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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5명째… 與 당권후보 난립, 서청원 vs 나경원 빅매치 ‘솔솔’

    벌써 5명째… 與 당권후보 난립, 서청원 vs 나경원 빅매치 ‘솔솔’

    홍문표 오늘 출마… 7~8명 경쟁 “徐, 정권 재창출 등 고민 깊어” 靑 오찬서 朴 의중 감지 관측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잇달아 도전장을 내고 있다. 10일까지 5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2~3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가 난립할 경우 계파별 교통정리 혹은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배제(컷오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권 경쟁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큰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8선) 의원은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이후 출마 쪽으로 점점 기울어 가는 분위기다.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5선)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모두가 공존하는 수평의 시대를 열겠다”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공천 시스템을 혁신해 갑질 계파정치, 패권정치의 싹을 자르겠다. 대기업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을 초당파적으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 냈다. 그는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천박한 계파 싸움에 골몰했고, 총선 참패 후에도 그 누구도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패거리, 패권정치로 당원들을 절망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이 그렇게 어수룩하거나 우매하지 않다. 총선 과정에서 누가 어떤 행태를 했고, 계파 이익을 위해 어떤 짓을 했는지 모두가 다 안다”면서 “국민의 분노가 전당대회에서 (친박계를)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친박계 한선교(4선) 의원도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참사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얘기하는 것은 자신은 책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변명이다. 우리 모두 함께 책임지자”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특정 계파가 공수를 바꿔가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면서 “친박이 됐건, 비박이 됐건 가진 자가 모든 것을 내놔야 새누리당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서 의원이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자 친박계 당 대표를 막아야 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비박계 나경원(4선) 의원의 출마설에도 덩달아 힘이 실리면서 이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 의원 측근은 이날 “서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를 하는 것이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정국의 안정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나이에 무슨 당 대표냐”며 손사래를 쳤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출마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 반응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서 의원이 지난 8일 청와대 오찬에서 자신이 당 대표를 맡는 것이 박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돌아왔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中 국방부 “군사조치 강구”…외교·경제 보복론도 격화

    중국 국방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국가의 전략적 안전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위해 필요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군사적·외교적·경제적 보복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관영 매체와 정부 당국자 사이에서도 격화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10일 자국 국방부가 전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양국은 중국의 명확한 반대에도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드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계획 변경과 전략 자원 재배치 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중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사드를 가장 먼저 무력화하기 위해 이를 겨냥한 미사일 기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사드 1개 포대가 갖고 있는 요격미사일 방어능력 48기를 웃도는 공격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사드 배치로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무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9일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방어 수요를 훨씬 초월하는 것으로, 그 어떤 변명도 무기력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중국 국방부가 밝힌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발표와 일맥상통한다. 왕 부장은 “한국은 사드 배치가 진정으로 한국의 안전과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가를 냉정하게 생각하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한국 보복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8일 “사드와 관련이 있는 한국 정부기관과 기업, 정치인의 중국 입국을 막아야 하며, 관련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무역을 봉쇄해야 한다”며 사드 파괴 미사일 준비, 중·러 연합 작전 등 이른바 ‘5가지 대응조치 건의’를 발표했다. 신문은 10일에도 “중국을 옥죄려는 미국의 요구에 순응한 한국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도 사설에서 “사드는 위험이 꼬리를 무는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위험을 추가했으며, 중국의 전략안전에 엄중한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면피성’ 리더십/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면피성’ 리더십/이기철 국제부장

    “찬성 51.9%, 반대 48.1%.” 지난달 23일 실시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다. 등록 유권자의 72.2%가 투표에 참가했고, 찬성이 약 127만표 더 많았다. 이런 결과에 영국과 유럽을 넘어서 전 세계가 요동을 쳤다. EU 잔류 캠페인을 주도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 당일 밤 잔류 여론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잠자리에 들었다. 탈퇴 운동을 이끌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패배한다는 예측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 개표 결과에 캐머런도, 존슨도 깜짝 놀랐을 만큼 투표 결과의 전격성이 컸다. 여론조사가 아무리 과학적이고, 방대한 자료를 입맛대로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대라고는 하지만 브렉시트 투표 참가자 3357만여명의 속마음은 읽을 수 없었다. 이런 측면에서 아무리 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더라도 민의를 직접 확인하는 국민투표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민이 표로써 보여준 브렉시트가 옳으냐 아니냐의 차원을 떠나서 그 선택은 존중을 받는 게 합당하다. 하지만 보통의 영국민이나 정치권이 브렉시트의 심각성을 사전에 인식했을까 하는 의구심은 계속 든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에서 “EU 탈퇴의 의미와 파장”을 묻거나 “EU가 무엇”인지에 대한 검색이 폭주했다. 일반 유권자가 사안의 중대성을 제대로 숙고하지 않고, 정치 기득권에 대한 불신으로 EU에서 떠나자는 결정을 했다는 방증이다. 사태의 무거움을 뒤늦게 깨달은 영국민들이 국민투표 무효화를 위한 국민투표를 하자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재투표 청원자가 400만명을 넘었다. 일반 국민이 브렉시트의 중대성을 모른 데는 정치인의 책임이 크다. 매주 EU로 향하는 분담금 3억 5000만 파운드(약 5억 5000만원)를 무상 의료 서비스에 사용하고, 일자리를 마구 뺏어 가는 이민자 유입을 통제할 수 있다는 탈퇴파의 주장들이 대표적인 거짓으로 투표 이후에 밝혀졌다. 탈퇴파 정치인들은 “이 공약은 실수”라거나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뒤늦게 변명에 급급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브렉시트와 같은 중차대한 사안을 안이하게 국민투표에 부친 캐머런의 책임이 무겁다. 캐머런은 집권 보수당과 극우 정당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2013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식화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총선에서 1년 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이 공약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총리 자리를 연장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총리인 캐머런 자신이 분명한 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해 국민의 선택을 받았어야 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브렉시트 결정과 책임을 국민에게 미뤄 버렸다. 인기에 연연하며 책임을 지기 싫어했던 그의 ‘면피성 리더십’에 영국이 쪼개졌고, 세계는 불확실성에 빠져들었다. 대의 민주주의의 발원지인 영국에서 총리와 정치권이 국민을 대표하지 못하니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졌다. 정치권은 낡은 주장을 되풀이했고, 파벌 싸움은 여전했으며, 밑바닥의 분노는 임계점에 달했다. 사실을 전달하지 않은 채 복지 포퓰리즘과 난민에 대한 공포 여론몰이가 영국민이 브렉시트를 숙고하지 못하게 한 요인이다. 비단 영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도자가 인기에 얽매이면 국가를 위해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영국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의 명언이 생각난다. chuli@seoul.co.kr
  • 버벌진트, 음주단속 도망가다 포착 ‘양심고백?’ 알고보니 “거짓”

    버벌진트, 음주단속 도망가다 포착 ‘양심고백?’ 알고보니 “거짓”

    음주운전 사실을 SNS로 고백한 버벌진트가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줄 몰랐다”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6일 방송한 KBS2 ‘추적 60분-도로 위의 묻지마 살인? 음주운전’ 편에서는 힙합가수 버벌진트가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린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6월 13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전국 1547 곳에서 일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 경찰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전 공지가 된 단속이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음주 단속을 피해 우회하려던 벤틀리 차량을 목격, 단속반과 함께 뒤쫒아 갔다. 차량의 운전자는 버벌진트였고 그의 혈중알콜농도는 0.067%로 면허정지에 해당됐다. 제작진은 버벌진트에 “술을 얼마나 드셨냐”라고 물었고 그는 “집에서 맥주 세 캔 정도 마셨고 술을 마시다 잠깐 집 앞에 술을 사러 나왔다”고 했다. “대리를 왜 안 부르셨냐”는 질문에는 “집 근처라서 안 불렀다.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은 “공인이시잖아요. 방송에 나가게 될텐데 그래도 한 말씀 해주시는게 어떠시냐. 아까 도망 가신 것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 없으세요”라고 물었고 버벌진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제작진은 현장에서 방송을 분명히 사전 고지했음을 보여줬다. 이에 버벌진트가 자신의 음주운전 단속 현장이 방송에 포착된지 몰랐다고 했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게 됐다. 지난 6월 19일 버벌진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 화제가 됐다. 당시 버벌진트는 “지난 16일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됐다.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 다시 한 번 실망 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양심 고백처럼 보여진 이 글은 그의 음주운전 적발 현장이 ‘추적60분’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수치기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방송 전 선수를 친 것이라는 오해는 정말 억울하다. 버벌진트는 ‘추적 60분’이 당시 상황을 찍었다는 것도 몰랐다. 회사에 어떤 카메라가 있었던 것 같다고만 이야기 해 경찰 자료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녀 돌봐준 20살 베이비시터 성추행한 40대 아빠 징역 6개월

    자녀 돌봐준 20살 베이비시터 성추행한 40대 아빠 징역 6개월

    자신의 자녀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문성관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49)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문 부장판사는 또 박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일 오후 8시쯤 충북 증평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돌봐주러 온 베이비시터인 김모(20·여)씨의 신체 여러 곳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그는 나흘 뒤인 같은해 10월 5일에도 김씨를 또다시 성추행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김씨는 급하게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들이닥친 김씨의 아버지와 친구에 의해 꼬리가 밟혔다.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박씨는 재판 전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문 부장판사는 추행 당시 김씨가 몰래 촬영한 휴대전화 사진과 박씨의 추행에 대한 대처 방법을 놓고 김씨와 친구가 나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근거로 박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문 부장판사는 특히 “추행의 내용이나 정도가 가볍지 않은데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만 일삼고, 증인 출석을 앞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영향을 미치려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서비스산업, ‘디지털 혁명’에 눈감고 있다/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

    [시론] 서비스산업, ‘디지털 혁명’에 눈감고 있다/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

    나라 경제가 위기다. 1960년대 경제 개발을 시작한 이래 1970년대 1차 석유파동과 1997년 외환위기를 빼고는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을 상회하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도 항상 수위를 다투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OECD 평균 이하 수준이 됐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들의 고용 창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5년 생존율이 20%도 안 되는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 국민은 OCED 국민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긴 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다. 청년 실업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경제 악화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경제 문제의 원인과 처방에 대해 명확한 진단이나 사회적 공감대 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과 국가는 전략적 방향이 분명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전략 이론에서는 ‘틀린 전략’이라도 ‘무(無)전략’ 보다 좋고, 상충되는 전략을 택하는 것을 최악이라고 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은 성장 위주의 전략을 취할 수 있고, 원가절감 등을 통한 생산성 전략을 추구할 수도 있다. 통계적으로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한다는 기업들의 성적이 가장 나쁘다. 이유는 조직원이 서로 상충되는 행위를 각자의 편의대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지금 규제를 개혁하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할 때인가, 아니면 왜곡된 시장이어서 시장을 규제하고 통제를 해야 할 때인가. 이 질문에 우리는 내부만 들여다봐서는 해답을 얻을 수 없다. 지금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큰 변화의 하나가 서비스 산업의 급격한 디지털화다. 필자는 지금 미국의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주최한 세계 창업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창업가와 사회적기업가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 창업과 산업의 혁신에 열광하고 있다. 우버는 차량 소유를 줄이고 있다. 합승을 자유롭게 하면서 서민들에게 택시가 지하철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숙박산업은 에어비앤비가 디지털화하고 있다. 핀테크 산업은 어떤가. 기존 금융사들이 외면했던 서민들에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더이상 허가제 뒤에 숨어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로 가고 있다. 경제정책 실패로 화폐 가치가 불안정한 일부 국가의 국민들은 정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을 택해 경제 기반을 스스로 다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결합은 이제 자동차 산업이 더이상 기계 산업이 아니라 디지털 산업이고, 배터리 업체가 주도하는 화학 산업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런 ‘온디맨드’(수요가 결정하는 시스템) 혁명이 대한민국에서만 잠잠하다. 소위 상생과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산업의 신규 진입과 경쟁이 철저히 봉쇄됐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큰 변혁의 시간에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 전자제품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일본은 실기했고, 우리는 기회를 잡았다. 지금 세계는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화라는 거대한 흐름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에 과거의 일본처럼 ‘과거의 사고’에 머물러 있다. 정치권은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한 채 대증요법에 가까운 규제를 남발하고 있다. 철학과 시대 정신이 빈곤한 공무원들도 영혼 없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많은 규제들을 보자.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산업을 할당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기업과 소비자가 결정할 가격과 마케팅 비용을 정부가 결정하고 있다. 도서정가제는 기업의 가격 담합을 강제하고 있다. 모두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유통산업의 경쟁을 막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제들이다. 시장은 활성화돼 산업 혁신을 이끌어 가야 하고, 분배는 조세 정책과 복지후생 프로그램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분배를 시장에서 실현하려고 하니 서비스산업의 디지털 혁명은 요원하다. 지금 우리 모습은 마치 전자기계의 디지털화를 수수방관했던 일본의 그 모습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가 받을 고통에 대해 변명할 준비가 돼 있는지 자문할 때다.
  • 年 60만개 팔릴 동안 성분조사 안해… ‘살균제 공범’ 정부

    年 60만개 팔릴 동안 성분조사 안해… ‘살균제 공범’ 정부

    생활화학제품으로는 사상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정부 소관 부처들의 후진적이고 허술한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위해성이 높은 살생물질이 용도와 다르게 사용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을 때 얼마나 큰 피해와 후유증을 겪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국가 차원의 통합적이고 일원화된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화학물질과 이를 사용해 만든 제품을 관리하는 부처가 각각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 이원화된 데 따른 ‘사각지대’를 업체들이 교묘하게 악용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관련 부처들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1991년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이 제정, 시행됐지만 국내에서 처음 제조되거나 수입되는 신규화학물질만 유해성 심사를 받도록 했을 뿐 기존에 국내에 유통되던 화학물질(3만 6000종)은 유해성 심사가 유예됐다.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HG)은 신규 물질이라 유해성 심사는 받았지만 흡입독성 시험은 진행되지 않았다. 카펫용 항균제는 대상에서도 빠져 있었다.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은 기존 물질로 분류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27일 “당시 화학물질의 용도변경에 대한 신고(재심사) 규정이 없었고 ‘제품’은 소관 업무가 아니었다”면서 “위험성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공기정화 기능을 허위 광고하면서 사용자가 급증해 피해를 키웠다”고 말했다. 공산품을 관리했던 산업부의 직무유기 논란도 피할 수 없다. 과장·허위 광고 속에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60만여개의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됐지만 제품 성분 등에 대한 확인이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산업부는 당시 살균제가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관리대상 공산품이 아니어서 이를 관리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법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부족한 인력으로 모든 제품을 일일이 검사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면서 “보건복지부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독성 성분을 검사한 결과 안전하다고 판단 내린 것을 그대로 따르고 믿었다”고 변명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질본이 폐 손상 원인을 가습기 살균제로 추정한 것은 역학조사가 이뤄진 2011년 8월이다. 동물실험 결과 폐섬유화를 발견해 제품 수거명령을 내린 것은 그해 11월이었다. 하지만 2012년 2월 최종 발표에서는 CMIT·MIT에서 폐섬유화 현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질본은 2006년 어린이 환자의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부전증에 대한 의학적 규명과 2008년 서울아산병원의 급성간질성 폐렴 어린이 환자 9명에 대한 바이러스 확인 검사 요청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질본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옥시 등 제조사이고,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정부”라고 지적했다. 부처 간 엇박자를 낸 것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뿐만이 아니었다. 환경부가 2012년 9월 PHMG·CMIT·MIT를 유독물로 지정·고시했음에도 산업부는 같은 해 10월 PHMG가 함유된 신발용 스프레이 탈취제에 국가통합인증(KC)을 부여했다. 이 제품은 최근까지 판매되다 환경부 단속에 적발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가 2014년 접착제 원료물질의 위해성을 약식 평가한 결과 3개 접착제에서 유독물로 지정된 ‘톨루엔’ 함량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관리 기준치(1000)를 최대 12배까지 초과했다. 환경부가 약식 평가한 사항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안전 조치를 요구했지만 산업부 재검사에서는 톨루엔 함량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A사 제품에서 검출된 톨루엔이 환경부(1만 2010)와 산업부(5)의 조사에서 2402배의 차이를 보였다. 신 의원은 “환경부는 기술표준원의 시험결과와 행정조치 제외 통보에 대해 현재까지 재시험 및 이의 제기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 골에 퇴장까지…개최국 체면 구긴 美

    콜롬비아, 바카 골로 1-0 승 오로즈코, 상대 얼굴 가격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를 의욕적으로 유치한 미국이 개최국 체면치레도 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26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 4위 결정전 전반 31분 카를로스 바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콜롬비아에 0-1로 무릎 꿇고 대회를 4위로 마쳤다. 미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나 0-2로 패했던 설움을 갚으려 했으나 무득점 수모를 두 경기로 늘렸을 뿐이었다. 미국은 1995년 대회 3, 4위전에서도 콜롬비아에 1-4로 격퇴당한 일이 있다. 콜롬비아는 측면을 파고드는 특유의 스타일로 전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31분 후안 콰드라도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 뒤쪽에 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패스했고 로드리게스는 골문 앞으로 달려드는 산티아고 아리아스에게 칩 패스를 했다. 아리아스가 수비를 뚫고 머리에 맞춘 것을 바카가 밀어 넣었다. 동료끼리의 정확한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미국도 날카로운 반격을 시도했지만 슈팅 10개 가운데 골문 안을 향한 유효슈팅이 1개에 그쳐 콜롬비아 수비진을 무너뜨리기에 역부족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3위인 콜롬비아와 31위 미국의 전력 차가 여실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한편 미국의 마이클 오로즈코는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아리아스(콜롬비아)에게 거친 파울을 당하자 오른손으로 그의 얼굴을 때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매너에서도 졌다. 역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아리아스가 머리를 들이밀며 도발했다지만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동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5층에서 고양이 내던진 여자, ‘낙법 실험’이었다고?

    5층에서 고양이 내던진 여자, ‘낙법 실험’이었다고?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고양이는 거꾸로 떨어질까, 똑바로 떨어질까? 이런 궁금증을 풀겠다며 아파트에서 고양이늘 집어던진 여자가 비난의 뭇매를 맞고 있다. 무자비한 발상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지방 차코의 사엔스페냐라는 도시에 사는 피오렐라 알바레스라는 여성. 평소 고양이 낙법의 한계가 궁금했던 알바레스는 옆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아파트 복도에서 만나면서 실험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친구를 불러 동영상 촬영까지 부탁한 그는 고양이를 데리고 아파트 발코니로 나갔다. 알바레스는 아파트 5층에 산다. 친구가 촬영을 시작한 걸 확인한 알바레스는 고양이를 발코니 밑으로 떨어뜨렸다. 아무도 모를 뻔한 알바레스의 잔인한 실험은 친구가 동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SNS는 부글부글 끊어올랐다. "동물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무섭다" "이웃집 고양이를 죽이려 작정했구나"라는 등 비난이 쇄도했다. 이른바 신상털기가 시작되면서 고양이를 발코니에서 떨어뜨린 여자의 실명과 주소도 SNS를 타고 번지기 시작했다. 문제가 커지가 현지 언론까지 나서 사건을 보도했다. 난감해진 알바레스는 뒤늦게 공개 사과를 하고 수습에 나섰다. 알바레스는 "정말 경악할 짓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고양이를 던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초였지만 인생 최고의 멍청한 순간이었다"고 후회했다. 그는 "고양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절대 없었다"면서 "지금에 와서 냉정하게 생각하면 결코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알바레스에 따르면 고양이는 5층에서 떨어졌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알바레스는 "고양이가 다치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후에 스스로 걸어갔다"면서 "고양이 주인을 찾아가 사과를 했고, 혹시라도 치료가 필요하다면 병원비를 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바레스의 사진이 SNS을 통해 도는 등 비난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알바레스는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사진=디아리오코레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버지를 위한 최고 선물이 미녀들의 스트립댄스?

    아버지를 위한 최고 선물이 미녀들의 스트립댄스?

    아버지의 날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칠레의 한 자치단체가 아버지의 날을 맞아 연 행사에 섹시한 스트립댄서들을 동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녀들의 스트립댄스에 아버지들은 환호(?)했지만 비난 여론이 일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칠레에서 아버지의 날은 매년 6월 세 번째 일요일이다. 칠레의 지방단체 플라시야는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지난 14일(현지시간) 특별행사를 준비했다. 체육관에 모여 칠레-파나마전을 함께 TV로 관람하면서 잠시나마 아버지들만의 시간을 갖자는 취지의 행사를 기획했다. 흥겨운 모임을 위해 푸짐한 먹거리도 준비하기로 했다. 드디어 다가온 행사의 날 체육관엔 지역 아버지들이 모여들었다. 대형 스크린도 없어 그저 TV를 몇 대 놓고 함께 코파 아메리카 경기를 보면서 칠레를 응원하는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 건 느닷없이 어디선가 미녀 댄서 2명이 등장하면서다. 야한 팬티에 축구유니폼 상의를 입고 나타난 미녀 댄서들은 짜릿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지고 일부 참석자들은 스트립댄스를 핸드폰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가 개최한 아버지의 날 행사에서 여자들이 벌거벗고 춤을 췄다더라"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시에는 비난이 쇄도했다. 특히 시가 행사비용을 전액 시의 예산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플라시야 주민위원회는 "시의 예산이 스트립댄서들을 부르는 데 사용된 게 과연 올바른 처사인지 의문"이라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파문이 커지자 툴리오 콘트레라스 시장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되지 않도록 (스트립댄스를) 최대한 짧게 준비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오히려 파문을 키웠다. 현지 언론은 "시장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면서 벌금형 등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스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버벌진트, 음주운전 적발 고백 “숨겨져서는 안될 일… 무책임한 행동 반성” [전문]

    버벌진트, 음주운전 적발 고백 “숨겨져서는 안될 일… 무책임한 행동 반성” [전문]

    래퍼 버벌진트(본명 김진태·35)가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고백했다. 버벌진트는 19일 오후 8시40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글을 게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글에서 버벌진트는 “사흘 전 저의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사실을 자백한다”면서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잘못이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하고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버벌진트는 “이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 다시 한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버벌진트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나흘 전 저의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사실을 자백합니다.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잘못이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부끄러운 글을 올립니다. 다시한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NL코리아7’ 측 “안영미 욕설?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절대 욕 아니다” [공식입장]

    ‘SNL코리아7’ 측 “안영미 욕설?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절대 욕 아니다” [공식입장]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7’(이하 ‘SNL7’) 측이 개그우먼 안영미 욕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SNL7’ 측은 19일 한 매체를 통해 “절대 욕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 측은 “사전에 출연진끼리 계획하고 연기를 했고 논란이 된 해당 욕설은 ‘쓰바’다”라며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절대 욕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주의를 해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SNL 코리아’ 이엘 편에서 안영미는 ‘혼놀족 박람회’ 콩트에 등장해 현실 게임 속 여성인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는 설정을 연기했다. 논란은 안영미가 가상이 아닌 현실 속 사람이라는 것이 탄로나면서 불거졌다. 안영미는 도망치는 과정에서 “씨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고, 함께 연기 중이던 유세윤과 김민교 등 출연진들의 당황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편, ‘SNL 코리아’는 오는 25일 밤 9시 45분 호스트 이경규 편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사진=tvN ‘SNL 코리아 시즌7’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음주운전 이정, 그나마 변명은 없었다

    음주운전 이정, 그나마 변명은 없었다

    가수 이정(35)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씨 측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이씨 소속사인 라우더스 엔터테인먼트는 음주 사실이 알려진 17일 밤 입장 발표를 통해 “4월 22일 제주시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은 사실”이라며서 “일말의 변명과 핑계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씨는 지난 4월22일 오전 1시30분 제주시 노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채 자신의 BMW 차량을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3%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시, 특정 단체에 시유지 무단 사용 묵인 특혜

    정식 구장 조성 위탁 계획까지 市 뒤늦게 사용 중지·복구 요구 경기 고양시가 특정 체육단체의 시유지 사용을 묵인하는 등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났다. 고양시야구협회는 2010년쯤부터 일산동구 장항동 660의 55 일대 1만 3000여㎡의 시유지를 무단 점용해 야구장으로 만들어 6년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고양시의 묵인이 있었던 것으로 서울신문이 16일 확인했다. 국공유지를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사용하려면 해당 자치단체와 토지사용에 관한 임대차계약을 맺은 후 일반적으로 공시지가의 5%를 매년 사용료로 내야 한다. 그러나 고양시 체육진흥과는 고양시야구협회가 시유지를 무단점유해 사용하는 줄 알았음에도 지난 6년간 토지 임대차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 덕분에 고양시야구협회는 2011년도에는 48개 사회인 야구팀으로부터 180만원씩 총 8640만원을 받고 GBA리그를 운영해 왔다. 이듬해부터는 72개 팀으로부터 200만~220만원씩 최근 6년 동안 총 10억원에 가까운 가입비 등 수익을 올렸다. 고양시는 고양시야구협회가 리그 운영을 통한 수익사업을 하는 줄 몰랐다고 변명했다. 최근 6년간 해당 토지의 ㎡당 개별공시지가는 2012년 6만 1000원이 최고가였고, 올해 1월 현재 4만 6200원으로 하락했다. 고양시가 정식 임대차계약을 맺었다면 야구협회로부터 매년 3000만~4000만원씩 임대료를 받아야 했다. 지난 6년간 고양시는 업무소홀로 2억원대의 세외수입을 포기한 것이다. 세외수입을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고양시는 이 토지에 식사지구 체육시설 조성사업비 18억 3000만원을 포함해 총 24억 7000만원 등 시민의 세금을 들여 정식 야구장을 조성하고 문제의 고양시야구협회에 위탁 운영시킬 계획까지 세워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는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최근 부랴부랴 고양시야구협회에 토지사용 중지 및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고양시야구협회 관계자는 무료사용 및 무단사용에 대해 “과거 우리가 사용하던 대화동 종합운동장 부근 체육시설 용지를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원더스야구단이 사용하면서 고양시가 현 시유지 사용을 허용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양시 체육진흥과는 고양시야구협회에 대해 대장천교 야구연습장을 2012년부터 시작된 3년 위탁관리 기한이 종료됐지만 연장하고 있지 않다가 서울신문이 취재에 나서자 지난 13일 ‘지각 재계약’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희팔 측 17억 받은 전 검찰서기관 징역 9년 벌금 14억 추징금18억

    조희팔 측 17억 받은 전 검찰서기관 징역 9년 벌금 14억 추징금18억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16일 희대의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측에서 수사 무마 등 부탁을 받고 17억여원의 뇌물을 챙긴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 전 서기관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9년에 벌금 14억원, 추징금 18억 6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 있는 돈을 받았다는 점은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인다”며 “일부가 자금 유치를 도와준 사례금 성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는 뇌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1, 2심 재판 과정에 변명으로 일관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엄한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뇌물 공여자 청탁에 따라 부정한 업무 수행으로까지 나아갔다는 증거는 제출되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서기관은 조희팔 은닉재산을 관리한 고철사업자 현모(54·구속)씨에게서 조씨 관련 수사정보 제공과 수사 무마 등 부탁을 받고 2008년부터 5년여 동안 수십 차례 현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15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뇌물수수 정황을 감추려고 동업 계약에 따른 투자 수익금을 돌려받는 형식으로 돈을 받았다. 2008년 3월 조희팔에게서 290억원을 투자받아 김천 대신지구(삼애원)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한 장모(68·구속)씨에게서 2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만 22년간 검찰 수사관 등으로 일한 오씨는 2007년 8월부터 2012년 7월 사이 대구지검 특수부 수사과 소속으로 조희팔 사건 등 범죄정보 수집·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그가 고철사업자 현씨를 조희팔에게 소개하고 개발업자 장씨가 조희팔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오씨는 “받은 돈은 대가성이 없고 직무 관련성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1, 2심 재판부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옥중화’ 6人6色, 캐릭터별 명대사 BEST 6

    ‘옥중화’ 6人6色, 캐릭터별 명대사 BEST 6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가 11회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주말 왕좌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 같은 탄탄한 시청층의 비결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에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주연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캐릭터는 70분을 10분으로 만드는 몰입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던 ‘옥중화’의 캐릭터별 명대사를 꼽아보았다. # 옥녀(진세연) “이 모든 것이 윤원형 대감의 계획된 음모라 했습니다” 옥에서 태어나고 자란 천재소녀 ‘옥녀’의 최고의 매력포인트는 영특한 두뇌와 당차고 야무진 성격에 있다. 이 같은 옥녀의 매력이 제대로 폭발한 포인트는 10회 ‘사이다 엔딩씬’이었다. 10회, 박태수(전광렬 분)의 죽음에 대해 누명을 쓴채 도망자의 신세가 됐던 옥녀는 박태수의 죽음에 의혹을 품고 있던 문정왕후(김미숙 분)과 어렵사리 조우한다. 이에 진실을 요구하는 문정왕후에게 “(박태수가) 이 모든 것이 윤원형 대감의 계획된 음모라 했습니다”라며 윤원형(정준호 분)의 모든 악행을 고발한다. 윤원형과 정난정(박주미 분)이 서슬퍼런 눈으로 옥녀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모든 진실을 털어놓는 옥녀의 통쾌한 한 방은 시청자들의 환호를 자아내며 사이다의 아이콘 ‘갓옥녀’의 탄생을 알렸다. # 윤태원(고수) “한양에서 제일 잘생긴 왈패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면 내 이름 석자는 바로 알지” 태원의 매력은 조각 같은 외모와 능청스러우면서도 은근한 츤데레 성격의 조화라 할 수 있다. 태원의 넉살좋은 매력은 지난 5회를 통해 폭발했다. 5회, 태원은 송도에서 온 기녀 이소정(윤주희 분)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에게 인사를 건넨다. 태원은 새침하게 “뉘신지요?”라고 묻는 소정을 향해 “여기 소소루 기생들 아무나 붙잡고 한양에서 제일 잘생긴 왈패 이름이 뭐냐고 한 번 물어보슈. 그럼 내 이름 석자는 바로 알지”라며 장난끼어린 답변을 내놓는다.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면서도 마냥 해맑은 태원의 태도와 반박할 수 없는 잘생긴 외모의 콜라보레이션은 여성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 문정왕후(김미숙) “닥치게” 문정왕후는 단 한 마디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10회, 문정왕후는 옥녀로부터 옛 정인인 박태수의 죽음이 아우 윤원형의 계략 때문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같은 장소에 있던 윤원형과 박주미는 옥녀의 고발이 말도 안된다며 극구 부인하지만, 이미 윤원형과 정난정에게 신뢰를 잃고 크게 노한 문정왕후는 두 사람의 변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문정왕후는 윤원형과 정난정을 핏발이 선 눈으로 노려보며 “닥치게. 닥치라니까”라며 불호령을 내린다. 문정왕후는 “닥치게” 한 마디로 한 겨울 서릿발보다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 윤원형(정준호) “나 윤원형이야” 기존 사극 속에서 자주 다뤄졌던 인물인 윤원형이지만 ‘옥중화’ 속 윤원형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냉철하고 악랄하기만한 기존의 윤원형과 달리 다혈질적이고, 허당스러운 면모가 더해진 것. 이 같은 윤원형의 캐릭터가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사가 1회부터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나 윤원형이야~”라는 허세 충만한 대사다. 11회, 윤원형의 찌질한 죄수 버전은 압권이었다. 윤원형은 박태수의 죽음을 사주해 문정왕후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죄로 전옥서에 하옥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천하의 윤원형의 몰락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금세 전옥서 라이프에 적응한 윤원형은 특유의 경박한 면모를 폭발시켰다. 감방 동기 공재명(이희도 분)과 사식을 함께 먹고 기분이 좋아진 윤원형이 식욕 앞에 체면을 접어두고 “난 윤원형이라고 하네”라며 커밍아웃을 한 것. 그러나 불행히도 이를 헛소리라 여긴 재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원형에게 발길질을 했고, 이에 윤원형은 처절하게 “나 윤원형이야~”를 반복해 안방극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 정난정(박주미) “심장하고 제일 먼 사지부터 조금씩 잘라내야 고통이 오래가는 법이지” 희대의 악녀 정난정이 본격적인 악행에 시동을 걸자, 시청자들의 손에서 땀이 마르질 않는다. 8회, 정난정은 태원이 자신이 몰아낸 윤원형의 전첩의 자식이며, 자신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층 더 독을 품는다. 이에 정난정은 ‘태원을 처리하라’는 수하 민동주(김윤경 분)에게 “그 놈이 감히 날 겨냥했으니 나도 되갚아줘야지. 내가 지금껏 살면서 나와 등을 진 년놈들은 모두 제거를 했어. 때론 병신을 만들고 때론 죽이고 별의별 짓을 다했지. 그리고나서 터득한 제일 잔혹한 복수가 뭔 줄 아나? 그놈하고 제일 가까운 주변사람부터 하나 둘 씩 쳐내는 거야. 심장을 직접 찌르는 것 보다 심장하고 제일 먼 사지부터 조금씩 잘라내야 고통이 크고 오래가는 법이지”라며 섬뜩한 눈빛을 빛낸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정난정의 한 마디에 시청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 지천득(정은표) “새대가리 새대가리~ 우리 주부(나리) 새대가리~” 지천득은 명실상부 ‘옥중화’ 최고 감초다. 기회주의적인것 같으면서도 사람냄새가 흘러 넘치는 지천득이 등장할때마다 안방극장에는 웃음 꽃이 핀다. 9회, 지천득은 최고의 코믹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지천득은 전옥서 주부 정대식(최민철 분) 몰래 지하감옥에 있던 옥녀를 탈옥시킨다. 윤원형이 지하감옥에 있는 옥녀를 살해하려하며 정대식 역시 윤원형의 공모자라는 사실을 안 것. 옥녀의 탈옥으로 인해 허탕을 친 윤원형이 분노해 정대식을 마구잡이로 폭행했고, 이에 된통 당한 정대식은 지천득에게 “옥녀 어딨냐”며 화풀이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천득은 오히려 “옥녀가 없어지다니 어디로 갔다는 이야기입니까? 옥녀가 지하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고는 주부 나으리와 저 딱 둘 뿐인데, 주부 나으리가 모르면 누가 안다는 말입니까”라며 적반하장으로 정대식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운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급 연기로 위기에서 벗어난 지천득은 정대식의 집무실을 빠져나와 숨을 고르는데 이 상황에서 “성질만 더럽지 새대가리네 새대가리”라며 정대식의 아둔함을 조롱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새대가리 새대가리~ 우리 주부(나리) 새대가리~”라며 깨알 같은 라임을 살려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오는 11일(토) 밤 10시에 12회가 방송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
  • [경제 블로그] 낙하산 前수장마저 기름붓기 ‘哭聲’ 울려퍼지는 산업은행

    [경제 블로그] 낙하산 前수장마저 기름붓기 ‘哭聲’ 울려퍼지는 산업은행

    “솔직” “책임 회피” 반응 제각각 산업은행엔 요즘 ‘곡성’(哭聲)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홍기택 전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청와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가 당사자인 KDB산업은행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대우조선해양 지원 방안을 결정한 뒤 통보했다며 구조조정과 관련한 ‘산은 책임론’에 대해 억울함을 표명했습니다.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교수 출신이라 그런지 깜짝 놀랄 만큼 솔직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무능한 사람이 와서 잘못된 결정으로 구조조정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는 여론에 (홍 전 회장이)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피해의식을 가진 것으로 안다”면서 “산업에 대한 미래를 보는 게 아니라 정치 논리로 경제를 끌어가는 ‘누구나 다 아는 얘기’를 터뜨린 시원한 폭로였다는 의견도 상당수”라고 말합니다. 홍 전 회장은 2013년 국정감사에서 “나 낙하산 맞다. 그래서 오히려 부채(빚)가 없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란 말로도 세간의 중심에 섰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구조조정 시기만 3년 미뤄진 STX조선, 사태 파악도 제대로 못 한 상태로 4조원이 넘는 자금 지원을 결정한 대우조선, 재임 중 두 번의 1조원대 손실을 기록한 산업은행 경영까지 비난론이 거셌습니다. 홍 전 회장은 이런 사태의 본질적인 책임이 관치금융에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화살을 비켜가기 위한 것”이라는 냉소도 적지 않습니다. 자신도 낙하산으로 내려와 그 자리에 있으며 혜택을 다 누려놓고 이제와 “이럴 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도 “그렇게 부당하게 느꼈다면 현직에 있을 때 그런 주장을 펼쳐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홍 전 회장은 재임 시절 ‘학업에 뜻이 없는 사람’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이 검찰 수사로까지 번지자 서로 책임을 전가하려는 양상이 역력합니다. 홍 전 회장의 말대로 ‘관치의 폐해’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홍 전 회장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업 구조조정에 정치적 문제가 개입된 적 없다”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강변이나, “모든 건 정부가 시켜서 한 일”이라는 ‘낙하산’ 전직 회장의 변명에 모두 눈살이 찌푸려지는 건 왜일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섬마을 성폭행범 가중처벌하라” 신안군·시민단체 들고 일어났다

    “섬마을 성폭행범 가중처벌하라” 신안군·시민단체 들고 일어났다

    만취 범행 최근 양형기준 강화 경찰, 무기징역 적용 혐의 검토 ‘섬마을 여교사 사건’을 두고 전남 신안군과 신안군의회, 이장단협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여성범죄 가중처벌 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만취 상태의 성폭행범’에 대해 사법부가 솜방망이 처벌을 할 가능성이 우려되지만, 최근 정부 대책 등도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단체의 이번 반성문은 일부 신안군민이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성폭행범을 옹호하거나 “왜 그 늦은 시간에 주민들과 술을 마시느냐”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게 지상파방송 뉴스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사건이 터진 섬은 주민들이 관광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곳이라 언론에서 구체적으로 섬 이름을 거론하거나 사건이 발생한 횟집 등을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시민들은 패륜적인 범죄에 대한 군민 의식이 상식을 벗어나자 지역감정을 격렬하게 자극하는 등의 혐오발언을 쏟아 냈다. ●“음주 감형 솜방망이 처벌 안 돼” 37개 지역 시민단체는 8일 목포에 위치한 옛 보건소에서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는 물론 법의 테두리에서 정한 어떠한 관용도 허락하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역민과 함께하는 ‘범죄 없는 신안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성폭력 예방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는 “서울시의 22배 면적이 되는 섬으로 구성돼 치안 수요가 많지만 경찰서가 없었던 점도 문제”라며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장단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도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은 법에서 정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주 상태의 성폭행범’을 감형하는 사법기관의 태도가 이번 사건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시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타인을 만취시켜 강간하는 행위는 야만을 넘어 악마적 행위”라며 “과거 만취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변명하면 형이 감경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양형기준’이 바뀌었다”고 했다. 조 교수는 “즉, 이번 사건은 ‘계획적 범행’과 ‘심신장애 상태를 야기하여 강간한 경우’, ‘인적 신뢰 관계 이용’ 등이 확인되면 ‘일반가중 인자’가 적용될 수 있고,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 ‘윤간’ 등이 확인되면 ‘특별가중 양형인자’가 적용될 것”이라고 2009~2011년 대법원 양형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밝혔다. 임연민(45·서울 강서구)씨는 “학부모로서 선생님에게 몹쓸 짓을 한 파렴치한 이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면서 “절대 동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민희(42·서울 강남구)씨는 “이번 사건은 어떠한 핑계로도 용서나 감형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도 ‘여성범죄 엄벌’ 강조 무엇보다 이 사건은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지난 1일 정부가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법질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여성범죄 엄벌 및 가중처벌을 밝힌 이후 벌어진 사건인 만큼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목포경찰서는 피의자 3인에게 최대 무기징역까지 적용이 가능한 성폭력범죄 특례법상의 강간 등 상해·치상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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