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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하드 시스템’으로 수월해진 PC방 창업, 하이브리드 책상으로 실속 운영

    ‘노하드 시스템’으로 수월해진 PC방 창업, 하이브리드 책상으로 실속 운영

    흔히 PC방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자욱한 담배연기와 탁한 공기, 느리고 불안정한 PC 등이다. 하지만 이제는 고객들이 좀더 쾌적한 실내에서 최적의 PC환경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최근 PC방 창업의 트렌드로 자리 잡힌 ‘노하드 PC방 시스템’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PC에 하드디스크를 장착하지 않고 매장의 메인 서버에서 전체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고객들은 더 깔끔하고 넓은 책상에서 게임 등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이는 고객뿐만 아니라 PC방 창업주도 관리가 수월한 장점이 있어 업계에서도 선호되고 있다. 그 동안 예비 창업자들에게 PC방 창업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는 수 많은 PC의 바이러스 문제, 정기적인 관리, 고장 및 손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노하드 PC방 시스템을 매장에 적용하면 윈도우와 프로그램, 게임 등을 메인 서버에서 관리해 PC방 창업주가 매장을 운영하기 편리하고, 고객들의 PC방 이용 만족도가 높다. PC방 창업브랜드로 유명한 ‘더캠프PC방’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쉽게 관리할 수 있고, 공간 및 인테리어 활용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일체형 책상을 도입했다. 또 가맹점 오픈 시 노하드 시스템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이브리드 일체형 책상은 PC고장과 손실, 도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예비 PC방 창업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일체형 책상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책상 보다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 고객에게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 하이브리드 일체형 책상은 고급 스피커와 전원버튼, USB단자, 헤드셋, 휴대폰 충전기 등 컴퓨터와 주변기기들이 책상 한 공간에 모두 내장되어 있어, 깔끔한 인테리어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게임은 물론 식사 등 다른 활동을 하기에도 용이해 더욱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근래에는 PC방을 카페테리아 형태로 운영하여 부수적인 수입을 늘리고, 고객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서비스하는 것이 추세인데, 책상에 발받침 쿠션 등의 기능성을 접목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듯한 안락함도 제공하고 있다. 더캠프PC방 관계자는 “실제 하이브리드 책상을 통해 PC방 매출이 20% 이상 증대되는 효과를 보여 창업주들의 가맹점관리가 더욱 용이해졌다”고 밝히며, “자사의 경우 흡연부스 및 카페테리아 무상설치, 주변기기 패키지 업그레이드, 전 좌석 32인치 모니터 설치, 오픈이벤트 경품제공 등을 통해 가맹점 오픈부터 관리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캠프PC방은 경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예비창업주를 위한 무이자 7천 만원 지원, 시설담보 최대 2억 원, 본사 2천 2백 만원 상당 특별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창업문의는 홈페이지(http://www.campp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100년 만의 격변기, 한국 정치/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100년 만의 격변기, 한국 정치/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최근 일본 교토와 고베·시가현·고치현 등 간사이 지역 대도시와 소도시, 농촌 지역을 돌아보면서 자민당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의 ‘아베노믹스’ 현주소를 살펴봤다. 많은 지역을 두루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일본 경제는 빛과 어둠이 교차하고 있었다. 대도시 고베는 단골집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흥청거렸다. 반면 소도시 지역은 냉랭해 보였다. 이동 활성화를 위해 주말에 통행료를 30% 할인해 주는 고속도로는 이틀간 교토에서 기후·시가현, 교토에서 시고쿠 고치현까지 열몇 시간 달려도 한산했다. 업종별 명암도 엇갈렸다. 20년 장기불황기 혁신을 단행한 편의점들은 연매출 90조원대로 유통업 왕자로 등극했다. 저출산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잘 대처해 가능했다. 반면 슈퍼·백화점 등은 혁신책을 못찾아 고전 중이라고 한다. 아베노믹스는 수치로도 기로에 섰다. 엔저로 주가는 오르고 수출형 기업은 휘파람을 불었지만, 수입물가 상승으로 중소기업·서민은 어려웠다.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10월 약 7조원 등 무역적자는 1979년 이후 최장인 28개월간 계속됐다. 오는 14일 아베노믹스 심판 중의원선거가 치러진다. 여론조사에서는 연립 여당이 3분의2 의석을 얻는 대승을 예상한다. 그런데 아베노믹스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여론이 60%대로 아베에 대한 불만도 꽤 높다. 민주당 등 야당들이 취약해 여당이 버티는 형편이다. 계기만 되면 국민들의 불만이 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새해 아베가 국민 불만을 한국 때리기 등 외부 공격으로 돌릴 수 있다. 동시에 러시아·중국 등의 지도자들이 계속 민족주의를 강조할지도 관심사다. 미국이 에너지 자원 안보정책에 대해 대전환 중이라는 분석도 심상찮다. 경제 전망은 불투명하다. 저유가로 세계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진단도 있지만, 지금이 100년 전인 1914년 민족주의 경쟁으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전후 수습 과정에 대공황으로 이어졌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주장도 있다. 세밑 서점가에는 새해 정치·경제 전망 서적이 넘친다. 하지만 국내 및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시원한 답은 안 보인다. 한국 경제가 성장시대를 지나 성숙경제·저상장 시대로 패러다임을 전환 중이라는 진단이 눈에 띈다. 저성장 시대에 적응하라는 권고가 많다. 새해에는 유효수요 창출에 애를 먹는 각국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100년 만의 경제 위기라는 긴 터널 속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있어 시민들은 편하지가 못하다. 국가적으로도 외교안보·경제 정책 좌표 설정이 쉽지 않다. 새해는 낙관과 비관이 교차할 힘겨운 한 해로 예상된다.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현 위기는 1997년 금융위기 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심각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위기를 과장해서는 안 되지만, 국민과 정치권이 합심해 국가적 대응력을 강화해야 할 때다. 이럴 때는 특히 정치가 중요하다. 격변기엔 국민적 역량을 모아 줄 정치인의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불신의 정치를 회생시켜 위축된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국민들은 100년 만의 대격변기를 이끌어 줄 정치력의 재건을 갈망하는 분위기다. taein@seoul.co.kr
  • ‘세계 최초의 게임기’ 발명가 사망…향년 92세

    ‘세계 최초의 게임기’ 발명가 사망…향년 92세

    세계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를 발명해 ‘비디오게임의 아버지’로 불렸던 미국 기술자 랄프 헨리 베어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의 자택에서 사망한 것이 8일 알려졌다. 향년 92세.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랄프 베어는 독일 태생의 미국인 기술자로, 세계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인 ‘브라운 박스’를 개발했다. 랄프 베어는 1966년 ‘브라운 박스’라는 이름으로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이후 전기기기 회사인 ‘마그나복스’가 라이센스를 취득해 1972년 ‘오딧세이’라는 이름으로 발매했다. 또한 그는 비디오 게임 콘솔의 첫 번째 주변기기인 라이트 건을 개발했으며 대화형 메모리 게임인 사이몬 등을 개발했다. 그는 게임기 발명으로 업적을 인정받아 2006년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기술상’을 받았으며 2010년 국립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웃지 않으면 벌금” 세계 각국 ‘황당법’ 모아보니

    “웃지 않으면 벌금” 세계 각국 ‘황당법’ 모아보니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전 세계 각국을 여행하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벌금 딱지’를 받는 일을 줄이려면 ‘로마법’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실제 적용되고 있는 세계의 법령 등을 모아놓은 사이트 ‘DumbLaws’ 등을 인용해 세계 각국의 기상천외한 법을 모아 소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 전구 교환은 정식 인증을 받은 전기 기사만 할 수 있다 <호주 빅토리아>호주 빅토리아에서는 안전을 고려해 정식 교육과정을 통과한 전기기사만이 전구를 갈아끼울 수 있다. 이를 어기면 10 호주달러 (한화 약 9400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2. 언제나 웃는 얼굴이어야 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법적으로 ‘웃는 얼굴’을 강조한다. 장례식이나 병원을 찾을 때를 제외하고 웃는 얼굴이 아니거나 찌푸리는 표정을 짓다 ‘발각’되면 무거운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3. 목요일 오후 6시 이후, 공공장소에서 방귀를 뀌면 안된다 <미국 플로리다> 오후 5시 59분까지는 상관없다. 하지만 오후 6시부터는 공적불법방해, 즉 일반대중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법을 제정했다. 6시 이후에 ‘신호’가 온다면 곧장 집으로 달려가야 한다. ▲4. 국회의사당에서 죽는 것은 불법이다 <영국>2007년 ‘영국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법’으로 꼽히기도 한 이것은 발표 직후 “기본적인 법적 지식조차 찾아볼 수 없는 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5. 다른 사람의 햄버거를 베어 무는 것은 불법이다<미국 오클라호마> ▲6. 라디오 프로그램이 선곡한 노래 5곡 중 1곡은 반드시 캐나다인이 부른 노래여야 한다 <캐나다> ▲7. 비만은 법적으로 금지 <일본>2009는 일본에서는 비만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에 포함시켰다. 스모선수를 제외하고 40세 이상의 성인 남성은 허리 사이즈가 31in, 여성은 35in를 넘어서는 안된다. ▲8. 밤 10시 이후에는 화장실 물을 내려서는 안된다.스위스 정부는 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다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에서 밤 10시 이후에는 화장실 변기를 내리지 못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9. 아내는 남편의 허락 없이 머리를 잘라서는 안된다 <미국 미시간>아내의 머리카락까지도 남편 소유에 속하기 때문에, 머리를 자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편의 허가가 필요하다. ▲10. 휘발유가 떨어질때까지 차를 모는 것은 금지 <독일 아우토반>만약 독일의 아우토반에서 차를 몰고 가다 기름이 다 떨어졌다면 벌금 11만원 가량을 낸 뒤,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목적지까지 걸어가야 한다. 다른 차량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 이밖에도 미국 보스턴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목욕하는 것은 위법’, 아이오와 주에서는 ‘5분이상 키스하는 것은 위법’,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는 ‘어린이가 양파 냄새를 풍기며 학교에 가는 것은 위법’, 덴마크에는 ‘탈옥은 불법이 아니며, 탈옥 도중 잡혀도 형이 추가되지 않는다’ 등의 황당한 법규가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부선 효과’ 난방비 절감 아파트 붐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관리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린 ‘김부선(배우) 효과’가 부동산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사들은 겨울철을 맞아 아파트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보온병’ 아파트 설계에 나서는 등 에너지 절감 아파트 홍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4일 분양한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푸르지오3차’에 친환경 주거상품 ‘그린 프리미엄’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전기·수도·가스·난방 등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센서식 싱크절수기는 물론 공용관리비 절감을 위해 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 친환경 물재생 시스템, 하이브리드 보안등, 초절수 양변기, 절수형 센서수전 등을 설치한다. 두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분양 중인 80층 아파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통해 아파트 내 열과 전기를 생산 공급한다. 겨울에는 난방과 급탕의 보조 열원으로, 여름에는 공용 공간 냉방 시스템을 가동해 관리비를 줄인다. 단열 효과가 뛰어난 28㎜ 복층유리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을 공용 시설에 설치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국내 최초로 ‘이로움’이라는 저에너지 친환경 아파트 인증을 획득했다. 단지 내 생태면적률 40% 이상, 총에너지 소비량의 3% 이상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추고 기존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30% 이상 절감시켰다. 광명주택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충남 아산 ‘배방 메이루즈’는 단열 성능이 강화된 ‘로이 유리’를 적용했다. 로이 유리는 유리 표면을 금속 물질로 코팅해 적외선의 반사율을 높여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유리를 통한 열전달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기능성 유리다. 단지 내 가로등과 유도등, 지하 주차장에는 형광등보다 전력소비량이 50% 낮은 LED 조명을 사용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밤중 집안 습격한 18cm 거대 ‘지네’ 에 식겁

    한밤중 집안 습격한 18cm 거대 ‘지네’ 에 식겁

    가정집에 무단침입(?)한 지네를 쫓는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26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밤중 집안에 나타난 지네를 찾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갑자기 나타난 지네의 출현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뒤지는 남성. 잠시 뒤, 남성 화장실 안의 작은 상자를 치우자 7인치(약 18cm) 크기의 지네가 카메라에 잡힌다. 꽤 큰 크기의 지네 모습에 남성은 쉽사리 지네를 잡지 못한다. 이런 상황을 틈타 지네가 필사의 탈출을 시작한다. 수많은 다리를 이용해 지네가 공구들로 가득한 방으로 이동한다. 지네가 도망치려 하자 지네를 잡으려는 남성의 손놀림도 빨라 진다. 또다시 놓친 지네. 잠시 후, 공구로 가득한 가방을 치우자 지네가 숨어 있다. 남성이 지네 옆에 놓여 있던 펜치를 이용해 지네를 포획한 후, 양변기에 버린다. 선잠을 깬 남성이 피곤한 얼굴로 “현재 시간은 새벽 3시”라며 “(지네는) 죽었다”고 말한 후, 영상을 끝난다. 한편 지네는 순각강에 속하는 절지동물로 몸은 여러 개의 마디로 이루어지며 각 마디마다 1쌍의 다리를 가졌다. 다리의 개수는 최소 15쌍에서 가장 많은 것은 170쌍까지 있으며 가장 앞의 몸마디에는 1쌍의 턱다리가 있고 그 앞 끝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되어 독샘을 가졌다. 지네 독에 물리면 물린 부위가 붓고 쓰라리지만 대부분 약한 독이라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두산백과 참조) 사진·영상= Liveleak / Mutteelin Sulliva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람을 짐승처럼… 장애인 쇠사슬로 묶고 개집에 가둔 목사님

    사람을 짐승처럼… 장애인 쇠사슬로 묶고 개집에 가둔 목사님

    K(62·목사)씨는 길이 60㎝가량의 대나무 회초리로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발바닥을 수시로 때렸다. 아무리 저항해도 체벌을 피할 도리는 없었다. 다른 장애인들에게 저항하는 장애인의 다리를 붙잡게 하거나 배에 올라타 발을 붙잡도록 한 뒤 매질은 계속됐다. 지적장애 2급인 A(17)군은 K씨에게 하루에만 300여 차례 맞았다고 주장했다. K씨는 장애인들을 개집에 가두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직원들이 퇴근한 저녁 시간을 이용해 10대 지적장애인 4명을 개와 함께 여러 차례 가뒀다. 2m 길이의 쇠사슬로 지적장애인을 묶어 두기도 했다. ‘시설 밖으로 나간다’거나 ‘손가락을 빤다’는 게 그들을 감금한 이유다. 일부 지적장애인은 쇠사슬에 묶인 채 밥을 먹거나 잠을 자야 했다. 전남 신안군의 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H복지원과 정신장애인을 위한 J사회복귀시설에서 장애인을 상습 체벌·폭행하고 개집에 감금하거나 쇠사슬로 묶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자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시설의 원장인 K씨의 감금·폭행·강박 및 보조금 유용 행위를 확인하고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인권위는 또 관할 감독기관에 해당 시설 폐쇄는 물론 인권침해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의 징계를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H복지원과 J사회복귀시설에 머물고 있는 장애인 30여명 중 10대 청소년 5명 등 지적장애인 10명이 K씨에게 지속적인 가혹 행위를 당했다. 장애인들은 K씨와 법인 소유의 마늘, 콩, 양파 밭에 강제 동원돼 무보수로 농사일을 했다. 또 지적장애 3급인 50대 여성에게 자신의 사촌동생인 장애인 남성과 방을 함께 쓰도록 하면서 용변 처리 등 수발을 들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J사회복귀시설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장애인들의 재활 및 복귀를 돕는 어떤 프로그램도 실시하지 않았다. K씨는 장애인들이 받아야 할 각종 급여도 빼돌렸다.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입소한 장애인들에게 들어온 장애연금, 장애수당, 생계비, 주거급여 등을 몰래 인출해 약 5억 4900만원을 시설비 등으로 전용했다. 관할 지자체에서 받은 보조금 2억 3000여만원 중 일부를 사적으로 쓴 정황도 포착됐다. 또 시설 내부에 남녀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화장실에는 대변기 사이에 칸막이가 없어 용변 보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했다. 한편 K씨는 지자체에 의해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 피해자의 성년후견인(성년인 사람이 질병, 장애 등 이유로 신상 문제와 재산 관리 등을 할 수 없을 때 그를 대신해 사무를 처리하는 법률적 권한을 가진 사람)으로 임명돼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후견인 지정·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보건복지부와 전남도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
  • 한글박물관, 정조 친필 한글편지 16점 최초 공개

    한글박물관, 정조 친필 한글편지 16점 최초 공개

    조선 정조가 어린아이였던 원손 시절부터 재위 22년까지 큰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정조어필(正祖御筆) 한글편지첩 전체 16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정조어필 한글편지첩과 곤전어필(坤殿御筆), 김씨부인한글상언 등 18세기 왕실 관련 한글 필사본 3종을 현대어로 풀어쓴 ‘소장자료총서’를 오는 21일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조어필 한글편지첩은 지금까지 16점 가운데 3점만 알려졌으나 이번에 전체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선시대 한글 편지 가운데 어린이의 필체로 쓰인 편지가 드물 뿐 아니라 필자가 정조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는 문건이다. 연령대에 따른 정조의 한글 필치 변화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조선 후기 왕실 편지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어 국어사 연구 사료로서도 가치가 크다. 처음 일반에 소개되는 곤전어필은 정조의 비 효의왕후 김씨가 한문으로 쓰인 ‘만석군전’과 ‘곽자의전’을 조카 김종선에게 우리말로 번역하게 하고 이를 옮겨 쓴 책이다. 조선 후기 왕비가 쓴 한글 필사본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김씨부인한글상언은 1722년 신임사화 때 죽음을 맞은 문신 이이명의 부인 김씨가 손자와 시동생의 목숨을 구하고자 영조에게 올린 한글 탄원서다. 김씨는 서포 김만중의 딸이기도 하다. 가로 160㎝, 세로 81.5㎝에 달하는 크기에 정자로 정성 들여 쓴 글에서는 정치적 격변기 집안의 위기를 맞은 사대부 여성의 절박함이 생생히 드러난다. 박물관은 총서 발간과 관련, 이달 21일과 28일 오후 2시 박물관 강의실에서 ‘조선 후기 왕실 관련 한글 필사본의 한글문화사적 해석’을 주제로 학술모임도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제]국내 오줌발 1위 누구일까?

    [화제]국내 오줌발 1위 누구일까?

    우리나라에서 오줌발이 가장 강한 남자는 누구일까. 경기도 이천의 덕평자연휴게소(영동고속도로 양방향)는 19일 ‘화장실의 날’을 맞아 ‘제2회 덕평 오줌발 대회’ 우승자를 발표했다. 휴게소 측은 지난 9월 6일부터 두 달여 동안 오줌발 대회를 진행해 왔다. 참가자가 휴게소 남자화장실의 특정 소변기를 이용해 오줌발의 속도와 세기를 측정한 뒤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휴게소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0명이 넘는 참가자 중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박동화씨의 기록은 시속 82.4m. 박씨는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차지했다. 휴게소 측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휴게소 ‘로마의 휴일 화장실’을 이용하고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1명을 로마로 여행을 보내준다. 로마의 휴일 화장실은 공중화장실 이용할 때 직접 손대기 싫어 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반영한 테마 화장실이다. 센서를 활용해 화장실에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손을 전혀 대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테마로 표현해 이용자는 마치 공주(오드리 햅번)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휴게소 측은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작구, 목발·휠체어 무상 대여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치거나 다리 골절로 통원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 휠체어나 목발과 같은 보조기구가 없이는 불편이 크다. 동작구가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휠체어 등 의료용 보조기구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일시적인 장애나 사고로 재활이 필요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재활 의료보장구 대여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구에서 보유하고 있는 의료용 보조기구는 모두 8종이다. 휠체어, 바퀴 있는 보행기, 바퀴 없는 보행기, 목발, 사발지팡이는 물론 의자식 좌변기, 목욕의자, 욕창 방지를 위한 의료용 에어 매트리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주민 184명이 대여서비스를 이용했다. 대여기간은 1개월이며 필요 시 1회에 한해 연장도 가능하다. 대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신분증을 가지고 보건소를 방문해 대여약정서를 작성하면 된다. 별도 대여료는 없다. 자세한 문의는 보건소 지역보건과(820-9433)로 하면 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시장, “공무원은 모두 도둑” 호통치더니…

    서울시장, “공무원은 모두 도둑” 호통치더니…

    ●서울특별시장 변천사 ‘정부 속의 정부’ 서울특별시와 흔히 ‘소통령’(小統領)으로 일컬어지는 서울특별시장의 변천사를 제대로 살펴보려면 몇 가지 시기로 구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일률적으로 파악하기엔 우리 근현대사의 진로가 너무나 복잡다단했기 때문이다. 왕조의 몰락과 함께 찾아온 외세강점기와 독립 쟁취가 아닌 강대국 협상의 산물인 미 군정 과도체제는 정부수립 전후 극단적인 혼란을 가져왔다. 한국전쟁 이후 혁명과 반혁명을 거치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격변의 파노라마가 이 땅을 휩쓸었다. 서울특별시장의 역할은 특별했다. 중앙부처도 아니고 지방자치단체라고도 할 수 없는 수도 서울의 독특함이 서울특별시장이라는 자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서울시장의 위상 변화는 대략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조선 500년을 관통한 한성부와 한성판윤의 명멸,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 경성부와 경성부윤으로의 위상 격하, 한국전쟁과 두 번의 정변 과정에서 맞은 서울시정의 공백, 30년간 지속한 군사정권 아래 관선시장,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선출직 빅2’로 꼽히는 민선 서울시장의 탄생 등이다. 특히 정부수립 이후 서울시정을 획일적으로 관선과 민선으로 이분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구분 짓기엔 미흡하다. 왕조의 유물인 한성판윤과 일제 잔재인 경성부윤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하겠으나 관선과 민선시장을 뭉텅 그려 역대 서울시장(1~36대)으로 묶기엔 무리라는 뜻이다. 같은 서울특별시장이지만 임명직 시장과 선출직 시장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장의 위상 변화에 따른 구분과 아울러 민선 서울특별시장을 크게 1기와 2기로 떼는 것도 방법이다. 관선 1기는 1대 김형민(1946년 9월 29일~1948년 12월 14일) 시장부터 10대 장기영(1960년 5월 2일~1960년 6월 30일) 시장 재임기로 볼 수 있다. 이어 4·19 혁명의 희생으로 쟁취한 최초의 민선 시장인 제11대 김상돈(1960년 12월 30일~1961년 5월 16일) 시장을 민선 1기로 따로 평가해야 한다. 5 ·16 군사정변으로 임명직 관선시장 시대로 되돌아간 제12대 윤태일(1961년 5월 20일~1963년 12월 16일) 시장부터 제29대 최병렬(1994년 1월 3일~1995년 6월 30일) 시장까지가 관선 2기이고,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연 제30대 조순(1995년 7월 1일~1997년 9월 9일) 시장부터 제36대 박원순(2011년 10월 27일~현재) 시장까지를 민선 2기로 보는 것이다. 이것이 관선과 민선시장이 혼재된 서울특별시장사를 정리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민선 서울특별시장사에 발자취가 뚜렷한 김상돈의 민선시대를 빼버리고 조순 시장을 민선 1기로 계산해 현 박원순 시장을 민선 6기로 치는 것은 잘못된 계산법이다. 엄연하게 서울시민의 손으로 뽑은 첫 민선 시장을 대통령이 임명한 관선으로 모는 격이다. 말로는 ‘첫 민선 시장 김상돈’이라면서 민선시장 계보에서는 빼버렸다.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한 장인 최초의 민선 시장기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 ●관선 서울특별시장의 영욕사 관선 서울특별시장은 권력의 꼭두각시였다. 최고 권력자의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 연임하거나 장수했다. 제1대 김형민은 미군정이 임명한 구색갖추기용 한국인 시장이었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딴 뒤 귀국, 영어교사를 거쳐 석유상을 하다 미군정 관계자와 인연을 맺어 해방 이후 첫 한국인 경성부윤인 이범승(1945년 10월 25일~1946년 5월 9일)에 이어 제2대 경성부윤으로 취임했다가 얼떨결에 벼락출세했다. 관선과 민선을 합쳐 역대 최연소인 39세 시장이다. 미군정청은 미군 시장 윌슨 중령이 한국인 시장을 지휘하는 ‘투 톱 체제’로 운영했다. 비록 허수아비였지만 김형민 시장은 ‘서울’이라는 지명이 살아남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미군정청 군인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서울시 헌장’(Charter of The City of SEOUL)을 제정토록 하고, 경성부를 서울특별시로 승격시킨 것이다. 그는 일본식 동명과 가로명, 도로명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명으로 바꾸는 의미있는 일도 했지만 일제 잔재 탈피에 급급해 서두르는 바람에 옛 우리말 지명 되찾기에 실패하는 우도 범했다. 그가 나서지 않았다면 서울은 건국기의 혼란 와중에 우남(雩南) 이승만 대통령의 아호를 따 ‘우남시’(雩南市)로 이름을 바꿨을 개연성이 높다. 끝까지 고집을 부려 추종자들의 압력을 이겨냈다는 후일담이다. 이승만도 집권 후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지명 중 유일하게 한자로 표시가 안 되는 서울이라는 지명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명 변경 검토를 지시해 은연중 자신의 아호를 도시명으로 정하고 싶은 의도를 드러냈다. 국부(國父)로 추앙받으면서 남산에 25m 높이의 세계 최대 동상을 세우고, 시민회관을 우남회관, 남산 팔각정을 우남정이라고 작명했던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수도이름을 바꾸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뿐더러 자신의 손으로 바꾸기엔 민망하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4·19를 만나 없었던 일이 됐다. 관선 시장의 면면을 보면 관선 1기에는 정치인출신(윤보선, 이기붕, 고재봉, 허정, 임흥순, 장기영)이 대부분 이었다가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군인(윤태일, 김현옥, 구자춘)과 경찰(정상천, 박영수, 염보현) 출신이 주류를 이뤘다. 1970년대 이후 서울시 행정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행정관료(양택식, 김성배, 김용래, 고건, 이해원, 이상배, 이원종, 우명규) 출신이 자리를 잡았다. 일화도 많이 남겼다. 제2대 윤보선(1948년 12월 15일~1949년 6월 5일)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쓰레기를 청소하라”라고 지시했다. 제8대 허정(1957년 12월 14일~1959년 6월 11일) 시장은 시장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 모 야당의원에게 “깡패 같은 놈”이라며 호통을 친 뒤 수위를 불러 시청 밖으로 끌어냈다. 신당동 동회장 출신으로 자유당 정권의 마지막 하수인 임흥순(1959년 6월 12일~1960년 4월 30일)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 전원이 도시락을 싸오도록 해 ‘도시락 시장’으로 통했다. 첫 민선 시장이자 마지막 민선 시장이 될 뻔했던 김상돈 시장은 4·19 혁명이 낳은 비운의 스타였다. 등록상표인 카이저수염에 국민복을 차려입고 엄청난 거구를 흔들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 전임 관선 시장 장기영을 꺾은 그가 얻은 표는 서울시 총유권자의 19.5%에 불과해 ‘2할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취임식장에서 터진 “민나 도로보데스(모두 도둑놈이다)”라는 일갈은 서울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어록이다. 서울시는 복마전이고, 서울시 공무원들은 전부 도둑놈이라는 이 한마디 때문에 지금도 서울시는 복마전의 그림자를 벗지 못하고 있다. 시민과의 면담은 대부분 청탁이므로 면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5·16 쿠데타로 취임한 제12대 윤태일 시장은 육군 소장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은 채 시장직에 취임했고 그만둘 때까지 군복차림이었다. 당시 내무장관이던 한신(육군 소장) 장군과의 라이벌의식이 지방자치사를 바꿨다. 자신의 전용 지프 번호가 26번이고 한신 장관이 12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울시 번호판을 아예 바꿨다. 앞에 지역명을 넣어 ‘서울 1000번’으로 바꾼 것이다. 한신 내무부장관의 지휘를 받을 수 없으니 서울시를 내부무 산하가 아닌 총리실 산하로 바꿔달라고 박정희 의장에게 떼를 썼다. 이 덕분에 1962년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만들어져 서울시가 국무총리 직속으로 지위가 승격되고,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장관급이 됐다. 제14대 김현옥(1963년 3월 31일~1970년 4월 15일) 시장에서부터 15대 양택식(1970년 4월 16일~1974년 9월 1일) 시장, 16대 구자춘(1974년 9월 2일~1978년 12월 21일) 시장 등 3명의 시장이 재임한 15년 동안 서울의 지형이 바뀌었다. 이 시기 서울은 ‘한강의 기적’ 기반을 닦았고, 지하철시대를 열었고, ‘강남 아파트공화국’이 됐다. 제18대 박영수(1980년 9월 2일~1982년 4월 27일) 시장 이후 제21대 김용래(1987년 12월 30일~1988년 12월 4일) 시장까지 4대에 걸친 서울시정의 모든 것은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에 맞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를 마감하고 1990년대를 연 제23대 박세직(1990년 12월 27일~1990년 2월 18일) 시장부터 마지막 관선 시장 제29대 최병렬 시장까지는 개발시대의 후유증으로 말미암은 각종 비리사건으로 얼룩졌고 결국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로 마감됐다. ●관선 서울특별시장들의 진기록 관선시장이 세운 기록도 다양하다. 최연소는 김형민(39) 시장이 유일한 30대를 기록하고 있고, 이어 김현옥(40), 구자춘(42), 윤태일(43), 양택식·김상철(46), 정상천(47), 김태선(49) 시장이 40대였다. 외세강점기와 전쟁, 혁명 등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젊은 인재 등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형민 시장은 마지막 경성부윤이자 초대 서울시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보유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그림자 이기붕(1949년 6월 6일~1951년 5월 8일) 시장이 제3~4대를 연임했고, 미국 유학파로 경찰출신이던 김태선(1951년 6월 27일~1956년 7월 5일) 시장이 5~6대 시장을 연임했다. 이후 관선 시대에 연임은 없었다. 김태선 시장의 재임기간은 4년 11개월로 관선시장으로선 최장수이지만 관선과 민선을 합쳐 6년을 재직한 고건 시장에게는 뒤진다. 그러나 보궐선거로 오세훈 시장의 잔여 임기 2년 8개월을 채운 박원순 시장이 두 번째 임기 4년을 무사히 채우면 6년 8개월이라는 최장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최단명 시장은 그린벨트 훼손 문제로 부임 7일 만에 물러난 제26대 김상철 시장이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임명됐다가 성수대교 부실 시공 책임을 지고 11일 만에 물러난 제28대 우명규 시장과 수서택지개발 특혜비리로 53일 만에 도중 하차한 제23대 박세직 시장이 뒤를 잇는다. 성수대교 붕괴 수습용 시장을 맡았던 마지막 관선시장 최병렬 시장은 이임식을 하러 가던 길에 삼풍백화점 붕괴 소식을 듣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제2대 윤보선 시장이 대통령에 올랐고, 제4대 이기붕 시장은 부통령에 선출됐다. 제8대 허정 시장은 4·19 혁명 직후 과도내각 수반, 대통령직무대행, 국무총리를 각각 맡았고, 제22대 고건 시장은 2년간의 관선 시장직에서 무사히 물러나고 나서 제30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2003년 다시 제35대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직무대행을 맡았다가 8년 만에 민선 서울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허정 시장과 고건 시장이 세운 시장, 총리, 대통령권한대행의 3관왕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선 서울특별시장이 최고 권력자의 명을 받드는 꼭두각시 최고 집행자였다면, 이후 전개될 민선 서울특별시장은 시민들의 명을 받드는 대신 차기 혹은 차차기 대권을 예약하는 자리가 되었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6) 서울특별시장(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6) 서울특별시장(중)

    ●서울특별시장 변천사 ‘정부 속의 정부’ 서울특별시와 흔히 ‘소통령’(小統領)으로 일컬어지는 서울특별시장의 변천사를 제대로 살펴보려면 몇 가지 시기로 구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일률적으로 파악하기엔 우리 근현대사의 진로가 너무나 복잡다단했기 때문이다. 왕조의 몰락과 함께 찾아온 외세강점기와 독립 쟁취가 아닌 강대국 협상의 산물인 미 군정 과도체제는 정부수립 전후 극단적인 혼란을 가져왔다. 한국전쟁 이후 혁명과 반혁명을 거치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격변의 파노라마가 이 땅을 휩쓸었다. 서울특별시장의 역할은 특별했다. 중앙부처도 아니고 지방자치단체라고도 할 수 없는 수도 서울의 독특함이 서울특별시장이라는 자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서울시장의 위상 변화는 대략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조선 500년을 관통한 한성부와 한성판윤의 명멸,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 경성부와 경성부윤으로의 위상 격하, 한국전쟁과 두 번의 정변 과정에서 맞은 서울시정의 공백, 30년간 지속한 군사정권 아래 관선시장,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선출직 빅2’로 꼽히는 민선 서울시장의 탄생 등이다. 특히 정부수립 이후 서울시정을 획일적으로 관선과 민선으로 이분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구분 짓기엔 미흡하다. 왕조의 유물인 한성판윤과 일제 잔재인 경성부윤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하겠으나 관선과 민선시장을 뭉텅 그려 역대 서울시장(1~36대)으로 묶기엔 무리라는 뜻이다. 같은 서울특별시장이지만 임명직 시장과 선출직 시장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장의 위상 변화에 따른 구분과 아울러 민선 서울특별시장을 크게 1기와 2기로 떼는 것도 방법이다. 관선 1기는 1대 김형민(1946년 9월 29일~1948년 12월 14일) 시장부터 10대 장기영(1960년 5월 2일~1960년 6월 30일) 시장 재임기로 볼 수 있다. 이어 4·19 혁명의 희생으로 쟁취한 최초의 민선 시장인 제11대 김상돈(1960년 12월 30일~1961년 5월 16일) 시장을 민선 1기로 따로 평가해야 한다. 5 ·16 군사정변으로 임명직 관선시장 시대로 되돌아간 제12대 윤태일(1961년 5월 20일~1963년 12월 16일) 시장부터 제29대 최병렬(1994년 1월 3일~1995년 6월 30일) 시장까지가 관선 2기이고,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연 제30대 조순(1995년 7월 1일~1997년 9월 9일) 시장부터 제36대 박원순(2011년 10월 27일~현재) 시장까지를 민선 2기로 보는 것이다. 이것이 관선과 민선시장이 혼재된 서울특별시장사를 정리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민선 서울특별시장사에 발자취가 뚜렷한 김상돈의 민선시대를 빼버리고 조순 시장을 민선 1기로 계산해 현 박원순 시장을 민선 6기로 치는 것은 잘못된 계산법이다. 엄연하게 서울시민의 손으로 뽑은 첫 민선 시장을 대통령이 임명한 관선으로 모는 격이다. 말로는 ‘첫 민선 시장 김상돈’이라면서 민선시장 계보에서는 빼버렸다.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한 장인 최초의 민선 시장기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 ●관선 서울특별시장의 영욕사 관선 서울특별시장은 권력의 꼭두각시였다. 최고 권력자의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 연임하거나 장수했다. 제1대 김형민은 미군정이 임명한 구색갖추기용 한국인 시장이었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딴 뒤 귀국, 영어교사를 거쳐 석유상을 하다 미군정 관계자와 인연을 맺어 해방 이후 첫 한국인 경성부윤인 이범승(1945년 10월 25일~1946년 5월 9일)에 이어 제2대 경성부윤으로 취임했다가 얼떨결에 벼락출세했다. 관선과 민선을 합쳐 역대 최연소인 39세 시장이다. 미군정청은 미군 시장 윌슨 중령이 한국인 시장을 지휘하는 ‘투 톱 체제’로 운영했다. 비록 허수아비였지만 김형민 시장은 ‘서울’이라는 지명이 살아남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미군정청 군인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서울시 헌장’(Charter of The City of SEOUL)을 제정토록 하고, 경성부를 서울특별시로 승격시킨 것이다. 그는 일본식 동명과 가로명, 도로명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명으로 바꾸는 의미있는 일도 했지만 일제 잔재 탈피에 급급해 서두르는 바람에 옛 우리말 지명 되찾기에 실패하는 우도 범했다. 그가 나서지 않았다면 서울은 건국기의 혼란 와중에 우남(雩南) 이승만 대통령의 아호를 따 ‘우남시’(雩南市)로 이름을 바꿨을 개연성이 높다. 끝까지 고집을 부려 추종자들의 압력을 이겨냈다는 후일담이다. 이승만도 집권 후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지명 중 유일하게 한자로 표시가 안 되는 서울이라는 지명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명 변경 검토를 지시해 은연중 자신의 아호를 도시명으로 정하고 싶은 의도를 드러냈다. 국부(國父)로 추앙받으면서 남산에 25m 높이의 세계 최대 동상을 세우고, 시민회관을 우남회관, 남산 팔각정을 우남정이라고 작명했던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수도이름을 바꾸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뿐더러 자신의 손으로 바꾸기엔 민망하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4·19를 만나 없었던 일이 됐다. 관선 시장의 면면을 보면 관선 1기에는 정치인출신(윤보선, 이기붕, 고재봉, 허정, 임흥순, 장기영)이 대부분 이었다가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군인(윤태일, 김현옥, 구자춘)과 경찰(정상천, 박영수, 염보현) 출신이 주류를 이뤘다. 1970년대 이후 서울시 행정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행정관료(양택식, 김성배, 김용래, 고건, 이해원, 이상배, 이원종, 우명규) 출신이 자리를 잡았다. 일화도 많이 남겼다. 제2대 윤보선(1948년 12월 15일~1949년 6월 5일)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쓰레기를 청소하라”라고 지시했다. 제8대 허정(1957년 12월 14일~1959년 6월 11일) 시장은 시장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 모 야당의원에게 “깡패 같은 놈”이라며 호통을 친 뒤 수위를 불러 시청 밖으로 끌어냈다. 신당동 동회장 출신으로 자유당 정권의 마지막 하수인 임흥순(1959년 6월 12일~1960년 4월 30일)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 전원이 도시락을 싸오도록 해 ‘도시락 시장’으로 통했다. 첫 민선 시장이자 마지막 민선 시장이 될 뻔했던 김상돈 시장은 4·19 혁명이 낳은 비운의 스타였다. 등록상표인 카이저수염에 국민복을 차려입고 엄청난 거구를 흔들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 전임 관선 시장 장기영을 꺾은 그가 얻은 표는 서울시 총유권자의 19.5%에 불과해 ‘2할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취임식장에서 터진 “민나 도로보데스(모두 도둑놈이다)”라는 일갈은 서울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어록이다. 서울시는 복마전이고, 서울시 공무원들은 전부 도둑놈이라는 이 한마디 때문에 지금도 서울시는 복마전의 그림자를 벗지 못하고 있다. 시민과의 면담은 대부분 청탁이므로 면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5·16 쿠데타로 취임한 제12대 윤태일 시장은 육군 소장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은 채 시장직에 취임했고 그만둘 때까지 군복차림이었다. 당시 내무장관이던 한신(육군 소장) 장군과의 라이벌의식이 지방자치사를 바꿨다. 자신의 전용 지프 번호가 26번이고 한신 장관이 12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울시 번호판을 아예 바꿨다. 앞에 지역명을 넣어 ‘서울 1000번’으로 바꾼 것이다. 한신 내무부장관의 지휘를 받을 수 없으니 서울시를 내부무 산하가 아닌 총리실 산하로 바꿔달라고 박정희 의장에게 떼를 썼다. 이 덕분에 1962년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만들어져 서울시가 국무총리 직속으로 지위가 승격되고,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장관급이 됐다. 제14대 김현옥(1963년 3월 31일~1970년 4월 15일) 시장에서부터 15대 양택식(1970년 4월 16일~1974년 9월 1일) 시장, 16대 구자춘(1974년 9월 2일~1978년 12월 21일) 시장 등 3명의 시장이 재임한 15년 동안 서울의 지형이 바뀌었다. 이 시기 서울은 ‘한강의 기적’ 기반을 닦았고, 지하철시대를 열었고, ‘강남 아파트공화국’이 됐다. 제18대 박영수(1980년 9월 2일~1982년 4월 27일) 시장 이후 제21대 김용래(1987년 12월 30일~1988년 12월 4일) 시장까지 4대에 걸친 서울시정의 모든 것은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에 맞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를 마감하고 1990년대를 연 제23대 박세직(1990년 12월 27일~1990년 2월 18일) 시장부터 마지막 관선 시장 제29대 최병렬 시장까지는 개발시대의 후유증으로 말미암은 각종 비리사건으로 얼룩졌고 결국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로 마감됐다. ●관선 서울특별시장들의 진기록 관선시장이 세운 기록도 다양하다. 최연소는 김형민(39) 시장이 유일한 30대를 기록하고 있고, 이어 김현옥(40), 구자춘(42), 윤태일(43), 양택식·김상철(46), 정상천(47), 김태선(49) 시장이 40대였다. 외세강점기와 전쟁, 혁명 등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젊은 인재 등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형민 시장은 마지막 경성부윤이자 초대 서울시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보유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그림자 이기붕(1949년 6월 6일~1951년 5월 8일) 시장이 제3~4대를 연임했고, 미국 유학파로 경찰출신이던 김태선(1951년 6월 27일~1956년 7월 5일) 시장이 5~6대 시장을 연임했다. 이후 관선 시대에 연임은 없었다. 김태선 시장의 재임기간은 4년 11개월로 관선시장으로선 최장수이지만 관선과 민선을 합쳐 6년을 재직한 고건 시장에게는 뒤진다. 그러나 보궐선거로 오세훈 시장의 잔여 임기 2년 8개월을 채운 박원순 시장이 두 번째 임기 4년을 무사히 채우면 6년 8개월이라는 최장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최단명 시장은 그린벨트 훼손 문제로 부임 7일 만에 물러난 제26대 김상철 시장이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임명됐다가 성수대교 부실 시공 책임을 지고 11일 만에 물러난 제28대 우명규 시장과 수서택지개발 특혜비리로 53일 만에 도중 하차한 제23대 박세직 시장이 뒤를 잇는다. 성수대교 붕괴 수습용 시장을 맡았던 마지막 관선시장 최병렬 시장은 이임식을 하러 가던 길에 삼풍백화점 붕괴 소식을 듣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제2대 윤보선 시장이 대통령에 올랐고, 제4대 이기붕 시장은 부통령에 선출됐다. 제8대 허정 시장은 4·19 혁명 직후 과도내각 수반, 대통령직무대행, 국무총리를 각각 맡았고, 제22대 고건 시장은 2년간의 관선 시장직에서 무사히 물러나고 나서 제30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2003년 다시 제35대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직무대행을 맡았다가 8년 만에 민선 서울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허정 시장과 고건 시장이 세운 시장, 총리, 대통령권한대행의 3관왕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선 서울특별시장이 최고 권력자의 명을 받드는 꼭두각시 최고 집행자였다면, 이후 전개될 민선 서울특별시장은 시민들의 명을 받드는 대신 차기 혹은 차차기 대권을 예약하는 자리가 되었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화장실 양변기 구멍으로 수중침투하는 쥐 ‘경악’

    화장실 양변기 구멍으로 수중침투하는 쥐 ‘경악’

    화장실 양변기 구멍을 통해 수중침투하는 쥐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8일 유튜브에 올라온 52초 길이의 영상에는 해외 화장실 양변기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런 인기척도 없는 화장실. 잠시 후, 천장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에 양변기 구멍으로 시커먼 물체가 보인다. 그것은 놀랍게도 다름 아닌 쥐. 보기에도 큰 쥐가 양변기 구멍을 통해 화장실 내로 수중침투한 것이다. 하지만 물에 젖은 쥐는 미끄러운 듯 양변기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계속 허덕인다. 한편 양변기 하수 트랩(trap: 악취가 나는 배수관 안의 가스가 역류하여 새어 나오는 것을 막는 장치)은 일부분만 물이 고여 있어 쥐가 충분히 잠수해서 통과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TheAbharis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대균 징역 3년 선고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는 5일 청해진해운 및 세모그룹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7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업무상 횡령으로 기소된 유병언의 형 병일(75)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의 동생 병호(62)씨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금수원’ 원장이자 탤런트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등 유병언 측근 4명에게 각각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나머지 측근 6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2년 6개월에 집행유예 2∼3년을 각각 선고했다. 한편 대균씨와 유병언의 아내인 권윤자씨가 법원에 상속포기 신청을 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이 세월호 구상권 소송에 대비, 일단 상속을 포기한 뒤 후순위 상속인에게 넘어간 재산을 나중에 챙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길섶에서] 심리적 자궁/진경호 논설위원

    사무실에 나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게 일이다 보니 하루의 일상은 늘 패턴을 이룬다. 기상-운동-출근-업무-퇴근-약속-귀가로 이어지는 쳇바퀴 속에서 하루를 돌린다. 이 얼개 속 작은 일상에도 패턴이 존재한다. 가령 아침에 사무실로 나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늘 커피 내리기다. 커피를 내린 다음 컴퓨터를 부팅하고 인터넷으로 아침 기사를 일독한 뒤 화장실엘 간다. 페이스북 ‘눈팅’은 꼭 변기에 앉아 해야 제 맛이다. 이 정교한(?) 순서가 어쩌다 뒤섞이거나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까닭 모를 불편함 내지 심지어 불안감까지 엄습한다. 습관의 핵심은 관성이라던가. 그리고 이 관성은 ‘변화를 거부하는 힘’이라고 하던가. 어느 날 아침 돌연 이 패턴을 깨고 싶어졌다.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선 뒤로 생긴 콤플렉스, ‘정체에 대한 과잉 거부감’이 ‘거사’를 꼬드겼다. 커피를 내리지 않았고, 스마트폰을 놔두고 화장실엘 갔다. 패턴 파괴의 대가는 컸다. 종일 붕 떠 있는 기분, 허전한 느낌을 떨치지 못했다. 관성에 담긴 ‘최대정지마찰력’의 힘은 나이와 비례하는 모양이다. 패턴, 심리적 자궁이 분명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경제학자 눈으로 본 명화 화가들이 그린 경제문제

    경제학자 눈으로 본 명화 화가들이 그린 경제문제

    경제학자의 미술관/최병서 지음/한빛비즈/304쪽/1만 6000원 다른 관점(觀點)에서 바라보면 사물이나 현상이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경제학자는 미술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봤을까. 화가는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림에 담았을까. 신간 ‘경제학자의 미술관’은 이질적으로 보이는 미술과 경제학이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꼬집은 피터르 브뤼헐의 ‘바벨탑’을 보면서 경제학자인 저자는 세계화에 대해 생각한다. 그림 속에서 왕을 수행하는 회색옷 수사의 현대적 후계자로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밀턴 프리드먼을 지목하며 바벨탑이 붕괴하는 모습이 마치 신자유주의로 인한 극심한 빈부 격차로 붕괴되는 중산층의 모습과 같다고 설명한다.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상징들을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해석하면서 화가의 의중을 헤아린다. 인문학적 소양과 경제학적 식견을 바탕으로 문화와 경제의 통섭을 시도해 온 저자는 시공을 넘나들며 막힘없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인상파와 입체파를 이어 주는 고리 역할을 한 화가 폴 세잔의 추상적 화법은 경제학자들이 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생각하는 경제모형의 구성과 흡사하다고 분석한다. 세잔은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삼각형, 사각형, 원, 원뿔 등으로 파악했고 경제학자들은 이론을 만들 때 곁가지를 모두 제거하는 작업부터 하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은 화가의 삶과 작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주식중개인으로 일하면서 인상파 화가들과 어울리며 작품을 수집하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던 고갱을 화가의 길로 인도한 것은 갑작스러운 프랑스 주식시장의 붕괴였다. 변기를 뒤집어 예술작품을 만든 마르셀 뒤샹의 획기적인 안목은 경제학의 출발점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도 흥미롭다. 명화를 감상하는 경제학자의 눈을 통해, 때로는 화가의 눈을 통해 미술작품과 경제문제를 들여다보는 가운데 자연스레 미술과 경제학을 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갖추게 해 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빛과 모래로 들려주는 양성평등, 그리고 인권

    빛과 모래로 들려주는 양성평등, 그리고 인권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최은영 샌드아트 디렉터를 초청해 ‘빛과 모래로 소통·공감하는 양성평등, 그리고 인권’을 주제로 제31회 포럼 본(forum BORN)을 개최했다.  최 작가는 샌드아트를 직접 시연하며 “샌드아트는 스토리 텔링이고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범한 변기를 다른 관점으로 재창조한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을 예로 들면서 “고정관념을 없애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고, 소통과 교감이 이뤄지면 성 차별도 해소되며, 양성평등 지수가 높은 나라일수록 국민 건강 행복 지수도 높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각종 방송영상, CF, 공연, 뮤직비디오 제작 및 장관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의 샌드아트 디렉터이며, 일본군 위안부를 그린 작품도 제작한 바 있다. 샌드아트는 예술적 아름다움 그 이상의 ‘소통과 공감’의 미디어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송종률 대한법무사협회 상근 부협회장, 오숙희 볼보그룹코리아 부사장, 조희진 서울고검 차장검사, 최정숙 포커스컴퍼니 대표이사 등 여성리더와 남성 서포터즈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김행 양평원장은 “바쁘게만 돌아가는 우리 삶에 빛과 모래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면서 “모래와 빛으로 무한한 상상력의 가능성을 우리에게 열어준 양성평등과 인권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리더들이 되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내년에는 양평원이 100여개 주제별 양성평등 콘텐츠를 모바일용으로 제작하는 등 모든 국민을 상대로 인식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한국형 ‘He for She’(그녀를 위한 그)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럼 본은 2010년 출범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여성의 역할을 제시하며, 우리사회 최고위 여성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한국형 ‘보육센터’… 핀란드 노키아 中企협력이 모델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한국형 ‘보육센터’… 핀란드 노키아 中企협력이 모델

    스위스 연방 공대인 로잔공대와 취리히공대에는 대규모 사이언스파크가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들이 대거 입주해 산학연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내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짝을 이루거나 멘토와 멘티가 되는 경우도 흔하다. 아이디어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으면 사이언스파크 차원에서 기술개발부터 재정지원, 제품화, 시장조사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적인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로지텍이다. 로지텍은 마우스에 대한 간단한 아이디어로 로잔공대 내 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한 뒤 산학 공동연구로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 벤처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두 대학에서는 200여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내일의 로지텍을 꿈꾸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형 ‘보육센터’이자 ‘아이디어 뱅크’를 표방한다. 한국은 창업 국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롤모델로 삼고 있는 유럽 일부 국가나 미국에 비해 산학연 협력이 크게 뒤처져 있다. 대학은 응용보다는 기초연구에 집중하고 있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은 대전·충남권에 집중돼 있어 기업체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창조경제 생태계 내에 대기업을 끌어들였다.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에 강점을 가진 대기업들을 배치한다. 대구(삼성), 대전(SK)이 이미 출범식을 가졌고 부산은 롯데, 충북은 LG, 서울은 CJ가 맡아 연내 문을 열 예정이다. 전북은 효성, 전남은 GS, 충북은 LG, 충남은 한화, 경북은 삼성, 강원은 네이버, 울산은 현대중공업, 제주는 다음카카오가 맡아 내년 상반기까지 혁신센터를 설치하게 된다. 대기업이 창업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이미 핀란드의 사례로 효과가 입증돼 있다. 핀란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름잡았던 노키아의 국가다. 한때 전체 법인세의 23%를 노키아가 부담했을 정도로 노키아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노키아가 급속히 몰락하자 전 세계는 핀란드 경제도 함께 침몰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핀란드 경제는 2~3년간만 침체된 뒤 오히려 유로존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돈다. 여기에는 노키아가 전성기 시절 주도적으로 운영했던 ‘노키아 테크노폴리스 이노베이션 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노키아는 이들 프로그램에서 개발은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상용화되지 않은 성과를 중소기업이 상용화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나 중소기업에는 노키아의 노하우로 사업화를 돕는 것은 물론 영업망까지도 제공했다. 창업 프로그램은 60%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다. 노키아에서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창업을 택한 노키아 출신 연구원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앵그리버드로 세계적인 게임 기업이 된 로비오 구성원 중 상당수가 노키아 출신이다. 노키아에서 갈라져 나온 기업만 300여개에 이른다는 보고서도 있다. 한국형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앞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이나 개인의 아이디어를 돕는 데 만족하지 않고, 사업을 가로채거나 헐값에 매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짝짓기’에 나서서 이뤄진 사업인 만큼 현 정부 이후에 사업이 계속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런 의문을 불식해야 한국형 혁신센터가 성공할 수 있다. 취리히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태어난 지 20분 만에 변기에 버려진 아기

    태어난 지 20분 만에 변기에 버려진 아기

    멕시코 경찰이 갓 태어난 비정한 엄마를 찾고 있다. 아기는 멕시코시티의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은 게 기적이었다. 환경미화원은 여자화장실을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어디선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아기는 눈이 띄지 않았다. 그러나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자 여자는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변기를 하나하나 뚜껑을 열고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변기에 갓 태어난 아기가 빠져 있었다. 아기는 탯줄 끊지 않은 상태로 버려져 있었다. 경찰은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아기를 돌본 의사들은 "태어난 지 20여 분만에 버려진 듯하다."며 "조금만 늦었더라면 아기는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혐의로 화장실에서 출산한 여자를 찾고 있다. 관계자는 "CCTV(폐쇄회로TV)를 면밀하게 살펴보면 분명히 용의자가 포착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미군 렌탈사업 인기…브라운스톤험프리스·화신노블레스 등 분양 봇물

    미군 렌탈사업 인기…브라운스톤험프리스·화신노블레스 등 분양 봇물

    최근 미군기지 평택 이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겨냥한 미군렌탈이 부동산 틈새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평택지역은 현재 삼성전자가 100조원을 투입하여 수원삼성전자의 2.4배 규모로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고덕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16년 완료예정인 미군기지 이전이 맞물리면서 주한 미군 대상 렌탈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대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미군렌탈은 현재 주한 미군기지 주변의 영외 거주 미군과 군속, 군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사업이다. 이에 앞서 용산, 동두천, 의정부 등 일부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평택이 동북아 최대 미군기지로 탈바꿈 함에 따라 발 빠른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미군렌탈과 같은 외국인렌탈하우스는 월세 소득공제를 받지 않고, 확정일자 또한 받지 않는 실제적 세금 무풍지대에 속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주한미군 이전 호재로 인해 현재 평택지역에는 외국인 임대수요를 겨냥한 브라운스톤험프리스, 드림캐슬빌리지, 화신노블레스 등 미군렌탈 부동산 상품이 성황리에 분양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달리 1가구 2주택에도 포함되지 않는 오피스텔 상품이 분양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평택 부동산 관계자는 “미군렌탈에 있어서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데 투자에 앞서 가구?가전 등의 준비상태, 분양가 외에 추가비용이 필요한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입지적으로도 주변기반시설은 물론 시세차익에 가능성 부분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군렌탈은 미군 주택과에서 임대료를 지불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통상 입대료는 계급 및 거주지역에 따라 140~200만원으로 높게 형성돼 있으며 상황에 따라 월세 또는 1년치 선납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미군 수요자들의 경우 특성상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이에 평택 내에서도 K-6 미군기지 주변의 기반시설 인프라가 풍부한 송탄이 주목 받고 있다. 일대 분양현장을 살펴보면 1, 2, 3차 걸쳐 단기간 분양 완료한 화신노블레스가 대표적이다. 미군렌탈에 충실한 상품 공급 및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책정, 송탄지역의 중심인 서정동상권내 입지 등이 경쟁력으로 주목된다. 특히 3차 분양의 경우 7,000~8000만 투자금으로 월 140만원을 보장받아 투자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분양시작 20여 일만에 100%분양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현재 ‘화신노블레스 4차’ 분양은 기존과 동일조건으로 선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행사는 미군렌탈 특성에 맟춘 맞춤형 옵션으로 단지 출퇴근 편의성을 위한 버스 제공하며 3룸 구조, 기존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옵션과 월풀욕조, 양문형냉장고, 46인치LED TV, 광파오븐렌지 등 최고급 빌트인을 추가했다. 추가비용 없는 미군렌탈사업을 마련한 것이다. 또 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썬텐장, 바비큐파티장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화신노블레스 3?4차가 입지한 서정동은 송탄출장서 등 관공서 및 연계기관 수요와 중대형프랜차이즈 밀집지역으로 상가의 수요도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화신노블레스는 주변상가 대비 최고의 전용율로 실사용면적을 최대화하여 사용할 수 있어 투자수익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분양관계자는 “화신노블레스 1, 2차 분양성공으로 미군렌탈상품의 노하우와 특성에 더 충실한 조건으로 나선 이번 분양에서도 성공 분양을 낙관하고 있다”며 “3차 주거상품의 조기마감과 상업시설의 투자자 문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4차 분양을 11월 초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교대역 4번출구와 서현역 1번 출구에 오픈했다”고 전했다.분양문의: 1544-92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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