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변동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38년 만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무도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달리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966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지털 화폐 사용내역을 들여다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지털 화폐 사용내역을 들여다보는 중국

    스마트폰에 안면인식 정보 등록 의무화에 이어 ‘디지털 위안화(數字貨幣·digital currency)’ 시대의 개막이 가시화하면서 중국에 ‘빅브라더 사회’(정보 독점을 통한 사회 통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꼬리표가 없는, 즉 원천적으로 추적이 불가능한 현금과는 달리 디지털 위안화는 정부 당국의 추적·감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사실을 개발 책임자가 공언한 까닭이다. 당·정 최고 부패척결기구인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창춘(穆長春)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관찰: 인민은행 디지털화폐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이 글은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가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낙관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도 당당히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는 지폐나 동전으로 된 위안화를 거의 완벽한 대체하는 ‘디지털 현금’이다. 현금 위안화처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얼굴과 발행연도 등이 포함된 일련번호가 들어가 있고 가치도 통용되는 위안화와 똑같다. 현금 통화를 뜻하는 ‘본원통화’의 일부를 대체하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고 시중 국유 상업은행이 유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민은행이 개인에게 이를 직접 공급하지 않고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개인들을 상대한다는 뜻이다. 개인들이 금융기관에서 ‘충전’한 디지털 위안화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전자지갑’에 담기고 이들은 이를 전자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처럼 사용하면 된다. 화폐를 디지털화하면 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화폐 제작과 유통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위조지폐 제작·유통 등 범죄 행위도 없애는 획기적 장점이 있다.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에서 스마트폰 앱에 적용되는 디지털 위안화의 보안성과 안정성 등을 시험하고 있다. 앞으로 공상(工商)은행 등 4대 국유 상업은행과 알리바바·텅쉰(藤訊·Tencent) 등 인터넷 플랫폼, 중국이동(移動·china mobile) 등 3대 이동통신사, 카드 결제청산 기관인 중국인롄(銀聯·China UnionPay) 등 7곳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또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 이른바 ‘스마트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유통을 시험하고 있다. 이강(易剛) 인민은행장은 “(디지털 위안화의) 시험은 연구·개발(R&D) 과정의 통상적인 작업일뿐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으로 도입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식 도입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시간표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어느 정도 기술적인 시험을 마쳤지만 당장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어느 나라도 개인의 지갑이나 금고, 기업의 금고에 쌓인 현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가치를 보장하는 법정 화폐이기는 하나 추적이 어렵고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와 차별성을 갖는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가상화폐가 중국에 영향을 주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만큼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당국이 현금의 흐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보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무 소장은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 액수에 따라 실명화 요구 정도에 차등을 둘 것이라면서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을 설치할 때 일정액 이하면 익명 거래를 보장하지만 일정 액수 이상일 때는 반드시 실명 등록을 해야 사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큰 액수를 지불하거나 큰 돈을 상대에게 주려면 반드시 실명 지갑을 신청해야 한다”며 “실명제가 큰 액수의 부패·뇌물 사건과 돈세탁 사건에 관한 조사와 자금 추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소액 거래의 경우에도 범죄 혐의가 의심되면 중국 당국이 법적인 절차를 밟아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중국 정부가 기술적으로 특정 개인의 지갑에 디지털 현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누가 누구와 어떻게 돈을 주고받았는 지에 관한 데이터가 고스란히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이를 들여다보겠다는 얘기다. 현금에 존재하지 않는 ‘꼬리표’가 달려 돌아다니게 되는 셈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사회적 신용 시스템과 디지털 위안화가 연계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범적인 행동을 하는 개인은 디지털 금융 시스템에서 보호하고, 그렇지 않은 개인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이 보다 쉬워진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는 자본 통제도 용이해진다는 점은 말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 출시되면 보급 속도는 빠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며,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받아들이는데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은행에서 너무 많은 돈이 빠르게 디지털 지갑으로 빠져나가자 당국이 제재에 나서야 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것이다.디지털 위안화는 우선 중국 내부에서 소액 결제용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빅 픽쳐’가 될 공산이 크다. 위안화 국제화는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어 세계 경제에서 교환의 매개, 가치 저장의 수단, 회계 단위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을 뜻한다. 기축통화는 재정 측면에서는 세뇨리지(화폐 액면가격에서 제조비용을 뺀 화폐주조 차익) 효과를 통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외환위기 상황에도 손쉽게 대처할 수 있는 것 등의 강점이 있다. 이런 까닭에 중국은 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미국 달러화 패권에 강력하게 도전해 온 국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달러화 의존도를 줄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 위안화 국제화에 적극 나섰다. 이 덕분에 위안화는 국제 결제 시장에서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은 달러화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은 1.65%에 그쳤다. 위안화가 달러화(40%)를 뛰어넘으려면 아직 머나먼 얘기지만 위안화를 주요한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만은 남다르다. 특히 코로나19의 사태는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국제적 위상을 새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하늘에서 헬리콥터를 동원해 돈을 뿌리 듯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는 미국의 조치에 중국은 달러화의 위력을 새삼 절감하게 됐다. 이 때문에 중국은 달러화에 맞서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의지가 강해졌고,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화폐에서 앞서 가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중국 정부는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인민은행은 201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고, 2017년 중앙은행 내 디지털 화폐연구소를 세웠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디지털 위안화 발행의 법적 기반이 되는 ‘암호법’(密碼法)도 전면 시행하고 있다. 암호법은 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의 발전을 규율하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법률이다. 암호법에서 규정하는 ‘암호’는 은행계좌나 인터넷 개인계정에 진입하기 위해 입력하는 암호(password)와는 다르다. 암호법상의 암호(encryption)는 일종의 암호화 기술이다. 정보를 특정한 변환 방법을 이용해 암호화하고 보안을 인증하는 기술, 제품, 서비스를 말한다. 인민은행은 또 80여개의 디지털 위안화 관련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도 안 끝나는 코로나19…신규 확진 56명, 14일 만에 최다

    日도 안 끝나는 코로나19…신규 확진 56명, 14일 만에 최다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56명 나왔다고 12일 NHK가 보도했다. 이는 74명을 기록한 지난달 29일 이후 1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 8116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에선 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473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3명 늘어 938명이 됐다.코로나 확산되던 4월 일본,특정경계지역 11곳서 ‘초과사망’ 확인 지난 4년간 평균 사망자 수보다 10% 이상 많아 긴급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 4월 일본의 특정경계지역 11곳에서 평년과 비교해 사망자가 훨씬 많은 ‘초과 사망’이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특정경계지역으로 묶였던 도쿄 등 13개 광역지역의 올 4월 사망자 증감 현황을 주민기본대장을 근거로 분석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인구통계 월보가 공개되지 않아 분석할 수 없었던 홋카이도와 사망자 수에 큰 변동이 없는 기후현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지난 4년간(2016~2019)의 평균 사망자 수를 훨씬 넘는 초과사망이 확인됐다. 특정경계지역으로는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이 시행된 도쿄 등 13개 지역이 지정됐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쿄도의 경우 올 4월 사망자 수가 1만 107명으로 평년 4월(9052명)과 비교해 11.7%(1056명) 많았다.도쿄도, 평년보다 12% 사망자 더 많아‘코로나 확진 판정 전 숨진 사람 많다’ 의미 日요코하마대 교수 “감염 막으려 입원 제한 원인” 도쿄도에서는 올 4월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초과 사망자의 10% 수준인 104명으로 발표됐다. 도쿄 외에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 3개 현과 아이치,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도 올 4월의 사망자 수가 10% 이상 늘었다. 일본 주민기본대장 상의 사망자 수에는 폐렴을 제외한 모든 사망자가 포함된다. 닛케이는 이를 근거로 초과 사망자에는 의사가 지병 악화를 사인이라고 판단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사망 처리된 경우와 병원의 코로나19 대응으로 병상이 줄어 입원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진 사람이 포함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초과사망자 중에 코로나19 환자임에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채 숨진 사람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가라시 나카 요코하마시립대 교수(의료경제)는 “의사가 코로나19 감염을 몰라 놓친 사망 사례보다는 감염 예방 대책으로 입원을 제한하면서 생긴 간접적 요인으로 사망자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중은행 줄줄이 금리 인하...KB국민에 이어 우리·신한·농협은행도

    시중은행 줄줄이 금리 인하...KB국민에 이어 우리·신한·농협은행도

    신한·농협 11일에 금리 인하 결정하나은행 금리 인하 내부 검토 중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씨티은행이 수신금리를 내린 데 이어 우리은행, 신한은행 그리고 농협은행도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50여 개가 넘는 수신상품 금리를 최소 0.05%포인트에서 최대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표상품인 ‘WON 예금’의 금리를 연 0.4~0.6%에서 연 0.3~0.5%로 계약기간 상관없이 모두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우리SUPER주거래 정기예금’은 0.3%포인트 하락해 연 0.5%에서 연 0.2% 금리로 떨어졌다. 거치식 예적금은 오는 17일부터 변경되고, 입출식예금은 20일부터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예적금 상품 금리를 일제히 최소 0.05%에서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과 ’쏠편한 정기예금‘은 기본 금리가 0.3%포인트 떨어졌다. 1년 만기 기준 예금금리가 연 0.9%에서 0.6%로 내렸다. 농협은행도 같은 날 거치식 예금 상품 금리를 0.15~0.4%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기본상품인 일반 정기예금과 자유적립 정기예금 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가 기존 연 0.7%에서 연 0.45%로 0.25%포인트 내려갔다. 하나은행도 이른 시일 내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줄줄이 인하하면서 대출금리도 다음주에 내릴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제 대부분의 시중은행 수신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15일에 발표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인 코픽스 금리도 소폭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의 바위처럼…소행성 베누의 암석들은 누가 깼나?

    [아하! 우주] 지구의 바위처럼…소행성 베누의 암석들은 누가 깼나?

    지구에서 1억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있는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의 비밀이 서서히 풀리고있다. 최근 미국 행성과학연구소(Planetary Science Institute)는 베누 표면에 있는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햇빛에 깨지고 균열이 갔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9일 자에 발표했다.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이지만 태양계 초기에 형성돼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때문에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를 발사했으며 지난 2018년 12월 초 이곳에 도착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균열이 가있는 암석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지구의 암석도 햇빛, 공기, 물 등의 영향으로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지구에서 이처럼 암석이 갈라지는 주된 원인은 풍화작용 때문이다. 예를들어 빗물이 작은 단층이나 바위 틈으로 스며들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얼음으로 변해 팽창하면서 균열이 일어나는 것. 그러나 베누에는 지구와 같은 대기가 없으며 공기나 물, 생명체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베누의 암석은 어떻게 균열이 갔을까? '범인'은 햇빛 뿐이다. 베누의 자전주기는 4.3시간인데 이 과정에서 햇빛의 영향으로 표면은 빠르게 뜨거워졌다가 급속히 차가워진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누의 낮 최고 기온은 126℃, 밤의 최저 기온은 -73℃로 곤두박칠 친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제이미 몰라로는 "베누에는 날씨가 없지만 급격한 기온의 변동도 암석에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바위가 온도 변화에 노출될 때 마다 표면은 팽창하거나 수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과거 베누의 표면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수백 만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말해주는 퍼즐의 한 조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올해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그레이트 디커플링…부자 웃고 빈자 웁니다

    美 그레이트 디커플링…부자 웃고 빈자 웁니다

    금융시장에 유동성 쏠려… 빈부차 심화미국 나스닥지수가 10일(현지시간) 1만 20.35를 기록하며 1971년 출범 후 4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날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하면서 최근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반면 연준의 발표에는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냉정한 진단이 깔려 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0%에서 6.5% 역성장으로 8.5% 포인트나 내렸다. 실업률도 9.3%로 전망했다. 이에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의 ‘그레이트 디커플링’(Great Decoupling·엄청난 비동조화)이 나타나고, 소비·생산이 아닌 금융으로 유동성이 쏠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난한 이들은 경기침체 국면에서 실업과 빚에 허덕이고 부유한 이들은 금융투자로 수익을 늘리며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된다는 분석도 있다. 연준은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연방 금리를 현행 제로금리(0.0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에서는 2년 뒤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금리 변동을 걱정하지 말고 경제활동에 집중하라는 취지다. 연준은 사실상의 무제한 양적완화 기조도 재확인했다. 연준의 엄중한 상황 인식에 이날 다우지수는 1.04% 내렸고, S&P500지수는 0.53% 하락했다. 모틀리풀은 “실업급여 지원이 7월 말에 끝나면 임대료나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4월 미국의 개인저축률이 33%로 최고치였는데 소비하지 않는 것은 나쁜 징조”라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급한 돈이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격만 올린다면 빈자와 부자의 격차가 심해진다. 한국 정부도 재정정책으로 유동성이 생산적으로 쓰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속보] 교육부 “수시 학종에 코로나 등교중지 기재 추진”

    [속보] 교육부 “수시 학종에 코로나 등교중지 기재 추진”

    대학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자료에 코로나19에 따른 등교 중지 등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사 변동 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기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고3들이 원격 수업을 받고 등교 수업을 늦게 시작하는 등 학사 운영이 작년과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대학 쪽에서도 볼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각 대학이 올해 고3 구제책으로 수시모집에 비교과 평가를 축소하거나 수능 최저등급을 완화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교육부도 별도로 고3이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떤 양식으로 기재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면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도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외국인투자자 5월에도 4조원 주식 던졌다

    외국인투자자 5월에도 4조원 주식 던졌다

    2월부터 넉 달째 주식자금 빼‘안전자산’ 채권 투자는 늘어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월부터 넉 달째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자금은 32억 7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26억 6000만 달러)부터 시작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은 3월(110억 4000만 달러)과 4월(43억 2000만 달러)에도 계속됐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국내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지난달 21억 달러 순유입됐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5월 중 11억 7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가 줄었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는 한 달 전보다 소폭 내렸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0.32%포인트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다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2월(0.26%)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등록금 반환요구 불지핀 전북대 1만원 쿠폰

    등록금 반환요구 불지핀 전북대 1만원 쿠폰

    전북대가 비대면 수업을 받느라 애쓰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소액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오히려 등록금 반환 요구를 부채질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지난 9일 재학생들에게 한통의 메일을 보냈다. 메일은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비대면 수업 결정 배경 설명과 함께 원격수업 시스템을 더욱 보완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었다.메일 뒷부분에는 “비대면 수업을 받는데 애써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실험·실습 수업과 기말 평가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교내에서 사용 가능한 소액의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쿠폰의 금액이 1만원으로 알려지면서 다소 잠잠했던 등록금 반환 운동에 다시 불을 지피는 역효과만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9일 공지된 소액 쿠폰은 등록금 반환의 일환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총학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줌과 동시에 극심한 재정난을 겪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재정적 지원에 그 취지가 있어 의도가 부적절하다고 할 수 없으나 등록금 반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의 등록금이 이와 같이 사용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에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변동된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등록금 반환에 대한 현재 계획을 학생들에게 공지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와 대학은 등록금 반환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공표함과 동시에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대학은 학생들과 지급방안 논의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 역시 오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발급·사용 가능한 쿠폰 액수가 1만원으로 확인되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등록금이 절반 수준인 사이버대학 보다 수업의 질은 낮은데 생색내기 소액 쿠폰으로 등록금 반환 요구를 희석시키려는 것 같아 기가 찬다는 입장이다. 전주대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학업장려 장학금으로 전교생에게 10만원씩 현금을 지급한 것과도 대비돼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쿠폰도 학부(과) 사무실 직접 방문해야 받을 수 있어 비대면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나온다. 전북대 신입생 A군은 “국립대는 사립대에 비해 등록금이 싸긴 하지만 1만원 쿠폰 제공은 등록금 반환요구에 물타기를 하고 놀림을 당하는 기분”이라며 “쿠폰을 받기 위해 학교에 가는 교통비도 안되는 만큼 차라리 받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LG화학, 中 업체에 LCD 편광판 사업 매각

    LG화학, 中 업체에 LCD 편광판 사업 매각

    LG화학이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인 ‘산산’에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매각한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산산(70%)과 LG화학(30%)이 지분을 나눠 갖는 합작사를 설립한 뒤 편광판 법인을 합작사로 편입한다. 산산이 단계적으로 지분율을 100%까지 취득하는 내용의 계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편광판은 디스플레이 패널 앞뒤에 부착해서 빛을 통과 또는 차단하는 필름으로 LG화학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사업 매각을 추진해 왔다. 앞서 지난 2월 LCD용 컬러 감광재를 중국 요케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시양인터낼에 580억원에 매각했고 유리기판 사업에서도 철수를 결정했다. LCD 편광판을 담당하던 IT소재 사업부는 앞으로 미래 소재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계약에서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직 두 회사의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한 사항이 아니라 변동사항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상품기획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운송수단(e-Mobility)을 비롯해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쪼느냐 쪼이느냐… 9팀 고민

    쪼느냐 쪼이느냐… 9팀 고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 ‘절대 1약’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역설적으로 순위 싸움에 변동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일찌감치 한화를 만나 승수를 챙긴 팀으로선 순위 싸움이 수월한 입장이고, 추후 한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팀은 다른 팀에 당하는 패배보다 그 여파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15연패에 빠진 한화의 시즌 성적은 7승24패다. 롯데와 이번 시즌 2승2패로 대등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구단들과의 대결에서 밀렸다. 특히 연패 기간 동안 한화를 만난 구단들은 팀 성적도 잡고 팀 분위기도 사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시즌 초반 10연패를 당하며 10위에 머물렀던 SK 와이번스는 지난달 29~31일 한화와의 3연전을 잡고 순위 역전에 성공하며 5연승을 달리는 등 한화전을 기점으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시즌 초반부터 한화와 6번 만난 키움 히어로즈는 한화에 6전 전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NC 다이노스도 한화전 5승1패로 시즌 초반 1위에 오르는 데 탄력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미뤄진 개막 일정으로 인해 아직 한화를 만나지 못했다. 두산이 현재 2위, 삼성은 7위로 순위를 다투는 경쟁팀과 근접한 승차를 보이고 있다. 다른 구단들처럼 연패 기간 한화를 만나 3연전을 싹쓸이했다면 순위표가 지금과는 달라졌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화에 지면 남들보다 손해를 보는 분위기가 되면서 각 구단이 한화전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에이스를 내보내는 ‘표적 등판’을 노릴 가능성도 충분해졌다. 한용덕 전 감독을 대신해 1군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 감독대행이 8일 1군 선수단 10명을 내려보내는 등 한화는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했다. 당분간은 2군과 1군이 섞인 전력으로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인 만큼 2군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적응하는 기간 동안 한화의 부진은 길어질 수 있다. 게다가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한화를 만나는 팀에는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면 패배하면 ‘한화에도 지느냐’는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프로야구는 시즌 막판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팀들이 고춧가루 역할을 하면서 순위 판도를 뒤흔드는 사례가 종종 있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의외의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화 역시 팬들조차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을 만큼 더 잃을 것이 없는 분위기다. 한화가 의외의 복병으로 활약한다면 프로야구가 절대 1약에 의해 시즌 순위가 영향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보약과 복병 사이… ‘절대 1약’ 한화 순위싸움 영향 미칠까

    보약과 복병 사이… ‘절대 1약’ 한화 순위싸움 영향 미칠까

    ‘보약’이 될까 ‘복병’이 될까.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 절대 1약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역설적으로 순위싸움에 변동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30경기를 치른 한화의 성적은 7승 23패다. 지난달 롯데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구단들과의 맞대결에서 밀렸다. 일찌감치 한화를 만나 승을 챙긴 팀으로선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특히 한화의 연패기간 동안 한화를 상대한 팀들은 성적은 물론 팀 분위기까지 잡는 효과를 누렸다. 실제 한화보다 더 부진한 성적으로 10위에 머물렀던 SK 와이번스는 지난달 29~31일 한화와의 3연전을 잡고 순위 역전에 성공하며 해당 기간 5연승을 달리는 등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한화에게 6전 전승을 거둔 키움 히어로즈, 5승 1패를 거둔 NC 다이노스는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미뤄진 개막 일정으로 인해 아직 한화를 만나지 못했다. 8일 기준 2위 두산이 1위 NC 다이노스와 4경기 차, 7위 삼성이 5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차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두산과 삼성이 연패 기간 한화를 만났다면 순위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화는 8일 1군 선수단 10명을 말소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퓨처스에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지만 당장 1군 무대에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군 기회를 부여받고도 기량이 모자라 다시 퓨처스로 내려간 선수도 포함된 만큼 성적도 장담할 수 없다. 반대 입장에선 어수선한 분위기의 한화를 만나면 승리를 챙길 기회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패배했을 때는 ‘한화에게도 지느냐’는 여론이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도 있다. 프로야구는 시즌 막판 하위권 팀들이 고춧가루 부대로 활약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더 잃을 것이 없는 팀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하면서 오히려 시즌 때보다 더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것이다. 지금의 한화 역시 팬들조차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을 만큼 더 잃을 것이 없는 분위기다. 한화가 상황을 추스르고 추후에 의외의 복병으로 활약한다면 9개 구단의 순위를 결정하는 ‘절대 1약’으로 활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시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조광익 대구가톨릭대 관광학과 교수

    [시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조광익 대구가톨릭대 관광학과 교수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세계 각국은 앞다퉈 국경문을 닫고 항공 운항을 멈췄다. 관광 여행도 멈췄고 세계 관광 수요는 제로에 수렴하고 있다. 국내관광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정부가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유이다. 코로나 사태의 끝을 알 수 없는 가운데 2차 유행을 예상하는 보건 전문가가 많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의 경우 발병 이후 4~8개월 만에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관광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서는 국제 관광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18~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해소돼도 국제관광은 상당 기간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그럼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국제관광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바이러스나 감염병의 영향은 국제적이고 그 대응 또한 국제적일 수밖에 없지만, 대처능력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모든 나라에서 감염 위험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제관광의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기후변화가 낳은 팬데믹”이라는 제러미 리프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와 같은 삶의 양식이 지속되는 한 바이러스 감염 위협이 상존할 것이고 국제관광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원거리보다는 자국에서 가까운 역내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여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취약한 관광인프라 업그레이드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단체 관광이 감소하고 개별 여행이 증가하는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다. 캠핑이나 가족여행처럼 소규모, 거리두기형 여행이 증가할 것이고 비대면 관광 콘텐츠의 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과밀형 대량관광이 감소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생태관광 같은 대안관광, 책임여행이 더욱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산업도 변화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여행사가 쇠퇴하고 비대면 중심의 온라인 여행사(OTA)의 영향이 확대될 것이다. 항공이나 호텔 예약 또한 모바일 앱 등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구매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 관광 플랫폼 기업의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 바이러스 인큐베이팅 역할을 했던, 감염에 취약한 크루즈 여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분산’은 관광의 주된 과제가 될 것이다. 미래 관광 여행에서 감염 바이러스가 상수라면 관광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 관광 여행에서 지나친 집중과 밀집은 위험하다. 정부에서는 감염 예방을 고려한 ‘안전 수용력’을 정해 지자체와 관광사업체에 권고해야 한다. 휴가 분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방문 지역 집중도 시정돼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관광 집중 현상은 위험하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감염병에 취약하듯이 한국은 서울과 수도권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관광 비만증이 심각하다. 과밀 혼잡, 교통체증, 높은 여행물가, 낮은 만족도와 재방문율 등은 한국 관광이 취약해지는 요인이다. 반면 지방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방문자도 적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관광의 질적 도약을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일회성 할인이나 관광상품권, 숙박쿠폰 지급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 환경파괴 논란이 많았던 ‘산림휴양관광진흥법’이 아니라 ‘지역관광 발전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는 관광재정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관광재정의 대부분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차지한다. 올해의 경우 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87%로 절대적이다. 문제는 기금의 재원이 출국자 납부금과 카지노 납부금인데, 코로나 사태 이후 현재까지 인·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두 제로에 가깝고 내외국인 카지노 모두 임시휴업이나 개점휴업 상태라 기금 수입이 제로라는 점이다. 당장 올해 기금 수입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천수답’과 다를 바 없는 기형적인 관광재정 구조를 안정적으로 재편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패러다임을 진지하게 고민해 한국 관광이 질적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리나” 버럭한 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리나” 버럭한 윤미향

    국과수 부검 “손 소장 극단 선택” 소견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 쉼터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재진에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윤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며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날 윤 의원실 문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겨 내십시오’ 등 윤 의원을 응원하는 메모가 붙었다. 이 메모에 대해 윤 의원은 “손 소장님을 떠나보내는 어느 분의 메시지로 읽혔다”면서 “20년 가까운 동지이자 자매가 먼 길을 떠났다. 다 저의 탓인 것 같아 마음 둘 곳이 없다”며 침통해했다. 사망한 손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이날 부검은 유족과 변호인이 참관인으로 입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55분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경기 파주의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연에 따르면 손씨의 장례는 여성·인권·평화 시민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맡았다. 다만 정의연은 손씨의 장례 과정에 대한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고 장례식장 내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장례위원장에는 이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다. 검찰은 손씨가 사망했지만 향후 수사 일정에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마포 쉼터’ 소장,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 없어…상주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마포 쉼터’ 소장,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 없어…상주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 쉼터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에 대한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의 장례는 3일간 시민장으로 치러지며 상주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등이 맡았다. 파주경찰서는 사망한 손씨의 부검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부검은 유족과 변호인이 참관인으로 입장한 채 진행됐다.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55분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파주의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연에 따르면 손씨의 장례는 여성·인권·평화 시민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손씨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는 이 이사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맡았다. 이 이사장과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 등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다만 정의연은 손씨의 장례 과정에 대한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고 장례식장 내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했다.장례위원장에는 이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문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됐으며 오후 7시에는 ‘김복동의 희망’ 주최로 추모행사도 열린다. 다음날인 9일 오전 11시에는 입관이 진행되며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시민사회 주최로 추모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다. 한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내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오후 4시 기준 윤 의원은 아직 손씨의 빈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검찰은 손씨의 사망으로 향후 수사 일정에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 서부지검 관계자는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코로나19가 끝나지 않는 이유…2차감염 80%, 슈퍼전파자에게 옮아”

    “코로나19가 끝나지 않는 이유…2차감염 80%, 슈퍼전파자에게 옮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계속되는 주된 이유가 슈퍼 전파자에 의한 감염 확산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임을 시사하는 추가적인 증거를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홍콩대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공동연구진이 1월 23일부터 4월 28일까지 97일간 홍콩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 1000여 건을 조사해 전체 감염자의 20% 수준인 슈퍼 전파자가 2차 감염자의 80%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출판 전 논문으로 아직 독립적인 전문가들에 의한 동료 검토와 면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 자료는 명백한 패턴을 보여준다. 이들 연구자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와 시간을 정하기 위해 접촉 경로를 상세하게 추적한 자료를 이용해 슈퍼 전파 사례들이 홍콩의 주된 감염 경로임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벤저민 카울링 홍콩대 교수는 “슈퍼 전파 사례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우연히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슈퍼 전파의 잦은 발생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19 2차 감염 사례 중 80%를 전체 감염자의 20%인 슈퍼 전파자가 관여하지만, 또다른 70%의 감염자는 2차 감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의 감염자가 주로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과의 접촉으로 나머지 20%의 2차 감염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회적 노출이 가족이나 직장 노출보다 더 많은 2차 감염 사례를 낳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들 연구자는 논문에 명시했다. 슈퍼 전파자에 의한 2차 감염 사례는 재생산지수(R0)가 1 이상으로 정의된다. 이는 한 명의 슈퍼 전파자가 10명 이상을 감염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일반적인 2차 감염 사례의 R0는 0.2~0.3으로 한 사람이 다른 두세 사람을 감염시켰다는 것을 뜻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감염 예방 조치로 R0를 줄일 수 있는데 만일 R0가 1 이하로 떨어지면 바이러스의 확산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며 이 수치가 1 이상이라면 바이러스가 더 널리 확산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가 보여주듯이 각 코로나19 환자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지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런 자연적인 변동을 K 비율이라고 부른다. K 값은 몇몇 슈퍼 전파자 사례로 새로운 감염이 발생하는 정도를 추적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런 슈퍼 전파자 사례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코로나19를 퇴치하는 핵심으로 이런 슈퍼 전파자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번 결과가 홍콩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슈퍼 전파자 사례를 주요 문제로 파악한 몇몇 다른 연구를 인용했다. 여기에는 2차 감염 사례의 80%가 전체 감염자의 10%인 슈퍼 전파자에 의한 것임을 알아낸 연구가 포함됐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진은 지난달 합창단 모임과 운동 수업 그리고 업무 회의를 통해 슈퍼 전파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 의학지 랜싯에 실린 이 연구에서 이들 연구자는 합창단원 61명 가운데 87%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워싱턴주립합창단의 리허설을 사례로 들었다. 또한 2002, 2003년 싱가포르에서 현재 코로나19와 매우 비슷한 사스 감염 사례에 관한 2005년 연구에서는 전체 감염자의 6%인 슈퍼 전파자가 2차 감염의 80%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73%의 다른 감염자는 2차 감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진은 이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한 주요 방법은 슈퍼 전파자들이 대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례를 사전에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 전파는 요양원과 병원 그리고 종교 시설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과학자는 또 다른 특이한 사례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식 줄어드니… 냉면·짜장면 가격 꺾여

    외식 줄어드니… 냉면·짜장면 가격 꺾여

    식당들 손님 줄자 ‘울며 겨자 먹기’로 낮춰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냉면과 짜장면, 비빔밥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대표 외식 품목 8개 중 4개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1월과 비교해 가격이 내렸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자 식당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낮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인된다.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품목은 냉면으로 1월 9000원에서 4월 8885원으로 115원(1.3%) 떨어졌다. 서울의 냉면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7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비빔밥 가격도 같은 기간 8769원에서 8692원으로 77원(0.9%) 하락했고 짜장면도 5154원에서 5115원으로 39원(0.8%) 내렸다. 삼겹살(200g 기준) 가격도 1만 6701원에서 1만 6615원으로 0.5% 내렸다. 삼계탕(1만 4462원)과 김치찌개 백반(6462원)은 1월과 4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김밥은 2408원에서 2446원으로 1.6%, 칼국수는 7077원에서 7269원으로 2.7% 올랐다. 매달 상승세를 보였던 외식비 물가가 하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도 “품목을 특정 지을 순 없지만 물가를 조사하다 보면 코로나19로 가격을 낮춘 외식업체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외식이 줄어든 영향이 큰 만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 가격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2017년 7월 이후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잊혀진 사람 되고 싶다” 문 대통령, 양산에 사저 부지 매입

    “잊혀진 사람 되고 싶다” 문 대통령, 양산에 사저 부지 매입

    2년 뒤 자연인으로 돌아갈 듯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5월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으로 내려가기 위해 사저부지를 매입했다. 김해 봉하마을과 멀지 않은 곳이다. 문 대통령이 2년 뒤 실제 양산으로 내려가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지방에 사저를 둔 두 번째 대통령이 된다. 경호상 이유 양산 평산마을에 ‘퇴임 후 거처’ 김해 봉하마을과 50분 거리, 부·울·경 인접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에서 지내기로 했다”면서 “경호처가 현재의 양산 매곡동 사저 인근에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판단해 사저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사들인 부지는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한 2630.5㎡(795.6평) 규모의 대지다.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부지 매각은 지난 4월 29일 이뤄졌다. 경호처도 문 대통령을 경호할 시설 부지(1124㎡)를 매입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양산 평산마을까지는 자가용으로 50여분 거리로 멀지 않다. 해당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남이지만 울산, 부산과 모두 인접한 곳이다. 경부고속도로, KTX 울산역과도 가까워 교통도 비교적 편리하다. 국내 3대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축산 통도사도 10여분 정도면 걸어 갈 수 있다. 마을에는 48가구, 주민 100여명이 살고 있다. 부지 매입 가격은 10억 6401만원이다. 이 비용은 문 대통령의 사비로 충당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 당시 예금만 총 16억 4900만원을 갖고 있어 부지 매입에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2층짜리 단독주택 포함… 사비로 마련靑 “전직 대통령 사저보다 규모 작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집값은 새 사저보다 매곡동 자택이 조금 더 높을 것”이라며 매곡동 자택을 처분하면 새 사저 건물 마련을 위한 비용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 사저 건물 규모를 현재 경남 양산 매곡동 자택(111.15평·건물 3채)보다 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이를 기준으로 새 사저가 준비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새 사저는 현재의 매곡동 사저보다 면적이 줄었으며 전직 대통령들 사저에 비해서도 규모가 작다”고 강조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대통령 경호처가 사들인 부지는 총 3860㎡ 규모이며 부지 내 2층짜리 단독주택을 포함한 총 매각 대금은 14억 70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文 저서에 “세상과 거리두고 조용히 살고파”양산행에 “스스로 유배 보내는 심정으로”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거제 유세에서 “퇴임하면 제가 태어나고 지금도 제 집이 있는 경남으로 돌아오겠다”며 일찌감치 낙향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8년 노무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자 현재 매곡동 사저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조용하게 살고 싶었다”면서 “스스로를 유배 보내는 심정으로 시골에 살 곳을 찾았다”며 당시 양산을 새 거처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매곡동 사저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멀지 않다. 문 대통령은 “봉하는 가끔 가보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공식 행사 수행이나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토록 자주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좋지 않은 모습 아마 없을 것” 경호상의 문제로 매곡동에서 직선거리로 10여㎞ 떨어진 평산마을로 옮겼으나 양산으로 향하겠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저에 머무르면서 조용히 ‘자연인’으로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봉하마을로 돌아왔던 노 전 대통령의 마음고생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은퇴 후에는 현실 정치와 확실하게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후 계획에 대해 “저는 대통령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면서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끝난 뒤 좋지 않은 모습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벼운 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 가면 건강보험 적용 안돼

    가벼운 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 가면 건강보험 적용 안돼

    앞으로 경증환자가 감기 등 가벼운 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면 건강보험 적용 없이 진료비의 100%를 부담하게 된다. 또 상급종합병원은 경증환자 진료 시 의료수가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건강보험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의료전달체계 기능 정립을 위한 의료수가 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대형병원 환자 쏠림을 완화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위주로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개선안은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이제 경증환자를 진료하면 수익이 더 줄어든다. 외래 의료 질 평가 등급에 따라 병원에 지급되던 지원금이 더는 나오지 않는다. 또 상급종합병원에 적용되는 종별 수가 가산율 30%도 적용되지 않는다. 복지부가 경증으로 보는 질환은 위장염, 결막염, 만성 비염, 변비, 기능성 소화불량, 두드러기, 기관지염, 관절통, 외이도염, 악성이 아닌 고혈압, 급성 편도염 등 100가지다. 대신 중환자실 입원료는 10% 인상한다. 간호 1등급 병원의 경우 1인 입원료가 1일 38만 3000원에서 42만 2000원으로 오른다. 아울러 중증환자를 여러 분야 전문가가 동시에 진료할 수 있도록 다학제통합진료수가를 인상한다. 입원 의료 수준 평가에 따라 받는 지원금도 오른다. 환자는 경증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진료비 본인부담률 100%를 적용받는다. 현재는 전체 진료비의 60%만 부담하고 있다. 다만 본인부담률 변경 전후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 총액은 변동이 없다. 예를 들면 경증질환에 속하는 ‘티눈 및 굳은살’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으면 기존에는 총진료비 5만 5680원의 60%인 3만 9400원을 부담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료 질 평가 지원금과 종별 가산금이 빠진 총진료비 3만 9440원의 100%를 부담하는 식이다. 환자 부담은 늘리지 않되 상급종합병원이 경증환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 복지부는 진료 의뢰·환자 회송 제도도 보완하기로 했다. 동네 병·의원을 다니던 환자가 증상 악화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가 필요해진 경우, 의사는 정부가 구축한 ‘진료 의뢰·회송 시스템’을 통해 진료를 의뢰할 수 있다. 반대로 상급종합병원이 상태가 호전된 환자나 경증환자를 적극적으로 동네 병·의원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회송시스템을 잘 갖춘 병원에는 더 많은 회송 수가를 주기로 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건정심 위원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경증환자의 불필요한 대형병원 진료를 줄이고,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입원환자 위주로 진료하게끔 유도해 의료 역량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정부의 고심 담긴 표현, ‘일국양제 지속 중요’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정부의 고심 담긴 표현, ‘일국양제 지속 중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시도 두고 미중 갈등 속에양국 모두 내세우는 ‘일국양제 지속’ 정부 입장으로명시적 편 안들면서 미중은 각자 입장대로 해석 가능“갈등 격화 대비해 원칙 세워 자율 공간 확보해야”미중 양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안전 수호에 관한 법률’(홍콩 보안법) 제정 시도를 계기로 갈등을 확대해 나가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양국은 정부에 홍콩 보안법 관련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바 있지만, 한미·한중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섣불리 일방의 편을 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중 갈등에 대응해 정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입장은 “일국양제 지속이 중요하다”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보안법 관련, “홍콩은 우리에게 밀접한 인적·경제적 교류관계를 갖고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일국양제 하에 홍콩의 번영과 발전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1984년 중영공동성명의 내용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일국양제는 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체제를 허용한다는 의미로, ‘홍콩특별행정구는 사회주의 제도와 정책을 시행하지 아니하며, 원래의 자본주의 제도와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50년 동안 변동하지 아니한다’는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 제5조로 구체화된 제도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시도에 우려를 표한 미국과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은 일국양제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홍콩 보안법이 일국양제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홍콩 보안법이 오히려 일국양제의 근간을 강화하고 관철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미국과 중국이 홍콩 보안법에 대해 ‘일국양제 지속’이라는 공통의 명분을 내세워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 일국양제 지속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을 때 미중 양국에 자신의 입장대로 해석할 여지를 주면서도 명시적으로는 어느 입장도 들지 않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한국 외교부가 ‘일국양제 하에서 홍콩의 번영과 발전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전례 없는 입장”이라며 “한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후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콩의 일국양제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기 위해 한국이 그 입장을 낸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지난달 24일 “한국은 홍콩이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고 일국양제가 관철되는 것을 희망한다”며 “우리는 한국 친구들에게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의 배경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에 대해 한국은 이해와 지지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정부가 ‘중영공동성명의 내용을 존중한다’고 부연한 것은 홍콩 보안법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984년 중영공동성명에는 홍콩특별행정구가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는 것뿐만 아니라, 홍콩특별행정구에서 법으로 개인, 언론, 집회, 결사, 여행, 통신, 파업, 직업선택, 학술연구, 종교신앙 등의 권리와 자유가 보장된다고 명시돼 있다. 홍콩 보안법이 홍콩의 고도 자치권은 물론 홍콩 시민의 권리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중국이 중영공동성명에 의해 보장된 홍콩 시민의 인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에둘러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정부가 홍콩 보안법 관련 세심하게 조정된 입장을 표명하며 선택의 딜레마를 피하려 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이 다방면에서 격화될 경우 양국이 홍콩 보안법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4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슈브리프’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들은 미중 대립의 영역이 다원화될수록 원치 않는 선택의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중의 대립과 압박에 따른 전략적 활동 공간 위축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의 양자택일적 압박에 대응해 특정국가 지향이 아닌 ‘사안별 지지’와 ‘원칙의 일관성’을 통해 자율 공간을 확보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원칙으로 국가이익, 국제적 포용성, 국제규범과의 합치 등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퇴임 후 거처’ 양산 통도사 인근 사저 땅 사들여

    문 대통령, ‘퇴임 후 거처’ 양산 통도사 인근 사저 땅 사들여

    양산시 “文, 퇴임 후 머물 곳”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에 지낼 거처로 경남 양산시 통도사 주변에 1100여평대 주택과 땅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양산시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처가 지난해 연말부터 새로운 사저와 경호동 땅 매입 등을 준비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당선 전 머물렀던 양산 매곡동 사저는 지형적으로 경호상 문제가 제기되면서 계속 새로운 부지를 물색해 온 것으로 들었다”면서 “퇴임 후 이곳에서 머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4월 29일 A(67)씨가 소유하던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313번지와 363-2∼6번지 3860㎡ 땅과 부지 내 2층짜리 단독주택을 14억 7000여만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 소유 부지를 제외한 313번지와 363-2~5번지 토지와 주택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절반씩 지분을 가지고 공동 소유했다.해당 지역은 문 대통령 내외 신규 사저와 경호처 근무 시설 등이 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매곡동 사저 주변은 여유 부지가 없어 경호동 신축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퇴임 후 현재 사저가 있는 매곡동에서 하북면 지산리로 옮겨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 지역은 통도사 인근의 평산마을로 불리는데 주택, 카페, 식당 등이 모여 있다. 또 사저 위치가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운 등 교통요지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평산마을 사저는 경부고속도로와 직선거리로 2㎞ 거리이고, KTX 울산역까지는 차로 20분, 김해국제공항까지는 차로 40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서 각각 예금 9억 3260만원과 6억 1747만원 등 총 15억 5008만원을 신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