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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세종시] 야권의 반응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여권의 세종시 수정 추진 논의를 규탄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정당당하게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어온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성격은 행정도시”라면서 “행정뿐 아니라 과학기술과 교육 등을 통해 자족기능을 갖추는 의미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본질이 행정도시인데 다른 도시로 변질시킨다면 법의 취지를 전혀 지키지 않는 것이 된다.”면서 “‘행정’이 빠진 것은 행정도시 계획을 백지화하는 것이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원안을 폐기하고 전면 백지화하거나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생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해당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궐기대회를 하고 촛불시위를 하는데 이 대통령은 뒤에 숨지 말고 분명한 입장과 변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출신인 박병석 의원은 “처음부터 끊임없이 한편으로는 법률안을 폐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국민을 혼동시키고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는 28일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충북 음성을 지난 17일 찾아 음성문화원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세종시가 무산되면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중부 4군(郡)과 밀접한 혁신도시도 무산된다. 법으로 돼 있는 세종시도 뒤집는데 혁신도시를 제대로 추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당 차원의 논평에서는 “거듭 강조하지만 2005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합의에 의해 제정된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은 엄연히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모든 부처의 이전을 명문화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사탕발림 공약은 차치하더라도 자신들이 직접 만든 법마저 무참하게 짓밟으며 세종시의 본질을 송두리째 변질시키려는 것은 청와대와 여권의 오만한 권력횡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데이트 피하는 게 좋은 다섯 부류 남자

    데이트 피하는 게 좋은 다섯 부류 남자

    데이트나 맞선 보러 나갈 때 잘못된 인연의 끈이 맺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적지 않은 여성들이 갖고 있을 것이다.물론 남성도 마찬가지겠지만. 하지만 상대가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를 금세 알아채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야후! 닷컴의 여성 전문 블로그 ‘샤인’의 ‘스타일캐스터’는 지적한다.”물론 모든 남자가 괜찮고 만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남자들과 볼 일 없다거나 차라리 한평생 하느님을 섬기며 수녀로 살아가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전한 이 블로거는 꼭 피해야 할 데이트 상대 가려내는 법을 다음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각자 생각이 다를 것이다.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비아냥대는 게 걸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그냥 쉽게 ‘어떤 미국 여인이 이런 남자들을 피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하더라.’고 여겨주시면 좋겠다. ●엄마와 함께 사는 남자  이런 남자를 만나면 편하게 ‘그래,가족들을 돌봐야 하는가 보군.’이라거나 ‘아주 잠깐,돈을 아끼려고 그러는 걸거야.’라고 생각하기 쉽다.절대 안된다.자기 엄마가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보는 날이기 때문에 여자를 집에 들일 수 없다고 말하는 남자라면 가능한 빨리 헤어지는 게 좋다.반대로 당신 아파트에 어떤 남자도 발을 들여놓아선 안되고,남자 집에서 화장실을 쓰려고 부모들 방 앞을 지나갈 때에는 부끄러움에 살금살금 걸어야 한다고 그 남자가 우길지 모른다.장성한 이들이 독립하지 않고 부모 집에 얹혀 산다면 여성과의 교제를 포기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늘 블루투스 끼고 다니는 남자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에 다니지 않는다면 보통 사람들처럼 전화기를 들고 얘기해선 안되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이런 남자들은 1985년에 공연 도중 헤드셋을 낀 채 노래 불렀던 마돈나나 드라이브-스루(운전석에 앉은 채로 주문할 수 있는 가게) 점원처럼 보일 것이다.당신을 만났을 때마저 블루투스를 빼놓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진배 없다.당신은 중요한 전화가 걸려올 때까지 시간 때우기용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명품 따지는 남자  옷 잘 입는 남자가 나쁠 건 없다.하지만 당신이 신은 구두 브랜드 ‘Miu Miu’가 얼마나 요즘의 유행을 반영하는지,또 당신 가방이 자기가 지난 주에 봤던 다른 명품 부츠와 더 잘 어울린다고 말하는 남자라면 당장 그만 둬라.’Mr. I Know My Prada(프라다를 잘 아는 아자씨)’라 해도 괜찮을 이런 남자는 동성애자이거나 당신보다 훨씬 뛰어난 참견쟁이일 수 있다.여자와 쇼핑가는 걸 즐기는 남자라면 당신이 옷장에 꼭꼭 감춰놓은 별볼일 없는 브랜드 옷들에 이런저런 품평을 늘어놓기 십상일 것이다.혹시 그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의심이 든다면 위의 블루투스 남자에게 보내버려라. ●클럽에 줄 잘 대는 남자  ’물 좋은’ 나이트클럽에 줄 서지 않고 곧장 입장하거나 공짜로 나눠주는 술 받아오는 걸 훌륭한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클럽에 아는 사람 많은 남자와 데이트하면 큰 일 난다.지방에서 올라온 고교 동창들 앞에서 ‘간지 나는’ 일은 될 수 있겠지만 그 동창들은 돌아가 험담하기 바쁠 것이고 당신이 미처 준비되지 않은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그런 남자들은 일류모델 릴리 도날슨에게 소개시켜주겠다고 말했다가 마지막 순간 꽁무니를 빼거나 일이 안 좋게 돌아가면 당신이 더 이상 이런 클럽에도 못 드나들게 만들 수 있다. ●폴로 셔츠를 즐겨 입는 ‘범생이’ 미국의 대학 캠퍼스 기숙사 등에서 스프레이 선탠을 즐기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그것만큼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목의) 칼라 부분만 다른 색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폴로 셔츠들이다.대학 운동선수들이 즐겨 쓰는 표현을 인용하자면 ‘비어 퐁(탁구대 양쪽 끝에 맥주가 담긴 컵을 세워놓고 탁구공을 던져 컵에 들어가면 상대가 맥주를 마시는 게임)’을 우유로 하는 애들보다 차라리 머리칼 헝클어진 축구선수와 사귀는게 낫다.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그저 그런 남자들이 (사귀기에) 낫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박효신 “눈 성형했다” 콘서트서 소탈한 고백

    박효신 “눈 성형했다” 콘서트서 소탈한 고백

    데뷔 10년차 콘서트를 개최한 박효신이 팬들에게 한층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섰다. 박효신은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2009 Gift Live Tour’에서 자신의 과거 자켓 사진을 공개, 데뷔 후 처음으로 눈을 성형한 사실을 소탈하게 털어놨다. 1,2집 히트곡인 ‘바보’와 ‘동경’을 연이어 열창한 그는 “예전에는 많이 촌스러웠다.”며 잠시 데뷔 초기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래도 머리에 하얀 피스를 붙인 것은 내가 최초”라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 그는 “내가 좀 유행에 민감하지 않느냐?”고 반문해 유쾌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때, 공연 감독이 짓궂게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박효신의 과거 자켓 사진을 깜짝 공개한 것. 이에 박효신은 당황하면서도 “사실 난 눈을 했다.”고 폭로하는 털털함을 보였다. 그는 “사실 난 (성형을) 안해도 잘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자꾸 오른쪽 화면이 잘 안받는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귀여운 변명을 덧붙여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1999년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가수 박효신의 명품 목소리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3시간으로 마련됐다. 공연 불황에도 불구, 이날 공연에는 2년 반만에 콘서트로 돌아온 박효신을 연호하기 위해 약 5천여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에 박효신은 방송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댄스 실력과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등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박효신은 오늘(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회의 콘서트를 더 이어간다. 이후 11월 7일부터 부산, 대구, 대전, 인천 등 지방 공연을 통해 라이브투어 콘서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6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시기. 9~10월, 본격적인 가을여행 시즌이 돌아왔다. 온 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을 감상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등산. 또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달리는 오솔길. 이 모든 낭만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을여행. 매력적인 가을여행 장소를 안내한다. ●다 줄거야(KBS2 오전 9시) 경찰서에서 보영에게 전화를 건 정훈 처는 당신 딸이 간통죄로 잡혀 왔다 말하고 남주를 데리러 온 보영은 변명하는 남주의 뺨을 때린다. 한편 남산만 한 배로 집을 찾은 강희를 보고 금자는 경악한다. 영희의 등록금을 위해 빌린 돈을 정길의 외상값으로 날린 용심은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지는데…. ●희망특강 파랑새(MBC 오후 6시50분) 과감한 경영혁신과 환경경영을 통해 남이섬을 먹고 마시는 유원지에서 문화예술과 자연생태가 어우러진 일류 관광지로 바꾼 강우현 대표. 쓰레기를 재활용해 사람들이 사진 찍고 싶어 하는 예술작품을 만들고 남이섬이 가진 자연, 물안개를 파는 창의력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강우현 대표를 만나 본다. ●스타부부쇼 자기야(SBS 오후 11시5분) 이번 시간에는 ‘부부 불만 제로’ 특집으로 꾸며진다. 김동현은 아내 혜은이의 팬클럽 때문에 서운했던 점을 털어놓고, 김종진·이승신 부부는 4차원 부부싸움 이야기를 공개한다. 결혼 25년차의 이충희·최란 부부. 남편 이충희는 오프닝 토크에서 아내를 ‘당돌한 여자’라고 선제공격을 펼친다. ●리얼 실험프로젝트X(EBS 오후 8시50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반은아,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육우성, 국제무술교류협회장 장지환. 태권도의 대중화를 목표로 새로운 태권도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 세 사람. 중국의 무술 마케팅 현장을 찾아가 성공 비법을 알아보고 우리나라 태권도 마케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사교육비 문제로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역대 정부들이 모두 사교육 근절을 정책 목표로 내걸었지만 사교육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번성하고 있다. 이런 현상 때문에 공교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 받기도 하는데 ‘공교육 개혁’을 이끌고 있는 설동근 부산교육감을 만나본다.
  • [엄마와 읽는 동화] 덜렁이 할머니와 깔끔이 엄마/박재형

    [엄마와 읽는 동화] 덜렁이 할머니와 깔끔이 엄마/박재형

    “지훈아, 여기 둔 종이 안 봤니? 친목회 돈 받고 적은 걸 놔뒀는데.” 엄마가 당황한 표정으로 방문을 열며 물었다. “아니요. 전 책을 읽고 있었던 걸요.” “그래? 그럼 누가 손을 댔지?” 엄마는 아주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집안 여기저기를 뒤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여기 두었는데…….” 엄마는 몇 번이나 응접테이블 위와 아래를 기웃거렸다.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 위에는 먼지 하나 앉아 있지 않았다. “잘 생각해 봐. 내가 조금 전에 요 위에다 종이를 놔뒀거든. 그런데 없잖아.” “난 백 번 말해도 안 봤어요.” “귀신이 곡을 하겠네. 그럼 어디로 갔지?” 엄마는 다시 테이블 주위를 살피셨다. “혹시, 네가 보고 시치미 떼는 거 아니냐? 봤으면 얼른 내 놔라.” 엄마는 미심쩍은 얼굴로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엄만, 난 절대로 보지 않았어요.” 나는 너무나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올 뻔했다. 그동안 엄마의 잔소리에 얼마나 시달렸는데 애꿎은 나에게 덤터기를 씌우려 하다니. 나는 엄마의 물건에는 정말 손끝 하나 대지 않는다. 잘못했다가는 엄마의 잔소리가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혹시 그럼, 엄마가?” 엄마는 의심의 화살을 외할머니에게 겨누었다. “엄마! 왜 또 외할머니를 의심하세요?” 나는 혹시나 하면서도 외할머니 편을 들어드린다는 생각에 큰 소리쳤다. 외할머니는 성격이 찬찬하지 못해서 가끔씩 실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의심이 가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가 의심하는 건 싫었다. “혹시나 해서 그러는 거지.” 엄마는 사라진 종이를 찾지 못해 다시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우리 엄마는 참 깔끔하다. 뭐든지 어질러진 꼴을 못 보신다. 그런데 외할머니는 물건은 찾기 쉬운데 두어야 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외할머니 방에 들어가면 온갖 물건이 방안 가득 널려 있다. 아니 이부자리만 빼고 약이랑 할머니 소지품, 잡동사니들로 가득하다. “난 건망증이 심해서 안 보이는데 두면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수가 없어.” 그래서 엄마와 외할머니는 자주 다투시지만 외할머니는 고집을 꺾지 않으신다. 엄마는 청소귀신, 정리귀신이 씌운 모양이다. 가구들은 늘 반질거렸고, 물건이 하나라도 제자리에 없으면 난리를 피운다. “너무 깨끗하면 복이 달아난다. 대충대충 청소해라.” 외할머니가 이따금 엄마에게 잔소리를 해도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으신다. 오죽하면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가 다니러 왔다가 엄마의 깔끔을 떠는 모습에 혀를 차더니 좀처럼 놀러오지도 않는다. 먼지가 보이지 않는데도 할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냉큼 걸레질을 하니 할머니는 마음이 편치 않으신지 안절부절못하다가 시골로 내려가신 적이 있다. “원 불편해서 다시 가겠냐?” 아빠가 할머니에게 놀러오라고 전화를 하면 할머니는 못마땅한 듯이 말씀하신다. “당신 왜 그래? 어머니가 편하게 지내다 가게 하지.” 아빠가 엄마에게 나무라면 엄마는 “내가 뭐 어머님이 싫어서 그런 게 아녜요. 먼지가 앉아서 닦은 것뿐이지.”하고 변명을 하신다. 그런 엄마가 종이를 찾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걸 보며 나는 슬그머니 기분이 좋았다. “물건은 제자리에 두어야 해. 그래야 집안이 늘 깨끗하지, 손님이 와도 안 부끄럽고. 찾기도 쉽고. ” 노래를 부르는 엄마가 종이를 찾지 못해 헤매다니 고소하기까지 했다. 엄마가 내 마음에 들지 않은 건 청소나 정리뿐이 아니다. 무엇이든지 정확하지 않으면 엄마는 마음을 놓지 않으신다. 시장에 갈 때에도 정확하게 살 물건을 써서 꼭 그것만 사가지고 온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 싸게 나와도 엄마는 눈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러니 먹고 싶은 과일이나 떡볶이, 어묵 같은 걸 맛볼 수가 없다. 옷이나 신발 같은 걸 살 때도 싸고 좋은 것을 산다면서 하루종일 돌아다녀 진을 다 빼기 때문에 나는 엄마가 사다주신 걸 아무 소리도 안 하고 받아들인다. “신발이 잘 정리되어야 도둑이 안 들어. 도둑이 들어왔다가 아 이 집은 신발장을 보니 물건을 함부로 놔두지 않겠다 하고 가버리지.” 신발이 가지런하지 않으면 엄마의 잔소리 테이프는 자동으로 돌아간다. “책을 읽었으면 제자리에 꽂아야지.” 만일 책을 읽다가 방바닥이나 거실에 두었다가는 잔소리가 금세 날아와 귀에 꽂힌다. 그래서 나는 책에 손도 대지 않는다. 책정리를 안 했다고 꾸중을 듣느니 차라리 안 읽고 말지. 그러면 또 책을 읽지 않는다고 꾸중을 하신다. “너 책을 많이 읽어야 똑똑한 사람 되고, 좋은 대학에 가는 거 알아 몰라? 학생이 책도 안 읽고 무슨 공부를 한다는 거야? 남자는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 알지?” 엄마의 말은 하나도 틀린 게 없지만 그래서 더 화가 난다. 그래도 살 맛 나는 건 외할머니 때문이다. 외할머니는 일을 대충대충 하시고, 아니 오히려 덤벙대신다. 빨래를 할 때도 대충대충 하시기 때문에 외할머니가 한 빨래를 엄마가 다시 할 때도 있다. “엄마, 세탁기에 넣어서 빨면 되잖아요. 왜 만날 손으로 빤다면서 잘 문지르지도 않고 비눗물도 잘 헹구지 않는 거예요?” “왜 비싼 전기를 써서 빨래를 하니? 손으로 대충해도 되지. 멋을 낼 옷도 아닌데 좀 더러우면 어때?” 외할머니는 아무 일도 아닌 것에 왜 그리 성화냐는 듯이 심드렁하게 대답하여 엄마를 더욱 화나게 만들 때도 있다. 할머니는 잘 잊으신다. 시장에 갔다가 돈만 주고 물건을 안 가지고 올 때도 있고, 돋보기안경은 벌써 몇 개째인지 모른다. 그럴 때면 할머니는 울상을 지으며 건망증 때문이라거나, 노망이 들었다거나, 때로는 치매에 걸린 것 같다고 하시면서 쩔쩔매실 때가 많지만 조금만 지나면 다시 잊으신다. “엄마, 이 종이에 살 물건을 다 썼으니까 꼭 이 종이를 보면서 사야 해요.” 엄마가 바빠서 외할머니에게 시장가는 것을 부탁하면 외할머니는 그중에서 몇 개는 빠뜨리실 때가 많다. 그럴 때는 내가 다시 시장으로 달려가야만 한다. 공부하기 싫을 때는 시장에 가는 핑계로 놀 수 있으니까 나는 횡재를 한 셈이다. “누가 엄마고, 누가 딸인지 모르겠네.” 할머니가 실수를 하면 엄마는 외할머니가 못마땅해서 중얼거릴 때가 많다. 아무튼 잔소리와 청소와 정리하러 태어난 사람처럼 엄마는 극성이시다. 엄마가 종이를 찾으러 방으로 거실로 들락거릴 때, 외할머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엄마, 혹시 여기 둔 종이 못 봤어요?” “종이? 어질러졌기에 쓰레기봉투에 넣어 아까 버렸는데. 난 또 쓰레긴 줄 알았다.” “정말이에요? 엄마는 물어보지도 않고.” 엄마는 원망스러운 눈길로 외할머니를 쳐다보더니 급히 밖으로 나가셨다. “난 또 네가 종이를 아무렇게나 놔둔 줄 알고 엄마가 보기 전에 얼른 치우려고 했지.” 외할머니는 난처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잘했어요, 할머니. 엄마도 당해 봐야 잔소리가 줄어들지요.” 나는 외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매일매일 깔끔을 떠는 엄마가 종이를 찾지 못해 난리치는 걸 보는 건 흐뭇하기까지 했으니까. 한참 후, 엄마는 종이를 들고 현관문을 열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엄마, 다시는 아무거나 버리지 마세요. 한참 찾았잖아요. 쓰레기차가 다녀갔으면 어쩔 뻔했어요?” “알았어. 다신 손대지 않으마.” “내 물건에 손대지 말고 엄마 방이나 깨끗하게 치우세요. 누가 오면 엄마 방문을 열어볼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하다니까요.” 엄마는 기회는 이때라는 듯이 할머니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난 네가 내 물건에 함부로 손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외할머니는 미안한지 변명처럼 이야기했다. “내가 언제요? 난 엄마 물건에 함부로 손댄 적이 없는데요.” 엄마도 변명처럼 대답했다. “내가 말해주랴?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정리를 한다면서 내가 쓰던 물건에 손대서 내가 찾느라 애먹고 있는 걸 넌 모르지? 너도 나이가 들면 다 나처럼 잊기 대장이 돼. 너라고 안 늙을 줄 아냐? 엉엉엉” 외할머니는 엄마에게 말을 하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그동안 엄마에게 당한 설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모양이었다. “엄마도 참.” 엄마는 더 말을 못하고 부엌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외할머니가 우는 걸 보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 한참 동안이나 서 있다가 외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할머니, 울지 마세요.” “알았다. 내가 철딱서니 없이 울었구나. 철이 없게.” 외할머니가 눈물을 그쳤다. 나는 눈물을 흘리던 외할머니가 하나도 철이 없어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외할머니는 또 실수를 하실 것이다. 그땐 내가 응원을 해 주어야지. 나는 외할머니의 손을 꼬옥 잡았다. ●작가의 말 몇 년 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철이 들어 많이 후회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대화를 많이 하고 배려를 해드려야 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상대방을 감동시키지 못하면 헛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가약력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남. 아동문예 신인상, 계몽아동문학상, 제주문학상 받음. ‘검둥이를 찾아서’ ‘내 친구 삼례’ ‘이여로 간 해녀’ ‘다랑쉬오름의 슬픈 노래’ ‘까마귀오서방’ 등의 창작집이 있음. 현재 서귀포학생문화원장(http://iyudo.hihome.com)
  • YMCA, “KT·LGT ‘1초 요금부과제’ 즉각 도입하라”

     ”KT와 LG텔레콤이 1초당 요금부과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서울YMCA는 5일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25일 발표된 이동통신 요금인하안의 ‘1초당 과금제’와 관련, “이 요금제를 SK텔레콤만 (내년 3월부터) 도입하기로 해 의미와 효과가 반감됐다.”면서 “이용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KT와 LGT도 동참해 요금제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YMCA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사용한 만큼 이용료를 부담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KT와 LGT가 ‘1초당 과금제를 SKT 요금전략의 일환’이라는 변명으로 이 요금제 도입을 거부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어 “KT와 LGT가 부당한 낙전 수입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2200만 소비자(두 업체의 가입자)가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KT와 LGT는 후발사업자란 이유만으로 책임을 회피해 온 사례가 있으며,그동안 시장의 상황을 감안해 일부 용인된 면이 없지 않으나 이번 사안은 그렇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YMCA는 KT와 LGT가 책임을 회피한 사례로 발신번호표시서비스(CID) 요금 부과를 들었다.  서울YMCA는 지난 2002년 월 2000원인 CID 요금이 특별한 설비와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요금부과의 부당성을 제기, 결국 이듬 해인 2003년 업체들은 요금을 내렸다.SKT는 2006년 CID요금을 완전 무료화했지만,KT는 월 1000원,LGT는 월 2000원을 계속 받고 있다.  서울YMCA는 “KT와 LGT는 당시 신규 요금제에서 CID 요금을 빼는(내린) 대신 기본요금을 높이는 식으로 CID 요금을 그대로 받아왔다.”며 “이번 요금 인하안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CID 요금 무료화 등을 유도한다고 발표했지만 KT와 LGT는 ‘전산시스템 개선,요금제 재설계’ 등 이유로 시행시기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1초당 과금제도 KT와 LGT가 후발사업자라는 이유로 CID 요금 사례처럼 부당한 수입을 올려 소비자에게 계속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이어 “정치권도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과금 기준의 합리적 변경과 이를 통한 소비자 부담 경감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깔깔깔]

    ●맞고 사는 남자의 변명 어떤 남자가 아내 밑에 깔려 죽도록 맞고 있었다. 이 꼴을 본 이웃집 사람이 웃음을 못 참고 “자네 집은 항상 그런가?” 그 남자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아니야, 이 사람아 밤에는 내가 위야.” ●드라마의 공통점 1.도로에서 출연자가 손만 뻗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택시가 바로 달려와서 태워준다. 또 목적지에 와서 내릴 때는 돈을 지불하는 장면을 거의 볼 수가 없다. 2.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는다. 3.놀이공원에서 노는 장면이 나오면 한참 놀다가 꼭 한번쯤은 아이스크림을 빨며 걸어다닌다. 4.화장실을 가거나,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눈곱을 떼거나, 손톱을 깎거나, 제모를 하거나, 렌즈를 끼거나, 머리손질 등 일상생활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5.결혼을 하려면 항상 반대에 부닥친다. 하지만 대부분 이겨내고 만다.
  • 네티즌 분노의 청원 쇄도

    학교에 가던 8세 여아를 끌고 가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만든 인면수심의 50대 남성에게 대법원이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피해아동을 위한 모금운동과 아동성폭행범의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9일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모(5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에 출소 뒤 전자발찌 부착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모 교회 앞길에서 등교하던 A(당시 8)양을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반항하는 A양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범행으로 생명을 잃을 뻔한 A양은 골반과 복부 등에 영구적 상해가 남았고, 신체 기능 일부까지 상실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8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강간해 상해를 가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상해의 정도 또한 매우 중해 징역 12년은 무겁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2심은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의 뉘우치기는커녕 그때그때 드러난 사실관계에 맞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운동화에서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의 것과 일치하고 화장실에서 피고인의 지문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피고인을 유죄로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강간상해죄의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선택했지만, 피고인이 알코올 중독이고 당시에도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2년으로 감형해 선고했다. 형법상 무기징역형을 감경할 때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악독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도 없는 범인에게 12년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아동성폭행은 살인행위다. 법정최고형+피해보상까지 하라.’는 내용의 네티즌 청원이 올라와 자정 현재 무려 19만여명이 서명했다. 이 밖에도 ‘아동성폭행범은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 등의 청원이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이 아동 성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했기 때문에 벌어졌다며 법과 사회안전망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성범죄자의 얼굴까지 공개하는 미국, 일본 등과 달리 범죄자에 대해 단순한 신상정보만 공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법이 사실상 아동 성범죄를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리사이트인 ‘82쿡닷컴’에서는 주부들이 앞장서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 사이트 회원들은 피해 여아가 영구적인 신체 장애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유지혜 오이석 박건형기자 wisepen@seoul.co.kr
  • [공주형 미술세계]어제의 응달진 역사 미래의 예술로 포용

    [공주형 미술세계]어제의 응달진 역사 미래의 예술로 포용

    서울에서 인천으로 글쓰기 공간을 옮겼습니다. 새 주소지는 인천시 중구 해안동1가 10의1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낯설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자장면을 만들었다는 공화춘을 비롯한 중국집이 즐비한 차이나타운 바로 옆입니다. 저 역시 자장면을 먹으러 몇 차례 방문했던 곳입니다. 원조 자장면 맛을 보는 데 온통 신경을 빼앗겼던 탓일까요. 여기저기 펄럭이는 차이나타운의 붉은 휘장에 이목을 빼앗겼기 때문일까요. ‘창고 지대’라고 불려서 정말 그런 줄만 알았기 때문일까요. 가슴 아픈 우리 근대의 역사를 간직한 구도심에 관심을 두지 않은 변명 치고는 옹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지난 25일 인천아트플랫폼(관장 최승훈, www.inartplatform.kr)이 개관했습니다. 제가 무심코 지나쳤던 바로 그 주변을 인천시가 매입하고 구조 변경을 해 조성한 복합 문화 예술 매개 공간입니다. 1886년 세워져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일본우선주식회사’를 비롯해 ‘삼우인쇄소’(1902), ‘해안동 창고’(1933), ‘금마차 다방’(1943), ‘대한통운창고’(1948) 등 우리 근대를 목격한 건물들이 작가 작업실, 공방, 자료실, 게스트 하우스, 공연장 등으로 용도를 변경했습니다. 리모델링에 2년 8개월이 걸렸습니다. 낡았다고 다 허물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프다고 다 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1939년 궁궐이었다가 파리 코뮌 때 불탔고 파리 국제 박람회 때 기차역으로 탈바꿈했지만 이제 더 이상 기차가 오가지 않는 철도역사의 용도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논의했습니다. 철거를 주장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 사이의 갑론을박 끝에 프랑스 정부는 이곳을 미술관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합니다. 불운의 천재 화가 반 고흐를 비롯한 19세기 프랑스 미술의 보고 ‘오르세 미술관’의 탄생 배경입니다. 1990년 2월 옛 동베를린 지역의 흉물스러운 건물에 대한 예술가들의 불법 점거가 시작됩니다. 유대인 주거 지역 전체에 대한 독일 정부의 재개발 계획 실행을 두 달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1907년 백화점으로 시작해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프랑스 전쟁 포로 감금 장소로 나치가 사용했다가 연합군의 폭탄 세례로 엉망이 된 채 방치된 곳이었습니다. 불편한 독일의 역사가 머물렀던 공간을 예술가 집단의 창작촌으로 만든 ‘타클레스’의 시작입니다. 오래된 건물, 아픈 기억을 거름 삼아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의 산실과 요람이 탄생한 셈입니다. 1933년 지어진 건물에서 인생의 시즌2를 시작한 제 마음을 앗아간 것은 ‘오래된 새로움’입니다. 그 어떤 새로움보다 강력한 새로움에 이끌려 바쁜 일을 제쳐 두고 일 없이 신여성이라도 된 듯 구도심의 한적한 골목골목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어제의 기억이 발끝으로 전해집니다. 손끝에 잡힐 듯 생생한 어제가 오늘의 에너지가 됩니다. 내일 할 일을 천천히, 오래 고민해도 차고 넘칠 만큼 충분한 양입니다. 29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옛?국군기무사령부 본관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활용에 대한 타당성 및 방향성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모두 헐리고 번듯한 새 건물이 들어서면 미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서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못난 과거의 상징물을 현대미술의 메카로 재활용하는 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탄약을 만들었던 공장을 미디어아트센터로 전환한 독일의 ZKM처럼 의미있어 더 좋을 것입니다. <미술평론가>
  • 태국 관광가서 국왕 모욕하면 경 친다

    태국 관광가서 국왕 모욕하면 경 친다

    싱가포르에서 공중화장실의 변기 물을 내리지 않으면 벌금을 물린다는 것은 이제 국내에도 꽤 알려져 있다.스웨덴에선 호텔 바 같은 곳에서 낯선 여인의 술값을 대신 내주면 벌금을 물거나 몇개월 실형을 살 수도 있다. 여행자들은 교통사고나 질병,교통편 등을 걱정하지만 여행하는 나라의 법률에는 별 관심이 없기 마련이다.야후! 트래블이 황당하기까지 한 여러 나라의 법을 모아봤다. 독일에선 애완견 동반 안돼 푸들이나 핏불 같은 애완견과 함께 알프스 지방을 장기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독일 영토에 들어가기 전 동물에 관한 법률부터 챙겨봐야 한다.정부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애완견 종과 함께 4주 이상 여행하는 것은 물론,거기에서 영구정착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심지어 매스티프나 로디지안 리지백,스태포드셔 테리어 종도 위험한 애완견으로 분류된다. 덴마크에선 가면 쓰지 말아야 스칸디나비아로의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국에서의 할로윈 의상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옷은 최대한 단순하게 입어야 한다.덴마크의 공공장소에서 가면을 쓰면 곧바로 경찰에 체포당할 것이다. 일본에선 약 조심 일본에 무언가를 가져가려 할 때는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품들은 빼놓는 게 좋다.기침약 ‘Vicks’나 코막힐 때 먹는 ‘Sudafed’,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성분이 포함된 약들을 처방전 없이 지니고 다니는 건 불법이다.세관에서 걸리면 구류를 살게 된다. 필리핀에선 숫자 조심 필리핀의 많은 대도시에선 러시아워에 수학자가 되어야 한다.자동차 번호판의 마지막 숫자가 1일 경우 11일과 21일,31일만 운전할 수 있다.그래서 자동차를 렌트하려면 값 나가는 차 한대보다 각기 다른 번호판의 차 여러 대를 렌트해야 한다.심지어 스쿠터를 탈 때도 조심해야 한다.왜냐하면 맨발로나 샌들만 신고 스쿠터를 타면 딱지를 떼이게 된다. 캄보디아에서 물총 쏘면 큰일 동남아시아 나라들은 대체로 신년을 맞아 물 축제를 벌이곤 한다.그러나 캄보디아에서는 물 뿌리는 수단을 택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물총을 들고 있다가는 금세 빼앗길지 모른다.몇몇 불한당들이 모두를 위한 축제를 망치기 위해 레크리에이션용 물총에 더러운 물을 채운다는 풍문이 돌기 때문이다. 태국에선 국왕 험담하지 말라 외국인이 이 나라의 악명 높은 ‘국왕 모욕법’으로부터 면책된다고 생각하면 큰 잘못이다.이 나라의 법을 잘 몰랐다고 변명할 수는 있겠지만 교도소에서 5개월을 복역한 뒤 사면된 호주의 소설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경을 치기 십상이다.경찰은 매우 끈질기게 관광객을 수사하며 최장 15년 징역형을 살 수도 있다. 핀란드 택시에서 노래 들리면 택시를 탔는데 노래가 흘러나온다면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누가? 당연히 기사다.원치 않는 손님에게 음악을 들려주었기 때문에 기사가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는 발상이다.만약 핀란드 택시를 탔는데 라디오를 켜지 않았다면 기사가 손님과 얘기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유로 몇푼이라도 아끼려고 애쓰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캐나다에선 동전 자랑 말라 이 나라는 엄청난 동전 발권으로 골치를 앓고 있어 한번에 사용할 동전의 수를 25개로 묶어놨다.미니 마트 같은 곳에서 너무 많은 동전을 내게 되면 주인은 화사한 미소를 거두고 전화기를 들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집배원/김성호 논설위원

    이름의 표명은 단순 문자의 배열이 아닌, 얼굴이요 상징이다. 그래서 시대의 고금과 양(洋)의 동서를 떠나 이름엔 공을 들인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명구도 이름에 가치를 부여하는 말이다. 사람들이 성공의 귀착점 중 하나로 명예를 꼽음도 이름의 떨침이다. 물질 쾌감을 넘는 정신, 혼의 대체로서 이름은 중요히 여기기에 충분한 대상이다. 일상 직업에 붙는 이름도 사람이름처럼 대표성과 상징성을 갖는다. 시대와 직업성격에 따라 그 이름도 천양의 얼굴로 변하기 마련. 구두닦이의 변명인 미화원이며 청소부의 다른 이름 환경미화원, 때밀이가 바뀐 목욕관리사…. 직업 비하를 비켜 긍정적 명칭을 애써 부여한 공공미화의 측면이 짙은 게 사실. 하지만 이름변화로 직업의 인식, 사회적 처우가 적지않이 바뀌었음을 부인키 어렵다. 서민 일상과 밀접한 직업을 들 때 집배원만큼 오랜 동고동락의 역사를 갖는 것도 드물다. 지금이야 얼굴 보기가 흔치 않지만 1970년대 초반까지도 집배원은 대면으로 소통하는 으뜸 메신저였다. 가가호호 발품을 팔거나 자전거 페달을 밟아 서신이며 물품을 전달하는 전령이자 동네 소식통. 특히 교육수준이 낮고 문맹률 높은 시골의 집배원은 그저 소식 전달꾼이 아닌 지식인이요, 선생으로까지 통하는 질 높은 메신저였다. 개화파 홍영식이 고종에 건의해 1884년 이땅에선 처음 도입된 근대우편제도. 그 제도 아래의 전령은 집배원이 아닌 체전부, 분전원, 우체군의 명칭으로 통했다. 우정총국 개국축하연서 터진 갑신정변으로 조선 나름의 우편제도는 막을 내렸지만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본식 우정시스템이 시작됐다. 지금의 집배원은 그 시스템의 주 기능인으로 시작된 아픔의 역사를 갖는다. 집배원의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공모를 통해 새 이름을 정한다고 한다. 일제의 어두운 그늘 청산에 얹어 집배원의 직업 자긍심을 높이려는 개명이라는데. 구석구석 이름 바꾸기가 유행처럼 번지는 요즘, 그저 달랑 이름만 바꿀 게 아니라 우정본부측 말마따나 “사랑의 메신저”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1루 자리가 없네…이승엽 이제는 잊혀진 존재?

    1루 자리가 없네…이승엽 이제는 잊혀진 존재?

    이젠 잊혀진 존재인가? 이승엽(요미우리)이 최근 2군 경기 세이부전(189일)에서 홈런을 쳐내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좀처럼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3일 허리통증으로 내려간 후 벌써 한달 반이 훌쩍 넘었다. 이 기간동안 팀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실상 리그 우승을 예약한 요미우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외야수 카메이 요시유키를 1루로 투입하는가 하면 때론 3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이승엽 자리에 대신하기도 했다. 이승엽이 언제든지 1군에 복귀만 하면 이 선수들이 본연의 포지션으로 이동한다는 하라 감독의 복안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가 코앞에 다가온 지금 설사 이승엽이 1군에 복귀하더라도 그가 들어갈 1루자리는 없다. 냉정한 현실이다. 당초 허리부상이 완쾌되면 1군에 복귀할걸로 예상됐지만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요미우리 팀 특성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9월에 들어와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1루로 들어가는 경기가 부쩍 늘었다. 물론 상대투수에 따라서 카메이가 1루수로 기용되기도 하지만 아베의 1루 포지션 이동은 이승엽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요미우리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인 주전포수를 1루수로 기용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프로 15년차 베테랑 포수 츠루오카 카즈나리가 있기 때문이다. 때를 같이해 힘든 포수자리를 대신해 1루수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아베는 연일 불같은 방망이를 터뜨리고 있다. 수비형 포수 츠루오카가 지키는 안방, 체력적인 부담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는 아베의 1루 기용은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아베는 9월달 들어와 현재(21일)까지 17경기 동안 홈런을 무려 11개나 쳐냈다. 7월달만 하더라도 2할대 중반에 머물던 타율도 어느새 정확히 3할로 끌어올렸다. 후반기에 대공세를 펼친 아베는 팀 동료 알렉스 라미레스와 함께 홈런 공동 3위(29개) 72타점(8위)을 기록하며 지난 2007년에 33홈런을 쳐냈던 포스를 재현해내고 있다. 지금 이승엽이 1군에서 기록했어야할 홈런과 타점을 아베가 대신해 주고 있는 형국이다. 올시즌 들어와 유독 부침이 심한 경기력으로 절대 믿음을 보여주지 못한 이승엽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것은 이젠 요미우리도 이승엽을 전력 외로 구분하고 있다는 해석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올시즌도 저물어가는 지금 요미우리의 남긴 경기수는 9경기이다. 만약 이승엽을 포스트시즌에 합류를 시킬예정이라면 1군에 올려서 남은 경기동안 감각을 익히게 하는게 수순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말이 없다. 이승엽이 없어도 현재 전력으로도 충분히 일본시리즈에 진출할수 있는 여건 즉, 각 포지션마다 고정된 선수들이 이미 제몫 이상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전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출전도 고사하며 명예회복을 노렸던 이승엽이지만, 팀내 입지는 물론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은 한해가 되고 말았다. 문제는 요미우리와의 계약기간이 1년이나 더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 일본시리즈에서의 극심한 부진으로 구단 고위층의 분노를 샀던 이승엽, 그리고 그 이승엽을 감쌌던 하라 감독. 하라 감독 역시 올해엔 더이상 이승엽을 위한 변명을 해줄수가 없게 됐다. 과연 내년에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승엽을 볼수 있을까. 부자 구단 요미우리가 과거에 해왔던 전례를 감안할때 그 가능성은 낮은편이다. 한편 요미우리는 21일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이병규에게 선제홈런(시즌 3호)을 허용하긴 했지만 타니와 라미레즈의 홈런과 선발 투수 토노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을 거둬 우승 매직넘버에 ‘3’을 남겨두게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리운전 허위광고 피해 고객·기사 한밤 몸싸움도

    회식이 잦은 회사원 최모(30)씨는 지난 10일 밤 평소 이용하던 대리운전을 부르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라디오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통해 ‘두 번 이용하면 한 번 공짜’라는 대리운전 광고를 들어온 터라 마침 이날 세 번째로 이용하게 된 날이라 무료 승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대리운전 기사는 “지난 두 번은 휴대전화로 신청을 했고 오늘은 회사 전화로 신청했으니 무료 승차가 안 된다.”고 답했다. 최씨는 대리운전 업체에 항의했지만 상담직원은 한술 더 떴다. 이 직원은 “두 번 이용에 한 번 공짜가 아니라 한 번에 차량 3대를 부르면 1대 가격은 무료”라면서 “손님이 광고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최씨처럼 대리운전 업체들의 허위·과장 광고에 속거나 일방적인 횡포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전자와 싸우며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일도 적지 않다. 금요일 저녁이나 평일 자정 무렵 등 대리운전 수요가 급격히 몰리는 시기에는 요금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허다하다. 회사원 박모(33)씨는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개포동까지 가는 데 2만원을 냈다. 평소 1만 3000~1만 5000원의 요금이면 되는 거리다. 박씨는 “한 시간 동안 네 군데 회사에 전화를 걸었는데 다들 사람이 없다고만 하더라.”면서 “업체 측이 추가요금을 제시하면 기사가 더 빨리 온다고 해 어쩔 수 없이 2만원을 제시했더니 없다고 하던 기사가 5분만에 도착했다.”고 하소연했다. 중간에 일행을 내려줄 경우 추가로 지급해야 되는 금액도 문제다. 대부분의 업체가 최종 목적지로 가는 방향에 경유지가 있을 경우에만 5000원가량을 더 받는다고 안내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대리운전이 활성화된 이후 심야시간에 대리기사와 고객 사이의 마찰로 경찰서를 찾는 일이 자주 있다.”면서 “추가 요금 때문에 폭행사건으로 번지는 경우도 흔하다.”고 전했다. 관계당국이 이를 제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주무기관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대리운전업체가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업체의 규모나 피해 통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서 “대리업체 간 자율규제사업을 시행한 후 이를 규제할 법안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또 위장전입… 부인 차명부동산 의혹도

    또 위장전입… 부인 차명부동산 의혹도

    17일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을 비롯해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차명 보유를 통한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불거졌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최근 청문회를 치른 민일영 대법관, 김준규 검찰총장 등 법을 집행하고 위법성을 판단하는 인사들의 위장전입 전력이 줄줄이 드러난 셈이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부인이 1993년 이모씨 소유의 인천 주공아파트에 대해 매매계약 가등기를 했는데, 1997년 아파트 소유권이 처남에게 넘어간 뒤에도 2002년까지 가등기가 유지됐다. 부인이 차명 재산에 가등기를 했다가 처남 명의로 이전받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2002년 10월 막내 동생이 서울 이촌동 한강맨션을 구입한 지 한 달 만에 부인이 매매예약 가등기를 했다.”며 차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부동산 거래 전문가에 확인해 보니 매매예약 가등기는 투기를 위해 아파트를 차명으로 관리하는 수단이라고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해운회사를 운영하던 장인이 돌아가신 뒤 장모가 회사를 처분한 자금을 좀 굴리셨다. 두 곳 다 장모가 돈을 빌려주고 아내 이름으로 가등기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인천 아파트 가등기는 이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해놓은 것인데 돈을 돌려받지 못해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이고, 이촌동 맨션은 동생이 돈을 빌려 구입했는데 빨리 갚아야 한다고 해서 아내가 장모의 돈 8000만원을 빌려준 뒤 변제를 못할 것에 대비해 1억 4900만원의 가등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부동산실명거래법에 따르면 신탁자라고 주장하는 장모나, 수탁자라고 밝힌 부인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의 부인과 장남이 고교 배정 문제로 1997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청파동으로 위장전입을 한 것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구구한 변명이 필요없다.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제기됐다. 박영선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98년 매수가가 3억 8250만원이던 이촌동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검인계약서에는 2억 9500만원으로 돼 있다.”면서 “소득세를 포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법률적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가 좀 덜 된 것 같다.”고 비켜갔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경찰 “강인, 폭행 행사 혐의 인정…불구속 입건”

    경찰 “강인, 폭행 행사 혐의 인정…불구속 입건”

    슈퍼주니어의 강인(25, 본명 김영운)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강인의 폭행 연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 곽정기 형사과장은 16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갖고 “강인을 비롯한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인은 16일 오전 3시 35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모 주점 내에서 일행 1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자리를 착각해 잘못 찾아 들어온 일반인 2명과 시비가 붙었다. 이후 밖으로 나온 강인 일행은 마침 지나가던 행인 2명이 가세해 주점 앞 노상에서 상호 주먹과 발로 치고 받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는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반면 강인은 경찰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곽 형사과장은 “강인이 경찰조사에서 ‘자신은 맞기만 했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고 변명하나 다른 피의자들의 진술 등으로 보아 폭력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쌍방간의 폭력 피해는 경미한 상황. 경찰은 관련자 4명 모두 공동 폭력으로 입건한 상태이며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판단할 예정이다. 현재 강인을 비롯한 대상자 모두 귀가 조치됐다. 한편, 강인은 가수 활동은 물론 재치있는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기자, MC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지원 “김명민 몰래 떡볶이 먹어 미안해”

    하지원 “김명민 몰래 떡볶이 먹어 미안해”

    배우 하지원이 ‘내사랑 내곁에’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명민 몰래 야식을 먹었던 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2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내사랑 내곁에’(감독 박진표·제작 영화사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하지원은 “촬영 중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감량 중인 김명민을 빼고 야식을 먹곤 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하지원의 고백에 김명민은 “처음에는 하지원이 나를 위해 식사를 안했다. 근데 나중에는 박진표 감독과 둘이서 떡볶이를 먹으러 종종 사라지더라.”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박진표 감독은 “극중 김명민을 간호하느라 힘든 하지원을 위해 아주 가끔 먹었을 뿐”이라며 서툰 변명으로 응했다. 한편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몸이 점점 마비되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 루게릭을 다룬 영화다. 극중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는 종우(김명민 분)응 사랑하는 장례지도사 지수로 분한 하지원은 “이 영화를 통해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할 정도로 성숙한 내면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모니터를 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는 하지원은 “극중 배역에 몰입해 점점 야위어가는 김명민이 너무 안타까워 촬영을 안 할 때도 곁에 함께 앉아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20kg이라는 극단적은 체중 감량도 서슴지 않은 김명민과 하지원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내사랑 내곁에’는 내달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객원칼럼] 광대를 위한 변명/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객원칼럼] 광대를 위한 변명/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당신하고 당신 딸들은 정말 피붙이인가요? 딸들은 내가 진실을 말한다고 매질을 하려고 대들고, 당신은 내가 거짓말을 하면 매질한다고 으름장을 놓거든요. 말을 안 하면 말을 안 한다고 매 맞을 테지? 그러니 이젠 무슨 짓을 해먹든 바보광대는 면해야겠어.”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에 나오는 대사다. 왕에게 이렇게 직설적인 언어를 쏟아부어도 목이 잘리거나 저잣거리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화자(話者)가 바로 광대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는 대사는 대개 썰렁하다. 그 썰렁함이 객석으로 번져서 관중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관중은 깨닫는다. 광대는 바보나 미치광이가 아니라는 것을. 아니, 비극의 양쪽 끝으로 치닫고 있는 극중 인물들 중에 오직 광대만이 제정신이라는 사실을. 이 시대의 출중한 광대들이 대거 동원된 한 편의 연극이 여름의 한국 논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유통업자가 “악의적 발언과 MBC ‘PD수첩’의 왜곡 보도로 매출액이 감소한 데 대해 3억원을 배상하라.”며 영화배우 김민선씨와 MBC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이어 한나라당의 한 의원이 광우병과 관련한 연예인의 발언을 문제 삼는다. “김민선의 발언은 과학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지 않은 주장이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에 다른 배우가 나타나서 반박을 한다. 이때, 셰익스피어극 광대의 그것처럼 직설적인 대사를 주로 쓰는 보수논객이 갑자기 등장한다. 대사는 이렇다. “지금까지 등장한 배우들은 사회적 의견을 개진할 지적 수준이 안 된다.” 무대 뒤에서 숨죽여 바라보고 있던 또 다른 남자배우가 나선다. 그는 이른바 국민배우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지적수준’ 사행시로 논객의 발언을 풍자한다. 가슴 아프다. 한국 보수의 천박함과 인색함이여. 광대들을 적으로 돌리다니. 너무 둔감한 것인가. 아니면 오버하는 것인가. 언젠가는 미네르바라는 이름의 ‘인터넷 광대’를 단죄한다고 해서 웃음도 안 나오는 희극을 연출하더니, 이제는 진짜 본물(本物) 광대들을 몰아붙이고 있다. 쇠고기 수입업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소동은 나라에도 정부에도 보수진영에도 한나라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헛다리 짚기다. 사법적인 판단은 사법부에서 내릴 일이다. 그러나 이 소동이 촛불집회, 노무현 대통령 서거, 쌍용차 사태 등을 겪으면서 이제 겨우 사회 갈등의 불씨를 수습하고 있는 한국사회에 기름을 확 부어버리는 비극이 될까 걱정이다. 연극에 광대가 필요하듯 사회에도 광대의 역할이 있다. 그들은 우리를 기쁘게 하고, 우리를 쉬게 하고, 우리 대신 부상(浮上)하고 우리 대신 추락한다. 이런 의미에서 광대들이 가지는 표현의 자유는 일반인의 그것보다 훨씬 더 넓게 보장되어야 한다. 광대의 가장 큰 존재 의미가 풍자(諷刺)이기 때문이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풍자를 말하는 자 죄 없으며 이를 듣는 자 훈계로 삼을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안동의 하회탈춤 역시 양반에 대한 광대들의 질펀한 풍자가 압권이다. 하지만 하회탈춤이 지금까지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막강한 세도가문 풍산 류씨의 재정지원 덕분이었다. 양반들을 풍자하는 연희(演戱)를 양반 자신들이 지원하는 넉넉한 사회정신을 우리 사회가 계승해야 한다. 광대의 말을 무시하다가 완전히 몰락한 리어왕에게 광대가 말했다. “금관을 줘버린 것은 그대 골통 속에 지혜가 없어서이지.”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국내 복귀?…이병규 ‘마지막 승부수’ 던져라

    국내 복귀?…이병규 ‘마지막 승부수’ 던져라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간 이병규(주니치)는 올해 계약기간이 끝난다. 지금 현재 주니치는 62승 1무 41패로 선두 요미우리에 1.5게임 뒤진 리그 2위. 올시즌 거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낸 이병규는 지난 8일 1군에 복귀했다. 2군에서 개막전을 시작한 후 6월 한때 잠시 1군에 올라왔었지만 3경기만을 뛰고 내려간 뒤 두달만의 1군 복귀였다. 오치아이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역전우승을 노리고 있다. 2군에만 머물던 이병규를 다시 1군으로 불러들인 것은 공-수-주를 갖춘 이병규의 활약이 필요하기 때문. 하지만 오치아이 그 자신이 선택해 데려온 이병규를 언제까지 2군에 만 있게할 수 없는 이유도 존재한다. 이병규에게 기회를 줘 시즌 끝난 후 혹시 제기될수도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실패에 따른 책임감을 비켜가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이병규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팀성적에 보탬이 될 것이며,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더라도 기회를 줬는데도 어쩔수 없었다는 변명거리가 오치아이에게 생긴다. 하지만 무엇보다 후반기 대공세에 이병규가 필요한 것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선수기용이란 측면도 강하다. 일본진출 후 이병규는 비록 정규시즌에선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전력이 있는 선수다. 지난 2007년 한신과 맞붙은 클라이맥스 제1스테이지에서 팀 승리에 발판을 만들어냈던 3점 홈런, 그리고 리그 1위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선 우에하라 코지(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었다. 막강 요미우리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 진출을 결정짓게 했던 한방이었다. 이병규는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에서도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맹타를 터뜨리며 주니치가 일본정상에 오르는데 있어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바 있다. 주니치의 우승으로 작년부터 포스트시즌 경기방식이 바뀐(제2스테이지에선 리그 1위팀에 미리 1승을 주는)것도 이병규의 활약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작년에는 주니치가 요미우리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제2스테이지 첫경기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뽑아냈을만큼 큰 경기에 강한 사나이란 것을 오치아이 감독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올시즌 이병규는 첸 웨인과 넬슨 바야노, 막시모 넬슨 그리고 야수들인 데라로사와 현재 센트럴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토니 블랑코 등에 가려 1군보다는 주로 2군에 머물렀다. 1군 등록 외국인 엔트리 4명에 들지 못했던 것. 이병규는 1군 복귀 후 요코하마와의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81까지 끌어올렸던 타율을 야쿠르트와의 주말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225까지 추락해 있는 상태다. 아직 경기 출전횟수가 적어 한경기 성적에 따라 급락폭이 큰 타율변동이다. 16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선 임창용과 대결해 병살타를 치며 경기중 교체됐었다. 이병규를 대신해 2군으로 내려간 바야노는 주니치의 좌완 불펜투수로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1군에 올라올수 있는 선수인지라, 지금부터의 활약이 올시즌 이병규의 운명을 좌우 할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끝나게 된다면 지금 이병규의 성적을 감안할 때 타 팀으로의 이적 역시 불가능하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국내 복귀설을 잠재우며 일본 잔류를 위해서라도 이젠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천황제 유지 전략적 거래 있었다

    日, 천황제 유지 전략적 거래 있었다

    1945년 8월15일 정오, 일왕 히로히토의 항복 선언이 라디오 전파를 타고 일본 전역에 퍼져나갔다. 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패망으로 종결되는 순간이었다. 침략전쟁에 대한 법적·윤리적 책임자로서 ‘천황’ 히로히토가 전범 재판정에 설 수도 있는 위기가 닥친 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는 그렇게 전개되지 않았다. 1947년 5월 시행된 신헌법(평화헌법) 아래서 히로히토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일본을 패하게 한 미국은 오키나와에 거대한 군사 기지를 건설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맥아더의 점령정책에 필요했던 히로히토 ‘히로히토와 맥아더’(권혁태 옮김, 개마고원 펴냄)의 저자 도요시타 나라히코 일본 간사이가쿠인대 법학부 교수는 이 의문에 대한 열쇠를 점령군 최고 사령관이었던 맥아더와 히로히토의 관계에서 찾는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맥아더로 대변되는 미국과 천황제를 사수하려는 히로히토간의 ‘전략적 거래’ 관계이다.히로히토와 맥아더는 1945년 9월27일 첫 번째 회담을 시작으로 1951년 4월 맥아더가 해임될 때까지 총 11차례 회담을 가졌다. 그리고 뒤이어 부임한 리지웨이와도 7차례에 걸쳐 회담했다. 저자는 회담에 관한 수많은 자료를 통해 히로히토가 전쟁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변명했던 것처럼 입헌군주제 하의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이중외교’를 구사하는 능동적인 정치 주체였다는 점을 드러낸다. 저자에 따르면 히로히토와 측근들은 전쟁의 모든 책임을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군부에 떠넘겨 도쿄재판의 위기를 모면할 계획을 세웠다. 패전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히로히토의 권위를 점령정책에 이용하려던 맥아더는 본국에 히로히토를 기소하지 않도록 설득했다. 1차 회담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히로히토와 맥아더가 이같이 노선을 조정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그러나 ‘맥아더 회고록’에는 당시 회담에서 히로히토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해 맥아더가 크게 감동을 받은 것으로 기술돼 있고, 이 ‘미담’은 일본 전후 사회에 널리 유포돼 천황의 권위를 더욱 굳건하게 했다. 맥아더는 또한 일본 점령에 대한 연합국 최고 결정기관인 극동위원회가 설치되기 전에 서둘러 헌법 개정을 ‘강제’함으로써 천황제가 폐지될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런 전후 사정들은 히로히토가 왜 맥아더와의 마지막 11차 회담에서 도쿄재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는지, 그리고 ‘천황’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왜 중지하게 됐는지에 대한 배경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일본 전후사의 ‘금기’ 본격 다뤄 히로히토가 천황제 사수를 위해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한 두번째 사례는 오키나와 미군 기지이다. 공산주의를 천황제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한 히로히토는 신헌법으로 ‘상징천황’이 된 후에도 ‘극동의 스위스론’을 주장한 맥아더를 따돌리고 직접 미국과 접촉을 통해 불평등한 미·일안보조약을 음지에서 실현시켰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이 책은 일본 전후사 연구에서 금기시돼 온 ‘천황’을 전면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전쟁 책임은 물론 전후 책임을 둘러싼 히로히토에 대한 연구가 ‘공백’으로 남아 있는 한 전후 일본사를 충분히 서술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후 일본이 걸어온 길을 인식해야만이 일본이 동북아시아라는 지역 차원에서 새롭게 안정보장의 틀을 만들어나가는 역사적 책임에 응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1만 6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승엽ㆍ임창용ㆍ이혜천 ‘극과 극’ 전반기

    이승엽ㆍ임창용ㆍ이혜천 ‘극과 극’ 전반기

    올스타전을 앞둔 일본프로야구도 전반기가 끝났다. 작년시즌 팀의 수호신으로 맹활약을 펼친 임창용(야쿠르트)은 올해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밖의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승엽의 부활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운 전반기였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도 고사한 이승엽의 의지도 허사. 작년에는 손가락 부상 후유증이란 변명 아닌 변명이 통용됐지만, 올시즌 이승엽은 그 어떤 말로도 지금의 부진을 설명할 수 없게됐다. 이승엽은 전반기 동안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235(213타수 50안타) 홈런16, 타점35 에 머물렀다. 치욕스러운 성적표다. 시범경기 때만 하더라도 부활이 확실해 보였다. WBC 출전을 고사하며 연습에 몰두했던 이승엽은 한때 그를 위협하던 애드가르도 알폰소를 밀어냈다. 시범경기에서 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요미우리 코칭스탭들에게 ‘올해는 확실하다’ 라는 믿음을 충분히 심어줬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와의 개막전에 5번타자로 등장해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이튿날 첫 홈런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방망이는 침묵했고 개막 이후 단 4경기만 뛰고 요코하마전부터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5월 달엔 극과 극을 달리는 행보로 한일 전문가는 물론 팬들까지 혼란속에 빠뜨렸다. 특히 양리그 교류전이 시작된 초반만 해도 7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3할 이상의 타율까지 덤으로 챙기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35타석 연속무안타로 부진, 걷잡을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말았다. 6월 8일 라쿠텐 전에서 2루타를 쳐내기까지 무안타의 부진은 팀 역시 2위 야쿠르트에게 발목을 잡힐수 있는 승차까지 좁혀져 있었기에 그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6월말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서 3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잠시 부활의 기미를 보이긴 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7월 13일 2군행 통보는 그렇지 않아도 2군에서 1군으로 올릴 타자가 없었던 팀 입장에서는 심사숙고함이 담긴 고민의 결단이었다. 시즌 중 지나친 타격폼 수정과, 과감성이 떨어지는 소극적인 타격스타일은 인코스 공에 대한 약점 노출은 물론, 이후 아웃코스 공마저 약점으로 이끌게 했다. 2군에서 특별한 타격상승세가 보이지 않으면 당분간 1군에서 그 이름을 찾긴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야쿠르트 수호신으로 거듭난 임창용. 올시즌 전반기까지 임창용은 38경기에 등판해 3승 1패(2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0.23로 타카다 감독을 편안하게 했다. 특히 개막후 33.1이닝동안 무자책 행진을 이어갈 땐 경기중 벤치에서 졸고 있는 선수가 있을만큼 절대 믿음 그 자체였다. 역동적인 투구폼, 뱀처럼 꿈틀대는 패스트볼은 이미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지 오래며 투구수를 조절해주는 안정속에 공의 위력은 배가됐다. 이런 맹활약에 그의 주가는 폭등했으며 한때 메이저리그 진출설과 요미우리 이적에 관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결국 임창용은 팬투표에 의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으며 후반기엔 주니치에게 뺏긴 리그 2위자리를 탈환할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상태다. 센트럴리그 구원부분 1위는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28세이브)로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가 많은 야쿠르트의 경기수를 감안할때 임창용의 첫 타이틀 홀더도 기대해 볼 만 하다. 한편 올시즌 두산에서 야쿠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혜천은 초반의 악재가 봉인해제되며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이후 1군과 2군을 오르내렸지만 이번달에 들어와 예의 날카로운 피칭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에 입단 당시 이혜천의 활용도는 타도 요미우리를 내세운 타카다 감독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오가사와라,아베 등 좌타자를 막기 위해선 이혜천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혜천은 좌타자를 상대로한 피안타율이 .103(29타수 3피안타)에 머물정도로 그 기대에 부흥하고 있다. 좌타자 등뒤에서 날아오는듯한 착각이 들만큼 그의 예리한 슬라이더는 불펜요원으로서 안성맞춤형 투수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이혜천은 전반기에 15경기(16.2이닝)에 출전해 4홀드, 평균자책점 3.24의 기록을 남겼다. 전반기동안 그명성 그대로의 활약을 펼친 임창용, 그리고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이혜천은 팀 전력의 핵심선수가 됐다. 이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야쿠르트의 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하지만 이승엽의 입지는 낙관적이지 못하다. 침묵의 방망이를 깨고 일어설 이승엽을 기대하지만, 안밖으로 조여오고 있는 그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이승엽이 부활해 이 세명의 선수를 지켜보는 흐뭇함이 같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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