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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환율 조작국 지정’ 모면하나

    美, 15일 전후 보고서 발표할 듯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국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환율 조작국 지정 부담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로선 대응 수단이 마땅찮은 탓에 냉가슴만 앓고 있다. 8일 외환시장과 블룸버그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69.6원으로 2주 전인 지난달 23일보다 1.16% 하락했다. 최근 2주간 원화 가치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멕시코 페소(1.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렇듯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확대된 배경에는 외환 당국의 ‘개입 불가’ 상황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전후로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환율 조작국 지정을 우려하는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원화 강세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가 됐다는 것이다. 환율 하락세가 장기화되면 수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 정부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정개혁특위 출범… 보유세 인상 급물살 타나

    재정개혁특위 출범… 보유세 인상 급물살 타나

    부동산 보유세 개편 문제를 다룰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오랜 진통 끝에 9일 공식 출범한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8일 정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위는 9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조세·재정 전문가와 시민단체·경제단체 인사 등 민간 위원 30여명이 참여한다. 위원 중 호선으로 임명되는 위원장에는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소장을 역임한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가 유력하다.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 김유찬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등 그동안 조세·재정 개혁 운동을 이끌어 온 인사들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보유세 개편안으로는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공정시장가액비율 조정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강 교수는 지난달 30일 한국재정학회가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 “향후 부동산 세제는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면서 “부동산 보유세에 대한 과세는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작아 효율적일 뿐 아니라 주택 가격의 변동 폭을 축소하고 주택 버블(거품)의 문제를 완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재정개혁특위 논의를 거쳐 8월에 발표할 예정인 ‘중장기 조세정책방향’을 통해 부동산 과세 체계 개편안을 확정한 뒤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후속 입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공평 과세와 주거 안정을 위해 재정개혁특위 논의를 바탕으로 다주택자 등에 대한 보유세 개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시했다. 당초 재정개혁특위는 지난 1월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위원장 인선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4개월가량 늦춰졌다. 처음엔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정모 교수를 위원장으로 내정했지만 인사 검증 과정에서 탈락했고, 지난달에는 세무학 전문가인 김모 교수를 위원장 후보로 낙점했지만 또다시 인사 검증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직원들 전날 종가기준 3980만원 횡재 일부 500만주 팔아 장중 주가 11% 폭락 전산상 ‘유령 주식’… 다시 매입해야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 문제도 제기 당국 “도덕적 해이… 직원 책임 물어야” 삼성증권이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이 아닌 1000주(약 3980만원)로 지급하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일부 직원들은 잘못 지급된 이 주식을 500만주 넘게 팔아치워 이날 삼성증권 주가가 폭락해 증권사 직원으로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의 자체 감사 결과를 확인하고 검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인데 엄중한 문책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직원들이 가진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1주당 배당금 1000원이 아닌 1000주로 입고했다. 이는 전날 종가(3만 9800원) 기준으로 3980만원이다. 몇몇 직원들은 ‘뜻밖의 횡재’에 입금된 주식을 앞다퉈 팔아치웠다. 입력된 주식의 0.18%인 501만 2000주가 주식 시장에 쏟아졌다. 그러자 삼성증권 주가는 이날 오전 11.68% 폭락한 3만 5150원까지 떨어져, 변동성완화장치(VI)가 7차례 발동됐다. VI는 전날 종가 대비 10% 이상 주가 변동이 생기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하는 제도다. 외국인과 개인은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전날보다 3.64%(1450원) 떨어진 3만 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원들에게 잘못 입력된 약 28억주(112조원 상당)는 실제 삼성증권이 보유한 주식이 아니라 전산상의 ‘유령 주식’이었다. 이는 삼성증권의 우리사주조합 소유주식인 283만 1620주도 아니었다. 직원들이 내다 판 501만 2000주는 ‘허수’여서 ‘무차입 공매도(네이키드 공매도)가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공매도란 없는 주식을 파는 것으로, 국내에서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방식이 아닌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우선 거래일부터 3일째(다음주 화요일)까지 실제 주식을 넘겨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주식을 팔았던 모든 직원들이 받은 돈으로 직접 다시 주식을 되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직원은 삼성증권에 거래를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담당 직원의 입력 실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면서 “매도했던 물량만큼 매입해서 결제하고 부족한 물량은 예탁결제원, 연금, 증권사 등에서 대차했다”고 밝혔다. ‘횡재’를 했다고 여긴 직원들은 금전적인 손실과 법률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남궁주현 변호사는 “일반 고객이 아닌 직원들은 본인 소유가 아닌 회사 주식이 들어왔을 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가 민사적으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 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면서 “오히려 일반 주주들이 회사에 주가 급락에 대한 피해를 입고, 신뢰가 깨졌다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유 없이 입고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팔아치운 직원들에게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면서 “회사의 엄중 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매도물량이 500만주에 그쳤지만 만약 발행주식(8930만주)을 넘는 주식이 매도됐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를 수습해 피해금액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법률적인 책임을 묻거나 직원 처벌 문제는 이제부터 조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금 대신 주식 입고…급매도 직원들 ‘도덕적 해이’ 비판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금 대신 주식 입고…급매도 직원들 ‘도덕적 해이’ 비판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하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일부 직원이 잘못 배당된 주식 중 500만주가량을 급히 팔아치우면서 한때 삼성증권 주가가 급락했다.삼성증권은 직원이 매도한 주식을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일부 대차하는 방식으로 매도 물량만큼 전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6일 오전 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입력 실수로 배당금 1000원 대신 회사 주식 1000주가 입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날 종가 3만 9800원 기준으로 하면 1주당 무려 3980만원에 달하는 주식이 입고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소유주식이 283만 1620만주(3.17%)인 것을 고려하면 모두 28억 3000만주 가량 배당이 된 셈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112조 698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배당과 관련해 전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상황 파악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다. 문제는 일부 직원이 배당받은 주식을 급히 팔아치우면서 여파가 주식시장까지 퍼지고 말았다. 실제로 매도가 체결된 물량은 잘못 입력된 주식의 0.18% 수준인 501만 2000주였다. 이 때문에 주식 거래량이 2073만주에 달했다. 전날 거래량의 40.7배에 달하는 거래량이었다. 특히 삼성증권 창구에서 571만주의 매도가 이뤄졌다. 주가는 배당 착오로 오전 한때 11.68% 급락했다. 변동성완화장치(VI)가 여러 차례 발동됐다. VI 발동으로 단일가 매매가 진행되는 중에는 주가가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전날보다 3.64% 내린 3만 8350원에 장을 마쳤다. 잘못 배당된 삼성증권 주식을 내다 판 직원은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반 투자자가 아닌 증권사 직원들의 이런 행위가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수로 입력된 주식이라는 점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유 없이 입고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팔아치운 직원들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회사의 엄중 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우선 경위 파악과 함께 사태 수습에 나섰다. 삼성증권 측은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일부 대차하는 방식으로 매도 물량만큼 전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흘 후 돌아오는 결제일에는 문제없이 결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이번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조치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삼성증권 자체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검사에 착수할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증권 주가 급락···‘배당 주식’서 생긴 착오로

    삼성증권 주가 급락···‘배당 주식’서 생긴 착오로

    유가증권시장에서 6일 삼성증권이 급작스러운 매도 주문으로 급락했다.이날 오전 10시 16분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4.77% 내린 3만 79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개장 초 급락해 3만 5150원까지 추락,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 시간 현재 거래량이 1천만주가 넘었다. 증권업계는 삼성증권이 배당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하면서,매도를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1000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전산오류로 우리사주에 대해 현금 1000원 대신 주식 1000주가 지급된 것이다. 일부 직원들이 잘못 입고된 주식을 처분하면서 삼성증권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촌치킨, 배달 유료 전환…“5월부터 건당 2000원”

    교촌치킨, 배달 유료 전환…“5월부터 건당 2000원”

    교촌치킨이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했다.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5월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배달서비스 이용료를 건당 2000원 받을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조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맹점들의 인건비 부담을 제품 가격 인상 대신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치킨 본사 관계자는 “배달 운용 비용 증가가 가맹점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면서 “악화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유료화를 위해선 가맹점 동의가 필요해 본사가 현재 전국 가맹점 동의를 받고 있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만 배달료를 받는다고 교촌치킨 측은 밝혔다. 교촌 오리지날(1만 5000원), 허니 오리지날(1만 5000원), 허니콤보(1만 8000원) 등 기존 메뉴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을 이유로 지난해 연말부터 잇따라 메뉴 가격을 인상해왔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을 틈타 업계가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자 가격 인상을 철회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가맹점별로 기존에 무료 제공하던 콜라나 무를 유료화하거나 배달비를 별도로 받는 등 자구책을 찾아왔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배달서비스 유료화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2, 3위 업체인 bhc나 BBQ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企 공공조달 때 인건비 인상분 즉각 반영

    年2회 조사…최저임금 부담 완화 대기업 조정협의 보복행위 금지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공공 부문에서부터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즉시 반영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5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중소기업 납품단가 현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조달청 등을 통해 공공기관에 물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인건비 인상액을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중소기업이 납품단가 조정 협의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복행위 금지 및 제재 근거가 상생협력법에 마련된다. 현행 상생협력법에는 법 위반 사실을 관계기관에 신고한 데 대한 보복행위만 금지돼 있다. 당정은 또 연구용역을 통해 보복에 대한 손해배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납품단가 조정실적을 공정거래 협약 이행평가에 추가하기로 했다. 원가 산정에 활용되는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를 현행 연 1회(12월 발표)에서 2회(5월·12월 발표)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이 공공조달 인건비에 반영되는 시기가 6개월 이상 앞당겨지게 된다. 또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가 3% 이상 변동되는 경우 계약 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기획재정부 예규에 넣기로 했다. 청소·경비와 같은 용역 계약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이 실제 월급에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계약예규를 개정했다. 민간 하도급시장에서는 대기업이 인건비 인상을 반영해 자발적으로 납품단가를 조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납품단가 조정제도의 주요 개선 내용을 경제단체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도급법 개정으로 임금인상 등 공급원가의 변동도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또 표준 하도급계약서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 공급원가 변동에 따른 하도급대금 조정’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당정은 아울러 현재 하도급 거래에만 적용되는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를 모든 수·위탁 기업 간 공급원가 변동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상생협력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반영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민간 하도급 시장에서도 이런한 제도가 파급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노력을 담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동연 “환율주권은 우리에게… 급격한 쏠림엔 분명한 대처”

    김동연 “환율주권은 우리에게… 급격한 쏠림엔 분명한 대처”

    김현종 “美, 효과 극대화 차원 언급…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 없었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주권은 분명히 우리에게 있다”며 “시장에서 급격한 쏠림이 있으면 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합의 의혹에 대해 “이미 국제통화기금(IMF)과도 협의했던 내용”이라며 “매년 환율보고서 때문에 미국과 협의해 왔으며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계된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의 발언은 한·미 FTA 개정 협상에 환율 문제까지 ‘패키지 딜’로 미국과 이면 합의했다는 논란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하락하는 데다 시장에선 102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정부가 미 재무부의 이달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눈치를 보며 시장에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자 ‘환율 주권’은 한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경제에 악영향을 가져오지 않도록 시장에 개입하는,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다. 환율 주권 침해 논란이 있는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와 관련해서는 방식과 주기를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해 우리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이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환율 문제를 언급한 것 같은데, 이것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한·미 FTA 재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다양한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미국이 우리 측 ‘레드라인’(금지선)인 농축산물의 추가 시장 개방까지 압박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김 본부장은 “FTA 협상에서도 미국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요청한 적이 없었고,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농업 문제를 꺼내는 순간 회담장을 박차고 나와 (FTA 협상 자체를) 깨려고 (마음의) 준비까지 했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한·미 FTA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로 다음날 FTA와 북핵 협상 연계를 시사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김 본부장은 “미국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모순이 많다. 정확히 이런 뜻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미국에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초점] 미세먼지 감소? 서울 2012년부터 계속 증가

    [초점] 미세먼지 감소? 서울 2012년부터 계속 증가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서울시민들이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극심한 불만을 토로한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또 경기와 전북, 인천 등 중국과 인접한 이른바 ‘서해안 벨트’에서 미세먼지 기준초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환경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7년 61㎍/㎥에서 해마다 감소해 2012년 41㎍/㎥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이후 다시 증가해 2016년에는 48㎍/㎥이 됐다. 2016년 기준으로 전년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다.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는 2007년 64㎍/㎥으로 전국에서 가장 심각했다. 2016년도 49㎍/㎥으로 역시 대도시 중 가장 오염도가 높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4㎍/㎥이 감소했다. 2016년 기준으로 대도시 중 전국 평균(47㎍/㎥)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은 서울과 인천뿐이었다. 부산은 2007년 57㎍/㎥에서 2012년 43㎍/㎥로 급감했고 다음해 49㎍/㎥로 높아졌지만 다시 해마다 감소해 2016년 44㎍/㎥로 낮아졌다. 광주는 2007년 52㎍/㎥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40㎍/㎥로 대도시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조사됐다.한편 2016년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초과한 지역 측정소 비율을 살펴본 결과 경기(62.5%), 전북(42.9%), 인천(40.0%) 순으로 높았다. 모두 중국과 인접한 지역이다. 전국 평균은 28.4%, 서울은 그보다 낮은 24.0%였다. 이산화질소(NO2) 농도는 서울이 순위변동 없이 1990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 굴뚝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이다. 정부는 이산화질소 환경기준을 연평균 0.03ppm으로 정했는데 2016년 서울이 0.031ppm으로 대도시 중 유일하게 기준을 넘었다. 그 다음으로 오염도가 높은 도시는 인천(0.025ppm)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직자 부동산·골프회원권 실거래가로 재산신고

    공직자 부동산·골프회원권 실거래가로 재산신고

    공시가격과 비교, 높은 금액 신고 실제가치 반영 안 되는 허점 보완 출산휴가자 재산신고 연기 허용 앞으로 공직자가 최초 재산 신고를 할 때 부동산 공시지가와 실거래가 중 높은 금액을 신고하도록 제도가 바뀐다. 기존에는 최초 신고 시 부동산 실제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공시지가만 신고하도록 해 실제 가치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9일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최초 재산 신고 시 평가액(공시가격 등)과 실거래 가격(취득가격) 중 높은 금액으로 신고해야 하는 재산에는 부동산을 비롯해 광업권·어업권 등 부동산에 관한 규정이 준용되는 권리나 골프회원권도 포함된다. 현재는 최초 재산 신고 시 평가액을 적어 내고 이후 변동 신고를 할 때는 평가액과 실거래가 중 높은 금액을 적게 돼 있다. 앞으로는 최초 신고와 변동 신고 모두 평가액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적도록 바뀐다. 지난달 29일 공직자 재산 공개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박재순 경기도의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재산이 100억 9776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밭(2946.00㎡)을 팔았는데 개별공시지가는 12억 6353만원이었지만, 실거래액은 115억 8500만원이었다. 즉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액의 차이가 컸다. 하태욱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공직자가 처음 재산 신고를 할 때 높은 금액으로 신고한다면, 박 의원의 경우처럼 두 가격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일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출산휴가 중인 여성공무원도 재산변동 신고를 미룰 수 있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육아휴직 중인 공직자는 재산변동 신고를 유예할 수 있었지만, 출산휴가는 유예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연달아 사용하는 경우 중간에 재산변동 신고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취업제한기관인 협회 등도 인사혁신처 고시에 포함해 퇴직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올해 취업제한기관은 총 1만 6690개로 영리사기업체 1만 5077개, 비영리분야 1488개 등이다. 그러나 법인·단체명은 고시되지 않아 퇴직공직자가 재취업 희망 시 해당 협회에 취업제한기관 해당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인사처는 입법예고 기간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국무회의에서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면 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번엔 양보도 연대도 없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선언

    “이번엔 양보도 연대도 없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선언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의 등판으로 박원순 현 시장의 독주 분위기였던 서울시장의 선거판이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결선 투표가 도입되면서 후발 주자의 역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하고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2011년 10·1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박 시장과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면 이른바 ‘양보 프레임’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양보론이 언급될수록 수세적인 선거 구도가 짜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양보론에 대해 “7년 전에 양보했던 것은 사실이고 그때 잘하실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런데 지금껏 서울이 7년간 제대로 변화해야 하는 시기를 많이 놓쳤다. 그 부분을 제대로 발전하고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선거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경쟁하는 ‘1여(與) 2야(野)’의 3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3자 구도는 민선시장 선출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본선 무대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그간 미세먼지나 강남 부동산 대책, 대선 불출마론을 내세워 박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자 노력했지만 선두 주자의 무대응 속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결선 투표 도입으로 판을 바꿀 기회가 생겼다고 반색하는 분위기다. 박 시장을 절반 득표 아래로 끌어내리면 3등 후보가 2등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막판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1여 2야’ 구도가 형성된 만큼 여당인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보는 관측이 많지만 야권의 선거 연대가 성사되면 해볼 만하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선거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 안 위원장은 이날 ‘야권 연대’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야권의 대표 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한다. 거듭 말하지만 야권 연대는 없다”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 마이 밴! 버스전용차로 이용도 OK… 달아오른 ‘밴’ 전쟁

    오, 마이 밴! 버스전용차로 이용도 OK… 달아오른 ‘밴’ 전쟁

    국내 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캠핑족이 느는 데다 차에서 쉬고 업무까지 볼 수 있어 정치인부터 연예인, 운동선수들의 전용차량으로도 인기다. 밴은 넉넉한 몸집만큼 많게는 11명까지 태우고 시트를 접으면 웬만한 소형 트럭만큼 짐도 실을 수 있다. 4륜구동 모델까지 속속 등장해 비포장도로 주행도 가뿐하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단순히 사람과 화물만이 아니라, 개인과 가족을 위한 편의성과 고급스러운 사양까지 갖췄다.기아 ‘카니발’…기동성·편의성 갖춘 국산미니밴 강자 대형밴과 미니밴으로 나뉘어 있는 국내 밴 시장은 최근 꾸준히 성장세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00년 30만 714대에 달했던 국산 미니밴 시장은 2010년에는 3만 1527대까지 쪼그라들었지만 실용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7만대 가까운 미니밴이 팔렸다. 미니밴 대표명사가 바로 기아차의 카니발이다. 지난해 5월 카니발은 전 국민의 시선을 끌었다. 광화문으로 향하는 카니발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타고 있어서다. 당시 당선인이 탑승한 카니발은 2015년형 2.2디젤 모델 9인승으로, 19대 대통령 선거 유세기간 내내 문 대통령과 함께 전국을 누볐다. 사실 카니발은 국회의원 애마로 유명하다. 국회 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공직자 재산변동 현황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 중 52명이 카니발을 소유 중이다. 지역구 관리와 의정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만큼 기동성과 편의성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현대 ‘쏠라티 무빙호텔’… 드레스룸 갖춘 연예인차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실용성으로 운동 선수들에게도 호응이 좋다. 카니발은 크기에 비해 강한 힘과 높은 연비, 실용적인 공간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게 강점이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높은 천장 덕에 실내에서 옷을 갈아입기 편할 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이 넉넉해 장거리 이동 시 편안하게 쉴 수 있다. 과거 스타크레프트(시보레 체비밴) 일색이던 ‘연예인용’ 차 시장에도 국산차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차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소형 버스 쏠라티를 개조한 ‘쏠라티 무빙 호텔’을 내놨다. 차 안에서도 연예인들이 내 집과 같이 편안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좌석이 165도로 눕혀져 차량 안에서도 마치 침대에 누운 것처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메이크업 전문 조명이 설치돼 차량 안에서도 헤어 및 메이크업을 준비할 수 있다. 또 뒤쪽에는 의상 및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옷장과 스타일링을 마무리할 수 있는 준비 공간을 설치했다. 내부에 미니 냉장고가 탑재돼 이동 중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도 있다. 차량 내 조명은 색깔과 조도를 조정할 수 있어 긴 이동시간 중 탑승자 상황에 맞게 실내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도요타 뉴 시에나… 미니밴 최고동력·안정성 강화 수입 미니밴 시장에서는 2011년 국내 진출한 도요타 시에나가 베스트 셀링카다. 도요타는 지난달 더 날카로워진 디자인과 안전 편의사양을 강화한 부분변경 신차 뉴 시에나를 출시했다. 최고출력 301마력의 V6 3.5ℓ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미니밴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차선 이탈 경고,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이재용의 차’로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도 주문량이 늘고 있다. 스프린터는 ‘움직이는 사무실’에 가깝다. 한국 시장에는 국내 업체가 스프린터 319를 기반으로 개조한 스프린터 유로코치가 판매된다. 3.0ℓ V6 터보디젤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4.9㎏·m을 낸다. 차고가 그렇게 높지 않아 지하주차장 출입도 원활하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다닐 수 있고, 자동차세는 연간 6만 5000원에 불과하다벤츠 ‘스프린터’… 도로위 사무실 ‘이재용 차’ 유명세 지난해 11월 5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신차로 국내 출시된 혼다 올 뉴 오딧세이는 최고출력 284마력의 3.5ℓ 가솔린 엔진과 함께 미니밴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고급차 수준의 승차감을 자랑한다. 버튼식 기어,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등 최신 안전장치를 빠짐없이 집어넣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보기] 환율 떨어져도 수출기업들 ‘차분’ 왜

    [경제 뉴스 깊이 보기] 환율 떨어져도 수출기업들 ‘차분’ 왜

    환율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해 평균 1130원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3일 1054.2원에 거래를 마쳤다. 3년 5개월 만에 최저였던 전날 종가를 또 경신한 것이다. 원화 가치 상승(환율 하락)은 국내외 상황을 감안할 때 피할 수 없는 ‘외길’에 가깝다. 수출(74개월 연속 무역 흑자)이 잘나가고 우리를 괴롭혀 온 북한 리스크마저 줄었기 때문이다.한·미 ‘환율 합의’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과거에는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고환율 정책을 폈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적정 환율’로 봤지만 미국은 무역 불균형을 조장하는 ‘환율 조작’의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수출 기업들의 반응은 예전과 달리 차분하다. 한국 경제의 체질이 바뀐 영향이다. 수출 기업들이 과거처럼 환율에 목을 매는 ‘환율 지상주의’는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환율이 1% 오를 때 수출 증가율을 의미하는 가격 탄력성이 1992년에는 0.41이었지만 2014년에는 0.30으로 감소했다. 지금은 더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원화 강세→가격 경쟁력 하락→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3일 “기업의 브랜드 파워, 제품 성능, 고객 충성도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수출 주력 품목의 가격은 환율과 상관없이 국제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생산을 늘린 것도 원·달러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국경제인연합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3010억 달러(약 310조원)에 이른다. 생산기지 이전에 따라 내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수출 경쟁력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변수로는 환율·유가보다는 ‘세계 경기’를 꼽는다. 지난해 말부터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환율 가격보다는 환율 급감·급등 등의 ‘상황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다른 통화와 달리 원화 가치만 상승한다면 기업 채산성과 수출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수석연구원은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남북 합동공연 오후 3시 30분 시작…1시간 앞당겨져

    남북 합동공연 오후 3시 30분 시작…1시간 앞당겨져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3일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합동공연이 한 시간 앞당겨졌다.정부지원단 관계자는 이날 “우리 측 요청으로 공연 시작 시간이 오후 3시 30분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공연은 북측 요구로 시작 시간이 오후 5시 30분에서 두 시간 늦춰졌다가 다시 한 시간 당겨져 6시 30분쯤 막이 올랐다. 두 번째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연장은 1만 2000석 규모로, 관객이 가득 들어찰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공연의 레퍼토리와 사회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1일 공연과 마찬가지로 남북 합의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지원단 관계자는 “박춘남 북한 문화상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예술단이 참가하는 비공개 만찬은 오후 8시에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하는 귀국편 항공기는 4일 0시쯤 출발해 오전 1시 30분에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나, 무대 장비 철거 작업 등으로 늦어질 수 있다”며 “공항에서 별도의 행사를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이달부터 월 7000원 더 받는다

    이달부터 국민연금 수급자는 월평균 7000원을 더 받는다. 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의 기본연금액은 지난해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과 동일하게 1.9% 오른다. 인상 시점은 4월 25일부터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 447만 5143명의 월평균 급여액이 36만 857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부터 월평균 수령액은 7002원 올라 37만 5572원이 된다. 종류별로 노령연금 수급자는 7341원, 장애연금 수급자는 8337원, 유족연금 수급자는 5103원을 더 받는다.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가입기간에 관계없이 정액 지급하는 부양가족연금도 배우자는 4780원, 자녀·부모는 3190원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된다. 24년 10개월 동안 보험료를 납입한 뒤 5년간 수급 연기 신청을 해 지난해 12월 기준 월 199만 4170원으로 가장 많은 연금액을 받는 A(65)씨의 경우 이달부터 3만 7890원이 오른 월 203만 260원을 수령한다. 국민연금은 해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액수를 올려 준다. 적정급여 수준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간식 먹기 무서워요”

    연초부터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가운데 과자, 사탕 등도 이달 줄줄이 올라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대표 상품 빼빼로와 목캔디의 가격을 14.3~25.0%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빼빼로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300원)나 오른다. 초코빼빼로의 경우 중량이 46g에서 54g으로 늘어 실제 인상폭은 6.0~8.1%라는 게 롯데제과 측의 설명이다. 목캔디 케이스형 제품 권장 소비자가격도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100원) 올랐다. 목캔디 원통형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중량이 기존 148g, 274g에서 137g, 243g으로 각각 축소돼 중량당 가격이 8.0~12.8% 인상된다. 음료 가격도 오른다. 광동제약은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비타500’의 가격을 100㎖ 기준 700원에서 800원으로 약 14.3%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이달부터 ‘야쿠르트’(65㎖들이)를 170원에서 180원으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150㎖들이)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5.9%, 7.7% 올렸다. 동원F&B는 어묵 7종의 가격을 2일부터 평균 10.% 인상한다. 풀무원 등 일부 업체도 가격 인상이나 중량 감축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가격 인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가공비 증가에 따른 원가 압박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다만 서민 물가를 고려해 인상 품목을 2개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성폭행 피소’ 김흥국, 5일 경찰 조사 받는다

    ‘성폭행 피소’ 김흥국, 5일 경찰 조사 받는다

    경찰이 성폭행 혐의로 30대 여성에게 고소당한 김흥국(59)씨를 이르면 오는 5일 소환 조사한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주 고소인 A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오는 5일이나 6일 김씨에게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다만 김씨의 상황에 따라 출석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김씨를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이 사건을 광진경찰서로 넘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앞서 한 방송에서 A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할 당시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김씨에게 2016년 말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가 광진구에 있다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지난달 26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검찰은 김씨의 맞고소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내려 보냈다. 또한 김씨는 지난달 20일 A씨를 상대로 정신적·물리적으로 피해에 대해 2억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커버스토리] 좌·우 ‘영토 전쟁터’ 된 그곳… 광장

    [커버스토리] 좌·우 ‘영토 전쟁터’ 된 그곳… 광장

    각종 정치·사회 이슈가 사회를 휩쓸 때마다 광장은 늘 인파로 뒤덮였다. 광장에 모인 시민의 목소리는 사회를 바꿔놓기도 했다. 2016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어진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는 우리 사회의 적폐를 솎아 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하지만 광장이 아직은 좌우 세력 간 대결의 장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권의 부침에 따라 광장은 진보·좌파의 영역이 됐다가 보수·우파의 영역으로 바뀌기도 한다. 서울 도심 내 집회 장소를 둔 진보·보수 세력 간 영토전쟁의 흐름을 짚어본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심판 선고를 받은 지 1년째인 지난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세력은 ‘서울역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였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진보세력은 ‘광화문광장’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진보 단체의 주 무대였던 서울 도심 대부분의 집회 장소를 보수 단체가 점령한 것이다. 최근 들어 서울 도심 집회 장소를 놓고 진보·보수 세력이 서로 빼앗고 빼앗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돌아보면 1980~90년대 대규모 집회·시위는 군사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때문에 참여하는 단체들의 정치적 성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이 광장을 장악했고 이를 막으려는 정부와 충돌을 빚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집회 세력은 정권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으로 분화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세력과 찬성하는 진보 세력이 선명하게 갈렸다.정치적 이념에 따라 크게 양분됐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해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광화문광장은 방한에 반대하는 진보 세력이, 서울시청 앞은 방한을 환영하는 보수 세력이 점령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찬반을 놓고 두 세력이 충돌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최근 보수 단체들의 집회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서로 다른 목적의 집회를 여는 단체들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첫 번째 계기는 2002년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어 숨진 심미선·신효순양 사건이었다. 한·미 주둔군지휘협정(SOFA)에 따라 미군에서 재판을 받은 사고 장갑차 운전병 마크 워커와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가 무죄 판결을 받자 분노한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 거리로 나왔다. 당시 광화문은 차도로만 이뤄져 있어 도로 옆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인도에서 집회를 열었다. 정희선 상명대 지리학과 교수는 2004년 논문 ‘서울시 집회·시위 발생 공간의 특성과 변화 : 1990~2003’에서 “시위를 강력하게 탄압하던 1990~91년에는 진압 경력이 들어올 수 없는 명동성당이나 대학교 교내 등 ‘성역형’ 공간에서 주로 집회가 이뤄졌다”면서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과 미선·효순양 사망사건,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 영향으로 서울 교보문고·동화면세점 앞 등 광화문 광장이 부각된 ‘광장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보수 단체가 본격적으로 집회를 열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어버이연합이 설립되면서부터다. 주로 70대 이상의 노인층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어버이연합은 초창기 종북 세력에 대한 반대나 국가 안보 위기 등을 앞세워 서울역 광장, 종묘공원 등 주로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촛불집회 등에 비하면 당시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었다.2008년 광우병 파동이 벌어지면서 다시 촛불을 든 대규모 시위대가 등장했다. 이때 어버이연합과 고엽제 전우회 등 보수 단체들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세력을 규탄하며 집회를 열였다. 진보 단체의 촛불집회와 보수 단체의 ‘맞불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당시 촛불집회는 광화문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개최돼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당사가 있었던 여의도 등지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는 서울역광장을 중심으로 열린 후 촛불집회가 열렸던 청계광장으로 진출해 양측이 충돌하기도 했다. ‘진보 단체=광화문, 보수 단체=서울역’이라는 ‘영토공식’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시기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진보의 시청 광장 진출 계기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시청앞 광장까지 진보 진영의 영토가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경복궁에서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된 뒤에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지냈다. 이후 대한문에 시민분향소가 마련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포함한 진보 진영의 영토는 광화문에서 시청 앞과 대한문 앞까지 커졌다. 같은 해 9월 공사를 마치고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 광화문광장의 등장으로 집회 시위의 영토는 또 다른 변곡점을 맞는다. 광화문광장이 미국대사관 100m 이내 거리에 있어 집시법상 허가를 받아야 하는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어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집회·시위의 개최 여부가 갈린다. 광화문광장을 개장했던 2009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는 집회·시위보다는 대형 행사가 주로 열렸다. 그러다 2011년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가 재보궐 선거에 당선되면서 집회 시위의 허가가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2012년에는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 이후 병으로 숨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고자 등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설치되면서 대한문 앞 광장은 진보 진영의 영토로 재확인됐다. 2014년 6월 14일 세월호 참사는 광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설치됐고, 그동안 대형 행사 위주로 사용되던 광화문광장은 본격적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광장’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광화문광장을 진보 진영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촛불’로 상징되는 진보 진영의 영토가 광화문광장으로 집중되는 사이 보수 진영의 영토확장이 이뤄졌다. 그때까지 서울역을 중심으로 집회를 열어 왔던 보수단체들은 대한문 앞 광장을 집회장소로 쓰기 시작했다. 과거 진보 진영의 영토로 여겨졌던 대한문 앞 광장이 보수 진영으로 넘어간 셈이다. 진보와 보수의 집회·시위 영토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보수 단체들은 매주 토요일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광장,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 대변하는 상징으로”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대한문 앞 광장의 경우 오랜 시간 쌍용차 희생자들의 빈소가 유지되면서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장소’라는 상징성을 보여줬다”면서 “‘태극기 집회’로 불린 보수 단체 집회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면 자신이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느낀 70대 이상의 고령층 비중이 높은데, 소외된 목소리를 대변하는 장소인 대한문 앞 광장에서 이들이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요한 것은 과거와 달리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목소리를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고, 우리에게는 이들의 목소리도 결국 우리나라 민주화 발전의 결과물이라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집회 장소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 시대적 상황과 집회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서이종 서울대 교수는 “‘태극기 집회’를 여는 보수 진영이라고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싶지 않겠나. 결국 집회 장소는 정치적 세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또 그 세력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이 어떤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주말에 톈궁 1호 떨어지나...우주위험위기경보 발령

    주말에 톈궁 1호 떨어지나...우주위험위기경보 발령

    중국 첫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4월의 첫 날이면서 만우절인 1일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로 추락 중인 톈궁 1호가 30일 오전 9시 기준 고도 182.1㎞에 진입했으며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고 있어 다음달 1~2일 사이에 지표면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예상 추락시간대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6시 3분~2일 오후 2시 3분 사이이며 추락 가능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를 포함한 넓은 범위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역시 추락 가능 범위 안에 포함돼 있는 상태다. 천문연구원은 텐궁 1호에 대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락 상황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추락 예상지점은 대기 흐름과 밀도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추락 지역은 추락하는 우주물체의 빠른 속도 때문에 더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다”며 “한국이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도 추락하기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톈궁 1호 추락 시점이 가까워오고 추락 가능범위에 한국이 포함되면서 과학기술정통부는 ‘인공우주물체 추락 및 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30일 오후 4시를 기해 우주위험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또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관계 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한다. 대책반은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반장으로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소속 위원과 천문연구원, 항우연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에 하나 있을 추락 피해발생에 대비하게 된다. 만약 톈궁 1호가 한국에 추락해 피해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추락 2시간 전에 위기경보단계 ‘심각’을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반은 과기정통부 1차관이 주재하는 우주위험대책본부로 격상돼 운용된다.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 때문에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과기부와 천문연은 톈궁 1호의 세부 추락현황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 관계자는 “톈궁 1호가 한반도에 추락할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락 예상시각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고 방송 뉴스를 주시해달라”며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만지거나 하지말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병관, 20대 국회 1위... 19대 때는 누구?

    김병관, 20대 국회 1위... 19대 때는 누구?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 최고의 갑부로 등극한 가운데 19대 국회 때에는 안철수 전 의원이 1위에 올랐었다.웹젠 대표이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김병관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정치인물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안팎의 반응 뜨겁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9일 공개한 2017년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병관 의원의 재산은 무려 4435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2756억원이나 증가한 액수다. 김병관 의원의 재산 내역을 보면 자신이 몸담았던 게임업체인 웹젠 주식이 1410억여원에서 3684억여원으로 2.6배 증가했다. 또 김병관 의원은 배우자 재산을 포함해 469억여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19대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안 전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독자세력화에 나서며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1년 사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것이 배경이었다. 안 전 의원은 안철수 연구소의 대표직에서는 물러난 지 오랬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다. 당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안 대표의 재산은 전년 대비 841억7861만원이 늘어난 1629억2792만원으로 집계됐다. 안 대표는 안랩 주식 186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그 가치는 전년 669억6000만원에서 1510억3200만원으로 총 840억7200만원 상승해 재산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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