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변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송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소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07
  • “실링, 한판 뜨자”

    “실링, 한판 뜨자”

    돈벌이를 위해 복싱 이벤트를 추진 중인 미 프로야구 슬러거 출신 호세 칸세코(44)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커트 실링(42)과 맞붙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달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단판 복싱 경기를 기획하고 있는 칸세코는 최근 필라델피아의 지역방송 WIP에 출연해 “실링과 주먹 대결을 희망한다. 실링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자신을 띄우기 위해 혈안이 된 인물”이라며 “실링이 도전을 받아준다면 그를 반드시 때려눕힐 것”이라고 말했다. 칸세코가 실링을 언급한 이유는 팬들의 흥미를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인 셈. 칸세코는 실링의 ‘핏빛 투혼’이 거짓이라고 주장해왔다. 칸세코는 지난 4월 펴낸 ‘변명(Vindicated)’의 판매가 지지부진한 데다 전 부인과의 이혼 소송으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하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정석(定石)을 찾아라/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연극인

    [열린세상] 정석(定石)을 찾아라/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연극인

    바둑은 흑과 백 두 사람이 공격과 방어를 통해 진행하는 땅따먹기 전투 놀이다. 이 전투를 위해 맨 처음 하는 공방은 ‘포석(布石)’이다. 포석을 통해 자기 진영을 정비하는 작업이 끝나면, 서로 상대방 진영에 뛰어 들어 전초전을 벌인다. 이때 반드시 알아야 할 수순이 바로 ‘정석(定石)’이다. 정석은 수천 년 동안, 수많은 고수들이,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만든 공인된 착점이다. 정석에 맞게 둔 바둑은 흑·백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균형 잡힌 형세를 이룬다. 정석을 익히지 않으면 초반전에서 불리한 형세가 되기 때문에, 고수가 되려면 필수적으로 정석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의 정석에는 수십 또는 수백 가지의 변화가 있고, 각각의 경우에 따른 정석이 수없이 많기 때문에 그걸 완벽하게 익히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래서 프로기사가 아닌 아마추어 바둑인들은 대표적인 정석 몇십 개 또는 몇백 개쯤을 익힌 실력으로 바둑을 즐긴다. 그러나 프로기사가 되려면 수천 개의 정석을 낱낱이 연구하고,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아가서 초절정 고수들은 기존의 정석을 뛰어 넘어 새로운 정석을 창안하기도 한다. 그런데 바둑 격언 중에 정석을 알고 나면, 정석을 잊으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정석에 얽매어 새로운 시도를 못하거나, 정석을 벗어난 상대편의 공격에 임기응변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경계하는 말이다. 그래서 정석을 뛰어 넘어 ‘묘수(妙手)’,‘기수(奇手)’,‘신수(新手)’ 등으로 천변만화하는 형세에 맞춰 변통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고수라 할 수 있다. 세상사에도 정석이 있다. 세상의 일처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방법 중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공인되고 통용되는 방식이나 규범, 그것이 곧 정석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만 매달리면 다양하게 변화하는 현실에서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에 사업가든 정치인이든 일정한 방식이나 규범을 벗어나 변화와 새로운 도전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루기도 한다. 그런데 고수도 아닌 아마추어가 정석도 익히지 않고, 고수의 묘수를 흉내내면 반드시 패배하게 된다. 왜냐하면 고수는 수십 수 또는 수백 수 앞을 내다보고 묘수를 두지만, 몇 수 또는 몇십 수 앞밖에 볼 줄 모르는 아마추어는 묘수 다음의 착점에서 ‘악수(惡手)’를 두어 큰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쇠고기 파동, 대운하 사업, 교육 정책, 인사 파문 등 요즘 정부에서 계속 두고 있는 수를 보노라면,‘잃어 버린 십 년’ 동안 포석과 정석의 기초를 ‘잊어 버린’ 아마추어가 고수 흉내를 내며 묘수와 기수와 신수를 둔답시고 여기저기 들쑤시다 초반 형세를 망친 바둑 꼴이 떠오른다. 이 형세를 만회하려면 이제부터라도 정치의 정석부터 다시 익혀야 할 것이다. 그 첫 번째 정석으로 “국민과의 정직한 소통 정석”을 되찾아야 한다.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 국민의 뜻을 충분히 살피고, 미처 살피지 못한 채 잘못된 정책이 결정됐으면 빨리 사죄한 뒤 바로 잡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정석이다. 국민들이 몰라서 반대한다고 오만한 태도로 화를 돋우고, 배후세력이나 선동자라는 구시대적 발언으로 놀림감이 되고, 잘못된 협상의 증거가 드러나면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놓고,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이 서로 남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악수를 계속 두지 말아야 한다. 말로만 ‘소통’하겠다고 떠들면서 소통을 위한 정석은 두지 않고 꼼수와 악수만 두는 통에 재·보선 패배, 청와대 수석 총사퇴 등 여권의 진영이 무너지고 있지 않은가? 이러다가 어느 순간, 치명적인 패착이 나와 만회하기 어려운 형국이 되고 나면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연극인
  • ‘나달 딜레마’

    남자프로테니스(WTA)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3년 연속 롤랑가로 결승 코트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지금까지 나달을 상대로 한 전적도 6승11패로 약세를 보였다. 더욱이 1승9패로 완벽한 열세를 보이는 클레이코트는 페더러에겐 ‘무덤’이나 다름없다. 페더러의 변명은 무엇일까. 그가 나달과의 경기에서 패할 때면 늘 받는 질문 하나.“과연 나달을 이길 수 있느냐.”다. 그때마다 페더러는 “점점 더 (승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사실 페더러는 지난해부터 나달에 대한 공격 패턴을 자신의 주무기인 백핸드 공격에 ‘다운 더 라인’(사이드 라인에 떨구는 직선공격)을 접목했다. 왼손잡이인 나달의 백핸드 약점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페더러는 자신의 전술을 간파한 나달에 또 뒤통수를 맞았다. 올해 결승에서 나달은 한동안 수비 위주였던 자신의 백핸드를 보다 공격적으로 바꾸고, 때로는 재빨리 돌아선 뒤 포핸드로 맞받아쳐 페더러를 당황케 했다. 더 큰 패착은 ‘나달 극복’에 대한 히스테리성 반응이다. 페더러는 ATP 투어 통산 16승 가운데 15승을 클레이코트에서 일궈낸 호세 히구에라스(55)를 코치로 영입했지만 나달의 벽을 넘는 데 또 실패했다. 자신만의 플레이를 창조하는 대신 나달의 플레이에 너무 연연하다 보니 그만 ‘동화’되고 만 것이다. 반면 나달의 코치는 “페더러를 이기는 것보다는 대회 4연패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멘탈’에서 확실하게 앞서 있음을 암시했고, 나달은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퍼펙트승’을 거뒀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을 2주 앞으로 남긴 지금 페더러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끝없이 진화하고 있는 나달은 이제 ‘흙의 신’의 경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잔디 코트에서도 페더러가 나달의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우 윔블던 6연패는 자칫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그들의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그들의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한국정치 교수

    청와대가 한 발짝 물러섰다. 쇠고기 협상 고시 관보 게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한반도 대운하 논의도 유보했다. 성난 민심에 우선은 귀 기울이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지금의 사태가 진정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국민들은 여전히 이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취임 직후 80%가 넘던 대통령 지지율도 백일 만에 20%까지 떨어졌다. 원인은 명백하다. 도덕성과 능력 모두 국민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고소영 인사, 강부자 내각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했다. 땅을 사랑했고 오피스텔을 선물로 받았다는 변명을 들으면서 우리와는 정말 다른, 어느 별세계에 사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한 가닥 희망의 끈은 경제 살리기였다. 어차피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라고 뽑은 대통령 아니냐고 자위했다. 그런데 믿었던 경제 살리기마저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살기가 더 팍팍해지면서 국민들은 이 정부에 걸고 있던 모든 희망의 끈을 놓아 버렸다. 나날이 번져가는 촛불집회는 그동안 쌓였던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시민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단순히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그러니 쇠고기 수입조건에 대한 재협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거둬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747’ 공약을 이뤄낸다면 아마도 그간의 많은 허물은 덮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그 약속을 지키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해법은 국민과의 소통뿐이다. 대통령도 이미 그동안 국민과의 소통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반성했다. 그렇지만 앞으로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주지 않고 있다. 먼저 메시아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들을 고난 속에서 구해 낼 선지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과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촛불집회에서는 독재타도라는 구호도 들린다. 이십여 년 전 민주화 투쟁에서 외쳤던 구호가 오늘 서울 한복판에서 다시 메아리치고 있다.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향해 독재라니 가당치 않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일방적 독주를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에 끌려가는 지름길보다 비록 돌아가더라도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가는 길을 원한다. 소통에 대한 자세와 함께 소통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이번 촛불집회는 새로운 정치참여 문화를 보여주었다. 지금의 촛불집회는 특정 집단이나 소수의 개인들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니라 개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촛불 집회의 배후를 지목하라면 그것은 네트워크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개인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함께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화된 개인들은 이미 우리사회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도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을 꼽으라면 이들일 것이다. 그러니 촛불집회 배후세력을 찾아 그들과 대화하고 협상하면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참 뒤떨어진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이다.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화된 개인들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 그들이 활동하는 공간 속에서 함께 얘기하고 들어야 한다. 인터넷 카페에서, 개인들의 블로그에서 그리고 아고라 토론방에서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네트워크화된 개인들과 소통하게 될 것이다.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는 대화는 일방적 전달일 뿐 소통이 아니다. 나의 방식이 아닌 그들의 방식으로 다가설 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한국정치 교수
  • “교육청 매맞는 교사 조사 나서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0일 강남구 S중학교에서 2학년생 최모(14)군의 아버지가 교사 오모(47)씨 얼굴을 2∼3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것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최군은 지난달 15일 사생대회에서 친구와 사소한 일로 주먹다툼을 했다. 오 교사는 지난달 19일 부모를 불러 화해를 주선했으나 아버지 최씨는 “아들은 피해자일 뿐”이라며 항의한 후, 이튿날 오 교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교사를 때렸다. 오 교사는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최씨는 오 교사가 먼저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 2명이 꾸짖는 여교사의 얼굴을 구타한 사건의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2007년 교권침해 사건 가운데 학부모·학생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우가 79건(38.7%)이었으며, 이 중 학생·학부모의 폭행·협박이 26건(32.9%)이었다.이는 학생지도 및 학교운영(31건·39.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교총은 폭력에 의한 교권침해가 재발하는 이유로 일선학교와 관할 교육청이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은폐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달 강서구 초등생의 여교사 폭행 사건 때도 학교 측은 아이가 우발적으로 휘두른 팔에 교사의 입술이 닿은 것이라고 변명했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교사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에 맡기지 말고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정치원로 3인의 제언

    [이대통령 취임 100일] 정치원로 3인의 제언

    국민의 압도적인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취임 100일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국정경험이 풍부한 원로들은 누구보다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차가운 채찍질보다는 따뜻한 손길을, 높은 곳의 영광보다는 겸손한 눈물을, 임기응변식의 변명보다는 진솔한 사과를 망설이지 말아야 뒤틀어진 민심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만섭 전 국회의장 ▶미국산 쇠고기 국면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무조건 재협상을 해야 한다. 정부가 미국의 입장에 서서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게 아니라 국민 입장에 서서 강력하게 (미국에) 요청해야 한다. 쇠고기 협상 파동은 정부가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일어난 측면이 있다. 협상 과정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했어야 한다. ▶정부는 장관과 청와대 수석 4∼5명에게 인사 책임을 묻기로 했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장관 중에 누구도 사표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정상이 아니다. ▶정치권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사태가 장기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가 미 쇠고기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갖고 싸움만 했다. 이제라도 18대 원 구성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원 구성이 늦어지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을 것이다. ▶정부가 최근 한반도 대운하 등에 대해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정책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무시됐을 때 이번 쇠고기 파동과 같은 일이 또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미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했다. 새 정부의 외교 방향은 어떻게 평가하나. -4강외교를 강화하는 방향이 옳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고도의 외교적 기술을 갖추고 균형 잡힌 감각으로 임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새 정부가 민심을 추스르고 원래의 목표인 경제 살리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우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할 것을 주문한다. 두 번째로 친박 진영은 물론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대우하며 포용정치를 펴기를 바란다. 세번째로 대통령이 혼자 다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권력을 이양해 장관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줬으면 한다. 네 번째로 부동산 투기하는 장관과 참모를 교체해 깨끗하고 국민에게 책임감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경우에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함께 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평소 개헌론 등에 대한 주장을 펴왔다. -대통령이 혼자 모든 것을 하는 것보다 권한을 내각에 분배, 분산시킬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용태 전 靑비서실장 ▶청와대가 쇄신안을 마련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성난 민심을 가라앉힐 수 있으리라고 보는가. -쇄신안을 요약하면, 청와대와 내각을 정무형으로 바꾼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런데 그것으로 여론이 무마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지금은 내각 총사퇴 수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야권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 -외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예가 별로 없었던 게 아닌가. 국제적으로 이단아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신 국내 정책을 통해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각이 총사퇴한다면 후임 인선 문제가 또 다시 생길 것 같다. 청와대가 구인난에 허덕이게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이)사람을 가리는 것 같다. 가령 과거 정권에서 일을 했다고 해서 발탁하는데 배제하는 요소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을 잘 했고, 검증된 사람이라면 발탁해야 한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인사들 가운데 코드에 안 맞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능력이 검증된 사람에게는 응당 협조를 구해야 한다. ▶미 쇠고기 사태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경제 살리기가 이 대통령의 주된 공약인데, 국민들의 기대는 성급한 반면 세계 경기 환경은 좋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팀이 잘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국민들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정부는 유류 절약정책마저 쓰지 않고 있다. 방치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걱정되는 부분이다. ▶경제팀 역시 인적 쇄신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경제팀 중에도 고소영 인사, 강부자 내각의 대표적 인물들이 있다. 민심을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배제하는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내각과 청와대 수석에 교수 출신들이 많아 정무능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교수 출신이라고 무조건 배제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선비들만 데려다 쓴다면 문제가 있다. 정책에 뛰어난 사람과 정무에 능한 사람을 골고루 써야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지적할 점은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와 청와대 수석들을 총괄할 대통령실장에게 대통령이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문희상 전 靑비서실장 ▶이 정부가 곤경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공자는 신뢰를 잃으면 국가 자체가 없다고 했다. 지금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 민생경제를 못 챙겼다. 정부가 잘못을 100% 인정해야 한다.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재협상이 가능한가. -못 할 게 없다. 미국이 안 받더라도 요구해야 한다. 우리 국민보다 미국이 더 중요한가? ▶촛불시위 확산을 볼 때, 민심진단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나. -시스템보다는 신뢰의 문제다. 제도로 고친다고 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국민 전체를 상대로 크게 항복선언을 해야 한다.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외교라인 시스템의 문제는 없었을까. -외교부 관료들은 프로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외교관들이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과 신경전을 펴는 등 버티다가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보하라고 지시해 물러선 것은 5살짜리 아이들도 안다. 외교라인 교체는 지엽적인 문제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 파문도 여론 악화에 기여했을까. -불신을 가중시켰다.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실책을 자인하면 레임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판단, 망설인다는 관측도 있는데. -국정실책을 자인한다고 해서 레임덕이 오지는 않는다. 그런 자세라면 국민을 섬기는 게 아니다. ▶인적쇄신이 민심수습에 도움이 될까. -대폭적인 인적쇄신은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단계적 처방은 필요없다.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비정치인으로 채운 아마추어리즘이 국정을 난맥상에 빠뜨렸다는 지적도 있는데.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비판은 참여정부에서 더 했다.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는 변명은 필요없다. 특정 지역뿐 아니라 특정 교회 얘기까지 나오니까 국민이 절망하는 것이다. 국민이 못 믿으면 다 아마추어다.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등에서도 저항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데. -똑같은 문제다. 국민 공감대가 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국민 70%가 반대하는 대운하를 밀어 붙인다면 저항을 받을 것이다. 공기업은 설득의 문제다. 프로그램을 잘 짜서 국민을 설득하면 오히려 박수를 칠 수 있다. ▶인적쇄신 방향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중용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성과지향적 리더십 민심외면 위기초래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현 정부가 위기에 처한 근본 원인을 이명박 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에서 찾았다. 그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차가운 기능주의’로 규정했다. 과업지향적 리더십으로서 인간 개개인의 생각과 인권보다는 성과를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 대통령은 상고를 나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잔뼈가 굵다보니 인생관 자체가 실적과 성과를 중시하는 성향으로 굳어졌다.”고 했다. 최 소장은 “과업지향적 리더십은 대통령이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미덕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로는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실패한 최고경영자(CEO) 출신 정치 지도자들이 보이는 공통적 약점”이라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이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하는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 대통령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구세주형 지도자’를 지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 대통령이 국민저항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게 아니라 극복해야 할 시련과 장애물로 인식하는 신앙인적 사고를 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인식은 과도한 낙관주의를 낳으면서 국민에게 오기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과 비교도 눈길을 끈다. 최 소장은 “루스벨트도 욕심이 많고 성취지향적이고 독선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그는 국민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언론과 수시로 소통함으로써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Even if I had a silver tongue, I would have nothing to say.

    A:Why didn’t you show up in the meeting?(왜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B:I’m very sorry but I was caught in a heavy traffic.(정말 미안합니다만 차가 막혀서요.) A:Please stop making an excuse.(변명은 그만두세요.) B:I’m so sorry.Even if I had a silver tongue,I would have nothing to say.(정말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A:Don’t let me down anymore.Okay?(더 이상 나를 실망시키지 마세요. 알았어요?) B:I promise that it won’t happen again. (절대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a silver tongue : 은으로 만든 혀. 우리 속담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하는데 영어에서는 혀가 은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할 말이 없다라는 말로 합니다 ▶ show up : 등장하다, 나타나다 ▶ be caught in a traffic : 차가 막혀서 오도가도 못하다.I was caught in a traffic for 30 minutes.(차가 막혀서 30분이나 길 바닥에 있었어요.) ▶ let someone down :∼를 실망시키다. 노래 가사에 아주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자주 발생하는 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Don’t let me down anymore.(더 이상 나를 실망시키지 말아요.)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좀 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신경림 누항 나들이] 좀 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이태 전 중국의 루쉰(魯迅) 대학에 갔을 때다. 총장이 몇 차례 오찬과 만찬에 초청해 주었는데 매번 비서실의 직원들과 운전기사가 동석을 했다. 뿐만 아니라 건배도 함께 하고 돌아가며 빼놓지 않고 덕담도 하게 했다.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주의체제가 남긴 유습일 터이지만, 하급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내 주위에는 입만 열면 평등과 인권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니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이런 경험을 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의 경우 하급자를 제대로 배려하는 예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하급자면 당연히 인격도 하급, 지식도 하급, 그 가족도 하급으로 취급을 당하며,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곳이 바로 우리 사회다. 이것이 약자에 대한 배려에 무심한 우리 사회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오늘의 우리 사회의 갈등의 중요한 요인을 약자에 대한 배려의 결여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는 사람이 많다. 예컨대 이명박 정부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 몰입 영어만 해도 그렇다. 가령 영어에 도저히 몰입할 수 없는 가난한 계층이나 영어가 중요한 통용어가 될 경우 문맹이 될 수밖에 없는 약자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이런 발상이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중요한 자리에 내정된 인사들의 너무 많은 재산이 문제가 되었을 때 그들이 보인 태도도 마찬가지다. 명백한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땅을 너무 사랑해서라는 변명을 내세우고, 지나치게 많은 재산에 대해서는 20여년 대학교수 노릇하면 그 정도 재산 당연히 지니게 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어이없어했지만, 이야말로 땅을 사랑하면서도 한 뙈기 가지지 못한 많은 서민,20년이 아니라 30년을 일하고도 집 한 채 겨우 차지하고 사는 성실하고도 정직한 대부분의 국민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소리다. 자기보다 못 배운 사람, 가난한 사람, 힘없는 사람,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 없음의 극치라 할 만하다. 미국 쇠고기 수입 소동도 마찬가지다. 만약 쇠고기 수입으로 고통받게 될 사람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일을 윗사람의 눈치 보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했더라면 졸속 협상은 없었을 것이고, 당연히 촛불 시위도 없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터무니없는 광우병 괴담을 예로 들면서 소란의 원인을 인터넷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이 괴담이 배려받지 못하고 있는 약자들의 울분과 항의의 표현이라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일병합 때 울분을 참지 못해 음독 자결한 시인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 이런 얘기가 있다. 이완용의 아들 명구의 처에 임씨가 있는데, 명구가 여러 해 일본 유학을 하고 돌아와 보니, 아내가 이완용의 방에서 자고 있었다. 명구는 방을 나와 탄식하기를 나라가 망하니 집안도 망했구나, 죽지 않고 무엇을 하겠는가 하면서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괴담임을 매천은 밝히고 있지만, 이 괴담이야말로 한일병합을 이끈 당시의 지도층으로부터 조금도 배려받지 못하고 있던 민중의 분노와 절망의 표현이라는 암시도 곳곳에서 읽힌다. 괴담이 괴담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데는 배려받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과 분노가 있는 것이다. 최선의 정책은 그 시대에 가장 약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정책이라는 뜻의 간디의 말은 극단적인 아포리즘이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가 약자들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있지 못해서 많은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는 진단에는 일단 귀 기울여야 옳을 것 같다. 가난한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 낮은 데 있는 사람이 너무 배려받지 못한다면 우리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국민적 일체감은 필요하며 이 일체감은 약자에 대한 배려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을 터이다. 시인 신경림
  • 거리행진 무차별 연행 잣대 도마에

    거리행진 무차별 연행 잣대 도마에

    ‘광우병 쇠고기’에 반대하는 거리행진과 경찰의 강제해산이 이어지면서 경찰의 무차별적인 연행 과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27일 새벽 서울 종각 인근에서 거리 행진을 하던 시위대 700여명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29명을 연행했다. 첫날 37명, 둘째날 32명을 합치면 모두 98명이 연행됐다. 서울경찰청은 연행 기준에 대해 “해산 경고에 응하지 않고 극렬하게 저항한 사람만 연행했으며 가만 있던 사람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연행된 29명 가운데 단순히 구경만 하다 붙잡힌 여고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구금된 S여자실업고등학교 3학년 A(18)양은 이날 서울신문 취재팀과의 면회에 응해 “예전 촛불 집회에는 3차례 정도 참가한 적이 있지만 연행 당시에는 그냥 구경만 했다.”면서 “나는 주동자도 아니고, 극렬 저항자도 아니고, 단순히 도로에 서 있었을 뿐인데 마구잡이로 붙잡아왔다.”고 주장했다.A양은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촛불집회 주동자가 누구냐.’,‘나오게 한 배후자가 있느냐.’고 묻더라.”면서 “누가 시킨다고 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 여학생은 구금 11시간 만에야 풀려나 제 시간에 등교하지 못했다. 경찰은 앞서 26일 새벽에도 신촌 오거리 인근을 지나가다 경찰이 시위대의 한 여성을 강제로 끌고가는 것에 항의하던 휴학생 김모(26)씨를 다짜고짜 연행해 양천경찰서에 구금했다. 하지만 경찰은 26일 밤 첫날 연행했던 37명 가운데 먼저 훈방한 고교생 1명을 뺀 36명을 불구속 입건키로 하고 전원 석방했다. 때문에 경찰이 강제구금 시한인 48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시위대를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고생은 경찰 조명차 앞에 앉아 일어나지 않고 극렬하게 저항해 어쩔 수 없이 연행했다.”면서 “시위대가 인도와 도로를 오가며 인도에서 잡히면 시위대가 아니었다는 식으로 변명하는 고도의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지방시대] 지금 지방은 혼란스럽다/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금 지방은 혼란스럽다/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장 큰 이슈는 천도(遷都) 문제였다. 천도란 수도를 옮기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도라고 하면 중앙 부처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을 떠올린다. 그러나 21세기 천도에는 이런 ‘토건적 천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중앙 권한의 지방이양은 ‘문화적 천도’이다. 참여정부는 토건적 천도와 아울러 문화적 천도를 정권의 태생적 브랜드로 삼았다. 참여정부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의 건설에 사활을 걸었다.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것이 문화적 천도라면,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토건적 천도다. 실로 참여정부가 실천하려고 힘 모았던 것은 토건적 천도였다. 문화적 천도에 인색했던 참여정부는 겉으로 분권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집권을 실천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그 예를 들어보자. 참여정부가 즐겨 사용했던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 한마디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줄을 서고 로비를 했다. 참여정부는 지방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전국의 모든 기초자치단체에 ‘혁신담당’과 4급을 팀장으로 하는 ‘주민생활지원과’를 만들게도 했다. 기존의 민원봉사실 또는 허가민원과 등이 있는 데에도 주민생활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면서 담당자의 직급까지 지정한 명령을 내렸다. 이러한 명령은 전국의 시ㆍ도에도 내려졌다. 전국의 시와 도에는 ‘혁신분권과’ 또는 혁신분권담당 그리고 4급 팀장이 이끄는 ‘주민생활지원과’를 설치하도록 했다. 분권과 참여를 외치던 정부가 집권과 획일을 강행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정권이 바뀐 지금, 지방에는 새로운 명령이 떨어졌다. 전 정부에서 키워 놓은 조직을 자르라며 구조조정의 지침을 내려 보내놓고 보조금과 교부세로 목줄을 동여매고 있다. 참여정부는 이제 역사의 정부가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지방에서 사람들은 어떤 추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 지난 정부 때는 비록 되는 것은 없어도 희망만은 가지려 했다는 지방이 많았다. 그러나 분권과 참여 그리고 균형발전이라는 담론 자체가 실종된 지금의 정부에서 무엇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너무 혼란스러울 뿐이라고 말한다. 갈피 못 잡는 대규모 국책 사업들, 정권 담당자들의 무책임한 발언은 지방을 착잡하고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확정되지도 않은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방에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이러한 일련의 모습은 정치와 정부의 권위를 급속히 추락시키고 있다. “국민이 믿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세울 수 없다.(民無信不立)”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우리 국민은 지난 정부의 정권 실세들과 거래한 것이 아니다. 정부를 믿고 정부의 권위에 따랐던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믿음은 깨지고 있다.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게 되면 우리 사회의 성장에너지는 고갈되고 빈곤과 원망의 정치를 거듭하게 된다. 슬프게도 지금 우리는 이러한 길로 빠져들고 있다. 두 번의 대통령 선거를 치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는 이제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해야 할 사업이다. 혁신도시에 관해서도 일관성 없는 답변, 그리고 무책임한 변명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광역경제권 개발’이라는 실체가 모호한 말로 지금까지 추진해 오던 사업에 쐐기를 박아서도 안 된다. 정치란 설득과 납득으로 풀어가는 게임이다. 만약 지난 정부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국가를 경영하는 정책시스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정치에도 경영에도 승기(勝機)가 있고 실마리가 있다. 지금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승기를 활용하지 못하면 우리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뀐다. 지금은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 행동으로 표현될 시점이다.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치솟는 기름값 파장] “中올림픽후 100달러선 유지”

    [치솟는 기름값 파장] “中올림픽후 100달러선 유지”

    고유가로 우리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등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석유문제 전문가이자 국내 ‘에너지경제학’ 박사 1호인 아주대 최기련(60) 교수로부터 최근의 석유파동 원인과 전망 등을 들어 봤다. ▶지금의 고유가 현상은 위기인가. -지난해까지 고유가시대였다면 올초부터는 석유위기시대로 봐야 한다. 그동안에는 산업기술혁신에 따른 생산성 제고 유지, 세계 경제의 유동성 장세, 세계 금융의 질서 확보 등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올초부터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후유증 등 금융위기와 함께 고유가가 글로벌 불황을 몰고 오고 있다. 특히 작금의 사태를 석유위기로 보는 데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 가격상승 및 기간(duration)의 문제다. 지금의 고유가는 2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79년도와 실질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1차(1973년)와 2차 때는 상승 기간이 6개월 정도였는데, 지금의 고유가는 2003년초부터 5년간 지속되고 있다. ▶그러면 이번 석유위기를 3차 오일쇼크라고 해야 하나. -차원이 다른 얘기다.1,2차때는 전쟁으로 인한 공급부족이 원인이었다. 지금은 석유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항간에는 고유가의 원인을 달러화 약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인위적인 공급 왜곡, 변동성을 노린 투기거래 등에서 찾고 있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유가 예측을 제대로 못한다. 언론이나 공개된 정보 등을 챙기는 게 전부다. 공개된 유가 정보는 의도된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 ▶머지 않아 유가 200달러 시대가 될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앞으로 7월이 고비라고 본다. 최대 소비처인 미국의 휴가철이 7월이고 8월초에는 중국의 올림픽대회가 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수요는 줄어들어 100∼110달러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200달러 시대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다. 정말 200달러가 된다면 글로벌 리세션(세계경기 침체)으로 산유국들도 힘들게 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유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누가 덜 틀리느냐는 문제일 뿐이다. 다만 석유 소비량과 공급량 등의 추이를 보면서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은 가능하다. 지구촌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8900만배럴이고, 한계 생산량은 1억 배럴이다. 이를 감안하면 장기 대책에 대한 답이 나온다. 우리나라도 자원외교에 나서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 중국 등은 90년대말부터 2000년 초까지 석유값이 안정될 때 중앙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을 통해 석유자원을 이미 확보해 뒀다. 우리나라도 수십조원에 이르는 유류세를 적절히 활용해 자원확보에 투입해야 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Metro] 인천전문대 교수협의회 “금품수수 학장 사과하라”

    시립인천전문대 평교수협의회는 민철기 학장이 학교 재개발 사업자인 SK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과 관련,21일 성명을 내고 잘못에 합당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교수협은 “교육자는 일반 공직자보다 더 깨끗한 처신을 해야 하는데, 학장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것을 마치 단순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학장은 자기 합리화와 구차한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공개사과하고 합당한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광장] 공기업을 위한 변명/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기업을 위한 변명/임태순 논설위원

    정부가 며칠전 공기업민영화의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만시지탄이지만 백번 잘한 일이다. 정부는 최근 검찰수사 등으로 공기업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이같이 말했는지 모르겠만 공기업이 동요한 것은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흔들렸다. 낙하산 공기업 임원들은 대선캠프에 줄을 댄 뒤 총선 공천을 받는다는 목표로 뛰기 시작했다. 대선을 전후해서는 임기종료된 공기업 임원의 인사권 문제로 술렁거렸다. 후임자를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느냐, 차기 대통령에게 넘겨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인수위원회가 가동되자 수면하에 있던 공기업 개혁이 화두로 등장했다. 소유는 정부가 하되 운영은 민간에 맡기는 싱가포르의 테마섹방식이 이명박(MB) 정부의 공기업 개혁의 골격이다, 선 구조조정 후 민영화한다는 등의 방침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공기업 기관장 물갈이도 도마에 올랐다. 일부 기관장들이 법에 보장된 임기를 보장해야 하지 않느냐며 반발하자 MB정부는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인사권자의 신임을 묻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며 재신임론으로 맞섰다. 공기업은 지금 감사원 감사,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 검찰의 수사 등으로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감사나 수사의 강도는 전례없이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공기업 직원은 감사를 하면서 10년전 자료까지 제출하라고 하니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오죽하면 임채진 검찰총장도 목적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를 해선 안 된다고 했을까. 이런 상황에선 아무리 ‘신도 놀란 직장’에서 일하는 공기업 직원이라도 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사령탑 없이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정부의 공기업 개혁방안도 공기업 직원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공기업 개혁을 주도하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기획재정부 외에도 총리실, 주무부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도 한마디씩 한다. 여기에 ‘규제개혁’,‘공공혁신’을 들먹이며 간섭하는 곳도 있다. 한공기업직원은 요즘 공기업은 숨만 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회사가 굴러가기 위한 최소한의 일상 업무만 돌아갈 뿐 미래를 위한 사업발굴, 혁신사업 추진 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눈과 귀는 우리 회사가 민영화될까, 구조조정의 강도는 어느 정도일까, 새로운 CEO는 누구일까 등에 쏠려 있다. 공기업의 방만경영,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공기업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지거나 무기력해져선 안 된다. 공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00여개 공기업의 지난해 총자산규모는 417조원, 고용인원만 25만 900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많은 민간기업들이 공기업과 연결돼 있다.GDP의 10%에 이르는 공공부문을 장기 표류시키는 것은 국가경제에 보탬이 안 된다. 정부는 하루빨리 공기업 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고 후속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수도 등 공공성이 강한 공기업은 구조개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 공기업의 동요를 최소화해야 한다. 미국의 행정학자 포터교수는 1990년대 후반 미국이 공기업 개혁을 추진할 때 공공부문의 혁신은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현재 지금 우리의 상황에도 유효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깔깔깔]

    ●여자와 남자의 습관 1. 담배 남:멋지게 보이길 바라며 피운다. 여:연기와 함께 살도 날아가길 바라며 핀다. 2. 술 남:여자가 있어야 술맛이 난다. 여:안주가 많아야 술맛이 난다. 3. 화장 남:하고 다닐수도 있다. 여:안하고 다니면 못 알아본다. 4. 친구 남:술먹을 때 필요하다. 여:화장실 갈 때 필요하다. 5. 남녀평등 남:불평등하다고 생각한다.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밥값 계산할 때, 군대 갈 때. 여:불평등하다고 생각한다. 애 낳을 때, 집안일 할 때.●변명 선생님:“지수야, 왜 지각했니?” 지수:“네, 차가 커다란 웅덩이에 빠졌었거든요.” 선생님:“어머나, 넌 안 다쳤니?” 지수:“그럼요. 전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요.”
  • [길섶에서] 뮤지컬과 아들/오풍연 논설위원

    필자는 예능쪽에 문외한이다. 아예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게다. 그동안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담을 쌓고 살아왔다. 아내와 아들은 이런 남편, 아빠를 늘 원망해 왔다. 오죽했으면 아들이 “제발 엄마하고 영화나 연극을 좀 보세요.”라고 애원할까. 그럼에도 꿋꿋이 버텨왔다. 최근 뮤지컬 초대권을 2장 받았다. 보통 때 같으면 누굴 줬을 것이다. 그런데 아들의 얼굴이 떠올라 집에 가지고 갔다. 아내는 꼭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라며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여기다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한 가지 꾀를 냈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보면 모양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보기좋게 핀잔을 들었다.“남편없는 엄마를 만들거냐.”며 아들이 따졌다. 더 이상 군색한 변명을 할 수 없게 됐다. 공연날이 왔다. 야외공연인데 날씨가 쾌청했다. 퇴짜 놓을 방도가 없었다. 공연장은 경희궁이었다. 밤하늘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출연진, 관객 모두 하나가 됐다. 우리 부부도 뿌듯했다. 아들 덕에 사랑스러운 남편이 된 밤이었다. 오풍연 논설위원
  • [데스크시각] 쇠고기 파동의 단상/주병철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쇠고기 파동의 단상/주병철 경제부 차장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밖에서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애들이 골랐다. 돼지갈비였다. 평소에는 쇠고기를 더 좋아했다. 식사중에 TV를 통해 미국산 수입쇠고기 파동 보도가 나오자 뇌리를 스치는 게 있었다. 수입쇠고기 문제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마침 중학생들이 수입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상황인지라 같은 또래인 우리집 애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애들 3명 가운데 2명은 수입쇠고기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걱정했고,1명은 불안하긴 하지만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던 중에 애들이 내 의견을 물어왔다.“안전성 문제는 과학적 근거 등을 통해 냉정하게 접근해야 하고, 협상과정의 잘잘못은 분명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변명 같기도 하지만, 광우병 발생 여부를 둘러싼 쇠고기 파동 사태는 사실 무자르듯 명쾌하게 답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 협상결과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논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사안임은 분명해 보인다. 논쟁의 주체들은 주장의 객관성과 사실성의 근거로 통계와 데이터, 병리적 현상 등을 활용한다. 그러면서 동일한 출처의 통계나 국제기구의 자료 등을 달리 해석하며 상반된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용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수입쇠고기 협상에서 안전성 문제, 검역주권 포기 논란 등을 초래한 당사자는 정부다. 협상 이전에는 국민의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미국이 닦달하는 수입위생 조건을 다소 양보할 수밖에 없었고, 국민들에게 질좋은 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준다는데 그렇게 반대하겠느냐는 안이한 판단이 일을 그르치게 만든 실체다. 물론 정부도 실수할 수 있고, 정책적 오류도 범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현재 정치권의 공세는 날로 거세지고, 협상과정에서 정부의 실책은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러다 너 나 할 것 없이 ‘쇠고기 파동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국론 분열은 물론 경제 살리기에도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적지 않다. 쇠고기 파동과 같은 공공 의제(public issue)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목적을 지닌 정치권이나 특정 이익 단체 등이 명분있는 담론을 형성해 여론을 주도하면서 불붙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과정에 한쪽은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만큼은 정부가 이런 시각에 함몰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옳지도 않고, 당당하지도 못하다. 사태 해결을 위해 청와대와 정부는 좀 더 솔직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설득력 있는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검역주권 등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 미국이 급기야 ‘한국 입장을 공식 지지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 국내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미국과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든지,15일로 예정된 수입위생 조건 장관고시를 연기하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국민투표에 부치든지 뭔가 논쟁을 매듭지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공공 의제의 논란은 결국 제로섬 게임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번 사태는 새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첫 무대로 보여진다. 이번 사태를 잘못 풀면 한·미 FTA 비준, 대운하건설 추진 등 새 정부가 하려는 사안마다 국민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논쟁공화국’으로 허구한 날 날밤을 새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유능한 경제관료였던 A씨가 쇠고기 파동을 지켜보며 던진 말을 곱씹어 볼 만하다.“정부 정책에는 판단력과 추진력, 전문성이 중요하다. 판단력만 있으면 헛방이고, 추진력만 있으면 자살골이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bcjo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광우병 논란,먹거리 고민 계기로 삼자/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옴부즈맨 칼럼] 광우병 논란,먹거리 고민 계기로 삼자/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10대들에 이어 어린 자식을 둔 부모 세대들이 연일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집회가 시작된 지도 벌써 열흘째다. 근 5년 만에 거리의 정치가 돌아왔다. 협상과정에서 정부의 잘못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바다 건너 현지인들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도 전달되고 있다. 일부 보수언론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을 반복해서 싣기에 바쁘다. 더 나아가서는 집회의 배후세력을 지목하며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고 시도한다. 보수언론이 지목하는 배후세력의 활동을 막고자 한다면 사람들 간의 대화를 완전히 틀어막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보통 사람 여럿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 똑똑한 한 사람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구조를 지지하는 기본 아이디어다. 대화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딱지를 붙여 대화 자체를 막으려는 보수언론의 행태는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닫으려는 시도와 다름없다. 집회현장에서는 보수일간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신문의 광우병 집회에 대한 보도는 보수언론의 그것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보다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는 동시에 판단을 위한 소스를 제공한다. 일방적으로 어느 한 편의 의견만을 싣지도 않았다. 5월10일자 4면의 ‘광우병 괴담 5가지 오해와 진실’ 기사는 대표적이다. 특히나 이 기사는 양측의 의견을 검토하면서도 어설픈 양비론으로 빠지기보다는 어느 쪽의 이야기가 보다 설득력이 있는지를 지적해 주어 좋았다. 광우병의 위험 가능성을 지적하는 기사의 내용은 서울신문이 이번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광우병 협상 과정의 시시비비는 어느 정도 가려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건강이, 더 나아가서는 목숨이 걸린 협상에 예의 그 경제적 국익의 논리를 바탕삼아 소홀하게 임했던 정부에 변명의 여지는 없다. 협상 개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며, 책임자에 대한 문책 역시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주요 요인이 정부의 불성실한 협상태도였음은 물론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또 한가지 있다. 지난 3월 GM(유전자변형) 작물이 대규모로 입항했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높지 않다. 엄청난 양의 농약을 뿌려서 재배하는 공장형 농업생산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는 시대적 변화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GM작물이 일반작물에 비해 생산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공장형 농업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물성 사료를 먹여 키운 소가 빨리 자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몸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먹거리 생산 문제를 단순히 경제적 논리, 공업 생산의 논리로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광우병 역시 양적인 의미의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노린 사육관행이 낳은 비극이 아니던가. 만약 우리가 평소에 먹거리에 대해 높은 수준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면, 과연 정부가 지금과 같은 어이없는 협상을 그리도 쉽게 맺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번쯤 자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GM곡물 수입과 광우병 논란에 때맞춰 내보낸 5월5일자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 ‘GM개방’ 기사를 보면 다행히도 서울신문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광우병 협상 사태가 일단락되면 우리는 이를 계기로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자리의 한 쪽에 서울신문이 끈질기게 서 있어 주기를 바란다.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 [병자호란 다시 읽기] (70) 홍타이지,황제가 되다

    [병자호란 다시 읽기] (70) 홍타이지,황제가 되다

    평소 여진족을 오랑캐라고 멸시했던 조선이 홍타이지를 황제로 추대하는 데 동참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후금의 힘이 이미 명마저 넘어선 상황에서 조선의 선택은 국가의 존망까지 걸어야 하는 모험일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신중하고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했다. 하지만 평안감사에게 보내는 인조의 유시문(諭示文)을 조선 영토 안에서 용골대 일행에게 빼앗긴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국가 운영 체계에 나사가 풀려 있다는 방증이었다. 반면 조선의 ‘본심’을 간파한 홍타이지는 느긋하게 조선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1636년 홍타이지,帝位에 오르다 인조가 평안감사 홍명구(洪命耉)에게 보낸 유시문의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정묘년에 부득이 하여 강화를 맺은 것도 부끄러운데 지금 그들이 황제를 칭하려 하니 존망을 돌보지 않고 절교(絶交)할 수밖에 없다. 팔도의 관찰사들은 이 소식을 들으면 죽기를 맹서하고 싸워 원수를 갚을지어다. 각처의 백성들에게도 알려 용사들을 격려시키고 서로 도와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라.’ 용골대가 가져온 인조의 유시문을 보았을 때 후금의 여러 버일러들은 당장 군사를 일으켜 조선을 섬멸하자며 흥분했다. 홍타이지는 차분했다. 그는 버일러들을 만류하며 먼저 조선에 사람을 보내 속내를 떠보라고 지시했다. 이윽고 1636년 4월11일 여명, 홍타이지는 백관들을 이끌고 심양성의 천단(天壇)으로 나아갔다. 자신이 제위에 오른다는 사실을 천지에 고하기 위해서였다. 홍타이지는 대신들과 함께 제단에 삼궤구고두례(三九叩頭禮)를 행했다.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의식이었다. 홍타이지가 북쪽을 향해 꿇어 앉은 상태에서 제관이 축문을 읽었다. ‘유세차 병자년 4월11일, 만주국 황제 신(臣) 홍타이지는 황천후토신(皇天后土臣)에게 고하나이다…. 제가 대위(大位)를 이은 지 10년, 하늘의 도움으로 조부의 기업(基業)을 어깨에 메고 조선을 정복하고 몽골을 통일하여 다시 옥새를 얻었습니다…. 이제 내외 신민의 추대를 받아 천자(天子) 자리에 올라 나라 이름을 대청(大淸), 연호를 고쳐 숭덕(崇德) 원년으로 삼았음을 삼가 아뢰옵니다.’ 연호를 천총(天聰)에서 숭덕으로 고치고 대청제국의 황제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은 이해가 되지만 ‘조선을 정복’ 운운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아직 병자호란은 일어나지도 않았고 조선은 명분상 분명 형제국이었다. 그럼에도 ‘조선을 정복’했다고 한 것은 당시 조선이 이미 자신들의 수중에 있다고 여기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었다. 또 자신들에게 도무지 고개를 숙이려 들지 않는 조선에 대해 그만큼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조선사신, 황제즉위식서 고개 숙이기를 거부하다 천지에 고하는 의식을 마친 뒤 천단 동편에 즉위 식장이 꾸려졌다. 홍타이지는 단상에 놓인 금 의자로 올라가 앉았고 여러 버일러들과 대신들은 좌우로 줄을 지어 늘어섰다. 이윽고 찬례관(贊禮官)의 외침에 따라 만몽한(滿蒙漢) 출신의 신료들은 일제히 홍타이지에게 삼궤구고두례를 행한 뒤 꿇어 앉았다. 곧이어 만주, 몽골, 한인들을 대표하는 신료들이 각각 만주어, 몽골어, 한문으로 된 표문(表文,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을 받들고 단(壇)의 동쪽에 섰다. 여러 무리들을 향해 표문의 내용이 낭독되었다.‘우리 황상께서는 하늘의 뜻과 백성의 여망을 따르고, 덕을 닦아 조선을 복종시키고 몽골을 통일하여 다시 옥새를 얻으셨다…. 큰 이름과 업적이 천하에 드날리니 한마음으로 추대하여 관온인성황제(寬溫仁聖皇帝)라는 존호를 올린다.’ 낭독이 끝나자 신료들은 다시 삼궤구고두례를 행한 뒤 기립했다. 여기서도 ‘조선을 정복’했다는 내용이 반복되었다.‘관대하고 따뜻하며 어질고 성스러운’ 황제의 조선 출병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것이었을까? 당시 식장에는 조선에서 온 춘신사(春信使) 나덕헌(羅德憲)과 이확(李廓)도 있었다. 두 사람은 즉위식이 진행되는 내내 홍타이지에게 절을 하지 않았다. 조선은 아직 형제국이지 청에 신속(臣屬)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주와 몽골인들은 물론, 조선이 상국으로 섬기는 명 출신 신료들까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던 식장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두 사람의 행동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었다. ●홍타이지 “째째하게 사신죽이지 않겠다” 같이 도열해 있던 청의 신료들이 발끈했을 것임은 불 보듯 뻔한 것이었다. 두 사람을 죽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던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홍타이지는 만류했다. 그는 ‘이 일은 조선 국왕이 양국 사이에 틈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꾸민 것이다. 내가 만일 사신들을 죽이면 조선 국왕은 내가 맹약을 어겼다고 할 것이다. 나는 한 때의 하찮은 분노 때문에 사신을 죽이지 않겠다.’고 신료들을 다독였다. 끝까지 고개를 숙이지 않은 나덕헌과 이확의 용기도 대단한 것이었지만, 조선에 먼저 절교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지 않으려 했던 홍타이지의 외교적 안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었다. 홍타이지는 두 사신이 귀국할 때 인조에게 선사하는 초피(貂皮)를 비롯하여 은과 인삼 등을 들려 보냈다. 의외였다. 군사를 일으키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예의를 차리려는 수순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확과 나덕헌에게 들려준 국서는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선 용골대 일행이 서울에 갔을 때, 조선이 몽골 출신 버일러들을 만나 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에게 허락을 받고 들어갔던 사람들을 만나 주지 않은 것은 두 나라 사이에 틈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두 나라 사이에는 본래 원한이 없었는데 1619년 조선이 명을 도와 후금을 공격하는 군대를 파견했던 것, 이후 명나라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식량을 준 것 때문에 정묘호란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또 정묘호란 당시 가짜 왕제(王弟)를 진짜인 것처럼 속여 볼모로 보낸 것, 자신이 강홍립과 함께 돌려 보낸 한인들을 명으로 압송해 버린 것, 맹약을 맺은 이후에는 명나라 사람들을 조선 영토로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것을 어긴 것 등등. 홍타이지의 불만은 이어졌다. ●“인조 자제 볼모로 안 보내면 공격하겠다” 홍타이지가 특히 맹렬히 비난한 것은 공유덕, 경중명과 관련된 사안이었다. 그들이 귀순해 올 때 조선이 명을 도와 그들을 차단하려고 시도했던 것은 전쟁의 단초를 여는 행위였다고 규정했다. 흥미로운 것은 조선 신료들을 비난하고 조롱한 점이었다. 그는 인조의 신료들을 가리켜 ‘책을 읽었지만 백성과 나라를 위해 경륜을 발휘할 줄은 모르면서 한갓 허언(虛言)만 일삼는 소인배들’이라고 매도했다.‘세상 물정을 모르는’ 그들 서생(書生)들이 10년 간 이어져온 화의를 폐기하고 전쟁의 단서를 열었다고 비난했다. 작심한 듯한 홍타이지의 발언은 이어졌다.‘왕은 지금 덕과 의리를 닦지 않고 해도(海島)의 험준함만 믿고 있으며 서생들의 말을 듣고 형제의 화호를 깨뜨리고 있다.’ 홍타이지는 훈계를 늘어 놓았다.‘몽골의 차하르(察哈爾) 한도 덕을 닦지 않고 간신들의 말에 따라 내게 전쟁을 걸었다가 쫓기는 몸이 되고, 끝내는 신료들에게 배신당했다.’고. 이어 조선이 ‘후금을 원수’라고 한 이상 자신은 전쟁을 통해 강약과 승부를 겨룰 뿐 사신들을 죽이는 쩨쩨한 짓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조에게, 스스로 죄를 깨우쳤다면 자제를 볼모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군대를 일으켜 쳐들어 가겠다고 협박했다. 홍타이지는 자신이 군대를 움직이는 날짜까지 명시했다. 사실상의 최후 통첩이었다. 조선이 홍타이지의 요구대로 볼모를 보내지 않는 이상 전쟁은 피할 수 없었다. 전쟁이 터지면 강화도로 들어가는 것말고는 이렇다 할 대책이 없었던 조선, 그나마 그 계획조차 이미 청에 읽혀 버린 조선의 대책은 과연 무엇일까.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낙선작에도 박수를” 별난 기획전

    “낙선작에도 박수를” 별난 기획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에는 지금 실험이 한창이다.‘춘계예술대전’이란 그지없이 상식적인 평범한 제목은 어쩌면 ‘역설’이다. 공모전에서 떨어진 작품들에 작정하고 변명의 멍석을 깔아준, 대단히 희귀하고 별난 기획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전시장의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 벽면이건 바닥이건 손바닥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빽빽이 들어찬 작품들의 이미지는 말 그대로 분방함 자체이다. 전시장을 메우고 있는 작품은 모두 1026점. 작품을 ‘대접’하는 방식에서도 발상의 전복이 빛난다. 응모작들 가운데 우수상을 받은 5명,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1명의 작품은 ‘살롱전’ 코너에서 소박하게(?) 전시되는 데 비해 오히려 낙선작들이 훨씬 더 비중있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작품 공모 과정에서부터 신청자격에 제한을 따로 두지 않은 덕분에 낙선전은 4살짜리 꼬마에서부터 60대 노인의 작품까지 갖가지 소재와 장르의 실험장이 됐다. 전시를 기획한 이는 기발한 건축가로도 이름높은 최정화(47) 작가.“강의 중에 제자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떨리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는 그는 “직업 화가에서부터 아이까지, 낙서같은 그림에서부터 프로 뺨치는 수준작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전시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미술이 사람들의 욕망과 어떻게 만나서 정형화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395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는 내걸린 그림들의 자태 만큼이나 감상하는 방식도 자유분방하다. 예컨대 멀리 8m 높이의 천장에 나붙은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는지의 문제는 관람객 저마다가 풀어야 할 몫이다. 벽 한쪽에 매달린 손전등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맛이 별나다.6월8일까지.(02)547-9177.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깔깔깔]

    ●천당에도, 지옥에도 한국여자만? 천당에 갔더니 한국 여자들만 길게 줄을 서 있다. 하도 얼굴을 뜯어고쳐서 ‘원본 대조’ 하느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란다. 지옥에 가도 한국 여자들만 줄 서 있다. 찜질방 불가마에 익숙해 있어 지옥을 더 뜨겁게 리모델링하느라 기다리는 줄이라나?●직원평가 속내 사회성이 좋음:술을 잘 마심. 열정적 태도:자기주장이 심함. 두뇌 회전이 빠름:잘못에 대해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음. 지시를 무시함:상사보다 아는 게 많음. 오랜 시간 일에 매달림:가정생활이 별로 없음.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최선을 다함:개인주의 성향이 큼. 진지하고 신중함:겁이 많음.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함:목소리가 큼. 애사심이 대단함:오갈 데가 없음. 야근을 불사하며 일을 함:가정에 문제가 있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