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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상승 일시적? 이주열 “앞으로도 가격변동성 커”(종합)

    가상화폐 상승 일시적? 이주열 “앞으로도 가격변동성 커”(종합)

    이주열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 없어”밤사이 비트코인 출렁…한때 7% 급락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다”며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 상승세는 일시적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가격 전망은 대단히 어렵지만, 앞으로 아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두고는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투자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의 대량 구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활용 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개당 5만 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도 1조 달러(약 1100조원)를 돌파했다. 국내 거래에서도 지난 20일 개당 6500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이날 밤사이에는 큰 폭으로 출렁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0시 16분 전일 대비 7% 넘게 급락하며 6000만원선이 깨졌다. 옐런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 한편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비트코인 폭주 어디까지…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고민하는 개미들

    비트코인 폭주 어디까지…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고민하는 개미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5만달러(약 5530만원)를 돌파한데 이어 5만 2000달러선도 넘어서는 등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과거와 사뭇 다른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금융자산으로서 가상화폐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높은데다 ‘거품’이 꺼질 우려가 높아 지나친 낙관은 위험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빌 게이츠 마음 돌린 비트코인… 해외 기관 속속 투자 20일 금융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과거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비트코인에 회의적 관점을 갖고 있지도 않다”면서 한발 물러난 태도를 보였다. 미국 투자사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의 기업이 현금의 10%를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가격이 20만달러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같은날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비트코인에 조금 손을 대보려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최초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가상화폐 거래와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히면서 더욱 불을 지폈다. 미국 뉴욕멜론은행도 지난 11일 세계 주요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 “투기 흐름”… 여전한 안정성 논란 그러나 여전히 가상화폐의 안정성 문제에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은 투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은 진짜 화폐가 아니다”라며 “ECB는 그걸 사지도 보유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매우 강한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다루는 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 규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열풍 지속 미지수… “주식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간 낭패” 한편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종합결제서비스 업체 다날의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지난 17일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BTC)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자체 가상화폐인 페이코인의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이날 비트코인 결제 계획 발표 이후 전일 대비 가격이 2000% 이상 급등했다.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가 2019년에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페이코인 앱 내 전용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했다가 물건을 구매할 때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결제할 수 있다. 박용범 단국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자율형 블록체인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오만원권이 다른 나라에서는 무의미한 종잇조각이 될 수 있듯 기본적으로 화폐란 그 가치에 대한 사회적 믿음을 기반으로 존재하는데,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높아진 지금은 투자처에 대한 욕구와 유명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자금이 몰리지만 유동성이 축소된 이후에도 그런 믿음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기업가치에 근거한 주식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인 만큼, 주식투자의 일환으로 쉽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면서 “등락의 폭이 굉장히 크고 위험성이 높은 특성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만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포모증후군’일 때는 적립식 펀드 활용 장기투자하세요

    ‘포모증후군’(Fear Of Missing Out)이라는 말이 요즘 증시에서 자주 언급된다.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이란 뜻이며 남들은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보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두려움이다. 최근 증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대학생 조카도, 군대 간 아들도, 주식 투자는 패가망신이라던 어머님까지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구성이 부동산 중심이었는데, 머니 무브로 설명되면서 부동산 매각 자금과 은행권의 안전한 예금 자금이 펀드나 주식 같은 공격형 투자로 옮겨지는 상황이다.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세전 1%도 채 안 되니 투자자의 투자 성향을 공격형으로 바꾸는 데 한몫하고 있다. ●대부분 금융기관, 주식시장 추세 유효 전망 올해 코스피는 이미 증권사들의 연간 전망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3200선을 뚫었던 코스피는 4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는 원인으로는 단기간 높아진 가격에 대한 부담감, 예상보다 더딘 코로나19 백신, 미국 부양책의 신속한 의회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공매도와 관련한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중국 내 은행 간 단기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인민은행이 유동성 축소에 나선 건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가격과 심리적 부담으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순 있지만 정책 기조와 경기회복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완화적 스탠스를 밝혔고,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부담이 크지 않고 높아진 주가수익비율(PER)은 실적 개선이 현실화되면 PER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하면 추가 분할 매수도 방법 포모증후군처럼 대세 흐름에 나만 소외되기는 싫고 그렇다고 버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투자하기가 무섭다면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업종이나 많이 오른 업종 대비 가격 부담이 없는 업종에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로 적립식 투자를 활용한 장기투자를 권해 드린다. 물론 주식이 오른다면 목돈을 투자하는 게 수익률이 좋겠지만 주식 방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월 일정액을 자동이체해 놓고 장기 투자한다면 평균 매입 단가 하락 효과로 수익이 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때는 추가 분할 매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방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귀찮을 수 있겠지만 투자 자산과 시점을 분산하는 걸 다시 한번 권해 드린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美헤지펀드·로빈후더, 상처 남기고 끝난 게임스톱 혈투

    美헤지펀드·로빈후더, 상처 남기고 끝난 게임스톱 혈투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인 게임스톱 주식을 두고 거대 헤지펀드와 ‘로빈후더’(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벌인 ‘외나무다리 결투’는 결국 양쪽에 상처와 교훈을 남긴 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주가는 결국 기업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다’는 점과 ‘기관들이 힘세진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잘못 긁었다가는 감당 못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게임스톱 주가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60% 폭락한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8%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이다. 이 종목은 1월 한 달간 1600% 이상 폭등해 347.51달러(종가 기준)까지 찍었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함께 집중 매수해 급등했던 영화관 체인 AMC와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의 주가도 이날 각각 41.2%, 21.1%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다른 ‘쇼트 스퀴즈’ 상황 때와 비교하며 게임스톱 사태가 일단락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시장에 내다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때 더 큰 손실을 막으려고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행위다.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면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 원래 오르던 주가가 더 탄력받아 상승한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 급락은 쇼트 스퀴즈 상황이 해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잔량 비율은 한 주 전 110%를 웃돌았으나 최근 53%로 떨어졌다. 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판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개인과 헤지펀드의 ‘치킨 게임’으로 비화된 이번 사태는 결국 양측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게임스톱을 공매도했던 유명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1월 한 달간 운용자산이 53% 줄었다. 또 뒤늦게 게임스톱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폭락세에 접어든 지난 1~2일 사들인 이 종목 주식은 6억 3595만 4076달러(약 7090억원)어치나 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3일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공매도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양쪽 다 피해를 본 싸움”이라면서 “주식은 기업의 본질 가치를 찾아 움직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로 헤지펀드 같은 기관도 더는 개인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는 게임스톱 하락에 베팅하며 “쇼트 스퀴즈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개미들은 멍청이”라고 발언했다가 역공당해 큰 손실을 입었다. 게임스톱 사태 이후에도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높아진 위상을 무기 삼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군집 행동에 계속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반(反)공매도 운동이 대표적이다. 개인 투자자 단체들은 셀트리온 등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표적이 된 기업의 개인주주들과 연대해 행동할 수 있다고 압박한다. 국내 증시 전문가는 “수급으로 주가를 높이거나 낮추려고 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헤지펀드 VS 개미군단’ 외나무다리 결투, 서로 상처입고 끝나나

    ‘헤지펀드 VS 개미군단’ 외나무다리 결투, 서로 상처입고 끝나나

    게임스톱 주가 2월 들어 급락쇼트스퀴즈 해소되며 마무리 국면개인-헤지펀드 간 ‘치킨 게임’ 양상뒤늦게 투자한 서학개미 손실 가능성헤지펀드는 개인 얕봤다가 큰코 다쳐“주가는 결국 기업 본연 가치로 돌아가”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인 게임스톱 주식을 두고 거대 헤지펀드와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벌인 ‘외나무다리 결투’는 결국 양쪽에 상처와 교훈을 남긴 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주가는 결국 기업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다’는 점과 ‘기관들이 힘세진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잘못 긁었다가는 감당 못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게임스톱 주가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60% 폭락한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8%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이다. 이 종목은 1월 한 달간 1600% 이상 폭등해 347.51달러(종가 기준)까지 찍었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함께 집중 매수해 급등했던 영화관 체인 AMC와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의 주가도 이날 각각 41.2%, 21.1% 급락했다. 개인들의 매집으로 1일 9% 급등했던 은 선물(3월 인도분) 가격도 하루만에 10.3% 빠졌다. 전문가들은 과거 다른 ‘쇼트 스퀴즈’ 상황 때와 비교하며 게임스톱 사태가 일단락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시장에 내다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때 더 큰 손실을 막으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행위다.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면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 원래 오르던 주가가 더 탄력받아 상승한다.이날 게임스톱 주가 급락은 쇼트 스퀴즈 상황이 해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잔량 비율은 한 주 전 110%를 웃돌았으나 최근 53%로 떨어졌다. 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판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개인과 헤지펀드의 ‘치킨 게임’으로 비화된 이번 사태는 결국 양측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게임스톱을 공매도했던 유명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1월 한 달간 운용자산이 53% 줄었다. 또 뒤늦게 게임스톱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폭락세에 접어든 지난 1~2일 사들인 이 종목 주식은 6억 3595만 4076달러(약 7090억원)어치나 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3일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공매도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양쪽 다 피해를 본 싸움”이라면서 “주식은 기업의 본질 가치를 찾아 움직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로 헤지펀드 같은 기관도 더는 개인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는 게임스톱 하락에 베팅하며 “쇼트 스퀴즈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개미들은 멍청이”라고 발언했다가 역공당해 큰 손실을 입었다. 게임스톱 사태 이후에도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높아진 위상을 무기 삼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군집 행동에 계속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반(反)공매도 운동이 대표적이다. 개인 투자자 단체들은 셀트리온 등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표적이 된 기업의 개인주주들과 연대해 행동할 수 있다고 압박한다. 국내 증시 전문가는 “수급으로 주가를 높이거나 낮추려고 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무너진 코스피 3000…“게임스톱발 수급 악재 영향”

    무너진 코스피 3000…“게임스톱발 수급 악재 영향”

    전장 대비 3%대 하락…코스닥도 3.38% 빠져“美 연준, 中 인민은행 시그널에 시장 우려”“차익실현, 백신 접종 지연 등에 매물 내놔”코스피 3000선이 16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발 악재로 외국인 수급이 빠지고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32.50포인트(3.38%)나 빠지며 928.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의 출발은 좋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시작해 장중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전 중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선 지수 3000선을 내주면서2962.70까지 저점을 낮추며 3%대로 낙폭을 키웠다. 아시아의 다른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9%, 대만 가권 지수가 각각 1.8%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지수도 전장 대비 1.3%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확대를 반영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에 촉발된 시장 악재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수급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관련 뉴스가 쏟아지다 보니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동성에 민감한 장세가 연출됐다”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뚜렷한 시그널을 증시에 전달하는 데 실패한 것 같고 중국 인민은행도 긴축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변동성에 대응해 매우 빠른 속도로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축소하는 중”이라며 “차익실현,변동성 확대,백신 접종 지연 등의 이유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보이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000선 겨우 지킨 코스피… 단기조정 신호탄?

    3000선 겨우 지킨 코스피… 단기조정 신호탄?

    코스피가 18일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3000 선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빠져 단기 조정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97포인트(2.33%) 떨어진 3013.9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영향이 컸다. 기관은 2730억원, 외국인은 2206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특히 기관은 7거래일 연속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51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는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3000 시대를 연 이후 과열됐다는 시장의 우려에 따라 조정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법정구속 영향으로 3.41% 급락한 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외에도 LG화학, 카카오 등 앞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증세 가능성과 달러화 강세 등이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우려가 증시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여 왔고, 과열·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극단적인 수준까지 커진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000선 겨우 지킨 코스피… 단기조정 신호탄?

    3000선 겨우 지킨 코스피… 단기조정 신호탄?

    코스피가 18일 큰 폭으로 하락해 3000선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빠져 단기 조정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97포인트(2.33%) 떨어진 3013.9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영향이 컸다. 기관은 2730억원, 외국인은 2206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특히 기관은 7거래일 연속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51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는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3000 시대를 연 이후 과열됐다는 시장의 우려에 따라 조정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삼성전자 주가 영향이 컸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법정구속 영향으로 3.41% 급락한 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외에도 LG화학, 카카오 등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상승한 것도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여 왔고, 과열·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극단적인 수준까지 커진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식 공매도에 정세균 총리 “개인적으로 달갑게 생각 안해”

    주식 공매도에 정세균 총리 “개인적으로 달갑게 생각 안해”

    오는 3월 15일 해제 예정인 주식 공매도 금지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공매도는 좋지 않은 제도라고 생각한다는 개인적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부의 입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원래 공매도 제도 자체에 대해서 저는 별로 그렇게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현재 주식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인 ‘개미’에 비해 기관 투자자에 유리한 제도로 분석된다. 공매도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시장에 모두 있는 제도로 한국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공매도 금지를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은 공매도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3월 16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이를 다시 연장해 총 1년간 한국 증시에 공매도가 없었다. 금융위원회는 정 총리의 입장에 대해 3월 공매대 재개를 목표로 제도 개선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측은 “공매도 재개 문제는 9인으로 구성된 금융위원회 의결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거품 제거 등 공매도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기에 제도 개선을 거쳐 예정대로 공매도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제도 개선을 통해 기관뿐 아니라 개인도 공매도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 금융위의 계획이다. 한편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현재 확보한 백신) 5600만명분이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원래 백신이라는 건 한 10여년에 걸쳐서 개발돼야 되는 것인데 지금은 코로나가 상황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초고속으로 개발된 백신”이라며 “기대도 크게 하지만 불확실성이 지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최소한 6개월, 1년 이상은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접종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다”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여러 회사를 계약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혹시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백신 접종 효용성이 우리가 추측하기로는 아마 6개월이나 1년 정도밖에 못 가지 않겠냐. 그러면 올해 2월에 접종한 분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또 접종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런 경우까지 대비해 완벽하게 필요한 조치를 하자는 차원에서 추가적인 물량의 계약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집단면역 목표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10~11월이라고 정 총리는 답했다. 전날 코로나 경증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된 셀트리온 치료제에 관해서는 “당연히 효과가 있다고 봐야 된다. 경증에서 중증으로 넘어가면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일이 굉장히 힘든 일이고, 중증환자로 넘어가면 치명률이 높아져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했다. 정 총리는 “첫째는 확진자 숫자가 적어야 하고,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목표”라며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치료제는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식약처에서 사용 허가가 아마 2월 초쯤 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스피 나는데… 왜 내가 산 중소형주는 파란색일까

    코스피 나는데… 왜 내가 산 중소형주는 파란색일까

    주린이는 익숙한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생존하려면 현재 집단행동 잘 복기하길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너무 비싼 수준언젠가 제 가격에 수렴, 투자 유의해야”‘주린이’(주식+어린이·주식투자 초보자) K씨는 역대 최대 호황으로 꼽히는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아 ‘빨간색’(플러스 수익률)이 보이기 시작한 자신의 주식 계좌를 볼 때마다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요즘 며칠 동안 K씨는 의문이 생겼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카카오 같은 주식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를 제외한 종목은 ‘파란색’(마이너스 수익률)만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만 오르는 데도 코스피는 상승하고 코스닥은 오히려 하락세였다. 왜 그럴까.●코스피 130.5P 폭등 날 코스닥 1.07P 하락 코스피가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평생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너나없이 주식 계좌를 만드는 중이지만 막상 계좌를 만들었더라도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초조함에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새해 들어 코스피가 장중 3200선까지 폭등했지만 모든 종목이 고르게 올라서 코스피가 상승한 게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호재가 있는 일부 대형 우량주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상승한 데다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은 되레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 고지에 오른 지난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88.86으로 7.47포인트(0.7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포인트(0.11%) 하락한 987.79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이 소외받는 이유는 대형주 강세 현상 때문이다. 새해 들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는 기관과 달리 매수 행렬을 이어가는 개인은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49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다음날인 12일에도 개인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조 31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올해 첫 장이 열린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 8029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9만원대인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12만원 수준이다. 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피에 속한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를 뺀 개인이 많이 산 종목으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우, SK바이오팜, 현대모비스 등의 순이었다. 주식투자에 막 뛰어든 개인 투자자로서는 익숙한 기업에 투자하는 성향이 있어 대형주 중심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공매도 재개가 중소형주 하락 부추길 수도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널뛰기가 심한) 장세에서 잘 아는 종목, 대형주에 몰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심화 응용 문제’(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투자 종목을 고르는)를 푸는 상황이 될 텐데, 그때 투자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집단 행동에 따라 투자하는 지금의 상황을 잘 복기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이익 대비 너무 비싼 수준임에도 개인들이 계속 사고 있다”며 “언젠가는 결국 제 가격에 수렴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때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저평가된 중소형주 투자도 유의할 점이 있다. 바로 오는 3월 재개될 공매도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최종 결정은 안 났지만) 공매도 금지를 푼다면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 내에서 건강관리 섹터에 공매도가 집중될 수 있다”며 “코스닥과 코스닥150 내 높은 건강관리 종목 비중을 고려하면 공매도 재개가 중소형주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하루만에 2000억 달러 증발…“거품의 어머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하루만에 2000억 달러 증발…“거품의 어머니”

    “가상화폐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모든 돈을 잃을 각오를 하라.”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자를 향해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변동성이 너무 큰 탓에 하락세엔 매우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FCA는 11일(현지시간) “일부 기업이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서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종류의 상품에 투자한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갑자기 연락을 해 빨리 투자하라는 압력을 주거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등의 기업이 있다면 의심하라”고 FCA는 충고했다. 가상화폐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은 지난 12개월 동안 300% 이상 올라 지난주엔 4만 1973달러(약 4620만원)까지 치솟았다. 가상화폐가 잠재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대체 통화로서 금과 견줄 만한 가치를 가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진 덕분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대체통화로서 금과 경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14만 600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단 하루 만에 2000억 달러가 허공으로 날려 버렸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사이트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이날 가격은 전날보다 12% 급락한 개당 3만2576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이날 장중 한때 100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전날보다 23%나 폭락하며 개당 1005달러로 1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하룻동안 전날(1조 800억 달러)보다 2000억 달러나 쪼그라든 8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최근 거대한 랠리 이후 나타난 차익실현”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가상화폐를 “모든 거품의 어머니”라고 칭했고, AJ벨의 애널리스트인 라이스 칼라프는 “원래부터 높은 위험성을 내재한 암호화폐 시장에 최근 각종 사기행위와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서도 하락세는 경고하지 않는 기업의 기만행위가 넘쳐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크게 우려를 표명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날 급락했지만 가상화폐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홍콩 소재 암호화폐 투자자문사 케네틱 캐피탈의 창업자 제한 추 대표는 “비트코인 하락은 새로운 투자자들이 진입할 기회”라며 “단기 조정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번 분기 5만 달러, 연중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천정부지로 치솟는 비트코인…4만 달러 돌파

    천정부지로 치솟는 비트코인…4만 달러 돌파

    ‘가상화폐의 대명사’인 비트코인 가격이 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약 4372만 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풍부한 유동성에 더해 대안 투자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제도권 금융사의 투자 참여가 늘어난 점이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은 이날 오전 3시가 조금 지난 시점에 개당 4만 36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며 곧바로 3만 9000선으로 되밀렸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6일 2만 달러 선을 넘은지 불과 20여일 만에 다시 2배 수준으로 급등한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가격이 올해 들어 30% 넘게 상승했으며, 지난 1년 간 460%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더해 “이번엔 다르다”는 월가 기관들의 인식 덕분이다. 전 세계 정부들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꺼내면서 인플레이션 대비책으로 가상화폐를 사들이는 경우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시몬스 첸 바벨파이낸스 이사는 “1월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자산 관리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가상화폐나 금과 같은 대체 투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자산을 암호화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많은 개인투자자 또한 최근 상승장 속에 이익을 놓칠까 두려워 레이스에 합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 스탠리 드러컨밀러 등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향후 금 수요를 일부 대체할 것”이라며 최고 14만 60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화폐 시장 가치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비트코인만 70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페이팔과 피델리티 같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 서비스 제공을 하기 시작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팔은 올해 전 세계 매장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전 세계 3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만큼 서비스 확장에 따라 가상화폐 활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크릭디지털에셋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 총 결제 거래량은 벤모, 페이팔, 애플페이보다 비트코인이 더 많았다”며 “월스트리트에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의 가격 절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아직 아쉬움으로 남는다.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전략가는 “짧은 기간 내 비트코인 가격 포물선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여전히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디지털 금’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검증이 덜 됐다는 것이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달 24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관련해 “투기적인 상승”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C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거품이라 부른다”며 “투자은행 전략가들은 비트코인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실질적인 가격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경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비트코인 4000만원, 코스피 3000 돌파… 치솟는 ‘자산 탐욕지수’

    비트코인 4000만원, 코스피 3000 돌파… 치솟는 ‘자산 탐욕지수’

    위험자산의 오름세가 거침없다.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4000만원을 넘었고 코스피도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고위험 고수익을 노릴 만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건 어색하지 않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과열에 따른 단기 폭락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7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 4000만원을 처음 넘어 거래됐다.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 오후 3시 30분에는 4131만 8000원까지 상승했다. 0시 대비 8.19%나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거래 시간이 정해져 있는 주식 등과 달리 하루 종일 사고 팔 수 있다. 같은 날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와 코인원, 코인빗 등에서도 비트코인 1개당 거래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암호화폐 가격은 거래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세는 2017년 말 ‘비트코인 광풍’ 때를 연상시킬 만큼 빠르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개당 거래가는 지난해 11월 18일 2000만원을 돌파했고, 12월 27일 3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열흘 만에 4000만원선까지 뚫고 올라갔다. 약 50일 만에 가격이 두 배로 치솟은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0%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의 공격적 투자 성향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때 참고하는 ‘크립토공포탐욕지수’가 최근 1주일간 91~95로 ‘극심한 탐욕’ 수준이었다. 공포탐욕지수는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 여론,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추정한다. 전날 장중 한때 3000포인트를 넘어섰다가 빠졌던 코스피도 이날 종가 기준 3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 286억원, 108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연일 사자세를 보이던 개인은 1조 17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에 풀린 돈이 자산가격을 밀어올리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라면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서 오르는 방향성은 맞지만 50일 만에 두 배로 뛴 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비롯해 긴축통화 정책으로 돈의 흐름에 변화가 생기면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특히 신용잔고가 최근 증가했는데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건 우려된다”면서 “실물경제와 자산가격 간 괴리를 없애려면 코로나19로 타격받은 실물경기를 빨리 회복시키거나 그게 어렵다면 정부가 대출 등을 통한 유동성 유입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트코인 3700만원 돌파… 2017년 상승장과 다를까

    비트코인 3700만원 돌파… 2017년 상승장과 다를까

    가상화폐 비트코인(BTC)이 새해 3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파이낸스마그넷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에선 4일 낮 1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거래가가 3787만 5000원으로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6일 2만 달러(약 2176만원)을 돌파, 2020년 한 해 동안 305% 성장한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앞서 1만 9511달러로 2만 달러에 근접했던 지난 2017년 말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상승세다. 비트코인 열기는 이후 빠르게 식어 지난해 상반기 최저점인 6900달러까지 내려 왔었다. 파이낸스마그넷은 최근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가능해진 이유를 3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그레이 스케일, 로스차일드투자회사 같은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에 합류했다. 기관은 거래 손바꿈에 편리한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안전자산 투자처로 활용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각 국이 시중 통화량을 늘리면서 우려되는 통화 가치하락 위험을 분산(헷지)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회사인 페이팔이 앱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팔고 보관하는 서비스를 2달 전 출시하고, 뉴욕 자산운용사인 반에크어소시에이츠가 비트코인 가격 연동 ETF 상품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끈 요인이다. 너무 과한 수준인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제어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경고는 이어지고 있다. ‘닥터 둠’이란 별명을 지닌 증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은 지불 수단도,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며 (최근의 급등은) 총체적인 가격 조작”이라고 경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8만 전자, 역대 최고치… 코스피 ‘해피엔딩’

    8만 전자, 역대 최고치… 코스피 ‘해피엔딩’

    ‘지옥’과 ‘천국’을 오가며 드라마 같은 장세를 보인 올해 주식시장이 30일 문을 닫았다. 시중에 풀린 엄청난 유동성(돈)의 힘에 기대어 3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보였고, 마지막 거래일에도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찍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에 마감됐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3.45% 오른 8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쳐 ‘8만전자’를 달성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490억원, 기관은 19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 “변동성이 이렇게 심한 장은 처음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해 주가는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2월 초까지는 소폭 상승하던 코스피는 그달 중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되자 곤두박질쳤다. 연저점(1457.64)을 찍은 3월 19일에는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모두 급락하며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하지만 3월 말 이후 반전이 시작됐다. 주인공은 개인 투자자였다. ‘급락한 주식은 오른다’는 역사적 교훈을 배운 ‘스마트 개미’(개인)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주식을 받아내는 ‘동학개미운동’을 벌였다. 0%대 예적금 금리 탓에 은행 계좌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고,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20~30대는 주식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올 한 해 개인이 순매수한 코스피·코스닥 총액은 63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강력한 장세는 각종 기록을 남겼다. 코스피는 1년 전 대비 30.8% 올라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상승률 1위였다. 주식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예탁금은 지난 28일 기준 64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또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76곳의 주식을 청약받으려고 투자자가 맡겼던 증거금은 295조 5000억원으로 새 기록을 썼다. 돈을 꿔서라도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빚투’(빚내서 투자) 바람이 불면서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잔고액은 지난 24일 기준 19조 4500억원을 찍었다.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 내년에도 코스피 3000을 바라볼 만큼 강세장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2월 장의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첫째주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겨 ‘블루 웨이브’(민주당이 대통령, 상·하원을 모두 차지)가 되면 규제 강도를 높이거나 증세하는 등 진보적 목소리가 나와 시장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재정정책이 쏟아지면 증시 랠리가 다시 올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첫 장은 1월 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원·달러 환율도 올 한 해 203.6원(1082.1~1285.7원) 변동해 금융위기 여파가 남았던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움직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에너지 혁신기술 키우려면 전력시장 시스템부터 바꾸자

    에너지 혁신기술 키우려면 전력시장 시스템부터 바꾸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하였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인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넷제로’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도 전력, 냉·난방, 수송, 산업 등 전 부문에서 뼈를 깎는 배출량 감축 과정이 수반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 년간 빠른 경제성장의 속도에 맞춰 배출량을 늘려 왔는데, 증가 추세 완화를 넘어 하향 추세로 단번에 전환시켜야 한다. 다른 해외 주요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국가적 작업을 200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진행해 왔던 것에 비교하면 뒤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가 짊어져야 할 경제적, 사회적 부담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철회하거나 완화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들도 자신들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기업들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상품을 요구하고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상품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 메커니즘의 도입을 준비 중이다. 우리에게 선택지는 정면 돌파밖에 없다. 다만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한국의 전력산업은 이 난국을 정면 돌파할 기술 수준과 역량을 갖췄는가 질문해야 한다.●2050년의 전력계통은 어떤 모습일까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미래의 전력계통을 현재의 기술을 기반으로 상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205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두고 거꾸로 계획을 세워 나가는 방식(Back-casting)의 접근이 더 합리적이다. 원자력발전은 현재의 설계수명대로만 존속한다고 가정하면 2050년 대략 10% 수준의 발전량은 잔존 원자력발전으로 충당한다. 한편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를 합한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60% 이상 될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30% 이내의 발전량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우리나라보다 앞서서 재생에너지를 늘려 왔던 아일랜드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위해 재생에너지의 실시간 발전 비중을 약 6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터빈의 회전을 통해 교류(AC) 전기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전원들을 상시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상당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기반의 발전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LNG 발전은 재생에너지가 기상조건으로 인해 발전하지 않을 때의 예비(Back-up) 발전원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그럼 LNG 발전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은 전력계통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불가피한가?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기술도 활용될 수 있지만, 국가 전력량의 30%에 달하는 LNG 발전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량을 포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더욱 곤란한 문제다. 다른 대안은 LNG 발전에 점차 수소를 섞어 혼합 연소하는 비중을 늘려 가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가다가 최종적으로 100% 수소로 발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일본, 독일 등의 전통적인 중공업 강국들이 해당 기술들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도 탈탄소화를 위한 기술적 방안들을 확보하는 데 적극 투자를 해야 한다.●발전원 구성에서 저장 구성으로의 전환 ‘전력수급기본계획’은 15년간의 발전원 구성(Generation Mix)에 대한 정부의 법정계획이다. 최근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용량이 정책적으로 결정되는 경향이고, 석탄발전은 감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무게감은 점점 약해지고 재생에너지의 잠재량 분석과 입지에 대한 계획, 또 이들의 연계를 위한 송배전망 계획의 중요성이 점점 커진다. 여기에 지금껏 고려되지 않았던 저장 구성(Storage Mix)의 개념도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제주도는 우리가 겪을 전력계통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전력망 유지를 위해 재생에너지로 발전량을 인위적으로 제약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들을 전기차에 저장하고, 열로 변환하고, 수소의 형태로 장기 저장함으로써 일부 해결될 수 있지만 어떤 방식의 저장수단을, 얼마만큼 확보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지에 대한 계획과 로드맵은 전혀 수립돼 있지 않은 상태이다. 전국적으로도 전력수요가 높지 않은 날의 경우 출력조절이 어려운 원자력발전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계통의 안정 운영을 위해 화력발전이 활용될 경우 2030년대 이후부터는 낮 시간대에 일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제한하거나 저장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력수요가 적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잉여전력이 많이 발생하는 봄, 가을에 전력을 저장해서 여름, 겨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주기 저장수단과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한 단주기 저장수단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 양수발전, 배터리 저장, 열 저장, 수소 저장 등 다양한 저력 저장 수단들의 최적조합을 찾는 것이 미래 전력체계의 핵심과제이다. ●시장을 통한 가격신호의 중요성 미래에 각종 저장장치들을 잘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경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가격 및 시장체계가 필요하다. 잉여전력이 발생해 가격이 낮아지면 저장장치를 충전하고 전력이 부족해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 저장장치를 방전하기 위해서다. 2020년 현재에도 미국 캘리포니아나 유럽의 전력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제어하는 시간대에는 전력도매시장에서 마이너스(-)의 가격이 형성된다. 전력을 생산하려면 오히려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출력을 자유롭게 줄이기 어려운 원자력발전이나 석탄발전과 같이 제어능력이 없는 구형 재생에너지 발전원들은 출력을 줄였을 때 발생하는 손해보다 출력을 유지하면서 마이너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 돈을 내면서 발전량을 유지한다. 시장참여자들의 자연스러운 의사결정이다. 같은 시간대에 수요 측 시장참여자들은 돈을 받으면서 일부 수요의 시간대를 이동시켜 전력을 추가로 소비한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들은 이런 시장 환경에서는 마이너스 가격이 발생하면 돈을 받으면서 충전하고, 다시 정상 시장가격에서 돈을 받고 방전을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어 비싼 설치비를 상쇄하는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한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도매시장에서 형성되는 마이너스 가격을 활용해 소매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금제를 제공하려고 다양한 판매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유연하고 동적인 요금제를 개발해 고객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합리적인 가격신호와 시장체계에 대한 정비 없이 정부가 인위적으로 결정한 운영방식을 준수해 정부가 정한 수준의 인센티브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그 결과 배터리 3개 회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고 누적 설치용량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지만, 정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산업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화재 발생 위험만 높은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혁신기술이 들어오려면 잘 설계된 시장에서 가격신호가 먼저 작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배우고 있다. ●타 부문과의 연계를 통한 탈탄소화 전략 수송, 냉난방 부문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전력 부문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으로 일부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다. 수송 분야에서는 차츰 내연기관차들이 전기차와 수소차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다. 전기차의 확산은 이미 전력 분야의 수요 전망에 포함되고 있으니, 수송 부문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수소 생산 과정의 탈탄소화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전력 부문에서 발생한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일부 활용해 생산한 그린수소와 해외에서 조달한 그린수소를 활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은 전극보일러나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의 탈탄소화에도 활용될 수 있다. 부족한 물량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수소연료전지의 열·전기 동시 생산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 이런 이종(異種) 에너지원 간 연계를 섹터커플링(Sector Coupling)이라 부르는데 이는 전력계통뿐 아니라 모든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전체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야만 구현할 수 있다. 이제 우리가 탄소중립을 위해 다뤄야 할 대상은 도매전력시장 가격, 소매전기요금뿐 아니라 열 요금, 가스 가격, 수소 가격 등 다수의 가격신호가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통합에너지시스템이다. ●전력산업 공공성이 기술혁신을 유도할까 앞서 언급한 통합에너지시스템을 정부가 정해 주는 인위적인 가격체계에서 운영할 수 있을까? 각 부문 간 바람직한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위한 수많은 에너지 요금을 소수의 관료와 전문가들이 어떻게 하나하나 결정할 수 있을지 필자의 사고 수준으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복잡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시장을 통한 자연스러운 가격신호를 바탕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자유의지가 모여 각 에너지 부문 간 융합이 일어나야 한다. 또 이 복잡한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독점 형태의 공기업을 통해 비용·효율적으로 구현되고 상용화될 수 있을까? 독점적 지위는 시장 참여자의 비용 절감 유인과 기술혁신 유인을 떨어뜨린다. 정부가 독점기업의 적정 투자보수율을 유지해 주고 기술 경쟁을 할 대상이 없는 상황에서는 굳이 도전적인 의사결정을 할 동기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물론 국가의 기반을 담당하는 전력산업의 공공성은 보호돼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하지만 공공성이 추구하는 국민편익 증대와 소비자보호는 독점 공기업 유지를 통해서만 달성된다는 좁은 개념에서 벗어나자.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며 관련된 신산업의 발굴을 통해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것도 전력산업의 공공성이 포함하고 있는 광의의 가치들이다. 해외 선진국의 많은 사례들은 역량 있고 정치에 독립적인 에너지규제기관의 존재와 정보의 투명성,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을 통한 경쟁원리를 바탕으로 협의의 공공성을 보존하면서도 광의의 공공성까지 달성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 주고 있다.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 ■김승완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8년 9월부터 충남대 전기공학과 조교수는 재직 중이다. 연구 분야는 전력경제와 에너지정책이고 현재 한국에너지공단 비상임이사,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국무총리실 산하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 ETF 기반 자산분배 장기·초과수익 ‘톡톡’

    ETF 기반 자산분배 장기·초과수익 ‘톡톡’

    제로금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KB증권은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자체 ETF(상장지수펀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글로벌자산배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은 전통적인 채권 자산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래의 대체 자산 리서치에 특화돼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70%는 장기 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자산에, 나머지 30%는 초과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위성 자산과 결합해 투자하는 ‘Core-Satellite 전략’을 기반으로 채권 자산군 비중을 낮추면서도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주가지수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하면서도 일부는 다이내믹한 ETF 운용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투자는 최소 1000만원부터 가능하며 계약 기간은 1년이지만 중도 해지가 가능하다. 수수료는 선취 1.0%(최초 또는 추가 입금 시), 후취 연 1.0%(분기 단위)이며 현지 세금 등 해외주식 재비용은 별도 부과된다.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서 양질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와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다시....띄어...앉기......티켓..재예매...늪..빠진...공연계

    다시....띄어...앉기......티켓..재예매...늪..빠진...공연계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공연장에는 또다시 한 좌석 띄어 앉기가 적용된다. 지난 7일부터 좌석 띄어 앉기가 해제되며 잠시 숨통이 트이는 듯했던 공연계는 다시 울상을 짓게 됐다. 그나마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있던 터라 충격파는 덜한 분위기다. 18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달 초 정부가 다섯 단계로 나눈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에는 ‘일행 간 좌석 띄어 앉기’가 적용된다. 공연장 인원수에 제한은 없지만 좌석 간 거리두기는 지켜야 한다. 지난 10일 개막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비롯해 이달 중 줄줄이 막을 올릴 예정이던 대작 뮤지컬들은 띄어 앉기 없이 티켓을 오픈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회차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 ‘고스트’, ‘노트르담 드 파리’, ‘몬테크리스토’를 비롯해 20일 개막하는 ‘젠틀맨스 가이드’ 등의 제작사들은 일제히 좌석 거리두기를 위한 티켓 재오픈을 공지했다. 우선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예매분은 일괄 취소하고 재예매를 한다고 알렸고, 공연 기간이 임박해 조정이 어려운 19~22일 회차는 공연장이 꽉 차지 않도록 티켓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공연을 앞둔 시점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로 티켓을 오픈하는 등 좌석 조정을 할 계획이다. 관객들은 “어렵게 구한 표인데…”, “또 시작인가요”라며 반복되는 티켓 취소와 재예매 늪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제작사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지난 8월 말 재확산 등 몇 차례 반복됐던 상황을 겪으며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고 있던 터라 의연한 분위기다. 다만 기대했던 매출 회복은 요원해졌다. 지난 8월 말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며 공연계 매출은 8월 170억원에서 9월 70억원으로 급락했다. 연말에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던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잇따라 취소됐다. 다음달 3일과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이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유자왕과 랑랑이 국내 코로나19 현황과 자가격리 의무 등의 상황을 고려해 리사이틀을 취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연장 열흘 만에 다시 좌석 띄어앉기… ‘취소 후 재예매’ 늪 빠진 관객들

    공연장 열흘 만에 다시 좌석 띄어앉기… ‘취소 후 재예매’ 늪 빠진 관객들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공연장에는 또다시 한 좌석 띄어 앉기가 적용된다. 지난 7일부터 좌석 띄어 앉기가 해제되며 잠시 숨통이 트이는 듯했던 공연계는 다시 울상을 짓게 됐다. 그나마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있던 터라 충격파는 덜한 분위기다. 18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달 초 정부가 다섯 단계로 나눈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에는 ‘일행 간 좌석 띄어 앉기’가 적용된다. 공연장 인원수에 제한은 없지만 좌석 간 거리두기는 지켜야 한다. 지난 10일 개막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비롯해 이달 중 줄줄이 막을 올릴 예정이던 대작 뮤지컬들은 띄어 앉기 없이 티켓을 오픈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회차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 ‘고스트’, ‘노트르담 드 파리’, ‘몬테크리스토’를 비롯해 20일 개막하는 ‘젠틀맨스 가이드’ 등의 제작사들은 일제히 좌석 거리두기를 위한 티켓 재오픈을 공지했다. 우선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예매분은 일괄 취소하고 재예매를 한다고 알렸고, 공연 기간이 임박해 조정이 어려운 19~22일 회차는 공연장이 꽉 차지 않도록 티켓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공연을 앞둔 시점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로 티켓을 오픈하는 등 좌석 조정을 할 계획이다. 관객들은 “어렵게 구한 표인데…”, “또 시작인가요”라며 반복되는 티켓 취소와 재예매 늪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제작사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지난 8월 말 재확산 등 몇 차례 반복됐던 상황을 겪으며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고 있던 터라 의연한 분위기다. 다만 기대했던 매출 회복은 요원해졌다. 지난 8월 말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며 공연계 매출은 8월 170억원에서 9월 70억원으로 급락했다. 연말에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던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잇따라 취소됐다. 다음달 3일과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이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유자왕과 랑랑이 국내 코로나19 현황과 자가격리 의무 등의 상황을 고려해 리사이틀을 취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심상치 않은 원화강세, 철저한 사전 대비를

    최근 들어 원화 강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첫 거래일인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3.4원(종가 기준)이었으나 어제는 111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한 때 1109.2원에 거래되는 등 한달 사이에 원화값이 50원가량 오른 상태다. 외환시장에서는 1100원대 붕괴를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1000원대는 2018년 상반기 이후 2년 만이다. 원화 강세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치명적이다.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지난해 10월보다 5.6% 늘어나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이 재봉쇄에 들어가면서 수출 전망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도 우리 기업에게 불리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은 환헤지 등을 통해서 환율 변동의 영향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롭지만 중소기업들은 유동성 문제 등으로 환율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코로나19로 취약해진 중소기업에 더욱 치명적이다. 변동성이 커지는 것도 문제다. 미국의 실질금리 마이너스, 바이든 행정부의 예상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달러화 약세 요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충돌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환율이 수시로 단기 반등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를 대체할 통화가 아직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환율은 형식상 외환시장에서 결정되지만 각 국이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을 통해 환율의 향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환율 갈등이 다시 불거질 소지도 있다.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외환시장의 방어막에 대해 다시 점검하기 바란다. ‘미세 조정’이냐 ‘환율 조작’이냐는 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한미 관계에 있어 외교역량과 정책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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