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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돈세탁 차단… 정부, 내년부터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 돈세탁 차단… 정부, 내년부터 암호화폐 규제

    정부가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규제에 들어간다. 돈세탁을 비롯해 불법 거래 이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2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내년부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특정금융정보법에 기반해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자금 흐름 내용을 직접 보고받고 관리·감독을 진행한다. FIU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을 이용한 돈세탁 의심 거래를 막고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는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제도권 내 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담 부처가 없었다. 그간 은행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에서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감시했지만 이제는 정부가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빗썸과 업비트 등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암호화폐 거래자들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고 기록 보관 의무도 져야 한다. 또 의심 거래나 1000만원 이상의 고액 거래를 보고해야 한다. FIU는 다음달 25일부터 6개월간 사업자 신고를 받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감시 감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3시 기준 565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전날 비트코인은 미국발(發) 악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암호화폐는) 내재 가치가 없다”는 경고 발언에 하루 새 1333만원(고가 6336만 5000원, 저가 5003만 5000원)의 변동성을 보여 줬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동학개미가 떠받든 코스피… 16거래일 만에 3000선 붕괴

    동학개미가 떠받든 코스피… 16거래일 만에 3000선 붕괴

    코스피가 24일 2.3% 급락하며 3000선이 붕괴됐다.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랠리로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불안 요인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거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5.11포인트(-2.45%) 급락한 2994.9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 장중 3000선 아래로 내려간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49포인트(0.02%) 오른 3070.58로 시작해 오전 장중 3090대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하락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28억원어치를, 기관은 127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55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뉴욕 증시가 하락한 게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부채가 많은 고성장 회사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주식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당분간 초저금리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움츠러든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 은행들의 모기지 금리 인상과 홍콩거래소가 주식 거래인지세(거래세)를 0.1%에서 0.13%로 인상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중화권 증시 부진도 영향을 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부담 이슈가 부각되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했고, 이러한 불안 심리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61%, 대만 자취안지수가 1.40%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기준 3%가량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경기회복과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거나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을 충분히 덜어내야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며 “예상보다 조정이 깊지 않을 수 있지만 당분간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 심리를 유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가상화폐 테더, 거액의 손실 숨긴 혐의로 200억원대 벌금

    가상화폐 테더, 거액의 손실 숨긴 혐의로 200억원대 벌금

    가상화폐 업체 테더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거액의 금융 손실을 은폐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1850만 달러(약 206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주 검찰은 23일(현지시간) ‘스테이블 코인’(기존 화폐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가상화폐)인 테더를 발행하는 같은 이름의 회사가 유통 중인 테더 코인(개당 1달러)이 달러화 보유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고, 2017년 중반부터는 은행 이용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유동성 위기를 고객들에게 숨긴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018년 파나마 회사 크립토캐피탈에 넘긴 8억 5000만 달러(약 9446억원)에 대한 접근권을 이미 상실했으나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이 업체는 자금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테더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았으나 양측 모두 해당 사실을 고객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성명을 통해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불법적으로 막대한 금융 손실을 은폐했다”며 “가상화폐를 언제나 달러화로 완전히 뒷받침할 수 있다는 테더의 주장은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위기를 숨기고 무자격자나 금융 시스템에 의해 규제받지 않은 단체에 의해 어두운 곳에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테더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를 구입할 때 주로 이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테더는 348억개 규모다. 3년 전에는 20억개였다. 시가총액은 346억 달러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테더가 비트코인의 시세 조작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벌금에 합의했지만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테더는 “우리는 투명성을 높이려는 검찰 측의 목표를 공유한다”면서도 “온라인에 떠도는 추측과 달리 2년 반의 조사에도 테더가 가상화폐 가격을 조작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보] 비트코인 하루 사이 1000만원 ‘출렁’

    [속보] 비트코인 하루 사이 1000만원 ‘출렁’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등으로 연일 급등하던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국내 거래에서 하루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 가까이 내리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24시간 고가(6336만 5000원)와 저가(5471만 9000원)의 차이는 864만 6000원이다. 하루 사이 약 1000만원이나 움직인 셈이다. 22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8.12% 하락했다. 빗썸에서 역대 가장 하락 폭이 컸던 2018년 1월 17일(-24.42%)보다는 작지만, 최근의 급등세를 고려하면 크게 내린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머스크가 흔들고 옐런이 때리고… 비트코인 1000만원 폭락

    머스크가 흔들고 옐런이 때리고… 비트코인 1000만원 폭락

    머스크 “비싸” 한때 5만 달러 붕괴 옐런 美 재무장관 “투기 자산” 경고이주열 한은총재“실질적 가치 없다” 거래 가격 ‘롤러코스터’ 흐름 이어가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말에 크게 출렁였다.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고 언급하고 옐런 장관이 투기 자산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자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락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비트코인이 실질적 가치가 없다고 했다. 23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종가보다 8%가량 떨어진 5582만 9000원을 기록했다. 한때 5503만 7000원까지 내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글로벌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개당 5만 3880달러(약 5991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내 최저 가격은 4만 8967달러, 최고 가격은 5만 7932달러로 무려 18.3%의 격차를 보였다.앞서 머스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금 투자가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피터 시퍼의 의견을 반박하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은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말한 뒤 비트코인 가격이 미끄러지면서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냉대하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도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도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러 가지 기준이나 판단의 척도로 볼 때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이 아닌가 싶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또 “가격 전망은 대단히 어렵지만 앞으로 아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투자나 테슬라 대표(머스크)의 대량 구매,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활용 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와 기술적 검토가 거의 마무리됐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안에 가상환경에서 CBDC 파일럿 테스트(시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BDC가 발행되면 법정 디지털 화폐를 공급하는 것인 만큼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이 총재의 전망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주열 한은 총재 “비트코인 이상 급등”…투자자에 엄중 경고

    이주열 한은 총재 “비트코인 이상 급등”…투자자에 엄중 경고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이 아닌가 싶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상 급등을 시사했다. 사실상 맹목적인 투자자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16일 사상 처음으로 개당 5만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1조달러(약 1100조원)를 돌파했다. 국내 거래에서도 이달 20일 개당 6500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의원들이 비트코인 관련 전망을 요청하자 “워낙 급등락하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망이 현재로서는 아주 힘들다”면서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지극히 비효율적 수단이며, 매우 투기적 자산으로서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국내 증시가 과열 상태인지 묻자 이 총재는 “과거와 비교해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고, 이례적으로 개인의 비중이 대단히 크고 증시 주변자금도 급증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것) 등 무리한 주식 투자는 이성적으로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전반적 추세나 개인 투자 자금의 조달원 등을 보면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차입 자금을 통한 과도한 레버리지로 투자를 하면 조그만 외부 충격에도 타격이 크기 때문에 그것을 경계하고 있다. 과도한 낙관적 기대를 갖고 차입으로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가계 신용(빚) 잔액은 1726조 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처럼 가계 빚이 급증한 데는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 영향도 있지만, 투자 열풍에 편승해 빚을 내면서까지 무리하게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탓도 있다. 이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신용대출 규제를 강력하기 시행하는데도 작년 4분기에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19조 5000억원)은 24조 2000억원이나 뛰어 역대 최대에 다다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옐런 “비트코인, 에너지 소모 어마어마 …투기성·변동성도 높다” 경고

    옐런 “비트코인, 에너지 소모 어마어마 …투기성·변동성도 높다” 경고

    미국 경제 수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인사들의 말 한 마디에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큰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매우 투기적인 자산인데다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전기)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캐내기 위해서는 수학 방정식과 같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풀어야 하는데 이때 발열과 소음, 전력 소모가 어마어마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전력은 시간당 대략 7.46기가와트(GW)의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1GW급 원자력 발전소 7기 이상의 전력이 매시간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규모는 뉴질랜드 전체 국민의 연간 소비량과 비슷하다고 CNBC가 전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테슬라의 거액 투자와 몇몇 금융회사들의 취급 업무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제도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 개당 5만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불법 활동에 사용되는 일이 많은 데다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이유에서 주요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이 비트코인의 효용성과 적법성, 변동성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과도한 투기열풍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17%나 하락하며 4만 7000달러 대까지 하락하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여 7%가량 하락한 5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준비 중인 자체 디지털 화폐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연준이 말하는 이른바 ‘디지털 달러’는 더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재정부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빨리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필요한 만큼 지출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재정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금 미국의 부채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높지만, 낮은 금리 때문에 더 많은 재정 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고용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고, 특히 서비스 분야의 실업자들을 재고용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정책 목표를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가상화폐 상승 일시적? 이주열 “앞으로도 가격변동성 커”(종합)

    가상화폐 상승 일시적? 이주열 “앞으로도 가격변동성 커”(종합)

    이주열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 없어”밤사이 비트코인 출렁…한때 7% 급락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다”며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 상승세는 일시적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가격 전망은 대단히 어렵지만, 앞으로 아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두고는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투자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의 대량 구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활용 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개당 5만 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도 1조 달러(약 1100조원)를 돌파했다. 국내 거래에서도 지난 20일 개당 6500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이날 밤사이에는 큰 폭으로 출렁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0시 16분 전일 대비 7% 넘게 급락하며 6000만원선이 깨졌다. 옐런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 한편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옐런 美 재무장관 “비트코인, 비효율적 결제 방식...투기성 강해”

    옐런 美 재무장관 “비트코인, 비효율적 결제 방식...투기성 강해”

    최근 급등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고하고 나섰다. 비트코인의 정당성과 안정성에 대한 중요한 의문점이 있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옐런 재무장관은 뉴욕타임즈가 온라인으로 주최한 ‘딜북 컨퍼런스’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거래를 위한 매커니즘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이 사용되는 범위 내에서 나는 그것이 종종 불법적 금융행위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매우 비효율적인 결제 방식이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은 어머어마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수학 방정식들을 풀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전려깅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 소모량은 뉴질랜드 전체 연간 소모량과 비슷하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강한 자산이고, 매우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나는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불법활동에 사용되는 일이 많고,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이유에서 주요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거액 투자와 몇몇 금융회사들의 취급 업무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가격이 급등, 사상 처음 개당 5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옐런 장관이 비트코인의 효용성과 적법성, 변동성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과도한 투기열풍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옐런 장관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준비 중인 자체 디지털 화폐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연준이 이야기하는 소위 ‘디지털 달러’는 더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동 혁신株 전기차·배터리만 쏙쏙 골라 투자

    이동 혁신株 전기차·배터리만 쏙쏙 골라 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하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는 전기차 배터리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7년 10월에 설정한 해당 펀드는 올 초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지면서 설정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는 자율주행, 공유차 산업을 융합해 진행되는 이동수단 혁신에 주목한다. 국내외 전기차와 부품, 배터리 생산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한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공유차 관련 산업으로 구분하고 시가총액, 재무제표 안정성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해 투자군을 확정한다. 또 전기차와 관련해 지역별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변동성을 줄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비트코인 폭주 어디까지…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고민하는 개미들

    비트코인 폭주 어디까지…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고민하는 개미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5만달러(약 5530만원)를 돌파한데 이어 5만 2000달러선도 넘어서는 등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과거와 사뭇 다른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금융자산으로서 가상화폐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높은데다 ‘거품’이 꺼질 우려가 높아 지나친 낙관은 위험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빌 게이츠 마음 돌린 비트코인… 해외 기관 속속 투자 20일 금융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과거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비트코인에 회의적 관점을 갖고 있지도 않다”면서 한발 물러난 태도를 보였다. 미국 투자사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의 기업이 현금의 10%를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가격이 20만달러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같은날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비트코인에 조금 손을 대보려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최초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가상화폐 거래와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히면서 더욱 불을 지폈다. 미국 뉴욕멜론은행도 지난 11일 세계 주요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 “투기 흐름”… 여전한 안정성 논란 그러나 여전히 가상화폐의 안정성 문제에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은 투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은 진짜 화폐가 아니다”라며 “ECB는 그걸 사지도 보유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매우 강한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다루는 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 규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열풍 지속 미지수… “주식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간 낭패” 한편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종합결제서비스 업체 다날의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지난 17일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BTC)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자체 가상화폐인 페이코인의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이날 비트코인 결제 계획 발표 이후 전일 대비 가격이 2000% 이상 급등했다.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가 2019년에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페이코인 앱 내 전용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했다가 물건을 구매할 때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결제할 수 있다. 박용범 단국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자율형 블록체인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오만원권이 다른 나라에서는 무의미한 종잇조각이 될 수 있듯 기본적으로 화폐란 그 가치에 대한 사회적 믿음을 기반으로 존재하는데,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높아진 지금은 투자처에 대한 욕구와 유명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자금이 몰리지만 유동성이 축소된 이후에도 그런 믿음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기업가치에 근거한 주식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인 만큼, 주식투자의 일환으로 쉽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면서 “등락의 폭이 굉장히 크고 위험성이 높은 특성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만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홍남기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재연장, 3월 초 결정”

    홍남기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재연장, 3월 초 결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 “3월 말 종료 예정인 전 금융권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과 관련해 조속한 협의를 거쳐 3월 초까지 그 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와 같이 역할 다한 조치는 정상화하되, 피해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절박한 금융지원 등은 연장해 지속 지원하겠다”며 “당장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집합제한업종 특별대출 등 금융 지원은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위기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유동성 문제,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물가 안정, 금융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이 아닌 한국판 뉴딜, 신 성장 동력 등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 유도하는 방안과 가계부채에 대한 강화된 관리 조치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하수관에 버린 우울증약, 물고기를 ‘개성 없는 좀비’ 만들어”

    “하수관에 버린 우울증약, 물고기를 ‘개성 없는 좀비’ 만들어”

    하수관에 무심코 버린 우울증 처방약이 물로 흘러들어가 수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서호주대(UWA) 행동생태학자 조반니 폴베리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난태생 송사리과의 3~6㎝밖에 안 되는 작은 열대어인 구피가 항우울제인 ‘프로작’(성분명 플루옥세틴)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이른바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개별적 행동 특성이 사라져 생존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프로작은 매년 미국에서만 2000만 건이 처방되고 있고 이를 포함한 항우울제 처방은 2억5000만 건에 달한다. 문제는 이를 복용하고 남은 약을 하수관에 버리는 사례가 기록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성분은 하수 처리장에서 일반적으로 걸러지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연구는 항우울제 특히 플루옥세틴이 새우부터 불가사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야생동물 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개 종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얻은 평균값에 기초하는데 이는 미약하지만 중대한 영향을 모호하게 할 수 있다.이런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진은 호주 북동부의 한 개울에서 트리니다드 구피(Poecilia reticulata) 약 3600마리를 포획해 세 집단으로 나눴다. 첫 번째 집단은 실험실 환경에서 살았고 다른 두 집단은 각각 야생과 하수 공장 근처 수로와 비슷한 플루옥세틴 농도에 노출돼게 했다. 그 결과, 첫 번째 통제군은 다양한 행동 특성을 보였지만 높은 수준의 플루옥세틴에 노출된 구피는 개별 행동 특성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폴베리노 박사는 “약에 취한 구피들은 더는 개성 없는 좀비들과 같았다”면서 “행동에 관한 변동성이 크게 떨어졌는데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론처럼 똑같이 움직이는 특성은 죽을 위험을 키우고 만다. 물고기는 사람처럼 예시를 통해 배운다. 한 개체가 잘못 움직여 죽는다면 나머지 다른 물고기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 생존률을 높이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구피는 세대를 거듭해도 균일한 행동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인 호주 모내시대의 봅 웡 박사는 “대부분 연구는 단기간 노출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면서 “많은 약물은 환경에 매우 지속적이고 오랜 기간 동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폴베리노 박사는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신진대사와 성장, 자손 수 그리고 궁극적으로 생존률과 같은 다른 특성에서 개별적인 변화를 발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머스크, 비트코인 15억 달러 베팅… 암호화폐 ‘게임체인저’ 되나

    머스크, 비트코인 15억 달러 베팅… 암호화폐 ‘게임체인저’ 되나

    “세계 최대 회사 중 한 곳이 (비트코인에 대한) 수문을 열었다.”(영국 암호화폐 투자회사 ‘코인셰어스’의 멜텀 드미어스 대표)글로벌 최고 갑부이자 혁신적 사업가인 일론 머스크(50)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어치 사들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화폐로서 기능을 인정할지를 두고 시장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래를 보는 눈이 남다른 머스크의 베팅은 의미심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머스크가 기행으로 회사를 어려움에 빠뜨린 일도 적지 않아 이번 판단의 성패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보고서를 통해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다양화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1월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만약 현실화한다면 유명 제조 대기업 중 처음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는 셈이다.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결정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 5000만원을 찍어 최고가를 다시 썼다. 또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 오전 9시 4998만 7000원을 기록했다. 박성준(블록체인연구센터장) 동국대 교수는 “고객들이 차를 살 때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자산을 추가 매입하는 효과를 본다”면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확실히 인정하고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결정이) 전 세계 기업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거래 측면에서 비트코인 사용의 잠재적인 ‘게임체인저’(판을 바꾸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암호화폐가 주로 불법 자금 조달에 사용된다”고 말하자 가격이 급락했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암호화폐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가장 큰 불확실성은 중앙은행이 가진 거부감”이라면서 “중앙은행 등이 움직이기 전에 비트코인이 실제 상거래에서 널리 통용된다면 규제하기 어려워지는 측면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옐런 장관은 암호화폐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탈세, 자금 세탁 등 역기능을 우려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경제지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리 클레인 트레저리 파트너스 상무는 “보통 회사 자금은 안전하고 변동성이 낮은 자산에 넣는데 비트코인을 산 건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테슬라 미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 주주 반응이 어떨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머스크는 무엇을 봤나…‘테슬라 호재’에 비트코인 5천만원 돌파

    머스크는 무엇을 봤나…‘테슬라 호재’에 비트코인 5천만원 돌파

    테슬라, 비트코인 1.7조원 어치 매수 공시“비트코인으로 전기차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코인 가격 급등…“세계 기업의 파급효과 예상”“중앙은행 등 거부감이 시장 안착 위한 과제”일각선 “회사 자금은 안전 자산에 투자해야”“세계 최대 회사 중 한 곳이 (비트코인에 대한) 수문을 열었다.”(영국 암호화폐 투자회사 ‘코인셰어스’의 멜텀 드미어스 대표) 글로벌 최고 갑부이자 혁신적 사업가인 일론 머스크(50)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어치 사들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화폐로서 기능을 인정할지를 두고 시장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래를 보는 눈이 남다른 머스크의 베팅은 의미심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머스크가 기행으로 회사를 어려움에 빠뜨린 일도 적지 않아 이번 판단의 성패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보고서를 통해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다양화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1월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만약 현실화한다면 유명 제조 대기업 중 처음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는 셈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결정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 5000만원을 찍어 최고가를 다시 썼다. 또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 오전 9시 4998만 7000원을 기록했다.박성준(블록체인연구센터장) 동국대 교수는 “고객들이 차를 살 때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자산을 추가 매입하는 효과를 본다”면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확실히 인정하고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결정이) 전 세계 기업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거래 측면에서 비트코인 사용의 잠재적인 ‘게임체인저’(판을 바꾸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적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 등도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계획을 밝혔지만 정부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암호화폐가 주로 불법 자금 조달에 사용된다”고 말하자 가격이 급락했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암호화폐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가장 큰 불확실성은 중앙은행이 가진 거부감”이라면서 “중앙은행 등이 움직이기 전에 비트코인이 실제 상거래에서 널리 통용된다면 규제하기 어려워지는 측면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옐런 장관은 암호화폐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탈세, 자금 세탁 등 역기능을 우려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경제지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리 클레인 트레저리 파트너스 상무는 “보통 회사 자금은 안전하고 변동성이 낮은 자산에 넣는데 비트코인을 산 건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테슬라 미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 주주 반응이 어떨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다윗도 골리앗도 없다… 예측불허 ‘개미의 법칙’

    다윗도 골리앗도 없다… 예측불허 ‘개미의 법칙’

    ‘골리앗 헤지펀드 대 다윗 개미들.’ 미국 인터넷 게시판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유저들이 뭉쳐 콘솔게임 대여 체인인 게임스톱 주가의 급등락을 이끈 ‘게임스톱 사태’는 이런 구도로 요약된다. 금융공학의 시대가 열린 이후 늘 승자였던 ‘공매도 걸던 헤지펀드’를 ‘공매도 차익 실현을 못 하게 하는 게 목적인 개미’들이 힘을 합쳐 물리친 사건이다. 다만 헤지펀드의 공매도 차익이 실현되는 상황, 즉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개미들은 게임스톱 주가를 지난달 한 달 동안 160% 띄우는 데 성공했지만 이달 들어 이 회사 주식은 매일 20~30%씩 떨어지고 있어 개별 개미들의 이득은 종잡을 수 없다. 게임스톱 주가하락에 베팅했던 다른 헤지펀드들과 다르게 개미들의 움직임을 추종한 또 다른 미국 헤지펀드 센베스트 매니지먼트가 7억 달러(약 7800억원)의 차익을 벌어 ‘투자 게임은 대마(大馬)에게 유리하다’는 명제를 또다시 입증했을 뿐이다. 새해 들어 벌어진 게임스톱 파장을 2011년 월가 점령 시위의 2.0 버전으로 보던 측에는 다소 허탈한 결론이다. 게임스톱 사태에서 벗어나 기존에 일어났던 공매도 논쟁까지 시야를 넓히면, 이 논쟁이 매우 순환적인 형태로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어제의 다윗이 오늘의 골리앗으로 취급받고, 오늘의 승자가 바로 다음날 패자가 된다. 이를테면 ‘골리앗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삼은 월스트리트베츠의 숨은 지향점은 개미가 흩어지지 않고 뭉쳐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골리앗’이 되는 단계다. 역으로 2001년의 엔론 사태 때 그리고 지난해의 니콜라 사태 때 헤지펀드는 마치 ‘다윗’처럼 행동했다. 분식회계로 부실을 감추다 돌연 파산한 엔론 사태 와중에 엔론의 실적 발표에 의문을 품고 주가하락을 점치며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은 ‘시장의 파수꾼’으로 평가됐다. 이때 엔론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던 대표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인 짐 채노스는 엔론 파산으로 주가가 급락한 뒤 천문학적인 이득과 명성을 동시에 얻었다. 하지만 지난해 개미들이 띄워 급등한 테슬라를 공매도 대상으로 저격했던 채노스는 이번 게임스톱 사태에서 대표적인 ‘골리앗 헤지펀드’로 지목됐다.니콜라 사태에서의 공매도 세력인 힌덴버그 리서치는 투자와 폭로 저널리즘의 경계를 넘나드는 행태를 보였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미국의 수소 트럭 제조사인 니콜라에 공매도 주문을 낸 뒤 지난해 9월 10일 이 회사가 배터리와 수소차 기술 관련 사기를 일삼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후 사흘 동안 주가는 36% 이상 폭락했다. 같은 해 10월 힌덴버그 리서치는 캐나다의 자원재생 스타트업인 루프의 기술력이 허위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며칠 만에 이 회사 주가를 33% 급락시켰고, 이달 들어서는 미국 보험사인 클로버 헬스가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공시 누락했다는 보고서로 폭로를 이어 가고 있다. 니콜라 때와 다르게 클로버 헬스의 주식에 대해선 공매도를 시도하지 않은 힌덴버그 리서치 측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공매도 투자자가 시장의 사기를 폭로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엔론이나 니콜라 사태는 시장을 속이는 기업의 악행을 파헤쳐 응징하는 ‘어벤저스’(영웅) 서사를 연상시킨다. 그렇지만 악당이 나타났을 때에만 출동하는 어벤저스와 다르게 공매도 세력은 1년 365일 동안 시장에 상주한다. 악당이 없을 때에도 이들은 개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공매도’란 무기를 지닌 채 시장에서 활동한다. 그래서 개미들은 오직 주가가 오를 때에만 수익창출 기회를 얻는데, 공매도 덕분에 헤지펀드는 주가가 오를 때뿐 아니라 주가가 하락할 때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 상승분의 수익은 헤지펀드와 개미들이 고루 나눠 갖지만, 하락분의 수익은 헤지펀드가 독점적으로 얻는다. 개미들이 ‘공매도’라는 무기가 상대에게만 있는 시장 체계가 불공정하다고 여기고 있는 이상 게임스톱 사태에서 주목할 대상은 공매도뿐만은 아니다. 공매도 세력을 저지하려던 개미들의 앞선 시도가 어떠한 진화 단계를 밟아 왔는지도 중요하다. ‘다윗의 반란’이 터지기까지 축적의 시간에 관한 얘기다. 예컨대 지난해 미국 렌터카 2위인 허츠가 파산한 직후 이 회사 주식에 개미들의 매수가 몰려 급등한 사례를 게임스톱 사태의 전조로 다시 살필 만하다. 허츠는 지난해 5월 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그런데 주로 로빈후드 투자앱을 사용하는 개미들이 싸다는 이유로 허츠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파산 발표 직후 주당 0.40달러까지 떨어졌던 허츠 주가는 2주 만에 최고 3.70달러로 8배 가까이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주가 상승에 고무된 허츠는 주식 공모로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고 발표까지 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문제제기로 자금 조달 계획은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허츠 주식 사례와 같은 일은 최근 또 벌어지고 있다. 레딧 월스트리트베츠가 낙점한 또 다른 주식 아메리칸항공에서다. 이 회사는 지난주 1만 3000명의 직원 추가 해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해 11월 11달러대 중반이던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인 5일(현지시간) 17.19달러로 마감했다. 개미들은 아메리칸항공 발행 주식의 공매도 비중이 약 25%라는 사실에 이 회사 주식에 매수 신호를 보냈다. 새해 들어 주가가 오른 뒤 아메리칸항공은 10억 달러(약 1조원)의 신주발행으로 현금 확보 시도에 나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월가 점령시위를 거치며 헤지펀드는 명성과 신뢰를 잃어 갔다. 오직 주가가 상승할 때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개미에게 헤지펀드가 공매도를 통해 방임 혹은 유도하는 주가하락은 악몽이었다. 공매도에 대한 개미들의 불만은 각국 당국의 공매도 규제에 반영됐지만, 분초 단위로 변화하는 증시에서 딱 적절한 시간에 규제가 작동하는 일은 드물었다. 한국 개미들은 공매도 증거금 규정이 보다 강력한 미국의 공매도 규제 도입을 주장하지만, 미국에서는 또 미국 나름대로 공매도 규제가 있어도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쌓이는 식이다. 코로나19가 일방적으로 당하던 개미들의 판세를 바꿨다. 코로나19로 실물경제는 멈춘 반면 각국의 지원금 정책으로 유동성은 많아졌다. 개미들은 근로소득보다 자산소득의 위력에 새롭게 눈을 떴다. 그 결과 전기차, 언택트 산업에 투자금이 몰려 주가가 급등했다. 항공·여행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의 영업이익은 바닥을 쳤지만 이를 ‘일시 현상’으로 믿는 개미들은 집단행동에 나섰다. 차트 기반의 논리적인 금융공학적 투자가 아니라 경험에 기반한 직관적인 개미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전문가들은 주가 전망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7일 “개인 투자자들이 촉발하는 시장 변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과 월가 주류는 여전히 게임스톱 사태를 비롯해 지난해 개미들이 벌인 일련의 주가급등 사례들을 ‘투기’의 일환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감성적·직관적인 개미 투자가 왜 한 번씩 주가 이상현상을 일으키는지 보고서를 쓸 단계에 이르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형주만 공매도 허용? 개미들에겐 ‘그림의 떡’!

    대형주만 공매도 허용? 개미들에겐 ‘그림의 떡’!

    대형주 중심 투자 외국계 기관 한숨 돌려개인 年2.5% 이자 감당하며 참전 어려워 “슈퍼개미 아닌 이상 누가 삼전 베팅하나” 개미 피해 큰 소형주만 막아 공매도 절충‘묘수일까, 꼼수일까.’ 오는 5월 3일부터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를 다시 허용하고, 중소형주는 기한 없이 계속 금지하기로 한 금융당국의 결정을 두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언뜻 개인 투자자들도 국내외 기관 투자자처럼 공매도할 길이 넓어져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매도를 허용해도 개인 투자자가 투자 비용을 감당하며 대형주 하락에 베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개인 공매도 제도는 ‘그림의 떡’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4일 금융위에 따르면 정부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에 한해 기관과 외국인, 개인 등 모든 투자자에게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했다. 두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 위주로 구성된다. 코스피200에는 시총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전체 종목의 22%가 포함돼 있다. 또 코스닥150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등 10%가 속해 있다. 5월부터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면 헤지펀드 등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외국계 기관들은 한숨 돌릴 수 있다. ‘롱쇼트 전략’을 쓸 수 있어서다. 오를 것 같은 주식을 매수하는 ‘롱 전략’과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을 공매도하는 ‘쇼트 전략’을 함께 가져가는 투자법으로 만약 주가가 떨어져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소형주를 공매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대형주 300여개만 공매도할 수 있으면 투자 전략 구사에 어려움이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다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력이 엄청난 ‘슈퍼개미’가 아닌 이상 개인 투자자가 롱쇼트 전략 등을 구사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 “개인이 공매도로 돈을 버는 현실적 방법은 말도 안 되게 거품이 낀 ‘잡주’를 찾아내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5월 이후에도 대형주만 공매도가 허용되니 실제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택하긴 쉽지 않다. 특히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하려면 증권사로부터 팔고 싶은 주식을 우선 빌려와야 하는데 60일간만 대여할 수 있고, 연 2.5%의 이자도 내야 한다. 공매도한 종목이 두 달 안에 이자 낼 만큼은 떨어져야 차익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이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을 공매도 대상으로 택할 엄두가 나겠느냐”고 말했다. 개인에게 공매도를 허용했지만 투자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고 센터장은 “외국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시장은 후진적으로 볼 수 있어 일부 재개하되 소형주까지 공매도를 허용하면 극심한 변동성이 생겨 개인 투자자가 피해 볼 수도 있기에 이는 막아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개인 공매도를 허용해도 자금력이 있는 이들 외에 초심자가 공매도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포모증후군’일 때는 적립식 펀드 활용 장기투자하세요

    ‘포모증후군’(Fear Of Missing Out)이라는 말이 요즘 증시에서 자주 언급된다.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이란 뜻이며 남들은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보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두려움이다. 최근 증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대학생 조카도, 군대 간 아들도, 주식 투자는 패가망신이라던 어머님까지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구성이 부동산 중심이었는데, 머니 무브로 설명되면서 부동산 매각 자금과 은행권의 안전한 예금 자금이 펀드나 주식 같은 공격형 투자로 옮겨지는 상황이다.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세전 1%도 채 안 되니 투자자의 투자 성향을 공격형으로 바꾸는 데 한몫하고 있다. ●대부분 금융기관, 주식시장 추세 유효 전망 올해 코스피는 이미 증권사들의 연간 전망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3200선을 뚫었던 코스피는 4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는 원인으로는 단기간 높아진 가격에 대한 부담감, 예상보다 더딘 코로나19 백신, 미국 부양책의 신속한 의회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공매도와 관련한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중국 내 은행 간 단기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인민은행이 유동성 축소에 나선 건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가격과 심리적 부담으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순 있지만 정책 기조와 경기회복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완화적 스탠스를 밝혔고,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부담이 크지 않고 높아진 주가수익비율(PER)은 실적 개선이 현실화되면 PER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하면 추가 분할 매수도 방법 포모증후군처럼 대세 흐름에 나만 소외되기는 싫고 그렇다고 버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투자하기가 무섭다면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업종이나 많이 오른 업종 대비 가격 부담이 없는 업종에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로 적립식 투자를 활용한 장기투자를 권해 드린다. 물론 주식이 오른다면 목돈을 투자하는 게 수익률이 좋겠지만 주식 방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월 일정액을 자동이체해 놓고 장기 투자한다면 평균 매입 단가 하락 효과로 수익이 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때는 추가 분할 매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방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귀찮을 수 있겠지만 투자 자산과 시점을 분산하는 걸 다시 한번 권해 드린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美헤지펀드·로빈후더, 상처 남기고 끝난 게임스톱 혈투

    美헤지펀드·로빈후더, 상처 남기고 끝난 게임스톱 혈투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인 게임스톱 주식을 두고 거대 헤지펀드와 ‘로빈후더’(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벌인 ‘외나무다리 결투’는 결국 양쪽에 상처와 교훈을 남긴 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주가는 결국 기업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다’는 점과 ‘기관들이 힘세진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잘못 긁었다가는 감당 못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게임스톱 주가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60% 폭락한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8%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이다. 이 종목은 1월 한 달간 1600% 이상 폭등해 347.51달러(종가 기준)까지 찍었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함께 집중 매수해 급등했던 영화관 체인 AMC와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의 주가도 이날 각각 41.2%, 21.1%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다른 ‘쇼트 스퀴즈’ 상황 때와 비교하며 게임스톱 사태가 일단락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시장에 내다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때 더 큰 손실을 막으려고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행위다.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면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 원래 오르던 주가가 더 탄력받아 상승한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 급락은 쇼트 스퀴즈 상황이 해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잔량 비율은 한 주 전 110%를 웃돌았으나 최근 53%로 떨어졌다. 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판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개인과 헤지펀드의 ‘치킨 게임’으로 비화된 이번 사태는 결국 양측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게임스톱을 공매도했던 유명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1월 한 달간 운용자산이 53% 줄었다. 또 뒤늦게 게임스톱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폭락세에 접어든 지난 1~2일 사들인 이 종목 주식은 6억 3595만 4076달러(약 7090억원)어치나 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3일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공매도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양쪽 다 피해를 본 싸움”이라면서 “주식은 기업의 본질 가치를 찾아 움직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로 헤지펀드 같은 기관도 더는 개인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는 게임스톱 하락에 베팅하며 “쇼트 스퀴즈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개미들은 멍청이”라고 발언했다가 역공당해 큰 손실을 입었다. 게임스톱 사태 이후에도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높아진 위상을 무기 삼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군집 행동에 계속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반(反)공매도 운동이 대표적이다. 개인 투자자 단체들은 셀트리온 등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표적이 된 기업의 개인주주들과 연대해 행동할 수 있다고 압박한다. 국내 증시 전문가는 “수급으로 주가를 높이거나 낮추려고 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이틀간 게임스톱 주가 72% 폭락…서학개미들 ‘한숨’

    이틀간 게임스톱 주가 72% 폭락…서학개미들 ‘한숨’

    미국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헤지펀드의 전장으로 떠오른 게임스톱(GME) 주식이 최근 급락하면서 뒤늦게 뛰어든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사흘간 국내 투자자들이 예탁원을 통해 매수한 게임스톱 주식은 총 9억 6833만달러(약 1조 796억원)어치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매도금액(11억 3120만달러)을 넘는 규모다. 실제 이 기간에 게임스톱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국내 투자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이 뒤늦게 매수한 뒤 팔지 못한 많은 투자자는 고점에 물린 셈이다. 이 기간 게임스톱 주가는 27일(이하 종가 기준·현지시간) 347.51달러로 134.8% 폭등한 데 이어 28일 193.60달러로 44.3% 빠졌다가 29일 다시 325.00달러로 67.9% 반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30.8%, 2일 60.0% 각각 폭락했다. 실제로 3일 주식 관련 인터넷 게시판 등지에는 게임스톱 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고 한탄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원금의 80% 가까이 날렸다거나 심지어는 1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는 사례도 여럿 게재됐다. 이를 두고 게임스톱 주식을 추가 매수해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가운데 게임스톱 주식 거래는 여전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도 그렇고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도 그렇고 게임스톱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좋다고 평가하는 주체는 아무도 없는 게 사실”이라며 “투자 기반 자체가 빈약한 상황이라 이런 식의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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