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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병 지연·리스크 여전… IPO 제동 걸린 양대 코인 거래소 [뉴스 분석]

    합병 지연·리스크 여전… IPO 제동 걸린 양대 코인 거래소 [뉴스 분석]

    두나무, 지분 규제에 합병 불확실성 가상자산 부진에 꺾인 실적도 발목빗썸, 당국 제재·오지급 경영진 연임책임 논란 지속… 2028년 이후 상장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2위인 두나무와 빗썸이 나란히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성장’이 아닌 ‘기본’에서 동시에 제동이 걸렸다. 외형 확대에 집중해 온 전략이 상장 국면에서 내부통제·지배구조·수익 안정성이라는 검증대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모두 상장 시계를 늦출 수밖에 없게 됐다. 3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다만 이 구조는 거래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호황기에는 가려졌던 문제가 상장 단계에서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전제로 IPO를 추진해 왔지만, 일정이 3개월가량 미뤄지며 상장이 지연됐다. 합병이 완료돼야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일정 지연이 곧 IPO 지연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법안) 등 규제 체계가 확정되지 않은 점도 변수다. 합병 구조 자체가 향후 규제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이날 주총 질의응답에서는 합병 구조를 둘러싼 불안이 이어졌다. 오경석 대표는 합병 구조 변경 여부에 대해 “원안대로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실적 역시 부담 요인이다.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8050억원에서 2024년 983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7089억원으로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장 호황이 꺾이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빗썸은 실적 변동폭이 더 컸다. 순이익이 2023년 243억원에서 2024년 1618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780억원으로 줄었다. 문제는 주총에서 실적보다 내부통제와 제재 대응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됐다는 점이다. 이날 빗썸은 IPO 시점을 2028년 이후로 늦추고, 2027년까지 내부통제와 회계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금 상태로는 상장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질의응답에서도 이러한 한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배당 계획에 대해 묻자 이재원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고민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고, 오지급 사고 역시 “휴먼에러”라는 설명과 재발 방지 대책 제시에 그쳤다.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 대응과 관련해 행정소송 제기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 나오자 한 주주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만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의 연임을 두고는 책임 논란이 여전하다. 금융당국 제재와 오지급 사태 모두 현 경영진 체제에서 발생했음에도 연임이 이뤄지면서 책임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빗썸은 빗썸홀딩스가 약 73.56% 지분을 보유한 구조 아래 계열사와 해외 법인이 얽혀 있어 지배구조와 책임 체계 역시 상장 과정의 추가 변수로 꼽힌다.
  • [사설] 보상 늘려도 협상 결렬… 반도체 경쟁력 갉는 제 발등 찍기

    [사설] 보상 늘려도 협상 결렬… 반도체 경쟁력 갉는 제 발등 찍기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결국 멈춰 섰다. 회사는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고,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넘는 특별 포상까지 제시했다.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를 포함한 파격적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노조는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교섭을 중단했다. 이번 협상 결렬은 보상 수준뿐 아니라 성과 배분 구조를 둘러싼 이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회사는 유연한 보상 체계를 유지하려는 반면 노조는 이를 제도로 고정하려 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사업부 간 격차를 확대할 소지가 크다. 실제로 노조안이 적용될 경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적자 사업부의 성과급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내부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급등하던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투자 속도와 재무 여력이 곧 경쟁력이다. 이익을 고정적으로 배분하는 구조가 자리잡으면 미래 투자와 불황 대응 여지는 그만큼 줄어든다. 산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기업 역시 책임이 있다. 성과급 기준의 불투명성과 사업부 간 격차가 누적된 불만을 키운 측면은 부인하기 어렵다. 다만 이를 제도 경직화로 풀 경우 또 다른 왜곡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처럼 변동성이 큰 산업일수록 보상 체계는 유연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갖춰야 한다. 노조는 5월 총파업을 예고하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공정은 중단 자체가 리스크다. 생산 차질은 곧 시장 신뢰 문제로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겹친 상황에서는 그 파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단기 보상에 매달린 충돌이 투자 여력을 갉아먹는다면 그 부담은 결국 모두에게 돌아간다. 반도체 경쟁의 골든타임을 스스로 흔드는 선택은 피해야 한다.
  • 대입 개편·지역의사제에 수능 변동성 역대 최고… ‘사탐런’ ‘확통런’ 더 뜨겁다

    N수생 급증에 변별력 확보 난제선택과목 쏠림 커져 유불리 심화2027학년도 수능은 대입 체제 개편과 지역의사제 도입의 여파로 변동성이 역대 최고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적정 난이도’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N수생 증가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해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역대 수능 출제 기조를 톺아볼 때 난이도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를 반복하는 ‘널뛰기’ 양상을 보여왔다. 2024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고, 2025학년도는 전반적으로 쉬워졌다. 2026학년도는 영어 영역에서 까다로운 지문이 다수 출제되며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국어 영역도 어려웠다.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쉬워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관건은 공교육 수준의 ‘적정 난이도’ 출제 기조를 맞추는 동시에 상위권 수험생들 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다. 2028학년도부터 선택과목이 사라지는 등 수능 격변기인데다 지역의사제 도입 첫해라는 이번 수능 특성상 N수생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난이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고 본수능에만 참여한 N수생은 9만 2390명(50.7%)에 달했다. 이렇게 모의평가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는 수험생이 많으면 평가원이 실제 수험생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워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선택과목에서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쏠림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 영역에선 ‘사탐런’(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되면 과목별 응시 인원 격차가 커져 과목 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고 점수 예측이 어려워진다. 여기에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수험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수험생들이 몰리는 탓이다. 다만 교육부는 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통과목 점수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올해 환율 ‘상고하중’… 중동 확전 땐 1500원대 길어질 수도”

    중동 전쟁이 확전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기간 1500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30일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변동 요인과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중동 전역으로의 확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장기화 등 극단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장기간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원화는 2분기 전후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완화될 경우 1400원대에서 ‘상고하중’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호조,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높은 수준을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증시 부양 기대가 확대될 경우 연말 달러화 강세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옥희 연구원은 “현재는 상·하방 요인이 병존하는 변곡점 국면”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외환 조달 체계 다변화 등 시장 안정성 제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봉쇄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탈(脫)플라스틱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팩키지(29.90%), 에코플라스틱(5.26%), 진영(2.38%)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종이 기반 포장재 생산 및 공급 역량을 고도화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유가 및 해상 운임 상승으로 비닐 등 석유화학 기반 포장자재의 가격 변동성과 수급 불안이 커진 가운데 종이 자원을 기반으로 한 포장재 생산 역량을 확대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 “또 안 때린다?”…트럼프 유예 반복, ‘양치기 소년’ 비판 커졌다 [핫이슈]

    “또 안 때린다?”…트럼프 유예 반복, ‘양치기 소년’ 비판 커졌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 공격을 또 미루며 전면전과 협상 사이를 오가는 압박 전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한을 거듭 늦추는 사이 “진짜 협상인지 시간을 버는 전술인지 모르겠다”는 의구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외교 공간을 넓히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반면, 유예와 경고를 반복하는 방식이 오히려 미국의 신뢰를 깎아 먹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를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 10일 더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며 “아주 잘 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닷새간 유예를 선언한 데 이어 다시 열흘을 연장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이번 조치는 확전보다 협상에 무게를 싣겠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거론한 4~6주의 전쟁 종료 구상과 맞물리면서, 4월 안에 일정한 형태의 종전 또는 휴전 틀을 만들려는 계산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계속 공격하겠다”는 취지의 경고도 함께 내놨다. 외교와 군사 압박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협상 방식이라는 해석이 뒤따르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낙관론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는 데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는 미국이 협상 진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의 종전안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대화의 실체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미국안을 편향적이고 일방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낙관론과 이란의 반응 사이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걸프 지역의 시선도 차갑다. 가디언은 걸프 국가들 사이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진짜 협상인지, 아니면 트럼프식 압박 전술의 연장선인지 의심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과거 중재 시도 뒤 곧바로 군사행동이 이어진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외교 메시지와 실제 전략이 다를 수 있다는 불신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란이 미국의 15개항 제안을 거부한 상황에서, 주변국들 역시 이번 유예를 곧바로 협상 진전의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 안도 대신 피로감…시장도 “또 바뀔 수 있다” 반응 금융시장도 즉각 안도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전쟁 종료 기대가 약해지자 뉴욕증시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예 연장이 나왔는데도 시장이 안정 신호보다 변동성에 먼저 반응한 셈이다.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은 “공격을 미룬다”는 말보다 “정말 전쟁을 끝낼 수 있느냐”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살아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만으로는 공급 불안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재개방 문제를 협상 지렛대로 계속 활용하고 있고, 이란도 미국의 요구를 쉽게 수용할 뜻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결국 시장은 이번 연장을 신뢰 회복의 신호보다 “또 바뀔 수 있는 시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 “외교 공간”인가 “시간 벌기”인가…더 커진 불신 이번 연장을 두고는 두 가지 해석이 맞선다. 하나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시간을 더 확보했다는 시각이다. 닷새 안에 결론을 내기 어려웠던 만큼, 열흘의 추가 시간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다른 하나는 결정적 군사행동을 준비하면서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간 벌기라는 해석이다. 에너지 인프라 공격만 유예했을 뿐 모든 대이란 군사 행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결국 핵심은 반복되는 유예가 협상을 위한 인내로 읽히느냐, 아니면 신호를 너무 자주 바꾸는 불안정한 리더십으로 보이느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바뀌는 시한과 엇갈리는 메시지가 쌓일수록 시장과 동맹국, 중재국의 불신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쟁의 끝을 향한 포석일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트럼프의 유예 정치는 오히려 미국의 신뢰를 깎아내리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고위험 가구 46만… 35%가 2030

    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고위험 가구 46만… 35%가 2030

    사회초년생 직장인 이모(27)씨는 최근까지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신용대출로 주식을 샀다. 하지만 중동 전쟁 이후 주가가 흔들리면서 빚을 안고 투자에 나선 선택이 오히려 더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를 위해 빚을 지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고위험가구 45만 9000가구 중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4.9%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20년(22.6%)보다 12.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청년층의 금융부채 규모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치솟는 집값과 주가 상승에 ‘지금 아니면 늦는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소득이 부족한 청년층까지 대출을 끌어 투자에 뛰어든 결과다. 한은은 “부채 상환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환율·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한은은 취약차주 연체율 상승과 고위험가구 증가가 맞물릴 경우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월말 중동 사태 발발 이후 달러화 강세로 주요국들보다 크게 올랐다. 중동사태가 터지기 직전 영업일인 지난달 27일 대비 9영업일 뒤 한국의 환율 상승률은 4.1%에 달했다. 영국(1%), 유럽연합(2.6%), 일본(2.1%), 중국(0.3%), 말레이시아(0.9%), 대만(2%), 브라질(2.4%) 등과 비교해도 상승 폭이 컸다. 주가 하락폭도 주요국보다 높았다. 한국의 주가는 같은 기간 12.1% 하락했지만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은 각각 3%, 5.2%, 0.8%, 7.5%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는 구조조정 진행 중인 석유화학 업종의 중동지역 원유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70.7%에 달하며, 이 중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특히 지난 4일엔 주가변동성지수(V-KOSPI)가 치솟아 역대 최고치(80.37)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국내 실물경제에 연쇄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특히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까지 겹치면서 자본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 이는 위험자산인 대출·채권 등이 늘어나거나 자본이 줄어드는 상황을 뜻한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 기업들이 회사채를 갚지 못하는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 위험이 동시에 커지는 복합 위기 상황”이라며 “충격이 금융시스템으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쟁 추경’ 당정 “K패스 환급률 상향·석유 비축 확대”

    ‘전쟁 추경’ 당정 “K패스 환급률 상향·석유 비축 확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중동 사태로 인한 경제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쟁 추가경정예산안’에 석유비축 확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대중교통 이용 촉진 예산 확대 방안이 담긴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다음달 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 직후 “공급망 안정, 지방재정 보강을 위해 2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 방향과 필요한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석유제품의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 손실 보전 사업을 추경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석유 비축 물량 확대를 비롯해 나프타의 안정적 수급, 희토류와 요소 등 전략 품목의 안정적 공급도 추경을 통해 지원한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광 등 가정용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도 재추진된다. 또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일정 횟수 이상 이용하면 사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K-패스’의 환급률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축수산물 할인, 에너지 바우처(에너지 소외계층 대상), 무기질 비료 가격 인상분 지원 폭도 넓혀 물가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생지원금 기준과 관련해선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주말을 반납하더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추경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추경안은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직후 국회에 제출되며, 다음달 2일 시정연설 뒤 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정유업계의 사후정산제를 사전고지 방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내 정유사의 세전 판매 가격은 아시아 최대 석유 제품 시장인 싱가포르로부터 석유 제품을 수입한다고 전제하고 그 수입 가격에 관세 수입 부과금 등을 가산해 책정되고 있다”며 “원가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 “난방비 월 1000만원 증가”… 전남 시설재배 농가 ‘유가 쇼크’

    국제유가 급등으로 전남도의 시설재배 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면세유 가격 상승이 시설하우스 난방비와 농기계 연료비, 물류비를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수익 구조가 급격히 악화한 형국이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시설재배 농가 수는 10만~11만 가구에 이른다. 전체 농가의 10% 안팎에 불과하나 전체 농가 생산액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시설재배는 집적농업인 만큼 유가 상승은 곧바로 생산비 급등으로 이어져 수익성과 직결된다. 겨울 생산 비중이 높아 난방 의존도가 높고 고소득 작목일수록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어서 에너지 투입을 줄일 여지가 거의 없다. 전국 시설재배 농가 분포를 보면 전남이 15~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나주·담양·고흥 등지를 잇는 ‘복합 원예 벨트’는 딸기·토마토·멜론 등 주요 작물의 전국 최대 공급지로 꼽힌다. 이들 주요 원예 단지 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시설하우스 난방비는 지난해보다 최소 10~ 30% 이상 상승했다. 실제 체감 부담은 30~50%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주에서 멜론을 재배하는 김모씨(62)는 이날 서울신문에 “지난해 겨울에는 하우스 기준 월 난방비가 2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며 “생산량이 늘어도 기름값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난방비만 한달 기준 1000만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수익 구조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딸기·토마토·멜론 등 주요 시설작물 농가의 경우 지난해 매출 대비 20~30% 수준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연료비 등 상승으로 이익이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거나 적자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서 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신안·완도 등 섬 지역은 해상 운송비가 추가되면서 유류 가격이 육지보다 최대 40%까지 높게 형성된다. 이로 인해 동일 작물을 재배하더라도 원가 경쟁력에서 큰 격차가 발생하며 일부 농가는 난방을 줄이거나 작황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농가가 직면한 유가 쇼크는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라며 “단기적인 유가 보조금 확대도 절실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설재배 농가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저비용·고효율 체계로 전환하고 기후 위기, 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는 스마트팜 보급 가속화 등 근본적인 정책 설계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코스닥판 삼성전자 육성해야 삼천스닥”

    “코스닥판 삼성전자 육성해야 삼천스닥”

    코스닥, 장투할 대표 기업 부족해시장 이원화… 가치 인정받는 계기액티브 ETF, 주도주 미리 담는 것AI 투자는 사모대출펀드 주의해야국내 장기 투자자엔 세제 혜택을 “코스닥에도 삼성전자 같은 간판주가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기관이 움직이고 ‘삼천스닥’(코스닥 3000)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코스닥 부흥 의지를 내비치자 자산운용업계도 분주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TIGER’를 맡고 있는 이정환(45) 상무는 25일 서울신문과 만나 “그동안 기관이 코스닥에 선뜻 들어오기 어려웠던 건 사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스닥의 약점을 ‘기초체력’에서 찾았다. “코스피는 반도체라는 확실한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비해 펀더멘털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있다”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것도 결국 “믿고 오래 들고 갈 대표 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이원화(프리미엄·스탠더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쉽게 말해 우등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동안 코스닥에 있으면 기관 투자를 받기 어렵고 기업가치도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도입된 코스닥 액티브 ETF도 시장 변화의 한 축으로 꼽았다. 미래에셋 역시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그는 “운용사들이 비교적 탄탄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골라 담은 만큼 ETF에 포함된 기업 상당수가 향후 1군 시장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액티브 ETF가 주도주 후보군을 미리 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코스닥에서 바이오, 코스피에서는 인공지능(AI)·반도체·원자력을 제시했다. 다만 AI 투자에 대해서는 경계심도 드러냈다. “AI 관련 기업들이 매출채권 등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업황이 꺾일 경우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레버리지가 쌓인 구조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대출 펀드에 투자한 개인뿐 아니라 관련 업종 투자자들까지 영향을 받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해외 사모대출 펀드 잔액은 약 17조원으로 집계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멀티배거’(수익률 수배) 종목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 활성화가 돼야 한다고 이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단기 투자와 장기 투자를 구분해 세금을 내게끔 한다. 국내에서도 장기 투자자에 대해 소득공제를 늘리는 등 세제혜택을 강화한다면 코스닥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연금 계좌 등을 활용한 장기 투자로 복리 효과를 누리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2009년 한화자산운용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NH아문디자산운용을 거쳐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한 이 상무는 업계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한 ETF 전문가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과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주도주가 없으면 시장도 없습니다.”
  • SK하이닉스 “순현금 100조 확보”… 연내 미국 ADR 상장한다

    SK하이닉스 “순현금 100조 확보”… 연내 미국 ADR 상장한다

    SK하이닉스가 ‘순현금 100조원’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규모 설비투자와 기술 경쟁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무 여력을 대폭 확충하려는 것이다.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올해 안에 추진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정적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2조 7000억원 수준인 순현금을 삼성전자(약 92조원)와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업황 변화에 관계없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재무 체력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재무 강화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미국 증시 상장이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하며 입성 절차를 공식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곽 사장도 AI 시대에는 고객 협력을 위해 강화된 재무 구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했고,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고질적인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한 수익 구조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을 활용해 글로벌 빅테크들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꺼지더라도 가격 방어와 물량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취지다. 확보 자금은 AI 메모리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내 생산 거점 확보와 함께 미국 내 설립된 ‘AI 컴퍼니’를 통한 글로벌 유망 기업 인수합병(M&A)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하반기 매출 확대와 연내 HBM4E 샘플 공급 등 기술 로드맵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당 확대와 함께 주가 100만원 돌파에 따른 액면분할 요구도 있었다. 곽 사장은 “주가 추이와 거래량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지속적인 주주 환원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 흐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4조 3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시행했다.
  • 3월 반도체 수출 164% 급증… 삼성·SK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반도체 핵심 부품 수급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전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33억 달러(약 71조 1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4% 증가했다.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87억 달러(약 25조원)로 163.9% 급증하며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35.0%를 차지했다. 반도체의 고공행진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공세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출하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6조 4489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6853억원) 대비 445.2%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6.0% 급증한 30조 9522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측된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이익률이 높은 고성능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었고,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실적 전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수급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전쟁 등 대외 변수와 무관하게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죄수의 딜레마’에 비유하며 “경쟁사가 먼저 AI 패권을 장악할 경우 시장에서 영구히 도태될 수 있다는 공포가 경기 사이클이나 지정학적 위기보다 더 강력하게 지출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이 6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197조원과 16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격화된 중동발 공급망 불안은 변수로 꼽힌다. 이란의 카타르 가스 시설 공습으로 반도체 필수 소재인 헬륨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군수 수요가 겹친 텅스텐 가격도 한 달 새 24% 폭등하며 원가를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공급 제한이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를 고갈시킬 만큼 장기화된다면 수익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는 핵심 소재의 경우 수개월 치 재고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 코스피, 또 검은 월요일… 증시 올 16번째 사이드카

    코스피, 또 검은 월요일… 증시 올 16번째 사이드카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6% 넘게 하락해 ‘블랙 먼데이’가 재현됐다. 이달 들어 지수가 3% 넘게 급락한 날만 4일로,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총 16번 발동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을 제외하고 이례적인 변동성 기록이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45 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정세가 악화된 뒤 5000선을 지지선으로 6000선 직전까지 반등하나 싶던 코스피가 다시 5400선으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원대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7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오전 9시 18분엔 선물 지수가 5% 넘게 하락해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가 효력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올 들어 10번(매도 6번·매수 4번)째다. 아직 1분기이지만 연간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2008년(45회) 이후 연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최근 국내 증시가 변덕을 부리는 건 중동 전쟁 확전 가능성 탓이다. 최악의 경우 코스피가 다시 5000선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내 증시가 고유가·고물가·고환율의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물가 부담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희미해지고 있다.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까지 겹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57%, 7.35% 내린 18만 6300원, 93만 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중동 등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외국인 자금은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성격이 강한 만큼, 유가나 환율 방향이 바뀌어야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부 충격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기대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55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삼성전자 목표가도 30만원으로 높였다.
  • “영국은 취약층에 투자 자문 바우처… ‘모두의 성장’ 기회 넓혀야”[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영국은 취약층에 투자 자문 바우처… ‘모두의 성장’ 기회 넓혀야”[2026 투자 격차 리포트]

    포용금융 개념부터 재정의 필요저금리 대출·채무 조정에 정책 쏠려투자 기회 확대·위험 관리 병행해야 장기적 접근으로 체질 근본 개선어린이펀드 등 조기 투자경험 중요 불공정거래 처벌 강화도 함께 추진 ‘기회와 과실을 함께 나누는 성장’을 자본시장에서 구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금융당국·학계·업계·시민사회 전문가들은 저소득·소액 투자자에게 양질의 투자자문을 받을 수 있는 ‘금융 바우처(쿠폰 또는 지원금)’를 지급하고, 특화 상품군을 확대한다면 자산가와의 ‘다른 출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제언했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신문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포용금융이 여전히 대출과 채무 조정에 머물러 있다며, 자본시장에서도 투자 기회를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장, 안태훈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제도팀장,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가 곧바로 기회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권 국장은 “이미 주가가 상당 부분 오른 뒤 진입한 개인 투자자가 적지 않다”며 “고액 자산가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우량 종목에 투자한 반면 소액 투자자는 변동성이 큰 종목에 접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최근 1년새 장이 좋아서 신규 시장 참여자가 늘었는데, 경험이 없어 시장과 반대로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참여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국 차원에서도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 방식 역시 격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 교수는 “투자 회전율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돼 있다”며 단기 매매 중심 투자 문화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원장은 “매달 50만원씩 장기 투자할 경우 3% 금리 기준 약 2억 9000만원이지만 10% 수익률이면 11억원, 14% 수익률이면 27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장기 투자와 복리 효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포용금융의 개념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현재 정책은 저금리 대출이나 채무 조정에 집중돼 있다”며 “서민과 중산층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투자 기회를 넓히는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팀장도 “투자 기회 확대는 반드시 투자자 보호와 위험 관리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인 중심 국내시장을 기관 중심으로 전환해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원장은 “기관은 소위 ‘단타’를 치지 않는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를 확대하면 시장의 변동성과 개인의 손실 위험을 함께 줄일 수 있다”며 “특히 개인의 방향성에 따라 10~20%씩 급등락하는 중소형주가 리딩방의 유혹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 경험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장기적 접근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원장은 “자산가 가정일수록 투자 경험이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며 “어린이펀드나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등을 통해 저소득층 자녀도 조기에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팀장 역시 금융교육과 투자 경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국장은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전반에 대한 처벌 수준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도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정책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안 팀장은 “영국 등에서는 공공 재원으로 취약계층에게 금융 자문이나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바우처가지원된다”며 정책적 참고 사례를 소개했다. 이 원장은 “해외 자산관리 시장도 고액 자산가 중심 구조가 강하다”며 개인 투자자가 자산 형성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 국장은 “주가 상승의 과실을 더 많은 시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에서도 ‘모두의 성장’이라는 관점을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삼전·하닉 2배 ETF 이르면 5월 첫선… 서학개미 복귀계좌 RIA도 오늘 출시

    삼전·하닉 2배 ETF 이르면 5월 첫선… 서학개미 복귀계좌 RIA도 오늘 출시

    국내에서도 이르면 5월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고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는 법안 처리 지연으로 이달 출시가 무산될 위기였으나, 23일 예정대로 출격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조만간 단일종목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출시를 위한 금융투자업 규정 시행세칙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가총액·거래량 관련 기준과 선물 종목 관련 요건 등 상품구조 관련 세부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이다. 본격적인 관련 상품 출시는 이르면 5월로 전망된다. 다수의 종목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지나,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 투자자 피해 등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금융당국은 각각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논의에 속도가 붙은 배경으로는 미국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던 서학개미들이 해외에 상장된 한국 관련 레버리지 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점이 꼽힌다. 같은 한국 시장 투자라고 해도, 외환 수요를 자극하고 해외 운용사 배만 불리는 구조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2월 21일~3월 20일)간 미국 시장에 상장된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X’(KORU) ETF를 2억 1452만 5847달러(약 3231억 8300만원) 순매수해,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형주 중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런 투자자들을 국내 시장으로 불러들이면 환율을 안정화하면서 국내 증시 파이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지리 ETF는 이미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서학개미가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RIA 상품을 23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RIA에 대한 과세 특례 도입을 담은 ‘환율안정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안건 산정이 여야 대치로 무산됐다. 하지만 당국은 세제 혜택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부칙을 근거로 삼아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주식(지난해 12월 23일 보유 기준)을 팔고 RIA를 통해 국내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한시적으로 매도금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감면받을 수 있다.
  • 멀어지는 韓 ‘2% 성장’… 전쟁 장기화·물가 관건

    멀어지는 韓 ‘2% 성장’… 전쟁 장기화·물가 관건

    불과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2.0% 안팎이 예고됐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중동 전쟁이 돌발하고 ‘고유가·고환율’ 충격파가 덮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 경로는 전쟁의 장기화 여부와 국내 소비자 물가의 향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란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친 충격파를 오는 4월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에 반영할 예정이다. 댄 카츠 IMF 수석부총재는 지난 1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최근 중동 상황으로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의 성장 경로와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시사한 것이다. IMF는 지난 1월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재경부·한국은행은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를 제시했다. 하지만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한국 경제는 기존 성장 경로에서 이탈이 유력해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유가가 10% 상승할 때마다 세계 인플레이션율은 0.4%포인트 오르고 세계 GDP은 0.1~0.2%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H금융연구소는 “전쟁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경제 성장률이 0.3% 포인트 내려가고, 1년간 지속되면 0%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재경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언급했던 ‘경기 하방 위험 증대’라는 표현을 8개월 만에 다시 언급했다. 앞으로 ‘전쟁 장기화 여부’와 ‘국내 물가 상승률 추이’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쟁의 영향이 없었던 지난달 2.0% 이후 이달 3.0%를 돌파하며 치솟을지, 아니면 2%대 내에서 버틸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2%대 내를 유지하면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으로 버틴 셈이어서 경제 충격도 덜할 수 있지만, 3%대가 뚫리면 그 이상까지 열려 있는 셈이어서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도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구 부총리는 이날 고유가 대응과 관련한 관계장관 간담회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만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안착을 위해 철저한 현장점검을 해야 한다”면서 “공공요금 동결, 23개 특별관리 품목별 할인지원 확대, 유통구조 개선 등 민생 물가 안정 방안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119달러 ‘유가 폭탄’… 환율 1500원 뚫렸다

    119달러 ‘유가 폭탄’… 환율 1500원 뚫렸다

    종가 기준으로 17년 만에 처음중동 전쟁 영향 고유가·강달러 6000 향하던 코스피도 ‘급제동’ 중동 전쟁 격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19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치솟았다. 외환당국이 설정한 ‘레드라인’(한계선)이 결국 무너진 것이다. ‘육천피’를 향하던 코스피도 제동이 걸리는 등 국내 금융시장 전반이 전쟁의 포성에 휘청거리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은 19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0% 이상 급등한 배럴당 119.13달러에 거래되며 120달러 선을 위협했다.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9일 장중 가격인 119.5달러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 1500원을 넘긴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 1511.5원 이후 17년 만이다. KB국민은행 공항 창구 기준 환전 환율은 1564.14원에 달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을 위한 ‘달러 결제’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을 돌파하며 ‘강달러’ 위세는 더욱 강화됐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도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글로벌 자금이 이자를 많이 주는 미국 시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커져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치솟는 환율을 붙잡지 못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치솟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환율이 물가를 자극하고, 물가는 다시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정책 대응 여지도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국제 유가 상승은 곧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표 외식 메뉴 8종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이 중 김밥 한 줄의 가격은 3538원에서 3800원으로 7.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삼겹살 1인분(200g)은 2만 1141원, 짜장면 한 그릇은 7692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 2.6% 올랐다. 문제는 금리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상단을 기준으로 1.25%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고용마저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 갈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통화당국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검토한다. 그러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돼 내수 경기 부진이 심화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둔화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재정 정책 역시 제약이 크다. 정부가 이른바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고, 반대로 재정 지출을 억제하면 고유가 충격을 받은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우려에 대해 구 부총리는 “총수요 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국채 발행 없이 추경을 추진하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고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취약계층과 지역에 대한 직접·차등 지원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 관악 주유소 이상 무! 가격표시제 일제 점검

    서울 관악구가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석유 가격 안정화와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6일부터 10일까지 주유소 14곳과 석유 일반판매소 1곳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모든 업소가 가격표시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구 관계자는 “점검 당시 대부분 주유소의 판매 가격은 서울 평균보다 10~30원 낮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석유제품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신고 대상은 폭리를 목적으로 휘발유·경유·등유를 과다하게 구입·보유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소비자에게 판매를 꺼리는 경우다. 사재기 행위 등을 발견하면 구청 녹색환경과 또는 120다산콜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구는 주민들이 실시간 유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 안내와 함께 지속적 점검과 관리를 통해 건전한 석유 유통 질서 확립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구는 청사와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건물 전력 사용을 최소화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다. 홍보 전광판 등 옥외 광고물은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일출 전까지 불을 끈다. 이어 점심시간 일제 소등도 병행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혼란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속적 점검과 관리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민생 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율, 17년 만에 장중 1500원 돌파

    환율, 17년 만에 장중 1500원 돌파

    국제유가 급등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 장기화 전망이 잇따르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과 유가 변동 등으로 방향을 바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앞서 야간거래에선 지난 4일 장중 최고 1505.8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4일에도 장중 1500원을 넘었지만, 주간거래에선 처음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이란이 국제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진 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알루미늄과 비료, 설탕, 헬륨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며 유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위험 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가 커지고,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더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3.8원 오른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당국이 1500원 사수를 위해 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150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등 시장 참여자의 달러 매도 유인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인덱스는 고공행진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100대를 돌파했고, 이튿날 장중 100.537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가 100.5를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며, 현재도 100선 위에서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 692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유가 흐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15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비축유 2246만 배럴 푼다… 원전 이용률도 60  → 80%로 확대

    비축유 2246만 배럴 푼다… 원전 이용률도 60  → 80%로 확대

    정부, 이달 말까지 추경안 국회 제출여수 석화산단 ‘특별대응지역’ 검토석유 최고가격 1회 위반해도 ‘아웃’사재기 중요 제보 땐 최대 5억 보상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16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향후 3개월간 비축유를 단계적으로 방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 이용률을 확대하고 석탄 발전량은 끌어올리는 등 에너지 수급 구조에도 전략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다. 민주당 ‘중동사태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간사인 안도걸 의원은 이날 당정회의 직후 “이번 주 중 산업통상부에서 상황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다”며 “동시에 비축유 방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원유 비축량은 208일분, 액화천연가스(LNG)는 9일분이다. 다만 LNG의 경우 오는 12월 말까지 사용 가능한 물량을 해외에서 확보한 상태라고 안 의원은 전했다.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한 비축유 2246만 배럴을 향후 3개월간 단계적으로 방출하는 동시에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에서 생산한 원유 335만 배럴을 도입해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로 했다. 에너지 수급 불안을 덜기 위해 현재 60% 후반대에 형성된 원전 가동률을 오는 5월 중순까지 80%로 끌어올리고, 설비 용량의 80%로 제한한 석탄 발전량 상한제는 이날부로 해제한다. 상대적으로 비축량이 적은 LNG의 발전 비율을 줄여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또 당정은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당초 규정 3회 위반 시 면허 취소했던 것을 1회만 위반해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환율 안정 3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환율 안정 3법은 재경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으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을 처분해 국내 자본시장에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여 주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안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유가 상승 국면을 악용한 사재기 등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요 제보에 대해선 최대 5억원의 특별 검거 보상금도 내걸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담화문에서 “유가 관련 불법행위는 민생 경제를 위협하고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매점매석, 사재기 등 시장 교란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중동발 고유가 위기… 민관 머리 맞대는 성북

    중동발 고유가 위기… 민관 머리 맞대는 성북

    유통구조로 유가 형성 과정 분석가격 현황 등 투명성 확보에 박차 서울 성북구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 협력을 꾀하기 위한 ‘주유소 관계자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간담회는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로 유류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석유류 유통 질서를 점검하고 주유소 업계의 유통 환경을 분석해 상생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주유소 대표 및 소장들은 정유사와 대리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공급 구조 등 유통 과정을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외부 요인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공감하면서도 주유비 부담과 어려움을 적극 설명했다. 구는 유통 현장의 실질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가 형성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계속되는 고유가가 주민 생활과 지역 상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석유제품 판매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는 주민이 실시간으로 유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국석유공사에서 제공하는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 이용 가이드와 지역 주유소별 가격 현황을 구청 홈페이지와 문자 서비스로 상시 제공하는 등 유가 정보의 투명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고유가 위기가 깊어질수록 구청과 현장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가 상승은 일상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협력해 정보 투명성을 높이고 구민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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