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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군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죽음 당해…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軍 변하지 않아”

    “장군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죽음 당해…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軍 변하지 않아”

    “훈이 생각하면 너무 기가 막혀. 내 마음을 정리해서 표현할 문구를 아직까지 못 찾았어. 슬픈데 얼마나 슬픈지, 고통스러운데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아직도 정확히 말할 수가 없어요.” 육군 장교의 부인으로 평생 ‘꽃길’만 걸으며 살았던 ‘사모님’이 50대 중반에 돌연 ‘투사’가 됐다. 아버지를 따라 육군사관학교에 가겠다는 아들을 말리면서도 내심 자랑스러웠던 것은 그만큼 남편이 몸담았던 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어머니가 22년째 군을 상대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98년 2월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초소에서 사망한 김훈(당시 25세·육사 52기) 중위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자살한 것으로 몰아간 것을 잘못했다는 말을 군으로부터 듣기 위해서다.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동에서 김 중위의 아버지 김척(77·육사 21기) 예비역 중장과 함께 만난 어머니 신선범(76)씨 눈에는 아들을 먼저 보낸 참척(慘慽)의 아픔을 풀어내는 내내 연신 눈물이 맺혔다. 19년 만에 순직 결정 직후 국가 배상 ‘다시 시작’ 김 중위는 숨진 지 19년 만인 2017년 10월 가까스로 순직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부모에게는 또 다른 싸움의 시작이었다. 부모는 “국방부가 사망 원인을 자살로 고집하며 20년 가까이 순직 결정을 미뤘다”며 순직 처분 다음해 국가를 상대로 다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곧바로 항소해 지난달 20일 항소심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었다가 재판부의 변론 재개 결정으로 오는 25일 다시 재판이 열리게 됐다.사망원인 여전히 외면… 1심 패소·오는 25일 항소심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 재판 과정은 어땠나. “재판은 분노의 연속이었다. ‘진상규명 불능’일 경우 순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 조항이 없었다며 1심이 원고 패소 판결을 한 지 꼬박 1년이 지났다. 그사이에도 우리는 국방부에 ‘훈이의 사망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과거 훈이를 자살로 몰며 순직 결정을 미뤄 온 데 대해 사과하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런데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13일 국방부는 재판부에 낸 참고서면에서도 ‘재판 중인 사항에 관하여는 공식 답변이 제한된다’며 끝내 우리를 무시했다.”(김) -국가(국방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 이번이 두 번째다. “2000년에는 군 수사기관이 처음부터 훈이가 자살했다고 결론 내고 사망 사건을 은폐·조작했다고 소송을 냈다. 2006년 대법원에서 군의 1차 수사 과실이 최종 인정됐고, 처음 수사가 잘못돼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다고 명백히 밝혔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2009년 10월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 냈다. 이후 추가 조사도 안 이뤄졌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순직 처분을 미루고, 여전히 국회 국방위원회를 비롯한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훈이를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자로 몰았다. 2017년 5월 정부가 바뀐 뒤 군 의문사가 ‘적폐’로 규정된 뒤에야 그해 순직 처분이 됐다. 두 번째 소송에서는 대법원 판단 이후 11년간의 시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김) -순직 결정으로 유족들의 요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다. “그래서 순직 처분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거다. 우리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훈이는 ‘직무수행 중 사망한 사람’으로 분류됐다. 애국자로 정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 가끔 만나는 사람들은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니 다 끝난 것 아니냐’고 한다. 그런데 군 안에서는 여전히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약한 군인으로 기록돼 있다. 처음부터 제대로 조사하기는커녕 진실을 덮은 뒤 순직 결정을 미뤄 온 그 시간들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돌려놓고 싶은데 여전히 국방부는 훈이 사망 원인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김) “장군의 아들도 의문의 죽음… 우리가 멈추면 軍 안 변해” -어떤 과정들이 특히 고통스러웠나. “훈이 아빠가 3성 장군 출신으로 평생 군에 몸담았는데도 훈이가 떠난 그 순간부터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았다. 가까웠던 사람들조차 ‘공공연히 훈이가 자살했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 1998년 12월 특별합동조사단이 꾸려져 재수사를 할 때도 ‘형님, 형수님’ 하며 따랐던 후배 장군마저 ‘조사단 회의를 지켜보게만 해달라’던 우리를 부하들을 시켜 끌어냈다(당시 특조단이 연 법의학자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8명 가운데 가족들이 추천한 노여수 박사만 유일하게 타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특조단은 1999년 4월 다시 한번 김 중위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발표했다).”(신)-김 중위의 사망으로 가족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겠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결국 가족들이 나서야 했다. 훈이와 함께 근무했던 전역한 병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물었고, 훈이 육사 동기생들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역 버스정류장 앞에서 약국을 하던 친언니가 문산에서 오는 버스에서 내리는 군인들이 볼 수 있도록 약국 벽에 훈이 사진과 제보 요청 글을 써 놓기도 했고, 진상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평생 정갈하고 예쁘게 삶과 가정을 꾸려 왔던 나의 인생이 거친 길을 헤매고 시도 때도 없이 울분을 토하는 것으로 뒤바뀌었다.”(신) “훈이가 떠난 그날 오후 군에 남아 있던 동기로부터 ‘너희 집 무슨 일 있니? 훈이가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은 뒤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히 밥을 먹은 날이 없다(김척 예비역 중장은 1997년 예편). 우리뿐 아니라 훈이 동생까지 평온하던 가정이 깨지다 못해 하루아침에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지옥 속에 들어갔다. 훈이가 갑자기 떠난 것도 아프지만 그 죽음이 헛되게 매도당하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어려서부터 ‘군인을 하겠다’던 아이였고 워낙 올곧은 원칙주의자여서 육사 동기생들 사이에서 별명이 ‘곰’이었다. 그런 훈이를 두고 ‘부모의 강압적인 입대 권유 등 가정 환경의 영향을 받아 우울함으로 자살했다’고 한 군을 용서할 수 없었다.”(김) -군 의문사 진상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부모들이 여전히 많다. “내가 멈출 수 없는 게 바로 그 이유다. ‘장군의 아들’도 이렇게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하고, 엘리트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그 진실을 풀기가 이토록 힘든데 다른 부모들은 오죽하겠나. 간단한 자료 하나 얻기도 어렵다. 3성 장군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군을 상대로 그렇게 싸우냐고 나무라는 이들도 많았는데, 내가 군인이었기 때문에 더 싸워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싸우지 않으면 군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지금도 순수하게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군인들이 많은데 군에서 혹시 잘못되더라도 명예로울 수 있다는 믿음을 그들에게 줘야 한다.”(김) -22년째 이어 온 싸움에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나. “진실을 밝히는 것과 진심의 사과를 받는 거다.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국방부가 공식 사과를 한다면 소송도 취하할 것이다. 오히려 재판은 국방부가 ‘당시 법령 등 근거가 명확지 않았다’며 순직 결정을 미뤄 온 이유를 합리화할 수 있는 면피 수단이기도 하다. 소송은 돈 때문이 아니라 훈이가 정신질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하는 거다. 아버지이자 전우로서 훈이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 의무가 나에게 있다. 훈이 사건은 또 다른 ‘드레퓌스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가족들은 군의 규정을 어긴 누군가의 큰 잘못을 덮기 위해 훈이가 죽게 된 것이라 믿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듯 언젠가 훈이 죽음의 진실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그때까지 버텨 낼 것이다.”(김) “우리 훈이는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부대에서 군인들과 함께 뛰고 자라면서 군인을 꿈꿨다. 육사를 졸업하고도 공수부대에 자원하려고 했다.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이 컸다. 나 역시 군인의 아내로 살며 군을 사랑했다. 부대 병사들 간식이며 생일잔치까지 챙겨 줬고, 수색대대를 떠난 뒤에도 수색대 병사들만 보면 반가워서 남편 주려고 산 떡이나 담배를 아낌없이 쥐여 보냈다. 편안히 군 생활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철저하게 내조했다. 국가를 위해 평생 헌신한 남편이 자랑스러웠고, 그 길을 이으려던 아들이 멋있었다. 우리 가족에게 군이 이토록 잔인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다.”(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판깨스트]정치생명 걸린 이재명...‘공개변론’ 승부수 통할까

    [판깨스트]정치생명 걸린 이재명...‘공개변론’ 승부수 통할까

    대법원 최종 판단 앞두고이 지사, 공개변론 신청변호인 “침묵도 공표냐”정치화 우려에 안 할수도‘단두대에 목이 걸려 있는 상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벌금 300만원)을 확정짓게 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됩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됩니다. 정치적 사망 선고나 다름 없는 셈입니다. 이 사건은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에 배당돼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상고심 선고는 원심 선고가 있는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 기간을 넘었다고 해서 판결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법리 검토에 착수했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 이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최종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지사 측에서 지난 22일 대법원에 공개변론을 신청했습니다. 변론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준비 기간에만 2~3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사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는 겁니다.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공개변론을 열자고 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문제를 공론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지사에 적용된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 등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 가족관계, 행위 등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규정돼 있습니다.지난해 9월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 임상기)는 이 지사가 친형의 정신병원 입원을 지시했는데도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에서 “강제입원에 전혀 관여한 적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비록 이 지사가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 절차 개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친형에 대해 절차 진행을 지시하고 절차 일부가 진행되기도 한 사실을 숨긴 채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정도로 사실 왜곡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최창훈)는 “(TV토론회에서의) 질문 및 답변의 의도, 발언의 다의성, 당시 상황, 토론회 특성 등에 비춰보면 이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로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 1심과 2심 재판부의 해석이 전혀 다르게 나온 것입니다. 이 지사 측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는 “(이 지사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공표’가 되느냐”며 “이는 (형법상) 유추해석금지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침묵을 공표로 볼 수 있느냐는 주장입니다. 이 지사 측은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250조 1항에 나오는 ‘행위’와 ‘공표’라는 용어의 정의가 모호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한다는 취지로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대법원은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법, 수용하면 역대급 공개변론초호화 변호인단 vs 에이스 검사이 지사 측이 ‘공개변론’이란 카드를 꺼내든 것도 마지막 ‘배수의 진’을 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송기춘(전 한국공법학회장)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가 남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해석이 필요하다”면서 공개변론을 통해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공개변론이 열린다면 ‘역대급’ 변론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지사 측 변호인단에는 이상훈·이홍훈 전 대법관,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 최병모·백승헌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검찰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검사장)을 중심으로 ‘에이스 검사’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형사 사건에서는 대법관과 ‘급’을 맞추기 위해 검사장이 직접 공개변론에 나서는 게 관례라고 합니다. 지난 28일 대법정에서 열린 가수 조영남씨의 ‘그림대작’ 사건 관련 공개변론에서도 노정환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직접 최종변론을 했습니다. 조씨처럼 이 지사가 공개변론장에 나와 자신의 무죄를 피력한다면 주목도는 더 커질 것입니다. 통상 공개변론은 사회 각층의 이해가 충돌하는 중요한 사건이나 국민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쟁점이 너무 복잡하면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쟁점이 분명하고 단순한 사건이 공개변론 대상이 됩니다. 다만 정치 쟁점화될 우려가 있다면 대법원에서 공개변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대법원에는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와 엄벌 촉구 진정서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건에 치이는 대법관들의 현실적 여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201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사건 등 5건의 공개변론이 열렸지만 지난해에는 부동산 명의신탁 사건 등 3건의 공개변론을 여는 데 그쳤습니다. 종전 판례를 변경해야 할 중요한 사건만 다룬 겁니다. 올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사건과 그림대작 사건 관련 공개변론이 열렸습니다. 다음달 17일에도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의 자녀를 특별채용하는 단체협약 규정’과 관련해 공개변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 차례 미뤄진 일정입니다. 또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에서 공개변론을 연 것은 지난 3년간 2건에 그칩니다. 과연 대법원은 이 지사 측 요청에 어떻게 응답할까요. 신속한 심리와 다양한 의견 수렴 사이에서 대법원 2부에 소속된 박상옥·안철상·노정희·김상환 대법관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캐나다 대법 “멍완저우, 美송환 요건에 부합”

    캐나다 대법 “멍완저우, 美송환 요건에 부합”

    가택연금 석방 거부… 美 인도 가능성 커져화웨이 측 “결정 실망”… 9월말 최종 변론캐나다가 미중 간 ‘기술 전쟁’의 중심에 선 화웨이에 일격을 가했다. 캐나다 법원이 27일(현지시간) 멍완저우(48)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행위가 캐나다에서도 범죄가 된다며 가택연금 석방을 거부한 것이다. 이날 결정으로 멍완저우 부회장은 미국 법정으로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의 헤더 J 홈스 판사는 이날 “멍 부회장 측의 주장은 사기와 다른 경제적 범죄와 관련한 범죄인인도에서 캐나다의 국제적 의무 이행 능력을 심각히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라 피의자를 다른 국가로 인도하려면 그의 혐의가 두 국가 모두에서 범죄로 인정돼야 한다는 ‘이중 범죄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법원이 멍 부회장에 대해 이 요건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앞서 미국은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딸인 멍 부회장이 은행 사기 등을 통해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기소했고, 캐나다 당국에 범죄인인도를 요구했다. 반면 멍 부회장의 변호인은 캐나다에는 ‘이란 제재’ 관련 법이 없었기 때문에 멍 부회장의 혐의는 캐나다에서 범죄로 성립되지 않는다며 석방을 촉구해 왔다. 이에 대해 캐나다 검찰은 이란에 대한 제재 법안 저촉 여부와 상관없이 멍 부회장의 ‘거짓말’ 자체가 사기라며 이는 캐나다에서도 범죄라고 주장해 왔다. 법원은 이날 자국 검찰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화웨이 측은 이날 결정에 대해 실망이라면서도 캐나다 사법체계가 궁극적으로 멍 부회장의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종 변론은 9월 말이나 10월 초로 예상된다. 이날 판결로 2018년 12월 멍 부회장 체포 이후 악화된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영남 ‘그림대작’ 공개변론...“면죄부 안 돼” vs “지나친 형벌권 행사”

    조영남 ‘그림대작’ 공개변론...“면죄부 안 돼” vs “지나친 형벌권 행사”

    “1심 집행유예, 2심 무죄대검 검사장, 직접 변론국선변호인이 조씨 대변조씨 “소란 일으켜 죄송”“옛날부터 어르신들이 화투를 가지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는데 제가 너무 오랫동안 화투를 가지고 놀았나 봅니다.” 다른 사람에게 대신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고가에 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조영남(76)씨가 28일 대법원에서 열린 공개변론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지난 5년간 이런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미리 준비한 편지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 도중 울먹이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참된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공개변론에서는 검찰과 조씨 측 국선변호인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 측에서는 노정환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검사장)이 직접 나와 공소 사실을 설명하고 최종 변론에도 나섰다. 노 부장은 “조씨가 그림을 맡긴 화가는 조수가 아닌 대작화가에 가깝다”면서 “실력 있는 화가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몹시 부끄러운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씨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또 다른 연예인 혹은 정치인, 재력가 등 유명인들이 자신의 부와 명성을 이용해 고수익을 올리는 폐단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씨에게 고가의 대금을 주고 그림을 구입한 피해자 보호 뿐 아니라 미술계 발전을 위해서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해달라는 주장이다. 반면 조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를 속일 기망의 고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구매자를 속이려고 했다면 조수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했어야 하는게 그런 지시를 한 적도 없다는 게 변호인 측 논거다. 또 “검찰이 불명확한 ‘고지 의무’라는 도구를 이용해 지나친 형벌권을 행사했다”면서 “(검찰 주장대로라면) 조수를 고용한 세계적 유명 화가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사기죄로 처벌받는 이상한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이날 변론에는 검찰 측과 조씨 측 참고인으로 각각 신제남 전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과 표미선 전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나와 조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전 이사장은 “아마추어가 프로 작가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그림을 그리게 한 사실에 미술인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작가의 양심, 도덕성을 버린 사기 행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표 전 회장은 ‘조수를 고용해 그림을 그렸다면 작품 평가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유명 작가가 되려면 작품 수가 많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조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평소 알고 지낸 화가 A씨에게 그림 1점당 10만원을 주고 그려오게 한 뒤 자신이 약간 덧칠하고 서명을 넣는 방식으로 17명에게 21점을 팔아 1억 5300여만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는 조씨에게 고용돼 그의 지휘·감독 하에 조씨의 창작 활동을 돕는 ‘조수’에 불과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미술 작품의 창작적 표현 형식에 기여한 ‘작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구매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고지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기망 행위가 인정된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A씨는 보수를 받고 조씨의 창작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도움을 준 기술적인 보조자일 뿐”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렸는지 여부는 일반적으로 구매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거나 중요한 정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2심 재판부 판단이다. 대법원은 이날 변론을 끝으로 조만간 최종 판결을 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그림 대작’ 대법 공개변론 참석한 조영남

    [포토] ‘그림 대작’ 대법 공개변론 참석한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으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공개변론에 참석하고 있다. 2020.5.28 연합뉴스
  • ‘그림대작 논란’ 조영남, 오늘 대법서 공개 변론

    ‘그림대작 논란’ 조영남, 오늘 대법서 공개 변론

    가수 조영남 씨의 그림 대작(代作) 사건을 두고 검찰과 피고인 측이 대법원에서 공개적으로 유무죄 공방을 벌인다. 대법원은 오늘(28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 씨의 상고심 사건 공개 변론을 연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본인이 아닌 제 3자가 미술 작품 제작에 참여했을 때 작품을 사는 사람들에게 제 3자의 참여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하는지다. 미술계에서 제 3자가 참여하는 제작 방식이 허용되는지, 예술작품의 가치 평가 기준 등도 이날 공방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측 참고인으로 중견 화가인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이, 조 씨 측 참고인으로는 표미선 전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참석해 의견을 진술한다. 조씨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대작 화가 송모 씨 등이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만 한 작품 총 21점을 17명에게 팔아 1억5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1심 재판부는 작업에 참여한 송씨가 단순한 ‘조수’가 아닌 ‘독자적 작가’라고 판단해 그림 대작을 구매자들을 속인 행위로 보고 조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이를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의 미술 작품은 화투를 소재로 하는데, 이는 조영남의 고유 아이디어”라며 “조수 송씨는 조씨의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 보조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헌재 “패스트트랙 당시 ‘사개특위 사보임’은 합법”

    헌재 “패스트트랙 당시 ‘사개특위 사보임’은 합법”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논란이 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의 사보임(상임위원회 이동)은 위법하지 않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사보임 대상이 된 당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침해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헌재는 27일 오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권한쟁의 사건에서 청구인 주장이 인용되려면 재판관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개특위 위원인 오 의원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 입장을 내자 당시 바른미래당은 오 의원 대신 같은 당 채이배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으로 다시 선임하는 안을 문 의장에게 제출했다. 문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자 오 의원은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핵심 쟁점은 국회법 48조 6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였다. 법에는 ‘위원을 개선(다시 선임)할 때 임시회의 경우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다’고 나와 있다. 이를 두고 지난 2월 공개변론에서 오 의원 측과 문 의장 측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헌재는 “사개특위 위원을 다시 선임한 것은 궁극적으로 사법개혁에 관한 국가 정책 결정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정당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회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문 의장 측 손을 들어줬다. 헌재는 “국회법 본문 중 ‘임시회의 경우 회기 중에 위원을 개선할 수 없다’는 부분은 해당 위원이 ‘위원이 된 임시회의 회기 중’에 동시에 개선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 의원은 정기회 회기 중이었던 2018년 10월 사개특위 위원으로 선임됐고, 개선 행위는 지난해 4월 임시회 회기 중에 이뤄졌기 때문에 국회법에 반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특정 법률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을 가결시킬 목적으로 오 의원을 배제한 것은 오 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자의적인 강제 사임에 해당한다”는 반대의견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의상매치 블랙마스크’ 조국 전 장관 동생, 법원으로

    [포토] ‘의상매치 블랙마스크’ 조국 전 장관 동생, 법원으로

    ‘웅동학원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장관 동생 조모 씨가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태원·노소영 이혼재판 재산목록 제출…소송 취하 놓고 신경전

    최태원·노소영 이혼재판 재산목록 제출…소송 취하 놓고 신경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부부가 이혼 소송 재판에서 재산목록을 제출했다. 법원이 재산 분할에 대비해 양측이 각각 재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밝히도록 한 명령에 따른 것이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 전연숙)는 26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 변론을 비공개로 열었다. 오후 5시쯤 시작된 재판은 약 7분 만에 끝났다. 이날 재판은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출석하지 않고 양측의 소송대리인만 출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혼 소송의 당사자는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다. 노소영 관장 측 대리인은 재판 직후 취재진에게 “법원에서 재산을 명시하라는 명령을 내려서 양측이 (재산 목록을) 제출했다”면서 “상대방이 낸 재산 목록 가운데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서로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이날 최태원 회장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재판의 모든 과정에서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면서 “직접 소명해야 할 내용이 있는 경우에 (최태원 회장이) 법정에 출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혼외자녀의 존재를 인정하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들며 노소영 관장과 이혼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양측이 조정에 실패하면서 결국 이혼 소송으로 이어졌다. 그간 이혼에 반대해오던 노소영 관장은 지난해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노소영 관장은 3억원의 위자료와 함께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중 42.29%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SK㈜ 주식 1297만주(지분율 18.44%)를 보유했다. 이 가운데 42.29%를 현재 시세(주당 25만 9000원)로 환산하면 1조 4000억여원에 달한다. 소송의 규모가 커지면서 단독 재판부에서 맡았던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은 3명의 판사로 구성된 합의부로 넘어갔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오면 이혼 소송을 취하한다는 입장이다. 노소영 관장 측 소송대리인 역시 이날 노소영 관장의 입장이 종전과 같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 측은 “대리인까지 새롭게 구성하고 재산목록 보완을 요청한 노소영 관장이 소송을 취하할 의사가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맞받아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대선 지지율 상승? “숫자는 보고 있다…집착하면 멀어져”

    이재명, 대선 지지율 상승? “숫자는 보고 있다…집착하면 멀어져”

    공개변론서 제출…재판 빨리 끝내 달라는 의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재난 기본 소득을 최소한 2~3차례 더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재난기본소득을 맨 처음 지급해 실효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대법원에 공개변론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선 “저도 인간이기에 힘들다. 빨리 (재판) 결론을 내려줬음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25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최근 대법원에 공개변론서를 제출한 까닭에 대해 “사건이 오래됐다. 저는 목숨을 걸어놓고 하루하루를 보내야 되는데 저도 인간인데 사실 좀 힘들다”며 “좀 빨리 결론을 내면 좋겠다(싶어 제출한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적법한 공무 집행을 지시한 사실을 말하지 않아 관계없다라는 거짓말을 한 것과 같다. 침묵이 죄다. 침묵으로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판결을 받은 상태여서 나름대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등법원이 그런 판결까지 했으니 전문가들을 좀 불러서 침묵한 걸 처벌하는 게 타당하냐. 이게 표현의 자유 침해 아니냐(를 물어 봐 달라는 의미다)”고 했다. “판결을 더 늦추기 위한 것이다라는 해석이 많다”는 질문에 이 지사는 “그런 해석도 일리가 있겠지만 저 생각은 이런 불안 상태를 오래 끌고 가고 싶지 않고, 국민들 시각에서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말하지 않는 침묵을 처벌하는 게 옳지 않다는 얘기도 좀 하고 싶다”고 빠른 결정, 올바른 판단을 위한 조치라고 했다. 이날 이지사는 친문인 이재강 평화부지사 영입,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자문위원 러브콜이 다음 대선때 친문표를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그런다고 표가 되겠는가”며 선을 그었다. “2, 3차 재난소득 지급 불가피” 이 지사는 이날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미 물리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게 생활화됐고 소위 비접촉, 비대면 경제라고 하는 게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기 어렵다. 결국은 경제는 상당 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최소한 두세 번 정도는 더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지사는 “이번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후에 경제 관료들이나 소위 전통적 경제학자들도 실제 효과를 확인 할수 있기 때문에 생각이 바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이번 정책의 핵심은 돈을 받는다라는 측면에 수혜자도 있지만 그걸 소멸성 지역 화폐로 만들어서 반드시 쓰게 했기 때문에 이게 전부 매출로 연결이 된다”며 “소멸성 지역 화폐로 소비 촉진을 하는 정책은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대선 지지율 상승? “숫자는 보고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대선주자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숫자는 보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다만 “그건 몇 년 후의 얘기로 경기도정에 대한 호평이 좀 더 생겼다는 정도이며 경기도정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외 특별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재강 전 민주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을 평화부지사로 임명, 탁현민 러브콜,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을 틈타 부산지역 지자체장들과 만남 등이 대선 준비용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저는 실용주의자로 도정에 성과를 내야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좋은 사람을 쓰는 것일 뿐이다”고 말하며 ‘친문 쪽에 표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엔 “그런다고 표가 되겠는가”며 선을 그었다. 부산지역 지자체장과의 만남도 “경험을 좀 나누고 그런 차원이고 가는 길에 본 거지 대선에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어떤 목표에 집착을 하거나 또 거기에 맞춰서 현재의 행정이나 활동을 연동시키면 성과를 내기도 어렵고 집착하면 할수록 더 멀어진다”며 “옛날에 한 번 깨우쳤다”며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p))한 결과 차기 대선주자 중 이낙연 전 총리 지지율이 28%로 1위를 달렸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1%로 2위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1%였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로 가장 높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n번방 가는 링크 연결한 와치맨 “범행 수익 하나도 없다”

    n번방 가는 링크 연결한 와치맨 “범행 수익 하나도 없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이 유포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으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을 한 ‘와치맨’ 측이 “범행으로 얻은 이익은 하나도 없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해당 사건 속행 공판에서 텔레그램 아이디 ‘와치맨’ 전모(38·회사원)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이번 범행으로 취득한 이익이 없기 때문에 본인 계좌뿐만 아니라 가족 계좌도 모두 제출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인 ‘고담방’을 개설해 음란물을 공유하는 다른 대화방 4개의 링크를 게시하는 수법으로 1만건이 넘는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신체 부위가 노출된 나체 사진과 동영상 100여개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월 19일 전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일자 곧바로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지난달 6일 변론 재개 후 처음으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전씨와 ‘박사방’ 사건과의 연관성 조사, 범죄수익 여부 파악 등을 위해 필요하다며 법원에 금융·통신자료 제출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이후 은행과 비트코인 운영사 등이 법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특별히 고려할 만한 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피고인이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일부 이익을 얻은 부분이 있다”면서 “피고인 신문을 통해 명확히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소장 변경 전에 피고인 신문부터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인데, 전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증거의 객체가 돼선 안 된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양측은 우선 법원에 도착한 금융·통신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 기일에 의견을 내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2일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관대표회의 참석한 대법원장 “국민 눈높이 맞는 재판” 주문

    법관대표회의 참석한 대법원장 “국민 눈높이 맞는 재판” 주문

    올해 첫 법관대표회의대법원장 “재판에 집중”새 의장에 오재성 판사김명수 대법원장이 25일 “국민 눈높이에서 어떤 재판이 좋은 재판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경기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는 재판과 사법행정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논의를 해 왔다”면서 “이제는 법관대표회의의 관심을 법원의 본연의 역할인 ‘재판’에 더욱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충실하게 심리되고 있다고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법원장은 또 “최근 코로나19 영향 속에 영상통화 방식으로 변론준비 절차를 실시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은 적 있다”며 “좋은 재판이 실현되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법관대표회의는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이날 올해 첫 회의가 열렸다. 의장과 부의장에는 각각 단독 출마한 오재성(56·사법연수원 21기) 전주지법 부장판사와 김형률(50·32기) 대전가정법원 부장판사가 선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1심 민사 단독재판부 확대와 형사전자소송 실시 검토 등 안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명 측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대법에 공개변론 신청

    이재명 측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대법에 공개변론 신청

    “법적 쟁점 많고 사회적 의미 커 의견 청취 필요”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변호인이 대법원에 공개변론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공개변론은 대법원이 심리하는 사건 중에서 사회적 가치 판단과 직결된 주요 사건인 경우 해당 분야 전문가나 참고인의 의견을 듣는 것을 말한다. 이 지사는 선거 쟁점이었던 ‘친형 강제입원’에 관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고 지난해 9월 상고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지사의 법률 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는 지난 22일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 제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에 공개변론을 신청했다. 나 변호사는 신청서에서 “이 사건은 중대한 헌법·법률적 쟁점이 있고 사회적 가치의 변화와 관련해서도 검사와 변호인들의 공개 변론과 함께 헌법학자, 정당, 유권자, 언론인 등 각계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필요성이 높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운동의 자유, 선거의 공정성, 언론의 자유, 죄형법정주의 원칙, 양심의 자유 등 다양하고 중대한 헌법 및 법률적 쟁점이 포함돼 있고 판결 결과에 따라 1300만 경기도민의 선거를 통한 정치적 결정이 부인될 가능성이 있는 등 매우 중요한 법적, 정치적,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직자(당시 성남시장)의 적법한 공무집행(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진단)도 그 대상이 ‘형님’이라는 이유로 비난받을 부도덕 행위가 된다는 취지에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과 관련해 신분적 요소(형제 관계)가 법적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형사소송법 제390조는 대법원이 서면심리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필요한 경우에는 특정한 사항에 관해 변론을 열어 참고인의 진술을 들을 수 있다’고 규정한다. 종전 공개변론 사례를 보면 최근 가수 조영남씨의 ‘그림 대작’ 사건, 2016년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 2018년 여호와의 증인 신도의 병역법 위반 사건 등이 있다. 나 변호사는 항소심 판결의 문제점을 거듭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피고인은 당시 선거방송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직권을 남용해 불법 행위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하자 이에 ‘적법한 직무행위’라고 반박했을 뿐 ‘지시’ 부분은 질문도 없었고 쟁점도 아니어서 말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원심은 지시 사실을 고의로 숨긴 것이고 사실을 왜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과 같다’고 판결했다”고 지적했다. 질문을 받지 않았고 공표할 의무도 없어서 ‘침묵’했을 뿐인데 침묵 자체가 허위사실을 공표한 행위가 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나 변호사는 “원심 판단은 불리한 진술 강요 금지, 최소 침해 원칙, 표현의 자유,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 평등권 등 헌법의 원칙과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선 무효에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선거보전비용 38억원의 반환으로 전 재산이 몰수될 상황에서 ‘양형’에 대한 상고 불허는 평등권과 3심제로 재판받을 권리도 침해한다”는 논리도 폈다.앞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는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부분이 유죄로 인정돼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250조 1항(허위사실공표죄)에 담긴 ‘행위’와 ‘공표’라는 용어의 정의가 모호해 헌법에 위배된다는 등의 취지로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제출했다. 이 지사에 대한 상고심 판결 일정은 선거법상 선고 시한(지난해 12월 5일)을 넘긴 상태다. 대법원 제2부는 지난해 11월 법리검토를 개시하고 올해 4월 13일 쟁점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으나 아직 위헌법률심판 제청 여부와 선고 일정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 지사 측은 이번 공개변론 신청과 관련해 “재판 일정 연기 등의 의도가 전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대법원 재판을 두고 내가 지사직을 연명하려고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거나 판결 지연으로 혜택을 누린다는 주장은 심히 모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故구하라 전남친, “불법촬영 아냐…구하라가 안 지워”

    故구하라 전남친, “불법촬영 아냐…구하라가 안 지워”

    “많이 반성” 항소한 최종범유족에 사과 없이 지인들과 ‘파티’구하라 오빠, 법정서 엄벌 촉구 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를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범이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21일 서울중앙지법 1-1부(김재영·송혜영·조중래 부장판사)는 최종범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항소 이유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된 불법 촬영 등에 대하여 사실오인이 있었고, 양형이 부당하다”라고 밝혔다. 당시 1심 재판부는 “명시적 동의를 받지는 않았지만, 피해자 의사에 반해 찍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판단하며, ‘불법촬영’ 혐의는 무죄로 봤다. 이번 항소심에서 검찰은 “최씨가 구씨를 촬영한 6장을 종합해보면 구씨의 의사에 반해 구씨 뒷모습을 촬영한 것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린 것은 위법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최종범 “폭행은 인정하지만 불법 촬영은 무죄” 주장 반면 최씨 측은 1심에서 유죄로 판단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불법 촬영은 무죄라고 강조했다. 최씨 측은 “연인관계였던 당일 여러 이벤트 과정에서 사진을 찍게 됐는데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고 있어 촬영하면 소리가 났다. 이에 대한 제지도 없었고 그 뒤 말도 없었다”며 “구씨가 최씨의 휴대전화를 보고도 사진을 지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시적으로 의사에 반하지 않았다고 보인다”고 구씨가 촬영에 동의했다는 근거를 댔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과 최씨 양측의 항소 이유를 확인한 뒤 변론을 마무리했다. 최씨는 최후변론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고 선처를 부탁한다”고 했다. 구씨의 오빠 구호인씨는 법정에 나와 최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구호인씨는 “동생이 1심 판결에 너무 억울해하고 힘들어했다. 여성 입장에선 씻지 못할 트라우마”라며 “유명 연예인이다 보니 민감한 상황 속에 많이 힘들어했다. 최종범은 파티를 즐기는 등 반성하는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씨는 2018년 9월 구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구씨를 협박한 혐의(상해·협박)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8월 구씨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구씨의 당시 소속사 대표가 무릎을 꿇게 하라고 강요한 혐의(강요) 등도 받는다. 최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2일 진행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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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개를 위한 변론(우재욱 지음, 지성사 펴냄) 사람에게 위협적인 존재인 들개를 꾸준히 관찰하고 이들과의 공존을 모색한 저작. 서울의 지하철 역장으로 일하며 환경과 생태를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들개를 하나의 생명종으로 인정한다면 그들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냥이나 포획도 안 되지만, 먹이를 주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288쪽. 2만 3000원.진화와 창의성(안드레아스 바그너 지음, 우진하 옮김, 문학사상 펴냄)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창의성의 근원을 찾는 역사서. 스위스 취리히대 진화생물학 교수인 저자는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다윈 이론이 직면한 도전들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진화 구조와 원리를 설명한다. 이어 생물학의 영역을 넘어 화학과 문화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보편적 형태의 창의성에 주목한다. 424쪽. 1만 7500원.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박경수 지음, 반니 펴냄) 컨설팅과 전략기획 실무 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 기획자가 말하는 기획의 본질. 저자는 ‘기획’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관점’을 언급한다. 관점이 메시지로, 메시지가 스토리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 당근마켓, 마켓컬리 등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로 소개한다. 244쪽. 1만 4000원.문도선행록(김미루 지음, 통나무 펴냄)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 화가인 저자가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예술세계. 그는 아프리카 사하라와 몽골의 고비사막, 인도의 타르사막 등을 3년간 누비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물었다. 저자는 도올 김용옥의 딸로, 책 제목인 ‘문도선행록’은 ‘도를 물어 선(禪)적으로 걸어간 기록’이라는 뜻이다. 658쪽. 3만 2000원.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정아은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남성들의 언어 속에 감춰진 가사 노동의 사회·역사·경제적 비밀.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인 저자는 가사노동이 폄하되는 이유와 이러한 현상의 기원에 대해서 ‘자본론’부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같은 최근 저작까지 아울러 알기 쉽게 설명한다. 260쪽. 1만 4800원.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스무 살에 국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조엘 디케르의 첫 장편소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특수작전본부 SOE에 지원한 젊은이들의 인간적 고뇌와 로맨스를 다뤘다. SOE는 1940년 케르크 철군 이후 위기감을 느낀 처칠이 독일군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한 비밀부대다. 492쪽. 1만 5800원.
  • 전교조 “법률근거 없어” 고용부 “시정요구일 뿐”

    전교조 “법률근거 없어” 고용부 “시정요구일 뿐”

    박근혜 정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합법적 노조로 보지 않겠다고 한 이른바 ‘법외노조 통보’가 적법했는지를 놓고 소송 7년 만에 공개변론이 열렸다. 20일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에서 원고인 전교조 측은 법외노조 통보 근거 규정이 된 교원노조법과 노동조합법 시행령이 “법률에 근거를 두지 않아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시행령은 “교원이 아닌 자의 가입이 허용된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은 시정요구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노조에 대해 법외노조임을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교조 측은 “태아(설립 전 노조)의 권리는 법률로 제한하는 반면 이미 (설립돼) 성인인 노조의 권리를 시행령으로 박탈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군사정권 시절에도 법률에 의해서만 노조의 법적 권리를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와 공작해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지시한 것이 이 사건 본질”이라면서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한 재량행위”라고 강조했다. 반면 피고인 고용부 측은 “법외노조 통보는 재량행위가 아니다”라면서 “법 위반 단체에 ‘제발 돌아오라’고 촉구하는 법률 권고이고, 시정명령과 달리 ‘시정요구’라는 표현을 쓴 것도 이런 연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용부는 2013년 9월 전교조에 해직교원의 조합원 자격을 허용하는 정관을 개정할 것과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해직교원 9명의 탈퇴 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전교조가 불응하자 고용부는 같은 해 10월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이에 전교조는 소송을 냈지만 1·2심은 고용부 손을 들어줬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포토]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공개변론

    [서울포토]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공개변론

    김명수(가운데) 대법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공개 변론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5. 20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 검찰, 자가격리 위반해 구속된 60대에 징역 6개월 구형

    검찰, 자가격리 위반해 구속된 60대에 징역 6개월 구형

    자가격리 기간에 무단 외출해 사우나와 식당 등을 돌아다닌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 심리로 열린 김모(68)씨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에 해당함에도 격리 조치를 위반했다”며 징역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미국에서 입국한 이튿날인 지난달 11일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지키지 않고 숙소를 두 차례 이탈해 사우나와 음식점 등을 돌아다닌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자가격리 무단이탈로 구속된 첫 사례였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는 2년 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고시원에서 지내오던 중, 40년 전 이민 간 노모를 보기 위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돌아왔다”며 “그러나 출국 전 살았던 고시원에서 김씨를 거부한 탓에 갈 곳이 없어 (밖을) 돌아다니게 됐다”고 변론했다. 이어 “김씨는 입국 직후 송파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기에 돌아다녀도 피해가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구했다. 김씨의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선변호인 없이 진행한 재판은 잘못…원심 직권 파기

    형사재판이 국선변호인 없이 진행됐다며 항소심 재판부가 원심판결을 직권으로 파기했다. 부산지법 형사2부(황현찬 부장판사)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한 A(51) 씨에 대해 원심을 직권 파기하고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형사소송법에는 피고인이 빈곤 그 밖의 사유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는 경우에 피고인 청구가 있는 때에는 변호인을 선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빈곤 등 기타 사유를 이유로 국선변호인 선정 청구를 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와 장애인 증명서를 소명자료로 제출했다. 하지만 원심은 올해 1월 29일 피고인만 출석한 상태에서 심리를 진행하고 2월 12일 판결을 선고하면서 비로소 국선변호인 선정을 명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효과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한 점이 인정된다”며 “따라서 원심을 파기하고 변론을 다시 거쳐 판결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월 성명 불상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자신의 체크카드 3장을 빌려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경사 기득권만 보호 역차별” “눈 건강 위해 법인 안경점 제한”

    “안경사 기득권만 보호 역차별” “눈 건강 위해 법인 안경점 제한”

    안경사 개인만 안경업소를 낼 수 있도록 하며 ‘법인 안경점’ 개설을 금지한 법 조항을 두고 헌법재판소에서 공개 변론이 열렸다. 헌재는 14일 오후 대심판정에서 옛 의료기사에 관한 법 12조에 대한 위헌제청심판 사건에 대한 공개 변론을 갖고 양측의 입장을 청취했다. 안경사 허모씨는 안경테 도소매업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 위해 세운 법인 명의로 안경업소 9곳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허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고, 법인에는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됐다. 이날 허씨 측 참고인으로 참석한 정광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당 조항은 기존 안경사의 기득권 보호를 위한 것”이라면서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다른 집단을 처벌까지 하며 차별하는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보건복지부 측은 “국내 안경 시장이 포화 상태에 있고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에 안경을 살 수 있는 등 법인 안경점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국민 눈 건강과 소비자 후생에 끼칠 부작용도 크다”고 반박했다. 대한안경사협회 윤일영 윤리이사도 “안경사 업무는 눈 건강 악화를 예방하는 보건의료 서비스의 일환”이라고 복지부 입장을 거들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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