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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 잘돼서… 北 3년 만에 플러스 성장

    농사 잘돼서… 北 3년 만에 플러스 성장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8일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3.1%에서 2009년(-0.9%)과 2010년(-0.5%)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성장률이 -3.0%로 중화학 공업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농림어업은 일조량 증가, 비료 투입량 증대 등으로 벼와 옥수수 생산이 늘면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평양시 현대화사업 등에 따른 주거용 건물 건설이 늘어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2조 4000억원으로 남한(1240조 5000억원)의 38분의1 수준으로 추정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3만원으로 남한(2492만원)의 19분의1에 그쳤다. 지난해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63억 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0.4% 감소한 17억 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1%에 이른다. 한은은 1991년 이후 매년 관계기관에서 북한 경제활동 관련 기초자료를 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봉하마을 들판에 드러난 노무현 그림…누가 그렸을까?

    봉하마을 들판에 드러난 노무현 그림…누가 그렸을까?

    김해 봉하마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과 ’그대 잘 계시나요?’란 문구를 넣은 들판 모습(Farm-Art)이 공개돼 화제다. 봉하마을이 벌이는 5번째 친환경 생태농업 이벤트다. 이 들판 광경은 지난 달 10일 노무현재단이 유색 벼로 노 전 대통령 얼굴과 글씨를 새긴 뒤 벼가 자라면서 선명해지고 있다. 밀짚모자를 들고 선 노 전 대통령은 “그대 잘 계시나요”라며 인사를 하고 있다. 유색 벼 논 그림은 1만1880㎡(3600평) 크기다. 김은곤 화백이 밑그림을 그리고 명계남씨가 손글씨를 썼다. 유색 벼는 일반 벼와 같이 쌀을 수확할 수 있고 자라면서 여러가지 색깔을 낸다. 묘역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부엉이바위나 사자바위로 올라가야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미 머리 파먹고 사는 ‘초소형 파리’ 최초 발견

    태국에서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초소형 파리가 발견됐다고 디스커버리뉴스 등 해외언론이 3일 보도했다. 몸길이가 0.4㎜에 불과한 이 파리(학명 Euryplatea nanaknihali, 벼룩파리과)는 집파리의 15분의 1, 초파리의 5분의 1크기여서 육안으로 관찰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파리는 개미의 몸 안에 알을 낳으며,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개미의 몸과 체액을 빨아먹으며 성장한다. 성장 과정에서 개미의 머리로 올라가 뇌까지 모두 먹어치운 뒤 떨어져 나간 머리에서 다시 번데기 형태로 돌아가 개미의 몸에 기생하며 성장한다. 이번 발견은 매우 작은 곤충도 기생충의 사냥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이 파리는 크기가 불과 0.5㎜밖에 되지 않는 개미의 머리를 뚫고 나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섬뜩한 기생충이다. 미국 LA카운티 자연사박물관의 브라이언 브라운 박사는 “이전까지는 몸집이 가장 작은 곤충 중 하나인 개미는 주위 환경으로부터의 공격을 용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지만, 더 작은 호스트 기생의 공격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파리들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개미도 머리를 잘라 죽일 것”이라면서 “파리의 숙주가 되는 개미의 몸집이 작아지면서 파리의 크기도 매우 작게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곤충학회지(Annals of the Entomological Society of America)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5~6월 가뭄에 밭작물 피해 속출…새달까지 지속땐 벼 수확량도 감소”

    충남, 경기, 전남, 전북 등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대파, 양파, 무 등 밭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 모내기는 99.2% 진행된 상황이라 쌀의 피해는 아직 없으나 다음 달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수확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25일 ‘최근 가뭄에 따른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경연에 따르면 5~6월 가뭄은 농작물의 파종과 성장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이번 가뭄은 고온까지 겹쳐 배 등 일부 과일이나 축산물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파 출하량 30% 급감 쌀은 수확량의 75%를 8월 하순부터 9월까지의 일조시간이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가뭄의 피해는 아직 적다. 그러나 가뭄이 지속되면 발아나 이삭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저수율이 낮은 지역에서 모내기가 끝난 뒤 물 부족이 계속될 경우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저수율이 30% 미만인 저수지가 1977개인데 충남과 전남·북에 80%가 몰려 있다. ●고온 겹쳐 과일·축산물도 피해 가뭄으로 수확량 감소가 큰 작물은 대파로 7~8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대파 값은 1년 전보다 이미 98%나 올라 있다. 다음 달이면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양파 생산량은 19%, 무 생산량은 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양파 값과 무 값도 1년 전보다 각각 38%, 30% 오른 상태이지만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무더위로 젖소나 오리도 생산성이 떨어질 전망이나 그동안 공급과잉 상태였고 정부의 물가정책 등으로 인해 가격은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서 벼 황금물결 만난다

    오는 10월이면 서울 한강에서 노랗게 익은 벼의 황금물결을 감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를 ‘서울 도시농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노들텃밭’ 등에서 도시농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시는 2일 노들텃밭의 1000㎡ 규모 논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시민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모내기를 한다. ‘맹꽁이논’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논은 다시 품종논(400㎡)과 토종논(600㎡)으로 나뉜다. 토종논에는 박 시장과 시민들과 함께 토종찰벼와 토종메벼를 심고 품종논에는 도시농업 관련 단체 회원들이 20년간 수집한 토종벼 68종을 심어 올가을이면 전국에 심긴 다양한 벼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시장은 또 도시농업의 체계적 육성을 골자로 하는 ‘도시농업 10계명’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자투리땅을 활용한 공간 마련, 도시농업 교육 여건 조성, 생태 순환형 친환경 농업 실천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유기농의 날이기도 한 이날 현장에서는 유기농과 관련된 전시와 홍보 행사, 시식, 판매, 초등학생 페트병 논 만들기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나를 좋아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펴낸 김정기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나를 좋아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펴낸 김정기 교수

    더글러스 태프트 코카콜라 전 CEO는 ‘삶은 공중에 5개의 공을 돌리는 저글링게임’이라고 말했다. 일, 가족, 건강, 친구, 나 자신을 5개의 공으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일은 고무공, 나머지 4개의 공은 유리공으로 보았다. 일이라는 고무공은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오르지만 다른 것들은 깨지고 만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공기와 같다. 우리를 평생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재물보다 백 배, 천 배 중요하지만 잘 느끼지 못할 뿐이다. 재물은 일의 영역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은 가족, 건강, 친구, 나를 좌지우지한다.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깨지지 않는 지혜를 주는 그 무엇이다.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일까.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들끼리만 돌려 읽는 논문과는 다른 방법으로 학술적 지식에 이용후생(利用厚生)의 휴머니즘을 입혀서 사람들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좋아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인북스 펴냄)을 세상에 내보낸 김정기(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순정한 눈매와 야무진 입매로 커뮤니케이션학 대중화의 속사정을 밝혔다. 한국언론학회장과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을 지낸 언론학자의 “읽기 쉽고, 재미있는 커뮤니케이션 책을 쓰고 싶었다.”라는 직언에서 진심이 읽혔다. ‘매스미디어와 수용자’ ‘미디어 사회’ ‘한국대학생 수용자의 텔레비전 시청동기 연구’, 지금까지 그가 쓴 책이다. 이번엔 제목부터 다르다. 의도를 눈치 챌 만하다. 비법을 주문하자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 정복법은 없다.”라고 잘랐다. 다만,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이해하고 소통과 공감의 지혜를 얻도록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강릉사람 억양으로 “알잖아요.” “있잖아요.”를 반복하면서 ‘오~래’ 설명했다. 벼르고 별러 쓴 책이다. 존 덴버가 ‘Take me home country roads’에서 ‘almost heaven’이라고 표현한 오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에서 지난 한 해 연구년을 꼬박 채웠다. 결정적 계기는 돌아가신 부모님이었다.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해서, 박사학위를 따고,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그게 무슨 학문인지 아시지도 못한 채 돌아가시게 했다는 회한이 사무쳤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신문방송학이라고 부르는 커뮤니케이션학에는 미디어만 있고 사람은 없다. 인간커뮤니케이션의 실종이다. 그래서 저자는 무슨 말인지 알아먹기도 어려운 서양식 미디어 이론의 전달자 역할을 집어던졌다. 배려와 공감이 있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법을 끌어들였다.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자의 영역에서 보통사람의 영역으로 가져왔다. 그가 펼치는 재래식 소통논리는 구수하고 독특하다. 11가지 주제를 이론이 아니라 체험담으로 알려준다.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의 시구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우리가 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 알려주는 식이다. ‘불확실성 감소이론’은 주례사를 부탁하는 제자들이 제출한 ‘결혼하는 이유 9가지’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준다. 나의 비밀을 밝히면 관계는 진전한다는 ‘자기정보 노출 커뮤니케이션’을 설명하고자 ‘커피 한잔’이라는 옛가요에 얽힌 연애사건을 전격 공개했다. 딸과 카카오톡에서 나눈 은밀한 사생활에도 예외는 없었다. 가족, 친구, 건강, 나처럼 깨어져선 안 되는 영역을 지키는 소통의 지혜를 조곤조곤 일러주는 저자의 정감 있는 얘기를 듣노라면 호감과 공감을 부르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절로 깨달게 된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모내기부터 쌀 수확까지 우리가 해봐요”

    “모내기부터 쌀 수확까지 우리가 해봐요”

    “학교에서 모내기도 하고 쌀도 생산하고” 충남도는 17일 대전 서대전초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농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학교 친환경농업 첫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 이는 학교에 생태학습농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교내에서 농촌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농민들은 자신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이들 학교에 급식 식자재로 판매하는 상생발전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서울 8개, 대전 6개 등 14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사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 본격 사업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도 관계자는 “교내에서 농촌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한 것은 이 사업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도는 다음 달 중순까지 3억원을 들여 서울 55개, 대전 25개, 충남 20개 등 모두 100개 도시지역 초등학교에 농촌학습농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 농장은 길이 65㎝, 폭 45㎝ 크기의 고무화분 150개로 만들어진다. 학생들이 이곳에 모를 심은 뒤 물을 주고 피도 뽑아주면서 키운다. 가을에는 학생들이 직접 낫을 들고 벼를 벤 뒤 수동 탈곡기로 쌀을 도정한다. 수확한 쌀은 일부 급식 식자재로 보탤 예정이다. 농민들이 틈틈이 학교를 찾아 벼 재배과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충남 농촌마을은 모두 15개. 마을당 여러 학교와 교류하고 일부는 자매결연까지 체결해 학생들이 자기 마을을 찾아 현장 체험도 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 판로확보 목적도 있지만 도시 학생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등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는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행정·민원문서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 기재

    행정·민원문서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 기재

    행정·민원문서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사용하게 됐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시행령’ 등을 고쳐 각종 행정·민원 문서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적도록 정비했다. 관련 문서는 국방부 등 9개 부처 20개 대통령령 서식 59종이다. ●민영미디어렙, 수수료 70~86% 지급 개인정보 수집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각 소관부처와 협의를 거쳐 3851종의 서식을 고쳐 나갈 계획이다. 또 신원 파악을 위해 부득이한 경우에만 생년월일을 사용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에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산업집단에너지사업자의 발전 설비 용량을 25만㎾ 이하에서 30만㎾ 이하로 늘리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했다. 민영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 미디어렙은 방송사로부터 받은 판매 대행 수수료의 70~86%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방송사 광고 판매 대행 수수료율을 광고 판매액의 13~16%로 규정한 방송광고판매대행법 시행령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우수한 가공용 쌀 매입땐 비용 지원 정부는 가공용쌀 재배 단지 지정 요건을 ‘재배 면적 10만㎡ 이상이면서 해당 토지에서 생산한 벼를 자체 건조·저장·도정 가능한 시설을 갖춘 단지’로 규정하는 내용의 쌀 가공 육성 및 쌀 이용 촉진법 시행령도 의결했다. 시행령은 쌀가공업자 또는 쌀가공품 생산업자가 우수한 가공용 쌀을 사들이거나 가공품 생산 시설을 개선하면 정부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애기장대’로 방사선 누출 감지 기술 개발

    ‘애기장대’로 방사선 누출 감지 기술 개발

    우리나라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인 애기장대를 이용해 방사선 누출이나 농작물 오염 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김동섭 박사팀이 쌍떡잎 식물인 애기장대의 유전자 개발연구를 통해 방사선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특정 유전자 4종을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김 박사팀은 생장 단계에 있는 애기장대에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24시간 동안 쬔 뒤 2일 뒤에 RNA를 추출해 유전자 발현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감마선량에 비례해 급격히 발현이 늘어난 유전자 4종을 찾아냈다. 감마선에 노출된 애기장대는 유전자 발현이 증가할 뿐 아니라 생장도 급격히 저하돼 육안으로도 방사선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4개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도록 조작한 애기장대를 만들어 방사선 노출 위험이 높은 지역에 일반적인 애기장대와 함께 심는 방법으로 해당 지역의 감마선 노출 여부와 정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방사선 지표식물로는 방사선에 노출되면 청색인 꽃이 염색체 변이로 인해 분홍색이나 무색으로 변하는 자주달개비가 널리 활용돼 왔다. 하지만 자주달개비 중 일부만 변이를 일으키고, 방사선 누적 정도는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애기장대를 이용하면 방사선 노출 여부를 좀 더 빨리 파악할 수 있고, 누적량도 손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애기장대는 우리나라의 대표 작물인 벼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만큼 벼를 이용해 방사선을 감지하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원자력발전소 주변 등 방사선 안전성이 요구되는 지역에서 식물생태계를 이용해 위험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어린이 농부들 모심기 나선다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 도심 속 어린이들이 일일 농부로 변신해 모내기에 나선다. 광진구는 8일 오전 아차산 생태공원 자연학습장 관찰논에서 지역 유치원생 30여명을 대상으로 ‘꼬마 농부 모심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벼가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농부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체험에 앞서 어린이들은 모심기, 벼베기, 수확 등 논의 한살이에 대해 배워보고, 모 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모를 직접 논에 심는 전통 모심기를 체험한다. 이날 행사에는 모내기 체험과 함께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논에 사는 올챙이와 소금쟁이를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해 아이들이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껴보는 살아 숨쉬는 생태학습 체험으로 만들 예정이다. 행사 뒤에는 매월 본인들이 직접 모내기한 논을 방문해 벼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고 가을에는 추수와 탈곡, 방아 찧기 체험도 해 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영농철 해충 우글우글… 방제 시급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은 전북 지역 논밭에 월동 해충이 우글거려 방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콩과 해충인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월동량을 조사한 결과 포획기 1개당 56.7마리가 채집됐다. 이 같은 채집량은 지난해 2.5마리보다 무려 22배가 늘어난 것으로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콩작물에 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콩과 작물의 잎과 줄기의 수액을 빨아 먹어 생육을 방해하는 해충이다. 또 ‘벼 에이즈’로 불리는 줄무늬 잎마름병의 주범인 애멸구도 지난해보다 76% 늘었다. 오디 생산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뽕나무 역시 1줄기당 2.4마리로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 온대성 외래 해충인 꽃매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산간부인 무주군과 장수군을 제외한 도내 12개 시·군에서 모두 관찰됐다. 2008년 봄 부안군에서 처음으로 관찰된 이후 4년 만에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꽃매미는 과실수 줄기와 열매즙을 빨아 먹어 고사시키는 해충이다. 이같이 도내 전역에서 월동 해충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겨울 날씨가 봄처럼 따뜻한 날이 많았고 봄 기온은 초여름처럼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겨울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날이 전년보다 2주일 이상 적은 3일에 지나지 않았고 4월 평균 기온은 2도 높은 13.2도를 형성해 월동 해충이 번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며 농가들의 예찰과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통일벼 신화’ 이어 새 신화 만든다

    ‘통일벼 신화’ 이어 새 신화 만든다

    1970년대에 식량 자급을 가능하게 한 ‘통일벼 신화’를 썼던 농촌진흥청이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았다. 농진청은 3일부터 사흘 동안 ‘녹색혁명 50년, 미래 도전 50년’을 주제로 기념 행사를 연다. 지난달 1일이 창립일이었지만 기념식은 한 달 늦게 하는 것이다. 농진청은 농업 현장과 밀접한 과학 연구 기관이다. 품종 도입과 개량 등의 농업 기술 개발, 소득 확대를 위한 농가 지도, 토종 자원 보존 및 복원, 녹색 기술 연구 등 농진청의 활동 범위는 농업 발전과 맥을 같이한다. 씨 없는 수박을 개량한 우장춘 박사의 묘가 경기 수원시의 농진청 안 여기산 자락에 자리 잡은 것은 이 기관의 성격을 대변한다. 50년 동안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벼는 통일벼를 비롯해 359개다. 통일벼처럼 맛과 수확량을 개선한 벼부터 전통주용으로 개발한 잘 부서지는 설갱벼까지 다양한 품종이 나왔다. 농진청은 또 비닐하우스나 굳지 않는 떡 등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했고 한우 복제소 생산 기술이나 한국형 씨돼지 개발로 토종 자원을 발전시켰다. 해외 저개발국에 우리 농업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농진청은 안정적인 식량 공급, 농업 경쟁력 강화, 바이오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 등 4가지를 새로운 목표로 내세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CEO 칼럼] 지금이 더 겸손해야 할 때/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CEO 칼럼] 지금이 더 겸손해야 할 때/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어느덧 세상은 온통 연초록으로 물들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빛나는 신록은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잔디밭에서 뛰노는 아이들,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나누는 직장인들, 나무 그늘 아래서 이들을 쳐다보는 인자한 표정의 할아버지. 이 평화로운 풍경처럼 우리 사회가 항상 안정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사람은 다른 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 또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국가나 회사 등 많은 조직이나 단체의 일원이 된다. 수많은 조직들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리더들을 보고 또 만나 왔다. 그리고 훌륭한 지도자를 가진 조직이 성공하고, 잘못된 지도자를 만난 조직이 한순간에 붕괴되는 것도 숱하게 봤다. 흔히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로 ‘카리스마’를 꼽기도 한다. 진정한 카리스마는 힘이나 권력에서 나오는 강제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마음으로부터 인정하고 스스로 따르는 것에서 생긴다. 사람의 마음을 무시하는 리더는 독재자일 뿐이다. 사람들을 마음으로부터 따르게 한 지도자의 일화를 ‘논어’에서 찾을 수 있다. 논어 가운데 공자가 거론한 인물평을 모은 것이 ‘옹야’편이다. 여기에 ‘맹지반’(孟之反)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노나라의 대부인 맹지반은 다른 나라와 전쟁이 벌어지면 부하들을 이끌고 전쟁에 출전하는 장군이었다. 한번은 노나라와 제나라가 전쟁을 치르게 됐다. 제나라는 노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나라다. 이 전쟁에서 맹지반은 선봉에서 싸웠지만, 전세가 불리하게 되어 노나라 군대는 후퇴하게 되었다. 전쟁에서 패한 병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우왕좌왕할 때, 맹지반은 부대의 후미에서 노나라 병사들이 안전하게 후퇴할 수 있도록 적을 맞아 싸웠다. 이윽고 병사들이 노나라의 성으로 들어가게 되자, 그는 자신의 어깨에 박혀 있던 적군의 화살을 빼들고서는 그것으로 말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본대에 합류했다. 이를 본 사람들이 그의 용맹을 칭송하자, 그는 “내가 일부러 후미에 서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말이 잘 달리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공자는 “맹지반은 자신의 공을 자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구나.”하며 그의 겸손을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하여 그의 이름은 겸손의 상징이 되어 ‘논어’와 함께 영원히 남게 됐다. 겸손(謙遜)의 겸(謙)자는 언(言)자와 겸(兼)자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겸(兼)은 ‘두 개의 벼 줄기를 한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다. 한 손으로 두 개의 벼줄기를 잡고 있는 것은 ‘갑절로 일하다’라는 의미이며, 겸직과 같이 어떤 일을 함께 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말을 나타내는 언(言)자가 합쳐져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모양’, 즉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다. 손(遜)은 손자 손(孫)자와 달린다는 착(?)자가 합쳐진 글자로, 어린 손자가 달리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조심스러운 자세를 의미하는 겸손의 의미가 완성됐다. 리더의 카리스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느냐에 달려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다. 곧, 겸손한 리더가 훌륭한 리더이다. 겸손한 리더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직을, 사회를,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다. 리더의 오만은 쉽게 부정과 부패, 부조리를 불러온다. 독선적인 지도자를 가진 나라의 불안을 우리는 수없이 많이 봐 왔다. 새로운 계절을 맞는 세상의 평화로움을 보며 남보다 자신을 낮추고, 또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맹지반을 통해 리더의 겸손을 다시 생각해 본다. 누구보다도 지난 4·11 총선에서 영예의 금배지를 딴 선량들이 반드시 실천하기를 바란다.
  • 런던서도 이 모습…“할수있다”

    런던서도 이 모습…“할수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였다. 진부하지만 기분 좋은 타이틀, ‘한판승의 사나이’가 또 나왔다. 이 청년은 부전승으로 진출한 2회전부터 결승까지 다섯 경기를 내리 호쾌한 한판승으로 장식했다.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필요한 시간은 480초면 충분했다. 무릎 꿇고 앉아 두 손을 깍지 끼고 울던 모습은 참 찡했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2008베이징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따냈다. 베이징에서의 한국선수단 첫 ‘골드’라 국민들의 감격은 더했다. 정상에 오른 뒤엔 “2012런던올림픽 땐 한 체급을 올려 66㎏급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작은 거인’ 최민호(32·KRA)다. 4년 전과 달리 최민호는 지금도 런던행에 ‘황색 등’이 들어온 상태. 국제유도연맹(IJF) 66㎏급 랭킹포인트에서 43위(238점)로 처져 있다. 국가별로 출전 쿼터가 주어지던 지난 올림픽이라면 더 쉽게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을지 모른다. 당시엔 체급별로 국내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대표를 뽑았다. 슬럼프나 부상이 있더라도 막판 뒤집기가 가능했던 것.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는 세계랭킹 22위 안에 들지 못하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다. 국가별 출전 인원이 1명으로 제한돼 여지는 있지만 어쨌든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유지해온 선수만이 런던 땅을 밟을 수 있다. 최민호에겐 불리했다. 감량에 어려움을 느낀 최민호는 지난해 3월 이후 66㎏급으로 체급을 한 단계 올렸다. 대회마다 6~7㎏을 빼고 임하는 것에 지쳤다고. 그동안 60㎏급에서 쌓아온 IJF포인트가 물거품이 됐지만 미련 없이 새출발을 택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적응하느라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독일그랑프리 동메달 등으로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으나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이 체급 선수들 역시 대회마다 체중 조절을 하고 나오는, 원래 체중이 72~73㎏대 선수들이라 아무래도 파워에서 밀렸다. 같은 체급의 후배 조준호(24·KRA)가 랭킹 8위(860점)로 일찌감치 올림픽 쿼터를 확보해 운신의 폭은 더 좁아졌다. 벼랑 끝이다. 2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 기적 같은 역전을 연출해야 한다. 우승은 180점, 준우승은 108점, 3위에겐 72점이 주어진다. 국가별 쿼터(1명)를 감안했을때 24일 현재 올림픽에 진출하는 마지노선인 35위 사샤 메흐메도비치(캐나다)의 랭킹포인트가 292점이니까 최민호가 입상권에 들면 올림픽 막차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도 대륙별선수권에서 포인트를 쌓을 것이기 때문에 최민호는 무조건 우승을 해야 안심할 수 있다. 출전권을 딴다 해도 조준호와의 최종 국내선발전(5월 14~15일·창원)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81㎏급 김재범(27·KRA)과 73㎏급 왕기춘(24·포항시청)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위 탈환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국회선진화법에 막혀 약사법등 민생법안 결국은…

    국회선진화법에 막혀 약사법등 민생법안 결국은…

    사실상 18대 국회 마지막으로 여겨졌던 24일 국회 본회의는 ‘여야의 줄다리기 협상 끝 무산’으로 막을 내렸다. 여야는 이날 약사법 등 59개 주요 민생법안을 쌓아 놓은 채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 개정을 둘러싸고 협상을 거듭하다 결국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여야 원내부대표 간의 전날 밤 회동이 결론을 내지 못한 데 이어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김세연 원내부대표,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아침 8시부터 비공개 회동을 이어 갔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벼랑 끝 협의에서 여야는 패스트트랙(의안 신속처리제) 안건의 본회의 상정 요건을 완화해 ‘재적의원 5분의3 이상 요구’ 부분을 삭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법사위의 자구심사 지연 안건에 대한 본회의 상정 절차를 놓고 양쪽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은 법사위가 심사 의뢰 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지 않은 경우 ‘해당 상임위원장이 여야 간사와 합의’해 본회의 부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측은 ‘본회의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 또는 간사 협의 등’을 통해 요구하도록 완화하자고 맞섰다. 이에 민주당 측은 간사 간 합의가 안 될 경우 본회의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에 의한 본회의 부의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대북 결의안 역시 민주당이 “6자 회담 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로 넣자고 주장하면서 합의가 틀어졌다. 이 때문에 나머지 민생법안들도 모두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였다. 당초 여야는 약사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했고, 112위치추적법 역시 권한 오남용에 대한 부대 의견을 넣어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결국 이날 오후까지 여야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공은 각 당의 의원총회로 넘어갔다. 오후 2시에 개회 예정이던 본회의도 기약 없이 늦춰졌다. 앞서 오전 10시 개회 예정이던 법사위는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도 못했다. 오후 2시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새누리당의 성토장이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직권상정제를 폐지해 몸싸움을 막기로 한 (국회선진화법) 근본 취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의회 모습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양보하기 어렵다. 새누리당 제안대로라면 상임위에서 날치기 처리되는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직권상정되는 것과 똑같은 결과가 될 텐데 양보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여야 논의가 늘어지면서 오후 1시에서 3시, 3시에서 5시로 재차 미뤄졌다가 결국 취소됐다. 황 원내대표는 본회의 취소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안을 만든 다음 다시 의총과 본회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는 이번 주중 합의만 되면 언제든 다시 열 수 있다.”며 민생법안 처리 여지를 남겼지만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19대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5)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5)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머뭇거리던 봄이 포근해진 바람을 타고 걸음걸이를 재우친다. 초등학교의 낮은 울타리를 둘러싼 개나리는 개구쟁이들의 왁자한 웃음소리를 닮은 노란 꽃을 피웠고, 도로의 벚나무 가로수에는 봄 처녀의 발그레한 볼 빛깔을 닮은 벚꽃이 한창이다. 어느 틈에 성마른 목련은 바라보는 사람의 아쉬움을 아랑곳하지 않고 낙화를 서둘렀다. 온 대지에 봄볕이 무르익었다. 아무리 이상 기후를 이야기한다고 해도 자연은 정해진 순리를 거역하지 않는다. 고작해야 속도만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도심 거리에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에도 울긋불긋한 봄빛이 따사롭다. 농촌 마을 농부들도 풍년을 지켜준 늙은 당산나무를 바라보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해졌다. ●키 23m·줄기둘레 8.6m… 개나리·진달래 진 뒤에 잎 돋아 “겨우내 잘 쉬었지요. 이제부터 바빠지겠죠. 우리 나무에 물이 오르면 한 해가 시작되는 겁니다. 올 한 해 농사 잘되라고 나무에게 당산제도 올렸건만, 어찌 될지야 하늘이 정하는 거죠. 농사는 일년 내내 걱정이에요.” 한가로이 흐르는 구룡천을 따라 이어지는 농촌 마을, 충남 부여 내산면 주암리. 모판을 챙기던 마을 아낙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1000년을 살아 온 은행나무를 둘러보는 나그네에게 곁말로 봄 인사를 던진다. 아낙이 이야기하는 ‘우리 나무’는 아낙의 집 앞마당에서 낮은 지붕 너머로 고스란히 내다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내다보이는 들판의 벚나무에는 꽃이 활짝 피어 봄볕을 희롱하는데, 주암리 은행나무에는 아직 한 장의 잎도 돋지 않았다. 그저 뿌리에서 끌어올린 물 빛이 줄기 껍질에 감돈다는 것 외에 별다른 봄의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 나무엔 봄이 늦게 와요. 벚나무 꽃이 다 떨어져야 겨우 새 잎이 돋아날까 말까 하죠. 개나리 진달래 꽃 피는 건 알아도 저 나무에 잎 돋는 건 모르고 지날 때가 많지요. 한창 농사일이 바쁠 때니까요.” 큰 나무의 봄맞이가 더디다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워낙 덩치가 큰 나무가 땅 속 깊은 곳의 뿌리에서부터 높은 가지 끝까지 물을 끌어올린다는 것 자체가 더 신비로울 뿐이다. 대관절 무슨 힘으로 20m를 훨씬 넘는 저 높은 곳의 가지 끝, 이파리 한 장에까지 물을 골고루 끌어올리는지 놀랍기만 하다. 주암리 은행나무는 키가 23m이고, 줄기 둘레는 8.62m나 된다. 잔가지가 적어 앙상해 보이기는 해도 저 큰 몸 전체에 물을 골고루 끌어올리는 생명력은 장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백제 도읍지를 부여로 옮기던 때 이 마을 좌평이 심어 천연기념물 제320호인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는 ‘천년 은행나무’라고 하지만,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문화재청의 공식 자료에는 이 나무의 나이를 1000년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자료에서 문화재청은 나무를 심은 때와 사람을 정확히 기록했다. 나무는 백제의 성왕이 고구려의 남하정책에 대비하고,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도읍을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옮겼을 때 이 마을에 살던 좌평 맹씨(孟氏)가 심었다고 했다. 백제가 멸망하던 때에 나무 줄기 전체에 칡넝쿨이 타고 올라가는 수난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백제가 부여로 도읍을 옮겨 ‘남부여’라는 이름을 갖게 된 때가 서기 538년이고,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한 때는 서기 660년이다. 역사적 사실과 나무를 심은 연대가 맞지 않는다. 좌평 맹씨가 처음 심었다는 시기로 보면 나무의 나이는 1475살이어야 하고, 백제 멸망 때의 일화만 봐도 1350살은 넘어야 한다. 1000살로 보는 문화재청의 근거가 모호해지는 부분이다. 마을 사람들은 ‘천년 은행나무’라고 부르지만, 나무의 현재 생육 상태로 보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비슷한 나이의 다른 나무에 비하면 크기도 왜소한 편이고, 건강 상태도 비교적 젊어 보인다. 1000년 세월의 풍진이 이 나무만을 살짝 비켜갔는지 모를 일이다. 사실 오래 된 나무의 나이를 정확히 아는 건 불가능하다. 살아있는 생명체인 이상 오래 된 세포를 버리고 끊임없이 새 세포를 지어내는 나무의 몸 어느 곳에도 처음 뿌리 내린 때의 조직은 남아있지 않다. 나이테를 보면 안다고 하지만, 오래 된 나무는 줄기 안쪽이 썩어 문드러지기 십상이어서 역시 정확한 측정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대략 400살을 넘긴 나무의 나이는 알 수 없는 신비에 속한다. ●해마다 정월 초이튿날에 당산제… “전염병조차 피해 가”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는 그래서 나이를 정확히 이야기할 수 없지만, 마을의 풍요로운 살림살이를 지켜 온 수호목임에 틀림없다. 마을 사람들은 오래 전에 온 나라를 돌았던 전염병조차도 이 마을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는데, 그것 역시 이 나무가 지켜준 덕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해마다 한 번씩 나무 앞에 모여서 마을 사람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올린다. “당산제는 정월 초이튿날 지내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잔치죠. 군수님이 오실 때도 있어요. 나무가 좋아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많지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모판을 정성 들여 정리하던 아낙네는 모판에서 눈길을 떼지 않은 채, 지나는 말로 당산제의 분위기를 전한다. 풍년을 기원하는 농부의 손길을 따라 나무는 서서히 연초록 잎을 틔울 것이다. 그리고 하늘과 바람과 햇살을 따라 자라난 벼 이삭이 누렇게 물드는 가을이면, 나무도 모든 잎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것이다. 결국 나무의 잎을 틔우는 것은 농부의 부지런한 손길이 아닌가 하는 생뚱맞은 생각이 나무 그늘 아래로 흐른다. 나무의 더딘 봄마중이 살갑게 다가오는 봄날이다. 글 사진 부여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가는 길 충남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 148-1번지. 서천~공주 간 고속국도의 서부여 나들목으로 나가서 부여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2㎞ 남짓 가면 구룡 교차로가 나온다. 고가도로 오른쪽 도로로 나가서 500m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좌회전한다. 700m 앞의 삼거리에서 오른쪽 도로를 타고 3㎞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도로로 접어든다. 3㎞ 가면 삼거리에 닿는데, 길가에 주암리 은행나무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의 방향에 따라 오른쪽의 작은 다리를 건너 1㎞ 남짓 들어가면 마을 안쪽에 나무가 있다.
  • 과테말라 토종 ‘바비인형’ 미국인에 인기 폭발

    중미 과테말라에서 토종 ‘바비인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수공예품 벼룩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비인형’은 마텔의 오리지널 바비인형과 흡사한 얼굴이지만 인디언(중남미 토착민) 옷을 입고 있다. 과테말라 각 지방에 살고 있는 인디언부족의 울긋불긋한 고유 복장을 입고 있어 인형을 꾸준히 수집하면 인디언 과테말라 인형세계를 만들 수 있다. 인형은 특히 바비인형의 ‘본고장’인 미국의 관광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벼룩시장에서 토종 ‘바비인형’을 파는 상인 마이라는 “워낙 가격이 저렴해 오리지널 바비인형을 좋아하는 미국인 관광개들이 인형을 많이 사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 ‘바비인형’은 180케살레스(약 2만7000원)에 팔리고있다. 현지 언론은 “토종 ‘바비인형’이 등장한 후 벼룩시장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 상인들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과테말라에는 23개 인디언 부족이 살고 있다. 전체인구 1430만 명 가운데 42%가 토착민 혈통으로 인디언 조상을 두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어린이 책꽂이]

    ●제주도 이야기(주강현 글, 조혜주 그림, 아이세움 펴냄) 탐라국 제주도는 섬이라서 변화하지 않고 품어온 신화와 토속어, 바람, 한라산, 유채꽃이 있다. 제주도 석좌교수인 저자가 제주의 진면목을 들려준다. 1만 2000원. ●엄마는…(알렉산드로 산나 지음, 김현주 옮김, 아지 펴냄) 곰, 여우, 사자, 얼룩말 등의 새끼 사랑을 수채화 그림으로 정겹게 표현했다. 책 가운데 뚫린 원을 잘 활용하면 재밌다. 1만 1000원. ●우리 교실에 벼가 자라요(박희란 글, 윤강미 그림, 살림어린이 펴냄)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듯, 쌀을 쌀나무에서 딸까? 벼농사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우유상자에 볍씨를 뿌려 베란다에 키우는 꼬마 농부들의 이야기. 1만원. ●자신만만 전통과학(서선연 글, 정순임 외 그림, 아이즐 펴냄) 온돌은 한국인의 난방방식. 기원전 5000년 신석기 유적부터 4세기 고구려의 안악 3호분 고분 벽화에도 나온다. 17세기에 대중화되기 시작해 초가집에도 온돌이 생겼다는 내용 등 과학이야기 12가지를 담았다. 9500원. ●아지트(주원규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노스페이스 잠바’ 현상을 통해서 보는 청소년의 계급화, 입시경쟁, 세습되는 사회모순 등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다뤘다. 9500원.
  • 배추흰나비 키우고 반딧불이 만나고…

    도봉구가 다양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논에서 벼를 기르고 배추흰나비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반딧불이 인공 증식도 시도한다. 구는 도봉동 무수골 일대에서 학생들이 직접 벼를 재배하고 친환경 농법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가을에는 수확도 직접 할 수 있다. 논 임대료와 운영비 전액은 구에서 지원한다. 배추흰나비를 직접 키우며 관찰할 수 있는 배추흰나비 한살이 생태체험 학습도 있다. 초등학교 3학년 과학교과 과정과 연계해 교육 효과도 높일 예정이다. 이제는 시골에서도 보기 어려워진 반딧불이 인공증식장도 설치한다. 애반딧불이 1만여 마리를 증식시켜 관내 초안산 생태연못에 방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2014년까지 반딧불이가 정착해 서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딧불이를 방사할 초안산 생태연못에는 이끼와 수목 등을 심고 반딧불이 먹이인 다슬기를 계속 공급하는 등 반딧불이 정착에 힘쓰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농구] 오, 세군! 오세근 16점 9R 맹활약

    [프로농구] 오, 세군! 오세근 16점 9R 맹활약

    4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 경기를 앞두고 강동희 동부 감독은 “저쪽은 농구 ‘급수’가 높다. 챔피언결정전은 체력 문제가 아니라 기술 문제”라고 했다. KGC인삼공사의 양희종·오세근·박찬희·김태술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띄운 말. 정규리그 신화를 쓴 동부지만 태극 마크를 단 건 김주성 한 명뿐이다. 반면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우린 기술이 떨어진다. 무조건 힘으로, 빠른 발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런데 물 오른 경기력에 파워까지 장착한 인삼공사는 상상 이상이었다. 2쿼터 막판까지 12점(28-40) 뒤졌지만, 3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친 양희종(15점·3점슛 2개, 2스틸)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3쿼터 종료 직전엔 이정현이 스틸에 이어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켜 59-57로 역전시켰다. 흐름을 탄 4쿼터 초반에는 이정현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속 3점포를 꽂아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경기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로드 벤슨이 테크니컬 파울 두 개를 연속으로 받으며 퇴장당해 추격 동력을 잃었다. 강 감독도 경기 종료 45.4초를 남기고 테크니컬 파울로 벤치를 떠났다. 역대 플레이오프(PO)와 챔프전을 통틀어 감독이 퇴장당한 건 처음이다. 결국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인삼공사가 동부를 80-72로 꺾고 먼저 챔프전 3승(2패) 고지를 밟았다. 챔피언까지 1승 남았다. 다니엘스(17점 17리바운드), 오세근(16점 9리바운드), 이정현(11점)이 골고루 활약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부담 없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승수를 쌓으면서 나날이 자신감이 붙었다. 양희종은 “3승2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동부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다니엘스의 반칙성 플레이에 1차전부터 내내 심기가 불편했던 벤슨이 이날 폭발했다.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고, 테크니컬 파울 두 개로 퇴장당하면서도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KBL은 5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벤슨에게 테크니컬 파울에 대한 벌금 40만원 외에 추가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동부는 6일 안방 강원 원주에서 반격을 노린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승장 vs 패장 한마디]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 “후반 압박수비 주효” 후반 집중력이 좋았다. 전반을 끝내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기술로 하면 100% 진다. 힘으로 하자.”고 주문했다. 기술은 우리 컬러에 맞지 않는다. 챔프전에서 기술이나 꼼수는 곧바로 상대에게 먹힌다. 초심으로, 몸으로 해야지만 이길 수 있다. 후반 압박수비가 주효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 “역전 상황에서 벤슨 퇴장”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벤슨의 테크니컬파울(퇴장)이 나왔는데 자제하지 못한 게 아쉽다. 김주성이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려서 힘들었다. 심판 판정에 대해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 턴오버가 많았고 잘 안 풀렸기 때문에 패배를 인정한다. 팀을 정비해 홈 6차전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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