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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토끼 고향은 경남 창녕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산고개 고개를 나 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 올테야’. 신묘년 토끼해를 맞아 국민 동요 ‘산토끼’의 탄생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2일 경남 창녕군 등에 따르면 이 노래는 일제 강점기였던 1928년 가을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 있는 이방보통학교(현 이방초등학교)에 재직하던 고 이일래(1903~1979) 선생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이 선생은 당시 그가 딸 명주(당시 1세)양을 안고 학교 뒷산인 고장산에 올라가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서 산토끼가 깡충깡충 뛰노는 모습을 보고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산토끼’는 처음에 이방초등학교 전교생들이 부르기 시작했고 이웃학교를 거쳐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민족혼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노래는 토끼 형상인 우리 국토를 연상시키고 민족감정을 유발시켰다는 이유로 일제가 부르지 못하게 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이후 이 선생이 일제의 탄압을 피해 자신을 숨기고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산토끼’ 노래는 작사·작곡 미상으로 남아 있다가 1938년에 출판된 ‘조선동요 작곡집’의 영인본이 1975년도에 나오면서 뒤늦게 그가 만든 노래임이 세상에 알려졌다. 영인본에 실린 이 선생의 원본 노래 가사는 ‘산토끼 토끼야 너 어디로 가나/깡충 깡충 뛰어서 너 어디로 가나/산고개 고개를 나 넘어 가아서/토실토실 밤송이 주우러 간단다’로 돼 있다. 훗날 부르기 쉽고 어감이 편리하게 노랫말이 약간 바뀌었다. 현재 이방초등학교 교정에는 이 선생의 흉상을 비롯해 산토끼가 풍금을 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노래비, 이 선생의 음악세계 등을 담은 각종 기록, 토끼사육장 등 ‘산토끼’ 노래와 관련된 기념물들이 설치돼 있다. 창녕군은 불후의 국민동요인 ‘산토끼’를 관광자원화하려고 이 학교 뒷산인 고장산에 산토끼 노래에 얽힌 다양한 자료, 영상물, 체험장 등을 두루 갖춘 산토끼공원을 올해 만들기로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현대건설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녹지율 52% ‘녹색 향연’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는 주거공간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아파트로, 녹지율이 무려 52%에 달한다. 단지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등 73종의 나무들이 자란다. 지하 2층~지상 32층 5개동에 594가구 규모로, 유럽의 고대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아파트 기둥과 정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친환경 주거단지로 불리는 이유는 특화된 아이템에 있다. ●태양광 등 에너지 절감 아파트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해 주는 열교환식 환기 시스템을 비롯해 일광 소등 스위치, 주차 위치 통보·비상호출 기능도 갖췄다. 도서관 등은 입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장한다.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지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는 이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건설은 경기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와 서울 반포 힐스테이트에 이런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반포 힐스테이트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온라인 뮤직 파고라’가 설치된다. 이는 정자 형태의 쉼터이다. 벤치 기능만 있던 곳과 달리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 조명과 음악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태양광을 활용하므로 전기료 부담도 없다. 김포 고촌 힐스테이는 ‘아파트도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한다. 국내 최초로 탄소 제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탄소 제로 디자인은 건축과 단지 조경 전반에 걸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발생을 억제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화석연료량을 줄이고 지하주차장의 천장을 통해 빛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 단지의 지형을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시스템을 가동하기도 한다. 힐스테이트에 적용되는 태양광 모듈은 기존의 발전 패널에 비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유지보수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갖고 있어 절감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벽에는 고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다.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는 절수형 변기, 부엌 쓰레기 건조대, 온도조절 장치 등이 적용된다. 단지에선 발광다이오드(LED) 바닥조명, 빗물 집수·정화 기능의 생태 연못과 옥상·옹벽의 녹화를 통해 힐스테이트 생태 단지를 실현하게 된다. ●친환경 보증서 ‘에코라벨’ 개발 현대건설은 친환경 아파트의 보증서인 ‘에코라벨’도 개발했다. 친환경 자재에 대한 등급기준을 수립, 각 등급에 맞는 현대건설만의 라벨을 적용한다. 제품의 ‘생애 주기’에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수치화해 ‘로 카본(이산화탄소) 라벨’과 ‘그린 스퀘어 라벨’ 두 종류로 구분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곳과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곳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현대건설은 대표적인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서 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새로운 공법의 아스팔트 포장 공법도 보유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추성훈-이보영-김승우 ‘아테나 숨은 인물찾기’

    추성훈-이보영-김승우 ‘아테나 숨은 인물찾기’

    ‘아테나’의 숨은 배우를 찾아라.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극본 김현준 유남경, 감독 김영준 김태훈 황정현, 이하 아테나)이 배우들의 특별출연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등장했다. 미국국토안보부 DIS 동아시아 지부장 손혁 역을 맡은 차승원과 화장실에서 맞닥뜨려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다. 두 사람은 암바 등 화려한 격투 기술을 선보이며 화장실 내부의 세면대, 변기, 장식 조각상까지 산산조각을 냈다. 특히 추성훈은 독침을 맞아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지만 손가락을 움직여 생사 여부에 물음표를 남겼다. 이어 20일 3회에선 이보영과 김승우가 미친 존재감을 내뿜었다. 이보영은 대통령의 딸 조수영 역으로 등장해 자유 분방하고 의욕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소개됐던 도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는 180도 상반된 모습이었다. 더욱이 손혁이 한국 정부에게 신에너지 개발의 핵심 인물 김명국 박사를 빼앗아오기 위해 대통령 딸을 납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그려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보영과 함께 김승우는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북한 최고의 첩보 요원 박철영 역으로 출연했던 것에 이어 ‘아테나’에서도 역시 같은 인물로 등장했다. 다시 한 번 북한 특사 자격으로 대한민국에 급파 돼 김명국 박사를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 것. 박철영은 대한민국 대통령인 조명호(이정길 분)를 만나 김명국 박사를 차지하려는 세계 열강들과 대한민국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20일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성훈이 ‘아이리스’를 잘 봤다며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촬영 당시 마지막에 죽어야 하는데 죽기 싫다며 손가락을 움직이더라. 살아있을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에 또 한 번 출연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승우의 같은 경우는 드라마가 한국과 북한의 대립하는 모습을 자세히 그리는 방향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그 출연 분량이 당초 생각보다 늘어날 것 같다”며 “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추성훈 이보영 김승우 외에도 앞으로 보아 진구 김소연 등이 카메오로 얼굴을 내비치며 ‘아테나’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아테나’는 전국 시청률 18.5%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영된 MBC ‘역전의 여왕’은 15.0%, KBS2TV ‘매리는 외박 중’은 6.4%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신문NTN DB, 태원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희망의 끈 놓지 않고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희망의 끈 놓지 않고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방 안 곳곳 가득 핀 곰팡이, 누렇게 빛바랜 벽지, 물이 새는 천장….’ 16일 오전 서울 삼선동의 낡은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 국내 단 3명뿐인 희귀병 ‘터프팅장염’을 앓는 송예린(9·여)·민성(6)이가 엄마 김연옥(36)씨와 함께 살아가는 보금자리다. ●전세계 환자 10명 ‘터프팅장염’ 터프팅장염은 장 기형 증상에 따라 전혀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는 병으로, 전 세계에서 딱 10명 정도만 앓는 희귀병. 한 명도 걸리기 어려운 병을 기막히게도 한 집안에서 두 아이가 동시에 걸린 것이다. 장식장 위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사진 옆으로 약 주입기계 2대와 약 봉지, 수액들이 어지러이 놓여 있어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아렸다. 남매는 학교와 유치원에 가 있는 8시간을 빼고는 매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16시간 동안 영양주사를 맞아야 한다. 주사가 아이들의 생명줄인 셈이다. 예린이가 태어난 지 한 달인 2001년 봄. 김씨는 전혀 체중이 늘지 않는 딸을 업고 병원을 찾았다. 6개월이 지나서야 병명이 나왔다. 의사의 설명을 들은 엄마는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를 부여잡고 피울음을 토했다. 하지만 불행은 또 찾아왔다. 둘째 민성이마저 같은 병 진단을 받았던 것. 그는 “차라리 죽어 버리려는 생각도 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자신만 바라보는 아이들 때문이다. 올 10월에는 간호조무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조금이나마 아이들 간호에 도움이 될까 시작한 일이었다. 이날 오후 동네 한 치과에서 면접도 봤지만, 답답한 마음은 여전하다. 소득이 월 90만원을 넘기면 정부보조금이 전액 깎인다. 취업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 ●내일 청계천서 치료비 모금행사 그래도 김씨는 “언젠가는 아이들도 낫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고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픈 누나를 위해 의사가 되고 싶다는 민성이와 엄마를 위해 노래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예린이. 두 꼬마천사의 손을 잡은 엄마의 눈가가 또 벌개졌다. 18일 서울 청계천에서 예린이·민성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낮 12시~오후 8시 모금행사가 열린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프로농구] ‘외곽포 펑펑’ SK 모처럼 웃다

    16일 SK-오리온스전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신선우 SK 감독은 부상 중인 김민수와 방성윤 얘기를 예외없이 꺼냈다. 둘다 개인훈련 외에 팀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신 감독은 “민수와 성윤이 빼고 10명을 트레이드했는데, 정작 두 명이 못 뛰고 있으니…”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도 신 감독은 “이달 말까지는 둘의 공백을 극복하고 가야 할 것”이라며 어떻게든 버티겠다고 했다. SK는 3연패 중이었다. 연패 탈출이 급선무였다. 신 감독의 승리 복안은 바로 이동준의 높이를 막는 것이었다. 신 감독은 맨투맨과 지역방어 등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수비전술에 변화를 줬다. 수비가 안정되니 제공권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공이 외곽으로 빠지면 무조건 던지라.”며 골밑보다 외곽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신 감독의 주문은 적중했다. 외곽슛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SK는 나란히 3점슛 5개를 폭발, 각각 19점을 올린 김효범과 변기훈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4-72로 꺾었다. 테렌스 레더도 후반에 골밑에서 맹활약하며 2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25개의 3점슛을 시도해 무려 13개를 성공했다. 52%의 3점슛 성공률. 5위 SK는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10승(9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의 부상 공백을 넘지 못했다. 오티스 조지(10점)가 개인 최다인 1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남기 오리온스 감독은 “2쿼터 막판에 완벽한 3점슛을 몇 차례 얻어맞은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안양에서는 KCC가 26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하승진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92-80으로 꺾었다. 추승균(16점)은 역대 3번째로 9200점 고지를 넘어섰다. 2연승을 달린 KCC는 8승 12패로 7위를 유지했다. 슛 난조가 극심했던 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키스도중 남편 혀 절단낸 ‘섬뜩 아내’

    잠자리에 들기 전 달콤한 굿나이트 키스를 건넨 남편의 혀를 절단한 50대 여성이 체포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에 사는 카렌 루에더스(57)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남편 윌리엄 루에더스(79)의 혀를 물어뜯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윌리엄은 잠자리에 들기 전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는 부인에게 다가갔다. 다정한 인사와 함께 굿나이트를 건넨 순간 부인은 사정없이 남편의 혀를 물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카렌은 집 밖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고 있었으며,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은 윌리엄은 집 안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구조대는 절단된 혀를 챙겨 윌리엄을 급히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은 인근 프로드터드 루세란 병원에서 긴급 봉합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말을 하지 못해 서면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그는 “아내에게 굿나이트 키스를 했는데 내 얼굴을 꽉 잡은 상태에서 혀를 물어뜯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윌리엄은 부인의 처벌을 원치 않았다. 그는 “아내는 심한 조울증을 앓아왔다.”고 아내를 변호했다. 경찰 역시 카렌의 정신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 전문기관에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일단 경찰은 카렌이 남편에게 의도적인 상해를 입힌 건 아니라고 보고 있으나 만약 고의적인 범행으로 드러날 경우 그녀는 2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현장 톡톡] ‘토일렛’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내한

    [현장 톡톡] ‘토일렛’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내한

    일본에는 ‘슬로 라이프 무비’라는 장르가 있다. 빠름이 강조되는 요즘, 느림의 미학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겠다. 그 중심에 오기가미 나오코(38) 감독이 있다. 2001년 데뷔작 ‘요시노 이발관’부터 ‘안경’ ‘카모메 식당’ ‘사랑은 575’를 통해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을 섬세하게 관찰해 왔다. 그가 지난 2일 국내 개봉한 다섯 번째 장편 ‘토일렛’과 관련해 최근 한국을 찾아 관객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전작들보다는 좀 더 경쾌한 분위기의 ‘토일렛’은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말도 통하지 않고 피부색도 다른 일본인 할머니와 캐나다인 세 남매가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처음부터 가족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라고. 오기가미 감독은 “화장실을 소재로 영화를 찍자는 아이디어가 먼저였다. 화장실은 모든 집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이를 둘러싸고 가족들은 함께 생활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모메 식당’ 때 작업했던 핀란드 스태프가 일본에 놀러 왔다가 일본 변기를 보고는 놀라 다른 화장실을 갈 때마다 사진을 찍곤 했다.”면서 “우리에겐 일상 속 풍경인데, 서양 사람에겐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게 재미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작품에서는 음식이 중요한 소재 가운데 하나로 등장한다. 하루 세끼 밥을 먹으며 살아가는 사람을 그리고자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에 음식이 등장하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 이번에는 만두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가족”이라는 오기가미 감독은 정작 자신은 요리를 잘하지 못해 요리를 잘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며 웃었다. 그의 작품에 모두 출연한 배우 모타이 마사코에 대해서는 “엄마 혹은 태양의 따뜻함과는 다른 바위와 같은 따뜻함을 지닌 분”이라면서 “묵묵히 곁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을 지켜봐 주고 가끔씩 내뱉는 한마디가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의 할머니 캐릭터는 대사가 거의 없지만 아우라, 카리스마를 뿜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는 말도 곁들였다. 롱테이크를 통한 긴 호흡 장면을 즐겨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기가미 감독은 “미리 계획을 갖고 길게 찍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공간이 창출해 내는 정서와 분위기가 좋을 때 되도록 컷을 나누지 않으려고 할 뿐”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작품 앞에 늘 따라다니는 ‘슬로 라이프 무비’라는 수식어에서도 벗어나고자 노력했단다. 전작들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자립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는데 의도하지 않게 슬로 라이프 무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고. “많은 관객들이 제 작품을 통해 위로받았다고 한다. 치유의 영화라는 평가도 너무 감사하다. 그러나 그러한 틀에 갇히고 싶지는 않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4쿼터 사나이’ 문태종

    전자랜드는 스피드에서 SK에 밀리지만 높이에서 월등하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207㎝)과 허버트 힐(203.5㎝), 문태종(197㎝) 등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신 스피드가 느린 것이 단점이다. 반대로 SK는 속공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8일 SK-전자랜드전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과 미팅에서 “속공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속공을 내주지는 말자.”고 주문했다. 주문대로 쉽게 속공을 내주진 않았지만, 초반에는 외곽슛이 활발하게 터진 SK가 우세했다. 0-7로 뒤진 상황에서도 황성인의 3점슛으로 첫 골을 올린 SK는 김효범의 레이업과 백인선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테렌스 레더까지 가세해 연속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14연속 득점을 올린 4분여 동안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2쿼터에도 변기훈이 3점포 2방을 보태면서 앞서갔다. 결국 3쿼터까지는 스피드를 내세운 SK가 51-48로 리드했다. 하지만 4쿼터에 완전히 흐름이 바뀌었다. 3쿼터에 서장훈과 허버트 힐의 분전으로 3점차까지 따라붙은 전자랜드는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의 위력으로 4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까지 3점에 그쳤던 문태종은 4쿼터에만 종료직전 3점포 포함 무려 15점을 폭발시켰다. 정영삼과 박성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전자랜드는 승기를 굳혔다. 반면 SK는 뒷심 부족으로 다 이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전자랜드가 문태종(18점 5리바운드)의 ‘뒷심’에 힘입어 SK를 83-73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13승 3패)는 2위 삼성(12승 4패)을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지켰다. 허버트 힐이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서장훈이 24점으로 힘을 보탰다. KBL 사상 최초로 정규 통산 득점 1만 1900점을 돌파(1만 1921점)했다. 유도훈 감독은 “문태종은 본인이 어느 지점을 살려야 되는지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울산에서는 동부가 모비스를 91-78로 크게 이겼다. 동부는 11승 5패로 3위를 지켰다. 김주성이 17점 7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로드 벤슨이 29점 16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론] 대북지원 어떻게 해야 하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대북지원 어떻게 해야 하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온 나라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혼란스럽다.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건설한다.’는 우리네 과거 1960년대식 표어처럼, 우리 처지는 북한 정권의 도발적 공격에 맞서 싸우면서 동족인 북한 주민의 도탄지고(塗炭之苦)를 간과할 수는 없는 이중적 위치에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지원은 상호주의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한 대북 지원정책에 따라 일관되게 진행되어 왔다. 민간단체를 통한 영유아 지원(105억 2000만원), 국제 NGO를 통한 말라리아 예방 영유아 지원(216억원), 지난해 12월 북한에 발생한 신종플루 치료제 및 손소독제 등을 긴급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인도적인 대북 지원은 계속 추진되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우리가 지원하는 각종 물자들이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보다는 군수품으로 전용되거나 북한 고위층의 품위 유지용으로 사용될 개연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는 지난 정권부터 대북 지원의 실질적 효과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과거 10년간 약 2조 7000억원 상당의 대북 지원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우리의 대북 지원이 북한 정권의 핵무기, 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 등과 같은 군사 목적 및 북한 지도층의 사치와 권력 유지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당위성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천안함 피격으로 우리 군 46명의 희생자가 발생함으로써 이와 같은 우려는 현실화되었지만, 오히려 북한은 ‘국방위의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통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어뢰 공격이 아닌 좌초로 몰아가며 천안함 사태의 진상을 호도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 급기야는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정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 수준의 해안포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독재체제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단체의 대북 쌀지원 등 향후 지원이 정당한지에 대해 정부와 유관 기관은 초심으로 돌아가 심사숙고해야 한다. 언제까지 북한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동을 보면서도 끌려가는 일방적인 대북 지원을 계속해야 하는가. 대북 지원에 대한 북한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이러한 문제들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 국민 중에서 극빈층을 포함해 기초생활수급자만 약 160만명에 이르고 결식아동 100만여명 중 40여만명은 정부의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혈세를 통해 대북 지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앞으로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맹목적인 대북 지원은 자제함이 마땅하다. 다행히 정부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안보경제점검회의에서 우선적으로 민간단체의 향후 대북 지원을 엄격히 검토하기로 하였다. 연평도 군사 도발을 계기로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의 단순한 대북 지원이 어떠한 문제와 결과를 가져왔는지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대처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다시 말해 북한 당국의 궁극적인 개방과 북한 주민에게 직접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세적이고 구체적인 대북지원전략을 수립하여 시행해야 한다. 차제에 여러 가지 한계가 있는 1차적인 직접 지원보다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통한 경제적인 인프라 구축과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방향으로 대북 지원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그리하여 거시적인 자세로 남북통일 이후를 준비하자. 유대인들은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잡는 법을 가르친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리하여 남북관계의 중차대한 격변기에 새로운 남북관계의 대비와 대북지원과 관련한 우리 내부의 분열을 지양하고, 국민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통일된 미래한국을 대비해야 한다.
  • 변기에 넣고 물내려 버렸던 새끼 고양이가…

    변기에 넣고 물내려 버렸던 새끼 고양이가…

    태어난 지 4주 밖에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가 변기에 버려진 뒤 하수처리시설 안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런던의 한 아파트 하수처리시설에서 일하는 브래들리 잭슨은 하수구 청소 중 이상한 울음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내는 정체가 쥐라고 생각하고 그쪽을 향해 다가간 브래들리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쥐가 아니라 손바닥만한 새끼 고양이였던 것. 온갖 오물을 뒤집어 쓴 채 힘겨운 숨을 이어가던 이 새끼 고양이는 브래들리에 구조돼 곧장 병원으로 향해 치료를 받았다. 이 새끼 고양이가 발견된 지하하수처리시설은 고층 아파트의 각 화장실 변기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오수가 처리되는 곳으로, 고양이가 변기 물에 휩쓸리지 않았다면 절대 지하 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올 수 없을 거라는 것이 브래들리의 설명이다. 그는 “물 이외의 물질이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하수 맨홀에 고양이가 걸려 있었다. 만약 이 마저 없었다면 곧장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고양이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린 것이 분명하다. 물을 내리지 않았다면 고양이가 하수처리장까지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새끼고양이를 진찰한 수의사는 “처음 병원에 왔을 당시 추위와 배고픔, 공포에 많이 떨었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면서 “불쌍한 고양이에게 새 가족을 찾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조직실 제도정책관 박동훈△인사실 성과후생관 박재민 ■경남도 △행정과 인사담당 장순천△행정과 이지환 ■한국시설안전공단 △비상임감사 김대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본부장 △선임본부장 조영준△전략사업본부장 권혁천◇본부장급△인천지역본부장 이상목△경기지역〃 이낙규△충청권지역〃 이석우△호남권지역〃 오익현△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소장 이귀호△엔지니어링기술지원센터〃 박춘근△뿌리산업추진단장 박균명△경영기획본부장 변기정◇부장급△뿌리산업연구부문장 황태진△융복합연구〃 손웅희△생산시스템연구〃 김상용△대경권연구〃 신대영△동남권연구〃 정우창△호남권연구〃 이동길△실용화기술〃 이홍기(인천) 남창우(경기) 최영석(충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장 김택수△한국자전거종합연구〃 윤덕재△중소기업지원〃 이덕근△기술이전사업단장 김수진△강원권지역본부설립추진〃 이영범△전략기획부장 이종범△사업지원〃 이종민◇실장△전략기획 박일수△예산운영 강경남△사업개발전략 서영표△연구관리총괄 신운철△재정운영 김창중△자산관리 김진우△중소기업지원센터 사업운영 김기중△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사업운영 조광회 ■YTN △미디어전략실장 한영규△총무국장 김익진△글로벌뉴스센터장 박득송<보도국>△편집부국장 윤두현[부장]△편성운영 상수종△정치 이기정△산업 천상규△사회2 권오진△문화 김장하△스포츠 박근표△국제 박상남△편집1 유재복△편집2 최재민△편집3 오인석 ■경향신문 △미디어전략실장 노재덕△스포츠칸 편집국장(편집국 문화·체육에디터 겸임) 이철호△편집국 선임기자 배장수 ■키움자산운용 ◇상무 △마케팅본부장 송호영△운용〃 김지훈◇부장△준법감시인 최재원◇팀장△주식운용팀 엄준호△알파운용팀 채광석△마케팅팀 우현섭 ■아이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장 서용진 ■아주캐피탈 ◇전보 <상무> △오토금융2 이상문△채권 장영선△RM 박종현<부장>△오토금융1 최용배<본사팀장>△오토금융1팀 김신우△심사팀 김정섭<지점장> [중고차금융지점]△강동 유근형△강서 이기수△광명 라승원△충청 김순조△호남 강기범[오토금융지점]△동서울 김장윤△마포 김승진△강남 주종석△인천 이환주△수원 민중기△부천 김영선△충북 윤세영△천안 이도용△전남 현대휘△대구 배희웅△동부산 하차영[개인금융지점]△대구 최영철△부산 이경록[채권센터]△강북 백수현△강남 김원민△경인 조창우△충청 한순우△호남 채병식△경북 김동억△경남 왕호상
  • [프로농구] SK, 모비스꺾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 SK, 모비스꺾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 SK가 모비스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22점(8리바운드)을 올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효범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를 90-76으로 제쳤다. 신인 변기훈도 승부의 추가 기운 전반 3점슛 3개(15점)를 터뜨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주희정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을 보탰다. 대구에서는 인삼공사가 무려 31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에 힘입어 90-82로 오리온스를 꺾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보일러·샤워기 등 설치 “구호단체 너무 고마워”

    보일러·샤워기 등 설치 “구호단체 너무 고마워”

    30일 오전 인천 연평도 연평초교 운동장. 붉은색 지붕을 얹은 가로 6m, 세로 3m, 높이 2.2m 크기의 목조 조립주택 15동이 완공돼 공개됐다. 북한의 포격으로 집을 잃고 뭍으로 피신한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로 거처할 ‘구호 주택’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모금한 1300여만원으로 마련됐다. 2~3인 가족이 머물도록 설계된 임시주택은 집이 파괴된 주민들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기름보일러가 설치돼 있어 난방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화장실에는 변기와 샤워기가 있고, 주방에는 싱크대가 설치돼 있었다. 다만, 방은 어른 3명이 한꺼번에 눕기엔 다소 좁아 보였다. 주민이 입주 신청을 하면 곧바로 전기·수도 등 기반 시설이 제공된다. 주민들은 “정부도 하지 못 하는 일을 구호단체가 해 줘 너무나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한 주민은 “연평도의 집이 파괴돼 사람이 살 수 없게 된 주택이 42동이나 된다. 더 많은 임시거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30대 주민은 “연평도로 들어갈 마음도 없지만 언제 포탄을 맞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임시거처에 거주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일단 선착순으로 임시주택을 공급한 뒤 필요한 주민이 더 있으면 주택을 추가로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태블릿PC 전쟁에 액세서리도 들썩

    태블릿PC 전쟁에 액세서리도 들썩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태블릿PC 갤럭시탭을 국내에서 첫 판매한 데 이어 17일에는 애플 아이패드까지 첫 예약판매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대전’에 이어 바야흐로 ‘태블릿PC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태블릿PC 액세서리 및 주변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는 각각 7인치, 9.7인치 크기로 스마트폰보다 휴대성이 떨어져 아무래도 떨어뜨릴 위험이 더욱 크다. 따라서 태블릿PC를 보호해줄 케이스는 필수 아이템. 쉽게 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케이스는 물론 겨울철을 맞아 가죽 재질의 케이스들이 선보이고 있다. ●거치대로 쓸 수 있는 케이스 인기 아이프로그즈의 ‘엔보이 케이스’는 인조가죽을 적용한 아이패드용 케이스. 케이스와 파우치의 중간 형태 디자인을 갖췄다. 깔끔한 디자인에 전후면을 한번에 보호할 수 있다. 일명 ‘찍찍이’라 불리는 벨크로를 채용해 추락을 방지하고 제품을 한결 쉽게 넣고 꺼낼 수 있다. 가격은 4만 1000원대. 제누스의 파우치형 가죽 케이스는 갤럭시탭 전용이다.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동영상을 감상할 때 책상에 태블릿PC를 세워놓고 거치대로 쓸 수 있는 케이스들도 인기다. 애니모드가 내놓은 갤럭시탭 가죽 케이스는 특허를 받은 거치대로 갤럭시탭의 다양한 성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8만 9000원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고급 다이어리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천연 소가죽을 사용한 겉감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퓨어메이트의 다이어리형 케이스는 책을 들고 다니듯이 아이패드를 휴대할 수 있어 간편함은 물론 거치대 기능도 훌륭하다. 고리를 끼우는 위치에 따라 눈높이에 맞게 각도가 조절되는 등 이용자를 위한 배려가 세심하다. 케이스 안쪽은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해 기기를 보호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7만원 안팎이다. 태블릿PC를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겐 전용 거치대와 키보드가 필수적이다. 태블릿PC를 책상에 세워놓고 장시간 사용하려면 거치대에 충전이 지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갤럭시탭 거치대는 세로로 사용할 때에는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가로로 눕히면 동영상,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 커졌다고는 하지만 태블릿PC의 터치키보드 역시 타이핑이 쉽지 않다. 빠른 타이핑을 요구하는 업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아이패드용 무선키보드는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아이패드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전체를 덮는 디자인으로 케이스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가격은 8만 5000원. ●차량용 충전기·지문방지액정 보호필름도 태블릿PC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면서 태블릿PC로 내비게이션을 대체하는 운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차량용 아이패드 거치대 ‘CR-3900’은 전후좌우로 각도 조절이 용이하다. 차량의 유리는 물론 대시보드에 올린 후 흡착판을 살짝 돌리기만 해도 차량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차 안에서도 충전은 빼놓을 수 없다. 차량용 갤럭시탭 충전기는 시거잭 형태로 이동이 잦은 영업사원들이 사용하기에 알맞다. 가격은 2만 4900원. 지문방지액정 보호필름은 강한 내구성을 지녀 강력한 스크래치도 방지할 수 있으며 빛의 각도에 따라 무지개색이 보이는 현상, 기포 발생 등을 없애 생생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신진작가의 성장통…서상익 두번째 개인전 ‘서커스’

    신진작가의 성장통…서상익 두번째 개인전 ‘서커스’

    떠오르는 신진 작가 서상익(33)의 두 번째 개인전 ‘서커스’가 26일부터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화가의 작업실을 어슬렁거리는 사자 등 일상과 공상의 세계를 뒤섞은 화면 구성으로 주목 받았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미술관, 아파트 같은 현실적인 공간 안에 영화, 음악 등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예술과 사회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페인트 잇 블랙’(Paint it black)은 까맣게 칠해진 그림 앞에 서커스 복장을 한 원숭이가 붓을 들고 있고, 관람객들이 앞다퉈 이 모습을 촬영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생뚱맞아 보이는 이 그림은 작가가 지난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갔을 때 모나리자 그림 앞에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를 보고 구상한 것으로, 명화에 집착하는 미술 관람객의 태도를 유머러스하게 비꼬고 있다. 텅 빈 캔버스 앞에서 심각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그린 ‘길들여지지 않기’나 미술관 한편에서 변기에 앉아 혼자 체스를 두는 마르셀 뒤샹이 등장하는 ‘플레잉 더 게임’ 등도 작가가 미술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낀 감상들을 담고 있다. 영화와 음악적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존 레넌을 주인공으로 한 ‘유주얼 서스펙트’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장면을 차용한 ‘나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미술시장에 갓 진입한 작가의 심적인 부담감과 정체성 등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작품들이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경찰은 누아르 영화의 영향이다. 전시는 일관된 흐름보다는 다양한 실험과 모색의 흔적이 강하다. 그래서 이 젊은 작가의 다음 작업이 더 기다려진다. 12월 10일까지. (02)3479-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바누아투 공화국을 아십니까/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바누아투 공화국을 아십니까/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이달 초 이름 한번 들어보지 못했던 이국땅을 밟았다. 바누아투 공화국(Republic of Vanuatu). 남태평양에 위치한 인구 23만의 독립국가다. 83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지만 국토면적은 다 합쳐 봐야 한반도의 5.5%에 불과하다. 타 지역에서 이주한 3000명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다 구릿빛 피부를 한 멜라네시아 원주민이다. 프랑스와 영국의 공동통치를 벗어나 1980년 자유를 찾았다. 바누아투의 삶은 그야말로 누추하다. 국제선 공항은 우리나라 지방도시의 허름한 시외버스 터미널을 연상시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퀴퀴한 냄새가 도처에서 엄습한다. 재래시장이나 마트를 가봐야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딱히 쓸 만한 물건이 없다. 몇 안 되는 생필품마저 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그나마 여건이 좋은 수도 포트빌라에서도 원주민의 모습은 남루하기 이를 데 없다. 내세울 것이라곤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에메랄드빛 바다뿐이다. 200명의 어린이들이 공부한다는 학교를 방문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전교생이 쓴다는 화장실에 변기가 달랑 두개다. 그것도 남녀공용이다. 교실 천장은 비가 새고 흙투성이의 바닥에는 물이 흥건히 고여 있다. 창문은 도무지 온전한 것이 없다. 교사나 아이들이나 전혀 개의치 않으니 가난이 꽤나 익숙한 모양이다. 가장 큰 병원이 우리의 보건소만도 못하다. 좀처럼 의사를 만날 수 없다. 큰 병에 걸리면 비행기 타고 외국으로 가야 생명을 건질 수 있다.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에 참으로 고약한 노릇이다. 대다수는 그저 하늘에 운명을 맡긴다고 한다. 평균수명이 50세를 밑돈다. 세계 최빈국의 모습이다. 대한민국과 바누아투는 서로에게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다. 별다른 외교관계가 없다. 파푸아뉴기니에 설치된 한국공관이 업무를 담당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체류하는 한국인이 고작 수십명이니 관심의 대상이 될 리 만무하다. 정부차원의 원조도, 민간단체의 구호활동도 전무하다. ‘G20 의장국’ 대한민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다음 달 필자가 소속된 대학의 학생들 40명이 바누아투에서 봉사활동을 감행한다. 민·관을 불문하고 한국 최초의 시도다. 빈곤에 시달리는 원주민 어린이들을 교육하면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한편 생경하기 그지없는 한국의 실체를 바누아투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한다. 젊은 봉사단원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나무랄 데 없는 대의명분이다. 의기는 충천하지만 걱정거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보라고는 일주일의 사전답사에서 보고 들은 것이 전부다. 참고할 선례마저 없다. 그곳의 겨울은 더위와 습기가 예사롭지 않다. 두 평 남짓한 방에서 네댓명이 뒤엉켜 자야 한다. 모기의 습격은 당해 본 사람만 안다. 한국음식이 전혀 없어 밑반찬을 챙겨야 하건만, 세관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봉사단원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그러나 이미 절반은 성공했다. 현지의 반응이 고무적이다. 찾아간 학교 교장선생님에게 봉사활동의 의사를 보이자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이들에게는 낯선 이방인을 향한 경계의 눈빛이 없다. 오히려 짓궂은 녀석들은 슬며시 장난을 걸어온다. 도움의 손길이 그리웠음이 분명하다. 교실 한 채를 지어주겠다는 소식이 그곳에 거주하는 두 분의 한국인을 통하여 바누아투 정부에 전달되었다. 정부청사로 초대되어 고위관료들과 환담을 나누었다. 국가원수인 총리와 봉사단 소속대학 총장 간의 공식미팅이 주선되었다. 근사한 민간외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누아투처럼 우리의 관심 밖에 존재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즐비하다. 글로벌 시대의 진정한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밖을 향한 우리의 시각을 한층 넓혀야 한다. 정부와 비정부기구(NGO)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돌아오는 길, 문명으로부터 소외되고 빈곤에 예속된 아이들이 검은 눈망울을 껌뻑거리며 소리 없이 묻는다. ‘바누아투를 아십니까?’
  • [9일 TV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30분) 부모님을 도와 인삼 농사를 짓는 남편, 김용섭씨. 인삼밭이 집에서 멀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그런 남편을 대신해 두딸과 집안일을 책임지는 베트남에서 온 ‘또순이’ 부티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 용섭씨는 깜짝 결혼식을 준비한다. 평생 단 한번뿐인 부티튀 부부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한다. ●1대100(KBS2 오후 8시 50분) 방송인 강수정, 예심 고득점자 고원일이 각각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전국노래자랑 30주년 인기상 수상자들, 한국수력원자력 결혼 ‘3, 6, 9 주부들’, 삼성전자 ‘미스터A+’, 창업 선후배팀 ‘Yes리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우리는 수정이들’, 법 없이도 사는 사람들 ‘법원 38기’, 그리고 55명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맞선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특별기획팀원들은 재고 판매를 위해 회사 앞에서 판촉 행사를 하던 중 한 상무와 마주친다. 용식은 철수를 지시한 한 상무에게 자신의 팀원들을 감싸며 특별기획팀의 기획 회의 참여를 요구한다. 한편 준수는 여진의 어머니 장례식을 도와준다. 팀원들을 따라 태희도 여진의 장례식에 가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10분) 자연의 순리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엄청난 4살, 준우. 변기 대신 팬티에 ‘응가’를 흘리면서도 절대 ‘응가’만은 못 하겠다는 아이 때문에 엄마, 아빠의 속은 새까맣게 탄 지 오래다. 이런 전쟁이 벌써 1년째 계속되고 있다. 대체 왜 준우는 ‘응가’를 거부하는 것일까. ‘어린이 응가 거부’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오후 8시) 일본 도쿄의 가이히라이 초등학교. 15년 전, 이 학교는 등교 거부, 이지메, 기물 파손 등 학교붕괴의 상황에 있었다.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장이 낸 학교 회생 프로젝트는 다름 아닌 독서. 매일 아침 하루 10분, 그저 자유롭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었다. 일본 전역에 이슈가 된 기적의 아침 독서를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충북 단양군 별천리에는 이필남 할머니와 신덕순 할머니가 있다. 나이만큼 오래된 집에서 단짝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이들은 그 어렵다는 사돈지간이다. 하지만 같이 밥 먹고, 한 이불 덮고 자고, 하루 24시간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주름진 손을 꼭 잡고 같이 늙어가는 두 노인의 즐거운 산골 생활 이야기를 들어본다.
  • [프로농구] ‘3강’ 여전히 우승후보

    프로농구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은 전자랜드·SK·KCC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팀당 10~11경기를 치른 8일 현재 전자랜드는 공동 1위(8승 2패)로 치고 나갔다. SK도 3연승(공동 3위·7승 4패)으로 상승세를 탄 반면, KCC는 공동 6위(4승 6패)로 주춤하다. 세 팀이 올 시즌을 호령할 수 있을까. MBC 스포츠플러스 이상윤 해설위원과 함께 전망해 봤다. 결론은 ‘여전한 우승후보’라는 것. ●‘해결사 왕국’ 전자랜드 한 명만 있어도 든든한 해결사가 네 명이나 있다. 서장훈과 문태종, 허버트 힐, 신기성. 노쇠했지만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노련하다. 체력안배만 잘되면 승수쌓기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유도훈 감독은 “지금은 베테랑과 식스맨의 조합을 맞춰가는 단계다. 물론, 승부처 땐 정예멤버가 나선다.”고 말했다. 조직력이 가미된다면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이 위원은 “다른 팀에 국가대표가 돌아와도 해볼 만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뒷심 생긴 SK 신선우 감독은 올 시즌을 “상위권 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설정했다. 초반 ‘퐁당퐁당 행보’를 보일 때도 제공권 싸움과 공수의 연속성만 강조했다. 두 가지를 관통하는 건 ‘근성’이다. 초반엔 테렌스 레더에게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반복됐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짜임새가 갖춰지고 있다. 김민수-김효범의 공격력이 폭발을 시작했고, 주희정-변기훈의 조율도 손발이 맞아간다. 무엇보다 SK와 어울리지 않았던(?) 뒷심이 생긴 게 고무적. 이 위원은 “독주는 못하더라도 상위권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로스타터’ KCC 초반행보는 위태롭다. 3연패-4연승-3연패다. 최근 3경기는 1~2점차 아쉬운 패배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하승진의 공백이 너무 크다. 골밑을 크리스 다니엘스가 지키지만, 매번 파울트러블이 발목을 잡는다. ‘높이 농구’가 실종된 대신 전태풍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그마저도 6일 허벅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하승진-전태풍-추승균-강병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흠잡을 데가 없다. 이 위원은 “하승진-전태풍이 복귀하면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던 저력을 찾는 건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존슨 버저비터… KT 역전승

    [프로농구] 존슨 버저비터… KT 역전승

    39분 59초를 뒤졌다. 내내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경기종료 0.2초 전, 제스퍼 존슨의 손을 떠난 3점슛이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창원체육관을 찾은 LG팬들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프로농구 KT가 7일 창원 원정경기에서 LG를 94-93으로 꺾었다. 존슨이 29점(3점슛 5개, 4리바운드)으로 코트 안팎을 유린했고, 윤여권이 24점으로 득점본능을 맘껏 발휘했다. LG는 문태영(34점 9리바운드)과 크리스 알렉산더(14점 7리바운드)를 앞세워 경기 내내 앞섰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무너졌다. KT로선 힘겨운 상대였다. 높이에서 상대가 안 됐다. LG엔 외국인 선수 중 신장이 가장 큰 알렉산더(212.5㎝)가 든든히 버티고 있었다. 알렉산더는 1대1에선 직접 공격을 시도했고, 더블팀 수비가 달려들 때는 지체 없이 동료에게 연결했다. KT는 찰스 로드(203㎝)와 제스퍼 존슨(198㎝)이 번갈아 나섰지만 알렉산더의 높이에 막혔다. 득점은 그럭저럭 올렸지만 리바운드에서 맥을 못 췄다. 제공권에서 밀렸다. 리바운드는 15개로 LG(29개)의 절반 수준이었다. LG가 일찍 축포를 터뜨린 걸까. 드라마틱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4쿼터에 알렉산더가 벤치를 지켰고, 로버트 커밍스(203㎝)가 나섰다. 알렉산더가 빠진 코트에서 존슨이 ‘왕’이었다. 존슨은 4쿼터에만 17점을 퍼부었다. 경기종료 5분 24초와 5분을 남기고 3점포 두 방을 연속으로 꽂아 넣으며 신호탄을 쐈고, 바스켓 카운트를 얻으며 3점을 더 보탰다. 10점차(74-64)로 시작한 4쿼터는 어느덧 4점차(83-79)가 됐다. 다시 알렉산더가 나왔지만 흐름은 이미 KT였다. KT는 존슨의 스틸에 이은 조동현의 슛으로 2점차로 추격했다. 경기종료 38초를 남기고 윤여권의 슛으로 동점(91-91). LG는 강대협(10점)이 종료 21초를 남기고 2점을 보태며 승리를 예감했지만, 종료 직전 터진 존슨의 3점포에 무릎을 꿇었다. KT는 1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탈출했다. LG는 13개에 이르는 턴오버(KT는 4개)가 뼈아팠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라이벌전’에서는 SK가 삼성을 83-79로 눌렀다. 테렌스 레더(20점 9리바운드)와 김효범(16점), 김민수, 변기훈(이상 14점), 주희정(1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T와 공동 3위(7승 4패). 동부는 홈에서 인삼공사를 74-58로 눌렀다. 5일 1라운드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이틀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박지현(3점슛 4개, 9어시스트)과 윤호영(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나란히 16점을 넣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IT플러스]

    델 신형 XPS 노트북 선보여 델 인터내셔널이 2011년형 XPS 노트북 신제품을 발표했다. 델 XPS15, 17은 그래픽과 배터리 성능 강화는 물론 외부 출력을 통해 3D 영상 지원 및 고음질 오디오까지 제공한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문적인 작업과 영화 감상, 게임까지 빠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의 옵티머스 기술을 통해 노트북 환경을 자동으로 최적화함으로써 배터리 시간을 연장해 준다. 다른 가전 기기들과 연결해 초고화질(풀HD) 영상 및 입체적인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옙 U6 MP3 플레이어 출시 삼성전자는 금속 소재의 USB 타입 MP3 플레이어 ‘옙U6’(모델명 YP-U6)를 내놓았다. 옙U6는 자료와 문서 파일 등을 보관하는 이동식 저장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기존 플라스틱 소재의 MP3 플레이어와 차별점을 뒀다. MP3, WMA, Ogg 이외에 고음질 음악 포맷인 플랙(Flac)을 지원한다. 색상은 핑크와 블랙 두 가지로 슬라이드 방식의 USB 단자를 채택했다. 음성녹음, FM라디오, FM녹음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20시간 재생할 수 있다. 2GB 5만 9000원, 4GB 6만 9000원. 아이패드 도킹 오디오시스템 정보기술(IT) 주변기기 전문업체 아이러브가 아이폰·아이패드 도킹 오디오 시스템 ‘iMM747’을 선보였다. iMM747은 애플 아이팟 표준인 30핀 단자가 장착돼 있어 아이폰에서 아이팟, 아이패드를 간편하게 고정할 수 있다. 또한 USB를 통해 PC, 노트북 등과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애플 브랜드 제품이 아닌 음악 재생기기도 보조선만 입력하면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러브의 음향 특허기술을 채용하고 좌우 각각 3개의 스피커를 통해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국내 소비자가격은 10만원 중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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