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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구 알뜰시장 “눈썰미 있는 주부 환영합니다”

    “꼭 백화점에 갈 필요 있나요?여기에 다 있는데…”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알뜰시장이 ‘아나바다(아껴쓰기 나눠쓰기 바꿔쓰기다시쓰기)’를 실천하는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싼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을 무색하게 할만큼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의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서초구가 매주 토요일 지하철 3호선 양재역 환승주차장 옆 600여평 공간에마련한 알뜰시장은 전문상인들도 눈독을 들일 정도로 인기다.98년 1월부터매주 빠짐없이 열려 ‘토요일은 알뜰시장에 가는 날’로 정한 구민도 상당수. 이제는 서초구민 뿐아니라 경기도민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잘만 고르면 새것같은 공짜물건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오전 10시에 개장하는 알뜰시장에는 오전 8시부터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열리는 송파구의 알뜰시장에선 지금까지 의류 도서 신발 가방 등 2만3,000여점이 거래됐다.가격도 500∼3,000원으로 저렴하고 품질좋은 물건들이 많아 알뜰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또 매달 한번씩개장하는 용산구의 알뜰시장은거의 모든 제품을 시중가의 10∼20% 가격으로팔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2,500여건의 거래가 이루어져 수익금이 342만2,000원이나 됐다. 사이버로 알뜰시장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강북구(www.kangbuk.seoul.kr)와구로구(www.kuro.seoul.kr)의 알뜰시장은 사이버 속에 있다.사이버거래는 직접 물건을 들고 나와 사고파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피아노 조율’‘나만의 노하우’‘컴퓨터 점검’ 등 개인기술까지 거래되고 있다. 양천구 홈페이지(www.yangchon.seoul.kr)의 벼룩시장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최근 사이버거래를 통한 잘못된 상거래가 문제되고 있지만 이곳 사이버 알뜰시장은 개설 이후 한번도 상거래 피해가 고발된 적이 없을 정도여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고시촌 ‘아나바다’바람

    고시촌에도 벼룩시장 붐이 일고 있다.경제난의 여파로 책값을 조금이라도아끼려고 헌책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대상도 고시에서부터 법무사 변리사같은 각종 자격증 시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거래는 PC통신이나 고시정보지,서점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책 주인은 헌책을 팔아서 다른 책을 사고,구매자는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아나바다(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는) 운동’인 셈이다. 행정고시를 준비중인 서울대 졸업생 이모씨는 헌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케이스.이씨는 책을 사면 중요한 요점만 체크하면서 빨리,깨끗이 읽고 벼룩시장에 내놓는다.새책이나 다름없는 고시서적은 구입가격의 75% 정도에 금방팔린다. 한 수험생은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정보처리기사 시험도 준비하다 포기하게 됐다”며 구입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은 2만2,000원짜리 정보처리기사 수험서를 1만5,000원에 내놓았다. 잘하면 80여만원 짜리 책도 10만원쯤에 살 수 있다.법무사 수험공부를 시작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는 한 수험생이 이런 파격적인 가격으로 PC통신에 ‘공급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헌책을 사려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한 수험생은 “행정학을 정가의 40%에 사겠다”는 의사를 PC통신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PC통신 등을 통한 직거래는 값이 싼 대신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까닭에 서울 신림동 고시서적 헌책방을 찾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늘었다. 신림동 헌책방인 ‘책창고’의 주인 신현수(申鉉洙)씨는 “IMF 이전에 비해 헌책을 찾는 수험생들이 30% 정도는 늘어난 것같다”고 말했다.죽림서적 주인 김형식(金炯植)씨는 “고시생에게 한 권에 3만∼4만원씩 하는 책값은 상당한 부담”이라면서 “헌책의 장점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미리 밑줄을 그어놨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달라진 사회상(IMF체제 1년:2)

    ◎‘생존경쟁시대’ 웃음을 잃었다/초유의 실직사태로 중산층 무너지고 동료의식 사라진 직장분위기 살벌/과소비 줄고 가족화목 중시 긍정현상도 “직장에서 웃음을 찾아볼 수 없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IMF체제 1년,회사마다 살벌한 분위기가 사무실을 감돌고 있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잇따르면서 서로 존경하고 이끌어주던 ‘미풍양속’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모두가 경쟁자로 변한 느낌이다. D그룹 영업관리팀 金모씨(24·여)는 “다음 달 구조조정에서 팀원 1명 정도는 그만둬야 할 것 같다”면서 “동료들이 말도 잘 건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잇따른 중산층의 붕괴도 대표적인 변화다. 경제적 궁핍과 아울러 마음마저 황폐해지고 있다. 지난 1월 다니던 중소의류업체가 부도나면서 직장을 잃은 梁모씨(32). 1년 가까이 지난 현재도 놀고 있다. 직장생활 4년여만에 어렵게 장만한 1억원짜리 아파트는 남에게 전세를 주고 따로 2,500만원짜리 전셋집을 얻어 이사했다. 은행에 맡긴 퇴직금과 전세금에서 나오는 매월 60여만원의 이자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목표나 희망이 없이 그저 세월을 허송하는게 더 견딜 수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현상도 적잖이 나타났다. 낭비와 방탕에 빠졌던 과거를 반성하고 근검 절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과소비나 호화 해외여행 등도 상당히 줄어 국제수지가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가장들은 외식이나 술자리를 줄이고 가족끼리 오붓한 자리를 자주 갖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IMF사태의 경험으로 앞으로 우리 스스로의 잘못으로 또다시 고초를 자초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점은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분노와 좌절감 속에서 하루하루 고통을 참아내고 있다. 직장을 잃지 않은 사람들도 쪼들리기는 마찬가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자유기업센터가 IMF체제 1년을 즈음해 최근 서울과 신도시 지역 25∼49살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응답자의 80%가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IMF 이전 월 평균 가구소득은 249만 9,000원이었으나이후는 185만 8,000원으로 60만원 이상이나 깎였다. 중하류나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가장의 실직은 가족의 해체로 이어지고 특히 노인문제가 심각해졌다. 한국 노인의 전화 徐惠京 이사(40·여)는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노인들의 절박한 전화,나이 든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맡기고 싶다는 자식들의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어느 누구도 실업의 ‘안전지대’에 있지 않게 됐다. 대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는 깨졌다. 한보·삼미그룹에 이어 기아·진로·한라그룹까지 수많은 대기업들이 무너졌다. 안정된 직장으로 첫 손에 꼽히던 은행과 증권사 직원들도 갑자기 길거리에나 앉는 신세로 전락했다 .동남·동화은행을 비롯한 5개 은행의 퇴출 파동에 이어 대형 시중은행간 합병의 회오리속에 은행원들이 감원 한파에 떨고 있다. ‘철밥통’의 대명사인 공무원 사회에도 ‘칼바람’은 비켜가지 않았다. 올 상반기까지만 2,200여명의 공무원들이 명예퇴직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 4년생들의 마음도 무겁기는 실직자에 못지 않다.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서울 K대 행정학과 4학년 金世英씨(26)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공부했는데 죄송할 뿐”이라면서 “4년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일자리가 없어 너무나 허탈하다”고 털어놓았다. ◎IMF 유행어/‘퇴출’ 등 일상어로/IMF=I’m ‘F’/부유층 빗댄 ‘이대로’/간큰 직장인시리즈 인기 IMF 이후 자조섞인 갖가지 유행어가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퇴출’은 유행어를 넘어서 국민적 화두(話頭)가 됐다. ‘명퇴(명예퇴직)’나 ‘황퇴(황당한 퇴직)’는 일상어의 반열에 올랐고 ‘고개숙인 아버지’라는 유행어는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IMF의 F를 F(낙제),FIRED(해고),FIGHTING(싸운다),FREE(해고된 뒤의 자유) 등으로 비관적으로 해석한 단어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FINE(그래도 괜찮다)이라는 자조섞인 표현도 등장했다. 또 I를 ‘아이고’로,M을 ‘미치고’로,F를 ‘환장하겠네’로 풀이한 ‘아이고 미치고 환장하겠네’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돌았다.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을 꼬집는 ‘복지부동’은 한걸음 나아가 낙지처럼 책상에 매달려 일만 하는 ‘낙지부동’,바짝 엎드려 머리만 굴리는 ‘복지뇌동’ 등 숱한 신조어를 낳았다. ‘신토불이’는 ‘몸(身)이 땅(土)과 하나가 되도록 납작 엎드린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무더기 명퇴와 퇴출 사태로 모든 직장인들이 가슴을 조이는 가운데 ‘간큰 직장인’시리즈가 유행했다. 감봉과 전직배치를 불평하고 회식에 불참하거나 지각을 하는 사람,여직원에 커피 심부름을 부탁을 하는 직장인은 퇴출 1순위로 지목됐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졸 초년병들은 ‘모라토리엄(지불유예)형 인간’으로 분류됐고 졸업하고도 학교 주위를 맴돌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는 사람들은 ‘캥거루족’으로 불렸다. 술자리에서 ‘건배’ 대신 ‘이대로’가 유행한 것은 부익부(富益富)현상을 누리는 부유층을 빗댄 말이었다. 반면에 ‘소비자 파산’,‘전세대란’,‘깡통집’ 등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민생활을 반영한 단어들이었다. ◎고통의 시대 생활지혜/일단 아끼되 가치있게 쓸때는써라 ‘100원을 1,000원처럼 쓰는 지혜’. 어느 공익광고의 문안은 IMF체제를 헤쳐나가는 요체(要體)를 잘 표현하고 있다. 무작정 아낀다고 해서 IMF체제가 극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고달픈 IMF시대. 사람들은 나름대로 갖가지 지혜를 짜내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주부에서부터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터득한 ‘IMF 극복비결 10가지’를 소개한다. ■재활용품센터를 활용한다=주부 朴모씨(44·서울 금천구)는 요즘 벼룩시장,교차로 등 생활정보지를 눈여겨 본다. 생활도구나 가구 등을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물물교환을 하거나 중고품을 구입하는 습성이 어느덧 몸에 뱄다. ■원 포인트(One­Point) 식단을 짠다=결혼한 지 1년 남짓된 주부 李모씨(27)는 얼마 전부터 찌개,국,부침개 등 주요 반찬은 하나만 만들고 나머지는 김치 등 밑반찬으로만 내놓는다. 50% 가까이 음식쓰레기가 줄었다. 李씨는 이아이디어를 ‘원 포인트 식단’이라고 이름붙였다. ■퍼머,마사지 등 이·미용 비용을 줄인다=주부 金모씨(37·은평구 불광동)는 2만∼3만원 주고 한달에 한번 하던 퍼머를 두달에 한번으로 줄이고,1주일에 한번씩 하던 피부마사지도 끊었다. 커트기를 구입해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의 이발도 손수 해준다. ■돈 안드는 취미생활 하기=컴퓨터 프로그래머 李모씨(30)는 한달에 6만5,000원씩 주고 아침마다 수영강습을 받았지만 요즘은 조깅으로 대신한다. 요즘 李씨는 조깅예찬론자가 됐다. ■승용차 운행을 자제한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金모씨(47)는 한달 전부터 교통비가 3분의 1로 줄었다. 매일 타고 다니던 자가용을 주말에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대기업 과장 鄭모씨(35·경기도 고양시)는 1주일에 한 두번 이용하던 구내식당의 단골손님이 됐다. 습관적으로 밖에서 사먹을 땐 보통 5,000원 안팎의 돈이 들었지만 한끼에 1,600원이면 해결됐다. 시간도 절약돼 금상첨화였다. ■빚을 갚는다=대기업 대리 朴모씨(32)는 매달 50만원씩 나가던 은행이자를 지난 9월부터는 한 푼도 내지 않는다. 7,500만원짜리 전세를 5,000만원짜리로 이사해 은행대출금 2,000여만원을상환했기 때문이다. ■학원을 끊고 직접 가르친다=주부 金모씨(38)는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다니던 속셈학원을 끊었다. 한달에 10만원씩 나가는 돈을 절약하고,본인이 직접 공부를 가르친다. ■커피숍 대신 집을 찾는다=공무원 李모씨(22·여)는 최근들어 커피숍에 가는 일이 거의 없다. 전에는 친구들과 거의 매일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았지만 요즘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만난다. ■실력 향상을 게을리하지 않는다=회사원 蔡모씨(33)는 휴대용 카세트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영어공부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실력만이 재산이라는 생각에서다.
  • PC에 알짜 취업정보가…/인터넷 구인사이트 안내

    인력은행이나 지방노동관서 등 취업알선기관을 찾아 정보를 얻으려면 여간 번거롭지 않다.몇시간을 기다린 끝에 상담이 이뤄지더라도 단 몇분으로 끝나기 일쑤다. 그러나 취업알선 기관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채용정보’를 활용하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더구나 인터넷을 통해 채용광고를 내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어 인터넷의 효용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한다. ▲www.sscp.co.kr=‘고급 경력인재 전문’을 기치로 내걸고 있으며 5대그룹 출신 경력자들만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회원제로 운영되며 등록비는 3만∼5만원. ▲www.whitejob.co.kr=화이트칼라 실직자들을 위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사이트.단순근로직,일용직,아르바이트 등의 구인정보는 취급하지 않는다. ▲projob.synergy.co.kr=정보통신 업체 및 일반 기업의 전산직 관련 구인 정보만을 다루는 사이트.원하는 일자리가 나타나면 해당 기업 담당자와 직접 연결해 준다.재택근무 희망자를 위해 ‘프리랜스 그룹’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users.unitel.co.kr/~jccon=해외취업에 대한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이트.취업대상국은 미국,캐나다,호주 등이며,직종은 전산직이다. ▲www.donghyun.co.kr/joframe.html=제약업계 경력자 및 약사를 위한 사이트.동네 약국,병원,제약업체 등의 구인 정보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취업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 사이트. ▲노동부=www.molab.go.kr(4대 통신에 접속시 GO MOL) ▲리크루트=www.recruit.co.kr ▲신바람 일터정보=www.job.combase.co.kr ▲종합구인구직정보=www.job.co.kr ▲커리어 모자이크=www.careermosaic.co.kr ▲유니콥데이터서비스=www.unicoop.co.kr ▲취업뱅크=www.touch.co.kr ▲인턴=www.intern.co.kr ▲벼룩시장=www.cfm.co.kr ▲하이텔=www.hitel.co.kr/cy5.htm ▲인터넷 코리아=www.ink.co.kr ▲JOB BANK=www.jobbank.co.kr ▲드림서치=www.DreamSearchKorea.com ▲did헤드헌터=www.freelancer.net ▲사이버채용박람회=www.unicoop.co.kr
  • 하회동 탈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7)

    ◎슬픈 각시… 허풍떠는 양반… 붉은얼굴 말뚝이…/민초의 恨 달래주던 ‘그 얼굴들’/기이한 외모에 걸죽한 입담 절로 나올듯/북청·봉산 등 다른 지방 탈 비교 기회도/30여개국 돌며 수집한 700점 한자리에/아프리카 武像·창·풍물 등 300점 함께 낙동강이 태극모양으로 휘감아 흐른다 해 이름이 붙여졌다는 하회(河回).비옥한 풍산들판을 가로질러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69호)의 고장 하회마을로 들어가다 보면 마을 입구에 자리를 틀고 앉아 있는 독특한 외모의 2층건물이 시선을 모은다.우리나라 최초의 탈전문박물관 ‘하회동탈박물관’이다.20여년간 하회탈을 만들어온 金東表씨(47)가 지난 95년 사재 5억여원을 들여 이룬 평생숙원의 결정체다.고풍스런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은 수원성과 문경새재 관문을 본떠 설계됐다고 한다. 240여평의 박물관 1·2층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각 지방과 세계 30여개국에서 수집된 각양각색의 탈 700여점이 전시돼 있다.박물관 바깥에는 탈놀이 공연을 할 수 있는 200여평의 야외공연장이,뒤편에는 金씨가탈을 제작하는 공방이 있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기묘한 표정의 우리 전통 탈들이 시선을 낚아챈다. 입을 꾹 다물고 눈은 살포시 내리깔고 있는 각시탈은 힘든 시집살이를 말해주는 듯 하다.양반탈은 “양반은 대추 세 알 먹고도 배부르다”는 말처럼 허풍과 여유스러움이 배어 있다.둥근 눈과 주름이 많은 눈두덩이에 능청스런 웃음을 띤 파계승탈은 영락없는 호색가상이다.눈·코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붉은 색을 띤 말뚝이는 온갖 심술로 양반들을 골려주기에 제격이다.할미,싹불이,서울아기,옴중,미양할미,샌님,취발이,신장수,종가도령,초란이,문둥이,꺽쇠,먹쇠 등,표정 만큼이나 이름도 다양하고 재미있다. 이런 탈을 쓰고 과거 계급사회의 하층민들은 억눌린 한을 풀어냈다.탈놀이는 70·80년대 군부독재 시대에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현실 저항의 몸짓이기도 했다.백정이 소우랑(쇠부랄)을 사라고 선비에게 익살을 떨고 파계승이 ‘부네(소첩이나 기녀의 신분으로 등장)’를 유혹해 놀다가 초랭이(양반의 종)에게 들키는 하회별신굿의 장면들.이것은 상전의위선에 대한 비웃음이었고 독재자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탈은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구수하고 걸죽한 입담을 토해내 우리 서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했다. 이곳에는 하회별신굿 외에도 함경도의 북청사자놀이,황해도의 봉산·은율·강령탈춤,경기도의 양주별산대놀이 남사당덧뵈기,서울의 송파산대놀이,영남지방의 고성·통영·가산오광대,수영·동래아류,강원도의 강릉관노가면극 등 중요무형문화재에 등록된 각 지방 탈놀이에 쓰이는 모든 탈이 알기쉽게 구분·전시돼 있다.대부분 각 무형문화재 보존회가 제작했으며 하회탈은 金씨가 제작한 것들이다. 탈의 재료로는 주로 구하기 쉬한 박바가지와 한지,마분지,나무 등이 쓰이는데 金씨가 제작하는 하회탈은 나무로만 제작된다.“하회탈은 전통적으로 토종 오리나무를 써야하나 구하기가 어려워 피나무를 많이 쓴다”는 게 그의 설명.운좋게 金씨가 탈을 제작할 때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은 탈 구경과 함께 공방에 들려 하회탈 제작과정도 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한 외국탈300여점과 각종 생활용품 등을 볼 수 있다.우리 탈이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표정으로 주로 인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반면,외국탈은 대체로 엄숙하거나 무표정한 신(神)적 분위기를 낸다.주술적인 목적으로 주로 사용됐던 때문인 듯.그러나 색채가 화려한 게 많고 모양이 아주 다양하다.전쟁을 치르기 전 승전무를 출 때 사용했다는 자이르의 탈은 튀어나온 입술이 영락없는 아프리카인이다.무꾸리(신령을 모시는 사람에게 길흉을 점치는 일)에 사용되는 것으로 여신을 상징한다는 콩고의 탈은 눈을 감은 채 엄숙한 것이 무당 점치는 표정을 빼닮았다. 파도를 다스리는 신을 나타낸다는 쿡제도의 탈은 신령스런 분위기와 세밀하게 조각된 무늬 등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곳에는 탈 이외에도 창,칼,인형,장신구,추장지팡이,모자,나팔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러나라들의 풍물들이 많아,이 지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탈박물관 가는길/안동서 버스로 40분/도산서원·봉정사 등 전통의 향기‘솔솔’ 서울에서 안동까지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매일 9회 운행되고,4시간 쯤 걸린다.안동시내에선 하루 6회 운행하는 하회마을행 46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박물관 앞에서 내리면 된다.40분쯤 소요.시간이 촉박해 택시를 타려면 풍산까지만 버스를 타고 그곳부터 택시를 타면 된다.안동에서 풍산까지는 버스가 자주 있다. 개관 시간은 상오 9시30분 부터 하오 6시 까지고 관람에 필요한 시간은 1시간 정도.매주 화요일 휴관한다.관람료는 어른 1,100원,어린이 660원이고 단체는 각각 770원 및 440원이다. 이곳에는 하회동탈박물관 말고도 전통가옥이 잘 보존돼 있는 하회마을을 비롯,병산서원,봉정사,안동민속박물관,도산서원 등 전통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0571)53­2288·2938 ◎金東表 관장/“단순한 볼거리 탈피 전통문화 배움터로”/私財 5억 들여 건립 자부심/해외공연때마다 구입 열의/유럽·美洲로 발 돌릴 계획 20년 이상 탈과 함께한 때문인지 金東表 관장의 얼굴은 하회탈을 꼭 빼닮았다.그의 탈과의인연은 아주 우연하게 시작됐다.군 입대전 목각기술을 익혔던 그는 제대후 조각가 김창범씨 밑에서 1년간 조수로 일하다 서울 천호동에 개인공방을 냈다.어느날 한 손님이 하회탈이 그려진 그림을 들고와 똑 같은 탈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金씨는 이내 수락 했던 것.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다. “도저히 같은 표정이 나오지 않았어요.수십번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비슷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고 그때부터 하회탈 제작에 푹 빠져버렸지요.” 그가 만든 하회탈은 각 백화점에서 인기가 있었다.그러나 사업수완이 부족해선지 밑천을 들어먹고 고향인 안동 구담에 내려와 마을회관을 빌려 본격적으로 하회탈제작에 나섰다.문화재보존재단인 ‘한국의집’에 탈을 납품한 그는 안동시청에서 하회마을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탈을 제작해달라고 하자 지난 96년까지 그곳에서 하회탈을 만들었다.그의 하회탈 제작 솜씨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주문을 소화하기가 바쁠 정도였고 돈도 벌어,박물관 건립의 밑천도 마련할 수 있었다. “탈을 보여달라는 사람은 많았지만 공방이좁아 몇개밖에 걸어놓지 못해 항상 안타까웠어요.그때부터 ‘우리나라에 없는 탈박물관을 내가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지요.” 그런데 탈을 모으다 보니 기왕이면 다른 나라의 탈도 함께 전시하자는 욕심이 생겼다고.金씨는 탈문화가 발달했던 아프리카 각국을 돌기도 하고,프랑스 벼룩시장도 기웃거리면서 외국탈을 모았다.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로 각시역할을 하는 그는 해외공연을 갈 때도 그곳에서 탈을 구입하는 것이 일상사가 됐다.대전엑스포가 열렸을 때도 각국 전시관에서 외국탈을 많이 구입했다. 金관장은 탈박물관이 단순한 탈 구경장소가 아닌 탈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와 외국문화를 체험하는 산 교육의 장으로 인식되기를 원한다.이를 위해 우리 탈놀이장면과 탈에 대한 설명을 담은 다양한 시청각자료도 비치해 놓았고,야외공연장을 탈놀이를 비롯한 각종 민속놀이 공간으로 개방해놓고 있다.또 오는 9월 25일∼29일 안동시내와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기간에는 박물관에서 ‘아프리카풍물전’을 열기로 했다. 아프리카·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아메리카 지역의 다양하고 진귀한 탈도 수집,세계적인 탈박물관으로 발전시키는 게 그의 목표다.
  • 청담동 화랑가 오붓한 잔치/11∼21일 청담미술제

    ◎작가 34명 회화·조각 등 선봬/벼룩시장·작가와의 만남도 서울 강남 청담동지역 화랑들의 잔치인 제8회 청담미술제가 11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22개의 화랑이 참여하는 올해 청담미술제에서는 작가 34명의 회화와 조각,판화들이 선보인다.작가들은 대부분이 30대에서부터 40대 후반까지 역량 있는 작가들이다. 축제 기간에 벼룩시장,작가와의 만남 등 특별행사도 마련된다.특히 벼룩시장은 올해 처음 마련되는 행사.개막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8시까지 청담성당앞 화랑가에서 펼쳐질 벼룩시장에선 100원짜리 엽서부터 10만원짜리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화랑들이 내놓은 갖가지 미술관련 상품을 판매한다.벼룩시장상품은 김내현화랑의 판화부채,판화시계,소형 판화작품을 비롯,가산화랑의 테라코타,부채그림,옹기,서림화랑의 그림 T셔츠,커피잔,미술관련 서적,보자기,신세계가나아트의 각종 아트상품,작품 포스터 등이 있다.청작화랑은 장순업 이왈종 전준엽 윤영길씨 등 작가 20여명의 손때가 묻은 붓을 2만원에 판매할 예정. 또 작가와의 만남은 12일부터 19일까지 매일 하오 3시 신세계가나아트 이목화랑 서림화랑 미화랑 청화랑 청작화랑 유나화랑 등에서 열린다.특히 이혜련씨의 작품이 선보이는 샘터화랑에서는 기간 내내 비틀즈 음악과 음악비디오 등을 보여주는 ‘비틀즈와의 만남’을 마련한다. 미술제는 11일 하오 4시 청담성당 앞에서 열리는 무용가 김용철씨와 전위음악가 김동섭씨(전자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청담미술제운영위원회는 미술제 기간에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청담네거리 화랑가를 거쳐 강남구청 부근 청작화랑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미술제 참가화랑과 작가는 다음과 같다. △가산화랑(김영미 조몽룡) △갤러리 시몬(하태임) △갤러리 썬&문(김화자) △갤러리 아미(박승규) △갤러리 포커스(김기창 이대원 등 화랑소장품) △김내현화랑(장영숙) △미화랑(황승우) △미호화랑(신철)△박여숙화랑(박기원 최선명 장승택 천광엽) △샘터화랑(김광문 최석운 이혜련) △서림화랑(정일) △수목화랑(박종갑) △신세계가나아트(박영남 한진섭) △유경갤러리(김철환) △유나화랑(이주숙) △이목화랑(김강용) △조화랑(성순희) △조선화랑(김해숙 박광성 박승순 정충일) △청화랑(김영대) △청작화랑(한풍렬) △최갤러리(최미경 전명옥) △후정화랑(최예태)
  • 댄스파티 대신 학술제·취업설명회/대학축제 건전해졌다

    ◎IMF 영향에 소비·오락성 행사 퇴장/수익금 모아 불우학생 장학기금 조성/정치색 사라져 학생운동 대변화 예고 대학가의 5월 축제문화가 바뀌고 있다. 술렁이는 모습 대신 IMF시대에 걸맞게 ‘아나바다’운동이 펼쳐지는 등 알뜰살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취업설명회와 학술제 강연회 토론회 바자회 등 얼마 전까지는 주목받지 못했던 행사가 주요 프로그램으로 등장했다. 지나치게 소비적이고 향락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대학문화가 IMF체제라는 위기상황을 맞아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6일 막을 내린 고려대 대동제에서는 이례적으로 ‘IMF 학술강연회’가 열려 IMF시대를 사는 지성인의 자세가 진지하게 논의됐다. 오는 12일부터 4일간 열리는 서울대 대동제에서는 ‘시위의 메카’였던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취업과 실직문제 등에 대한 토론장인 ‘예비실업자 한마당’이 열린다. 이화여대는 축제기간인 오는 28일 각 분야에서 일하는 모교출신 동문을 초청,워크숍과 직업설명회 등을 갖는다.학생회 자금마련을 위해 운영됐던 주점의 수익금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서강대는 축제기간 동안의 수익금으로 실업자 자녀를 위한 IMF 특별장학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성신여대와 덕성여대는 캠퍼스 안에 술집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미취업 졸업자들에게 주기로 했다. 홍익대 부총학생회장 趙裕成군(27·경영학과 4년)은 “과거에는 대동제가 지나치게 정치적이거나 소비적이라는 지적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대부분 대학이 교육환경 개선이나 취업대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대학측은 3천만∼5천만원의 축제비용을 총학생회에 지원했으나 이번에는 지원금이 전혀 없거나 대폭 줄었다.따라서 행사 자체도 간소해질 수밖에 없다. 다음 주에 본격화되는 축제기간동안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동국대 등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린다.북한동포돕기 행사도 펼쳐지며 취업설명회를 구상중인 대학도 상당수에 이른다. 특히 연세대는 축제기간 동안 ‘음식쓰레기 줄이기 및 1회용품 줄이기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외국인 노동자와 장애인을 위한 잔치도열린다. 중앙대 洪元杓 학생처장은 “대학축제가 향락에서 벗어나 내실있게 짜여지면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런 행사라면 학교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락성 프로그램은 크게 줄어 연예인 초청행사는 대부분 대학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지난 해까지만 해도 각 대학 총학생회는 유명 가수·개그맨을 2백만∼5백만원 가량 주고 경쟁적으로 초빙했었다. 지난 해 5월 15개 대학에서 열렸던 패션쇼도 사라진다.맥주회사들의 지원으로 축제 때마다 열렸던 맥주시음회,댄스 페스티발도 마찬가지다. 한 의류회사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구매력이 높아 대학축제가 집중적인 마케팅 대상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는 캠퍼스 분위기가 바뀌어 이같은 행사를 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대학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화염병 멀리던지기 대회 등 정치색을 띤 게임이나 집회가 사라진 점이다. 경찰은 대학가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학생운동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총련 대학생들이 대거참가한 지난 1일의 노동절 과격시위에 대한 평가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정치·이념적 성격의 집회나 시위에는 관심도 없고 아예 외면하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상당수 대학 총학생회가 이미 한총련을 탈퇴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차가운 시선은 한총련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공안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 “동심과 함께” 백화점 행사 풍성

    ◎“낡은 게임팩·CD 등 교환” 벼룩시장/편지 무료 발송·책 바꿔주기 등 다채 어린이날을 맞아 백화점들이 다양한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준비중이다.이번 어린이날에는 비싼 선물보다 직접 자녀들의 손을 잡고 작지만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함께 고르는 거나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예년에 비해 훨씬 풍성해지고 실속있어진 백화점 행사를 소개한다. □뉴코아백화점=27일부터 5월10일까지 서울점 3층 문화용품 매장에서 ‘어린이날 선물 부도상품대전’행사를 실시한다.뉴코아는 이번 행사에서 모닝글로리(문구전문업체),동아출판사,바비(팬시전문업체) 등 부도업체 제품과 자금사정상 평소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을 모아 50∼70%의 싼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어린이들이 싫증난 문구나 서적,게임팩,CD 등을 가져와 교환하는 ‘어린이벼룩시장’,평소 아빠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마음대로 적어놓는 ‘아빠에게 말하세요’,‘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응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개최한다. □현대백화점=본점에서5월4일과 5일 양일간 ‘얼굴에 그림그리기’와 무역점과 천호점에서는 이날 상오 11시부터 하오 5시까지 ‘삐에로가 풍선을 불어주어요’,천호점에서는 아동복,유아복 전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경품대전행사를 갖고 즉석식복권 추첨을 벌인다. 이와함께 전점에서 공동으로 각 브랜드별로 20∼30% 싼값에 유아동복 알뜰세일행사를 벌이며 농구공이나 축구공,야구 글러브 등 스포츠용품 선물제안전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 그림 공모전 접수를 받는다.이 행사는 최근 실직자 가정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아빠 힘내세요’와 ‘우리 가족’ 등 2개 주제로 입상자를 선발한다.같은 기간에 각점 1층에서는 쓰지 않는 장난감과 책을 교환하는 행사를 벌인다. □신세계백화점=5일까지 곤층기르기 특별전을 연다.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연에 동화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장수풍뎅이와 울도 하늘소를 각각 1만9천∼3만9천원,2만9천원에 판매한다.씨앗은 2천원. □경방필백화점=어린이 동요부르기 대회를 연다.3일 하오2시,4시 두차례 예선을 거쳐 5일 하오 3시 백화점 광장에서 본선이 진행된다.예선접수는 1일까지 정문 안내데스크(630­6130)에서 받으며 13세 이하 어린이 5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한다.이와함께 10일까지 8층 문화센터에 마련된 편지지와 편지봉투로 편지를 쓴 후 접수시키면 무료로 발송을 대신해주는 ‘사랑의 가족 편지쓰기’ 행사도 연다.
  • 위탁경영 성공사례 ‘정동극장’

    ◎민간경영 1년만에 수익 2.6배 증가/마케팅부 신설 등 손님끌기 성공 정동극장이 나라살림의 새 모델로 떠올랐다.정동극장이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은 이 극장이 ‘공무원 경영’에서 ‘민간인 경영’으로 바뀐 뒤 경영효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옛 문체부 산하기관이었던 정동극장은 97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면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게 됐다.극장장을 공무원에서 계약제 민간인(洪思琮)으로 바꾸면서 부터다.예산의 50%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극장운영수입으로 충당케 하는 책임경영제가 도입됐던 것. 정동극장은 새 경영방식 도입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와 마케팅으로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차 한잔 값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정오공연 ▲공연과 모임을 결합한 주문식 패키지 상품 ▲농업박물관과 공연관람을 묶은 ‘문화특활’▲외국인들을 겨냥한 전통예술 상설무대 ▲벼룩시장 개설 등 파격적인 상품으로 손님을 끌어들였다.특히 농업박물관과 덕수궁관람을 함께 엮은 패키지상품 ‘문화특활’(6천원)은 지방학생들까지 버스를 타고올라올 정도로 인기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96년 관객 8만1천295명,수입 3억2천3백만원에서 97년에는 관객 14만8천423명에 8억4천5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대관만 했다면 수입은 2억원이 채 못됐을 것이다.감량경영도 단행,인원을 24명에서 19명으로 줄였다.23명의 소속단원도 돈을 못벌면 월급을 받지못하는 시스템으로 바꾸고 공연장으로는 처음 마케팅부도 신설했다.
  • ‘쓸모없는 것의 쓸모’가 있는 법이다(박갑천 칼럼)

    등에 실려있는 자린고비 얘기가 떠오른다.굴비 한 마리 천장에 달아두고 끼니때마다 식구들로 하여금 그걸 쳐다보면서 반찬삼아 입맛 다시게 했더라는 사람.누군가 두번 쳐다보면 “짜다”며 나무랐다지.이건 과장된 우스개지만 일호구삼십년 고사는 현실감으로 와닿는다.제나라 재상 안평중이 여우가죽옷 하나를 30년이나 입을 정도로 검소하게 살았더라는 얘기 말이다.( 단궁하편) 진작 이랬어야 하는건데….사회 각계에서 존절히 살기운동 펼치는 걸 보는 느낌이 그렇다.전력 아껴쓰기에 난방비 줄이기,음식쓰레기 줄이기.버린 깡통 버린 신문지따위 재활용품들의 값이 오르고 있다.물물교환 벼룩시장 인기도 높아가고.일부 학교에서는 교복·책 물려주기운동을 벌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이같은 움직임들은 물자절약이라는 측면 못지 않게 우리의 하린 낭비습성 마음자리를 바룬다는 뜻이 더 깊다. 우리는 그동안 분수 모르고 제살을 조리복소니되게 깎아먹어온 터.숱한 1회용도 그렇지만 특히 버려지는 음식쓰레기보면서 어려운 세상 살아온 세대들은 이렇게 탄식하곤 했다.“이러다 언젠가 천벌받지” 그동안 아까운줄 모르고 버려오던 것 거두어 쓰는 현상을 보면서 의 무용지용론을 한번더 더듬어 본다.‘쓸모없는 것의 쓸모있음’이 곧 무용지용. 여기저기에 보인다.“사람들이 쓸모있는 것의 쓸모만을 알고 있을뿐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알지 못한다”(인간세편)는 개탄이다.눈길을 달리하여 사물을 볼때 쓸모없는 듯이 보이던 것의 쓸모가 팔팔결 도드라지는 것은 누구고 경험해본 일이리라.이런 경우를 혜자에게 설명하는 의 예화를 보자(소요유편).송나라 사람으로 손이 얼어터지지 않게 하는 약을 만드는 사람이 있었다.어떤 사람이 와서 백금을 주고 그 비방을 사간다.그사람은 그걸 오나라왕에게 갖고 가서 전략에 이용토록 설득한다.월나라와 싸우던 오나라는 그를 장군으로 삼았고 그해 겨울 수전을 벌여 크게 이겼다.오왕은 그를 제후에 봉한다.똑같은 물건인데 받은 대가는 엄청나게 달랐다.“쓰는 방법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것이 의 설명이었다. 생각만 잘하면 이 세상에 버릴 것은 없는 법이다.IMF터널은 그 가르침을 더욱더 깊게 해준다.사람의 쓰임새 또한 그와 다를게 없겠건만.
  • ‘폐자원 모으기’ 한달만에 95만t 수거

    ◎1억2천만불 수입 대체 효과/본사 후원 환경부 등 전개/“수요 늘어 지속 참여 필요” 지난 2월 한달동안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전국적으로 전개된 폐자원 집중 수거운동 결과,고철 폐지 플라스틱 등 95만여t의 재활용폐자원이 수거돼 모두 1억2천1백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자원재생공사,폐자원수집인협회,지방자치단체 등이 지난달 전국적으로 폐자원 집중 수거운동을 펼쳐 고철 52만2천t,폐지 31만9천t,플라스틱 3만7천t,유리병 3만9천t 등 모두 95만2천t의 폐자원을 수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홍준석 폐기물재활용과장은 “2월중 수거된 폐자원 95만2천t의 경제적 가치는 금액으로 모두 1천6백97억원에 이른다”면서 “이에 따라 고철 7천만달러어치,폐지 3천5백만달러어치,플라스틱 1천5백만달러어치 등 모두 1억2천1백만달러어치의 폐자원 수입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홍과장은 이어 “이번 폐자원 집중 수거운동을 계기로 단순 자원모으기 뿐 아니라 벼룩시장,알뜰소비,재활용품 상설매장설치 등 다양한 내용의 범국민적인 재활용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집중 수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폐자원 수요는 늘고 수입가격은 상승하고 있어 국민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대학 총학 정치거품 빼고 알뜰 만학 솔선/IMF 극복 돕게

    ◎새학기 활동방향 실리위주로 대폭 수정/행사비 줄여 ‘IMF장학금’ 출연/선­후배·동료 서적교환시장 개장/문구·의류점 직영… 할인상점 지정 IMF 한파가 대학 총학생회의 활동방향 마저 바꿔 놓았다. 대학 총학생회는 해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정치색이 짙은 대규모 집회로 기세를 올리곤 했으나 올해에는 총학생회 활동비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하거나 바자회 벼룩시장 생활협동조합 운영 등 학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더는 행사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념성보다는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헤아리는 행사에 주력함으로써 총학생회가 지향하는 ‘대중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명지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활동비 1억5천여만원 가운데 3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IMF로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동료들을 돕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앞으로도 불필요한 행사나 대규모 정치집회를 줄이는 대신 절약되는 돈은 장학금으로 추가로 출연할 계획이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최근 학교측과 공동으로 ‘가격산정위원회’를 구성했다.학생식당이나 커피자판기 등 모든 가격을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총학생회가 가격결정에 참여해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다.또 학교 주변의 식당 미용실 안경점 7곳을 선정,이곳을 이용하는 홍대생은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수첩에 할인업소의 위치를 표시해 학생들에게는 할인 혜택을,업주는 광고효과를 부여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생활협동조합’을 운영키로 했다.총학생회가 문구류와 의류 등 학생용 생필품을 일괄 구매해 판매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르바이트 알선업무만 하던 경희대 총학생회는 올해부터 아르바이트 학생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총학생회 운영비에서 지급하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 주차관리 스티커제거하기 등의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다음 달 둘째주에 알뜰시장을 열기로 하고 준비에 분주하다.학생들은 알뜰시장을 통해 선배들이나 동료들이 사용하지 않는 전공서적이나 교양서적을 다른 책들과 교환할 수 있다. 이밖에 중앙대 한양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대학 총학생회도 바자회나 알뜰시장 개설,값싼 하숙집과 자취방 알선 등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 국내외 독립영화 축제 한마당

    ◎새달 6∼13일… 중·단편 등 50편 상영 국내외 독립영화의 축제인 서울국제독립영화제(SIIFF)가 다음달 6∼13일 서울 시네코아·코아아트홀 등 두 영화관에서 열린다.독립영화 제작·배급사인 인디라인이 주관하는 이 영화제는 지난 95년 12월에 이어 두번째 개최되는 것. 50여편의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중·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공식상영작’부문.최근 프랑스의 제20회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창작상을 받은 김진한 감독의 단편 ‘햇빛 자르는 아이’ 등 모두 29편이 선보인다.또 일본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일본 뉴웨이브’를 비롯해 ‘뮤직 & 시네마’‘새로운 발견’ 등 소주제별로 특별상영 부문을 마련했다.이밖에 한국·일본의 독립영화에 관한 심포지엄,영화관련 물품을 싸게 파는 영화 벼룩시장,심야영화 상영 등을 준비했다. 영화제에서 특히 관심을 끌 작품은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93년작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개막작) ▲4월 초 개봉 예정인 홍상수 감독의 두번째 영화 ‘강원도의 힘’(폐막작) ▲중국을 대표하는 조선족 록가수 최건의 다큐드라마 ‘북경 녀석들’▲러시아의 한국계 록가수 빅토르 최가주연한 ‘이글라’ ▲조직위원장을 맡은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 ‘오발탄’‘장마’‘순교자’등 이다.
  • 꿈과 모험의 세계 “톰소여의 모험”/25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꿈과 희망,환상과 모험으로 가득찬 가족뮤지컬의 고전 ‘톰소여의 모험’이 국립극장의 신년기획 첫 작품으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맞고 있다. 지난해 여름 SBS 제작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을 보인 작품을 기본틀로 삼아 이번에 극단 신시가 ‘피터팬’ ‘사운드 오브 뮤직’ ‘보물섬’ 등 대형 가족뮤지컬 제작노하우를 동원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작품은 주인공 톰이 꿈속에서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의 원작자 마크트웨인을 만나 소설속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펼쳐나가는 과정을 빠르고 재미있는 춤과 음악,스릴넘치는 스토리로 재구성한 가족뮤지컬.호기심 많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어린이들의 심리적 특성에 맞춰 환상의 무인도,광활한 미시시피강,거대한 동굴 등 무대를 웅장하고 특색있게 꾸몄고 불의요정,박쥐 등 의상에도 화려함을 더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바로 이 작품으로 어린이들과 친숙해진 이연경·김길호·한진섭·한보경·조남희·김희정 등 신시의 뮤지컬배우 30여명이 총출동하며 브라운관에서 박력의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허준호가 새로 가세했다. 한편 극장 로비에서는 장난감이나 옷가지 등을 교환할 수 있는 벼룩시장을 비롯해 놀이동산,종이접기 전시 등의 별도 볼거리와 참여행사도 베풀어져 어린이용 방학선물로 권함직하다.25일까지.577­1987.
  • 백화점 중고모피 헐값 판매/2천명 인파 몰려 취소 소동(조약돌)

    ○…10일 하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입구에서 ‘제1회 모피·피혁 벼룩시장’ 행사가 열렸으나 10평 남짓한 공간에 2천여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바람에 행사가 취소되고 고객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소동은 이날 하오 1시40분쯤 첫 고객이 매장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뒷줄에서 있던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일어났으며 백화점측은 안전사고를 우려,매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행사를 취소. 이 때문에 첫번째 입장고객만 15만원짜리 코트를 구입했을 뿐 행사는 1분만에 끝났다.행사에는 백화점 고객 190명이 판매 의뢰한 무스탕 모피코트 등 고급 의류와 신발 등 가죽제품 350여점이 나왔다.
  • 춤… 노래… 지금은 뮤지컬시대/현재 6개 공연… 새달도 줄줄이

    ◎히트작들은 창작물이 주류/‘관객몰이 치중’ 부작용도 지적 전통뮤지컬,가족뮤지컬,살롱뮤지컬,드라마뮤지컬,세미뮤지컬,뮤지컬 퍼포먼스 …. 요즘의 연극무대는 뮤지컬의 붐,이를테면 온통 뮤지컬판이다.경제불황의 심화에 비례해 공연계의 시름 역시 깊어가고 있지만 뮤지컬만은 오히려 활황세다.연말을 앞두고 각 극단이 앞다퉈 뮤지컬을 무대화,바깥 온도가 떨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뮤지컬 경쟁열기는 갈수록 뜨겁다. 특히 형태도 각양각색이어서 외래와 창작,전통과 현대,대형과 소극장용,초연과 리바이벌 등이 엉켜 저마다의 특징과 장기로 관객들을 손짓한다. 현재 뮤지컬의 이름으로 공연중인 주요 작품은 26일 막을 내리는 환퍼포먼스의 ‘난타-인더키친’(서울 동숭아트센터)을 비롯해 예우의 ‘체인징 파트너’(98년2월1일까지 뚜레박소극장),즐거운사람들의 ‘벼룩시장’(””1월11일까지 성좌소극장),서울뮤지컬컴퍼니의 ‘쇼코미디’(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와 ‘사랑은 비를 타고’(12월31일까지 소극장오늘),문화방송의 ‘애랑전’(12월7일까지 정동 문화체육관) 등. 여기에 에이콤의 대작 ‘명성황후’가 28일의 서울공연 오프닝을 필두로 지방공연으로 전국적인 관객몰이에 나서며 인천시립극단도 같은날 ‘실수연발’(연강홀)로 서울무대 경쟁에 합류한다. 12월에 들어서면 학전의 ‘지하철 1호선’(3일)을 선두로 서울시립뮤지컬단의 ‘한네’(8일),원의 ‘백일천사’(12일),정동극장의 ‘나무꾼과 선녀’(20일),현대극장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4일) 등이 또한 줄줄이 가세한다. 이처럼 불황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 각광받는 것은 무엇보다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이 현실로 입증됐기 때문.91년부터 롱런중인 ‘넌센스’의 기록적인 52만 동원을 위시해 ‘명성황후’의 국내공연 12만과 화려한 해외진출,‘쇼코미디’와 ‘사랑은 비를 타고’ 각 12만,‘지하철 1호선’ 11만 등 10만명이상을 동원한 무대공연은 모두가 뮤지컬의 차지였다.정통연극으로는 1만명 동원이 쉽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 이같은 수치는 뮤지컬이 붐을 이루는 배경설명으로 충분하다.특히 히트작 대부분이 창작뮤지컬인 탓에 외국작품보다 창작뮤지컬이 강세를 띠고있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같은 뮤지컬 붐은 침체된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산 뮤지컬의 수준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관객몰이에 지나치게 치중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의 측면도 없지는 않다.과거 히트작의 재탕에 의존하는 공연계의 병폐가 심화될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정통 희곡을 무리하게 뮤지컬화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뮤지컬이 소극장용 일색인 것도 문제점.이는 올해 공연된 ‘명성황후’ ‘브로드웨이 42번가’ ‘겨울나그네’ 등 대형 뮤지컬들이 높은 제작비로 모두 적자를 본데서 기인한 것으로 우리의 뮤지컬 여건을 반증한다. 최근의 뮤지컬 붐은 우리 뮤지컬에 대한 희망과 함께 당면한 숙제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 춘천은 지금 ‘만화천국’/내일부터 새달3일까지 ‘종합축제’ 개최

    ◎국제만화전 입상작 전시 등 다양한 행사 작가와 일반인들이 만화를 매개로 함께 어울리는 97춘천만화축제가 25∼8월3일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펼쳐진다. 춘천시가 만화·영상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여는 이 종합만화축제는 각종 이벤트와 학술행사,만화관련 산업홍보와 전시,국내외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춘천만화상과 신인상을 제정하고 만화작가와 만화를 활용하는 이들이 의견을 나누는 ‘열려라 만화마당’,만화와 관련한 온갖 잡다한 물건을 망라하는 만화벼룩시장을 비롯해 만화그리기대회와 캠프,이채로운 인기만화카페 등이 열린다. 최우수 만화영화·출판만화 카툰 등 9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는 춘천만화상은 만화관련 학과와 관련 전문가들에게 각 부문별 작품을 추천받아 한국최고의 만화상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국제만화전의 역대 입상작 200점과 장애인을 위해 특별제작된 만지는 만화 50여점이 전시되며 만화동호회,만화관련 학과 학생과 동아리,만화영화 학원생,캐릭터 디자이너들의 작품을전시하는 ‘열려라 만화마당’도 일반 관람객들에게 한껏 흥미를 제공할 자리.특히 만화 애니메이션 작가와 아마추어에게는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해 대중들에게 작품을 평가받을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준다. 이밖에 춘천 문예회관과 애니메이션관,야외행사장 노천극장 등에서는 특선만화영화 퍼레이드가 열린다.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유명 만화영화와 역대 히트만화영화,1930년대 초창기 흑백 애니메이션,프랑스 안시와앙굴레 페스티벌 수상작들을 축제기간중 줄곧 상영한다.한편 만화 애호가들이 만화관련 제품을 교환하는 만화벼룩시장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색마당으로 눈길을 끈다.
  • 「사이버 홈쇼핑」 안방 파고든다/인터넷 통해 앉아서 상품구매

    ◎작년 첫 개설 롯데 매출신장률 월20%로 호조/신세계 귀금속서 식품까지 다양… 구매 자극 주차 걱정없이 집에서 즐기는 「사이버 홈쇼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인터넷을 이용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물건을 고르는 인터넷 홈쇼핑은 기존의 매장이나 판매원 없이 24시간 제품의 홍보와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종 할인혜택이 많으며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가상 백화점인 롯데 인터넷백화점은 뉴스,쇼핑,선물,스토아 등 4개의 테마로 각종 정보을 제공하고 제품을 판매 중이다.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월평균 1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매월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제품은 기획상품과 계절성이 강한 선물로 구성되는데 제품구입 후 롯데백화점 카드 혹은 각종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현재 1천여가지의 상품을 구입,결제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롯데와 달리 상품 주문을 팩스,우편 혹은 전자우편을 통해 받고 있다.소비자가 주문하면 담당자가 전화를 해 제품 구매의사를 확인한 후제품을 발송한다.과정이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카드번호 및 신분노출 위험이 없는 등 보안유지가 가능하고 상품이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제품은 귀금속,잡화,의류,아동용품,건강 레저용품,식품,주방용품,혼수용품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신세계는 현재 사이버 쇼핑몰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상반기중 각종 신용카드 결제 체계를 완성하고 제품의 종류도 늘려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예정이다. 한솔그룹도 오는 6월11일 사이버쇼핑인 「한솔CS클럽」을 오픈한다.CS클럽은 무점포 회원제 쇼핑사업으로 인터넷,PC통신,CD­ROM,카탈로그,텔레마케팅 등 정보통신 매체를 활용해 회원들이 안방에 앉아서 쇼핑을 끝낼수 있도록 한 첨단 쇼핑방법이다.한솔그룹은 최저가격보장제의 실시와 상품을 주문하면 수도권의 경우 24시간 내에 각 가정으로 무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할 계획이다. 또한 의류업체인 제일모직과 전문 재고처리 원단업체인 한국섬유스탁뱅크,벼룩시장 등도 웹사이트에서 홍보와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유통업계에서는이같은 인터넷을 이용한 홈쇼핑이 갈수록 늘어날수록 인터넷을 통한 판촉전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홈쇼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통신망 내에서 개인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조치가 먼저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관리 여사원 모집” 허위광고/24억대 화장품 다단계판매

    ◎정산실업대표 등 7명 영장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일 한방화장품인 「백옥생」을 생산,판매하는 정산실업대표 김성령씨(45·서울 종로구 평창동)와 서울 강남지사 본부장 김학순씨(38·여·경기 고양시 행신동) 등 7명에 대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표 김씨는 「백옥생」을 생산,지난해 8월3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승빌딩내 정산실업 강남지사에 653명의 부녀자로 구성된 무등록다단계판매조직을 운영하면서 모두 24억4천만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벼룩시장」 「가로수」 「교차로」 등 지역정보지 구인란에 「연봉 1천3백만원 관리사무직 여사원 구함」이라는 허위광고를 내 이를 보고 찾아온 부녀자를 3∼4일간 교육시켜 방문판매원으로 고용해왔다.
  • 「전자사보」를 아시나요?/「LG­EDS시스템」 국내 첫개통 눈길

    ◎회사소식 전하고 임직원간 대화도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사보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시스템통합전문업체인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는 최근 국내 업계 처음으로 자사의 인트라넷상에 전자사보 「사이버빌리지」를 개통,임직원들간 의견교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이버빌리지는 회사내 모든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각종 이슈에 대한 임직원들간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가능케 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사보. 사이버빌리지는 「NEWS& NEWS」 「경영은 이렇게」 「이렇게 생각합니다」「문화광장」「벼룩시장」등으로 구성됐다.「NEWS& NEWS」는 회사와 관련된 각종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이렇게 생각합니다」는 사원독자들이 시사적인 주제를 놓고 즉석토론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문화광장」에서는 각종 영화 및 공연을 안내하고 있으며 「벼룩시장」은 사내 중고품 및 부동산 매매의 장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단편적인 교양 위주로 한달에 한두번 남짓 발간되는 기존의 인쇄사보와 달리 전자사보가 회사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각종 시사적인 주제에 대해 임직원들간의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함으로서 사내 의견수렴의 창구로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빌리지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정보통신회사라 임직원들이 컴퓨터를 쓰는 시간이 많아 전자사보를 창간하게 됐다』면서 『임직원들이 사보제작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전자사보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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