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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인 난장판녀 충격…”벌레 득실거려 끔찍한 이웃”

    화성인 난장판녀 충격…”벌레 득실거려 끔찍한 이웃”

    화성인 난장판녀가 방송에 등장 충격을 줬다. 쓰레기장보다 더한 난장판 집에 살고 있는 화성인 난장판녀가 지난 19일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한 것. 화성인 난장판녀의 원룸을 방문한 제작진은 화장실 변기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음식쓰레기, 그리고 벌레가 득실거리는 이불이 바닥에 쌓여있어 충격에 빠졌다. 쓰레기가 산을 이룬 거실 겸 침실에는 곰팡이 낀 순대볶음, 닭뼈 등의 음식물 쓰레기가 곳곳에 뒤섞여 있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 주방 싱크대에는 라면이 붙어 말라 비틀어진 수세미와 곰팡이가 핀 음식물 쓰레기가, 냉장고에는 검게 변색된 김치와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 수 없는 썩은 음식이 악취를 풍겨 1년 내내 에어컨을 돌린다고. 2년 전부터 혼자 원룸에 살고 있는 화성인 난장판녀는 패션디자이너 이경은(23) 씨. 이경은 씨는 방안에 득실거리는 벌레 때문에 불을 켠 채, 쓰레기를 옆으로 밀쳐내고 빈 공간을 만들어 잠을 잔다고. 씻지 않은 냄비를 그냥 헹구기만 해 다시 라면을 끓여먹는 등 설거지란 찾아볼 수 없는 생활. ”일이 너무 힘들어 청소를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는 화성인 난장판녀의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벌레가 득실거려 이웃집이 괴롭겠다”, “직장에서는 괜찮을까?”, “집을 태워버리고 다시 지어라”, “도둑 들 걱정은 없겠다”,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도대체 어느 별에서 온거냐”라며 충격을 나타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두 달 만에 7억여원 번 애엄마

    미국의 한 여성이 고양이 배변훈련기를 팔아 두 달 만에 우리 돈으로 약 7억여 원의 수익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CNN머니 등 외신은 “필라델피아에 사는 레베카 리스케이트가 고양이 배변훈련기 사업으로 지금까지 판매 수익 70만 달러(약 7억 4000만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스케이트는 지난 5월13일 미국 ABC방송의 리얼리티쇼 프로그램 ‘샤크 탱크’(Shark Tank)에 출연, ‘샤크’ 케빈 하링톤으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 600만원)를 투자받았다. 여기서 ‘샤크 탱크’는 개인의 창업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창업 지원자들은 ‘샤크’로 불리는 5명의 억만장자 투자자를 설득시켜 투자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리스케이트는 홍보로 한 달 만에 35만 달러(약 3억 7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연말까지 100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여섯 명의 시간제 임시 근로자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를 돈방석에 앉게 한 상품은 24달러98센트(약 2만 6500원)에 판매되는 ‘시티키티’라는 애완동물 배변훈련기이다. 시티키티는 고양이가 변기에 떨어지지 않고 배변을 볼 수 있게 도와주며, 나중에는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일반 변기에 스스로 볼일을 볼 수 있게 한다. 어린 딸 라일라를 둔 리스케이트는 7년 전 남편과 살던 뉴욕 맨해튼의 좁은 아파트에서 고양이를 키우던 중 냄새나는 애완동물 배변통이 불편해 이 같은 배변훈련기를 만들 생각을 했다. 그녀는 대학에서 경영과 그래픽 디자인학을 전공했으며 창업 전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근무하던 당시에도 항상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명칭과 상표 설정하는 일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스케이트는 이번 주 방송하는 샤크탱크에 두 번째로 출연해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장실서 아이 낳고 ‘이곳’에 버린 잔혹 10대

    화장실서 아이 낳고 ‘이곳’에 버린 잔혹 10대

    화장실 변기에 앉아 아이를 출산 한 뒤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한 중국의 10대 산모와 남자친구의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광저우일보 등 현지 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살인 A양은 2008년 겨울 당시 21세 남자친구와 열애 끝에 아이를 가졌지만,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채 태아를 키워왔다. A양은 “우리 둘 모두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아이를 키울 능력이 되지 않았지만, 임신사실을 알았을 당시 이미 21주가 넘은 상태였고, 낙태 수술을 받을 돈도 없어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2010년 6월 14일 새벽, A양은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고 이내 출산이 다가온 것을 느꼈다. 하지만 병원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았던 A양과 남자친구는 인근의 한 피시방으로 이동했고, A양은 피시방이 있는 건물 화장실에서 진통을 견뎌냈다. 약 20분 뒤 A양은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아이는 약한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A양은 다른 사람이 아이울음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화장실 휴지로 입을 틀어막았다. 이후 두 사람은 화장실 내에 있던 물탱크에 울고 있는 아이를 내던졌고, 잠시 동안 울린 아이의 비명소리가 그치자 태반 등을 휴지에 싸 버리고 화장실을 떠났다. 이날 아침, 화장실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경비원이 영아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10일 뒤 두 사람은 살인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은 최근 재판에서 “아이의 생명을 확인하고도 고의로 버린 것은 명백한 살인죄에 해당한다.”면서 “A양에게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며 그의 남자친구에게는 징역 1년 6개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8분의 소통 TED 2011] “무한 매장은 인간 몸과 세상의 소통”

    [18분의 소통 TED 2011] “무한 매장은 인간 몸과 세상의 소통”

    “재림 리, 정말 특이하던데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란 슬로건 아래 11~12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된 테드 펠로와 테드 유니버시티 행사에서 최고의 화제는 단연 재미교포 이재림(36)씨였다. 이씨는 이번 행사에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강연자로 참가했다. 미국 웨슬리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에 다니고 있는 이씨는 스스로를 “과학 아티스트이자 버섯 애호가”라고 소개했다. ‘무한 매장(埋葬)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그는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바이올린 주자인 로버트 굽타와 함께 13일 테드 메인 무대에 오르는 테드 펠로 딱 2명 중 1명이다. ●어린 시절 불면증이 예술적 영감 원동력 이씨는 일상의 행동을 ‘묻는 것’(매장)으로 승화하는 예술적 영감의 원동력을 ‘불면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어떻게 하면 잠을 잘 수 있을지 상상 가능한 모든 방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엽기적이기까지 한 작업물들을 공개했다. 나무로 만든 굴곡 있는 침대와 몸의 전면을 감싸는 쿠션, 책상 아래에서 잠을 잘 수 있는 기구 등 그가 만들어낸 독특한 수면 도구들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었다. “대학에 들어간 후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항상 길게 늘어서 있는 여성 화장실의 줄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같은 고민을 하게 됐어요. 친구들과 남성용 소변기를 여성이 사용하게 하는 방법들도 여러 가지 시도해 봤습니다.” 이씨는 “무한 매장 프로젝트는 섭식과 배변, 분해와 조합 등 인간의 몸과 세상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작업”이라면서 “내가 진행하는 작업들이 낯설고 우스꽝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그 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발한 3차원 증강현실 등 선보여 영국인 건축가 크리스 러플은 중국에 ‘스코틀랜드 성’을 지은 기발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러플은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왜 이런 행동을 했느냐고 물어보지만,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작업을 지켜보거나 전해 들은 사람들이 신선함을 느꼈다면 그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테드 행사에서 항상 화제를 모으는 첨단 기술 발표자 중에서는 ‘정보기술(IT) 업체’ 레이아를 창업한 마틴 랭스 피츠제럴드가 눈길을 끌었다. 실제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을 소개한 피츠제럴드는 “어떤 지역에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데, 그 건물이 어울릴지에 대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한다면 그것을 가상으로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전제한 후 실제 기술을 선보였다. 농촌 지역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자 거대한 건물이 그대로 겹쳐 보여지는 장면에 참석자들은 탄성을 질렀다. 이 밖에 IT 전문잡지 ‘매셔블’의 편집장 애덤 오스트로는 “사람들이 죽은 후에도 웹상에서 잊히지 않고 기억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면서 “언젠가는 웹을 기반으로 실제 죽은 사람을 불러낼 수 있는 기술도 등장할 것”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르완다 난민 출신인 연주자 소미는 자신이 이끄는 ‘뉴 아프리카 라이브’ 연주단을 이끌고 무대에 올라 자폐에서 자신을 구해낸 음악의 위대함에 대해 얘기했다. 글 사진 에든버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孫대표 4일 訪中 시진핑과 면담… 외교행보 득과 실

    孫대표 4일 訪中 시진핑과 면담… 외교행보 득과 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일본 방문에 이어 중국 방문길에 오르는 등 외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방중은 동북아 긴장 완화와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을 모색하는 일정이라고 민주당 측은 3일 밝혔다. 손 대표는 중국 방문 첫날인 4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알려진 시진핑 부주석을 면담하고 5일 장즈쥔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만난다. 충칭에서는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를 면담하고 서부개발구, 한국 기업 시찰에 나선다. 손 대표의 잇따른 해외 방문은 당 안팎의 외연 확대를 통해 차기 주자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독자 플랜으로 내건 ‘민생진보’의 연장선이라는 손 대표 측의 설명도 이 같은 분석과 연동된다. 한 측근은 “민생 문제에서 해외의 불안 요인을 제거하지 못하면 안 된다. 고도 기술국인 일본과 광활한 영토를 가진 중국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진보적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2012년 대선부터 재외동포 참정권이 실행되면서 해외 동포들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포석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손 대표의 외교 행보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엔 의구심이 섞여 나온다. 성과와 시기 측면을 거론한다. 현 동북아 정세에서 야당 대표가 얻을 수 있는 선물이 적다는 것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일본은 원전과 국내 상황 때문에 반기지만 중국과 미국은 야당 지도자에게 안겨줄 게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방일 이후 정동영 최고위원과 노선 싸움이 불거졌고 심지어 ‘종북’ 논란까지 나왔다. 이날 출범한 당 비주류 모임인 ‘민주희망 2012’가 “당이 국민의 요구를 저버릴 때는 단호하게 바로잡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한 것은 ‘손학규 체제’에 대한 견제용 선언으로 들린다. 한나라당이 당권 주자를 확정하면 야권 통합 문제가 본격화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야권 격변기에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야권 전반의 혁신과 통합을 구체화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렇듯 손 대표의 외국행에 진정성을 묻는 상황이 도처에 깔려 있다. 분단국 야당 대표의 고민과 국민적 호응이 뒤따르는 의제가 분명해야 한다는 비판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아방궁 논란’ 일해재단 영빈관 국민 품으로

    ‘아방궁 논란’ 일해재단 영빈관 국민 품으로

    1988년 ‘현대판 아방궁’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세종재단의 전신 일해재단 영빈관이 일반에 공개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세종연구소(옛 일해연구소)에서 도보로 7∼8분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이 영빈관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구촌체험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 KOICA 관계자는 3일 “최근 외교통상부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 내부수리 및 전시공간 설계에 착수했다.”면서 “서울 서초구 염곡동 훈련센터에서 운영 중인 지구촌체험관을 이곳으로 옮겨와 빠르면 10월부터 각종 전시와 교육, 휴식시설을 갖춘 종합전시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주변 부지에 ‘공적개발원조(ODA)공원’, ‘개발도상국 문화공원’, ‘KOICA 공원’ 등 휴식 개념을 갖춘 공간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빈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3년 10월 9일 미얀마 아웅산묘소 폭파사건으로 순직한 수행원들의 유족에 대한 생계 지원과 장학사업을 위해 일해재단을 설립하고 2년 뒤에 완공한 330㎡(100평) 규모의 단층 건물이다. 부속 부지는 총 8만 5900㎡(약 2만 6000평)로, 영빈관 주변에는 3홀 규모의 골프장과 테니스장, 연못이 있으며 정원에는 수령이 수백년에 이르는 노송들도 있다. 실내 수영장과 고급 샹들리에, 등나무 가구, 수입 변기 등 초호화 시설을 갖춘 이 영빈관은 전 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1988년 초 일해재단 기금 강제모집 파문의 와중에 존재가 알려지면서 그해 4월 18일 취재진에 단 한 차례 공개된 뒤 지금껏 폐쇄돼 왔다. 특히 같은 해 11월부터 시작된 국회 5공비리 일해재단 청문회 과정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사저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출석 증인들과 의원들 간에 날선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일해재단 영빈관, 국민 품으로

    일해재단 영빈관, 국민 품으로

     1988년 ‘현대판 아방궁’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세종재단의 전신 일해재단 영빈관(?사진?)이 일반에 공개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세종연구소(옛 일해연구소)에서 도보로 7∼8분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이 영빈관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구촌체험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  KOICA 관계자는 3일 “최근 외교통상부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 내부수리 및 전시공간 설계에 착수했다.”면서 “서울 서초구 염곡동 훈련센터에서 운영 중인 지구촌체험관을 이곳으로 옮겨와 빠르면 10월부터 각종 전시와 교육, 휴식시설을 갖춘 종합전시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주변 부지에 ‘공적개발원조(ODA)공원’, ‘개발도상국 문화공원’, ‘KOICA 공원’ 등 휴식 개념을 갖춘 공간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빈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3년 10월 9일 미얀마 아웅산묘소 폭파사건으로 순직한 수행원들의 유족에 대한 생계 지원과 장학사업을 위해 일해재단을 설립하고 2년 뒤에 완공한 330㎡(100평) 규모의 단층 건물이다. 부속 부지는 총 8만 5900㎡(약 2만 6000평)로, 영빈관 주변에는 3홀 규모의 골프장과 테니스장, 연못이 있으며 정원에는 수령이 수백년에 이르는 노송들도 있다.  실내 수영장과 고급 샹들리에, 등나무 가구, 수입 변기 등 초호화 시설을 갖춘 이 영빈관은 전 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1988년 초 일해재단 기금 강제모집 파문의 와중에 존재가 알려지면서 그해 4월 18일 취재진에 단 한 차례 공개된 뒤 지금껏 폐쇄돼 왔다. 특히 같은 해 11월부터 시작된 국회 5공비리 일해재단 청문회 과정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사저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출석 증인들과 의원들 간에 날선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조선왕조 은밀한 사생활 훔쳐보기

    조선왕조 은밀한 사생활 훔쳐보기

    창덕궁은 1405년(태종5)에 지어졌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국정운영의 중심 공간이면서 효(孝)와 예(禮)를 행하는 곳, 왕은 물론 관료들이 국사를 논하는 곳, 왕과 왕비가 농사와 양잠을 직접 체험해 보는 곳이기도 했다. “조선 철학의 핵심을 담은, 가장 조선적인 궁궐”이라는 게 정종수 국립고궁박물관장의 설명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창덕궁의 속살이 공개됐다. 고궁박물관이 28일 시작한 ‘창덕궁, 아름다운 덕을 펼치다’ 특별전을 통해서다. 8월 28일까지 두 달간 계속된다. 궁중 수라간에서 사용했던 은으로 만든 솥, 왕의 이동식 용변기 등을 실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궁궐에서 쓰였던 생활도구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창덕궁은 조선왕조 법궁(法宮)이자 서궐(西闕)에 해당하는 경복궁과 대비해 동궐이라고 불렸다. 특별전에서는 이런 창덕궁을 조감도 형식으로 그린 그림인 국보 249호 동궐도(東闕圖)를 만날 수 있다. 동궐도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영상물도 볼 수 있다. 창덕궁 주요 전각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문효세자책봉의례도(文孝世子冊封儀禮圖) 등 기록화와 각 전각에서 행해졌던 역사적 사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궁궐지, 헌종가례도병(憲宗嘉禮圖屛, 보물 제733호)·갑인춘친정도(甲寅春親政圖) 등 창덕궁에서 행해졌던 행사 그림, 중희당 등 이미 사라진 전각 현판 등 대표유물 100여점도 나왔다. 정 관장은 “고궁을 주제로 한 최초의 특별전”이라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창덕궁의 역사와 의미, 궁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창덕궁 관람이 건물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세한 전시 일정은 고궁박물관 홈페이지(www.gogun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료. (02)3701-7633~4.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이 소고기 식탐 7인분 꿀꺽… ‘여자 강호동’ 등극

    유이 소고기 식탐 7인분 꿀꺽… ‘여자 강호동’ 등극

    유이 소고기 식탐이 화제다. 유이 친언니가 24일 방송된 SBS TV ‘달콤한 고향 나들이 달고나’에 출연 유이 소고기 식탐을 폭로한 것. 걸그룹 애프터스쿨 유이 친언니 김유나(27) 씨는 “유이가 학창시절 식탐이 많았다. 아침마다 엄마한테 김치에다 삼겹살을 볶아달라고 해서 먹고 갔다”고 공개했다. 이에 변기수는 “유이씨가 여자 강호동으로 밝혀졌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유나씨는 “유이가 꿀벅지라고 불리는 이유는 잘 먹어서인 것 같다”며 “수영 하면 허기가 빨리 진다. 그래서 운동 끝나고 햄버거 2개는 기본이고 느끼하니 떡볶이를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다”고 밝혔다. 유이는 “운동할 때는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그렇게 먹어도 배가 안 찼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김유나 씨는 또 “유이가 볼거리에 걸린 적이 있었다. 볼거리에 걸리면 살이 쪽쪽 빠지고 통증이 있는데도 유이는 소고기를 7인분을 먹었다. 그래서 유이는 얼굴에 윤기가 흘렀다”고 폭로했다. 이에 당황한 유이는 “시합이 얼마 안 남아 빨리 나아야겠다는 생각에 명절 때 들어온 소고기를 내가 다 먹었다”고 해명에 나서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제대로 살고 있나? 獨 두 언론인이 묻다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악셀 하케·조반니 디 로렌초 지음, 배명자 옮김, 푸른지식 펴냄)는 두 독일 남성이 썼다는 사실이 가끔 잊힐 정도로 한국 사람에게도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학생운동에 가담했지만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거나, 전쟁을 겪은 아버지의 정치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이해하지 못했던 경험, 군대 신고식에서 맥주에 담뱃가루, 날계란, 후추를 섞은 술을 거부한 전우를 조롱하고 놀렸던 기억 등은 한국 남성이라면 모두 기시감이 드는 이야기들이다. 저자인 악셀 하케(55)는 ‘하케씨의 맛있는 가족 일기’ 등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언론인이다. 조반니 디 로렌초(52)는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 ‘디 차이트’의 편집국장. 성공한 두 유명인이 그동안 꽁꽁 숨겨 왔던 약점과 이중성을 솔직담백하게 고백한 이 책은 독일에서 2년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특히 어떻게 아이를 기를 것인지 고민하는 대목에서는 유럽 사람이나 한국인이나 사는 것이 별다를 게 없다는 확인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맞벌이 부부로 ‘자녀 교육의 격변기’를 살아온 하케는 요즘 세대는 ‘자녀 교육 강박증’에 걸렸다며 그 이유를 다섯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우리는 외동이 아니었다. 둘째,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죽는 일이 흔하던 시대에 태어났다. 셋째, 우리는 부모 세대보다 확실히 겁이 많다. 넷째, 부모 세대와 달리 우리는 확고한 육아관이 없다. 다섯째, 우리 어머니는 걱정을 누르는 걸 아주 잘하셨던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하케씨 이야기’ 등 베스트셀러 육아 도서 및 아동 도서를 여러 권 낸 하케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 하지만 하케는 “전문가의 도움말은 자기 삶을 꾸리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혼란만 준다. 결국 시간과 돈만 낭비한다. 이것이 내가 책을 쓰면서 배운 내용”이라고 결론짓는다. 로렌초 역시 “인류 역사상 지금의 부모들만큼 자녀 교육에 관심을 두고 좋은 의도로 아이들을 대하고 배려한 부모들은 없었다.”며 “모든 세대가 나름의 실수를 한다.”고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책을 쓴 저자들 고민의 출발점은 ‘사회적 책임감’이었다. 환경, 교육, 외국인 노동자, 정의 등 다양한 화두를 놓고 저자들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한 고백과 언론인다운 예리한 분석으로 명쾌한 결론을 짓는다. 물론 그 결론은 이래야 한다는 충고나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조언이 아니다. 독자들은 저자가 던지는 질문을 통해 과연 내가 제대로 사는 것인지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다. 1만 4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울목의 물소리/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여울목의 물소리/이지운 정치부 차장

    2300여년 전 알렉산더 대왕은 실로 바람과 같은 속도로 제국을 만들어 나갔다. 기원전 331년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페르시아의 다리오3세와 최후의 일전에서 승리하고 서쪽으로는 고향 마케도니아에서부터 동쪽으로 인더스강 동편에 걸쳐 ‘헬라’라는 이름의 대제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이후 8년이 못되어 그는 죽고 제국은 나뉘고 사라진다. 헬라제국을 전후해 200~300년, 중동은 대격변기였다.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헬라에 로마까지 수천년 인류사에 족적이 뚜렷한 대제국이 세워지고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주변의 많은 약소국가들이 제국들의 수레바퀴에 깔려 뭉개졌다. 시리아 지방에 ‘유다’라는 나라도 마찬가지다. 기원전 1050년 왕정국가 체제를 갖추었으나 120년이 지난 기원전 930년부터 남북으로 나뉘어 분단국가로 지냈다. 북은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에 멸망당했다. 남유다는 기원전 586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2세의 침공 때 망했다. ‘느부갓네살’은 이라크전 때 사용됐던 이라크 미사일의 이름이기도 하다. 나라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남유다 요시야왕은 아시리아의 쇠퇴기를 잘 활용해 국력을 다졌고 잃었던 영토를 회복했다. 이 무렵 신바빌로니아가 신흥 강국으로 등장했는데, 이집트가 이 바빌로니아를 견제해 아시리아를 도우려 했다. 요시야는 아시리아의 회복을 원치 않았다. 동족의 나라를 멸망시키고, 자국을 괴롭혀온 나라의 재기를 원치 않았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집트를 막아선다. 이집트의 파라오 느고는 “내 목표는 바빌로니아”라며 비켜설 것을 종용했지만 요시야왕은 ‘므깃도’라는 곳에서 일전을 감행했다가 전사하고 만다. 바빌로니아의 발흥은 역사의 숙명이었다. 그러나 남유다는 아시리아, 이집트, 바빌로니아 등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했다. 바빌로니아가 기원전 608년 아시리아를 무너뜨리고 기원전 605년 ‘갈그미스 전투’를 통해 이집트까지 제압, 중근동의 패권을 장악한 뒤에도 남유다는 쓰러져 가는 옛 강호 이집트에 의지하려 했다. 상황을 오판한 대가는 3차에 걸친 침공과 식민이주, 포로생활이었다. ‘역사의 여울목’에서 약소국은 판단도, 결정도, 처세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천하를 호령하던 쟁쟁한 대제국들이 맞서는 상황, 여울목이 만들어 내는 빠른 물살에 휩쓸려 유다는 저만치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스 아테네에 서서 뜬금없이 2500년 전의 유다를 떠올린 것은,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여울목 때문이다. 다 쓰러져 가던 옆집 중국이 다시 거대 제국의 모습으로 세계 무대에 등장했고, 수십년 경제 대국으로 주름잡던 이웃 일본은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를 경영하던 미국은 정치, 외교, 군사 등 각 분야에서 하락세가 분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러시아의 꿈틀거림도 신경을 자극한다. 한 지붕 다른 집 북한은 그 가는 곳을 알기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2년 우리를 둘러싼 주요 국가가 대부분 리더십의 변화를 겪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각국은 내부의 긴장감이 한껏 높아질 것이고, 자국의 형편이나 다른 이웃나라와의 관계 등으로 주변에 대한 배려는 소홀해지기 쉽다. 천안함 사건·연평도 포격 등에서 중국이 우리에게 보여준 태도는 그 대표적인 예표다. 이해가 겹쳐 맞물리고, 긴장이 쌓여 가면 ‘관리’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도 새 대통령을 뽑는다는 사실이다. ‘국력’이 선거에 몰리다 보면 이 관리는 부실해질 수 있다. 다른 나라들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2012년 저쪽 너머로 물살 빨라지는 소리를 안 들으려야, 안 들을 수가 없는 요즘이다. 대권주자들도 이 소리를 충분히 듣고 있으리라 본다. 대통령 특사로 지난 5월 유럽을 다녀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얼마 전 사석에서 “그리스에 다녀오니 (그리스 경제위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더라.”고 했다. 박 전 대표도, 다른 후보들도 가급적 더 자주 나가서 그 물살의 소리를 더욱 실감하기 바란다. 아테네를 다녀와서 jj@seoul.co.kr
  • 제6대 서울자치구의회 1년… 의장 24인 소회

    지난 1년간 서울 지역 자치구에서 지방의회를 이끌어 온 수장들은 공통적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역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바삐 움직였지만 취임 첫해라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것이 스스로의 평가다. 지난해 7월 1일 출범한 25개 구의회 의원은 모두 419명으로, 대체로 여야가 균형을 이뤘다. 전체 의원 중 한나라당 의원이 209명, 민주당 의원이 201명이었으며, 진보신당 4명, 민주노동당 3명, 국민참여당 2명 등이다. 전체 자치구의회 가운데 광진·동대문·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양천·강동구 의회는 여야 의원 수가 같다. 처음에는 여야 의원의 수가 비슷한 의회가 많아 갈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론을 떠나 지역 일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는 것이 각 의회의 자평이다. 다만 일부 의회에서는 구의장 선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현재 강서구 의회의 경우 의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자치구의회의 협의체인 서울시자치구의회협의회에서는 지방의회 20돌을 맞아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지방의회를 옭매는 법적·제도적인 제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장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은 “지방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로 주민을 대변하는 기관”이라면서 “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의정비 문제, 전문성 강화를 위한 보좌관 제도 도입 등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시청팀 종합 hyun68@seoul.co.kr ●박길준 용산구의장 “공부하는 의회로 정책개발 앞장” 열린 의회를 지향했다. 의정 활동을 인터넷에 그대로 공개하며 주민을 위해 일했다. 특히 세미나, 특강 등을 통해 어떤 자치구 구의원들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집행부와 의회가 소속 정당이나 정파를 초월해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박정자 영등포구의장 “女의장 강점 살려 원활한 소통 매진” 지난해는 16년의 의정활동 중 개인적으로 가장 뜻깊은 한 해였다. 5선 의원으로서 동료 의원들에게 모범이 되고, 여성 의장이라는 강점을 살려 소통이 원활한 의회 운영이 되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구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김수자 중랑구의장 “주민 위해 공부하는 구의회로 거듭나” 지난 1년간 구청과 의회, 그리고 주민 모두가 발전하는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중화·상봉지구 재정비 사업, 면목 지역 재건축 같은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중요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토론회·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부문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공부하는 구의회가 되고 있다. ●전익찬 관악구 의장 “조직개편으로 업무효율화 확보 결실” ‘미래를 여는 희망과 감동의 의회’를 강령으로 내건 구의회는 의회 사무기구의 조직 개편을 통해 의사 업무와 의안 업무를 합쳐 효율성을 확보했다. 지난 1년간은 내실을 다졌고, 앞으로의 1년은 열린 의회, 맑은 의회,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선진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이현찬 은평구의장 “구행정에 협력·감시하는 의회 이끌 것” ‘살기 좋은 은평 만들기’ 일환으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은평은 다른 지역보다 재정자립도가 낮기 때문에 수색역 부근의 종합개발사업이나 구청장이 추진하는 ‘한옥마을 조성’ 등에 의회도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협력하고 있다. ●서복성 금천구의장 “교육·복지부문 실질적 성과 기대” 지난해 지방선거 결과로 대대적인 지방정부 차원의 정권 교체가 일어났다. 여러 가지 문제도 노출됐지만 나름대로 잘 정리됐다고 본다. 특히 복지와 교육 부문에 각 지자체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실질적인 효과가 나올 것이다. ●유군성 강북구의장 “집행부 정책대안 파트너 역할 할 것” 의원 14명 모두는 당리당략에 치우친 소모적인 논쟁보다 새로운 강북 건설을 위해 힘과 열정을 쏟아왔다. 집행부와의 무조건적인 대립이 아닌 정책 대안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세미나, 비교 시찰 등 ‘공부하는 의회상’을 만들어 잘못된 제도는 고치고 잘하고 있는 일은 더욱더 발전시켜 왔다. ●김철한 송파구의장 “뉴타운 사업 주민 입장서 고민할 것” 지난 한 해 동안 잠실롯데 슈퍼타워와 위례신도시 건설로 인한 교통 문제, 거여∙마천 뉴타운사업 등을 주민 입장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서민 경제와 주민 복지에 주안점을 두고 올해 예산을 확정했다. 앞으로 지역 현안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구청장과 함께 고민하겠다 ●김수안 중구의회 의장 “구민들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 발로 뛴 1년이었다. 주민 숙원 사업에 대해 공무원과 주민과의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구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했다. 앞으로 주민 숙원인 남산 주변의 최고 고도 지구 규제 완화에 노력하는 등 지역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성임제 강동구의장 “주민 대변기관으로서 역할 다할 것” 여러 가지 제도적인 걸림돌로 인해 어려운 점이 많다. 최근 국토해양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님비’가 아니라 우리 지역에만 편중에서 지정하는 것은 지역 간 형평성과 지역균형발전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민 대변기관으로서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뛰겠다. ●박원규 동작구의장 “지방자치 큰 탑 위해 묵묵히 쌓아갈 것” 우리나라 지방자치를 가리켜 “선거만 있고, 자치는 없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자책감이 많이 든다. 하지만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을 가슴에 담고 남은 여정도 지방자치라는 큰 탑 위에 작은 돌멩이 하나 얹는 자세로 묵묵히 채워나가겠다. ●황춘하 서대문구의장 “선심성 예산 줄이고 일자리 창출 주력” 1년 동안 주민들이 알고자 하는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 안타깝다. 700억원이 투입된 홍제천 사업이 과연 주민들에게 얼마만큼의 혜택을 주었는지 평가했어야 했는데 몹시 아쉽다. 선심성 예산을 최대한 줄이고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병훈 구로구의장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등 복지 중점” 출범하자마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복지 증진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1월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를 제정해 성장기 영·유아, 아동, 청소년들의 건강유지와 지역사회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가리봉 재정비촉진사업의 정상화도 적극 추진하겠다. ●박영길 마포구의장 “행정 패러다임 바꾸는 게 급선무” 역부족이지만 취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의원들이 각자 포지셔닝을 끝낸 것 같다. 지역이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행정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급선무다. 한강을 낀 천혜의 자연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 자원을 활용해야겠다. ●조성명 강남구의장 “주민 당면과제 해결 위해 구청장과 협력” 지난 1년간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늘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 했고, 동료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 앞으로 지역과 주민을 위한 당면 과제에 대해 구청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최선의 정책을 만들겠다. ●위형운 양천구의장 “소통·봉사 의정으로 주민신뢰 얻겠다” 지난해 출범 당시 여야 의원이 9명씩으로 같아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의원 모두가 당론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앞으로도 지역 균형 발전과 복지 증진, 일자리 창출, 사람 중심의 일등 교육·문화 구현을 위한 소통의정과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봉사의정을 펼치겠다. ●김수범 광진구의장 “재정 걸림돌 아쉽지만 소통으로 풀 것” 주민의 요구 사항과 지역 현안을 구의회가 책임감을 갖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재정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와 의원과 집행부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앞으로는 대립과 갈등보다 화합과 단합으로 의정 활동을 하는 데 앞장서겠다. ●원기복 노원구의장 “의원 역량 강화해 정책 ‘질’ 높일 것” 지방의회가 생긴 지 20년이고 지방자치가 정착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음에도 의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 의원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의정 활동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의원들의 역동적인 활동이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병윤 동대문구의장 “구민 섬기는 낮은 자세로 의정 임할 것” 3선 의원으로서 지난 제5·6대 지방선거 당시 연속으로 한나라당 기호 ㉯번을 달고도 당선돼 지역 주민의 하찮은 말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동안 동료 의원 간의 화합을 우선하며 구민을 위한 일이면 여야가 따로 없이 정책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노태욱 서초구의장 “신·구 의원조화… 생활조례 정비 주력” 전체 3분의2인 초선 의원들은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다선 의원은 경륜과 전문성으로 균형을 잡아주었다. 신구의 조화를 통해서 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생활조례의 제·개정에 주력할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준비한 생활조례 정비에 힘을 집중하겠다. ●윤이순 성북구의장 “민생 현장 찾아 현안 공론화 보람” ‘열린 의회! 바른 의정!’을 기치로 의회는 민생 위주의 의원발의와 정책대안 행정사무감사, 세밀한 예산심의 등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해왔다. 재활용 작업장, 어린이집, 복지시설, 학교 급식 현장, 재개발정비구역 등 당면 현안을 현장에서 공론화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윤종욱 성동구의장 “현안 해결위한 5개특별委 운영 성과”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의회에서 5개 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들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추진에 있어서 의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과 배후 지역인 성수동 준공업 지역을 연계·개발하겠다. ●이석기 도봉구의장 “경전철 조기착공 등 구 숙원사업 해결” ‘연구하는 의원, 함께하는 의회, 발전하는 도봉구’를 위해 구의회는 현장 방문, 정책 개발 등에 힘써 왔다. 현재 도봉구민의 숙원사업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우이~방학 경전철 조기착공, 국립서울과학관 유치, 창동역 민자역사 완공 등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 ●오금남 종로구의장 “집행부와 견제·균형관계 유지 총력” 지난 1년은 장애인과 소외 계층, 다문화인을 총망라해 주민 참여가 전제되는 ‘열린 의회’ ‘미래지향적인 의회’ ‘화합과 소통의 의회’라는 세 가지 틀 아래 열심히 달려왔다. 앞으로는 의원 상호 간 소속 정당을 떠나 합심과 단결함을 우선하겠다. 지역 일꾼으로서 의회와 집행부가 양 수레바퀴가 되겠다.
  • 공직자 줄서기도 뿌리뽑는다

    정부가 정권 말기 공직기강 해이 현상에 대한 엄단을 천명하고 나선 가운데 사정기관 역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고리와 정치권 줄서기 등을 타깃 삼아 대대적인 ‘소탕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그동안 각 정권의 임기 말마다 ‘군기잡기’가 이벤트처럼 반복되긴 했지만, 2012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등 정치적 격변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사정기관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무총리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 역시 정치권에 노출이 잦은 고위 공직자의 동향 파악을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다. 상시적인 암행감찰을 통해 ‘말단’까지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별 위법행위 단속 현황을 보면 정권 말기로 넘어가는 변곡점인 지방선거에서 공무원들의 부정행위가 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방선거는 대선 2년 전에 치러진다. 공무원의 선거 관련 위법 행위는 전체 대비 1~2%대의 낮은 비율이지만, 증감률만 놓고 봤을 때는 지방선거 때마다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전체 선거 위법 대비 선거 개입으로 적발된 공무원의 비율은 1.7%였다. 하지만 3년 뒤 치러진 3회 지방선거에서는 2.2%로 증가했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2.0%로 떨어졌다가 4회 지방선거(2005년) 때는 2.5%로 다시 증가했다. 17대 대선(2007년)과 대선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2008년)에서의 공무원 선거 개입 적발 비율은 각각 1.5%와 1.9%였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5회 지방선거에서는 2.8%로 급증했다.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47.3%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전체 비위 적발 건수는 ▲3회 8685건 ▲4회 6094건 ▲5회 4315건으로 점점 줄어드는 데 반해 공무원의 선거 개입 비율은 각각 ▲2.2% ▲2.5% ▲2.8%로 오히려 점점 늘어나 갈수록 임기말 정치권 줄서기 등이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의 선거부정은 임기말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일 때에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총선에서의 공무원 선거 개입 비위 비율은 1%대에 불과한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상황이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2.4%로 높아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 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국토 위치 동쪽으로 464m 어긋나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 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1부터 6000분의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19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 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예상 사업비 1조3600억원대까지 내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공간정보산업 육성… 측량기술 수출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연간 토지 소송비용 3800억원과 경계 확인비용이 879억원,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 주제도(지번, 건물용도 등) 제작비용 625억원 등이 절감된다. 이 밖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 2조 8000억원 등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 1부터 6000분의 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절감되는 연간 토지 소송비용과 경계 확인비용이 각각 3800억원, 879억원에 이르고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주제도 제작비용 625억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효과 2조 8000억원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5) 단내나는 2차 합숙 훈련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5) 단내나는 2차 합숙 훈련

    기사 쓸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혹독한 나날이다. 훈련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순간 이미 기진맥진. 땀에 흠뻑 젖어 찝찝한데도 씻을 기운이 없다. 오른쪽 발목은 삐끗했고 양쪽 무릎에서는 삐걱대는 소리가 난다. 엄지 발톱은 축구화에 쓸려 빠지기 일보 직전이다. 발바닥에는 물집이 잡혔고 손가락 마디는 덜렁거린다. ●고강도 훈련… 1차합숙과 딴판 좌변기에 앉을 때마다 비명을 지를 정도로 온 다리 근육이 돌덩이처럼 뭉쳤다. 하체도 단단히 펌핑(!)됐다. 합숙 들어갈 때 입었던 헐렁한 청바지가 11일 밤 외박을 나올 때 꽉 조여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다. 초반에는 한가(?)하던 양승희 트레이너도 요즘은 정신없다. 운동 전에는 테이핑으로, 운동 후에는 아이싱과 마사지로 쉴 틈이 없다. 선수들이 하나둘씩 잔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여자핸드볼팀을 따라 2주간 카자흐스탄 출장을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깜짝 놀랐던 게 선수들이 운동시간 빼고 ‘거의 항상 자는 모습’이었다. 버스에서든, 방에서든 머리만 대면 쿨쿨 잘도 잤다. 당시 말똥말똥하던 나는 그 모습이 참 신기했는데 요즘의 내가 그렇다. 운동하는 시간 외에는 자고 싶은 생각, 먹고 싶은 생각뿐이다. ‘동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초적이 됐다(기사를 쓰는 지금도 계속 하품이 난다). 2차 합숙(6~15일) 들어 운동 강도가 부쩍 세졌다.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달리고 또 달린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축구대표팀의 체력을 끌어올렸던 ‘공포의 삑삑이’가 송도LNG구장에서 매일 재현된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셔틀런이 끝나고 호흡을 가눌 때면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인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 하고 있나.” 하는 후회가 들면서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그만큼 고통스럽다. 한동호 감독은 헉헉대는 선수들에게 “물속에서 2분간 버틸 수 있는 폐가 만들어지고 있어.”하면서 야속하게 빙긋 웃는다. 그러면서 “여자는 물속에서 1분도 못 버텨. 그런데 어머니는 2분을 넘게 버틴다.”고 정신력과 투혼을 강조했다. ●손엔 물집·발톱은 빠지기 직전 11일 오전에는 운동장 사정 때문에 숙소 지하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뙤약볕에서 셔틀런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 하는 여유도 잠시. 그동안 내가 알던 웨이트는 장난이었다. 정석으로 자세를 잡자 ‘신세계’가 열렸다. 땀은 비 오듯 했고 절로 ‘악과 깡에 받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벤치프레스, 레그 컬, 스쿼트 등 12개의 기구를 3세트 반복하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오후에는 다시 운동장 훈련. 절뚝대다가도 막상 호루라기 소리를 들으면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리가 움직인다. 정말 신기하다. 쾌락과 고통은 한 끗 차이라더니 육체의 고통 끝에서 피어나는 한줄기 쾌락이랄까. 원동력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난 오늘도 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무분별한 대학자율화가 등록금사태 키웠다

    최근 불붙은 등록금 논란이 정부의 무분별한 대학자율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정적 여력도 살피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대학 설립을 허용하는 바람에 부실한 대학들이 경쟁하듯 등록금을 올려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한 요인이 된 것이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2011학년도 전국 대학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현황’에 따르면 2003년 36만 7748명, 2005년 32만 1807명, 2007년 31만 9842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던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이 2008년 32만 1752명을 기점으로 2010년 32만 7623명, 2011년 32만 9421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2008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정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학 설립과 정원을 자율에 맡긴 지난 정부의 대학자율화 정책이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1995년 당시 문민정부는 이주호 현 교과부 장관을 비롯한 교육전문가들로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구성, 대학의 설립·정원·학사운영 등 3대 규제를 완화하는 대학설립자율화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일정 수준의 학생 정원, 교사(校舍), 교지(校地) 확보 비용 등의 기준만 갖추면 조건 없이 대학 설립을 허용했다. 이 바람에 ‘자고 나면 대학이 생긴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돌았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에는 국·공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및 사범계 정원만 정부가 관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학 자율에 맡겼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는 대학자율화 3단계 조치를 통해 대입 정원을 조정할 때 참고 기준을 교원·교사·교지·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가지에서 교원 한 가지로 축소해 대학 설립을 제한하는 규제를 모두 풀어 주고 말았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간 33개 대학이 신설 또는 전문대에서 4년제로 개편했다. 문제는 이후 불거졌다. 부실 대학들이 오로지 등록금에만 의지해 학교를 운영하려고 들었고, 재정이 탄탄한 유명 사립대들까지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세하면서 ‘등록금 못 올리면 손해’라는 인식이 대학가를 휩쓸었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교과부는 지난해 대구외대·성민대·건동대·한려대 등 최근 신설된 4곳을 포함, 총 30개 대학에 대해 사실상 퇴출 조치에 해당하는 ‘학자금 대출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그것으로 위기를 수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방의 A대학 총장은 “2002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정원이 고교 졸업생 수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대학 교육환경 급변기를 맞았지만 이후에도 ‘대학자율화’ 정책 때문에 전국 각지에 군소 대학들이 난립했다.”면서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정부가 최근에야 대학 통폐합과 국립대 법인화 같은 구조 개혁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선희 참여연대 간사는 “지금이라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부실 대학을 통폐합하는 등 대학 수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孫대표 “민생이 최고이자 최우선”

    孫대표 “민생이 최고이자 최우선”

    “민생 진보를 강화하고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막자.”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개회 전날인 31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외친 핵심 구호다. 이번 임시국회가 2012년 격변기를 겨냥한 진지 구축전이라는 데 여야의 이견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이 워크숍에서 ‘반값 등록금, 부자감세 철회, 전·월세 상한제’ 등 인화성 높은 현안을 3대 정책 과제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상황 인식과 무관치 않다. 손학규 대표는 워크숍에서 “민생 진보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뜻이며, 보편적 복지이자 진보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생 추경 6조원 편성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 ▲저축은행 국정조사 등을 핵심 사안으로 채택했다. 손 대표가 이념적 구도를 벗어나 ‘민생 진보’를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연결된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손 대표는 개인 지지율에서 하향 안정세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추격 거리를 좁히고 있다. 리서치뷰 조사에서 4% 포인트까지 따라붙었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을 3% 포인트 앞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권 내분과 민생경제 악화, 권력형 비리 등 악재가 뒤엉켰다.”고 분석했다. 진보적 어젠다로 대여 대립각을 분명히 할 수밖에 없다. 야권 연대(통합) 국면에서 이날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를 초청해 야권통합 단일 정당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중도에 대한 고민도 비켜 갈 수 없다. 한국리서치와 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30%의 지지율을 얻었다. 전달 대비 2% 포인트 빠졌다. 한국리서치 측은 “진보와 보수층은 변동 없지만 중도층에서 6% 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도층에 대한 고민은 한·미 FTA 처리 문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날 당내 강경파들이 각 의원실에 원안을 포함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결의문을 돌렸지만 민주당은 워크숍에서 ‘재재협상 후 상정’으로 당론을 모았다. 손 대표도 이날 FTA 자체를 반대하지 않고 “이익을 보는 FTA가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리했다. 민주당과 손 대표는 진보와 중도를 함께 껴안아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견줘 노선 전환을 둘러싼 저항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워크숍에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미 FTA를 놓고 송민순 의원은 “참여정부 때 찬성했는데 지금 왜 반대하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성근 대표의 야권통합 호소에 대해 김동철 의원은 “온갖 혈액형의 피를 다 섞으면 죽게 된다. 섞어선 안 되는 피가 있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당직도 수도권 의원 전면배치

    민주 당직도 수도권 의원 전면배치

    민주당 신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각각 정장선(왼쪽·경기 평택)·박영선(오른쪽·서울 구로을) 의원이 내정됐다.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동철 의원이, 대변인에는 이용섭 의원이 기용됐다. 김진표 원내대표 체제에 이어 주요 당직에도 수도권 의원들이 전면 배치된 것은 전국정당화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로 읽힌다. 아울러 혁신(당내)과 통합(야권)을 강조해 온 손학규 대표의 첫 쇄신 행보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23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당직 개편은 혁신과 통합을 선도하고 당 안팎에서 정권교체 임무를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재·보선 직후 당 혁신 방안으로 ‘인적 쇄신’을 우선순위로 내걸었다. 호남 물갈이, 수도권 강화론이 급부상됐다. 내년 격변기를 앞두고 특히 정책 역량 강화에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은 상징적인 자리다. 막판까지 이용섭·유선호 의원이 각축을 벌였지만 스타성과 공격력, 수도권 기반을 갖춘 박 의원이 낙점됐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첫 여성 정책위의장이다. 측근인 정장선 의원과 김동철 의원을 각각 신임 사무총장과 대표 비서실장에 앉히면서 친정 체제 구축에도 신경을 썼다. 1기 체제의 이낙연 사무총장이 민주당 착근을 위한 정통성 확보 차원이었다면, 정장선·김동철 의원의 기용은 재·보선 승리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자 당 구심력 강화를 위한 인선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손 대표의 최측근인 이철희 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도 전날 밤 사의를 표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무려 1억4000만원…베아트리체 공주 ‘엽기 모자’

    무려 1억4000만원…베아트리체 공주 ‘엽기 모자’

    영국 베아트리체 공주의 엽기적인 모자가 8만 1100파운드(약 1억 4000만원)에 팔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류 왕자의 딸인 베아트리체 공주가 윌리엄 왕자 결혼식에서 선보인 모자가 유니세프와 칠드런인크리스스 기금 마련을 위해 나온 이베이 경매에서 위와 같은 금액에 낙찰됐다. 런던 유명 모자 장인 필립 트레이시가 제작한 이 모자는 ‘변기’ 모양을 닮았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본래 3300달러(약 35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 모자는 지난 22일 마감된 경매에서 예상을 깨고 40배에 달하는 1억 4000만원에 낙찰됐으며, 모자를 받게 될 주인공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베아트리체 공주는 이베이 측을 통해 “모자가 많은 관심을 받아 놀랐다.”라며 “낙찰받은 사람도 나처럼 이 모자 덕분에 많이 즐거워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이베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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