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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공동경작쌀 첫 반입

    남북 공동경작쌀 첫 반입

    남북이 공동으로 북한 농장에서 생산한 쌀이 인천항을 통해 5일 처음 국내에 반입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5월 북한과 공동으로 평양시 인근 용성구역 ‘벼농사 시범농장’에서 수확한 쌀 1t을 인천항을 통해 들여왔다고 밝혔다.‘경기-평양미’로 명명된 이 쌀은 남과 북의 첫 합작 쌀이자, 지난 1984년 서울 대홍수 때 북한산 쌀이 구호용으로 들어온 지 22년 만이다. 이번에 들여온 쌀은 시범농지 3㏊에서 수확한 14.8t 가운데 일부이다. 경기-평양미는 남한의 오대벼 품종이며 남포∼인천 정기선박 포춘호에 실려 인천항에 도착했다. 도는 이날 컨테이너 하역, 식물검역, 세관통과, 출고 등의 절차를 거쳐 2차 도정을 한 뒤 2㎏단위로 포장해 실향민단체, 관계부처,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유관기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남북 공동 벼재배 사업은 지난해 4월 경기도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가 기술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경기도의 농업전문가가 지난해 5월부터 볍씨·농기자재를 가지고 5차례 평양 시범농장을 방문, 경기도 농법에 따라 볍씨를 파종하고 병충해 방제, 생육관리 등을 해왔다. 김동근 정책기획관은 “남과 북이 농업분야에서 첫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사업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친환경 농법 재배 울산쌀이 최고

    ‘쌀 품질은 울산 쌀이 최고’ 친환경 공업도시 울산이 친환경 농업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4일 농림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고품질 쌀 생산 평가에서 울산시가 지난 2001년부터 5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울산시는 전체 벼 재배면적 7531㏊ 가운데 96%에 이르는 면적에 ‘남평’,‘일미’ 등 고품질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전국 평균 93%보다 높다. 또 퇴비농법 240㏊, 쌀겨팔렛농법 278㏊, 오리농법 72㏊, 우렁이농법 35㏊를 비롯해 친환경쌀 생산단지가 전체 면적의 11.3%인 850㏊로 전국 평균 2%보다 훨씬 높다. 시는 환경도시 시범사업의 하나로 친환경 쌀 생산단지를 해마다 100∼200㏊씩 확대하고 있다. 울산에서 생산된 친환경 고품질 쌀은 농협 판로망 등을 통해 ‘봉계 황우쌀’,‘언양 우렁새악시쌀‘,‘농소 산들바람쌀’,‘상북 오리쌀’ 등의 상표를 달고 판매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본상

    ●수산 강진오씨 복합양식어장을 조성해 물김 및 개량조개와 다양한 어류를 판매해 2002년 1억 2000만원이던 수입을 지난해 2억원까지 늘렸다. 구청 및 어촌계 주관의 과잉초과시설 등 불법어업 근절 활동에 모범적으로 참여했다. 어촌정보화사랑방을 이용, 어업인에게 전자상거래 기업을 전수했다. ●수산 김홍곤씨 오지의 섬인 원산도에서 어려서부터 부모를 도우며 어류양식업에 종사해 왔다. 어업인 후계자가 되면서 어한기를 이용, 어업의 다각화로 소득을 크게 향상시켰다. 어획 강도가 높은 통발이나 인강망어업을 피해 수산자원보호에 앞장섰다. 자율방범대원으로 안전사고 방지에 기여했다. ●수산 유승남씨 넙치 자망어구의 신기술개발로 어획량을 당일 조업기준 20∼30㎏에서 60∼80㎏으로 늘렸다. 조업상황, 어장위치 등 영어일지를 기록 관리하고, 각종 첨단장치를 활용함으로써 어선어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항내 폐유 및 오물을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어장 정화활동에 솔선수범했다. ●수산 김병락씨 김 양식방법 개선 및 상표 등록으로 소득을 크게 늘렸다. 효율적인 황토 살포법을 개발해 ‘도청 김병락 황토김’의 상표를 등록했다. 그 결과 김 판매액은 2003년 8400만원에서 올해 1억 4700만원으로 늘었다. 김양식생산자협의회를 창립했고, 불법 및 과잉시설을 억제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농업 양우선씨 제주의 주 소득원인 감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귤원의 폐원·간벌·적과·휴식년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감귤 폐원지나 휴원지에 고소득 작목인 브로콜리를 저농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14만평의 목장에서 한우 80마리도 기르는 등 복합영농으로 연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매년 저공해 비누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농업 김정범씨 4만평에 묘목 45만그루를 키우며 인터넷에 ‘대림묘목농원’을 운영, 지난해에 52만 그루를 팔았다. 연 소득은 3억 5000만원이나 된다. 고성 산불 지역에 고로쇠나무 6000그루, 강원 영동군에 포도묘목 4700그루 등을 기증했다. 최초로 석류의 비닐하우스 재배 실험에도 성공하는 등 옥천군이 묘목특구로 지정되는데 기여했다. ●농업 박종성씨 광주광역시 화훼농가 사회에 영농기술과 유통관련 정보 등을 선도적으로 알리고 있다. 비닐하우스 4000평을 통해 연 6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화훼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폐품수집, 일일찻집, 사랑의 사탕바구니 등 각종 자원행사로 150만원의 기금을 조성, 불우이웃돕기를 해왔다. ●농업 박세우씨 분재 소재인 남천마무, 해송 등을 생산·판매하고 전통식물인 명아주도 기르고 있다. 수지팡이로 불리는 청려장 제작기술을 물려받았다.4H회원들과 유휴지에 도라지, 콩, 쪽파 등을 재배하고 있다. 논밭 2400평을 배 과수원 5400평으로 확대 조성하는 등 소득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농업 전형범씨 유휴지 3000평을 개간, 무·배추를 재배해 나온 이익금 5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한우(14두), 피망·고추(1500평), 콩·옥수수(2000평), 벼(3000평) 등 복합영농의 기반을 갖췄다. 책 모으기 운동을 전개, 공부방과 버스 정류장 등에 500권에 달하는 책을 진열, 독서환경을 조성했다. ●농업 주승균씨 전북 무주의 관광지 주변과 농경지 자연정화 활동을 펴 9.5t에 해당하는 폐비닐 등을 수거했다. 벼농사 3000평 외에 인삼농사를 7000평에 짓고 있으며 4H를 통해 934만원의 기금을 만들어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 돕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농업 김민구씨 농업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매월 농업환경 보전활동을 하고 있고 충남 보령시 청라군계에 팬지, 피튜니아, 메리골드 등 꽃길 24㎞, 꽃동산 3000평을 조성했다. 오리농법에서 나온 부산물을 이용해 유기농으로 염소 300여두를 키우고 있다. 폐교를 이용한 팜스테이도 추진했다. ●농업 김춘기씨 부친의 농업을 이어받아 우렁이 농법으로 벼농사 2㏊, 기능성 표고버섯 1만본, 고추재배 900평 등 친환경 복합영농으로 연간 7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4H회’라는 목표로 홈페이지 제작 활성화, 농산물 쇼핑몰 운영 등 경북 거창군 영농사회를 이끌고 있다.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문학의 미적 범주

    ●청동기시대(기원전 15세기∼10세기 경) (1)경제 1)농경의 발달 (1)재배작물 (ㄱ)조, 피, 수수:신석기시대부터 재배 (ㄴ)벼, 보리, 콩:청동기시대부터 재배 벼는 일부 저습지(밭농사가 중심), 여주 흔암리, 부여 송국리 등에서 출토 (2)농기구 (ㄱ)청동제(금속제)는 없음 (ㄴ)간석기의 다양화, 기능 개선 (가)반달돌칼, 삼각형돌칼:추수용 (나)홈자귀 (다)바퀴날도끼 (ㄷ)목기 (3)토기의 제작 (ㄱ)민무늬토기 (가)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 (나)지역에 따라서 모양이 약간씩 다름(가락리식, 송국리식, 공귀리식, 팽이식 등) (다)화분형과 팽이형이 기본적인 모양 (ㄴ)미송리식토기 (가)밑이 납작한 항아리 양쪽 옆으로 손잡이가 하나씩 있음 (나)주로 청천강 이북, 요령성과 길림성 일대에 분포 (다)고인돌, 거친무늬거울, 비파형동검과 함께 고조선의 특징적인 유물로 간주 (ㄷ)붉은 간토기 (4)집단적 취락의 형성(넓은 지역에 많은 집터가 밀접) (ㄱ)배산임수의 위치 (ㄴ)야산(구릉, 산간)의 움집(직사각형)과 지상가옥에 거주 2)돼지·소·말 등 가축의 사육 증대 (2)정치 1)계급의 발생 (1)원인 (ㄱ)농경의 발달→잉여생산물의 발생, 분배 (ㄴ)빈부의 차이 발생→사유재산의 발생 (2)구분 (ㄱ)지배층:선민사상의 대두→거석문화:선돌, 고인돌(계급의 발생과 경제력의 성장을 입증) 등 (ㄴ)피지배층 (3)결과 (ㄱ)군장의 출현 (ㄴ)전문장인의 등장 (ㄷ)정복전쟁의 전개→남녀분업의 발생 2)군장국가의 등장 (3)예술 1)의의:종교(주술적) 및 정치적 요구와 밀착 2)대표적 (1)청동제품:제사장, 족장들이 사용했던 칼, 거울, 방패 등 (2)토제품:흙으로 빚은 짐승, 사람모양의 토우 (3)바위그림:울주 반구대, 고령 양전동 알터 등 ●문제 다음의 내용과 관련된 시기의 생활 모습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이 시대의 전형적인 유물은 반달돌칼, 홈자귀 등의 석기와 비파형동검, 거친무늬거울 등의 청동제품, 그리고 미송리식 토기와 민무늬 토기 등이며, 이들 유물은 고인돌, 돌널무덤, 돌무지무덤 등 당시의 무덤에서 나오고 있다. (1)남자들은 전쟁에 참전하였으며, 여자들은 가사를 담당하였다. (2)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큰돌을 옮기고 있었다. (3)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일부 저습지에서 모내기를 하였다. (4)남의 물건을 훔치면 노비가 될 수도 있었다. ●해설 지문의 내용은 청동기시대에 대한 설명이다.(1)청동기시대에는 정복전쟁의 전개 등으로 남녀의 분업이 발생하였다.(2)청동기시대에는 거석문화와 관련된 고인돌이나 선돌을 건립하기 위하여 많은 인력이 동원되었다.(3)청동기시대에는 일부 저습지에서 벼농사가 시작되었으나, 모내기는 고려 말에 남부지방 일부에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4)청동기 시대에 건국된 고조선의 8조법에는 도둑질을 하면 노비가 되도록 하였다. 정답 (3)번. 심태섭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
  • [학부·학과 올 가이드](10)농생·수의대

    [학부·학과 올 가이드](10)농생·수의대

    우리나라는 공업화와 인구증가로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70%나 되는 식량부족 국가다. 세계적으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아인구가 8억명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해 지구촌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은 동식물 자원의 개발과 이용 방법에 대한 연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증거다. 식량 및 농·축산물 수요증대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곳이 농생대나 수의대다. 농생대와 수의대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과거 농과대학과는 사뭇 달라졌다. 교육의 중심이 농학에서 생명공학(BT)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수확 후 가공·저장 기술, 생산환경기술, 병충해에 대한 생물적 제어 기술, 메카트로닉스기술(ET), 정보화 기술(IT), 자연자원 이용기술, 초미세화 기술(NT) 등 다양한 첨단과학과 접목되고 있다. 그래서 이름도 많은 대학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으로 바뀌었다. 농업생명과학은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사양하는 생산활동뿐만 아니라 육종(育種), 가공, 유통, 경영분야와 연결된 다양한 과학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생물학, 물리학, 화학, 수학, 공학 등 다양한 기초 학문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에는 인간의 정신건강을 위한 휴양산업, 지역사회 개발에 대한 농업생명과학분야 역할이 커지면서 사회과학 및 의학과도 연결되고 있다. 관련 학과나 학부로는 농학과, 농화학과, 농생물학과, 식물자원학과, 식물산업공학과 등이 있다. 대학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서울대는 식물생산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식품공학과 등으로 구성된 농업생명과학대학을 두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농업환경생명과학대학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동국대나 강원대의 경우, 식물생명공학과와 생명공학부를 각각 두고 있다. 학과별로 배우는 과목도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학년 때에는 농업 및 식물 등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는다. 전공과목별 수업은 고학년이 되면서 받는다. ●졸업후 진로는?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하다. 대학교, 작물시험장, 원예연구소, 농업과학기술원 등 국가기관이나 한국화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한국식품개발원 등 정부출연기관에서 일할 수 있다. 이밖에 국제식량농업기구, 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 국제 벼 연구소, 아시아 채소 연구개발센터, 국제열대 농업연구소 등 국제기구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다. 농림부 등 정부 중앙부처나 농어촌진흥공사, 농수산물 유통공사, 농협 등도 대상이다. 일반 기업으로는 종묘회사, 농약회사, 비료회사, 식품가공 및 유통업체, 농산물 무역회사, 시설농업 관련회사, 조경 관련회사 등의 기술직 및 연구직으로 취직할 수 있다. ●누가 적합한가? 농생계열은 자연과학계열이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호기심과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농촌을 이해하고 작물상태를 정확히 지각, 판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생물, 화학, 물리 등 자연과학에 흥미가 있으면 좋다. 특히 평소 농업발전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의학 분야는 가축에서부터 실험실의 실험동물, 가정의 애완동물, 어류동물, 야생동물 등 모든 동물에 대한 질병예방과 치료를 담당하는 동물을 주 연구대상으로 하는 의학 분야다. 관련학과로는 동물공학과, 응용동물학과, 수산생명의학과, 수의예과, 수의학과 등이 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완동물과 등 애완동물 관련 학과들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 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하면서 최근들어 일반인들의 수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의과 대학은 전국에 모두 10개, 건국대를 제외하면 모두 국립이다. 국립대학으로는 서울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9곳이 있다. ●수의사 인기 고조 저출산에다 삭막해지는 도시생활의 단조로움을 덜려는 듯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이런 애완동물을 돌보는 의사들과 동물병원도 필요해졌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할 때 이들 소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사람도 바로 수의사들이다. 수의학부를 전공하려면 동물에 대한 애착심과 탐구정신을 갖춰야 한다. 가축에 대한 사랑과 동물의 생명을 중시하고 화학과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도 필요하다.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수의사 면허를 받는다. 개인동물병원을 개업할 수도 있고 학자의 길을 걷거나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수의대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6년제다. 반드시 2년 동안의 수의예과를 마치고 4년 동안의 본과를 이수한 후 수의사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하여야 한다. 수의학은 1998년부터는 수업이 6년으로 바뀌었다. 예과 1,2학년과 본과 1,2,3,4학년이다. 예과 1,2년 과정은 주로 교양과목을 배우며, 생물학, 화학 등의 과목이 기초 과목으로서 중요하다. 전공은 본과 1,2,3,4학년 과정에서 배우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농생·수의학계열 지원전략 농생·수의학과 계열은 그동안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에 따라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수의학 계열은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수의예과의 경우 서울에서는 서울대와 건국대, 지방에는 국립대에만 개설돼 있다.2002학년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의대와 약대 다음 갈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서울대의 경우 수능 점수로 약대와 건축학과 사이인 수학교육과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수능 성적 상위 3% 안에는 들어야 한다. 건대도 서울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상위 3% 안팎에서 합격선이 결정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나’군, 건대는 ‘가’군과 ‘다’군에서 나눠 뽑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게다가 의대나 약대를 지원하기에 자신없는 수험생들이 안전 장치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대도시권에서는 점수가 높은 편인 반면, 그 밖의 지역에서는 10점 정도 낮게 합격권이 형성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위 5% 안에는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심층면접을 실시하는 서울대와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내신과 수능만 반영한다. 내신의 경우 국립대에서는 평어 대신 석차를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농생명공학은 예전에 비해 인기가 많아졌지만 다른 전공에 비하면 여전히 홀대를 받는 편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농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공대보다는 낮은 편이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는 그나마 학과 인기가 유지되는 편이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정원 미달인 경우가 많다. 서울대 농생대와 고대 생명과학대는 수능 성적 상위 5% 이내면 지원할 수 있다. 반면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는 이과대 수준으로 7∼8%대 성적이면 무난하다고 한다. 지방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지원이 없어 수능 4∼5등급이면 합격권이라고 할 수 있다. 농생명공학과에서도 정시모집에서는 내신과 수능만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생명 계열은 틈새를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과감히 도전해볼 만한 분야다. 현재 인기도가 다른 학부보다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적성과 생각하는 진로가 맞다면 농생명 계열이 경쟁 부담도 적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졸업생들의 진학 조언 “환상부터 버리세요.” 농생명·수의학을 전공한 졸업생들은 지원하기에 앞서 관련 전공을 꼼꼼히 사전 조사해볼 것을 당부했다.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입학해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관련 전공 졸업생이 수험생들에게 주는 조언을 소개한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졸업생 두루미(23)씨 졸업 후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영업 업무를 맡고 있다. 외국 제약회사에서는 영업부터 시작해 마케팅이나 의약정보 업무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론적인 것만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학부 때부터 신약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연대에서는 3학년 때 바이러스, 의약화학, 면역학, 천연물연구 등 분야별 실험실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생물이나 화학을 좋아해서 오지만 반응공학과 물리화학, 공학수학 등 공대 기초과목을 모두 다룬다. 진로는 신약개발 분야가 주를 이룬다. 국내 대학과 국내·외 제약회사,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한다. 학부 때부터 산업체와 연계해 공부하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관련 업계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생명공학과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매스컴에서는 첨단 부분만 부각되지만 실제 기초적인 것을 많이 공부한다. 또 대학마다 강점 분야도 다르다. 때문에 지원에 앞서 대학별로 어떤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는지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과 궁금한 점을 구체적으로 질문해보면 도움이 된다. ●건국대 수의학과 졸업생 한현정(27)씨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건대 수의학과 대학원 수의외과 실험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원 실험실은 기초와 임상으로 구분된다. 임상은 외과와 내과, 방사선 등 직접 동물을 진료하는 분야다. 기초연구는 미생물 등 기초 학문을 연구한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학부를 졸업하면 인턴 1년, 레지던트 3년을 거친다. 진로는 임상 분야의 경우 동물병원을 개업하거나 큰 병원에 취직할 수 있다. 유학을 떠나거나 포스트닥터 과정을 밟기도 한다. 기초연구 분야는 수의나 검역 관련 공무원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수의과학검역원이나 공항에서 검역 업무를 맡거나 일반 제약회사나 동물 관련 약품회사, 사료회사로 진출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흔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힘든 부분이 적지 않다. 일단 공부가 쉽지 않고 여러 동물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도 다양하다. 동물 실험이나 해부도 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외국처럼 수의사의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동물병원의 겉모습만 보고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씨줄날줄] 톱 라이스(Top Rice)/박홍기 논설위원

    벼의 재배는 과학적이다. 국내 160가지가 넘는 벼의 품종이 기후와 토양, 시기를 달리해 재배된다. 농민들의 지혜도 곁들임은 물론이다. 좋은 품종이 좋은 쌀을 생산하듯, 밥맛 역시 차이가 난다. 씹으면 씹을수록 달큰한 맛이 난다. 일등 품종으로 알려진 동진1호·일미·신동진·남평은 경기도에서는 제대로 수확이 안 된다. 전남·북, 경남·북 등 남쪽에 맞는 품종이다. 추청·일품·새추청 등은 경기도와 충남·북에, 수라·오대는 강원도 지방에 적격이다. 또 모내기의 시기도 중부는 5월15∼20일, 남부는 6월5∼10일로 지역별로 다르다. 무턱대고 심을 수 없는 게 벼다. 쌀의 품질이 달라지는 탓이다. 좋은 쌀은 쌀알의 형태로 확인된다. 밥을 지어 먹고 고를 수 없어서다. 쌀알을 온전히 갖춘 쌀은 완전미로 불린다. 쌀알에 부분적으로나마 불투명한 흰색도, 싸라기도 없어야 한다. 맑고 깨끗해 윤기가 나야 하는 것이다. 농업진흥청이 최근 우리 쌀의 품질 혁신에 나서 말그대로 ‘톱 라이스(Top Rice)’를 개발, 전국 16개 단지에서 출하했다. 쌀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풍년’에서 벗어나 품질에 비중을 두고 개발된 쌀이다. 심기에서부터 베기, 찧기, 저장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매뉴얼에 따른 관리 아래 생산됐다. 까다롭기 그지없다. 톱 라이스는 쌀의 단백질함량 6.5% 이하, 형태가 그대로 보존된 완전미율 95% 이상의 조건을 충족한다. 일본 최고의 쌀 브랜드인 ‘고시히카리’에 맞먹는다. 그렇다고 유기농법은 아니다. 친환경적이다. 질소비료의 경우, 일반적으로 300평당 11㎏주는 데 비해 7㎏으로 줄인 데다 농약도 한두차례 뿌리는 데 그친다고 한다. 쌀 비준안의 국회 통과가 눈앞에 와 있다. 밀려오는 외국 쌀을 막을 수는 없다. 세계화·국제화·개방화시대에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톱 라이스와 같은 고품질을 만들어내야 한다. 농민들의 몫이자 과제이다. 쌀의 인증제도 시행할 만하다. 맛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쌀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야 소비자도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말을 실감하며 애정으로 우리 쌀을 살 수 있다. 수입 쌀과의 경쟁은 이제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늦었지만 농촌의 변화가 기대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울진 친환경쌀 없어서 못판다

    ‘쌀은 역시 울진 생토미(生土米)가 최고’ 9일 경북 울진군에 따르면 올 들어 울산지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생토미(울진쌀 공동 브랜드)’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는 올부터 정부의 추곡수매제 폐지 등으로 다른 지역 쌀재배 농가들이 판로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크게 다른 분위기다. 올해 울진지역 논 3357㏊에서는 모두 2만 2000여t의 벼가 생산됐다. 이 가운데 오리농법 등 친환경농업으로 생산된 벼는 5500t(전체의 25%)이다. 또 지난달부터 수확된 친환경 벼 4000여t은 지역 농협 등과 계약 재배된 것이어서 이미 팔렸다. 가격도 가마당(40㎏) 6만 6000원으로, 올해 수매가(1등 기준) 4만 7350원보다 1만 8650원이 비싸다. 나머지 1000여t은 군이 최근 가마당 6만 2000원에 전량 수매했다. 울진지역 농협 등은 이미 E마트 등 전국 대형 할인점들로부터 상당량의 생토미 납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올해 농약과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된 친환경 벼는 물론 일반 벼의 판로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말했다.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배추등 농산물 원산지추적시스템 도입 급하다”

    “배추등 농산물 원산지추적시스템 도입 급하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쌀 개방은 피할 수 없는 길이며, 외국산 쌀과의 경쟁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지 않으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쌀 협상 비준안과 국산 김치에서의 기생충 알 검출 등 민감한 사항이 많았지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 회장 출신답게 박 장관의 말에는 막힘이 없었다. 특히 “장관 인터뷰에 직원이 배석할 필요가 없다. 그 시간에 일이나 하라.”면서 직원을 물리친 뒤 답변자료 없이 혼자서 1시간 20분간의 인터뷰에 응했다. ▶국산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와 국내 농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우려된다. -기생충 알이 나온 김치의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결코 가볍게 여길 사항이 아니다. 위생검사 강화와 영농지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농산물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배추 이외의 다른 농산물에 대한 검사도 강화할 계획인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겠다. 농산물이 어디에서 재배되고 유통되는지를 알기 위한 ‘원산지이력 추적시스템’이 빨리 도입돼야 한다. 국회가 관련법을 꼭 통과시켜 주기를 바란다. 쇠고기 등 육류도 마찬가지다. 식당에서 육류의 원산지를 표시하기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요식업계의 반발이 있으나 더 늦출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소비자들이 먹는 고기가 한우인지, 수입산인지를 알게 해야 한다. ▶쌀 협상 비준안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나 2002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처럼, 문제가 생기고 난 뒤 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서 처리하는 과정이 똑같다. 비준안이 통과되는 것에 대해 농민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현실과 정서 사이에는 많은 ‘갭(격차)’이 있다. 지금 방향을 틀지 않으면 우리 쌀 농업의 장래는 뻔하다. 우리끼리만 먹고 살 수는 없다. 그래서 정부가 ‘선(先)대책 후(後)비준’의 원칙 아래 119조원 규모의 투·융자 대책 등을 마련하지 않았는가. ▶비준안 처리 전망은. -대다수 의원들이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더 이상 늦출 여지가 없다. 미국과 캐나다, 인도, 호주 등 협상대상국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큰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농민단체가 대책을 요구하고 정부가 이를 수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이 고착화됐다.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잘 안돼 안타다. ▶쌀값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01년에는 1조 4000억원의 자금으로 3800만섬의 쌀을 매입했다. 그러나 지금은 2조원으로 3300만섬을 수매한다. 돈은 늘고 물량이 줄었다면 쌀값이 올라가야 하는데 결과는 반대다. 원인은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있다. 쌀값은 농민과 RPC 사이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RPC가 쌀 수매를 꺼리면 매입자금이 3조원으로 늘어나도 효과는 없다.RPC는 비싸게 산 쌀값이 떨어질까봐 몸을 사린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적자가 발생하니까 위험 부담을 줄이려고 쌀을 싸게 산다.RPC 조합장에게는 농민들을 위한 쌀 수매보다 경영이 중요하다. ▶쌀값을 안정시킬 대책이 있나. -정부는 RPC를 통해 양곡정책을 움직일 수밖에 없고 RPC는 안정적인 경영을 바란다. 두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RPC 자조금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 쌀 수매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의 60∼70%를 자조금에서 충당해 주는 것이다. 적정 수준의 가격으로 쌀을 수매하는 RPC에는 경영을 뒷받침해 주고 나머지 분야는 경영개선을 통해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제도다. 공익적 기능을 소홀히 하는 RPC는 퇴출시킨다. 지금까지 퇴출된 RPC는 한 군데도 없다. 정부가 벼매입 자금을 지원하는데 이를 끊으면 RPC는 주저 앉게 된다. 지금까지는 RPC 진입을 제한했지만 내년부터는 시설좋은 도정업체를 RPC로 지정하겠다. ▶쌀 생산과 소비가 줄고 있는데 새로운 농업전략이 필요하지 않나. -농림부 예산의 80% 이상을 쌀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균형잡힌 농정을 하고 싶지만 농가 소득원의 50%가 쌀이다. 축산이 1위로 올라섰지만 쌀 농가의 소득을 보장해 줄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쌀값을 시장가격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외국 쌀과 한번도 부딪히지 않았다. 관세를 어느정도 매기건 외국 쌀이 국내에 들어와 싸워야 한다. 그래야 국산 쌀 시장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추곡수매제로는 안된다. 이는 시장기능을 죽이는 것이다. 시장의 주체는 상인인데, 이들이 설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RPC 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개방에 따른 경쟁체제를 중시해야 한다. ▶쌀 시장 개방에 정부와 농민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농민들은 무조건 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 우리 쌀이 수입 쌀보다 안전하고 품질이 좋아야 한다. 쌀의 유통은 농협과 RPC가 책임진다. 정부가 이를 위해 자금지원을 맡는다. 그리고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농산물은 쓰레기에 불과하다. ▶남북 농업협력은 어떻게 추진되나. -비료나 쌀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북한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가 그랬듯이 북한에도 관개배수로 등 농업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 또한 우리와 보완적인 측면을 살펴야 한다. 우리는 논이 100만㏊, 밭이 70만㏊다. 반면 북한은 거꾸로다. 우리 인건비로는 국내의 밭을 포기해야 하지만 북한은 다르다. 국내 밭 작물 소비량 2100만t 가운데 국내 생산량은 600만t뿐이다. 나머지는 수입하는데, 이를 북한에서 충당해야 한다. 북한의 밭을 우리의 생산기지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농협을 신용과 경제 분야로 쪼개는 개혁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지금같은 시스템으로는 안된다. 수협중앙회가 신용·경제 분리 이후 이름만 수협이지 신용과 경제가 따로 논다. 경제쪽의 필요한 부분을 신용에서 가져오지 못하고 ‘제3의 은행’에서 빌리고 있다. 이런 결과를 얻자고 분리한 게 아니다. 농협을 개혁하자는 궁극적인 목적은 농민들을 잘 살게 해주자는 것이다. 지금은 신용에서 경제 쪽의 적자를 보전해 주는데 양쪽을 차단하면서 분리하면 개혁의 목적을 이룰 수가 없다. 신용의 전문화가 필요하지만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자금이 경제쪽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는(피드백)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일각에서는 ‘기금’을 만들자고 하는데 누가 수조원을 내놓겠는가. 농협은 정부가 출연하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내년 6월까지 연구 결과가 나오지만 기계적으로 분리하는 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농협의 증권사 인수에 반대하나. -무조건 반대해서는 곤란하다. 현실적으로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200조원의 자금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해서야 되겠는가. 다른 방안이 있다면 선택해야 한다. 다만 경제쪽으로 자금이 유입될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농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자료를 가져오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농산물을 학교급식으로 활용할 수는 없나.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농협과 협조해 생산자단체가 학교급식센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다만 돈이 문제인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상 법으로는 곤란하고 시민운동이나 지자체의 조례 등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새만금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현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에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 그 땅은 후손들이 주인이다. 환경 문제를 걱정하는데 20년전 한강이 어떤 모습이었는가. 한마디로 엉망이었다. 환경 문제는 법으로 해결할 사항이 아니라 국민들의 의식 수준에 달렸다. 환경기준치는 20∼30년 뒤 바뀔 수가 있다. 지금은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지만 후손들이 선택할 문제다. 후손들이 다루는 정책환경의 수준이 지금보다 몇 단계 높은 수준일 것이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날로 먹는 콩 나왔다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콩을 익히지 않고 날로 먹을 수 있게 된다. 경상대 정종일 교수는 3일 “콩의 교잡육종을 통해 비린내와 알레르기, 소화억제 단백질을 없앤 속푸른 검정콩과 노란콩을 개발했다.”면서 “콩을 간편하게 날로 먹을 수 있고, 콩을 원료로 하는 다양한 식품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콩은 비린내를 내는 원인 단백질인 ‘리폭시지나아제’와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소화를 억제시키는 ‘쿠니츠트립신인히비터’가 있어 날로 먹을 수 없었다. 또 이 물질을 없애려면 열처리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정 교수팀은 육종기술을 이용, 소화억제 단백질과 비린내를 동시에 제거한 속푸른 검정콩과 노란콩을 개발해 품종화에 성공했다. 콩은 심장질환, 골다공증, 유방암, 전립선암, 각종 성인병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벼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는 작물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콩 자급률은 7∼9%에 불과해 사료용 콩은 전량, 식용 콩은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 교수는 “검정콩은 특히 기능성이 뛰어나 벼 대체작물로 농가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다이어트 쌀재배 성공한 서울 농부 류광규씨

    다이어트 쌀재배 성공한 서울 농부 류광규씨

    “우리가 생산한 다이어트 쌀로 만든 과자가 미국에 상륙할 날이 곧 올겁니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곡창지대 강서구 ‘마곡평야’. 류광규(61)씨는 6대째 이 곳을 지키고 있는 ‘서울 농부’다.‘서울산 다이어트 쌀’이라는 값진 결실을 거둔 주인공이다. 서울에서 6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유기농법으로 기능성 쌀을 생산했다는 것은 더욱 놀랍다. 류씨가 수확한 쌀은 농업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 기능성 쌀 ‘고아미벼 2호’다. 체중조절에 효과가 있는 ‘난소화성전분(D-xylose)’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쌀’로 불린다. 그러나 유기질 비료만 써야 하고 수확량이 많지 않은 게 흠이다. 류씨는 지난해 첫 재배를 시작했으나 쭉정이만 손에 쥐었다. 쌀 20㎏이 전부였다. 재도전한 올해에는 쌀 800㎏(벼 1600㎏)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쌀이 20㎏에 5만원인 반면 다이어트쌀은 12만원 이상이다. 성공 원인은 친환경적 퇴비사용.4년전부터 화학 비료를 쓰지 않은 류씨는 “농약 때문에 위암을 앓은 뒤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한약재 등으로 손수 만든 퇴비를 쓰니 좋은 쌀이 나왔다.”고 말했다. 류씨는 1998년에는 다수확 벼를 생산해 ‘자랑스런 서울시민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해 10월 청천벽력같은 위암 선고를 받았다.“의사가 농약 때문이라고 말하더군요. 그 뒤로는 절대 화학 농사를 짓지 않겠노라고 결심했습니다.” 서울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화학 비료를 사용할 때보다 두 배의 돈이 들었다. 마곡평야에 항공 방제를 하는 날이면 뒤를 따라다니며 중화제를 뿌려야 했다. 때문에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에는 농진청의 소개로 ‘다이어트 쌀’ 재배에 처음 도전해 화학 비료에 물을 타 쓰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해 뼈아픈 교훈을 얻은 계기가 됐다. “서울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 됐어요. 도심에서 흘러 들어오는 오폐수와 매연에 찌든 공기가 친환경 농사를 어렵게 하죠.” 그러나 류씨의 이러한 걱정도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마곡지구개발계획’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마곡 평야가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류씨는 “개발이 시작되면 김포로 옮겨 계속 농사를 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내년부터 종자 보급에도 적극 나설 참이다. 다음달 농협에 다이어트 쌀 볍씨를 생산량의 절반 정도인 800㎏을 기증하기로 했다. 류씨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퇴비에 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그는 농한기인 겨울에는 전국을 돌며 퇴비 만들기 비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다이어트 쌀은 낫으로만 수확해야 한다. 류씨의 왼손에 난 생채기는 ‘훈장’인 셈이다. 류씨는 “앞으로 열흘은 더 수확해야 하는데 손가락이 상처 투성이가 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양재IC 인근 할인점 저렴은 기본

    양재IC 인근 할인점 저렴은 기본

    강남지역 할인점은 다를까. 달랐다. 비싸지만 맛있는 육류, 생선, 와인이 많았다. 못생겼지만 몸에 좋은 유기농 채소가 가득했다. 스포츠·건강용품도 다양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IC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코스트코홀세일, 신세계 이마트, 농협 하나로클럽을 비교·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각 매장의 특징을 짚어본다. 미국계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 양재점은 모든 것이 ‘대형’이다. 상품은 물론 매장, 천장, 복도, 카트가 넓고 크다. 심지어 시식하라며 주는 과일, 빵, 과자 조각도 큼직했다. ●매장·카트·시식품 등 대형 일색 매장에 들어가려면 회원카드가 필요했다. 연회비는 3만 5000원.10월14일에 신청하면 내년 10월31일까지 회원으로 등록된다. 회원은 비회원 2명까지 데리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회원수는 50만명 남짓. 마케팅팀 김경환 팀장은 “회비로 직원 월급과 매장운영비를 충당한다.”며 싼 가격의 비밀을 털어놨다. 회원 탈퇴를 원하면 언제든지 연회비를 돌려준단다. ●탈퇴 회원엔 연회비 반납 코스트코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그러나 ‘싸구려’는 없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상품만을 모아 5∼20% 저렴하게 판매한다. 그래서 취급상품이 4000여가지에 불과하다. 매장에는 겨울옷과 크리스마스 용품이 가득했다. 인테리어·홍보·고객 서비스에 돈을 쓰지 않는다. 매장은 콘크리트 빛깔 그대로였다. 천장이 8.6m에 달하는 것도 따로 창고가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눈이 머무는 곳은 진열대로, 그 위는 창고로 활용한다. 광고가 없고, 물건을 골라주거나 주차를 돕는 직원을 만나기도 어렵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환불 대신 구입상품의 교환·환불에 철저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100% 환불해 준다. 주부 김경수(37)씨는 “교환이나 환불이 쉬워 옷을 자주 구입한다.”고 말했다. 직수입품 덕에 냉동과일·야채, 치즈, 보석류, 와인, 맥주가 다양하다.2000만원을 웃도는 시계도 진열하고 있다. 용량이 적은 상품은 묶어서 내놓는다.2ℓ짜리 오렌지주스 4묶음(7990원), 슬라이스 치즈 130개들이(1만 5990원),1.6ℓ짜리 맥주 6병(2만 990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하 푸드코트에서 파는 카페라떼(1000원)와 피자(1만 2500원)가 일품이다. 현금이나 삼성카드만 받는다. ●와인·유기농·골프 전문코너도 마련 코스트코 맞은편 하이브랜드 지하에 자리잡은 이마트 양재점은 고급스럽다. 지하지만 흰색으로 도색하고 조도를 1600∼1700룩스로 올려 밝고 상쾌한 느낌이다. 직원도 백화점만큼이나 친절하다. 매장 곳곳에서 허리를 곧게 세우고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상품 수는 6만 5000여가지. 많이 찾는 신선식품을 맨 끝쪽에 배치했다. 길목에는 프리미엄급 전자·생활용품을 진열했다. 와인, 유기농, 골프 전문 코너도 따로 마련했다. 와인전문점에선 프랑스 페트뤼스 와인(113만 9000원)과 더불어 샤토 무통 로쉴드(132만원) 등 유명한 와인이 기다린다.10만원 이상만 40여가지, 단품수도 250가지를 웃돈다. 유기농 전문점인 올가홀에는 야채와 과일이 빼곡하다. 가격이 비씨자만,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 전문점의 월매출은 1억∼1억 5000만원. 중식·일식·한식 도시락 등 즉석요리가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초밥도 개별 포장해 300∼700원에 판매한다. 과일에는 당도를 표시한 이름표를 달아놓았다. 표준은 13도. 맛이 없으면 교환해준다. 양재점의 하루 방문자는 5000∼9000명이고, 소비자 1인당 쇼핑단가는 6만 5000원.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즐비 20∼30대가 이마트를 간다면 40∼50대는 하나로클럽을 찾는다.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클럽이 지난 8월 리뉴얼을 통해 고급 할인점으로 변신했다. 넓고 환한 매장에 특색을 갖춘 전문매장이 쇼핑을 즐겁게 한다. ●수유실·어린이 놀이터 설치 푸트코트와 어린이 놀이터·수유실을 설치하고, 계산대도 50개로 늘렸다. 여전히 바나나, 오렌지 등 외국 농산물은 없다. 키위, 자몽, 멜론도 우리 농장에서 재배한 것들만 판다. 심순섭 지사장은 “하나로클럽마저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면 우리 농민이 정말 설 곳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나로클럽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식품. 매출의 88%를 차지한다. 냉장온도를 유지한 야채·과일 매장에는 소포장한 채소 450종이 진열돼 있다. 산지에서 올라온 식품을 직원들이 옆방에서 나눠 포장한 것. 백화점만큼이나 깔끔하다. 주부 이은미(58)씨는 “식품의 원산지가 분명하고, 믿을 수 있어 매장을 자주 찾는다.”면서 “소포장이 많아 간편하다.”고 말했다. 친환경 매장은 100평 규모. 생산자 실명제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임을 강조한다. 나물과 야채 과일이 빠짐없이 들어와 있다고 마케팅팀 이유신씨가 전했다. 햇밤은 농협에서만 판매하는 유기농 식품이라고. 축산물은 DNA 검사를 통해 순수 국산 한우만 판매한다. 수입품은 없다.‘이력 추적시스템’을 도입, 소비자가 상품의 출생에서 사육·유통과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계란이나 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쌀 480가지 취급 하나로클럽은 쌀만 480가지나 다룬다. 웰빙 열풍에 힘입어 ‘즉석방앗간’이 인기를 얻고 있다. 벼 껍질을 완전히 벗겨 백미를 만들지 않고,5분,7분,9분만 쓿는다.2만원만 주면 홍삼도 달임방에서 48시간동안 달여준다. 특산물 매장에는 할인점,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상품이 즐비하다. 쑥환, 산수유환, 누에가루, 호두기름 등이 보인다. 본매장 밖에 자리한 명품관(12평)에는 최고급 농특산물을 모았다.30년 이상된 야생상황버섯(1500만원), 손재리김(9만 6250원), 서면농협 도원한우(12만 6774원), 계란 10개(3980원) 등 80여가지.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단다. 심 지사장은 “주차 공간을 더 확보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활성화해 농산물 전문매장으로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친환경 농법이 벼멸구 특효약?

    친환경 농법이 벼멸구 특효약?

    ‘중국발 벼멸구 피해 친환경 농업으로 막아요.’ 7년 만에 찾아온 벼멸구 피해 방지에 친환경 농업이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벼멸구 해충이 날아오는 중국과 가까운 전남 해남·진도·영암·강진·장흥·보성군 등 서남해안에서는 지난 1998년 이후 종적을 감췄던 벼멸구가 이 달 들어 극성을 부리면서 농지마다 군데군데 벼가 말라죽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도와 이들 시군에서는 대략 전체 논의 2% 선에서 벼멸구 피해가 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내 최대 친환경 농업지구인 강진군 옴천면(252㏊)의 경우 벼멸구 피해 면적이 다른 지역에 비해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로 친환경 농법 4년째인 오병집(59·옴천면 정정리 대곡마을) 친환경추진위원장은 “목초액과 현미식초를 섞어 3번, 천연녹즙 1번을 뿌렸는데 일반 논에 비하면 벼별구 피해가 사실상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소질 비료를 안 쓰고 토양개량제인 규산질 비료를 씀으로써 벼잎이 갈대잎처럼 뻣뻣해져 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또 무안군 몽탄면 23개 마을 408농가가 참여하는 친환경농업지구(220㏊)에서도 벼멸구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장기광(55·몽탄면 내삼리) 친환경시범단지협의회 대표는 “벼멸구가 날아왔지만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한약재 추출물을 뿌린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친환경 농사는 농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해충 방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데다가 밀식재배를 하지 않아 공기유통이 좋아지면서 벼멸구 피해가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벼멸구는 지난 6월27일 장마전선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고 벼가 익는 시기인 9월 이후에 이상고온이 계속되면서 산란율이 급증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기, 北 시범농장서 첫 벼베기

    경기도가 지난 5월 북한과 공동으로 평양 인근에 조성한 ‘벼농사 시범농장’의 첫 벼베기가 내달초 실시된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농업기술진 4명이 북한을 방문, 시범농장 벼의 출수를 조사한 결과 10a당 쌀 400㎏을 수확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와 북한이 조성한 시범농장의 규모(논 3㏊)를 감안하면 이 곳에서 모두 12t의 남북한 쌀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벼베기는 내달초가 적기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는 지난 6월6∼11일 평양시 용성구역 농업과학원 시범포전 3㏊(8필지) 가운데 6개 필지(6780평)에 경기도 재배법으로 오대벼와 화동벼를 심었고, 나머지 2개 필지(2250평)에는 북측이 북측 재배법에 의해 올벼 20호와 양덕 1호를 심었다. 도는 벼수확 적기가 내달초로 예측됨에 따라 내달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진을 시범농장에 파견, 북한 농업기술진들과 합동으로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북한과 벼농사 시범농장 경영에 합의한 도는 5월18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농업기술진이 북한을 방문해 볍씨 파종과 농기자재 제공 및 영농기술 지도를 해왔다.도 관계자는 “북측에서 병충해방제와 물빼기 등 벼 생육관리를 제때 하지 못해 다소 수확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볍씨 파종과 모내기가 보름이상 늦어진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벼·보리 이젠 소도 먹어요”

    “벼·보리 이젠 소도 먹어요”

    ‘쌀과 보리, 이젠 소가 먹는다.’ 소에게 먹이는 사료용 벼와 보리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군 농업기술센터가 벼 줄기에 낟알이 달린 상태인 일명 ‘총체(總體) 벼’를 시험재배해 소에게 사료로 먹이고 있다. 이삭이 달린 상태로 볏짚을 먹이기 때문에 양질의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데 필수인 조사료로 안성맞춤이라는 게 축산인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소는 되새김질 동물로 24시간 씹어야 하기 때문에 볏짚이나 마른 풀 등 조사료를 먹여야 한다. 때문에 한우 사육농가는 비싼 돈을 주고 조사료용 볏짚이나 건초를 사들였고 이는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이 총체 벼는 식용으로는 밥맛이 떨어지지만 농약을 치지 않고 키워 품이 덜들고 수확량도 일반벼보다 20∼30%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남 나주시는 올 여름에 보리밭 590여㏊에서 거둬들인 사료용 총체 보리 1만 4000여t을 젖소에 먹여 청정 보리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조사결과 이 청정보리 우유에는 ‘베타글루켄’이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국내 굴지의 유가공업체인 N유업이 관내에 대규모 우유생산 시설을 이전 신축키로 확정 함에 따라 이 업체와 공급계약을 통해 총체보리 재배량을 늘려 농민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강진군도 올해 주민들의 호응에 따라 총체보리 사료화 지역을 군동·칠량면 등으로 늘리고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200㏊에서 사료용 보리를 수확했다. 강진읍 영파리에서 소를 키우는 한 주민은 “지난해 강진축협에서 총체보리 사료 20여t을 사서 번식우에 줬는 데 어미소뿐 아니라 송아지도 튼튼하게 잘 자라 내년부터 더 많은 총체 보리를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벼 재배면적 100만㏊이하로 줄어

    벼 재배면적 100만㏊이하로 줄어

    벼 재배 면적이 100만㏊ 미만으로 줄었다. 산업화로 농지가 공장부지 등으로 전용되고, 산간지역 등의 한계농지가 정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의 벼 재배 면적은 98만㏊로 지난해 말보다 2.1%인 2만 1000㏊가 줄었다. 전국 3만 6000여 표본지역을 조사한 결과다. 벼 재배 면적이 100만㏊ 이하로 감소한 것은 정부가 공식 통계치를 내놓은 1974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벼 재배 면적은 120만 4000㏊였다. 논벼의 경우 지난해 98만 4000㏊에서 올해 96만 7000㏊로 1만 7000㏊ 줄었다. 밭벼 면적은 1만 8000㏊에서 1만 3000㏊로 5000㏊ 줄었다. 올해 벼재배 면적은 1987년 당시 최대 규모였던 126만 2000㏊보다 22%인 28만 2000㏊가 감소한 셈이다. 벼 재배 면적은 6·25전쟁 직후 81만 4000㏊에서 줄곧 100만㏊를 웃돌다가 1987년을 고비로 감소하기 시작했다.1996년부터 증가세를 보였으나 2001년 108만 3000㏊ 이후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00만 1000㏊로 떨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쌀 소비 감소 등의 여파로 벼 면적은 70만∼80만㏊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식량안보 차원에서 우량농지는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지금 울진에선] ‘3無’로 친환경농업 메카 만든다

    [지금 울진에선] ‘3無’로 친환경농업 메카 만든다

    경북 울진군이 오지 아닌 오지와 국내 최대의 원전(原電)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개최할 만큼 자연친화적 농업을 앞장서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예로부터 산림이 울창하고 진귀한 보배가 많은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울진은 한반도 동단부에 자리잡은 인구 6만의 미니 자치단체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랑한다. 아울러 푸른 동해의 200리 해안선과 기암괴석, 망양정 등 7개 해수욕장, 성류굴 등 각종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관광의 고장이다. ●왕피천에서 푸른 생명의 축제 열리다 이곳에서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다.‘친환경 농업!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5일까지 울진 왕피천 엑스포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독일,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 28개국의 친환경 농업 및 관련 단체들과 국내 92개 자치단체 등이 참가해 역대 최고다. 이번 행사는 한국 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울진농업엑스포의 시작은 김용수 엑스포 조직위원장이 울진군수로 취임한 지난 200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위원장이 공약사업으로 농업엑스포 개최를 발표했으나, 주민들은 물론 중앙정부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주위의 이런 냉대에도 불구, 국제 농업 환경이 식량농업에서 생명농업인 친환경 농업으로 급변하는 현실을 직시해 농업엑스포 개최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여기에 울진은 전체 면적(989.07㎢)의 86%가 임야여서 산림 부산물을 퇴비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전체 농가가 친환경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소규모 경작지 위주라는 이점도 감안됐다. 김 위원장은 “WTO,FTA 체결 등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농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농업 엑스포 개최를 구상했다.”면서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확신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울진군은 같은 해 12월 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본방향 등을 정한 뒤 2003년 6월 국무총리실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아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정부의 사업비 보조는 물론 인력·홍보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오리·우렁이 등 이용한 특수농법단지 확대 이에 따라 군은 성공적 엑스포 개최를 위해 그 해 9월 조직위 사무국을 출범시키는 한편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군은 우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3·3·3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 운동은 ▲3무(無)=무농약·무제초제·무화학비료 농업 실천 ▲3유(有)=메뚜기·허수아비·반딧불이가 있는 들판 조성 ▲3실천=퇴비증산·녹비작물(토끼풀, 풋베기풀 등) 재배·볏집 되돌려주기 등이다. 또 땅심을 높이기 위해 5740㏊ 전체 농경지에 대한 단계적 객토사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군은 화학비료 및 농약 사용 절감과 오리, 미강, 우렁이 등을 이용한 특수농법 단지 조성을 확대했다. 이런 노력으로 울진군은 2003년 전국 친환경 농업 우수마을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4년 친환경 농업 대상 자치단체 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올해 울진지역 농경지 855㏊에서 생산될 무농약 인증 친환경쌀 ‘울진 생토미(生土米)’ 13만 5000포대(40㎏들이) 중 절반이 훨씬 넘는 8만 포대가 이미 판매 계약된 상태다. ●전체 농지의 15% 친환경농산물 재배 울진군은 농업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올해 말까지 총 74억원의 예산을 들여 친환경 농업 기반조성 면적을 전체 경지면적 5740㏊의 27%인 1549㏊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15%인 880㏊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또 195개 전체 리·동별 토질에 맞는 환경친화형 맞춤비료를 공급하고, 농업인들의 의욕고취를 위해 친환경 농업 실천농가에 ㏊당 6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지원한다. 울진군은 또 10개 전체 읍·면별 친환경 농업 추진위원회 구성, 농업인 교육, 특수농법 재배단지 등을 추가 조성하는 한편 벼 도정공장을 설치해 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 과정까지 일원화시킬 방침이다. 이재동 울진군 부군수는 “농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군의 친환경 농업 육성사업으로 울진은 국내 최고의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계 농업엑스포 현장 가보니 친환경의 땅 울진의 왕피천 엑스포공원을 무대로 펼쳐지고 있는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는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다양한 농업문화 전시 및 공연, 각종 체험행사, 국내외 친환경·유기농산물이 망라돼 있다. 20여만평의 엑스포 행사장에는 ▲친환경 유기농업을 접해볼 수 있는 친환경농업관 ▲조선시대 온실을 재현한 친환경농업문화관 ▲300평 경작지에 미생물을 이용해 과채류를 재배한 유기농 경작지 ▲80여종의 야생화를 심은 야생화관찰관 ▲전통 작물과 오리, 거위, 흑염소 등이 노니는 ‘시골농장’ 등이 마련됐다. 특히 공식행사를 제외하고는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생명·생태환경·문화’를 주제로 한 주제공연과 상설행사가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행사장 내에 마련된 전통문화체험마당과 주말농장, 민물고기잡이 체험장 등지에서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전통문화체험장은 짚풀문화, 길쌈, 옹기, 한국의 탈 등 전통농업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져 인기다. 특히 친환경농업관에서는 감자·고구마·옥수수·고추 등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을 직접 수확하며,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된다. 행사 기간 내내 공연장에서는 친환경을 주제로 한 국내외 공연이 잇따라 열리며, 국방부 취타대 및 전통의장대 시범공연, 미8군 군악대 공연팀 초청공연 등 문화예술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또 매일 오후 2시와 5시 두차례에 걸쳐 친환경농산물 무료 시식회가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효과적인 관람 순서로 정문→울진 금강송 산책로→유기농경작지→친환경농업관→세계관→시골농장→민물고기체험장 건강흙체험관→주공연장→건강먹을거리마당→전통문화체험장→야생화관찰원→바이오산책로를 제시했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7000원인 입장권으로는 울진의 관광 1번지인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을 무료 입장할 수 있고,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온천인 덕구온천과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백암온천, 신라 고찰 불영사, 향암미술관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1일 최대 1만 7000여명의 숙박시설과 행사장 인근 바닷가 1만여평에 2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친환경 캠프촌도 조성해놓고 있다. 군청 전 공무원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휴일을 반납한 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용수 울진군수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에서 인간을 살리는 생명농업인 친환경농업의 모든 것을 체험해 보세요. 분명 인간과 친환경, 유기농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용수 울진군수는 “올 하계휴가를 자녀들과 함께 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는 ‘땅속까지 깨끗한 울진’에서 보내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엑스포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 군수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재배 및 친환경 농업의 정보, 친환경 제품, 농업문화 체험 등 친환경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알차게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통해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김 군수는 피서철 동해안의 교통이 혼잡하다는 일반인의 인식에 대해 대구∼포항고속도로 및 울진∼영덕 7번 국도 개통으로 서울∼울진 4시간, 대구∼울진 3시간대로 접근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농업엑스포를 찾아 식량농업에서 생명농업인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등 급변하는 국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침체돼 가는 우리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군수는 “엑스포에 8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돼 150억원 이상의 직접적 관광수입이 기대된다.”며 “엑스포 개최로 인한 ‘환경농업 1번지’라는 이미지 구축과 울진의 농·수·축산물에 대한 친환경 제품 인정 등 부수적 효과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효과”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농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농업엑스포를 반드시 성공시켜 울진을 친환경 메카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 군수는 “엑스포장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친환경농산물 장터 및 전국 친환경 농업 상설교육장으로 운영하는 등 국내 친환경 농업의 중심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GMO의 세계] ‘백신 사과’ ‘무지개빛 장미’ 꿈 아니다

    [GMO의 세계] ‘백신 사과’ ‘무지개빛 장미’ 꿈 아니다

    미래의 슈퍼마켓은 어떨까. “간염을 예방하는 고등어와 사과가 나왔습니다.”,“사랑하는 연인에게 무지갯빛 장미를 안기세요.”,“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 세균을 팝니다.” 무슨 만화 같은 소리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꿈’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전자를 재조합해 생물체의 특성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는 생명공학기술이 컴퓨터의 보급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른바 ‘유전자변형생물체(GMO)’의 개발이다. 특정 생물체에 다른 종의 유전자를 넣어 또 다른 종을 탄생시키는 이같은 기술은 이미 식물과 동물, 미생물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한때 인체 유해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은 산업전반에 걸쳐 혁신을 몰고 올 ‘차세대 기반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제비꽃의 유전자를 활용한 ‘파란 장미’가 개발됐고 앞서 타이완에서는 해파리의 유전자를 추출해 어둠속에서 빛을 내는 ‘애완용 관상어’가 탄생했다. 이산화탄소를 석유로 바꾸는 ‘에너지 미생물’이나 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 세균’, 간염 등에 견디는 ‘백신 사과’ 등의 등장도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다. ●작년 GMO시장 40억달러 돌파 1994년 미국에서 박테리아를 활용해 잘 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처음 개발된 뒤 작물 분야에서 유전자 재조합은 보편적이 됐다. ‘슈퍼 옥수수’라는 말에 놀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GM 작물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억달러를 돌파, 내년에 5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국제기구인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에 따르면 지난해 GM 작물의 재배면적은 17개국에서 8100만㏊로 2003년 6770만㏊보다 20%나 늘었다.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90%에 해당되는 수준이다.GM 토마토가 처음 재배됐을 당시의 170만㏊에 비하면 10여년만에 무려 47배나 증가한 셈이다. 미국이 4760만㏊로 58%를 차지해 가장 넓고 아르헨티나가 1620만㏊(20%), 캐나다와 브라질이 각각 540만㏊(6.6%)와 500만㏊(6.1%)로 뒤를 이었다. 이들 4개국이 전체 GM 작물 재배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의 비중은 2003년 63%에서 지난해 5% 포인트 감소,GM 작물의 재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선 벼·감자·고추·들깨 등 4종 개발중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를 앞둔 GM 작물은 18종 45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제초제와 바이러스에 잘 견디는 벼, 감자, 고추, 들깨 등 4가지는 마지막 단계로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현준 연구관은 “GM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품목당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안전성 평가에 들어간 벼와 감자 등 4종은 3∼4년 이내에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업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비타민이 강화된 황금쌀이나 콩, 들깨 등의 개발도 멀지 않았으며 2종 이상의 유전자 재조합으로 영양분을 살리는 실험에는 상추와 배추, 박 등이 포함됐다. 세계적으로는 18종 80여 품목의 GM 작물이 개발중이며 옥수수가 22개 품목으로 가장 많다. 유채, 토마토, 콩, 면화, 감자 등이 많이 재배되며 면적으로는 옥수수와 콩이 전체 GM작물 재배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GM 콩은 세계 콩 재배면적 7600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GM 동물’의 산업화를 위한 개발에 박차 1988년 우리나라는 성장 호르몬을 생산하는 생쥐를 개발했다. 이어 장기이식용 돼지에다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락토페린’ 분비용 젖소도 나왔다. 초기 성장이 3배나 빠른 연어나 ‘슈퍼 젖소’ 등 가축 개량에만 국한됐던 기술도 지금은 의료용이나 산업용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체에 쓰일 혈전용해제나 혈액응고인자, 성장호르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식품 공장’으로 생쥐가 아닌 산양과 염소 등이 실험대상에 올라 연구가 진행중이다.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기술이 상용화하기 이전까지는 GM 동물의 개발은 성장호르몬이나 간염백신 개발 등에 필수라는 것. 특히 미생물과 곤충을 활용한 기술은 의료와 과학연구 분야에 거침없이 이용되고 있다. 말라리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없는 모기나 인슐린을 생산하는 박테리아 등의 개발은 GM 기술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인체와 환경 유해성 논란은 여전 삼성경제연구소는 GMO 등의 바이오 산업은 기업이나 정부가 시급히 육성할 분야라고 지난해 밝혔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GMO가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유전자 오염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예컨대 제초제에 견디는 내성 작물들을 곤충이 먹을 경우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끊는 ‘기형적 슈퍼곤충’이 탄생할 수도 있다. 실제 영국 로웨트연구소는 유전자변형 감자를 먹은 쥐의 면역체계와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독일에서는 유전자변형 유채 꽃가루를 먹은 벌의 장 속에서 기형의 DNA가 검출됐다. 생명공학연구원의 장호민 박사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가 개발·유통 과정에서 자연계로 전파돼 유전자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생산을 철저히 격리하고 유통과정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00여년역사 김포 5일장

    100여년역사 김포 5일장

    서울의 북서쪽에 자리잡은 경기도 김포. 한국 최초의 벼 재배지로 우리 농경문화의 발상지인 이 지역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김포 통진쌀을 비롯해 시설 채소, 과일이 풍부하고 특용작물인 인삼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저자의 ‘얼굴마담´ 시게전… 찰보리 인기 높아 심광은 농협중앙회 김포시지부 차장은 “김포지역은 한강 토사가 운반과 퇴적작용을 거쳐 드넓게 펼쳐진 기름진 김포평야를 배후지로 하고 있는 만큼 예부터 쌀·잡곡·콩·채소 등 여러가지 물산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단순히 쌀이나 잡곡보다는 찰보리·시설 채소·과일·인삼 등 고부가가치 농산물이 더많이 재배·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까닭에 김포 5일장의 ‘얼굴마담’은 단연 곡식을 한데 모아 파는 시게전이다. 찰보리·좁쌀·검은쌀·참깨·들깨·팥·녹두·검은깨·수수·메밀·검은콩…. 우리들이 상식(常食)하는 곡물들이 총출동해 선보이며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시게전의 백미는 찰보리. 변비·대장암과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웰빙식품인 덕분이다. “뭘 드릴까?”(주인) “찰보리 한 됫박만 주세요.”(손님) “젊은 사람이 통도 좁지, 한 됫박 가지고 얼마를 먹겠나, 적어도 서너 됫박은 돼야 식구들이 며칠 동안 충분히 먹을 수 있지, 좀더 사가.”(주인)“아니에요, 됐어요. 그냥 한 됫박만 주세요. 다음에 와서 또 사면 되잖아요.”(손님) ●표정마다 훈훈한 인심 지난 27일 김포 5일장의 시게전 앞. 비를 피하기 위해 비닐로 씌워 놓은 찰보리·보리·수수·메밀 등 10여개의 크고작은 곡물 고무 대야가 늘어서 손님들을 맞고 있었고, 그 앞에서는 70대 주인 할머니와 30대 젊은 여성이 옥신각신하고 왁자지껄하는 바람에 장터 옛모습 그대로여서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도붓장수들 야채·과일·잡화로 발길 유혹 찰보리와 쌀을 섞은 밥을 즐겨 먹는다는 주부 사공영혜(38·김포시 사우동)씨는 “보리는 몸에 좋기는 하지만, 밥을 지을 때 미리 삶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데다 먹을 때도 입맛이 깔깔해 애들이 싫어한다.”며 “그러나 찰보리는 소화를 도와 변비를 해소하고 혈당의 증가를 막아 당뇨병 예방 등에 좋은 데다, 보리처럼 삶을 필요가 없이 씻어서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예찬론을 폈다. 2일과 7일에 장이 서는 김포장은 1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장터. 김포시 북변동 구 직행버스 터미널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경기도내에서 모여든 300여명의 도부꾼들이 시게전 외에 야채·과일·의류·생선·먹을거리 등 각양각색의 다양한 물화를 가득 쌓아 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용필(58) 민속 5일장 상인회 회장은 “예전에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라가는 김포 통진쌀이 유명한 쌀 시장이었으나, 요즘 들어서는 농협 등을 통해 계통출하된 소량의 각종 곡물과 일용잡화·야채·과일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그래도 이들 상품의 3분의2가 김포에서 생산되는 것인 만큼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건강식품·한약 노점도 ‘명물´ 김포장의 또 다른 쇼핑코너는 건강상품과 한약 노점이다. 이들 상품 중에서 녹각영지버섯과 볶은 검은콩이 눈길을 끈다. 사슴 뿔 모양의 활엽수 고사목과 그루터기에서 자생하는 영지버섯의 일종인 ‘녹각영지버섯’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간장보호, 정력 증강,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는 등 산삼에 버금가는 건강식품이라는 게 주인의 설명.100g에 1만 5000원.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 준다는 볶은 검은콩은 한 됫박에 3000원이다. 한약 노점도 인기 품목. 황기·칡·천궁·녹차·둥글레·감초·당귀·복분자·산수유·오미자·헛개열매·헛개나무 얇게 썬 것·옻나무·엄나무·뽕나무·느릅나무·작약·백출·도라지·맥문동 등 200여가지의 말린 한약제가 나와 있다. 값은 2000∼1만원이 주류. 주부 이종심(56·김포시 운양동)씨는 “애들 아버지가 올들어서는 농사일을 부쩍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보약이 없을까 하고 장을 한번 둘러보고 있다.“며 “녹각영지버섯이 효과가 괜찮다기에 사서 먹어볼까 하고 생각중”이라고 털어놨다. ●행상이 파는 애완동물은 장터의 ‘고명´ 장터 한갓진 곳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애완동물 노점은 김포장의 ‘양념’거리. 김포·일산·포천장 등을 돌아다니는 이 노점은 기니피그·거북이·열대어·미니토끼·장수풍뎅이·십자매·앵무새 등 애완동물은 물론 애완동물 사료까지 갖추고 있는 까닭에, 청계천 애완동물 거리를 옮겨다 놓은 모습이었다. 가격은 한마리에 500∼700원인 열대어부터 17만원 하는 앵무새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 찾아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김포공항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강화 쪽으로 가다 김포터미널 들어가는 진입로로 들어가면 된다. 전철은 서울에서 5호선을 타고 개화산역에서 내려 김포·강화 쪽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시내버스는 시청 등지에서 직행좌석버스 631번 등을 타고 김포터미널에서 하차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40∼50분. ■ 당뇨등 질병 예방·간편한 취사… 찰보리 ‘금상첨화’ 찰보리는 원래 ‘찹쌀보리’를 일컫는다. 변비·대장암·심장질환과 비만 예방,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찰보리는 밥을 하기 전에 삶을 필요가 없이 그냥 씻어서 바로 밥을 지어 먹어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보리밥을 먹을 때 느끼는 깔깔한 입맛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전해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심어 이듬해 6월에 수확하는 찰보리는 인건비가 적게 들고 키우는 데도 힘이 적게 든다. 벼의 경우 못판을 만들고, 모내기를 해야 하는 등 일손이 많이 들어가지만, 찰보리는 직파를 한 뒤 이듬해 봄에 거름을 한번 주면 될 정도로 일이 쉬운 편이다. 김포 지역에서 찰보리를 재배하는 가구는 김포시 사우동·걸포동·고촌면 고촌리 지역의 70∼80여가구. 재배면적은 6만여평이며, 생산량은 24t 정도이다. 판매는 농협을 통해 계통출하하거나 경작자에게 전화주문을 하면 택배로 전해준다. 가격은 소포장인 3㎏짜리가 1만원,5㎏짜리 1만 5000원,10㎏ 2만 8000원,80㎏짜리는 20만원 등이다. 찰보리 경작자 심상훈(61·김포시 사우동)씨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 벼농사만으로는 농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찰보리의 경우 벼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데다, 벼를 수확한 뒤 논이 쉬는 기간을 이용해 파종하는 만큼 논을 2배로 이용할 수 있어 농가의 좋은 소득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입처는 농협 하나로마트나 하나로클럽, 김포시찰쌀보리연구회(011-9706-6686). 김포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경기농업기술원 “벼 생육과정 관찰하세요”

    “벼 생육과정을 집에서 관찰하세요.”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9일 도심 어린이들이 벼가 자라는 모습을 실내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벼 재배화분(<B>사진</B>)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화분 본체에 받침화분이 결합된 모양의 ‘벼 재배화분’은 벼를 본체에 심고 커다란 접시로 된 받침대에는 미꾸라지 등 물고기를 넣어 키울 수 있도록 고안됐다. 도농업기술원은 초등학생들이 교실에서 벼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벼 재배화분’ 1200개를 26개 초등학교에 무료 배급했다. 도농업기술원은 ‘벼 재배화분’에 대한 실용신안·상표 등록출원을 마쳤으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신청하면 유상(개당 3000∼3500원)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 최을수 농촌지도사는 “우리가 주식으로 매일 먹는 쌀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도시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이 생육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구입 문의는 농업기술원(031-229-5863)에 하면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산하기관 탐방]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농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나가기 위해선 생명공학기술과의 접목이 필수적이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쌀이나 고추탄저병·벼흰잎마름병 등을 완벽히 없애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농민의 소득은 지금보다 엄청나게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나라를 10년내 농업생명공학 세계 5대 국가로 육성하기 위한 ‘바이오그린21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농업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길복)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농업생명 분야 인프라 구축과 원천기술 개발, 생물자원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등이 주 업무다. 올 초에는 벼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인 흰잎마름병균의 유전체(Genome)를 세계 최초로 완전 해독, 주목을 받았다. 약 494만 1000여쌍의 DNA 염기서열과 4637개의 유전자 지도를 완전 해독해 완벽한 유전체 정밀지도를 작성했으며 흰잎마름병 발생 원인 분석은 물론 병 저항성 품종 육성과 획기적인 방제약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벼 흰잎마름병은 벼 재배 국가의 대표적인 골칫거리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2만 1600여㏊에서 발병, 쌀 생산량 감소는 물론 미질 저하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미국·일본·중국 등과의 공동연구에서 벼 1번 염색체를 완전 해독하는 등 농작물 게놈 연구의 국제적인 주도권을 확보했다.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벼ㆍ고추ㆍ감자 등 18개 작물을 대상으로 모두 45종의 GMO를 개발 중이다. 이중 제초제 저항성 벼와 고추, 들깨, 바이러스 저항성 감자 등 4종은 실용화 완료 단계에 접어들어 앞으로 3∼4년 내에 ‘제1호 국산 GMO’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에서는 종자은행이라 할 수 있는 국가농업유전자원보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종자 유전자원 1777종 14만 9742점, 미생물 유전자원 621종 1만 4284점, 우리나라 재래종 유전자원 1만 5000점 등을 보존하고 있다. 오는 2006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인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2만 3109㎡ 규모의 저장시설에는 후손에게 영구히 물려줄 50만점의 유전자원을 저장하게 된다. 특히 리히터 지진계 5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와 유전자원 입·출고를 로봇이 대신하는 시스템 등 첨단 시설로 건축된다. 한국농용미생물보존센터(KACC),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 염기서열분석실,GMO 관련시설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구원은 이밖에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 연간 100만건 이상의 각종 생물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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