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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특집] 금호건설 - 소외된 마을에 희망의 벽화 그려

    [사회공헌 특집] 금호건설 - 소외된 마을에 희망의 벽화 그려

    지난여름 대학생 100여명이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에 모여들었다. 낡고 오래된 집에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집수리를 하기 위해서다. 이들을 모이게 한 것은 금호건설이 추진한 민·관·학 합동 자원봉사활동 프로젝트였다. 금호건설은 지난 8월 달동네인 개미마을에 테마 벽화거리를 조성해 ‘빛그린 어울림 마을 1호’를 탄생시켰다. ‘빛그린 어울림 마을’은 주민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벽화마을이 조성된 후 시민들이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는 등 마을에 생기가 넘치고 있다.”면서 “인터넷 블로그, 카페 등에도 네티즌들이 글을 올리는 등 개미마을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외된 마을에서 사랑받는 마을로 변신한 것이다. 금호건설이 벌이는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이처럼 테마형 봉사활동이라는 점이다. 금호건설은 다양한 테마를 정해 캠페인성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사회공헌활동의 지속성을 유지해 왔다. ‘빛그린 어울림 마을’ 외에도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그렇다.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인근 지역의 불우이웃 1가구 이상을 방문해 리모델링 및 신축 작업을 시행하는 봉사활동으로 2004년 12월 이 캠페인이 탄생한 뒤로 현재 총 24호의 ‘사랑의 집’이 탄생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도 ‘사랑의 집짓기’를 전개해 총 9가구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이외에 인사팀 내에 ‘윤리경영실천사무국’이 사회봉사활동 운영세칙을 정해 사회봉사활동, 문화 및 학술지원활동, 환경활동을 실천 프로그램으로 정했다. 각 팀, 현장별로 사회공헌 팀 리더를 선정해 매년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광장] ‘학동마을’ 때문에/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동마을’ 때문에/노주석 논설위원

    그림 한 점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 나혜석을 잇는 대표적인 여성화가 고 최욱경(1940~1985) 화백의 ‘학동마을’이다. 추상표현주의 사조를 이 땅에 전한 작가의 후기 대표작으로 꼽힌다. 마흔다섯 살에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웬 난리일까.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국세청 차장 시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이 그림을 선물로 건넸기 때문이다. 구속된 전 전 청장의 부인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부인에게 팔려고 그림을 내놓은 것이 발단이다. 국세청 차장이 국세청장에게 그림을 선물했다는 ‘천기’가 누설된 것이다. 안 국장은 세무조사를 무마하거나 추징금을 낮춰주는 조건으로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그림을 강매한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사표를 강요당하자 녹취록과 문건을 공개했다. 대통령과 정권 실세, 한 전 청장의 ‘급소’를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장본인이다. 한 전 청장은 미국에서 사실상 도피생활 중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소설 같은 이야기’, 야당은 ‘판도라의 상자’라고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다. 진실공방이 현재진행형이다. 구석기시대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 보듯 그림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다. 로비의 역사는 짧다. 17세기 영국의회의 복도에서 시작됐다. 1946년 미국에서 처음 로비 규제법을 만들었고, 1996년 로비와 로비스트에 대한 정의가 로비활동 공개법에 규정됐다. 뇌물은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관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림이 뇌물의 수단으로 쓰였다. 주기 편하고, 받는 사람은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었다. 흔적이 남지 않는 익명성이 최고의 장점이다. 예술진흥이라는 이름으로 양도세를 면제받았다. 기자가 국세청을 출입하던 시절 국세청장은 안정남씨였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화와 골동품의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수 없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실제 정부는 1990년부터 소득세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미술계의 반발에 막혔다. 13년간 유예를 거듭한 끝에 2003년엔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2011년부터 6000만원 이상 고가품에 부과될 예정이다. 그림 로비의 전설도 이제 과거지사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건교부 장관으로 영전했다가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안 청장 재임 당시에도 국세청에 그림을 주고받는 관행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이번 사건을 비롯해 지난 20년 동안 그림이 오간 온갖 정경유착성 로비의 배경에는 책임질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인터넷에 학동마을이라고 치면 지명이 4곳 등장한다. 거제도, 고성, 경주, 완주에 학동마을이 있다. 최 화백 그림의 배경은 거제도 학동마을이다. 붉은 바탕에 추상화된 자연의 형태를 표현한 ‘학동마을’은 최 화백이 자살하기 1년 전에 그렸다. 그림값이 사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고가일수록 인사청탁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쉽기 때문이다. 8호짜리 소품인 학동마을은 2000만~3000만원 정도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검찰이 감정을 의뢰한 결과 500만~600만원선으로 최종 감정됐다. 한 전 청장은 500만원에 사들였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엉뚱하게 돌아간다. ‘학동마을’ 그림 로비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최 화백일지도 모른다. 그는 알고 있을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함께 사는 세상 일하며 깨달아”

    “함께 사는 세상 일하며 깨달아”

    “불광천 가꾸기와 옥상녹화에 참여해 꽃밭과 녹지대를 보살피면서 6개월 동안의 실직 기간 동안 세상을 원망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보람을 느끼면서 또다른 나를 발견했습니다.”(김현식·55·은평구 응암동) 이달말 종료를 앞둔 희망근로 사업 참여자들의 감사편지가 은평구청에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희망근로에 참여했던 이들은 구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직원들의 마음 씀씀이에 따뜻한 겨울을 맞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복지관 등에서 컴퓨터를 배우며 일거리를 찾다가 희망근로에 참여하게 됐다는 한대준(70·신사2동)씨는 “제가 그린 벽화 앞에서 아들과 함께 걸으며 새로운 희망을 얘기하게 됐다.”면서 “내가 사는 곳에 뭔가 기여했고 또 살림에도 보탬이 됐으니 이런 게 바로 일석이조 아닐까 한다.”고 적었다. 함께 사는 세상을 경험했다는 편지도 눈길을 끈다. 대조동의 권복경(68)씨는 “2급 지체장애인인 박모씨의 집에 가서 부서진 싱크대를 고쳐주고 선반, 문 등도 손봐줬다.”면서 “돕고 살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희망근로가 있다면 이웃들을 더 열심히 돌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봉구(54·역촌동)씨는 “산에서 간벌작업으로 나온 통나무가 희망의자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며 재활용의 의미를 깨달았다. 희망은 결코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었고 희망근로는 모두를 위한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구청 희망근로 프로젝트사업추진반의 박대성 과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희망근로 사업을 통해 스스로 살아갈 용기를 얻은 사람들이 많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희망근로사업과 참여 근로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지난 5월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6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총 92개의 사업에 2113명의 근로자가 참여했고 5700개의 상품권취급업소에 모두 143억 6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구청 여성으로 구성된 팀장단에서 희망근로 상품권사주기 운동을 시작해 전직원으로 확대됐고 관내 업소들의 자발적 참여가 잇따르는 등 ‘함께사는 은평’을 만들었다는 것이 근로자들의 평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미군 바위낙서/김성호 논설위원

    인류 역사에서 낙서만큼 보편적인 표현방법도 드물 것이다. 선사시대 동굴에 숱하게 남겨진 벽화 속 그림과 기호들을 비롯해 고대·중세의 문헌들에도 이런저런 낙서들은 도처에 흔하다. 우리가 보통 쓰는 낙서란, 글자를 잘못 쓰거나 빠뜨린다는 오자낙서(오락·誤落)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을 터. 대수롭지 않은 표현과 실수의 오락 개념에서 출발한 낙서는 이제 예술로 추앙받는 미적 가치로까지 높여지고 있으니 세상의 변화는 정말 모를 일이다. 사적 공간에서의 사사로운 소통의 낙서와는 달리 공공장소의 그릇된 표현은 경계의 반응을 가져오기 일쑤다. 열린 공간에서 제어되지 못한 표현에 대한 반작용과 불협의 반발이다. 수려한 금강산의 크고 작은 바위에 붉은 글씨로 새겨진 북한 체제·인사에 대한 찬양이 그렇고 곳곳에 산재한 우리 국보·보물급 문화재들에 이름이며 방문 날짜를 아무렇게나 각인한 흔적들 또한 눈총의 대상이다. 개인욕심 분출과 공공의 찬양이며 목표를 향한 구호식 새김은 세계 곳곳에서 흔하다니 낙서는 어쩔 수 없는 보편의 표현임에 틀림없는가 보다. 낙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제어는 아무래도 비뚤어진 목표를 담은 상징의 새김에 대한 경계가 클 것이다. 프랑스에서 공공시설물 낙서에 거금의 벌금을 물리는 데 이어 벨기에의 일부 도시는 ‘낙서와의 전쟁’을 선포했단다. 지금은 미국·유럽에서 예술의 어엿한 장르로 인정받는 알파벳 낙서 ‘그래피티’만 해도 초기엔 심한 반발을 산 것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빈민가, 소수민족 출신 화가들이 시작해 주로 뒷골목 벽과 전철 같은 곳에 그려넣었던 그림의 이미지도 주로 차별에 대한 반항이었다니. 미군부대 뒷산 바위의 낙서들을 지우는 작업을 벌이는 미군 장병들이 있다고 한다. 주한미군사령본부 전략분석관인 한 미군 장교가 주도하는 ‘주한미군이 남긴 바위낙서를 제거하는 모임’이 그들이다. 미군부대 뒷산들을 돌아다니며 페인트로 울긋불긋 칠해진 부대표시며 상징들을 열심히 벗겨내고 있다는데. ‘좋은 이웃은 낙서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바위 낙서들을 지우고 있다.’는 미군들. 발상만으로도 가상하지 않은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박정희 등 역대 대통령 9명 청남대에 동상건립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역대 대통령 9명의 청동조형물이 들어선다.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12월 말에 완공될 예정인 대통령광장에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 대통령의 청동상을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실물 크기로 만들어지는 청동상의 제작비는 총 2억원 정도다.청남대 측은 또 청남대를 직접 이용했던 대통령 5명의 특징을 살린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조형물도 포토존 형태로 배치할 계획이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산책, 노태우 전 대통령은 골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조깅,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독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전거 타는 모습이다.청남대는 이 광장에 청와대, 미국 백악관, 영국 버킹엄궁 등 세계 8개국 대통령궁 또는 왕궁의 사진이 들어간 타일벽화도 설치할 예정이다. 청남대 관계자는 “유족, 비서진 등과의 초상권 문제 협의가 끝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전체 사업비 8억원이 들어가는 대통령광장은 연말 완공과 함께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북한 방문은, 오래전 폐업한 어떤 가게에 남아 있는 신비로운 옛날 상품들을 둘러보는 느낌이었다.”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 소속의 미국인 딘 R 오언이 지난 6월 북한을 4일간 방문한 소감을 15일 LA타임스에 기고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통제된 이 나라를 나만큼 속속들이 본 미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미국인들은 아리랑축전이 열리는 8~10월에만 방문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축전 준비와 퇴근길 공연, 농사 장면 등 남한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은 기고 내용 요약. 평양 순안공항에서 휴대전화는 압류됐다. 내게 감시원이 붙었고 일제 도요타 SUV 차량이 제공됐다. 도로에는 차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대부분 5~10명씩 무리지어 다니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었다. 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되고 있었다. 김일성광장에는 거지는커녕 비둘기 배설물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무릎걸음을 하며 손으로 거대한 광장 바닥을 닦고 있던 장면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6시간 동안 바닥 청소를 하고 나면 그곳에서 아리랑공연 연습이 진행됐다. ●인터넷·휴대전화 일반인에 불허 시골 어디서든 집단농장을 볼 수 있었다. 근면을 권고하는 벽화가 걸려 있었다. 농부들은 황소를 이용해 땅을 갈고 쇠스랑과 삽으로 작업을 했다. 트랙터, 콤바인 같은 현대식 농기계는 보이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인터넷, 휴대전화, 위성항법장치(GPS)와 같은 것들이 일반 시민에게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 ‘노동자의 천국’인 이곳의 2300만명 주민들은 완전취업과 적은 범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 파라다이스에서는 아무도 알람시계가 필요없다. 매일 새벽 5시 도시든, 농촌이든 주민들은 스피커를 통해 퍼지는 애국적인 노래와 위대한 지도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자는 여성의 구호 소리에 잠을 깬다. 평양의 늦은 오후엔 3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거리 곳곳에서 애국적인 노래를 연주한다. 공장이나 사무실, 논밭에서 일하고 귀가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미국 산타모니카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학생들이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광경을. ●매일 새벽5시 전국에 ‘기상노래’ 내가 묵은 호텔은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았다. 이메일과 국제전화를 쓰려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객실 냉장고엔 소다수와 맥주가 들어 있고 텔레비전에선 BBC 뉴스가 나왔다. 하루 숙박비 100달러엔 오믈렛과 빵, 커피 등 서양식 조찬이 포함돼 있다. 북한 방문객은 반드시 달러나 유로 같은 현금을 가져가야 한다. 신용카드는 쓸 수 없고 현금인출기(ATM)도 없다. 북한을 떠나는 날 공항에서 내 가방은 다시 검색됐다. 휴대전화를 돌려받았다. 내 북한 비자는 여권에서 삭제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태안희망벽화 세계최장 기네스북 등재 추진

    충남 태안기름유출 사고를 잊지 않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려고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이 방조제에 그린 거대한 벽화가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한다.15일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이원면 이원방조제에 그려 완성한 태안희망벽화를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한다. 이원면 관리와 원북면 방갈리를 잇는 방조제 벽에 그려진 벽화는 길이 2.73㎞ 폭 7.2m로 면적이 1만 9440㎡에 이른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장 벽화로 인증됐다.‘에코’, ‘그린에너지’, ‘희망’이란 3가지 주제 아래 태안 앞바다 갈매기, 바다 생물, 파도 등 49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매일 50∼60명의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이 달려와 그렸다. 주말이면 수백명이 찾았다. 지난 추석 연휴 때는 3500여명이나 몰렸다. 벽화 제작에만 18ℓ들이 페인트 1600통이 소요됐다.특히 벽화에는 태안군민만큼인 7만 4000여개의 손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1만 7000여명과 주민 등 3만 5000여개의 손도장이 채워졌다. 군과 주민들은 지난 5월28일 태안희망벽화추진위원회를 구성, 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2007년 12월7일 사상 최악의 검은 재앙이 닥쳤을 때 주민들과 아픔을 나눈 국민에게 고마움은 전하기 위한 것으로 벽화에 ‘130만 자원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초록색 문구도 새겨 넣었다. 벽화추진위는 연말까지 실측결과 등 관련 자료를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보내 세계 최장 벽화로 등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희망벽화 세계최장 기네스북 등재 추진

    충남 태안기름유출 사고를 잊지 않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려고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이 방조제에 그린 거대한 벽화가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한다. 15일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이원면 이원방조제에 그려 완성한 태안희망벽화를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한다. 이원면 관리와 원북면 방갈리를 잇는 방조제 벽에 그려진 벽화는 길이 2.73㎞ 폭 7.2m로 면적이 1만 9440㎡에 이른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장 벽화로 인증됐다. ‘에코’, ‘그린에너지’, ‘희망’이란 3가지 주제 아래 태안 앞바다 갈매기, 바다 생물, 파도 등 49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매일 50∼60명의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이 달려와 그렸다. 주말이면 수백명이 찾았다. 지난 추석 연휴 때는 3500여명이나 몰렸다. 벽화 제작에만 18ℓ들이 페인트 1600통이 소요됐다. 특히 벽화에는 태안군민만큼인 7만 4000여개의 손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1만 7000여명과 주민 등 3만 5000여개의 손도장이 채워졌다. 군과 주민들은 지난 5월28일 태안희망벽화추진위원회를 구성, 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2007년 12월7일 사상 최악의 검은 재앙이 닥쳤을 때 주민들과 아픔을 나눈 국민에게 고마움은 전하기 위한 것으로 벽화에 ‘130만 자원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초록색 문구도 새겨 넣었다. 벽화추진위는 연말까지 실측결과 등 관련 자료를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보내 세계 최장 벽화로 등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현천 내년 8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당현천 내년 8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내년 8월이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당현천이 4일 새 물길을 열었다. 서울 노원구는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던 만년 건천인 당현천을 테마가 있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이날 상계역 불암교에서 새 물길을 여는 통수식을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노근 노원구청장 등과 주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통수식은 당현천의 새 물길을 여는 통수 퍼포먼스와 당현천을 따라 걷는 ‘노원구민걷기축제’ 등으로 성황리에 펼쳐졌다. 당현천 통수구간은 상계역 불암교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을 거쳐 중랑천 합류지점에 이르는 2.65㎞. 서울시와 노원구가 총 316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당현천은 2007년 12월 착공,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8월 완공된다. 수락산에서 발원해 중랑천으로 흐르는 이 하천은 폭 44m, 면적 26만 8400㎡의 하천으로 복원한 후 하루 4만 4000t의 물을 방류하게 된다. 특히 전국 최초로 물 순환시스템을 도입해 수자원과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마별 구간에 생태체험 학습공간, 창포원 군락지, 어린이전용 물놀이장 등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예술벽화와 주민들의 꿈과 소망을 담은 조각 타일 2만장을 부착한 ‘참여와 화합의 벽’, 노원구를 대표하는 10인의 인물상, 당현루 정자 등을 건립해 역사교육과 함께 문화 쉼터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당현천 조성의 성공적 완성을 위한 통수행사를 시작으로 당현천은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은 물론 문화와 체육·안전이 융합된 테마형 하천으로, 서울 동북부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대문구, 시민불편살피미 우수구2년연속 선정

    서대문구가 서울시 주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불편살피미’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구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민불편살피미는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미리 챙기고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말까지 각 구에서 추진한 신고·처리 실적과 참여·노력도 등에 대한 다양한 심사를 거쳤다. 서대문구의 신고 실적은 2만 548건으로 불법광고물, 쓰레기투기 등에서 도로, 교통, 하수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불편사항까지 포함됐다. 전체 신고 건수 중 90% 가량인 1만 8458건을 3일 안에 처리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대문구는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분야별로 15개반 153명의 ‘시민불편살피미 기동처리반’을 운영했다. 특히 ▲풍경이 있는 도심벽화 사업 ▲구청에 모유수유실 설치 ▲약수터 주변에 환경정비 및 안내판 정비 ▲자투리땅 녹화 사업 등 8건의 우수 추진 사례를 발굴했다. 안진석 감사담당관은 “작더라도 주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청 전 직원이 힘을 모아 사전에 신속하게 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매사냥 父子 100일간의 휴먼스토리

    매사냥 父子 100일간의 휴먼스토리

    매를 훈련시켜 야생동물을 잡게 하는 매사냥은 기원전 4000년 전부터 중앙 아시아 지역 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상지인 중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시대 만주 숙신족으로부터 전수받았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고분 벽화에 매사냥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왕과 귀족의 레저 활동으로 여겨졌던 매사냥은 고려시대에 절정을 이루며 전담기관인 응방(鷹坊)이 생기기도 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일반 백성도 즐길 수 있는 오락이 됐던 매사냥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농경의 역사보다 더 오래된 매사냥이 어렵사리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 현재 세계 50여개 나라 3만명 정도가 매사냥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 프랑스, 벨기에, 모로코 등 10여개 국가들이 함께 매사냥을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내년 9월 최종 결정된다고 한다. 지난 6월 자연다큐멘터리 ‘바람의 혼, 참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EBS가 이번에는 자연과 휴머니즘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26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다큐프라임 ‘참매와 나’(PD 김동관)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자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연에 어우러진 사람들의 모습을 쫓아간다. 이야기의 한 축은 국내 단 2명의 매사냥 무형문화재 가운데 한 명인 대전의 박용순 응사(鷹師). 우리나라에서 응사는 매와 매사냥에 있어서 최고 경지에 오른 사람을 뜻한다.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은 박 응사의 아들인 상원(21)씨로 대학생이다. 박 응사는 40년 동안 낮에는 송골매, 참매를 길들이고 밤에는 옛 문헌에 파묻혀 매사냥 연구에 매달려 왔다. 이처럼 평생 매사냥에 빠져 가족을 돌볼 여력도 없었던 아버지는 상원씨에게 그냥 다른 세상 사람이다. 말도 통하지 않고 구식이다. 무형문화재가 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후계자가 없다며 전통의 맥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고 이곳저곳 누비는 아버지를, 상원씨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가족보다 매를 더 중요하게 여겼던 아버지. 그 때문에 상원씨는 매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상원씨에게 입대 영장이 나온다. 입대 전까지 남은 시간은 100일. 상원씨는 아버지를 이해할 마지막 시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매사냥 전수를 받아보겠다고 결심한다. 카메라는 아들이 참매를 통해 아버지에게 다가가는 100일 동안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짝퉁’ 피라미드 지어 대박 내려다 쪽박

    “이게 피라미드냐?” 관광수입을 늘리겠다며 쌓아올린 피라미드가 관광명소가 되기는 커녕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나라가 있어 쓴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남미 볼리비아의 티와나쿠가 바로 그곳. 티와나쿠는 지금의 볼리비아, 페루, 칠레를 무대로 기원전 1500-1200년 사이 번성했다는 티와나쿠 문명의 유적이 남아 있어 유명한 관광명소다. 지난 2000년 유네스코는 티와나쿠에 남아 있는 티와나쿠 문명의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유서 깊은 티와나쿠에서 피라미드를 다시 만들어보자고 나선 건 순전히 경제적 이유 때문이었다. 매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데 피라미드까지 세운다면 관광객이 더 넘쳐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이라는 배경을 업고 돈을 벌어보자는 속셈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사업은 벌써부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자칫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의 지위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왜 일까? 철저한 고증을 생략한 채 돈에 눈이 멀어 엉터리 피라미드를 쌓아올린 게 문제였다. 피라미드는 다 올라갔지만 감탄 대신 따가운 눈총만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흙벽돌로 피라미드를 쌓아올린 게 잘못이었다. 최근 당국의 의뢰로 피라미드를 검사한 고고학 전문가는 “누가 보더라도 당시 피라미드는 돌을 쌓아 만든 게 분명한데 지금 있는 피라미드는 흙벽돌로 만들었다.”면서 “아예 고고학적인 검증은 생략하고 피라미드를 지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벽화라면서 잔뜩 멋을 내 새겨넣은 그림도 문제다. 피라미드 벽면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넣었는데 당시 피라미드에 그림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역사-고고학적으로 검증을 하기보다는 관광산업의 입장에서만 피라미드 재건한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다. 피라미드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볼리비아 현지 언론은 “외형과 미적으로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안정성도 의심되고 있다.”면서 “현재 피라미드가 한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는데 자칫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유네스코가 문화유산 지정을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현지 언론은 “유네스코가 금명간 티와나쿠를 방문해 피라미드를 검증할 것”이라며 “건축양식이 완전히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 세계문화유산 리스트에서 티와나쿠를 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관광수입을 늘려보려는 욕심에 억지 피라미드를 세웠다가 이젠 그나마 관광수입이 완전히 끊길 수도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칙칙했던 공단벽 산뜻해졌어요

    칙칙했던 공단벽 산뜻해졌어요

    부산 금사공단이 칙칙하고 우중충했던 분위기를 벗고 밝고 산뜻한 새 동네로 변신했다. 부산 금정구청은 공공근로와 희망근로 인력 등을 활용해 지난 4월부터 ‘금사공단 벽화사업’을 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도색과 벽화작업을 거친 금사공단의 변한 모습에 공단의 근로자뿐 아니라 주민들도 무척 반기고 있다. 불법벽보 부착도 없어지는 등 부수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금사공단의 벽면 도색(기본 바탕)은 현재까지 155곳 1만 1669㎡를 완료했고, 벽화그리기(그래픽)는 124곳이 완성됐다. 당초 계획은 도색과 벽화작업을 희망한 공단 내 업체와 도로벽면 57곳 4319㎡였으나 작업 후 산뜻하게 변모된 모습을 보고 자발적인 추가신청이 지속적으로 늘어 155곳까지 확대됐다. 나머지 31곳에 대한 벽화그리기는 연말에 마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금사공단 벽화사업을 희망근로사업의 모범사례로 선정했으며, 부산시 등 여러 곳에서 견학을 오는 등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최천식 금사동장은 “벽화 사업은 공공근로자와 희망근로자·주민 등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현장”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도시와 산] (29) 전주 고덕산

    [도시와 산] (29) 전주 고덕산

    고덕산(高德山·603.2m)은 ‘천년고도’ 전북 전주시를 지켜온 산이다.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과 대성동, 완주군 구이면과 상관면 등에 걸쳐 있다. 전주시가지의 높은 건물이나 막힘이 없는 곳에서 보면 남쪽으로 우뚝 솟아오른 정상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시내에서 가깝지만 교통이 약간 불편해 가까우면서 먼 산처럼 느껴진다. 사람 발길이 뜸한 만큼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고 남고산성, 관성묘, 남고사 등 문화유적과 명승지가 많아 전주시민들의 애틋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가을이면 활엽수들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단풍이 빼어나고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을 밟으며 오르는 산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고덕산은 덕이 높은 산이란 뜻이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는 고대산(孤大山)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덕산(高德山) 또는 고달산(高達山)으로 기록돼 시대마다 달랐다. 고달이란 최고에 도달한다는 뜻으로 ‘높다리기’라고도 불렸다. 산의 모습이 우뚝 솟아 있으면서도 날카롭지 않고 기품이 있어 “덕이 높다.”라는 고덕이 어울리지만 유래는 알 수 없다. 높다라기산에서 차음됐다고도 한다. 임진왜란을 비롯해 전란이 닥칠 때마다 고덕산과 그 줄기에 있는 남고산성은 전주를 방어하는 전략적 요충지였고 치열한 전쟁터였다. 고덕산 줄기에는 둘러볼 만한 유적들이 많다. 관성묘는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 장군을 무신으로 받들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관성묘는 고종 32년(1865) 전라도 관찰사 김성근과 남고산성을 책임지던 무관 이신문이 제안해 각 지역 유지들의 도움을 받아 건립했다. 사당 안에는 관우의 상이 있고 양쪽 벽에 ‘삼국지연의’ 내용을 그린 벽화가 있다. 남고진 사적비에는 남고산성의 내력이 담겨 있다.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 등 각 봉우리에서는 한옥마을을 비롯한 전주시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만경대에는 고려 말기 충신이자 유학자 정몽주(1337~1392년)가 당시 서울인 개경을 바라보며 지은 시가 지금도 돌벽에 그대로 남아 있다. 정몽주는 조선 태조 이성계(1335~1408년)가 전승 기념으로 전주 오목대에서 큰 잔치를 베풀면서 고려를 엎고 조선을 개국할 뜻을 피력하자 말을 달려 남고산 만경대 올라 기울어가는 고려를 걱정해 이 시를 지은 것으로 전해내려온다. ●문화유적의 보고 남고산성 고덕산에 오르다 보면 남고산성(사적 제294호)을 거치게 된다. 고덕산의 서북쪽 골짜기를 에워싼 포곡형 산성이다. 고덕산 줄기인 남고산(220m) 정상을 중심으로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로 불리는 봉우리를 둘러 쌓았다. 남고산성은 문화유적의 보고다. 문헌비고(文獻備考)에 따르면 남고산성은 901년 후백제의 견훤(867~935년)이 쌓았다. 이 때문에 견훤산성 또는 고덕산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견훤은 전주의 동서남북을 제압하기 위해 산성을 쌓고 동서남북에 각각 사찰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남고산성은 폭 3.4m 높이 1.2m, 길이 5.3㎞로 축성됐으나 현재 3㎞ 구간만 밝혀졌다. 전주에서 남원, 순창으로 통하는 교통상 요지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 고려 말에는 왜구의 침입을 받았으나 이곳에서 끝까지 대항했다. 현존하는 성벽은 임진왜란 당시 전주 부윤 이정란이 왜군을 막을 때 쌓았다. 1811년(순조 11년) 관찰사 이상황이 증축, 이듬해 박윤수가 관찰사로 부임해 완공했다. 전주시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108억원을 들여 성곽길이 2950m 가운데 1546m를 복원했다. 이 산성은 조선 순조 때 수축해 남고진을 두었고 효종 때 설치한 중진영, 숙종 때 쌓은 위봉산성과 함께 전주를 지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산성 안의 남고사 앞쪽에 남장대, 뒤편에 북장대를 두었다. 남장대 아래 계곡에 군기고, 화약고 등이 있었고 산성별장 1명이 22명의 지휘관과 1400명의 군졸을 거느리고 주둔했다. ●사방 탁 트인 조망권 장관 고덕산은 전주시내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등산코스로 유명하다.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3~4시간이면 정상을 밟는다. 남고산성 성벽 위를 걷기도 하지만 정상에 이르는 길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코스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동서학동 좁은목 약수터 방향, 평화동 흑석골 방향, 전주교육대학 뒤쪽 등이다. 예전에는 약수터를 경유하는 코스를 많이 선택했지만 평화동에 아파트 밀집지역이 형성되면서 학산 쪽에서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아졌다. 문화유적탐방을 나서는 등산객들은 아직도 전주교대 뒤쪽길을 선택한다. 어느 코스든 비교적 길이 평탄하고 볼거리가 많아 지루하지 않다. 초입부터 중턱까지 구간은 소나무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여성 등산객들이 선호한다. 비교적 경사가 급하지 않던 산행길은 남고산성 북동쪽 성곽 뒤로 올라서면서 급격하게 고도를 높인다. 성곽길을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는 전주시가지가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고덕산 정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마지막 정상부근 오름은 만만치 않다. 아마추어 등산가들은 10여분 정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바짝 힘을 써야 정상을 밟을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압권이다. 북서쪽으로는 발 아래 전주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지고 익산시까지 내려다보인다. 동쪽으로는 기린봉, 치명자산 너머 진안 마이산이 가물거린다. 남동쪽으로는 아득히 지리산 연봉들이 겹겹이 늘어서 있고 서쪽으로는 모악산의 자태를 살펴볼 수 있다. 고덕산은 최근 들어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적한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과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아졌다. 남쪽 기슭에는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동호인들의 주택단지가 들어섰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남고사도 가보세요 남고사(南固寺)는 전주시민들에게 친근한 사찰이다. 역사적 의미가 큰 남고산성 안에 있는 절로 전주 사람들은 초·중·고 시절 한두 번쯤은 소풍을 간 경험이 있다. 예로부터 해질녘에 들리는 남고사의 종소리를 ‘전주팔경’의 하나로 꼽을 만큼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전주시내 남쪽에 위치한 작은 사찰로 접근성이 좋아 주민들이 산행할 때 자주 찾는다. 산 아래 주차를 하고 20분 정도 걸어 오르면 도달한다 남고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보덕의 제자 명덕화상이 668년 창건했다. 보덕이 고덕산 남쪽에 경복사를 창건해 열반종의 근본 도량으로 정했는데, 명덕화상이 남고사를 창건해 그 말사의 자격으로 열반종의 전통을 이어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창건 때는 남고연국사(南固燕國寺)라고 불렸다. 남고연국사가 남고사로 표기된 것은 견훤이 산성을 쌓고 사고(四固) 사찰을 지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때까지는 교종 계통의 사찰이었으나 조선 세종 때 선·교 양종을 통합하면서 정한 48개 사찰에 들어가지 못해 사세가 크게 위축됐다. 임진왜란 이후 선종이 크게 신장되면서 선종계 사찰이 됐다. 1680년(숙종 6년)에 관음전이 들어서고 1881년(고종 18년)에 중건했다. 1981년 대웅전, 1984년 삼성각, 1985년 관음전을 중건했다. 1992년 관음전과 요사가 불에 탔고 1995년 관음전을 인법당으로 복원하고 1996년 목조관음보살상을 모셨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관음전, 삼성각, 사천왕문 등이 있다. 관음전은 1680년 창건돼 1992년 10월7일 불에 탄 것을 1995년 복원했다. 사천왕문에는 다른 절에서처럼 사천왕상을 모시지 않고 사천왕을 그린 탱화만 둔 점이 특이하다. 옛 절터 남고사지는 현재 대웅전 오른쪽 앞 건물자리다. 도 기념물 제72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음침했던 상봉 지하보도 이젠 꽃·나비 畵

    음침했던 상봉 지하보도 이젠 꽃·나비 畵

    “냄새 나고 음침했던 지하보도가 갤러리처럼 바뀌었어요. 이제는 밤에도 마음놓고 다녀도 되겠는걸요.”(중랑구 상봉동 김승만씨). ●중랑구 지하보도 갤러리사업 1호 서울 중랑구가 어둡고 침침했던 상봉1동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를 ‘꽃과 숲’이라는 주제로 미술관처럼 꾸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구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보도 갤러리사업’ 1호다. 구는 봉화산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1억 4500만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이 지하보도의 조명시설과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벽화를 그려넣는 등 새롭게 꾸몄다. 상봉동 건영아파트 등 주택단지와 망우역을 연결하는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는 그동안 음침한 분위기와 퀴퀴한 냄새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던 곳. 구는 이곳의 어두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지하보도 중앙통로와 양쪽 출입구 옹벽 등에 수묵화 기법으로 숲을 그려 넣었다. 또 벽면에 나비가 날아 들어오는 모습을 그려 넣어 꽃향기 가득한 봉화산 숲속길의 모습으로 연출했다. 아울러 담장에는 환한 느낌을 주는 다양한 꽃 그림으로 장식했다. ●옹벽엔 그림·출입구엔 쉼터 조성 입구를 지나 들어가는 통로엔 ‘행복의 길’이라는 주제로 벽면에 안전유리를 설치하고, 그 위에 주민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그래픽 유리를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마다 신선하고 보기 좋아졌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음침한 느낌을 개선하기 위해 조명도가 높은 형광등을 새로 달았다. 배수시설을 정비해 퀴퀴한 냄새 등을 제거했다. 또 출입구 주변 공터에 나무를 심고 나무의자를 마련해 걷다가 지친 주민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휴게쉼터도 조성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20세기가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름다움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시대”라면서 “망우3동 상상문화 거리 조성 등 공공인프라의 예술 작품화를 통해 도심 속 쾌적한 주민 여가공간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⑩ 예술체험 부산 기장군 대룡마을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⑩ 예술체험 부산 기장군 대룡마을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케도 내는 이곳 안 떠나. 동네 꽃이 확 폈제. 담장이고 어디고 안 예쁜 데가 어데 있노.” 김진규(54) 대룡마을 반장은 꽃 그림이 새겨진 담벼락을 가리키며 마을에 품은 애정을 있는 대로 드러낸다. “이게 다 반장님 덕분 아입니꺼.” 옆에 선 현직 대학교수인 정동명(39) ‘살기좋은 대룡만들기’ 추진부위원장이 공을 반장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돌리며 맑게 웃는다. 부산국제영화제로 시끌벅적한 부산 해운대에서 국도(14호)를 따라 30분만 가면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마을’, 기장군 장안읍 오리 대룡마을이 나타난다. 광역시 가운데는 유일하게 2007년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마을로 지정됐다. 대룡마을은 사업이 진행된 지 3년 만에 마을 전체가 예술작품이라 해도 좋을 만큼 예술·농촌·체험이 어우러진 ‘오감만족’ 예·농(藝·農) 공동체로 변신했다. 실제 거리에는 주민들이 직접 이름을 적고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깜찍한 문패가 집집마다 걸려 있다. 미적 감각을 살린 문체와 색상으로 조화를 이룬 안내판과 다채로운 벽화가 눈길을 끈다. 변신의 중심에는 이곳에 아예 상주하거나 작업장을 갖고 있는 젊은 예술인 16명과 대룡마을 주민들이 있다. 대룡마을에 사는 91가구(194명) 가운데 8%가 조각, 미술, 도자기, 목각, 철공예 등을 다루는 예술인이다. 30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2년 해제된 대룡마을은 지역민이 주체가 되어 경관을 개선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 문화와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녹색관광’이 포인트다. 예술가들은 흉가로 변한 폐가에 근사한 대형 목각 소파를 설치해 시선을 묶는가 하면 옥상에 살아 있는 듯한 9마리의 흰 고양이상을 세워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정 부위원장이 건네준 동화책도 그랬다. 이곳 예술인들은 대룡마을의 설화를 어린이 동화책으로 직접 제작해 마을의 전통을 알리는 동시에 90%가 농가인 지역에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역캐릭터인 용(龍) 그림이 그려진 옷, 도자기 컵 등이 예술가의 손을 거쳐 지역 상품으로 속속 탄생했다. 특히 ‘무인(無人) 카페’는 인상적이다. 아늑한 공간에 자발적으로 돈을 내고 커피를 마시고 작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설치작가가 남기고 간 흔적도 곳곳에 보였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대룡마을은 사업 초창기인 2007년보다 가구 수는 30가구가량 늘었고 부산, 울산 등 도시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땅값도 훌쩍 뛰었다. 사업 마무리해인 올해 추진위는 농사·예술체험장, 연꽃과 허브·야생화 체험 등 다양한 자연체험장도 만들었다. 이곳에서 주말에는 예술가들과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예술품 전시 외에 관광객들이 숙박과 지역특산물 구매를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으로 11월 탄생할 기와집 형태의 복합전시관은 인부들의 마무리 손길로 바빴다. 하지만 당초 예술과 소득의 농촌체험마을임을 알리기 위해 3000만원을 들여 정성껏 준비한 첫 번째 지역축제(‘한마음 예농한마당’)는 신종 플루라는 악재 속에 축제 4일 전 취소, 주민과 예술가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당시 마련해놓은 허브 화분은 관광객이 자유롭게 들고 갈 수 있도록 했다. 송영호(54) 살기좋은 대룡만들기 추진위원장은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쉬고 갈 수 있도록 농가 11곳을 리모델링해 무료로 민박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화합하고 삶의 질이 개선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김득용(47) 마을이장은 “사업은 연말에 끝나지만 운영위원을 다시 구성해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면서 “도자기 체험 등 예술체험과 배 등 지역특산물 판매를 통해 마을 수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ㆍ사진 기장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차산 고구려축제] 고구려 무예·예술혼에 광진벌 들썩

    [아차산 고구려축제] 고구려 무예·예술혼에 광진벌 들썩

    1500여년 전 고구려의 기상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웅장한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광진구는 아차산 고구려 유적을 기반으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체험할 수 있는 ‘2009 아차산 고구려축제’를 15일부터 이틀간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고구려축제는 매년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새로 단장한 8000석 규모의 어린이대공원 야외관람석에서 국수호무용단의 ‘천무(天舞)’와 ‘워커힐 민속예술공연’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다. ●동맹제와 천무로 하늘 받드는 의식 15일 오전 아차산 고구려정에서 고구려의 제천의식인 ‘동맹제’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한 해의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고 다음해의 풍요를 비는 동맹제는 고구려의 전통 제천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2007 아차산 고구려축제’를 통해 최초로 재현됐다. 이날 정송학 구청장이 직접 제사장 역할을 맡아 고구려의 혼을 이어받은 광진구의 번영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 이어 고구려 복식의 취타대를 선두로 기마병과 궁수, 7개국의 다문화가족, 15개 동 주민, 풍물패 등으로 구성된 450여명의 퍼레이드 행렬이 뒤를 따르며 축제 분위기를 북돋는다. 오후 6시엔 ‘2008 베이징올림픽’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국수호디딤무용단의 천무가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둘째날인 16일에는 아차산고구려축제 때마다 공연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워커힐 민속예술공연을 선보인다. 다문화가족과 광진구민의 화합의 장이 될 다문화가정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다문화 가족들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노래와 장기자랑, 러시아 포크댄스, 하와이안 훌라, 라틴 삼바 등 외국 공연팀의 신나는 축하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 주변에는 다양한 상설 전시·체험마당도 마련된다. 전문 교관의 지도하에 궁시전법(활) 등 8가지 코스별로 고구려의 무예를 배울 수 있는 ‘무예 아카데미’와 사신도 문양을 얼굴에 그려보는 ‘페이스 페인팅’도 체험할 수 있다. ●무예 아카데미·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 고구려 유적유물사진전에서는 일본의 교도통신사가 북한에 직접 들어가 촬영한 벽화와 유물 사진 91점이 전시된다. 이 밖에도 축제기간 동안엔 전통시장 할인 이벤트와 중곡동 가구거리·건국대 로데오거리 세일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광진구 전역이 한바탕 들썩일 전망이다. 광진구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해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해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행사 현장에 이동건강상담실을 마련해 의사와 간호사를 배치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한 축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2011년 아차산고구려역사문화관이 건립되면 광진구가 명실공히 고구려 역사도시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도봉·방학·우이천 5.8㎞ 생태하천으로

    도봉·방학·우이천 5.8㎞ 생태하천으로

    도봉구가 생태하천의 명품도시로 변하고 있다. 도봉구는 내년 10월까지 254억 28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역 3대 하천 5.8㎞ 구간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그린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봉천(충성교~중랑천 1㎞) ▲방학천(방학3동 주민센터~중천천 2.5㎞) ▲우이천(신화초교∼쌍한교 2.3㎞) 등이다. 도봉구를 지나는 도봉·방학·우이천은 중랑천의 지류로 수량이 적고 하천 폭이 좁아 생활하수 악취, 하천의 건천화 등 좋지 않은 수변 환경으로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끝나는 내년이면 중랑물재생센터에서 2급수 이상으로 정화 처리된 물이 하루에 2만t가량 방류된다. 따라서 항상 깨끗한 물이 흐르는 건강한 하천으로 변신하게 된다. 또 하천수를 이용한 스크린분수, 친수공원, 여울 등 공간 조성으로 다양한 분위기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간뿐 아니라 수서곤충과 물고기 등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해 수서곤충과 어류의 서식·번식·이동공간을 제공하고 하천이 스스로 정화능력을 갖도록 꾸민다. 또 하천의 제방시설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볼품없는 콘크리트 옹벽을 걷어내고 주민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방학천의 제일시장부터 방학교까지는 타일벽화를 설치, 아트갤러리로 꾸민다. 가로수로는 이팝나무를 심어 5월에는 흐드러지게 피는 하얀 꽃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중랑천과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도 신설한다. 이들 3개의 하천에서 중랑천을 거쳐 한강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다. 이로써 한강공원에 조성된 각종 문화시설과 공원 등을 이용, 주민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도봉산 관광종합발전계획과 수상택시가 운항하는 중랑천, 지난 9월25일에 완공된 도봉산 생태하천, 만남의 광장에 이어 생태하천 3곳이 완성되면 도봉은 서울 제1의 관광·생태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선길 구청장은 “생태하천이 완성되면 도봉구가 문화거리와 레저공간으로 다시한번 서울시민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도봉산 관광자원 프로젝트 등 21세기를 이끌 크고작은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원시생활 체험해보고 공연도 즐기고

    원시생활 체험해보고 공연도 즐기고

    서울 강동구가 6000년 전 선사시대와 현대 첨단문명이 어우러진 ‘제14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10~11일 이틀간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개청 30돌 기념행사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한다. ●선사벽화·씨름대회·호상놀이 등 다채 축제는 아득한 선사시대를 떠올리기 위해 체험위주로 짜여졌다. 선사주거지 내에서 ▲원시생활 체험 ▲선사벽화 그리기 ▲선사미술체험 ▲원시 씨름대회 등 신석기인의 삶과 문화를 되돌아보는 한편 민속놀이와 예술인 장터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원시생활 체험은 부싯돌로 불켜기, 도토리음식 만들기, 뗀석기·간석기 만들기, 곡식 껍질 벗기기, 동식물 다듬기 등으로 구성된다.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대량 발굴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 토기를 직접 만드는 시간도 마련된다. 민속놀이 체험은 활쏘기와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통나무 멀리 던지기 등으로 이뤄진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도 펼쳐진다. 11일 선사주거지 일대에서 재현되는 호상놀이는 출상시 상여가 험한 길을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출상 전날 밤 선소리꾼과 상여꾼들이 모여 빈 상여를 메고 밤새도록 상엿소리를 부르는 강동지역 전통놀이다. 이 밖에 축제기간 도서교환 판매,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자활박람회, 원시퍼포먼스, 미술 심리치료 등이 열린다. ●구 서른 돌 맞아 불꽃놀이도 지난 1일 개청 서른 돌을 맞은 강동구는 선사문화축제 기간 개청30년 기념행사도 개최한다. 10일 오후 축제 개막을 알리는 불꽃놀이와 함께 개청행사도 막을 올린다. 주차장 무대에선 인순이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다. 11일에는 개청 기념 ‘자전거 대행진’이 열려,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생태공원사거리를 거쳐 선사주거지로 돌아오는 9.1㎞의 행렬이 펼쳐진다. 강동구에 따르면 1979년 천호출장소가 강남구에서 분리, 강동구로 독립된 뒤 인구는 44만 4000여명에서 올해 48만 1000여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때 100만명에 육박했지만 송파구가 분리돼 나가면서 인구가 줄었다. 주택 보급률은 79년 65.5%에서 올해 82.4%로 늘었다. 단독주택은 1만 9000여가구로 줄고,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각각 6만 7000여가구와 7000가구로 늘었다. 특히 재건축사업은 올해 32개 단지 2만 3000가구 규모로 진행돼 개청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곳도 없던 대규모 도서관은 10곳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앞서 개통된 광진·천호·올림픽·강동대교,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과 함께 지하철 8·9호선 연장이 마무리되면 강동구는 도심과 강남, 경기 동북부를 잇는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중구 맞춤형 자치회관 운영 빛났다

    서울 중구 신당5동 자치회관이 최근 실시된 서울시의 ‘2009년 자치회관 운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중구는 또 자치구 부문 우수상과 서울시로부터 인센티브로 모두 1억 3000만원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자치회관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신당5동 회관은 청소년과 주민 800여명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당5동 회관은 살기좋은 마을 발대식과 등굣길 유해업소 정화 캠페인, 벽화 그리기, 깨끗한 통(統) 선발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왔다. 자치회관 운영평가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424개 회관 중 최우수 1곳과 우수 5곳, 장려 19곳을 뽑는다. 신당5동은 최우수상 인센티브로 사업비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중구는 개별 구의 자치회관 운영 실적을 비교해 평가하는 자치구부문에서도 우수 사례로 선정돼 별도로 인센티브 1억원을 받는다. 중구 관내 자치회관들은 현재 549개 프로그램을 운영,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주민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절반가량 증가한 수치다. 명동·소공동의 ‘우리마을 자랑거리를 찾아서’, 필동·신당2동의 ‘우리동네 마을만들기 어떻게 할까요’ 등이 대표적인 우수 사례다. 시상식은 이달 말 서울시 창의행정추진회의에서 열린다. 정동일 구청장은 “주민의 생활 속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 주민자치위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좀더 창의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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