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변명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4나노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병사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베다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B씨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94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과의 기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과의 기술’

    공개 사과의 기술/에드윈 L 바티스텔라 지음/김상현 옮김/문예출판사/340쪽/1만 5000원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은 2006년 7월 과속과 음주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면을 구긴 ‘빅스타’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을 향해 유대인이냐고 묻는 등 반유대주의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튿날 멜 깁슨의 홍보담당자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수치심’ ‘사죄’ 등의 용어를 동원하며 사뭇 진지한 자세로 일관했지만 유대인 차별 반대 단체에서는 사과 수용을 즉각 거부했다. 대체 왜? 최근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빚어졌다. “민중은 개, 돼지”라고 말했던 정부 관료가 국회에서 울먹이며 사과했지만 여론은 더 악화됐다. 대체 그들의 사과는 뭐가 잘못된 걸까. 새 책 ‘공개 사과의 기술’에 따르면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첫 단계에서 실패했다. 이런 경우가 꽤 빈번한 편인데, 자신의 잘못을 완전히 인정하지 않고 사과의 표현 앞에 ‘~면’이라는 조건을 달아 놓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빚어진다. 멜 깁슨은 “음주로 인한 통제불능 상태” 탓으로 원인을 돌렸고, 전 교육부 관료는 “영화 대사를 인용했다”며 변명으로 일관해 화를 키웠다. 제때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이를 ‘적시의 단계’라 부르는데, 이 요소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자인 국민들도 사과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은 이처럼 정치인과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사과 사례를 분석해 진실한 사과와 그렇지 못한 사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어 사과의 바탕에 깔린 원칙을 분석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책이 소개하는 사례 속 인물들의 스펙트럼은 꽤 넓다. 링컨, 루스벨트, 케네디, 조지 부시, 클린턴,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에서부터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인들과 독일 등 정부 차원의 사과 사례까지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보는 완전한 형태의 사과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춰야 한다. 첫째 사과하는 이의 수치심과 유감을 표명하고, 둘째 특정한 규칙 위반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비판을 수용하며, 셋째 잘못된 행위의 명시적 인정과 자책을 분명하게 표시하고, 넷째 앞으로 바른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다섯째 일정한 배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요소에 비춰 보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국민들을 분노하게 한 사건들의 사과 행위가 왜 문제를 더욱 불거지게 했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코웨이 탓 30만명이 니켈 마셔, 셀프 피해입증?… 정부 나서야”

    “코웨이 탓 30만명이 니켈 마셔, 셀프 피해입증?… 정부 나서야”

    “이토록 많은 사람이 이렇게 오래 중금속(니켈)이 함유된 물을 마신 건 전례가 없어요. 니켈이 검출된 정수기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8만 7000여대나 설치됐으니 4인 가족이 마셨다면 약 30만명이 섭취한 꼴입니다. 정부가 피해에 대해 역학조사를 해야 합니다.”  21일 충남 천안의 한 요양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로 일하는 이송주(37·여)씨는 “우리 가족도 2014년 5월쯤 코웨이사의 한뼘얼음정수기(CHPI-380N)를 구입해 2년 넘게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아토피를 앓던 5살 딸아이의 상태가 더욱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코웨이가 네 개 기종의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네이버에 만들어진 ‘코웨이 중금속 얼음정수기 피해자 보상 촉구 카페’(가입자 7500여명)에서 ‘부매니저’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에게 의학적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씨는 일반인의 경우 피해를 입증하기 힘들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아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토피는 보통 국소적으로 나타나지만, 피해 아동들은 몸 전반에 아토피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어요. 니켈 때문에 아토피가 생긴 것은 아니어도 확산에는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코웨이는 진단서를 떼 오면 보상해 준다는 건데, 의사 입장에서 단지 니켈 때문에 피부병이 발생했다고 진단서를 내주기에는 부담스럽거든요. 대부분 의사들이 니켈과 같은 생활 독소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코웨이 측이 잘못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이 0.025~0.05㎎ 정도로 미국 환경보호청(EPA) 섭취 기준의 10분의1에 불과해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니켈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임산부와 수유부, 철분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니켈을 음용했을 때 흡수율이 올라가고 어린아이와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에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문 결과도 있어요.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 섭취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피해자들이 카페에 올린 사진을 보면 어린아이의 아토피 문제가 가장 많고, 임신부 중에는 유산이 됐다는 호소도 있다. 천식이나 장염이 생긴 경우도 있었다. 물 다이어트를 한 경우는 상태가 더 심각했다. 이씨는 정부의 역학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십만명이 2년간 니켈을 물과 함께 마신 경우는 외국 논문을 찾아봐도 없었어요. 질병관리본부는 전염병이 아니어서 역학조사가 힘들다고 하고, 환경부는 니켈 검출 부품이 얼음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관할이 아니랍니다. 지금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요청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페 피해자들은 지난 20일 코웨이 김동현(46) 대표를 사기와 제품안전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니켈이 떨어져 나온 것을 알면서 1년 이상 은폐했고, 해당 제품들을 즉각 수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코웨이 측은 지난 5일 중금속 검출과 관련해 “고객분들께 거듭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WHO 자료에 따르면 니켈은 식품이나 음용수로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축적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부품에 사용된 니켈은 수도꼭지나 주전자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견과류·콩류·녹차 등의 식품에서도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 측은 “현재 진행중인 국가기술표준원 등 정부부처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약속대로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속 피해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피해자 이끄는 내과의사 이송주씨 인터뷰

    금속 피해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피해자 이끄는 내과의사 이송주씨 인터뷰

     “이토록 많은 사람이 이렇게 오래 중금속(니켈)이 함유된 물을 마신 건 전례가 없어요. 니켈이 검출된 정수기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8만 7000여대나 설치됐으니 4인 가족이 마셨다면 약 30만명이 섭취한 꼴입니다. 정부가 피해에 대해 역학조사를 해야 합니다.”  21일 충남 천안의 한 요양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로 일하는 이송주(사진·37·여)씨는 “우리 가족도 2014년 5월쯤 코웨이사의 한뼘얼음정수기(CHPI-380N)를 구입해 2년 넘게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아토피를 앓던 5살 딸아이의 상태가 더욱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코웨이가 네 개 기종의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네이버에 만들어진 ‘코웨이 중금속 얼음정수기 피해자 보상 촉구 카페’(가입자 7500여명)에서 ‘부매니저’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에게 의학적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씨는 일반인의 경우 피해를 입증하기 힘들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아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토피는 보통 국소적으로 나타나지만, 피해 아동들은 몸 전반에 아토피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어요. 니켈 때문에 아토피가 생긴 것은 아니어도 확산에는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코웨이는 진단서를 떼 오면 보상해 준다는 건데, 의사 입장에서 단지 니켈 때문에 피부병이 발생했다고 진단서를 내주기에는 부담스럽거든요. 대부분 의사들이 니켈과 같은 생활 독소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코웨이 측이 잘못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이 0.025~0.05㎎ 정도로 미국 환경보호청(EPA) 섭취 기준의 10분의1에 불과해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니켈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임산부와 수유부, 철분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니켈을 음용했을 때 흡수율이 올라가고 어린아이와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에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문 결과도 있어요.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 섭취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피해자들이 카페에 올린 사진을 보면 어린아이의 아토피 문제가 가장 많고, 임신부 중에는 유산이 됐다는 호소도 있다. 천식이나 장염이 생긴 경우도 있었다. 물 다이어트를 한 경우는 상태가 더 심각했다. 이씨는 정부의 역학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십만명이 2년간 니켈을 물과 함께 마신 경우는 외국 논문을 찾아봐도 없었어요. 질병관리본부는 전염병이 아니어서 역학조사가 힘들다고 하고, 환경부는 니켈 검출 부품이 얼음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관할이 아니랍니다. 지금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요청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페 피해자들은 지난 20일 코웨이 김동현(46) 대표를 사기와 제품안전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니켈이 떨어져 나온 것을 알면서 1년 이상 은폐했고, 해당 제품들을 즉각 수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코웨이 측은 지난 5일 중금속 검출과 관련해 “고객분들께 거듭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WHO 자료에 따르면 니켈은 식품이나 음용수로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축적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부품에 사용된 니켈은 수도꼭지나 주전자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견과류·콩류·녹차 등의 식품에서도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 측은 “현재 진행중인 국가기술표준원 등 정부부처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약속대로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동국대 전 부총학생회장 무기정학 논란…학교 측 “재학생명부 무단 파기”

    동국대 전 부총학생회장 무기정학 논란…학교 측 “재학생명부 무단 파기”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50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인 전 동국대 부총학생회장 김건중(25) 학생이 학교로부터 무기정학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는 ‘재학생명부 무단 파기’를 무기정학 사유로 들고 있지만 김씨는 학생회를 압박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동국대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7일 학생상벌위원회를 열었고 15일에 전 부총학생회장인 김씨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총학생회는 지난해 9월 총장과 이사장 사퇴 결의안을 처리하는 학생총회를 열면서 학생들의 참여 여부를 확인하려고 학교 측으로부터 재학생명부를 받았다. 김씨는 총회가 끝나고 이 명부를 파기했다. 학교 측은 이를 두고 김씨가 학교의 중요 자산을 유출해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학생총회 후 많은 학생이 총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해 명부를 직접 파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기정학이란 중징계는 학생회를 옥죄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학교 측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계속해서 명부 반납을 요청했지만 총학생회는 이를 이유 없이 미루다 올해 3월에 김씨가 학생처를 방문해 명부 폐기 사실을 밝혔다”며 “학생처 담당자가 명부 파기에 동의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공항 이전, 대구는 되고 수원은 안되냐”

    대구공항과 K2공군기지 통합 이전과 관련해 먼저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 수원시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전 절차가 가장 늦은 대구가 박근혜 대통령 말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대상 3개 도시 중 가장 빠른 지난해 6월 국방부로부터 공항 이전 승인을 받았다. 광주는 지난달 24일 이전 건의서 최종안을 제출했다. 대구는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대구공항 조속 이전’을 발표하자 하루 뒤인 12일 최종안을 제출했다. 절차상 대구시가 가장 늦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일 “절차를 다 마친 우리는 기다리는데 아직 추천도 하지 않은 대구를 이야기한 것은 (박 대통령이) 대구·경북(TK)만 국민이고 경기도는 국민으로 생각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도 “지역 차별 없이 법에 따라 투명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시민협은 특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이행하고 이전 예비후보지를 오는 9월까지 발표할 것을 국방부에 요구하고 있다. 협의회는 “국방부가 2015년 6월 수원 군 공항 이전 타당성을 승인한 이후 1년이 넘도록 뚜렷한 이유 없이 검토 중이란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수원지역 국회의원들도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김진표 의원 등 지역 의원 5명은 최근 성명을 내고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보다 1년 이상 먼저 추진된 수원 비행장 이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오는 9월 나오는 평가 결과에 따라 후속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국방부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군공항 이전 대구는 되고, 수원은 안되고 ‘반발 확산’

    대구 군공항과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먼저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 수원시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전 절차가 가장 늦은 대구가 박근혜 대통령 말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2013년 ‘군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대상 3개 도시 중 가장 빠른 지난해 6월 국방부로부터 공항이전 승인을 받았다. 광주는 지난달 24일 이전 건의서 최종안을 제출했다. 대구는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대구공항 조속 이전’ 발표하자 하루 뒤인 12일 최종안을 제출했다. 절차상 대구시가 가장 늦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일 “절차를 다 마친 우리는 기다리는데 아직 추천도 하지 않은 대구를 이야기한 것은 (박 대통령이) TK(경북+대구)만 국민이고 경기도는 국민으로 생각지 않는 거다”고 비판했다.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도 “지역 차별 없이 법에 따라 투명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시민협은 특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이행하고 이전 예비후보지를 오는 9월까지 발표할 것을 국방부에 요구하고 있다. 협의회는 “국방부가 2015년 6월 수원 군공항 이전 타당성을 승인한 이후 1년이 넘도록 뚜렷한 이유 없이 검토 중이란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수원지역 국회의원들도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김진표 의원 등 지역 의원 5명은 최근 성명을 내고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보다 1년 이상 먼저 추진된 수원 비행장 이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오는 9월 나오는 평가 결과에 따라 후속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국방부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법사위 “우병우 진상규명” 촉구

    법사위 “우병우 진상규명” 촉구

    2野 “전면 개각” 거듭 요구 우상호 “檢 구조적 문제의 비리” 여야는 18일 초유의 현직 검사장(진경준) 구속 사태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처가 부동산을 진 검사장의 주선으로 넥슨코리아에 매매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와 관련, 여야 모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 검사장 구속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고 김 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이 진정한 사과의 의미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권은 진 검사장 구속을 고리로 전면 개각을 요구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구조적 문제로 생긴 비리”라고 규정한 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무너진 공직 기강과 함께 검찰을 바로 세우려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전면 개각을 이른 시일 내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우 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빌딩 산 사람을 전혀 모른다’, ‘중개수수료 10억원을 줬다’고 변명을 했는데 이런 말을 청와대에서 할 게 아니라 검찰에 가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나선 김용태 의원도 “청와대 민정수석은 공인 중의 공인”이라면서 “검찰은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날 법사위에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관련 당사자(우 수석)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법적 대응 과정에서 사안의 진상이 상당 부분 밝혀지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진욱, 고소녀 카톡 공개..성폭행 주장 당일 대화내용 보니 ‘맛집 소개?’

    이진욱, 고소녀 카톡 공개..성폭행 주장 당일 대화내용 보니 ‘맛집 소개?’

    배우 이진욱이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A씨와 주고 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소속사 씨앤코 이엔에스는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인은 보도자료에서 호감을 가진 사이도 아니라고 하였으나, 이진욱과 7월 12일 저녁에 만나 식사를 하면서 스스로 “열렬한 팬이다”,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등 엄청난 호감을 표시하면서 이진욱에게 신뢰를 갖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소인은 새벽에 헤어진 당일( 7월 13일) 오전에도 고소인을 이진욱에게 소개하여 준 지인에게 세 명이 같이 가기로 한 강남에 새로 개업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곧 개업을 하니 함께 식사를 하러 가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는 등, 이진욱과 헤어진 후에도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이진욱의 지인과 지극히 평온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진욱 측은 두 사람이 만난 다음 날, 즉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당일 아침 주고 받은 카톡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이와 함께 “만약 고소 내용대로 성폭행을 당하였다면 위와 같은 행동은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고소인의 신고 시점과 상해진단서를 제출한 시점에도 의문을 제기 했다. 소속사 측은 “왜 이진욱과 헤어진 후 하루가 지난 7월 14일에야 신고를 하였는지도 의문스럽고, 신고 전에 경찰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하면서 이진욱이 무고로 고소를 하자 뒤늦게 7월 17일 밤에 상해진단서를 제출하였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과를 원한다는 고소인의 진심에 대해서도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은 고소인이 아니라 이진욱”이라고 강조하며, “명백한 허위 사실로 이진욱을 무고하여 이진욱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어떠한 것으로도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진욱 측은 법의 힘을 빌려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소속사는 “고소사실을 접한 7월 15일 즉시 너무나 억울한 사정을 변호인에게 호소했다. 그 다음날 바로 무고로 상대방을 고소하였으며, 경찰의 조사일정에 맞추어 주말이지만 7월 17일 경찰에 출석하여 오랜 시간 동안 본인이 경험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 했고, 관련 증거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진실 규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고소인 A씨측은 이진욱이 A씨를 무고로 고소한 뒤 상해진단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18일 오후까지 진단서 제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지난 12일 지인, 이진욱과 저녁을 먹고 헤어진 뒤 이진욱이 자신의 집을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14일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진욱은 즉각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고 16일 오후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17일에는 경찰에 출두, 1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의 숨은 폭력성’ 부모도 모른다

    ‘아이의 숨은 폭력성’ 부모도 모른다

    가장 비극적인 사건은 아이들이 희생자인 범죄와 아이들이 가해자인 범죄다. 전자는 우리나라의 씨랜드 참사나 세월호 참사처럼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희생자가 됐다는 점에서, 후자는 순진무구할 줄 알았던 아이들이 그런 잔인하고 끔찍한 행동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서다. 이 점에서 1999년 4월 미국 콜럼바인고교 총격 사건은 가해자와 희생자가 모두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미 역사상 가장 충격을 준 원조 총기 범죄이자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졸업반인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리볼드는 학교 안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13명을 죽이고 자살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두 소년이 어떤 동기와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분석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근원적 폭력성이라는 장벽을 맞닥뜨려야 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수 클리볼드 지음/홍한별 옮김/반비/472쪽/1만 7000원 신간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는 딜런 클리볼드의 어머니 수 클리볼드가 쓴 회고록이다. 딜런이 태어나서 사건을 벌이기까지 17년, 그리고 사건 발생 후 17년, 총 34년 동안 내면에서 되새김질해 온 살인자 아들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세밀하게 담았다. 아들에 대한 변명은 담겨 있지 않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아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곳곳에서 슬프게 배어난다. 아들은 왜 그런 끔찍한 행동을 했을까. 수 클리보드는 아들의 행동을 학교 제도나 희생된 아이들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그리고 용서도 구하지 않는다. ‘비극의 여파 속에서 살아가기’라는 부제처럼 이 책을 통해 수는 자신을 자책하며 참회한다. 그리고 스스로도 답을 찾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영원히 살인자를 키운 엄마로 비쳐질 것이며 어느 누구도, 나 자신조차도, 나를 다른 존재로 보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는 1999년 4월 20일 콜럼바인고교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 됐을 때의 순간을 이렇게 얘기한다. “리틀턴의 모든 엄마들이 아이의 안전을 기도할 때 나는 우리 아이가 남을 더 해치기 전에 죽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했어요.” 딜런은 악의 화신은 아니었다. 딜런의 가정은 평범한 백인 중산층이었고, 부모는 그를 ‘햇살’, ‘착한 아이’, ‘늘 내가 좋은 엄마라고 느끼게 해주던 아이’라고 말한다. 분노한 피해자의 부모들은 저자가 살인 사건의 징후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무책임하게 방치했다고 비판한다. 그도 이를 인정한다. 고등학생이 된 딜런은 변하기 시작했다. 쉽게 화를 내고, 부모에게도 무뚝뚝해졌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행동의 기저에 극심한 자살 성향의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저자가 말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내 자식이지만 내가 모를 수 있다는 점이다. 두렵게 생각되는 낯선 사람이 바로 내 아들이나 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엄마들이 ‘내 자식은 그렇지 않은데’라며 빠지기 쉬운 오류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적극적인 부모였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교육자였고, 아이에게 좋은 먹거리와 좋은 자연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했으며, 올바른 가치관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했던 ‘좋은’ 부모였다. 그럼에도 사랑만으로는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없다고 강조한다.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면 아이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아이를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 사회 역시 각종 혐오 범죄와 학교 폭력이 늘고 있다. 가해 아이들의 내면에 은폐돼 있는 폭력의 근원을 찾아내 치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존재라는 내 아이도 언제든지 ‘낯선 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의 양육 방식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大野 ‘단독처리’ 小與 ‘일정 거부’… 20대 국회서도 살아난 ‘파행 망령’

    새누리당이 15일 야당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예비비 지출안 단독처리에 반발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며 국회가 반나절 동안 파행을 겪었다. 20대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권의 실력행사에 따른 첫 파행 사례로, 일단 더불어민주당의 유감 표명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에게 “환노위 사태와 관련해 야당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상임위 일정을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회람을 전달했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환노위원장이 관례를 깨고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것은 매우 잘못”이라며 “총선 민의인 협치를 조롱하고 국회의 질서를 깬 폭거이며, 국회선진화법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환노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더민주 소속 홍 위원장은 우상호 원내대표 등의 설득을 받아들여 이날 오전 11시쯤 “상임위를 원만하게 이끌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환노위의 문제로 국회 전체가 파행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도록 여야가 협치하라는 차원에서 지도부의 의견에 저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홍 위원장의 유감 표명 직후 “사과인지 변명인지 알 수 없다. 공개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수용을 거부했다가 여야 원내대표 간 논의 끝에 오후부터 의사 일정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환노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회계연도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처리하며 새누리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야당이 지난해 지출된 예비비 53억원이 정부의 노동개혁 홍보비로 지출됐다며 책임자 징계와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구하자 새누리당은 이에 반대하며 집단 퇴장했다. 과거 야당이 여당의 법안 단독처리에 대해 ‘날치기’라고 비판했었다면, 이번에는 여야가 바뀐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엄포를 놨고, 야당은 국회 파행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의식해 서로 한 발씩 물러서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같은 사례가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상임위원회 재적 위원 5분의3 이상이 찬성하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야당도 수적 우세인 상임위에서 법안을 얼마든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허리 펴면 가슴 커 보인다.”라며 10대생 4명이나 성추행한 대리점주

    10대 아르바이트생 4명을 추행한 대리점 사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기각당했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이모(4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씨와 검사의 항소를 각각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2014년 12월 중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자신의 대리점에서 A(19)양에게 “허리를 펴니깐 가슴이 커 보이지 않느냐”며 허리를 쓰다듬는 등 지난해 3월 초까지 10대 아르바이트생 4명을 상대로 12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피해자들의 목과 귀, 허리 등을 만지면서 성적 농담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친근함의 표시로 피해자들의 어깨를 주물러 줬을 뿐 다른 신체 부위를 만지지 않았고 고용주라는 지위를 이용해 강제추행한 사실도 없다”라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농담을 하면서 신체를 만진 행위는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추행”이라며 “항소심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원심은 이씨에 대해 집행유예 선고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내 지역 사드’ 놓고 다른 길 간 친박과 유승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대다수인 대구·경북(TK) 의원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을 놓고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25명 중 21명은 최근 집단 항의 성명서를 내고 선정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드 설치에 따른 레이더 전자파의 진실을 알리며, 국책 사업 지원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라는 등 3개항을 요구했다. 이들 중에는 친박 핵심인 최경환·조원진 의원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곽상도 의원 등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논란을 일으켰던 인사들까지 포함돼 있다. 국가와 국민 전체의 안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정서에 영합해 자신들의 표만 지키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역력하다. 박근혜 정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집권당의 권력 기반인 친박계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TK 지역에서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사람은 우리”라고 지지를 호소했고 상당수 의원들이 국회에 입성했다. 정권의 핵심 지지 세력이어야 할 주류 TK 인사들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님비(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상황인 된 것이다.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의 선거 운동 당시 대통령 사진을 반납하라고 윽박지르면서 ‘박근혜 마케팅’으로 당선된 사람들이 이런 후안무치한 행동에 나서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사드 배치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중에서도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들 TK 친박계가 지난 총선 공천 기간 ‘국정 발목 잡기’로 비판하며 탈당을 강요받았던 유 의원이 항의 성명에 동참하지 않고 묵묵히 정부 결정을 지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드를 도입하지 않으면 국가 안보가 무너질 듯 지지의 목소리를 높이다가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진정한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 지역구 의원들이 근본적으로 국가 대사를 좌우하는 이슈보다 지역 현안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처지는 이해하지만 적어도 국가 안보나 경제 위기 등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이 정치공학적 접근으로 국정 운영 자체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사드 배치에 따른 효용성 문제와 인체 유해성 등과 관련해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최근 친박계의 무책임한 행동은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제라도 진정성을 갖고 지역 주민 설득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내 돈→처가 돈→김정주 돈…거듭된 진경준의 거짓말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자신의 돈을 전혀 들이지 않고 넥슨 비상장주를 공짜로 얻어 120여원을 번 사실이 13일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그간 진 검사장이 내놓은 거듭된 해명도 모두 거짓으로 판명나 논란이 예상된다. 올해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156억여원으로 법조분야 1위에 오른 진 검사장은 넥슨 비상장주 보유 사실이 처음 논란이 됐을 당시 연합뉴스에 “매입자금은 모두 기존 재산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다 신고했고 국세청에서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며 자신은 단지 친구의 권유를 받아 2005년 비상장 주식을 샀을 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나 일반인 접근이 극히 제한됐던 넥슨 비상장 주식을 어떻게 손에 얻었는지, 그에게 주식을 판 사람은 누구인지 등은 여전히 의문이었다. 진 검사장과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회장이 서울대 86학번 동기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증폭됐다. 이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진 검사장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다고 밝히자, 그는 4월 사의를 표명하고 “숨김없이 재산을 등록하고 심사를 받아 왔지만 국민의 눈에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자기 변명’에 불과했던 셈이다. 진 검사장은 그러면서도 공직자윤리위 조사에선 자금 출처에 대한 기존 발언을 뒤집고 새로운 해명을 내놨다. 주식을 살 때 본인의 자금뿐 아니라 처가로부터 일부 돈을 지원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공직자윤리위 자금추적 결과, 진 검사장의 바뀐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윤리위는 넥슨 측이 진 검사장의 계좌로 주식대금 4억2천5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넥슨도 “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대금을 빌려줬고, 진 검사장이 이를 단기간에 갚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진 검사장은 이금로 특임검사팀 소환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하고 “주식 매입대금은 넥슨에서 빌린 게 아니라 김정주 측이 무상 제공했다”는 취지로 또다시 말을 바꿨다. 이날 소환조사를 받은 김정주 회장 역시 검찰에서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이 지난 넉 달간 거듭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김 회장도 확인한 셈이다. 진 검사장이 이날 낸 자수서는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선처를 구하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계속된 거짓말을 스스로 드러내는 ‘부메랑’이 됐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일단 뇌물죄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점에서 당장 법적인 처벌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고위 공직자로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계속 거짓말을 해온 점은 두고두고 부담이 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선 진 검사장의 이같은 반복적인 거짓말이 도덕적 비난은 물론 죄질이 나쁘다는 사정을 부각시켜 법적 처벌을 가중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합뉴스
  • 나향욱 국회 출석…여야 “즉각 사퇴하라”, 장관 “중징계 요청”

    나향욱 국회 출석…여야 “즉각 사퇴하라”, 장관 “중징계 요청”

    “민중은 개·돼지” 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여야 의원들은 나 정책기획관에게 “당장 사퇴하라”고 질타했다. 이날 회의는 결산 심사를 위한 자리였지만 야당 의원들이 나 기획관이 출석하기 전에는 회의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오전 한때 파행을 빚었으며, 나 기획관이 오후 출석한 후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나 기획관 출석에 앞서 “어떤 상황과 이유에서든 부적절했고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나 기획관에 대해선 중징계를 포함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 국가 교육을 담당하는 수장으로서 직원의 불미스런 일로 국민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리게 돼 참담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우여곡절끝에 나 기획관이 이날 오후 회의장에 출석하자 의원들은 본격적으로 비판을 퍼부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돼지 국민을 대표하는 신동근 의원”이라고 운을 뗀 뒤 “정말 해괴망측한 발언이다. 쿠데타를 일으켰던 권위주의 정권조차도 국민을 위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말을 공연히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여론조사 추이를 얘기해다가 ‘개·돼지’ 발언이 나왔다고 나 기획관이 해명을 했는데, 그 답변이 오히려 국민 공분을 산다”며 “과음으로 인한 실수였다고 해명하는 것도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나 기획관이 국민 세금으로 국외훈련을 가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사실도 지적, 교육부가 선발 과정을 재조사해 부적합하게 선발됐다면 학비를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엔 친서민 교육정책을 홍보했던 사람이 어떻게 그런 발언을 했느냐”며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이다. 당장 사퇴하세요”라고 소리쳤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도 “약주로 말실수를 했다고 하지만 파면을 요청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본인이 직을 사퇴하겠다는 생각은 안하느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다그쳤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고위공무원이 기자들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얘길 하느냐. 어떻게 이런 자세를 갖고 그동안 공직생활을 했느냐. 국민을 섬기는 대다수 공무원을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질타 속에 나 기획관은 고개를 숙인 모습으로 울먹이며 연거푸 사과했다. 나 기획관은 “국민께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고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한 말이 본뜻은 아니고 취중 실수였다. ‘개·돼지’ 발언은 영화 대사를 인용한 것이고 신분제 공고화 등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사를 성실히 받고 어떤 처분이 내려지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과거 나 기획관을 발탁한 것과 관련해 “유능하고 능력있는 공무원이라고 해서 정책기획국장으로 임용을 했다”고 답하면서도 의원들이 질타가 이어지자 나 기회관에 대한 징계 요청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사안의 엄정함을 고려해 최고 수위 징계 요구까지 고려하고 있다. 파면까지 포함되는 중징계를 요청하겠다”며 “인사혁신처장의 협조를 구해 빨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원들의 말에는 “모든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벌써 5명째… 與 당권후보 난립, 서청원 vs 나경원 빅매치 ‘솔솔’

    벌써 5명째… 與 당권후보 난립, 서청원 vs 나경원 빅매치 ‘솔솔’

    홍문표 오늘 출마… 7~8명 경쟁 “徐, 정권 재창출 등 고민 깊어” 靑 오찬서 朴 의중 감지 관측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잇달아 도전장을 내고 있다. 10일까지 5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2~3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가 난립할 경우 계파별 교통정리 혹은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배제(컷오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권 경쟁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큰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8선) 의원은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이후 출마 쪽으로 점점 기울어 가는 분위기다.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5선)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모두가 공존하는 수평의 시대를 열겠다”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공천 시스템을 혁신해 갑질 계파정치, 패권정치의 싹을 자르겠다. 대기업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을 초당파적으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 냈다. 그는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천박한 계파 싸움에 골몰했고, 총선 참패 후에도 그 누구도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패거리, 패권정치로 당원들을 절망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이 그렇게 어수룩하거나 우매하지 않다. 총선 과정에서 누가 어떤 행태를 했고, 계파 이익을 위해 어떤 짓을 했는지 모두가 다 안다”면서 “국민의 분노가 전당대회에서 (친박계를)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친박계 한선교(4선) 의원도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참사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얘기하는 것은 자신은 책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변명이다. 우리 모두 함께 책임지자”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특정 계파가 공수를 바꿔가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면서 “친박이 됐건, 비박이 됐건 가진 자가 모든 것을 내놔야 새누리당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서 의원이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자 친박계 당 대표를 막아야 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비박계 나경원(4선) 의원의 출마설에도 덩달아 힘이 실리면서 이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 의원 측근은 이날 “서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를 하는 것이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정국의 안정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나이에 무슨 당 대표냐”며 손사래를 쳤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출마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 반응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서 의원이 지난 8일 청와대 오찬에서 자신이 당 대표를 맡는 것이 박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돌아왔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中 국방부 “군사조치 강구”…외교·경제 보복론도 격화

    중국 국방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국가의 전략적 안전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위해 필요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군사적·외교적·경제적 보복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관영 매체와 정부 당국자 사이에서도 격화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10일 자국 국방부가 전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양국은 중국의 명확한 반대에도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드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계획 변경과 전략 자원 재배치 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중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사드를 가장 먼저 무력화하기 위해 이를 겨냥한 미사일 기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사드 1개 포대가 갖고 있는 요격미사일 방어능력 48기를 웃도는 공격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사드 배치로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무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9일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방어 수요를 훨씬 초월하는 것으로, 그 어떤 변명도 무기력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중국 국방부가 밝힌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발표와 일맥상통한다. 왕 부장은 “한국은 사드 배치가 진정으로 한국의 안전과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가를 냉정하게 생각하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한국 보복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8일 “사드와 관련이 있는 한국 정부기관과 기업, 정치인의 중국 입국을 막아야 하며, 관련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무역을 봉쇄해야 한다”며 사드 파괴 미사일 준비, 중·러 연합 작전 등 이른바 ‘5가지 대응조치 건의’를 발표했다. 신문은 10일에도 “중국을 옥죄려는 미국의 요구에 순응한 한국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도 사설에서 “사드는 위험이 꼬리를 무는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위험을 추가했으며, 중국의 전략안전에 엄중한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면피성’ 리더십/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면피성’ 리더십/이기철 국제부장

    “찬성 51.9%, 반대 48.1%.” 지난달 23일 실시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다. 등록 유권자의 72.2%가 투표에 참가했고, 찬성이 약 127만표 더 많았다. 이런 결과에 영국과 유럽을 넘어서 전 세계가 요동을 쳤다. EU 잔류 캠페인을 주도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 당일 밤 잔류 여론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잠자리에 들었다. 탈퇴 운동을 이끌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패배한다는 예측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 개표 결과에 캐머런도, 존슨도 깜짝 놀랐을 만큼 투표 결과의 전격성이 컸다. 여론조사가 아무리 과학적이고, 방대한 자료를 입맛대로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대라고는 하지만 브렉시트 투표 참가자 3357만여명의 속마음은 읽을 수 없었다. 이런 측면에서 아무리 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더라도 민의를 직접 확인하는 국민투표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민이 표로써 보여준 브렉시트가 옳으냐 아니냐의 차원을 떠나서 그 선택은 존중을 받는 게 합당하다. 하지만 보통의 영국민이나 정치권이 브렉시트의 심각성을 사전에 인식했을까 하는 의구심은 계속 든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에서 “EU 탈퇴의 의미와 파장”을 묻거나 “EU가 무엇”인지에 대한 검색이 폭주했다. 일반 유권자가 사안의 중대성을 제대로 숙고하지 않고, 정치 기득권에 대한 불신으로 EU에서 떠나자는 결정을 했다는 방증이다. 사태의 무거움을 뒤늦게 깨달은 영국민들이 국민투표 무효화를 위한 국민투표를 하자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재투표 청원자가 400만명을 넘었다. 일반 국민이 브렉시트의 중대성을 모른 데는 정치인의 책임이 크다. 매주 EU로 향하는 분담금 3억 5000만 파운드(약 5억 5000만원)를 무상 의료 서비스에 사용하고, 일자리를 마구 뺏어 가는 이민자 유입을 통제할 수 있다는 탈퇴파의 주장들이 대표적인 거짓으로 투표 이후에 밝혀졌다. 탈퇴파 정치인들은 “이 공약은 실수”라거나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뒤늦게 변명에 급급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브렉시트와 같은 중차대한 사안을 안이하게 국민투표에 부친 캐머런의 책임이 무겁다. 캐머런은 집권 보수당과 극우 정당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2013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식화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총선에서 1년 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이 공약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총리 자리를 연장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총리인 캐머런 자신이 분명한 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해 국민의 선택을 받았어야 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브렉시트 결정과 책임을 국민에게 미뤄 버렸다. 인기에 연연하며 책임을 지기 싫어했던 그의 ‘면피성 리더십’에 영국이 쪼개졌고, 세계는 불확실성에 빠져들었다. 대의 민주주의의 발원지인 영국에서 총리와 정치권이 국민을 대표하지 못하니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졌다. 정치권은 낡은 주장을 되풀이했고, 파벌 싸움은 여전했으며, 밑바닥의 분노는 임계점에 달했다. 사실을 전달하지 않은 채 복지 포퓰리즘과 난민에 대한 공포 여론몰이가 영국민이 브렉시트를 숙고하지 못하게 한 요인이다. 비단 영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도자가 인기에 얽매이면 국가를 위해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영국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의 명언이 생각난다. chuli@seoul.co.kr
  • 버벌진트, 음주단속 도망가다 포착 ‘양심고백?’ 알고보니 “거짓”

    버벌진트, 음주단속 도망가다 포착 ‘양심고백?’ 알고보니 “거짓”

    음주운전 사실을 SNS로 고백한 버벌진트가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줄 몰랐다”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6일 방송한 KBS2 ‘추적 60분-도로 위의 묻지마 살인? 음주운전’ 편에서는 힙합가수 버벌진트가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린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6월 13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전국 1547 곳에서 일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 경찰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전 공지가 된 단속이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음주 단속을 피해 우회하려던 벤틀리 차량을 목격, 단속반과 함께 뒤쫒아 갔다. 차량의 운전자는 버벌진트였고 그의 혈중알콜농도는 0.067%로 면허정지에 해당됐다. 제작진은 버벌진트에 “술을 얼마나 드셨냐”라고 물었고 그는 “집에서 맥주 세 캔 정도 마셨고 술을 마시다 잠깐 집 앞에 술을 사러 나왔다”고 했다. “대리를 왜 안 부르셨냐”는 질문에는 “집 근처라서 안 불렀다.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은 “공인이시잖아요. 방송에 나가게 될텐데 그래도 한 말씀 해주시는게 어떠시냐. 아까 도망 가신 것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 없으세요”라고 물었고 버벌진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제작진은 현장에서 방송을 분명히 사전 고지했음을 보여줬다. 이에 버벌진트가 자신의 음주운전 단속 현장이 방송에 포착된지 몰랐다고 했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게 됐다. 지난 6월 19일 버벌진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 화제가 됐다. 당시 버벌진트는 “지난 16일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됐다.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 다시 한 번 실망 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양심 고백처럼 보여진 이 글은 그의 음주운전 적발 현장이 ‘추적60분’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수치기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방송 전 선수를 친 것이라는 오해는 정말 억울하다. 버벌진트는 ‘추적 60분’이 당시 상황을 찍었다는 것도 몰랐다. 회사에 어떤 카메라가 있었던 것 같다고만 이야기 해 경찰 자료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녀 돌봐준 20살 베이비시터 성추행한 40대 아빠 징역 6개월

    자녀 돌봐준 20살 베이비시터 성추행한 40대 아빠 징역 6개월

    자신의 자녀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문성관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49)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문 부장판사는 또 박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일 오후 8시쯤 충북 증평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돌봐주러 온 베이비시터인 김모(20·여)씨의 신체 여러 곳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그는 나흘 뒤인 같은해 10월 5일에도 김씨를 또다시 성추행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김씨는 급하게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들이닥친 김씨의 아버지와 친구에 의해 꼬리가 밟혔다.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박씨는 재판 전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문 부장판사는 추행 당시 김씨가 몰래 촬영한 휴대전화 사진과 박씨의 추행에 대한 대처 방법을 놓고 김씨와 친구가 나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근거로 박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문 부장판사는 특히 “추행의 내용이나 정도가 가볍지 않은데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만 일삼고, 증인 출석을 앞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영향을 미치려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