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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수출 흐름 정확하게 판단하는 ‘수출상황지수’ 개발

    한은, 수출 흐름 정확하게 판단하는 ‘수출상황지수’ 개발

    변동성 줄여 중장기 전망치 가능 “작년 1분기부터 수출 둔화 추세로”한국은행이 수출경기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한 ‘수출상황지수’(ET-COIN)를 개발했다. 수출상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우리나라 상품 수출이 둔화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조사통계월보 7월호’에 실린 ‘수출의 기조적 흐름 판단을 위한 수출상황지수 개발 보고서’(이동원 차장·임성운 조사역)에서 “관세청 통관수출 지표와 한은 국내총생산(GDP) 중 상품 수출 지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출상황지수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관세청 자료는 명절이나 공휴일 등 영업일 수에 따라 숫자 등락이 크고, 한은 지표는 발표가 느려 신속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웠다는 단점이 있었다. 수출상황지수를 산출할 때 1년 미만 기간의 단기·특이 요인은 빠졌고, 세계 경제나 수출입 가격, 국내 산업활동 등 123개 지표가 포함됐다. 분석 기간은 2000년부터 2018년까지다. 이를 토대로 수출상황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부터 수출이 확대 기조에서 둔화 기조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에선 3분기 기간이 지난 지난해 4분기 때 상품 수출이 정점을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존 수출통계는 변동성이 심해 기조적인 흐름을 판단하기 어려웠다”면서 “수출상황지수는 안정적이며 3분기가량 앞선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다. 전망치 기초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수출 여건 변화가 빈번해지는 만큼 교역 여건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정보 변수를 자동화해 수출상황지수를 관리하기로 했다. 글로벌 생산관계나 주요 국가의 경제구조 등의 변화도 반영할 방침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씨줄날줄] 金이 뛰니 銀도/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金이 뛰니 銀도/전경하 논설위원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금값도 뛰고 은값도 따라 뛰고 있다. 금은 2013년 이후 6년여 만에 이달 들어 국제시장에서 온스(28.35g)당 1500달러를 넘어 거래되고 있다. 은은 1년여 만에 17달러를 넘었다. 금과 은 모두 한때 화폐로 쓰였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그런데 금과 은은 좀 다르다. 인도,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귀금속으로서의 금에 대한 애착이 크다. 실제 인도 정부는 2013년 경상적자의 주범으로 금을 지목해 관세를 2%에서 10%까지 올리기도 했다. 금에서 장식용 수요가 전체의 절반이고 투자용도가 24% 정도, 그리고 산업용 수요는 10% 안팎이다. 은은 산업용 수요가 절반이 넘는다. 전기를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 컴퓨터, 전자부품, 의료기기 등의 재료로 쓰인다. 항균 능력도 뛰어나 항균제 성분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때로는 경기 불황이 예고되면 은값이 내리기도 한다. 은값이 금값을 따라 오르는 것은 ‘가난한 자의 금’으로서의 수요 탓이 크다. 또 은값은 금값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다. 생활에서의 용도는 은이 금보다 뛰어나다. 조선시대를 그린 영화에서 왕의 밥상에는 음식에 독이 들어갔는지를 확인하는 은수저가 늘 있다. 출신 성분을 뜻하는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논란에서 왕은 분명 ‘금수저’ 이상인데 그의 생활에는 은수저가 기본이다. 화폐의 역사에서 보면 은이 금보다 앞섰다. 영어의 ‘뱅크’(bank)가 ‘금행’(金行)이 아니고 ‘은행’(銀行)인 까닭이다. 중국은 명나라 때부터 청나라 때까지 은본위제였다. 일본도 도쿠가와 막부 시절 개발된 은광을 토대로 한때 은본위제를 실행했다. 은본위제란 그 나라의 특정 화폐 가치를 ‘은 몇 g’으로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금 몇 g’을 특정 화폐 가치와 묶으면 금본위제다. 미국은 금·은본위제를 거쳐 금본위제만 실행했었다. 지금은 모든 국가가 이를 폐지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에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금값과 은값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금·은 교환 비율이 있다. 금값을 은값으로 나눈 비율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87.8이다. 즉 같은 무게라면 금값이 은값의 87.8배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은값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앞으로 은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이나 은을 실물로 갖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금은 물론 실물거래가 쉽지 않은 은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파생금융상품도 투자자를 유혹한다. 주식도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데 파생상품이라니까 선뜻 투자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는다. 눈에 보이는 실물이 투자자산으로 꼭 최고가 아닐 텐데 말이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금융시장 안정·가계부채 관리 등 숙제 산더미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금융시장 안정·가계부채 관리 등 숙제 산더미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9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향후 금융 정책을 어떻게 이끌어갈 지 주목된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새 수장으로 지명된 만큼 일단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은 후보자의 당면 과제로 미중, 한일 무역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꼽는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추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을 훌쩍 넘은 위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가 우려되는 국내 기업들에게 긴급 자금을 공급하는 것도 금융당국의 역할이다. 이미 정부는 피해 기업들에게 대출 및 보증 만기 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의 운전자금을 추가로 공급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일본이 금융 분야로 경제 보복의 전선을 넓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금융당국이 일본계 자금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가계부채 문제도 은 후보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540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조 8000억원(4.9%) 늘어났다. 최근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규모는 큰 상황이다. 가계 소비나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은 후보자는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를 통한 금융혁신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당장 제3인터넷전문은행 추인 인가 작업이 오는 10월부터 다시 시작된다. 금융위는 지난 5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예비 인가 신청을 모두 불허했지만 이번에 재개할 심사를 통해 최대 2곳까지 새로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규제 혁신도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시절에 부진했던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도 은 후보자가 바통을 이어받아 얼마나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위 “공매도 규제 언제든 시행 가능…거래소와 협의 마쳤다”

    금융위 “공매도 규제 언제든 시행 가능…거래소와 협의 마쳤다”

    “시장 상황 따라 단계적 대책 신속히 추진” “투자심리 안정” vs “인위적 부양효과” 실효성 평가엔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정부가 미중 환율전쟁 영향으로 불안정한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는다. 금융 당국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거나 일부 또는 모든 종목에 공매도를 제한하는 방안, 2017년 도입된 공매도 과열 종목 제도 강화 등 단계적 대책을 마련해 시장 상황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 안정과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회의 직후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큰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을 충분히 검토했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신속한 대처를 위해 한국거래소와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과거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을 때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에는 7개월 동안 모든 상장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가 촉발됐을 때도 3개월 동안 전 종목의 공매도가 제한됐다. 금융주의 경우 2008년 10월부터 공매도가 금지됐다가 2013년 11월에야 풀렸다.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에 대해 다음 거래일에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정 요건을 낮추거나 거래 금지일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파는 거래 방식이다.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순기능이 있어 전 세계 대부분의 증권시장에서 공매도를 수용하고 있다. 또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부정적인 정보를 빠르게 반영해 주가 거품(버블) 형성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 공매도가 집중되면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등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매도 거래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공매도를 금지해 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규제 카드의 실효성을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규제 강화가 주가 반등으로 직결되진 않겠지만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를 금지하면 주가 하락 속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의 인위적인 부양효과를 가져오는 등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도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매하는 것.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고평가된 주식에 대한 차익을 얻기 위해 공매도를 활용한다.
  • 日악재 증시급락에 홍남기 “공매도 규제 등 가용수단 동원”

    日악재 증시급락에 홍남기 “공매도 규제 등 가용수단 동원”

    “과도하게 불안심리 가질 필요없어”이주열 “대외여건 따라 시장 수시로 불안정 가능성…시장 안정화 노력”추경 9월까지 75% 이상 신속집행일본의 잇단 경제보복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미·중 무역전쟁 등 각종 대내외 악재 속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정부가 시장 안정화 대책에 착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일본발 ‘제2 외환위기(IMF) 보복설’에 대해서도 외환보유액 등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심시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에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용 수단으로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을 들었다. 홍 부총리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면서 “국내적으로는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투자 부진 및 기업실적 악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이미 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이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감시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으로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가겠다”면서 “대외여건이 어렵지만,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하반기 투자, 수출 등의 회복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2017년 9월 4일 이후 처음으로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했다. 통상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해왔다. 이는 그만큼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의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도 참석했다. 실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한 지난 5일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298조 2000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지난 2일의 1331조 7000억원보다 33조 5000억원 줄었다. 코스닥시장은 코스닥 대표기업인 신라젠의 신약 항암제 ‘펙사벡’이 미국의 한 기관으로부터 임상 시험 중단을 권고 받는 등 ‘바이오 쇼크’ 여파로 인해 시가총액이 197조 9000억원으로, 2일(213조 5000억원)보다 15조 7000억원이 줄었다. 이날 하루 코스피·코스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49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다음 달까지 두 달간 75% 이상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반기에 진행될 민간·민자·공공투자사업들에 정책 역량을 우선해서 쓸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일본 측에 이번 부당한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단기적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업 지원과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자립화 대책들을 촘촘하고 과단성 있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4일부터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수출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이런 대내외 리스크 때문에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면서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4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금융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홍 부총리는 또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우리 경제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6월 성공적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이후에도 지속되는 우리 기업, 은행들의 원활한 해외자금 조달, 외국인 증권자금의 꾸준한 유입 등은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주열 총재는 “대외여건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미중 환율전쟁 시작, 최악의 시나리오 점검해야

    여러 악재가 동시에 커져 파급력이 커지는 현상인 ‘퍼펙트 스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1994년 이후 25년 만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위안화가 그제 달러당 7위안이 넘는 현상이 중국 정부의 용인하에 일어났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이 일본과 수출규제 등을 둘러싸고 경제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된 양상이다. 환율전쟁의 여파로 5일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 S&P는 2.98%, 나스닥은 3.47%씩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이다. 중국 경제에 동조화해 어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20원을 뚫었다. 정부가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준비된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상황별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나서면서 증시 낙폭은 줄어들었고 환율은 그제와 같은 달러당 1215.3원에 마감됐다. 한중 무역으로 긴밀히 이어진 탓에 위안화 가치 하락이 원화 가치 하락과 연결된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셀코리아를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한국의 금융은 개방도가 높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면 늘 금융불안이 발생해 왔다. 금융불안은 주가 등의 하락에 따른 부(富)의 감소, 실질구매력 감소,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을 거쳐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지만, 올 상반기 경상흑자가 217억 7000만 달러로 유럽 재정위기를 겪은 2012년(96억 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다는 점도 걱정스럽다. 정부는 이제 기존 정책을 재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정부는 2010년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부과, 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만들어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었다. 대책을 만든 지 약 10년이 된 만큼 현재 금융시장의 변화에 맞춰 미흡한 점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중국 관련 경제지표도 모두 조사해야 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난해 12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금융불안이 높아지면 국내 금융불안 역시 심화하고 그 영향이 최장 9개월까지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중에 미중 환율전쟁이 개시된 만큼 중국 경제가 한국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경제 전반에 미칠 최악의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 전문가 “국내 금융시장 악영향·대중 수출 타격 우려”…정부 “한국 경제 기초체력 좋아… 금융위기 없을 것”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경제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감내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6일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과 수출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나라까지 전염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뜩이나 위축된 대중 수출이 추가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 7월 16.3% 줄어드는 등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 위안화의 변동성이 커지는 데다 원화가 위안화와의 동조 현상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 역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 경제가 예전과 달리 기초체력이 좋은 만큼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7월 말 기준 4031억 달러 수준으로, 세계 9위에 해당한다. 특히 단기외채 비중은 3월 말 기준 31.6%에 불과하다. 1997년(286.1%)이나 2008년(84.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가부도 위험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일 기준 33.31로 지난해 말(39.5)이나 2017년 말(52.2)보다 더 안정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우리에게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이 현재 환율 제도를 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은 무역 보복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중국의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 것은 물론 중국 자본의 해외 유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동북아 금융시장 전체로 전염될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중국이 위안화의 절상을 꾀하는 대신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인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위안화의 방향이 더 불확실해지면서 금융 불안과 통화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인실(한국경제학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하나의 현상에 대한 경제적 영향은 긍정과 부정이 혼재하지만 이번에는 부정적 요인이 훨씬 커 보인다”며 “일본 악재에 미중 악재까지 겹친 우리로서는 첩첩산중에 놓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홍춘욱(이코노미스트)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재정 지출의 대폭적인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주가 또 하락, 환율은 진정세… 정부 “변동성 커지면 비상 조치”

    주가 또 하락, 환율은 진정세… 정부 “변동성 커지면 비상 조치”

    코스피, 장중 한때 1891.81까지 떨어져 코스닥 장중 하락·반등 거듭 ‘롤러코스터’ 이틀 동안 시가총액 75조원 이상 사라져 환율, 당국 구두개입 등 영향 상승폭 줄여 정부 “과도한 시장 불안에 적극적 대응” 24시간 비상체제·공매도 규제 강화 검토 한은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고려”한일 경제전쟁에 이어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이라는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국내 금융시장을 덮쳤다. 코스피는 6일 개장 직후 1900선 아래로 미끄러졌으며, 코스닥은 3% 넘게 하락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하락한 191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891.81까지 추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 1개월여 만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074억원, 4413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은 1조 323억원을 사들이며 장을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발표된 지난달 이후 계속 한국 주식을 사들이다가 이달 들어 순매도 기조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4.72포인트(2.58%) 내린 555.07로 시작해 장중 540.83까지 떨어졌다. 한때 반등에 성공해 577.5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19조 5160억원, 코스닥시장은 6조 4000억원이 각각 감소해 총 25조여원이 증발했다. 전날 50조원이 날아난 것을 포함하면 이틀 동안 75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이다. 전날 2년 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달러당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22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기재부가 이날 오전 “최근 급격한 원화 약세는 중국 위안화 약세를 지나치게 따라간 면이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뒤 상승폭을 줄였다. 정부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데 비해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과도한 시장 불안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1단계에서는 시장 모니터링 강화, 자금 경색이 일어나고 실물경기가 둔화하는 2단계에서는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급격한 자본 유출이 발생하고 실물경기가 침체하는 3단계에서는 금융기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금융 시스템 안정을 추진하고 확장적 거시정책을 펼 계획이다. 금융위는 증시 안정을 위해 증권 유관기관과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과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고자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외환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제9호 태풍 ‘레끼마’도 발생…한반도 영향 여부는 미지수

    제9호 태풍 ‘레끼마’도 발생…한반도 영향 여부는 미지수

    필리핀 부근서 발생해 천천히 이동 중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경로가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9호 태풍 ‘레끼마’가 4일 필리핀 주변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레끼마’는 이날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1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 태풍은 시속 23㎞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소형 태풍인 ‘레끼마’의 중심기압은 994h㎩, 최대풍속은 시속 65㎞(초속 18m)이다. 강풍 반경은 200㎞이다. 이 태풍은 앞으로도 북쪽으로 이동해 대만 동쪽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발달 초기여서 소형이지만 점차 중형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주변 대기 흐름이 약해 느리게 이동하고 있다”면서 “진로의 변동성이 커서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예상 경로를 계속해서 갱신할 예정이다. ‘레끼마’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나무의 한 종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든 악재 쏟아진 하루...증시 하락세 장기화 우려

    모든 악재 쏟아진 하루...증시 하락세 장기화 우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일본의 추가 보복 강행이 겹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모든 악재가 하루 만에 쏟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분간은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그리고 한일 갈등이 모두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95%) 하락한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에 마감했다.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하루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했다. 기업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대외 악재가 겹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하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본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모두 쉽사리 합의점을 찾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결국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전으로 갈 것이고, 한일 간 평행선도 좁혀지지 않아 장기화되는 양상”이라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단기적으로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고 그 이후의 흐름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또 한 번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이 때 얼마나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코스피 하단 지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 전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당분간 국내 기업은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본과의 무역 마찰 영향은 일정부분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하락 폭이 가파르게 커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이후 코스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 “한일 무역 마찰 심화 가능성을 지난 7월 한 달 동안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코스피 하락은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영향이 크고,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이미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증시는 우리나라보다 선반영이 덜 돼 있어서 오늘 좀 더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다는 게 당장 수출을 금지하는 건 아니지만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이 실제 중단된다면 실물 경제와 주식 시장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나빠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은 “日조치, 우리 경제 상당 영향…면밀 점검”

    한은 “日조치, 우리 경제 상당 영향…면밀 점검”

    한국은행은 이날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의 백색국가(수출 심사 우대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이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환율이 상승한 데 대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98.0원까지 9.5원 뛰었다. 한은은 앞으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될지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이번 일본의 조치가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서는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도체주 급락… 주식시장 日리스크 가시화되나

    반도체주 급락… 주식시장 日리스크 가시화되나

    SK하이닉스·삼성전자 2~3%대 하락 코스닥 4% 급락… 27개월 만에 최저 日 규제에 美 통상 압박… 투자 위축 코스피 ‘2000선 붕괴’ 비관론도 나와29일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203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4% 급락했다. 코스피는 2개월, 코스닥은 2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다 미국의 통상 압력 리스크가 커진 탓이다. 코스피는 2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전망까지 하향 조정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8포인트(1.78%) 하락한 2029.48에 마감됐다. 5월 29일(2023.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9억원, 6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1341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3.51%), 삼성전자(-2.23%) 등 일본 수출 규제에 직격탄을 맞는 반도체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81포인트(4.00%) 급락한 618.7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17년 4월 14일(618.24)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개인이 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은 일본이 다음달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일본의 수출 규제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한국을 대상으로 통상 압박에 나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을 겨냥해 “비교적 발전한 국가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아 혜택을 누리는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일본과의 무역 분쟁 과정에서 미국 측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수산물 관련 혜택 박탈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의 중재 요청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면서 “결국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미국 대선까지 미중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대내적으로는 하반기 기업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 기업 실적 전망이 하향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못 받쳐 주는 가운데 통상 압박,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환경이 안 좋으니 당분간 증시 등락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다음달 코스피의 심리적 저지선인 2000포인트가 깨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반도체 업종의 차별적인 강세도 한계에 봉착했고, 세계 증시 대비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기업 실적 회복 기대감도 살아나기 쉽지 않아 다음달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와 반도체 경기, 수출 회복에 국내 증시의 회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신증권, 장기투자? 低보수 로보어드바이저가 답

    대신증권, 장기투자? 低보수 로보어드바이저가 답

    대신증권은 가성비 높은 성과보수형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로 장기 투자하려는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총보수율이 0.137%로 낮은 게 특징이다. 별도의 운용보수 없이 수익이 나면 수익의 10%를 성과보수로 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돈을 모아야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보통 주식형펀드의 경우 연 1~2%의 보수를 매년 떼어 간다. 맡겨 놓은 자금을 굴려 주는 대가로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무조건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장기간 펀드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은 수익률뿐 아니라 보수도 꼭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연 1~2%가 별 차이 없는 것 같지만 ‘복리의 마법’ 때문에 장기간 쌓이면 상당한 차이로 나타난다”면서 “대신증권 로보어드바이저는 보수가 낮을 뿐 아니라 알고리즘을 통해 선정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의…총선 출마설 거듭 부인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의…총선 출마설 거듭 부인

    “인사권자에게 선택의 폭 넓혀 줘야” 日 수출규제, 언론 신중한 보도 당부 후임 은성수·윤종원·이동걸 등 거론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 대상에 취임 2년을 맞은 최 위원장도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던 가운데 스스로 거취를 밝힌 셈이다. 금융권의 눈은 차기 위원장에 쏠리고 있다. 최 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진행한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브리핑 마지막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검토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인 자리이긴 하지만 인사권자 선택의 폭을 넓혀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최근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정위원장으로 있을 때 업무 협조가 잘됐었다”면서 “시장 규율 형성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는 두 부처가 앞으로도 긴밀하게 일할 수 있도록 두 부처 수장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분들로 새로 임명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다. 본인은 지난 5일 출입기자 간담회와 지난 10일 대정부 질문에서 출마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지만, 자유한국당이 강세를 보이는 강원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인사인 만큼 여당이 차출할 가능성이 높아서였다. 다만 이날도 최 위원장은 출마설에 대해선 “여전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후임 금융위원장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행시 27회인 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로, 유력한 후임 금융위원장으로 꼽힌다. 은 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이 되면 금융기관 수장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일본 수출 규제 관련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국이 가라앉고 있다’거나 ‘한국의 은행이 지급 불능에 빠질 수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이럴 때마다 불필요하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일부 개인의 부정적 의견을 금융전문가 전체의 일반적 견해인 것처럼 보도하거나 통계 수치를 편향되게 해석하면 대내외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사실과 통계에 근거해 보도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해 금융 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 금융감독원, 주요 은행 등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일본계 자금의 만기 도래 현황 등을 점검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가 관련 산업 피해로 이어질 경우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4) 연봉킹, 근속연속 1위 ‘꿈의 직장’ 에쓰오일을 이끄는 투 톱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4) 연봉킹, 근속연속 1위 ‘꿈의 직장’ 에쓰오일을 이끄는 투 톱

    박봉수 사장, 영업·운영 담당한 ‘생산통’ 류열 사장, 37년간 재직한 ‘전략·기획통’에쓰오일은 ‘꿈의 직장’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3759만원으로 국내 상장사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속 연수도 16.1년으로 경쟁사보다 월등히 길다. 입사 년도가 같은 동기생이 부사장부터 차장으로 함께 재직할 정도로 직원들의 이직율이 높지 않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에쓰오일을 박봉수·류열 사장 ‘투 톱’이 이끌고 있다. 박봉수(60) 사장은 중동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에쓰오일의 임원 55명 가운데 12명(21.8%)이 서울대 화학공학 출신이다. 박 사장은 생산거점인 울산시 온산공장의 운영총괄을 맡고 있다. 해외영업담당 상무, 영업분야 수석부사장, 운영총괄 사장, 정유사업총괄사장 등을 역임했다. 에너지·화학 산업의 경영 환경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증대, 에너지 비용의 절감 등 다양한 이익 개선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높여온 주역이다. 생산시설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 3200억원을 투자해 온산공장 시설개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이익개선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이익개선포상제도와 전사제안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증가, 제품 수율 개선, 에너지 절감 및 제품 출하 최적화를 통해 약 1138억원의 이익개선 성과를 거뒀다.류열(59) 사장은 남강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클리블랜드시에 있는 명문 사립대인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에쓰오일의 전신인 쌍용정유에 입사했다. 37년간 에쓰오일의 역사를 직접 지켜본 산증인이다. 전략·관리총괄을 맡아 S-OIL의 경영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학실 준공 기념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경영기획실장(상무), 수석부사장(CFO), 마케팅총괄 사장, 화학사업총괄 사장 등을 지냈다. 류 사장은 전략·관리총괄 사장으로서 빅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업무 방식의 개선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조직간, 개인간 장벽을 해소하고,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생산적이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시대를 맞아 직원들이 업무 패턴에 맞춰 각자 월 단위로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설계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日자금, 국내 증시 영향 미미…보복 장기화 대비 모니터링”

    “日자금, 국내 증시 영향 미미…보복 장기화 대비 모니터링”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9일 “일본 자금 동향이 당장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 증시에 있는 일본계 자금은 12조~13조원으로 파악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당장 영향은 크지 않지만 무역 보복 이슈가 확산되거나 장기화되면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일본계 자금 흐름에 영향을 받아 다른 자금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일본계 자금 지분율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사 메릴린치 제재 문제로 논란이 된 고빈도 거래에 대해서는 “고빈도 거래도 하나의 시장 형태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불공정 거래로 악용될 소지를 막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례와 별도로 향후 알고리즘 거래 등을 통한 시장 교란 우려가 있어 새 환경에 맞는 시장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유지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일정 기간 연매출액 또는 시가총액이 50억원에 못 미칠 경우 상장 폐지 대상이 되는데, 만들어진 지 10년 이상 된 기준이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이 기준 때문에 퇴출된 기업은 없다. 정 이사장은 “아직 구체적 수치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하반기 중 중요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남기 “국제사회 공조해 일본에 대응…수출규제 철회해야”

    홍남기 “국제사회 공조해 일본에 대응…수출규제 철회해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배치되는 것으로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기업,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업계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공조 등을 통해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대응 지원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다자적 논의가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성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4가지 하반기 경제정책운용 방안을 논하며 “다자적 자유무역에 기반한 WTO협정 원칙과 주요 20개국(G20) 정상선언문 취지대로 글로벌 성장과 교역이 확장균형을 지향하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G20 정상선언문에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무역환경의 실현’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은 협상이 재개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양국 간 첨단기술 경쟁 등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어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하고 시장 다변화, 산업경쟁력 제고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조치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수출여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수출 및 해외 인프라 수주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중 ‘수출시장 구조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디지털 무역 등 분야별 후속 수출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인프라 수주 확대를 위한 글로벌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펀드 1조 5000억원도 투입하겠다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부동산감독원 신설, 고민해 볼 때다/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동산감독원 신설, 고민해 볼 때다/장세훈 논설위원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간 양극화의 골이 깊게 팬 상황이라 정책 당국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가계의 자산 구조와 부동산·금융 시장의 상호작용 관계 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는 가계 보유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자산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8062조 7000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5.6%에 달한다. 이러한 비중은 2008년 82.9%, 2011년 79.2%, 2016년 75.8%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미국 34.8%, 일본 43.3%, 프랑스 68.5%, 독일 67.4%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민순자산은 실물자산과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을 합친 개념이다. 가계 자산의 대부분이 주택과 건물 등 부동산이라는 의미다.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 다른 생산적인 곳으로 돈이 흐르지 못해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 가계는 물론 경기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시키거나 위험을 헤지할 수단도 마땅찮은 상황이다. 또 부동산 미보유자 입장에서는 부동산 거래 비용 부담이 지나치게 커서 시장 참여가 쉽지 않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 중위가격(집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있는 가격)은 8억 3754만원이다. 가구당 순자산(지난해 말 기준 3억 8867만원)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은 거래 비용이 진입 장벽으로 역할하게 된다. 집을 사려면 빚을 내야 하고, 집을 산 이후에도 집값과 금리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투자업계 전문가는 “우리나라 금융 시장은 부동산 주도로 흐르는 경향이 강하다. 금융 시장이 부동산 투자의 대기 자금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주식 시장이나 다른 금융 시장이 상승하거나 호황일 때도 부동산 관련 유동자산이 넘쳐서 금융 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경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우위의 투자 방식이 부동산 시장 자체를 왜곡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자 금융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가 서로 영향을 미치며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켰다는 게 정책 당국의 판단이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핵심 원인도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부동산 시장의 이상 과열 및 급속 냉각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금융 시장으로 전이되는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차단하려면 부동산 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꼬여 있는 매듭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은 외부 효과, 정보의 비대칭, 상품의 이질성 등으로 독점적 경쟁 시장 구조를 가지게 된다”면서 “시장의 실패가 발생하고 소득 분배의 불평등이 발생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적어도 규제 지역을 상대로 부동산 거래 전자계약 제도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2016년 8월 서울에 시범 도입된 뒤 2017년 8월부터는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만큼 제도적 기반도 갖춰진 상태다. 전자계약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거래 신고가 자동 처리되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도 확정일자가 자동으로 부여된다. 계약일과 신고일의 시차 때문에 발생하는 ‘허위 매물’이나 ‘자전거래’ 등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불거지는 폐단을 최소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앞서 부동산 실거래가격 신고 제도를 도입한 뒤 다운계약서 등의 폐해를 차단하기도 했다. 주택 소유나 임대 관리 등의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각각의 부동산 관련 자료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는 여전하다. 어떤 기관이 어떤 정보를 가졌는지 우선 알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정보가 공유되면 누구도 지배할 수 없는 투명한 시장이 된다. 부동산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관리·감독할 필요도 있다. 금융감독원과 유사한 부동산감독원(가칭) 신설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관련 기관 간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하거나, 정부 기구의 비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대응 카드를 늘린다는 점에서, 관리의 실패가 불러올 경제·사회적 비용이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해 볼 때가 됐다. shjang@seoul.co.kr
  • 한은 부총재 “미중 무역협상,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 높아”

    한은 부총재 “미중 무역협상,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 높아”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이 무역협상을 재개하는데 합의한 데 대해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 높다”고 평가했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강대강의 대립 상황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크게 남아 있어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높은 경계감을 갖고 상황을 경계하고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부총재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한 것에 대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조금 좋아지고 반도체 단가도 올라가면서 수출이 개선되지 않을까 봤는데 그보다는 반도체 경기가 지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기본 전망과 시나리오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면서 좋아진다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개선 정도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는 미중 무역협상 진행 과정과 반도체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런 사안이 (한은이) 이달 발표할 경제전망에도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윤 부총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의 재고나 수입선 대체능력 등에 대해 몰라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해당 기업에는 좋지 않은 소식임에는 분명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름철 누진제 완화 한전, 전기요금 인상 ‘군불 때기’

    여름철 누진제 완화 한전, 전기요금 인상 ‘군불 때기’

    “원료값 인상 반영 안 돼 과소비 부추겨” 최승국 사외이사 “적자 피할 방안 강구” 업계 “세금으로 요금 할인은 조삼모사” “요금 올리되 요금제 선택권 확대 필요”7~8월 전기요금을 1만원가량 깎아 주는 누진제 개편안이 한국전력 이사회를 통과한 가운데 한전이 적자구조 해소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재추진한다. 한전 이사회는 지난 28일 ‘전반적인 전기요금 체제개편 안건’도 누진제 개편안과 함께 가결했다고 밝혀 요금제 수정에 본격 나설 것을 밝혔다.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2차 에너지인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부분은 미미하다”며 “(낮은 요금이) 전기 과소비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제를 제시했지만, 사실상 현재의 낮은 전기요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보고서가 언급한 전기 구입단가와 수매 판매단가의 디커플링(Decoupling·비동조화) 현상은 김종갑 한전 사장이 수차례 언급한 ‘두부장수론’과도 일맥상통한다. 평소 김 사장은 “콩을 가공해 두부를 생산하고 있지만, 두부가 콩보다 싸다”며 전기요금의 인상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30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외국과 비교해서도 요금이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택용 전기요금을 비교해 보면 ㎾h당 우리나라는 0.1091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0.1659달러)은 물론 미국(0.1289달러)보다도 싸다. 반면 2010년 이후 주요 선진국들이 전력 소비가 줄어들거나 정체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매년 소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전이 올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누진제 개편에 따른 한 해 요금 할인 총액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단순히 소비자들이 요금 인상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지만 친환경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요금을 더 낼 수 있는지 물어보면 지불 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많다”며 “이용자 부담 원칙에 의해서 요금을 적절히 부담시키고 요금제 선택권을 넓히는 방안으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승국 한전 사외이사는 이사회 참석에 앞서 “전기요금에 원가가 반영돼야 하며 (한전이) 재정적자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요금 조정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도 “전기요금 할인 몫을 한전이 부담하게 한 뒤 이를 국민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조삼모사식’ 대처를 반복하는 것은 국민 혼란만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누진제 개편안 의결이 일주일가량 미뤄졌지만 7월부터 전기요금 할인을 적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7월 초 약관 개정이 인가되더라도 요금 할인 기간을 소급해 적용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누진 구간 확대안을 8월 중순 확정했지만 새 요금제를 7월 1일자로 소급 적용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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