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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제언] 미래를 대비한 ‘재정안정화기금’

    [정책 제언] 미래를 대비한 ‘재정안정화기금’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어려운 삶을 대비해 지혜를 발휘한 슬기로운 분들이었다. 그 지혜 중 하나가 지금도 매년 이맘때 가정에서 연례행사처럼 이뤄지는 김장이다. 채소 재배가 어려운 겨울철에 발효식품인 김치는 훌륭한 비타민 공급원이다. 김치처럼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식품인 각종 장(醬)이나 젓갈 등도 저장성이 뛰어나 반찬이 풍성하지 않은 때에 요긴했다. 조상들의 지혜는 생활을 넘어 각종 제도에서도 엿보인다. 저장해 둔 곡식을 흉년이나 춘궁기에 백성들에게 나눠줘 굶주림에서 구제하고 수확기에 거둬들이는 고구려 시대의 진대법, 고려와 조선 시대의 의창도 좋은 본보기다. 과거보다 불확실성이 큰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간다. 질병과 사고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 두거나 저축을 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찬가지로 국민 생활을 책임지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미래를 대비해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회복지나 생활서비스 등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재원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살펴가며 살림살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 전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이에 비례해 자치단체의 역할과 책임도 커지는 추세다. 수입이 일정하게 안정적이지 않으면 가계를 꾸려 나가기 힘들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자치단체의 세입이 지역 여건과 경제상황 등에 따라 변동이 적지 않아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도 있다. 그동안 자치단체는 나름대로 건전하고 알뜰한 재정운영을 위해 줄곧 애썼고, 세입 감소 등으로 재정여건이 어려울 땐 씀씀이를 줄이며 나름대로 슬기롭게 이겨냈다. 하지만 미리 재원을 모아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다면 주민들에게 보다 더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정부는 자치단체가 미래를 대비해 미리 재원을 모아두는 제도를 시행하려 한다. 2016년 ‘지방재정개혁’의 여러 제도적 개선 중 하나로서, 자치단체가 사전에 세입 감소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재정안정화기금’이다. 현재 입법예고 중인 지방재정법 개정안에 대한 개정절차를 마치면 내년부터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세입이 현저히 증가할 때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했다가 세입이 감소하거나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등 어려울 때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미국 등에서는 ‘재정안정화기금’(Rainy day fund) 형태로 비축해 급격한 세입 감소 등 미래 재정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정이 부족한데 저축할 여력이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수 있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두고 싶다. 정부가 적립근거 및 재원 등 기본 사항은 지방재정법령에 규정하지만, 적립요건과 비율, 사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자치단체가 조례로 사정에 맞게 정하도록 했다. 저축통장 개설이나 저축 여부, 저축 규모 등은 자치단체의 자율에 따르면 된다. 최근 경남도는 내년에 기금을 설치하고 5년간 1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적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건전성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재정자립도가 2011년 이후 최고치인 52.5%를 기록했고 2013년 53조 8000억원 규모의 지방세가 불과 2년 만인 2015년 71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지방재정의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재정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특히 저출산·고령화, 저성장 기조 등 미래의 불확실성 증가로 이제 지방재정도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옛말에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생각을 하면 대비를 하고, 대비를 하면 걱정이 없다’(居安思危 有備無患)고 했다. ‘재정안정화기금’이 당장 자치단체의 작은 통장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선조들의 지혜에서 보듯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오늘날 저성장과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비 급증의 시대에 지방자치의 발전을 더욱 키우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 [2016 공직열전] 민감한 현안 대외 조율… 식품 소비·세계화정책 총괄

    [2016 공직열전] 민감한 현안 대외 조율… 식품 소비·세계화정책 총괄

    기획조정실의 주된 업무는 안살림이다. 국실별 예산과 인력을 관리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대책, 쌀 직불금 개편 등 민감한 현안들을 고민한다. 국회나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와의 협력도 기획조정실의 몫이다. 식품산업정책실은 우리가 먹는 채소, 과일, 육류 등 농축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와 관련된 정책을 아우른다. 식품 가공과 외식산업 육성, 한식 세계화 등도 관장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2일 김현수(55·행시 30회) 기획조정실장을 차관보로, 안호근(54·29회) 농촌정책국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했다. 김 차관보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반 이상 기획조정실을 책임져 왔다. ‘땅굴파’로 통하는 김 차관보는 하나의 주제를 깊이 파고든다. 대충 준비해서 업무보고를 했다가 혼쭐이 난 직원이 적지 않다. 알아주는 쌀 전문가다. 식량정책과장으로 있을 때 변동직불금 제도를 만들었다. 농가소득 보전에 큰 역할을 했다. 국회를 설득하거나 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와 소통할 일이 많은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면서 대외적인 스킨십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와 함께 일해 본 과장은 “관계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상사”라고 전했다. 서해동(48·35회)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급으로 승진한 뒤 본부에서 처음으로 국장급 보직을 맡았다. 농식품부의 한 국장은 서 기획관에 대해 “가지치기에 능하다”고 평가했다. “일을 벌이려면 끝도 없이 벌일 수 있는 자리인데 적절히 걸러 정책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것이다. 조재호(49·34회) 농업정책국장은 젊은 사무관들에게 인기가 많다. 권위와 거리가 멀고 합리적인 성격 덕분이다. 야근이나 주말 출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근무시간에 밀도 있게 집중하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농업정책국은 농협법 개정, 농지관리, 대기업의 농업 참여, 직불제 개편 등 뜨거운 현안을 다루는 곳이다. 민감한 현안에 전략적으로 접근해 해결 방식을 찾아내는 데 능숙하고 의사 결정이 빠른 편이다. 농식품부의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FTA 협상 등 경험도 많다. 남태헌(53·37회) 창조농식품정책관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성격이다. 업무보고서를 꼼꼼히 살피고 예상하지 못한 허점을 날카롭게 짚어 낸다. 아래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은 힘들어도 배울 점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 농업, 종자산업, 스마트팜 등 농업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우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학계, 산업계, 벤처투자업계를 아우르는 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부지런하고 시간을 아껴 쓰는 걸로 유명하다. 국회 업무를 보러 서울에 갔다가 짬이 나면 세종청사로 오기 전 서울역에서 외부 인사를 만나 의견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 농식품부 공무원들에게 ‘존경하는 상사’를 꼽으라고 하면 김경규(52·30회) 식품산업정책실장이 빠지지 않는다.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농식품부를 이끌 차세대 리더감이라는 게 내부 평가다.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어려운 의사 결정을 회피하지 않는 점이 김 실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2014년 식량정책관 때 당시 난제였던 쌀 관세화(수입쌀 개방)를 관철하면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농민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달변가로 언론 브리핑에 능숙하다. 온화한 성품의 박병홍(49·35회) 식품산업정책관은 ‘덕장’으로 통한다. 막내 직원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인다. 업무를 새로운 관점에서 평가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고치는 등 업무 면에서는 꼼꼼하고 치밀한 편이다. 농업정책의 기본을 중시한다. 토론식의 압박 보고를 선호해 직원들을 긴장시키기도 한다. 이천일(52·33회) 축산정책국장은 기획력이 뛰어나 농식품부의 ‘브레인’으로 평가받는다. 농식품부에서 보기 드문 축산 전문가다. 축산정책과장을 거쳐 축산정책국장을 2년째 맡고 있다. ‘먹거리’ 중심이던 축산정책의 범위를 다변화시켰다.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 산업 육성이 그의 대표작이다. 직원들에게 싫은 소리 하는 법이 없다. 자잘한 일은 직원들에게 맡기고 큰 그림을 보는 성격이라 축산정책국이 생산한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오타가 많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증시 ‘高高’ 코스피 ‘맴맴’… 트럼프가 ‘증시 동맹’ 깼다?

    美증시 ‘高高’ 코스피 ‘맴맴’… 트럼프가 ‘증시 동맹’ 깼다?

    재정 확대·감세 기대감에 美 활황 국내증시 박스권에서 등락 거듭 “보호무역 우려 자금 이탈 불러” 미국 증시가 ‘트럼프 랠리’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 증시도 미국과 반대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 우려와 유가 하락, 달러 강세로 인해 한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35%), S&P500(0.22%), 나스닥(0.33%) 등 3대 지수와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0.92%)은 모두 오름세로 마감해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4개 지수가 이틀 연속 함께 최고치를 찍은 건 1998년 이후 18년 만이다. 미국 대선 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 당선 시 뉴욕 증시가 최대 10%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단 초반 흐름은 정반대다. 다우존스는 트럼프 당선 전에 비해 4.75%나 올랐고 S&P500와 나스닥도 각각 2.96%, 3.71% 상승했다. 트럼프의 공약인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규제 완화가 미국 경기를 되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서다. 올해 미국 증시의 ‘산타’는 트럼프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하다. 코스피는 23일 1987.95로 마감해 트럼프 당선 전인 지난 8일 2003.38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널뛰기 행진의 연속이다. 코스닥은 더 부진하다. 이날 지수는 600.29로 문을 닫아 8일 624.19에 비해 3.8%나 낮게 형성됐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정책적 불안감과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문제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있다”며 “트럼프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은 뉴욕 증시에 긍정적 요소이지만 아시아 증시에선 메리트가 희석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환율 변동까지 감안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 당선 후 지난 주말까지 미국과 유럽 선진국 증시는 각각 2.4%, 1.6% 올랐다. 일본도 5.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은 4.6%와 12.1% 떨어졌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은 트럼프가 보복성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중국, 멕시코와 무역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디커플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트럼프의 인플레이션 정책이 우리 기업의 수익 개선으로 연결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된다”며 “트럼프 정책 중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이 부각되면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세청,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 가동, 탈세 및 불법행위 엄중 대응

    국세청이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차명주식을 통한 각종 탈세 및 탈법적 행위들에 대해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은 새로운 국세행정시스템(엔티스(NTIS))의 정보 분석 기능을 기반으로 여러 유형의 명의신탁을 쉽게 찾아내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지난달부터 가동이 시작됐다.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은 장기간에 걸친 주식 보유현황, 취득, 양도 등 변동내역, 각종 과세자료,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외부기관 자료까지 연계해 취득, 보유, 양도의 모든 과정을 통합∙분석함으로써 명의신탁 혐의가 높은 자료만을 선별해 정밀 검증이 가능하다. 이로서 향후 차명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과세관청에 밝히지 않고 있는 부분들 중 상당 부분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차명주식의 우회적 양도 및 증여행위 등도 국세청의 레이더망에 걸려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들이 그 동안 차명주식 문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문제를 편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전문가의 방법을 동원해온 부분들이 시스템의 미비로 국세청에 적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의 가동으로 인해서 적발되지 않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경경영지원본부 세무법인 세종TSI 곽종철 대표세무사는 23일 "차명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정상적인 명의신탁해지의 방법을 바탕으로 차명주식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국세청에서 ‘중소기업 명의신탁주식 간편 실명전환’ 제도의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차명주식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역세권 입지 갖춘 소형아파트 ‘e편한세상 울산온양’ 분양

    역세권 입지 갖춘 소형아파트 ‘e편한세상 울산온양’ 분양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소형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아파트 선호 현상은 특히 산업단지 등 젊은 직장인 수요가 몰리는 곳이나 역세권 입지일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하반기 분양시장은 11.3 대책에 해당되지 않는 지역 중에서도 배후수요가 풍부한 역세권 소형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시선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규모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가 매매가격 상승률 3.85%로 모든 주택 규모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 중형아파트가 1.5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지역 중에서도 울산은 이번 11.3대책을 빗겨간 데 이어 교통호재까지 겹치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곳에는 동부산과 울산 지역의 교통난 완화와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 2003년 착공이 시작된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복선전철화 사업 중 1단계 구간인 부전-일광 간 28.5㎞ 개통이 연내로 다가오고 있다. 부산-울산 복선전철 구간 중 부전-일광 구간은 부전을 시작해 동래, 센텀, 신해운대, 일광을 잇는 14개 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시설물 공사는 완료된 상태다. 2단계인 일광-태화강까지의 전 구간은 오는 2019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2단계 구간 중 온양읍 망양역 역세권 단지인 ‘e편한세상 울산온양’의 경우 1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2단계 구간의 투자처를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져 현재 얼마 안 남은 전용 59㎡ 잔여물량이 마감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e편한세상 울산온양 분양 관계자는 22일 "최근 울산 시장은 부산-울산 복선전철이 지나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 중에서도 e편한세상 울산온양과 같이 단순 역세권 호재 외에도 인근에 산업단지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은 소형 선호도가 높아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단지 서쪽에는 LG하우시스 울산공장이 위치하고 차로 10분이면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울산석유화학단지 등으로 출퇴근이 가능해 젊은 층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오는 2019년 부산-울산 복선전철 망양역 개통 외에도 울산을 관통하는 14번 국도가 인접하며 부산-울산고속도로(청량IC), 망양-덕신간 4차선 고속도로(올해 개통 예정), 울산-밀양 고속도로(오는 2020년 개통 예정) 등이 단지 주변을 지나는 교통의 요지에 입지한다. e편한세상 울산온양의 분양사무소는 온산읍 덕남로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트럼프 보란듯… APEC “보호무역 배격” 공동성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부는 보호무역주의 열풍에도 자유무역 이념을 지키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APEC은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자유무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4차 APEC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21개 회원국 정상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회복이 느리고 불균형하게 이뤄지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저하와 높은 금융 변동성, 원자재 가격 하락, 불평등 및 고용 사정 악화, 국제 무역 성장 둔화 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화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등 많은 도전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약화시키는 모든 조치를 없애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선언했다. 정상들은 “무역은 혁신과 고용, 삶의 질 향상을 빠르게 촉진시킨다”면서 “회원국이 (국민에게) 무역과 투자 및 시장 개방 효과를 더 자세히 설명하고 그 혜택이 사회 전 분야에 골고루 퍼지게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PEC 정상들은 또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에 관한 전략적 공동연구’와 ‘요약보고서’도 승인했다. 연구 진행을 위한 권고사항이 담긴 ‘FTAAP에 관한 리마선언’도 채택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등을 공언하고 있지만 역내 자유무역을 활성화하려는 APEC 회원국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중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FTAA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려는 것으로, APEC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APEC은 지난해 말 현재 21개 회원국이 참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총교역량의 51%를 차지하는 최대 지역 협력체다. 내년 정상회의는 베트남에서 열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APEC “보호무역주의 배격”…사실상 트럼프 반자유무역 저지 공동선언

    APEC “보호무역주의 배격”…사실상 트럼프 반자유무역 저지 공동선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이 20일(현지시간)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자유무역주의를 지키겠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反) 자유무역’ 정책 기조에 맞서 역내 자유무역과 투자를 계속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1개 APEC 회원국 정상은 이날 ‘질적 성장과 인간 개발’을 주제로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4차 정상회의 폐막 공동선언문에서 “세계화와 이와 관련된 통합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점증하고 있으며, 우리는 보호무역주의 대두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경쟁적 목적으로 환율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방된 시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무역을 약화하고 국제 경제의 진전과 회복을 늦추는 보호무역적이고 무역 왜곡적인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재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내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국내 일자리를 잠식하는 ‘최악의 협정’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주도하던 TP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파기 공약에 이어 차기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TPP 폐기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트럼프는 또 자국 일자리와 경제를 보호하고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수정하거나 탈퇴하겠다는 공약을 취임 200일 내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중국과 멕시코산 제품에 각각 45%와 3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도 했다. 정상들은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회복이 느리게, 불균형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세계 경제성장률 저하, 높은 금융 변동성, 원자재 가격 하락, 불평등과 고용 상황 악화, 국제 무역 성장세의 둔화가 있었다”며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경쟁적 목적으로 환율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어 “역내 회원국들이 무역, 투자 및 개방된 시장의 혜택을 우리 사회의 모든 부문에 다가가서 더 잘 설명하고, 그 혜택들이 널리 분배되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덧붙였다. 정상들은 다자무역체제 발전과 관련해선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에 관련된 문제에 대한 전략적 공동연구’와 ‘요약보고서’를 승인했다. 연구 진행을 위한 권고사항이 담긴 ‘FTAAP에 관한 리마선언’도 채택했다. 이로써 TPP가 사실상 폐기될 위기에 처한 틈을 타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FTAAP 구축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자국이 주도하는 ‘양대’ 무역협정인 FTAAP 건설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APEC 회원국들은 2014년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FTAAP 설립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용로 시민의 단상] 따뜻한 이야기

    [윤용로 시민의 단상] 따뜻한 이야기

    # 얼마 전 만난 한 선배는 만 65세가 넘어 이제는 이른바 ‘지공(지하철 공짜로 타는)파’가 됐다. 하지만 탈 때 꼭 요금을 낸다고 했다. 지하철 적자는 늘어나고 서민들의 발인 교통수단의 요금을 완전히 현실화할 수도 없는 입장을 생각해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사람으로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심정으로 요금을 낸다는 것이었다. ‘지공파지만 요금을 내고 타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 이러한 움직임을 확산시키려는 희망도 갖고 있었다. # 교수로 정년퇴직한 한 지인은 교육 관련 봉사활동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시골 출신인 고향에는 다문화 가정이 많은데 그 가정의 어린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문화 가정의 엄마들이 아이들을 교육적인 면에서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그 엄마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엄마들을 교육시켜 초등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 엄마들이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 자녀의 가정학습을 돌보게 되자 자녀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학교 수업에 임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제는 다문화 가정의 중고등학생에게 보충교육과 인성교육을 제공하는 과정을 개발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방송에도 꽤 소개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서울 근교에 건물을 수채 가진 한 친구는 자기 빌딩에 입주한 자영업자나 청년 창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낮추고 일정 기간 동결시키는 일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는 가까운 친척의 어려운 형편을 안 뒤 늘 마음 한편이 불편했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는 대출을 끼고 건물을 샀기 때문에 자신이 갚아 나가야 할 은행 대출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에 만난 이런 분들의 이야기는 참 따뜻하다. 한데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는 점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너무나 큰 변화와 도전에 압도당할 지경이다. 세계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 전개, 지구 곳곳의 분쟁, 지진 등 기상이변으로 어수선하다. 북한의 위협은 점점 커지면서 중국·일본·러시아 등과의 국제관계는 앞길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반도체·자동차도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으며 해운·조선·석유화학 등은 이미 힘든 상황이다. 이에 더해 정국도 혼란하다. 위기를 맞을수록 우리는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본질을 꿰뚫어 봐야 한다. 국정 혼란까지 겹쳐 나라가 뒤숭숭하긴 하지만 이러한 일이 없었더라도 우리는 이미 위기 앞에 있었다. 고령화, 양극화의 심화와 제4차 산업혁명에 의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등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변혁의 시기에 놓여 있다. 과거와 같은 경기순환 국면이라면 조금 견디면 다시 경제가 나아질 수 있지만 문제는 단순한 경기변동이 아니라는 데 있다. 세계 각국이 대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과 복잡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는 경쟁의 심화로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일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복지제도 강화 등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재정여력 등을 감안하면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요구되는 것이 좀더 여유 있는 사람들의 양보다. 그 양보는 사회를 지탱하게 만드는 커다란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 먼저 움직여야 하고 그것이 사회를 위하고 결국 그들 자신을 위한 일일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 초년생일 때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쓴 ‘윗물은 더러워도’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고위층이 부패했으니 일반 시민들이라도 잘하자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크게 변했다. ‘윗물’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서양인들이 자랑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우리가 실천할 시기가 이제 온 것 같다. 필자도 분발해야겠다.
  • 불수능에 가채점 마친 고3 ‘멘붕’… “중상위권 변동 클 듯”

    불수능에 가채점 마친 고3 ‘멘붕’… “중상위권 변동 클 듯”

    “용암 수능… 재수해야” 학생들 토로 “작년 참고하기 어려워… 진학지도 고심” “국어 영역(짝수형)부터 제대로 뒤통수 맞았죠. 1번 문항부터 답이 줄줄이 ‘4-4-4-4-5-4-4’니 맞게 풀고도 괜히 불안하고 찝찝하고…. 신경쓰이니까 1교시부터 집중력도 흐트러지고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8일 가채점을 마친 고3 수험생 상당수는 당혹감을 호소했다. ‘불수능’이라고 불린 지난해보다 더 까다로웠던 올해 수능에 중상위권은 물론 상위권 학생들도 잔뜩 풀이 죽어 있었다. 학생들은 ‘국어’를 이번 수능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고 진학지도실에서 만난 김상균(18)군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았다”며 “특히 국어에서 실증주의 내용이 담긴 비문학 지문이 추상적으로 느껴져 어려웠다”며 “4번 답이 연달아 나온 짝수형 국어는 혼란을 줘 홀수형과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군은 “이젠 다음주에 예정된 면접 준비에 힘쓸 계획”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같은 학교 문과생인 박솔우(18)양은 “지난 모의평가랑 비교해 보면 영어가 쉽다가 어려워졌고 사회탐구도 예상을 깨고 어려웠다”며 “특히 국어는 지문이 길어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문제를 풀다 보니 다시 지문으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는 등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과생인 안진욱(18)군도 “풀 때는 감이 좋았는데 막상 채점해 보니 국어가 기대치보다 조금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서초구 서울고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아침 일찍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친구들과 만나 ‘불수능’을 토로했고, 몇몇 친구들은 “재수학원에서 보자”, “이러려고 수능을 봤나 자괴감이 든다”며 우스갯소리를 주고받았다. 진한솔(18)군은 “이번 수능은 불 수준을 넘어 ‘용암’이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교사들도 “EBS 연계율이 높아도 다수가 변형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다”며 “특히 중상위권의 대학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준연 양재고 3학년 진학부장은 “상위권은 가채점 결과 점수가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졌지만 중상위권이 특히 점수 변동이 클 듯하다”며 “가채점에서 희망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전략을 돌려야 해 학생들에게 이에 대한 상담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세인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작년 데이터를 참고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번 수능에 변수가 많다”며 “가채점 데이터를 좀 더 모아 지원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은, 금융위기 후 첫 국고채 매입…6개 종목 1조 5000억원 규모로

    한은, 금융위기 후 첫 국고채 매입…6개 종목 1조 5000억원 규모로

    한국은행이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고채(1조 5000억원 규모) 매입에 나선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5개월 만에 1180원 선을 돌파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1.736%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1일 국고채 6종목 1조 5000억원어치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단순 매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종목은 ▲국고채 20년 경과물 13-8호 ▲국고채 10년 지표물 16-3호 ▲국고채 10년 경과물 14-5호 ▲국고채 5년 지표물 16-4호 ▲국고채 5년 경과물 15-1호 ▲국고채 3년 지표물 16-2호 등이다. 한은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를 대량 매입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채권시장을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국고채권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 적극적으로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의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의 가격 변수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상당 부분 예기치 못한 충격에 따른 가격 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상당한 규모의 외환 보유액을 갖고 있고 은행의 건전성도 양호하다”며 “금융시장의 복원력이 높은 만큼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들썩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3원 오른 1183.2원에 마감했다. 원화 환율이 1180원대로 올라선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결로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 6월 27일(1182.3원) 이후 처음이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공개 시장조작’을 시행하면서 엔화와 함께 신흥국 통화가치가 일제히 하락했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 증언도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국내 채권시장의 국고채 금리도 상승해 연중 최고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2.3bp(1bp=0.01%) 급등한 연 1.736%로 마감해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년물과 10년물, 20년물과 30년물 등도 금리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능 국어 12번 문항도 ‘복수정답’ 논란···국립국어원 “잘못 설명”

    수능 국어 12번 문항도 ‘복수정답’ 논란···국립국어원 “잘못 설명”

    한국사 영역 복수정답 논란에 휩싸인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의 국어 영역도 같은 논란에 빠졌다. 12번 문항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5번 답지문 외에 1번 답지문도 정답으로 볼 수 있다는 답변을 국립국어원이 수차례 게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E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수능시험에서 출제된 국어 영역 12번 문항은 ‘음운 현상’을 묻는 문제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정답을 5번만 인정하고 있다. ‘읊고[읍꼬]’에는 이 문제 보기 (가)의 설명처럼 음절의 종성에 마찰음이 올 경우 예사소리로 교체되고, 보기 (나)의 설명처럼 음절의 종성에 자음군이 올 경우 한 자음이 탈락한다는 선택지 5번만 맞다는 것이다. 반면 ‘꽂힌[꼬친]’에는 음절의 종성에 파찰음이 올 경우 파열음의 예사소리로 교체되는 음운 변동이 있다고 한 선택지 1번은 틀렸다는 것이 평가원의 입장이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1번 내용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꽂히다’에 대한 표준발음법 적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축약이 아닌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는 ‘꼳히다-꼬티다-꼬치다’의 음운 변동 과정을 거친다고 밝히는 등 수차례 같은 답변을 반복해서 달았다. 이에 근거하면 국어 12번 문항의 1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꽂힌’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면 ’꼳힌‘으로 바뀌고, 축약을 거쳐 구개음화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보기 (가)에서 설명한 “종성인 파찰음 ‘ㅈ’ 이 파열음의 예사소리인 ‘ㄷ’ 으로 교체된다”는 내용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립국어원은 자신들의 실수로 답변을 잘못한 것이라며, 표준발음법 적용에 따라 1번은 오답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EBS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답변을 잘못한 건 분명히 있지만, 이거는 잘못한 거지 그렇다고 해서 ’꽂히다‘의 구개음화를 인정해야 한다라고는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이 수능 시험 전부터 해당 답변을 수차례 제시하면서 이를 통해 공부한 수험생들은 1번을 답으로 했을 가능성이 커 복수정답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한국사 14번 복수정답 논란…평가원 “28일 최종 정답 발표”

    수능 한국사 14번 복수정답 논란…평가원 “28일 최종 정답 발표”

    올해 수능시험도 ‘복수정답’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처음으로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이 관심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개설된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한국사 영역과 관련해서 오후 4시 기준 5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그런데 이 중 4개의 글이 한국사 14번 문항의 복수정답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 문제는 보기에서 제시된 선고문을 통해 구한말 창간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는 문항이다. 평가원은 정답을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로 제시했다. 그러나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 역시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종로학원 한국사 강사 이성민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일야방성대곡’은 황성신문에서 최초로 게재됐지만 1주일 뒤에 대한매일신보에도 기사화됐다”면서 5번 역시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콘텐츠’ 사이트에도 “당시 황성신문은 이 논설(시일야방성대곡)만이 아니라 ‘오조약청체전말’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어 을사늑약이 체결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 기사는 약 1주일 뒤인 11월 27일자 대한매일신보에도 거의 그대로 전재됐다”고 기록돼 있다. 평가원은 “한국사 14번 문항과 관련된 문제 제기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향후 정해진 이의신청 심사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해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어 영역에서는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12번도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의제기 수험생들은 음절의 종성에 마찰음, 파찰음이 오거나 파열음 중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올 경우 모두 파열음의 예사소리로 교체되는 음운변동 현상으로 답지 1번 ‘꽂힌[꼬친]’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Ⅰ 13번 문제에 의견이 집중됐다. 행성의 공전 궤도 반지름을 나타낸 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을 제시된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르는 문제였다. 수험생들은 ‘보기’에 제시된 내용 중 ‘ㄷ’의 설명이 애매하다면서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평가원은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오는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국어 12번 복수정답 이의제기 신청 ‘논란’ 어떤 문제길래

    수능 국어 12번 복수정답 이의제기 신청 ‘논란’ 어떤 문제길래

    2017학년도 대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공개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이 올라오고 있다. 국어 영역에서는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12번에 대한 이의제기가 여러 건 올라왔다. 이의제기 수험생들은 음절의 종성에 마찰음, 파찰음이 오거나 파열음 중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올 경우 모두 파열음의 예사소리로 교체되는 음운변동 현상으로 답지 1번 ‘꽂힌[꼬친]’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복수정답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교과서에 ㅈ과 ㅎ이 만나면 ㅊ이 된다고 돼 있고, 학술적으로도 마찬가지로 ‘꽂’의 받침이 ㄷ이 됐다가 ㅌ으로 바뀐게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5번 답지문 외에 1번 답지문도 정답으로 볼 수 있는 답변이 수능 이전부터 게시해왔다고 EBS가 알렸다. 이에 복수정답 인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평가원은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신뢰 못 줘 ‘박스권 지지율’ 갇힌 대선 주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신뢰 못 줘 ‘박스권 지지율’ 갇힌 대선 주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까지 곤두박질치고 정당 지지율도 뒤집히는 등 정국을 향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가 어렵다. 일정한 가격 안에서만 주가가 오르내리는 현상인 ‘박스권 주가’처럼 여야 주자들도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조사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응답이 5%, 부정 응답이 90%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부터 매주 평균 30% 초반대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의 지난 10월 10~14일 조사에서 새누리당 31.5%, 더불어민주당 30.5%, 국민의당 12.6%였던 정당 지지도는 이달 7~11일 민주당 32.0%, 새누리당 19.2%, 국민의당 15.3%로 역전됐다. 이사이 무당층은 16.4%에서 21.9%로 늘었다. 하지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잠재적 여권 주자로 ‘대세론’이 따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각각 6% 포인트 정도 낮아졌고, ‘사이다(속 시원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9%대로 오른 것이 그나마 큰 폭의 변화다. 특히 야권에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의 지지율 변화는 미미했다. 여권의 잠룡들은 소수점 변동조차 드물었다. 전문가들은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정체현상은 최악의 국정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들에게 ‘차기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7일 “국민들은 변화를 원하는데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떠오르지 않다 보니 부동층이 되는 것”이라면서 “국가의 발전이 아니라 내년 대선을 위해 정치공학적 셈법에 따라 움직이는 게 뻔히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리한 카드여도 의외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거국내각 총리를 세울 방법이나 위기 수습을 위한 여야 간 연대를 조직화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이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야 주자들이 아직까지 대안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박 대통령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은 데 대해 “일종의 경쟁자 상실 현상”이라고도 진단했다. 배 본부장은 “야구 선수 최동원이 완전히 무너지더라도 선동열이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이 없는 것처럼 그동안 야권 주자들이 박 대통령의 반대 지점에만 있었지, 대통령의 미흡한 점을 보완할 수는 없다고 여겨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대척점에 서서 박 대통령의 거취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제안을 하든지, 아니면 상황을 정리할 통합적,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현 정국의 유일한 수혜자는 이재명 시장”이라고 공통적인 평가를 내놨는데, 상황인식에 공감대를 얻어 돋보이는 발언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대표는 떨어진 반 총장의 지지율이 다른 여권 주자들에게 옮겨가지 않는 것 역시 “여권 지지층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상황에서 이들이 충분한 대중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여겨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지분변동, 제대로 알고 하자

    #경기도 화성에서 20년 동안 밤낮없이 일에 매진해 S기업을 키워 온 대표 김 모씨는 몇 년 전부터는 건강이 안 좋아져 급히 가업승계를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가업승계 준비 과정에서 과거 법인 설립 당시 친인척과 임직원에게 명의 신탁한 일부 주식을 자녀에게 곧바로 액면가로 양수도 하려고 하던 중 무분별한 차명주식 양도는 증여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영컨설턴트의 조언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하고 그 기업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김 씨의 경우처럼 필연적으로 지분이 변동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 지분변동이란 출자, 증자, 감자, 매매, 상속, 증여, 신탁, 주식배당, 합병,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기타 유사한 사채의 출자전환 등에 따라 주주 또는 출자자가 회사에 대해 갖는 법적 지위권 또는 소유지분율 및 소유주식수·출자지분이 변동되는 것을 말한다. 효과적인 지분변동은 그 자체로 기업의 이익금환원, 차등배당을 위한 지분이동, 차명주식 정리, 가업승계과세특례증여, 가업상속 등의 다양한 법인 CEO의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더욱 더 중요하다. 다만 지분변동은 비상장회사의 시가평가문제, 매매로 인한 이전가격 결정의 문제, 지분변동 상황에 맞는 상법 및 세법상 절차적 준수의 문제, 기한에 맞게 정확한 세금을 신고 납부해야 하는 문제, 법인세법상 주식변동상황명세서 작성 및 신고의 문제 등이 발생하므로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지분변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세당국에서는 지분변동과정에서 세법상 과세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정상적인 조세부담을 회피했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지분변동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과세당국의 지분변동에 대한 조사기법이 발달되면서 더욱 더 촘촘한 그물망을 치고 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실무에서는 아직도 과거의 관행에 사로잡혀 지분변동 시 허술한 세무처리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큰 문제 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종TSI(매경경영지원본부 자문세무법인) 최은정 세무사는 17일 "지분변동은 그 유형에 따라 각종 세금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전략 없이 진행한다면 오히려 더 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며 "지분변동은 기업컨설팅 전문가의 체계적인 관리와 도움을 통해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구글지도 데이터 반출 여부 트럼프 눈치보다 길 잃는다

    구글지도 데이터 반출 여부 트럼프 눈치보다 길 잃는다

    통상 마찰 우려에 승인說 솔솔 서두르다 협상 카드 잃을 수도 ‘데이터 주권’ 분쟁 대비하려면 우리 정부 확고한 입장 세워야 우리 정부가 18일 구글이 신청한 정밀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정부와의 충돌을 피하려면 구글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정치 변동에 휩쓸려 우리 정부의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국가 및 글로벌 기업들과 이어질 ‘데이터 주권’ 분쟁에 선례가 되는 만큼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세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16일 국회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와 외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토해양부 등으로 구성된 측량성과 국외반출협의체는 18일 지도 데이터 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부처별 입장과 논의 내용 등이 베일에 싸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반출 승인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가 지도 반출 문제를 한·미 통상과 연결시켜 우리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트럼프 변수’가 좌우하는 듯한 흐름 속에 우리 정부의 원칙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5일 “정부 당국자들이 트럼프 당선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에 겁먹고 원칙 없이 지도 반출을 승인하려 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부처 간 협의하도록 돼 있는 협의체에서 통상 이슈가 부각되는 것이 원칙의 훼손이라는 지적이다. 정치권과 IT 업계에서는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트럼프 정부에 ‘알아서 눈치보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등을 돌리고 있는 트럼프가 자국 IT산업을 중시한 오바마 정부처럼 구글에 힘을 실어 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트럼프 정부의 통상 정책 틀이 잡히기 전 지도 반출을 승인하는 것이 향후 미국과의 통상에서 중요한 협상 카드를 낭비하는 셈이 될 수도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트럼프가 지도 반출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도 아니지 않으냐”면서 “과거 구글의 동일한 요청을 심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관된 원칙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도 반출을 둘러싼 트럼프 정부와의 마찰 가능성을 내다보면서도 앞으로 잦아질 외국과의 데이터 분쟁 등을 면밀히 고려해 우리 정부가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FTA가 국가 간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에 대한 조항도 담고 있어 미국이 이를 빌미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의 어느 정권에서든 이슈화할 수 있는 사안이므로 우리 내부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데이터와 지적재산권은 국제무역에서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산업과 안보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해 입장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유라 고3때 17일 출석 ‘학사 농단’… “청담고 졸업 취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유라 고3때 17일 출석 ‘학사 농단’… “청담고 졸업 취소”

    공문 내고 141일 출석으로 인정… 같은 학교 승마선수의 4배 ‘특혜’ “국내대회 나간다”며 해외 출국도 졸업 취소땐 이대 입학 자동무효, 사실상 ‘중졸’로… 내일 이대 특감 “행정소송해도 이길 가능성 희박”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의 학교 출결관리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한 서울시교육청이 정씨의 고교 졸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부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이 취소되면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도 무효가 된다. 시교육청은 16일 정씨가 졸업한 청담고와 선화예중에 대한 특정감사 중간보고를 내놨다. 감사 내용에 따르면 정씨가 3학년이던 2014년 청담고의 수업일수는 193일인데, 승마협회 공문을 근거로 한 ‘출석인정결석’ 일수가 141일에 이르렀다. 출석인정결석은 결석을 출석으로 승인하는 것이다. 이 학교의 다른 승마선수는 출석인정결석이 32일이다. 이번 감사에서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통해 정씨가 국내대회 참가 공문을 낸 기간에 해외에 있던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 출석인정결석 141일을 빼고, 승인 없이 대회에 참가한 10일과 질병으로 결석한 3일 등을 모두 따지면 정씨의 3학년 실제 출석은 17일뿐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당해 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2를 넘어야 졸업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최씨가 교사들에게 폭언을 하고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했다. 최씨는 당시 체육부장(현재 다른 학교 근무)을 맡은 교사에게 현금 30만원을 전달했다. 이것을 대가로 정씨에게 편의를 주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또 최씨는 2013년 대회 참가 제한 규정을 내세운 여성 체육교사에게 학생들 앞에서 “너 잘라버리는 거 일도 아니다”, “지금 당장 교육부 장관에게 가서 물어보겠다”는 등 폭언을 하고, 다른 교사에게 “애 아빠(정윤회)가 이 교사를 가만히 안 둘 것”이라고도 했다. 시교육청은 자체 감사를 통해 밝히기 어려운 외압과 로비를 규명하기 위해 최씨와 전 교장, 금품수수 교사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의회의 행정감사가 끝나는 22일 이후 출석일수와 금품수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정씨의 졸업 취소를 해당 학교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고가 시교육청 결정을 수락하면 그 즉시 최종 학력이 중졸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정씨가 재학 중인 이화여대의 입학도 자동으로 취소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입학은 고교 졸업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요건이 변동되면 당연히 입학 자격을 상실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씨가 고교 졸업과 이화여대 입학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행정소송밖에 없다. 고교 졸업 자격을 검정고시로 회복하더라도, 입학 당시가 아닌 사후에 학력을 취득한 것이라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씨가 시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여 승소한 뒤 고교졸업 자격을 회복하면 이를 근거로 이화여대를 상대로 입학 취소 처분을 되돌리는 방법만이 유일하다. 하지만 교육청과 교육부 모두 정씨가 행정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中 선강퉁 직접 투자할 땐 고평가된 선전증시 유의해야

    늦어도 다음달에는 중국 본토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가 허용되는 선강퉁(深港通)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등 해외투자자에게 선전A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중국 선전거래소 시가총액은 약 3500조원으로 세계 7번째로 큰 주식시장이다. 상장 종목은 약 1800개에 이르는데 특히 모바일, 전기차, 헬스케어,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미래지향적 업종의 비중이 높아 미국 나스닥이나 우리나라 코스닥과 비교되곤 한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그동안 외국자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국 본토의 중소형주, 첨단주 등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7대 신흥전략산업으로 선정한 IT, 첨단제조업, 바이오,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관련 주식들이 집중 조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펀드에 투자하는 금액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나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중국 선전증시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값이 약 10배 정도인데 반해 선전증시의 평균 PER 값은 약 25배 이상이다. 상해증시의 PER 값도 13배 정도이기 때문에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회사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둘째, 중국증시 투자의 변동성이다. 중국증시에서는 거래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무려 80%를 웃돈다. 아직 성숙한 주식시장이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성장주, 정책테마주, 중소형주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선전증시는 2015년에도 500%가 넘는 회전율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그 변동성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환율에 대한 변동성이 더해진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셋째, 과거 상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했던 후강퉁의 효과가 과연 얼마나 컸었는지 냉철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기대를 모았던 후강퉁의 시행이 급등락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만 키웠을 뿐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데 현재 선강퉁에 대한 기대는 중국 내에서도 후강퉁 당시에 비하면 그리 뜨겁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선강퉁이 시행된다고 해서 중국증시가 무조건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또 올 연말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수급이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중소형주 등에 대한 투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중국 IT산업·바이오산업 등의 성장과 함께 투자자산을 운용할 기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선강퉁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中 직투’ 가능한 선강퉁… 휘청이는 亞 증시 활력될까

    이르면 오는 21일 시작하는 선강퉁(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눈이 중국 본토에 쏠리고 있다. 고객 선점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아시아 증시가 크게 휘청인 가운데 선강퉁이 유효한 투자 기회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중국본토 펀드에는 연초 이후 259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는 895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수익률도 국내외 주식형 펀드보다 높다. 중국본토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16%, 1개월 수익률은 1.9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최근 3개월 1.75%, 1개월 ?0.63%였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국내 투자자들도 홍콩을 통해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선전증시는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린다. 대형주가 많은 상하이 증시와 달리 정보기술(IT) 등 앞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주식이 많다. 선우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소재·미디어·제약 등 신산업 비중이 높아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할 기회가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주식시장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가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대형 이벤트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들은 선강퉁 투자설명회를 앞다퉈 개최하는 등 고객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출시된 중국본토 펀드만 10여개에 이른다. 삼성증권은 전국 5개 도시를 도는 ‘선강퉁 투자 세미나’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선전거래소 종목 시세를 사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선전증시는 고평가된 측면이 강하고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확실성이 커졌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리스크는 선전증시 투자에서 꼭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국민의당, 중구1)은 서울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자리에서 “서울시가 정말 혼잡한 도로구간은 방치한 채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혼잡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통행비용을 징수한 것”이라 지적하고, “정확히 만 20년간 징수해 온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는 명분도 합리성도 잃었기 때문에 2017년 6월 30일까지만 징수하도록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최판술 의원은 “공교롭게도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던 첫째 날인 2016년 11월 11일은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징수한지 만으로 정확히 20년이 되는 날”이라고 질의를 시작하며, “대단히 긴 세월 동안 시행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놀랄 수밖에 없고, 더욱이 시범사업으로 20년을 버텼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판술 의원은 “1996년 11월 서울시의 시내버스 요금은 400원, 택시 기본요금은 1,000원이었고, 20년이 지난 2016년 11월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 택시 기본요금은 3,000원으로 정확히 3배 인상되었다”고 말하고,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요금 부담이 3배로 증가하는 동안 혼잡통행료는 단 한 번도 변동되지 않았고, 결국 혼잡통행료에 대한 승용차 이용자의 체감적인 부담은 3분의 1로 감소해서 더 이상 혼잡통행료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간 서울시의회, 국회는 물론 전문가와 시민단체까지 서울시 혼잡통행료의 개선을 수없이 요구해왔고, 그 때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어 왔다. 최판술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던 2014년부터 혼잡통행료 제도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는데, 다행인 것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도 현재의 혼잡통행료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 동감하고 있다는 것이고, 반면에 불행한 것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당초 혼잡통행료 제도 도입 취지대로 혼잡통행료를 지역 단위로 확대하는 계획안을 해당 공무원들이 마련해도 시민 불편과 민원 발생에 민감한 민선 시장의 입장에서는 정책 결정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최판술 의원은 서울시 전체 도로구간에 대한 2014년도 일자별 통행속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혼잡통행료 부과지역 기준에 1년 365일 내내 충족되는 세부 도로 구간은 126개, 300일이상 충족되는 구간은 276개에 달하는 반면 현재 혼잡통행료 징수 구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 뿐더러 혼잡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더라도 300일이상 혼잡통행료 부과지역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시행령」제15조(혼잡통행료 부과지역의 지정 등) ① 시장은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의 시간대별 차량의 평균 통행속도 또는 교차로 지체시간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을 법 제35조에 따른 혼잡통행료 부과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1. 평균 통행속도가 별표 2 제1호에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상태가 하루 3회 이상 발생하는 도시고속도로 또는 간선도로와 그 주변 영향권 최판술 의원은 “126개 도로 구간의 경우 1년 내내 혼잡통행료 부과지역 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분명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하면서 “서울시가 정말 혼잡한 도로구간은 방치한 채 행정 편의적으로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이고, 결국 혼잡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시민들이 불필요한 통행비용을 지불하는 것인데 그 비용이 매년 1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판술 의원은 “서울시 혼잡통행료 제도는 서울시장과 공무원들의 의지로는 당초 취지대로 확대하지도 못하고, 매년 150억원의 세외수입이 아까워 폐지하지도 못하는 계륵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개탄하면서 “서울시가 획기적이고 합리적인 혼잡통행료 개선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는 폐지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기에 2017년 6월 30일까지만 징수토록 조례 개정안을 발의할 것”임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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