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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금호아트홀’ 눈에 띄네

    지난 26일 오후8시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는 개관 기념연주회가열렸다. 첫무대를 장식한 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그러나 그 박수는연주자 김지연만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연주회의 또다른 주인공은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평생 소망하던 음악홀을 갖게된 그는 생일상을 받은듯 즐거워했다. 해마다 15억원씩 문화예술계에 지원하는 금호그룹이 금호아트홀을 짓는데 들인 돈은 20억원.일본 NHK엔지니어링에 의뢰해 실내악에 가장적합하다는 315석 규모로 설계했다.잔향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개폐식 잔향 가변기계장치를 좌,우측에 설치해 음향효과를 극대화했고 벽면은 체리나무,무대와 홀 바닥은 단풍나무로 마감해 안락한 분위기를연출했다. 특히 인근을 지나는 지하철 진동 등을 고려해,홀 전체를부양구조(Floating system)로 설계했다. 객석간 여유있는 공간을 마련해 사람이 드나들 때 우르르 일어나줘야하는 불편을 없앴고 연주홀용 전용의자를 설치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씨는 26일 오전 현판식이 끝난 뒤 무대위에 놓인피아노를 쳐보고 “연주자로서는 무대에 섰을 때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데 객석이 편안하고 따뜻해 보여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음악평론가 한상우씨 역시 “건물 자체도 고급스럽지만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공명이 좋고 잘 만들어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호문화재단은 매년 기획공연,대관을 위주로 150회의 연주회를 치를계획이다. 새달 6일 바이올린 강동석,20일 바이올린 데이비드 김,27일 금호현악사중주,2월3일 첼로 이유홍, 17일 피아노 김대진,24일 첼로 송영훈,3월3일 바이올린 보스웰,17일 하프 곽정,24일 피아노 최희연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허윤주기자
  • “國·富·도·둑”

    국세청이 18일 탈세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자에 대해 대대적인세무조사에 나선 것은 ‘지도층의 외화 유출행위에 사전 쐐기를 박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자칫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외국인의 인식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더라도,정상적인 법집행을 통한 외화유출 차단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국세청이 밝힌 외화유출 수법을 살펴본다. ■수출대금 미회수 한국에 모기업을 둔 김모씨는 A국 현지법인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해 C국 자회사에 수출하는 중계무역업자.그러나 수출금융을 일으켜 수입대금은 정상결제하고,수출대금 1억3,100만달러는회수하지 않고 자신이 국적을 지닌 D국에 유출시켰다.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중견업체 사장 김모씨도 수출입가격 조작으로 3,0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다. ■국내 부도후 해외 경영 기업주 최모씨는 해외에 1,200만달러를 투자,종업원 1,000명을 거느린 자회사를 차렸다.99년 3월 국내 모기업을 고의로 부도처리한뒤 현지법인을 정상경영하고 있다.20여차례 오가며 돈을 유출하고 국내 은닉재산으로 2개 법인을 세워 사업중이다. ■해외 중개수수료 탈루 외국계 화학사의 국내 판매점인 B상사 대표이모씨는 외국사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전액 신고누락했다.이중 40%정도만 국내로 송금해 이 가운데 3분의 1만을 신고했다.빼돌린 돈으로가족이 48회 해외여행하고 자녀 유학경비 등으로 사용했다. ■조세피난처 이용 국내 중견기업인 A사는 97년 파나마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이를 통해 해외에 숨긴 1,500만달러를 적자인 국내 계열사에 외국인투자를 위장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1년2개월후 이 계열사는 재무상태가 더욱 악화됐지만 페이퍼컴퍼니로부터 고가로 자기주식을 취득케 해 모두 2,600만달러를 빼돌렸다.A사는 나중에 국내 계열사를 매각했으나 200억원의 손실이 났다. ■탈루소득으로 해외골프여행 화물운수업자 박모씨는 자신의 개인기업인 화물차업체에 차량임차료를 과다 지급하거나 화물차업체가 유류비 등을 과대계상하는 수법으로 탈세했다.이 돈으로 고급승용차,골프회원권 등을 구입했으며 98년이후 7차례에 걸쳐 부인과 함께 해외골프여행을 했다. ■벤처기업주의 외화유출 1억원으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창업한김모씨는 코스닥 활황에 편승,미등록기업인 자신의 기업 주식을 장외에서 판 뒤 양도소득 80억원을 탈루했다.이어 가족과 함께 위장 해외이주신고를 한뒤 150만달러를 불법유출시켰다. 박선화기자 psh@
  • 화장실 변기소음 피해 시공업체서 배상해야

    서울지법 민사합의24부(부장 尹載允)는 15일 “아파트 시공상 하자로 변기에 물 내리는 소리가 차단되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이모씨등 아파트 입주민 767가구가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보수비용으로 가구당 20만∼30만원씩 모두 2억5,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표본조사를 시행한 결과 배수관을 둘러싼 벽체 시공 부실과 배수관 자체 구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한다는 사실을인정할 수 있다”면서 “소음에 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주민들이소음 때문에 낮에도 화장실 이용을 꺼릴 정도라면 피고는 이에 대해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93년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서울시 강서구방화2단지 아파트에 입주했으나 화장실 소음이 이웃집에서도 들리는등 불편을 겪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금천구 모든 동사무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금천구(구청장 潘尙均)는 최근 구비 1억8,000여만원을 들여 산하 12개 전 동사무소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끝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를 끝낸 장애인 편의시설은 모두 8가지.우선 화장실 변기에 장애인을 위한 비데기를 설치했으며 동사무소 입구의 턱을 없앴다. 또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로 된 실명판과 손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내도도 갖췄다. 이밖에 장애인은 물론 노인과 임산부 등을 위해 점자블럭과 핸드레일,도움벨도 곳곳에 설치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대한매일 히트상품/ 본상

    -진산전자 온풍기 올시즌. 지난 9월 출시된 건강난방기.디자인대회 수상경력의 우수디자이너들이 산학협동으로 설계,제작한 제품이다.기존 열선히터와 달리 첨단세라믹 히터를 사용,열선히터에서 발생하는 적열현상이 없다.따라서산소가 부족해지지않고 유해가스도 내뿜지 않아 냄새가 나지 않고 환기도 필요없다.또 열선이 끊어지는 기존 히터와 달리 세라믹 히터는수명이 반영구적이다.섭씨 250∼300도로 저온에서 가동되기 때문에화재위험이 없고 전기소모량이 적어 경제적이다. -주공 그린빌 아파트. 대한주택공사의 새 브랜드 ‘그린빌’은 ‘초록(Green)’과 ‘마을(Village)’의 합성어로 환경친화적 주거공동체를 지향한다.주공은 올해 이 브랜드로 공급한 2만7,000여가구 가운데 2만3,000여가구를 분양했다.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3만6,800여가구 가운데 1만6,000여가구를 팔아치웠다.‘그린빌’의 인기는 낮은 용적률과 녹지공간.용적률은 200%이하,층고는 대도시 20층,중소도시 15층이하로 적용했다.또 동간 간격을 최대한 넓혀 단지내녹지공간은 30% 이상 확보토록 한다는 게 그린빌의 기본 구상이었다. -현대멀티캡 리베로. 최신 ‘인텔 스피드스텝’ 기술을 적용,데스크탑 성능을 노트북에 최대로 구현한 제품.외부 전원에 따라 프로세서의 속도와 전압을 자동조절하기 때문에 기존 동급 용량의 배터리를 좀 더 오래 사용할 수있다.배터리를 포함,2.4㎏의 초경량에 두께는 31㎜ 초슬림으로 디자인됐다.13.3인치 대형화면에 액정화면의 고해상도와 입체음향,3차원비디오 가속기 등을 갖췄다.메모리는 64메가바이트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며 하드디스크는 대용량을 장착,저장기능이 탁월하다.하드디스크는 외부에서 착탈이 가능해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 고품질이 가장 좋은 제품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품질관리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컴퓨터.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및 저가제품이속출하는 시장상황에서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며 업계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극한 온도와 습도 테스트,열충격 테스트 등신뢰성 테스트와 다양한 국내외 소프트웨어및 주변기기에 대한 호환성테스트 등 400여종의 품질테스트를 거쳐 생산된다.또 고객이 원하는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1,000명이 넘는 컴퓨터 이용자들의 의견을들어 제품 개발시 철저하게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니콜 드라마. 삼성이 정보통신업계 최초로 출시한 여성전용 휴대폰.기획 초기부터여성전용 휴대폰을 컨셉으로 설정했다.컴팩트 모양의 디자인과 화려한 붉은 색을 도입했다.자연주기법으로 배란일을 체크할 수 있는 ‘핑크스케줄 기능’과 칼로리 계산 및 비만 체크를 할 수 잇는 ‘칼로리와 비만’기능 등 여성만을 위한 특화된 기능을 첨가했다.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도 ‘우먼 인터넷’이라는 전용메뉴를 적용했다.요리 등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콘텐츠를 모아 버튼 하나만으로 보다 쉽게 인터넷과 e-메일을 사용하도록 했다. -기아차 옵티마. 지난 7월 출시 직후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기아자동차의 야심작.혁신적인 스타일과 동급 최고의 성능,뛰어난 안전성이 돋보인다. 외관은 남성적인 직선미와 부드럽고 격조높은 이미지를 실현했으며내장은 고품격의 아늑한 실내공간으로 꾸며졌다.국내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스포츠모드 무단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비 내리는 양에 따라 와이퍼 속도를 자동조절해주는 우적감지 와이퍼,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라이트의 점등 밝기를 바꾸는 오토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유해가스 자동차단장치,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10여가지의 신기술을 적용했다. -LG 터보드럼. LG전자가 97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낸 모터 직접구동방식의 세탁기다.98년 160억원,99년 46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900억원의 매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점유율도 98년 43%,99년 44%,올해 46%를 기록,최고의 세탁기로 자리잡았다.터보드럼은디지털모터가 세탁통을 돌려주기 때문에 소음이 크게 줄고 고장이 거의 없다는 게 특징이다.특히 지난해 장영실상 수상에 이어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선정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대상을 받는 등 첨단 가전기술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 -LG DIOS.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낸 인터넷냉장고다.귀를귀울여도 소음이 들릴까 말까한다.외국제품과 비교해 최소 17㏈ 이상 낮은 소음을자랑한다.게다가 인버터 기술을 접목,소비전력을 절반 이상 줄였다.LG는 올해 이 제품으로 매달 평균 135억원 이상 벌어들였으며 연말까지 1,622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액 대비 203% 오른 금액이다. 내부공간을 확장,큰 물건도 쉽게 보관할 수 있으며 야채실과 싱싱실을 수시로 바꿔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수요자들의 구매력을 높인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 김치독 다맛. 삼성전자가 지난 98년 선보인 김치냉장고로 매년 100%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최대 48포기까지 보관,저장할 수 있으며 영하 1도를 중심으로 3단계 온도조절로 김치맛을 4개월 이상 유지할 수 있다.특히 무공해 냉매를 사용,환경오염을 막는자연친화적 제품으로 인정받아 2000년 밀레니엄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실제 이 제품을 구입하려면 주문 후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64개의 김치 보관 및 숙성 관련특허를 보유,김치냉장고 부문의 최고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한다. -LG전자 엑스캔버스. LG전자 디지털TV의 통합브랜드로 디지털기술을 접목시킨 본격 대화면 TV.대화면,흥미로움,놀라운 경험 등 의미를 지닌 엑스(X)와 이런 요소들을 담아내는 화면이란 뜻의 캔버스(Canvas)를 합성했다.고선명윤곽 보정회로 DSVM을 채택,실물사진과 같은 선명함을 구현했으며 세계 최초로 분리형 스피커를 장착해 생생한 원음을 재현해 준다.또 디지털방송 안내기능,숨어있는 영상까지 생생하게 재현하는 DPR회로 등을 적용했으며 PC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급형 제품이라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짧은 시간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대우차 레조. 국내 미니밴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다목적 자동차.승합차 스타일 일변도에서 과감히 탈피,승용 감각의 스타일과 미니밴 고유의 다목적성을 조화시켰다.컴팩트한 스타일과 확트인 시야로 운전이 편하며 독특한 사이드 라인이 세련미를 더한다.강력한 차체에 120회의 실차 충돌테스트와 210회의 대차 충돌테스트를 거쳐 안전성이 뛰어나다.다양한수납공간을 적재적소에 배치했으며 중형 수준의 첨단 편의사양을 채택,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했다.힘 좋은 엔진을 장착해 높은 가속성능과 등판능력을 발휘한다.
  • 남대문시장 화장실 확 달라졌네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중 하나는 화장실 문제다.그런데 더럽게만 느껴지던 재래시장 화장실을 대형호텔 못지 않게바꿔 쇼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중구(구청장 金東一)가 전국 최대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의 화장실을 완전히 바꾸었다.시장내 화장실 13곳의 변기와 천장,벽면,바닥 및타일 등을 새로 바꾸고 고급 세면대와 수건걸이 등을 설치,기분좋게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구는 이와함께 외국인 통행이 잦은 동대문운동장 건너편 공지와광희동1가 구 광희파출소 건물 등 2곳에는 휴게공간까지 갖춘 첨단화장실을 지었다. 이 지역은 밀리오레,두산타워,프레야타운 등 동대문시장 일대 대형패션몰이 들어서 많은 내외국인이 찾고 있으나 화장실이 크게 부족하고 주변건물 화장실도 저녁이면 폐쇄되는 바람에 야간에 시장을 찾는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이곳 공중화장실에는 1층에 유아용보호의자, 기저귀교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화장실이 자리잡고2층에는 PC방, 청소년 놀이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임창용기자
  • 재래시장 화장실 불결 여전

    서울시가 지난달 10일부터 열흘간 시내 재래시장내 화장실 196곳을대상으로 청결도 실사를 벌인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64.4점을 받아전반적으로 불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화장실중 85%는 휴지 수건 비누 등 편의용품을 전혀 갖추지 않았으며 36%는 기본적인 청소도구함조차 없었다. 특히 시장은 여성들의 왕래가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1곳당남성용 변기는 평균 5.2개,여성용은 2.8개로 2배 정도 차이가 났다. 또 강서구 등마루종합시장과 남부화곡시장,광진구 면목시장,금천구푸른터,서대문구 모래내시장 등은 아예 화장실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갖춰져 있는 곳은 노원구 상계시장과 영등포구 영일시장,중구 성동중앙시장,강남구 금강상가와 한솔필리아,송파구의 아울렛라이프코리아 등 조사대상 화장실의 4%인 6곳에 불과했다. 자치구별 평가에서는 중구가 83.9점으로 1위,강남(81.9점)이 2위,서초(76점)와 성동(76점)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서 불결한 화장실로 드러난 151곳에 대해 옐로카드를발급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성북구 ‘인터넷빌딩’ 생긴다

    성북구(구청장 陳英浩)가 전국 기초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정보·문화 전용공간인 ‘인터넷 빌딩’을 설치한다. 성북구는 30일 관내 삼선1동 2가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398㎡규모의 빌딩을 확보해 내년 3월까지 ‘인터넷 전용빌딩’으로 개조,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제약없이 첨단정보를 접하도록 해 정보화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급변하는 각종 정보화 관련 기술 및 지식을 실시간으로 수용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곳에는 개인용 컴퓨터 60대를 비롯해 프로젝터 허브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갖춘 ‘PC광장’,‘정보교실’,‘인터넷 코너’ 등이 설치되며 LAN(근거리통신망)을 설치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도록 했다. 또 전문강사를 확보해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노인과 주부,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며 운영은 성북문화원에 위탁할 방침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인터넷 빌딩’을 활용해 차별화된 정보화 능력을 갖추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편의를최대한보장하는 운영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시인·소설가들의 맛깔스런 산문집

    시인 소설가들이 재미있는 산문집을 잇따라 출간했다. 소설가 구효서는 산문집 ‘인생은 지나간다’(마음산책)를 통해 “주변의 사소한 많은 사물들은 우리가 건너는 인생이라는 물살 위에 놓인 징검다리”라는 모토로 사물을 통해 제 삶을 되돌아본다.양변기텔레비전 의자 자동차 주전자 연필 라디오 도시락 등 어린 시절의 손때와 추억의 그림자가 드리운 물건들이 새롭게 조명된다.사진작가 김홍희의 빼어난 사진을 곁들였다. 올 대산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최승호는 시와 산문과 아포리즘의 경계에 서서 장르의 규정을 허문 뒤 그 모든 것을 반죽이라는 이름으로아우르고자 한 ‘물렁물렁한 책’(마음산책)을 냈다.탄생 이전과 죽음 이후의 세계까지 파고드는 치열한 의식의 기록이며 시인의 여섯살 난 딸이 그림을 그렸다. 시인 도종환의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사계절)은 해직교사 출신 시인이 10년만에 복직한 뒤 겪은 교육의 붕괴와 그 대안을 모색한 교육에세이.어려운 교육환경에 대한 비판과 함께 아이들의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현직 중학교 국어교사이자 시인인 최은숙도 산문집 ‘세상에서 네가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문학동네)에서 시골의 작은 학교들을 무대로 오월의 햇살같은 아이들을,그들의 마음자리로 내려가 흐뭇하게 그려낸다. 한편 시인 원재훈은 작고한 장인에게 띄우는 영혼의 편지 형식에다딸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꿈길까지도 함께 가는 가족’(생각의나무)을 펴냈다.가족,이웃,세상과 더불어 살며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우는 이야기들로 시인의 가족들을 담은 이강빈의 사진이 아름답다.
  • 크로아티아 가볼만한 명소 3곳

    지난주 소개한 두브로브니크말고도 크로아티아는 독특한 관광자원을보유하고 있다.폭포와 호수의 어우러짐이 일대 장관인 플리트비체와고대 로마인의 호흡이 느껴지는 자다르,기품있는 중세도시 스플리트를 차례로 돌아본다. ◆플리트비체 15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총 연장 9㎞의 자연공원.자그레브에서 140㎞,자다르에서 153㎞ 거리다.유네스코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해 그 아름다움을 보상했다.호텔 3곳과 몇개 호수의 선착장외에는 어떠한 시설도 거주민도 없어,깨끗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광활한 공원을 오가는 버스도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오염을 철저히피했다. 관광객은 맨 아래쪽 폭포부터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지상의 것이 아니라 천상의 것이라고 절규하게 만든다. 여러 갈래의 물길이 한곳을 향해 집중적으로 물을 떨어뜨리는 모양이가히 우리가 꿈꾸는 낙원을 연상케 한다. 불사조만 한마리 날아오른다면 말이다. 작은 폭포까지 합하면 폭포는 무려 92개.가장 위 호수와 맨 아래 호수의 표고차가 161m에 이른다.석회석을 많이 품은 강물은바닥에 석회석을 조금씩 쌓아 제방이 됐고 마치 스스로 자라나는 것처럼 보였다.1년에 1∼3㎝씩 자란다고 안내원이 자랑한다.호수를 잇는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길과 호수의 진면목을 만끽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길,여기에 유람선길까지 9㎞를 2시간안에 돌아볼 수 있게 꾸며놓은 점도 돋보였다.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비췻빛 물 속에서 노니는 송어까지 모든 게너무 예쁘다. ◆자다르 3,000년의 역사를 거느리고 조용히 호흡하는 아드리아해의소도시.위쪽 리야케에 이르는 길은 상대적으로 황량하기 그지 없지만아래쪽 스플리트를 거쳐 두브로브니크에 이르는 해안선은 그 빼어남으로 일찍부터 유럽인의 사랑을 받았다. 로마시대 광장을 중심으로 운하가 펼쳐져 있고 성당과 수도원에는 비잔틴 시대의 찬란한 유품들이 찬란한 숨을 내뿜고 있는 박물관도시이다. ◆스플리트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유명해진 얼룩 견공 달마시아개의 고향이 이곳.달마시아 지방의 중심도시 스플리트는 아드리아해의 수많은 섬과 반도,물길을 지배해온 도시이다. 기원전 5∼2세기 그리스 제국이 기초를 닦았고 그 이후 대역사가 존속했다.1,000년을 넘긴 좁은 대리석 골목길에 가게와 대학,주택이 은은한 빛을 발하며 관광객을 유혹한다.이곳 미인들 얘기 또한 빼놓을수 없다.늘씬하고 날렵한 미인들이 거리를 누비는데 거의 미스유니버스대회 참가자들을 거리에서 마주치는 느낌이다. 카페의 화장실 변기는 키작은 한국인이 곤혹스러울 정도로 높다.이곳남자의 평균 신장이 190㎝라는 ‘믿거나 말거나’식 통계도 나돈다. 이밖에도 자그레브에서 1시간 거리의 트라코스캔 성은 16세기 지어진건물로 아래 호수쪽에서 바라보면 중세유럽의 낭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400년이 지난 성에 300년 넘은 고가구들이 그대로 방안에간직돼있고 이 성을 소유했던 드라코비치가(家) 인물들의 초상화 등이 전시돼있는데 그 자체로 중세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자그레브 글 임병선기자 bsnim@
  • 삼성, 알뜰형 설비시스템 눈길

    아파트 관리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설비 시스템이 도입된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이달부터 공급하는 아파트에 에너지를 절약할수 있는 절수형 수도와 디지털 온도조절기 등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절수형 수도는 싱크대 수도 꼭지를 손과 발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따라서 물 사용량을 20∼30% 줄일 수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겨울철 관리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디지털 멀티온도조절기도 설치된다.이 설비는 한 곳에서 온도를조절하는 방식이 아니라 방별로 온도 조절기를 설치,언제든지 쉽게난방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겨울 난방비를 30%이상 줄일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번 사용할 때마다 9ℓ의 물이 필요했던 양변기 대신 6ℓ의 물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변기도 설치된다.옥상 물탱크 없이 지하 저수조에서 각 세대로 바로 공급되는 펌프도 설치키로 했다.또 난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확장형 발코니 단열재를 입주전에 무료로 시공해주기로 했다. 삼성은 관리비 절감형 시스템을 다음달 공급하는 동시분양 아파트와분당 로얄팰리스 하우스빌부터 본격 도입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자연·웃음이 녹아든 시집 2권

    흥미있는 시집 두 권이 나왔다. ‘구도의 시인’ 이성선의 신작시집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세계사)는 언어와 정신을 자연의 존재질서와 연결시키려는 시인의노력이 잘 표현되어 있다.이성선은 우주와 자연 속에서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추구하는 시인으로 부지런히 설악산을 오르내리면서 산시연작을 발표하는 등 생활과 시창작을 하나로 결합시켜 왔다.삶의 현실에 대한 욕망이 비어 있는 자리에서 정신은 깨끗한 거울처럼 자연의 도를 비춘다. 좌선하던/한 사람이 풀잎 끝으로 걸어나가/나비가 되었다/하늘 속으로 나비가/날아가던 밤/해당화꽃 위로 지구가/달보다 더 조용히 기운다//(‘고요한 밤’) 한편 지난 95년 등단한 윤병무의 첫 시집 ‘5분의 추억’은 땅에 달라 붙어 있다.지루한 일상에 아주 작은 틈새를 내는 웃음의 도끼가숨겨져 있다고 평론가들은 말한다.그 웃음은 보일 듯 말 듯 배시시웃는 것이지만 무겁고 답답한 현실 상황에다 기어이 구멍을 내고 마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까놓은 알들이 하나둘씩/흰 날개를 달고,숙인 고개 아래서/맥주거품의 모양으로 유체 이탈한다/물을 내리면서,/창녀의 과거를 용서할 수 없는 자신이 싫다고/고백하며 괴로워하는 어느 드라마의 남자가 바로/나EK,라는 생각이 든다//(‘좌변기의 물을 내리면’ 부분)[김재영기자]
  • 국감 하이라이트/ 통일외교통상위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과 티베트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북한 미사일 보상문제 등이 핵심이슈로 논의됐다. [SOFA 개정협상]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은 “지난 9월 주한미군원주기지가 91년부터 항공폐유를 무단방류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한 뒤 “정부는 환경문제를 SOFA 본문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이에 대해 “이달 말 열릴 SOFA 개정 3차 협상에서 환경문제에 관한 양측 초안이 교환될 것”이라고 밝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환경문제에 관한 본질적 사안이 SOFA 조항에 삽입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 방한] 논란 여야의원들과 이 장관 간에 ‘거짓말’공방까지 빚으며 논란이 벌어졌다.발단은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이 “이 장관이 지난 6월 국회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후 달라이 라마 방한 문제를 실천에 옮겨볼 생각’이라고 했다가 결국 연내방한 불가방침을 밝힌 것은 말을 바꾼 것이므로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이 장관은 “ASEM 직후에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거짓말한 적이 없다”고 버티자 민주당 김성호(金成鎬)·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김원웅(金元雄)의원 등이 잇따라 이 장관의 답변태도를 비판하고나섰다. 결국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어려운 결정이었던 만큼 의원들이 협조해 달라고 얘기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옳다”고 교통정리를 시도,“답변기술이 부족했다”는 이 장관의 해명으로 공방은 일단락됐다. 이 장관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라이 라마의 방한 시기와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내년에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 보상] 민주당 김운용(金雲龍)의원은 “북한의 미사일개발 및 수출 문제는 핵 문제와는 다르다”며 “미사일 문제가 미국과 일본에겐 중요한 문제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북한의 미사일 보상 문제 만큼은 우리가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형식의 보상에 참여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화장실 “이보다 멋질순 없다”

    깔끔한 실내에 격조있는 음악,벽에 걸린 그림들이 찾는 이들의 기분을 금세 바꿔 놓는다.은은한 향기가 더해져 안온하고 상큼한 실내 분위기에 성인·어린이용으로 구분된 세면시설도 청결하다.화장지가 항시 비치돼 있고 이름도 생소한 ‘에티켓 벨’이 설치됐는가 하면 비데와 헤어드라이어까지 갖춘 곳도 있다. 이는 어느 호텔 이야기가 아니다.바로 최근들어 새로 들어서고 있는 서울의 공중화장실 모습이다. 서울의 공중화장실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31일 잠실야구장 맞은편에 카페를 겸한 공중화장실을 신축,준공식을 가졌다.연면적 80평의 실내는 35평의 고급스런 카페와 30평의 공중화장실로 구분돼 있다.카페 수익금으로 화장실 운영비를 충당하는 이른바 ‘자족형 화장실’이다. 장애인과 어린이용 변기·세면대가 따로 설치돼 있으며 여성들을 위한 에티켓벨과 비상벨은 물론 비데와 화장대,헤어드라이어 등이 갖춰져 호텔 화장실 못지 않다. 광진구는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민단체가 참여한 ‘화장실 개선추진협의회’를 구성,체계적인 화장실바꾸기에 나섰다. 광진구는 이미 올 상반기 서울지역 최우수 화장실로 뽑힌 능동 어린이대공원 후문옆의 ‘아름다운 화장실’에 카페 분위기를 연출,시민들로부터 ‘이곳이 정말 공중화장실이냐’는 반응을 얻었다.청결도는 물론 편리성 쾌적성 편의용품 비치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북구도 최근 돈암동 마을마당에 ‘성곽형 화장실’을 마련한데 이어 내년 4월까지 북한산 국립공원에 ‘산장형 화장실’을 신축하기로 하고 최근 기공식을 가졌다.자연채광을 이용하는 등 환경친화형에다양한 편리성과 안전성을 갖추도록 설계했으며 명칭도 ‘숲속의 쉼터’로 정해 정서공간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화장실 이벤트도 이채를 더하고 있다.광진구는 지난 8월 새로 단장한 관내 4개 공중화장실을 돌며 환경사전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송파구도 지난해 구청 화장실에서 경원대 미술대학원생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화장실이 ‘생리공간’에서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밖에 용산구는 이태원 일대 개인화장실을 ‘국제 관광용’으로 개·보수하고 안내도까지 제작,배포하고 있으며 구로·동대문·용산·은평·양천구 등 각 자치구들이 앞다퉈 공중화장실 특화에 나서 새로운 ‘서울이미지’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도 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대비,문화운동 차원에서 시범화장실을 건립하는 등 화장실문화 바꾸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올해 13곳의 시범화장실을 건립하고 개·보수비용을 지원하는 등 ‘국제적으로 악명높은 서울의 공중화장실’을 점차 선진국화한다는 계획이다.이용 시민들은 “멋진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이렇게 기분좋은 일인 줄 몰랐다”며 “모든 화장실이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다시 손잡는 이웃 타이완을 가다/ (상)신주 과학단지

    한때 한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중 하나였다가 지금은 정식 외교 관계도 없는 나라 타이완.많은 타이완인들은 지금도 지난 92년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며 자기들과 단교를 선언했을 때의 ‘설움’을 이야기한다.그러나 가까운 이웃끼리 언제나 등지고 살 수는 없는 일.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취임 이후 경제,정치등 여러 분야에서 두 나라간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지난해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1,062억 달러에,1인당 국민소득이 1만3,000달러를 넘는 부국(富國) 타이완을 국제팀 강충식 기자가 다녀왔다. [신주(新竹) 강충식기자]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남서쪽으로 70㎞를 내려가면 180여만평 부지에 타이완의 실리콘밸리 ‘신주(新竹)과학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얼핏보면 우리 분당·일산 신도시 처럼 수도 외곽에 꾸며진 전원도시가 연상된다.‘타이완의 자존심’으로 불릴 만큼 최첨단을 자랑하는 것에 비하면 건물이나 부대시설은 오히려 초라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컴퓨터 등의 연간 매출액이 200억달러를 웃돌아 타이완 전체 교역량의 10%를 차지할 만큼 이곳의 비중은 엄청나다. 더욱 놀랄만한 것은 이곳에서 일하는 8만여명의 평균연령이 31세에불과하다는 것.신주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젊은이들의 패기와 무한한 도전정신 때문이라는 것이 이곳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타이완 정부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 ▲광학 ▲정밀기계 및 재료 ▲인체공학 등 6개 종목을 육성할 ‘신주과학단지’를 조성한 것은 1980년 12월15일.‘가내수공업의 나라’라는 오명이따라붙을 만큼 단순조립품으로는 더이상 성장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는 지지부진했지만 90년대부터 본격 개발붐이 일어나 인프라 구축에만 6억달러를 쏟아부었다.이곳에 입점한 292개 회사가 개별적으로 투자한 비용은 지난해에만 204억달러에 달한다. 신주는 산학협동으로도 유명하다.단지내에 있는 칭화(淸華)대학과차오퉁(交通)대학은 한해 평균 20개 기업과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이를 통해 신주의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인력을 수혈받는다.기업가로 변신하는교수나 학생도 많아 신주의 16개 회사는 이 두 대학졸업생과 재학생이 운영하고 있다. 단지에서 동쪽으로 5㎞쯤 떨어진 곳에는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있어 신주에 들어갈 기업을 기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타이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으로 선정한 반도체 제조회사인 ‘TSMC’의 회장도 ITRI 출신이다. 신주가 신속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타이완의 끝없는 지원탓이기도 하다. 연구와 주거 및 여가생활이 공존하는 복합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에따라 수요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했다.또 이곳에 입주한 회사는 5년동안 법인세를 면제받도록 했다.기계류,원료,반제품 등은 무관세 혜택을 줬고 내·외국을 가리지 않고 투자지분 제한을 없앴던 것이다. 신주에도 시련은 있었다.지난해 9월 발생한 강진이다.지난해 9월 21일과 22일 타이완을 강타한 강진으로 전기가 끊기고 용수공급이 중단되면서 이곳에 입주한 반도체 회사만 최소 6,300만 달러(약 756억원)의 피해를 보게 됐다. 그러나 신주는 복구까지 2∼3개월 이상걸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달리 불과 수일만에 정상화시켜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다.이를 계기로신주에 입주한 기업이 20여개 더 늘었다. 타이완은 신주의 성공을 살려 타이완 남쪽 타이난(台南)에 제2의 과학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신주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고급두뇌를 유치,타이완 정보기술의 비교우위를 계속 유지하려는 야심찬 계획이다.벌써부터 타이완 사람들은신주와 타이난이 타이완을 떠받칠 두 기둥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chungsik@. *한국·타이완 교역량 90억弗 넘어. [타이베이 강충식기자] 한국-타이완간 교역량이 90억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의외로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1992년 단교한 뒤부터 한국 무역의 타깃이 중국이었기 때문에 보잘것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탓이다. 무역 흑자도 30억달러 선에 달한다.97년 외환위기때에도 한국은 대타이완 교역에서 21억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외환위기극복에 보탬이 됐다. 특히 건설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이미지가 높아져 96년 2억달러에 불과한 수주량이 97년3억8,000만달러,98년 3억9,0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7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타이완 자본의 한국투자도 아직까지는 미미하지만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96년 600만달러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8건에 8,000만달러에 달해 10배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대지진때 한국 119 구조대가 87시간만에 6세 소년을 구조하는 모습이 타이완 언론에 대서특필된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지난해 한국을 찾은 타이완인이 7만5,000명에 달할 만큼인적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 귀농 이동범씨‘자연을 꿈꾸는 뒷간’

    요즘은 웬만한 시골에도 재래식 뒷간이 흔치 않은 것 같다.도회지 사람들이 어쩌다 한번 이곳을 이용할 때면 대개는 악취 때문에 진절머리를 친다. 그러나 전통 뒷간은 통풍성을 고려해 자리잡으면 냄새도 안나고 생태적으로도 최고라고 목청을 높이는 사람이 있다.지난해 3월 충남 아산으로 귀농한 이동범씨.그가 1년간 발로 뛰며 쓴 ‘자연을 꿈꾸는 뒷간’은 이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의 보고서다. 서민가정의 수거식 뿐 아니라 아궁이의 재를 이용한 잿간,절간의 짜투리 공간인 언덕을 이용한 해우소,양반들의 누각형 잿간,똥돼지의먹이 공급원으로 쓴 통시형 뒷간,바닷가 밀물을 이용한 측간 등 전통 뒷간의 다양한 유형을 현장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전통 뒷간의 장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이씨는 “사람의 배설물은 오염원이 아니라바로 생태순환의 중요한 고리이며 자연의 질서를 유지시키는 중요한에너지원”이라고 똥거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똥을 자원이 아닌 쓰레기로 취급하는 경향이 팽배해지면서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라는문제를 동시에 유발시켰다”고 개탄한다.수세식이 불가피한 도시 주거밀집지역의 경우 절수형 양변기 사용과 중수도 시스템의 구축,정화조의 철저한 관리와 1차적인 미생물 분해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영국 런던에 복층 건물이 생겨나면서 요강에 받은 분뇨를 길거리에 함부로 버려 사회문제화됨에 따라 1596년 수세식 변기가 처음발명됐다는 등 서양의 화장실 변천사도 곁들였다.들녘 9,000원. 김주혁기자 jhkm@
  • 한강시민공원 화장실 2004년까지 수세식으로

    한강시민공원 화장실이 수세식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한강시민공원에 설치돼 있는 이동식화장실이 지나치게 불결하고 불편하다는 지적(대한매일 10월3일자 보도)에 따라 내년부터2004년까지 27개소의 수세식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새서울 우리한강’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공원 광나루·잠실·뚝섬지구 기능보완 사업을 실시하면서 이들 지구의 제방 경사면에 수세식 화장실 11곳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어 잠원·반포·여의도·양화·이촌·망원지구에 대해서는 기존의시설물 가운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제방 경사면에 16곳의 수세식 화장실을 새로 짓기로 했다. 신축되는 화장실은 홍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되며 깨끗한 위생변기와 세면대,베이비시터,기저귀 교환대 등 어린이와 노약자,장애인 등을 위한 다목적 시설을 갖추게 된다. 현재 설치돼 있는 6백여개의 이동식화장실은 외진 곳을 제외하고는대부분 철거된다. 임창용기자
  • [오늘의 눈] 프라하 IMF총회와 NGO

    체코의 수도 프라하가 또다른 변혁의 중심에 서 있다.11년전 공산권붕괴로 정치적 대변혁을 체험했다면,지금은 국제금융 질서 변화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경제의 UN총회’로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연차총회’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옛 공산주의정권의 상징인 프라하중심가 인민문화궁전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렸다동구국가에서는 처음으로 IMF·IBRD총회가 개최된다는 상징성은 동구권 국가가 자본주의 전환에 이어 금융자본의 경쟁 대열에 동참했다는 얘기다. 프라하의 변혁은 비정부기구(NGO)의 급부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총회 사상 처음으로 이번 프라하총회에서는 NGO사무실이 회의장 건물내에 버젓이 자리잡았다.이는 NGO의 파워가 커졌다는 상징성과 함께미국주도의 세계화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국제적 연대세력의 등장을의미한다. 세계화는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신자유무역주의를 강화시켜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들간의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게 NGO들의주장이다.이들은 국제금융기구들이 이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부자나라들의 이익대변기구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있다. 이런 NGO의 목소리와 구호는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회의장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그들이 내건 구호는 “합법적인 마피아는 활동을 중단하라”는 것이다.‘마피아’는 세계은행을 뜻한다.한 회담 참석자는 ”프라하에서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고,세계화의 사조가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자유무역주의에 따른 성장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화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높여가고 있다는 얘기다.금융관료나 금융가들의 사교적인 모임쯤으로인식돼온 IMF·IBRD총회에서 NGO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 목소리가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IMF사태를 겪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더 그런 변화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금융의 변화 조짐은 프라하의 가을이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다. 프라하에서 박정현 경제과학팀 기자 jhpark@
  • 공기업 子회사 玉石가리기 착수

    정부는 공기업의 자회사 49개사의 경영실태파악에 착수했다.부실한자회사를 가려내 연내에 정리하기 위해서다. 기획예산처는 25일 “한국전력과 도로공사를 비롯한 정부투자기관의 자회사 21개사와 한국통신과 한국가스공사 등 정부출자기관의 자회사 23개사의 실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환경관리공단,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자회사 5개에 대한 실태파악도 같이 하기로 했다. 예산처가 공기업 자회사에 대한 실태파악에 들어가게 된 것은 감사원이 최근 공기업의 경영이 방만하다는 지적을 한데다 공기업의 경우 모회사가 자회사 경영혁신을 책임지고 하도록 돼 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예산처는 4개 팀으로 특별반을 편성해 공기업 자회사에 대한 실태분석에 들어갔다.예산처가 조사에 들어간 공기업의 자회사에는 한통의 자회사가 한국통신파워텔,한국통신기술 등 13개로 가장 많다. 또 한전의 자회사는 한국전력기술,한전기공 등 6개사로 두번째로 많다. 중소기업유통센터,중소기업인증센터,한국체육산업개발,환경시설관리공사,한국문화진흥 등 공단의 자회사 5개에 대한 실태도 조사한다.포항제철과 한국중공업 등 조만간 민영화가 완료될 공기업의 자회사에대해서는 실태파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예산처는 국민은행 등 금융 공기업의 자회사에 대해서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경영실태를 분석해 대통령 직속기관인 정부혁신추진위원회에 보고토록 했다. 오는 11월까지 관계부처와 함께 공기업 자회사의 정리기준을 마련해 연내에 부실 자회사를 매각하거나 청산할 방침이다.핵심역량이 아닌 운전이나 청소,식당 등 주변기능(비핵심부문)에 대해서는 외부위탁(아웃소싱)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예산처는 여건 변화로 추가적인 인력감축이 필요한 공기업의 자회사에 대해서는 인력감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미디어로 해체한 거대도시의 이미지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미디어시티 서울2000’를 찾자.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작품과 첨단 이벤트 등 21세기 미디어·디지털중심의문화환경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국제미디어종합축제인 이번 행사는 지난 2일 개막,다음달말까지 경희궁 근린공원내 시립박물관·미술관,서울 600년 기념관,지하철 광화문역과 2호선의 12개 환승역 등에서 열린다. 축제의 중심은 전시회.미디어아트 전시회와 디지털 교육프로그램,멀티미디어산업전시회로 나뉘어 열린다.미디어 관련 학술행사와 청소년대상의 현상공모전도 흥미를 더한다. ‘미디어아트 2000’은 시립박물관에 전시장을 마련했다.백남준과빌 비올라,게리 힐,비토 아콘치 등 49명의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45점의 멀티미디어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장터의 이미지를 통해 서울의 활력을 표현한 백남준의 ‘시장’을비롯해 컴퓨터 키보드를 이용,각양각색의 음향과 이미지를 연출하는페리 호버만의 ‘통쾌한 인터페이스’,‘몰래카메라’가 관람중인 관객을 주인공으로 영상을 연출하는 비토 아콘치의 ‘퍼포먼스를 명한다’ 등 모든 작품이 관람객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할 만큼 기발하다. 서울시내 42개 전광판을 이용해 자유분방한 도시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시티비전’에서는 볼탄스키,렘 쿨하스,피필로티 리스트 등의 역작을 만날 수 있다.‘지하철 프로젝트’도 있다.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2호선 12개 환승역 등에 예술작품을 내걸며 시민들의 일상을 전시장화했다.광화문역의 인물사진 스크랩,동대문운동장역의 변기모양의자,시청역 환승통로의 찰흙인형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 어린이들에게 디지털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는 ‘디지털 엘리스’와 멀티미디어 전시회도 볼만하다.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그림 및 감상문 공모도 재미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주말에는영어·일어로 안내한다. 경희궁 근린공원 전시장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나눠 5,000원 8,000원 1만원씩의 입장료를 받는다.(772)9841∼8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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