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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7명·변호사 15명 법리논쟁/「성수대교」공판 이모저모

    ◎검찰,플라스틱 다리모형까지 제시/구속때 적용된 직무유기 혐의 제외 붕괴사고 55일 만인 15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성수대교참사사건의 첫공판은 동아건설의 부실시공과 서울시 관계자의 관리소홀을 추궁하는 검찰과 이를 부인하는 피고인들의 접전으로 시종 팽팽한 긴장속에 진행됐다. ○…성수대교 건설에 간여했던 동아건설 관계자등 6명과 대교개통이후 교량관리·보수 등의 책임을 맡았던 공무원등 11명을 나눠 10여분간의 휴정시간을 제외하고 6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날 재판에서 피의자들은 한결같이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일관,이번재판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 이신영 전서울시도로국장등 공무원들은 『안전점검결과 통보서를 작성하면서 하자보수대상 교량수를 줄이라는 지시를 한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 이국장 등은 『검찰수사과정에서 혐의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은 연일 계속된 검찰수사로 피로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담당검사가 「시인해 달라」고 해 도의적 책임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강변. ○…이에앞서 신문을 받은 동아건설 부평공장 이규대(61)전상무등 동아건설 관계자들은 검사의 신문에 『잘 모르겠다』,『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진술로 일관,책임회피에 급급하는 모습. 이들은 특히 용접불량등 사고를 부른 원인에 대해 『검사가 제시한 서류를 통해 부실시공을 확인했을 뿐 공사가 진행중일 때는 몰랐다』고 변명한데 이어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다리붕괴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며 항변. ○…검찰은 불구속피고인 2명을 포함,피고인이 17명이나 되는데다 변호인도 거물급 변호사 15명이 참여하자 이번공판에 형사1,5부와 특수2부 검사등 모두 7명의 검사를 투입,피고인들의 혐의사실을 입증하는데 총력. 특히 이번 사건을 진두지휘한 형사1부 이경재 부장검사는 공판이 시작된 직후 방청석에 앉아 신문하는 검사들에게 수시로 「쪽지」를 전달,신문내용을 보강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3백여명의 방청객들이 법정을 메운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이날 피고인들에 대한 신문에 앞서 1천만원을 들여 만든 높이 20㎝,길이 60㎝ 크기의 성수대교의플라스틱 모형과 스티로폴로 만든 H빔 모형 등을 법정에 들여놓고 『변호인과 재판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형을 제작했다』고 설명. 검찰은 또 직접신문에 나서기 전 준비해 온 원고를 통해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이번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고충을 토로. ○…검찰은 당초 양영규·김재석 전도로시설과장 등 서울시 공무원 4명에 대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으나 정작 기소단계에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만 적용,재판에 회부한 것으로 드러나 직무유기부분에 대해서는 공소유지에 자신이 없었음을 표출. 대법원은 82년 판례에서 「주관적으로 직무를 버린다는 의식이 있어야 죄가 성립하고 태만이나 착각으로 직무집행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한 경우에는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직무유기죄를 엄격하게 축소해석하고 있어 검찰이 직무유기혐의는 공소를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
  • “「육류시장 조사」 301조 발동 부당”/정부,미에 논평서 전달

    정부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22일 한국의 식품위생 및 육류수입에 대한 미국 업계 청원을 수리해 일반 301조에 의한 조사개시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14일 주미대사관 명의로 이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정부의 공식논평서를 제출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이 논평서는 세계무역기구(WTO)에 기초한 새로운 다자무역체제 발족을 앞두고 미국이 301조와 같은 일방적 조치를 내린데 대한 정부의 강력한 유감표명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미업계청원서가 우리의 관행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을 토대로 하고 있고,그동안 우리 정부가 취해온 관련제도 개선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거나 국제관행과 객관적 근거에 입각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사례를 들어 지적했다고 했다. 외무부 서용현통상2과장은 『논평서에는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에서 미국의 압력에 변명하는 성격의 대응을 해온 것과 달리 미측 청원서에 제시된 사항 가운데 잘못된 것에 대해 이를 수락할 수 없는 이유를 분명히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USTR에 제출된총 50페이지에 달하는 정부의 논평서 제출은 301조 조사개시후 국내외 이해관계인의 논평을 요청하는 미국 통상법 절차에 따른 것이다.
  • 엿가락된 쇠창살 뜯고 탈출/기적의 생존자 박원조씨

    ◎맞은편 식품점 아침부터 가스냄새/“꽝”하는 순간 검붉은 불길 가게덮쳐/의식잃고 쓰러져 깨어보니 병원에 『성수대교 참사가 일어난지 얼마나 된다고 어떻게 이런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서울을 떠나고 싶다』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직후 주민들에 의해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박원조씨(55·상업·마포구 아현1동 383)는 『정말 이렇게 죽는가 싶어 젖먹던 힘까지 내 탈출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쳤다. 사고 직전 박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식품점 일을 보고 있었다. 아침부터 함께 있던 아내 양익석씨(51)는 마침 저녁을 짓기 위해 1백여m 떨어진 살림집으로 간 뒤였다. 사고가 난 도시가스정압장과는 3m 폭의 골목길 하나를 맞대고 상점이 자리잡고 있어 아침부터 가스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도시가스공사 직원이 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하겠다고 알려왔기에 가게문을 닫자마자 갑자기 「쾅」하는 굉음과 함께 검붉은 불길이 상점을 덮쳤다. 순간 본능적으로 상점안 쪽방 출입문을열고 탈출구를 찾았다. 그러나 숨막히듯 뜨거운 불기운과 유독가스에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았다. 한동안 허둥거리다가 이를 악물고 창문 쇠창살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꿈쩍도 하지 않았을 쇠창살이 이미 불길에 힘을 잃은 듯 엿가락처럼 늘어나더니 떨어져 나갔다. 기적같은 일이었다. 간신히 빠져나와 길에 쓰러진 뒤 누군가가 자신을 등에 업고 달리는 것을 느끼는 순간 「이제 살았구나」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아내와 자식들의 얼굴을 본 뒤 자신의 온몸이 흰 붕대투성이인 것을 알았다. ◎아현 정압기지/고압가스 저압전환/2개가스사에 공급 폭발·화재사고가 일어난 도시가스 아현정압기지는 평택인수기지가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시켜 직경 20인치의 주배관망을 통해 송출한 10㎏/㎥ 이상의 고압가스를 공급받아 1㎏/㎥ 이하의 저압으로 낮춰 도시가스관을 통해 가정에 보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 기지에서는 하루 평균 서울도시가스사를 통해 6백60t,극동도시가스를 통해 4백t의 가스를각각 공급,이들 두회사가 일반 수용가에 가스를 보내고 있다. 서울도시가스가 공급하는 마포 일대의 가구는 20만에 이른다. 이 기지는 지난 10월말 석유·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때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가스기술공업직원들의 밸브 조작실수로 사고가 난 것으로 가스 공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 경인관로의 안전점검에서 소량의 가스누출 등 49건이 지적됐으나 아현기지는 정상이었다는 변명이다. 이 기지는 92년 7월 주식회사 한양이 완공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이같은 정압기지가 합정·독산·자양·방배·대치·군자·상계·목동 등 10개 지역에 있으며 총 공급구간은 1백7·4㎞에 이른다. 또 10개 정압기지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각 가정에 제공하는 도시가스회사는 서울·대한·극동·한일·강남도시가스등 모두 5개회사로 이들 회사가 공급하는 가스는 하루 평균 1만2백54t에 이르고 있다.
  • 공직부정의 말로를 보라(사설)

    갖가지 어려움을 딛고 평생을 바쳐 구청장직에까지 올라갔을 50줄의 공직자가 부정을 눈감아주며 얼마간의 검은 돈을 즐겨온 죄로 쇠고랑을 차고 40대인 공무원은 야산에서 목을 맸다.쥐도 새도 모르게 축재해서 돈에 여한없이 살아보리라고 마음먹고 저지르는 것이 부정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죄업을 치르게 되고 남는 것은 비참한 낙인뿐이게 되는 것이 공직부정의 최후요 말로다. 대개의 경우 그들은 가족을 잘 살게 해주고 싶어서 저지른 죄라고 변명하지만 사회에 죄짓는 일은 결국 가족에게도 죄인이 되고 만다.어떤 물질적인 호강도 가장의 파렴치한 죄를 상쇄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은 없다.더구나 감옥에 가고 목매어 죽어야 할 만한 죄를 짓는 아버지를 만들면서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란 없다. 생명처럼 소중한 자식들에게 있어 「죄지은 아버지」만큼 불명예스럽고 불행스럽고 부담스러운 존재는 없는 것이다.실제로 가족 때문에 유혹을 당했다는 많은 공무원의 경우 유혹에 넘어가 가족을 호강스럽게 해준 경우보다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속에 가족을 몰아넣은 경우가 거의 전부일 것이다.게다가 그 불행은 자녀의 장래와 혼사,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형은 모범적이고 아우는 부정과 연루되어 구속된 공무원집안이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다.그 형이 아우 때문에 도세파동에 휘말리면서 자신의 고통을 『이건 사는 게 아니다』라고 표현한 일이 있다.그 말은 아주 명증하게 그의 상태를 설명해준다.그런 삶에는 사는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이다. 아마도 지금쯤 「이건 사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후회와 한탄을 하고 있는 공무원이,표면화한 경우말고도 속으로 더 많이 있을 것이다.목을 죄며 다가오는 조사에 가위가 눌려 야산으로 달려나가 스스로 목을 맸을 때는 그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었겠는가를 짐작하게 한다. 죄지은 공무원들이 이렇게 많이 쏟아지는 것은 개인의 불행 못지않게 국가적으로도 큰 불행이다.벗어날 길이 없어 보이는 만년 가난만이 주어진 채 뱀의 혀처럼 널름거리는 유혹이 즐비한 세무공무원의 경우 그것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그렇게 자기 앞의 삶은 빈곤하면서유혹이 많은 자리일수록 여러가지로 감시감독의 기능이 철저해야 한다. 그것은 국가가 세금을 도둑맞는 일을 방지하는 일로도 중요하지만 훈련된 공무원인력을 타락시켜 못쓰게 만드는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거기다가 국민으로 하여금 겪어야 하는 좌절감과 무력감을 생각하면 감시감독의 부실은 범행의 방조행위라고 할 만큼 크다.도세정국이 남기는 교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 무차별 징세(최두삼 귀국리포트:19)

    ◎농촌부과 세금·잡부금 2백69종/난집자·난탄파·난벌관의 「3난」이 유행어로 『이 가죽잠바는 한벌에 3백60위안(원·약3만6천원)인데 2백60위안씩에 처분 합니다.방금 부리나케 10개나 팔고보니 이제 겨우 3벌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어서들 사세요.후회를 말고요』 지난 5월5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서시장에서는 한 옷장수가 목에 핏대를 올리며 소리치고 있었다.바로 그 옆에서는 서너명의 남녀가 똑같은 가죽잠바를 들고나와 『옳아요.우리들이 방금 2백60위안씩을 주고 샀어요』하며 틀림없음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한 노인이 『저놈들은 모두 한통속이다.옷판을 벌인지 이제 10분 밖에 안됐고 아직 한벌도 못팔았는데 10벌이나 팔았다니 지독한 거짓말쟁이들이다』라고 중얼거렸다. 이때 바로 옆에 서있던 한 사나이가 호주머니에서 계산기를 꺼내 두드려보더니 영수증을 한장 내밀며 말했다.『저는 세무국에서 일보고 있습니다.방금 잠바 10벌을 2백60위안씩에 팔았다고 하셨는데,총판매액 2천6백위안에대한 5%의 세금 1백30위안을 내십시오』 그러자 당장 이 장사꾼은 『그게 아니다』며 변명을 하려했으나 주변에 모여있던 모든 사람이 『방금 10벌을 팔았다는 얘기를 분명히 들었다』고 증언하고 나서자 어쩔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세금을 내놓고야 말았다. 이 얘기는 흑룡강신문 94년 5월28일자에 『거짓말에 과세』란 제목으로 보도 됐었는데,중국농촌에서는 요즘 각종 세금남발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 예를 들었을 뿐이다. 중국세무원들이 한국의 인천이나 부천에서 처럼 세금을 받아 통째로 삼키는 버릇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를 못했다.그러나 아직도 가난한 중국 농민들에게 어쩌면 그렇게도 많은 잡부금을 거두고 있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중국농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3난」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이는 3차례에 걸친 난리를 의미하는게 아니다.모금을 위해 내는 돈을 제멋대로 정해 부과하는 「난집자」,무차별로 균등하게 돈을 거두는 「난탄파」,닥치는대로 벌금을 부과하는 「난벌관」등을 가리켜 3난이라 부르고 있었다. 중국 당국에서는 이같은 3난에 속하는 농촌의 잡부금 또는 잡세의 종류가 무려 93가지라고 밝히고 그중 각종 비용징수가 73가지,갖가지 명목의 모금이 11가지,기금정립 2가지,기타 7가지라고 설명했다. 다른 통계에 따르면 이같은 잡세의 종류가 무려 2백69가지라는 설도 있으니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한국농촌에서도 각종 잡부금을 모으면 그렇게 많아지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어쨌든 지난 93년 여름 한때 중국농촌 곳곳에서 소요가 발생했었다.그 주요 원인은 이같은 3난이 배경에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었다.그래서 당국은 갖가지 대책을 내놓았다.우선 중앙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대책에 따라 농민부담 잡세 37개가 취소됐다.그 내용은 농촌 집터 사용비,농촌음료수 개선 모금,농촌변소 개선 모금,수력발전 건설기금,어선어항관리비,삼림자원 경신비,향촌의사 보조비,향진이하 방송망 보호비,TV중계방송 채널 점용비등을 들수 있다.이밖에 혼인등기비용과 고기배 검사비등 17개 항목은 금액을 조정했으며 알곡구입 판매계약공증과 신문구독등 14개항목은 강제 집행하지말고 주민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선택할수 있도록 했다. 그런가하면 해외에서 부쳐온 우편송금도 현금으로 내주지않고 수개월 후에나 교환가능한 「백조」라고하는 일종의 차용증서로 내주고 있어서 불만을 품은 농민들이 우체국을 습격하거나 직원을 다치게하는 등의 소요가 무려 11개 성에서 발생했다고 일부 서방신문들이 보도하기도 했다.이 백조는 우체국 뿐아니라 정부 곡물수매대금이나 학교 교원들의 월급지불에까지 사용된 적이 있었는데 주요원인은 지방정부가 각종 건설사업에 무턱대고 돈을 쏟아넣다 보니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방고위간부들은 먹고 마시고 도박하며 여자와 놀아나기등 이른바 중국인들의 4대 즐거움을 위해 공공비용을 물쓰듯 하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전국에서 빈곤하기로 이름난 하북성 령수현의 당서기는 모친 장례식때 각기관이나 개인들이 보내온 현금만 30여만위안(약3천만원)에 달했을 정도였다.그는 공무원들 3∼4개월 월급에 해당하는 1천위안미만의 부조금을 낸 사람들은 아예 접대도 하지 않았지만 돈을 많이 낸 사람들은 상등석에 앉혀놓기까지 했다가 결국 반부패 투쟁 때에 걸려 쫓겨나고 말았다.
  • 최 내무 해임·수사를/민주 촉구 성명

    민주당은 30일 『일선 공무원들의 세금비리는 현정부의 국가관리능력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최형우 내무부장관의 해임및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정부의 세금비리가 명백히 드러난 이상 어떤 변명이나 은폐기도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즉각 내무부장관을 해임,구속수사하고 대통령 스스로 대국민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 세도들 「물좋은 자리」 인수인계/혈세횡령 은폐 어떻게 가능했나

    ◎세무계 근무후 인사·감사계로 영전/끈끈한 뇌물고리… 비리감싸기 급급 부천시 세무횡령사건이 장기간 은폐될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세무·감사·인사 등 이른바 핵심요직에 대한 인사가 나눠먹기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부천시 감사계장 재직 당시,세금횡령 관련자들로부터 착복사실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7백40만원의 뇌물을 받아 지난 28일 구속된 김기홍 인사계장(46)은 88년 3월부터 91년 5월까지 세정계장으로,91년 5월부터 지난 2월까지는 감사계장으로 각각 근무하는 등 세무·감사·인사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인사담당자들은 민감한 민원부서인 세무계에 근무했던 사람이 곧장 감사계장으로 가서 감사를 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이처럼 한 사람이 세무­감사­인사업무를 순차적으로 맡는 것은 상식밖의 인사라고 지적한다. 세무부서에 오랫동안 근무해 일선세무직들과 끈이 닿아있는 중간간부에게 감사·인사 등 핵심업무를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세금횡령공무원들이 수차례의 자체감사에서 단 한번도 적발된 사실이 없고 세무직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인사상의 혜택을 받은 것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갈라먹기식 인사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씨뿐만이 아니다. 김씨 바로 전에 감사계장을 지낸 이모씨는 91년 5월부터 92년 1월까지 세무조사계장을,김씨에 앞서 인사계장을 지낸 박모씨는 93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원미구 세무과장을 각각 역임했다.또 89년 1월부터 90년 7월까지 세정과장을 지낸 김모씨는 현재 시인사를 관장하는 총무과장으로,91년 5월부터 93년 5월까지 세정계장을 역임한 이모씨는 총무계장으로 각각 재직하고 있다. 요직만을 옮겨다녀 소위 부천시의 「로열패밀리」에 해당되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경기도 등 상급기관으로 자리를 옮겨갔다.89년부터 지금까지 원미구 세무과장을 역임한 7명 가운데 29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경기도 영림계장 이상한씨(53)등 4명이 경기도로 전출돼 중요부서에서 근무중이다.구속된 김기홍씨 등이 지난 10월 경기도 감사과정에서 감사관계자들에게 뇌물로 건네기 위해 시청에서 3백만원,3개 구청에서 각 1백만원 등 모두 6백만원을 거둬들인 사실은 경기도와 이들간에 어떠한 형태로든 연결고리가 있음을 반증해주는 대목이다. 이들은 모두가 검찰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인사구조에 대해 시는 세무·감사·인사분야는 전문영역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지방행정직들이 돌아가며 보직을 맡고 있을 뿐이며 지방세무직이 지방행정직에서 분리된 것도 지난해 5월로 연혁이 극히 짧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특정인들이 돌아가며 주요보직을 독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세무직에서 곧바로 감사직으로 옮기는 것이 합당치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시의 가용인력에 한계가 있어 부득이했다』는 궁색한 변명이다.
  • 주범3명 기능직 동기… 공모 가능성/부천 세금횡령 수사스케치

    ◎“또 세도인가” 시민들 항의전화 쇄도/“감사원서 이미 조사” 검찰 수사 낙관 경기도 부천시에서도 인천 북구청과 흡사한 지방세 횡령사건이 터지자 「세금 도둑」은 인천,부천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부천시와 산하 구청들의 세금횡령 수사에 나선 인천지검은 이번 사건이 손쉽게 해결되리라는 낙관론을 피력.조그만 단서에서 곁가지를 더듬어 올라가는 식의 수사가 진행됐던 인천 북구청사건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위조영수증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가 감사원에서 이미 이루어진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인천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감사원에서 일차적으로 걸러준 상태이기 때문에 수사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사건의 핵심은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있는 만큼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설명. ○…부천시 원미·오정·소사구등 3개 구청장은 세무비리사건이 보도된뒤 한결같이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함께 있는 것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시 기획실장·재무국장·세정과장등 고위간부들도 자정이 넘어도 귀가하지 않는등 행방이 묘연. 한편 시청 숙직실에는 욕설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쳐 당직자들이 몹시 곤혹스런 모습. ○…부천시 세금 횡령사건의 주범격인 박정환씨(시 세정과)를 비롯,임동규(소사구) 김흥식(오정구)등 3명은 지난 87년 2월14일 나란히 시 세정과에 임용된 기능직 동기생들.이들은 임용이후 줄곧 세무업무만을 맡아와 취득세·등록세등 지방세 업무에 밝은데다 은행수납인을 위조하는 수법도 같아 서로 공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추정. 특히 이들 가운데 임씨는 93년 세정에 공이 많다는 이유로 시장표창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세금도둑이 유공직원」인 경우가 인천 북구청사건과 흡사. ○…세금횡령사실이 보도된뒤 부천시청 간부들은 『지금은 외출중입니다』는 간판을 사무실 문에 내걸고 보도진들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기피.특히 경기도 옹진출신으로 이 지역에 연고가 깊어 민선시장 출마가 유력시됐던 조건호시장은 『이 사건은폐에 시장이 관련됐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감사원의 감사결과 통보를 받지못해 나도 모른다』며 시치미를 떼기도. ○…부천시 원미구청 등 3개 구청의 등록세 등 지방세 횡령비리가 22일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감사원의 「미온적인 감사처리태도」가 집중 거론되자 감사원 관계자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 감사원은 특히 감사도중 혐의사실이 분명한 관련공무원에 대해 현지에서 즉시 고발하지 않아 결국 관련자 13명이 모두 잠적,축소의혹이 있다는 비난에 대해 내규상 고발은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되어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한편 감사원은 이번 사건에서처럼 비리 혐의자에 대한 처리과정상의 문제가 드러나자 이날 하오 긴급 감사위원회를 열고 형사고발 관련 내규를 급히 고치는 등 「사후 약방문」. ◎박정환은 누구/25평 아파트 사는 “수십억 땅부자”/87년 고용직 첫발… 기능직으로 특채/수납업무 6년담당… 시장표창 받아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의 주범격인 박정환씨(37·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주공아파트 207동 1207호)는 부천에서 공고를 졸업한 뒤 87년2월 부천시 세정과 고용직의 말단으로 취직했다. 박씨는 90년6월 고용직에서 기능직으로 특채돼 정식공무원이 되면서 세무조사과를 거쳐 최근까지 세정과에서 지방세 수납업무를 취급해왔다. 근무기간중 6년간 수납창구에서 영수증고지서를 발부하는 단순업무만 해온 그는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 주범중 하나인 양인숙씨(구속)와 마찬가지로 가짜영수증을 만들어 세금을 횡령하는 수법을 배워 실행에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인천시내에 대규모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수십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주변사람들은 말한다.겉으로는 그는 25평짜리 주공아파트에 살면서 승용차 없이 출퇴근하는 등 전혀 재산가라는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직후 부천시 관내 금융기관 조회결과 박씨의 예금액은 한푼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미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박씨는 지난 92년 체납세징수에 공적이 있다는 이유로 부천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 신민 내분수습 “가닥”/「대표자 변명」 신청 각하 이후

    ◎“분위기 쇄신”… 전당대회 연내 개최 가능성/주류측 승리로 야권통합론 수면위 부상 신민당 비주류연합이 제출한 대표자변경 등록신청등에 대해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가 각하결정을 내림으로써 신민당의 내분은 일단 김동길대표등 주류쪽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중앙선관위는 3일 박찬종대표와 양순직 최고위원등 비주류연합이 제출한 대표자변경 등록신청 각하하면서 그 이유로 『형식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즉 지난 10일 비주류연합이 개최한 전당대회는 의장자격이 없는 정상구씨가 대회를 소집한 것이므로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원인무효라는 것이다. 전당대회 의장으로서 정씨의 적격여부는 이번 선관위 심사의 최대쟁점이었다.비주류쪽은 별도의 전당대회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지 않은 이상 국민당과 신정당의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의 의장이었던 정씨가 당연히 전당대회의장직을 수행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반면 주류쪽에서는 전당대회의장은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거나 당무회의가 위임을 받아 선출하도록 당헌에 규정돼 있으므로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정씨는 의장자격이 없다고 반박해 왔다.결국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주류쪽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에는 지난 65년4월 옛 민정당의 선례가 큰 영향을 미쳤다.당시 민정당이 정당등록사항 변경을 신청,의장자격이 시비가 되었으나 당헌부칙에 명백히 합동회의의장이 전당대회의장 선출전까지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돼 있어 하자 없이 수용되었던 것이다.따라서 이번처럼 당헌에 이같은 규정이 없는 한 합동회의의장인 정씨가 전당대회의장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선관위의 해석이다. 선관위의 각하결정으로 신민당은 일단 내분수습의 가닥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특히 박대표가 선관위의 결정직후 이를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혀 내분수습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여겨진다.박대표와 공동보조를 취했던 양순직최고위원과 임춘원의원이 선관위의 결정에 강한 불만과 함께 불복할 뜻을 밝히고 있으나 법정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적어 결국 시간을 두고 대세에 합류할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민당은 주류와 비주류 모두가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언제 개최하느냐는 문제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등장했다.일단 선관위의 결정에 타격을 입은 박대표가 대표직 사퇴와 함께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당 분위기쇄신차원에서 대표직 경선을 포함한 전당대회가 올해안에 개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야권통합론자인 김대표측의 승리로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논의는 수면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특히 불가피하게 독자적인 민주당 입당을 검토해오던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다시 야권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빠르면 올해안에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다만 K의원등 신민당의 일부의원들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극력 반대하고 있어 통합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들은 이탈할 공산이 크다.
  • “「노 발언」응징”민주계목소리 고조/당무회의서「봉합」불구 여진계속

    ◎“면책특권과 당원의 책임은 별개”/일부서 당기위소집 필요성 제기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한 노재봉의원의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여권안에 미묘한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민자당은 2일 당무회의에서 김종필대표가 4일 청와대 주례보고 때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지휘책임에 따른」사과를 하는 것으로 문제를 일단락 짓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무회의에서 일제히 침묵을 지켰던 민주계 의원들이 당무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로든 「응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3일 『의원으로서 정부정책에 대한 생각을 얘기할 수는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조직원으로서 총재의 대통령취임사와 8·15경축사까지 문제삼는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아직 처리문제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문총장은 이어 『원내에서의 발언은 면책특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당조직원으로서의 책임은 별개』라면서 『대표가 총재에게 사과하는 의미에 대해 노의원 본인의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노의원측의 구체적 태도표명을 은근히 요구했다. 민주계의 다른 당직자도 『총리까지 지낸 분이 탈당을 각오하지 않았다면 그런 발언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도 『노의원의 논리는 학자출신으로서의 유연함과 총리출신으로서의 책임감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북한이 우리의 적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그러나 노의원은 적의 개념을 영구불변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지금은 분명 우리의 적이지만 미래에는 동반자가 돼야 하고 될 수 있다』고 노의원과의 사이에 선을 분명히 그었다.또 『김대중·이부영씨는 북한을 미래의 동반자로 인식하는데만 심취돼 현재의 적대성을 간과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강경·보수주의나 감상적 통일론과 모두 구별되는 원칙론적 현실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평소 당의 언로가 막혀 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대통령 취임사의 입안에 참여한 한완상 통일부총리를 물러나게 한 것은 당정회의나 상임위를 통해 한부총리류의낭만적 통일론에 당내에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는 『고문회의에서도 자기의 의견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면서 『설사 자기의 뜻이 1백%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서 노의원처럼 행동하려면 무엇하러 집권당 전국구 의원으로 들어왔나』라고 반문했다. 민주계 일각에서는 『김종필대표가 2일 당무회의에서 너무 서둘러 토론을 종결한 감이 있다』면서 당기위원회 소집등 「최소한의 조직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평소의 생각을 얘기한 것이므로 변명이나 해명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노의원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3일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불참하고 의원회관 사무실에 줄곧 「칩거」하다가 하오에는 아예 외출을 해버렸다.
  • 여권인재 풀가동… 국정운용 보강/최병렬씨 서울시장 임명의 배경

    ◎「성수대교 붕괴」 질곡서 조기탈출 겨냥/인사스타일 「의외성」서 「역량 중시」로 변화 김영삼대통령은 여권총동원체제의 카드를 택했다.정권적 위기의식의 확산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이다. 김대통령이 2일 신임 서울시장에 민자당의 중진의원인 최병렬(최병렬) 의원을 임명한 것은 그의 경력을 고려할 때 성수대교 붕괴로 발단된 일련의 국정난맥상을 여권 전체의 인력과 지혜를 모으는 총동원체제로 치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불과 두달 앞으로 다가온 연말의 당정 대개편에서도 구여권과 신여권의 총력가동 메시지는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명직 서울시장은 정치적으로 그다지 큰 비중을 갖는 자리는 아니다.그러나 성수대교 붕괴,이원종전시장 해임,우명규시장 임명,11일만의 우시장 전격 사퇴파동을 통해 서울시정은 김영삼정부의 국정관리능력과 인사에서의 문제점을 집약적으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때문에 김대통령으로서는 신임 서울시장에 총리에 버금갈 정도로 정권의 신뢰도와 국정운영 능력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인물을 기용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었던 셈이다.무엇보다 앞서 그같은 인사를 해야만 성수대교 붕괴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처럼 상징성이 높은 서울시장으로 최의원을 택했다. 그는 전형적인 「5·6공」 인물이다.언론계출신이지만 「5공」때 민정당의 전국구의원으로 들어가 노태우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던 사람이다.그 기여와 기획력 및 조직장악력등으로 「6공화국」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보처장관·노동부장관을 맡았다. 대단히 정치적이고 정권전위대 성격이 강한 자리들에만 있었던 것이다.이 때문에 그가 김영삼후보의 캠프에서 대통령 당선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그는 「5·6공」,노태우대통령 사람으로 분류돼 왔다. 김대통령의 최의원 발탁은 김대통령의 인사구도가 개혁성·참신성을 강조하던데서 관리능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는 「5공·6공」등 구여권에 몸담았다는 점이 인사의 제척요인이 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고,동시에 민주계 중심의 인사등용이 더이상 김대통령의 인사기준이아님을 말하는 것이다.소수의 민주계나 개혁적 인물만으로는 나라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판단아래 김대통령은 「세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선에서 인사스타일면에서도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후 보여준 인사스타일은 의외성과 철저한 보안,독단적 점지가 특징으로 꼽혀왔다.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김대통령은 비서실의 제도적 장치를 존중하고,자신의 생각외에 일반적 여론과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인선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공개성을 높이는 변화를 보여주었다. 최시장을 임명하기까지 이틀동안 청와대 비서실은 여러사람을 거론하면서 이를 언론에 흘려서 여론을 떠보는 의외의 행태를 보였다.최의원과 김진현 전과기처 장관,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재창 전환경처장관등이 여론의 탐색대상에 들었던 후보들이다.이같은 여론 스크린과정을 거쳐 김대통령에게 2명의 명단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사는 국정운영의 밑그림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마련이다.때문에 김대통령 인사의 변화는국정운영의 변화를 예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의원의 발탁에 정치적의미가 강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의원의 발탁은 앞으로의 국정운영에서 당의 역할이 현재보다 훨씬 강조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당정협의에서 당의 입김은 보다 강화될 것이며 구여권인사와 정책을 포용하는 노력은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여겨진다.개혁도 중요하지만 관리에 보다 비중이 두어질 것임을 뜻한다. 이번 인사는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개혁위주에서 충실한 관리위주로 들어가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최병렬 신임 서울시장 일문일답/“책임질일 변명않고 책임지겠다”/“공무원 소신껏 일할 여건 조성 노력” 최병렬 신임서울시장은 2일 국회 본회의장에 있다가 임명소식을 듣고 기자들에게 이끌려 회견장으로 가면서 최근의 사회상황과 전임 두 시장의 「불행」을 의식한듯 『지금 웃을 심정이 아니다.웃는 사진은 쓰지 말아달라』는 주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소감은. ▲솔직히 역부족이라고 생각돼 두렵다.모두가 느끼듯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며 해야 될 일이 산적해 있다.하지만 명을 받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 ­시장 내정사실을 언제 알았나. ▲오늘 하오 늦게 본회의장에 있다가 통보를 받았다.이 상황에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적임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도움이 될것 같지 않다고 정중히 고사했으나 명에 의해 맡게 됐다.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할 시정분야는. ▲생각해보지 않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앞으로 공부를 해가면서 파악하겠다.다만 최근 발생한 큰 불행한 사고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의 불안해소가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다음은 일을 안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우리 공무원들이 나라를 위한 충성스런 마음으로 일할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 ­그동안 서울시정에 대해 가져온 느낌은. ▲「정부속의 정부」로 굉장히 복잡하다고 들었다.덩치가 크고 일도 다양하며 복잡한 모양이다. ­발탁배경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건 여러분들이 해석할 부분이다. ­국회의원을 그만두게 된데 대한 아쉬움은. ▲물론 개인적으로 있다.그러나 사람은 성경에도 있듯 나갈 때와 들어갈 때가 있는것 아닌가. ­관운이 따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흔히들 하는 얘기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언론계를 떠나 국회의원을 두번 하고 장관도 두번 하는등 과분하게 공직에 오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세로 일해나갈 것인가. ▲공직에서 일하는 동안 자리나 인기,돈에 연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홍구부총리에 이어 과거정권에 몸담았던 민정계인사로서 발탁됐는데 이는 능력있는 과거정권 인사들의 발탁신호탄인가. ▲나에게 그런 판단소재는 없다.인사권자가 판단할 일이다. ­6공정부에서의 일이라 해도 책임질 일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왔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 ▲내가 맡은 일은 리저베이션(Reservation) 즉 유보나 변명 없이 책임을 지겠다. ­김영삼대통령과의 관계는. ▲(시장을 맡는 것과)개인적인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자시절부터 잘 알았다.
  • 서울시장 최병렬의원 임명/청와대 발표

    ◎“책임감·추진력·치밀성 평가”/“시민불안 해소 최우선”/최 시장 김영삼 대통령은 2일 성수대교 붕괴사고수습과 관련,사표를 낸 우명규 서울시장 후임에 최병렬(최병렬)민자당의원을 임명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주대변인은 최신임시장의 인선배경에 대해 『김대통령이 최의원의 능력과 추진력,책임감,일을 꼼꼼히 챙기는 자세를 높이 사 서울시장에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3일 상오 최신임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의원직 사퇴서 제출 최신임시장은 이날 서울시장은 국회의원직과 당적을 가질 수 없게 된 법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자당도 탈당했다. 이날 국회에 출석하고 있다가 청와대에서 임명사실이 발표된 뒤 기자들과 만난 최시장은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며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명을 받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우선 최근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의 불안해소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최시장은 이어 『우리 공무원들이 나라를 위해 충성스런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하고 『맡은 일에 대해서는 어떤 유보나 변명 없이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의 근무자세에 대해 『공직에서 일하는 동안 자리나 인기·돈에 연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전임시장은 『더 이상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사고수습과 시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31일 이영덕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냈으며 2일 수리됐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경질된 이원종 전시장에 이어 우명규 경북지사를 서울시장에 기용했으나 우시장이 성수대교를 건설할 때 도로과장이었고 지난해 문제점이 지적됐을 때는 부시장으로 재직한 점등이 물의를 빚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사표를 받아들이고 청와대정무수석및 노동부·공보처장관을 역임하는등 행정경험과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최의원을 새 서울시장에 발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시장약력=▲경남 산청출신(56) ▲서울대 법대졸 ▲조선일보편집국장·이사 ▲12·14대 국회의원(전국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문공부·공보처장관 ▲노동부장관 ▲민자당 당무위원
  • 건설위도 “부실 운영”/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6일 모처럼 열린 국회 건설위원회는 「부실위원회」로 찍혀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만큼 한심한 작태를 보였다. 이날 회의의 안건은 이원종 전서울시장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한강다리의 안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과연 위증을 했느냐 하는 것이 초점이었다.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알맹이」없는 「껍데기」만 놓고 격론을 벌이느라 시간만 허비했다. 회의의 취지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은 한결 같이 그럴듯 했다.『잘못을 빌고 싶은 심정으로 솔직하게 문제를 까보자』(송천영의원·민자당)『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보자』(김옥천의원·민주당)『안건인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위증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뭔가 근본대책을 찾아보자』(오탄의원·민주당)등. 그러나 그것은 말뿐이었고 엉뚱하게도 말씨름만 이어졌다.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의 성격을 놓고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서 회의가 걷돌기 시작한 것이었다.몇몇 민주당의원들은 『김우석 건설부장관을 출석시켜 전체회의를 열자』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미 여야 간사회의에서 전체회의에서는 의원들끼리 토론을 벌인뒤 김장관을 불러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돼 있는 사안이었다.민주당 의원들은 자기들의 협상창구를 무시하고 한바탕 설전을 주고받더니 의견을 다시 모아보겠다며 잠시 정회를 요청하고 옆에 있는 소회의실로 갔다.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다시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면서 회의를 1시간동안 질질 끌었다.간사인 김옥천의원과 최재승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최의원은 『회의가 열리는 줄도 몰랐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김의원은 『회의 개최사실을 미리 알리고 확인하는 도장까지 받았는데 무슨 억지냐』고 맞받아쳤다.결국 취재기자들의 「시선」을 우려한 동료의원들의 만류로 회의는 간사들의 합의대로 진행됐다. 의원들의 이같은 신경전은 국민앞에 자신을 한번 드러내놓겠다는 정치공세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회의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건설위가 무슨 능력으로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겠느냐하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 “책임 통감… 「부실」 영원히 추방”/김대통령 성수교붕괴 사과담화

    ◎공사·관리책임자 엄단/이총리 사표 반려… 심기일전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성수대교 붕괴사건에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 모두 이제까지 살아왔고 개발해왔던 방식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부터 9분남짓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중계된 「성수대교 사고와 관련하여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여러분이 갖고있는 참담한 심경과 허탈감,정부에 대한 질책과 비판의 소리를 들으면서 대통령으로서의 부덕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국민여러분께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국무총리의 사표를 반려한 것도 무엇보다 나 스스로의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0여년에 걸친 경제성장 과정에서 우리는 실로 위대한 승리를 이루어 낸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많은 분야에서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도 바로 내실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일어난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안전점검을 하는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며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관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만성화되고 상습화돼 있는 부실공사를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함과 동시에 그 책임자와 관리태만으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번 사건은 이제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한 경고이며 성장의 대가요,일대시련』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성장과 건설에 초점을 맞춘 근대화를 위해 애써왔으나 이제는 삶의 질,생명의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제 「빨리 빨리」를 최선으로 여기는 성급함과 졸속으로부터 벗어나 「적당히 그냥」이 없고 부실이 없도록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 철저마련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아침 이영덕 총리와 조찬을 나누며 도의적 책임을 들어 제출했던 이총리의 사표를 반려하고 심기일전해 사후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도록 당부했다.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현시점에서는 사람을 바꾸는 것보다는 국민생활 주변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이총리의 사표를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대통령담화 논평 여야는 24일 성수대교 붕괴사건과 관련한 김영삼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박범진 민자당대변인=국정의 최고책임자가 직접 책임을 통감하는 생각을 밝힌 만큼 야당은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하며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병리현상이 드러난 것이라는 인식아래 근원적인 대책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박지원 민주당대변인=내각 총사퇴가 없는 김대통령의 어떠한 사과도 우리는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이것은 또 하나의 변명이며 책임회피로 거듭 내각총사퇴를 촉구한다.
  • 당산철교 보수 7년째… “불안하다”

    ◎이음새 균열 2백80곳… 붕괴위험/지하철 시속30㎞이하 감속 운행/녹색교통운동 조사 서울 지하철2호선 전동차가 하루 평균 2백65회(편도)나 지나는 당산역과 합정역간의 당산철교 「안전등」에 적신호가 켜졌다. 15개의 한강다리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던 성수대교가 어이없이 붕괴되자 이미 87년부터 지하철 기관사들 사이에 「위험다리」로 주목받고 있는 당산철교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하철은 지금도 「운전지시전달표」를 통해 2호선 전동차 기관사들에게 당산철교위의 주행속도를 다른구간의 절반으로 줄여 시속 30㎞이하로 운행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다른 구간의 60∼70㎞라는 정상속도를 반감시켜 철교위의 철로에 가해지는 힘을 절반 가까이 줄이기 위한 것으로 당산철교의 「위험지수」가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추측을 반증하고 있다. 물론 서울지하철공사는 당산철교위의 전동차 감속운행은 철로부근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위해서 취해진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20억원을 들여 당산철교와 합정역쪽 진입로를 대상으로 소음및 진동방지시설 보강공사가 실시됐다.이에대해 녹색교통운동(상임대표 정윤광)등 민간교통단체들은 대대적인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감속운행을 해야할만큼 심각한 것 자체가 바로 당산철교가 처음부터 안고 있는 구조상의 문제점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지하철공사측의 설득력없는 변명이 당산철교에 대한 위험체감지수를 증폭시켜 주고 있다.당산철교에 대한 「위험신호」가 줄곧 이어지자 지난해 가을 강구조학회에 특별안전점검을 의뢰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앞서 녹색교통운동은 『잇따른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당산철교의 선로아래 침목을 떠받치는 철골구조물 이음새 2백80군데에 균열이 생겨 붕괴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힘없이 무너져내린 성수대교도 올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붕괴위험이 있다』는 강도높은 질책에도 불구하고 시청관계자들은 『안전하다』는 당당한 답변으로 일관,결국 의원들의지적을 묻어 버렸었다. 이같이 당산철교에 대해 시민들과 전문관계자들로부터 설계와 시공 그리고 사후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당산철교의 보수일지를 보면 「우연이 아니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돌다리보다 더 튼튼해 2백년이 간다는 당산철교가 처음 수술을 받은 것은 완공돼 개통된뒤 3년4개월만인 지난 87년 9월이었다. 서울시등에 따르면 시공회사인 남광토건은 전동차의 통과속도를 시속 15㎞로 제한한채 전통차 통과때 선로침하 현상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다.이어 5년후인 92년 10월에는 선로와 침목을 지탱해주는 가로,세로 철 H빔의 연결지점 76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가로 세로 각 60㎝,두께 15㎝짜리 삼각형 철판 2백80개로 문제의 균열지점을 용점하는 보수공사가 시행됐다.진동및 소음방지 보수공사도 여러차례 치러졌음은 물론이다. 완공 3년을 막 넘기며 땜질이 이어졌으나 아직도 전동차가 감속운행되고 있는 당산철교에는 지하철 시민들의 불안을 떨쳐낼 수있는 획기적인 진단과 대책이 하루빨리가시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가족과 보상협상/오늘부터 서울시 성수대교 사고대책본부는 22일 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23일부터 사망자 유가족과 본격적인 보상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보상대책위는 23일 자체적으로 보상대상과 방법을 결정한뒤 유가족 대표와 만나 협상을 갖기로 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이날까지 사망자 32명가운데 수령을 거부하는 3명의 유가족을 제외한 29명의 유가족에게 장례비 4백만원씩을 지급했다.
  • 워싱턴 브리지(외언내언)

    다리의 수명은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 15년이 채안돼 내려앉고만 우리의 성수대교 때문에 얼핏 떠오른 의문이긴하지만 실은 어리석기 한량 없는 질문이다.시골 실개천에 나무토막 몇을 올려 놓은 간이 다리라면 잘해야 1∼2년 버틸 것이고 질이 좋은 돌을 다듬어 만든 것이라면 기백년은,요즘처럼 발달한 고강도의 시멘트와 철강제를 섞어만든 현대의 다리라면 보수야 계속해야겠지만 반 영구적일게 뻔한 이치다. 지금도 로마에 가면 기원전에 만든 석조 아치교들이 남아있다.이런 다리들은 규모가 작아 지금 개념의 다리라 할수 없을지 모르지만 프랑스의 님에는 기원 14년에 만들어진 길이 2백70m나 되는 수로교(퐁뒤가르)가 아직도 멀쩡하게 남아있다. 우리나라에도 8세기 중엽 신라 경덕왕대에 창건된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가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고 개성에도고려조의 선죽교가 현존하고 있다.서울에는 조선조 세종때 만들어진 수표교가 지금 장충단공원 입구 개천위에 걸려있다.본래는 청계천에 있었던 것을 복개공사를 하면서 1959년 이리로 옮겨다놓은 것이다. 21일 아침 서울 성수대교가 내려앉자 시공업체인 동아건설측은 설계 당시 이 다리는 하중을 18t까지 버틸수 있도록 돼있었는데 현재는 버텨야할 하중이 24t으로 늘어 사고가 났다고 해명아닌 변명을 했다.하중이 6t늘었다고 주저앉을 다리라면 다리의 개념부터가 잘못돼 있다. 1930년대에 만들어진 미국 뉴욕의 조지 워싱턴브리지는 설계 당시엔 상상도 할수 없었던 무게의 대형 트레일러가 수없이 다니는 현재도 건재할 뿐 아니라 교통량이 늘어 다리를 2층으로 개조했어도 당당히 버티고 서 있다.창피한 얘기지만 한강에도 60여년 전인 1935년에 일본인들이 만든 한강대교가 지금도 다리노릇을 하고있다. 지존파,인천 세무비리등에 이은 이번 성수대교 붕괴사건이야말로 우리의 어김없는 실상이요,국민소득 1만달러를 바라보는 선진국진입 운운의 모습은 그야말로 허상이 아닌가.안타깝고 창피하고 화가난다.
  • 버스안 피 얼룩… 책가방·신발 널려/성수대교 붕괴 현장

    ◎경찰 사망집계 하루종일 혼선/“남편 출근 했나” 회사마다 전화 빗발/비상신고 전화에 시큰둥한 반응도 ○…경찰은 이날 늑장 출동·구조작업과 함께 사망자 확인작업 또한 지연,상오 한때 사망자가 48명으로 발표되등 하루종일 오락가락해 눈살. 최종 집계결과 사망자는 32명,부상자는 17명으로 밝혀졌는데 사망자가 이처럼 늘어났던 것은 사망자들을 병원으로 바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중복계산되는등 다소 혼선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궁색한 변명.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던 상오 9시30분쯤에는 무너져 내린 5∼6번 사이의 교각상판의 인접부분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려 경찰과 구조반이 황급히 성수대교 북단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경찰은 다리의 또 다른 상판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붕괴지점에서 1백여m 떨어진 다리 양측에 밧줄을 치고 취재진과 시민을 통제했으나 사고현장 주변인 올림픽대로와 남북단의 강변도로엔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혼잡. ○…이날 출근길에 사고현장에서 추락직전에 멈춰 자신의 승용차 핸드폰으로 경찰서등에사고신고를 한 유해필씨(42·선경증권 법인영업1부장)는 관계당국의 무성의로 사고수습이 늦어졌다며 분통. 유씨는 사고직후 112·119에 전화로 『대형사고가 났으니 빨리 조치를 해달라』고 했으나 상대측에서는 한결같이 장난전화인 것으로 아는 듯 시큰둥했다고 설명. 유씨는 또 114교환에 물어 청와대민원실과 내무부상황실 전화번호를 알아내 이곳에도 전화를 했으나 오히려 『당신 누구야』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해 전화를 끊었다고 흥분. 유씨는 교통방송에 연락,끝내 사고상황등을 알렸지만 신고를 접수한 당국이 좀더 진지했다면 사고수습을 좀더 원활히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 ○…서울시교육청은 사고에 따른 중·고교 및 국교생들과 교사들의 피해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시교육청은 동부·북부·중부 및 강남과 강동교육청에 긴급공문을 보내 결석학생과 결근교사 실태와 원인을 확인,보고토록 지시. ○…강북지역에 있는 각 직장에서는 출근후 임직원들의 안전여부를 확인하느라 큰 소동을 빚었고 일부 직장에서는 남편의 무사출근을확인하려는 강남지역거주 주부들의 전화가 빗발.아침출근을 「무사히」한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삼삼오오 TV를 보며 『지진같은 천재지변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다리가 중간에 끊어질 수 있느냐』며 흥분. ○…성수대교 붕괴사고현장은 납짝해진 버스의 잔해등 차량들과 처참하게 떨어져내린 교각상판의 잔해등으로 폭파현장을 방불케 하는 참혹한 모습. 붕괴된 교각의 상판은 물위로 내려앉았으며 추락한 한성운수소속 16번 시내버스 1대와 봉고승합차·프라이드·세피아승용차등 3대의 다른 차량들도 어지럽게 널려 사고당시의 아비규환상황을 가늠케 했다. 특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냥갑처럼 납작하게 일그러진 버스와 상판 곳곳에는 희생된 승객들의 피로 얼룩져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 상오10시쯤 구조반들이 기중기를 이용,버스를 바로세우자 바닥에서는 짓이겨진 남녀 시체 6구가 발견됐으며 버스안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신발·곰인형·사진등 승객들의 소지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경찰과 군은 22일에는 순찰정 6정과 해경 특수구조대 보트 2정·헬기2대를 동원,한강 하구까지 수색작업을 다시 벌일 예정이나 또다른 피해 차량이나 실종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관측. ◎“8명 참변” 무학여고 울음바다/비보에 학우들 부둥켜 안고 통곡/딸 확인하러온 아버지 충격 실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옆자리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였는데…』 성수대교붕괴사고로 꽃다운 8명의 제자와 친구들을 잃어버린 서울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고 교사와 학생들은 아침 등교길에 일어난 참변에 넋을 잃었다. 특히 3명의 친구들을 한꺼번에 빼앗긴 1학년2반 학생들은 대부분 충격과 놀라움으로 말문을 열지 못했고 일부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학교측에서 사고소식을 안 것은 이날 상오 8시쯤.전교생 모두가 아침 자율학습을 받기 때문에 상오7시30분까지 등교를 해야 하는데 이때까지 오지 않은 학생이 20여명이었다.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에다 평소에도 지각생이 종종 있었던 터라 별다른 생각없이 수업을진행하던 교사와 학생들은 8시쯤 각 교실마다 설치된 TV에서 숨가쁘게 방송되는 뉴스를 듣고서야 이들의 「지각」이 평소와 다른 것임을 직감,순식간에 각 교실은 비명소리와 울음바다로 변했고 교사들은 경황이 없는 와중에서도 학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교무실에는 아침 일찍 등교길에 오른 딸의 안부를 확인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으며 전날 밤샘근무를 하고 귀가하던 길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들렀던 환경미화원 황인오씨(41)는 딸 선정양(16)의 사망소식에 한동안 실신,주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사망자가운데 유일하게 3학년인 장세미양(18)의 담임 유갑례교사(50)는 『수능시험을 한달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세미의 얼굴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린다.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근면하고 착해 유달리 정이 가던 아이였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교사와 학생들은 또 『왜 어른들이 잘못한 일로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어야 하느냐』며 그동안 문제가 많다고 지적돼온 성수대교의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당국에 분노를 터뜨렸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충격이 너무 커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4교시가 끝난 하오 1시쯤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어쩔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예고된 인재」로 졸지에 사랑하는 제자와 친구들을 잃고 비통해하는 이들의 울음소리가 차가운 가을비에 섞여 운동장을 적시고 있었다.
  • 과천정부청사/현장고발:8(녹색환경가꾸자:82)

    ◎1회용 도시락 쓰레기 “몸살”/음식찌꺼기와 함께 하루1천여개 쏟아져/용품 대부분 재활용 안돼 환경운동 역행 1회용품 덜쓰기에 앞장서야 할 환경처등 12개 부처가 입주해있는 과천 정부제2청사가 주문도시락용 1회용 용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청사와 상가가 멀어 점심먹으러 나갈 시간이 없는 공무원이나 입주기관 직원들이 주문 도시락을 애용하기 때문이다. 정부제2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6천7백50여명에 농협지점·우체국·연금매장등 청사입주 각종 기관·단체 직원 8백70명등 상주인원만 7천6백여명이다.이들 가운데 하루 4천여명이 구내식당에서,2천6백여명이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으며 1천명정도가 도시락을 이용하고 있다. 2청사에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는 곳은 농협,구내식당,과천 일대 도시락업체로 농협이 하루 5백50여개,구내식당 2백여개,나머지는 외부업체가 충당하고 있다. 주문도시락에서 나오는 1회용품은 밥과 반찬및 국을 담는 용기 각 1개·나무젓가락·숫가락·이쑤시게·포장 비닐랩·종이물수건으로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 1회용품은 대부분 재활용될 수 없는 것이어서 점심때만 되면 각 부처마다 먹고난 도시락용기 쓰레기를 가득 담은 비닐 봉지로 가득하다. 더욱이 먹고 남은 음식찌꺼기를 퇴비로 처리하고 있는 구내식당과는 달리 도시락의 경우 음식찌꺼기가 1회용품과 함께 그대로 버려지고 있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처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지난달 『도시락에 사용하는 1회용품을 환경친화적인 종이로 만들거나 회수가능한 반영구적인 용품으로 대체해달라』는 공문을 농협과 구내식당을 직영하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보냈다. 그럼에도 이들 도시락 공급업체에서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농협과 구내식당 관계자는 『도시락 1개당 들어가는 1회용품 원가는 2백∼3백원정도』라며 『반영구적 회수용용기를 제작하는데 이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용기가 회수된다는 보장도 없어 1회용품을 계속 쓰고있다』고 변명하고 있다. 환경처는 도시락 공급업체들이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계속 1회용품을 쓸 경우 「자원의 절약및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고쳐 1회용품 사용을 규제할 계획이다. 현행법에 따른 1회용품 규제대상은 영업장을 갖고 있는 업소일뿐 도시락같은 음식에 사용하는 1회용품을 규제할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환경처 심재곤폐기물정책과장은 『이들이 자율적으로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지 않으면 시행령에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도시락도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삽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사설)

    대마초가 목하 상승세에 있는 또한 사람의 인기연예인을 잡았다.미국유학으로 연기수업을 다지고 돌아와 영화로 텔레비전으로 한창 주가를 상승시키던 남자배우 박중훈씨가 대마초 흡연혐의로 구속된 소식은 우리를 실망시킨다. 대마초나 마약단속때마다 연예인들이 한두 사람씩 끼는 일은 이제 항례처럼 되었다.감정을 고조시켜야 감동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적 속성 때문에 연예들의 환각성 물질 의존은 필연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통설이고 우리도 예외가 아니라는 변명도 뒤따른다.그래서 약간 관대하기를 주장하는 의견도 적지않다. 그러나 그런 식의 관용주의는 잘못된 것이다.왜냐하면 우리사회에서 인기연예인은 쇼윈도에 장식된 인간상품 같은 것이다.청소년들은 그곳에서 「미래의 꿈」을 보며 그것을 모방하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지존파」에서 상류계층의 외동자식까지가 거기에 꿈과 희망을 건다. 실제로 한번 인기인이 되면 하루아침에 계층상승을 이루어 아주 어린 나이에도,피나는 고통을 치르고 이룩한 사업가보다도 많은 돈도 벌고 쉽게 명성도 얻어서 일약 성공한 인생을 누리기도 한다. 이렇게 꿈에라도 성취해보기 원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우상이 환각물질 단속때마다 감초처럼 걸린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그 일거수일투족을 닮기를 원하므로 환각물질에 대한 동경까지 자연스럽게 싹트게 되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환각제중독의 늪에 휘말리는 청소년이 적지않은 것이다. 한번 발이 빠지면 그게 누구든 패가망신의 멸망까지 가고야 마는 것이 환각물질 중독이다.그것은 또한 연쇄적으로 사회악을 증폭시킨다.그중에도 연예인의 경우는 자기만 망치고 끝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대를 사는 시정인에게 신화처럼 화려해 보이는 삶을 차지한 연예인은 그것에 따르는 책임도 지지 않을 수 없다.그런 뜻에서 연예인은 또 하나의 사회지도층이기도 하다.그들이 저지른 사회악의 동반확산 책임은 아주 가혹하게 묻지 않으면 안된다. 한번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은 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관용을 보여서도 안된다.공연한 온정주의로 마약연예인을 안방매체에 복귀시켜 몇번씩 검거를 거듭하게 만들고 그럴 때마다 그를 따르는 많은 청소년이 환각물질의 늪에 빠지게 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일도 이제는 뿌리뽑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환각물질에 대해서는 결벽스러운 엄격주의를 고수하는 것에 우리는 합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정학적으로,국제환경적으로 세계적 마약범죄단의 공략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우리이므로 지금 잘못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국은 핵실험 그만하라(사설)

    중국이 또 지하핵실험을 강행했다.작년 10월과 금년 6월에 이은 불과 1년 사이의 세번째 핵실험이다.탈냉전이후 핵대국 미국과 러시아는 핵실험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기존핵무기도 감축하고 있다.핵감축및 비핵화는 오늘의 세계적추세다.중국의 핵실험은 그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시대역행의 유감천만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핵실험사실을 확인하면서 중국은 자위에 필요한 소량의 핵무기만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핵보유국 가운데 최소한의 핵실험만 실시해왔다고 강조했다.핵보유국은 모든 핵무기를 조기에 전면폐기해야 한다는 종래의 주장도 되풀이했다.우리는 이같은 중국의 변명과 주장이 일리는 있다고 생각한다.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핵실험 계속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미국과 러시아가 이미 많은 실험을 했고 다량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중국도 그에 맞먹는 핵무장을 할 때까지는 실험과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주장 아닌가.중국도 인구 12억의 대국이며 그에 버금가는 핵대국이 되겠다는 것이라면 할 말은 없다.그러나 그런중국을 미국과 러시아가 보고만 있을 리 없다.영·불은 물론 기타국가들도 마찬가지다.핵개발경쟁을 촉진시킬 수밖에 없다.중국이 미국과 러시아를 능가하는 핵대국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의 반대를 무릅쓴 핵실험 계속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아시아제일의 핵대국을 지향하는 것인가.아시아의 패권(패권)인가.일본견제의 수단인가.핵무장강화는 그런 목적에 부합도 되지 않겠지만 된다 해도 그것은 일본제국주의의 경우처럼 중국은 물론 아시아를 위한 비극일 것이다. 우리는 중국의 핵무장강화와 실험 계속이 중국도 원하는 북한의 핵개발 만류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의 명분을 상실케 한다는 사실을 가장 우려한다.결과적으로 일본의 핵무장도 부추기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일본과 북한의 핵개발및 보유를 막을 수 없다면 우리도 생각을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이런 사태는 중국은 물론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의 전개를 막는 것이 아시아 유일의 유엔 안보이사국이요 제일의 정치·군사대국인 중국이 해야 할막중한 국제적 책무라 생각한다.탈냉전시대의 아시아 평화와 안정및 번영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아시아를 전쟁의 고통으로 몰아넣은 제국주의 전력(전력)이 있는 일본보다는 중국에 더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중국은 솔선해서 핵실험을 중단하고 핵무기개발도 포기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보다 적극적인 노력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단념시키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비핵화및 평화체제를 선도하는 국제적 책무를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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