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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강남

    서울 강남구는 제8기 청년창업가 23개 팀 70명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앞서 지난 2월 19일 정보기술(IT)·기술·디자인·지식·서비스 분야에서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지역 내 20~39세 청년 예비창업가를 모집했다. 이들이 보유한 아이디어 상품은 손으로 접촉할 필요 없는 스마트 변기 커버, 빅데이터 기반 중고차 매물 통합검색 플랫폼, 3차원(3D) 프린팅을 이용한 패션 제품 액세서리 등이다. 선정된 23개 팀은 이달부터 1년간 창업활동을 위한 사무 공간은 물론 창업 교육, 전문가컨설팅, 멘토링, 마케팅 홍보 및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받는다. 1년 후 이들 중 창업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선발해 추가로 1년을 연장 지원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경기도,전국 첫 광역방재거점센터 내달 운영 시작

    경기도,전국 첫 광역방재거점센터 내달 운영 시작

    지진 등 대형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피해복구에 활용할 각종 물품을 모아 둔 전국의 첫 광역방재 거점센터가 경기도에서 다음 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경기도는 26일 광주시 곤지암읍 건업길 92번지에 2400㎡ 규모의 동부권 광역방재 거점센터가 구축돼 다음달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광역방재 물품 거점센터가 조성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이 거점센터에는 구조 장비와 구급 장비, 복구지원 물품, 생활지원 물품 등 125개 품목 17만점의 각종 방재 물품이 비축된다. 열화상카메라, 유압구조장비에서 개인유해가스 경보기, 가변형 들것, 혈압계, 정맥주사세트, 양수기, 난방기구, 야외용 라디오, 재해용 텐트, 담요, 소변기 등 휴대용 화장실, 마스크 등이 망라돼 있다. 거점센터는 재난 발생 시 물류업체가 재난 발생지역에 구호물품을 신속히 운송할 수 있는 배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도는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에도 2019년까지 125억원을 들여 3300㎡ 규모의 광역방재 거점센터를 조성하고, 북부지역 한 곳에도 추가 설치하기 위해 현재 부지를 물색 중이다. 도는 2016년 9월 경주지진 발생 직후 대규모 재난 발생 시 도민이 본격적인 구조활동이 시작되기 전 72시간 생존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제도, 교육 내용 등을 포함한 자체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광역방재 거점센터는 이 대책에 따라 구축된 것이다.도는 거점센터 외에 재난 발생 시 도민이 쉽게 접근해 각종 방재 물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36㎡ 규모의 방재 물품 비축창고도 도내 31개 시·군에 1곳 이상씩 모두 65곳에 설치 중이다. 올 7월까지 설치가 완료될 이 방재 물품 비축창고에는 67개 품목 17만여점의 방재 물품이 평소 보관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7일 오후 동부권 광역방재 거점센터 설치 현장을 방문해 시설 및 비축물품을 점검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18 QLED TV 공개… 체험 행사도

    2018 QLED TV 공개… 체험 행사도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8년형 QLED TV 신제품을 공개하는 ‘더 퍼스트룩 2018 코리아’(The First Look 2018 Korea) 출시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QLED의 경이로운 진화’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며 TV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제품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를 55형에서 82형까지 4개 시리즈(Q6F·Q7F·Q8C·Q9F) 총 11개 모델을 상반기에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출시될 85형까지 6개 추가 모델을 포함하면 올해 국내시장에 총 17개 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올해 QLED TV 시리즈에 75형 이상을 중심으로 출시하며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은 매년 30~4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약 180만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5형 이상 TV 시장에서 경쟁사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려 초대형 TV 시대를 선도하고 QLED TV를 필두로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의 기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QLED TV는 ▲TV를 보지 않을 때도 뉴스·날씨 등 생활 정보와 그림·음악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매직스크린’ ▲TV 주변기기의 선들과 전원선까지 하나의 케이블로 대체한 ‘매직케이블’이 특징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Bixby)를 새롭게 적용해 더욱 똑똑하고 편리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앞으로 TV는 주위 환경과 콘텐츠, 기기 간 연결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Intelligent Display)가 돼야 한다”며 “최고의 화질과 다양한 혁신을 이룬 2018년 QLED TV가 이런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3최 덕에 우승…슬램덩크 ‘할아버지 감독’ 같은 덕장 꿈꾼다”

    “3최 덕에 우승…슬램덩크 ‘할아버지 감독’ 같은 덕장 꿈꾼다”

    7년 전 첫 사령탑 “팀 변화 특명” 김민수 바뀌니 다른 선수 따라와 오늘 라틀리프 드래프트 참가 매번 흔들리는 제도 부끄러워“지금껏 들은, 이런저런 좋지 않은 얘기들을 한 방에 날린 느낌입니다.” 만화 같았던 한 시즌이란 얘기를 들었던 2017~18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을 2연패 끝에 4연승을 거두며 만화처럼 마무리해 ‘초짜’ 딱지를 뗀 문경은(47) SK 감독이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무려 18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끈 문 감독은 25일 “시기와 질투를 많이 받는 사람이었다. 작전이 없다, 좋은 선수 많은데 그것밖에 못하냐,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라 그런가 등등. 연구하는 척하고 고민하는 척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혼자 보듬고 많이 울었다. 그런 것 때문에 (DB와의 6차전 직후) 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전날 SK 본사 사옥에서 구단주에게 우승을 신고하며 비로소 우승을 실감했다고 털어놓았다. 값진 우승의 주역을 꼽아 달라고 주문하자 “최부경, 최원혁, 최준용” 셋이라고 답했다. 최부경은 모든 공격과 수비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종합 사고처리반’ 역할을, 최원혁은 DB 주포 디온테 버튼을 저지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역할, 최준용은 김민수와 더불어 골밑을 든든히 지켰기 때문에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이 가능했다. 문 감독이 3년 전 재계약하면서 최부경이 돌아와 한 시즌을 통째로 뛰어 주면 우승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 실제로 이번 시즌 약속을 지키게 된 것도 “그의 공헌이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감독은 7년 전 처음 사령탑에 올랐을 때 “우승하라고 감독 맡긴 게 아니었다. 모래알 조직이란 소리를 들은 팀의 주축 선수였던 날 감독 시켰을 때는 팀을 변화시키라는 것이었다”며 “게으르고 우리 문화를 모르는 김민수를 가장 먼저 변화시켰다. 미국프로농구(NBA) 한 구단의 수석코치가 김민수 내보내고 젊은 선수로 바꾸라고 했지만 난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봤다. 김민수와 오랜 대화를 나눠 그를 바꾸니 김선형, 최부경, 변기훈 이런 식으로 조금씩 감독의 의도를 알고 바뀌더라. 천하의 최준용도 금세 말귀를 알아듣더라”며 웃었다. 어떤 감독이 되고 싶냐고 질문했더니 “지금으로선 복이 많은 장수, 나중엔 만화 슬램덩크의 할아버지 감독처럼 덕장이란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26일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 특별 드래프트에도 참가하는 등 내년 시즌 구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신장 2m 제한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부탁했다. 의외로 선선히 답을 내놨다. “제발 좀 바뀐 제도를 한동안은 정착시켜 우리 리그만의 컬러로 했으면 좋겠다. 매년 드래프트한다고 미국 가서 에이전트와 선수들에게 올해는 이렇게 바뀌었다고 설명하는 것도 창피하기 이를 데 없다. 그렇게 매번 바뀌는 제도에 적응하는 우리 감독님들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가히 세계 최고의 전략전술가들이 아닌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치열한 작가정신 아직도 숨쉰다

    치열한 작가정신 아직도 숨쉰다

    근대화와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의 격변기 속에서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우리 문학을 개척한 작가들을 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들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2018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기념문학제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1918년생 문인은 시인 김경린, 문익환, 박남수, 심연수, 오장환, 황금찬과 소설가 박연희, 조흔파, 한무숙 등 9명이다.●일제강점기 속 문학적 성취 이뤄 올해 행사를 아우르는 주제는 ‘분단과 충돌, 새로운 윤리와 언어’다. 지식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청년기에 일제에 의해 모국어를 뺏기는 등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문학적 성취를 이뤄낸 작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기념문학제의 기획위원장인 박수연 충남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1918년생 문인들이 스무 살이 되던 해인 1938년은 조선교육령에 따라 조선어가 필수가 아닌 선택 과목이 되면서 작가들의 조선 문학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때”라면서 “젊은 문인들이 ‘국민’, ‘조선’이라는 윤리를 뒤로한 채 작품의 문학적 기교를 추구하는 등 작가들이 ‘나만의 문학’을 이루려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준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들의 대중적인 인지도는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던 윤동주 시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근대 문학사에서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한 문인들이다. 대표적으로 1950년대 모더니즘의 기수로 꼽히는 김경린 시인을 들 수 있다. ‘청록파’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서정 세계에 반발한 시인은 전위적인 기법을 통해 암울한 시대 상황과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서정주, 이용악과 함께 당시 ‘시단의 3재(三才)’로 불렸던 시인 오장환은 남겨진 유족 한 명 없이 오직 자신의 문학 작품으로만 그 역사를 증명하는 문인이다. 초기 시에서 서자라는 신분적인 제약에서 비롯된 전통에 대한 부정 의식을 드러내며 문제적 시인으로 꼽히던 그는 해방 후에는 현실 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시들을 선보였다. 목사이자 민주화 통일 운동가인 문익환 시인은 다른 단체가 올해 별도로 개최하는 행사에서 시인의 문학 세계도 다룰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작품만 간략하게 소개하고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심포지엄·문학의 밤 등 다양한 행사 문학제는 새달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으로 문을 연다. 4일에는 권민경, 박찬세, 윤석정 등 젊은 시인들이 선배 문인들의 작품을 낭송하고 여기에 음악, 무용 등의 공연을 곁들인 ‘문학의 밤’이 펼쳐진다.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및 김경린 시의 재조명’(6월 1일), ‘오장환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6월 20~21일) 등 개별 문인들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위한 작가별 학술행사도 두 차례 진행된다. 또 김경린, 조흔파, 황금찬의 유가족들이 아버지로서의 작가들의 모습을 회고하며 쓴 글을 계간지 ‘대산문화’ 여름호에서 소개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찰, ‘드루킹’ 느릅나무 파주 사무실 CCTV 등 압수수색

    경찰, ‘드루킹’ 느릅나무 파주 사무실 CCTV 등 압수수색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22일 김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정오부터 수사팀을 보내 건물 안과 밖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주변 차량 2대의 블랙박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또 출판사 사무실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도 1개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추가 증거자료 확보와 출입자 확인, 공모 여부 등의 확인 차원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달 21일 첫 번째 압수수색 이후에도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해당 사무실에 지속해서 출입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경찰은 최초 압수수색 당시 건물 안팎의 모습을 촬영한 CCTV 영상을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 이뤄진 이번 CCTV 압수수색을 놓고 ‘뒷북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 당시 USB를 화장실 변기에 던지고 물을 내리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포착하고서 김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해 구속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가 화장실서 태아 숨진 채 발견…“미숙아 추정”

    상가 화장실서 태아 숨진 채 발견…“미숙아 추정”

    청주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갓난아이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7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흥덕구의 한 상가 화장실 변기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은 키 25∼30㎝의 여아로 119구급대 도착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 업주는 “3∼4일 전부터 변기에 물이 내려가지 않아 수리공을 불러 부쉈더니 시신이 나와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변기에 태반과 탯줄이 모두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미숙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망 원인은 정밀 감식과 부검을 해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아이를 유기한 사람을 쫓고 있다”며 “갓난아이가 숨진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3점포 15방… SK, 우승 보인다

    [프로농구] 3점포 15방… SK, 우승 보인다

    메이스·화이트 48득점 합작내일 승리땐 18년 만에 축포SK가 3점슛 15방을 집중시켜 18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겼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16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아 벌인 DB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3점슛 네 방씩 터뜨린 제임스 메이스(25득점)와 테리코 화이트(23득점)를 앞세워 98-89 낙승을 거뒀다. 역대 챔프전 2연패 끝에 3연승을 내달린 것은 SK가 처음이다. 18일 잠실 6차전만 잡으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군다. SK는 우승 확률 85.7%를 잡았다. 6차전 이상 끈 역대 챔프전에서 3승2패로 고지를 선점한 14차례 가운데 12차례나 우승에 이르렀다. 2승3패의 열세를 6, 7차전에서 연달아 이겨 극복한 것은 두 차례뿐이어서 1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세 번째 통합 우승)을 노리는 DB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뒤 “3쿼터에 상대는 슛이 들어갔고, 우리는 안 들어갔다. 그 차이다. 그나마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줘 고맙다”면서 “3, 4차전에 잃은 게 너무 많다. 김현호도 골반을 다쳐 뛰기 어려울 것 같다. 선수 구성하는 게 힘들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문 감독은 “수비 변화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변기훈이 수비에 도움을 주고 이현석이 11득점으로 잘해 준 것이 승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원주)로 돌아오고 싶지 않다”며 잠실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힘들다고 하소연했다던 김민수도 “여기 다시 오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DB는 디온테 버튼이 28득점, 두경민이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로드 벤슨이 12득점에 그친 데다 SK의 드롭존 수비에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윤호영과 김주성의 발이 느려진 것도 뼈아팠다. 1쿼터 부진했던 DB는 맹렬히 추격해 42-46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3분25초 동안 DB는 림을 출렁이지 못하고 최준용과 메이스에게 3점을 거푸 얻어맞아 10점을 헌납했다. 버튼이 2점을 쫓아갔으나 김민수에게 3점 플레이를 허용하며 44-59까지 벌어졌다. 김태홍이 3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화이트와 이현석, 다시 화이트에게 3점을 얻어맞아 47-65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3쿼터에서 SK가 뿜어낸 3점포는 무려 여덟 방. DB에 극복할 수 없는 내상을 입혔다. 두경민이 4쿼터에만 16점을 몰아 넣는 등 그나마 9점 차로 좁힌 것이 DB로선 희망을 품게 했다. 원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찰, 댓글 그룹 5~6개 더 포착… 지난 대선 활동 여부도 수사

    경찰, 댓글 그룹 5~6개 더 포착… 지난 대선 활동 여부도 수사

    金의원과의 텔레그램 복원 주력 진보 댓글도 수차례 조작 확인 8년간 출간 안 한 출판사 운영“공범 가능성… 숫자 특정 못해”‘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해 온 김모(49·구속)씨의 범행 배후와 공범, 여죄 등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씨 일당 외에도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그룹이 5~6개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수많은 댓글을 조작해 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1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2일 김씨의 경기 파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또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김씨 일당의 범행에 연루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가 김 의원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 일당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보수 성향’의 댓글 2건을 조작하기 이전에 ‘진보 성향’의 댓글도 수차례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사를 띄우기 위해 편향적인 댓글을 다는가 하면 조회 수와 추천 수를 늘리는 방법을 동원했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에 대해 확인에 나서는 한편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이 더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은 공범 수를 특정할 수 없다”면서 “김씨 등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한 차례만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씨 일당 3명은 지난 1월 17일 밤 자동화 프로그램 ‘매크로’를 사용해 네이버 기사 댓글 2개에 600여 차례씩 ‘공감’을 누른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변기에 버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해 구속됐다. 김씨는 친노무현·친문재인 성향의 유명 논객으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미 영향력이 상당한 인물로 통했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한번에 200명씩 사람을 부르기 어려운데 김씨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 의원들로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씨가 대선을 앞두고 지나친 행동(세력 과시 등)을 보여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최근 8년간 펴낸 책이 한 권도 없는 유령출판사인 ‘느릅나무’의 공동대표를 지난 2월까지 맡았다. 함께 구속된 우모(32)·양모(35)씨도 김씨와 함께 이 출판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추천 수 조작도 이 출판사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00년대 초반 ‘서프라이즈’라는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뽀띠’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노무현 정부 외교정책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2010년에는 ‘드루킹의 차트혁명’이라는 주식 전문서를 펴내기도 했다. 김씨는 또 자신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매니저’로 소개했다. 경공모는 김씨가 2014년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연 인터넷 카페로 회원 수는 2500여명이다. 김씨는 2016년 1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주체는 드루킹 한 개인이 아니라 적어도 1000명이 넘는 네트워크로 이뤄진 조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치미’ 최홍림, 신장 이식 수술 후 방송 복귀 “고마웠다”

    ‘동치미’ 최홍림, 신장 이식 수술 후 방송 복귀 “고마웠다”

    코미디언 최홍림이 신장 이식 수술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에 복귀했다.14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최근 신장 이식 수술을 한 코미디언 최홍림이 출연한다. 이날 MC 박수홍은 “최홍림 씨가 큰 수술을 하셨는데도 회복을 빠르게 하셨다”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최근 녹화에서 최홍림은 “회복이 빨랐던 이유는 내 자리가 불안해서”라고 말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MC 최은경은 “최홍림 씨를 떠나보내면서 그 자리를 잘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을 했다. 그런데 변기수 씨가 재미있게 잘 하더라”고 말했고, 최홍림은 이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홍림은 “병원에서 쉬면서 ‘동치미’를 굳이 보고 싶지 않았다”며 “그저 내 자리에 누가 나왔는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다행히 수많은 후배들이 내 자리를 지켜줬다. 고마웠다”고 복귀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나는 보통 후배들을 좋아한다. 지금까지 혼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나대신 내 자리를 지켜줬던 강성범, 변기수는 고마우면서도 조금 밉더라”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최홍림은 신부전증 말기 소식을 전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2월 친누나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으면서 수술을 마쳤다. 지난 9일 최홍림은 수술 이후 3개월이 채 안 된 상황에서 방송에 복귀,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최홍림이 출연하는 ‘동치미’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MB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3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3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같은 회사 다니며 진보 성향 카페 운영...회원들에게서 아이디 확보“보수들이 댓글 여론을 어떻게 조작하는지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김모(49)씨 등 3명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지방경찰청은 13일 김모(49)씨, 양모(35)씨, 우모(32)씨가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기사에 달린 정부 비판성 댓글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추천 수를 늘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해주는 자동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경기도 파주의 출판사에서 함께 일하면서 진보 성향의 경제 민주화 카페 운영자로 활동해왔다. 해당 카페 회원은 2000여명으로 회원들로부터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600여개의 네이버 아이디를 받아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땀 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는 내용의 댓글 추천 수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디를 회원들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카페 회원이 아닌 아이디도 상당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네이버에게 받은 인터넷 접속기록 등을 추적해 지난달 22일 사무실을 급습했다. 김씨 등 3명은 당시 사무실에 있다가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변기에 버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다 현장에서 긴급체포 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당비를 내는 민주당원이라고 밝혔으며 민주당 핵심의원과도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김씨는 “2016년부터 매달 1000원씩 당비를 납부했다”면서 “보수들이 매크로로 댓글 여론을 어떻게 조작하는지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정체가) 드러나면 곤란하니까 이왕이면 보수 세력이 한 것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댓글 조작이 추가로 있을 것이라고 보고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댓글 조작을 지시한 배후나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으며 경찰 관계자는 “파일에 보안 장치를 일일이 해놔서 분석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 1월 진행하고 있는 방송에서 네이버의 남북단일팀 기사에 달린 비판 댓글 추천수가 조작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민주당은 이를 경찰에 고발했으며 네이버에도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깜짝 놀란 한국의 화장실(영상)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깜짝 놀란 한국의 화장실(영상)

    ‘스파이더맨’ 역의 배우 톰 홀랜드가 한국 화장실에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홍보차 한국을 찾은 톰 홀랜드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디스코 화장실’이라는 글과 함께 한국의 화장실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톰 홀랜드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좌변기 뚜껑이 저절로 열리며 화려한 불빛이 들어왔다. 팬들은 “톰 홀랜드가 한국 화장실에 문화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11일 한국에 입국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출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닥터 스트레인지), 톰 히들스턴(로키), 톰 홀랜드(스파이더맨), 폼 클레멘티에프(맨티스)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내한 일정에 들어갔다. 오후에는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와 코엑스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X김태리, 3차 티저 ‘말이 필요 없는 눈빛’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X김태리, 3차 티저 ‘말이 필요 없는 눈빛’

    2018년 화제작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뜨거운 관심 속 세 번째 티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쳐스, 스튜디오드래곤)’은 ‘도깨비-쓸쓸하고 찬란하神’, ‘태양의 후예’ 등 흥행신화를 이끈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게 된 작품으로,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지난 7일 tvN 채널과 네이버TV캐스트, 공식SNS 등을 통해 공개된 주연 배우 5인의 캐릭터 티저 영상 공개 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가운데 세 번째 티저 영상을 추가로 공개해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늘(9일, 월) tvN 채널과 네이버 TV캐스트(http://tv.naver.com/v/3008069),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세 번째 티저 영상은 노비 출신이었지만 美 해병대 장교가 된 ‘유진 초이(Eugene Choi)’ 역의 이병헌과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애잔한 느낌의 배경 음악과 이병헌의 묵직한 내레이션이 인상적인 이번 영상은 카리스마 넘치는 미 군복 차림의 이병헌과 고운 한복 자태의 김태리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격변기 조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하다. 고혹적 자태를 뽐내는 김태리의 눈물 연기와 사계절을 지나는 구한말 대서사를 담아낸 영상미가 눈길을 끌며 작품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 “아마 내 긴 이야기가 끝나면 우린 따로 떠나게 될 거요”라는 대사를 통해 조선은 자신을 버렸으나 미군이 되어 다시 조선에 돌아온 유진과 조선을 지키려 하는 사대부 영애 애신이 구한말 격변기를 어떻게 그려낼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7월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뭉쳤다 흩어졌다 세 갈래… ‘온건’ 공노총·‘강성’ 전공노·‘중도’ 통합노조

    [관가 인사이드] 뭉쳤다 흩어졌다 세 갈래… ‘온건’ 공노총·‘강성’ 전공노·‘중도’ 통합노조

    법외노조였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지난달 30일 9년 만에 합법노조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공무원 노동조합 구성은 ‘삼분지계’ 형태가 됐다. 가장 규모가 크고 온건한 노조로 분류되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약 10만명)과 총파업 등도 불사할 정도로 강성으로 알려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전공노(약 9만명), 전공노에서 합법화 노선을 추구하며 갈라져 나온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통합노조·약 2만명)가 큰 축이다. 세 노조 모두 1999년 1월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의 노동3권을 인정하는 내용을 개정 헌법안에 밝힌 만큼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는 더욱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공무원 노조는 1999년 1월부터 부처별로 만들어진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출발한다.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위원회가 ‘2·6 사회적 협약’의 산물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허용하면서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들은 권익대변기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상명하복 문화와 소극적 공직문화로 초반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근무환경 개선 등 활동 사례가 알려지면서 공무원직장협의회 가입률은 급격히 상승했다. 2000년 말 7.3%였던 조직률은 2004년 2월 56.8%까지 올랐다. 그러나 한계도 명확했다. 직장협의회 소속 실무직 공무원들은 권리를 내세우면서 상급자 및 상급기관과 충돌했고 부당 징계나 전보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결성한 게 공무원 노동조합이었다. 정부의 엄단 방침에도 2002년 3월 16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대공련), 같은 달 24일 전공노가 결성됐다. 두 조직은 ‘전국공무원직장협의발전연구회’(전공연) 활동을 같이했다. 역사는 이때부터 엇갈렸다. 2001년 법외 조직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전공련)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전공련은 전공노로, 전공연은 대공련으로 갈라졌다. 대공련이 “법 테두리에서 활동한다”며 전공련 합류를 거부했다. 대공련은 2004년 4월 21일 설립된 전국목민노동조합총연맹과 같은 해 7월 통합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을 설립했다. 그리고 2012년 6월 광역연합, 교육청노조와 통합해 현재 공노총이 됐다. 한 노조 관계자는 “공노총은 온건한 노선을 띠며 중앙행정기관 중심으로 순혈주의를 자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공노가 법외노조일 때 공노총이 정부와의 교섭을 주도해 왔다”고 말했다. 공노총 내 국가공무원노동조합(국공노)은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와 행정부 교섭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사협의회를 설치하고 정기대의원대회 등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반해 전공노는 투쟁의 역사를 써 왔다. 공노총은 노동3권 가운데 단체행동권을 유보했지만, 전공노는 ‘노동3권 완전 보장’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2003년 공무원 노조 허용을 공약했던 참여정부가 입법안을 공포하자 본격적인 반대 투쟁에 돌입했다. 투쟁의 분기점은 2004년 11월 15일 총파업 투쟁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파업차단 방침과 일반 국민의 반발로 총파업은 파업 사흘 만인 11월 20일 파업 철회로 마무리됐다. 공무원 2609명이 징계를 당했고, 파면·해임을 당한 인원은 444명이다. 현재도 130여명은 여전히 해직 상태다. 결국 2006년 1월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됐다. 이후 공노총 및 산하 조직들은 2006년 9월 4일 설립신고를 통해 합법성을 획득했다. 전공노 내부에선 설립신고 여부를 두고 논쟁이 격렬하게 진행됐다. 법내 노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들은 2007년 7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과 법원공무원노동조합 등으로 전공노를 탈퇴하고 합법성을 획득했다. 이때 전공노는 12만명 조직에서 4만명 조직으로 축소됐는데, 전공노 역시 법외노조를 유지하다가 2007년 10월 17일 설립신고 절차를 모두 마쳤다. 모든 공무원단체가 합법적 틀 안에서 노조활동을 했다. 이후 세 조직은 2009년 9월 하나의 전공노로 통합된다. 그리고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0월 정부는 전공노를 법외노조로 규정했다. ‘민주사회·통일조국 건설을 위하여’ 등 전공노 일부 규약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배했다고 본 것이다. 또 노조 가입 자격이 없는 해직자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는 이유도 들었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전공노가 6번째로 낸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고용노동부가 받아들였다. 정부가 임원 중 해직자가 없고, 노조 규약도 수정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공노는 또 갈라졌다. 통합노조가 2015년 6월 합법화 노선에 따라 전공노를 탈퇴했다. 통합노조는 민주노총을 탈퇴, 현재 공공노총 소속이다. 통합노조는 전공노와 달리 교섭 중심 정책 노조 건설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강성으로 분류되고 세력이 막강한 전공노가 법내 노조로 들어오면서 제1세력인 공노총과 양대 산맥이 됐다”며 “공노총 중심으로 통합노조도 협의기구에 들어와 있는데, 전공노도 여기에 들어올지 아닐지, 노선을 어떻게 가져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프로농구] ‘신인왕’ 안영준 효과… SK, 챔프전 오르다

    PO 네 경기 모두 10득점 이상메이스 등 3점슛 15개 합작 8일부터 DB와 우승 놓고 격돌 정말 플레이오프(PO)를 이렇게 꾸준히 잘하는 신인이 또 있었나 싶다. 4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이어진 KCC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3점슛 세 방 등 16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가로채기를 기록한 신인왕 안영준(SK) 얘기다. 그는 앞서 세 차례 경기 모두 10득점 이상을 해냈고 3점슛도 4개나 넣었다. SK는 3점슛 15개를 작렬, 117-114로 이겨 3승1패로 시리즈를 끝내며 통산 네 번째, 다섯 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8일부터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아 DB와의 챔프전에 나선다. SK가 DB와 우승을 다투는 것은 처음이다. SK의 3점슛은 제임스 메이스가 4개, 안영준과 테리코 화이트가 3개, 변기훈과 이현석이 2개씩 퍼부었다. 화이트가 33득점, 메이스가 25득점으로 앞장섰다. SK는 팀 PO 사상 가장 많은 3점포를 작렬했다. 역대 PO 한 경기 최다 3점슛은 17개였다. 일곱 시즌 만의 PO 우승 도전을 노리던 KCC 선수들은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상대에게 너무 많은 외곽포를 얻어맞은 것이 뼈아팠다. 또 종료 직전 13점이나 뒤졌던 경기를 3점 차까지 좁히는 투혼을 불살랐다. 30초가 30분처럼 여겨질 정도로 접전이 이어졌다. 종료 3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던진 슛이 림에 조금 못 미쳐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추승균 KCC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고맙다. 다만 나 스스로부터 잘못한 것이 없는지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상범 DB 감독과 챔프전에서 지략 싸움을 벌이게 된 문경은 SK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때 손쉽게 이겨 봐 자신 있다”고 도발했다. 화이트 역시 “DB의 주포인 디온테 버튼의 속도를 잠재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영준은 신인답지 않다는 칭찬에 대해 “(김) 선형이 형 말대로 PO다 챔프전이다 따로 생각하지 않고 시즌 한 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5년 전 챔프전 때 1승도 챙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김선형은 “당시 2년차였다. 그때 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안)영준이는 너무도 잘해 주고 있다”며 많은 기대를 보냈다. 안영준이 스피드에서 훨씬 빼어난 DB와의 챔프전에서 제 몫을 해낼지 주목된다. 전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학생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상열의 메디컬 IT] 학생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앞으로 벚꽃 피는 순서대로 폐교한다.’ 최근 필자가 언론을 통해 접한 기사의 한 단락이다. 인구 구조 변화, 경제 환경 변화, 새로운 기술의 보급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우리 의사와 무관하게 격변기를 살아가야 한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의대 학생들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소통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학생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려 한다. 학생들은 기존의 전통적 의사, 즉 전공의 수련 후 임상 의사로서의 삶 외에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기존 의사들이 가지 못한 신천지를 개척하겠다는 학생들의 패기가 인상적이었다. 의사뿐 아니라 미래의 보건의료 전문인 역시 분명 이전 세대보다 더 급격한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이런 변화를 생각하면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고민은 시의적절하다. 하지만 필자는 기존의 보건의료인 양성 과정이 왜 표준이 됐는지, 그리고 표준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전이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는지 생각해 봤다. 의사는 통상 졸업 이후 인턴, 레지던트, 개원의, 봉직의 등 비교적 정해진 과정에 따라 지식과 경험을 쌓아 나간다. 보건의료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방식을 밟아 간다. 이 과정이 결코 완전하다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 개선하고 보완해 가며 만든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소양을 가진 전문가들을 배출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이 과정을 이수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면? 필자는 이런 도전을 미화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알고 있다. 또 이런 문제에 공감하는 바가 있다. 물론 현재의 시스템은 미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직된 속성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학부 교육만으로 보건의료 전문가로서의 충분한 실무 경험을 갖추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지 못한 채 새로운 도전을 부추기는 행위는 다소 무모하지 않나 생각한다. 필자는 개인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도전이 자신의 본업에 대한 핵심 역량 확보라고 생각한다. 이제 자격증, 면허증을 가진 전문인도 자신만의 차별화된 영역을 갖고 있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그리고 보건의료인의 수련 과정은 전문가로서 자신의 핵심 역량을 계발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본업에 대한 핵심 역량을 쌓지 못한 사람이 기존 패러다임의 문제를 꿰뚫어 보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망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미래 보건의료인에게 ‘먼저 본인에게 주어진 전문가로서의 역량 계발 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라’고 조언한다. 핵심 역량을 확보한 전문가가 된 뒤 이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라고 권한다. ‘혁명’, ‘혁신’이라는 화려한 수사보다 현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분투하며 이뤄내는 ‘개선’이 쌓여 진정한 발전을 이끌어 간다고 믿는다. 다만 기성 세대를 능가하는 새로운 인재를 키우고 이들에게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영감을 자극하기 위해 기존 교육 여건의 개선과 변화는 필요하다. 현장에선 필요가 없는 암기형 교육, 불필요한 줄세우기를 조장하는 상대평가, 비판적 토론을 어렵게 만드는 권위적 교육 방식 등 기존 방식의 문제를 개선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교육 여건 변화는 소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혁신적 인재를 키우는 바탕이 될 것이다.
  • [그때의 사회면] 장맛비에 무너진 부흥주택/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장맛비에 무너진 부흥주택/손성진 논설주간

    대한민국 사람치고 내 집에 대한 집착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이른 지금 내 집 마련의 꿈은 수십년 전보다 더 멀어지고 있다. 전쟁 직후인 1950년대에 주택 사정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정부는 1955년부터 대한주택영단(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전신),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주택을 지어 공급했다. 서민들을 대상으로 공급한 주택에는 부흥주택(또는 국민주택), 후생주택(또는 재건주택), 희망주택 등의 이름이 붙었다. 최초의 공공주택이라고 할 수 있는 부흥주택이 들어선 곳은 서울의 성북구, 서대문구, 동대문구 등 당시로서는 변두리 지역이었다. 많이 헐리고 본모습을 잃었지만 부흥주택은 청량리2동 홍릉 단지, 정릉동 ‘정든마을’, 이화동 낙산마을에 아직 남아 있다.부흥주택 건설에는 육군 공병대가 동원됐다.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지원에다 원자재도 원조에 의존했다. 1955년 12월 청량리 부흥주택 완공식에는 이승만 대통령과 각부 장관, 서울시장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부흥주택은 분양가가 너무 높아 처음에는 신청자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곧 상황이 바뀌었다. 1956년 4월 실시된 청량리와 신당동 부흥주택 입주자 모집에는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 30분 만에 분양이 완료됐다(경향신문 1956년 4월 12일자). 그러나 부흥주택을 둘러싼 말썽은 끊이지 않았다. 청량리의 부흥주택은 공병대가 맨바닥에 집만 지어 처음에는 전기가 없어 촛불을 켜고 살아야 했고 상·하수도도 없어 입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서울 신촌 100채의 부흥주택은 장맛비에 지은 지 1년도 못 돼 무너져 내렸다.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흙벽돌로 집을 지었기 때문이었다(동아일보 1956년 7월 2일자). 1956년 7월까지 전국에 지어진 흙벽돌 부흥주택 또는 재건주택은 7000여 가구에 이르렀다. 흙벽돌이 문제가 되자 그제야 시멘트로 바꿨다. 1959년에는 입주민들의 집단 청원 사태가 벌어졌다. 융자금 이자가 너무 높고 원금 상환 기간은 짧다는 것이었고, 국회에 특별조사소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부흥주택의 구조는 흥미롭다. 마루가 깔린 공간과 아동이 머무는 온돌방에 접해 과할 정도로 넓은 테라스가 있었다. 부엌에서 계단을 두 단 올라야 온돌방과 높이가 같아지는 것은 부엌에 취사와 난방을 위한 아궁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변소에는 양변기가 있었고 욕실에는 둥근 설비가 눈길을 끌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목욕을 위해 사용했던 커다란 쇠가마다. 재래식 생활공간 위에 일본풍 생활기기가 담기고 위생설비와 외부 공간은 서구식인 복합 양식이었다. 설거지통과 찬장은 입주자가 마련해야 했다(‘거취와 기억’, 박철수). 사진은 부흥주택 입주 경쟁을 풍자한 만평.
  • 헤인즈 공백 화이트가 꽉 채웠다

    헤인즈 공백 화이트가 꽉 채웠다

    메이스와 44득점 합작, 해결사로 전반 5점 뒤지다 3쿼터서 뒤집어 부상으로 빠진 애런 헤인즈(SK)의 빈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테리코 화이트(왼쪽)가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고 대체 선수로 들어온 제임스 메이스(오른쪽)도 팀에 녹아들었다.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KCC를 88-81로 눌렀다. 이로써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인 76.2%(42회 중 32번)를 거머쥐었다. SK의 주포로 활약한 헤인즈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왼쪽 무릎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급한 대로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메이스를 대체 선수로 들여왔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해 얻은 2주라는 시간 동안 급히 팀을 재정비했다. 화이트를 중심으로 전술을 수정하고 메이스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화이트(23득점)와 메이스(21득점)는 4강 PO 1차전에서 44득점을 합작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전만 해도 SK의 패색이 짙었다. KCC의 이정현과 찰스 로드 ‘쌍포’가 터지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전반전 리바운드에서도 14-24로 SK가 크게 밀렸다. KCC 지역방어에도 힘을 못 썼다. 1쿼터 한때 10점까지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37-42로 SK가 뒤진 채 후반전을 맞았다. 3쿼터부터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SK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야투 성공률이 68%로 높아진 반면 KCC는 43%로 허덕였다. 고비마다 변기훈, 김민수, 화이트의 외곽포도 터졌다. 결국 2분 53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뒤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쟁취했다. KCC로선 주포인 에밋이 17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문경은 SK 감독은 “화이트가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선형이의 출전 시간도 조절해 줄 수 있어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메이스의 허리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팀에 빠르게 녹아든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2차전에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북, 집 수리 봉사단 떴다

    서울 성북구는 민간 집수리봉사단과 함께 저소득 주민의 주거환경개선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금우 집수리봉사단’이 삼선동 장수마을을 찾았다. 이날 금우 봉사단은 삼선동 주민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장수마을의 저소득 가구를 찾아 고장 난 싱크대와 화장실 변기를 교체하고 청소를 도왔다. 안귀성 삼선동장은 “앞으로 더 많은 민간 봉사단체와 협업해 이웃이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씨줄날줄] 버스 음식물과 ‘시민 복종’/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버스 음식물과 ‘시민 복종’/황수정 논설위원

    말쑥한 교복 차림의 여학생이 시내버스에 오르자 남학생들의 시선이 쏠린다. 유유히 걸어 맨 뒷좌석에 다소곳이 앉은 여학생. 그러나 반전의 순간. 버스는 급정차하고 여학생의 가방에서 나온 삶은 계란, 고구마들이 버스 안 곳곳으로 굴러 흩어진다. 시내버스와 고구마, 김치 반찬통 등은 그렇게 오랫동안 하이틴 영화나 잡지의 코믹 소재였다.버스 음식물 논쟁이 서울 도심에서 때아니게 시끌시끌하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1월부터 버스로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어서다. 음식물 반입을 막으려는 버스 기사들과 제지당하는 시민들이 여기저기서 옥신각신한다. 조례의 모호한 기준은 논쟁의 불씨가 될 만도 하다. ‘시내버스 운전자는 여객 안전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음식물이 담긴 포장 컵 또는 불결·악취 물품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고 조례는 규정한다. 뜨거운 음료나 냄새가 심한 음식이 아닌데도 탑승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아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것이다. 기사마다 ‘유권해석’이 제각각이니 현장의 시비는 더 커진다. “껌이나 사탕은 허용되느냐”고 낯을 붉히는 승객도 있다. 맥락이 비슷한 갑론을박은 공중화장실에서도 한창이다. 지난 1월부터 전국의 공중화장실에서는 휴지통이 일제히 치워졌다. 행정안전부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적용한 결과다. 공중화장실이 청결해졌다는 찬성 여론에 반대 여론도 팽팽하다. 마구잡이로 휴지를 버리니 막힌 변기가 곳곳에서 말썽이다. 위생용품 휴지통이 따로 비치된 여자 화장실은 공간이 좁아져 불편하다는 호소도 많다. 화장지가 섞인 하수를 처리하는 추가 비용, 수질 환경오염을 지적하기도 한다. “○○회사는 왜 하필이면 지금 물에 더 잘 녹는 공중화장실용 화장지를 출시했을까?” 이런 황당한 ‘정부 짬짜미’ 음모론까지 떠돈다. 버스 음식물과 공중화장실 갑론을박의 불씨는 판박이 닮은꼴이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생활밀착형 공공 정책을 갑자기 바꿨는지 대부분의 사람은 깜깜하다. 실제로 행안부와 서울시의 정책 홍보는 의아스러울 만큼 부실했다. 공청회 등 대중 의견을 충실히 묻는 과정이 생략되다시피 했다. “정책이 시민의 자유의지에 일방적으로 개입해도 좋은지” 뒤늦게 따지는 이들이 그래서 많다. 다수의 동의를 얻을 만한 정책이라도 일방통행은 짚어 볼 문제다. “정부는 작을수록 좋다.” 이 문구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정책이다. ‘시민 불복종’의 빨간불이 켜질 수 있으므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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