한 그리스 국민의 여론이 정권 퇴진론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총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은 공무원 노조를 필두로 의사, 교사, 버스 기사, 여객선 승무원 노조까지 동참한 상황이다. 철도노조가 참사 다음날 파업에 돌입해 현재 그리스 철도망도 마비됐다. 그리스 집권 신민주당은 애초 4월 초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반정부 시위 여파로 5월까지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장애 있다면서 트윗”…근육위축증 앓는 직원 조롱한 머스크, 결국 사과

    “장애 있다면서 트윗”…근육위축증 앓는 직원 조롱한 머스크, 결국 사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체적 장애가 있는 트위터 직원을 조롱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7일 미국 CNN,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트위터 직원 하랄뒤르 소를레이프손(Haraldur Thorleifsson)은 최근 자신의 회사 컴퓨터에 접속을 할 수 없게 되자 머스크에게 해고 여부를 묻는 트윗을 보냈다. 이날은 트위터 추가 구조조정이 있던 날로, 회사 측은 약 2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에 머스크는 “무슨 업무를 맡았느냐”고 물었고, 소를레이프손은 “디자인 수준을 끌어올리는 일을 했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머스크는 “소를레이프손은 활동적인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 건과 별개로) 꽤 부유하다”면서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거의 일을 하지 않았고 그 변명으로 타이핑할 수 없는 장애가 있다고 했지만, 동시에 폭풍 트위터를 올렸다”고 소를레이프손을 조롱했다. 실제로 소를레이프손은 퇴행성 질환인 근육위축증을 앓고 있었다. 그는 20년 전부터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했는데, 머스크가 이를 농담 소재로 삼은 발언이었다. 머스크의 조롱에 소를레이프손은 차분하게 대응했다. 그는 “내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당신이 언급했으니 더 설명하자면 나는 근육위축증을 앓고 있다”면서 “25살 때부터 다리를 쓰지 못해 휠체어를 이용해야 했고, 근래에는 팔에도 힘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타이밍이나 마우스 사용과 같은 작업을 할 수 없지만 한 번에 한 두 시간씩은 쓸 수 있다”면서 “이것은 트위터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수석 이사였고 임무는 주로 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고 그들에게 전략과 전술적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9년 전 우에노(Ueno)라는 디지털 브랜드 에이전시를 세워 7년간 경영해왔던 소를레이프손은 2021년 이 회사가 트위터에 인수되면서 트위터 소속으로 디자인 지원 업무 등을 해왔다. 해당 사연이 알려진 후 장애를 농담 소재로 삼았다며 머스크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머스크는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해 오해했다.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머스크는 “내가 들은 것이 사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할리와 영상통화를 했다. 얘기하자면 길다”며 “트위터로 소통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 “정산금 제대로 못 받았다”…노제, 소속사와 소송

    “정산금 제대로 못 받았다”…노제, 소속사와 소송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안무가 노제(본명 노지혜)가 정산금을 놓고 소속사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제는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제 측 대리인은 “노제가 지난해 4월 이후 소속사로부터 수개월 간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결국 지난해 11월쯤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했고,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취지의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이 노제의 계약해지 통보 뒤 뒤늦게 정산금을 지급했지만, 노제 측은 회사가 액수를 자의적으로 산정했고 이미 상호 간 신뢰가 무너졌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노제 측 대리인은 “노제가 수차례 입금을 요구했지만 소속사 측은 미루기만 했고, 지난해 8월엔 ‘활동에 대해 논의한 후 재정산해 입금하겠다’며 지급을 명시적으로 거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소속사 측은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면서 계약해지가 무효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박범석) 심리로 열린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소속사 측 대리인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수익분배 비율이 확정되지 않았고, 관련 협의가 마무리됐을 때에는 소위 ‘SNS 광고 논란’이 불거져 수습에 여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논란으로 계약들이 해지되거나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 문제가 정리된 후 정산금 입금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제가 연예 활동을 급박하게 재개해야 할 상황으로 보기 어렵고, 계약들이 틀어진 데엔 노제의 귀책 사유가 무엇보다 크다”면서 가처분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제는 2021년 엠넷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우파’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일부 중소업체로부터 광고료를 받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때 관련 게시물을 올리지 않거나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소속사는 “광고 관계자와의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고 시인하며 사과했다.노제 역시 SNS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 7인조 아이돌 멤버, 부모 JMS 신도 의혹에 긴급히 내놓은 입장

    7인조 아이돌 멤버, 부모 JMS 신도 의혹에 긴급히 내놓은 입장

    아이돌그룹 DKZ(디케이지) 멤버 경윤의 부모가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소속 교회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 측은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DKZ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DKZ의 멤버 경윤군의 가족분께서 운영하시는 업체와 관련하여 본인과 가족의 확인한 결과, 경윤 군은 특정 단체에 대하여 많은 분들의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다니시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으며 방송과 관련된 해당 내용을 접한 적도 없고 인지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군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하여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직업임에 있어 본인과 관련된 사항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지가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했다거나 혹은 범죄 사실을 옹호할 일말의 마음조차 없기에 더 이상의 과도한 추측 혹은 언급은 자제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DKZ 경윤 측 공식입장 전문] 먼저 금일 커뮤니티에 게시된 내용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SNS 및 웹 상에 게시되고 있는 DKZ의 멤버 경윤군의 가족분께서 운영하시는 업체와 관련하여 본인과 가족의 확인한 결과, 경윤군은 특정 단체에 대하여 많은 분들의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다니시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으며 방송과 관련된 해당 내용을 접한 적도 없고 인지한적도 없습니다. 금일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군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하여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 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직업임에 있어 본인과 관련된 사항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지가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했다거나 혹은 범죄 사실을 옹호할 일말의 마음조차 없기에 더 이상의 과도한 추측 혹은 언급은 자제 부탁 드립니다. 이번 사태로 인하여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일들과 주변을 더욱 세심히 살피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당사 역시 서포트 하겠습니다.
  •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하차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하차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결승 2차전 무대를 앞두고 프로그램 하차를 알렸다. 황영웅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고 하차를 알렸다. 이어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황영웅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황영웅은 “그동안 제가 살면서 감히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해 전과 폭로 인정 “새 삶 의지” 앞서 한 유튜버는 황영웅이 상해 전과가 있다는 폭로를 했다. 황영웅은 지난달 25일 상해 전과를 인정하면서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거에 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 왔다”며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대중 앞에 나서게 되는 것이 무섭고 두려웠지만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며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런 사과에도 과거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전 연인, 동문, 군대 동료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논란 속에서도 황영웅은 하차 없이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무대에 올랐고, 결승 1차전 최종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 황영웅 ‘트롯맨‘ 전격 하차, “진심으로 용서 구한다”면서도…

    황영웅 ‘트롯맨‘ 전격 하차, “진심으로 용서 구한다”면서도…

    학교폭력 등 숱한 과거사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선 황영웅이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전격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황영웅은 3일 “먼저 이런 글을 쓰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며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며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영웅은 “그동안 제가 살면서 감히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앞서 황영웅은 전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방영된 결승 1차전까지 1위를 달리며 오는 7일 결승 2차전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을 높였으나 학교폭력, 상해 전과, 데이트 폭행 의혹 등 과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황영웅은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달라”고 호소하며 계속 프로그램에 출전했으며 결승 1차전 1위를 차지한 뒤 “만약 최종 우승하면 상금을 모두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까지 밝혔지만 차갑게 식은 여론 때문에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황영웅이 논란에도 결승 1차전 1위를 차지하면서 그 전부터 불거졌던 밀어주기 의혹, 우승 내정설 등이 확산하자 제작진으로서도 적잖은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황영웅이 하차함에 따라 7일 결승 2차전은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등 일곱 명만 겨루게 됐다. 제작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황영웅이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 1년에 2번 물갈이 ‘세균 3700배’ 日온천 황당 변명 “염소 냄새 싫어”

    1년에 2번 물갈이 ‘세균 3700배’ 日온천 황당 변명 “염소 냄새 싫어”

    1년에 단 두 차례만 온천물을 교체하는 등 수질 관리를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산 일본 후쿠오카의 유명 료칸 사장이 공개 사과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 지쿠시노(筑紫野)시 소재 온천 여관인 ‘다이마루 별장’의 운영회사 야마다 마코토 사장은 이날 후쿠오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온천물을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다이마루 별장은 1865년 창업해 일왕도 다녀갔다고 하는 곳이다. 후쿠오카현 조례에는 탕의 온천수를 매주 1회 이상 갈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이 여관은 수년간 일본의 명절인 신정과 ‘오봉’에만 물을 교체했다. 또 소독용 염소를 넣는 일을 게을리해 온천수에서 기준치의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야마다 사장은 “레지오넬라균은 대단한 균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염소 냄새가 싫었다”며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하면서 관리가 허술해졌다”고 해명했다.
  • 한동훈 “단군 이래 최대 손해” 맹공… 이재명 겨눈 ‘한 방’은 없었다

    한동훈 “단군 이래 최대 손해” 맹공… 이재명 겨눈 ‘한 방’은 없었다

    시장 때 결재서류·회의록 등 언급“고가폰 주인 몰래 10만원에 판 꼴”새로운 스모킹 건은 내놓지 않아법조계 “혐의 입증 쉽지 않을 듯”성남FC 의혹은 부정청탁이 쟁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혐의를 입증할 물적 증거가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이 언급한 물증과 진술 등은 향후 공판 과정에서 줄줄이 공개될 전망이다. 다만 이날 새로운 ‘한 방’이 나오지는 않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있다. 한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혐의와 증거 관계에 대해 10여분 동안 설명했다. 그는 위례·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는 사업 초기 이미 개발 이익에 대한 성남시의 충분한 이익 확보 가능성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시장 시절 결재한 서류와 ‘중간보고회 회의록’ 등을 증거로 들었다. 이를 보면 이 대표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의 청탁대로 ‘용적률 상향, 1공단 분리 개발’ 등을 결정한 사실이 입증된다는 것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선 후원 압박 정황이 담긴 문건과 이메일이 다수 존재한다고 했다. 네이버 등 기업이 현안 해결을 대가로 거액을 요구받고 성남FC에 돈을 지급할 시기와 액수까지 흥정했다는 것이 한 장관의 설명이다. 한 장관은 특히 이 대표 측근과 대장동 일당이 이미 구속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공범과 관련자들의 구속 이유와 공소 사실이 소명됐고 이 과정에 이 대표 핵심 범죄 사실이 모두 포함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예상과 달리 이날 ‘스모킹 건’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 대표가 반발하는 상황에 추가 수사와 공판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풀이된다. 대신 그는 “(대장동 사업은) 사기적 내통”, “단군 이래 최대 손해”, “소설이라 주장할 단계는 지났다”는 등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해 이 대표를 몰아세웠다. 또 대장동 배임 혐의에 대해선 “영업사원이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주인 몰래 아는 사람에게 미리 짜고 10만원에 판 것”이라며 “‘10만원이라도 벌어 준 것 아니냐’는 변명이 통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날 제시된 증거만으론 혐의 입증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홍석 변호사는 “대장동 일당 등이 구속된 것과 이 대표의 구속 필요성이 곧바로 연관되는 건 아니다. 실체가 이 대표를 향하는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성남FC 후원에 관해선 부정 청탁 입증 등이 쟁점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후원 기업이 청탁을 할 만한 배경 등이 더 구체적으로 입증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 한동훈 “지역 토착비리”…이재명 “영장 혐의 억지스러워”

    한동훈 “지역 토착비리”…이재명 “영장 혐의 억지스러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 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맞붙었다. 한 장관은 “대장동 사건, 위례 사건, 성남FC 사건은 죄질과 범행의 규모 면에서 단 한 건만으로도 구속이 될 만한 중대범죄들”이라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고, 이 대표는 “뚜렷한 혐의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구속시키려 한다”고 맞섰다. 한동훈 “대장동 사건, 100만원짜리 폰 10만원에 판 것”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에 나선 한 장관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의 범죄 혐의와 관련해 “영업사원이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주인 몰래 아는 사람에게 미리 짜고 10만원에 판 것”이라고 비유했다. 한 장관은 “여기서 주인은 90만원의 피해를 본 것이지 ‘10만원이라도 벌어준 것 아니냐’는 변명이 통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개발, 시민 입장에서 단군 이래 최대 손해” 그러면서 “성남시민의 자산인 개발 이권을 미리 짜고 내정한 김만배 일당에게 고의로 ‘헐값에’ 팔아넘겨 개발 이권의 주인인 성남시민에게 천문학적인 피해를 준 범죄”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대장동 개발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은 ‘땅 작업’(토지확보)과 ‘인허가’가 사실상 전부”라며 “만약 이 두 가지를 ‘관’(官)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주고 경쟁자도 확실히 제거해준다면 민간업자 입장에서는 아무런 리스크도 없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이익 9606억원 중 성남시가 가져간 돈은 1830억원에 불과해 성남시가 일은 다 해놓고 이익은 이재명 당시 시장 측과 유착된 김만배 일당이 독식하게 한 것이 이 범죄의 본질”이라며 “시민의 입장에서는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 아니라 ‘단군 이래 최대 손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비판했다. “성남FC 뇌물 범죄, 노골적인 인허가 장사 한 것” 성남FC 뇌물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는 만만한 관내 기업체를 골라, 이재명 시장 측이 먼저 흥정을 걸고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 본질로, 기업체들이 먼저 접근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그룹, 푸른위례 등 기업명을 거론한 뒤 “이 시장이 실제로 (현안을) 다 들어줬고, 그 대가가 바로 133억원이 넘는 현금 뇌물이었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인허가가 사고팔 수 있는 물건이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된다면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만 인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성남FC 사건은 이재명 시장이 인허가권을 사유화해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타깃으로 노골적인 ‘인허가 장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이 시장 본인이 돈을 직접 받지 않았으니 죄가 없다고 아직도 주장한다”며 “(이 시장에게 적용된) ‘제3자 뇌물죄’는 본인이 한 푼도 받지 않아야 한다. 한 푼이라도 받으면 단순 뇌물죄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범죄가 장기간에 걸쳐 공적 외형을 갖춘 채 진행돼 성남시와 그 상대인 대기업들의 범죄혐의를 입증할 내부자료, 물적증거가 많이 남아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결재한 검토보고서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표 아닌 성남시장 이재명의 토착비리 혐의” 한 장관은 “어디에도 민주당 대표 이재명의 범죄 혐의는 없다. 오직 성남시장 이재명의 지역토착비리 범죄 혐의만 있을 뿐”이라며 정치 탄압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 사건은 일견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단순하다”면서 “성남시라는 지자체에서 일어난 이재명 시장과 특정 업자들의 정경유착과 지역토착비리로서 이미 이 시장과 공범인 다수 관련자들이 같은 범죄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되었다”라고 말했다.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다수의 물적 증거들이 구성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사실 관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은 관련자가 아주 많지만 한명 한명의 진술을 말씀드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럴 필요도 없어 보인다”며 “왜냐하면, 이재명 의원과 정진상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관련자들이 혐의 내용과 물적 증거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미 많은 공범들과 관련자들에 대한 법원에서 소명된 구속 이유와 공소사실은 이 시장에 대한 이 사건 핵심 범죄 사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면서 “‘다 소설이고, 조작이고 증거도 없다’는 주장, 불법이 없었다는 주장을 할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위례, 성남FC 사건은 죄질과 범행의 규모 면에서 단 한 건만으로도 구속이 될 만한 중대 범죄들”이라며 “‘유력 정치인이기 때문에 도망갈 염려가 없다’는 주장대로라면, 이 나라에서 사회적 유력자는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구속되지 않아야 하고 전직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은 왜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던 것인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50억 클럽은 면죄부, 도이치모터스는 수사도 안해” 한 장관에 이어 신상발언에 나선 이 대표는 “뚜렷한 혐의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구속 시키려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역사적인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발이익 환수가 0%인 엘씨티는 뭐냐” 그는 “개발이익 중 70%를 환수 못 했으니 배임죄라는데, 70%는 대체 어디서 나온 기준이냐”며 “그렇다면 개발이익 환수가 아예 0%인 부산 엘씨티나 양평공흥지구, 일반적인 민간개발허가는 무슨 죄가 되냐”고 반문했다. 또 “대법원도 번 돈이 5503억원이라 판결했는데 검찰은 여전히 1830억이라 우긴다”면서 “미르재단과 달리 성남FC는 성남시 조례로 설립된 시 산하기업이라 사유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성남FC는 시예산으로 운영…사익 못 취해” 이어 “성남FC는 시예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자체 수입이 늘면 세금 지원이 줄어 성남시가 혜택 볼 뿐, 누구도 사익을 취할 수 없고 실제 사익을 취한 바도 없다”며 “기업 유치를 위한 성남시 행정은 모두 적법하고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간의 대규모 먼지떨이 수사에도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며 “오히려 1000억원 이상을 추가 부담시켜 업자들이 욕을 하며 반발한 사실, 정영학 녹취록 같은 무죄 정황만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죄 추정, 불구속 수사 원칙은 차치하더라도 소환 요구에 모두 응했고 주거 부정,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 같은 구속 사유도 없다”면서 “영향력이 큰 제1야당 대표라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등 해괴한 억지와 정치적 언어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권력자의 권력 사적 남용…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 검찰을 향해서도 “50억 클럽은 면죄부를 주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수사하지 않는다”면서 “수사가 사건이 아닌 사람을 향하고 있다. 목표물을 잡을 때까지 하는 사법 사냥”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권력자가 국가 위기와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것은 주권자에 대한 배반이자 민주공화정에 대한 도전이다. 주권자를 대신해 국회가 내릴 오늘 결정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앞날이 달렸다”며 “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한 장관의 체포동의 요청 이유 설명, 이 대표의 신상 발언을 마치고 여야 의원들은 무기명 투표에 들어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투표 종료 즉시 결과를 발표한다.
  • 민주당 집회 참석한 日 의원? …정진석·윤상현 “일본정부에 공식 항의해야”

    민주당 집회 참석한 日 의원? …정진석·윤상현 “일본정부에 공식 항의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집회에 일본 국회의원이 참석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외교부가 일본 정부에 공식 항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일 연대 농성’이라며 두 사람이 활짝 웃는 사진을 SNS에 게재한 뒤, 비공개로 돌린 사진이라고 변명했지만 구차하다”며 이렇게 썼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민주당 의원들이 있는 단체대화방에 ‘한일연대 농성’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 입헌민주당 소속 후토리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한 김 여사 특검을 요구하며 민주당 의원들이 농성을 진행 중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먹 들어 올린 두 의원의 모습이 담겼다.정 위원장은 “일본 국회의원들이 일본 의회 의사당에서 일본 총리 부인의 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장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참석했다고 가정하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반문하고 “일본 외무부(외무성), 일본 언론이 나서서 한국 국회의원이 ‘주권을 침해했다’고 공격했을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외교적 사안도 아닌 국내 정치에 일본 현역 국회의원이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이자 외교적 결례로서 한일관계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면서 “외교부가 즉각 일본 정부와 국회에 항의해야 한다”고 보조를 맞췄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만약 김정숙 여사의 옷값 특수활동비 의혹에 국민의힘 의원과 일본 중의원이 ‘한일연대 농성’을 했다면 민주당 의원과 지지자들은 뭐라고 했을까”라면서 “일본에 대한 강력한 항의는 기본이고 친일본색을 운운하며 죽창가를 불렀을 것이 뻔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김 의원은 비공개 의원 방에만 올린 개인적 사진인데 국민의힘이 이를 왜곡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여전히 굴욕적 친일행각에 몰두한 분들이 할 소리가 아니다”면서 “기미가요를 서울 한복판에서 틀고 우리 군인들에게 욱일기에 경례하게 만들었고 대법원판결도 무시해가며 강제징용에 대해 아직도 굴종 외교를 하는 정부와 여당이야말로 사과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또 그러면서 “일본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적 없다. 제게 인사하고 피켓 다 치우고 사진 찍은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 “부모가 막는다” 정순신 아들 교사 증언…학폭 판결문 보니

    “부모가 막는다” 정순신 아들 교사 증언…학폭 판결문 보니

    “더러우니까 꺼져라.”“제주도에서 온 새끼는 빨갱이.”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57) 변호사가 아들의 고교 시절 학교폭력(학폭) 전력과 그 대처 방식이 논란이 되자 25일 결국 스스로 지원을 철회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씨는 강원 내 모 자립형 사립고 재학 중에 학폭으로 전학 처분을 받았고, 정 변호사는 아들의 전학 취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 학생은 정씨의 괴롭힘에 따른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였는데 법원은 “가해자인 정군(정씨)은 사건 이후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법원까지 소송을 이어간 정 변호사의 법적 대응으로 정군은 전학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존 학교를 약 1년간 더 다녔다. 피해학생 부친 고향 들먹이며 “제주도에서 온 빨갱이 새끼” 26일 대법원 판결서 열람 서비스를 통해 살펴본 당시 판결문을 보면 정군은 고교 2학년이던 2018년 3월 피해 학생 A군에게 비하·무시·모욕 등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행사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서면사과 및 전학, 특별교육 이수 등의 처분을 받았다. 정군 측은 전학 조치에 불복해 징계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징계위원회는 같은 해 5월 전학 조치를 취소했다. 이에 피해 학생 측은 재심을 청구했고, 강원도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는 정군에 대해 다시 전학 처분을 내렸다. 이에 정군은 징계 취소소송을 춘천지법에 제기했는데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다. 판결문에 포함된 당시 ‘학교폭력 사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군은 2017년 1학기 체력검사 이후 A군에게 “돼지새끼”라는 폭언을 시작했다. 정군 측은 “맥락 없이 쓴 표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주변 증언에 따르면 A군을 지칭할 때마다 자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군은 A군에 대해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주변 학생들의 발언이 일치하며 정군 역시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정군은 “제주도에서 온 새끼는 빨갱이 새끼” 등 제주도와 빨갱이를 연결시킨 적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한 학생은 A군 아버지가 제주도 출신이라는 것을 가지고 정군이 “빨갱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점심식사 중 A군이 근처에 앉으려고 하면 정군은 “더러우니까 꺼져라”라고 말했고, 그 횟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였다. 2017년 2학기 초 기숙사 방 배정에서 A군만 무리에서 빠지게 돼 학기 초반 A군이 정군이 포함된 방에 자주 놀러 왔는데 그때마다 정군이 짜증을 내면서 “꺼져라”,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넌 여기 어울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동아리 회원이었는데, 정군은 투표를 통해 A군을 동아리에서 내보냈다. 2018년 1학기에도 정군은 A군에게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라고 했고, 후배들 앞에서도 A군이 말하려고 하면 “돼지는 가만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군은 정군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온 몸이 떨리는 패닉 현상에 빠졌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불안 및 우울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증세로 30%였던 내신이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하락하고,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A군은 2017년 12월 말부터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기 시작해 자살 위험 진단을 받았고, 겨울방학 후 학교로 복귀했지만 학교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해 2018년 2월엔 기숙사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귀가했다. 같은 해 3월엔 실제 극단적 시도까지 있었다. 정군 부모 “언어폭력이라 맥락 중요” 아들 옹호 정군의 이러한 학교 폭력은 A군의 신고로 뒤늦게 알려졌다. 2018년 3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 A군은 “죽을 생각밖에 안 들었다, 힘든 학교인데 그런 것까지 당하니까 그냥 내가 참고 전학 갈까 생각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설득해 주셔서 신고했다”며 자신의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정군의 부모는 “물리적으로 때린 것이 있으면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겠지만, 언어적 폭력이니 맥락이 중요한 것 같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한 위원은 “가해 학생이 깊이 반성하고 진실을 모두 말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이 너무 유감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학 처분 불복→재심→피해학생 측 이의제기 자치위원회는 정군에 대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이 높고, 가해 학생의 반성 정도는 낮으며, 화해 정도는 전혀 없다며 가해 학생 판정점수를 총 16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학 조치와 퇴학 조치에 해당하며 참석 자치위원 8명 중 5명이 전학 조치에 동의했다. 그러나 정군의 부모는 전학 처분에 불복해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두달 뒤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는 ‘전학조치를 취소한다’는 재심 결정을 내렸고, 이에 학폭위가 다시 열려 서면사과 및 출석정지 7일로 징계가 완화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피해 학생 측이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 교사 “정군, 급 낮다고 생각하면 모멸감…부모가 선도 막아” 당시 해당 고교 교사는 “저희는 정군이 반성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정군은 본인보다 급이 높다고 판단하면 굉장히 잘해주고, 급이 낮다고 생각하는 학생에겐 모멸감을 주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습관이 있다. 또 다른 피해 학생도 있다”고 했다. 해당 교사는 정군 부모의 지도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교사는 “정군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사실 정군 부모님께서 (선도를) 많이 막고 있다. 정군이 1차로 진술서를 썼는데 바로 부모님의 피드백을 받아서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해서 다시 교정을 받아오는 상태고, 부모님을 만나고 오면 다시 바뀌는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육적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겠지만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교사는 증언했다. 법원도 “정군, 죄의식 안 느껴…분리조치 필요” 위원회는 회의를 거쳐 정군에 대해 ‘전학 처분’을 하는 재심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 측은 “정군이 반성을 안 했다는 점, 피해 정도가 심한 점, 학교 측 의견을 종합해 보면 강제전학이 필요하다”면서 1차 자치위원회 결정대로 전학 조처가 적절하다고 봤다. 이에 정군 측은 2018년 7월 춘천지법에 재심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사법연수원 동기인 판사 출신 변호사가 소송 대리인을 맡았다. 재판 과정에서 정군 측은 “별명을 부른 것에 불과하다”, “피해 학생에게 해를 끼치는 의도가 없었다”, “언어폭력 정도로 고교 남학생이 일반적으로 피해 학생과 같은 피해를 입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언어폭력과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를 부인했다. 이 사건을 심리한 춘천지법 행정1부는 재심 결정 취소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군은 상당 기간에 걸쳐 피해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조치가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정군 측은 항소했으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이후 다시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인정했다. 정군, 서울대 진학…피해학생은 트라우마 시달려 정군은 결국 2019년 전학 조치가 완료됐다. 정군은 이후 서울대에 정시로 합격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은 이후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려 정상적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2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며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 노제, ‘갑질 논란’ 7개월만 근황…수수해졌네

    노제, ‘갑질 논란’ 7개월만 근황…수수해졌네

    댄서 노제(본명 노지혜·27)가 근황을 전했다. 25일 노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긴생머리의 노제는 옅은 메이크업에 수수한 스타일링으로 대학생 같은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한편 노제는 지난해 7월 SNS 광고 진행 관련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노제는 “변명의 여지없이 해당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제 모습을 마음 깊이 반성하고 느끼며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가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쳤고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어떠한 말로도 지난 제 잘못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알기에 당장의 용서보다는 깊이 반성하고 나아진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 여친 父 가상화페 6억 ‘슬쩍’…고급 외제차 산 10대 최후

    여친 父 가상화페 6억 ‘슬쩍’…고급 외제차 산 10대 최후

    여자친구 아버지 소유의 가상화폐를 몰래 팔아 6억원에 달하는 돈을 챙긴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운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19)군에게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해 3월 여자친구의 아버지 B씨 소유의 가상화폐를 빼돌려 6억 1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여자친구가 집에서 몰래 들고나온 아버지 B씨의 휴대전화로 가상화폐거래소에 접속해 B씨 소유 가상화폐를 팔아 5000만원 상당으로 환전했다. 이후 약 보름 동안 같은 방법으로 총 27회에 걸쳐 B씨 소유 가상화폐 6억 1000만원어치를 환전해 지인 은행 계좌로 송금해 빼돌렸다. A군은 이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고 투자금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A군은 고등학교 동창과 후배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거나 폭행한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았다. 그는 오토바이 폭주를 하고,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뒤 도주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모든 책임을 여자친구에게 떠넘기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심각한 재산 손실이 발생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 “학원이 아이들 ‘성착취장’된 11년”…교육청의 존재를 물었다

    “학원이 아이들 ‘성착취장’된 11년”…교육청의 존재를 물었다

    학원장이 자매 등 원생 4명 1000 차례 성폭행·추행교육청은 3~4년마다 과다 수강료 등만 점검 성범죄 노출 등 ‘학생인권’은 뒷전 학원장이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어린 자매를 성추행하다 중학생이 되자 성폭행하는 등 원생 4명을 총 100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추행하는 오랜 세월 동안 교육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원당 몇년에 한 번인) 현장점검을 나가면 위반시설, 과다 수강료, 과대 홍보 등 여부만 살피지 학생들 일은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학원 내 성범죄 방지대책에 대한 질문에)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당황스러워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대전고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정미)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9)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A씨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보호해야할 초·중생 제자들에게 장기간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동의나 합의’ 아래 성관계를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2월 A씨에게 징역 20년 선고와 함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하면서 “경험하지 않을 사실을 피해자들이 허위로 꾸며낸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라며 “A씨가 아내와 별거 후 미성년자 원생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대상으로 삼은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판시했다. A씨는 201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1년 간 충남 천안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자매 2명과 또다른 원생 등 4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 성범행이 총 1000회에 가깝다고 했다.이는 학원에 대한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도 한몫한다. 학원을 설립할 때나 강사를 채용할 때 성범죄, 아동학대 등 범죄 전력을 조회하지만 이후에는 하지 않는다. 교육청에 학원 전담 장학사도 없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은 학교 밖이어서 초중등교육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국에 장학사를 둔 교육청은 없다”면서 “성범죄 조회도 강사의 경우 자주 바뀌는 데다 개인정보 논란도 있어 채용 이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충남에는 학원 3227곳, 교습소 874곳, 개인과외교습 4000여명이 있다. 학원 내 폐쇄회로(CC)TV 설치는 학원장의 재량이어서 강제할 권한도 없다. 학원마다 3~4년에 한 번씩 지역 교육청의 시설위반, 안전 점검, 교습비 과다 청구 등 점검만 대비하면 된다. 교육당국은 성범죄 등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학교에 다니거나 학원에 가는 아이들은 같은 학생인 데도 교육감이 목소리 높여 강조하는 ‘학생인권’은 학교 안에 머물 뿐이고, 학원에는 공염불인 것이다. 이런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학원장 A씨의 성범죄는 거칠 것이 없었다. A씨는 강의실과 원장실 등 학원 내 공간을 범죄 장소로 대부분 이용했고, 학원에 침낭까지 갖다놓고 강의실에서 버젓이 원생을 성폭행하는 짓을 서슴지 않은 사실이 1심 재판 판결문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의실에서 수시로 성폭행, ‘CCTV·학원 전담 장학사도 없다’ 초·중생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A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B양(당시 9세)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후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B양을 뒤에서 껴안은 뒤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일삼았고, 중학생 때부터는 성폭행 범죄까지 수시로 저질렀다. A씨는 B양이 고교에 진학해 학원에 오지 않자 B양의 동생 C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C양이 자신의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강제 추행을 계속하다 14살 때인 2019년부터는 강의실 등에서 성폭행을 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엄마를 졸라 학원을 다니던 B양은 수사 과정에서 “엄마가 힘들게 보내준 학원인데 내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A씨가 질문을 안 받아주고 무시해 공부에 도움을 받지 못할까 걱정했고, 체벌도 무서웠다”며 “투병 중인 엄마가 충격 받을까봐 말을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B양의 처지를 악용해 ‘주말 1대1 강의’를 해준다며 자신의 집과 농장, 심지어 모친집까지 데려가 성폭행하기도 했다. 이혼 후 두 딸을 키워온 자매의 어머니는 재판부에 낸 탄원서에서 “성폭행으로 아이들이 힘든 것을 전혀 모르고 A씨에게 둘째가 ‘중2병이 심한 것 같다’고 하니까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신경 많이 써 주는 거 같아 감사하기까지 했다”며 “두 딸이 A씨의 반복적이고 집요한 성폭력에 대처할 방법도 모른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얼마나 두려웠을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참담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A씨를 엄벌해 달라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A씨는 또다른 여자 원생 2명도 성추행하는 등 학원과 원생을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삼았다.A씨는 피해자들이 성인이 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범행이 들통 나자 학원을 폐업했다. A씨는 또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와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자 재산을 가족 명의로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강제성을 부인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각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학원장과 교습소장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등 범죄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교육이 ‘나쁜 어른’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 맥주병 휘두른 손님 320번 때려 죽인 종업원, 징역 12년

    맥주병 휘두른 손님 320번 때려 죽인 종업원, 징역 12년

    실랑이 끝에 손님을 수백 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종업원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 받았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조용래)는 지난 1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라이브카페 직원이었던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오전 6시 30분쯤 매장에서 손님 B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했다. 사건 당일 B씨가 영업마감 시간을 넘겨 방문하자 추가 근무를 하게 된 A씨는 B씨가 휘두른 맥주병에 얼굴을 맞고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B씨의 머리 부위 등을 집중적으로 때리고, B씨가 바닥에 누워있거나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아무런 방어를 하지 못하는 상태임에도 계속해서 B씨를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약 2시간 동안 320회 이상 B씨를 때린 걸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이튿날 새벽 장기 파열에 따른 복강 내 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살인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 당시 과음을 한 상태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 심실상실 내지 미약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 직후 지인인 의사와 통화하며 ‘제가 반을 죽여놨다’고 말하는 등 피해자에게 상해의 정도를 넘어서는 강한 가격 행위를 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공격한 부위들은 외부 충격에 취약할 뿐 아니라, 생명 유지에 필요한 신체 주요 장기가 모여 있어 심한 충격을 받을 경우 사망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들”이라며 “피고인은 이 시점에 이미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정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인다”고 했다.나아가 “피고인이 피해자를 가격한 것이 아니라 상호 간에 싸움이 있었던 것처럼 가장하기 위한 행동을 했다”며 “심신상의 장애는 없었던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진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이수가 필요하고 행동 통제력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평가를 받은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다시 살인 범죄를 범해 법적 평온을 깨뜨릴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청구는 기각했다.
  • 국민의힘 전대 삼킨 ‘울산 땅’

    국민의힘 전대 삼킨 ‘울산 땅’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후반전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키워 과반을 저지하려는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의 협공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23일 법적 조치를 경고했지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에게까지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는 등 전당대회 ‘블랙홀’ 조짐을 보였다. 김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토지 도면과 울산시 도시계획 보고서 등을 비교하며 팩트체크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논란이 된 땅은 김 후보 정계입문 전인 1998년 매입한 울산 울주군에 있는 11만 5000㎡ 규모 임야다. 김 후보는 “세상에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 달라고 요구하는 지주 보셨나.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800배가 올랐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지껄여도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홍천종합체육관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 사퇴하라고 하는 이야기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연설 후엔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변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민이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안 후보도 “보수의 핵심이 도덕성 아니겠느냐. 김 후보는 적임자가 아니다”라는 등 연설 대부분을 김 후보 의혹에 할애했다. 이어 “작년 대선 때 대장동 사태를 일으킨 이재명에게 표를 줄 수 없어서 정권교체가 된 것처럼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국민들 표 제대로 받을 수 있겠느냐”고 맞섰다. 천 후보는 연설에서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 당심을 겨냥해 “북한에 굴종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색깔론에는 무관용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연설 후 김 후보의 땅 논란엔 “의혹이 해소된 게 하나도 없다. 팔 수 없는 부동산이 세상에 어딨느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현장조사에 나섰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의견이 갈렸다. 이기인 후보는 “바둑판식으로 쪼개기 해 여러 명이 가진 땅이라면 기획부동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김병민 후보는 “각종 선거 때가 되면 민주당 프레임으로 국민의힘 내부를 공격하는 많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강원은 전통적 당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천아용인’ 후보들에 대한 야유 수위도 강했다. 등장할 때부터 야유를 받은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연설 후 “예상대로 쉽지는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연설회 땐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이자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이 전당대회 행사론 지난 5일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이날도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서울 손지은·홍천 최현욱 기자
  • ‘울산 땅’ 키우려는 안·천·황…블랙홀 조짐에 “법적조치” 경고 나선 김기현

    ‘울산 땅’ 키우려는 안·천·황…블랙홀 조짐에 “법적조치” 경고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후반전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키워 과반을 저지하려는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의 협공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는 23일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해명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법적조치를 경고했다. 하지만 이날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에게까지 관련 의혹에 질문이 집중되는 등 전당대회 ‘블랙홀’ 조짐을 보였다. 김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토지 도면과 울산시 도시계획 보고서 등을 비교하며 ‘팩트체크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논란이 된 땅은 김 후보가 정계 입문 전인 지난 1998년 매입한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11만 5000㎡ 규모의 임야다. 김 후보는 “세상에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달라고 요구하는 지주 보셨나.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800배가 올랐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의 땅이 아닌 주변에 개발된 아파트 터 땅값을 가져와 음해했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황 후보는 이날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김 후보 사퇴하라고 하는 이야기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황 후보는 연설 후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변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민이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가절하했다.안 후보도 연설문 상당 부분을 김 후보의 땅 의혹에 할애했다. 안 후보는 “보수의 핵심이 바로 도덕성 아니겠느냐. 김 후보는 적임자가 아니다”고 헸다. 이어 “작년 대선 때 대장동 사태를 일으킨 이재명에게 표를 줄 수 없어서 정권교체가 된 것처럼,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국민들 표 제대로 받을 수 있겠느냐”며 “특히 2030 세대의 분노를 사서 김 후보는 이미 그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연설에서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 당심을 겨냥해 “북한에 결코 굴종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색깔론에는 무관용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천 후보는 연설 후 김 후보의 땅 논란에 “의혹이 해소된 게 하나도 없다. 팔 수 없는 부동산이 세상에 어딨느냐”고 반문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김 후보의 땅 의혹에 의견이 갈렸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만약 바둑판식으로 쪼개기 해 여러 명이 가진 땅이라면 기획부동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김병민 최고위원 후보는 “각종 선거 때가 되면 민주당에서 짜놓은 프레임으로 국민의힘 내부를 공격하는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이자 전통적 당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천아용인’ 후보들에 대한 야유 수위도 강했다. 등장부터 야유받은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연설 후 “예상대로 쉽지는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연설회에는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자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이 지난 5일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전당대회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이날도 “지지 후보가 없다”며 거리를 뒀다. 김 후보 공개 지지로 전당대회 선관위로부터 경고받은 윤핵관 이철규 의원은 불참했다.
  • [문화마당] 표절은 영리한 창작 방법인가/최나욱 작가·건축가

    [문화마당] 표절은 영리한 창작 방법인가/최나욱 작가·건축가

    얼마 전 유명 크리에이터 ‘주PD’의 콘텐츠 표절이 도마에 올랐다. 그는 콘텐츠 제작 강의에서 다른 이들의 작업을 베끼는 방식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설파했다. 영상 하나 만드는 데 몇 주를 소요하긴커녕 하루에도 수 개를 업로드할 수 있으니, 조회수에 따른 수익이 목적이라면 이만큼 영리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때 ‘표절’은 콘텐츠 제작의 기본 윤리였으나, 콘텐츠의 가치를 수익에 초점 맞추는 오늘날에는 안 지켜도 그만이다. 콘텐츠 산업이 부흥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통적 관점은 사라지는 추세다. 대신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콘텐츠를 성공 수단으로 삼는 일’이 대세다. ‘돈을 버는 콘텐츠’, ‘이렇게만 하면 돈을 법니다’ 같은 강의 제목이 퍽 자연스럽다.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은 ‘책이 도구화할 때’라는 서울신문 칼럼(2021년 8월 10일자)에서 “‘나’를 말하는 시대 속 ‘나’가 비대해진” 출판 분위기를 지적했는데, 이제는 ‘나를 속이더라도 돈을 벌면 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하기야 사기를 쳐도 치르는 죗값보다 취한 재산이 많은 세상에서 ‘사기를 안 치는 게 바보’라는 말도 있으니. 창작 윤리를 제일 먼저 가르치는 예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작품이 빠르게 소비되는 트렌드에 따라 구태여 공들여 창작하기보다는 괜찮은 모방 대상을 찾아다 베낀다. 한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 불렸지만, 자신에게 수익과 명예 모두 집중되기를 바라는 이들은 굳이 선후 관계를 밝히지 않는다. 먼저 밝혀야 마땅한 ‘오마주’나 ‘모티브’ 같은 개념은 일이 터지고 사후적 변명으로 기능할 따름이다. ‘공간도 콘텐츠’가 된 시대에 건축 분야도 표절의 연속이다. 한때 작가성 대신 빠른 성과를 거두려는 업자에게만 해당하는 일이었으나, 공간산업이 비대해지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거머쥔 부와 인기를 시샘하고 따라 한다. 공공기관은 장식적인 포토 스폿을 만드느라 정작 공공디자인을 고려하지 않고, 오래 공부한 전문가들은 기껏해야 ‘인스타그램 따라 하는’ 능력을 좇는다. 일전에 ‘그것처럼 해주세요’라는 칼럼에서 나는 “표절은 법적 문제뿐 아니라 예술과 대중을 구분하는 기준”이라고 쓰고, 어느 회사가 내 작업을 표절해도 ‘돈이 목적인 곳이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 피드와 전문 잡지의 차이가 없는 장면에서 이 문장을 정정하게 된다. 미술사학자 샨도르 라드노티는 저서 ‘가짜’(The Fake)에서 ‘위작’ 문제는 아직 발전되지 않은 분과에서 일어난다고 지적했는데, 발전하지 않은 범위가 새삼 넓다. 돈에만 관심 두는 업자도,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가치를 판별하는 전문지도 아랑곳하지 않으니 예술에서마저 표절은 영리한 방법으로 여겨진다. 근래 많은 이들이 따라 하는 대상 중 하나가 ‘참조 없는 건축’이라는 책을 내며 유일무이성을 좇는 스위스 건축가 발레리오 올지아티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특이한 형태도 모자라 ‘어디서 찾아볼 수 없는 건축’이라는 문구까지 가져다 쓰는 어불성설이다. 산업 트렌드를 따르는 영리함과 직업의 본분을 잊지 않는 지혜로움을 구분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올지아티는 이런 말도 함께 전했다. ‘그저 마케팅에 의해 물건의 가치가 결정되는 현대사회를 신념처럼 주장하는 이들은 믿음직스럽지 않다’고.
  • 1000여 차례 어린 자매 등 성추행·성폭행한 학원장…징역 30년 구형

    1000여 차례 어린 자매 등 성추행·성폭행한 학원장…징역 30년 구형

    11년 간 어린 학원생 4명 성추행·성폭행1심 징역 20년 선고손배소 제기하자 재산 가족 명의로 돌려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어린 자매를 성추행하다 중학생 정도가 되자 성폭행까지 하는 등 11년 동안 1000여 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질러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은 50대 학원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22일 대전고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59)에게 “A씨는 20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하면서 보호 의무가 있는 초·중학생 제자에게 장기간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동의나 합의’ 아래 이뤄진 성관계였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이어 “A씨의 범행으로 초·중생이었던 피해자들은 큰 신체·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미래의 삶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피해도 크지만 피해자와 가족이 엄벌을 탄원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충남 천안에서 학원을 운영하면서 201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1년 간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자매 2명을 성폭행하고 또다른 학원생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밝힌 원생을 상대로 한 A씨의 성범죄 행위는 총 1000 차례가 넘는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B양(당시 9세)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런 추행은 강의실과 원장실을 가리지 않았다. 13살이 된 2014년부터 성폭행까지 일삼았다. 2017년까지 B양에게 저지른 성폭행만 10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어 B양의 동생 C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C양이 자신의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강제 추행을 계속했다. C양이 14살 때인 2019년부터는 학원 강의실 등에서 50여 차례 성폭행을 했다. A씨는 주로 학생과 1대 1 수업 때를 노렸다. 자신의 집이나 농장,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 집까지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다. A씨 학원에 다니던 또다른 여학생 2명도 강제 성추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자매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비를 걱정한다는 점을 알고 “주말에 무료로 1대1 수업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불러내 이같은 짓을 저질렀으나 두 딸은 건강이 좋지 않은 엄마가 걱정할 것을 우려해 범행 당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A씨의 범행은 피해자들이 성인이 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이 들통 나자 자신의 학원을 폐업했다. A씨는 또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와 함께 민사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자 자신의 재산을 가족 명의로 돌린 사실도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결심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죗값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위력의 뜻을 몰라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이고, 피해자들 진술 중 일부 거짓된 부분에 대해서만 사실이 아니라고 했을 뿐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1심을 맡았던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1월 A씨에게 징역 20년 선고와 함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하면서 “경험하지 않을 사실을 피해자들이 허위로 꾸며낸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라며 “A씨가 아내와 별거 후 미성년자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대상으로 삼은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판시했다. 자매의 어머니는 재판부에 낸 탄원서에서 “성폭행으로 아이들이 힘든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A씨에게 둘째가 ‘중2병’이 심한 것 같다고 말하니까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세세히 신경 써 주는 거 같아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면서 “두 딸이 A씨의 반복적이고 집요한 성폭력에 대처할 방법도 모른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얼마나 두려웠을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참담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A씨를 엄벌해 달라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6 차례에 걸친 1심 재판에서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A씨 측은 “학원 선생이 자기 몸을 만지도록 학원생이 허락하지 않을텐데 구두로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그렇다”고 하는 등 강제성을 적극 부인해왔다. 선고 재판은 다음달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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