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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마크] ‘반역자’들을 위한 변명

    [북마크] ‘반역자’들을 위한 변명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해외판 제목이 ‘고블린’으로 번역돼 논란이 됐습니다. 서양 신화에 등장하는 고블린은 작고 추한 외모를 가진 탐욕의 상징입니다. 잘생기고 멋진 도깨비 역할을 한 배우 공유의 이미지나 드라마 부제인 ‘찬란하고 쓸쓸하神’의 애잔한 사랑과는 꽤 거리가 있는 제목입니다. 이걸 창작으로 이해할까요, 아니면 오역 나아가 원작의 훼손으로 봐야 할까요. 우리 문학을 외국어로 번역하든 해외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든, 번역자는 ‘모국어(원작)의 반역자’라는 업보를 짊어지고 삽니다. 작은 ‘흠’도 신뢰와 결합해 번역자들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 있죠. 국내에서도 수년 전 번역을 둘러싼 갈등이 번역자와 비평가 간 고소 사건으로 비화된 적이 있습니다. 언제든 씹어댈 준비가 된 원작자와 비평가, 독자 앞에서 번역자는 ‘을 중의 을’입니다. 미국 그레고리 라바사(1922~2016)가 쓴 ‘번역을 위한 변명’(세종서적)은 ‘반역의 영혼’을 지닌 번역자들에게는 심심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남미 문학 번역자로, ‘번역자들의 교황’으로 불린 인물입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백 년 동안의 고독’의 작가 가브리엘 마르케스는 라바사를 가리켜 그의 번역이 스페인어 원작보다 더 뛰어나다고 칭송했습니다. 마르케스가 라바사에게 ‘백 년 동안의 고독’ 영역을 맡기기 위해 3년을 기다린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가 말년에 쓴 이 책은 번역자들의 고뇌와 옹호를 담은 변론문입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암호병으로 복무했던 특이한 이력을 가진 그는 번역자가 저지르는 원작에 대한 배반 혹은 반역의 불가항력적인 측면들을 자신의 길고 긴 작업 명세서를 통해 변명합니다. 번역자가 진부한 규범에 얽매여 직감을 희생할 때 더 큰 반역을 저지르게 된다고 주장하죠. ‘원작을 읽으면서 번역하는’ 일명 동시 번역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고수하는 그는 “단어들이 자신을 이끌도록 내버려두는” 본능과 자유 의지를 중시합니다. 그는 번역자도 작가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을 악착같이 시비 거는 ‘번역 경찰’로 부르는 대목에서는 그 역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번역자 이종인씨는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의 한 구절을 “내 배가 이처럼 남산만 한데도 당신은 나를 사랑해줄 거야”로 옮겼다가 편집자와 옥신각신한 경험을 전합니다. “헤밍웨이가 서울의 남산을 어떻게 알아 이렇게 썼겠느냐”고…. 위대한 번역자의 회고록이지만 모국어의 일탈이 어디까지 용인될지 정답은 없습니다. 최종 판결은 독자의 몫입니다. 일본 근현대 문학의 대가 나쓰메 소세키는 서양 소설의 사랑 고백(I love you)을 “달이 참 아름답네요”라고 번역했다죠. 수줍은 고백이 설레고 낭만적이지 않나요. 안동환 문화부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 비선 진료 관여 이영선 “고의 없어…의료법 위반 몰랐다”

    朴 비선 진료 관여 이영선 “고의 없어…의료법 위반 몰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 측이 ‘주사 아줌마’ 등의 불법 의료행위를 도운 혐의를 부인했다. 차명폰을 만들어 박 전 대통령 등에게 제공한 혐의는 인정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열린 2차 공판 준비 절차에서 이 경호관의 변호인은 “의료법 위반 방조에 대한 고의가 없었고, 이들이 의료법 위반을 한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경호관은 행정관 시절 무면허 의료인인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의 청와대 출입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시 이들이 무면허 의료인인 줄은 몰랐다는 주장이다. 변호인은 또 올 1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알게 된 시점 등을 위증한 혐의에 대해서도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부인했다. 변호인은 그러나 타인 명의로 52대의 차명폰을 개통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 제공한 혐의,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는 인정했다. 변호인은 “두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준비 절차를 마치고 오는 14일부터 정식 재판을 시작한다. 재판부는 이 경호관 측 신청에 따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추후 신문 기일을 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척해진 이재용, 직업 묻자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수척해진 이재용, 직업 묻자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비교적 수척한 모습이었으나 재판부의 질문에 또렷이 답변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나왔다.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수의 대신 흰색 와이셔츠에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수용자 대기실을 나와 법정 내 피고인석까지 걸어갔다. 형사 재판이 생소한 만큼 굳은 표정으로 방청석과 법정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됐지만 불구속 상태로 회부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는 미리 피고인석에 앉아서 이 부회장을 맞았다. 이 부회장은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라고 말했다.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이 끝난 뒤 재판 절차에 따라 박영수 특검팀의 공소사실 낭독이 이어졌다. 공소요지 설명은 이날 직접 재판에 나온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이 맡았다. 박 특검이 공소사실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이 부회장은 피고인석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 화면만 차분히 응시했다. 이날 재판에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한 변호인 8명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측 피고인 5명의 변론을 맡았다.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 이어 수석재판연구관까지 지내 법리에 해박한 것으로 정평이 난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송우철(55·16기) 변호사와 판사 출신 문강배(57·16기) 변호사, 이용훈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을 지낸 판사 출신 김종훈(60·13기) 변호사도 직접 자리했다. 이에 맞서 특검팀에서도 박 특검 본인을 비롯해 양재식(52·21기) 특검보,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 등 모두 7명이 출석했다. 이날 재판은 서울법원종합청사 내에서 가장 큰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으며, 취재진과 방청객이 몰려 150석 모두 꽉 찼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기춘 “특검 주장은 편견” 조윤선 “깊은 오해 쌓여”

    김기춘 “특검 주장은 편견” 조윤선 “깊은 오해 쌓여”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소가 ‘편견’과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항변했다.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블랙리스트’ 첫 재판에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측은 특검팀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두 사람은 모두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특검의 주장은 잘못된 편견 내지 선입관에서 나온다”면서 “국가보조금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예술 활동을 침해하고 예술인이 활동을 못 하는 것인지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변론했다. 김 전 실장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대해 “장(長)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도 내 발언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신빙성 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자료는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 전 장관 변호인은 “피고인이 청와대 수석 당시 정무수석실 소속 직원이 지원 배제 업무에 협조했다고 해서 ‘피고인이 당연히 알고 가담했겠지’라고 추측하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도 직접 “지금까지 저에 대해 깊은 오해가 쌓여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증인으로 나선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김 전 실장 측 변호인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전 실장 변호인이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의 사표를 받은 것에 대해 김종덕(60·구속 기소) 전 문체부 장관 진술을 인용하며 질문을 길게 늘어놓자 유 전 장관은 “질문을 잘라서 해 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변호인이 “증인이 이해할 줄 알았는데”라고 맞섰고 유 전 장관은 손가락으로 변호인을 가리키며 “아이큐 테스트도 아니고 모욕적인 말”이라고 발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윤선 “모든 일 소상히 밝히겠다”…김기춘은 ‘침묵’

    조윤선 “모든 일 소상히 밝히겠다”…김기춘은 ‘침묵’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일명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법정에 섰다. 김 전 실장은 입을 다문 채 침묵하며 다소 꼿꼿한 모습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은 화장기 없는 민얼굴로 나와 힘없는 표정이었고, 체중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두 사람 모두 수의 대신 검은 정장을 입고 나왔다. 재판장이 생년월일 등 기본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하기 위해 피고인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할 때도 잠시 다른 생각을 했는지 뒤늦게야 몸을 세웠다. 김 전 실장은 재판장이 직업을 확인하자 “무직입니다”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도 “지금 없습니다”라며 짧게 답변을 마쳤다. 두 사람 모두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법조인 출신이다. 특검팀이 공소사실을 읽어내려가는 동안에도 김 전 실장은 계속해 주변을 둘러봤다. 간간이 헛기침도 내뱉었다. 변호인이 40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때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재판장이 “본인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고개만 가로 저을 뿐 입을 떼진 않았다. 이후 다른 피고인들의 변호인이 변론을 이어가자 옆자리의 변호사와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재판 직후 “김 전 실장이 협심증이 있어서 야간까지 재판하면 위험한 상황이다. 그에 관해 의사를 물었고 김 전 실장은 재판부 진행을 따르겠다는 쪽이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주머니에서 접힌 A4 용지 한 장을 꺼내 책상 위에 펼쳐놓고 그 위에 시선을 고정했다. 펜으로 종이 위에 메모하기도 했다. 그는 변호인의 변론이 끝나자 이 종이를 한 번 들여다본 뒤에 재판장을 쳐다보고 자신의 입장을 말로 풀어나갔다. 그는 “지금까지 저에 대해 깊은 오해가 쌓여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제가 겪은 모든 일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차분히 말했다. 조 전 장관의 남편인 박성엽(56·사법연수원 15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법정에 나왔다. 박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의 변호인으로 선임계도 냈지만, 이날은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다. 이날 재판에선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변호인들이 열띤 변론을 하면서 여러 법리적 쟁점과 사실관계에 대한 주장을 풀어놓았다. 오전 재판이 끝나자 김 전 실장은 변호인단과 여유 있게 악수하고 인사를 나눈 뒤 법정을 나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배신은 없다 시간이 없다 대안도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분간 현 변호인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구속 직후 ‘변호인단 교체설’이 급부상했으나 이를 실행하기엔 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변론을 맡아 온 유영하 변호사가 법률대리를 이어 가되 기소 이후엔 형사전문 변호사를 새로 선임해 재판에 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변호사는 5일 오전 8시 5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3시간 남짓 머무르며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6일에 진행하는 검찰의 2차 구치소 방문조사에도 입회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법조계에선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변호사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박 전 대통령 자신은 ‘변호사 교체가 당장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이후 거의 곧바로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변호사를 영입할 경우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뜻 나서겠다는 변호사가 없는 것도 문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파면 직후부터 중량급 변호사 섭외에 나섰지만 대형 로펌들이 사건을 맡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영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 사이의 끈끈한 인연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는 2005년 8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기용됐고,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는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오랫동안 의지해 온 인물을 중용하는 박 전 대통령의 성향이 변호사 선임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김광삼 변호사(법무법인 더쌤)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소 이후에 변호사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뇌물죄 부분에서 법리를 다퉈야 하기 때문에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무고는 비열한 범죄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무고는 비열한 범죄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불신과 불화의 시대에는 타인을 향한 고소 고발이 급증한다. 권익을 침해한 이를 법적으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는 정당한 요구다. 또 이해 당사자가 아니라도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타인의 위법 행위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는 고발은 민주 사회를 위한 소금 역할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사회가 혼란해질수록 무고한 고소 고발이 남발된다는 점이다. 민주정이 활발하게 실행되던 기원전 5세기에서 4세기까지 고대 아테네에도 고소 고발이 빈발했다. 기원전 399년 현인 소크라테스를 시민법정에 세운 것도 고발이었다. 시인 멜레토스, 정치인 아니토스, 웅변가 리콘은 합세하여 소크라테스가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국가가 인정한 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를 구실로 고발했다. 초인간적인 것을 믿는 소크라테스가 초인간적인 존재인 신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내가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면, 많은 사람의 편견과 시샘 때문일 것”이라고. 소크라테스가 청년들을 타락시킨다고?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시민들을 일깨우고 설득하며 꾸짖는 등에의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영혼을 돌보는 삶을 살아가라고 촉구하고 캐묻는 귀찮은 존재였다. 게다가 청년들이 소크라테스 특유의 질문법을 본받아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의문을 품고 끊임없이 도발적인 질문들을 해댔으니, 시민들이 소크라테스를 원망할 만도 했다. 소크라테스는 의당 억울했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변론’(Apologia Sokratous)에서 사형이 확정된 이후 소크라테스의 최후 변론을 전했다. “죽음을 피하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비열함을 피하는 게 훨씬 더 어렵습니다. 죽음보다 비열함이 더 발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느리고 연로해서 둘 중 더 느린 죽음에 따라잡혔지만, 내 고소인들은 영리하고 민첩해서 둘 중 더 빠른 것, 즉 사악함에 따라잡혔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비열하고 사악한 고발인들에 의해 사형 판결을 받고 독배를 마셨다. 이는 아테네가 기원전 404년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패해 스파르타에 항복한 이후, 공황에 빠졌던 시민들의 좌절과 분노가 민주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친 소크라테스에게 전가된 측면이 있었다. 아무튼 분명 부당한 무고였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비난과 분노가 일상화된 요즘 우리 사회에도 고소 고발이 차고 넘친다. 특히 선거철이 되면 경쟁 상대를 흠집 내기 위한 무리한 고소 고발전이 난무하게 된다.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 떠도는 풍문이나 조작된 정보를 토대로 상대방을 낙인찍기 위한 중상모략들이다. 이런 고발인들은 소크라테스의 예언대로 결국 “진리에 의해 사악하고 불의한 자들이라는 판결을 받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 홍문종 “朴 울었단 이야기 못 들어…의연하게 계신다”

    홍문종 “朴 울었단 이야기 못 들어…의연하게 계신다”

    친박계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의연하게 계시는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구치소에서) 울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 울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감 생활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홍 의원은 “감옥에 가서 편하게 잘 있을 수 있는 분이 얼마나 있겠나”라며 “실질적인 환경보다는 여러 가지로 심적 부담이 많이 있고 속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적인 문제가 주변 환경보다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추측한다”고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를 받는 것에 관해서는 “실제로 1원짜리 한 장 받지 않았기 때문에 여태까지의 태도에서 변화가 있지는 않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이 제대로 변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다 짜인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변호사를 썼다고 해서 대통령의 지금 상황이 나아질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사면발언 등에 대해서는 “아직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이라고 선을 그으며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나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입장에서 표를 계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사면 문제를 대통령 후보가 가볍게 말하는 것은 대통령께도 도움이 안되고 대선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들이 판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말씀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재판을 그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내일 박 前대통령 구속 후 첫 ‘출장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자신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출장조사’를 받는다. 구속된 지 4일 만의 첫 검찰 조사다. 보강조사가 본격화되면서 검찰은 상황에 따라 대질조사나 압수수색에까지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2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는 당초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의 소환조사를 요청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이를 거절해 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장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아직 심리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경호 및 변론 준비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수용한 것은 경호 문제 때문이다. 소환조사가 이뤄질 경우 경호실과 경찰 등 유관기관을 대거 동원해야 돼 여러 차례 조사를 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민원인의 청사 내 출입 제한이 불가피해 다른 사건 수사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달 중순쯤 기소를 한 뒤에 진행될 첫 형사재판기일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법무부와 협의해 구치소 내에 별도로 사무실을 꾸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수본 1기 때부터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의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28기) 형사8부장이 이번에도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다른 관련자들 진술 사이에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비롯한 몇몇 관련자는 박 전 대통령이 SK·롯데 등 대기업 수뇌부와의 독대를 통해 부당한 청탁을 받은 정황을 털어놓은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지난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했다가 돌려받은 경위를 캐물으며 출장조사에 대한 사전 준비를 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계속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핵심 피의자를 한자리에 불러 대질조사를 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분위기다. 다만 대질조사는 박 전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사실상 강제할 수 없다. ‘수첩공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꼼꼼한 박 전 대통령의 메모 습관을 고려해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검찰은 압수수색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기소가 코앞이기 때문에 극약처방을 내릴 수 있다. 최진녕(법무법인 이경) 변호사는 “결국 보강조사는 압수수색을 통해 드러난 새로운 물적증거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거나 기존 관련자와의 증언이 안 맞는 부분을 캐묻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후 첫 조사는 4일 서울구치소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후 첫 조사는 4일 서울구치소서

    검찰은 오는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후 처음으로 조사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지난달 31일 구속됐으며 구속 후 4일 만에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애초 3일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고 했으나 변호인 측이 변론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4일로 일정을 잡았다. 검찰은 또 검찰청 출석을 요구했으나 변호인 측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심리적 준비 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구치소 조사를 요청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전직 대통령 호송에 따르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를 나서는 순간 전직 대통령 경호 시스템이 가동하고 안전 확보를 위해 경호실, 경찰 등 유관 기관이 대거 동원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 崔 관계 몰랐다” 이재용측 뇌물죄 부인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관계를 모르고 미르·K스포츠재단 등을 지원했다면서 뇌물 혐의를 부인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제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에게 흘러간 금품을) 박 전 대통령이 받았다고 평가할 수 없고 이 부회장은 이 같은 사정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 부회장이 3차례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어떤 부정한 청탁도 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을 통해) 경영 문제를 해결하려 생각하거나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이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배후에) 최씨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씨의 방해로 정씨만 지원하게 됐지만, 처음부터 한 명만 지원하려던 것이 아니며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변호인들이 이 부회장의 인식과 실무자급 임원들의 인식을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검은 “변호인이 낸 의견서를 보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2015년 7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만나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나 최씨의 영향력을 알게 됐다고 써 있는데 오늘 변론 내용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 관계를 몰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은 오는 7일로 예정됐다. 지금까지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이 부회장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는 공판기일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구속] 대통령 변호인단 “헌재 변론 참석했더라면…”

    [박근혜 구속] 대통령 변호인단 “헌재 변론 참석했더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30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후 변호인단 사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최종변론에 참석했다면 어떤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 모른다는 탄식이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친박 인사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전날 8시간 40분에 걸친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친박 인사는 실질심사에 참석한 한 변호인은 실질심사 뒤 주변 인사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최후진술을 매우 호소력 있게 잘했다”며 “헌재의 최종변론에도 직접 참석했더라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헌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기 전인 지난달 28일 최종 변론기일을 잡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직접 대심판정에 나오는 대신 대리인단을 통해 최후진술을 하도록 했다. 친박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의 구속까지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에서 그를 만났던 한 친박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러운 돈을 받으려고 가족관계까지 끊고 대통령을 한 줄 아느냐”고 뇌물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은 물론 구속까지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며 “매우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변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뒤 사실상 유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자택 주변 건물의 옥상 곳곳에 언론사 카메라가 배치돼 창밖을 내다볼 수도 없고, 창문에 커튼까지 치는 바람에 외부와 차단된 채 집 안에서만 생활해왔다는 설명이다. 한 친박 인사는 “사저라고는 하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공간이 협소하다”며 “사저 복귀 초기에는 보일러도 제대로 가동이 안 돼 첫날 밤은 냄새도 나고 추워서 라디에이터를 켜고 잠을 잤다고 한다. 그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검찰의 기소가 이뤄지면 한국당 당원권도 잃게 된다. 자유한국당 당헌·당규에는 당원이 비리 혐의로 기소되면 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당원권을 정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前대통령 첫 대국민 사과부터 영장심사까지 말·말·말

    일부 연설문 도움 받았다 - 1차 사과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 2차 사과 뇌물죄는 완전히 엮은 것 - 기자간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 - 자택 퇴거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 - 검찰 소환 재단 설립은 사익 아니다 - 영장심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부상한 뒤로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검찰과 특검이 내세운 혐의는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재단 설립은 선의였고 뇌물죄는 수사기관이 ‘엮은 것’인 만큼 자신은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처음 나왔다.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에 이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청와대 문건을 받아본 태블릿 PC 등이 보도된 직후였다. 박 전 대통령은 1차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일부 연설문에서 도움을 받은 적 있다”면서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다만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고 순수한 마음에서 한 일”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0월 30일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한 뒤 11월 3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박 전 대통령은 다음날 2차 대국민 사과를 통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검찰 조사와 특검까지 수용하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점점 자신에게 좁혀오자 박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겠다는 약속을 뒤집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는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이라고 비난했다. 지지율이 5%까지 떨어지자 박 전 대통령은 11월 29일 “임기단축 등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내용의 3차 대국민 담화를 내놓으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으나 국회는 열흘 뒤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재단 모금이 강요를 넘어 대가성이 담긴 거래였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이어지자 박 전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뇌물죄는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1월 25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수사 등) 진행 과정을 추적해 보면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며 ‘기획 폭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최후 변론을 통해 “최씨가 추천한 인사가 임명된 사실이 없다. (세월호 당일) 관저 미용 시술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으나 결국 파면됐다. 지난 12일 자택으로 퇴거하는 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헌재 판결을 부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21일에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짤막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구나 법과 원칙을 말하지만/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누구나 법과 원칙을 말하지만/이순녀 문화부장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를 했을 뿐인데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활짝 열렸다. 막혔던 속까지 뻥 뚫렸다. 며칠 전 뉴스에서 본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 닐 고서치(49) 인준 청문회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2006년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된 고서치는 지난 1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 후보로 지명됐다. 전통적인 보수 성향 인사인 데다 트럼프의 후광을 입은 그가 청문회에서 밝힌 ‘소신’은 놀라움을 넘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대통령에게 미국의 법을 위반할 권한이 있나”라는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 공화당 의원이 “대통령이 만약 판결을 뒤집으라는 요청을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도 그는 망설임이 없었다. “(대법원) 문밖으로 나가겠다.” 굳은 표정으로 잠시 침묵을 유지하던 그는 쐐기를 박듯 한마디를 덧붙였다. “(대통령 요청을 수용하는 건) 판사들이 해선 안 되는 일이다.” 법관이 법치를 강조하는 당연한 발언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 아니냐고 힐난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영상이 꽤 많이 공유된 걸 보면 비슷한 생각을 한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권력이 아닌 법치의 편에 서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못하고, 보통 이상의 신념인 양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고 하면 지나칠까. 한때 ‘법과 원칙의 정치인’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바로 그 ‘법과 원칙에 따라’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최종변론 때 제출한 의견서에서도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했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의자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 남용적 행태를 보였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박 전 대통령이 낙점한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2015년 취임식에서 한비자의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귀한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를 인용했는데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이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지금의 이 불행한 사태는 청와대 참모와 공직자들이 권력을 법과 원칙보다 더 중히 여겼기에 벌어졌다. 단적인 예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다.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보다 정부에 비판적인 세력을 배제하라는 권력자의 명령을 우선한 것이 블랙리스트 사태의 본질이다. 온당하지 않은 지시와 명령에도 ‘그러면 그만두겠다’고 한 고위 공직자들이 거의 없었다는 게 이 정부의 불행이자 우리 모두의 불행이다. 세상이, 사회가 늘 법대로, 원칙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자신을 지명한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 의견을 내며 “우리에겐 헌법이 있고,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발언하는 고서치의 당당한 태도는 민주국가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되새기게 하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들게 한다. 헌법재판관들이 탄핵 심판 판결문에 썼듯 “어떤 경우에도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가야 할 가치”이기 때문이다. 법과 원칙까지 갈 것도 없다. 상식만 잘 지켜도 웬만큼 나라는 잘 돌아간다. coral@seoul.co.kr
  • 박범계 “‘소녀상 대학생’에 징역 1년6개월? 朴은 22년 구형해야”

    박범계 “‘소녀상 대학생’에 징역 1년6개월? 朴은 22년 구형해야”

    판사 출신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김샘 평화나비 대표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같은 법리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2년을 구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혼없는 구형이다. 법정 형이 1월에서 4년6월인데 3구간 중 최고형을 구형한 셈이다.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공동주거 침입 즉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며 일본 대사관에 들어간 것에 이같이 구형한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 의원은 “같은 법리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10년에서 45년 구간 중 22년을 구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샘씨는 현재 △국정교과서 반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점거 시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일본대사관 항의 방문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소녀상 옆 농성·기자회견 △2014년 농민대회 참가했다가 경찰에 연행·기소된 건 등 4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21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씨는 21일 최후 변론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몇십년간 싸워온 할머니들의 삶은 고려하지 않고 단 몇시간 만에 합의를 한 것에 마음이 아팠다.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합의로 많은 사람이 상처받았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래서 대학생들이 나서 문제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승적 타결’이라는 내용의 긍정적인 보도만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합의 내용의 문제점을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판사님이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탄핵심판 백서 만든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을 담은 백서를 펴낸다. 헌재는 “탄핵심판과 관련된 자료집을 준비 중”이라며 “(증인에 대한 소환장) 송달과 소재탐지 촉탁 등 절차적 부분과 그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백서는 일단 헌재 내부 참고용으로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 접수부터 92일 동안 진행됐다. 준비기일 3번, 변론기일 17번을 거치는 사이 증인 26명이 신문을 받았다. 일부 증인에 대해 헌재는 경찰에 소재탐지 촉탁을 보냈지만 경찰이 탐지에 실패하면서 결국 증인 채택이 취소되기도 했다. 백서에는 변론 과정에서 나온 양측의 주장과 증인신문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헌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내부 논의나 의사결정 과정이 담길지도 관심이다. 통상 사건의 자료집 제작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 하반기에 탄핵심판 백서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헌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헌재 관계자는 “탄핵 심판은 중대성을 고려해 전문(89쪽 분량)을 모두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헌재 ‘박근혜 탄핵심판 사건’ 백서 만든다

    헌재 ‘박근혜 탄핵심판 사건’ 백서 만든다

    지난 10일 현직 대통령 파면 결정이라는 역사적 결단을 내린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사건번호 2016헌나)의 전 과정을 담은 백서를 만들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헌재가 직접 개별 심판 사건을 다룬 백서를 펴내는 것은 1988년 헌재의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이끄는 헌재 전원재판부는 최근 이 사건의 헌정사적 의미를 기록하기 위해 백서를 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비록 백서에 담을 내용이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9일 국회로부터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를 받은 뒤로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기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모든 과정을 정리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서에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 과정에서 열린 20차례의 변론기일에서의 청구인(국회)과 피청구인(대통령)의 주장 내용,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25명의 증인 신문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증거로 채택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등 사건 기록 6만 5000여쪽 역시 백서 작성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특히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재판부 내부의 논의나 의사 결정 과정도 백서에 일부 담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대통령 직무 정지로 재판관의 공석을 채우지 못해 생긴 절차적 시비처럼 이번 탄핵심판을 통해 노출된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개선 방향도 제언할 전망이다. 헌재는 통상 한 사건이 종결되면 양측 주장과 심판 진행 과정을 종합한 ‘자료집’을 만들어 연구용 기록으로 남긴다. 사상 첫 정당해산심판 결정이었던 2014년 12월 19일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때도, 그 과정을 다룬 ‘자료집’만 제작된 점을 고려하면 백서 편찬은 헌재가 이번 탄핵심판 사건에 남다른 역사성을 부여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는 국가의 최고 권력자라도 헌법질서를 거스르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가 인용된 사건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는 점도 백서의 사료로서의 가치를 더한다. 지난 13일 퇴임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당시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탄핵 선고 결정문을 읽으면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 사건의 자료집 제작이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탄핵심판 백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는 또 89페이지 분량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을 영어로 완역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덕에 차관된 김종, 이후 “최씨와의 관계 불편해져”

    최순실 덕에 차관된 김종, 이후 “최씨와의 관계 불편해져”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지난 1월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청와대에 추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씨는 “이력서를 정호성(48·구속기소·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실상 최씨가 김 전 차관을 차관직에 앉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추천으로 차관 자리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점부터는 최씨와의 관계가 불편해졌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최씨의 무리한 요구가 이어져서 관계가 틀어졌다는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실질적으로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 및 최씨의 개인 회사(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블루K의 설립을 돕고 각종 사업에 개입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약 16억원을 지원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과 최씨,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나서 “(차관 재직 당시) 최씨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씨가 자신을 차관으로 추천해 준 데 대해서는 “나중에 알게 됐다”면서 최씨 덕분에 차관직을 얻게 됐다는 사실을 을 인정했다. 그러나 영재센터에 삼성 등이 후원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장씨는 앞선 공판에서 영재센터의 전권을 자신의 이모인 최씨가 모두 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씨는 후원금 지원 과정에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고 영재센터 설립 과정에서 장씨에게 일부 도움을 줬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차관으로 추천해준 만큼 최씨를 위해 영재센터 후원도 알아봐 줬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검찰 신문에 “최씨가 요구한 것을 전부 다 들어준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차관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대통령이 말한 것 사이에 일치된 것에 대해서만 들어줬다. 영재센터를 만든다든지 GKL에 그런 요구(장애인팀 창단)라든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씨 생각을 다 들어주지도 않았고 그래서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최씨 소유로 알려진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게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삼성에서 영재센터에 지원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나’라는 검찰의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부진-임우재, 이혼 재판 전 조정 절차 밟기로

     이혼 소송 중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재판에 의해 결론을 내기 전에 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권양희)는 23일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 소송 변론기일을 열고 다음 달 17일을 조정 기일로 지정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협의에 따라 이혼을 결정하는 절차다. 양측이 조정에 합의하면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가지지만, 조정에 이르지 못하면 재판을 다시 진행한다.  임 전 고문 측 소송대리인인 박상열 변호사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이 끝난 직후 “원고(이 사장) 측도 조정 기일에는 출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사장 측 대리인인 윤재윤 변호사는 “시간이 맞는지 봐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임 전 고문은 출석 의무는 없지만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변호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임 전 고문이) 계속 법정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박 전 대통령 옆 건물서 재판에도 ‘무덤덤’

    최순실, 박 전 대통령 옆 건물서 재판에도 ‘무덤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받는 서울중앙지검 바로 옆 건물에서 같은 시간 재판을 받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평소와 다름 없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21일 오후 2시 1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속행공판에 출석해 평소와 같이 굳은 표정으로 재판에 임했다. 그는 본격적인 변론 시작 전 변호사와 대화하거나 피고인석에 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다 증인으로 나온 김인회 KT 부사장에 대한 신문이 진행되자 물을 들이마시거나 머리를 만지작거리고 손톱을 뜯었다. 이는 최씨가 그간 종종 보인 일상적 행동으로, 특별한 심리 변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앞서 최씨는 같은 시간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불과 350m, 도보로 5분 거리인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에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부터 오후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40년 지기인 두 사람이 최근 들어 가장 근거리에 있는 상황이다. 최씨의 변호인 최광휴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뒤 “(최씨가 박 전 대통령 출석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으냐”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0일 재판 중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휴정 시간에 대성통곡한 사실이 조카 장시호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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