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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의 추억 생생히 간직하자”/온라인 사진동호회·블로그등 부쩍 늘어 거리표정·장터풍경·사람이야기등 올려

    “서민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청계천 상가의 모습도 머지않아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지 두 달.시끌벅적한 흥정소리와 장터의 구경꾼,차로를 채우던 차량의 물결 등 ‘청계천의 추억’을 인터넷에 남기려는 네티즌의 손길이 바쁘다.직접 경험한 청계천 사연을 글로 풀어내거나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올려 다른 네티즌들에게 전하고 있다. ●추억 담기에 분주한 네티즌들 최근 들어 인터넷에는 청계천 관련 온라인 사진동호회와 1인 미디어 블로그(Blog)가 부쩍 늘었다. 지난 7월 청계천 복원 공사가 시작되면서 디지털카메라 포털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와 마이미디어 등 블로그 사이트들에 게재된 관련 사진만 1만점을 넘는다. 이들은 각자의 디지털카메라에 황학동 풍물시장과 벼룩시장,철거되는 교각의 모습 등을 담아 다른 네티즌에게 제공하고 있다. 마이미디어의 ‘좋은사람 미디어’(mm.intizen.com/poporo)나 ‘한 조각의 여유’(mm.intizen.comadoe) 등은 전성기 때의 청계천 시장과 청계고가의 향수를 담아낸 사진들로 인기가 높다.짧은 도보여행의 느낌을 적어 내려간 ‘청계천 르포’도 눈에 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이철주(26)씨는 “사진에 나온 상가가 문을 닫고 상인이 떠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북적거리던 일상이 인터넷의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백과사전에도 청계천 바람 사이버 백과사전을 펴내는 두산엔사이버에선 ‘청계천 스케치’(cheonggye.encyber.com)코너를 차렸다.책장을 넘기듯 꾸며놓은 웹페이지에는 분주했던 청계천 상가와 거리표정,장터풍경,카메라 앵글 속에 잡힌 사람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또 3명의 사진작가가 40여일 동안 찍은 사진 500여장을 볼 수 있다. 회사측은 향후 공사과정과 청계천이 변해가는 모습도 있는 그대로 보여줄 계획이다.두산 엔사이버팀 홍진기 과장은 “딱딱한 지식정보보다는 감성에 다가가는 백과사전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호응은 기대 이상”이라면서 “지난 7월 초 청계천 코너를 개설한 이후 전체 방문자가 20%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보제공 사이트도 속속 생겨 청계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이버 청계천(www.ccsk.co.kr)과 청계천쇼핑몰(www.goodcs.com) 등은 주변 업체와 상품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청계천 7가에서 10년 가까이 자영업을 하다 사이트를 개설한 이주용(44)씨는 “청계천이 복원되더라도 일부 상가는 여전히 운영되는 만큼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것도 추억을 되살리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재봉틀·못난이 인형…/‘추억으로’ 展

    1800년대 스페셜 토이 재봉틀,1920년대 폴딩 포켓 카메라,못난이 3형제 인형,가족계획포스터….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고 이벤트전시기획사 마이아트가 주관한 ‘추억으로-역사를 모으는 사람들’전(9월 14일까지)에서는 지난 시절 삶의 유물 5000여점을 만날 수 있다.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생’‘삶’‘락’‘꿈’등 각각의 주제별로 구성됐다. ‘생’이라는 이름의 시각자료관에서는 해방 직후인 1945년 10월부터 시작해 40년 넘게 영화와 함께 상영된 ‘대한뉴스’를 볼 수 있다.선별된 당대의 뉴스거리가 당시 뉴스를 진행하던 박경희·이명용·강창선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에 실려 전달된다.‘삶’관에서는 우리의 삶 속에 묻혀 있는 다양한 생활유물과 학교유물 자료 등으로 과거의 일상을 재구성한다.또 장식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락’관에서는 우리 가요사와 초기 영화포스터,필름자료 등을 소개한다.전시장에는 가요사 최초의 희귀음반,도너츠판이라 불린 LP판 이전의 음반 등이 나와 있다.‘꿈’관에서는 수집품 교환,판매를 위한 벼룩시장 등이 열린다. 특별행사로 눈길을 끄는 것은 미공개자료 전시관.특히 지난해 경북대 백두현 교수에 의해 발굴된 ‘대한군인 애국가’가 적힌 고문서가 일반에 처음 공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1897년을 전후로 황제국가(대한민국)임을 알리는 애국가들이 많이 만들어졌지만,군인들이 부른 애국가는 그동안 한 편도 알려지지 않았다. 전시 주최측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나 복고적인 취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것도 귀중한 자료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다.그러나 관람료를 9000원이나 받는 것은 그런 기획의도를 무색하게 한다.이런 종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전시는 입장료 부담이 적은,상설 무대가 더 어울릴 것 같다.(02)723-4741. 김종면기자 jmkim@
  • e베이식 경영을 배워라

    ‘월마트와 e베이’ 미국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두 기업이다.오프라인에 월마트가 있다면 온라인에는 e베이가 있다. ●제2의 가상경제 ‘e베이식 경제’ 1995년 온라인 벼룩시장으로 출발한 e베이는 지난해 매출 12억달러,순이익 2억 50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지난 2분기 1억 97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2005년 매출 30억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베이의 성공담을 얘기할 때 맥 휘트먼(46)이라는 걸출한 최고경영자(CEO)를 빼놓을 수 없다.개인의 역량 못잖게 관심을 끄는 것은 휘트먼 사장이 구축한 e베이 고유의 “역동적인 자기 조절식 경제”라고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5일자)가 분석했다.강압과 힘이 아닌 협력과 부드러움을 근거로 한 휘트먼의 자유방임적 경영기법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 교역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e베이식 경제’란 무엇인가.물건을 직접 생산·판매하진 않지만 인터넷에 가상의 시장을 개설하고 결제시스템과 교역질서를 바로잡을 통제시스템과 재교육체제를 갖춘 자족적 경제체제를 이른다. 자체적인 확대재생산 기능마저 갖췄다.필요 없는 중고품을 내다팔던 단계에서 사용자들의 빗발치는 요구에 따라 최신형 제품들의 판매 등 전통적인 유통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소형고객에도 형평성 유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먼저 시어스 등 대형 업체들과 지금의 e베이를 있게 한 소형·영세 고객과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것이다.더욱 교묘해진 인터넷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자체 보안·검색시스템의 강화,결제시스템과 번잡한 배송절차의 간편·간소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화제의 사이트] moyiza.net

    중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조선족들이 인터넷에서 뭉쳤다. 온라인 커뮤니티 ‘모이자(moyiza.net)’는 말 그대로 조선족끼리 한데 뭉쳐 정을 나누는 만남의 장이다.조선족의 역사와 문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등 생생한 정보도 곁들여져 있어 네티즌의 눈길을 끈다. ‘최근뉴스’를 클릭하면 ‘중국 옌볜(延邊)의 특산물 생산액이 12%나 증가했다.’는 등의 고향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인기가수 베이비 복스의 근황을 소개하고 한국 IT 산업의 현황을 소개한 ‘한민족뉴스’도 인기다.한인기업 리스트와 구인·구직 정보가 자세하게 올라 있는 ‘비지니스’는 알찬 정보로 부자가 되려는 네티즌을 유혹한다. 각종 정보를 얻었다면 이번에는 타향살이의 서러움을 달랠 겸해서 친구를 사귀어 볼 수도 있다.‘친구사귀기’ 코너에는 “고향을 떠나 먼곳에 오니 외롭다.”며 이메일 친구를 구하는 글이 오르고 있다.‘벼룩시장’에 친구가 선물한 화장품을 ‘렴가’에 판다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중국에서는 쉽게 얻기힘든 상품”이라고 강조하는 상술을 발휘하기도 한다. 사이트는 현재 한 조선족 네티즌이 사비를 털어 운영하고 있다.그는 인터넷에 올린 소개의 글을 통해 “‘모이자’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민족의 모임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꾸리겠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재미있고 유익한 볼거리 풍성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 영상인 ‘천마의 꿈-화랑 영웅 기파랑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랑 영웅 기파랑전 신라 설화중 가장 신비로운 인물인 화랑 영웅 ‘기파랑’과 연인 선화낭자,동해의 거친 물결을 잠재웠다는 만파식적의 설화 등 3개의 신라 설화를 연결시켰다.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 드라마틱하고 부드럽게 펼쳐진다.엑스포조직위가 자랑하는 첨단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4D입체 영상작품이다.3D영상에다 장면에 따라 실제로 향기나 바람,안개 등의 특수효과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꿈의 기술이다.특수 안경을 끼고 15분 동안 관람한다. ●세계 신화전 ‘신의 나라’,‘인간의 나라! 지하의 나라’,‘사이버 나라’ 등 체험공간으로 관람객을 이끈다.한국·중국·일본 동양 3국 신화,그리스-로마 신화,이집트 신화,북유럽 신화 등에 담겨있는 우주의 탄생과 소멸,인간의 삶과 죽음 등 심오한 내용을 다양한 영상물과 조형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세계 꼭두극축제 국내·외 11개 인형극단이 인형을 통해 유익한 이야기 보따리를 펼친다.엑스포기간에 매일 2개 극단이 하루 4차례씩 공연한다.하영훈 인형극단의 ‘동물들의 음악여행’,베트남 수중 인형극단의 익살맞은 15개 단막극 ‘수중 인형극’,스페인 퍼폭 공연단의 줄 인형을 이용한 댄스극 ‘프래그먼트’ 등이 펼쳐진다. ●세계 캐릭터·애니메이션전 신화와 설화를 상징하는 ‘천마’에서부터 현대의 대표적 캐릭터 ‘마시마로’(엽기 토끼)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전시된다.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포토 존에서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난장트기 신라의 저잣거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웃음과 해학,신명이 넘치는 한마당 행사다.난전상의 흥정소리,엿장수의 가윗소리는 물론 중국과 아라비아·페르시아 등 서역 상인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세계벼룩시장 유럽·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관 등 대륙별로 전시관을 만들어 인도의 대리석 동물상,인도네시아의 발리북,스페인의 플라멩코 인형,이탈리아의 베니스카니발 가면 등 다양한 토속상품과 음식을 판매한다. ●첨성대 영상관 초대형 3D 입체 스크린을 통해 지구 온난화,해양 서식지 파괴,산림 황폐화 등 지구 환경문제를 경고한다.모든 연령층의 관객들이 지구환경의 문제점과 위험에 처한 동물 등을 영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경주 한찬규기자
  •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천년 古都서 펼치는 천마의 꿈

    세계인의 문화축제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3일 개막식을 갖고 72일간의 문화 대장정에 오른다.이번 엑스포는 지난 98년과 2000년에 이어 3회째.경주 보문단지내 16만 2000평 규모의 엑스포공원과 경주 일원에서 전시·영상·공연 부문으로 나뉘어 화려하게 펼쳐진다. ●축제 72일… 50여가지 행사 주제는 ‘천마의 꿈’.신라 왕릉에서 출토된 천마도에서 영감을 얻은 신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시대를 이끌어 나갈 문화적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부제는 ‘함께 그러나 다르게’로 문화적 다양성 속에서 보편성을 찾고 그것을 통해 문명간 갈등과 충돌을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주엑스포조직위는 주제와 부제를 구체화 한 50여가지의 크고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4차원 입체영상물에서부터 세계민속공연,세계꼭두극축제,청년문화제·캐릭터전,세계 성(性)문화전,세계벼룩시장,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단,멀티 이펙트쇼 등 다양하다.여기에다 제31회 신라문화제,시가지 야간공연,낙동가요제,초롱등 달기 등 시가지 행사도곁들여진다. ●북한공연단 수준높은 무대도 특히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응원단 중 일부가 공연단으로 참가,문화를 통한 남북화합 마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여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북한공연단은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30여명이 무용과 노래 등을 중심으로 하루 2차례 가량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장관 및 주한 외교사절,조직위원장인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각급 기관단체장,문화예술계 인사,시민 등 2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개막 공연은 100여개의 다듬이 연주와 오방색 천속에 펼치는 춤사위로 꾸며진다. 신라의 대표 여자와 남자로 형상화돼 있는 원화와 화랑의 만남을 통해 신라가 천년동안 추구해 온 조화로운 이상향 건설 소망을 풀이한 것으로 문화를 통해 세계평화를 실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어 이번 엑스포의 주제 공연인 ‘에밀레-천년의 소리’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신라 백성들을 위해 희생된 한 아기의맑은 영혼으로 탄생된 에밀레종의 슬프고 감동적인 설화와 삼국유사 중의 ‘도솔가’를 연결한 뮤지컬이다.생명에 대한 구원과 희망을 꿈꾸는 신라인들의 염원을 전통음악인 판소리와 창가,현대음악에 담았다. 엑스포공원이 앞으로 문화테마파크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대규모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돼 행사의 의의가 깊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
  • 대구 권총강도 용의자 영장 실탄23발·탄창등 추가발견

    중소기업 회장집 권총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30일 용의자 김모(38·인테리어업·대구 수성구 두산동)씨에 대해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씨 집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여 창고에서 실탄 23발과 이탈리아 베레타 권총 손잡이 1개,탄창 1개,전자충격기 1개,공포탄 및 탄피 등을 추가 발견했다. 이와 함께 김씨가 소유한 총기와 실탄이 정품이 아닌 조립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김씨에게 총기와 실탄 등을 판매한 서울 청계천 8가 벼룩시장의 30대 초반 남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씨가 혐의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권총강도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신병 확보 차원에서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바비인형 동호회 엿보기 / 바비네 집 놀러오세요

    인형 하나를 살 때마다 생기는 플라스틱 조각으로 인해 지구 환경이 얼마나 오염되는지 아느냐고 딴죽을 걸지도 모르겠다.인형과 함께했던 순수한 시절의 꿈과 희망을 기억할 수 없다면….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플라스틱 인형의 대명사 ‘바비(Barbie)’의 인기는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오히려 마니아를 늘려 이젠 소녀뿐만 아니라 연령과 성(性)을 뛰어넘어 남녀 성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한 친구가 친척이 사준 거라며 바비를 보여줬는데 치아를 보이며 웃는 주근깨투성이 얼굴이 정말 못생겼더라고요.바비는 다 그런 줄 알았죠.근데 중학교때 우연히 진열된 바비를 보게 됐는데,어찌나 아름답던지….” 첫만남은 별로였지만 강렬한 바비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다는 임주민(33·여)씨는 푼푼이 용돈을 모아 하나 둘씩 수집한 바비가 300개가 넘는다. 아름다운 바비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은 즐겁지만 많아진 바비를 둘 곳이 없다는 것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우연히 대문에 붙은 한복대여점 전단지를 보고는 바비를아이들에게 빌려줄 수도 있겠다 싶어 지난해 4월 동네에 조그만 바비 대여점 ‘Doll(인형)네’를 열었다.3000원에 옷 두 벌과 함께 바비를 2박3일간 빌려준다.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바비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끔씩 마음이 아플 때도 있다.“요즘 엄마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만 들어가면 학원 보내고 과외시키기에 바빠요.집에서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라고 하지요.어떤 아이는 ‘인형을 그냥 머리맡에 두고 만지지도 못하고 가져왔다.’며 아쉬워하죠.조금은 아이들을 풀어줘도 될 텐데….” 정미란(39)씨는 고교시절 삼촌이 미국에서 사온 바비를 보고 홀딱 빠져버렸다.그때부터 모으기 시작한 바비가 무려 600여개.바비에 대한 정보 교환의 장으로 바비 동호회 ‘바비클럽’(cafe.daum.net//barbieclub)도 만들고,서울 신촌 기차역 앞에 ‘바비 오픈 카페’도 열었다. “너무 아름다운 바비가 있었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인형 뒤통수만 쳐다보고 왔다는 한 고등학생의 말을 듣고는 보다 많은 사람이 바비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느꼈어요.바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동심의 세계가 느껴지거든요.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갖게 되길 바랐죠.” 정씨의 바람처럼 카페는 이제 바비 마니아들의 세상이 됐다.동호회 아지트로,바비 관련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비가 여성만을 위한 것일까.현재 1200개의 바비를 소유해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사람은 30대 영국남자. 그보다 많은 바비를 가진 사람이 바로 한국남자 박찬(35·영상디자이너)씨다.그는 지난 1995년 미국 벼룩시장에서 바비와 처음 만났다. “중고 바비를 사와 집에 있던 자투리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혔죠.어머니 어깨 너머로 배운 바느질 솜씨를 부려봤는데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바비의 완벽한 체형 덕분에 옷이 아름답게 표현되더라고요.” 취미삼아 옷을 만들어 입히면서 모은 것이 무려 1500개.바비를 놓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집까지 옮겼을 정도다.8년 동안 그의 재봉 솜씨와 디자인 감각도 부쩍 늘었다.그가 만든 옷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그에게 바비는 단순한 인형이 아니라 감각을 일깨워준 은인이다.그는 진짜 무대의상에 도전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을 갈 예정이다.바비 때문에 인생의 항로가 바뀌게 됐다. 이현진(30·여)씨는 지난해 5살 딸아이와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우연히 인형옷을 만드는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바비 의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그는 바비를 수집하는 취미에 대해 “단순히 어린 시절 추억에 빠져 산다든가,유아스럽다든가,8등신 미녀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인형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지요.아이들이 인형을 갖고 노는 모습을 한번 보세요.아이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인지,아이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또 인형은 어른에게는 어릴 적 동심을 일깨워주기도 하고,잠시나마 고민을 잊게 해 주기도 하지요.” 인형이라는 것이 단순히 ‘장난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뜻일 게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이언탁기자 utl@ ■바비인형의 모든 것 ‘미국 출신의 44살 8등신 미녀.외모는 태어날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20대.물론 여동생 셋과 남자 친구,여자 친구 등 수많은 친구들이 있다.독신주의자라는 설도….’ 1959년에 처음 출시된 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인형으로 대접받는 ‘바비인형’의 신상명세서이다.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의 공동설립자 루스 핸들러가 딸 바브라가 종이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며 창안한 것이 바로 바비.현재 150개국에서 1초당 2개가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연간 매출이 22억달러나 된다..또 브랜드 가치는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바비는 크게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레귤러바비(일명 핑크박스바비)’와 수집용으로 모으는 ‘컬렉터바비’가 있다.특히 컬렉터바비는 크리스챤 디올,캘빈 클라인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바비 옷을 디자인하면서 세계 여성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다.오드리 헵번,마돈나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모습도 담고 있다. 77년에는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기호(icon)’로 인정받아 2076년에 오픈하게 될 ‘타임캡슐’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2001년에는 바비 인형을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너트 크래커’가,2002년에는 ‘바비의 라푼젤’ 동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4만 4000여명의 네티즌이 바비에 관한 정보를 서핑하고 있다. 그러나 8등신 미인으로 대표되는 바비는 여성에 대한 미적 기준을 왜곡하고 백인지상주의 문화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여성운동가와 제3세계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90년대 초 선보인 ‘말하는 바비’가 “수학은 골치 아파.”라고 말했을 때 여성계는 ‘여성비하’라며 거세게 비난했는가 하면 공주 이미지를 뒤집는 ‘악령 바비’ ‘노동착취공장 바비’ 등으로 맞불을 놓는 ‘안티 바비’도 생겼다. 또 칼럼니스트 애너 퀸들렌은 ‘40·18·31’이라는 이상적인 신체 사이즈를 가진 바비의 플라스틱 가슴에 은침을 찔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동양인,흑인,임산부,의사,변호사,우주비행사,뉴스앵커,랩가수,야구선수 등 인종·직업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지금도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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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20일까지 모피를 겨울 시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모피 찬스 상품전’을 연다.진도 블랙그라마 재킷 248만원,동우 쉬어드 재킷 179만원,윤진 마호가니 재킷은 136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12∼13일 오후 5시부터 3층 아트홀에서 인기가수와 함께하는 ‘추억과 낭만의 작은 음악회’를 연다.신계행·김범룡씨 등이 출연한다. ●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다양한 브랜드의 수영복과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바캉스 의류용품 전문숍’을 개장했다. ●이마트는 17일까지 ‘초복 보양식품 특선전’을 실시한다.이번 행사에는 삼계탕·양념장어·수박·우족·사골 등을 중심으로 10∼20% 할인 판매한다. ●LG마트 송파점 은 16∼27일 개점 3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대축제’를 펼친다.이번 행사에는 신선식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생생 대축제’,인기상품 50여개를 초특가로 판매하는 ‘고객 감사 초특가전’ 등 다양한 초특가 상품전을 실시한다. ●테크노마트는 여름 방학 및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 100여종을 저렴하게 파는 벼룩시장 및 경매행사,절반가격 판매전 등 다양한 기획 행사를 갖는다.20일까지 매일 열리는 벼룩시장은 TV,김치냉장고,VTR,컴퓨터 등 일반 가전제품에서 의류 및 생활필수품을 30%에서 최고 70%까지 할인해준다. ●CJ홈쇼핑(www.cjmall.com)은 12일 계절과 피부 타입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화장품 냉장고 ‘프라움(사진)’을 출시한다. ●Hmall(www.Hmall.com) 은 이달 말까지 바캉스 시즌의 이색 행사로 ‘수영복 맵시왕 선발대회’를 연다.Hmall 회원들 가운데 자신이나 연인의 수영복 입은 사진을 Hmall 게시판에 등록하면 된다. ●LG이숍(www.lgeshop.com)은 31일까지 ‘한 여름밤의 공포 체험,가격이 무서워!’ 이벤트를 연다.심야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매일 인기상품 3종을 선정해 20∼50% 싸게 판다.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프랑스인들은 사치스럽고 과시욕 강하다? 천만에요‘빵 부스러기 시장’ 인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프랑스는 명품과 패션,포도주,영화,미술 등 우아하고 화려한 것들을 우선 떠오르게 한다.따라서 프랑스 사람들도 무척 사치스럽고 과시욕이 강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대부분의 프랑스 사람들은 무척 절제되고 검소한 생활을 한다.프랑스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검소함과 절제된 모습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빵 부스러기 시장(마르셰 오 미에트)’은 프랑스 사람들의 검약함을 생생하게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다.이 시장은 그야말로 집에 있는 빵 부스러기까지 모두 내다 판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프랑스의 독특한 서민문화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시장은 대개 마을 축제 기간중에 열리는데 사람들은 일년에 한두번 정도 주어지는 이 기회를 이용해 다락이나 창고에 쌓아 두었던 안 쓰는 물건들을 처분하는 기회로 활용한다.필요없는 물건은 내다 팔고,그 돈으로 꼭 필요한 물건을 산다.특히 용돈을 거의 받지 않는 프랑스의 어린이들에게는 이 시장이 필요한 현금을 자기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안쓰는 물건 내다팔고 필요한것 구입 지난 15일 파리 교외의 작은 도시 아르퀘이에서도 마을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빵 부스러기 시장이 섰다.따가운 햇살 아래서 좌판을 펼쳐 놓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혹시 필요한 물건을 싸게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산보삼아 나와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사람들은 아이들의 배냇 저고리부터 입지 않는 옷가지,커튼,신발,헌 책,유모차,디스크,책상,스탠드,시계,짝이 맞지 않는 그릇 등을 내다 놓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괜찮은 물건들도 많지만 어떤 것들은 누가 이런 걸 돈 주고 사갈까 사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애지중지 아끼던 장난감과 인형,로봇,장난감 자동차,구슬,그림책과 만화책 등을 들고 나와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 흥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가격도 물론 무척 싸다.티셔츠,스웨터 등 옷가지는 무조건 1유로(1500원),접시가 1유로,자그마한 그릇은 50센트,사발 5개에 2유로,청바지가 2유로,구두 2유로 등이다.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사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이 싼 가격이다.주인 마음이니까 잘 흥정하면 값을 깎아 주기도 한다.파장할 무렵이 되면 떨이로 물건값이 절반으로 또 떨어진다. ●파장무렵이면 물건값 반으로 매년 이 시장이 서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사람들은 아예 커다란 해변용 파라솔과 등받이 의자 등을 설치하고 느긋하게 앉아 손님을 맞는다.처음 나오는 사람들은 땡볕에서 고생을 하지만 일광욕을 하는 셈 친다. 엄마는 헌옷과 그릇,아빠는 헌책과 디스크,아이들은 인형과 장난감을 가지고 나와 좌판을 벌인 가족들의 모습이 정겹다. 바로 집앞에 판을 벌인 한 소녀는 동생들과 나란히 앉아 소꿉장과 인형을 팔고 있다.물건들을 팔아 번 돈을 은행에 넣었다가 책을 사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힌다. 11살된 로벵이라는 소년은 로봇 등 장난감을 잔뜩 가지고 나왔다.이날의 소득은 150유로 정도.새로 나온 게임보이를 살 계획이라고 했다. 우체국에서 일한다는 로랑 레비 부부는 1950년대의 ‘파리마치’지를 잔뜩 들고 나왔다.50년 넘게 세월이 흐른터라 잡지는 색이 누렇게 바래긴 했으나 보존 상태는 무척 깨끗한 편이다.데뷔 시절의 소피아 로렌,모나코 왕과 갓 결혼한 그레이스 켈리 등 당시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이 표지에 실린 파리마치는 레비의 아버지가 애지중지 했던 물건들이라고 한다. 레비는 “영화 관계 일을 했던 아버지가 자료로 수집했던 것”이라며 “내게는 별로 필요가 없고 무엇보다도 다락의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이번 기회에 팔러 나왔다.”고 말했다. 50년된 파리마치가 한권에 1.5유로인데 여러 권을 사면 값을 깎아 주겠다고 했다. 오래 된 수동식 카메라 수집이 취미인 레비는 수집품 중의 하나인 1920년대의 카메라도 30유로에 내놓았다.가죽 케이스까지 있는 것은 구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20여개의 구식 카메라를 수집했다는 그는 “모두 다 정리해서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멀리서 일부러 이곳을 찾아 왔다는 어떤 노부인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 아다모의 디스크 3장을 2유로에 구입했다.”며 만족해 한다. ●어린이들도 장난감 팔아 용돈마련 프랑스 사람들의 중고품문화는 싸고 좋은 물건이 넘쳐 나는데 굳이 중고물건을 사서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특히 남이 쓰던 물건을 집에 들여 놓는 것을 금기시하는 우리나라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체면치레를 위해 돈이 모자라도 무조건 명품이나 브랜드 제품을 찾고,작고 실속있는 것보다는 큰 것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풍경은 사뭇 낯설겠지만 절제되고 검소한 생활이 몸에 익은 프랑스 사람들의 삶에서 남이 좀 쓰던 물건을 싸게 사서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생활의 단면이다.파리 북부의 포르트 드 클리냥쿠르에 있는 ‘벼룩시장’이 날로 번창하면서 관광명소가 된 것만 봐도 중고물건을 대하는 이나라 사람들의 의식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식탁보와 접시·옷가지 등을 들고 나온 50대의 한 부인은 “제대로 쓰지 않고 집에 쌓아두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 위해 이곳에 나왔다.”며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는 것은 내게 작은 즐거움이고,사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니 좋다.”고 말했다. lotus@ ■파리의 유명 벼룩시장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을 사는데 주저함이 없다.아직 쓸만 한데다 값도 새 물건의 절반정도로 싸다면 금상첨화다.중고물품이나 골동품을 파는 ‘벼룩시장’도 프랑스가 원조로 알려져 있다.벼룩시장은 불어로 ‘마르셰 오 퓌스’라고 하는데 퓌스(puces)가 바로 벼룩들이란 뜻이다. 이 명칭은 벼룩의 색깔이 오래 된 갈색이어서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고,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벼룩과 함께 물건의 주인이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바뀌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하여튼 파리의 서민적인 모습과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는 벼룩시장은 그냥 한번 찾아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기 때문에 진귀한 물건을 찾으며 주말을 즐기려는 프랑스 사람들과 프랑스 냄새가 나는 독특한 물건들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주말에 열리는 파리의 상설 벼룩시장은 4곳에서 서는데 약간씩 다른 특징들이 있다.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곳은 파리 북쪽의 클리냥쿠르 벼룩시장이다. 1920년대 형성되기 시작한 이곳은 생투앙시장이라고도 부른다.규모도 엄청나게 클 뿐 아니라 단추부터 고서적,골동품,의류,전자제품,아프리카의 조각품까지 그야말로 없는 물건이 없다. 생산이 중단된 LP디스크나 30∼40년대의 장식품,액세서리,그릇들도 자주 눈에 띈다.외국인들에게 이 시장은 생활용품을 싸게 장만할 수 있는 알뜰 장터다. 규모가 커지면서 클리냥쿠르 시장에는 가짜 골동품들도 등장해 문제가 되고 있다.비싼 값을 치르고 섣불리 샀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100년전 그릇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갓 구워낸 뒤 들판에서 며칠 비를 맞은 것들이 대부분이다.철공소에서 금방 만든 조각품이나 촛대는 화학약품으로 녹을 입혀 팔고 있다. 도난 물품들까지도 한 귀퉁이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동쪽에 있는 몽트뢰이 시장도 저렴하고 오래된 의류나 생활용품,일용잡화 등을 살 수 있다.남쪽에 있는 방브 벼룩시장은 소규모지만 재수가 좋으면 잡동사니 속에서도 숨겨진 보물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골동품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있다.중고 가구나 품질좋은 골동품·고서적·그림 등을 살 수 있다.
  • 박봉강사도 서러운데 ‘벼룩의 간’ 빼먹다니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소개시켜 준 대가로 동료 외래강사들로부터 강의료의 일부를 받아 챙긴 서울대 영어 외래강사 정모(50·여)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95년부터 이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동료 외래강사인 하모씨 등 14명도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학교측에 소개시켜준 뒤 시간당 강의료 9만원 가운데 4만원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2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대해 정씨는 “대학 당국과 포괄적 계약형태로 강사들을 운영해온 것으로 범죄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으나,서울대측은 “포괄 계약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강사들이 강의료를 지급받는 개인통장을 정씨가 관리하고 있었던 경위,대학측이 정씨를 통해 외래강사를 채용한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87년 6월’ 그날의 함성 다시…/ 7일 서울 시청앞 광장 콘서트등 평화의 축제

    87년 6월 민주화운동 당시 ‘넥타이 부대’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서울 시청앞 광장이,16년전의 현장을 되돌아보면서 평화를 기원하는 ‘난장’으로 탈바꿈한다. 7일 오후 2시 이곳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민주화행진기념제-6월 평화의 광장’.대형 콘서트를 중심으로 퍼포먼스,영상·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6월,평화와 미래 콘서트’는 80년대 저항음악의 상징이었던 전인권,안치환,윤선애,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87년 뜨거웠던 민주화 열기를 평화의 메시지로 담아낸다.또 당시 연세대 학생 이한열의 장례식에서 진혼춤을 췄던 무용가 이애주가 오랜만에 대중앞에서 화합의 몸짓을 보여준다. 공연중 대형모니터를 통해 고 문익환목사의 육성과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반전 메시지가 울려퍼지고,‘그날이 오면’의 작곡가 문승현이 세계 평화를 염원하며 작곡한 노래 ‘백년 후에는’을 참가자들이 열창하는 가운데 막을 내린다. 도로에 세운 대형 나무 조형물에 시민들이 손수 풍경(風磬)을 달아 평화의 소리를 울려퍼지게 하는 미술가 임옥상의 퍼포먼스와,최병수의 얼음조각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또 87년 6월 당시와,월드컵 열풍으로 뜨거웠던 지난해 6월의 사진을 대형 벽화로 제작 전시한다. 평화사진 콘테스트와 인라인스케이팅 대회,민주단체 회원들이 운영하는 먹을거리 장터,벼룩시장 등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02)3709-7693. 이순녀기자
  • 메트로 플러스 / 5일 종묘공원서 ‘구민벼룩시장’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종묘공원에서 중고 가전제품·의류·가구류·완구류·도서 등을 교환·판매하는 ‘구민 벼룩시장’을 연다.731-0478,731-1323.
  • [길섶에서] 쓴소리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고전강독 한비자(韓非子)편에 인의 장막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자어(子)가 재상에게 공자를 소개했다.공자가 재상을 만나고 나오자 자어가 재상에게 공자를 만나본 소감을 물었다.재상은 “공자를 보니 자네가 마치 벼룩이나 이처럼 하찮게 보이네.내가 공자를 임금께 소개해 드리려고 하네.”라고 말했다.자어는 공자가 임금에게 귀하게 여겨질까 두려워 재상에게 말했다.“임금께서 공자를 보시고 나면 재상님을 벼룩이나 이처럼 여길 것입니다.”재상은 공자를 임금에게 소개하지 않았다. 많은 권력자는 주변에 드리운 인의 장막 때문에 쓴소리를 듣기 어렵다.누구나 자기에게 나쁜 소리는 듣기 싫어하기 때문이다.권력자에게 쓴소리를 하기 어려움은 김수환 추기경의 말에서도 잘 알 수 있다.“나도 여러번 청와대에 가보았지만 거기서는 생각대로 쓴소리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의 다음 말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실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대통령은 쓴소리를 싫은 내색하지 않고 들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창순 논설위원
  • 24~25일 하이서울 페스티벌 / 덕수궁길 대규모 ‘벼룩시장’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24일 오후 4∼8시,25일 오전 10시∼오후 7시 시청 맞은편 덕수궁∼코리아나 호텔 구간 인도와 도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이 열린다. 노트북,카메라,핸드폰,의류,신발류,장난감,화장품,생활잡화 등 현장에서 판매 가능한 모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가격표와 간단한 설명서,돗자리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미디어윌 중고품 직거래 사이트 파인드유즈드(www.findused.co.kr)에 참가 신청을 하면 e메일로 번호표와 안내장을 보내준다.번호표와 판매할 물건을 들고 행사장으로 나오면 현장에서 판매할 장소를 안내해 준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외국 관광객에게 관광업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그랜드 세일’ 행사를 오는 18∼31일 개최한다.시는 쿠폰북 2만 5000부를 인천국제공항 등지에서 배포,외국 관광객이 시내 쇼핑점 39곳과 호텔 12곳,음식점 14곳 등 관광업소 93곳에서 할인쿠폰을 제시하면 업종과 품목에 따라 5∼50%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식충식물’ 동호회 들여다보기 / 벌레 잡아먹는 식물 볼수록 신기하죠

    우산을 써도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비가 퍼부은 지난 7일.우산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며 쏟아지는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서울 길동 화훼단지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로 쏙 들어갔다.밖은 장대비가 내려 영 소란스럽지만 식물들이 가득한 비닐하우스 안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한 식물은 앙증맞은 꽃이 토끼 모양이다.또 한 식물은 꽃대가 곧게 뻗어있는 것이 우아함이 넘친다.여느 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 꽃들이 벌레를 잡아먹는 ‘벌레잡이 식물’이라니! ●3년전 결성… 회원 9000여명 약간은 허름해 보이는 이 비닐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벌레잡이 식물 동호회'(cafe.daum.net/drosera) 회원들의 아지트,‘벌레잡이 식물원’이다.지난 2000년 4월 조직된 이 모임의 회원들이 설립 1년만에 땀과 정성을 모아 만들어냈다.100평이 채 안 되는 넓지 않은 곳이지만 국내서 볼 수 있는 벌레잡이 식물들은 모두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벌레잡이 식물을 확보하고 있다. 토끼 모양의 꽃을 가진 것은 ‘이삭귀개’,꽃대가 길고곧은 것은 유럽 등지에서 인기가 좋은 ‘사라세니아’,벌레가 닿으면 넓적한 입을 오그려 조금씩 소화해버리는 ‘파리지옥’,잎돌기에 묻은 끈끈한 액체에 벌레가 붙으면 천천히 말아 먹어버리는 ‘카펜시스’ 등 100여종의 벌레잡이 식물이 이곳에 모여 있다. ‘식충식물(食蟲植物)’이라며 외면당한 벌레잡이 식물이 꽃이 예뻐 관상용으로도 좋고,초파리 모기 등 벌레도 잡아주는 ‘매력덩어리’로 사랑을 받게 된 데는 이화진(38) 동호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 회장은 어릴 적부터 방보다는 정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젊은 시절에는 작은 화원까지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식물 애호가다.그러기에 식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이상하진 않지만 왜 유독 벌레잡이 식물일까. ●“신기해서 도전… 이제는 전문가 됐어요” “6년전 영국에서 공부하고 온 친구에게 파리지옥을 선물받았는데 죽이고 말았어요.식물 키우기는 누구보다 자신있었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죠.이후 벌레잡이 식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어요.” 밤을 새우며 공부하고,각종 벌레잡이 식물을 키우기를 계속한 것이 여러 해.점차 이 매력적인 식물에 빠져들었고,마침내 온라인 동호회를 만들기에 이르렀다.관심사를 나누는 정보교환의 장으로 개설한 동호회는 몸집이 급속도로 커져 무려 9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이중 절반 정도는 벌레잡이 식물을 한두종씩 키우고 있다고. 동호회의 초기멤버 심정근(19·대학생)씨는 고교 1학년 때부터 ‘네펜데스’를 키운 벌레잡이 식물의 골수팬.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신기해서’ 키우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제는 식물들의 특성을 술술 쏟아낼 정도로 전문가가 다 됐다. “꽃들도 가지각색,벌레를 잡는 방법도 각양각색….얘네들(식물들) 모습이 하도 다양해서 보고 있으면 지루한 줄 몰라요.방 발코니에 대여섯종의 벌레잡이 식물을 모아놓은 작은 화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동호회에 가입한 지 고작 1주일밖에 되지 않은 김영섭(24·대학생)씨는 카펜시스를 주문했다.“식물이 벌레를 잡아먹는다니 정말 신기하죠? 키우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해서 도전해 보려고요.아마 벌레잡이 식물의 매력에 빠져다른 것도 키우게 될 것 같아요.”마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 같은 설렘이 묻어난다.벌레잡이 식물에 대한 내공은 일천하지만 지난 1주일간 지식을 두루 섭렵했는지 식물 설명에 막힘이 없다. ●일조량·습도만 맞춰주면 부쩍부쩍 자라 벌레잡이 식물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데는 동물과 식물의 중간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변화도 없고,움직임도 없는 듯한 식물이 벌레가 다가오면 반응을 하고,심지어 벌레를 잡아 먹는다는 데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또 “쉽게 찾을 수 없는 희귀한 식물이라는 것,일조량과 습도만 맞춰주면 부쩍부쩍 자라는 것도 벌레잡이 식물의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나도 한번 배워볼까 벌레잡이 식물은 특별한 기관을 가지고 있어 벌레나 작은 동물을 잡아 인·질소 등의 양분을 얻는다.끈끈이주걱,세파로타스·네펜테스·카펜시스·파리지옥·사라세니아·코브라릴리·이삭귀개 등이 대표적인 벌레잡이 식물.벌레를 잡아 먹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엽기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식물이다. 하지만 영화처럼 독소를 뿜는다거나 사정권 안에 들어온 생명체를 재빠르게 집어 삼키는 것을 상상하면 곤란하다.독특한 향으로 먹이를 유인하는 것은 주체적인 모습이지만 대부분이 먹이를 잡는 데는 수동적이다. 예컨대 잎을 조개 모양으로 벌리고 있는 파리지옥의 경우 잎 안쪽을 살짝만 건드려도 양쪽 잎을 접는 반응을 보인다.하지만 네펜테스는 약산성의 액체가 담긴 주머니를 갖고 있어 이 안에 떨어진 벌레의 양분을 흡수하고,카펜시스는 미세한 털 끝에 붙어있는 점액으로 먹이를 잡아 인·질소 등을 섭취한다.움직임이 거의 없거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느려 벌레를 잡는 모습 때문에 벌레잡이 식물을 키우려는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다. 요즘은 애완식물로 상당히 보편화된 편이라 일반 화원에서도 2∼3종의 벌레잡이 식물을 볼 수 있다.보다 다양하게 선택하고 싶다면 인터넷몰이나 식물원을 찾아보자. 인터넷몰은 ‘무빙플랜트’(www.moving plant.com),‘그린샤크’(www.greenshark.co.kr),‘나무사랑’(mytree.giveu.net) 등.서울 길동 벌레잡이 식물원(02-477-8246)에서는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다. 판매가는 5000원에서부터 3만원까지.보다 크고 화려한 경우에는 수십만원도 호가한다. 벌레잡이 식물을 사기 전에 우선 확인할 것.골치아픈 벌레 때문에 벌레잡이 식물을 찾는다면 개미에는 네펜테스,벼룩에는 벌레잡이 제비꽃 등 목적에 따라 종을 결정해야 한다.또 키우는 곳의 일조량도 확인한다.적절하지 않은 일조량은 벌레잡이 식물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일례로 동면을 하지 않고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카펜시스는 특히 겨울에 햇볕과 온도를 잘 맞춰주어야 일년 내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또 하나.벌레를 먹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인위적으로 벌레를 잡아 먹이지는 말자.벌레잡이 식물은 큰 벌레를 한달에 한번정도 먹으면 충분하다.움직임을 보겠다고 벌레를 자주 먹이는 것은 식물의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최여경 기자
  • 오피니언 중계석/ 佛에 부는 정체불명의 불교 붐

    프랑스에서 시작된 베트남 출신 틱낫한 스님의 인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서양으로 건너간 불교가 어떻게 포장됐기에 불교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동양인에게도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 의문을 넘어 의심스러워하는 사람도 적지않다.박치완 한국외국어대 불문과 교수가 해답의 실마리가 될지도 모르는 ‘프랑스에 불고 있는 정체불명의 불교 붐’이라는 글을 ‘오늘의 동양사상’(예문동양사상연구원) 2003년 봄·여름호에 실었다.‘거품 현상이라면 이에 대한 치유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부제처럼 프랑스의 불교 붐을 비판함으로써 한국의 ‘틱낫한 열풍’을 우회적으로 질타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금 대표적 주간지 ‘엑스프레스’가 특집으로 다룰 만큼 ‘마치 폭풍우 몰아치듯’ 불교가 유행하고 있다.명상원이나 수련공동체 같은 이름의 불교수련원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남불(南佛)의 도로도뉴 지방에서는 베트남 불교가,중불의 부르고뉴나 북불의 노르망디 지방에서는 티베트불교가,파리를 중심으로 해서는 한때 다이센 데시마루가 이끌었던 일본의 선불교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오늘날 프랑스에서 붓다의 존재,불교는 프로이트나 그의 심리학보다 더 많은 관심을 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불교가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해서,불교가 하나의 사상으로,하나의 종교로 정착했노라고 말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며,적잖이 위험스러운 평가이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저널이나 매스컴 등에서 “불교,불교”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의 정체는 무엇인가.성급하게 결론부터 말하자면,프랑스에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불교는 진정한 의미의 불교라고 보기 어렵다. 프랑스에서 직접 체험했던 일이다.어느날 저녁 식사 후 TV를 보고 있는데 티베트의 탄트리즘을 일종의 생활불교로 소개하면서,이것이 마치 부부 간의 성생활에 큰 도움을 준다는,사이비 맹신도의 인터뷰를 겸한,그런 묘한 프로그램이 나왔다.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른다.더욱 놀라웠던 것은 진행자의 멘트였다.“에어로빅하듯 가정에서 부부가 따라 해보시라.”는 것이었다.그렇게 하면 ‘이국적으로’ 잠자는성을 깨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프랑스에서 불교 열풍은 정확이 이런 정도의 수준에서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벼룩시장에서 나가 헌책들을 뒤적이고 있는데,우연히 아틀라스출판사의 해외여행 안내책자 제1호가 베트남인 것을 알고 놀랐다.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베트남 여행은 무엇보다 여행경비가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그리고 옛 프랑스의 식민지여서 말이 쉽게 통한다.게다가 주변의 불교국인 태국과 라오스 등에서 대접받아가며 한껏 이국체험을 할 수 있다. 두 가지 예만 보더라도 프랑스의 불교 열풍 현상은,다소의 위험을 감수하고 말한다면,겉만의 유행,알맹이·내용없는 요기(妖氣)에 그치고 있는 게 분명하다.불교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는 전반적으로 뒷전이라는 뜻이다. 이런 식의 불교 열풍은 불교를 제대로 배우며 터득하고자 하는 이들의 눈에는 곱지 않게 보일 수밖에 없다.거품뿐인 사이비 불교 붐을 오히려 염려스러워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자체 반성이 있다는 것만도 참으로 다행스러운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붐은 대개 오래가지 않는다.유행은 본질을 왜곡하기 쉽다.왜곡된 본질은 유행을 따르고 조장하는 자들에게도 선택의 자유만큼 책임이 따라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달라이 라마에 이어 틱낫한 스님이 베스트셀러 작가로 눈길을 받고 있는데,아마 동일한 현상이 아닌가 싶다.어찌 다분히 세속화된 불교의 가지를 두고 그것이 불교의 심오한 사랑을 대변하는 양 사람들은 믿는 것인지? 서방이 마신 술에 동방이 취해서는 곤란하다.불교가 프랑스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과,그 곳에서 정상적으로 불교가 논의·연구되고 있는가의 문제는 별 상관이 없다.더는 이런 악연이 지속·확대되지 못하도록 ‘유행’을 잠재워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정리 서동철기자 dcsuh@
  • 물벼룩을 환경파수꾼으로...‘점프’ 횟수 첨단장치로 측정 한강수질 오염 여부등 관측

    1000만 시민의 젖줄인 한강의 수질 감시에 물벼룩 8마리와 2억 5000만원짜리 첨단기계가 동원된다. 서울시 환경보건연구원(원장 김명희)은 21일 물벼룩을 이용한 생물경보장치를 노량진 한강수질자동측정소에 시범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에 도입한 경보장치는 물벼룩의 ‘점프’ 횟수를 전기충격장치로 측정해 수질오염 정도를 가늠하던 기존 방식에서 8가지의 다양한 지수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한걸음 나아간 것이다.점프 횟수는 물론 유영속도 변화추이 등 특이한 행동들을 경보장치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감지,독성지수로 자동환산돼 오염정도를 관측할 수 있다.물벼룩의 운동내용은 24시간 내내 그래프로 그려져 높이나 횟수에 미세한 변화라도 나타나면 즉각 경보음이 울리고 물벼룩의 상태를 수질검사소에 자동으로 통보하도록 설계돼 있다. 수질측정에 이용되는 ‘다프니아’ 물벼룩은 8마리가 한조를 이뤄 1주일씩 교대로 측정 수조(水槽)에 들어가 오염감시 파수꾼 역할을 해낸다.한강 물은 한 시간 단위로 1ℓ씩 경보장치에 달린 호스를 통해 끌어올려진다.몸길이가 불과 0.5∼2.5㎜인 물벼룩은 머리에 붙은 2쌍의 촉각을 저으면서 톡톡 튀듯이 헤엄친다.물벼룩은 독성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물에서는 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만 독성물질에 노출되면 움직임이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물벼룩을 이용한 경보장치는 1978년 독일에서 처음 개발해 이후 20여년 동안 라인강 수질관리에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청계천 8景 8品 8味...종로구, 복원후 관광상품 개발

    복원된 청계천을 돋보이게 할 8경(景) 8품(品) 8미(味)가 잠정적으로 선정됐다. 종로구가 3일 청계천 복원 지역의 도심 특화산업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에 건의한 ‘청계천 8경 8품 8미 구상계획’에 따르면 청계천의 8경은 동아일보사앞 청계공원,광통교·수표교,골동품 시장인 황학동 벼룩시장,탑골공원·종묘,동대문 패션광장,동대문,인사동,보신각이다. 살만한 제품(8품)으로는 동대문 패션몰을 중심으로 한 의류·직물류,세운상가 주변의 전자제품,종로 3∼4가의 예물시계·귀금속류,청계천 공구상가의 공구,관수동∼세운상가에 밀집한 상패·휘장,신발,문구·완구류,수족관·애완동물이 선정됐다.또 발품을 팔아 청계천 8경을 구경하고 쇼핑을 즐긴 관광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8미로 무교동 낙지,청진동 해장국,낙원동 떡,묘동 빈대떡,예지동 냉면,낙원동 아귀찜,낙원상가 칼국수,인사동 민속차가 꼽혔다. 류길상기자
  • 폐수처리장 방류수 ‘독성 물질’/실험결과 송사리등에 유해 배출허용기준 보완 필요

    환경부는 3일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독성에 민감한 수중생물을 대상으로 29개 업체 폐수처리장의 방류수에 대해 독성실험을 한 결과,미확인 독성물질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방류수는 모두 기준치 이내여서 폐수배출 허용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표본조사 대상업체 29곳은 화학업체 10곳,염색·제지·공공폐수처리장 각각 4곳,가죽·세제·필름업체 각각 2곳,플라스틱·비철금속·석유정제 각각 1곳 등이었다. 조사결과 화학업체 방류수 대부분은 송사리나 물벼룩·개구리밥 모두 매우 유해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고,가죽·염색·제지 관련 업체의 방류수는 송사리를 제외한 물벼룩과 개구리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폐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처리수도 물벼룩에 유해한 것으로 나타나 처리수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환경부 문정호 수질보전국장은 “아직까지 국내에는 폐기물업체 방류수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종합적 사후관리가 없었다.”면서 “향후 3년간 유독물질 배출업체에 대한 생태독성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생물독성 관리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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