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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전’ 전원책, 태도 논란 사과…“이미지 하루만에 털어 먹었다”

    ‘썰전’ 전원책, 태도 논란 사과…“이미지 하루만에 털어 먹었다”

    ‘썰전’ 전원책 변호사가 JTBC 신년토론회 당시 불거져 나온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5일 JTBC ‘썰전’에서는 지난 2일 방송된 ‘신년토론회’ 당시 전원책 변호사의 태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전원책 변호사는 토론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발언 시간을 초과하는 등의 태도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김구라는 전원책 변호사에 “모든걸 예측하시면서 본인의 구설은 예측을 못하냐”고 물었다. 유시민 작가는 “하루종일 검색어 1위다”고 말했고 전원책 변호사는 “어제 신년토론에서 조금 자제를 못했다. 나로 인해서 상처를 입으신 분은 물론이고 불편해하신 시청자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우리 변호사님 ‘썰전’ 1년 됐다. 시작하고나서 변호사님 이미지가 보수계의 거성에서 귀여운 아재로 전환했었다. 쌓아올리는데 1년 걸렸는데..”라고 말했고 전원책 변호사는 “하루만에 털어먹었다고?”라고 물었다. 김구라는 “모래성 같은 거였다. 언젠가 무너질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원책 변호사는 “변명 같지만 내가 진술하는 방법은 나빴을지 몰라도 누가 내 역할을 안해주면 또 어떻게...”라며 웃었다. 김구라는 “옆 사람이 하게 놔둬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판 공으로 맞힌 NBA 러셀 웨스트브룩 “저 그런 놈 아니예요”

    심판 공으로 맞힌 NBA 러셀 웨스트브룩 “저 그런 놈 아니예요”

     “절대 의도적이 아니었어요. 그딴 식으로 불경한 짓을 하려 한 적도 결단코 없어요.”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은 4일(이하 현지시간) 샬럿 호네츠와의 원정 경기를 112-123으로 패배한 뒤에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1쿼터 종료 3분13초를 남기고 팀이 타임아웃을 부른 뒤 트레 매덕스 심판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져 빰 쪽을 맞힌 것이 사달이었다. 마침 매덕스 심판이 고개를 돌리다가 옆 얼굴을 맞았다. 그에게는 시즌 10번째 테크니컬파울이 불렸다.    “(공을 돌려주려고) 그의 이름을 불렀는데 그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그 일이 벌어졌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친구들 정말로. 난 그런 놈이 아니야. 난 심판에게 공을 던지는, 그런 식으로 경기를 불경스럽게 대하려 한 적이 결고 없어요. 전에도 그런 적이 없어요. 이전 경기에서도 그런 얘기 들어본 적이 없어요. 테크니컬파울이 불리다니 미치겠어요. 하지만 여러분은 나쁜 일이 생겨도 좋은 일만 생각해주세요.“    공교롭게도 이번 말썽은 그가 연거푸 골밑으로 드라이브인을 시도할 때 파울 콜이 선언되지 않자 벌어졌다. 그는 다른 선수들처럼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도 파울 콜이 불리지 않는다고 이번 시즌 자주 좌절감을 드러냈다. 동료들은 그를 말렸지만 그는 매덕스와 다른 심판들에게 다가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매덕스 심판에게도 다가가 사과하는 것처럼 보였다.   션 코빈 심판 조장은 경기 뒤 풀 취재단에게 ”러셀은 가까이에 있는 심판 대신 트레 쪽으로 트레가 보지 않는 순간 공을 던져 그의 얼굴을 맞혔다“면서 ”그래서 테크니컬파울이 불려졌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웨스트브룩은 부코치 모리스 칙스와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그가 프로 무대에 뛰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즐겨 구사하고 있다. 그는 결국 31개의 슛을 던져 10개를 성공해 33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거의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는 올 시즌 포틀랜드와 대결했을 때도 하프코트에서 공을 던져 본부석 기물을 넘어뜨린 적이 있다. 처음에 테크니컬파울이 선언됐다가 나중에 심판들이 모여 협의해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욕설 같은 건 듣고 싶지 않아요. 아저씨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실수를 해요. 포틀랜드에서는 공이 미끄러졌어요. 그렇게 욕할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러지 마삼“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NBA에서는 테크니컬파울이 16개가 되면 자동적으로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떨어진다. 이번 테크니컬파울이 취소되지 않으면 웨스트브룩은 6개만 더 받으면 자동으로 다음 경기 나서지 못하게 된다. 마침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전 경기에서 받았던 테크니컬파울 2개가 취소된 덕분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빈병값 올려 술값도 올랐는데 정작 가게에서는 환불 못 받아

    [단독] 빈병값 올려 술값도 올랐는데 정작 가게에서는 환불 못 받아

    “빈병 보증금요? 다음에 오세요.” 올해부터 빈병 보증금이 대폭 인상되고 소주·맥주 등 술값이 오는 6일부터 순차적으로 함께 오르지만 유통업계가 빈병 보증금 환불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관리당국 중 하나인 서울시의 무관심도 한몫하고 있다. ●소주병 40→100원·맥주병 50→130원 서울신문은 3일 대형마트·슈퍼·편의점 등 서울시내 음료 소매점 30곳을 무작위로 방문해 빈병 보증금 환불 제도 시행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70%인 21곳에서 보증금 반환을 거부했다. 빈 소주병 보증금은 올해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 보증금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랐다. 빈병 보증금이 오르는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보증금 인상이 예고된 지난해 말 빈병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술값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6일부터 주류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린다. 하지만 소비자를 위한 빈병 보증금 환불에 대해서는 모른 체하고 있다. 씨유(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다양한 이유로 보증금 반환을 거부했다. 무조건 “안 된다”며 거절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사장님이 있는 시간에 와라”, “1인당 20병까지만 환불된다”, “교환 시 반드시 구입 영수증이 있어야 한다”고도 변명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매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영수증 없이 ▲1인당 30병까지 빈병 보증금을 줘야 한다. 대형마트도 빈병 보증금 환불에 소극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시내에 있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207곳 중 무인회수기를 설치한 곳은 8곳에 불과했다. 이마트는 30곳 중 4곳,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58곳 중 3곳, 홈플러스는 19곳 중 1곳이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빈병 회수와 관련해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계도 업무에 적극 나서야 할 서울시는 손을 놓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市 계도 소극적… 신고보상제 유명무실 빈병 보증금 미지급에 대한 신고보상제도 유명무실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서울 지자체 25곳 중 단 한 건이라도 신고를 받은 곳은 10곳이다. 10곳 중 과태료까지 부과해 행정 처리된 경우는 성북구 1곳에 불과했다. 미지급 신고 보상금은 1인당 최대 5만원, 과태료는 최대 300만원이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류업계가 빈병 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술 판매 가격을 올렸는데, 빈병 보증금을 주지 않는다면 소비자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홍보와 계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한약 대부분 도핑 문제 없어…마황·마인 등 미리 상의하세요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땐 매번 선수들의 도핑 문제가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최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도핑 의혹에 휩싸여 금메달 박탈 위기에 놓였으며, 한국 수영의 영웅 박태환 선수도 도핑 문제로 한동안 자숙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도핑이란 운동선수들이 경기력을 향상하려고 부정하게 약물을 복용하거나 특수한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기를 높이려고 마시던 돕(dop)이란 술에서 명칭이 유래됐는데 스포츠에선 이 도핑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많은 운동선수는 도핑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한의약 치료를 꺼린다. 실제로 국내의 한 여자 배구선수는 도핑 검사에 걸렸을 때 한약을 복용했다고 거짓으로 변명했다. 하지만 한약에서 검출 될 수 없는 성분들이 도핑검사에서 발견됐고, 얼마 뒤 다이어트 양약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은퇴했다. 물론 도핑 금지성분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는 한약재도 있다. 중마황, 마인, 반하 등이다. 하지만 경기 중에만 주의하면 되며, 매우 미량을 넣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하면 문제 될 소지가 적다. 다이어트나 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마황에는 흥분제인 에페드린 성분이 들었지만, 1~2%에 불과하고 단기간 복용하면 3~7일 정도면 99% 이상 배출된다. 변비에 주로 쓰는 마인은 카나비놀이 들었지만, 경기력 향상과는 무관하고 시합 일주일 전에 복용하지 않으면 괜찮다. 그렇다면 운동선수들이 자주 받는 한의약 치료는 도핑에 정말 안전한 걸까. 2009년 운동선수의 한약 섭취 실태와 도핑 안전성을 조사한 연구를 보면 엘리트 선수의 절반 이상이 한약을 섭취했다. 무작위로 한약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도핑에 문제가 없었다. 운동선수들이 발목을 접질렸을 때 주로 받는 봉독약침 치료도 도핑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금지약물은 매년 변경될 수 있어 진료를 받을 때는 반드시 자신이 운동선수임을 알리고, 한의사들도 처방 전 도핑에 안전한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도움말 이승훈 경희대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박사
  • 30만원짜리 케이크에 ‘욱’…술집서 난동 부린 동국제강 이사, 사과문 발표(전문)

    30만원짜리 케이크에 ‘욱’…술집서 난동 부린 동국제강 이사, 사과문 발표(전문)

    술집에서 난동을 부려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장선익(34) 동국제강 이사가 27일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동국제강 측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선익 이사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심려를 더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전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 이사는 사과문에서 “우선 저의 행동으로 인해 심적, 물리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당사자분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와 임직원들에게도 사죄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며, 거듭해서 사죄 드리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장 이사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이사는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용산구의 한 술집에 지인 4명과 들어갔다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자 술이 있는 진열장에 물컵을 던져 양주 5병을 깨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날 모임은 장 이사의 생일을 맞아 마련됐는데 술집에서 케이크를 사다 주면서 30만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실랑이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이사는 지난 2일 동국제강 과장에서 이사로 3단계 승진하면서 신설 부서인 비전팀의 팀장을 맡았다. < 사과문 전문 >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백배 사죄하며 깊이 반성합니다. 우선 저의 행동으로 인해 심적, 물리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당사자분들께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보도된 대로 지난 26일 밤 제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어떠한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 기사를 보고 걱정하시고 마음 아팠을 임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을 해주셨는데, 이렇게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게 되어 너무나 죄송합니다.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지도해주신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께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섭니다. 또한 관련 산업계와 지인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며, 거듭해서 사죄 드리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12월 27일 장선익 드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창원, 유진룡 언급하며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 절실”

    표창원, 유진룡 언급하며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 절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폭로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언급하면서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이 절실함을 역설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진룡 “청문회 나갔으면 김기춘 따귀 때렸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 절실합니다. 입법추진하겠습니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90% 공무원이 양심적이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침묵하는 양심은 불의의 편”이라며 “2차대전 나치 부역자들과 일제 부역자들의 ‘나는 시키는 대로 충실히 지시에 따랐을 뿐(아돌프 아이히만)’이라는 변명은 전범재판을 통해 부정되었고,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과 1960년대 예일대 심리학과 밀그램 박사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 따른 인류의 자각과 법제도 개선 및 교육 이후 유효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공무원은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에 정한 바에 따라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충실히 직무에 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시 단순 방관한다 하더라도 공직범죄의 공범과 부역자가 되어 역사와 국민 앞에 영원한 죄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진룡 전 장관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7월 퇴임 한 달 전쯤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면서 “청와대에서 A4용지에 빼곡히 수백 명이 적힌 리스트를 조현재 당시 문체부 차관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치소 청문회…‘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묻자 최순실 하는 말이

    구치소 청문회…‘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묻자 최순실 하는 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까지 불러온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씨가 26일 비로소 입을 열었다.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가 서울구치소 수감장 공개접견장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감방 청문회’에서 그는 자신을 겨냥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줄곧 침묵이나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재산 독일 은닉 의혹이나 딸 정유라 씨의 대입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서는 “관련된 질문을 하지 말라”며 신경질적인 반응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종신형도 각오하고 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위원들은 “뉘우치고 참회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모르쇠와 변명으로 일관했다”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감방 신문’에는 김성태 위원장을 비롯, 새누리당 장제원·하태경·황영철, 민주당 김한정·박영선·손혜원·안민석, 정의당은 윤소하 의원이 참석했다. 구치소 청문회는 1997년 한보사태 이후 19년만이고, 수감동까지 찾아가 신문을 한 것은 1989년 5공비리 청문회 이후 27년만이다. 접견이 이뤄지는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위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수감동으로 들어가서도 현장 촬영 문제로 구치소 측과 이견이 생기면서 위원들은 최씨를 만나지 못한 채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구치소장이 최씨에게 쩔쩔매는 것 같더라”라고 떠올렸다. 최씨는 1시간30분이 지나서야 연한 녹색 수의를 입고 접견장에 나왔다고 한다. 본격적인 의원들의 질문이 시작되자 최씨는 “심신이 어지럽고 심경이 복잡하다”,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아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했고, 프로포폴을 매주 맞았는지, 윤전추 행정관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던 의상실을 언제부터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최태민씨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딸을 이혼시켰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왜 이혼을 시키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여 항변하기도 했다. 최씨는 “삼성에 (지원을) 부탁한 적이없다”고 했고,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과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을 추천했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독일에 재산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푼도 없다. 몰수할 수 있으면 하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너무 황당한 질문이다.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태블릿PC 문제에 대해서도 “2012년에 처음 봤고, 사용하지 않았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동안 신나게 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신나게 살지 못했다”면서 “특혜받은 것 없다”고 답했다. 딸의 이대 입학에 대해서도 “정당하게 들어갔다. 왜 부정입학이냐”고 항변했으며 IOC 선수위원 만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강력히 부인했다. 특히 딸 얘기를 하면서는 눈물을 보였다. “대통령과 딸 중 누가 더 걱정되느냐”고 물었더니 “딸”이라고 답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마스크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된 질문에는 “어제 일도 기억이 안나는데 그 때 일이 어떻게 기억나느냐”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탄핵에 대해서는 “죄스럽고 아프다”고 하면서도 대통령에 관해 얘기를 해달라고 하자 “나라에 혼란 끼쳐 죄송하다. 나라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고만 하면서 즉답을 피했다. 대신 박 대통령과의 호칭에 대해서만 서로 “최원장”, “의원님·(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님” 이라고 불렀다는 설명을 내놨다. 최씨는 위원들에게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있다”며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정작 이에 대한 위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부 위원들은 최씨의 독방 생활에 대해서도 ‘특혜’라는 주장을 했다. 하 의원은 “최씨는 약 5㎡ 넓이의 방에서 하루에 한 시간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절반만 한 방도 있는데 큰 방을 준 것”이라며 “신문도 자유롭게 본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사저널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 보도 반기문 측 “완전한 허위… 강력한 법적 조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반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한 주간지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위”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반 총장에 대한 시사저널의 보도는 완전히 허위이고 근거가 없다”면서 “시사저널 편집인에게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사과와 기사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사저널은 ‘박연차 게이트’ 당사자인 박 전 회장과 가까운 지인과 복수의 익명 관계자의 증언이라며 반 총장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23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 측 핵심 인사도 지난 24일 “반 총장이 10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에 이런 악의적인 보도가 나와 유감스럽다”면서 “황당무계한 음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냈다. 그는 “반 총장은 행사에서 박 전 회장과 따로 만난 사실이 없으며, 이날까지 박 전 회장과 일면식도 없다. 반 총장은 공직자 재임 중에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연차 전 회장도 당시 반 장관을 별도의 자리에서 만났느냐는 질문에 “따로 만난 적이 없다.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는 해명이며, 주사는 놓았는데 주사를 놓은 사람은 없다는 대통령의 변명과 닮았다”며 반 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5차 청문회] 윤소하, 이완영에 “이완용, 아니 죄송합니다”

    [5차 청문회] 윤소하, 이완영에 “이완용, 아니 죄송합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22일 오전 청문회에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 분명히 해석하고,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에게는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소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 도중 이완영 의원을 ‘이완용’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이완용’이라고 언급했다 황급히 “아니, 죄송합니다. 발음이 그래서…”라고 변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가 정의 세워야 할 특검의 무거운 책무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 어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탄핵 찬반 세력이 격돌하는 등 국가적 현실은 여간 심각하지 않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등의 의혹에 대해 최순실씨, 안종범 전 정책기획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의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도 마찬가지다. 이제 특검밖에 남지 않았다.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국정 농단 세력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내길 국민은 고대하고 있다. 특검은 어제 국민연금공단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최씨 딸 정유라씨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독일에 체류 중인 정씨 송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수사 최대 관건인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을 위한 첫 단추를 꿰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대가로 삼성이 최씨 측을 특혜 지원했고, 이런 ‘거래’를 박 대통령이 관여했다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정씨 강제 수사는 최씨를 압박하는 카드로도 보인다. 검찰 수사 때 무산된 박 대통령 직접 조사는 특검 수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서 국민의 분노는 비단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만 빗발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으면서도 눈곱만큼의 책임 의식도 없이 변명과 부인으로만 일관하면서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정의롭지 못한 행태에 국민은 분개했다. 이들은 ‘정윤회 문건’ 사건의 축소·은폐나 사법부 사찰, 최씨와의 유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어떠한 선입견과 편견 없이 이들을 철저히 수사해 그 누구라도 죄가 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확인시켜 주길 바란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70일, 연장하면 100일이다. 특검 입장에서는 짧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국가적 혼란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수사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핵은 찬반 양론으로 갈리고 있지 않은가. 특검이 이 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박 특검은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검은 국가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명심하고 진실만을 밝혀내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연합뉴스 기자들 성명서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

    연합뉴스 기자들 성명서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

    연합뉴스 소속 기자들이 21일 성명서를 내고 “분노가 아니라 치욕으로 고개를 들 수 없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기자들’ 소속 연합뉴스 기자 97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3년간 사내의 불공정 인사와 불공정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이들은 ‘부끄러움은 왜 우리의 몫인가? 공정언론·공정인사를 회복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현재 보도 행태가 잘못됐고, 이를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선실세 최순실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일방적 주장’이라고 데스크가 주장하고,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된 유사 프로포폴을 이명박 정부 때도 샀다며 제목이 ‘물타기’돼도 우리는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며 “젊은 기자들은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또 “공정보도를 이끈 노조위원장과 파업에 적극 참여한 선배가 보복성 인사로 전보되고,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기자들은 승진에서 누락됐다”며 “불공정 보도는 불공정 인사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합뉴스는 ‘공포정치’로 권력을 휘두르는 경영진이나, 부당한 취재의 지시로 공정성을 저해한 간부들의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젊은 기자의 것이자 독자들의 것이며, 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성명> 부끄러움은 왜 우리의 몫인가공정언론·공정인사를 회복하라 우리 젊은 기자들은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사를 데스크가 난도질해도, 국정교과서를 ‘단일교과서’라고 쓰라는 지시가 내려와도, 대다수 시민단체와 한 줌도 안 될 관변단체를 1대 1로 다루는 기사가 나가도 우리는 항의하되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영문 피처 기사는 우리나라에 좋은 것만 쓰라’는 편집 방향이 세워져도,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데스크가 주장해도,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된 유사 프로포폴을 이명박 정부 때도 샀다고 기사 제목이 ‘물타기’ 돼도 우리는 분노하되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국가기간통신사가 아니라 국가기관통신사가 아니냐는 바깥의 야유에도 우리는 제대로 분개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심지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언론사에 광고를 미끼로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던 바로 그 당일에도 삼성 관련 기사 두 건의 제목이 ‘톤 다운’된 데 이르면 우리 젊은 기자들은 분노가 아니라 치욕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하여 묻는다. 부끄러움은 왜 언제나 우리의 몫인가. 경영진도 편집국 간부도 그 어느 누구도 ‘바른 언론 빠른 통신’ 국가기간통신사의 얼굴에 먹칠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이는 없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후배들의 오해다’, ‘일선 기자의 취재가 부족한 탓이다’. 끝없는 변명 그 사이에서 우리의 소중한 바이라인은 갈가리 찢겼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으로 정권에 기대 불공정을 일삼는 것은 결국 회사의 미래를 갉아먹는 해사행위라는 것을 경영진은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알고도 고집하는 것인가. 불공정보도가 불공정인사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여기 아무도 없다. ‘사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던 경영진은 취임 첫 해 몇 차례인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더니 급기야 한 선배를 해고했다. 세계적 특종을 한 다른 선배는 ‘일할 수 없는 환경’을 견디지 못해 결국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공정보도를 기치로 파업을 성공적·평화적으로 이끈 노조위원장과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다른 선배는 원래의 일터에서 먼 지역으로 ‘보복성’ 전보됐다.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기자들은 승진에서 누락됐다. 경영진은 중대한 잘못뿐 아니라 사소한 실수에도 기자들에게 경위서를 요구했다. 경영진 취임 이후 사내게시판에 경위서 양식이 새로 올라왔을 정도이니 그 ‘공포정치’의 전말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기준도 알 수 없는 부당한 인사평가도 강행하려 한다. 성과급제도 시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기수별 성명’이 두려워서인지 수습 기자도 2년째 뽑지 않는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법원은 기자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경영진은 공정보도와 사내 민주화에 대한 조합원 평가에서도 모두 낙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경영진은 법원 판결도 조합원들의 평가도 모두 ‘일방적 주장’으로 판단한 듯 끝내 승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3년간 ‘공포정치’로 권력을 휘두르는 경영진의 것이 아니다. 연합뉴스는 부당한 취재 지시로 공정성을 저해한 간부들의 것도 아니다. 연합뉴스는 우리 젊은 기자들의 것이며, 독자들의 것이며, 시민의 것이다. 경영진과 간부들에게 요구한다. 1. 공정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보장하라. 1. ‘공포정치’를 거두고 ‘낙제점’을 받은 사내민주화를 개선하라. 1. 기준도 알 수 없는 인사평가를 거두고 성과급제 방침을 철회하라. 1. 부당한 해고와 보복성 전보를 지금이라도 취소하라. 1. 회사의 미래를 위해 수습기자 공채를 재개하라. 1. 비정상적인 편집국장 직무대행 체제를 끝내고 기자들의 신뢰를 받는 새 편집국장을 임명해 정상화하라.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진태, 새누리 비박계 탈당에 “잘해주진 못했지만 행복하길”

    김진태, 새누리 비박계 탈당에 “잘해주진 못했지만 행복하길”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계 의원 35명의 탈당 결의 소식에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이 비주류 의원들과의 불편했던 관계를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박계 탈당 소식이 들린다”면서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보단 서로 제 갈길을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잘해주진 못했지만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비주류 비박 의원 35명이 21일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여권 대선 주자로도 분류되는 같은 당의 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새누리당 탈당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해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면서 “지난 2012년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위해 온몸을 바쳐서 뛰었다. 저희가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 먼저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탄핵 결의에 동참한 하태경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통일부의 허락 없이 당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편지를 전달한 일이 논란이 되자 김진태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김정일에게 보낸 비밀 편지에서 ‘주체 91년’이라는 북한 연호와 ‘북남’이란 표현을 썼답니다. 아무리 외교적 수사라 하더라도 이건 지나칩니다. 종북적 표현이라고 비난을 받아도 변명하기 어렵습니다”라면서 “자나깨나 종북 척결만 생각하신다는 김진태 의원님 뭐하십니까? 한마디 하셔야죠”라고 꼬집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안희정 “눈치보느라 조문도 안한 분”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안희정 “눈치보느라 조문도 안한 분”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기문 총장님, 정치 기웃거리지 마십시오”라며 일갈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반 총장에 대해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이제와서 변명한다”고 비난했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2011년 참배한 사실과 더불어 “언론보도가 많이 안됐지만 저는 서울에 가는 계기나 매년 1월초에 늘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안 지사는 “솔직히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 없다”며 “중부권 대망론과 친박계의 추대론을 은근히 즐기시다가 탄핵 바람이 불어오니 슬그머니 손을 놓고 새누리당 당 깨져서 후보 추대의 꽃가마가 당신에게 올 것이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없는 사람,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이리저리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수준 낮은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무원과 도전정신/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공무원과 도전정신/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근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국정이 마비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우리나라가 더이상 이러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모두가 아우성이다. 절박한 상황이다. 굳이 원인을 찾자면 정치적 후진성에서 잉태된 것이지만, 사실은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점이 곪아 터진 사건이기도 하다. 제왕적 대통령 제도 때문에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민간인 최순실이 장차관 인사에도 관여하고, 재벌기업으로부터 강제적 모금도 하고, 대학 입학이나 체육대회의 순위도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그렇게 원칙을 강조했던 대통령 밑에서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모두들 참담해하고 있다. 그러면서 헌법을 바꿔야 하고,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고, 고위관료들을 처벌하고, 재벌들을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하여 공무원과 우리나라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크게 무너져 내렸다. 왜 똑똑하기로 내로라하던 수석이며 장차관들이 권력을 사유화하는 대통령의 외도를 막지 못했는가. 오히려 그것을 실천하는 행동대장으로 앞장서고, 시정하려는 사람들을 가로막고 겁박을 했는가. 왜 공무원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바른 소리를 하지 못하고, 또는 적극적으로 협력했는가. 참으로 변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행정조직과 공무원들에 대한 실망이 도를 넘어 절망과 분노에 이르렀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영혼이 없는 관료집단, 부역한 부패조직으로 지탄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누구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고, 그것이 우리 사회의 수준이기도 하다. 아직도 장차관이나 수석에게는 법과 원칙보다 대통령의 의중이 더 중요하다. 일반 국민들과 기업들에도 법과 원칙보다 권력을 쥐고 있는 청와대나 정부 고위층의 의중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윗사람과 정부의 눈치를 보고 심지어 알아서 입맛을 맞추게 된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그것이 우리 행정문화이기도 하다. 개선이 필요한 것은 제도적인 측면만이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상사의 의중에 도전하지 못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못하는 태도와 정신의 문제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것도 공무원이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당장 특검이나 헌법재판소에서 이번 사건을 파헤치고 판단을 하는 사람들도 공무원이다.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사람들도 공무원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대처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 사람들도 공무원이다. 이들이 상부의 의중을 염두에 두고 여러 상황에 따라 일을 한다면, 이번의 사태를 촉발한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제는 몰매를 맞더라도 국가만을 생각하고 옳은 것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도전정신이다. 이번 일로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공직사회가 일하지 않는 조직으로 위축되는 일이다. 최근의 사태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라 공무원 사회에 보신주의가 도를 넘고 있다. 공무원들이 몸을 사리고 복지부동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정당한 행정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많은 국민들이 불편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불편이 예상되는 일은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큰 위기이기는 하나, 우리가 마음을 가다듬고 절치부심하면 극복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일을 해야 할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런 희망은 사라지고 만다. 우리나라 개발 연대 공무원들은 밤일을 마다하지 않고, 주말을 바치며, 가족의 얼굴을 볼 틈도 없이 일을 했다. 선례가 없으면 물어봤고, 법이 없으면 법을 만들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개척의 길을 내달렸다. 사명감이 있었고,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국가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도전정신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에게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국회의 우위, 국민 요구의 다양성, 사회구조와 여론의 급변 등 공무원들이 중심을 잡고 일하기에는 녹록지 않다. 그래도 국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 민병두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치킨 캐비닛이 더 정확”

    민병두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치킨 캐비닛이 더 정확”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이라는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을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고 변명했다”며 “둘의 관계는 치킨 캐비닛(chickens cabinet)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국민은 치킨 캐비닛에 권력을 위임하지 않았다”며 “치킨들의 키친 캐비닛”이라는 말로 일침을 가했다. 한편 전날인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법률 대리인단이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가 공개된 가운데, A4용지 25쪽 분량의 답변서에는 국회가 탄핵 사유로 제시한 헌법 위반 5가지, 법률 위반 8가지에 대한 반박이 담겨있었다. 특히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최순실을 ‘키친 캐비닛’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키친 캐비닛’은 대통령과 어떠한 이해 관계로도 얽히지 않고 수평적인 관계를 이루며 대통령에게 국민의 여론을 정하고 국정운영에 대해 조언을 하는 이들을 뜻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키친이 아니고 치킨이겠지”, “미국 따라할라면 오바마처럼 세월호 당일에 뭐했는지 분 단위로 공개해라”,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다 이거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친캐비닛 최순실“ 답변서에.. 우상호 ”어딜봐서? 프로포폴 전담이냐“

    키친캐비닛 최순실“ 답변서에.. 우상호 ”어딜봐서? 프로포폴 전담이냐“

    박근혜 대통령 측이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키친캐비넷’에 빗댄 탄핵심판 답변서에 헌법재판소에 낸 것으로 알려진 1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무슨 캐비넷인가. 프로포폴 전담 캐비넷인가”라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이 이야기한 내용 중 최씨가 키친캐비넷이란 말에 한참 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양반(최순실)이 일종의 섀도우 내각으로 전문성이 있다고 쓰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사실상 키친 오퍼레이터, 박 대통령 조종자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쓸데 없는 변명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변호인단부터 해체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 측 변호단을 향해 “변호가 아니라 분노유발자들”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제원 이대 떠나라 사이다 발언…김경숙 “정유라 이름 생소해”

    장제원 이대 떠나라 사이다 발언…김경숙 “정유라 이름 생소해”

    “아무도 한 사람이 없는데 정유라가 어떻게 입학했냐” 정유라 입시비리에 연루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남궁 곤 교수 등은 15일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자신들의 관련성을 시종일관 부인해 공분을 자아냈다. 김 전 학장과 남궁 교수는 나아가 정유라의 수시모집 지원과 관련, 상반된 주장으로 위증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경숙 전 학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 “맹세코 정유라라는 학생이름도 생소했다”고 주장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아무도 한 사람이 없는데 정유라가 어떻게 입학을 해”라고 호통쳤고, 김 전 학장이 이에 답하려 하자 “거짓 증인의 말을 계속 들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역시 “김경숙, 남궁곤 두 분의 변명을 들으면 치사하고 추잡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들이 모두 말도 안되는 거짓말과 교육자로서 자존심을 버리지만 국민들은 입시비리, 출석비리, 학점비리 등 정유라에 특혜 종합선물세트 준 거 다 안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정과 정의, 법치와 책임을 가르쳐야 할 교육자들이 불법과 특혜와 편법을 가르쳤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화여대는 여전히 도가니”라면서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향해 “진실로 학생을 아끼고 130년 이화여대의 전통을 아낀다면 보직사퇴가 문제가 아니고 이대를 떠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총장은 “저는 여태까지 이화여대가 제 모든 것이었다”며 학교를 떠나라는 장제원 의원의 말에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남궁곤 전 입학처장은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님을 만나본 처장으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고,김경숙 이화여대 교수는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 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공개수배 “눈 잘 흘기고, 아들은 코너링을 잘함”

    우병우 공개수배 “눈 잘 흘기고, 아들은 코너링을 잘함”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찾기 위해 전 국민이 나서고 있다. 앞서 국회는 지난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불출석한 우 전 수석에게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우 전 수석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증인의 국회 청문회 출석을 강제하는 일명 ‘우병우 소환법’을 발의했다. 12일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우병우 현상금’ 우병우 행방불명‘ ’우병우 공개수배‘ 등이 올라와있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사비로 현상금을 걸어 현재까지 1100만원이 걸려 있는 상태다. 현상수배를 본딴 전단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인상착의에는 ‘우병우(50) 키175센티미터, 둥그런 얼굴에 안경을 썼고 2:8 가르마 머리’라고 적혀 있다. ‘말수가 적고 팔장을 잘 끼고 눈을 잘 흘긴다. 변명을 잘하고, 아들은 코너링을 매우 잘하고 정강이라는 회사는 유령들만 다닌다’는 특징도 써있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우병우를 잡기 위해 JTBC 손석희, 정봉주, 안민석, 주갤러(주식갤러리 네티즌) 등이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밖에 ‘런닝맨’을 패러디한 사진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글쓴이는 “우병우 의문의 런닝맨, 포켓몬 고 출연”이라면서 “현실화 된 김에 검은 세력들 몽땅 런닝맨 소환해 지옥행 열차 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명탐정 주식갤러리에서는 수십 건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으며 “우병우가 보유하고 있는 5대의 차량 중 한 대의 행적이 묘연하다. 이 차는 13서93XX 흰색 벤츠로, 이 차가 우병우의 위치를 알려줄 가능성이 크다”라는 글이 가장 신빙성 있다는 반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보이스피싱범 잡은 은행원

    은행원의 기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모(5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0분쯤 울산 남구 달동의 한 은행 지점에서 하모(38·여)씨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한 1400만원을 인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하씨는 경찰에서 “‘기존 고금리 대출금을 모두 갚으면 저금리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해 주겠다’는 상담 전화를 받고 시키는 대로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최씨의 범행은 은행 직원의 기지로 미수에 그쳤다. 직원 A씨는 다른 사람이 거금을 송금하자마자 돈을 찾으려 한 점, 최씨가 ‘전세금’이라는 등의 변명을 했지만 불안해하는 점 등을 수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했다. 또 A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며 돈을 내주지 않았다. 덕분에 최씨는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최씨에게 인출을 지시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돈이 필요해 심부름했으나 보이스피싱 범죄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은 추적의 단서를 남기지 않으려고 카카오톡으로만 최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범인 검거를 도운 A씨에게 상장과 사례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즈 in 비즈] ‘늑장공시’ 교훈 못 얻은 한미약품

    [비즈 in 비즈] ‘늑장공시’ 교훈 못 얻은 한미약품

    한미약품의 주가가 또 요동쳤습니다. 지난 7일 오전부터 증권가 찌라시로 퍼지기 시작했던 ‘한미약품이 수출한 신약 개발 관련 기술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내용이 발단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기사화하면서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소문의 근거는 미국 국립보건원 홈페이지에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이 개발 중인 당뇨치료제 ‘JNJ-6466511’의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유예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당뇨 치료제는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이 약 1조원 규모로 수출한 신약 관련 기술입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내용이 기사로 나오자 입장 자료를 내고 “임상 중 자주 발생하는 일시적 조치이고,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한미약품의 주가는 7일 하루 동안에만 3만 7500원(10.7%)이 떨어졌습니다. 이미 지난 9월 한 차례 늑장 공시 논란을 불러왔던 한미약품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입니다. 한미약품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다음날인 8일 얀센이 “한미약품과 얀센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굳건하며, 조속한 임상 진행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면서 조속한 임상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8일에도 주가는 전날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한미약품의 늑장 대응으로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개인 투자자들은 앉아서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한미약품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임상시험 중단은 제약 업계에서 흔히 있는 자연스러운 일인데 과도한 우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투자자들이 업계의 특성을 몰랐기 때문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요? 한미약품은 지난해 8조원대 기술수출 실적을 앞세워 6배가 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 국내 제약업체 선두주자로 올라선 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난 9월 늑장 공시 논란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같은 일이 반복됐다는 건 한미약품이 이런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태가 벌어진 뒤에 “업계가 원래 이렇다”고 변명하기 전에 임상시험 중단 내용을 미리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자연스러운 일이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라는 설명만 했다면 이 같은 혼란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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