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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외교정책도 유교 원리에 호소, 중국 활용이 중요” [평화연구소의 창]

    “한국 외교정책도 유교 원리에 호소, 중국 활용이 중요” [평화연구소의 창]

    의로움으로 대표된 ‘한국 가치’한국 외교 원리 국가 평등으로유교적 관념과도 깊이 연결돼 미·중 치열한 전략경쟁의 시대 북한과 한반도 화해 진력하고 중국과 외교적 대화 지속해야“한국의 외교정책은 국가의 평등이라는 원리에 호소하는 전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유교적 관념과도 깊이 연결된다. 난 한국의 일부 외교정책 결정권자들이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2월 국내 독자들의 시선을 모은 ‘제국과 의로운 민족’(너머북스)을 집필한 오드 아르네 베스타(62) 미국 예일대 교수는 지난 9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미중 전략경쟁의 시대에 북한과의 한반도 화해에 진력하면서도 중국과의 외교적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르웨이 출신으로 중국 역사를 전공한 그가 우리의 외교정책이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석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지난 6월부터 출판 에이전시들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답이 없었던 베스타 교수는 지난달 말에야 이메일로 수락 의사를 전해와 책을 옮긴 옥창준 서울대 정치학 박사, 이 책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이욱연 서강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함께 집필 과정에서 어려웠거나 고민했던 대목, 서구인과 중국인·한국인 독자들의 반응 비교, 의로움을앞세우는 성리학(유학)의 폐단, 미중 대립시대에 한국과 중국에 던지는 조언 등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반도 분단, 한중 관계 여전히 중요 임병선 한국이 중국에 복속되지 않은 이유로 정체성과 지식을 꼽은 한국어판 서문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독자들은 우리 민족이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거대한 이웃 중국 옆에서 잘 버텨왔고 앞으로도 잘 지낼 수 있으리라 지적한 것에 주목했다. “2017년 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 2019년 봄부터 여름까지 베이징에 머무르며 원고를 마무리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책의 구성이었다. 600년의 한중관계 역사를 소책자 분량으로 다루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책은 한중관계를 개괄하는 장으로 시작해 조선의 건국부터 병인양요까지, 병인양요부터 한중수교까지, 한중수교 후 현재까지 다루고 있다. 문제는 마지막 장의 내용이 지금도 계속 변하는 점이다.” 임병선 집필 과정에 중국 고위 관료들과의 인터뷰를 많이 활용했다고 들었다. 반면 한국의 문헌 조사나 인터뷰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책을 쓴 뒤에도 베이징과 서울의 전문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중국인 지인들은 현대 한중 관계를 다룬 장이 지나치게 한국의 관점을 많이 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난 동의하지 않는다. 지적한 대로 난 한국의 자료를 많이 활용한 한국 전문가가 아니라 중국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중 관계를 다루는 책을 쓸 때 한국처럼 작은 나라의 관점을 반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반도 분단은 한중 관계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한국 독자들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 난 이 책에 남북한의 관점을 최대한 반영하려 했다.” 임병선 서구인 독자와, 중국인 독자, 한국인 독자의 반응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물론 있다. 한국에서는 한반도의 입장을 일정하게 반영한 책이라 환영받는 것 같다. 일부 한국인은 조선과 중국의 관계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그린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인 독자들은 조금 더 비판적이었다. 특히 현대사 대목에서 그랬다. 그들은 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난 동의하지 않는데 일부 중국 독자들은 북한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미국인 독자들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내가 한반도 문제를 한반도인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을 일부 미국인은 미국의 책임을 덜 강조하는 것 아니냐고 봤는데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대로 본 것이 있다면 한반도 문제를 더 이상 미국 혼자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주의 한중관계만 봐도 한국은 보수 정권이 들어섰어도 미국의 노선을 그대로 추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옥창준 우리 독자들은 한국이 중국을 잘 알고 있어서 중국에 복속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고무돼 다소 ‘민족주의적’으로 이 책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민족주의적 분위기란 것이 분명 있을 수 있다. 내가 서술한 조선과 중국 관계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유 역시 민족주의적 태도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아주 긴 호흡으로 본다면 조선은 중국의 직접 지배, 특히 청나라의 지배를 받는 일을 피했다는 측면에서 아주 잘했다.” 이욱연 성리학은 한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관념주의로 빠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기에 명청 교체기 등 시대 변동기에 실용주의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저자가 조선의 강점으로 지적한 의로움이 망국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가능한데. “조선은 전체적으로 보면 의로움이라는 가치를 통해 이득을 봤다고 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분명 실용적인 접근이 있었다. 명청 교체기에 대해서도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조선이 의로움이라는 가치만 고집했다면, 조선은 청의 일부가 됐을지 모른다. 실제로 청이 등장할 때 많은 지역이 청의 직접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이런 우려는 기우가 아니었다. 전쟁을 겪긴 했지만 조선은 의로움과 실용주의의 균형을 잘 잡았기에 국가를 보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19세기 들어 성리학적 가치들이 교조화되고 경직돼 근대 사회에 대한 적응이 힘겨워졌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그런데도 일본과의 투쟁 속에서 줄곧 한국인이 지니던 ‘의로움’과 같은 성리학적 가치가 계속 역할을 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욱연 성리학에서 강조했던 의로움이 현대 한국의 외교적 지침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이 동아시아의 다른 어느 국가보다 유교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한국은 중국, 대만, 일본과도 다르다. 유교적 가치는 개인적 관계만이 아니라 국가 간 관계,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투영되기 때문에 분명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다시 이웃 국가들과 지역을 어느 정도 지배하려 하고, 한국은 중국의 전략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어 한다. 그저 경제대국이라 가능한 전략이 아니다. 한국의 외교정책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원리’, 예를 들어 국가의 평등이라는 원리에 호소하는 전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평등 관념은 베스트팔렌 조약과 같은 서구적 관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교적 관념과도 깊이 연결된다. 난 한국의 일부 외교정책 결정권자들이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난 의로움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가치’가 현대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중국의 정책 결정권자들과도 이런 대화를 자주 하는데 그들이 한국과의 관계가 어렵고, 한국이 지나치게 미국 편에 서 있다고 얘기할 때 난 과거에도 그랬듯이 원리에 기초한 관계를 한국과 맺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일관되고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중국 친구들이 얼마나 입장을 바꿀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국가 평등 관념은 국가 승인의 차원 옥창준 유교적 가치와 국가 평등의 관념이 연결된다는 발언은 흥미롭다. “유교적 가치는 위계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국가 평등의 관념은 국가 승인의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 모든 국가가 평등하다는 의미로 이 말을 쓴 것은 아니다. 중국은 안과 밖을 구분한다. 대만, 신장, 티베트는 중국의 안이다. 하지만 한반도는 명백하게 중국의 바깥이다. 조선과 중국은 서로를 상대로 인정해 왔다. 바로 이 점이 배타적 주권에 가까운 서구적 의미의 국가 평등 관념과 다른 유교적 의미의 국가 평등 관념이라 생각한다.” ●윤정부, 對中 합리적인 관계 유지 필요 이욱연 현대 동아시아의 상황 전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중 대립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과 한국인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한국은 미국, 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한 채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이 높아 가는 상황에서 그렇다.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책의 말미에 적었듯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심화되는 국제질서는 한국에 매우 문제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아마 미중 대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는 나라다. 미국과 중국 관계는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좋아지기 어렵다.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한국은 이웃인 일본과의 관계를 일정하게 개선하고, 중국과 실용적이면서도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매우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임병선 북한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문제도 있다. “한국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중국과 북한의 관계다. 나도 뾰족한 답이 없다. 최근 2~3년의 북중 관계를 관심 있게 들여다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중국은 북한과의 연결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곧바로 중국과 미국, 한국,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킨다. 한국이 직접 나서 해결하거나,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원론적이지만 가장 좋은 방안은 결국 한국이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중국과의 외교적 접촉을 지속하는 일이다.” 옥창준 이 책은 한중관계를 다루는 역사책이면서도 중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일종의 전략 지침서라는 인상을 갖게 된다. 특히 중국이 제국이 되기 위해서는 한반도가 과거에도 그랬듯, 일종의 ‘동향계’이자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중국어 번역이 진행되고 있는지? “이미 번역됐으나 공식 출판되지 않고, 정책결정자들이나 몇몇 사람들이 알음알음 읽고 있다고 들었다.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다. 얼마 전 뉴욕에서 중국의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료를 만났는데 중국어로 훌륭하게 옮겨진 책을 읽었다고 했다. 중국에 조언한다면 남한과의 좋은 관계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정치적, 이념적 문제로 중국과 남한은 완전히 밀접해질 수 없겠지만 서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남한은 중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고, 중국도 남한에 마찬가지 기여를 할 수 있다. 또 중국 지도자들은 자국의 북한 정책이 남한과의 관계에서 왜 문제가 되는지 의외로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국의 북한 정책은 남한의 중국 인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북한 문제는 중국 외교정책의 취약점이다. 한국전쟁 때부터 축적된 역사적 경험에 기인하지만 조금 더 깊은 차원의 문제가 있다고 난 생각한다.” 임병선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이상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매우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생각한다. 만약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에 좀 더 관심을 쏟는다면, 중국이 외교정책에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고, 중국 입장에서 전략적 실책이 될 것이다. 물론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거나,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 안에 존재하는 흐름, 즉 북한이 우리 편이고, 남한은 미국의 식민지에 가깝다는 사고의 틀을 조금 더 유연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 입장에서도 커다란 비용과 투자 없이도 남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남한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이 기존에 주장해 온 여러 외교적 원칙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 남한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중국과의 실용적인 관계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남한과 중국의 이익을 합치하는 일은 가능하다.” 임병선 현재 연구 관심사는? “중국 개혁개방 정책의 뿌리를 다루는 책 집필을 마무리해 내년 봄에 출간할 예정이다. 중국인 친구이자 뉴욕대 상하이캠퍼스 교수인 첸 지안(陈兼)과 함께 집필했는데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지식 차원에서 진행된 변화를 다룬다. 중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던 시대로 보고 분석한다.” 임병선 오는 11월 서울대 초청으로 한국을 찾을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코로나19 탓에 쉽지 않다. 한번에 중국과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데, 중국이 빗장을 잠그고 있다. 그렇다고 두 나라를 따로 찾을 여유는 없다. 오늘 아침 베이징의 친구에게 들었는데 내년 봄까지는 중국을 방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중국과 한국을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다.” 임병선 좋은 말씀 잘 들었다. 이른 시간 안에 얼굴을 맞댔으면 좋겠다. “같은 바람이다.”
  • 태풍 ‘무이파’, 한국 안 오고 중국 간다…제주엔 최고 100㎜ 비

    태풍 ‘무이파’, 한국 안 오고 중국 간다…제주엔 최고 100㎜ 비

    오늘까지 세력 유지, 13일부터 세력 약화15일 中상하이 지나 16일 산둥반도 상륙남해안·서해안·제주 시속 54~72㎞ 강풍또다른 태풍 ‘난마돌’ 발달 가능성 ‘주의’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중국 해안을 따라 북상해 산둥반도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에 자리한 건조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제주와 전남 등에는 최고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무이파 동쪽으로는 또다른 태풍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12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무이파는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310㎞ 해상에서 시속 6㎞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무이파는 중국 연안을 따르는 경로를 유지해 15일 오전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지나 16일 오전 산둥반도 남쪽에 상륙하고 17일 오전엔 발해만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서쪽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남북으로 길게 발달해 있는 건조공기 영역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금 지나는 대만 북동쪽 해상 열용량이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수준이라 무이파는 12일까지는 세력을 유지하겠지만 13일부터는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무이파, 한국에 직접 영향 안 줘 무이파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겠다. 기상청은 “향후 무이파 북상 속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국내 영향 가능성 전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무이파가 유입시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우리나라 기존 건조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만들어 12~14일 제주 등에 비를 내리겠다. 12~1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100㎜(제주산지 많은 곳은 120㎜ 이상), 전남·전북서해안·충남서해안·서해5도(14일) 10~50㎜, 충청내륙·전북내륙·경남과 인천·경기서해안(14일) 5~30㎜, 경북과 서울·경기내륙·강원영동 5㎜ 내외다. 비와 함께 남해안·서해안·제주에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54~72㎞인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가 발령되는 곳도 나오겠다. 서해상·남해상·제주해상을 중심으로 높이가 2~4m의 높은 파도도 치겠다.무이파 므르복 사이 14호 태풍 가능성  현재 무이파와 므르복 사이에는 제26호 열대저압부가 자리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일본 남부인 규슈 지방으로 북서진할 전망이라 미세한 경로 변동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14호 난마돌이 되겠다.  열대저압부는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할 전망으로, 고기압 경계를 정할 변인은 무이파와 북쪽에서 접근해오는 기압골이 꼽힌다. 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확장하면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대한해협을 지날 수 있다. 무이파가 북위 30도 선을 넘는 14~15일 고기압 가장자리에 대한 어느 정도 신뢰도 있는 전망도 가능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조직화돼 진화할 경우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640㎞ 부근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날 오후 9시쯤 본격적 북상을 시작할 이 태풍은 16일 오전 러시아 사할린 동쪽 약 2310㎞까지 진출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은 주지 않을 예정이다.
  • 신규확진 2만 8214명…연휴 이후 급증할까

    신규확진 2만 8214명…연휴 이후 급증할까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8214명 늘어 누적 2400만 4887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일요일 기준으로 7월 10일(2만 383명) 이후 9주 만에 최저치다. 추석 당일인 전날(4만 2724명)보다는 1만 4510명 줄어든 수치다. 전체적인 유행세는 감소하고 있지만, ‘숨은 감염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명절에는 지역 간 이동이 많은 만큼 연휴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앞선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연휴 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전망에 대해 “추석 연휴 기간의 여파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지 3~4일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동안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유행 상황이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228명으로 전날(237명)보다 9명 줄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2만 7986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부터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는 위중증·사망자 수는 아직 높은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532명으로 전날(525명)보다 7명 증가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47명으로 직전일(48명)보다 1명 줄었다.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위중증 병상 32.6%(1846개 중 602개 사용), 준중증 40.5%, 중등증 28.7%다.
  • “추석 이후에도 확진자 감소세 유지..연휴 끝나고 3~4일 뒤 여파 나타나”

    “추석 이후에도 확진자 감소세 유지..연휴 끝나고 3~4일 뒤 여파 나타나”

    중대본 “확진자 증가 가능성 있지만 유행세는 감소” “출발 전 의심 증상 있으면 고향 방문 미뤄야”보건 당국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연휴 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전망에 대해 “어느 정도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이지만 많은 분들이 감염되거나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유행세가 감소하는 추세는 일정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의 여파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지 3~4일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동안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유행 상황이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체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추석 연휴 첫날을 맞아 귀성 행렬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출발 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고향 방문을 미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번째 명절로, 인원이나 시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고향을 방문해 가족 간 정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미리 진료받고 방문을 미루길 권고한다”며 “어르신, 기저질환이 있는 분은 백신을 접종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출입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이동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을 섭취하시는 경우 대화는 자제해 달라”며 “가족과 만날 때는 실내 환기를 주기적으로 하고 일터로 복귀하기 전 타인 접촉도 최소화 해주길 바란다. 증상이 있거나 아프면 검사와 치료도 적극 받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연휴 기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은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진단키트를 구입하거나 원스톱 진료기관에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전국 603곳의 선별진료소와 70곳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가능하다. 먹는 치료제는 원스톱 진료기관과 보건소, 인근 당번 약국에서 받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24시간 체제인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전국 17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 2020년 추석부터 중단됐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다시 시행된다. 연휴 기간에 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총괄조정관은 “오늘 확진자는 6만 9000명대로, 지난주 확진자 규모는 전 주 대비 22%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0.83까지 감소해 2주 연속 1 아래”라며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을 맞이하기까지 일상과 경제 활동에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방역에 동참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고물가·고금리로 빚 감당 못할 땐 사회도 책임 나눠야”

    “고물가·고금리로 빚 감당 못할 땐 사회도 책임 나눠야”

    “물가도 오르고 대출금리도 오르는데 서민들이 어떻게 버틸 수 있겠습니까. 삶의 질은 수직 하락하고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다 부실 차주가 되고 맙니다.” 새출발기금 등 정부가 내놓은 ‘빚탕감’ 정책에 도덕적 해이와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강형구(66)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 사무처장은 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영업자뿐 아니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채무조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빚을 스스로 갚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출도 소득으로 조달할 수 없어 대출을 받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고물가·고금리로 개인 소득수준이 감당할 수 없게 된 부채는 사회도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취지다. 강 사무처장은 현재 대출 주도권이 상품을 선택하는 금융소비자가 아닌 은행 등 금융권에 넘어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수준도, 누구에게 대출을 내줄지도 은행이 정한다”며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잔액 감소는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라 선택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결국 취약계층은 질이 낮은 고금리 대출로 떠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그는 정부 지원과 함께 은행의 이익금을 서민금융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강 사무처장은 서민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현실도 지적했다. 그는 “신용평가점수가 어떤 상황에서 올라가야 하는지 알아야 금리 인하 요구를 제대로 할 것 아니냐”며 “구체적인 신용평가 기준과 이유는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은행이 공개하지 않는다. 수십 장의 서류로 신용평가 이유를 설명해 주는 해외 사례와 대조적”이라고 꼬집었다. 강 사무처장은 별도의 요구가 없더라도 은행이 자동으로 금리를 조정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회전식 예금처럼 가입 기간 내 시장금리가 오르면 더 높은 이율을 보장하는 변동금리 형태의 예적금 상품을 개발하고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심전환대출 신청 D-4, 집값 4억 넘는 차주 선택지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D-4, 집값 4억 넘는 차주 선택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시작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금리 상승기에 늘어나는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온 상품으로 주택가격과 소득 등 신청 요건을 충족한다면 신청 날짜를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오는 15일부터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신청과 접수를 시작한다. 안심전환대출은 1·2금융권에서 반은 변동·혼합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집값 4억원·연봉 7000만원 이하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려면 주택가격이 신청일 기준 KB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로 4억원 이하여야 한다. 시세가 없으면 공시가격을 활용한다. 부부합산 소득은 연 70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미혼인 경우 본인의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면 가능하다. 소득을 산정하는 방법은 최근 3개월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나 지난해 소득금액증명원 등으로 최근 1년 소득을 산정하게 된다.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는데, 분양권과 입주권도 주택수에 포함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기존 대출의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단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70%를 초과할 수 없다. 금리 수준은 만기(10~30년)에 따라 연 3.80~4.00% 수준으로 결정됐다. 소득이 연 6000만원 이하인 만 39세 이하 청년층은 이보다 0.1% 포인트 낮은 연 3.70~3.9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주택 3억원 이하부터 5부제 실시 기존 대출이 6대 은행(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대출인 경우 해당은행 창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그 외 은행이나 2금융권 대출이라면 주금공 홈페이지나 스마트주택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 가능하다. 기존 대출이 여러 금융기관에 걸쳐있을 경우 대환 예정 대출 중 첫 번째 대출 금융기관을 기준으로 신청·접수처가 결정되니 확인해야 한다. 신청할 땐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가 있어야 하니 미리 준비해야 한다. 신청은 우선 주택가격이 3억원 이하인 차주와 4억원 이하인 차주로 나뉘는데, 1회차에 접수된 총 신청금액이 계획된 공급금액(25조원 상당)을 초과할 경우 2회차 신청이 아예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우선 오는 15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는 건 주택가격이 3억원 이하인 차주부터다. 목요일인 15일에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4와 9인 경우, 16일(금)은 5와 0, 19일(월)은 1과 6, 20일(화)는 2와 7, 21일(수)은 3과 8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22일(목)부터 28일(수)까지는 다시 같은 순서로 신청을 받게 되니 신청을 놓친 차주들은 날짜를 다시 확인한 후 신청할 수 있다. 주택가격이 3억원 이하인 차주는 1회차에 신청이 마감될 수 있으므로 제 날짜에 신청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택가격이 4억 이하인 차주는 다음달 6일부터 1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주금공으로 신청할 때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집값 4억원 넘는 차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가 공급 규모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신청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1·2회차까지 접수된 신청 금액이 공급금액에 미달할 경우 4억원 초과 주택을 추가 접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4억 8776만원으로 서울로 한정하면 9억 1974만원이다. 공급금액을 초과해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 은행권에서 낮은 금리의 주담대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달 4일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를 고객에 따라 연 0.17~0.18% 포인트 낮췄다. 11일 기준 아담대 고정금리는 4.46~4.95%다. 한도는 10억원으로 주택가격에도 제한이 없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15일 발표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담대 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보유 중인 주택을 담보로 취급하는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했기 때문에 주택을 보유한 차주의 경우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생활안정자금을 받는 게 유리할 수 있다.
  •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국내최초로 도지정기록물 지정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국내최초로 도지정기록물 지정

    경남도기록원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3만 7485점을 경남도지정기록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위안부 관련 기록물이 도지정기록물로 지정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경남도지정기록물은 민간기록물 가운데 경남도와 관련해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돼 도지사가 지정해 보존·관리를 지원하는 기록물이다. 이번에 지정된 기록물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과 ‘남해여성회’에서 각각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 3만 7171점과 314점이다. 해당 기록물에는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 위안부 피해자 등록 관련 자료, 유품 및 생전 사진, 피해자 심리치료 작품 등 위안부 피해자 및 피해 관련 기록물이 포함돼 있다. 또 일본 정부에 진상규명과 공식사죄 및 법적배상 등을 촉구하는 활동 과정,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제·행사 과정에서 생산된 기록물 등 위안부 문제해결 관련 기록물도 들어있다. 경남은 위안부 관련 최대 피해지역으로,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운동과 교육·기림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이번에 경남도지정기록물로 지정된 위안부 관련 기록물들은 피해 관련 기록물에서부터 문제해결 기록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경남도기록원은 위안부 관련 경남도지정기록물이 종이문서·시청각·박물류 등 다양한 유형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경남도지정기록물 지정은 2020년 ‘경상남도 민간기록물 수집과 관리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뒤 첫 지정 사례다. 경남도지정기록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관리대장을 작성해 변동사항을 관리하고 보존에 필요한 조치도 지원한다. 경상남도기록원 관계자는 “도지정기록물로 지정된 보존가치가 큰 위안부 관련 기록물에 대한 공적관리를 강화해 해당 기록물들이 미래세대에 안전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금리 인상기 서민 채무조정은 필수…예금도 변동금리 활성화”

    “금리 인상기 서민 채무조정은 필수…예금도 변동금리 활성화”

    빚탕감 정책에 도덕적 해이 논란 “취약차주 부채 사회도 책임 나눠야”“대출 주도권은 은행에 넘어간 상태”“물가도 오르고 대출금리도 오르는데 서민들이 어떻게 버틸 수 있겠습니까. 삶의 질은 수직 하락하고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다 부실 차주가 되고 맙니다.” 새출발기금 등 정부가 내놓은 ‘빚탕감’ 정책에 도덕적 해이와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강형구(사진·66)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 사무처장은 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영업자뿐 아니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채무조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빚을 스스로 갚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출도 소득으로 조달할 수 없어 대출을 받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고물가·고금리로 개인 소득수준이 감당할 수 없게 된 부채는 사회도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취지다. 강 사무처장은 현재 대출 주도권이 상품을 선택하는 금융소비자가 아닌 은행 등 금융권에 넘어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수준도, 누구에게 대출을 내줄지도 은행이 정한다”며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잔액 감소는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라 선택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결국 취약계층은 질이 낮은 고금리 대출로 떠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그는 정부 지원과 함께 은행의 이익금을 서민금융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강 사무처장은 서민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현실도 지적했다. 그는 “신용평가점수가 어떤 상황에서 올라가야 하는지 알아야 금리 인하 요구를 제대로 할 것 아니냐”며 “구체적인 신용평가 기준과 이유는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은행이 공개하지 않는다. 수십 장의 서류로 신용평가 이유를 설명해 주는 해외 사례와 대조적”이라고 꼬집었다. 강 사무처장은 별도의 요구가 없더라도 은행이 자동으로 금리를 조정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회전식 예금처럼 가입 기간 내 시장금리가 오르면 더 높은 이율을 보장하는 변동금리 형태의 예적금 상품을 개발하고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사무처장은 1985년 서울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해 27년간 근무한 뒤 금융소비자에게 불합리한 제도와 약관을 개선하기 위해 금소연에 합류했다.
  • 환율급등이 수출 호기라지만 중기 발목잡는 리스크

    환율급등이 수출 호기라지만 중기 발목잡는 리스크

    최근 급등하는 환율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은 지나친 우려보다는 수출을 확대하는 반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선박 부족을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꼽았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이익이 발생했거나 영향이 없다고 답한 증소기업이 약 70%였다. 이는 중기중앙회가 수출입 중소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 환율 급등으로 이익이 발생했다(19.1%)와 영향 없음(50.4%)을 합쳐 69.5%의 응답 기업이 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중기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환율상승의 중소기업 수출영향과 정책과제’ 이슈 리포트에서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여야 정치권이 함께 지혜를 모아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개척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화가치 하락폭이 큰 신흥국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고급 소비재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가격과 품질은 물론 디자인, 마케팅 등 다각도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자구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하지만 중소기업의 수출에 발목을 잡는 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72.2%·복수응답) ▲선복·컨테이너 부족 등 물류애로(44.3%) ▲중국 도시 봉쇄(20.3%) ▲환율변동(18.3%) ▲부품수급차질(16.7%) 순으로 조사됐다. 원자재가 상승과 중국의 도시 봉쇄, 환율 변동은 우리 당국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선박확보 및 운임보조(54.5%)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54.1%) ▲원자재 공급처 다변화 등 안정화(30.7%) ▲수출금융 지원 강화(22.6%) ▲디지털 무역 활성화 (8.3%)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외부 위험 요소가 커지고 있다”며 “환율 급등이 위기가 아닌 수출 증대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적시에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국장은 쉬어도 미국장은 쉬지 않는다”...추석 연휴 해외주식 서비스 이용해볼까

    “국장은 쉬어도 미국장은 쉬지 않는다”...추석 연휴 해외주식 서비스 이용해볼까

    국내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해외 주식 거래를 평소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국내 주식시장인 일명 ‘국장’은 명절을 맞아 휴장하지만, 서학개미의 관심이 집중된 미국 시장은 이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회의 등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이날부터 12일까지 휴장한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추석연휴인 9일과 12일 정상 개장한다. 추석 연휴가 있는 중국과 홍콩은 12일 하루 휴장한다. 특히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연준 회의가 다가오는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오는 13일 8월 CPI 발표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 CPI 상승세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최근 긴축 강화를 표명해온 연준의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서학개미의 관심이 커지자 상당수 국내 증권사들이 연휴기간 해외주식 서비스를 평일하고 동일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한국 시각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증권에서만 제공하고 있다. 연휴 기간 주간거래를 포함, 미국 주식 정규장을 비롯한 해외주식 매매서비스는 개인고객, 기관투자자 등 모두 이용 가능하다. 고객들의 매매를 지원하기 위한 해외주식 데스크도 연휴 기간 평일과 똑같이 운영한다. 삼성증권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 매매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부터 달라, 투자지원금 최대 백달라!’ 이벤트도 진행한다. 2015년부터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원하는 이벤트다.NH투자증권도 이날과 12일 양일간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NH투자증권 온라인 매체(MTS·HTS)와 유선을 통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며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운영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파생 글로벌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온라인 매매(MTS·HTS)가 가능한 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국가에서 평소처럼 매매할 수 있다. 해외 휴장 일에는 주문할 수 없지만, 환전, 계좌개설, 실시간 시세 사용신청 등의 업무는 똑같이 지원된다.
  • 교보생명, 보험료 부담 낮춘 ‘더 든든한 종신보험’

    교보생명, 보험료 부담 낮춘 ‘더 든든한 종신보험’

    교보생명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보장을 준비할 수 있는 ‘더 든든한 교보 종신보험’을 최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15년 미만 시 2.5%, 15년 이상 시 2%의 확정된 예정이율이 적용된다. 가입 초기 질병사망 보장을 완화하고 매년 보장이 10%씩 높아지는 구조로 보험료를 낮췄다. 예컨대 질병사망 보험금 가입 금액이 1억원이라면 처음 가입 시 3000만원이지만 매년 1000만원씩 늘어 7년이 지나면 1억원이 된다. 또 보험료 납입기간에 일반형보다 해지환급금을 적게 주는 ‘저해지환급형’을 채택해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남성은 최대 74세, 여성은 최대 77세까지 가입할 수 있게 최대 가입 연령을 높였다. 납입기간은 7년·10년·12년·15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노중필 교보생명 상품개발1팀장은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영향이 적은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에 대한 고객 요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 변동성 장세에…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한 펀드

    변동성 장세에…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한 펀드

    금리 상승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길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 펀드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 펀드에는 올 들어 5000억원 가까운 돈이 유입됐다. 최근 배당 성향을 높이고 분기·반기마다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들이 늘면서 배당이 장기적 수익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2020~2022년 3년간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전체 조사 기업의 45%에 이른다. 배당주 펀드는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얻고,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배당금을 받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다. 물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에는 우리 증시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증시까지 큰 수익률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선호한 종목 10개 중 ‘JP모건 에퀴티 프리미엄 인컴 ETF’, ‘슈와브US디비던드 에퀴티 ETF’ 등 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2개나 있었다. 국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도 배당 ETF 등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 글로벌 배당 귀족 ESG 펀드’, ‘베어링 고배당 펀드’, ‘미래에셋 베트남 고배당 IPO 펀드’, ‘한화 아리랑 고배당 ETF’, ‘KB스타 고배당 ETF’ 등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신한자산운용에서 출시한 ‘SOL 미국S&P500 ETF’는 국내 최초로 내놓은 월 배당 상품이라 더 주목받았다. 배당주 펀드는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좀더 끌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긴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은 당분간 약세장을 이어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저평가돼 있는 배당주에 직접 투자하거나 고배당 종목을 담은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섣부르게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 배당수익률, 배당금 증가 성향, 이익률 등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시세차익·이자·배당 ‘짭짤’… 채권·고배당주·리츠 ‘눈길’[최영남 PB의 생활 속 재테크]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금리 인상 등으로 하반기 금융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크지만 시장 개선은 아직도 요원한 모양새입니다. 주가 변동이 크다 보니 고위험 자산에는 발을 담그기가 어렵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역시 투자의 영역에 포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은 ‘인컴 자산’에 대해 고민해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인컴 자산이란 시세 차익뿐 아니라 정기적인 이자나 배당 등 현금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이자, 배당, 임대료 등 정기적인 소득이나 수입을 창출하는 자산, 채권, 고배당 주식, 리츠 등이 대표적입니다.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며 지금처럼 시장이 불확실할 때 관심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금융시장을 보면 인컴 투자는 적절한 투자 전략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코로나19,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예측이 어려운 만큼 주가 차익 같은 자본 수익을 얻기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일부 변수가 있지만 이자, 배당, 임대료와 같은 수익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위험 관리가 필요한 요즘 같은 때 주목할 만합니다. 게다가 주기적인 현금 흐름의 구조를 짤 수 있어 정기적인 수입이 필요한 상황에 더욱 유효한 자산 전략입니다. 인컴 자산 투자는 주식, 채권, 실물 자산을 통해 이뤄집니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인 고배당주 투자를 통한 투자가 대표적입니다. 배당 정보를 꼼꼼히 살피면서 원금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배당주도 기본적으로는 주식 투자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부도 위험과 이자율이 달라집니다. 신용등급, 감내할 수 있는 이자 수준과 기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인컴형 펀드를 검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컴 자산을 검토할 때는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이며 예측 가능한 정기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인컴 자산의 장점은 변동성이 큰 현재와 같은 금융시장 상황에서 좋은 투자 전략입니다. 하지만 인컴 자산 역시 투자 자산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존재하고, 투자 자산 유형에 따라 리스크와 수익이 달라진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려면 자산 분산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 실종자 수 파악조차 오락가락한 중대본

    실종자 수 파악조차 오락가락한 중대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기관마다 실종자 현황을 다르게 집계했던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경북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입주민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때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이다. 도 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후 실종자를 7명으로 집계했지만 경북도경찰청은 9명으로 파악해 2명이나 차이가 났다.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인명 피해 집계는 오락가락했다. 사고 발생 3시간이 넘은 이날 오전 11시 발표에서는 지하주차장 실종자가 아예 포함되지도 않았다. 오후 3시에는 지하주차장과 관련해 실종자를 8명으로 집계했다. 오후 6시에는 지하주차장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총 7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면서 전체 인원에는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오후 11시에는 지하주차장 실종자 7명 명단에 없던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구조돼 생존했으며, 5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7일 오전 6시 발표에서는 사망 7명, 실종 2명 등 총 9명으로 최종 수정했다. 하루 사이 중대본이 집계한 지하주차장 관련 인명 피해 수가 8명에서 10명으로, 다시 9명으로 세 차례나 바뀐 것이다. 대형 재난일 경우 중대본이 재난 현장 인접 지역의 구조 자원까지 투입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종자 파악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중대본 관계자는 “중대본은 여러 기관의 보고를 받아 현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현장과는 시차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고환율·고에너지값에 수출 ‘흔들’… ‘쌍둥이 적자’ 현실화 우려

    고환율·고에너지값에 수출 ‘흔들’… ‘쌍둥이 적자’ 현실화 우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보며 가파르게 치솟고 에너지 원자재값도 고공 행진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동력인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월 재화의 수출입을 반영하는 상품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8월에는 상품수지는 물론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재정수지까지 적자인 ‘쌍둥이 적자’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7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상품수지는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633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 55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67억 3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은 6.9% 증가했지만 수입은 21.2% 늘어났다. 특히 석탄·원유·가스 등 원자재 수입액은 같은 기간 35.5%나 증가했다. 또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도 있었다.상품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가운데 서비스수지(3억 4000만 달러), 본원소득수지(22억 7000만 달러) 등이 흑자를 거두면서 경상수지는 10억 9000만 달러 ‘턱걸이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6억 2000만 달러 줄어든 규모다. 무역수지가 9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8월에는 상품수지와 경상수지 모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8월 경상수지는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84.2원에 장을 마치면서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모두 적자가 되면 한국 경제의 신인도가 낮아지고 원화에 대한 기피 심리를 자극해 환율은 더 상승할 수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보다는 수입 물가를 높여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환율과 경상수지 악화라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달러’(달러 초강세) 상황이 지속돼 외환보유액이 줄면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대외지급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8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64억 3000만 달러로, 7월 말보다 21억 8000만 달러 줄었다. 하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외환시장 변동성 충격을 흡수할 만큼 충분하다. 세계 9위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외환보유고에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인 판단을 내렸다”면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지금은 오로지 달러 강세에 따른 반작용으로 다른 주요국 통화가 전부 같은 약세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과거 금융위기 때와 달리 원화가 홀로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태풍 ‘힌남노’가 할퀸 상처 어루만지는 자원봉사 따뜻한 손길 이어져

    태풍 ‘힌남노’가 할퀸 상처 어루만지는 자원봉사 따뜻한 손길 이어져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할퀸 상처를 어루만지는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태풍피해가 큰 경북 포항과 경주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활동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함께 나누는 명절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7일 밝혔다. 경북 영천, 청송, 영덕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재난대응 전문봉사단인 ‘출동! 무조건 재난지킴이봉사단’을 파견하고, 대구와 울산 등지에서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인력과 마른걸레, 삽과 같이 복구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연계하고 있다. 전국 자원봉사센터에 피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 파견과 급식·세탁 차량 등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 경북 포항시, 경주시 자원봉사센터가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설치해 현장의 활동수요를 찾고,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피해복구 현장을 찾은 권미영 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재난을 당하면 서로 도와 위기를 극복하는 전통이 있다. 명절을 앞둔 피해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므로 많은 분의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과 자원봉사센터는 안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환경을 마련하고 이재민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김선용 중앙자원봉사센터 팀장은 “취약계층 등 침수 가구의 복구·정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현장에 도움을 주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무작정 현장으로 찾아가지 말고, 접수 및 배치를 총괄하는 경상북도자원봉사센터에 신청 후 현장 필요물품 등 관련 안내를 받은 후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풍 피해 복구 자원봉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 및 참여 신청 방법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과 피해 지역의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춘천시, 조직개편 ‘새 바람’…“업무 효율화” 방점

    춘천시, 조직개편 ‘새 바람’…“업무 효율화” 방점

    강원 춘천시가 민선 8기 첫 조직 개편의 초점을 업무 효율화와 슬림화에 맞춘다. 7일 춘천시에 따르면 육동한 시장이 취임 뒤 처음으로 가질 조직 개편은 유사 부서 통합, 산발적인 TF팀 정비 등에 중점을 뒀다. 교육도시과와 산학협력과 등이 신설되지만 정원은 변화가 없다. 현 5국 체제는 유지되지만 국별 예하 부서는 변동이 있고, 일부는 명칭도 바뀐다. 조직개편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이달말 시행된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조직 기반을 마련해 민선 8기 시정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동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 제주 올 여름 역대 가장 더웠다… 열대야는 제주 북부 53일로 역대 1위

    제주 올 여름 역대 가장 더웠다… 열대야는 제주 북부 53일로 역대 1위

    올 여름 제주지역 평균기온이 26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잦은 열대야로 가장 무더운 여름이었다. 특히 지난 8월 10일 제주 북북의 경우 1923년 5월 이후 관측 99년 만에 37.5도(일 최고기온)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 여름철 제주도 기후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은 26도로 역대 1위를, 평균 최고기온은 29도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월별로는 6월 평균기온은 22.7도로 역대 2위를, 7월(27.3도), 8월(28.1도)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순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은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으며 8월 상순 평균기온도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제주(26.0도), 성산(25.6도), 고산(25.6도)이 역대 1위의 여름철 평균기온을 기록했으며 상대적으로 비가 많이 내렸던 서귀포는 25.7도로 7위에 그쳤다.올 여름철 제주도 폭염 일수(9.0일)와 열대야 일수(40.3일)는 역대 3위를 기록했으며 제주도 북부지역이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28일)과 열대야 일수(53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때 이른 열대야로 서귀포와 고산은 역대 가장 빠른 6월 29일에 열대야가 시작됐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 여름철은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장마철과 동시에 때 이른 열대야가 시작되어 열대야와 폭염일수가 역대 3위를 기록하는 등 가장 더웠다”며 “장마철보다 장마철 이후에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강수현상에 대한 기후변동성도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 민생·경제 강화한 전북도 조직개편안 확정

    민생·경제 강화한 전북도 조직개편안 확정

    전북도가 민생과 경제를 강화하고 자율팀제를 운영하는 민선 8기 조직개편 최종안을 확정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전북도는 기업 유치와 청년정책 일자리 연계 등 민선 8기 공약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3실 9국 1본부와 정원 5471명은 변동이 없다.이번 조직개편에서 경제통상국은 일자리경제국으로, 농축산식품국은 농생명축산식품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본부와 국회 관련 업무는 기획조정실로, 수출·통상 업무는 기업유치지원실로 각각 이관했다. 청년·인구 정책을 추진하는 지역활력추진단이 청년정책과로 변경됐다. 관심을 모았던 자율팀제 운용은 통솔 범위와 업무 추진의 적정성 등을 고려해 정원 20명 이하 부서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자율 팀제는 26개 과 95개 팀이다. 5급 사무관 95명은 팀장 보직 없이 부원으로 실무를 담당한다. 통합물관리과는 물통합관리과로, 공항철도로과는 도로공항철도과로, 금융사회경제과는 금융사회적경제과로, 농식품산업과는 농생명식품과로 각각 변경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제394회 전북도의회 정례회 심의·의견을 거쳐 확정되면 시행된다.
  • SK하이닉스 “혹한기 공격 투자”… 청주에 15조 들여 새 공장 짓는다

    SK하이닉스 “혹한기 공격 투자”… 청주에 15조 들여 새 공장 짓는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혹한기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지금 당장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수요 감소에 따라 재고가 쌓여 가는 등 업황이 끝 모를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생산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는 6일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오는 10월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증축형) 신축에 착수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조성하는 M15X 공장에는 앞으로 5년간 총 15조원이 투자된다. 복층 구조로 건설되며 기존의 청주 M11, M12 두 개 공장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는 M15 공장 바로 옆에 증설된다.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는 미래 수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금은 반도체 업황이 매우 안 좋고, 이런 위기가 202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지배적”이라면서도 “M15X는 시장이 다시 반등하는 상황을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SK하이닉스 이사회가 반도체 업황 악화를 이유로 증설 계획을 보류한 청주 M17 공장 프로젝트와는 별개의 사업이다. M15X 공장에 앞서 신설을 추진했던 M17 공장은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착공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M17 공사는 투입 예산이 M15X 증설을 뛰어넘는 대형 사업이 될 전망이다. 규모가 큰 M17 신설은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M15X 공장을 먼저 확보해 다가올 호황기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변동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라며 2024년부터 업황이 서서히 회복되고 2025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번 증설 계획과 관련해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며 M15X 착공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2015년에 선포한 ‘미래비전’을 중심으로 10년간 투자를 지속해 왔다. 특히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선제적 투자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일례로 반도체 업황이 어두웠던 2012년 적자 상황에서도 투자를 전년 대비 10% 이상 늘려 그해 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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