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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안산 등 재난지역 특교세 부적절 사용

    진도·안산 등 재난지역 특교세 부적절 사용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전남 진도군과 경기 안산시에 지급된 특별교부세가 상가 경관 정비,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 등에 부적절하게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인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후 특별교부세(특교세) 지원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두 지역 외에도 인천과 제주 등에 총 153억 5000만원 규모의 특교세가 투입됐다. 이 중 91억 5000만원은 ‘사고수습 긴급 지원’ 명목으로 진도, 안산, 인천, 제주에 주어졌고 62억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원’ 명목으로 전남도와 진도군(47억원), 안산시(15억원)에 지급됐다. 그런데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특교세가 제공된 사업 일부가 세월호 사고 수습 및 후속 조치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지원받은 특교세 30억원을 ‘벼 염해 상습피해 예방’과 ‘진도 의신천 개선 복구’ 사업에 쓰기로 했다. 진도군은 특교세 17억원 가운데 ‘진도읍 밀집상가 도시경관 정비’에 7억원을 배정했다. 안산시가 받은 특교세 15억원 중에는 ‘근로자 운동장 내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 사업에 소요되는 5억원이 포함돼 있었다. ‘대부동 복지관 리모델링’ 사업에도 특교세 5억원이 주어졌으며 남은 5억원은 ‘상록수역 주변 보행환경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로 전남도와 진도군, 안산시 일대의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특교세가 지원된 측면은 있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방자치단체들이 예비비까지 동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은 사업에 예산이 지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안산시는 합동분향소 설치, 재난심리 지원 및 가족돌봄 지원 사업 등으로 쓴 예비비가 44억원을 넘었다. 신 의원은 “안행부와 전남도 등 예산 집행 기관은 사고 수습 등을 위해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면서 “재정 여건이 어려운 특별재난지역에 국고가 적기에 지원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독자의 소리] 융복합 신기술로 식량안보 지키자/국립농업과학원 분자육종과 변명옥

    2011년 분석에 의하면 세계적 작물생산은 1965년에서 1985년 사이에 56%가 증가했으나 1985년부터 2005년 사이에는 20% 증수(增收)됐다. 이같이 작물생산의 발전 속도가 느려져 아시아의 쌀, 북서부 유럽의 밀생산 등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생산성은 거의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식량증대를 이루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된다. 특정 품종의 집중 재배로 인해 유전적 다양성이 없어져 병해충이나 자연재해에 쉽게 피해를 보거나 염류화, 도시화로 농지면적이 감소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아마존의 밀림지대가 농지나 주택지·공장부지 등으로 전용됨으로써 온실가스 증대가 되는 것도 원인으로 생각될 수 있다. 농업은 더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극적으로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킨 교훈을 과거 70년간 보아왔다. 그중에서도 식물형태가 핵심이었던 녹색혁명은 병 저항성이 강하고 작은 유전자원을 이용해 질소비료를 많이 주고 이삭이 무거워도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요 핵심이었다. 이 같은 진보는 분자생물학적 지식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다. 밀과 벼에서 키가 작은 것은 호르몬 관련 유전자가 바뀌어 나타난 것이다. 이같이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유전학적 유전자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한 식물체에 여러 유전적 특성을 모아서 축적시킬 수 있다. 세계 인구를 지속적으로 먹여 살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육종, 분자육종, 유전자 재조합 등 다면적인 기술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런 기술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국립농업과학원 분자육종과 변명옥
  • 구청 한구석 ‘사랑이 쑥쑥’

    구청 한구석 ‘사랑이 쑥쑥’

    ‘노는 땅에 짓는 자투리 농사로 정도 기르고 사랑도 나누고.’ 26일 중랑구에 따르면 면목2동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연학습장과 텃밭 ‘논두렁 밭두렁’이 구민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면목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들어 청사 자투리 공간에 주목해 지난 4월부터 벼, 감자, 딸기, 땅콩 등 30여종의 작물을 심었다. 청사 정면도 텃밭으로 활용했다. 여기에선 이달부터 가지, 고추, 깻잎, 호박 등을 길렀다. 면적이라야 다 합쳐도 겨우 66㎡다. 그러나 구민들이 땅을 일궈 이런저런 작품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자연학습장으로, 나눔텃밭으로 바꿔 놨다. 아이들은 이곳에 와서 우리 농작물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간다. 생생한 자연학습장이 탄생한 것이다. 아이들 반응이 좋자 아예 벽에다 그림까지 그려 화사하게 바꿨다. 서울예고 미술동아리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이뿐 아니다. 수확물은 모두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된다. 주민끼리 사랑을 나누는 장소인 셈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구민들이 정성껏 꾸민 공간에 많은 아이가 찾아와 뿌듯하다”면서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지역 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잡초 뽑는 로봇 개발… 내년 세계 첫 실용화

    잡초 뽑는 로봇 개발… 내년 세계 첫 실용화

    “앞으로는 로봇이 잡초를 다 뽑아줘 인건비가 줄고, 제초제를 뿌리지 않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농가 소득이 늘어납니다.” 농촌진흥청 생산자동화기계과의 김상철(54) 박사와 연구팀은 벼 농사용 잡초 제거 로봇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 가을에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시범적으로 로봇을 만들고, 내년에 일부 농가에서 직접 써 보면서 불편한 점을 개선한 뒤 2016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 다양한 제초 로봇을 개발했지만 실용화한 사례가 없어 세계 최초로 실용화와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 로봇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논에서 모를 감지한 후 앞으로 나가면서 잡초를 자동 제거한다.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동력으로 움직여 5~6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이 10a의 논에서 제초 작업을 끝내는 데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아 사람보다 16배나 빠르다. 로봇 1대를 만드는 데 250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면 150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제초 로봇의 세계시장 규모가 2020년 연간 3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수출로 상당한 외화도 벌 수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상저온 농작물 피해 일수 이상고온의 17배

    이상저온 농작물 피해 일수 이상고온의 17배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이상고온보다 겨울철 이상저온 현상이 급격히 늘면서 이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해마다 기온이 조금씩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상저온 현상의 빈번한 발생으로 온도 격차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25일 농촌진흥청 심교문 연구사팀에 따르면 2002~2011년 겨울철 이상저온으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날은 17.2일로 1992~2001년의 13.9일보다 3.3일 증가했다. 반면 이상고온으로 인한 피해는 1993~2002년 1.3일에서 2003~2012년 1일로 오히려 다소 줄었다. 같은 기간 늦서리 피해는 23.8일에서 22.1일로, 벼의 5월 저온피해는 1일에서 0.8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심 연구사팀이 국내 처음으로 완성한 이상기온 농업재해 위험지도를 통해 파악됐다. 이상저온은 주로 태백산맥 등 산지와 북부지방에서 많이 발생했고, 대구를 포함한 영남 내륙지역은 이상고온이 많았다. 단, 제주도 해안 지역은 최근 10년간 이상고온 발생 정도가 크게 줄었다. 이상저온 현상은 최근 7개 시·도에서 발생한 우박 및 늦서리 피해(3571㏊)가 대표적이다. 강원·충북·경북 등에서 발생한 우박은 시베리아로 돌아가지 않은 찬 공기가 지표면의 뜨거운 공기와 만나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세종·경기·충남북·경북 등의 저온 피해로 사과·배의 꽃눈이 제대로 맺히지 못했고, 5월에는 전남 보성군 녹차 밭에서 늦서리 피해가 있었다. 지난 12일에는 경기 일산에서 용오름(회오리바람)이 나타나 화훼농가 등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상기후(25년에 1번 발생할 정도의 기후)는 최근 3년간(2011~2013년) 29건으로 직전 3년(9건)보다 3배 이상 발생했다. 올해 발생건수는 5월까지 4건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민들은 농업재해 위험지도를 통해 농작물 피해 위험을 파악하고 대비용으로 농업재해보험의 가입을 권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믿으니까 ‘널’ 내보낸다

    믿으니까 ‘널’ 내보낸다

    러시아와 1-1로 비긴 홍명보호는 23일 알제리를 꺾어야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게 된다. 비기거나 지면 H조 최강인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알제리를 잡으면 ‘경우의 수’를 따져 봐야겠지만 벨기에와 비겨도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2차전을 잡아야 16강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벨기에에 1-2로 무릎을 꿇은 알제리도 마찬가지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승으로 앞섰다. 1985년 친선전 결과라 큰 의미는 없다. 알제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한국(57위)보다 높지만 숫자에 불과하다. 한국 선발 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박주영(아스널)을 원톱으로 그대로 기용할 전망이다. 구자철(마인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된다. 다득점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조커 카드를 뽑아들 수도 있다. 러시아전에서의 용병술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1차전 선제골의 주인공으로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돋보이는 이근호(상주 상무)가 조커 1순위. 제공권을 노린다면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이나 187㎝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게 눈길이 간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의 몫이다. 포백 라인도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으로 변함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좌우 풀백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박주호(마인츠)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기용될 수도 있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 박주영과 이청용은 2개 대회 연속골에 도전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골맛을 본 선수는 둘뿐이다. 각각 1골과 2골을 뽑아냈다. 이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은퇴)이 갖고 있는 한국 역대 최다 득점(3골) 경신도 넘볼 수 있다. 조별리그 3차전의 전력 누수가 없어야 하는 만큼 카드 관리도 중요하다. 1차전에서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이 경고를 받았다. 거친 경기가 예상되는 알제리전에서 카드가 추가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특히 기성용은 백업 요원인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발목 염좌로 최종전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더욱더 지혜롭게 경기를 풀어 가야 한다.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하대성 말고도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 타박상을 입은 홍정호가 부상 여파로 훈련량이 부족해 러시아전에서 다리에 쥐가 나 교체됐다. 이청용도 피로가 누적돼 가벼운 조깅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벼랑 끝 승부라 미세한 부분이 승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다행히 베이라히우 경기장은 러시아전이 열렸던 판타나우 경기장보다 잔디 상태가 좋다는 평가다. 결전지 포르투알레그리의 쌀쌀한 날씨도 변수다. 경기 당일 기온은 최저 13도, 최고 22도, 경기가 열리는 시간은 20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쌀 제대로 알고 사자

    [쌀 미래는 있다] 쌀 제대로 알고 사자

    매일 먹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쌀이다. 통상 이천 쌀, 김포 쌀, 여주 쌀, 나주 쌀, 함평 쌀 등 지역명을 보고 쌀을 사지만 좋은 쌀은 산지보다 품종에서 나온다. 농가들이 재배하는 175개의 밥상용 쌀 중 11개가 최고 품종에 해당된다. 이점식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19일 “흔히 쌀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산지를 많이 꼽는데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품종”이라면서 “재배 방법, 산지, 기상 조건 등은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쌀 품질의 결정 요인은 수확 전과 후로 나뉜다. 수확 후에도 저장을 알맞게 했는지, 도정을 어떻게 했는지, 유통기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탈곡 중 쌀알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밥솥의 종류, 물의 양, 뜸 들이는 시간 등 밥하는 방법은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친다. 국가 품종 목록에 등재된 쌀 품종은 총 241개다. 이 중 지난해 농가들이 재배한 품종은 230여개이며 이 중 가공용 쌀과 기능성 쌀을 제외한 밥상용 쌀은 175개다. 그리고 최고 품질 등급을 받은 품종은 11개다. 빨리 수확하는 조생종 중에는 윤광이 있고 중생종에는 고품, 하이아미, 대보 등이 있다. 수확이 다소 늦은 중만생종은 미풍, 삼광, 진수미, 칠보, 영호진미, 호품, 수광 등 7종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까지 최고 품질 등급을 15개 품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현품, 해품이 등록 과정을 진행 중이다. 2003년 전혀 없었던 농가의 최고 품질 품종 재배 비율은 지난해 23%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품종에 대한 중요성을 알았다면 좋은 쌀을 고를 수 있는 기본이 된 셈이다. 쌀 포장의 전면에는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쌀에 대한 정보를 기입하게 돼 있다. 통상 품종 밑 칸에는 쌀의 등급이 있다. 등급은 완전미(쌀에 손상이 없는 상태)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인데 완전미가 많을수록 좋은 쌀이다. ‘특’은 93.9% 이상이 완전미라는 의미이고 상은 84.7~93.9%, 보통은 65.3~84.7% 정도의 완전미가 들었다는 뜻이다. 단백질 함량은 낮을수록 좋다. 단백질이 많으면 밥이 딱딱하고 찰기가 적으며 질감을 떨어뜨린다. 밥을 지을 때 단백질이 수분 흡수를 막기 때문인데 단백질 함량이 높은 쌀은 식을 때도 빨리 굳는다. 생산 연도도 중요하다. 통상 11~12월에는 같은 해 생산한 햅쌀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쌀은 보관 중에 밥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소한 전년도에 생산된 쌀을 사는 것이 좋다. 또 최근에 도정(벼를 깎아 쌀을 만드는 과정)한 것을 사면 좋다. 벼를 저장하면 쌀알이 공기와 만나지 않지만 도정한 후에 장기간 방치하면 쌀이 공기와 만나 산화작용을 일으켜 냄새나 색이 변할 수 있다. 같은 산지 제품이라도 생산자에 따라 재배 방식이 달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 가공용 쌀은 크게 국수용, 현미, 발아현미, 양조용으로 나뉜다. 국수용에는 쌀의 전분 성분인 아밀로스가 25% 이상 들어 있다. 면의 모양과 면발의 탄력을 유지해 준다. 고아미벼와 새고아미벼가 주로 쌀국수용으로 재배된다. 단미는 천연 유리당이 많아 시리얼용으로 쓰인다. 현미에는 백진주, 설백, 월백, 만미 등의 품종이 있고 발아현미는 큰눈, 큰눈흑찰 등이 주요 품종이다. 비타민, 식이섬유, 칼슘, 미네랄 등의 영양 성분을 100%로 볼 때 현미의 기능성 성분 함유량은 95%에 달하고 쌀은 5% 정도다. 발아현미는 현미의 눈이 일반 현미보다 3배나 크다. 두뇌 활동을 촉진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는 가바(GABA)의 함량이 5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능성 벼는 체지방 감소나 독소 억제 등의 기능을 가진 쌀이다. 흑광벼는 지방세포의 분화를 저해해 비만을 억제한다. 흑진주벼는 그 추출물로 동물 실험을 한 결과 고지방 축적량은 13%, 콜레스테롤은 15%가 줄었다. 조생흑찰은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독소 분비를 억제한다. 고아미 2호와 3호는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난소화성 전분의 함량이 10% 이상(일반 쌀은 1% 미만)이어서 일반 쌀과 반반씩 섞어 임상실험을 한 결과 중성지방의 체내 축적량이 30% 낮아졌다. 흑설은 항산화 기능이 있어 노화를 억제하는 쌀로 알려져 있고, 홍진주는 현미차용으로 쓰인다. 영안벼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많아 키 크는 쌀로 유명하다. 술을 만드는 일품벼와 설갱벼는 쌀알 내에 공간이 많아 발효 미생물의 번식이 왕성하고, 술에서 쓴맛이 적도록 만들어졌다. 발효가 잘될수록 붉은색을 띠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쌀 개방을 대비하는 데 있어 우리나라 쌀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숙제”라면서 “품질이 높을수록 농가 수입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 플러스]

    은평구 친환경 논밭학교 운영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오는 10월까지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 공급업체인 전북 군산시 옥구농협과 공동으로 7개 초등학교 및 구청 어린이집에서 ‘2014 움직이는 친환경 논밭학교’를 운영한다. 벼의 생육 과정을 직접 관찰하며, 도심 속에서 친환경 쌀이 생산되는 과정을 체험한다. 교육복지과 351-7250. 강서구 식중독 민관 합동 점검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오는 25일까지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비브리오 패혈증 등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횟집과 일식집, 초밥집 등 44곳의 조리시설과 식자재 등을 점검한다. 이를 위해 식품위생공무원 5명과 소비자식품감시원 2명으로 ‘민관 합동 점검반’을 운영한다. 위생관리과 2600-5958 송파구 유아용 카시트 무료 대여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오는 23~27일 ‘2014 하반기 유아용 카시트 무료 대여’ 신청을 받는다. 구에 거주하는 0~4세 유아를 둔 차량소유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아이의 체중은 4~13㎏이다. 장애인,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기초생활수급자는 우대한다. 녹색교통과 2147-3120.
  • 구민 얼굴 맞대고 지구 두 바퀴 돌다

    구민 얼굴 맞대고 지구 두 바퀴 돌다

    “이른바 ‘현생현사’(現生現死·현장에서 살고 현장에서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곳곳을 누비며 일궈 낸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죠.”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비결을 묻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뭐 특별한 게 있겠어요?”라고 되물으며 이렇게 답했다. 구청장일 때나 후보일 때나 늘 한결같다는 이야기다. “언제나 초심이라 구민들이 다시 일할 기회를 준 것”이라며 웃는 그는 지독한 현장 중심주의자다. 현장에서 구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한다. 평범하지만 분명한 진리다. 미리 계획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기본. 문득 눈에 띄거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있으면 집무실을 나선다. 민선 5기 두 달 즈음인 2010년 9월에 장만한 7인승 승합차의 주행거리는 벌써 10만㎞를 훌쩍 넘겼다. 지구 두 바퀴를 돌고도 남을 거리에 놀랐더니 그는 슬며시 양말을 벗었다. 그러고는 선거 때 얻은 훈장이라며 왼발 엄지발가락을 보여 줬다. 시퍼렇게 피멍이 들어 있었다. 하도 걸어서 발톱이 들렸단다. 걱정을 끼칠까 봐 알리지 않았다. 선거 막판에 피가 배어 나온 양말을 보고서야 주변에서 알게 됐단다. 선거에서 득표율 8.6% 차로 상대를 따돌리며 재신임을 받았다고 해도 일상은 조금도 게을러지지 않았다. 선거일 다음 날 바로 정상 출근했다. 먼저 찾아간 현장은 양평동 유수지 생태공원. 아이들이 모내기 체험 행사에서 심은 벼가 잘 자라는지 궁금해서였다. 자원순환센터의 재활용선별장이 잘 가동되는지 점검했고, 영등포공원 물놀이장 공사 현장도 들렀다. 이동푸드마켓 행사장 방문으로 지난주를 마무리한 그는 이번 주에도 평생학습센터, 문래동 공공용지, 치매지원센터, 마을공동체 행사, 나눔 장터 등을 통해 구민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교육복지를 가다듬는 데 공을 들일 계획이다. 우수 고교 육성 지원과 방과 후 학습 활성화 등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통해 2013학년도 기준 대학 진학률을 6.4% 높였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긴다. 대학입학정보센터,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구립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평생학습센터를 한데 모은 개념으로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자리에 조성 중인 교육복지복합타운은 영등포 교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리라고 그는 자신했다. “선거 때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똑같은 구민이며, 저와 함께 사랑스럽고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영등포를 만들어 갈 동반자입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쌀이 무엇보다 귀하던 보릿고개는 까마득한 일이 됐다. 쌀은 이제 흔하다 못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실제 쌀은 대형마트의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7.2kg에 불과하니까 80만~90만원인 최신 스마트폰 한 대로 4인 가족이 2년 먹고도 남는 쌀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같은 중량으로 환산한 애완견 사료가격보다 못한 것이 쌀값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농업계의 최대 화두는 ‘쌀 관세화 유예 종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관세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쌀의 의무수입물량을 늘려왔다. 올해 추가로 관세화 유예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고, 유예를 조건으로 어떤 부당한 요구를 할지 몰라 정부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무수입량 확대보다는 전면 쌀 시장 개방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쌀을 둘러싸고 농업계는 지금 매우 혼란스럽다. 이런 혼란한 현실 앞에 농업인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더 이상 절규할 힘조차 없어 보인다.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농촌의 현실은 우리가 말로는 농업농촌을 우리 사회의 기반이자, 생명산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산업화와 경제 논리로 우리 생활에서 밀어낸 결과다. 우리가 쌀을 홀대하고 농업인의 아픔을 외면하는 사이 농촌에서 벼를 심는 논이 소리 없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논 면적은 96만 4000㏊로 2005년 110만 4800㏊에 비해 12.7%나 감소했다. 여의도 면적의 485배에 달하는 논이 사라졌다. 통계청은 쌀값이 떨어져 과수 등 수익성이 높은 밭작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논 면적 감소가 조만간 환경적 재앙으로 부메랑이 돼 우리 사회를 덮칠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지하수 부족이다. 일본 구마모토시의 경우 지하수 부족이 심각해 원인을 분석했더니 논 면적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논은 하루 감수심(減水深)이 3㎝로 댐이나 저수지와 달리 지표면의 물을 정화해서 지하수로 내려 보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구마모토시는 시민의 막대한 세금을 들여, 논에 물만 가둬도 농가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농업이 식량이 아닌 환경으로 도시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체 시민이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에 공감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농업과 농촌, 농업인 이른바 ‘삼농’(三農)의 가치에 공감하고 있을까. 우리는 농촌과 도시가 분리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논이 사라지면 물 부족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바로 내가 고통을 겪는다. 정부가 농업에 투입하는 재원이 많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삼농의 가치에 우리는 얼마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삼농이 완전히 무너진 다음에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민이 함께 아픈 농촌의 현실을 공감하고 보듬어 주기를 기대한다.
  • 싱싱한 토마토 땄습니다, 구청 옥상에서

    싱싱한 토마토 땄습니다, 구청 옥상에서

    에코센터로 유명한 금천구가 청사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도심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텃밭을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지역공동체 일자리 근로자들이 참여했다. 각종 상자와 화분이 적극 활용됐다. 2층 구립어린이집 앞 실외 공간은 상추 등 엽채류와 고추, 토마토 등 과채류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3층 구의회로 가는 경사로엔 수박, 참외 등을 심은 과수원을 만들었다. 구청 광장에서 2층 보건소 입구로 향하는 경사로에는 넝쿨 작물로 초록 커튼을 드리우는 터널텃밭이 휴식공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보건소 입구 앞 실외 공간엔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이 벼의 성장 과정을 배울 수 있게 상자논을 비치했다. 보건소 옥상인 6층 야외 공간엔 힐링텃밭과 어린이 체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허브길, 수수길, 목화길이 마련됐다. 생태텃밭은 건물 온난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구 관계자는 “작물이름 알기, 허브 체험 활동 등 어린이집, 유치원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함께하는 생태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정성스럽게 가꾼 친환경 농작물을 주민과 소외계층이 함께 수확해 나누는 행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자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자

    감자는 세계적으로 벼, 밀, 옥수수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재배된다. 아메리카나 유럽에서는 주식으로 이용된다. 2012년 기준으로 연간 재배면적은 약 1800만ha에 생산량은 3억 3000만t에 이른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감자가 식량뿐 아니라 돈이 되는 환금작물이어서 더 가치가 높다. 우리나라에는 1824년 북간도를 통해 처음 도입됐다. 감자는 대부분 삶거나 쪄서 먹고 있다. 국산 감자를 가공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감자칩, 감자떡, 감자탕용 등에 불과하다. 전분, 프렌치프라이, 군감자용 등은 대부분 수입해서 먹고 있다. 감자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페루와 볼리비아 경계에 있는 티티카카호 근처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기원전 400년경 감자를 재배한 흔적이 남아 있다. 페루인들은 감자를 ‘빠빠’(Papa)라고 부르는데, 어머니신(Pachamama)으로부터 유래된 ‘감자여신’(Papamama)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다산숭배에 대한 의식과 식량으로서 감자의 중요성을 담고 있는 셈이다. 남미를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이 유럽으로 감자를 처음 도입한 것은 1570년경이다. 미국에는 영국과 버뮤다를 거쳐 17세기 초에 도입됐다. 유럽인들은 감자를 처음 보았을 때 성경에 나오지 않는 작물이라는 이유로 악마의 선물, 만병의 원인이라고 여기고 사료나 죄수의 식사로만 사용했다. 하지만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은 척박한 독일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에 주목했다. 감자를 강제로 심게 해 기근을 극복하고 독일 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프랑스의 파르망티에는 프러시아에서 포로생활 중에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루이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를 설득해 프랑스에서 감자를 대중화시켰다. 괴테는 감자를 “신이 내린 가장 위대한 축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감자는 유럽에서 동양으로 전파됐다. 조선말 실학자인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824년이다. 북간도를 통해 개마고원으로 산삼을 캐러 다니던 청나라 사람들에 의해서 들어왔다는 것이다. 또 1832년 영국 상선 로드암허스트호에 의해 충청도 해안으로 전래됐다는 설도 있어 감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조선에서 감자는 즉시 식량작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정에서 쌀을 세금으로 받았기 때문에 감자 재배를 그다지 장려하지 않았음에도 1879년에 강원도와 한성부에서 널리 퍼질 정도였다. 감자는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에서 잘 자란다. 특히 재배 중 필요로 하는 물이 벼농사의 37% 수준이어서 물이 부족한 준사막지대, 고산지대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알래스카, 그린란드와 같이 추운 곳이나 아프리카의 우간다, 케냐, 에티오피아 등 열대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또 1㏊당 벼 4.7t, 보리 2.4t, 옥수수 9t을 생산할 수 있는데 비해 개발도상국에서도 감자는 10~15t을 생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당 평균 25t을 생산한다. 감자는 재배기간도 짧다. 벼가 5개월, 콩·옥수수·고구마 등이 4개월인데 비해 감자는 3개월 정도면 수확할 수 있다. 밭이 빌 때 다른 작물들도 재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감자는 땅에서 캐서 별다른 가공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밀이나 옥수수와는 다른 장점이다. 감자는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거의 완전한 식품이다. 거의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쌀의 2∼3배, 비타민 B2와 B3는 쌀의 3배에 이른다. 또 비타민 C는 사과의 6배를 함유하고 있다. 채소류의 비타민 C 함량도 높긴 하지만 열로 가공하면 대부분이 파괴된다. 반면 감자의 비타민 C는 가열을 해도 전분입자들이 막을 형성해 손실이 많지 않다. 감자에 특히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 칼륨(K)이다. 중간 크기의 감자 1개를 껍질째 먹을 경우 720mg을 섭취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칼륨함유식품인 바나나(400mg)보다 많은 양이다. 칼륨은 고혈압 개선에 효과가 있다. 감자의 이런 영양적 특성에 주목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우주선 내에서 자체적으로 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BLSS(Bio-regenerative Life Support System)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1988년 수경재배를 이용한 우주 식량으로서 감자의 가능성을 시험한 적도 있다. 예전에는 속이 희거나 담황색인 감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붉은색, 자주색, 줄무늬 등도 개발됐다. 자주색이나 붉은색을 나타내는 성분은 항산화 기능성 물질로 잘 알려진 안토시아닌이다. 컬러감자는 항암작용을 하고 통풍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겉은 담황색이고 속은 흰색인 감자가 인기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나 중국에서는 노랑색을 황제의 색으로 숭상하는 문화가 있어서 속이 노란색일수록 인기가 있다. 속이 노란 감자의 색소 구성성분은 카로티노이드다. 감자의 카로티노이드 중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등 망막의 구성성분으로 시력 감퇴나 실명의 위험을 낮추는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루테인은 동물 실험에서 단시간 내에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이학박사 조지홍 문의 kdlrudwn@seoul.co.kr
  • 괴산군 대형 논그림 올해도 선보인다

    괴산군 대형 논그림 올해도 선보인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색 벼를 활용해 논 그림을 그린 충북 괴산군이 올해에도 대형 논 그림을 선보인다. 군은 세계유기농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괴산을 홍보하기 위해 문광면 신기면 772 일원에 논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달 뚜렷한 형태를 보일 이 논 그림은 내년에 괴산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엑스포 문구와 비상하는 말의 모습으로 구성된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85m, 세로 140m로 축구장의 두 배 정도다. 이번에는 군 농업기술센터의 교육기부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괴산북중학교 학생 16명이 직접 논에 들어가 유색 벼를 심으며 작업에 동참했다. 군 관계자는 “괴산의 홍보대사격인 논 그림이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산교육장 역할까지 하고 있다”면서 “엑스포 성공개최를 통해 세계로 비상하는 군의 모습을 논 그림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2008년 처음 유색 벼로 농악놀이 논 그림을 연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군의 논 그림은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당현천에 빛나는 ‘역사의 등불’

    당현천에 빛나는 ‘역사의 등불’

    생태 하천으로 변신한 노원구 당현천에서 조상의 전통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등불축제가 열린다. 청계천에서 매년 겨울 열리는 등축제에 사용했던 것을 임대해 적은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노원구는 오는 13~22일 오후 8~11시 당현3교~당현1교 300여m 구간에서 우리 조상의 생활상을 묘사한 각종 등(燈) 15세트 50점을 전시하는 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백제 때 학자인 왕인 박사와 대장간, 벼 타작, 모내기하는 농부, 훈민정음 등 다양하고 멋진 등작품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갑옷장군은 고구려 평양성까지 진격, 영토를 넓혀 갔던 백제 장군들의 날쌔고 힘찬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일본 문화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 왕인 박사와 일본 국보로 지정된 칠지도가 백제에서 전달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등불도 선보인다. 구는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축제를 개막하는 13일 오후 3~9시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행복한 비밀 하나’라는 주제의 ‘동시 짓기 행사’, 같은 날 오후 7~10시 1인당 1000원의 체험비로 직접 컵받침·액자를 만들어 보는 ‘한지공예 제작체험’을 준비했다. 13~14일 오후 8~10시 노원서예협회에서는 ‘부채 만들기와 가훈 쓰기’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비용은 작품당 1만원이다. 이 밖에 주민의 소중한 염원을 담는 ‘소망의 글쓰기’ 행사도 열린다. 구는 안전한 축제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관람객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위한 차단봉, 사각 펜스, 안전띠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한다. 작품 훼손과 도난 방지를 위한 경비순찰도 강화한다. 전기 분전반 점검과 전선 연결 상태, 전력 과부하 여부, 작품 점등상태 등 전기 안전점검을 평일 1~2회, 주말·공휴일 3~4회 병행해 축제에 참여하는 구민들의 안전도 꼼꼼히 살핀다. 김성환 구청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주민이 친환경 생태 하천으로 거듭난 당현천에서 우리 조상의 생활상도 구경하는 등 여름밤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잡초에서 병충해까지…쌀 한톨에 농민손길 88번

    [쌀 미래는 있다] 잡초에서 병충해까지…쌀 한톨에 농민손길 88번

    ‘농부의 수고가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 쌀 한 톨도 남기지 말라’던 부모의 잔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쌀 한 톨이 나오려면 88번의 손길이 필요하다. 벼에 붙는 병충해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봄에는 강피, 논피, 방동사니, 물달개비, 올방개, 벗풀 등의 잡초가 벼의 생육을 방해한다. 이 잡초들은 양분흡수능력이 어린 벼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양분을 빼앗는다. 늦봄인 5월 중순부터는 벼물바구미, 굴파리 등 해충들이 산란을 하는 시기다. 벼물바구미의 유충은 벼 뿌리를 갉아먹어 벼의 성장을 억제한다. 굴파리는 벼의 잎이나 줄기에 알을 낳고 연한 부분을 파먹는다. 끝동매미충은 벼의 즙을 빨아먹는다. 이때 키다리병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키다리병은 식물체가 가늘고 연약하게 자라 말라 죽거나 멀쑥하게 키만 크게 자라 열매를 맺지 못하는 병이다. 초여름인 7월부터 벼꽃이 피는 8월 초까지는 갖가지 병이 문제다. 도열병은 벼의 수확량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며 흰잎마름병은 비에 침수될 때 생기는 것으로 벼의 에이즈로 불린다. 해외에서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벼멸구는 벼가 말라 죽을 때까지 즙을 빨아먹는다. 벼 해충 방제에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낟알이 맺히는 8월 중순 이후에도 해충의 공격은 계속된다. 이화명나방 어린벌레는 8월 초에 깨어나 벼 줄기를 갉아 먹는다. 줄기만 남기고 모두 먹어치우는 메뚜기 떼의 공격도 있다. 벼를 수확한 후에도 화랑곡나방, 보리나방, 쌀바구미 등 저장한 쌀을 갉아 먹는 해충이 있다. 그렇다면 왜 벼는 이렇게 약할까. 벼는 논에서 자라도록 개량되어 온 식물이다. 자연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이긴 자만이 살아남는 생존 경쟁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농부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라는 의미다. 무농약, 무화학비료로만 재배한다면 50년 내에 인구 50억명 중 90%인 45억명이 굶어 죽을 것이라는 일부 학자의 견해도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인건비를 줄여라

    [쌀 미래는 있다] 인건비를 줄여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쌀 개방에 대응하려면 수확량 증가가 아니라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동비를 줄여야 합니다.” 한희석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지난달 16일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에서 농민들과 함께 ‘직파’(물을 댄 논에 볍씨를 뿌리는 방식)를 시연하면서 쌀을 좀 더 싸게 생산하는 것은 결국 노동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파는 모내기와 비교해 쌀 수확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2~3% 증가한다”면서 “반면 노동력은 이앙 방법에 비해 35.3%나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 아프고 다리 저리는 모내기 방식에서 논에 곧바로 씨를 뿌리는 방식으로 바꿔야 농가가 좀 더 쉽고 저렴하게 벼농사를 짓게 된다”고 덧붙였다. 직파의 가장 큰 단점은 새들이 볍씨를 쪼아 먹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철분으로 볍씨를 코팅한다. 철 냄새도 나고 소화도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철분 코팅을 한 볍씨는 철분 무게 때문에 물에 가라앉는다. 논에 댄 물과 함께 쓸려 다니지 않는다는 의미다. 철분 코팅은 볍씨의 생육을 도와주고 더 튼튼하게 자라게 하는 역할도 한다. 벼에 잘 생기는 키다리병을 막고 종자의 부패도 방지해 준다. 철분 코팅은 벼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비료 역시 모내기 방식보다 20% 정도 절감된다. 직파는 비료를 볍씨 주변이나 바로 위에 뿌려 주기 때문에 비료의 손실이 거의 없다. 또 볍씨를 뿌릴 때 비료를 함께 뿌려 주기 때문에 따로 비료를 뿌릴 필요가 없어 노동력도 절감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농민 10명은 모두 직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서문옥(69·보성군 조성면 사월마을)씨는 “이앙기를 빌릴 필요가 없어 돈이 적게 들고 모내기를 위해 모판을 만들 필요도 없어 비료에 드는 비용도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모내기를 안 하고 직파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나갑득(67·보성군 조성면 수풍마을)씨는 “30마지기의 경우 노동력과 비료값 절약분 등을 고려하면 연간 1000만원 정도가 절감되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문용현(56·보성군 보성읍)씨는 “통상 모내기를 하면 마지기당 8만원의 노동비가 들기 때문에 100마지기만 해도 800만원이 절약된다”면서 “올해부터 직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직파를 하는 논은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5년 전만 해도 직파를 하는 논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확산되는 셈이다. 2008년 농진청에서 100㏊의 논에 시범적으로 직파를 실시했는데 올해까지 1만 7000㏊의 논에 직파를 보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17년 목표는 8만 5000㏊다. 2011년부터 3년간 나주시에 위치한 동강농협은 직파로 벼를 시험 재배했다. 그 결과 모내기에 비해 생산 비용이 ㏊당 34만 9000원 줄었다. 또 노동력은 ㏊당 22.3시간이 절약됐다. ㏊당 수확량은 기계이앙의 경우 5100㎏, 직파는 5260㎏이었다. 직파 수확량이 기계이앙 대비 3.1% 많았다. 직파 방식은 헬기로 공중에서 볍씨를 뿌리는 방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헬기의 대당 판매가격이 1억 6500만원이어서 일반화되기는 아직 이르지만 중장기적으로 도입이 예상된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향후 3~5년간 시범재배를 거쳐 부작용이 없는지 우선 지켜보고 본격적인 보급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내기 이외에 노동력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부분은 비료다. 농업계는 비료를 뿌리는 농가의 노동력을 줄이는 시도로 ‘파종상 비료’를 꼽는다. 땅과 벼에 해가 없는 비닐코팅을 한 비료인데 벼 주변에 뿌리면 물과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 지속적으로 비료를 공급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0.1㏊당 파종상 비료 사용량은 15㎏으로 기존 방식(60㎏)보다 적게 든다. 통상 67%의 비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력은 기존 방식보다 73%까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비료를 세 번 주는데, 파종상 비료는 파종할 때 한 번만 주면 된다. 지난해부터 시판됐으며 아직은 일반 비료(㏊당 40만원)에 비해 15만원가량 비싸다. 농식품부는 작은 논을 경작하는 농가들을 모아 들녘경영체를 만들어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이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50㏊가 넘는 들녘경영체에는 정부가 교육·컨설팅 비용을 지원해 주고 공동 작업에 필요한 시설이나 장비도 지원해 준다. 충남 아산 둔포 고품질쌀영농조합법인 한기홍(52) 대표는 “5~7㏊의 논을 경작하고 있는데 2009년에 들녘경영체를 만들었고 지금은 180농가가 참여해 200㏊의 논을 공동 경작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브랜드로 쌀을 생산하고 일을 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농사일을 대행하며 컨설팅·교육도 한다”고 말했다. 들녘경영체 농가들은 모내기나 헬기를 이용한 항공 방제 등을 함께 한다. 하나의 쌀 품종을 기르기 때문에 품종 순도가 98~100% 나온다.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대표는 “이전보다 생산비는 10% 이상 줄었으며 농약도 예전처럼 4~5번씩 주지 않고 항공 방제로 한 번만 주어도 되기 때문에 효율적”이라면서 “단백질 함량이 6 이하면 고품질 쌀인데 5.2를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58개인 들녘공동체를 2020년까지 5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런 노력들에 따라 쌀 생산면적은 2001~2003년 평균 105만 1000㏊에서 84만 5000㏊로 19.6% 줄었지만 생산량은 0.1㏊당 472㎏에서 492㎏으로 4.2% 늘었다. 벼농사 기계화율은 88.8%에서 94.1%로 증가했고 노동력 투입시간은 0.1㏊당 27시간에서 13시간 30분으로 절반이 줄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글 사진 보성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콩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콩

    콩의 고향은 한반도다. 콩은 인류가 먹는 곡식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기원한 작물이다. 또 두부, 간장, 된장 등 콩을 빼고 우리 식탁을 얘기할 수 없다. 콩나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식재료다. 우리 식재료인 콩이 서양에 전파된 것은 18세기다. 하지만 콩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곡식이다. 콩의 전 세계 재배면적은 지난 30년 동안 2.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옥수수와 쌀의 재배면적이 각각 1.3배, 1.1배 늘었고, 밀은 오히려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기능성 식품과 친환경 산업소재, 문화콘텐츠 등 콩의 영역은 끝이 없다. 콩은 세계 1, 2차 대전 중 단백질원으로 공급되면서 크게 늘었다. 영국은 1차 세계대전 중 콩가루가 섞인 밀가루를 지급했고, 미국은 콩가루 빵과 콩고기, 콩죽 등을 배급했다. 콩의 전체 영양성분 중 40% 내외가 단백질로 구성되며, 20%를 차지하는 지방은 불포화지방이다. 2009년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콩은 옥수수·밀·벼·보리·콩 등 5대 작물 중 생산량 비중은 8%지만 단백질 기준으로 비중은 30%에 이른다. 콩을 통한 단백질 공급량은 전체 육류 공급의 1.4배에 이른다. 영양 결핍으로 힘들어하던 아프가니스탄에도 콩이 전파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단백질이 가장 잘 알려진 콩의 효과지만 사실 콩은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피틴산 등 매우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가지고 있는 식품 소재다. 이소플라본은 콩과작물에만 존재하는 기능성 물질로 여성 유방암 감소, 폐경기 증상 완화, 골다공증 방지 효과가 탁월하다. 전립선 질환 예방 효과도 보고돼 있다. 검정콩에는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몸속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작용을 한다. 콩 안의 올리고당은 장기능 개선 효과가 있고, 청국장은 혈전 용해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전후의 다수 유적지에서 탄화된 콩이 출토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콩 재배는 약 3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콩의 원산지답게 우리나라는 수많은 토종 콩을 보유하고 있다. 토종 콩의 이름 속에는 우리의 문화가 담겨 있다. 껍질 무늬와 모양에 따라 백태, 아주까리콩, 오리알태, 선비잡이콩, 쥐눈이콩, 한아가리콩, 수박태, 납떼기콩, 푸르데콩, 밤콩 등으로 불린다. 서리를 맞아 성숙되는 검정콩은 서리태로 불리며, 부석태, 장단콩, 갑산태 같은 산지 지명을 붙인 이름도 있다. 농촌진흥청이 보관하는 콩 유전자원 2만 2000여 점 중에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이 1만점이 넘을 정도로 콩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유전자원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콩으로 독특한 장류(醬類)문화를 꽃피웠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신문왕이 혼인할 때(683년) 폐백물품으로 된장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 삼국 시대에 이미 된장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장류는 독을 풀어주며 병을 치료하는 전통요법에도 이용됐다. 최근 청국장 및 된장의 다이어트·항암 효과 등이 밝혀지면서 미래형 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녹두를 사용한 숙주나물은 여러 나라에서 식재료로 이용되지만 콩나물은 우리 한민족만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콩나물은 콩 고유의 영양성분뿐 아니라 발아과정에 생성된 비타민C와 β-카로틴 같은 채소의 영양성분도 들어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채소로 키워 먹을 수 있어 풍부한 식문화 발달에 기여했다. 콩으로 만든 대표적 웰빙식품인 두부는 단백질 덩어리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물을 빼면 3대 영양소인 단백질(50%), 지방(25%), 탄수화물(20%)이 골고루 균형을 이루고 있다. 소화 흡수율은 95%에 이르는 반면 열량은 100g당 79㎉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부는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를 거쳐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이 정설이다. 두부에 대한 가장 오랜 기록은 고려시대 이색(李穡)의 목은집(牧隱集·1404년)에 있다. 이미 일상 음식으로 표현돼 있어 훨씬 이전부터 두부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 콩은 1세기쯤에 중국 남부지역에 상륙했고 8세기쯤에는 동남아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로 전파됐다. 15세기에 네팔 및 인도에 퍼졌다. 우리나라의 된장과 같이 인도네시아에는 템페, 중국과 일본에는 각각 두반장과 미소 등이 있다. 18세기에 유럽에 갔다. 프랑스에는 1739년에, 영국에는 1790년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처음에는 관상식물로 이용됐다. 또 1765년 미국으로 건너간 콩은 20세기 초까지 콩기름을 추출하는 유지 자원이나 사료 작물로 사용됐다. 하지만 1, 2차 세계대전으로 콩이 단백질원으로 쓰이면서 미국은 1920년대 이후 대대적인 증산정책으로 콩의 제국으로 발돋움했다. 미국은 우수한 콩 품종 개발을 시작했는데, 1929~1931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수집된 유전자원 3375점이 이에 큰 기여를 했다. 이후 콩 생산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확산됐고, 세계적인 작물로 정착하게 됐다. 1940년대까지 최대 콩 생산지는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북아시아였지만 2012년 세계 콩 생산량(2억 4000만t)의 국가별 순위는 미국(34%), 브라질(27%), 아르헨티나(17%) 순이다. 반면 우리나라 콩 자급률은 2012년 기준으로 10.3%에 불과하다. 세계 12위의 콩 수입국이다. 고종민 두류유지작물과 농업연구관 ■문의 kdlrudwn@seoul.co.kr
  • 고대 이집트인은 철저한 ‘채식주의자’…왜?

    고대 이집트인은 철저한 ‘채식주의자’…왜?

    눈부신 나일 강 문명을 이룩했던 수천 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의 비밀에 싸여져있던 식습관이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채식’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프랑스 리옹대학 연구진이 고대 이집트인들이 철저한 ‘채식주의자’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난 19세기 프랑스 리옹 박물관으로 옮겨진 기원전 3,500년~기원후 600년 사이 고대 이집트인 미라 45구의 두피, 뼈, 치아, 체내 콜라겐·단백질 등을 채취해 탄소 동위원소 연대 측정을 시행했고 한 가지 주목되는 점을 발견했다. 해당 부위에서 광합성 탄소고정 양식에 따라 세분화되는 벼, 보리, 밀, 사탕수수 등의 C3, C4 식물성분이 거의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것. 45구의 미라의 몸속에는 동물성 단백질이 아닌 채식 성분이 높은 비율로 남아있었고 이는 현대 유럽 채식주의자들의 체내 환경과 매우 흡사했다. 더 흥미로운 것은 기원전 3,500년~기원후 600년 까지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집트인들의 채식 식습관이 꾸준히 유지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즉, 고대 이집트에서 채식이 무척 보편적인 식습관이었다는 점을 추정하게 한다. 이에 대해 영국 캠브리지 대학 고고학자이자 고대 이집트 전문가인 케이트 스펜스 박사는 나일 강의 농사 환경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지역은 매우 건조해 나일 강 수위에 의존해 농작물을 재배해야했고 오랜 가뭄에도 버틸 수 있는 보리, 밀 등을 꾸준히 오래 보관하며 섭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의문은 남아있다. 이집트 벽화 등에도 많이 남아있는 강 낚시 묘사 그림을 보면 이집트인들이 생선을 많이 먹었을 것 같은데 미라에는 이런 동물성 단백질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스펜스 박사는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생각만큼 고대 이집트에서 생선이 널리 소비되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 같다. 여러 고대 문헌에 물고기 소비에 대한 여러 묘사가 있다는 점을 보면 상당히 의외인데, 특정 종교의식 제물 용도로만 생선이 쓰였을 가능성도 존재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벼락칠 때 휴대폰 통화는 위험? 20대男 사망

    벼락칠 때 휴대폰 통화는 위험? 20대男 사망

    벼락이 칠 때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면 위험한 걸까? 궂은 날씨에 휴대폰을 받던 20대 남자가 벼락을 맞고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온두라스공화국 중부 프란시스코 모라산이라는 곳에서 최근에 일어난 사고다. 사고가 난 날 온두라스에선 천둥벼락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목숨을 잃은 24세 청년은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자 전화를 받다가 벼락을 맞았다. 휴대폰 통화를 하다가 벼락을 맞고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 사이에선 논란이 일었다. ”벼락이 칠 때 휴대폰을 이용하면 위험하다. 벼락을 유도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사고는 우연이었을 뿐 휴대폰은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 맞섰다. 현지 언론은 “큰비가 내리고 벼락이 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고의 대비책”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온두라스에선 벼락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매년 발생한다. 재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온두라스에선 7명이 벼락을 맞고 사망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남지역 논 토양 인산 성분 과다

    논 토양에 가축분 퇴비의 지나친 사용 등으로 인산 성분 집적이 갈수록 심화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29일 경남지역 논 토양의 유효인산 과잉 비율이 2007년 52.7%에서 2011년에는 63.5%로 높아져 인산 집적이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에 논 토양의 유효규산 적정(㎏당 157~180㎎) 비율은 2003년 62.3%에서 2011년에는 56.2%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업기술원은 농가에서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많이 사용하면 친환경농업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 탓에 가축분 퇴비를 많이 사용해 이처럼 토양 양분 불균형이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농업기술원은 토양에 규산 함량이 모자라면 벼의 경우 광합성 저하와 병해충 저항성 저하 등으로 쌀 수확량이 줄고 품질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논 토양을 정밀 진단한 뒤 적절한 비료를 사용해 양분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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