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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세시장 들썩… 한달 새 1억 ‘쑥’

    7월부터 11주째 상승… 강남 3구 주도 8월 전국 전세 심리지수 2.9P 올라 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분양가뭄’ 한몫 서울 지역 전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다음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임박하면서 ‘로또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늘고 가을 이사철 수요와 금리 인하까지 맞물려 강남권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신축 단지는 한 달 사이 1억원이나 올랐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9일 현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의 경우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발표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약 한 달 만에 서초구 0.56%, 강남구 0.25% 송파구 0.06%로 각각 뛰었다. 2017년 지어진 강남구 대치동 대치VIEW아파트는 전용면적 93.4㎡(13층)가 지난 6일 15억원에 거래됐는데, 8월 7일에는 14억원(8층)에 나갔었다. 불과 한 달 만에 1억원이나 전셋값이 오른 것이다. 두 달 전엔 13억 5000만원, 지난 5월엔 13억원에 거래됐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지난 16일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8월 22∼30일)’에서도 8월 전국 주택 전세 심리지수(96.9)는 한 달 사이 2.9포인트 올랐다. 서울 전세 심리지수(106)는 7월 104.4에서 1.6포인트 뛰었다. 수도권(100.7) 역시 7월(97.7)보다 3포인트 높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건설사들이 낮은 분양가를 받는 대신 공급을 줄이는 ‘분양가뭄’ 현상으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전세자금 대출 부담이 낮아지고 이사철이 겹친 것도 한 요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동작구나 서초구 등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은 입주 물량이 저조해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연말까지 11년 만에 최대 입주 물량인 4만 3000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라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강남 인기 지역 등 국지적으로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역차별 논란에 기존 고정금리 대출 이자 경감 검토

    금융위 “지금도 보금자리론 전환 가능” 안심전환대출 이틀째 2조 8000억 돌파 금융 당국이 디딤돌대출과 보금자리론을 비롯한 한국주택금융공사 고정금리 대출 상품의 이용자에게 이자를 깎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금리가 더 낮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하면서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를 대상에서 빼버리자 역차별 논란이 커져서다.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7일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의 이자 경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는 다음달로 예정된 안심전환대출 공급이 끝난 뒤 방법과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서민 역차별’ 논란도 해명했다. 이 상품은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1주택 가구가 신청할 수 있다. 자격 기준은 부부 합산 연소득 8500만원, 집값 9억원 이하다. 대출 금리는 연 1.85~2.20%다. 반면 디딤돌대출 자격 기준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집값 5억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다. 보금자리론은 연소득 7000만원, 집값 6억원 이하여야 신청이 가능하다. 안심전환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대출을 받는데 금리가 더 높다. 김 사무처장은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도 보금자리론을 통해 안심전환대출과 비슷한 연 2.00~2.35%의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면서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위험한 시중은행 변동금리 대출을 주택금융공사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 대출 구조를 개선하는 제도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을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바꿔 주는 것은 이자 경감 문제라서 다른 사안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접수 이틀째인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약 2조 8331억원(2만 4017건)이 신청됐다. 선착순이 아니어서 오는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저축은행도 중도상환수수료 최대 3년만 부과

    내년부터 저축은행도 은행처럼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최대 3년만 부과하도록 바뀐다. 저축은행 이용자들의 대출 갈아타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이런 내용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저축은행 대출은 금리가 높기 때문에 만기 전에 갚으려는 수요가 많다. 주요 저축은행 29곳의 대출 중도상환 규모는 2016년 12조 9000억원에서 2017년 13조 9000억원, 지난해 16조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대출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 2%까지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걸림돌이었다. 5년 이상 장기간 부과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년 1월부터 변동금리, 고정금리 등 대출 종류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율을 차등화하고 부과 기간도 최대 3년 내에서 운영하도록 개선된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에서 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A씨가 대출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 상환할 때 수수료율이 2%에서 1.5%로, 부과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수수료 부담액은 1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어든다. 업계 전체로는 연간 4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11월부터 부동산 담보신탁 대출을 받을 때 인지세를 제외한 부대비용을 저축은행이 부담하게 된다. 기존에는 인지세와 감정평가 수수료만 부담하던 저축은행이 앞으로는 등록면허세, 지방교육세, 등기신청 수수료 등도 내야 하는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 ‘부동산 버블’ 해결?…안정화 단계 진입 평가

    中 ‘부동산 버블’ 해결?…안정화 단계 진입 평가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모양새다.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은 지난 8월 기준 중국 전역의 1~2선 도시 집값이 소폭 상승하거나 평균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17일 이 같이 밝혔다. 국가통계국은 최근 중국 전역의 7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8월 한 달 동안의 부동산 시장 매매 가격을 조사한 것. 이들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소재한 1~2선을 포함한 70개 도시 중 지난 한 달 동안 부동산 매매 가격이 상승한 곳은 총 55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5곳에 달했으며, 나머지 10 곳의 지역은 가격 변화세를 감지할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동안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난닝시(南宁) 일대로 꼽혔다. 다만 이 시기 최고 높은 부동산 상승세를 보인 난닝시의 경우에도 지난 7월 대비 불과 2.3%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또, 1선 대도시로 꼽히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일명 ‘베이상광선(北上广深)’ 등 4개 도시의 신규 주택 거래가 상승세는 각각 0.5%, 0.3%, 0.2%,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국가통계국은 이들 4곳의 일선 대도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신축 대형 아파트와 입주 등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이 일대의 부동산 경기는 전반적인 보합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올 초 공개된 중국 중앙 정부의 ‘부동산 시장의 장기 안정화 정책’ 및 ‘부동산 시장을 단기적인 경기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이번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베이상광선’ 등 4개 대도시의 신축 부동산 상황은 불과 0.1%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기간 중국 전역의 31개 도시에서의 ‘얼쇼우팡(二手房)’ 거래가격이 하락세는 더욱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얼쇼우팡’은 신축 신규 주택을 제외한 중고주택이다. 이 시기 베이징 일대의 중고 주택 거래가는 지난달 대비 0.4% 이상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상하이와 광저우 등 중국 남방 지역에 소재한 두 곳의 대도시에서의 중고주택 거래가격은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 선전시의 경우에만 0.2%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도시에서의 중고 주택 거래 가격의 하락세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0.25%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중고 주택 거래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1~2선 도시에 소재한 부동산 거래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3~4선 도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지난달 중국 전역의 35개 3~4선 도시에서의 부동산 거래가는 신축 아파트를 포함해 0.7%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조국 사태’ 뒤 소모적 정쟁… 그 뒤엔 바뀌지 않은 친일파 세상

    ‘조국 사태’ 뒤 소모적 정쟁… 그 뒤엔 바뀌지 않은 친일파 세상

    조국으로 시작해서 조국으로 끝난 한 달여 시간을 보냈다. 전 국민이 조국 사태에 매달렸다. 그 상황의 중심에 정부 여당과 자유한국당의 적대적 대결이 존재했고 그 가운데 조국 사태가 있었다. 특이하고 낯선 광경이지만 비슷한 상황을 2년 내내 겪었다. 그러나 그 전인들 달랐으랴. 정치권의 후진적인 광경을 언제까지 봐주어야 할지 의문이다. 인류사회의 가장 오래된 질문은 싸움에 관한 것인데 한반도는 지난 200년 동안 원치 않는 싸움을 겪었다. 조선 후기의 농민반란과 동학혁명, 망국에 저항한 의병운동, 식민통치하에서의 독립운동과 전시동원 등 형극의 길을 걸었다. 동학혁명 후 자행된 대량 살육과 식민지 말기에 군국주의가 강요한 징병과 징용, 정신대와 위안부 등 전방위적인 수탈은 가혹한 고통이었다. 이 모든 상황이 독립으로 보상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해방된 조선은 역사로부터 배신당하고 강대국에게서 배신당했다. 조선이 좌파도 우파도 아닌 친일파에게 점거되면서 해방의 꿈은 사라졌다. 해방된 조선에서 친일파의 부활은 모든 환란의 원인이었고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 구약 말씀을 빌리면 ‘태초에 친일파가 있었다’. 해방으로 일본군은 물러갔지만 친일파로 인해 일본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았다. 제1공화국에서 지금의 제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은 거듭 바뀌었지만 친일파의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4월혁명으로 들어선 제2공화국이 군사쿠데타로 무너졌을 때 그 자리는 일본 육사를 나온 박정희가 차지했다. 일본군 장교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음지의 친일 권력은 양지로 확장됐다. 이 상황은 1960~70년대의 박정희 시대를 관통했고 박정희가 사라진 1980년대로 연장됐다. 1990년대에도 무늬만 바뀌었다. 그러므로 친일파 문제는 1945년 이전의 과거사가 아니라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며 반일종족주의로 드러난 식민지근대화론은 그 하나의 병증에 불과하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역사는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것도 비극적으로 되풀이된다. 그래서 역사청산에 거듭 실패했다. 1940년대에는 해방에도 불구하고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다. 반민특위는 해산됐고 애국자가 학살되고 배제된 자리를 친일파가 채웠다. 1960년대에는 4월혁명에도 불구하고 제1공화국을 청산하지 못했다. 1980년대에는 전두환의 광주학살로 박정희를 청산하지 못했다. 1990년대에는 6월항쟁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시대를 청산하지 못했다. 그래도 역사는 발전했고 그 정점에 6월항쟁이 있다. 해방 후 정치는 6월항쟁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특히 정치변동의 경우 1987년 이전의 정변이 6월항쟁 후에는 대통령선거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승만 정권은 4월혁명으로, 장면 정권은 군사쿠데타로, 박정희 정권은 부마항쟁 직후 암살로, 전두환 정권은 6월항쟁으로 무너졌다. 모두가 정변이었다. 그러다가 6월항쟁으로 대통령직선제가 부활하면서 선거가 정치변동의 제도적 계기로 작동했다. 한 단계 질적 도약을 이룬 것이다. 1987년 6월항쟁은 1980년 광주항쟁의 좌절을 7년 만에 성공으로 복원해 낸 희망의 횃불이었고 한국 현대사의 거듭된 실패를 바로잡을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6월항쟁으로 쟁취한 대통령직선제의 첫 번째 결과는 노태우 집권이었고, 두 번째 결과는 3당 합당이었다. 기대에 반하는 두 번의 실패로 전두환 독재는 사실상 살아남았다. 전두환뿐만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진 굴절된 현대사가 살아남았고, 부패 기득권 세력은 반성도 처벌도 없이 민주사회에 정착해 민주화의 혜택을 누렸다. 오늘날의 모순적인 정당체제, 언론체제, 재벌체제, 신앙체제, 교육체제가 그 미완성의 산물이며 소모적인 정치적 대결도 여기서 시작됐다. 돌이켜보면 정치적 민주화의 진전과 역사청산의 실패, 이 두 가지 언어의 모순적인 조합이 6월항쟁 이후 한국 정치의 갈등 구조를 만들었다. 민주주의 제도는 작동하지만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민주주의를 껍데기로 만드는 상황,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열망은 간절하지만 친일파와 부패 기득권 세력이 압도하는 상황, 정의와 도덕을 향한 의지는 강하지만 불의와 부도덕이 판치는 세상, 이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끝없이 소모적인 대결, 이것이 민주화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한국 정치는 이렇게 구조화된 역사사회적 대결 구조를 여의도 방식으로 지루하게 반복적으로 표출한다. 이것이 여의도 현실 정치의 민낯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다시 이명박·박근혜 시대를 청산하는 과제와 맞닥뜨려 있다. 이 과제는 지난 9년간의 국정 파탄을 정리하는 일이지만 그 속에 청산되지 못한 현대사가 오롯이 녹아 있다. 두 전직 대통령과 몇몇 측근이 구속됐지만, 중요한 것은 인신 구속이 아니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 정부와 정치권의 한계도 있지만, 역사청산에 반대하는 기득권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탄핵 이전의 헌정 질서 문란과 탄핵 이후의 정치적 갈등 역시 그 저항의 일환이다. 대통령 탄핵 이후의 국회는 소란한 동물국회와 무능한 식물국회를 합친 동식물 합동국회로 전락해 버렸다. 삼권의 한 축인 국회에서는 모든 안건이 논란으로 비화하고, 논란은 저급하기 짝이 없고, 어떤 형태의 시시비비조차 가리지 못하고,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상태가 돼 버렸다. 국회는 가장 나쁜 사람들의 집합소인 양 타락해 버렸다. 국회가 실종되고 삼권분립체제가 무너진 상황이다. 그 근저에 친일파가 있고 친일파에서 변신을 거듭해 오늘에 이른 부패 기득권 세력이 있다. 친일파는 해방 정국에서는 반공주의자로, 군사쿠데타 후에는 경제역군으로, 6월항쟁 후에는 자칭 산업화 주역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그러나 그 뿌리가 친일파이고 근본 속성이 부패 기득권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민주화 과정에서 친일 전력과 부패 문제가 불거지자 이들은 반공안보 논리에 기대어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화가 부패 기득권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싸움은 추상적 이념 대결이나 단순한 정책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상을 만들어 가는 본질적인 과정이다. 결국 현대사의 누적된 이 갈등 구조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 방식이 역사적 대결일지 역사적 타협일지를 결정해야 할 양자택일의 임계점에 도달했다. 지금까지는 묵인과 지연이 용납됐지만, 더이상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과 같이 소모적인 정파적 대결이 계속되면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도 없고 장차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저급한 정파적 대결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 국면에서 역사적 대결론은 확실한 역사청산을 통해서 현대사를 바로잡고 그것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역사적 타협론은 부패 기득권 세력이 역사적 과오를 시인하고 우리 사회가 그 반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공존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어느 경로를 선택하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그 후의 대통령선거가 역사청산의 마지막 계기가 될 것이다. 바로 이 역사의 전환기 국면에서 촛불이 혁명으로 발전했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촛불은 과거를 태워 미래를 밝힌다. 촛불혁명은 30년 전 거세게 타올랐던 6월항쟁의 횃불을 계승해 6월항쟁의 미완성 의지를 복원하기 위한 혁명으로 자리잡았다. 촛불혁명은 부패 권력의 국정농단에 대한 저항이라는 1단계 현재시제를 표상하지만 아울러 6월항쟁이 이루지 못한 역사청산의 최종적인 종결을 지향하는 과거완료형인 동시에 조만간 다가올 통일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완료형으로서 과거와 미래까지 함축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 2단계와 3단계를 기대한다. 상지대 총장
  • 안심전환대출 첫날 7200건 8000억 신청 ‘폭주’

    안심전환대출 첫날 7200건 8000억 신청 ‘폭주’

    은행 영업점엔 신청자격 문의 급증 선착순 아니고 29일까지 접수 가능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1%대의 장기·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 첫날인 16일 신청과 문의가 폭주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및 14개 은행 창구를 통해 약 7200건, 8000억원(오후 4시 기준)이 신청됐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0.1% 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주는 만큼 주금공 홈페이지 접수에만 3239건, 4323억원이 몰렸다. 이에 따라 이날 한때 주금공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주금공은 “선착순 신청이 아니고 오는 29일까지 2주간 신청을 받고 있으니 접속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신청해도 된다”고 요청했다. 상대적으로 은행 창구를 찾는 발길은 뜸했으나 상담 전화 등을 통해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10%(우대금리 적용시) 수준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정책 상품이다. 다만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한다. 일각에서는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기존 3%대 고정금리 대출자는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위는 “기존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 등 고정금리 대출을 이용한 차주들은 소득 7000만원 이하(신혼부부, 다자녀가구 우대), 6억원 이하의 1주택자 등의 요건이 만족되면 언제든지 보금자리론을 통해 2.00~2.35%의 금리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사고·외고·국제고 내년 신입생 6.4% 덜 뽑는다

    전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내년 신입생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진행된 재지정 평가 결과의 여파로 자사고별 지원율에 변화가 예상된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30개 외고와 7개 국제고, 자사고 38곳(전국단위 10개교, 광역단위 28개교)은 모두 1만 9917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1366명 감소했다. 상산고와 민족사관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은 올해보다 61명(0.4%) 줄어든 2659명을 선발한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올해보다 1255명(10.8%) 줄어든 1만 343명을 뽑는다. 서울 경문고와 대구 경일여고, 전북 군산중앙고·남성고 등 4개 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해 모집 인원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전국 30개 외고는 전년보다 50명 줄어든 5867명을 뽑는다. 인천외고와 청주외고가 각각 25명을 줄였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전형은 40명이 줄어든 4693명, 사회통합전형은 10명 줄어든 1174명이다. 7개 국제고는 1048명을 뽑아 전년과 변동이 없다. 외고와 국제고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평가 기준에 중학교 2·3학년 4학기 영어 성적을 모두 5개 등급(A~E)으로 구분해 점수를 매기는 절대평가를 적용한다.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오는 12월 중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사고 10곳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지정 취소와 이후 법원의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에 따른 중3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면서 “수험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자사고별 지원율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산업부, 유가 긴급회의…“당장 수급 차질 없지만 필요하면 비축유 풀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지만 당장 원유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정유업계와 긴급회의를 갖고 “현재 국내 원유 도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태 장기화 때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단기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文 “석유 수급·가격 영향 최소화하라”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국내 석유 수급 및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1위 원유수입국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 원유 도입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최대 20년의 장기계약 형태로 도입 중이고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정유사들도 단기적으로 원유 선적 물량·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비축유 2억 배럴… “악화 땐 대체 물량 확보” 정부는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원유 수급과 국제유가 상승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필요하면 다른 산유국으로부터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국내 석유가격 변동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수급 악화 때 정부와 민간이 보유 중인 약 2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 일부를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증권가 “추세적 유가 상승 가능성은 낮아” 증권업계에서도 이번 테러가 추세적인 유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5~10달러 정도 상승하고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의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하강 기조가 이어지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최저 연1%대’ 안심전환대출 첫날, 7200건·8000억 신청

    ‘최저 연1%대’ 안심전환대출 첫날, 7200건·8000억 신청

    선착순 접수 아냐…29일까지 신청하면 문제없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1%대 고정금리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인 16일 온·오프라인을 합쳐 총 7200여건(약 8000억원)이 접수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후 4시 현재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14개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총 7222건(8337억원) 신청됐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는 3239건(4323억원), 은행 창구에서는 3983건(4014억원)이 접수됐다. 이는 신청액 기준이며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신청 등을 제외하면 대환액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 또 이 수치는 대출 신청이 완료된 건수이기 때문에 실제 수요는 훨씬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오후 2시50분쯤 주금공 홈페이지에는 대기자만 8만명 이상이 몰리는 등 신청이 폭주했다. 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폭주한 것은 금리 우대를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차주가 대출계약서의 서명과 전자등기까지 온라인으로 완료하는 경우 0.1%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콜센터는 신청 문의가 몰리면서 다소 혼잡한 상황이나, 은행 창구는 비교적 혼잡이 크지 않다”면서 “주금공은 임시 페이지 운영, 순번대기 시스템 등 서버 부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별로 일부 은행 창구가 붐비고 있지만 전반적인 창구 혼잡은 크지 않다”면서 “일부 수요 집중 창구에 인력 재배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선착순 지원이 아니다. 이 때문에 애써 서둘러 신청을 할 필요는 없다. 금융위는 신청이 집중되는 날짜와 시간대(첫째날·둘째날, 오전 10시~오후 3시)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신청을 일괄적으로 받은 후 순차적으로 대환을 진행한다. 최종 신청액이 당초 계획(약 20조원)을 크게 웃돌아도 전체 신청 건에서 주택 가격(9억원 이하)이 낮은 순서대로 대환을 지원한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고정금리 대출자는 보금자리론 요건(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6억원 이하의 1주택자)을 만족하면 보금자리론을 통해 연 2.00~2.35%(9월 현재)의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한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자격 조건은 부부합산 소득이 연 8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다. 주택가격은 시가 9억원 이하이며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 범위에서 최대 5억원이다. 다만 신혼·다자녀 가구의 경우 부부합산 소득 조건이 1억원 이하다. 이 대출을 받으면 최대 30년간 금리 변동과 상관없이 고정된 원리금만 갚으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 시작

    [서울포토]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 시작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시작된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고객들 은행직원으로부터 상담을 받고 있다. 2019.9.1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예금보호 한도 1억으로 상향 논란 다시 수면 위로

    예금보호 한도 1억으로 상향 논란 다시 수면 위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위해 상향 주장 5년마다 한도 인상 검토 법안 국회에 일각선 “예금보험료 올라 소비자 부담” 저축은행으로 ‘예금 엑소더스’ 우려도20년 가까이 묶여 있는 예금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도가 5000만원으로 정해진 2001년에 비해 경제 규모가 커졌고, ‘저축은행 사태’ 등을 계기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반면 한도를 높이면 대규모 예금이동 현상이 나타나는 등 금융시장에 혼란이 빚어지고 관련 비용 인상분을 소비자가 부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1년 개정된 예금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금융회사가 파산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예금자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금융사별 5000만원까지만 보호받을 수 있다.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액, 예금 규모 등의 변동을 반영해 예금보험 한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액(명목)은 2011년 법 개정 당시 1492만원에서 지난해 3669만원으로 2.5배 증가했다. 관련 기관들도 예금보호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2015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예금보호제도 개선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KDI는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퇴직연금 등의 예금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저축은행, 주식 등 금융투자, 개인연금의 경우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 의원은 “예금보호 한도는 금융소비자 보호의 가장 기초인데 경제가 성장했다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18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에는 5년마다 보험금 한도 인상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이 계류 중이다. 예보가 1인당 국내총생산액, 해외의 예금보호 한도 수준 등을 평가해 주기적으로 보험금 한도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5년마다 보험금 한도를 검토하고 있는 반면 영국, 캐나다, 일본은 정기 검토에 관한 규정이 없다. 예금보호 한도를 높이면 금융기관이 내는 예금보험료가 인상돼 이에 따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시중은행은 예금 규모의 0.08%, 저축은행은 0.4%의 예보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업권의 한도가 상향될 경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등으로 돈이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을 불안해했던 고객들의 예금이 1금융권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시장 혼란 가능성 등을 고려해 미온적인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앞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한국 경제 규모, 금융시장 상황, 예보료율 인상 및 금융소비자 전가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금리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오늘부터 신청받는다

    금리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오늘부터 신청받는다

    신청액 20조 넘으면 집값 낮은 순 대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반등 가능성금리변동 위험이 있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1%대의 장기·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접수가 16일부터 시작된다.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선착순이 아니어서 마지막날까지만 신청하면 되고 공급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지난 7월 23일까지 실행된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주담대를 이용하는 1주택 가구로 부부 합산 소득이 연 8500만원(신혼·2자녀 이상은 1억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한다.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 잔액 범위에서 최대 5억원까지다. 대출 금리는 ▲만기 10년 1.95% ▲15년 2.05% ▲20년 2.15% ▲30년 2.20% 등이다. 신청액이 총 20조원을 넘으면 집값이 낮은 순으로 대출해 준다. 기존에 주담대를 받았던 은행에 방문하거나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으로 신청하면 된다.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주담대를 갖고 있거나 1주택에 여러 금융사의 주담대를 보유하고 있으면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대출계약서의 서명과 근저당권 설정을 온라인으로 하면 0.1% 포인트 금리 우대도 받는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기대를 미리 반영해 내렸던 시중은행 금리가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은행연합회가 매주 공시하는 단기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11일 기준 연 1.55%로 일주일 전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단기 코픽스는 지난달 31일~9월 6일 기준 연 1.51%로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단기 코픽스 반등으로 최근 한 달치 은행권 수신금리를 가중평균해 구하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도 보합 또는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매달 중순 공시되는 코픽스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 지표로 쓰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개월 몸살 앓은 ‘ILO 협약’… 정부 처방전 국회 문턱 넘을까

    10개월 몸살 앓은 ‘ILO 협약’… 정부 처방전 국회 문턱 넘을까

    노사정 대화 접점 못 찾은 채 ‘허송세월’ 정부안으로 입법예고… 여야 합의 주목 노사, 핵심요구 빠진 ‘정부입법안’ 불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노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노동계를 뜨겁게 달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서다. 정부의 입법예고는 지난 9일로 마무리됐다. 노동계는 절실하지만, 비준이 달갑지 않은 야당이 쉽사리 통과시켜 주지 않을 모양새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국제 기준보다 뒤떨어진 국내 노동자의 단결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LO 협약을 비준하면 강성노조가 판친다’는 프레임을 씌웠다. 노사는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고, 정부가 공익위원안으로 입법안을 만들었지만 불만만 가득하다. 집권 3년차 반환점을 도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이 갈림길에 섰다. 지금 비준하지 못하면 앞으로 더는 기회가 없을 거란 전망이다. 꺼져 가는 불씨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적 대화 작년 7월~올해 4월 ‘헛바퀴’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이었던 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3개 법률 개정안(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에 총 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비로소 정기국회로 넘어간다.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은 ILO 핵심협약 비준 카드를 수시로 꺼내 들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등 보수정권이 외면한 문제들이 거론되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노동계는 들떴지만 경영계는 그 반대였다.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 대립에서 정부가 찾은 방법은 사회적 대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로 새롭게 출발한 사회적 대화기구는 기대와 책임을 동시에 떠안았다. 그러나 타협은 쉽지 않았다. 경사노위 의제별 위원회인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에 노사정이 모여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10개월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투입됐지만 헛바퀴만 돈 셈이다. 결국 정부는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공익위원안’으로 정부입법안을 만들어 지난 7월 입법예고했다. ●노사 모두 반발하는 정부입법안 노동계가 보기에는 부족하고 경영계가 보기에는 과했다. 각자 보기에 꼭 들어가야 하는 조항도 빠졌다. ILO가 제시하는 핵심협약은 총 8개로 이 중에서 한국이 비준하지 않은 것은 ‘결사의 자유’(제87·98호)와 ‘강제노동 금지’(제29·105호) 등 총 4개다. 정부는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105호 협약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협약 비준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입법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노동자의 단결권 강화’다. 실업자·해고자의 기업별 노조 가입과 노조 전임자 급여금지 규정 삭제, 사용자가 개별교섭을 동의할 때 노조 차별 금지의무 부여 등은 모두 이에 따르는 조치들이다. 경영계의 입장도 어느 정도 담겼다. 해고자·실업자도 기업별 노조에 가입시키되, 반드시 노조 임원은 재직자만 가입할 수 있다. 노조 전임자의 급여는 반드시 근로시간 면제한도 내에서만 지급한다. 노사가 맺는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사용자 측 요구안 가운데 가장 논쟁이 되는 지점은 ‘사업장 점거 금지’다. 노조가 사업장 안에서 생산 시설이나 주요 업무 시설을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는 형태로 파업하는 것은 앞으로 금지한다는 조항이다. 경영계는 당연한 조치라고 보지만 노동계는 ILO 핵심협약과 전혀 관련이 없고 오히려 파업 행위 자체를 무력화하는 내용이라고 맞서고 있다. 공직사회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내용도 포함됐다. 공무원노조법과 교원노조법에서 퇴직 공무원·교원도 앞으로는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받아 ‘법외노조’ 처분을 받은 전교조를 합법화하는 조치다. 법 개정과 ILO 핵심협약 비준이 이뤄진 뒤 전교조가 새로이 등록 절차를 밟으면 비로소 합법적인 노조로 거듭난다. 이 외에도 소방공무원과 대학교원, 5급 이상 공무원에게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使 “노조 쏠림 심화” vs 勞 “구시대적 주장” 경영계는 최근 성명에서 정부입법안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산별노조 체제인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업별 노조 중심 체제라는 노사관계 특수성이 존재한다”면서 “오랜 기간 산업현장에서 대립·갈등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입법안대로 노조법을 개정하면) 지금도 힘의 우위를 가진 노조 쪽으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계는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과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규정 신설’ 등 자신들이 주장했던 내용이 법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는 정부의 비준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현재 전교조에 내려진 법외노조 처분을 정부의 직권으로 취소하고 특수고용노조의 설립 신고를 수리하는 등 정부가 국회의 입법 없이도 바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장 점거 금지 조항 외에도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등 ILO 핵심협약 비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도 끼워 넣으면서 노조법을 ‘개악’하고 있다고 날을 세운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전체 표결로 통과된 ‘특수고용노동자 규제법안’(AB5)을 거론하기도 했다. 노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을 노동자로 간주하는 내용이다. 법에 따라 개인사업자(프리랜서)로 분류하던 각종 배달기사, 우버 등 플랫폼 노동자, 화물기사 등은 앞으로 유급휴직, 최저임금 등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노동자가 된다. 사업주가 이들을 개인사업자로 두려면 법에서 정한 까다로운 판단 기준을 증명해야만 가능하다. 민주노총은 “노동후진국인 미국에서조차 플랫폼 경제 체제에서 비롯되는 심각한 노동 문제에 대해 의회 등이 올바른 판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비준한다면서 특고 노동자의 기본권을 장기 과제로 미뤘다. 사용자단체의 구시대적인 주장에 귀 기울일 게 아니라 ILO 핵심협약 비준안을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면피용 비준 아닌 대통령 의지 보여야” 노사의 반발에도 정부가 비준을 서두르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국제사회의 압박 때문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章)’에서 규정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한국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분쟁 해결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전문가 패널 소집’에 들어갔다. 전문가 패널에서 권고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적인 경제 보복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관 절차 강화 등 ‘보이지 않는 제재’는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우려다. ILO 차원의 제재도 가능하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ILO 역사상 실제로 제재를 받은 국가는 미얀마가 유일하다. 과거 미얀마 정부는 강제노동 철폐를 요구한 ILO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ILO는 2000년 회원국에 “미얀마와의 관계를 재검토해 달라”고 압박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에서도 미얀마의 강제노동 문제를 특별 의제로 채택하도록 했다. 이런 ILO의 다각적 외교 공세에 버티지 못한 미얀마는 권고사항을 이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비준 절차 강행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또 다른 부담까지 정부가 짊어질 수는 없다는 판단이 짙게 깔려 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정부입법안과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야당을 얼마나 잘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노동계가 야당보다 정부의 행보에 더욱 예의 주시하는 이유다. 자칫 이번 기회를 놓치면 ILO 핵심협약은 이대로 영영 표류해 버릴 거라는 우려가 크다. 정부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가기 위한 ‘면피용’ 비준 노력이 아닌 더욱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가 집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멀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만회하고 국정 기조였던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려면 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반드시 비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주택임대사업자는 종부세 합산배제 신고해야 절세 혜택

    소형 아파트를 갖고 있는 A씨는 올 초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은퇴 후에도 계속 세를 놓을 계획인데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줄고, 나중에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절세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지내던 세무사로부터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임대주택에 대해 종부세 절세 혜택을 보려면 ‘합산 배제’ 신고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합산 배제는 무엇이고 언제, 어떻게 신고해야 할까. 주택 종부세는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들의 공시가격을 다 더한 뒤 6억원(1세대 1주택은 9억원)을 뺀 금액에 대해 세법에서 정한 계산식을 적용해 세금을 매긴다. 올해는 공시지가 상승과 세부담 강화로 오는 12월 고지될 종부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정 요건을 갖춘 임대주택은 지방자치단체와 세무서에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종부세가 합산 배제된다. 합산 배제란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주택 등을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아예 빼 주는 제도다. 즉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매입 임대주택의 경우 기준시가가 수도권은 6억원, 지방은 3억원 이하로 임대 기간이 8년(2018년 3월말 전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했을 땐 5년) 이상인 주택이 대상이다. 이런 요건을 갖춘 임대주택도 합산 배제 신고를 해야 한다. 매년 9월 16~30일이 신고 기간이다. A씨는 올해 처음 임대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당연히 신고해야 한다. 기존에 합산 배제 신고를 한 임대사업자는 변동사항이 없다면 매년 신고할 필요가 없다. 기존 신고 내역대로 매년 자동 반영되기 때문이다. 신고는 관할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관련 서류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고할 수도 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합산 배제에 필요한 부동산 명세를 조회할 수 있고 미리채움 서비스로 보다 쉽게 전자신고를 할 수 있다. 올해부터 종부세는 과세표준 3억~6억원 구간이 신설됐다.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을 보유하거나 3주택 이상을 갖고 있다면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세율은 기존보다 최대 1.2% 포인트 인상됐고 6~7단계까지 세분화됐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매년 5% 포인트씩 상향 조정돼 기존 80%에서 올해 85%, 2022년 100%가 된다. 조정대상지역에 공시가격 합계가 15억원인 2주택을 보유한 납세자의 경우 지난해 약 30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면 올해는 약 600만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희비 엇가른 우천순연 효과… 키움이 웃었다

    희비 엇가른 우천순연 효과… 키움이 웃었다

    뜻밖의 우천 순연으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SK에 4-2 승리를 거뒀다. 전날 SK는 김광현을,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우며 명품 투수전을 예고했지만 인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며 승부가 미뤄졌다. 이날 변동 없이 선발 등판한 두 선수는 상반된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지난 6일 1회만 던진 후 경기가 취소돼 등판 간격이 길어진 영향인지 김광현은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의 투구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등 5개 팀 스카우트가 자리를 지켰지만 김광현은 6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 밖의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돔구장 효과로 잔여 경기가 가장 적게 남은 키움 선수들은 전날 우천 순연이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된 모양새다. 요키시는 6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김광현에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요키시는 “선발 일정이 하루 밀렸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오늘 경기 대비했다”면서 “최대한 볼배합에 변화를 줘 가면서 던져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4안타로 펄펄 날았던 김하성은 “어제 하루 쉬었던 게 좋은 영향을 줬다”면서 “경기가 많이 진행되다 보니 하루 휴식이 체력적으로 도움됐다”고 우천 순연효과를 설명했다. 키움은 잔여 9경기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수를 남겨뒀다. 폭우에도 끄떡 없는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영향이다. 경기를 쉼없이 치르는 환경이다보니 선수들 입장에선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부작용도 있다. 한편으로는 시즌 막판 잔여 경기에서 상대팀보다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생긴다. 장정석 감독은 적은 경기수를 감안해 남은 시즌 3선발 체제를 예고하며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각국 중앙은행도 역시 金…이자율 인하에 통화공급 늘리면서 금 비축 증대

    각국 중앙은행도 역시 金…이자율 인하에 통화공급 늘리면서 금 비축 증대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자율을 인하함에 따라 금 투자가 희망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설립자인 그는 “내 견해로는 통화 공급이 믿기지 않을 만큼 증가함에 따라 물리적인 금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금 값은 대체로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그는 1987년부터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츠에서 30년간 재직하면서 신흥국 투자를 개척했다. 은퇴 직후인 2017년 영국 런던에서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모비우스는 지난 6일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의 ‘스트리트 사인스’에서 “모든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내리려고 애쓰면서 시스템에 돈을 들이붓고 있다. 그런데 암호화폐(가상화폐)도 들어오고 있어 통화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1936년생으로 올해 83세인 그는 ‘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세계경제 성장 둔화 예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성장을 자극하기 위해 시장에 통화 공급을 늘리고 있다. 모비우스는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로서 물리적인 금 10% 보유와 나머지는 배당 수익 펀드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것이다.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도 지난 4일 “미국에 마이너스 금리시대 도래가 시간문제”이라며 “인구 노령화와 맞물려 단단한 자산인 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93세인 그는 1987년부터 2006년까지 19년간 연준 의장을 지내면서 세계경제 흐름을 좌우했다. 모비우스에 따르면 미 정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은 강한 달러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그들은 확실히 다른 통화에 대비해 달러화 약세를 시도하고 있다. 그들이 이렇게 시도하면 다른 통화들도 약해지는 바닥 보기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통화가 그 가치를 잃었을 때 사람들이 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은 다른 어떤 통화 형태보다도 가치를 더 잘 유지할 수 있고, 전통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안전한 피난처였다. 약한 달러화는 금 가치를 떠받칠 것이고, 세계 곳곳에서 이 노란 금속 거래가 많아지면 달러화 가치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다. 그는 “마지막 날, 금은 교환 수단이 된다. 어떤 면에서는 안정된 통화”라고 말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늘었다. 올 상반기 중앙은행들은 374t의 금을 매입했다고 WGC가 보고했다. 이는 적어도 2000년 이후 같은 기간 최대 순증가다. 모비우스가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면 중앙은행들은 금을 신뢰하고 있지만 새로운 통화를 창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금을 신뢰한다)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데서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는 이유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WGC 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중단기 금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WGC가 7월 발표한 조사 결과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의 11%가 다음 12개월 동안 금 보유고를 늘릴 의도라고 밝혔다. 이는 이들 중앙은행 12%가 652t의 금을 매입했던 2018년 상황과 유사하다. 이같은 금 수요는 현재의 국제통화 시스템에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WGC는 보고서에서 “금 매입 계획은 경제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추동되고 있다. 중기적으로 중앙은행들은 중국 위안화인 런민비(인민폐)와 금의 비중이 커지는 국제통화 시스템의 변화를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의 약 40%가 “국제통화 시스템의 변화가 예측됨으로써 금을 보유하는 결정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금 현물가는 미중 무역긴장이 고조된 지난 8월 온스당 1554.56달러였던 것이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반영된 9일 오전 아시아에서 1509.51달러 전후에 거래됐다. 중국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7월 노란 금속을 10t 쓸어담으면서 지난 12월 이후 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모비우스는 “중국은 처음부터 금의 최대 생산자였고 물론 그때도 금을 매입해 왔다. 중국의 금고에 금이 얼마나 보관되어 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며 금값이 상당한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로이터통신에 베이징이 금 수입 규제를 부분적으로 폐지했다고 밝혔다. 경제정보 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8월 현재 중국의 금보유량은 6245만 온스로 954억 5000만 달러로 집게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실업급여 보험료율 인상 논란, 왜?

    실업급여 보험료율 인상 논란, 왜?

    정부가 실업급여 보험료율을 올리기로 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매번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느라 고갈될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안정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명이 맞서고 있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보험료 실업급여 보험료율을 다음달부터 현행 1.3%에서 1.6%로 0.3% 포인트 인상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 실업급여 보험료율이 오르면 고용보험료는 지금보다 23% 정도 상승한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연간 고용보험료를 지금보다 6만원 이상 더 내게 된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실직했을 때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것이다. 크게 구직급여와 취업촉진수당으로 구분된다. 올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사상 최대치를 매달 경신하면서 실업자가 늘고 고용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실업급여 계정은 1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혹시나 실업급여 계정이 고갈될 우려 속에서 정부가 보험료를 부랴부랴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에 실업급여 보험료율을 올린 것은 다른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실업급여의 지급기간을 90~240일에서 120~270일로 연장하고 지급 수준도 평균임금의 50%에서 60%까지 인상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에 따른 재원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는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고용보험위원회에서 합의한 내용이라는 당위도 설명했다. 고용부는 실업급여 고갈 논란에 대해서도 “경기변동에 따라 지출구조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지출이 늘기는 했지만 경기여건이 회복하면 장기적으로 우려는 없다는 것이다. 과거 금융위기 때도 2007~2012년 6년간 실업급여 계정 적자가 지속됐지만 경기 회복에 따라서 2013~2017년 5년간 흑자로 전환됐다는 사례도 제시했다. 정부는 길었던 고용 한파가 지나고 점점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45만 2000명 증가하면서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이 0.5% 포인트씩 동반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1.0% 포인트로 하락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고용 상황이 개선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변화”라면서 “정책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과는 별개로 정부는 일자리 예산을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가 내년도 일자리 예산으로 편성한 금액은 25조 8000억원 정도다. 여기서 절반 정도인 10조 3609원이 실업급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내년 7월부터 시행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도 2020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22년부터는 1조 3000억원 규모로 쓰일 예정이다. 정부가 효과도 없는 사업에 ‘눈먼 돈’을 쓰고 있다는 비판을 이겨내려면 성과가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철회하고 예산이 꼭 필요한 계층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광장]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1월 11일 엄낙용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보는 ‘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대장성 차관을 만났다. 일본 금융기관의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체결 등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속한 환율로 일정 시점에 교환하는 거래다. 즉 다른 통화로 된 마이너스 통장에 가깝다. 결과는 불가였다. 외환위기 관련 이런저런 기록에 나오는 내용이다. 알려진 대로 한국 정부는 그해 11월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구제자금을 신청했다. 재경원 출신 관료는 IMF에서 자금이 들어오기로 했는데도 미국 금융기관의 대출 회수는 계속됐다고 회고했다. 결국 재경원 간부가 로버트 루빈 당시 미 재무부 장관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루빈 장관이 나서자 미 금융기관들 움직임이 멈췄단다. 국제금융시장은 미국이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한 뼈아픈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11년 뒤인 2008년 9월 15일 미국의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다. 원달러 환율은 뛰었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이 위험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외환위기를 겪어서는 안 되기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한 달여간 설득해 통화스와프를 맺었다. 체결된 통화스와프 규모는 300억 달러. 당시 한 달 수입액이 300억 달러 전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체결 소식에 10월 3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1427원)보다 달러당 177원 떨어진 1250원에 마감됐다. 사상 최대 변동폭이다. 한국 원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결제 통화인 기축통화가 아니다.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나 유로화, 엔화에 비해 변동폭이 크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4.9원으로 7월(3.4원)보다 커졌다. 올 들어 변동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대되고, 일본의 무역보복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에 유리하지만, 변동폭이 커지면 기업 경영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문제다. 가뜩이나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높아진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월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이 오래갈 거라고 본다. 세계 패권을 다투는 문제이고, 기술전쟁으로까지 번진 상태라 장기적 관점에서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애석하게도 원화는 중국 위안화에 연동돼 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지난달 5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 17.3원 올랐다. 변동폭을 줄이는 것은 물론 위기 상황을 막기 위해 외환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4015억 달러로 전달보다 16억 달러 줄었다. 달러화가 강세라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자산가치가 줄어서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라지만 지난달 말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채권 652조원(약 5500억 달러)보다 적다. 외국인 투자자가 다 팔지는 않겠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그들에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간주된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증권을 팔아 현금으로 찾기 쉽기 때문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 세계 경제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퍼지고 있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태다. IMF는 2016년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타당성’이란 보고서에서 주요 신흥국이 위기시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 조달 수단 중 통화스와프가 가장 유용하다고 제시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신흥국인 한국은 스위스, 캐나다, 호주, 중국 등 7개국과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2008년 체결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2010년에, 2011년 체결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2015년에 각각 끝났다. 지금의 통화스와프로는 달러화나 엔화를 조달할 수 없다. 중일은 지난해 2000억 위안(약 28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지만 한일 통화스와프는 재개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 미국과는 해 볼 여지가 있다.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할 가능성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으로 기업의 대미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한미 간 경제적 신뢰 관계는 더 돈독해질 수 있다. 존재만으로 심리를 안정시키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사태가 터진 뒤 나서기보다 미리 시도해 보자. 그래야 안 될 경우에 대비한 차선책에 들일 노력을 계산할 수 있다. lark3@seoul.co.kr
  • ‘웰컴2라이프’ 정지훈 VS 곽시양, ‘♥임지연’ 두고 불꽃 신경전

    ‘웰컴2라이프’ 정지훈 VS 곽시양, ‘♥임지연’ 두고 불꽃 신경전

    ‘웰컴2라이프’ 정지훈-곽시양이 임지연에 대한 애정을 폭발시키며 본격적인 대립을 예고해 불붙은 삼각로맨스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강렬한 흡입력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10일) 방송되는 23-24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9815102)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정지훈(이재상 역)은 평행 세계에서 아내였던 임지연(라시온 역)이 위기에 직면하기 직전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이에 그는 임지연을 지키기 위해 주위를 맴돌며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맴찢을 유발했다. 한편, 곽시양(구동택 역)은 임지연을 향해 품어왔던 애정을 고백하며 전력질주를 예고해 설렘을 자아냈다. 이에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의 삼각로맨스에 관심이 쏠린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예고 영상 속에는 스파크 튀는 정지훈-곽시양의 투샷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정지훈은 임지연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이유를 묻는 곽시양을 향해 “의도면 뭐 어쩔 건데?”라며 싸늘한 답을 전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에 “어쩔 건지 지금 보여줘요?”라며 받아 친 곽시양으로 하여금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팽팽한 대립 구도가 형성돼 앞으로의 삼각로맨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특수본을 찾아온 손병호의 아내 서혜린(우영애 역)의 모습이 관심을 높인다. 앞서 정지훈은 손병호에게 폭행당하며 살아온 서혜린에게 남편의 비밀을 넘기면 가족을 구해주겠다고 거래를 제안했다. 이에 정지훈을 찾아온 서혜린은 “범행 도구가 있어요. 온통 피로 얼룩진 망치”라며 손병호가 연쇄살인사건의 범행 도구를 소지하고 있음을 고발해 긴장감을 솟구치게 한다. 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연쇄살인사건의 전말에도 궁금증이 고조된다. ‘웰컴2라이프’ 제작진은 “오늘(10일) 밤 방송에서는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의 삼각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편, 연쇄살인사건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오늘(10일) 밤 8시 55분에 23-2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가을 설악산 28일부터 물든다

    올가을 설악산 28일부터 물든다

    온난화로 단풍 시작시기 매년 늦어져올해 첫 단풍은 강원도 설악산에서 오는 28일 시작될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평년보다 하루 늦은 9월 28일에 나타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첫 단풍은 산 정상부터 2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9월 상순 이후 기온에 따라 단풍 시작 시기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이후 9월 중순부터 하순과 10월 날씨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압골 통과 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 변동이 크겠지만 대체적으로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하루 20~25㎞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은 9월 28일에서 10월 20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1일에서 24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 정상부터 80%가 단풍이 드는 단풍 절정기는 단풍 시작 시점부터 2주 정도 지난 뒤다. 첫 단풍과 단풍 절정기는 늦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 때문으로 해석된다. 2009~2018년 최근 10년간 9월과 10월 평균기온은 1990년대에 비해 0.5도 상승했다. 이 때문에 1990년대와 비교했을 때 최근 10년간 첫 단풍 시기는 북한산은 1일, 내장산은 3일 늦어졌으며 단풍 절정기도 지리산은 3일, 월악산과 무등산은 4일이 늦어졌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한라산과 계룡산은 첫 단풍이 9일이나 늦어졌으며 무등산은 6일, 북한산, 월악산은 5일이나 늦어졌을 정도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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