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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경제정책 방향] 200조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 고정금리로…증권·보험사에 자금이체 업무 허용 방안도 추진

    정부가 짧은 기간 안에 갚아야 하는 만기일시상환 대출이나 200조원 상당의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리가 갑자기 올라 이자 부담이 느는 것을 막고 빚을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2015년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리스크 관리 강화책을 22일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공사(주금공)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면 일시·변동금리 대출을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바꿔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200조원 규모인데 정부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42조원을 우선 대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들 대출 중 절대다수가 만기일시상환·변동금리 대출인 만큼 내년에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미리 대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 대출 대환 목표를 일단 20조원으로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주금공의 자본금을 늘려 대출 한도를 더 늘리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리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낮은 금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처럼 가계대출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과 국제금융시장의 자본유출 등도 중점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증권·보험사에 자금이체 업무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증권사 개인고객에 한해 제한적으로 자금 이체 업무가 가능하지만 정부는 그 대상을 차차 법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금 이체 업무를 은행 고유 영역이 아닌 금융기관 공통의 고객서비스로 보는 정부와 달리 은행권은 “‘보험사 은행’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맞서는 상태라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실거주, 수익형 투자 니즈 포괄한 제주 ‘팜스빌리지’ 분양

    실거주, 수익형 투자 니즈 포괄한 제주 ‘팜스빌리지’ 분양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및 이자수익률 하락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돌리며 시장의 트렌드를 변모시키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매년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인해 호텔이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주도에는 18개 이상의 신규호텔이 들어섰으며, 객실 수는 4,000여실에 육박한다. 이런 가운데 (주)팜스아일랜드가 제주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타운하우스 ‘팜스빌리지’를 제주시 곽지해수욕장 인근 한림읍 귀덕리 일대에 분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제주시에서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실거주 및 수익형 소형 타운하우스로, 제주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팜스아일랜드 관계자는 “제주도의 자리한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은 관광객들로 이뤄져 국, 내외 경제상황과 환율변동 등 여러 상황에 따라 수익률 저하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과잉과 운영상의 문제, 거품과 과열에 대한 우려 및 목표수익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면 제주 유입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제주 지역의 소형 아파트나 소형 주거상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데, 인구 증가율에 비해 소형주택 인허가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라 실 주거목적의 소형주택 주거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팜스빌리지는 이러한 실거주, 수익형 투자 니즈를 포괄하는 지상 3층 건물로, 서비스 면적 23.59㎡를 포함한 101.68㎡(30평형)의 소형 타운하우스다. 단일평형 18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발코니를 확장할 시 빌트인 풀옵션 및 고품격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제주하얏트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심은숙’ 디자이너가 디자인 설계를 맡아 건물 내, 외관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또한 전 세대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어느 공간에서도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동선을 계획하고 세대별로 개별 주차가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리적 접근성도 우수해 수익형 부동산의 면모를 갖췄다. 제주공항에서 23km 가량 떨어져 일주서로와 1136번 국도를 통하면 자동차로 20~25분이 소요되고, 곽지해수욕장은 2km 거리에 위치해있다. 제주올레길 15코스와 인접해 있어 향후 수익형으로 전환할 때에도 임대수익률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팜스아일랜드 측 설명. 분양 관계자는 “팜스빌리지는 뛰어난 경관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 실거주 목적으로도 안성맞춤이며, 투자가치가 높은 제주도의 타운하우스라는 점과 우수한 지리적 접근성으로 인해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 수요자에게도 제격”이라며 “제주귀농귀촌협동조합과 연계한 위탁운영관리를 통해 수익형으로 전환 시 연간 10% 이상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타운하우스 팜스빌리지 분양 및 지주공동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팜스아일랜드 홈페이지(www.farms-island.com)나 전화문의(031-715-155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금리인상 기정사실화에 코스피 ‘흔들’

    美 금리인상 기정사실화에 코스피 ‘흔들’

    미국 중앙은행의 ‘인내심’이 강(强)달러를 불렀다. 외국인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의 귀환을 서두르면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에 진입하고 코스피는 1900선이 무너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달러당 1101.5원에 마감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8일 새벽 초저금리(연 0∼0.25%)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도 ‘상당 기간’ 대신 ‘금리 인상 시 인내심을 갖겠다’는 표현을 사용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언급처럼 내년 4월부터 가시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한때 주춤거렸던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8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원·엔 환율은 다시 100엔당 920원대로 내려왔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14%) 내린 1897.50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9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5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5000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다. 7거래일 연속 팔자세다. 이 기간 2조 8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상장 차익을 노려 제일모직을 대량 매도했고 이 주식을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였다. 변동성이 심한 상장 첫날 주가는 지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일모직 주가는 올랐지만 코스피를 받쳐 주지는 못해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인 1881.73까지 추락했다. 종전 연중 저점은 지난 2월 4일 기록한 1885.53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시장은 오는 30일 폐장한다. 앞으로 7거래일 남았다. 지난해 코스피 종가는 2011.34였다. 폐장 때까지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국제유가 하락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코스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2008년과 2011년 두 번뿐이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지능형’ 조세회피… 당국은 속수무책

    역외 탈세 등 조세 회피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는 반면 당국의 조세 행정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세청, 관세청 등을 대상으로 한 감사원의 ‘지능형 조세회피 관련 과세 행정의 적정성 감사’ 결과에서 이 같은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감사원은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역외 탈세 및 국제거래를 통한 탈세, 주식변동 및 차명거래를 이용한 조세회피 등으로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과세 사각지대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수관계자 간 경영자문료 수수 등 경비지출 제도를 활용한 탈세가 눈에 띈다. 독일계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한국 내 자회사로부터 받는 소득을 용역대가로 위장해 법인세 원천징수를 회피했다. A사의 한국 자회사는 특수관계 법인임을 이용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경영 자문료 명목으로 본사에 969억원을 송금한 뒤 이를 비용 처리했다. 감사원은 A사가 회피한 법인세가 150억원에 이르고, A사를 포함해 3개 업체가 같은 수법으로 267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수관계인끼리 주식을 낮은 가격으로 사고 팔며 세금을 회피한 사례도 확인됐다. B그룹 총수인 C씨는 2009년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스위스 투자회사를 통해 291억원 상당의 계열사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200억원 상당으로 시가보다 낮게 양도했다. 국세청은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C씨에 대해 양도소득세 60억원을 부과했지만, 저가로 지분을 취득한 계열사에 대해서는 법인세 31억원 부과를 빠뜨렸다. 해외 현지법인과의 자본거래를 통한 조세회피 방법도 있었다. D사는 외국 현지법인의 채무를 지급보증하거나 대위변제해 발생한 247억여원의 구상채권을 대손충당금과 상계처리함으로써 손금에 부당 산입하고, 기타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43억여원을 누락시켰다. 유령 회사를 세운 뒤 수수료를 준 것처럼 꾸며 수수료와 세금을 떼먹는 수법도 적발됐다. 중소기업 대표 E씨는 홍콩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뒤 자신의 회사와 거래관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중개수수료 14억원을 송금하고 이를 비밀계좌로 빼돌렸다. E씨는 이를 통해 회사 비용으로 처리된 중개수수료를 횡령했고 회사는 법인세 5억원을 탈루했다. 국세청 조사를 받게 된 E씨는 재산 국외도피 혐의에 대한 검찰 불기소 결정문에서 탈세 혐의 부분을 삭제해 서류를 제출했고, 국세청은 이를 그대로 믿고 법인세 등 12억원의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조세회피 사례와 제도상 문제점 등 55개 사례에 대해 29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으며, 국세청 등을 통해 탈루액 1226억원을 추징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하프타임]

    “FIFA 리더십 결여” 비리 조사관 사표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를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가르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이 “FIFA의 리더십 결여”를 지적하며 사표를 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18일 “내가 작성한 보고서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심각하고 폭넓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며 “FIFA의 원본 공개 불가 방침은 항소위원회의 독립성이 사라졌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굉장히 놀랐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라고 말을 아꼈다. WADA, 中 쑨양 징계 이의제기 않기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중국 수영 스타 쑨양(23)이 금지약물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경위를 감사한 뒤 중국도핑방지위원회의 제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8일 전했다. 통상 WADA는 특정 국가의 도핑방지위원회 검사에서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선수가 경기단체로부터 징계를 받으면 그 절차가 규정에 맞는지, 제재 수위가 적절한지 다시 따진다. 쑨양은 지난 5월 17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혈관확장제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도핑방지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중국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축구 FIFA 랭킹 69위 올해 마감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올해를 마감했다. FIFA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12월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481로 지난달과 변동 없이 69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지난달 1993년 8월 FIFA 세계랭킹이 산정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인 69위까지 밀린 뒤 제자리를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이란(580)이 51위로 가장 높았고, 일본(563)은 54위로 내려앉았다. 내년 아시안컵 A조에서 만날 개최국 호주는 100위, 오만과 쿠웨이트는 각각 93위와 124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6위는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네덜란드, 브라질로 변화가 없었다.
  • [씨줄날줄] 푸틴의 위기/구본영 논설고문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비쌌던 국회 앞 한 주유소가 얼마 전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ℓ당 550원이나 내렸단다. 제 돈 안 내고 기름을 넣는 국회의원실 등이 주고객이라 유가 변동에 둔감했던 곳인 데도 말이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던가. 미국의 ‘셰일혁명’이 서울의 여의도에서 후폭풍을 일으킨 모양새다. 물리학의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의 토대가 된 ‘나비효과’의 함의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미 대륙의 셰일층에 묻혀 있던 석유·가스의 효과적 채굴을 가능케 한 ‘수압파쇄공법’의 위력을 보라. 그리스계 이민 2세 조지 미첼의 이 아이디어 덕택에 미국은 석유수출국으로 부상 중이다. 유가 급락과 함께 국제정치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국제사회로 눈을 돌려 보자. 전통적 에너지 부국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셰일혁명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될 조짐이다. 국제유가가 반 토막 나면서다. 그러잖아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던 러시아였다. 이번에 저유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루블화 폭락과 함께 디폴트(채무불이행)위기로 내몰렸다. ‘현대판 차르’ 푸틴의 15년째 집권을 가능케 한 원동력 중 하나가 고유가였다. 오일머니로 러시아 근로자의 수입이 급증한 덕분이다. 하지만 유가 폭락으로 푸틴이 다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물론 기준금리를 10.5%에서 17%까지 올리는 극약처방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러시아가 당장 국가부도를 맞을 개연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면 2018년 대선서 승리해 2024년까지 집권하려는 그의 야심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보도 푸틴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셰일석유의 경제성 유지의 관건인 배럴당 60달러선이 무너졌는데도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뒷짐을 지면서다. 사우디가 미국발 셰일혁명의 효과를 상쇄하기보다는 숙적인 이란과 비(非)OPEC 산유국인 러시아를 견제하는 형국이다.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가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국민 다수는 수니파이지만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이 집권 중인 시리아를 역성드는 러시아를 길들이려 한다는 분석이다. 유가가 그려내는 천변만화(千變萬化)가 한반도에선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싶다. 러시아 천연가스 배관의 한반도 연결 프로젝트가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방 공포증을 갖고 있는 김정은 정권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게 걸림돌이지만, 셰일혁명은 러시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할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일제강점기 토지 문서 열람하세요”

    “일제강점기 토지 문서 열람하세요”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18일부터 일제강점기에 만든 토지 관련 공개 기록물의 원문 이미지를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대폭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선총독부가 만든 토지 도면(지적원도), 토지조사부, 임야조사부, 토지대장 등 열람 빈도가 높은 일반 문서들로, 17종 208만건이다. 국가기록원은 우선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부(현재의 서울·인천·경기)의 지적원도 194만 2928건 등을 공개하고 나머지 지역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지적원도는 조선총독부가 1910년부터 1918년까지 토지조사사업을 벌이며 전국 토지를 측량해 토지의 위치와 경계를 작성한 세부 측량원도를 말한다. 여기엔 지번, 소유자명 등이 기재돼 있어 일제강점기 당시 소유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토지조사부는 토지조사사업 과정에서 토지의 지번과 소유자 등을, 임야조사부는 임야조사사업 시 임야에 대한 소유자 등을 기재한 것이다. 지세명기장, 임야세명기장은 개인 소유의 토지와 임야에 부과된 세금 납부 내역을 적은 문서다. 일제강점기에 생산한 토지 관련 기록물에는 당시 토지의 위치나 경계, 토지 소유권자, 소유권자의 변동, 납세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는 피상속인의 소유 토지 현황을 알려주는 ‘조상 땅 찾기’ 등 개인의 재산권 확인이나 증빙을 위한 기록물을 찾으려면 직접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일일이 열람 신청을 해야 하는 등 절차상 번거로움을 겪었다. 2007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전체 소장량의 4%에 해당하는 약 360만건의 기록물 원문 이미지를 서비스해 온 국가기록원은 이번에 208만건을 추가한 데 이어 2017년까지 강원·경상·전라·충청권 지적원도와 국제 교류·경제 개발·연구 보고·업무 계획 관련 주요 일반 문서, 주요 시청각기록물 등 전체 소장량의 20%인 1840만건을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는 일제강점기에 생산된 토지 기록물의 원문 이미지를 확인하는 용도로 제공된다. 다만 열람과 출력은 할 수 있지만 저장은 할 수 없다. 증빙용 자료로 쓰려면 국가기록원에 사본을 신청해야 한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특히 국가기록원 자료를 열람하는 연간 40만건 가운데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재산 관련 문서가 가장 많아 40%를 웃돈다는 점에서 이번 홈페이지 공개로 적잖은 편익을 안기게 됐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추가손실 위험… 팔아라” “시기 놓쳐… 부양책 기다려라”

    “추가손실 위험… 팔아라” “시기 놓쳐… 부양책 기다려라”

    대기업 직장인 백종인(35)씨는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받은 1000만원을 브릭스(BRICs)펀드에 투자했다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3~4개월 전 수익률이 원금에서 20% 가까이 빠지며 손절매(손실을 감수하고 펀드를 환매하는 것)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본전’ 생각에 망설였던 것이 화근이었다. 러시아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이틀 사이 손실률이 40%로 더 커졌다. 백씨는 17일 “지금 환매하자니 손해가 너무 크고, 더 들고 있자니 그나마 남아있는 원금마저 날아갈까 봐 불안하다”며 그야말로 ‘멘붕’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한파로 신흥국펀드 가입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은행 이자 탓에 조금이라도 고수익을 좇아 신흥국 펀드에 발을 담갔던 개미투자자들은 러시아발(發) 직격탄에 초비상이다. 러시아펀드(주식형)는 연초 대비 30% 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던 신흥국 펀드도 함께 출렁일 모양새다. 하루아침에 ‘미운 오리 신세’가 된 신흥국 펀드 대처법,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우선 러시아펀드의 손절매 여부에 대해서는 처방이 엇갈렸다. 서방국가의 금융 제재, 유가 하락, 루블화 평가절하 등 러시아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들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손절매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 러시아펀드는 내년에도 추가 손실 위험이 크다”며 “더 늦기 전에 환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김영훈 하나은행 PB부장은 “최근 이틀 사이 러시아 주가(RTS) 지수가 25% 넘게 하락했다. 이를 반영하면 연초 대비 러시아 주식형 펀드 손실률은 마이너스 50%가 넘는데 이는 손절매 범위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차라리 변동성이 높은 러시아 시장 특성상 반전을 노려보라고 조언했다. 김용태 외환은행 선임PB팀장도 “러시아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연간 펀드 수익률이 60%까지 손실을 보기도, 반대로 120%까지 수익을 내기도 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러시아 정부가 부양책을 내놔 시장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경제위기가 신흥국 펀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국가별로 온도 차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 센터장은 “석유 등 원자재 수출국(브라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네수엘라 등)은 펀드 수익률에 타격을 입겠지만 인도나 한국 등 수입국은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중국 펀드는 신흥국 펀드 손실을 만회할 대체투자처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대신 신흥국 펀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전체 자산 구성(포트폴리오) 비중을 10% 안팎으로 조정하라는 조언이다. 일단 러시아펀드나 신흥국 펀드 환매를 결정했다면 대체 투자처로 선진국 혼합형(주식+채권) 펀드를 고려할 만하다. 이경수 하나은행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은 안정성이 높아 러시아발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형과 채권형이 5대5 또는 6대4로 구성돼 있는 선진국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라”고 추천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경우 내년 초 채권 시장에 단기 투자하라는 조언도 많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 기자 cocang43@seoul.co.kr
  • [러시아 쇼크] “러시아 금융 쇼크에 휩쓸리지 않을 것”“유가 하락 지속되면 안심할 수 없어”

    러시아발 금융시장 충격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국과 달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안심하긴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긴급 점검회의를 여는 등 당국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97포인트(0.21%) 내린 1900.16에 마감했다. 9.15포인트(0.48%) 오름세로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지켜 내지 못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달러당 1094.9원에 마감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선호하게 된다. 따라서 신흥국, 특히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간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0일 이후 연일 순매도 행진이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자금 이탈이 얼마나 이어질 것이냐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채권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사한 지난해 5월처럼 신흥국 양극화가 확대되고 우리나라의 거시안정성이 부각되면 외국인 자금이 되레 원화 자산을 선호할 수 있다”며 “충격이 와도 단기 충격이나 자동차 등의 일부 업종에 국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엑소더스(탈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유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유가 하락이 계속되고 러시아 문제가 심화되면서 신흥국 간 전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국에 전염될 경우 우리나라도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의 러시아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13억 6000만 달러(약 1조 4704억원)다. 전체 외화 익스포저의 1.3%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 12개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익스포저가 113억 3000만 달러(약 12조 4000억원)로 불어난다. 전체의 10.5% 수준이다. 특히 러시아와 무역 및 금융 관계가 깊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으로 부정적 영향이 파급될 경우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세계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1차 분수령은 18일이다. 기획재정부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나는 18일 곧바로 내부 회의를 소집, 시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이럴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외환 쪽”이라며 “우리나라의 외환 부문이 상대적으로 건전하다고는 하는데 정말 괜찮은 건지, 외화 유동성과 외채 구조 등을 세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자본주의·민주주의 대립 사이 디지털,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자본주의·민주주의 대립 사이 디지털,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미래의 변화는 쉽사리 이해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복잡하다. 그 변동 속에서도 인터넷의 기능만큼은 명확하다. 인간 삶의 거의 모든 측면과 결부되면서 인간의 삶과 정치를 지배하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기술의 역할에 대한 전망은 예찬론과 비관론으로 크게 나뉜다. 물론 제대로 논쟁의 장을 형성하기 힘들 정도로 예찬론이 지배적이긴 하다. 구체적인 기술에 의한 장밋빛 미래를 상상하고 현실 속 승리적 경험의 예시까지 들어온 덕분이며 비관론은 현실적 패배주의의 푸념처럼만 들릴 정도다. 예찬론은 인터넷이 비즈니스 시스템을 혁명적으로 바꿔 놓고 다양하고 전면적인 참여를 통해 문화민주주의의 새 장이 펼쳐질 것이며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어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기존의 권력관계는 재편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세상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실제 지식과 정보가 생산, 소비, 유통, 공유되는 과정은 과거와 질적으로 판이해졌다. 간혹 굳이 머리 아프게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이론도 있다. 하지만 비관론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 사이 디지털 기술을 장악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한 쪽은 거대기업과 자본이었다. 예컨대 중국처럼 거대 권력을 가진 지배세력도 힘없는 사람들만큼이나 디지털 기술을 규제하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사회에서도 카톡 검열 및 감청 논란 등이 벌어졌던 것이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심지어 마크 바우얼레인 교수는 2008년 ‘가장 멍청한 세대’라는 책을 내며 디지털 세대가 시민의식, 역사·지리·과학·문학 등에서 놀라울 만큼 무지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버트 W 맥체스니 미국 일리노이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연구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두 주장 모두 실재하는 자본주의를 무시할 뿐 아니라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생활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과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와 본질적으로 등치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등 정치경제학적 맥락이 없다는 지적이다. 소셜미디어를 가능케 한 디지털 기술 혁신은 날로 새롭게 이뤄지고 있고 참여와 협업, 공유는 날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불평등과 빈곤, 사회적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전지구적 자본주의 시스템은 심각한 위기 상태로 들어서고 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등치되는 개념이 아님을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그는 ‘포스트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개념을 내놓고 자본주의와 갈등의 결과로 민주주의가 살아 남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최근 펴낸 저서 ‘디지털 디스커넥트’의 부제는 ‘자본주의는 어떻게 인터넷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만들고 있는가’다. 맥체스니 교수는 ‘디지털 혁명은 결코 테크놀로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사회가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정하는 바에 따라서 그 형태가 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일찍이 150년 전에 설파했듯 자본주의가 품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는 생산의 사회화 및 발전과 이윤의 사적인 전유 시스템 사이의 모순이다. 즉, 마르크스식으로 말하자면 디지털 기술은 생산수단으로 인식해야 하며 이 생산수단을 사적으로 전유하려는 욕망과 싸우고 그에 따른 생산관계의 모순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또한 생산수단을 활용하기 위한 내용물은 결국 사람과 집단, 시민사회가 채워 나가야 할 몫이 된다는 의미다. 결론은 명쾌하다. 디지털 기술혁신은 사람이 조직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집단이 같은 꿈을 꾸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다면 그저 누군가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불평등과 빈곤, 부패 등을 심화시켜 세상의 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디지털 기술혁신의 폭발적인 파괴력은 더욱 커지는 것 또한 자명하다. 맥체스니 교수는 거의 전적으로 미국의 상황을 얘기하지만 한국사회 상황과 하등 다를 바 없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몽구 “믿을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

    정몽구 “믿을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

    “불투명한 시장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입니다. 성과에 취하거나 불안한 세계경제 전망에 위축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갑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해외 법인장 60명이 함께한 이번 회의는 한 해 지역별 실적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한 자리다. 정 회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연초 판매 목표(786만대)를 초과 달성한 것을 격려하면서도 “800만대에 만족하기엔 갈 길이 멀다”며 “800만대는 새로운 시작이며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엔저 가속화, 미국 금리 변동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 자동차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자체 역량으로 위기를 넘기고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친환경 차들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면서 “철저한 준비로 세계적 친환경 차 메이커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 은행 대출때 수십장 서류·서명 확 준다

    앞으로 은행에서 새로 돈을 빌리거나 기존에 빌렸던 돈의 만기일을 연장할 때 적게는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에 이르는 고객 서명과 수십 장의 제출 서류가 확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원이 으레 내미는 서류에 정신없이 서명만 하느라 정작 고객이 금리 변동 사항 등 꼭 필요한 설명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 당국이 ‘은행 대출 서명·서류 간소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면피성 증빙서류 확보’ 관행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은행 거래 때 제출해야 할 서류와 서명이 너무 많다는 고객 민원과 이렇게 확보한 서류를 은행들이 면피성 반박 자료로 활용하는 폐단이 적지 않아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불필요한 서류와 서명을 간소화해 내년 업무계획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이 나중에 문제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연체가 되면 이자율이 어떻게 조정된다든지, 금리가 어떤 조건으로 바뀐다든지 등의 주요 정보를 알리는 것보다 ‘증거 자료’ 남기기에만 급급한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으려면 제출해야 하는 서류만 ▲대출 거래약정서 ▲대출상담신청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근저당권 설정계약서 ▲확인서 ▲신규 코픽스 관련 고지서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서류 한 장당 서명해야 하는 항목만 수십 개다. 대출상담신청서나 거래약정서 하나만 해도 이름, 주소, 상품종류, 만기일, 이자율, 상환방법, 중도상환 수수료, 납입일, 수령계좌, 금리 할인 항목, 자동이체 연결계좌 등 무려 30~40가지다. 시중은행 대출 담당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만든 조치가 되레 고객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데다 안내를 하는 직원 역시 너무 방대한 양이라 그 내용을 전부 파악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게다가 최근 1~2년 새 여신거래종류분류표, 등기필 정보사용확인서, 가계대출상품설명서 등 준비 서류가 5가지 넘게 더 늘었다. 또 다른 은행의 한 과장은 “매년 늘고 있는 대출 관련 내용을 다 이해하고 사인하는 사람은 100명 중 1명도 안 될 것”이라면서 “서류가 너무 많으면 금융감독원이 눈치를 주기 때문에 글자 크기만 줄여 한 장에 다 욱여넣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류보다도 지나치게 많은 서명이라도 우선 줄여 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정보기술(IT)과 금융을 융합하는 핀테크(Fintech)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터넷 전문은행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소비자의 알권리 강화 차원에서 보험회사·상품별 민원 데이터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양심’ 지방세 상습·고액 체납자들

    ‘비양심’ 지방세 상습·고액 체납자들

    지난 3월 기준으로 3000만원이 넘는 지방세를 1년 이상 상습적으로 체납한 6051명의 이름과 나이, 직업, 주소, 상호, 체납 요지를 15일부터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개인 4113명과 법인 대표 1938명이다. 신규로 공개된 법인 1938곳이 체납한 세금은 모두 3518억원이며, 개인 4113명이 체납한 세금은 3980억원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세 상습·고액 체납자 가운데 지난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개인과 법인 명단을 이날 오전 9시 시·도 홈페이지에 추가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공개된 기존 고액·상습 체납자 중 여전히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1만 2078명 역시 계속 명단을 공개한다.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제도는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꾸준한 공개대상 기준 확대로 공개대상자가 많아지자 정부는 공개실효성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는 신규 고액 체납자를 중심으로 명단을 공개하고 기존 공개 내역은 변동사항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신규 고액 체납자의 73%(4395명)는 체납액이 1억원 이하이지만, 70명(개인 21명, 법인 49곳)은 밀린 지방세가 10억원이 넘는다. 신규 체납자 중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39억원을 체납한 박권 전 UC아이콜스 대표이고, 법인은 109억원을 내지 않은 인천의 효성도시개발이다. 신규 체납자의 65%(3942명)와 체납액의 71%(5333억원)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이름이 공개된 체납액 상위 개인 10명 중 8명, 법인 10곳 중 9곳은 여전히 미납 세금 대부분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체납액 84억원),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체납액 43억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체납액 41억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체납액 37억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체납액 29억원) 등 5명이 체납한 세금만 해도 234억원이나 된다. 또 지에스건설(GS건설과는 다른 회사), 삼화디엔씨, 제이유개발, 제이유네트워크 등도 100억원이 훌쩍 넘는 지방세를 2년 이상 내지 않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씨 역시 체납액 4억 2200만원을 계속 납부하지 않아 명단에 남았다. 반면 지난해 지방세 체납자로 이름이 올랐던 전 전 대통령은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을 공매처분한 덕분에 체납액 전액을 환수해 올해 명단에선 빠졌다. 행자부는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와 함께 출국금지 요청, 재산조사 및 체납처분, 차량 번호판 영치, 관허사업 제한 등 제재를 강화해 체납 지방세를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진환 지방세제정책관은 “각급 행정기관에 산재된 체납자 재산정보를 수집, 지자체에 제공해 고액상습 체납자 재산추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다이소’ 17년만에 1조 돌파 “일본계 기업 오해 바로잡는 게 목표”

    ‘다이소’ 17년만에 1조 돌파 “일본계 기업 오해 바로잡는 게 목표”

    “직영점을 줄이고 가격은 유지하면서 일본계 기업이라는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 다이소아성산업의 목표입니다.” 이른바 ‘1000원 숍’으로 유명한 다이소아성산업의 박정부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달 말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게 된 것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이소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다이소는 1997년 서울 천호동에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이름으로 1호점을 개점한 후 2001년 일본 다이소로부터 자본 투자를 받게 되면서 다이소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창립 13년 만에 매출 1조원에 970개 매장, 약 8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균일가 생활용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회장은 “다이소는 환율 변동, 인건비와 원재료 비용 상승에도 1000원에서 5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이소는 1000원에서 2000원대의 제품이 전체 상품의 88%를 차지할 정도로 제품 가격 자체가 낮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편(1%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이소가 일본 다이소의 한국법인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일본 다이소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인적 교류도 하지 않는 순수 국내기업”이라며 “사람들의 오해가 많은데 지난 5월부터 독도 홍보 활동 지원에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차명금지법·저금리·착해진 금값…나도 金테크 해볼까

    차명금지법·저금리·착해진 금값…나도 金테크 해볼까

    직장인 김원석(37·가명)씨는 최근 금(金)테크 재미에 푹 빠졌다. 직장생활 초년병 시절엔 보너스나 쌈짓돈이 생길 때마다 주식 투자에 ‘올인’했지만 이제는 틈틈이 골드바를 사 모은다. 지난 10월 초 금값(한 돈 3.75g·살 때 가격 기준)이 16만 5000원 선까지 떨어졌을 때 1000만원을 투자했던 김씨의 금값은 10일 기준 한 돈당 17만 7000원까지 올랐다. 두 달 사이 7%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김씨는 “주식 투자보다 원금 손실에 대한 위험이 적고, 시중은행의 1%대 정기예금 금리보다 수익률이 좋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금테크’ 인기가 다시 거세다. 최근 차명거래금지법 시행과 국제 금값 하락 등의 여파로 금이 인기 투자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저금리에 목말라하는 개미 투자자들도 세제 혜택과 시세 차익을 노리고 금 투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때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나 금고 장식품 등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골드바가 개미 투자자들의 장롱 속까지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골드바 누적 판매량은 883㎏이다. 지난해 총판매량(704㎏)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619㎏)과 비교하면 40% 넘는 증가율이다. 이런 인기에는 금값 하락이 자리한다. 2011년 말 온스당 1747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국제 금값은 지난달 초 30% 이상 떨어진 1166달러를 기록했다. 순금 1돈의 국내 거래 가격은 지난 3월 4일 18만원대에서 11월 13일 16만원대까지 내렸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 따라 금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 투자의 또 다른 매력은 세제 혜택에 있다. 은행의 예·적금 상품이나 금융투자상품은 이자수익의 15.4%에 세금이 부과된다. 반면 금은 시세차익을 거둬도 별도의 세금이 붙지 않는다. 대표적인 ‘세(稅)테크’ 상품인 셈이다. 금 투자 방법은 두 가지다. 골드바를 직접 구매하거나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골드바를 구입하는 경로는 다양하다. 시중은행부터 홈쇼핑, 온라인 오픈마켓 등 여러 곳에서 살 수 있다. 하지만 유통 채널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판매 조건이나 무게별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골드바 가격은 100g당 679만~755만원으로 거래소 기준 가격보다 최대 52%까지 비싸다. 오픈마켓도 100g당 500만~576만원이다. 반면 시중은행은 국제시세에 따라 금값을 수시로 조정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다.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의 골드바 가격은 100g당 498만~500만원 선이다. 골드뱅킹은 신한·국민·우리은행 세 곳에서만 가능하다. 골드뱅킹은 금값 등락에 따른 위험 분산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신한은행의 ‘골드 리슈’ 상품은 목표 가격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매수 또는 매도가 이뤄진다. 지정한 매도 가격 이상이면 일정량씩 팔고, 지정한 매입 가격 이하면 일정량씩 사들이는 방식이다. 금 투자에 가세하기 전에 유념해야 할 점도 있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값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금과 대체 관계에 있는 달러 가치가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금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투자하기보다는 온스당 1200달러 선에서 분할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이재현 CJ 회장 무죄 판단 횡령액…법원 “고의성 없어 세금 부과 위법”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기업 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은 횡령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CJ 측이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함상훈)는 CJ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상대로 낸 소득금액 변동 통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국세청은 2003~2005년 법인세 조사 결과 CJ가 허위 전표 등을 통해 134억 3000만원 상당을 허위 계상했다고 보고 이를 이 회장의 상여소득으로 통보했다. 회사 측이 세금을 원천징수해 납부하라는 취지다. 세금은 45억원으로 추정됐다. CJ 측은 이 회장의 공소사실 중 2003~2005년 회계장부를 조작해 횡령한 혐의에는 무죄가 선고됐고 종합소득세 부과 기간도 지났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현행법상 기타 부정한 행위로 국세를 포탈한 경우가 아니라면 5년 내에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데 이미 기간이 지났다”며 “이 회장의 경우 횡령죄 유무를 떠나 종합소득세를 포탈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프타임] 골프장 80곳 휴장 없이 영업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전국 275개 회원사 골프장을 대상으로 동계 휴·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80개 골프장이 휴장 없이 영업하고 42개 골프장은 일정 기간 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골프장경영협회는 홈페이지(kgba.co.kr)에 휴·개장 변동 사항을 게시한다.
  • 日 3분기 GDP, 첫 발표보다 더 하락

    일본의 7~9월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예상 밖의 하향 수정을 기록한 것에 대해 시장의 충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GDP가 7~9월 연율 환산으로 -1.9%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공표한 속보치(-1.6%)를 밑도는 숫자다. 지난달 속보치 발표 당시 플러스 전망을 뒤엎고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중의원 해산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발표되는 확정치가 -0.5%로 상향 수정될 것으로 기록했으나 오히려 속보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아베노믹스의 혜택이 여전히 제한적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팬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유마토 겐지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비가 전 분기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을 지적하며 “엔저 추세 속에 실질 임금이 하락하는 것은 경제 회생의 탄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저널은 기업투자 감소폭이 애초 집계된 규모의 2배로 수정됐고 명목기준 생산도 전 분기보다 0.9% 줄어 2012년 12월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첫 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도 같은 날 “속보치에 이어 개정치에서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놀라워하는 분위기”라면서 “대기업의 실적 회복이 중소기업까지 두루 미치지 않는 등 경제정책의 한계가 두드러지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2015 대입정시] 연세대학교

    [2015 대입정시] 연세대학교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나군에서만 1056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으로만 선발하고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던 우선선발은 폐지됐다. 수능 90%와 학생부 10%(교과5%+비교과5%)를 반영해 총점순으로 선발한다. 인문계는 수능 국어 B, 수학 A, 영어, 사탐 또는 과탐 2과목을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이 필수 응시 영역은 아니지만 응시했을 경우 탐구과목으로 인정해 탐구 2과목과 제2외국어·한문 1과목(총 3과목) 중 상위 2과목 점수를 반영한다. 단, 탐구 2과목은 필수다. 자연계는 국어 A, 수학 B, 영어, 과탐(특정과목 지정·제한 없음)을 반영하고, 자연계 수험생은 인문계로 교차 지원도 가능하다.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해 자체 산출한 변환점수를 적용한다. 학생부 교과는 인문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관련 과목을,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관련 과목을 반영한다. 교과 영역별 성적순으로 각각 3과목 이내, 최대 12과목에 대해 과목별 석차등급에 따른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비교과는 출석 및 봉사 활동 성적을 9등급으로 구분해 평가에 반영한다. 모집단위별 최종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합격자의 최종 등록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18일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 참고. 02)2123-4131, admission.yonsei.ac.kr
  • 외국인 제주 토지 거래 허가제 도입 추진

    외국인이 제주도 땅을 매매하는 경우 제주도지사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창일(제주시 갑)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은 도지사가 매년 외국인의 토지에 관한 권리 변동 현황을 조사하고 허가가 필요한 토지의 규모 및 허가 절차, 조사 항목·방법과 고시 방법 등을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실상 제주에 외국인 토지 거래 사전 허가제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2010년 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도입 이후 외국인의 제주도 토지 취득 규모는 2011년 951만㎡에서 올해 6월 현재 1378㎡로 3년 사이 44.9%나 증가했다. 외국인 소유 토지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5배 규모로 올해 공시지가 기준 8294억 88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 취득은 2011년 141만㎡에서 올해 6월에는 592만㎡로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중 중국인의 취득 비율은 2011년 14.68%에서 올해 6월 기준 43.10%로 급증했다. 강 의원은 “외국인의 토지 취득은 난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지가 상승으로 인한 임대료 급등 등의 부작용을 빚고 있다”며 “법적 규제를 통해 무분별한 토지 매입을 차단하고 이를 토대로 제주의 경제 발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투자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 제도 도입에 신중한 반응이다. 원희룡 지사는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지 거래 허가를 전면 실시하는 것은 정상 거래까지 위축시켜 지역 경제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어 쉽게 거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 구입과 관련,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이 구입한 제주도 토지의 90%는 신화역사공원이나 헬스케어타운 등 대단위 개발지구이며 나머지 10%만이 농지나 성장 가능성이 큰 점포를 매입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투자영주권 때문에 5억원씩 주고 산 휴양형 콘도에 딸린 대지 지분까지 중국인 토지로 되다 보니 중국인의 제주 무차별 땅 사재기 지적이 나온다”며 “앞으로 외국인 투자를 선별해 땅이 필요하다면 장기 임대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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