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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자격시험 특혜 폐지 추진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시험을 볼 때 관련 업무를 일정기간 담당한 공무원에게 1차 또는 2차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는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관세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7개 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인회계사시험은 5급 이상 공무원으로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다루거나 대위 이상 경리병과 장교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다. 법무사시험에서는 법원·헌법재판소·검찰청의 법원사무직렬 등 관련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1차시험이 면제되고,5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는 2차 시험 일부과목도 면제한다. 이 밖에도 공인노무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관세사 등 전문자격시험도 관련 분야에서 5∼10년간 근무한 공무원에게 1차 시험 면제,2차 시험 일부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임 의원측은 “각종 자격시험 면제제도는 공무원에 대한 특혜수단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고 일반 응시자의 자유경쟁을 제한하게 된다.”면서 “시험과목 일부 면제제도를 폐지해 공무원과 일반 응시자 간의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공무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2017년 12월31일까지는 현행 시험면제혜택을 주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공계 박사들 5급특채에 ‘우르르’

    중앙인사위 이공계 전공자 5급 공채시험에 석·박사들이 대거 몰려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사위는 또 3년 동안 인턴으로 일한 뒤 6급에 임용되는 ‘지역인재추천제’합격자 50명을 확정, 발표했다. ●변리사·의사·교수도 응시 중앙인사위는 21일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제4회 5급 기술직 공무원 특별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30명 모집에 834명이 지원,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획예산처 시설직엔 1명 모집에 84명이 응시했다. 이공계 출신 5급 공무원 대상자는 박사 기술사 변리사 의사 등 일정한 자격기준을 갖추어야 한다. 자격제한을 고려하면 경쟁이 치열한 셈이다. 자격별로 보면 박사학위 소지자가 654명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기술사 166명, 변리사와 의사가 각각 2명 응시했다. 민간기업 등에서 관리자 경력을 인정받은 사람도 10명이나 됐다. 직업별로는 연구원이 364명이며, 강사와 겸임교수가 115명이다. 민간기업의 회사원도 252명이 응시했고, 현직 공무원도 60명이 지원했다.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등 8개국에서 91명이 응시, 눈길을 끌었다. 서류 전형 결과는 8월10일, 최종합격자 발표는 10월12일이다. ●지역인재 추천 50명 확정…3년뒤 6급 임용 중앙인사위는 이와 함께 대학에서 추천을 받아 인턴사원으로 3년간 일한 뒤 6급으로 임용하는 ‘지역인재추천제’합격자 50명을 선발했다. 3차 ‘지역인재추천제’인 이번 모집에는 109개 대학에서 293명이 응시,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인재를 균형있게 선발하자는 취지에서 특정지역의 대학 출신 비율이 10%를 넘지 않도록 조정했다. 지역인재추천채용제는 지방대학 출신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각 대학으로부터 성적 상위 5%이내, 영어성적 토익 775점 이상인 우수학생을 추천받아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구술시험을 통해 인턴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이번에 선발된 인턴사원은 내년 2월 기본교육을 받은 뒤 3월부터 각 부처에 배정된다. 인턴 때는 6급 1호봉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3년 동안 인턴을 거쳐 6급 직원으로 정식 채용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Seoul Law] 회비도 못내는 변호사들 많다

    [Seoul Law] 회비도 못내는 변호사들 많다

    “사건 수임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요. 수입이 없어 월 회비를 내기 힘듭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총무과에 걸려온 한 변호사의 전화다. 변호사는 회비 면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휴업 신고를 하지 않는 한 회비는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 19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3개월 이상 회비를 내지 못한 변호사는 319명. 이 가운데 3∼6개월 체납자는 181명,6개월 이상 체납자는 138명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월회비를 못 내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6개월 이상 체납된 경우엔 업무상 과실이나 바쁜 일정 때문에 내지 못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6개월 이상 체납자는 2005년 70여명,2004년 40여명이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황용환 총무이사는 “공직으로 진출하는 변호사들이 늘어나면서 휴업신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휴업을 신고한 변호사는 모두 173명. 휴업 변호사는 2004년 87명,2005년 144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대한변협 공보위원인 정주교 변호사는 “예전에는 변호사의 정년은 없었는데 최근엔 전관 출신조차도 나이가 많으면 사건 수임을 못 해 사실상 문을 닫곤 한다.”고 했다.60세가 넘으면 변호사 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사무실을 운영할 여력이 없어 휴업하는 변호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친분있는 변호사의 사무실에 이름만 올려놓고 출근도 하지 않는 변호사도 많다.”고 전했다. 2005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원 변호사의 1인당 연 평균 사건 수임 건수는 34.6건이고, 최근 매년 2∼3건씩 줄고 있다. 한 개인변호사는 “매출액 가운데 5분의2는 사무실 임대료와 직원 월급으로 나가고 세금을 내면 수익은 매출액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위원인 정주교 변호사는 “요즘 수임료가 200만∼400만원 하는 개인 송무만 연간 20건도 수임을 하지 못하는 변호사들이 많다. 연간 소득이 4000만∼5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 개인변호사는 “전문적인 사건을 다뤄야 하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들이 수임료 200만원짜리 사건도 맡는다.”면서 “그래서 개인변호사와 연수원을 수료한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변호사들의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유비의 서상호 변호사는 “로펌들이 송무사건이 시장개방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이 부문을 강화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대형로펌의 대표변호사는 “개인송무도 수익이 된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요즘엔 로펌의 변호사 수가 늘었고 이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작은 사건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펌의 사건 수임 싹쓸이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대형 로펌이라고 반드시 승소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태형 변호사는 “대형사건은 여러 변호사가 필요해서 로펌에 맡기는 것이 맞지만 대부분의 사건은 로펌에 가도 개인이 처리하게 돼 있다. 결국 로펌이든 개인변호사든 누가 더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오용석 태평양 대표변호사 “5년뒤 뉴욕에 사무소 개설… 글로벌 로펌으로” “5년 뒤에 뉴욕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오용석(56) 대표변호사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률시장 개방시대를 맞아 국내로펌은 외국로펌의 공세를 막는 데 급급하다.”고 지적하면서 외국시장 진출이란 역발상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로펌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외국로펌과 맞서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도 원래는 국내기업이었지만 수십년 동안 외국기업과 경쟁해 오늘날 글로벌 기업이 됐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태평양이 뉴욕사무소를 개설하면 국내 로펌 중 미국에 진출한 최초의 로펌이 될 수도 있다. 태평양은 해외 지향적인 로펌이다. 국내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2002년 도쿄 사무소 문을 열었고,2005년에는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했다. 오 변호사는 뉴욕 사무소의 수익성에 대해 “수익은 바로 나진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시장개방시대를 맞이한 만큼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찾는 후배 변호사들이 많기 때문에 뉴욕 사무소 개설은 이런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사무소에 근무하게 되는 변호사들은 국제적인 변호사로 성장하리라고 전망한다. 오 변호사는 “다른 로펌에선 태평양을 ‘시골 사람’이 만든 로펌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한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한국적인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와 의뢰인과의 신뢰관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뢰인과의 신뢰관계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현재 의뢰인과 이해가 상충되는 사건수임은 모두 거절한다.”면서 “이렇게 거절하는 게 하루에도 1∼2건씩 된다.”고 자존심을 강조했다. 수익을 위해선 이런 것도 대리하는 것이 좋겠지만 원칙을 지켜 의뢰인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장기적으로는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태평양의 의뢰인은 주로 국내기업이다. 그래서 태평양이 외국기업을 많이 대리하는 일부 다른 로펌과 비교되기도 한다. 오 변호사는 “국내기업만을 대리해선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외국기업도 적극적으로 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평양은 외부에 합병을 안 하는 로펌으로 알려져 있지만 좋은 상대가 나타나면 우리도 합병을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만일 합병이 기존 구성원들의 유대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면 안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로펌 탐방-법무법인 태평양 서울 역삼동 한국타이어빌딩에 입주해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에는 국내 변호사 148명, 외국변호사 31명, 변리사·회계사 등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김인섭 변호사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배명인 변호사 등과 함께 1986년 태평양합동법률사무소로 출범했다. ●국내로펌 근무환경 평가서 1위 이정훈·이종욱·이재식·강용현·오용석 변호사 등 5명이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으며, 설립자인 김인섭·배명인 변호사는 명예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해외파들이 만든 다른 대형로펌과 달리 태평양은 국내파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국적인 로펌’이란 평가를 받는다.‘수익을 따지기 전에 가치추구와 실현을 중시한다.’는 게 김인섭 변호사의 지론이다. 설립자인 김 변호사가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도덕과 양심에 어긋나는 사건은 맡지 않는다는 게 태평양의 기업 문화다. 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가 끈끈하기로 유명하다. 아시아 법률전문지인 아시아로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태평양은 근무환경 평가에서 국내로펌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매년 20여명의 직원에게 해외 여행을 보내준다. 태평양 소속 변호사의 이직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기업자문 분야로 영역 넓혀 판·검사 출신이 많은 탓에 태평양은 송무 분야에 강하다. 이종욱 대표변호사는 “외국로펌이 들어와도 태평양의 송무 경쟁력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한다. 송진훈 전 대법관과 이명재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법원과 검찰에서 이름을 날리던 쟁쟁한 인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서울중앙지검 이승섭 첨단범죄수사부장이 태평양에서 새 둥지를 틀기도 했다.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건춘 전 국세청장, 황두연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태평양은 송무가 강하면서도 꾸준히 기업자문 분야로 영역을 넓혀 왔다. 유학파 출신이 기업자문에서 송무로 영역을 넓히는 다른 로펌과 대조적이다. 특히 태평양이 강한 분야는 국제중재와 인수·합병(M&A). 국제중재팀장인 김갑유 변호사는 최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국제중재기관인 런던중재법원 상임위원에 선정됐고, 가장 큰 국제중재기관인 국제중재재판소 상임위원으로 추천돼 있다. ●전문부서 시스템 보완 지적도 태평양은 지난해 총 매출액뿐만 아니라 변호사 1인당 매출액도 2위권인 것으로 알려진다. 출범 21년째인 태평양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수임한 사건을 전문 부서에 맡기지 않고 전문성과 상관없더라도 이런저런 인연으로 사건을 가져온 변호사가 직접 처리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는 일부 다른 대형로펌에서도 찾을 수 있는 공통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태평양이 리딩 로펌으로 발전하려면 해소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한 대형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는 “현재 국내 로펌 가운데 전문부서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곳도 많다.”면서 “전문부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법률시장 개방시대에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법연수원 24시] (중) 변화의 바람 부는 연수원

    [사법연수원 24시] (중) 변화의 바람 부는 연수원

    5일 찾은 경기도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말쑥한 정장 차림의 연수원생들을 만나리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강의실과 도서관에는 야구모자에 면 티셔츠,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연수원생들이 대부분이라 연수원이라기보다는 대학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복장 자유화에 짧은치마·청바지 유행 “요새 여성 연수원생들의 치마가 자꾸 짧아지는 통에 부장 판·검사까지 지낸 점잖은 교수님들이 꾸짖지도 못하고 얼굴만 벌개지는 경우가 있어요.” 연수원에서 만난 2년차 남성 연수원생의 말이다. 연수원생들의 복장이 완전 자유화된 것은 지난해. 원래는 정장 차림이 원칙이었지만,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에 자유화된 것이다. 그는 “연수원 과정이 시작된 3월까지는 눈치를 봐가면서 정장을 입지만,4월로 접어들면서 대부분 청바지,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고 말했다. 프린트 티셔츠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면 스커트를 입은 여성 연수원생의 모습은 연수원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대한민국 최고의 공부벌레’라는 딱딱한 이미지의 사법연수원생들에게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윤성식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너무 대학생 차림을 하고 다녀서 제발 공무원증이라도 패용하고 다니라고 잔소리를 할 정도”라며 웃었다. ●남다른 승부욕…체육대회 때는 부상자도 속출 연수원에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역이 마두역. 그래서 붙여진 사법연수원의 별칭이 ‘마두고등학교’다. 고3이나 마찬가지로 빡빡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 데다 담임선생님에 해당되는 지도교수가 정해져 있다.4월이면 체육대회도 갖고,2학기에는 수학여행과 엠티도 떠난다. 이윤식 기획총괄교수는 “공부에 다른 활동까지 하려면 스트레스도 받겠지만 사회 경험이 없는 연수원생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예비 사회인으로서 소양을 쌓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체육대회에서는 연수원생들의 남다른 승부욕 때문에 부상자가 나와 휴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외교통상부에 근무중인 이지형(32·여·34기) 변호사는 “축구 시합을 하다 사람에 깔려 갈비뼈가 부러진 동기생도 있었다.”면서 “남성 연수원생들은 같은 반 여성 연수원생들이 발야구에서 지는 걸 참지 못해 응원석에서 훌리건처럼 흥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상과 시비가 잦아 올해부터는 국제공인심판제가 도입됐을 정도다. 축구·농구·발야구 등 구기종목 예선경기는 원래 한 달 동안 토너먼트로 진행됐지만 일부 팀이 “그 시간에 공부나 더하자.”면서 일찌감치 일부러 탈락하는 현상이 빚어지자 올해부터 리그전으로 바뀌었다. 연수원생 1000명 시대이지만, 교수와 연수원생들의 관계는 전보다 훨씬 친밀해졌다고 한다. 이윤식 교수는 “분위기가 자유로워지면서 교수를 스승이라기보다는 법조계 선배나 멘토(조언자)처럼 스스럼없이 대하는 연수원생이 많아졌다.”면서 “많은 연수원생 사이에서 자기 존재감을 느끼기가 어렵고, 장래에 대한 불안도 커지면서 지도교수에게 의지하려는 분위기도 많다.”고 말했다. ●5급 공무원…월급은 150만원 연수원생들은 5급 공무원 신분이다.15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아 자치회비·동창회비·세금 등을 떼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것은 100만원 남짓. 연수원생은 기본적으로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으며, 품위손상 행위 등으로 연수원 규정을 어기면 징계대상이다. 수업에 빠지면 결석이 아니라 결근 처리가 되고, 근무태도 평정 점수도 깎인다.50점 만점의 근무태도 평정 점수에서 무단 결근 한 번에 2점, 무단 지각·조퇴는 1점씩 감점된다. 지난 2005년 수료한 연수원 34기 출신의 변호사는 “2003년 노동법학회 동기 회원들이 연수원생 500명으로부터 이라크 파병 반대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제출한 적이 있다.”면서 “공무원의 집단행동 금지 규정 위반 등으로 1명이 3개월 감봉의 징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3년에는 휴대전화 통화로 알게 된 여성의 나체사진을 찍은 뒤 협박,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로 한 연수원생이 구속됐다. 연수원 사상 최초의 파면이다. 윤성식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월급을 받으며 공부하는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도 많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수원생의 ‘사랑이야기’ “저희 정보업체에 괜찮은 신부감이 많은데 관심 없으세요?” “전 결혼했는데요.” “결혼 생활은 행복하세요?저희가 재혼도 전문인데요.” 실제로 한 연수원생이 결혼정보업체로부터 받은 전화 내용이다. 예전처럼 ‘열쇠 3개’를 들먹이면서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뚜쟁이’는 거의 없지만, 사법연수원생은 여전히 제1의 신랑감·신부감이다. 수백만원씩 하는 일류 결혼정보업체 특별 회원 가입비도 연수원생들에게는 몇십만원 수준으로 대폭 할인된다. 연수원생들의 이름과 사진, 연락처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연수원생 수첩이 나오는 날이면 자치회 사무실에 전화가 빗발친다. 맞선 시장에서는 수첩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연수원생 1인당 수첩 1부의 원칙이 세워져 있지만, 수첩은 어떻게든 유출되고야 만다고 한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연수원생들이 맞선에 당당하게 나가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맞선 자리에서 상대방이 연수원 성적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드는 경우가 많아 맞선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변호사로 활동 중인 한 35기 수료생은 “보통 1학기가 끝나면 벌써 대형 로펌 등 쟁쟁한 곳으로 갈 사람이 정해진다.”면서 “그 시점에서 진로가 확정되지 않거나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면 맞선 시장에서 등급도 내려간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연수원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현상이다. 반·조 모임을 하면서 늘상 붙어지내는 데다 사시 합격자 1000명 시대의 치열한 취업전선을 함께 헤쳐나가는 입장에서 서로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 헤어지기라도 하면 남은 연수원 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커플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치회 이정원 사무국장은 “연수원 커플을 두고 ‘총알은 한 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면서 “보통 1학기는 사귀어도 절대 티내지 않는 커플 잠복기이고,2학기가 되면 공식 커플이 서서히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전했다.‘총알은 한 방’이란 표현은 커플이 됐다 헤어지기라도 하면 남은 연수원 기간동안 여간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한 결혼정보회사가 올해 초 미혼 남녀들이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에는 1위가 판사·고위공무원·해외스포츠선수로 나타났고 검사는 4위, 변호사는 14위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판사 8위, 검사 14위, 변호사 15위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치회’ 이야기 사법연수원에서는 기수별로 ‘자치회’가 구성된다. 자치회란 후생 복리 문제 등을 다루는 학생회 성격의 자율적인 모임이다. 체육대회, 수련회 등 연수원생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를 주관하고, 학회활동 지원 및 학회 세미나 자료집 발간도 자치회의 역할이다. 연수원생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도 자치회 몫이다. 자치회 회장·부회장 등의 간부진은 나이순으로 정해진다. 최고령자가 회장을 맡고 다음 고령자가 부회장을 맡는 식이다. 연수원의 전통이다. 조·반장 등 다른 팀 리더도 나이순으로 뽑는다. 그러다 보니 자치회 등의 간부는 나이만큼 늦어진 이색 경력의 ‘늦깎이 예비 변호사’들이 많다. 올해 연수원에 발을 디딘 38기 자치회장은 최고령자인 김재용(47)씨. 그는 전남대 80학번으로 대학 1학년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은 뒤 노동운동에 투신, 인천에서 위장취업을 했다가 구속됐다. 조원룡(46) 부회장은 한국해양대 81학번으로 소위 임관까지 두 달을 남겨놓고 반강제로 학교를 자퇴해야 했다. 서울대 학생회에서 활동하던 형이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지명수배가 내려진 것. 조 부회장은 일반 사병으로 군생활을 한 뒤에도 대학 중퇴의 학력으로 제대로 된 직장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포장마차에서부터 유흥업소 종업원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대입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봐서 서울대 법대 99학번으로 입학했다. 박성구(39) 기획실장은 지상파 방송사 PD출신이고, 정영선(36) 언론매체실장은 6년 동안 변리사로 일하다 진로를 바꿔 1년 반 만에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사회생활을 하다 사시에 합격한 이들은 임관보다는 경력과 관련있는 분야에서 일하는 쪽으로 이미 진로의 가닥이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유있게 자치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시 하나로는 부족” 양시생 는다

    “고시 하나로는 부족” 양시생 는다

    ‘나이 서른을 넘겨 신림동 고시촌에 갑자기 들어와 죽어라 책만 파는 이들이 있다. 친구도 별로 없고 자신의 과거도 밝히지 않는다. 이들은 누구일까.’ ‘장수생’이나 ‘고시낭인’을 떠 올리겠지만 이는 정확한 답은 아니다. 이들 가운데는 이미 고시에 합격하고 뒤늦게 다른 고시에 도전하는 양시(兩試)생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에 변호사도 전문화되어 가는 추세에 뒤늦게 사법시험 합격을 노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공인회계사(CPA), 변리사, 의사 등 남들은 하나만 합격하기도 벅찬 자격시험을 2개나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문직으로 직장생활을 1∼2년 하다가 직장에 회의를 느끼거나 법률지식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 뒤늦게 사법시험에 도전한다. 직장생활을 통해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사법시험까지 합격하면 향후 전문 변호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과거를 잘 밝히지 않는다.“하나만 하면 됐지 뭘 또…”라는 시선을 굳이 받고 싶지 않기 때문. 게다가 늦게 시험공부를 시작한 만큼 친구나 술 등과는 철저히 담을 쌓고 살기 때문에 그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부원장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CPA, 변리사, 신문기자, 의사, 간호사 등 경력자들이 전문 법조인이 되기 위해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PA에 합격한 후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장모씨는 “한번 합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시행착오도 적다.”면서 “현재 직업에 만족하고 있더라도 좀 더 큰 일을 해보고 싶다면 과감히 도전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가수등 19명 병역특례 취소될 듯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김회재 부장검사)는 15일 특례자를 채용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A사 대표 안모(40)씨 등 3개 특례업체 관계자 4명과 금품을 건넨 특례자의 어머니 조모(48)씨 등 5명에 대해 배임 수재 및 배임 증재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들 업체에 아들을 채용해 달라며 금품을 건넨 특례자 부모 6명을 배임 증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5개 업체에서 부실하게 근무한 유명 댄스그룹 출신 가수 K씨와 L씨와 프로축구 2부리그 선수 9명 등 특례자 19명에 대해서는 병무청에 편입 취소를 통보할 방침이다. A업체는 위장 편입을 대가로 조씨로부터 7000만원을 받은 뒤 조씨의 아들을 아예 근무조차 시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조씨는 명문대 공대에 다니는 아들의 변리사 시험 준비를 돕기 위해 안씨에게 먼저 금품 제공을 제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 2명이 구속된 B업체는 특례자 2명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씩을 받았고 C업체는 병역법 위반 혐의와 함께 11억여원의 비자금까지 조성해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B업체 사장은 ‘적절한 대가를 주면 쉽게 근무할 수 있다.’며 특례자 부모에게 먼저 접근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법처리 대상업체 5곳은 소환 조사가 끝난 30여곳 가운데 부실 복무자의 규모가 크고 부정한 금품수수가 있었던 회사들”이라고 밝혔다. 또 가수 K씨와 L씨는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작성한 뒤 홍보활동에만 종사해왔다고 검찰은 전했다. 하지만 검찰은 5곳 가운데 사학재단 전직 이사장이자 방송사 사외이사인 P씨가 대표이사 명의를 바꿔 아들을 편법으로 채용했던 업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업체 외에 비리 혐의가 의심되는 특례업체 431곳의 특례자 출·퇴근 전산자료, 급여대장, 통장 등을 모두 확보함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업체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병무청은 검찰로부터 편입취소 요청통보를 받는 대로 이들이 취소 요건에 해당하는지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지방병무청 정책홍보팀 곽유석 사무관은 “병역법 41조에 따라 지정분야가 아닌 곳에서 일하게 하거나 8일 이상 무단결근했을 경우에는 이미 전역했더라도 편입취소로 현역복무를 해야 한다.”면서 “연예인과 축구선수, 변리사 시험을 준비한 조씨의 아들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19명 모두 편입취소 요건에 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품을 건넸음에도 지정분야에서 근무태만 없이 일했을 경우엔 병역법상 지정취소가 불가능하다.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김앤장 ‘부동의 1위’…투명운영이 관건

    김앤장 ‘부동의 1위’…투명운영이 관건

    “사건을 맡으면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릅니다. 김앤장 동료라도 그때부터는 경쟁입니다.”김앤장 변호사의 말이다. 변호사는 “내 고객을 이기게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앤장의 프로의식은 고객의 비밀유지에서도 나타난다. 김앤장은 소속 변호사끼리도 고객의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고객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변호사는 “정보를 공유해서 득될 게 뭐 있느냐.”고 되묻는다. 동료 변호사가 어떤 사건을 맡았는지를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알게 될 정도다. 의뢰받은 소송에서 이기면 보도자료까지 돌리는 국내 일부 로펌과는 대조적이다.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김앤장의 생존전략은 세가지다. 첫째는 공익활동 강화다. 이재후 대표변호사는 “지금까지는 공익활동한 내용 등을 내세우면 여러 이야기가 들릴 것 같아 밝히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야기하려고 한다.”면서 “김앤장이 커가는 만큼 그 페이스 대로 공익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앤장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김앤장이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한다. ●팀플레이 방식으로 전문·세분화 김앤장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활동마저 비밀에 부쳐왔다.1997년부터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의 소년소녀가장을 지원해 왔고,2004년 국내 최초로 소수자 등을 위한 공익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출범한 ‘아름다운 재단’ 소속 법무법인 ‘공감’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공익활동연구소 설립 사실을 공개한 점 등은 김앤장의 상징적인 작은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둘째로는 대형화 전문화 전략이다. 국내 최대이기는 하지만 외국 로펌의 공세에 대응하려면 277명의 변호사(외국 변호사 70명 별도) 숫자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매년 20∼30명씩 꾸준히 변호사를 영입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외국 변호사도 늘릴 계획이다. 기업·금융·인수합병(M&A)·지적재산권·송무·중재 등 20여개의 전문 분야를 더욱 세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김앤장은 “금융 분야만 하더라도 기존의 증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서 더욱 세분화해 지금은 10여개의 전문분야를 구축한 상태”라면서 “금융분야 전문가만 10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 셋째로 김앤장 특유의 팀플레이 방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앤장은 사안별로 많게는 30∼40명을 한 팀으로 짜서 투입한다. 미국 기업의 특허 소송이라고 하면 송무 전문·특허 전문 변호사에 변리사, 미국 변호사가 한 팀을 이룬다. 김앤장 관계자는 “팀플레이는 효율성을 높이면서 선배변호사가 후배변호사들의 적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 회전문 위촉 김앤장에는 ‘법무법인의 삼성’이란 수식어가 따른다. 우리나라 로펌문화를 선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 김앤장이 법률시장 개방 이후에도 국내 로펌 1위의 자리를 지키려면 이런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변 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경한 변호사는 “다른 로펌에 준해 변호사 구성원과 평균적 자문료 등을 공개하고 폐쇄적 운영을 탈피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윤리경영을 도입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달리 해외투기자본 세력의 국내 금융기관의 대리나 자문을 많이 하고, 법적 자문시 편법적인 절차를 거친다는 오해와 비난의 소지가 많으므로 이런 부분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매각 사태에서 론스타측 대리인으로 ‘부적절한 개입’을 하지 않았느냐는 국민정서도 개선해야 한다. 전직 고위공직자가 김앤장에 고문으로 왔다가 다시 공직으로 가는 ‘회전문 인사’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도 극복해야 한다. 김앤장측은 ‘원스톱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추려면 전문가가 필요하고, 다른 로펌에도 김앤장 못지않은 고위공직자들이 고문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진로의 법률자문을 맡다가 이를 포기하고, 상대방인 골드만삭스의 계열사를 대리해 진로에 대한 회사정리 개시신청을 하는 이중대리 역할에 대해서도 비난이 나온다. 김앤장은 조합형태의 회사성격에 대해 “법무법인이나 조합 등 로펌의 조직형태는 적법·윤리의 문제가 아닌 자율적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변리사법 개정안 찬·반 논란

    변리사법 개정안을 놓고 변호사와 변리사 업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개정안은 특허침해 소송에 ‘변호사·변리사 공동대리제’를 도입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에 상정돼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지적재산권 분야의 시장 경쟁도 더 치열해질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허 관련 소송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특허청 심사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심결취소 소송이다. 특허심판원 결정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제기한다. 둘째는 특허를 침해당했을 때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제기하는 민사소송이다. 심결취소 소송은 특허심판원-특허법원-대법원으로 이어지며, 변리사나 변호사가 단독 소송대리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민사 소송에서는 변호사만 소송대리가 가능하다. 개정안은 민사 소송에서도 변리사가 변호사와 공동으로 소송대리를 맡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호사의 영역에 변리사가 끼어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변호사 업계는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반대한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민사관계법에 정통하지 못하면 소송대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면서 “변리사는 소송수행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못박았다. 변리사 업계는 반기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 민사법정에 서려면 자격제 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변리사회가 연수를 시행하고 특허청이 시험을 주관하는 방식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는 개정안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16개 전문직·대학강사 정규직 전환없이 2년이상 고용 가능

    변호사와 의사, 변리사, 약사 등 16개 전문 자격증 소지자와 박사 학위를 갖고 해당 분야에서 종사하는 대학강사 등은 비정규직으로 한 사업장에서 2년 이상 일했더라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또 파견허용 업무가 138개에서 187개(29개 업종)로 늘어나고, 불법파견 여부는 계약의 형식이나 명칭에 관계없이 고용주가 근로자를 실질적으로 고용했는지를 따져 판정한다. 노동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시행령 개정안을 20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7월1일부터 사용자가 기간제(계약직) 근로자를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해당 근로자와 무기근로계약(정규직)을 체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관련 보호법(기간제법과 파견법, 노동위원회법)이 시행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르면 박사학위(외국에서 수여받은 학위 포함)와 국가기술자격이나 변호사·의사 등 16개 분야의 전문자격증을 가진 근로자들은 해당 분야에 2년 이상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더라도 무기근로계약으로 자동 전환되지 않는다. 16개 전문자격은 감정평가사, 건축사, 공인노무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변리사, 변호사,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수의사, 세무사, 약사,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한의사 등이다. 또 16개 전문자격증 소지자 외에 정부의 실업대책, 복지정책에 따라 마련된 일자리나 기간제 사용기간이 5년인 계약직 공무원 등은 2년을 초과해 근무하더라도 무기근로계약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노동부장관이 고시하는 일정 소득(69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전문가들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부문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차별금지 제도와 관련해서는 기간제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지 않은 사업주에게는 인별(근로자 1명)로 과태료를 물린다. 노동위원회의 차별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도 인별로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법무부와 노동부는 다른 회사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업체가 업무지시·감독권과 작업 배치·변경 결정권 등을 행사하면 사내하청(도급)이 아닌 파견업체로 판단해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근로자 파견의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을 마련해 전국 노동 관서와 검찰에 내려보내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Metro] ‘특허분쟁 대응방안’ 무료 강좌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산학협력센터에서 ‘특허분쟁 동향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무료 강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이날 무료교육에는 변리사 박정학씨가 강사로 나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특허분쟁 동향 및 사례, 특허분쟁의 단계별 대응방안에 대한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수강 희망자는 하이서울 창업스쿨 홈페이지(www.school.seoul.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mjw03@sba.seoul.kr)로 보내면 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특허분쟁 대응방안’ 무료 강좌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산학협력센터에서 ‘특허분쟁 동향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무료 강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이날 무료교육에는 변리사 박정학씨가 강사로 나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특허분쟁 동향 및 사례, 특허분쟁의 단계별 대응방안에 대한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강 희망자는 하이서울 창업스쿨 홈페이지(www.school.seoul.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mjw03@sba.seoul.kr)로 보내면 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하태옥(수원지방법원 조정위원 법무사)씨 별세 경수(춘천지방법원)기수(BSE)병수(백암초등학교 교사)연수(유민종합건축사무소)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0●최민식(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씨 부친상 27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29일 오전 8시 (031)920-0301●김홍석(삼성전자 책임)동리(GIP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9●연석흠(사업)두흠(연두흠세무사무소 대표)성흠(동국미술 〃)씨 모친상 장정환(성심당 대표)정교희(교사)씨 빙모상 연제현(르노삼성자동차 과장)제용(애니펫동물병원 수의사)씨 조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5●박세훈(사업)세은(에니파이프 대표)세현(외환은행 분당지점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6●김선홍(사업)씨 모친상 오두석(사업)윤기정(교사)이상준(용산항공 대표)씨 빙모상 26일 중앙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860-3530●곽용일(전 두산중공업 이사)씨 모친상 곽지훈(KCC건설)지욱(롯데푸드스타)씨 조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233●김진명(내일신문 자치행정팀 기자)정배(환영회계법인)씨 부친상 박병욱(서울북공고 교사)씨 빙부상 26일 전남 목포 삼성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 (061)244-1271●윤정석(전 산업은행 금융부장)씨 별세 웅열(현대벽산아파트 관리소장)형열(배재대 교수)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3●권진기(화성중기 대표) 진봉(건설교통부 수자원기획관)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02)3410-6917.
  • 공인회계사·변리사 등 47개 시험 한국산업인력공단서 통합관리

    공인회계사·변리사 등 47개 시험 한국산업인력공단서 통합관리

    공인중개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 47개 국가자격시험이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단계적으로 통합관리된다고 국무조정실이 18일 발표했다.<서울신문 2006년 12월14일자 2면 보도> 해당 부처가 관련 시험을 기획하고 자격을 발급하는 권한을 유지하되, 시험의 출제-시행-채점 부분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맡기로 했다. 대상은 총 128개 국가자격시험 중 특수한 검정시설이나 장비 등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47개 시험이다. 시행 시기는 법률 개정 없이 추진이 가능한 일부 자격증부터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수험생은 응시 원서를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제출하는 것 외에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여성 38% ‘역대 최고’

    38기 예비 법조인 971명이 2일 사법연수원에 입소,2년 동안 교육을 받는다. 사법연수원은 1일 입소자 가운데 여성이 365명으로 37.59%를 차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2005년 여성 비율은 24.60%, 지난해에는 31.63%를 기록했다.대학별로는 서울대 323명, 고려대 152명, 연세대 113명, 성균관대 69명 등이다. 연수생들은 44개 대학 출신으로 공인회계사나 변리사 자격 소지자도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변호사 소득 이젠 숨길 수 없다?

    올해부터 변호사의 소득이 낱낱이 파악되는 것일까. 열린우리당 오제세 의원은 변호사들이 소송 관련 수임액을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토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국회 법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처벌규정이 미약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오 의원이 제출한 변호사법 개정안에 따르면 변호사들은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의 수임 건수와 함께 수임액을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토록 했다. 지금은 수임 건수만 신고, 과세 당국이 변호사들의 소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과세자료제출법에 따라 지방변호사에 신고된 자료만 받을 뿐 수임액 등으로 한정해 자료제출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때문에 국세청은 지금까지 고소득 전문직 200∼300명 등을 상대로 매년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세원을 별도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의 탈루율은 평균 47%에 이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올해 소득분부터 변호사의 세원이 드러나 탈루율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도 개정안에 이견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수임액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거나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강제하는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변호사법 위반 때 처벌규정은 과태료 1000만원 정도이다. 오 의원측은 “변호사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위성 측면에 중점을 두고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처벌 규정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동감한다.”고 말했다. 회계사나 세무사, 변리사 등은 현재 수임액을 신고하고 있어 변호사가 이를 거부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법무법인의 한 관계자는 “법무법인은 기업이기 때문에 소득이 노출돼 법이 개정되더라도 달라지는 게 거의 없다.”면서 “다만 개업한 일부 변호사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변호사는 “특히 판사를 지낸 뒤 개업하는 거물급 변호사들은 과태료를 물더라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관예우를 받는 이들 변호사는 개업한 뒤 1∼2년 동안은 수임액 공개를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A+ ‘특허관리 어드바이저’ 성적 기술이전 135건·48억 수입

    ‘기술이전 135건, 수입 48억원’ 특허청이 대학의 지적재산권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파견한 특허관리 어드바이저가 1년간 거둔 ‘성적표’다. 특허관리 어드바이저는 지재권 관리와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등 지원을 위해 지난해 KAIST 등 전국 10개 대학에 파견됐다. 이들은 1년간 135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48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KAIST가 24억 5000만원(32건), 충북대 6억 1000만원(17건) 등이다. 지재권 상담 962회, 세미나와 설명회도 각각 48회와 83회 가졌다. 어드바이저는 변리사(3명)와 기술거래사(2명), 기업·특허법률사무소(각 2명), 연구소(1명)에서 특허를 담당했던 경력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연봉은 약 5000만원선이다. 특허청에서 80%, 대학에서 20%를 부담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는 ‘지적재산권 전쟁중’

    LG전자는 12일 중국 1위 TV제조업체 TTE와 지주회사인 홍콩의 ‘TCL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 홀딩스’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유는 TTE가 디지털 TV 채널제어기술, 프로그램 등급에 따른 TV시청 제어기술 등 TV관련 LG전자의 특허 4개를 침해했기 때문이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은 “TTE측이 회사의 중요 자산을 침해했다.”며 “지난 2005년부터 특허협상을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어 부득이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삼성전자·하이닉스 美·日서 소송 당해 반대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은 지난 2일 미국의 앤비크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앤비크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우리의 특허기술을 도용한 일본 니콘의 장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앤비크가 니콘을 압박하는 전술”이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초 일본 도시바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도시바는 “음악과 사진을 저장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관련된 특허 2개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하이닉스를 상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지적재산권 보호 전쟁은 첨단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선양(瀋陽)에서 ‘래미안’ 상표를 도용한 ‘선양래미안부동산 개발유한공사’에 대해 최근 중국 정부는 상표권 침해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1060만위안(약 12억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4년간 치밀하게 대응한 결과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고 외국기업의 손을 들어준 사례는 미국 스타벅스, 일본 혼다 등 손꼽을 정도다. 특히 12억원이나 되는 벌금 부과는 지금까지 알려진 상표 무단도용행위에 대한 벌금 중 최고라고 한다.●기업들 특허전문 조직 신설·인력 보강이처럼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들의 ‘총성없는 전쟁’인 지적재산권 분쟁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21세기 정보지식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지적 재산권 강화는 경쟁 우위의 원천이자 국가 경쟁력의 척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소송 건수가 늘어나자 지난해 초에는 ‘특허전담 최고책임자(CPO)’ 조직을 신설, 특허 출원뿐만 아니라 기술 보호와 상표 침해 단속 및 소송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건의 굵직한 특허관련 소송을 진행했다. 앞으로 변리사 등 특허전문 인력을 25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특허거점을 구축해 지역전문가를 양성, 특허 및 관련 소송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최진오(미국 거주)진룡(인천시 공무원)씨 모친상 윤석경(SK C&C 대표이사 사장·ITSA 회장)김정기(스틸로 전무이사)씨 빙모상 2일 인천 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30분 (032)471-6361●이춘엽(한독약품 부사장)씨 부친상 이정재(에이앤드에프 주임)씨 빙부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92-3299●원태호(해군3함대 사령관)태형(회사원)씨 부친상 1일 을지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2)971-2203●이화식(성암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회식(경기대 교수)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010-2292●백정렬(SBS 예능국 PD)씨 부친상 1일 춘천 강원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33)258-2268●박정선(전 생명보험협회 과장)씨 별세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53●이진택(올가 대표)진성(자영업)씨 부친상 이영준(이정씨앤디 회장)씨 빙부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410-6914●방현기(전 선정고 교장)씨 별세 지현(대학생)혜원(숲이있는학원)보원(삼성전자)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62●조교남(경원산업)씨 상배 석훈(금강이피씨 대리)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9
  • [공직사회도 전문가시대] ‘변호사 공무원’ 154명… 3년새 2배 늘어

    [공직사회도 전문가시대] ‘변호사 공무원’ 154명… 3년새 2배 늘어

    정부 부처에서 일하고 있는 변호사 출신 공무원이 최근 3년 동안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인회계사와 변리사, 약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들의 공직 진출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61개 중앙행정기관 소속 국가공무원 가운데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는 지난해 말 현재 154명이다. 지난 2003년 말 72명에서 3년 만에 무려 114%나 증가한 것이다. 기관별로는 감사원이 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외교통상부 24명, 공정거래위원회 16명, 경찰청 14명, 재정경제부 13명 등의 순이었다. 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는 2003년 85명,2004년 87명,2005년 90명, 지난해 130명으로 이 기간에 53% 늘어났다. 감사원이 54명, 국세청 14명, 관세청 12명, 재경부 10명, 산업자원부 7명 등이다. 의사나 약사와 같은 이공계 전문직 출신들도 크게 증가했다. 약사의 경우 2003년 276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92명으로 42% 급증했다.2003년 기준 470명,412명이던 의사와 수의사도 지난해 말에는 각각 556명,489명으로 늘어났다. 공직에 몸담고 있는 변호사·회계사·변리사·의사·수의사·약사 등 ‘6대 전문자격 소지자’는 2003년 1351명에서 지난해 1771명으로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61개 중앙행정기관 소속 전체 국가공무원 수가 18만 5819명에서 20만 2643명으로 9.1% 늘어난 것에 비춰 보면, 전문자격증 소지자들의 공직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중앙인사위 김명식 인사정책국장은 “행정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전문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자격증 소지자 역시도 공직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는 것이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양쪽의 이해가 맞물리면서 전문자격증 소지자들의 공직 진출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먹구구 ‘시험행정’에 소송 줄잇는다

    주먹구구 ‘시험행정’에 소송 줄잇는다

    사례#1. 지난해 11월 변리사 1차시험 탈락생들은 쾌재를 불렀다.“특허청이 시험평가방식을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1차 시험에서 떨어졌다.”며 특허청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에서 대법원이 원고승소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1차 시험에서 절대평가의 합격기준을 넘기고도 떨어진 수험생 689명이 2007년,2008년 2차 시험 응시기회를 받게 됐다. 사례#2. 지난 1월15일 수원지방법원은 공인중개사 시험 2문항에서 오류가 인정된다며 불합격처분취소 소송을 낸 김모씨 등 99명에 대해 불합격처분을 취소한다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2문항을 맞혀 합격점을 넘긴 13명이 구제를 받았다. ●꾸준히 계속되는 시험제도에 대한 불만 공무원 임용시험과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소송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소송이 급증하면서 시험 관련 행정이 비교적 투명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험생들의 불만 섞인 소송은 이어지고 있다. 시험과 관련된 이의신청은 주로 국무총리 산하 행정심판위원회에 접수되거나, 서울행정법원에 접수된다. 최근에는 행정법원에 바로 소를 제기하는 경우보다는 행정심판위원회가 1심의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행정심판위원회에 접수된 시험관련 행정소송을 분석해 본 결과 2000년 23건에 불과했던 접수 건수는 2001년 153건,2002년 112건 등 줄소송이 이어지다가 2003,2004년 급감했다. 그러다가 2005년 들어 281건,2006년 168건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공인중개사 시험과 중등교사 임용시험 집단 소송이 많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시험종류별로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원·교사 임용시험이 145건, 사법시험 108건 순이었다. 서울행정법원에 접수된 시험관련 소송은 2003년 31건,2004년 24건,2005년 30건,2006년 18건으로 나타났다. ●비용부담 줄이려 집단소송도 잦아 시험관련 소송 전문 설경수 변호사는 이같은 줄소송 이유로 첫째 투명하지 않은 시험행정을 꼽았다. 현재 많은 시험이 문제를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받고 있지만 수험생의 불만을 사는 주먹구구식 시험행정은 여전하다는 것.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공인노무사 시험에 대해서도 수험생들이 합격 예정인원 없이 매년 합격인원을 달리하는 선발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정 공무원 집단, 대기업 노무담당 출신을 부정합격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설 변호사는 “1990년대 후반 국가를 상대로 해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소송이 봇물터지듯 늘었다. 이후 정답공개, 이의신청, 재검토 등 제도가 개선되면서 소송이 줄었지만 승소율은 높아지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소송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이 낮아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밑져야 본전인 셈이기 때문.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 변호사는 “소송으로 인해 수험생이 받는 불이익은 없다.”면서 “하지만 소송에서 이겨서 합격하겠다는 기대보다는 제도가 개선되고 보완되는 걸로 만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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