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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CD금리 담합에 ‘국민의 힘’ 보여준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이용한 은행들의 대출이자 담합 의혹에 대해 국민검사가 청구된다. 금융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은 “은행들의 CD 금리 담합으로 부당하게 낸 이자를 돌려받기 위해 2일 금융감독원에 국민검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은행들의 CD 금리 담합이 의심되는 기간 동안 금융 소비자들이 4조 1000억원의 이자를 억울하게 더 냈다”면서 “피해자 205명을 신청자로 해서 국민검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CD 금리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데 활용된다. 지난해 4월 9일부터 석달 동안 연 3.54%로 고정되면서 은행 등이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소원은 은행들이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반 동안 담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 CD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검사청구제는 지난 5월 27일 시행한 제도로, 금융 소비자가 금감원에 금융회사의 부당함이나 잘못을 밝혀 달라고 검사를 청구하는 제도다. 금융회사의 업무 처리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19세 이상) 200명 이상이 모여 직접 신청해야 한다. 검사청구 결과는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에서 청구인 대표에게 필요한 조치를 마친 때부터 10일 이내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소원 신청 건이 첫 사례인 만큼 요건을 잘 갖춘 것인지 살펴보고 검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소원이 국민검사청구제 도입 한 달여 만에 첫 신청이 나오게 된 만큼 금융 소비자 스스로 권익을 찾기 위한 청구 시도가 앞으로 얼마나 활성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검사청구제는 최수현 금감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도입하겠다고 한 야심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석달에 한 번 정도는 신청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검사청구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청 조건을 좀 더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후순위채권 피해자들이 모여 단체 소송을 진행하는 데도 겨우 50명 남짓 모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청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최소 신청인원 기준을 200명에서 50명으로 줄이고 소비자단체 같은 곳에서 대리로 신청할 수 있게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건을 너무 완화하면 무분별한 신청이 이뤄져 제대로 검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출금리 너무 높다” 따지면 깎아주는 주먹구구 은행

    “대출금리 너무 높다” 따지면 깎아주는 주먹구구 은행

    회사원 김모(39)씨는 지난해 3월 아파트담보대출로 3억원을 씨티은행에서 빌렸다. 금리 조건은 연 4.87% 변동형이었다. 그로부터 석 달 뒤 금리가 5.16%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그 해 6월 10일 기준금리를 연 3%에서 3.25%로 올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그 뒤 좀 더 올라 대출이자는 5.24%가 됐다. 그런데 지난달 12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3%로 다시 내렸다. 대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8일 은행에 전화를 걸어 “금리가 너무 높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제서야 은행은 금리를 0.54% 포인트 깎아주겠다고 했다. 한술 더 떠 “지난 3일부터 소급 적용해주겠다.”며 생색을 냈다. 전화를 끊고 난 김씨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 데도 영 기분이 개운찮았다. 그동안 고분고분 은행 말을 들어 손해 봤을 이자와,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자신처럼 가만히 있다가 손해 볼 고객에게 생각이 미쳐서였다. 김씨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은행조차 ‘목소리 큰 사람한테 약하다’는 우리 사회의 병폐에 노출돼 있어 씁쓸하다.”면서 “무엇보다 입만 열면 선진금융을 외치면서 아직도 주먹구구식으로 금리가 책정되는 것 같아 너무 허탈하다.”고 털어놓았다. 통상 0.5% 포인트 정도의 금리는 지점장들이 자체 판단으로 깎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씨티은행에는 이 같은 지점장 금리 전결권이 없다. 씨티은행 측은 “대출 금리는 철저히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는 최근 승진이나 자산 증가 등 신용점수가 올라갈 만한 변동사항이 없었다. 그저 전화해서 따졌을 뿐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에 변동금리대출의 금리가 바뀔 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또는 코픽스와 같은 기준금리가 변동했는지, 가산금리가 변동했는지를 구분하여 대출자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알리라고 지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출 고객들도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이란 승진이나 연봉 인상 등 신용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제도적으로 보장된 권한이지만 홍보 등이 덜 돼 활용 사례가 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따지면 깎아 주고 가만히 있으면 모른 척하는’ 후진적 관행이 여전히 존재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금리 추가인하설 솔솔… 대출자 가이드라인

    금리 추가인하설 솔솔… 대출자 가이드라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이자율이 0.25% 포인트 내려가면 1억원을 빌린 사람은 연 25만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정금리 대출자들은 억울해졌다. 지난해만 해도 고정금리 대출은 신규 가계대출의 11.4%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 5월에는 44.3%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었다.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2016년까지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라는 금융당국의 주문 때문이다. 정진 주택금융공사 유동화기획부장은 24일 “현재 금리가 바닥권 추세이며 더 내릴 여지가 있어도 장기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금리변동 위험을 정부가 떠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단기 주택자금은 변동금리가 낫지만, 최근 주택이 빨리빨리 거래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월에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좀 더 악화하거나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두드러진다면 한국은행이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신규 대출자는 당장 이익을 보게 됐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은행의 이자율 변동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내려간 이자율 혜택을 받는다. 자신의 이자율 변동주기(3개월 또는 6개월)가 궁금하다면 은행에 전화해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5년 이상 대출을 갚았다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고,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수수료와 이자 부담 및 감면 혜택을 잘 계산해 보는 것이 우선이다. 새로 대출을 받을 때는 고정금리를 선택할지 변동금리를 선택할지 고민스럽다. 금리 인하 추세에서 단기 대출은 변동형이 유리하지만 장기형인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일정 기간 고정금리로 이자를 내고 나서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혼합형이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FOR YOU 장기대출Ⅱ’는 최장 30년까지 대출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30년 가운데 10년을 고정금리로 설정했으면 금리는 5.03~5.43%다. 고정금리 대출은 보통 만기가 10년 이상이라 언제 돈을 갚으면 대출 없이 내 집이 된다는 가계 지출계획을 명확히 세울 수 있다. 장기대출인 만큼 변동금리라는 위험성에 기대는 것보다는 훨씬 마음 편한 선택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나 적격대출 금리는 4% 중후반대다. 반면 변동금리 대출은 대출자 개개인의 신용등급이나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대 안팎이다. 적격대출은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대세로 자리 잡은 상품이다. 대출받을 수 있는 자격은 신용등급 8등급 이하, 대출금 5억원 이내, 담보주택 9억원 이내 등이다. 대출 기간은 10∼30년이며 금리는 30년 4.83%, 20년 4.78%, 15년 4.73%, 10년 4.68%이다.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이며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은 5년 이내로 설정 가능하다.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은 SC, 씨티, 농협, 하나, 기업 등이 있으며 KB국민과 외환도 곧 적격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2002년 8월 도입된 대출자의 ‘금리인하요구권’은 지난 5년간 행사된 사례가 3710건에 불과할 정도로 실적이 미미하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개인과 기업이 은행에 금리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융감독원은 기존 만기일시상환식 신용대출에만 가능하던 금리인하요구권의 대상을 거치식 또는 분할상환대출로 확대했다. 취업, 승진, 전문자격증 취득 시에만 가능하던 금리인하 요구를 신용등급이 개선됐을 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연소득이 대출을 실행했을 때보다 15% 이상 올랐을 때, 은행거래 실적이 늘어나거나 신용등급이 개선됐을 때, 변리사·한의사·변호사 등 전문자격증을 따고 해당 직종에 근무할 때, 직장에서 승진했을 때 주거래은행을 방문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은행의 지점장은 전결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데 그동안 전결금리가 운영된 실태를 살펴보면 신용불안, 연체 등으로 금리가 오른 경우보다는 감면된 사례가 훨씬 많았다. 평균 감면금리는 0.44% 포인트, 평균 가산금리는 0.85% 포인트 수준이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택대출금리 30개월來 최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거의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5.27~6.57%로 고시해 지난주보다 0.10% 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9년 1월 초 이후 거의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 4.20~5.50%에서 올해 1월 4.73~6.03%로 올랐고, 이번 주에는 최고 금리가 6.50%를 넘어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4.86~6.30%와 5.16~6.56%로 1주 전보다 각각 0.07% 포인트 상승했다. CD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에 연동된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주택대출 금리(6개월 변동형)는 3.96~5.60%로 최고 금리가 연초보다 0.35% 포인트 올랐으며, 1년 전보다 0.69%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와 코픽스가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사 대출금 누적액 1500조 육박

    금융회사의 대출금이 7년여 만에 곱절로 증가하면서 누적액이 15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현재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983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금융회사의 원화대출금(8월 말 기준)도 450조원을 넘어 전체 금융회사의 대출금 잔액은 1433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금융회사의 대출금은 매월 평균 3조 5000억원씩 늘었다. 지난달은 은행권에서만 기업과 가계 대출이 7조 8000억원 늘어 전체 금융회사 대출금의 평균치를 훌쩍 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1~2012년 중 대출금이 1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300조원 안팎인 우리나라 1년 예산의 5배에 이르는 규모다. 대출금은 대부분 금리 변동형 대출이어서 앞으로 대출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이자 부담이 무거워질 수 있다. 국내 원화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74%에서 올해 3분기 말 1.24%로 높아졌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금융정책 릴레이 토론회’ 발표자료에서 “소득에 견줘 대출 비중이 큰 만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대출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생보사 약관대출 가산금리 1.5~3.75%P로 들쭉날쭉

    생명보험사들의 약관대출 가산금리가 회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선숙(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회사별로 예정이율에 적게는 1.5%포인트에서 많게는 3.7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8월 약관대출 금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단일금리, 가산금리, 구간금리 등 3가지였던 금리 부과방식을 가산금리 방식으로 단일화했다. 회사별로는 흥국생명이 예정이율에다 3.7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과해 가장 높았고, 우리아비바생명은 3.5%포인트, 동양생명은 3.25%포인트, 녹십자생명과 동부생명은 3.0%포인트 가산금리를 각각 물리고 있었다. 교보생명과 AIA생명의 가산금리는 각각 2.85%포인트, 2.8%포인트였다. 대한생명은 금리확정형에 대해 2.9%포인트, 금리변동형에 대해 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과하고 알리안츠생명도 금리확정형에 3.0%포인트, 금리연동형에 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매겼다. 박 의원은 “금감원이 가산금리 구성 내역과 산출방식에 대한 점검에 나서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가산금리 편차가 크다고 보고 회사별 비용 분석을 통해 가산금리 책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은행권 마지못해 금리인하

    은행권 마지못해 금리인하

    은행 금리가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00%에서 2.25%로 인상한 뒤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일부 은행의 금리는 오히려 낮아졌다. 영업전략 때문이라기보다는 친 서민 정책기조를 내세운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과 썰렁한 주택담보대출 시장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코픽스 연동 0.1%P 내려 우리은행은 24일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채 연동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최고 0.30%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금융채 연동 6개월 변동형 주택대출의 금리는 연 5.01~6.03%에서 4.71~5.73%로 낮아졌다. 1년 변동형 대출금리도 연 5.74~6.76%에서 5.44~6.46%로 떨어졌다.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 역시 3년 만기 기준 연 5.72~6.74%가 적용돼 0.30%포인트 인하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신한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얻는 고객에 한해 최고 0.40%포인트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했다. 돈 빌리는 기간에 따라 이자를 차등 적용해 만기 1년 이내 대출 최저금리를 3년 초과 대출보다 0.40%포인트 낮춘 것이다. ●신한 신용대출 1%P↓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금리도 속속 낮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서민 대상 ‘신한희망대출’의 금리를 최고 1.0%포인트 낮췄다. 신용등급 4~6등급은 0.5%포인트, 7~10등급은 1.0%포인트 인하돼 연 9~11%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소액 서민대출 상품인 ‘하나 희망둘더하기 대출’의 금리를 2~4%포인트 낮췄다. 연 13%대 중반~16%대 중반에서 9%대 중반~14%대 후반의 금리가 적용됐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할인어음이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매출채권을 할인받는 중소기업이 추석 특별자금을 이용할 경우 0.5%포인트의 추가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친 서민 정책을 표방하면서 금융권도 이자 경감 압박을 받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늘어나는 이자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0.1%포인트 정도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해 인하했다.”면서 “썰렁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 영향끼칠 듯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 금리를 내린 만큼 이윤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2분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실적도 안 좋았는데 이번 대출금리 인하로 인해 3분기 순이자마진(NIM)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체계를 흔들면서까지 누가 손해를 보고 싶겠나.”라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도 “서민·중소기업 상생이 이슈로 떠올랐지만 사실 이를 앞장서서 해야 하는 것은 은행이라기보다는 서민금융을 위해 만들어진 제2금융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주택대출 고정금리의 반란

    주택대출 고정금리의 반란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가 고정금리형 대출보다 높다?’ 최근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는 금리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이 깨지는 경우가 적잖이 나타난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고정금리형 상품의 금리가 변동금리형 상품보다 낮은 것이다. 이른바 ‘금리역전’ 현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금융공사에서 판매한 장기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의 금리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상품보다 낮았다. 일반적으로 변동금리형 상품은 앞으로 일어날 금리 변화에 대한 위험도 등을 감안해 비슷한 조건의 고정금리형 상품보다 1%포인트 이상 낮게 마련인데도 반대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 11일 6등급 기준으로 국민, 우리, 신한, SC제일 등 4개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97%였다. 6등급은 은행 대출창구를 찾는 신규고객들의 평균 등급이다. 반면 같은 창구에서 고정금리형 상품인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e모기지론 10년 기준)의 금리는 5.90%였다. 안정성이 높은 고정금리형 상품이 그렇지 못한 변동금리형 상품보다 0.07% 포인트나 싼 것이다. 시중은행 창구직원은 “다소 위험해도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고객들이 변동금리형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정형의 금리가 낮으니 상대적으로 변동형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에 붙여온 가산금리를 급격히 낮추지 않으면 추가 대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지난 15일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췄다. 고정과 변동간 금리역전 현상은 일단 사라졌지만 그 격차는 이전보다 크게 좁혀졌다. 금리 인하를 전후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는 0.05%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런 역전현상은 보금자리론이 국고채 5년물을 기준으로 삼는 반면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3차례에 걸쳐 1.5%포인트 인하했지만 은행의 변동금리형 상품은 CD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그동안 은행 창구에서 보금자리론이 인기를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전년 동기(4조 2436억원) 대비 40% 증가한 5조 943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대출자의 입장에서만 보면 지금이 고정금리형 상품을 선택할 적기라고 말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1%포인트 이하로 줄어든 것은 그만큼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것”이라면서 “불필요한 대출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대출을 고민 중이라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0%이자·연체땐 20% 보험사 고리 약관대출

    10%이자·연체땐 20% 보험사 고리 약관대출

    보험사들이 고객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해당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지나치게 높은 이자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로부터 약관대출 관련 자료를 받아 이자율 부과 체계의 적정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관대출은 보험사가 고객의 보험계약을 담보로 일반적으로 해약환급금의 80% 이내에서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돈을 떼일 염려가 없다. 따라서 대출이 손쉽게 이뤄질 수밖에 없어 2007년 말 30조원이던 약관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35조 6000억원으로 2년 새 18.7%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최고 연 10% 안팎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연체 이자율은 20%에 육박한다. 약관대출 이자율은 납입보험료를 운용할 때 적용하기로 약속한 이자율(금리 확정형은 예정이율, 금리 변동형은 공시이율)에 가산금리를 붙이는 방식이다. 일부 보험사는 금리 확정형의 경우 예정이율이 5%를 밑돌면 가산금리를 2.5%포인트 붙이고, 5~7%이면 가산금리에 차등 없이 일률적으로 연 9.5%를 물리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별 약관대출 금리는 삼성생명 연 5.75~13.5%, 대한생명 4~13.5%, 교보생명 6~11%, 신한생명 6.2~10.5%, 동양생명 6~11.5%, 알리안츠생명 4.5~13.5%, 삼성화재 4.5~10.5%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대출의 불합리한 금리 체계를 개선해 연체 이자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금리 체계나 연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사전·사후 관리에 문제가 있는 보험사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택대출 기준금리 바뀐다

    내년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현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서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조달평균금리로 바뀔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17일 “CD 중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체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다음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면서 “논의 결과에 따라 빠르면 내년 1월부터 CD를 대체할 기준금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은 CD를 대체할 새 기준을 마련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하지만 한은이 스스로 기준점이 되는 데 난색을 표했고, 은행이 개별 결정하는 것은 공정성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문제 등으로 은행연합회가 ‘제3의 기관’으로 총대를 메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새 기준금리는 은행권의 조달 금리를 취합, 은행연합회가 평균금리를 발표하는 방법으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이 금리에 각자의 상황에 맞춘 가산금리를 붙인 후 최종 대출금리를 내놓게 된다. 일단 새 금리기준이 적용되면 대출자들은 CD금리보다는 안정적 인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CD금리는 변동성이 커 갑작스러운 경기 악화 등에 은행과 대출자 모두에게 적잖은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CD가 저렴한 단기 지표이기 때문에 은행채 등 다른 조달금리 등을 섞으면 섞을수록 새 기준금리는 올라갈 수 있다. 현행 CD보다 높은 금리체계가 나온다면 “결국 은행 좋은 일만 시켰다.”라는 비판이 나올 법하다. 새 금리가 적용돼도 CD 연동 대출이 여전히 수요층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주택담보 대출 관계자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싼 이자를 찾겠다는 수요는 늘 존재하기에 CD 연동대출은 이후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영규기자whoami@seoul.co.kr
  • 예금이자 내리기 ‘번개치듯’…대출이자 내리기 ‘요지부동’

    예금이자 내리기 ‘번개치듯’…대출이자 내리기 ‘요지부동’

    예금 이자는 조금 주고 대출 이자는 많이 받으려는 게 은행의 기본 속성이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고객은 안중에 없고 자기 이익만 챙긴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최근 시중금리 인하 바람 속에 시중은행들의 이런 행태가 심해지고 있다. 연초 시중금리 급락기에 대출 가산금리 인상으로 수익성 유지에 나섰던 은행들이 이제는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경쟁적으로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 1년제 금리는 영업점장 특별승인 금리 기준으로 최고 연 4.45%로 고시됐다. 지난달 중순 4.65%에 비해 0.20%포인트 떨어졌다.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 1년제는 최고 금리가 4.60%로 지난달 8일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민트정기예금’ 1년제는 13일 현재 최고 4.34%로 지난달 9일에 비해 0.16%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 1년제도 13일 현재 최고 4.70%로 한달 전보다 0.10%포인트 낮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내린다는 소식이 없다.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올랐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5~6.35%로 4주 전과 같다. 국민은행도 8월7일 4.37~5.97%에서 두 달간 0.39%포인트 급등한 뒤 지난달 26일 0.01%포인트 하락한 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달 22일 3.29~5.99%로 0.01%포인트 내린 뒤 한 달째 같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6일 현재 5.39~6.41%로 지난달 22일보다 최저금리는 0.10%포인트, 최고금리는 0.30%포인트 올랐다. 외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03~6.58%로 지난달 8일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2일 6개월 변동형 굿뱅크장기모기지론 금리를 연 4.33%로 0.01%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은행들은 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등 금리가 하락한 데 반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CD금리가 내릴 때조차 대출 가산금리를 올렸던 시중은행들의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9월 중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7%포인트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확대되면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4분기 국내 18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7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00억원(8.3%)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은행간 금리 담합 여부에 대해 공정거래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건전성에 집중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공정 경쟁과 소비자 보호를 책임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부분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주택담보대출금리 연중 최고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연동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1일부터 새로 계약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4.60~6.20%로 정했다. 이는 한 달 반 동안 0.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올 들어 처음 6.2%대에 진입했다. 외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도 연 4.85~6.41%로 지난주 초에 비해 0.08%포인트 높아졌다. 농협도 지난 주말 최고 금리가 연 6.51%를 기록하면서 6.5%를 돌파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연 5.14~5.96%와 3.14~5.84%로 지난주 초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연 4.15~5.95%로 0.06%포인트 올랐다.한 달 반 동안 주택대출금리 상승 폭은 기준금리의 한 차례 인상분인 0.25%포인트에 육박한다. 그만큼 가계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7월 말 가계대출 잔액 532조 8458억원 가운데 CD연동 대출이 70%를 넘는 점을 고려하면 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은 93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CD금리는 지난달 6일 연 2.42%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같은 달 27일 2.57%로 높아진 뒤 한동안 횡보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지난 10일 이후 오름세를 재개해 7거래일간 0.08%포인트 상승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예대금리差 2.61%P… 10년來 최고

    예대금리差 2.61%P… 10년來 최고

    은행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10년여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예금이자는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올라서다. 최근 양도성예금(CD) 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출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은행권도 예대 마진(차익)이 늘어 당장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증권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일전(一戰)을 치러야 하는 처지에서는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동향’(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은행권 예대마진은 2.6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1999년 5월 (2.88%)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정기예금과 금융채에서 단기물 비중이 늘면서 수신금리는 내려간 반면 대출금리는 감독당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축소 여파 등으로 주택관련 대출 중심으로 올랐다.”고 예대마진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5.53%로 6월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5.58%로 0.11%포인트나 올랐다.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도 6월 5.25%에서 7월 5.29%로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2.92%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미만 단기성 예금 비중이 커진 탓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정기예금 평균금리도 2.86%로 0.02%포인트 내려갔다. 문제는 이달 들어 CD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CD금리에 연동되는 만큼 대출금리 오름세가 지속될 것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달 초 2.41%였던 CD금리는 26일 현재 2.56%까지 치솟았다. 한달 상승률로는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면서 “예대마진 확대는 자칫 은행들 배만 불린다는 비난을 야기할 수 있어 증권사 CMA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아야 하는 은행권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팔 걷은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팔 걷은 보험사

    ‘호랑이 없는 골엔 여우가 왕(?)’ 금융감독 당국의 잇따른 경고로 은행권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저마다 우대금리를 내세우며 주택담보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1인자(은행)가 당국의 눈치를 보는 사이 최대한 시장 내 영역을 넓히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보다 고정 금리 1%포인트 낮아 27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흥국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지역 영업본부별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린다는 영업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역 본부들은 일부 대형 아파트단지에 전문 대출상담사를 전진 배치하고 전단 홍보를 강화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고 있다. 보험사의 무기는 은행에 비해 낮은 고정금리다. 실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 3개월 변동형 대출 금리는 은행과 보험 모두 연 5% 초·중반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은행의 3년 고정형 신규 대출 금리는 연 7% 중반에 이르지만 보험사의 3년 고정형 대출은 연 6%대 초반이다. 은행권과 비교하면 1%포인트가량 낮다. CD금리에 연동하는 변동형 대출상품이 90% 넘게 차지하는 은행권과 달리 3년짜리 국고채에 연동되는 대출상품이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른바 ‘반반대출’을 해준다. 낮은 고정금리에 일반 변동금리를 함께 묶어 파는 형식이다.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 에누리도 등장한다. 50만원 이상 보험가입자에겐 금리를 깎아준다든지, 일부 아파트 단지를 ‘특별단지’로 지정해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이다. 한 대형 생보사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금리를 적용하면 3년 고정형 대출금리가 연 5.8%, 1년 고정형 금리는 5.6%까지 내려간다. 설정비와 수수료 면제는 기본이다. 치열한 경쟁에 일부 대출상담사는 “소득 수준이나 신용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대부업체 광고와 비슷한 전단을 뿌리기도 한다. ●넘버3의 반란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에 공격적인 것은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심리가 강하다. 현재 은행들은 영업 확대 전략지였던 주택담보대출을 드러내놓고 하기 어렵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할 만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이달 들어선 7개 은행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적정성을 점검했다. 반면 보험사는 늘 주택담보시장 내 ‘넘버3’다. 지난 6월 현재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33조원이다. 은행권이 254조 4000억원(76.4%)으로 부동의 1위다. 이어 농협·신협 지역조합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 61조원(18.3%), 보험사(신보·손보 포함) 17조 6000억원(5.3%) 등의 순이다. 게다가 은행권에 비해 보험업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아직 미비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15개 보험사의 대출잔액은 16조 3407억원으로 1년 전인 2008년 5월에 비해 2020억원(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담보가 확실해 모든 금융권이 탐내는 대출이다. 보험업계 입장에서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면서 감독당국의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이다. 한 생보사 대출 담당자는 “주택처럼 확실한 담보가 있는 대출을 어느 금융사가 싫어하겠느냐.”면서 “가장 큰 파이(대출)를 쥔 형님(은행)이 먹기를 주춤하는 사이 쥘 수 있는 만큼 파이를 쥐려 하는 것은 인지상정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대출을 과도하게 늘리거나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대출하는 양상까지는 가지 않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과열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 주택대출 이자부담 는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13일 큰 폭으로 올랐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에 대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미국이 이날 출구전략(경제위기 때 썼던 비상조치들을 거둬들이는 전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고채 금리도 연 5%를 돌파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2.45%로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0월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금리는 지난 4월16일 2.41%로 내려온 뒤 세 달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이달 6일(2.42%)부터 상승 조짐을 보였다. SC제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48일물과 4개월물 CD(총 3900억원어치)를 각각 2.4%와 2.7%로 비교적 높게 발행하면서 91일물 CD금리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기존 대출자에게 적용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고시금리를 이번 주 2.68~4.38%에서 다음주 2.71~4.41%로 올린다. 3영업일 기준으로 금리를 바꾸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14일 고시금리를 각각 0.01%포인트 올린다. 이렇게 되면 대출금리는 3.23~4.6%가 된다. 신규 대출금리는 5% 중후반으로 오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티銀 예금금리 최고 5.5% 파격인상… 他은행도 꿈틀, 혹시 대출이자도?

    씨티銀 예금금리 최고 5.5% 파격인상… 他은행도 꿈틀, 혹시 대출이자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예금금리를 올려 자금을 끌어들이려 하는 배경이 관심사다. 예금금리 인상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민들은 걱정이 앞선다. 한국씨티은행은 12일부터 예금상품의 금리를 연 5%대로 올렸다. 만기 2년 이상 장기 정기예금에 대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5%에서 5.5%(세전)로 무려 1.2%포인트나 올렸다.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4.1%에서 5.0%(세전)로 0.9%포인트 높였다. ●씨티 “안정적 자금 끌어오기” 과거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0.1~0.2%포인트가량씩 야금야금 올렸던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도 파격적이란 반응이다. 씨티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한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 측은 “머지않아 금리가 오른다는 게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2년 이상 장기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3년간 연 5.5%의 고정금리를 줘도 손해가 아니고, 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점장 전결금리 등을 중심으로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1년 만기 ‘수퍼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 최고 금리를 지난 6월 말 연 3.5%에서 7월 말 3.6%로 올린 데 이어 이달들어 두 차례에 걸쳐 3.8%까지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도 이달부터 영업점장 전결 금리를 3.70%로 7월에 비해 0.2%포인트 올렸다. 외환은행은 ‘예스 큰기쁨 예금’ 1년제 금리를 5월 3.25%에서 7월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이달에는 다시 0.3%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바람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단기자금 여유가 비교적 풍부한 편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예금금리 인상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변동형 대출금리 0.01%P↑ 예금금리 인상에 앞서 이미 대출금리를 올린 곳도 있다. 이달들어 국민·신한· 우리은행 등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올랐다는 이유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고시금리를 0.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현재 낮은 수준의 CD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예금금리까지 인상하면 대출금리 인상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상정 기업은행 개인여신부 부장은 “정기예금금리가 꾸준히 오르면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금리 상승 부작용을 고려해 은행도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최재헌 기자 whoami@seoul.co.kr
  •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 2개월만에 0.01%P ↑…금리인상 신호탄?

    은행권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대출금리 인상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존 대출자들은 긴장에 빠졌다. ●주택대출 고정금리 7%대 진입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고시금리는 연 2.68~4.38%로 최근 0.01%포인트 올랐다. 이 은행의 변동금리가 올라간 것은 지난 6월8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신한과 우리은행도 최근 변동금리를 0.01%포인트 올려 각각 연 3.22~4.52%, 3.32~4.62%로 고시했다. 지난 두 달 동안 2.41%로 요지부동이었던 3개월 CD 금리는 2.42%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 상승폭은 더 크다. 지난주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1주일 동안 0.23%포인트 올랐다. 금리는 넉 달 만에 최고 7%대로 진입했다. 신한은행도 4주간 0.36%포인트 올랐고, 우리은행은 2주 만에 0.48%포인트 높아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7월 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37조 2000억원 규모다. 금리가 0.01%포인트만 오른다고 해도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간 340억원가량 늘어난다. 신규 대출자 부담은 더욱 크다. 국민은행의 신규 대출 적용 금리는 변동금리 연 4.92~5.42%, 고정금리 연 7%대 초·중반으로 고시금리에 비해 최고 2.24%포인트 높다. 신한과 우리은행도 각각 신규 대출자에게 1.30%포인트와 1.60%포인트 높은 금리를 받고 있다. ●대출한도 축소… 신규 대출 부담 신한과 우리은행도 신규 대출자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자에 비해 금리를 최고 1.30%포인트와 1.60%포인트 올려 받고 있다.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 등을 대출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최근 우리, 신한, 농협 등은 모기지신용보험을 활용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늘리는 대출 상품을 없앴다. 사실상 방 1칸당 지역별로 1400만~2000만원씩 대출금액이 줄어든 셈이다. 신한은행, 농협 등은 이달 초부터 모기지신용보험 연계 주택대출을 중단했다. 국고채 금리 등 국내 실세 금리도 일제히 상승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난 6일 연 4.49%로 4.50%까지 육박했다. 이는 전저점인 지난달 13일 연 3.91%에 비해 0.58%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4.95%로 0.54%포인트 상승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올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과 가계대출 문제가 경기회복의 최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씨티은행, JP모건, 골드만삭스, UBS,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내놓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2.5%로 나타났다. 지난 3월 -4.0%를 기록했던데 비해 1.5%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이런 수치상의 변화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를 낙관한다기보다는 다른 곳에 비해 덜 비관적으로 본다고 해석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면서 “재정지출 효과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 IB, 한국 성장률 1.5%P 올려 우선 고용 문제가 걸려 있다. 금융당국은 대기업에 이어 오는 7월 중순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평가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후부터는 실질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고용 불안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경기가 회복된다 해도 고용 문제는 쉽게 풀기 어렵다.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22일 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글을 통해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은 2000년 4.4에서 2006년 3.2로, 서비스업은 15.9에서 12.9로 낮아져 경기 상승기에도 일자리 창출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업 부실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1.60%로, 4월말에 비해 0.0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2.28%로 4월에 비해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급속한 연체율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부실은 경기보다 후행하기 때문에 경기가 살아날 무렵 뒤늦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권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절반은 생계형 시중금리 상승도 부담이다. 특히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관심이다. 기준금리 안정으로 연 3.97%까지 내려갔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최근 4.97%까지 치솟았다. 국고채 3년물도 4.17%로 5월말에 비해 0.34%포인트 높아졌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탓이다. 이 때문에 CD금리의 동반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월 3조원대에 이르는 것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가 연계되면서 예금이 빠져 나갈 경우 은행이 CD 발행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김종창 금감원장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가운데 절반은 생계형 대출”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생활비를 구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돈을 융통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CD금리가 올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50조 8879억원에 이른다. 대출금리가 0.50%포인트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1조 2500억원이나 불어나 내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택대출금리 7%대로 하락

    연 8%를 훌쩍 넘기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7%대로 떨어졌다. 주택대출금리와 연동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락한 영향이다. 지난 14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5.56%로 지난주보다 0.13%포인트 내렸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7일자 3개월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지난주에 비해 0.33%포인트 낮은 연 6.35~7.85%로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0.27%포인트 떨어진 금리를 적용했다. 우리은행은 6.48~7.78%, 신한은행은 6.38~7.68%로 책정했다. 이로써 주택담보대출자의 95% 이상이 해당되는 변동형 주택대출금리 최고치는 7%대로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8월 이후 3개월만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채권시장 일단 진정

    채권시장 일단 진정

    27일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대폭 인하에 따라 채권시장은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국고채 3년물 등 지표물은 0.3%포인트 이상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0.14%포인트나 떨어졌다. 시중금리를 끌어내려 서민의 고통을 덜고 연체 급증을 막겠다는 이번 조치의 목적이 어느 정도 실현된 셈이다. 그러나 채권 가격이 오후 들어 오전에 비해 다시 높아지고, 회사채 금리는 변동이 없거나 소폭 하락하는 등 효과가 크지 않아 금융당국의 추가 조치가 뒤따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주택대출 금리 하락 기대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4.52%,5년물은 4.62%로 떨어졌다. 전날보다 각각 0.32%포인트,0.2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높아진다는 뜻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날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6.18%를 기록했다.CD금리는 지난 10일 연 5.98%에서 줄곧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12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28일 우리와 신한은행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씩 하락한 7.03~8.33%,6.93∼8.23%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7.14∼8.44%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내린다. 전문가들은 국고채 하락 폭보다 덜 빠진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하락의 여지가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따라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회사채 등은 금리인하 반영 안 돼 그러나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이날 국고채와 CD 등 채권금리는 오전에는 크게 하락했다가 오후 종가에는 다시 상승했다. 채권 시장에 대한 불신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오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의 소식에 과민하게 반응하다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증시 하락 등의 악재에 따라 판단 유보의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회사채가 금리인하 호재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 역시 불안감을 씻지 못하게 하는 요소다.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이례적으로 전날 7.21%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31일만에 상승세가 멈추긴 했지만 금리 인하로 이어지지 않았다. 회사채(무보증 3년)AA- 금리 역시 국고채 등보다 낮은 0.23%만 떨어지며 7.87%에 머물렀다. 당장은 기업 자금사정의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하나대투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회사채나 은행물이 국고채 등보다 매력이 낮은 데다 특히 회사채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폭 역시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아랫목이 일단 뜨거워진 만큼 회사채 등 윗목도 서서히 데워질 것이고, 앞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으면 국민연금 등 정부기관이 우량 회사채를 사들이는 등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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